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번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68
  •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을 결정했다. 조윤숙(비례대표 7번), 황선(15번) 후보에 대해서도 제명이 결정됐다. 지난달 2일 조준호 당 진상조사위원장이 비례대표 부실·부정 선거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달여 만에 사태 수습을 위한 분수령을 넘게 됐다. 통진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6일 밤 이들 구당권파 비례대표 의원 및 후보 4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최종 결정하고 결정문을 발표했다. 통진당은 7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공식 발표한다. 이로써 사퇴를 거부한 구당권파 인사 4명에 대한 1차 징계 절차는 제명으로 종결됐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4명은 중앙당기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수 있으나 기각될 경우 출당 조치가 최종 확정된다. 당기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당헌·당규에 대한 준수 및 당론과 당명을 따를 의무를 위반했고, 당선자 및 후보자 사퇴를 통한 당의 혁신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해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한다.”며 “당원의 의무를 위반한 만큼 제명을 주문하는 양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기위원들은 이들이 주장한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소명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은 통진당 당원으로서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 등 당원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혁신비대위원회는 두 의원의 향후 의원총회 참석 자격도 정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통진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시기인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최종 출당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 음반] ‘솔’ 충만 존 메이어 3년만에 귀환

    ●본 앤드 레이즈드(Born And Raised) 2000만장의 앨범 판매고, 그래미상 후보에 11번 올라 7번이나 상을 받았다면 수십 년 관록의 노장 가수를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35)라면 얘기가 다르다. 2001년 데뷔 앨범 ‘룸 포 스퀘어스’(Room for squares) 이후 그는 한 번도 평단과 팬들의 지지를 잃지 않았다. 솔(soul)이 듬뿍 담긴 목소리에 웬만한 기타리스트 뺨치는 기타 실력은 물론, 191㎝의 훤칠한 키에 얼굴은 배우 조니 뎁을 닮았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존 메이어를 꿈꾼다.”는 지망생이 넘쳐났다. 메이어가 3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 발매 예정이었지만 성대 육아종 제거 수술 탓에 연기됐다. 앨범을 빼곡하게 채운 12개의 트랙에는 블루스와 포크, 컨트리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짙게 배어 있다. 1960~70년대 전설적인 포크록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앤드 내시’의 데이비드 크로스비와 그레이엄 내시가 코러스로 나선 동명 타이틀곡 ‘본 앤드 레이즈드’를 들으면 이 앨범에 임하는 메이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터. 미국적 색깔이 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귀에 척척 감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묘하게 반복재생하게 만드는 진중함과 편안함이 있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회관 신관에 마련된 이 의원의 사무실은 입주자 없이 국회 사무처에서 설치한 집기만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만 논평 등을 통해 반박했고, 이마저도 17일 이후에는 중단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도 일주일째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총괄보좌역인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의원은 지방에 있다. 의정활동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전 부소장마저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보좌관 외에 당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절차와 여야의 자격 심사 청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너에 몰린 그가 칩거하며 자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당선 직후 일성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자신이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사퇴 압박에도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1일에는 징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윤숙 비례대표(7번) 후보의 기자회견 참석차 국회 정론관을 잠시 방문했다. “조 후보가 왜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기위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 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 측은 “오늘 공식 일정은 이것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적은 없다. 이·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김 의원만 정면에 나서 해명하다 보니 당내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김 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진으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만 국회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아직 보좌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 의원들은 보좌진 구성과 입주를 마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집회 나온 김재연, 황급히 차로 돌아간 이유는

    집회 나온 김재연, 황급히 차로 돌아간 이유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회관 신관에 마련된 이 의원의 사무실은 입주자 없이 국회 사무처에서 설치한 집기만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만 논평 등을 통해 반박했고, 이마저도 17일 이후에는 중단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도 일주일째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총괄보좌역인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의원은 지방에 있다. 의정활동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전 부소장마저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보좌관 외에 당 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절차와 여야의 자격 심사 청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너에 몰린 그가 칩거하며 자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당선 직후 일성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자신이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사퇴 압박에도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1일에는 징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윤숙 비례대표(7번) 후보의 기자회견 참석차 국회 정론관을 잠시 방문했다. “조 후보가 왜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기위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 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 측은 “오늘 공식 일정은 이것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적은 없다. 이·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김 의원만 정면에 나서 해명하다 보니 당내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김 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진으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만 국회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아직 보좌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 의원들은 보좌진 구성과 입주를 마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메이저 우승컵 11개 흑진주 세리나가 졌다

    메이저 테니스 코트에서 11번이나 정상에 섰던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1·미국)가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5위인 세리나는 30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111위인 버지니 라자노(29·프랑스)에게 1-2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에서 5-1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승부는 거짓말처럼 뒤집혔다. 연속된 범실 탓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내몰린 세리나는 결국 6-7(5-7)로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마저 3-6으로 내줬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세리나는 지난달 찰스턴 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 12일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꺾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세리나가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건 처음이다. 지난 1998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15년 동안 4개 메이저대회에 나선 것은 모두 47회. 이 가운데 가장 일찍 짐을 꾸린 것도 호주오픈이었다. 이날까지 전적은 211승34패. 남자 테니스의 ‘빅4’는 순항을 시작했다. 대회 최다 우승(7번)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은 시몬 볼레리(27·이탈리아)를 3-0(6-2, 6-2, 6-1)으로 완파했고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도 일본 대표 출신 이토 다쓰마를 3-0(6-1, 7-5, 6-0)으로 일축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역시 각각 포티토 스타라체(31·이탈리아), 토비아스 캄케(26·독일)를 3-0으로 제쳤다. 페더러는 지미 코너스(60·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233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한부 의원’ 윤금순 “세비·연금 받지 않겠다”

