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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령~동해 트레킹 명소로

    “가을 정취 풍성한 강원 바우길로 오세요.”강원도 강릉 대관령~동해를 잇는 명품 트레킹코스 ‘바우길’이 조성돼 새달 중순 공개된다.강릉시와 가칭 바우길추진위원회는 25일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씨 등과 함께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백두대간 풍력발전단지에서부터 대관령 옛길, 명주군왕릉을 거쳐 남항진, 학산마을, 안인항, 정동항을 잇는 트레킹 코스 ‘바우길’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바우길’은 강원도 사람을 소박하고 친근하게 일컫는 ‘감자바우’와 그리스 바닐로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건강의 여신(Bau)’에서 이름을 따 왔다.본격 단풍철이 시작되는 새달 중순부터 대관령 옛길 등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을 개방한 뒤 3~4년안에 15개 코스를 순차적으로 더 개발한다.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이야기가 살아 있는 걷기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코스는 강릉의 주요 관광지와 풍광 좋은 산길 등 천혜의 자연길을 걸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와 양떼목장 옆길, 강릉 단오제의 주신을 모신 국사성황당을 돌아 다시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로 돌아오는 5∼6시간 걸리는 1번 코스는 ‘대관령 등길’로 이름 붙였다. 경포대 정자에서부터 1866년 병인박해 때의 순교자 심스테파노가 살았던 대관령 아래의 위촌리 골아우길을 잇는 7번 코스는 가칭 ‘심스테파노길’로 이름 붙였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최철규 가칭 바우길추진위 사무국장은 “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 문학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바우길은 금강송과 참나무숲이 그늘을 이루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 추억이 서려 있는 강원도의 자연환경에 걸맞게 인간 친화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로 개발돼 명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가 있기에”…우승 요미우리 숨은 4인방

    “우리가 있기에”…우승 요미우리 숨은 4인방

    올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력은 그야말로 막강했다. 요미우리는 23일 주니치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두며 83승째(9무 41패)를 달성,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 2기 하라 타츠노리 체제에서만 3년연속 리그 우승이며 요미우리 ‘패권시대’ 라고 일컫는 카와카미 테츠하루 감독시절의 9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1965-1973) 이후 처음 맞는 3년연속 우승이다. 하라 감독으로서는 첫 감독에 부임했던 지난 2002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7년만에 리그 우승을 넘어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만 남아있다.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 팀이 가진 전력은 나머지 5개 팀의 수준이 따라오지 못할만큼 독보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2점대, 팀 평균타율이 2할 8푼대다. 여기에다 30홈런 타자 2명(오가사와라-라미레즈), 주로 6번 내지 7번타순에 배치되는 포수의 타점이 72타점으로 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이정도의 팀 전력이라면 맞상대할 팀을 찾는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가 이번 도쿄돔 3연전에서 승차(8게임차)를 줄여 마지막 나고야 홈경기(28일-30일)에서 역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오히려 3연전 스윕을 당하며 1위 요미우리와 11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이젠 2위싸움에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연전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그렇다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중요고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끈 숨은 4인방이 있다. 사카모토 하야토(내야수)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3년차 유격수인 사카모토는 올시즌 초반한 때 3할 6푼대가 넘는 고타율로 리그 1위를 달린적이 있다. 오가사와라를 제외하고 팀내 중심타자들인 알렉스 라미레즈와 이승엽이 초반에 부진할때 사카모토의 분투가 없었다면 요미우리의 독주는 힘들었을 것이다. 작년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57 홈런 8개를 기록한 그는 올해 현재까지(24일) 타율 .314(리그 3위) 그리고 18홈런을 쳐내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0홈런이 가능할만큼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어린 나이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투수와 승부하는 요령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을뿐만 아니라, 하라 감독의 절대 믿음에 수비까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요미우리의 1번타자 걱정은 사카모토가 있기에 앞으로 몇년간은 고민에서 제외시켜도 좋다. 아베 신노스케(포수&내야수) 올스타전을 전후하여 팀이 야쿠르트의 추격을 받고 있을때 방망이를 치켜세운 타자가 아베다. 시즌중반까지만 하더라도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에서 제몫을 못해 포수 자리에 부담이 온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베의 진가는 9월에 접어들어 한여름의 더위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부활했다. 요미우리가 9월에만 15승(1무 3패)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아베의 방망이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는 이 기간동안 홈런을 무려 11개나 쳐냈다. 덕분에 리그 홈런 4위(29개)까지 올라섰는데 그가 기록한 72타점은 정말로 알토란 같은 것들이었다. 투수 유형에 따라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로도 출전했던 올시즌 아베의 후반기 맹타는 팀 조기우승 확정의 1등공신이다. 야마구치 테츠야(불펜 투수) 야마구치가 버티고 있는 요미우리의 허리는 리그 최강이다. 작년에도 67경기(평균자책점 2.32)를 등판하며 맹활약을 펼친 야마구치는 올시즌에도 팀내 최다 경기출전(현재까지 78경기)을 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했다. 중간투수로 등판하면서도 9승(1패 4세이브)이나 챙긴 그는 32홀드와 평균자책점 1.33 을 기록중이다.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때 같은 불펜요원인 오치 다이스케와 함께 팀의 뒷문을 지켜낸것이 팀 우승의 절대적인 요소중 하나다.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도 출전할만큼 하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야마구치는 앞으로도 요미우리 좌완불펜의 핵심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디키 곤잘레스(선발 투수) 올시즌 야쿠르트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곤잘레스의 호투도 눈부셨다. 이정도까지의 활약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보여주며 팀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를 위협(?)했다. 곤잘레스의 승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14승 1패(승률 .933).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거둔 성적이다. 평균자책점도 2.07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주니치의 첸 웨인과 요시미의 뒤를 이은 리그 3위다. 올시즌 들어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그레이싱어의 주춤했던 페이스를 뒤에서 떠받치며 단숨에 최고 투수반열에 올라섰다. 두둑한 배짱을 갖춘 곤잘레스는 올시즌 요미우리의 굴러온 복덩이었다. 그동안 요미우리 하면,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 그리고 그레이싱어와 크룬으로 대표됐던 팀이지만 이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리그 우승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항상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투타에서 약속이나 한듯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준 이들이 있기에 하라 감독의 일본시리즈 우승도전이 밝아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0번째 생일맞은 美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50번째 생일맞은 美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하면 최신형 전투기들을 출격시키는 첨단무기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초의 항공모함이 1922년에 출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첨단’무기체계는 아니다. 실제로 오늘 우리 나이로 50살이 된 항공모함이 있다. 그것도 미해군 소속으로 지금도 일선에서 열심히 활동중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군함이기도 한 ‘CVN-65 엔터프라이즈(Enterprise)’함이 생일을 맞은 주인공. ‘엔터프라이즈’함은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만재배수량이 8만 9000톤에 달하는 ‘슈퍼캐리어’이다. 1960년 9월 24일 진수된 후 이듬해 11월 취역하여 베트남전을 비롯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간전 등 거의 모든 전쟁에 투입되었다. ‘엔터프라이즈’함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지금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는 미해군이 창설된 이후 8번째 ‘엔터프라이즈’함이기 때문. 첫번째 ‘엔터프라이즈’는 1775년에 나포한 영국군함에 붙여졌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엔터프라이즈’는 태평양전쟁 당시의 7번째 ‘엔터프라이즈’함이다.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2번함이었던 이 배는 일본해군 지휘부가 함명을 직접 언급하며 격침명령을 내렸을 정도로 큰 활약을 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의 ‘엔터프라이즈’함이 갖고 있는 ‘Big E’라는 별명도 이 때 생겼다. ‘엔터프라이즈’함은 총 8기의 원자로를 탑재하여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정확한 최대속력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성능시험 당시 ‘엔터프라이즈’를 호위하던 구축함이 고속으로 달리는 이 항공모함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어린이 자전거안전 교육 절실/서울 혜화서 최진영

