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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영구결번 ·은퇴식만” 이종범, KIA와 합의

    [프로야구] “영구결번 ·은퇴식만” 이종범, KIA와 합의

    ‘바람의 아들’ 이종범(42·KIA)의 등번호 7번이 영구결번된다. 프로야구 KIA의 김조호 단장과 이종범이 4일 오전 광주 무등구장에서 만나 이렇게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팀의 1군 엔트리 제외 결정을 전해 듣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심했던 이종범은 서울에서 착잡했던 속내를 정리하고 전날 광주로 내려왔다. 김조호 단장은 플레잉 코치 제안과 더불어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과 영구 결번 등으로 그를 최대한 예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종범은 “구단이 은퇴식과 영구 결번을 결정해 준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레잉 코치와 코치 연수, 연봉 보전은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범은 “야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그동안 살펴보지 못한 가족과 친구 등을 만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싶다. 구단의 뜻은 매우 고맙지만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야구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종범은 “구단에서 제시한 많은 것들을 거절하니 KIA를 떠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반드시 KIA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갑자기 은퇴 결정을 내리게 돼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며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김 단장 면담을 마친 뒤 선동열 감독 및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5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스터스] 우즈, 매킬로이 쫓아야… 매킬로이, 우즈 잡아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 가운데 누가 76번째 그린재킷을 걸칠까.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5일 밤(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골프대회에는 갤러리로 참가하고 싶어도 몇 달 전에 예약하지 않고는 어깨너머로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다. 몇개월 전부터 취재진의 미디어카드 발급 실적까지 깐깐하게 심사하는, 그런 대회다. 4월 둘째 주가 시작되면 오거스타 지역은 물론, 근처 모텔방들까지 모조리 동이 나는 바람에 일대는 캠핑카의 천국이 된다. 왜 그럴까. 역대 챔피언은 물론, 최근 5년간 메이저 우승자를 비롯해 여러 복잡한 기준을 충족시킨 최정상 선수들만 철저히 가려내 초청한다. 올해는 97명이 초대됐다. 따라서 나흘 열전 끝에 그린재킷을 몸에 걸치는 대회 챔피언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인정받는다. ●도박사들은 매킬로이 우승 점쳐 식상한 느낌도 있지만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매킬로이와 황제 복귀를 꿈꾸는 우즈가 첫 손 꼽히는 우승 후보이자 흥행 카드. 매킬로이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카지노 스포츠북이 지난달 내놓은 마스터스 우승 예상에서 배당률 5분의1로 우승후보 1위에 올랐다. 비슷한 배당률의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근 혼다클래식에서 매킬로이에 9타나 뒤지다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올렸던 우즈는 지난주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6개월 만에 공식 투어대회를 제패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지난해 대회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어이없는 티샷 범실로 다 잡은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다. 지난해보다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하지만, 쓰라린 기억을 깨끗이 지우고 얼마나 마음을 다잡느냐가 관건. 철쭉과 개나리, 목련 등이 흐드러지는 이 계절, 11번홀(파4), 12번홀(파3), 13번홀(파5)을 통칭하는 ‘아멘 코너’에서 누가 주저앉느냐가 최대 변수다. WGC 캐딜락챔피언십이 열린 도랄리조트의 18번홀 ‘블루 몬스터’와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베어 트랩’ 15~17번 홀과 함께 가장 어렵기로 손꼽히는 코스다. ●11·12·13번홀 ‘아멘 코스’가 변수 아멘 코너는 아널드 파머가 우승한 1958년에 이름 붙여졌는데, 1930년대 ‘Shouting in That Amen Corner’(아멘 코너에서의 외침)란 재즈곡에서 따왔다. 당시 파머는 밤새 비가 내려 공이 땅 속에 박히자 다른 공으로 무벌타 드롭을 한 뒤 13번홀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이글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해 쏟아질 기록들

    올해 쏟아질 기록들

    올 시즌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는 여느 해보다 굵직한 기록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개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2003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홈런 324개로 통산 홈런 4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이 올해 28개를 쏘아 올리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전 삼성)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을 갈아 치운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최고 거포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양산해온 이승엽이 올 시즌 20홈런을 넘기면 국내 첫 8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넥센의 맏형 송지만(39)도 그동안 쌓은 309홈런을 발판으로 최다 홈런 경신에 나선다. 또 2000경기 출장(7번째)에 110경기, 2000안타(3번째)에 151개를 남겨 양준혁·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에 도전한다. 장성호(35·한화)도 통산 2000안타를 사정권에 뒀다.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장성호가 안타 106개를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마운드에서는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 우승의 선봉에 선 오승환은 통산 세이브 3위(212세이브)에 랭크돼 있다. 통산 1위 김용수(227세이브·전 LG)에 불과 15세이브 모자라 ‘통산 세이브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데뷔 첫해인 2006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류현진은 올해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 이강철(전 삼성),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 그는 또 11승을 보태 통산 100승(23번째) 고지를 밟으면 정민철의 최연소 100승(27세3개월2일)도 가볍게 넘는다. 노장들의 분발도 기대된다. 2010시즌 뒤 방출됐다가 복귀한 LG 불펜 류택현(41)은 조웅천(전 SK)의 투수 최다 경기 출장(813경기)에 2경기만 남겨둬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통산 탈삼진 5위와 6위이면서 현역선수 탈삼진 1위와 2위인 박명환(35·LG·1399탈삼진)과 김수경(33·넥센·1365탈삼진)이 경쟁하며 명예를 회복할지도 볼거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30㎝ 퍼팅 놓치고 울어 버린 김인경