    ‘시한부 의원’ 윤금순 “세비·연금 받지 않겠다”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가 사퇴서 제출을 보류하고 의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30일 국회에 입성한다. 중도하차를 예고하며 등원하는 시한부 국회의원이 나온 셈이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윤 당선자의 등원은 구당권파 조윤숙(비례대표 후보 7번)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사퇴를 거부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며 윤 당선자의 사퇴 승인을 보류시켰다. 13명의 통진당 국회의원 중 구당권파는 현재 6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윤 후보가 사퇴하면 승계 1순위인 조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돼 7명으로 늘어나고, 반대로 신당권파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립 성향인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구당권파가 원내 의석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정당법상 현역 의원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제명을 위해서는 당기위 차원의 징계와 별도로 소속 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출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 의원만으로는 최종 제명 조치를 내리기도 여의치 않다. 사실상 이·김 당선자의 출당은 물 건너 가게 되는 것이다. 구당권파가 다시 당권을 잡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윤 당선자가 등원할 경우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원내 세력 구도는 ‘6대5’로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제명안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윤 당선자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대표 경선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제1의원회관(구관) 463호 의원실을 배정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빈 방으로 놔둘 예정이다. 이 방은 새누리당 김옥이 의원의 의원실이 있던 곳으로 아직 이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앞서 사퇴를 선언한 김수진·나순자·노항래·문경식·박김영희·오옥만·윤갑인재·윤난실·이영희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전략공천으로 12번을 받았던 유시민 전 대표도 사퇴서를 냈다. 구당권파 당선자 6명은 예정대로 50여명의 보좌진과 함께 국회에 입성한다. 현재 이석기 당선자를 보좌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전략가 김영욱씨, 이상규 당선자 보좌관이자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서 경기동부연합의 ‘대북(對北)창구’로 지목된 이승헌 전 민주노동당 대외협력실장 등 친북 성향의 보좌진들도 대거 국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여전히 공사판 절개지가 벌겋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으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절개지와 경사지 등이 무방비로 장마에 방치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춘천 동면 옥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 인근 절개지는 수년째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낙석방지망 등이 낡아 끊어진 지 오래지만 도로와 10m 이상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집중호우를 당하면 토사와 돌더미가 금방이라도 도로를 덥쳐 사고로 이어질 형상이다. 서면 당림리 일대 국도 46호선 수해위험지구 정비공사현장은 더 아슬아슬하다. 국도 46호선 하부구조와 기존 석축이 낡아 지난해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도로 경계석이 무너져 침하가 시작됐다. 폭우가 내리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다.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쌓고 방수포를 덮어 놓았지만 공사현장 2㎞ 구간 절개지 대부분이 자갈과 모래로 쌓여 있어 집중호우시 토사유실로 인한 도로붕괴가 우려된다. 더구나 방수포로 덮어 놓지 않은 구간은 이미 지난번 내린 비 등으로 일부분 깎여 나간 흔적이 보이는데다, 일부 침하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곳 이외에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춘천 동면 모 아파트 공사 현장이나 강남동 절개지 공사현장 등에도 산을 깎아 곳곳에 토사로 이뤄진 절개지와 경사지들이 많지만 특별한 안전조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춘천과 화천, 양구 등의 국도와 지방도 절개지에 낙석이 발생해 방지망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도로 곳곳에 유실·붕괴 위험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주민 최종민(51)씨는 “지난해 수해로 봉사활동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춘천에서 10명이 넘게 희생됐는데 여전히 공사판이나 도로변이 장마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면서 “방수포라도 제대로 깔아 토사로 인한 대형사고는 최소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동두천 신천이 범람하고 연천군 초성철도교량이 무너지는 등 큰 수해를 입었던 경기도 지역에도 장마철을 앞두고 비상이다. 39명의 인명 피해 등을 입은 경기지역에는 현재 복구 대상 4595곳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4178곳의 복구를 완료했지만 일부는 장마 이전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도로사업소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위임받은 87번 국도와 75번 국도 가운데, 7개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주 2곳을 완공하고, 이번 주 4곳에 대한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가평천이 범람하면서 석축 및 도로가 40~50m 유실된 75번 국도 가평 북면 재령리 구간은 다음 달 말이나 돼야 공사가 끝난다. 현재 암거박스 설치와 옹벽쌓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철 이전 완공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소방방재청에서 지난해부터 수해복구 공구를 분할 발주하지 못하도록 해 공사량이 커지다 보니 예산확보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이양대 경기도 도로사업소 주무관은 “행정절차를 이행하느라 시간이 필요했고 동절기를 피해 지난 1월에야 착공하다 보니 법적시한인 6월 말 임박해서 준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의정부 한상봉기자 bell21@seoul.co.kr
  • 통진 당기위 비례대표 4명 제명 절차 착수…구당권파 “당원 1만명 선언운동” 여론전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가 28일 이석기·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과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 제명안을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르면 29일 소집돼 제명안 1차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퇴를 거부한 당선인과 후보들은 서울시당 당기위원 7명 중 5명이 비례대표 사퇴 결정을 내린 당사자인 중앙위원이란 점을 들어 서울시당 당기위가 제명안을 심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이날 중앙당기위에 제출했다. 중앙위원인 당기위원 5명을 심사에서 배제하면 서울시당 당기위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과반 인원이 안 된다. 구당권파가 대거 포진한 경기도당 당기위로 징계안을 넘겨 제명을 피하기 위해 당기위원의 자격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중앙당기위는 “당규에 중앙위원이기 때문에 당기위원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이정미 대변인은 “서울시당 당기위 병합심리 문제를 좀 더 검토해 봐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지만 다수 당기위원들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다수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선인과 후보들에 대한 제명 절차가 시작되자 구당권파는 맞대응으로 대대적인 여론전을 예고하며 반발했다. 구당권파 ‘당원비대위원회’의 김미희 대변인은 “비례대표 경선에 대한 진상조사를 앞둔 시점에 징계는 적절치 않다.”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에 관련한 의사를 밝히는 1만명 선언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원 1만명을 조직해 이들이 올리는 항의성 글로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 등을 ‘도배’할 계획이다. 7만 5000여명의 진성당원 중 2만여명의 진성당원을 갖고 있는 구당권파의 세를 과시하는 한편 여론전으로 혁신비대위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프로야구] ‘홀드대왕’ 정우람 497번째 마운드