    정부가 ‘녹색성장 기치’를 내걸고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전거 이용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보급률도 증가추세다. 그러나 자전거 교통사고도 동시에 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주행 중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10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아이들의 경우 사고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보다 ‘장난감’으로만 여기는 아이들은 울퉁불퉁한 길에서 자동차나 행인들과 부딪쳐 빈번히 다친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어린이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을 초청,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만 7번에 걸친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으며, 경찰관과 함께 직접 건널목 건너기 등을 실습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부모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집 앞에서 잠시 자전거를 탈 때도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했는지 점검하고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자주 상기시켜 주길 바란다. 서울 혜화서 최진영
  • [反부패 청정지대를 가다] (하) OECD 반부패과장 인터뷰

    [反부패 청정지대를 가다] (하) OECD 반부패과장 인터뷰

    │파리 임주형특파원│“한국이 기업의 부패를 막기 위해 여러 제도와 장치를 마련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한 벌금형은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999년 ‘뇌물방지협약(Anti-Bribery Convention)’이라는 획기적인 협약을 발효했다. 당시 전 세계 기업들은 외국과 계약을 체결할 때 그 나라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게 관례였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회원국에 촉구한 것이다. OECD에 따르면 국제상거래 총 규모의 약 15%는 뇌물비용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OECD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협약을 발효했다. OECD의 협약에는 우리나라도 가입했고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OECD 사무국에서 만난 파트리크 물레트 반부패과 과장은 “한국은 특별법 제정 이후 7번에 걸쳐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기업을 처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물레트 과장은 그러나 “지난 2006년 한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몇 가지 부분은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물레트 과장이 가장 구체적으로 지적한 사항은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한 처벌이 미흡하다는 것. 국내의 한 건설업체는 미8군과 총 2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4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가 적발됐는데, 이 기업이 낸 벌금은 8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물레트 과장은 “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은 강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벌금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뇌물을 주는 것에 둔감한 것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뇌물공여지수(BPI·기업이 공사나 계약을 따기 위해 외국에 뇌물을 제공하는 빈도)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7.5점을 획득, 함께 평가를 받은 22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OECD는 최근 우리나라가 제정한 ‘부패재산의 몰수에 관한 법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업들의 뇌물 제공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했다. 물레트 과장은 “한국은 지난 심사 때 우리로부터 받은 개선명령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개선책을 만들어 아시아 국가 중 반부패 문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hermes@seoul.co.kr
  • U-20 월드컵이란

    U-20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U-17월드컵, 콘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세계 4대 축구 축제. 1977년 튀니지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7번째다. 처음엔 16개팀만 본선에 올랐지만 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렸다. 이번에도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 5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와 3위 4개팀이 16강에 오르고 이후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2007년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이루면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1989년과 1991년 2연패를 일궜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와 일본이 1981년 호주대회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
  • 최나연 “18홀 버디로 진짜 프로 된 기분”

    “18번홀 버디 퍼트를 할 때는 굉장히 떨렸어요. 이제 비로소 ‘진짜 프로’가 된 것 같네요.” 21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최나연(22)은 “평소 정신력이 약한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고 계속 되뇌었다.”면서 “우승을 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게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이다. -그동안 우승이 없어 미국 온 것을 후회할 정도로 속상했다. 우승을 했으니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후반에 흔들렸는데. -전반에는 잘 풀렸는데 우승을 의식하면서 긴장한 것 같다. 11번홀 보기 뒤에는 리더보드를 안봤다. 후반에 흔들리기는 했지만 ‘잘하고 있다.’고 되뇌었다. 17번홀 퍼트를 할 때까지도 내가 1위인 줄 알았다. →최근 캐디를 바꿨다. -새 캐디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비제이 싱(피지)과 여러번 우승했던 폴 푸스코다. 우승 경험이 있는 캐디가 필요했고, 이번이 함께한 네번째 대회인데 컨트롤을 잘 해줬다. →신지애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했는데. -한국에서 여러번 경기해 봐서 편했다. 지애가 “긴장하지 말고 쳐.”라고 말해줬다. →누가 제일 많이 축하해 줬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 준 김송희였다. 우리 또래에서 우승 못한 선수가 나하고 송희뿐이다. 경기 후 “내가 우승 못한 저주를 풀었느니 다음에는 네 차례”라고 말했다. →내년 이 대회에서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불황으로 LPGA 투어가 축소되고 있는데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는 꼭 유지됐으면 좋겠다. 내년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출전하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대섭 4전5기 마침표

