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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선두 박인비 “추격자(리디아 고)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

    단독선두 박인비 “추격자(리디아 고)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동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저리나 필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는 선두에 있으면서도 “2타 차는 한 홀에서 뒤집힐 수 있다. 내일은 모두가 똑같이 출발한다고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리디아 고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순위를 20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박인비는 라운드 중간중간 리더보드를 보면서 리디아 고의 추격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리더보드를 보기는 했지만, 제 플레이에 집중해야 해서 추격자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았다. 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기세가 좋더라”라며 “저도 내일 최상의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박인비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되게 힘들었던 라운드다. 버디가 많이 나왔는데, 보기를 너무 많이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고전한 이유로는 ‘떨어진 샷 감각’을 꼽았다. 하지만 퍼트 감은 대회 중 가장 좋아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막바지 17번 홀에서 버디를 넣으며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상황이 고무적이다. 박인비는 “오늘 전체적으로 중거리 퍼트가 굉장히 좋았다. 17번 홀도 퍼트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잘 됐다. 오버파를 칠 수 있는 라운드였는데 퍼트로 잘 막아 언더파로 마무리한 게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늘 저녁 훈련할 때 퍼트 감은 좋으니 그대로 두고, 티샷 위주로 연습할 계획”이라며 “내일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부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림픽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는 느낌에 대해서는 “메이저대회에서 선두에 있을 때보다 올림픽 선수를 달리는 게 더 부담이 크다”라며 “조국과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것처럼 지친다”고 말했다. 다음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면 박인비는 116년 만의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인비, 3R서 2타차 단독 선두…리디아 고는 공동 2위

    박인비, 3R서 2타차 단독 선두…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저리나 필러(미국)가 나란히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유지한 박인비는 5번 홀(파5)까지 버디를 3개 몰아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코스에 바람이 강해지며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번과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벌어놓은 점수를 잃었고 후반으로 넘어간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와 필러와 10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박인비의 뒷심이 강했다. 필러가 먼저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로 한 걸음 뒤처졌고 박인비는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훌쩍 달아났다. 박인비는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로 향하는 바람에 1타를 잃으면서 2타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1, 2라운드에 부진했던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와 홀인원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냈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가 된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39타로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22위에 머물렀던 리디아 고는 이날 140야드 파 3홀인 8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양희영(27·PNS창호)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 사흘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으나 역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양희영과 같은 순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선두 박인비와 격차는 6타 차가 나지만 공동 2위와는 4타 차이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날 보기 4개,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1언더파 212타, 공동 22위로 순위가 밀렸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왼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13번 홀까지 마친 뒤 기권했다. 펑산산(중국)이 8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호주교포인 이민지와 오수현 등이 나란히 4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권을 형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임진강 아래 율곡과 우계의 깊고 치열했던 학문과 우정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임진강 아래 율곡과 우계의 깊고 치열했던 학문과 우정