    [프로야구] ‘홀드대왕’ 정우람 497번째 마운드

    프로야구 SK의 정우람(27)만큼 독특한 길을 걷고 있는 투수는 드물다. 자주 나오고, 오래 던지고, 잘 던진다. 다른 중간계투보다 많은 경기에 나와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도 잘 얻어맞지 않는다. 자주 나오면 소화 이닝이 짧고, 롱릴리버라면 셋업맨보다 등판 기간에 여유가 있게 마련인데 정우람은 그렇지 않았다. 그야말로 투수에 대한 상식을 깨는 투수인 셈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투 능력을 자랑하며 지난 시즌 홀드왕(25홀드)은 물론 최연소·최소경기 100홀드라는 기록을 세운 정우람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연소 500경기 출장. 그것도 전 경기 구원투수로 등판한 기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정우람이 최연소 500경기 출장에 단 3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현재 만 26세 11개월 27일인 정우람이 5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면 이혜천(두산)이 2006년 만든 기록(27세 1개월 15일)을 새로 쓰는 것이다. 투수 500경기 출장은 1997년 LG의 김용수를 시작으로 올 시즌 SK의 임경완까지 총 21명이 있었지만, 모든 경기를 구원으로만 등판한 것은 정우람이 처음이다. 부산 대동중, 경남상고를 졸업한 뒤 2004년 SK에 입단한 정우람은 8시즌 동안 117홀드에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팀 사정상 마무리로 변신한 올해에는 총 19경기에 나와 1승 1패 1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에는 8경기에 등판해 6과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KBO는 정우람이 500경기 출장을 달성하면 대회요강 표창 규정에 의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칠순 감독의 사랑, 칸 적시다

    칠순 감독의 사랑, 칸 적시다

    한국과 팔메도르(황금종려상)는 아직 인연이 아닌 모양이다. 제65회 칸 영화제의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독일 출신 미하엘 하네케(70) 감독에게 돌아갔다. 하네케는 2009년 ‘하얀 리본’에 이어 3년 만에 팔메도르를 품에 안는 진기록을 세웠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 수상한 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1974년 ‘도청’, 79년 ‘지옥의 묵시록’)와 다르덴 형제(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 에밀 쿠스트리차(1985년 ‘아빠는 출장 중’, 95년 ‘언더그라운드’) 등에 이어 7번째다. 물론, 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은 역대 최단기간이다. 심사위원장 난니 모레티가 27일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 7개 상 중 마지막으로 하네케의 이름을 호명했을 때 진심 어린 박수가 쏟아졌다. 70세 노감독에 대한 예우 차원은 아니었다.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는 올 경쟁부문 22편 중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프랑스 주요 매체의 비평을 취합하는 르 필름 프랑세에서는 15명 중 8명이 만점을 줬다. 전 세계 주요 매체의 평점을 모으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도 크리스티안 문주의 ‘비욘드 더 힐스’와 더불어 가장 높은 3.3점(4점 만점)을 얻었다.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고 수상소감의 말문을 연 하네케 감독은 객석의 아내를 가리키며 “영화 속 노부부처럼 우리도 결코 헤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영화감독과 오스트리아 여배우를 부모로 둔 하네케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지만,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에서 자랐고, 빈대학을 졸업했다. 영화평론가, TV 편집자 등으로 활약하던 하네케가 늦깎이 입봉을 한 건 1987년작 ‘일곱 번째 대륙’을 통해서다. 정작 그의 이름을 알린 건 미디어의 폭력성을 꼬집은 1997년 작 ‘퍼니게임’이다. 이후 칸 영화제의 주요 부문 트로피를 차곡차곡 수집했다. 2002년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대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쓸더니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을, 2009년에는 ‘하얀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아무르’는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은퇴한 음악교사 부부 조지와 앤은 80대에 들어섰지만, 신혼 못지않은 잉꼬부부다. 하지만 불행은 감기처럼 찾아온다. 부엌에서 밥을 먹던 앤의 동공이 풀리면서 어떤 외부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잠시 뒤 정신을 되찾지만 앤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내 앤의 다리가 마비되고 치매까지 온다.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조지에게 이런 아내를 지켜보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 노년의 사랑과 치매 문제를 건드려 반향을 일으킨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여러모로(?) 떠오르게 한다. 논쟁적인 결말을 관객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건 장 루이 트린티냥(82·조지 역)과 에마뉘엘 리바(85·앤 역)의 절제된 연기에서 비롯된다. 심사위원 장 폴 고티에는 “믿을 수 없는 궁합”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1960~70년대 유럽영화 팬이라면 ‘남과 여’(1966), ‘제트’(1969·제22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트린티냥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도 상당할 법하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가로네 감독(‘리얼리티’), 감독상은 멕시코의 카를로스 레이디가스 감독(‘포스트 테네브라스 럭스’)이 차지했다. 영화제 내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작은 이변이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리얼리티’에 1.9점(4점 만점), ‘포스트 테네브라스 럭스’에는 2점을 줬을 뿐.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는 2.1이었다. 칸이 발굴하고 키운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는 또 다른 승자다. 여우주연상(크리스티나 플러터·코스미나 스트라탄)과 각본상 모두 그의 ‘비욘드 더 힐스’에서 나왔다. 몰아주기를 꺼리는 칸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영국의 노장 켄 로치 감독은 ‘앤젤스 셰어’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토마스 빈테르베르 감독의 ‘헌트’에서 열연한 덴마크 배우 마스 미켈센의 몫이다. 한편, 단편 ‘써클라인’으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신수원 감독은 카날플러스상을 받았다.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 카날플러스가 선정하는 이 상은 6000유로(약 890만원) 상당의 차기작 장비 지원과 더불어 카날플러스 배급망을 통해 유럽에 공개된다. ‘써클라인’은 중년 가장이 실직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지하철 순환선을 타고 하루를 소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신 감독은 “수상 덕분에 조만간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격려를 얻고 차기작 ‘명왕성’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서울 대회