    ‘상금왕 경쟁은 이제부터다.’김대섭(28·삼화저축은행)만큼이나 올 시즌 억세게 우승운이 따르지 않던 선수도 없다. 지난주 끝난 한국오픈골프선수권에서 배상문(23·키움증권)과 우승 다툼을 벌이다 1타차 2위에 머물러 올해 첫 승을 무산시켰다. 그게 다가 아니다. 그 전주 열린 하반기 첫 대회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도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가 21언더파로 2대회 연속 우승할 당시에도 김대섭은 6타 뒤진 4위에 그쳤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몽베르오픈 6위, 앞서 금호아시아나오픈 공동 5위 등은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자신의 저력을 보인 것이나 다름 없었다.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 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20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57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 김대섭은 ‘장타자’ 김대현(21·하이트)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대현은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둔 18번홀(파3)에서 뼈아픈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5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우승없이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던 김대섭은 1억원을 보태 1위 배상문(23·키움증권)과 격차를 2억원으로 좁힌 2위(3억500만원)로 뛰어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 상금을 추가하지 못한 배상문이 아시아투어에 출전하느라 KPGA 투어 몇 개 대회를 건너뛸 예정이어서 김대섭의 상금왕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다.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김대섭은 2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5) 이글로 만회했지만 챔피언조의 김대현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장타를 앞세운 김대현은 16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고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을 때만 해도 승부는 끝난 것 같았지만 김대섭의 반격은 무서웠다.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을 위기에 몰렸지만 웨지로 친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에 떨구며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이 거의 확실해졌다. 그러나 김대현이 뼈아픈 실수를 18번홀에서 저질렀다. 티샷을 그린 위에 잘 올린 김대현은 무난히 파로 홀아웃하는 듯했지만 1m짜리 짧은 파퍼트가 홀을 외면, 순위는 순식간에 1타차 2위로 밀려났고, 이어 18번홀에 선 김대섭은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시켜 ‘4전5기’의 승부처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4