    임진강 하류에서 상류의 적성 방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낯익은 땅이름이 나타난다. 임진강이 남쪽으로 한바탕 돌아드는 곳에 임진나루가 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출발해 북상하는 의주대로는 임진나루에서 잠간 뱃길로 이어졌다. 나루터 남쪽 임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율곡(栗谷)리 언덕에 화석정이 있다.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의 아호는 이 마을 이름에서 비롯됐다. 화석정 아래로는 37번 국도가 지닌다. 연천 쪽으로 3㎞ 남짓 달리면 오른쪽으로 파평면 사무소 쪽으로 언덕을 넘어가는 옛길이 나타난다. 2~3㎞ 달리면 오른쪽으로 파평 윤씨 연못이 보이는데, 그 앞에 나타나는 동네가 눌로리다. 동네 초입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눌로천 다리를 건너면 파산서원이다. 파평산을 휘감아 흐르다 임진강에 합류하는 눌로천 변을 예전에는 우계(牛溪)라고 불렀다고 한다. 율곡과 쌍벽을 이루었던 대학자 우계 성혼(1535~1598)의 아호 또한 고향 마을의 땅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성리학 두 거물… 한 해 9차례 대논쟁 펼치기도 안동 사람들은 흔히 자기 고장을 ‘한국 정신 문화의 고향’이라고 높인다. 안동에 퇴계가 있다면 파주에는 율곡과 우계가 있다. 분단의 역사가 임진각과 통일동산을 낳으면서 이른바 ‘안보관광지’로 인상지워진 파주지만 ‘한국 정신 문화의 또 다른 고향’으로 아무런 손색이 없다. 실제로 이이는 잘 알려진 대로 강릉 외갓집에서 태어났지만, 한양에서 벼슬살이하던 시기를 제외하고 노년기를 대부분 율곡에서 보냈다. 벼슬을 물리치기에 바빴던 우계는 파주 땅을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율곡과 우계는 이웃해 살았던 것은 물론 학문으로 이어진 친구 사이였다. 두 사람은 조선 성리학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일대 논쟁을 펼친다. 우율논변(牛栗辯)이라고도 하고 우율 왕복문답서(牛栗 往復問答書)라고도 하는데, 1572년 한 해 동안 모두 아홉 차례 글을 주고받았다. 앞서 13년 동안 11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은 퇴계와 고봉 기대승의 이른바 사칠논변(四七辯)에 이은 대논쟁이었다. ●절친의 학문적 견해차가 훗날 정치적 계파 비극으로 두 사람은 편지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집을 찾아가 한이불을 덮고 밤을 함께 보낸 사이였다. ‘올해도 저물어 온 산에 눈 내리는데/들길은 가느다랗게 숲 사이를 가른다/소를 타고 어깨 들썩이며 어디로 가나/우계에 그리운 벗을 찾아간다네’ 율곡의 시는 그 우정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우계 또한 율곡과 시냇가를 걸었던 기억을 ‘한가로운 사람 손에 책을 펴고 마주하여 돌아갈 줄 모르네’라고 화답했다. 이렇듯 절친했던 두 사람이지만 당신들의 뜻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훗날 율곡학파와 우계학파의 시조(始祖)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정치적으로도 율곡은 서인과 노론의 종장(宗匠), 우계는 서인에서 분파한 소론의 영수(領袖)로 파당을 달리하게 된다. 학문적 견해차가 학맥(學脈)을 가르고, 갈라진 학맥이 다시 정치적 색채를 구별하는 결과를 빚었으니 두 사람이 이런 것을 원했을 리 만무하다. 화석정은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1443년 세운 것이라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란 갈때 폭우가 쏟아지는 밤 화석정에 불을 붙여 강을 건널 수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율곡이 이런 날을 대비해 화석정에 기름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당연히 과장이지만 ‘임금이 곤경에 처했는데도 지척에 살면서 나와 보지도 않았다’는 우계에 대한 비난이 더해지면 정치적 의미는 매우 각별해진다. 파산서원은 1568년 우계의 아버지인 성수침을 제향하고자 세워졌다. 조광조의 문인인 성수침은 기호사림의 대표적 존재로 추앙받고 있었다. 우계는 인조 시대 추가로 제향됐다. 대를 이어 살았을 옛집은 남아 있지 않다. 파산서원 역시 교육 공간은 사라지고 사당만 남았다. 우계가 제자들을 가르치고자 세웠던 우계서실(書室)의 옛터를 알리는 비석도 보인다. ●임금 피란 전설 화석정… 파산서원은 사당만 남아 수도권에 살고 있다면 파주는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거리다. 그렇게 화석정을 찾는다면 파산서원도 함께 둘러볼 일이다. 파산서원을 목적지로 했더라도 화석정까지 방문하기를 권한다. 여유가 있다면 법원리의 율곡 무덤과 자운서원, 율곡기념관, 향양리의 우계 무덤과 우계기념관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 정신 문화의 상당 부분이 파주에서 정리됐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dcsuh@seoul.co.kr
  • [리우 골프]박인비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