    30㎝ 퍼팅 놓치고 울어 버린 김인경

    두 번의 탄식. 회심의 샷을 놓치고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 대회의 우승 트로피마저 놓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타이완)와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가슴으로 울어야 했다. 공동 4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한 유선영(26·정관장)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대역전극의 패배자로 기록된 것. ●연장 못 간 청야니 벌렁 드러누워 ‘포피 폰드(연못)’가 보이는 18번홀(파5)에 들어선 청야니의 얼굴에는 결기가 가득했다. 선두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어느새 선두에 두 타 뒤져 있었다.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해야 우승이었고, 최소한 버디라도 해야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부담감이 지나쳤을까, 홀컵에 7m 남짓 떨어져 있었던 청야니의 버디퍼트는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청야니는 그 자리에서 뒤로 벌렁 누우며 만세를 불렀다. 2년 연속 자신을 짓누른 악연 때문이었다. 지난해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청야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3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청야니는 “마지막 버디퍼트를 놓쳤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그래도 매년 발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지난해엔 정말 많이 울었지만 올해에는 최선을 다했기에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인경, 18번홀 파세이브만 했어도 유선영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은 8번홀, 14번홀(이상 파3), 16번홀(파4)을 거쳐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 파세이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m 남짓한 버디 퍼트는 홀컵을 그냥 지나쳤다. 김인경은 홀컵 30㎝쯤에 붙어 있는 공을 툭 밀었다. 누구도 놓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공은 홀컵 주위를 쓸고 나왔다. 통한의 보기. 9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유선영과 동타가 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의 실패가 영향을 미쳤을까. 김인경은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무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김인경이 3타 만에 올린 볼은 그린 가장자리에 걸쳤지만 유선영의 볼은 홀 4m 부근에 안착했다. 김인경은 결국 버디 버트에 실패했고 우승을 내줬다. 인터뷰 내내 울음을 꾹 참던 김인경은 어머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크래프트 나비스코 대회이기 때문에 좀 힘들다. 하지만 더 나은 기회가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김인경은 말했다. ●침착한 유선영 “추워도 좋아” 침착한 플레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유선영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우승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유선영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캐디와 함께 씩씩하게 포피 폰드에 뛰어들었다. 온 몸이 물에 흠뻑 젖은 채 유선영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 빠지자마자 ‘앗 추워’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런데 느낌은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내 느낌을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 서본 게 처음이라 떨린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어, 어, 찬호 박! 아직 몸이 덜 녹아 그런거지?

    어, 어, 찬호 박! 아직 몸이 덜 녹아 그런거지?

    박찬호(39·한화)가 무려 8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았지만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그는 앞서 국내 데뷔전인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2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4실점한 데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인 21일 롯데전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 4실점했다. 시범경기 2경기, 8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16안타 5탈삼진 12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은 무려 12.96이다. 그를 선발진에 넣으려던 한대화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이날 던진 79개의 공 가운데 직구(34개)와 슬라이더(20개)가 많았다.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작은 이병규’(7번)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2회에는 최동수와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LG의 주전 포수를 노리는 유강남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고 2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3회에도 1사 후 작은 이병규에 안타, 이진영에 2루타, 정성훈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3이닝 연속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4회 들어서는 ‘코리안 특급’의 위용을 되찾았다. 서동욱·유강남·오지환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5회에도 이대형·작은 이병규를 땅볼로 낚은 뒤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 들어 정성훈·박용택·최동수·서동욱에게 연속 4안타를 맞고 6점째를 내준 뒤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창식은 오지환과 작은 이병규(2타점)에게 안타를 내줘 박찬호의 자책점은 8로 늘어났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1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장단 12안타를 엮어 14안타의 한화를 9-8로 따돌렸다. SK는 문학에서 선발 김태훈의 6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1로 꺾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한편 사직(롯데-넥센), 대구(삼성-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챔피언결정전다웠다. “긴장 없이 하던대로 하겠다.”던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도, “잃을 게 없다. 설렌다.”던 KGC인삼공사도 첫 판부터 ‘내일이 없는 듯’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때 역대 최소득점(101점·52-41동부 승)을 갈아치웠던 ‘짠물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만남에서 인삼공사를 80-75로 꺾었다. 리바운드 4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인삼공사(20개)를 압도했고, 3점슛 7개(14개 시도)를 넣은 외곽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원주산성’ 로드 벤슨(26점 18리바운드)·윤호영(16점 7리바운드)·김주성(9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외곽의 이광재(17점·3점슛 3개)와 박지현(6점·3점슛 2개, 7어시스트)도 빛났다. 동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전망과 달리 시소게임이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인삼공사는 점프볼을 받은 김태술이 감각적인 패스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를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바로 3점포로 응수해 맞불을 놨다. 그게 시작이었다. 동부는 노련미와 팀워크로 승부했고, 패기의 인삼공사는 겁없이 머리부터 들이밀었다. 전반은 동부가 45-44로 살짝 앞섰다. 3쿼터에선 동점이 6번, 역전이 7번 나올 정도로 치고받았다. 동부가 5점(65-60)을 앞선 채 마쳤다. 위기는 있었다. 동부가 5점(75-70) 앞선 경기종료 3분49초 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공수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큰형이 빠졌지만 동부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인삼공사의 막판 파울작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세근(19점 9리바운드)·김태술(18점 7어시스트 3스틸) 등 주전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에는 한 뼘이 부족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3%(11회)다. 2차전은 채 열기가 식기 전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강동희 감독 “29일경기 70점 수준”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도 이겨 의미 있다. 다만 실점을 많이해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상대의 급한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어렵게 풀고 갔다. 인삼공사는 경기력이 좋았고 우린 못했는데도 이겼으니 준비하면 동부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2연승을 따내는 게 급선무다. 김주성이 판정에 흥분했는데 자제시키겠다. 이상범 감독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제공권이나 공격리바운드, 루즈볼 싸움 등 ‘기본’에서 졌다. 다니엘스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오세근의 부담이 커진 것도 아쉽다. 제공권과 파울이 아니었다면 우리 생각대로 갔을 것 같다. 선전한 게 아니라 아쉽게 졌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뒤지는 게 없다. 다시 조여서 패기로, 젊음으로 싸우겠다.
  • “한미 FTA 막겠다”… 통합진보 비례 1번 윤금순