    서울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송파구 잠실동 잠실한강공원에서 ‘국제배구연맹 세계여자 비치발리볼 서울챌린저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강의 아름다움과 서울의 역동적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 일본, 슬로베니아, 중국 등 14개국 32개팀 64명이 참가한다. 첫날 32강전, 1일 16강전, 2일 8강전 및 4강전, 3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장소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갈 수 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아마추어 동호인 63개팀 50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서울시장배 비치발리볼 대회’가 함께 개최된다. 대회 기간에는 케냐, 네팔 등 제3세계 청소년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헌 공과 스포츠화, 의류를 모아 기증하는 스포츠용품 나눔 축제인 ‘희망 Dream축제’도 준비돼 있다. 정광현 시 체육진흥과장은 “올해는 일반 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연계를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참여 중심의 체육정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매치퀸’ 김자영

    ‘매치퀸’ 김자영

    김자영(21·넵스)이 2주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우승을 움켜쥐며 ‘5월의 매치퀸’에 올랐다. 27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536야드)에서 막을 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자영은 정연주(20·CJ오쇼핑)와 18개홀을 모두 도는 팽팽한 접전 끝에 1홀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주 만에 밟은 두 번째 투어 정상이다. KLPGT 2주 연속 우승은 지난 2009년 9월 서희경(27·하이트진로)이 하이트컵과 KB국민은행 파이널대회에서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김자영은 또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통산 2억 850만원으로 리바트대회 챔피언 이예정(19·에쓰오일)을 밀어내고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 마지막 퍼트까지 승부의 향배를 알 수 없었다. 첫날 조아람(27·하이원리조트)을 시작으로 16강전 홍란(26·메리츠금융), 4강전 임지나(25·한화)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김자영의 우승에는 공익 근무 중인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 김대섭(31)의 ‘원포인트’ 레슨이 한몫했다. 틈틈이 쇼트게임과 퍼트의 허점을 꼬집어 줘 김자영은 완벽에 가까운 어프로치와 퍼트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전 9번홀 김자영은 김대섭이 보는 앞에서 20m짜리 버디퍼트를 집어넣기도 했다. 16번홀(파3·195야드)에 가서야 균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3번 아이언으로 친 정연주의 티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조금 짧게 떨어졌고, 로브샷으로 올린 뒤 시도한 2m 남짓의 퍼트도 홀벽을 돌아나와 보기에 그친 것. 김자영은 그 사이 웨지로 핀 30㎝에 붙인 공을 파 퍼트로 가볍게 떨구면서 1홀 앞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끝이었다. 17번홀을 정연주와 나란히 파세이브한 김자영은 마지막 홀에서 정연주가 내리막 버디퍼트를 2m 가까이 흘러내린 뒤 50㎝짜리 파퍼트를 떨궈 마침내 ‘퀸’을 신고했다. 한편 3~4위전에서 김자영에게 무릎을 꿇은 임지나(25·한화)가 양제윤(20·LIG)를 1홀차로 꺾고 3위 상금 4000만원을 챙겼다. 춘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KIA가 27일 광주구장에서 LG를 7-3으로 꺾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월 8연승 이후 가장 긴 승리 퍼레이드다. 어느덧 18승(2무18패)째를 챙긴 KIA는 어림없어 보이던(?) 5할 승률까지 맞췄다. 전날 ‘이종범 헌정경기’에서 나란히 ‘7번 이종범’을 달고 뛰었던 선수들은 자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을 5피안타 3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막아 시즌 3승(2패) 고지를 밟았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1-2로 뒤진 5회 말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준호의 안타와 이용규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김선빈의 플라이와 김원섭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6회엔 이준호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용규의 중견수 앞 안타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김원섭이 도루와 상대 실책, 안치홍의 우전안타를 합쳐 점수를 뽑았다. LG는 8회 정성훈의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14안타를 날린 KIA와 맞먹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쳤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병살타와 도루 실패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좋은 피칭을 보이고도 승리가 없는 ‘불운 대장’ 이승우는 5이닝 13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1로 누르고 3연승, 2위(22승2무17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1회부터 김선우에게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6호째. 시즌 첫 등판한 진명호는 5이닝 1피안타 3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김선우는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개인 10연승을 마감했다. SK는 나란히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성현과 정상호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눌렀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칼을 갈다 한 달 만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4와 3분의2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넥센을 4-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승은 올 시즌 첫 경험이다. 선두를 찍었던 넥센은 4연패로 3위(21승1무18패)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두산과 LG, KIA가 승률 .500로 공동 4위를 형성, 순위 다툼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사흘 연휴 가운데 날인 이날도 전날에 이어 전 구장이 매진(6만 2000명 입장)됐다.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은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전 구장 매진은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지난해와 벌써 타이가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통합진보당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종 징계결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오는 30일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당의 출당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부정 경선에 상응한 실효성 있는 제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부정 경선으로 선출됐거나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문제의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자발적으로 제명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기위 통과해도 의총서 ‘뒤집기’ 가능 통진당 중앙당기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이들 4명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에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 제명 결정까지는 최장 194일이 걸린다.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적까지 경기도당으로 옮겨 가며 ‘버티기’에 나섰던 이·김 당선자는 이에 따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9대 국회 임기 개시와 함께 금배지를 달게 된다. 특히 정당법상 현역 의원의 경우 당 차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소속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소속의원 13명 중 이들의 출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는 5명에 불과해 제명조치가 내려지기도 여의치 않다. 13명의 통진당 국회의원 중 구당권파는 6명으로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영입한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 줄 경우 8대5로 제명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 정·김 당선자 측은 “아직 (입장을)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령 당 차원의 제명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자진 탈당이 아닌 한 의원직을 유지토록 한 정당법에 따라 이들은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2016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김 당선자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겨냥, “19대 국회 개원 전에 여야가 모두 ‘문제의원’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패나 비리 전력자를 포함해 (도덕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의원들을 모두 정리한 뒤 새로운 국회를 맞이해야 19대 국회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당내수습 먼저”… 檢압수수색 공동대응 제안 거절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김 당선자의 제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통합당과 합해 제명하자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 각 정당이 스스로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제주시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인사말을 통해 “통진당이 먼저 국민이 염려하지 않도록 당내 사태를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공동대응하자며 제안한 정당연대를 거절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강기갑 “역사가 악역 원하면 감당해야”… 출당 착수