    [리우 골프]박인비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

    박인비가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 예선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부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가 됐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를 5개 골라내며 1타 차 2위로 오른 박인비는 이날 5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8m 가까운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7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9홀에서도 박인비는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역전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언제 아팠냐는 듯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양희영도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첫날 공동 39위에서 공동 1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잃으면서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러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역시 ‘골프여제’ 박인비…10언더파로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

    역시 ‘골프여제’ 박인비…10언더파로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 133타로 1타 차 2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역시 박인비’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경기였다. 박인비는 사실 이번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이 겹쳐 올림픽 출전을 스스로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을 정도였다. 지난달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발표했을 때도 주위에서는 ‘최근 내림세인데 성적을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특히 올림픽 직전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펼쳐지자마자 ‘언제 아팠냐’는 듯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1타 차 2위에 오른 박인비는 이날 5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8m 가까운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7번 홀(파4)에서 2라운드까지 유일한 보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후반 9홀에서도 박인비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2.5m 내외의 버디 퍼트에 성공,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를 오히려 1타 차로 역전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루이스도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박인비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찰리 헐(영국)이 나란히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전인지는 호주교포 이민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양희영(27·PNS창호)은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냈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순위를 공동 17위까지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날 2타를 잃고 3언더파 139타,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언더파 139타를 기록, 김세영,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트, 내친김에 200m 신기록?

    개틀린 탈락해 3연패 확률 높아 “지금이 (200m) 세계기록에 도전할 때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개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결선에 오르자 큰소리를 쳤다. 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이어진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선 2조 4번 레인을 뛰어 19초78로 조 1위는 물론, 3개 조 전체 1위로 19일 오전 10시 30분 열리는 결선에 진출했다. 그가 200m를 3연패하면 100m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육상 역사를 새로 쓴다. 아울러 올림픽 금메달을 8개로 늘리며 3관왕 3연패의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다. 볼트가 때가 왔다고 장담하는 것은 200m 시즌 두 번째 기록(19초75)을 갖고 있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감이 온다.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뛴 뒤 직선 주로에 도달해야 한다”고까지 설명했다. 이어 “결선에서는 7번이나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틀린은 준결선 3조 4번 레인을 뛰어 20초13으로 조 3위, 전체 9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8위로 결선에 합류한 추란디 마르티나(네덜란드, 20초10)보다 100분의3초 처졌다. 100m 결선 때와 마찬가지로 관중들의 야유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다. 볼트의 바로 옆 레인에서 뛴 100m 동메달리스트 앙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가 19초80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둘은 결승선 근처에서 서로 쳐다보며 웃어댔다. 올 시즌 최고 기록(19초74)을 작성했던 라숀 메릿(30·미국)이 19초94를 기록해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결선은 볼트가 원한 대로 6번, 메릿이 5번, 드 그라세가 4번 레인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케이티 장시환, 최재원 얼굴 맞혀 7번째 ‘헤드샷’ 퇴장

    프로야구 케이티 장시환, 최재원 얼굴 맞혀 7번째 ‘헤드샷’ 퇴장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오른손 투수 장시환이 강속구로 타자 머리를 맞혀 퇴장 당했다. 장시환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5-7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2루에서 최재원의 뺨과 턱부위를 맞혔다. 최재원은 곧바로 구급차에 탑승해 정밀검진을 위해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 선수보호를 위해 만든 ‘투수가 직구로 타자 머리를 맞히면 자동 퇴장’ 조항에 따라 장시환은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헤드샷 퇴장은 4월 9일 한화 김재영, 6월 3일 케이티 위즈 심재민, 7월 13일 SK 와이번스 박희수, 7월 23일 LG 트윈스 최동환, 8월 7일 한화 권혁, 8월 12일 LG 진해수에 이어 올해 7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한국 금7·은3·동6, 종합 11위 유지(종합)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한국 금7·은3·동6, 종합 11위 유지(종합)

    여자골프 1라운드 박인비·김세영 공동 2위 닷새 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둔 18일(한국시간)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 여자 49㎏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김소희는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 선수단에는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첫 경기(16강전)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골프 1라운드 경기에선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2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세영 역시 박인비와 똑같은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9위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공동 39위에 밀렸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선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2(11-21 21-18 11-21)로 패했다. 손완호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11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멀티골 네이마르 ‘역적에서 영웅으로’ 탈바꿈