    “한미 FTA 막겠다”… 통합진보 비례 1번 윤금순

    우여곡절 끝에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비례대표 1번에는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전여농) 회장 출신 윤금순(52) 후보로 정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에 대한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택이다.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당원 유권자의 55.7%인 4만 741명(55.7%)이 참여했다. 여성 후보 가운데 1등을 차지한 윤 후보는 1984년 농민운동을 시작해 2003년 전여농 회장을 맡았으며 국제농민단체인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공동대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를 지냈다. 2005년에는 스위스의 민간단체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남성 후보 중 최다득점자인 이석기 사회동향연구소 대표가 2번이 됐다. 청년 비례대표 인터넷 투표 과정에서 로그파일이 훼손돼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연 전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3번, 성폭력 사건 은폐 의혹을 받았던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은 4번에 배치됐다. 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5번, 박원석 서울교육발전 자문위원은 6번으로 결정됐다. 김 후보는 ‘핵없는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박 후보는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출신으로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았었다.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조윤숙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가 7번,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 8번에 배치됐다. 진보당은 여기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유시민(12번) 공동대표를 비롯해 국민참여당 출신 후보들은 대부분 뒤쪽에 배치됐다. 오옥만(현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전 참여당 최고위원은 9번, 노항래(현 진보당 정책위의장) 참여당 정책위원장은 10번이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적극 영입했던 판사 출신 서기호 사법개혁특위위원장은 14번을 받아 상징적인 의미만을 남긴 채 사실상 탈락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민병주 1번·박근혜 11번, 민주는 전순옥 1번·한명숙 15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민주당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으로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6명을 확정했다. 홀수 번호에 배치되는 여성 후보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5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는 17번이다. 남성 후보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4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이다. 박 위원장의 앞뒤인 10·12번에는 경제학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포진됐다. 그러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 발표 직후 쌀직불금 불법수령 전력이 제기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위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을 복역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3번으로, 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 5번, 배재정 부산일보 해직기자가 7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에 포진했다. 남성 후보는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2번,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4번, 김용익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이 6번이다.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이 8번에 배정됐다. 청년대표 비례대표로는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가 10번에 올랐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은 각각 14번, 16번이 됐다. 1989년 평양 방북으로 옥고를 치른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당선권 끝 번호인 2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女과학자·이주여성·탈북자… ‘감동’이 제1덕목

    女과학자·이주여성·탈북자… ‘감동’이 제1덕목

    ‘여성 과학자, 평범한 주부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워킹맘’,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 및 이주여성, 아동 성폭력 문제에 발벗고 나선 정신과 의사….’ 새누리당은 20일 발표한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앞 순번에 ‘감동’을 강조하려 했다. 이공계 우대와 소수자 배려 등의 의지도 깔려 있다. 경제 민주화와 복지, 문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시대 과제’를 풀어나갈 인물들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앞 순번에 자리했던 의사·약사·간호사 등 의료계와 법조계, 종교계, 군 장성 출신 등 이른바 ‘기득권층’은 명단에서 후순위로 밀리거나 아예 배제하는 등 나름의 ‘구조’를 돋보이게 하려 애썼다. 감동 인물로는 비례대표 3번을 받은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가정에만 전념하다 남편의 사업 파산 후 쌀 포장사업을 시작, 지금은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신의진(7번) 연세대 의대 교수는 ‘직업’보다는 ‘활동’ 때문에 발탁된 인물이다. 과열된 조기 교육에 반대하고 정서 발달을 강조하는 ‘느리게 키우기’ 육아법으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와 영화 ‘도가니’의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실제 피해자 등을 치료하기도 했다. 조명철(4번) 통일연구원장과 이자스민(17번)씨도 감동 스토리를 지닌 발탁 인물로 분류된다. 북한 김일성대학 교수를 지낸 조 원장은 탈북자 출신이자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통일정책 전문가다.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도 출연했던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인 이씨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가장이자 다문화 가정을 돕는 상담사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1번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과 이공계 배려’에 해당한다. 국내보다 국제무대에서 더 유명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과학기술의 융합과 산업화를 통한 창의국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을 때 민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12번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안 교수는 이른바 ‘박근혜식 복지 모델’의 골격을 짠 인물이다. 이만우(10번)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현숙(13번) 숭실대 교수는 ‘경제 민주화’를 이끌 경제전문가라고 당은 설명했다.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김장실(14번) 전 예술의전당 사장과 박창식(20번)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등은 문화 콘텐츠 강화라는 당면 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위원장이 11번을 받은 것과 관련, 정홍원 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달라고 했고, 말번에 배치하는 것은 ‘국민 협박’이라는 비판도 있는 데다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어 11번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릉 경포대~주문진 송동영춘(送冬迎春) 도보여행