    통합진보당이 분당(分黨) 국면에 진입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 비례대표에 대한 출당 수순에 착수해 더 이상 한 살림을 꾸릴 수 없는 정치적 파경을 맞게 됐다. 신당권파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 등 4명에 대한 제명(출당)을 결의하고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 통진당 당헌상 최고 징계 조치는 제명으로 정치적 의미는 출당이다. 비례대표 2·3번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는 최후통첩 시한인 낮 12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조준호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진상조사위원장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전격 발표한 지 23일 만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보 정치 자체가 외면과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있고, 역사가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구당권파 비례대표 출당의 뜻을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4명을 모두 서울시당 당기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당을 피해 보려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정미 대변인은 “각각 다른 당기위에서 제명 문제를 처리할 경우 동일한 사안인데도 4명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병합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비대위는 또 조윤숙 후보의 비례대표 승계를 차단하기 위해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 시점을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당기위가 이석기 당선자 등 4명에 대한 제명을 결의하고, 이후 윤 당선자가 사퇴하게 되면 그의 자리는 구당권파가 아닌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한다. 이 대변인은 “사퇴를 하지 않은 후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당선자를 제외하고 사퇴를 결정한 나머지 9명은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출당 자체가 구당권파에 대한 인적 청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자제해 온 분당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신당권파는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당권파의 패권주의와 정책 노선, 그리고 인적 청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12월 대선 체제 화두로 떠오른 ‘진보의 재구성’의 주축으로 동참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당권파인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사 앞에서 ‘죄 없는 비례후보 출당 압박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패권적 행태”, “자해행위”라며 정면 대치했다. 구당권파는 당기위원회가 출당을 확정할 경우 이의신청 제기뿐 아니라 출당 결정 무효소송을 제기해 법정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석기 당선자는 논평을 통해 “당기위 제소 결정은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이며, 당을 극단적 분열 상황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재연 당선자는 “제명이라는 답을 미리 내놓고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구당권파의 행보는 당 내부 투쟁과 파당(破黨)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당기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당규로 보장된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다음 달 재구성되는 새로운 중앙위원회 체제 때까지 버티는 방안이다. 중앙위원이 새로 선출되는 만큼 다수파가 될 경우 합법적으로 중앙위원회를 재장악할 수 있다. 당기위 결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최후 방안은 구당권파를 주축으로 한 독자 정당화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출당 결정에 상관없이 19대 국회 입성이 확정적이다. 출당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의 당선자로 정치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2008년 분당 사태 이후 통진당은 구당권파의 6석 신당과 국민참여당계(유시민)와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의 7석 정당으로 쪼개지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난 달라” “백인이니까”

    “난 달라” “백인이니까”