    [미술과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4

    지난 7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는 이 미술관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일상-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展의 시작을 알리는 세미나가 열렸다. 성남문화재단과 한국미술평론가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 현대미술을 70년대 단색화, 80년대 민중미술로 양분하여 평가되었던 것을 탈피하여 극사실 회화도 한국 현대미술의 또 하나의 자생적 줄기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서성록(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안동대 교수) 씨는 ‘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70년대 후반 극사실 작업들이 그룹핑되어 나타나는 배경에는 당시 사회의 급속한 도시화를 통해 새로운 도시적 소비양식을 체험한 작가들이 광고와 인쇄물, 산업제품과 같은 그들의 일상 문화를 확대조명(close-up)해서 담아낸 것에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윤진섭(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씨는 ‘한국형 극사실 회화’에서 우리의 극사실 회화에 영향을 준 미국의 하이퍼 리얼리즘(Hyper Realism)이 소비 산업사회의 황량한 허무감을 인간성을 배재한 무개성적 냉철함을 통해 보여주었다면, 우리의 극사실 회화는 산업사회에서 소외되는 인간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대상을 통해 풀어나간다고 설명하였다. 김영호(미술평론가, 중앙대 교수) 씨는 ‘한국 극사실 회화의 기원들’을 주제로 70년대 극사실 회화는 당대 미술의 주류를 형성하던 단색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새로운 형상성에 대한 관심이 내부로부터 일면서 젊은 작가들 사이에 산발적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신항섭(미술평론가) 씨는 ‘극사실 회화의 기법과 미술시장’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제시하던 사진이, 의도적 연출을 통해 주관적 개입을 암시하는 회화적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2000년대 현대미술의 주류로 들어온 흐름을 타고 사진과 같이 정치하게 묘사하는 극사실 회화가 현대미술 시장에서 중심적 위치로 떠오른 것에 주목하였다. 이상의 발표에 대해 이선영(미술평론가), 김성호(미술평론가, 쿤스트독미술연구소 소장), 서영희(미술평론가), 변종필(미술평론가) 씨의 질의가 있었다. 몇 년 사이 미술시장에서 팝아트 계열과 함께 잘 팔리는 작품으로 자리 잡은 극사실 회화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며 미술평론가들의 연구문을 통해 정리한 뜻 깊은 기획전시이다. 이런 주제 전시로 2001년 3월 호암갤러리에서 <사실과 환영: 극사실 회화의 세계> 전시도 있었다. 미술계 학술활동은 크게 학회, 단체 등의 정기적인 발표회, 특정한 주제로 기관이나 주관처가 마련한 세미나, 전시회 부대행사로 개최하는 세미나 또는 강연회 등이 있다. 학회는 1년에 봄 가을로 두 차례 정도 주제를 정해서 정기발표회를 갖고, 몇 년에 한 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월례발표회를 갖는 곳도 있다. 학술대회 때 초록을 배포하고 내용을 보완하고 토론문도 추가하고 학회지로 발행한다. 현재 미술관련 학회는 동아시아문화학회, 동악미술사학회, 미술사연구회,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미술사학연구회, 서양미술사학회, 인물미술사학회, 한국공예학회,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한국미술교육학회,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미술이론학회, 한국미학예술학회, 한국미학회, 한국박물관건축학회, 한국불교미술사학회, 한국서예비평학회, 한국서예학회, 한국영상학회, 한국조형교육학회, 현대미술사학회, 현대미술학회, 현대사진영상학회 등이 있다. 새로운 학과가 신설되면서 한국미학예술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 등도 생겨났다. 학회는 회원수가 10명 미만도 있고 100명이 넘는 사단법인의 큰 단체도 있다. 권위 있는 학회에는 발표를 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순서를 기다리게 된다. 교수는 전국 규모의 이런 곳에서 발표를 해야 연구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얻게 된다. 학회를 처음에는 어느 학교 출신 모임으로 출발하여 그 다음에 문호를 넓혀 나간다. 교수는 제자에게 발표와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또는 뜻을 같이하는 몇몇이 모여 학회를 만들기도 한다. 몇 학회는 비슷한 이름으로 연구 목적과 중복된 회원을 갖고 있다. 학회는 자기들만의 활동보다는 더 많은 비회원 및 작가와의 교류, 홍보도 필요하며 재정문제 타개가 당면과제이다. 학회 발표회는 청중이 부족하여 학생 참여를 독려하고, 재정은 회비, 문예진흥기금, 문화재단 후원 등에 의존한다. 한 해 동안 미술사, 미술이론, 예술경영 등을 전공하여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늘어난다. 이 인력들이 주저앉지 말고 자기 연구를 위해 학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연구발표를 기대한다. 이 학술활동들이 왕성해지고 관심을 가졌을 때 우리 미술문화도 넓어지고 깊어져서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일상 : 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 7.14∼8.27 성남아트센터미술관 ‘하이퍼 리얼리즘’의 우리식 해석인 ‘극사실주의’는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미술 경향으로 하이퍼리얼리즘, 슈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 등으로 불린다. 주로 일상의 모습을 소재 삼아 도시의 풍경, 광고물, 자동차, 인물 등을 에어브러시나 사진전사기법 등을 이용하여 사진처럼 탁월한 묘사가 특징이다. 국내에는 197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게 되는데 서구의 극사실주의를 모방하는 형태로 시작되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극사실 회화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로 국내외 작가 48명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1부는 1970년에서 1980년대 극사실 회화 작업을 했던 작가들을 1세대로 구분하여 초창기 작업과 현재 작업을 비교·조망한다. 2부에서는 1990년에서 현재까지의 작가들을 2세대로 구분하여 극사실주의 회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그리고 외국 작가 4명의 작품도 몇 점 전시하여 극사실 회화의 현 시점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문의: 031-738-8142) <2009 미술과 놀이展> 7.17∼8.23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미술과 놀이’전은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으로 현대미술을 ‘놀이’라는 대중적 언어로 접근하고 있는 전시이다. ‘놀이’란 단순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개념이 아닌, 창작 행위 속에 깃든 원천적인 즐거움을 말하는 것으로, 미술작품과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유머와 위트, 기지 등을 이야기 한다. 올해 7번째 맞는 이번 전시의 부제는 ‘아트인 슈퍼스타’로 우리 시대의 초상을 보여준다. 전시는 40여 명의 작품을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대중적 아이콘’,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들을 키보드, 지우개, 스테인리스 등 혼합매체의 여러 재료를 써서 표현하거나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도 있다.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전시이다. (문의: 02-2000-6471) <아리랑 꽃씨 : 아시아 이주 작가> 7.17∼9.27 국립현대미술관 우리나라의 주변국인 일본, 중국,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아리랑 꽃씨’는 세기가 바뀌어도 한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아리랑’이라는 용어에 ‘꽃씨’라는 연약하지만 생명을 내포하고 있는 존재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척박한 땅에서도 당당히 삶의 터전을 일구어간 한인 작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상징한다. 1948년 정부수립 이전에 이주한 이주자와 그 후손들로 이루어진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상황과 예술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한인들의 위상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한민족’의 공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라는 경계에 선 자 (31명의 다양한 작품 180여 점)들의 감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2188-6038) 글_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 [KLPGA선수권] 이정은5, 메이저 퀸 ‘하이 파이브’

    “‘5-파이브’를 기억해 주세요. 후반기쯤이면 한 번 더 ‘이정은 파이브’란 이름을 듣게 될 거예요.” 지난 4월초 제주 라헨느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김영주오픈)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정은(5)는 넉살좋게 이렇게 말했다. 상반기에 한 번 우승했으니, 다음 승수는 후반기에 보태겠다는 뜻. 그만큼 욕심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속내였다. 그 대신 ‘이정은5’를 꼭 기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정은이라는 이름은 1부 투어에서만 5명인 탓이다. 그리고 그 말은 5개월 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3년차 잠룡’ 이정은(21·김영주골프)이 54홀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그리고 코스레코드 기록까지 모조리 갈아치우며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올랐다. 18일 경기 여주의 자유골프장(파72·6404야드)에서 막을 내린 신세계 KLPGA선수권대회 마지막 3라운드. 이정은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서희경(23·하이트)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정은의 최종 성적은 KLPGA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인 200타(16언더파)와 지난 6일 안선주(22·하이마트)가 KB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우승하며 세운 최다 언더파 기록(17언더파 202타)을 모두 경신한 것. 이정은은 전통의 메이저대회까지 제패,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종전 11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했다. 또 사흘 동안 (공동)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1000만원짜리 상품권을 포함한 패키지상품을 보너스로 받았다. 전날 역대 KLPGA 컷 기준 최소타 기록인 145타가 작성됐을 정도로 쉬운 코스에서 이정은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서희경과 버디를 주고받으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승부를 가른 건 안심할 수 없는 2타차 리드를 유지하던 17번홀.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티샷을 떨군 이정은은 10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반기 첫 승에 목마른 서희경은 전반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서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후반홀 부진에 땅을 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화학