    강릉 경포대~주문진 송동영춘(送冬迎春) 도보여행

    그 길은 화사했습니다. 햇빛 듬뿍 빨아들인 바다는 파란 하늘과의 경계를 허물었고, 귓불을 스치는 바람은 촉촉하고 포근했습니다. 굳이 이름 붙여 부르지 않더라도 그 길엔 낭만이 넘쳤습니다. 강원 삼척에서 속초를 잇는 ‘낭만가도’입니다. 그 가운데 강릉의 경포대에서 주문진에 이르는 ‘경포 중심 낭만가도’ 50리길을 걸었습니다. 발길 따라 봄바람 난 바다와 빼어난 풍경들이 줄곧 동행했지요. 춘분(春分·20일)이 코앞입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송동영춘(送冬迎春)의 갈림목입니다. 겨울의 시샘이 남아 있지만, 강릉의 바다 위엔 봄기운이 펄떡이고 있었습니다. ●봄바람 난 바다, 봄바람 난 발걸음 봄바람이 난 게다. 바다가 저토록 화사한 빛깔로 치장할 수 있을까.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차다 못해 시린 결기가 느껴지던 바다였다. 경칩이 지난 지금은 전혀 다르다. 동해의 쪽빛 바다는 분명 봄을 잔뜩 머금었다. 해변은 흰빛으로 빛난다. 말 그대로 백사장이다. 파란 바다와 흰 모래가 부둥켜 안고 떨어지길 반복하며 희롱하고 있다. 화창한 초봄, 이런 난리가 없다. 이 길의 이름은 여럿이다. ‘해파랑길’이라고도 하고 ‘낭만가도’(漫街道)라고도 한다. ‘관동팔경길’, ‘바우길 12구간’이라고도 불린다. 제각기 나붙은 표지판을 보면 헷갈릴 지경이다. 분명한 건 없던 길을 새로 내지는 않았다는 것.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성하고 있는 부산 오륙도~강원 고성 간 688㎞의 탐방로를 말한다. 관동팔경길은 해파랑길의 4개 테마 가운데 하나로, 경북 울진에서 고성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바우길은 한 사설단체가 강릉 지역의 산과 바다를 여러 테마로 묶어 연결한 길이다. 이 길은 그 가운데 ‘12구간’에 속한다. 낭만가도는 강원도에서 삼척~속초 사이 7번 국도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길이다. 그러니 강릉에서 주문진에 이르는 길은 ‘해파랑길’이자 ‘바우길 12구간’이며 동시에 ‘낭만가도’인 셈이다. 이름은 많아도 길은 하나다. 길이 줄곧 바다를 따라갔으면 좋으련만, 중간중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들고 나야 한다. 하지만 회색빛에 갇혀 살던 도시인에겐 그마저 더없이 ‘낭만적’이다. 경포호를 휘휘 돌아 주문진으로 난 바닷길로 방향을 잡는다. 전체 거리는 18㎞가량. 5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지만 경포대에서 사천항까지는 다소 번잡한 7번 국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만큼, 사천에서 주문진까지 12㎞ 구간만 걷는 사람도 많다. 순포해변, 순긋해변을 차례로 지나면 뒷불해변이다. 사천항 뒤편에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는 작고 예쁜 해변이다. 공식명칭은 사천진해변. 하지만 단순히 지명에서 따온 이름보다는 오래전부터 불려온 뒷불해변이 더 정겹고 친근하다. 해변 초입, 거대한 알 모양의 바위가 객들을 맞고 있다. 교문암(蛟門岩)이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할 때 바위가 두 쪽으로 쪼개졌다는 전설이 담겼다. 우리 땅 대부분의 이무기가 용 되는 꿈을 꾸다 실패담만 남긴 것에 견줘, 이 바위는 드물게 해피 엔딩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해다리 바위 가족단위 여행객에 인기 교문암에서 한 굽이 돌면 사천진해변이다. 하평해변과 합쳐져 무려 1.3㎞에 달하는 곧고 너른 해변을 형성하고 있다. 해변의 랜드마크는 해다리(海狗) 바위다. 오래전 물개들이 많이 서식해 이름지어졌다. 해변에서 해다리 바위까지는 남도의 노둣길처럼 큰 바윗돌을 쌓아 연결했다. 길 가운데는 둥글게 바위를 쌓아 작은 수영장처럼 꾸며 놓았다. 노둣길과 해다리 바위 사이엔 작은 교량도 만들어 뒀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해다리 바위는 멀리서 보면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발을 딛고 서면 제법 크고 장쾌하다. 마주하는 바다의 크기 또한 가슴에 담기 벅차다. 이어지는 곳은 솔향 가득한 연곡해변. 해송숲으로 이름난 곳이다. 수평으로 이어진 바다만 보다가 수직의 나무 세상에 드는 맛이 각별하다. 다소 차가운 바닷바람과 숲그늘 탓에 몸은 움츠러들어도, 코를 간질이는 솔향은 더없이 풋풋하다. 솔숲을 지나면 길은 다시 바다로 이어진다. 영진해변이다. 소금강에서 흘러내린 연곡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 바다에 어둠이 찾아들면 주문진 등대 불빛과 항구의 불빛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쯤부터 해변에서 유난히 많은 커피집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횟집들이 늘어선 여느 해안가 풍경과 확연히 대비된다. 특히 영진해변 초입은 거의 ‘한 집 건너 커피집’이다. 장혜실 문화관광해설사는 “중소도시 강릉에 ‘커피의 장인’들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만 100여개나 된다.”며 “전국의 이름난 바리스타들이 강릉으로 이주하면서 생긴 독특한 지역문화”라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가장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영진해변 뒤쪽의 ‘카페 보헤미안’이다. 재일교포 출신의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로 이름났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의 기묘한 갯바위들 커피향을 뒤로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서면 빨간색과 하얀색의 등대가 눈길을 끈다. 주문진항이다. 강원도의 대표 수산시장.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이제껏 해변을 따라 서정과 낭만을 즈려밟고 걸었다면, 주문진항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질펀한 삶과 마주할 수 있다. 주문진항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소돌아들바위공원과 만난다. 잘 가꿔진 수석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해상공원이다. 공원에 들면 29세에 요절한 가수 배호(1942~1971)의 노래 ‘파도’가 은근하게 울려퍼진다. 환경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 돌저금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던지면 노래가 나온다. 일종의 주크박스인 셈. 공원의 갯바위들은 하나같이 형태가 기묘하다. 아들바위, 코끼리바위, 소바위 등 독특한 형태의 바위들이 널려 있다. 아들바위의 기원이야 단박에 알 수 있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뻔한 얘기다. 코끼리바위와 소바위는 붙어 있다. 둘은 어떻게 이런 형상이 만들어졌을까 싶을 만큼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남 목포의 갓바위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바위 표면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리다 굳은 듯하다. 게다가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 한 굽이 돌면 주문진해변이다. 경포 중심 낭만가도의 종착지다. 소돌아들바위공원과 주문진해변을 연결한 집라인(Zipline, 와이어를 타고 공중을 이동하는 레포츠)이 인상적이다. 집라인 탑승대에 올라서면 너른 주문진 앞바다가 한눈에 담긴다. 글 사진 강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을 나와 경포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강릉 시내를 거치지 않고 곧장 경포대로 연결된다. 종합관광안내소 640-4414, 4531. 주문진관광안내소 640-4535. 맛집 주문진항 시장은 먹거리 천국이다. 요즘 많이 잡히는 생선은 열기. 12마리에 1만원선이다. 붉은 대게로 불리는 홍게는 큰 놈 5마리가 10만원선, 문어는 4만~12만원이다. 주문진수산물종합판매장 내 원영생선구이는 다양한 생선구이로 입소문 났다. 662-0203. 영진해변 뒤 커피숍 ‘보헤미안’은 월·화·수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662-5365. 경포호 옆에 초당순두부마을이 있다. 잘 곳 영진해변 뒤편의 노벰버(662-6642), 경포대 안쪽의 비치호텔(643-6699)이 가격 대비 시설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양반들의 잠자리가 궁금하다면 선교장(646-3270) 한옥체험도 좋겠다.