    울컥한다. 오렌지를 ‘아륀지’라 발음하기 위해 혀뿌리를 뽑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나라라지만, 정말 이런 거까지 알아야 해?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다. 독설과 유머 범벅이다 보니 이내 다음 항목이 궁금해져서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크리스천 랜더 지음, 한종현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의 원제는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Stuff White People Like). 같은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해 백인이란 대체 어떤 인간인가 연구한 끝에 내놓은 책이다. ‘백인 앵글로 색슨 청교도’들이 대체 무엇을 즐기고 어디를 좋아하고 어떻게 살면서 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낱낱이 해부했다. ‘WASP 완전정복’쯤 된다. 저자의 주장을 총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오랜 역사 때문에 너무 많은 전통이 있다 보니 전통에 치여 죽을 판인 유럽과 달리 지킬 것이 없다 보니 지키기 위한 전통을 발명해서라도 지켜 내야 한다는 열등감과 강박관념. 인디언 학살에서부터 각종 제국주의적 행패에 이르기까지 짧은 역사에도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역사적 죄악을 저질러 왔다는 깊은 죄의식. 그럼에도 어쨌든 지금 이 세계를 이끌고 가는 것은 우리들이라는 오만함. 글로벌 먹이사슬 제일 꼭대기에 있으면서도 돈 버는 걸 경멸하고 정신적 가치를 찬양하는 가치관. 실은 유럽의 인문학적 교양을 갈망하면서도 아시아·아프리카 계통 문화는 다문화적으로 포용하겠다는 태도. 현대문명 덕은 톡톡히 누리면서도 이 따위 썩어 빠진 현대문명을 떠나 자연에 파묻혀 살고 싶다는 꿈. 읽다 보면 딱 떠오르는 것은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최종철 옮김, 새물결 펴냄)이다. 그런데 여기다 비교해 버리면 너무 엄숙해질 위험이 있으니 차라리 ‘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정은문고 펴냄)를 불러 내자. 한국인 장모 ‘케이’와 조그만 슈퍼를 2년간 운영한 경험을 담아 정통 WASP, 하우가 쓴 책이다. 하우는 ‘잡탕’ 뉴욕과 달리 고즈넉한 보스턴에서 컸고, 인문학의 꽃인 문학을 전공한 데다 일하는 곳도 문학 계간지다. 미국인을 상대로, 미국 문학을 다루는 계간지인데도 계간지 이름은 ‘파리 리뷰’다. 아, 넘쳐 흐르는 유럽과 인문학과 교양의 향취여! 해서 하우는 자연스레 주류 백인에 대해 언급하는데 두 대목만 따와 보면 이렇다. “미국에선 자식이 부모에게 적대감을 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십대 때는 부모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연락을 끊고, 나이가 들어선 모든 불행의 근원이 부모라고 주장하는 회고록을 쓴다.”,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는 금언도 백인 청교도 중산층들에겐 충분하지 않다. ‘예절이 모든 것을 만든다.’ 우리 자신에 대한 판단부터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까지 목소리 크기부터 셔츠에 달린 글씨 크기까지 모든 것이 의미를 내포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하우가 들려 주는 이 웃긴 이야기를 무려 150가지 항목으로 요약 정리해 뒀다. 몇 가지만 추려 보면 이렇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어떨까. 17번 항목 ‘부모 증오하기’. “백인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다면 부모에 대해 물어보라. 고아이더라도, 학대를 당했더라도,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했더라도 가만 있는 게 좋다.” 친구 관계는 어떨까. 88번 항목 ‘게이 친구 사귀기’. “게이 친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백인들의 올스타 명단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애 하나 딸린 흑인 게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평생 단 한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다.” 무슨 꿈을 꿀까. 131번 항목 ‘꿈 펼치기’.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가 되기 위해 브루클린으로 가겠다는 백인을 만나게 되면 절대로 그것이 실수라고 암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파행적이고 무책임한지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그들을 지지해야 한다.” 어떤 직업을 택할까. 56번 항목 ‘변호사’. “난 로스쿨에 갈 거지만 변호사가 되고 싶지는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똑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돈만 좇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 법학을 공부해 예술가나 빈민층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승자다.” 취향은 어떨까. 40번 항목 ‘애플 제품’. “백인들은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특별한 사람임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한다. 창의적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창의적으로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창의적으로 DVD를 시청하기 위해.” 이 책이 주는 재미의 정체는 뭘까. 백인들의 위선을 비웃어 주니 통쾌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우리라고 얼마나 다를까 싶어서다. 거꾸로 위선이거나 허위의식이라도 좋으니 우리나라에서 잘나간다는 분들이 좀 흉내 냈으면 좋겠다 싶은 대목도 많다. 그 좋다는 미국 정통 글로벌 스탠더드이니 말이다. 1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주키치(LG)가 넥센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주키치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했지만 4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는 투구수 98개 중 ‘커터’를 34개나 뿌려 넥센 불방망이를 무력화시키는 주무기로 썼다. 5-3 승리를 이끈 주키치는 6승째를 기록, 탈보트(삼성)·니퍼트(두산)·이용훈(롯데)·나이트(넥센) 등을 밀어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평균자책점이 2.13에서 2.36으로 나빠졌지만 1위를 지켜 2개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결국 주키치의 벽을 넘는데 실패한 넥센은 팀 최다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넥센은 2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힘을 냈다. 1회 넥센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양영동·박용택·이진영·정성훈·이병규(7번)의 5안타가 폭죽처럼 폭발하며 순식간에 3득점, 승기를 잡았다. 2회와 3회 1점씩을 보탠 LG는 5회 1점, 6회 2점을 빼내며 추격한 넥센을 유원상(7회)-봉중근(9회)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를 7-2로 꺾었다. 롯데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연패를 끊고 3승째를 올렸다. 주포 이승엽은 6-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1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으로 선두 강정호(넥센)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5연승을 질주하던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동안 볼넷 3개에 집중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현수·손시헌의 홈런 2방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SK를 11-2로 제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이영욱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려 뒤늦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최희섭의 쐐기 3점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2-3으로 대파, 모처럼 3연승했다.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앤서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버텨 2연패 뒤 3승째를 거뒀다. 한화 최진행은 5회 1점포와 6회 2점포로 자신의 3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넥센과 한화는 25일 목동경기 선발투수로 ‘핵잠수함’ 김병현과 ‘괴물’ 류현진을 각각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베토벤·브람스의 ‘낭만’을 연주하다