    [리우 남자축구] 멀티골 네이마르 ‘역적에서 영웅으로’ 탈바꿈

    온두라스를 대파한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게 “축구 재능을 타고난 괴물”이라고 극찬했다. 올림픽 축구 역대 최단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조별리그 세 경기 무득점 수모를 씻어냈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치러진 온두라스와 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2골을 꽂아 6-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킥오프 14초 만에 터트린 골은 역대 올림픽 최단시간 득점으로 기록됐다. 네이마르는 한 골로 만족하지 않고 후반 종료 직전 팀이 5-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마무리 골까지 꽂아 6-0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브라질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네이마르가 이번 올림픽에서 한 경기 멀티 골을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또 14일 치러진 콜롬비아와 8강전 결승 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첫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와일드카드로 뽑은 네이마르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세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역적’으로 전락할 뻔했다. 현지 언론은 “네이마르가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 속에 27번이나 공을 빼앗겼다. 이는 브라질 다른 선수의 두 배 이상”이라며 “탐욕스러운 네이마르가 올림픽팀의 문제아가 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를 4-0으로 제압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자 네이마르가 달라졌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 전반 12분 기막힌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꽂아 2-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대로 몸이 풀린 네이마르는 이날 온두라스를 상대로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브라질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브라질과 독일이 2년 만에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독일은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2년 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로선 선배들이 당했던 1-7 참사를 후배들과 힘을 합쳐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미칼레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의 재능은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한다”며 “네이마르가 부담이 많았다. 지금은 승리의 기쁨을 즐기고 있지만, 일주일 전만 해도 비난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지냈다”며 “네이마르 덕에 브라질 축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을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프’ 박인비·김세영, 첫날 5언더파로 공동 2위…“쾌조의 출발”

    ‘골프’ 박인비·김세영, 첫날 5언더파로 공동 2위…“쾌조의 출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경기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세영 역시 박인비와 똑같은 성적으로 공동 2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서 열리는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박인비는 최근 손가락 부상에 따른 부진이 이어졌다. 이달 초 올림픽에 앞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컷 탈락했다.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박인비의 모습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1번 홀(파5)에서는 약 3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박인비는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40㎝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낚았다. 또 7번 홀(파4)에서는 약 6.5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전반 9개 홀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0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특히 12번 홀(파4)에서는 약 10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동 2위에 자리한 김세영 역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마무리까지 해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9위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 공동 39위에 밀렸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맨 마지막 조로 출발,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14번 홀(파3)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로 고전하다가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는 양희영이 18일 오후 8시41분에 경기를 시작하고 김세영이 오후 9시03분, 전인지는 오후 9시47분에 각각 1번 홀을 출발한다. 박인비는 오후 10시58분에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 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 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 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로즈, ‘우승 공’ 분실할 뻔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로즈, ‘우승 공’ 분실할 뻔

    올림픽 무대에서 112년만에 등장한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저스틴 로즈(영국)가 우승을 결정지은 공을 잃어버릴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즈는 남자 골프 경기 4라운드 18번홀에서 1m 버디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허공에 주먹질을 날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이어 최종 라운드 17번홀까지 팽팽하게 맞선 준우승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포옹했다. 로즈는 스텐손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받고 영국 국가를 목청껏 불렀다. 시상식이 한창 진행되던 중 사진기자 한명이 “18번홀 속에 아직 로즈의 공이 그대로 있다”고 브라질골프협회 직원에게 알렸다. 직원은 공을 꺼내 로즈에게 전달했다. 로즈는 그러나 볼에 사인하더니 직원에게 돌려줬다. 1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골프 남자부 챔피언의 우승 공은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 골프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브라질골프협회는 오는 21일 탄생하는 여자부 챔피언도 우승을 확정 지은 볼을 컵 속에 남겨놓고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MLB] 추신수 4번째 ‘불운’