  •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탈당 등 국내 정치 현안과 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 문제, 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정치] 개헌은 다음정권서 논의해야 박근혜 한계론은 못 들어봐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 중 하나인 자신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평당원인데, 앞서 대통령들은 총재나 명예총재로 있었다.”면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매우 시대에 맞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문제는 과거에 이랬으니까 이렇게 하고 저랬으니까 저렇게 하고 하는 식으로 대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세론’, ‘박근혜 한계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세론은 들어봐도 한계론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계론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느냐고 보고, 아마 여론을 봐서 대세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더 언급을 하게 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야권통합이다, 반 MB정서가 있다 하지만 다 국민이 판단할 일이며 국민의 의식은 정치공학을 뛰어넘는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3김(金) 시대 정치공학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풍토로 단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국민의 의식 속에 건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녀 간의 동등한 권한 등을 포함해서 권력구조뿐 아니라 시대에 맞는 정신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의회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시대정신과 남북 간 현실, 선거법 문제 등을 두루 검토해서 국민투표에 부친다든가 해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성공단 철수한다고 했더니 北, 문닫겠다는 소리 안하더라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언급하면서는 개성공단의 예를 들면서 원칙을 토대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경우 취임 이후 (북한이) 걸핏하면 문을 닫겠다, 기업을 내쫓겠다고 하는 등 북한이 갑, 우리가 을의 관계였다.”면서 “이에 개성공단 기업을 모두 빼 국내나 해외로 옮길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조사하니까, 그때부터 북한이 ‘우리(남한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을 철수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는 소리를 일절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번은 갑작스레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노임을 두 배로 올려달라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는 남북한 공동으로 중국, 베트남의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하는지 (실태를) 조사토록 했다.”면서 “이 실태를 보고는 북한이 (그런 요구를) 철회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등하거나 우리 쪽 입장이 갑이 됐다.”고 소개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미 합의와 관련,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더 이상 ‘통미봉남’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을 변화시키기보다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는 힘이 더 클 것이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두 번 있었으나 과거와 같은 관례적, 조건적 만남은 국내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남북관계 진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강력한 조건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며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북한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 총선 전에 대화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관련, “과거 지도자들보다 더 폐쇄적일 것인가, 개방적일 것인가 등 젊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본다.”면서 “나 자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임기 중 한번 해야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 의해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염려는 있지만, 실질적 도발 위험은 적고 다만 협박은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자·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은 인권의 문제 中 책임있는 노력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도를 통한 중국의 해양 위협과 관련, “이어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분쟁은 아니다’라는 것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어도는 우리 영토에선 149㎞ 떨어져 있고, 중국은 가까운 데서 272㎞ 정도 떨어져 있다. 양국이 수역을 가지고 논의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대한민국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일 어떤 해상에서 통과과정에 분쟁이 생긴다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제주 근방 수역 관리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단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의 해결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국이 북한에 편중돼 있지 않다. 중국과 대화가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공개적으로 4년간 9번 정상회담을 했고, 원자바오 총리와도 7번 만나는 등 모두 16번 만나며 중국 정상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 2강에 들어가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규범에 따라 처리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6·25때 참전한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새로운 도발이 있을 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줬고 중국도 북한에 이를 공식 전달했다고 답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군기지·FTA 등 현안] 제주 해군기지·한미 FTA 정치적 이용 너무 갑갑하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유독 반대가 큰 것은 혹시 이데올로기, 반미(反美)와 관련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안보 플러스 경제문제라고 생각한다. 안보는 이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이며, 북한이 지금 가장 반대하는 것은 제주해군기지,(한·미)FTA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나 제주 해군기지,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 이걸 가지고 (정치권이) 싸우고 항의하기보다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 갑갑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과 법안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장은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우리 아이 세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정치인들도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가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 이전에 잘 설득시키고 논의해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최근 KBS, MBC 등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이 어느 개별 회사가 파업한다고 언급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은 간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부는 불법파업이냐, 법적으로 어떤 고발이 있느냐 이런 것에 한해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며, (다만) 국민의 볼 권리 이런 데 대해서 회사 스스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동차 등록대수 3년만에 ‘후진’ … 저소득 엥겔계수 6년만에 ‘최고’