    베토벤·브람스의 ‘낭만’을 연주하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1732~1809)부터 쇼스타코비치(1906~1919)까지. 200여년의 교향곡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작곡가 14명을 7년 동안 쫓아가는 고양문화재단의 야심 찬 기획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가 두 해째를 맞았다. 지난해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이어 올해에는 베토벤(1770~1827)과 브람스(1883~1897)를 세 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2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하이든홀에서 지휘자 최희준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올해의 첫 막을 연다. ‘애피타이저’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이 준비됐다. 입맛을 돋구기 위한 전채라고는 하지만, 검증된 ‘스타 셰프’인 송영훈(첼로·왼쪽)과 백주영(바이올린·오른쪽)의 솜씨인 만큼 기대해도 무방할 듯하다. ‘메인 디시’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이 준비된다. 3번 ‘영웅’, 5번 ‘운명’, 6번 ‘전원’, 7번, 9번 ‘합창’ 등 관현악연주회의 단골손님 격인 베토벤의 다른 교향곡과 달리 8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음악애호가는 그리 많지 않을 터. 지휘자들이 청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압도적인 연주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레퍼토리를 선택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옛 양식으로 되돌아간 듯한 8번 교향곡을 굳이 연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8번을 놓고 고전적인 음악 전통을 반추한 가벼운 곡으로 폄하한다. 하지만 베를리오즈는 “다른 곳에서 예를 찾아볼 수도 없고 비교될 만한 작품도 없는 가장 예술적인 작품이다. 하늘에서 이미 완성된 형태로 바로 예술가의 마음속에 떨어져 내려온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만~4만원. 1577-776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오는 7월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이른바 세종시가 문을 엽니다. 많은 외지인들이 낯선 곳에서 새 생활을 시작할 겁니다. 첫 주말이야 이삿짐 정리하느라 바쁘다손치더라도, 이후부터는 입주민 저마다 바람 쐴 곳을 찾아 나서겠지요. 세종시와 인접한 여행지 가운데 세 곳을 추천합니다. 충남 공주의 절집 신원사와 마곡사 그리고 향나무가 아름다운 연기군의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입니다. 나라의 가운데쯤에 있는 명소들이어서 세종시는 물론 수도권 등에서도 거리에 대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신원사 - 명성황후가 머물며 계룡산 산신에 제사 세종시 주변 지역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공주다. 백제의 고도(古都)였던 만큼, 역사문화유적지들이 풍성하다. 공주에서 뜻밖의 근대사와 만날 수 있는 절집이 두 곳이다. 하나는 계룡산 남쪽의 신원사, 또 하나는 서북쪽의 마곡사다. 신원사는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기도했다는 중악단(中嶽壇)이 이채롭고,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은거했던 ‘백범당’과 삭발 터가 전해져 온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값으로야 갑사나 마곡사 등에 턱없이 뒤지지만, 연혁으로는 계룡산 주변 절집들 중 가장 앞선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과 영산홍의 진분홍 빛깔만큼은 싱싱하고 영롱하다. 신원사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은 중악단이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엔 담장을 둘러쳤다. 담벼락에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은 모양새에선 규방의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처럼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을 모신 까닭인지, 평일에도 범상치 않은 차림을 한 계룡산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 주지인 중하 스님은 “조선시대에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는데 남아 있는 것은 130년 전 명성황후가 복원한 중악단이 유일하다.”며 “조선 말기에는 명성황후가 이곳을 방문해 국운을 융성하게 해달라는 기원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하 스님은 아울러 “명성황후 시해 당일인 10월 8일(양력)에 ‘명성황후대제’ 등 추모제도 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악단에서 계룡산 연천봉 쪽으로 오르면 고왕암에 이른다. 의자왕의 아들 융이 나당연합군에 쫓기다가 붙잡혔다는 곳에 세워진 암자다. 암자 내 전각 ‘백왕전’에는 백제 31대 왕의 이름과 의자왕의 아들 융, 풍의 이름 등을 새긴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마곡사 - 백범명상길 따라 그날의 아픔 되새기고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갑사를 말사로 거느린 마곡사는 이맘때 정취가 가장 빼어나다. 나날이 농도가 짙어가는 신록의 숲길이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최근 빚어진 불교계 사태로 마곡사 또한 구설수에 오르긴 했으나, 사람의 일로 풍경의 아름다움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마곡사 이름은 뜨르르한데, 절집 한편에서 백범이 머물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백범당 앞 해설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1896년 열혈 청년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복역하던 백범이 탈옥을 감행해 숨어든 절집이 마곡사다. 이태 뒤 백범은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는다. 원종(圓宗)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해방 이듬해 마곡사를 다시 찾은 백범은 절집 마당 한편에 당시를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백범이 거닐었다고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명상길’이다. 충남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솔바람길’ 가운데 마곡사 일대의 길을 일컫는 표현이다. 야트막한 태화산(416m)을 걷다 마곡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 길, 참 예쁘다. 숲은 깊지만,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다. 길가 영산홍은 벌나비와 희롱하고, 매발톱 등 야생화들도 군데군데 군락을 이뤘다. 백범명상길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제1길은 ‘백범길’이다. 백범의 삭발 터와 군왕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6㎞다. 제2길은 ‘명상 산책길’로, 5㎞쯤 된다. 백범이 머문 백련암을 돌아 활인봉을 거쳐 생골마을로 내려온다. 제3길은 ‘송림숲길’이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거쳐 전통 불교문화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11㎞.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길은 1코스 ‘백범길’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길은 백범당과 그가 심은 향나무 앞에서 시작된다. 출가 당시 백범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삭발바위’, 군왕이 나올 만큼 땅의 기운이 드세다는 군왕대를 지나 마곡사로 돌아온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솔숲이 인상적이다. 이리 휘고 저리 비틀어진 소나무들이 객들에게 더없는 여유를 안겨준다. 베어트리 파크 - 향나무와 반달곰이 있는 풍경 ‘베어트리 파크’는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수목원이다. 150여 마리의 반달곰 등 희귀 동물들과 향나무·주목 등 1000여종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 희귀 분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은 개인이 취미 삼아 조성한 정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옛 럭키금성상사 등 LG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연(81) 설립자가 50년 가까이 보살핀 수목원이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09년 5월이다. 30만 4000㎡(10만평) 규모의 수목원에 들면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오색연못’과 만난다. 연못 주변에는 영산홍 등 꽃들과 우아한 자태의 백송 등을 배치해 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수목원 전체를 둘러친 1만여 그루의 향나무들이다. 향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는 ‘향나무 동산’을 걷다 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른 초록빛 구름 바다에 빠진 듯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나무 특유의 향기는 덤이다. 향나무의 수령은 대부분 40~50년 정도. 하지만 150년을 넘게 산 향나무도 있단다. 대형 유리온실은 3개다. 열대식물이 가득찬 ‘열대식물원’, 희귀 분재로 꾸며진 ‘분재원’, 열대조경과 한국의 산수조경이 어우러진 ‘만경비원’이다. 만경비원의 경우 별도의 입장료(2000원)를 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나무화석 등 볼거리가 많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수목원 한가운데 버티고 선 ‘웰컴하우스’도 명물이다. 스페인풍의 건물로,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연회장 등도 갖췄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30분(4~9월)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 홈페이지(www.beartreepark.com)에서 예매할 경우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할인된다. 글 사진 공주·연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당진~상주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부여 방면 40번 국도, 연산 방면 697번 지방도로 갈아타 경천중학교 앞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신원사다. 공주시에서 시티투어(854-8810)를 운영하고 있다. 5개 코스로 나눠 공산성 등 명소들을 따라간다. 11월까지 진행된다. 공주시 관광과 840-2835. 베어트리 파크는 천안과 연기군의 경계에 있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으로 나와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송정리 방향으로 간다. 866-7766. ▶잘 곳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8명 기준 8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 3~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한옥과 초가집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도 깔끔하다. 825-4301. ▶맛집 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대구시·경기도, 뉴욕서 섬유 공동 마케팅