    이번 9월 모의고사는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았으며, 체감 난이도는 훨씬 더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는 보기들이 많았고, 주어진 자료를 모두 활용해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알고 있는 개념을 주어진 자료에 접목시키기, 자료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과 종합, 추론 및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 등이 주를 이뤘다. 또 함정이라 볼 수 있는 고난도 보기들로 변별력을 주었으며, 기존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한 문항들도 있었다. 기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시험이었다. 기존의 자료들을 새로운 형태로 변형하고 함정을 배치하여 난이도를 높였다.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정리하지 않았다면 헷갈릴 수 있는 매력적 오답을 제시해 학생들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평가원 모의고사다운 양질의 문제를 보여 주었으며, 지엽적이지 않으면서도 난이도는 높은 ‘괜찮은’ 보기들이 많았다. 화학Ⅰ에서 주목해야 할 문항은 먼저 7번이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헷갈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평소 제시되던 문제와 형태는 비슷하나 자료가 바뀌어 함정에 빠진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12번은 어려웠다. 최근 들어 자주 출제되고 있는 형태의 자료다. 온도와 압력 조건이 각각 다르므로 꼼꼼하게 보기를 읽어야 한다. 13번은 새로운 형태의 자료였다. 염소와 반응하는 것이 ‘첨가’ 반응뿐만 아니라 ‘치환’ 반응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면 오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6번은 어려웠다. 기존의 자료를 그대로 활용했으나, 보기 ㄷ에서 금속의 전하량을 고려해야 풀 수 있었다. 17번은 최고난도 문제였다. 농도 차이와 계산 문제가 합쳐지면서 학생들을 곤란하게 했다. 출제 경향은 제시됐다. 이제 문제를 분석하고 왜 맞고 왜 틀렸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첫 번째는 기출 변형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10년 이상 수능을 출제한 평가원에서 이제 출제 기조를 ‘기출과 다른’ 문제가 아닌 ‘기출을 변형한’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한 점에 주목하자. 이를 뒷받침하듯이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의 출제경향은 기본 개념에 더하여 응용력까지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그러므로 기본 개념을 탄탄히 정리하고 이를 응용하는 연습까지 미리 해두어야 한다. 자료 유형에서 탈피하자. 새로운 자료를 만났을 때 학생들은 당황하기 마련이고 아는 보기도 틀리기 쉽다. 그러나 새로운 자료들도 알고 보면 기존 자료를 살짝만 바꾸어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자료를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이미 알고 있던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 X축과 Y축을 바꾼다던가, 밀도를 부피로 바꾸는 정도의 변형인 것이다. 즉 자료의 본질을 파악하여 기존의 자료로 변환시키면 의외로 간단하게 풀리는 문제가 많다. 함정을 피하려면 다시 기본개념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느 때보다 함정이 많은 시험이었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본 개념을 다시 익히는 수밖에 없다. 개념이 흔들리면 매력적 오답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백인덕 비타에듀 화학 강사
  • 오초아도 못 이룬 LPGA 4관왕 영근다

    오초아도 못 이룬 LPGA 4관왕 영근다

    ‘파이널 퀸’의 이름에 걸맞은 화려한 뒤집기쇼, 이번엔 7타차였다. 신지애(21·미래에셋)가 14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627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 끝에 역전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보기 없이 버디로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유선영(23·휴온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4m짜리 버디를 낚았다. 지난해 비회원으로 출전해 거둔 승수까지 합치면 LPGA 통산 6승.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밀어내고 LPGA 투어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 이어 석달에 한 차례씩 우승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수확한 신지애는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겨 종전 1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따돌리고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동시에 올해의 선수 부문과 다승에서도 모두 선두. 사실상 수상을 확정지은 ‘올해의 신인’ 부문까지 포함, 데뷔 시즌에 4관왕을 ‘싹쓸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PGA 투어 31년 만. ‘골프 여왕’ 박세리(32)도 일구지 못한 꿈이다. LPGA투어에서 신인·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4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마지막이었다. 믿기지 않는 7타차의 역전 우승이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승을 벼르던 김송희(21)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 9홀까지만 해도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려 5개의 버디를 보태 연장에 뛰어들었고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4m짜리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신지애는 유선영, 스탠퍼드와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두 번째 홀인 파3홀인 15번홀로 승부를 옮겼다. 신지애는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가장 가깝게 핀에 붙였고 홀까지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한 치의 오차 없이 홀 중앙으로 떨궜다. 신지애가 7타차를 극복하고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C스퀘어오픈에서도 7타차의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고 LPGA에서는 올해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서 짜릿한 6타차 역전승을 선보인 적이 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송희는 18번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안시현(25)도 18번홀에서 ‘투온’에 성공, 버디만 잡았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지만 3퍼트로 파에 그쳐 김송희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정부 신종플루 관리시스템 구멍