    자동차 등록대수 3년만에 ‘후진’ … 저소득 엥겔계수 6년만에 ‘최고’

    경기 침체로 인한 영세 상인과 저소득층의 고통이 점차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영세 상인의 생계수단인 개인용 트럭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동차 등록 대수가 3년 만에 감소했다. 식품 물가가 크게 오른 탓에 저소득층 가구의 엥겔계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총등록 대수는 1843만 7373대로 전달 대비 273대 줄었다. 200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 감소는 불경기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통계치가 존재하는 지난 25년간 월별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줄어든 적은 7번뿐으로, 1998년 외환 위기 때 5차례 몰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한 차례 줄었고 지난해 12월 또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감소는 자가용 화물차가 1997대나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1t 이하 카고형이 916대 감소했고 1t 이하 밴형은 2321대 줄었다. 영세 상인의 영업용 수단인 이들 차종이 감소했다는 것은 ‘골목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됐음을 뜻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개인용 카고형 트럭과 밴을 모는 사람들은 대부분 트럭으로 생계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라며 “개인용 트럭 대수의 증감을 서민 경제의 바로미터로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자영업자의 소비자심리지수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68로 연초 8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6개월 전보다 경기가 나쁘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경기 침체에도 치솟는 물가는 저소득층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소비지출 중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는 20.7%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의 먹을거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은 소비 지출의 절대 규모가 작은 데다 가처분 소득이 적어 생활물가가 오르면 엥겔계수도 큰 폭으로 오른다. 지난해의 경우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의식주 부담도 최근 9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비용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13%에 달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전년도보다 8.1%나 올라 저소득층에 큰 부담을 줬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물경제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대표적 내구재인 자동차 구입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영세 자영업자는 외환 위기 이후 급증했다가 2000년대 들어 구조조정을 겪으며 큰 어려움에 빠졌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캐딜락챔피언십] 공포의 18번홀

    타이거도 매킬로이도 별 볼일 없었다. 세계골프를 호령하는 스타들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첫날부터 마의 18번홀에서 쩔쩔맸다.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애덤 스콧(호주) 등 선두그룹과 무려 7타차. 세계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 출전 선수 74명 중 공동 64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5위에 그쳤다. 하나같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8번홀에서 망가졌다. 파4짜리 467야드로 전장은 평범하지만 왼쪽 길쭉한 워터 해저드와 오른쪽 러프를 배치해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무장한 홀. 매킬로이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해 고전하다가 보기로 홀아웃했고, 왼쪽 워터 해저드를 피해 티샷을 날린 우즈는 오른쪽 러프에 볼을 빠뜨리는 바람에 역시 보기로 홀아웃했다. 심지어 17번홀까지 선두권에 머무르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54위(3오버파 75타)로 떨어졌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공동 25위(이븐파 72타)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최경주(42·SK텔레콤)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혼다클래식] 우즈 제친 매킬로이, 세계 랭킹 1위에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 13번홀(파4)에서 퍼팅을 준비하던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18번홀(파5)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을 들었다.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절묘한 이글을 성공시킨 뒤였다.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최저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매킬로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남은 다섯 개의 홀 모두 파세이브만 해도 우승할 수 있잖아. 집중하지 않으면 생각한 대로 샷이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침착하게 2.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4번홀(파4), 굴곡이 심한 라이에서 파온에 실패하고 홀컵까지 20m를 남겨 놓은 매킬로이는 웨지를 잔디에 너무 깊게 찍어 쳤지만 침착하게 스크램블링을 해냈다. 15, 17번홀(파3)에서도 공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결국 바람대로 나머지 다섯 홀 모두 파로 막아 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미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상금 102만 6000달러)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를 제치고 생애 첫 세계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즈의 추격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운을 뗀 매킬로이는 “세계 1위는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 이렇게 빨리 꿈을 이루게 될지는 몰랐다. 이 자리에 조금 더 오래 있고 싶다.”고 했다. 1986년 세계 랭킹이 집계된 이래 16번째 1인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1997년 US오픈을 우승하고 1인자가 됐을 때 스물한 살이었던 우즈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그 꿈을 이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역대 최저타 우승했던 그는 연인인 테니스 스타 캐롤린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날아가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공동 30위(1오버파 281타)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중랑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아시나요[동영상]

    중랑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아시나요[동영상]