    대구시와 경기도가 손을 잡고 미국 섬유시장 개척에 나섰다. 대구시는 미국 패션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뉴욕 맨해튼 1407번가 가먼트 거리에 경기도와 공동으로 섬유마케팅센터를 23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손상모 한국 섬유 마케팅센터 이사장, 류종우 대구시 섬유패션과장, 곽우천 뉴욕 한인의류협회장, 김영목 뉴욕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섬유마케팅 센터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대구에서 맺은 ‘대구시와 경기도 섬유마케팅 공동 추진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당시 두 단체장은 국내 섬유제품이 이탈리아, 일본, 미국과는 품질 경쟁에서, 중국과 동남아와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생을 위해 공동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193㎡의 섬유마케팅 센터에는 2명의 전문 인력 등 3명이 근무한다. 섬유 기업들의 수출입 상담과 계약서 감수, 통·번역 등의 무역컨설팅과 현지 바이어 신용조사, 재미 한인의류협회 회원의 지역 투자 유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생산자와 구매자 간 직거래를 통해 10~15%의 유통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뉴욕 섬유마케팅센터 인근에는 450개 섬유업체가 입주, 바이어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시의 경우 직물 분야에서 고감성 하이테크 섬유에, 경기도는 니트 등 편물 분야에 각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두 지역은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섬유마케팅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2006년, 경기도는 지난해 개소했다. 대구 LA 섬유마케팅 센터는 지난해 35개 미국회사와 480건의 수출 상담을 했고, 이 중 12개사와 87건, 250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30개 미국회사와 441건 상담에 14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대구와 경기도는 이번 뉴욕 섬유마케팅 센터 개설로 미국시장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신속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LA에 이은 뉴욕의 섬유마케팅 센터 개설로 국내 섬유제품의 미주지역 진출 활성화는 물론 두 지자체 간 상생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동 개척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