    [신종플루 불안 확산] 정부 신종플루 관리시스템 구멍

    고위험군 사망자가 주말 동안 3명이나 잇따라 발생했지만 여전히 보건당국의 고위험군 관리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 파악에 수시간 동안 소동 1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7번째 사망자로 밝혀진 78세 남성은 보건당국의 중증 입원환자 통계에서 빠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8일부터 발열·복통·경련 등의 증상을 경험했으며 12일 이미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고도 알코올중독 환자인 데다가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 환자이기도 했다. 중증 관리대상에서 빠진 환자가 갑자기 일요일에 사망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직원을 통해 뒤늦게 사망 경위를 파악하느라 수시간 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의료기관 보고에만 의존한 당국의 안일한 관리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당국발표에 전문가들 강한 의문 현재 공식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로 보건당국 통계에 잡힌 환자는 뇌사 상태에 빠진 40세 여성 1명뿐이다. 관리대상이었던 3명의 중증환자 가운데 73세 여성과 67세 남성이 12일과 13일 각각 사망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유행을 앞둔 상태에서 중증환자가 1명밖에 없다는 보건당국의 설명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뇌사 여성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1명밖에 없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서도 국가별 감염자의 사망률은 0.4~1% 수준으로 적지 않은 수의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스스로 증상 신속대처를” 심지어 보건당국이 발표한 국민행동요령에도 500만명에 달하는 고령자와 전국민의 10% 이상인 만성질환자, 호흡기질환자의 상세요령은 제외돼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의 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은 크게 ▲일반인 ▲임산부 ▲의료인 ▲학교·학원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대규모 행사 등 7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을 뿐이다. 단지 일반인 행동요령에 “만성심장폐질환이 있거나 천식, 당뇨병 환자, 비만이거나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인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 받읍시다.”라는 간단한 문구가 삽입돼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종플루 감염 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현재 앓고 있는 질환부터 적극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환자 스스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증상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관공서 주변 교통법규 더 안지킨다

    관공서 주변 교통법규 더 안지킨다

    경찰관서, 법원·검찰청, 국세청 등 주요 공공기관 주변일수록 교통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전국 주요기관 출입구의 안전띠 미착용 및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특별단속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출입구에서 모두 2273건이 적발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민간 기관의 출입구에서 단속된 984건보다 2.3배나 높은 수치여서 공공기관 근무자 및 출입자의 교통준법 의식이 상대적으로 해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은 지난 6월1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등의 출입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미착용 및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특별단속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이 18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관서 185건, 법원·검찰청 131건, 국세청·세무서 100건, 중앙행정부처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공공기관으로는 광주지법·지검 출입구에서 45건이 적발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울산시청 40건, 서울 종로구청 39건, 경기 여주군청 33건, 경기 기흥구청 32건, 광주경찰청 27건 등의 순이었다. 민간기관으로는 광주 기아자동차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KBS 39건, 광주 삼성전자 37건 등이었다. 전체 단속대상 3257건 중에는 안전띠 미착용이 98.2%인 3201건이었고, 휴대전화 사용 44건, 신호위반 등 기타가 12건이었다. 최 의원은 “단속 대상자의 신분이 일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각 기관의 출입구에서 단속한 만큼 공공기관 근무자나 상시 출입자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준법의식 수준이 일반 기업체 등 민간기관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청바지 한벌 598만원

    청바지 한벌 598만원

    ‘청바지 한 벌’이 598만원? 미국 서부개척 시대에 텐트천을 잘라 만들었다는 청바지가 더 이상 ‘막 입는 옷’이기를 거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발망’이 지난해 봄 매장에 선보인 598만원짜리 청바지가 이미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 비즈로 수를 놓은 이 청바지는 김혜수가 드라마 ‘스타일’에서 입어 화제를 모았다. 지금 발망 매장에는 398만원짜리 청바지 ‘라이더 팬츠’가 걸려 있다. 발망 청바지의 평균 가격은 270만~300만원대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100만원이 넘는 최고가 청바지를 선보인다. 돌체앤가바나(113만원), 로베르토 카발리(119만 8000원), 스텔라 매카트니(12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트루릴리전(71만 8000원)·세븐진(69만 8000원)·디젤(65만 8000원) 등 프리미엄 진 브랜드도 50만~100만원 사이에서 최고가 청바지를 판매한다. 하지만 국내 20, 30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프리미엄 진 가격대는 30만~40만원대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00만원대 청바지의 판매는 아직 활발한 수준이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진열하고 있다.”면서 “30만~50만원대가 주류인 청바지 편집매장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나 신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 징계경찰 44% 구제 ‘일반공무원의 두배’

    징계경찰 44% 구제 ‘일반공무원의 두배’

    징계처분을 받은 경찰이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구제되는 비율이 일반 공무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일반 공무원은 10명 중 2.5명꼴로 구제받은 데 비해 경찰은 10명 중 4.4명꼴로 구제받았다. 13일 본지가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2007~2009년 5월 말 공무원 소청심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의 소청 제기 건수는 전체 1262건 가운데 951건으로 75.3%를 차지했다. 10건 중 7건 이상이 경찰이 제기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경찰이 제기한 소청 951건 가운데 420건이 받아들여져 44.1%의 인용률(구제되는 비율)을 기록했다. 절반 가까이가 소청심사를 통해 징계 변경·취소·무효 처분을 받았다는 얘기다. 경찰을 제외한 일반 공무원들의 인용률은 25.4%(311건 중 79건)로 나타났다. 경찰 공무원의 인용률이 높은 것은 내부 경고용으로 징계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경찰 감사관실 관계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각종 처분까지 포함할 경우 경찰의 소청이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70%가 넘는 상황”이라면서 “좀 더 강하게 처분을 내려 비리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징계에 대한 면역력만 키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서울청의 한 관계자는 “징계를 받아도 소청심사를 거치면 된다는 생각에 감찰이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징계 받은 경찰에 대한 소청심사위원회의 높은 인용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2005년부터 2009년 6월까지 파면·해임의 중징계를 받은 경찰 810명 중 37.2%인 301명이 소청을 통해 다시 복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심사위는 경찰 내부 규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종별 공무원들의 내부 징계 규정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美 “어디 일자리 없나요”… 中 “일할 사람이 없어요”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美 “어디 일자리 없나요”… 中 “일할 사람이 없어요”