    들불처럼 다시 일렁인 3·1절 만세함성 소리가 채 가시지 않았다. 때마침 애국의 물결이 중랑구에 출렁댄다. 중랑구는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5.2㎞)’을 5일 소개했다. 서울과 경기 구리시를 잇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빼어난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선정 산책 명소로 묘지들로 들어차 혐오감을 느끼게 했던 이곳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객들로 붐빌 만큼 훌륭한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은행나무 길’, 노을에 물든 청계천 물억새와 함께 서울시설공단 선정 산책명소 3곳에 뽑혔다. 공원 내 용마천·망우천·송림천·보현정사·동산 약수터는 서울시 선정 ‘물맛 가장 좋은 10곳’에 뽑히기도 했다. 공원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15분 걸어 올라가면 사색의 길 출발점이 나온다. 두 갈래 어느 쪽에서 걸어도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남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경기 남양주시까지 조망할 수 있어 차라리 전망대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중랑구는 1997~1998년 순환도로 5.2㎞를 정비해 도시 환경림과 아스콘 포장도,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했다. 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만들고 청소년들에게는 역사 교육장으로 삼도록 했다. 1933년부터 분묘 2만 8500여기(基)가 들어섰던 공원엔 꾸준한 이장지원 사업으로 9900여기만 남아 있다. 대신 소설가 계용묵·김말봉, 작곡가 채동선, 대중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아동운동가 방정환, 독립지사 오세창·한용운·장덕수·조봉암, 의학교육과 한글 보급에 앞장선 지석영 선생 등 역사적 인물들의 연보기록비를 세워 넋을 기리고 있다. 넓이 134만 8400㎡에 이른다. ●새단장 후 등산객들로 북적 망우(忘憂)라는 지명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종묘사직을 마련한 뒤 선왕들의 능지를 결정하기 위해 대신들과 함께 현재의 동구릉을 답사하면서 생겼다. 태조가 무학대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능지로 정하고 환궁하다가 고개 위에서 발길을 멈춰 “아아, 이것으로 오랜 근심을 잊게 됐노라.”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항일의병 ‘13도 창의군탑’도 들어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망우리공원 이렇게 가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01번, 262번, 270번, 2227번, 2234번, 3번, 8번, 8-2번, 30번, 51번, 52번, 65번, 88번, 165번, 166-1번, 167번, 202번, 330-1번, 765번, 1330번, 1330-1, 1330-3번, 1330-5번, 1330-44번 8004번, 8005번 버스를 타고 망우리 고개 입구 동부제일병원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로 나와 10분쯤 걸어 가면 나타난다. 지하철 7호선을 타면 상봉역에서 버스로 5분 거리다. 자가 운전자는 망우리 고개 중간에 위치한 저류조공원 주변이나 망우산 중턱의 서울시설공단 묘지사무소(434-3337) 옆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 오스카 품은 ‘철의 여인’ 뜨거운 눈물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리프가 제8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3번째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하이랜드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그녀는 수상 직후 “앞으로 여기서 다시 수상을 못 할 것 같으니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내겐 정말 영광이다. 이렇게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스트리프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오스카” 무려 17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내게 가치 있는 기쁨을 주고 믿어준 남편 톤과 37년간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에게 감사한다.”면서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누렸던 것에 대해 나의 친구분들 모두에게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철의 여인’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대처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리프는 외모도 대처와 흡사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일찌감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男조연상’ 82세 플러머 최고령 수상자에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각각 남녀 조연상을 안았다. 이는 한달 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결과와도 일치했다. 두 명의 수상자가 발표되자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올해 82세인 플러머는 역대 아카데미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됐다. ‘비기너스’에서 뒤늦게 게이임을 고백한 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받았던 그는 수상 직후 “오스카가 나보다 2살 많을 뿐”이라며 “내 평생 오스카를 찾아다녔는데 이제야 나타나느냐.”며 감격적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펜서는 “동료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헬프’를 함께 찍었던 동료와 감독, 특히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화 ‘헬프’에서 주인집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역을 맡아 열연한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출연도 확정지어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본상 부문에서 16번이나 후보에 올랐던 우디 앨런 감독은 ‘미드나잇 인 파리’로 또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애니홀’(1977) ‘한나와 그 자매들’(1986)에 이어 세 번째다. 테런스 맬릭 감독과 더불어 아카데미 측과는 데면데면한 것으로 유명한 앨런은 이번에도 시상식에 불참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머니볼’ ‘휴고’ ‘디 아이즈 오브 마치’ 등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둔 영화들이 어느 해보다 많아 올 아카데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각색상이 꼽혔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2005년 ‘사이드웨이’에 이어 ‘디센던트’로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색상’ 알렉산더 페인 감독 두 번째 영예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의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란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고어 버빈스키의 ‘랭고’가 ‘쿵푸팬더 2’ ‘장화신은 고양이’ ‘치코와 리타’를 따돌렸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영광의 얼굴 ▲작품상 아티스트 ▲감독상 미셸 하자나비시우스(아티스트) ▲남우주연상 장 뒤자르댕(아티스트)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리프(철의 여인) ▲각본상 우디 앨런(미드나잇 인 파리) ▲각색상 알렉산더 페인 외 2명(디센던트) ▲여우조연상 옥타비아 스펜서(헬프) ▲남우조연상 크리스토퍼 플러머(비기너스) ▲촬영상 로버트 리처드슨(휴고) ▲미술상 단테 페레티 외 1명(휴고) ▲의상상 마크 브리지스(아티스트) ▲분장상 마크 쿨리어 외 1명(철의 여인) ▲외국어영화상 아스가르 파르하디(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단편영화작품상 더 쇼어(테리 조지 외 1명) ▲편집상 커크 백스터 외 1명(밀레니엄) ▲음향편집상 필립 스톡턴 외 1명(휴고) ▲음향상 톰 플레이시먼 외 1명(휴고) ▲시각효과상 롭 레가토 외 3명(휴고) ▲장편다큐멘터리상 언디피티드(대니얼 린지 외 2명) ▲단편다큐멘터리상 세이빙 페이스(대니얼 준지 외 1명) ▲장편애니메이션상 랭고(고어 버빈스키) ▲단편애니메이션상 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윌리엄 조이스 외 1명) ▲주제가상 브렛 메켄지(더 머펫) ▲음악상 루도빅 바우스(아티스트)
  •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졌지만… ‘신지은’ 매웠다

    “전략이란 게 좀 그렇다. 난 치고 싶은 대로 친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시리즈 세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라운드가 끝난 지난 2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인터뷰룸.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 재미교포 제니 신(20·이하 신지은·아담스골프)은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당돌했다. 골퍼에게 ‘코스 매니지먼트’는 필수다. 더욱이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지 두 달. 우승이 왔다 갔다 하는 중요한 때다. 그제서야 신지은은 말을 보탰다. “후반홀보다는 전반홀에 버디 기회가 더 많더라구요. 그걸 잘 살리려구요.” 전략이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기는 싫어요. 매홀 자신 있고 열심히 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6일 4라운드 전반홀을 신지은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뽑아냈다. 처음 경험하는 챔피언조의 동반 플레이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1타 앞선 12언더파 단독 1위로 나선 17번홀까지 그는 거의 데뷔 첫 승을 잡은 듯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우와 천둥 번개로 경기가 중단된 게 화근이었다. 1시간 30분 뒤 쉬다 날린 18번홀 티샷이 왼쪽 수풀 속으로 들어갔고, 1벌타를 받은 신지은은 더블보기로 18홀을 마쳤다. 그래도 그는 담담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스탠퍼드의 파퍼트가 홀벽을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연장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펑샨샨과 최나연이 연장에 합류했지만 첫 번째, 두 번째홀에서 탈락, 다시 스탠퍼드와 신지은이 남았다. 두 번째 불운은 그린에서. 1.5m 남짓한 파퍼트가 홀컵을 반 바퀴 돌더니 튀어나왔다. 이어 스탠퍼드가 비슷한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기나긴 승부는 끝이 났다. 그렇게도 퍼트를 외면하던 홀은 한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젖혔고, 다른 하나에게는 아니었다. 그래도 신지은은 울지 않았다. 그린을 내려오면서 말했다. “그래도 난 치고 싶은 대로 쳤다. 다만 이번 대회는 내 것이 아니었다.” 신지은이 LPGA 투어 데뷔 세 번째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우승했더라면 3년 전 데뷔 네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선 신지애(22·미래에셋)와 흡사할 뻔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등번호 17번 봉쇄하라