    ■ 美 워싱턴·버지니아 실업지원센터를 가다 │워싱턴·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 김균미특파원│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워싱턴 북동부 지역에 있는 실업자 지원센터. 실업자 20여명이 로비에 앉아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워싱턴 시내 중심가에서 5~10분 정도 떨어진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대부분이 흑인 남녀였고, 백인은 3~4명 정도에 그쳤다. 이곳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청구하고, 일자리 알선 등을 해주는 원스톱 센터로 워싱턴 시내에 간이센터를 포함해 9곳이 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소프트웨어 일을 하다 일자리를 잃고 워싱턴으로 이사 왔다는 샌디프. 30대 초반의 기혼으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집에서 컴퓨터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원스톱 센터를 찾았다.”면서 “상담 직원이 2명밖에 없어 벌써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샌디프는 워싱턴과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연방정부와 관련된 일들이 많아 혹시나 싶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주변에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면서 “당장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씀씀이를 줄이면서 계속 시도해봐야죠.”라고 말했다. 크리스(28)는 마케팅 일을 하다 이달 초 일자리를 잃었다. 동료는 물론 상사들도 일자리를 함께 잃었다고 했다.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피부로 느낄 수는 없다고 했다. 워싱턴은 연방정부와 법률·로비회사 등이 많은 반면 제조업과는 관련이 없어 경기침체의 파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지난 7월 실업률이 전국 평균인 9.4%보다 높은 10.6%이지만 6월보다는 0.3%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포인트나 높아졌다. 디트로이트 등 실업률이 20% 안팎인 중부 도시들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11일 오후 1시. 이번에는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고용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전날 워싱턴의 원스톱 고용센터와는 달리 버지니아 주정부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건물에 자리하고 있었다. 워싱턴과는 달리 히스패닉과 동양인의 모습도 상당히 보였다. 접수 담당 직원은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고용주들이 매우 깐깐해졌다고 말했다. 이력서뿐만 아니라 신용조회와 은행 대출상황, 운전기록 등까지 모두 확인한다고 했다. 대학 졸업자들도 넘쳐나면서 고졸자들의 재취업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대기실 벽을 따라 컴퓨터들이 설치돼 있었다. 그 앞은 실업수당을 온라인으로 청구하거나 기다리는 동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빈틈이 없었다. 지미 프라이스 고용위원회 알렉산드리아 사무실 슈퍼바이저는 “1주일에 400명 정도가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00명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도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봉이 40만달러였던 변호사에서부터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면서 “경기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실업수당 지급 기간이 연장돼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부양책이 더디지만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은 20~30대가 주류이며, ‘그린 일자리’에 적합한 기술을 취득하도록 상담해 주고 있다. 이들 역시 ‘그린 경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미국 경제는 최근 들어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는 계속 악화되면서 ‘고용 없는 회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 감소 추세가 주춤했지만 8월 실업률은 9.7%로 10%에 바짝 다가섰다. 연말이나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회복 영향이 수개월 뒤 고용지표에 반영된다고 하지만 미 국민들은 기다릴 여유가 없어 보이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고실업은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2007년 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9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글 사진 kmkim@seoul.co.kr ■ ‘中 제조업 심장’ 원저우 경제개발구를 가다 │원저우(중국 저장성) 박홍환특파원│“해외의 주문량은 계속 늘고 있는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큰일이에요. 납기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고….” 중국 제조업의 심장인 창장(長江) 삼각주, 주장(珠江) 삼각주가 들썩이고 있다. 숱한 기업의 문을 닫게 만든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서서히 물러나는 조짐이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루이안(瑞安)경제개발구는 신발공장이 즐비한 원저우의 위성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제법 규모가 있어 보이는 공장 한 곳을 찾았다. 입구에는 ‘커쓰둔(克斯頓) 제화유한공사’라는 현판과 함께 근로자 모집공고가 붙어 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작업장 안에 들어서자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5층으로 된 공장 전체가 작업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구두, 등산화, 레저화, 공장작업용 신발 등으로 분류돼 있는 5층 공장에 1000여명의 근로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에게 할당된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피혁공업협회 이사이자 루이안신발협회 상무부회장인 차이자오시(蔡兆熙·49) 회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커쓰둔제화는 연간 300만켤레의 각종 신발을 만들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50여 국가에 수출해 왔다.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마트에도 이 공장에서 만든 신발이 납품된다. 연간 매출액은 2억위안(약 380억원) 안팎이다. 1989년 창업한 이래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하던 차이 회장에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닥친 시련이었다. 세계 각국 대형 바이어의 주문량이 10% 정도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전체의 수출액이 25~3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중저가형 신발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재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작업시간을 하루 3시간씩 단축했고, 근로자들도 하나둘 떠나갔다. 올 상반기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시련은 오래가지 않았다. 차이 회장은 “7월 이후 주문량이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과 작업시간을 늘리는 한편 직원들을 충원하기 시작했다. 공장 밖에 구인공고를 내붙여 직원들을 기다렸지만 생각만큼 충원이 쉽지 않다. 결국 차이 회장은 인사부 직원을 쓰촨(四川), 허난(河南), 안후이(安徽)성 등 농촌지역으로 보내 현지에서 근로자들을 모집해 데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도 인사부 직원은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신발보다는 경기를 덜 타는 2000여곳의 안경 공장들도 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원저우 진출 5년째인 한국계 안경업체 유레카의 경우 상반기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25% 정도 늘었다. 이근환(50) 사장은 “원저우는 노동집약적 산업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문제는 인력인데 금융위기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상당수의 농민공(농촌 출신 일용직 근로자)들이 아직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 복귀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유레카에서 근무하는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출신의 농민공 류융(劉勇·23)은 “금융위기 때문에 아예 일자리를 찾지 않는 고향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신발, 안경, 문구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즐비한 원저우 전체적으로 부족한 인력은 15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시 정부측 추산이다. 원저우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인력난을 얼마나 빨리 해소시켜 주느냐가 정부의 최대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회복세는 통계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8월 수출액은 1037억달러로 7월에 이어 두 달째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2월 648억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800억~9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해 왔다. ‘중국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원저우 상인들은 경기회복 추세를 체감하면서 세계를 향한 재도약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근로장려금 57만가구에 4405억 조기지급

    일하는 빈곤층에 주는 근로장려금(EITC)이 당초 예정보다 보름 앞당겨 15일까지 조기 지급된다. 대상자는 전국 근로자 가구의 5.4%인 57만 4000가구로 금액은 총 4405억원이다. 가구당 평균 77만원인 셈이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장려금을 신청한 72만 4000가구 가운데 자격요건을 충족한 57만 4000가구에 장려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산 등 부적격자 13만가구(18.5%)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고, 2만가구는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문수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소득층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소득 수준에 따라 최저 1만 5000원에서 최고 120만원까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120만원을 받는 집은 근로소득이 연간 800만~1200만원인 가구(27.9%)다. 장려금은 대상자 개별 통지를 거쳐 신고 당시 신청한 금융회사 계좌에 자동 이체된다.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사람은 국세청이 보낸 지급 통지서를 우체국에 제출해 받으면 된다. 주된 수급 대상은 무주택 가구, 젊은 부부 세대, 일용근로자 가구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 40대가 85%를 차지했다. 검증 과정에서 부정 수급이 탄로나면 받은 돈을 모두 토해내야 하고, 향후 2년 내지 5년간 장려금 신청 자격이 박탈된다. 근로장려금은 근로 의욕을 높이고 실질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환급형 세액제도다. ▲부부 연간 총소득 1700만원 미만 ▲부양하는 18세 미만 자녀 1인 이상 ▲무주택이거나 5000만원 이하 주택 한 채 보유 ▲5000만원 이하 주택을 포함해 자동차·예금 등 재산 합계 1억원 미만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조각미녀 황신혜가 발레리나로 돌아왔다

    조각미녀 황신혜가 발레리나로 돌아왔다

    조각 미녀의 대명사 황신혜(46)가 5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14일 시작하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이초은, 연출 박기호)를 통해서다. 2004년 ‘천생연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연기자로 시청자에게 다가서는 것. 그동안 방송활동은 지난해 가을 케이블채널 tvN에서 토크쇼를 잠깐 진행했던 정도에 그쳤다. 최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황신혜는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까닭에 대해 “‘천생연분’ 때 7살이었던 딸이 학교에 들어가 엄마가 많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쇼핑몰 사업 등으로도 바빠서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딸이 엄마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등 올해 특히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면서 “그동안 몇 차례 제의가 있었지만 선뜻 응하지 못했는데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주가 돌아왔다’는 평범한 삶을 꿈꾸다가 첫 사랑을 친구에게 빼앗긴 뒤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골드미스 장공심(황신혜)이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대한민국 대표 억척 아줌마가 된 차도경(오연수)과 17년 만에 역전된 상황에서 다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코믹 터치로 담을 예정이다. 인물 관계 설정 등에 있어서 김남주가 나왔던 ‘내조의 여왕’이 떠올려진다. 때문에 ‘공주가 돌아왔다’는 기시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확실하게 망가지는 연기를 보여주게 되지만 오히려 새롭고 재미있다는 황신혜는 “상대가 능청스럽게 연기하는데 나 혼자 웃음이 터져 몇 번씩 찍는 장면도 많다.”면서 “NG는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낼 것”이라며 웃었다. 오랜 공백도 공백이지만 토슈즈를 신고 발레하는 장면이나 40대 중반의 나이에 가발을 쓰고 20대 시절을 연기하는 회상 장면은 무척 부담스럽다. 황신혜는 “처음에는 발가락이 아파서 토슈즈를 신고 서 있기도 힘들었고, 딸은 다칠 수가 있으니 그만두라고도 했다.”면서 “하지만 촬영된 화면을 보니 조금은 흉내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20대 초반 연기는 민망하고 창피하다. 밝고 유쾌한 드라마다 보니 재미있게 촬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중에서는 공주 역할인데 실생활에선 하녀 같은 스타일이라고 하는 그는 회식할 때면 소주에 족발을 즐기고, 격식을 따지는 걸 귀찮아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골드미스와 전업주부가 각자에게 없는 것을 서로 부러워하며 일어나는 미묘한 갈등을 담은 드라마”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즐겁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굿모닝 닥터] “고환이 주먹보다 커졌어요”

    20대 중반의 청년을 진료실에서 만났다. 한 달 전부터 오른쪽 고환이 점점 커지더니 1주일 전부터는 자신의 주먹보다도 커져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환자의 오른쪽 고환을 검사해 보니 반대쪽 고환보다 2배 이상 커져 있었다. 성인 남성에서 고환이 커질 수 있는 질환으로는 고환암·음낭수종·고환염·부고환염 등이 있다. 이 중 고환암은 서구의 통계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3~6명에서 생길 정도로 드물지만 비뇨기암 중에서는 비교적 많이 생기는 암이다. 주로 20~40대의 젊은 남성, 특히 20~34세의 남성에게 가장 많다. 원인은 많지만 선천적인 잠복고환에서 가장 흔하며, 고환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고환암의 증상은 통증은 없는데 한쪽 고환이 커지는 것이다. 고환 표면이 울퉁불퉁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압통이 없는 큰 덩어리가 만져지고, 음낭 전체가 커지면서 단단해진다. 보통은 통증이 없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고환 내 출혈 등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환암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고환에 혹이 느껴지는 것 말고는 통증이 없어 병이 진행돼도 모르고 지나친다는 것이다. 고환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지, 혹시 고환이 커지진 않았는지 평소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고환암은 조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때문에 고환적출술을 통해 고환암의 조직 형을 나누게 되고, 전이 여부, 임파절 침범 여부에 따라 추가적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하거나, 방사선 및 항암치료, 임파절 절제술 등의 치료방법을 택하게 된다. 다행히 고환암은 치료 예후가 좋고, 치료반응도 다른 암에 비해 좋은 편이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조기발견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젊은 남성의 한쪽 고환이 통증이나 열감은 없는데 자꾸 커진다면 고환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 찾는 것을 미룰 이유가 없다. 바로 병원을 찾는다면 완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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