    “등번호 17번을 조심하라.” 29일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두고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쿠웨이트의 키플레이어로 알무트와(등번호 17번)를 지목했다. 신 교수는 24일 명지대에서 쿠웨이트 전력을 분석하면서 요주의 선수를 조목조목 들었다. 지난해 9월 6일 한국전과 11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EA)전을 분석한 결과다. 알무트와는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한 뒤 전방에 연결하는 능력이 빼어나다는 것. # 17번-순식간에 전방으로 패스 그는 여느 전문가처럼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 “첫 골을 먼저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쿠웨이트가 선제골을 뽑으면 4-4-2에서 4-5-1로 전술을 바꿔 극단적인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진 상황에선 패스가 549개였던 반면, 선제골을 넣으면 패스가 335개로 확실히 줄어 수비에 치중한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 11번-롱패스 성공률 80.9% 특히 최근 경제적인 축구로 많이 기운 측면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싱 위주를 탈피, 최근에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 찔러 주는 속공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두 경기 분석 결과, 오른쪽 윙백 알에브라힘(등번호 11번)이 타깃형 스트라이커 나세르 등에게 찔러 주는 롱패스 성공률이 80.9%로 위협적이다. 그는 “센터백 후세인 알리(등번호 4번)의 공격가담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오버래핑을 곧잘 하는 알리에게 마크맨을 붙일지, 지역방어로 막을지 최강희 감독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4번-방심하면 오버래핑 상대 전적(8승4무8패)이 말해주듯 중동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괴롭힌 나라가 바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몸싸움도 능하고 기술과 힘을 겸비했다. 신 교수는 상대 전방 공격수들이 박주영 등과 달리 몸이 상대 골문을 향하고 있어 속공으로 몰아치면 수비진이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전방 압박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다른 해법 하나는 쿠웨이트 좌우 윙백의 일대일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 전환도 더뎌 좌우 날개를 파고드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가 좌우로 벌릴수록 의외로 큰 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B조 선두지만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과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쥐려면 이기거나 비겨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구의 종말 온다” 칼로 가족 난자한 30대男

    ”지구의 종말이 다가온다!” 이런 생각에 부인과 아들을 잔인하게 칼로 찔러 죽인 남자가 중한 처벌을 받게 됐다. 크리스토발이라는 36세 남자에게 스페인 검찰이 징역 50년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가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건 지난 2010년 6월. 그는 부인과 당시 5살 된 아들을 마구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M.G.C로 이니셜만 공개된 부인을 23번, 아들을 7번이나 찔렀다. 검찰은 “부검 결과 남자가 여러 번 칼부림을 했지만 피살된 두 사람은 처음 두 번 칼을 맞고 숨이 끊어졌다.”며 남자가 정확하게 급소를 찔렀다고 밝혔다. 피고가 된 남자에 따르면 부인과 그는 소위 잉꼬부부였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금실이 매우 좋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그가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건 머리 속을 맴돈 누군가의 경고 목소리 때문. 크리스토발은 범행을 저지르기 얼마 전부터 “지구의 종말이 다가온다. 부인과 아들을 지옥에 보내지 않고 구원하려면 가장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영적(?) 신호를 받았다. 크리스토발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힘이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다.”며 “가족을 천국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520 복권의 진화] 복권 명당은 어디

    [520 복권의 진화] 복권 명당은 어디

    고액 당첨자를 많이 낸 ‘복권의 명당’은 어디일까. 로또와 연금복권 모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고액 당첨자를 낸 판매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등 당첨 판매점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다. 21일 복권사업자인 나눔로또와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2회 이상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한 복권 판매점(262~480회차 164개 점포)과 연금복권 1·2등 당첨 판매점(1~31회차 66개 점포)의 지역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의 비중이 로또는 53.0%, 연금복권은 45.5%로 나타났다.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연금복권은 1·2등 당첨자의 21.2%가 전자복권 판매 사이트에서 나왔다. ●부산 동구 등 2곳서 로또 1등 8차례 로또는 해당 회차의 총판매액에 따라 당첨금이 결정되고 등위별 해당 금액을 당첨자 수로 나눠서 지급한다. 1등 당첨금은 총당첨금에서 4·5등 금액을 뺀 돈의 75%다. 인쇄 복권인 연금복권은 매주 추첨을 통해 1등 2명에게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당첨금을 주고, 2등 4명에게 각각 1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로또의 경우 8번이나 1등 당첨자가 나온 점포도 있었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B자동차서비스센터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S복권전문점 등 2곳이었다. 경남 양산 평산동의 G편의점은 1등 당첨자를 7번 배출했다. 경기 용인 하갈동의 L복권전문점과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B편의점은 1등 당첨자가 각각 5번 나왔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점 모두 같아 연금복권은 판매 기간이 짧은 탓에 2번 이상 1등 당첨자가 나온 점포가 없었다. 특이한 점은 31회 동안 1회(27회차)를 제외하고 1등과 2등 당첨점이 모두 같았다는 것이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2등이 1등 당첨 번호의 앞뒤 번호(예를 들어 1등이 ‘1조 123456’이라면, 2등은 ‘1조 123455’와 ‘1조 123457’)여서 연속 번호로 된 10장의 복권을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1·2등 당첨자가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만 따지면 송파구에 ‘복권 명당’이 많았다. 2회 이상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온 복권 판매점은 송파구, 성북구, 중구에 각각 5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와 영등포구에는 각각 4곳, 은평구에는 3곳이 있었다. 연금복권의 1·2등 당첨 판매점은 송파구와 강남구에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와 중구에는 각각 2곳이 분포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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