    추신수(34·텍사스)가 투구에 맞아 왼팔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정규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을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로스 뎃와일러의 시속 141㎞ 싱커 3구에 왼쪽 손목 근처를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추신수의 왼쪽 팔뚝 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왔고, 텍사스 구단은 17일 구단 팀 닥터에게 수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247로 떨어졌고, 올해 7번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뉴스’는 “추신수가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신수와 비슷한 곳을 다친)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복귀까지 60일이 걸렸는데 정규시즌은 이제 48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우리 팀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추신수는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 중 하나다. 끔찍한 장면이 나왔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올해 오른쪽 종아리 염좌(4월 10일~5월 20일),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5월 22일~6월 13일), 허리 통증(7월 21일~8월 5일)으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5-2로 역전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50패) 고지를 밟았지만 톱타자 이탈이라는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추신수, 투구에 맞아 왼팔뚝 골절…올 시즌 아웃?

    추신수, 투구에 맞아 왼팔뚝 골절…올 시즌 아웃?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투구에 맞아 왼팔뚝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루수 땅볼,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을 때 이날 3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로스 뎃와일러의 시속 141㎞ 싱커 3구에 왼쪽 손목 근처를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0.247로 떨어졌고, 올해 7번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검진 결과는 추신수의 왼쪽 팔뚝 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왔고, 텍사스 구단은 17일 구단 팀 닥터인 케이스 메이스터에게 수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텍사스 구단은 아직 추신수의 복귀 예상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뉴스’는 “추신수가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신수와 비슷한 곳을 다친)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복귀까지 60일이 걸렸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이제 48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의 공백으로) 우리 팀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추신수는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 중 하나다. 끔찍한 장면이 나왔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올해 오른쪽 종아리 염좌(4월 10일~5월 20일),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5월 22일~6월 13일), 허리 통증(7월 21일~8월 5일)으로 세 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는데, 이번 부상 역시 힘들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5-2로 역전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50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텍사스는 주전 톱타자 이탈이라는 커다란 손실을 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기억하라! 제주97번국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기억하라! 제주97번국도

    “해 뜨는 구경 좋다는 성산은 끈 달린 주머니처럼 좁다란 육로로 본섬과 연결되어 있는 데, 옛 시인의 말대로 해중에 푸른 연꽃이 피어난 것같이 아름다운 자태로 솟아 있다” 제주 출신 소설가, ‘순이 삼촌’의 현기영(玄基榮·75)이 쓴 또 다른 작품 ‘바람 타는 섬’(창작과 비평사)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제주 제일 풍광이라고 일컫는, 성산일출봉을 단 번에 '연꽃‘으로 묘사할 수 있는 내공이 놀랍다. 진짜 제주 사람이다. 뭍은 하루 종일 폭염이다. 기록적인 더위여서, 매일 최고 온도 기록을 갈아 치운다. 나라가 올 여름 더위를 단단히 기록한다고 할 정도로 뜨겁다. 리우 올림픽 신기록 열기보다 더 후끈하다. 그래서인지 제주섬 바다를 보려는 사람들로 제주공항은 늘 북새통이다. 가수 ‘태연’이 제주의 푸른 밤을 보러 오라고 한다. 노랫말처럼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의 푸르메를 찾아 간다. 그런데, 제주 역시 뜨겁다. ● 제주 4·3사건을 넘어 세계적 관광지로 -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번지에 있는 성산 일출봉(城山日出峰)은 유명해도 너무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2007년에 일찌감치 등재되어 있을 정도이니 굳이 명성을 밝히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방문자 수에 있어서도 2016년 7월에만, 31만 명이 넘으니 이미 제주도 다른 관광지와는 일찌감치 비교 안 되는, 관광객 숫자로는 금메달 지역임은 확실하다. 성산일출봉은 큰 사발접시 모양의 분화구가 특징적인데, 분화구 내부의 면적은 12만 9774㎢에 달할 정도로 넓다. 또한 최고 높이가 해발 182m에 달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고와 봉우리 이름도 일출봉(日出峰)이다. 초기에는 육지와 떨어져 있었는데, 파도에 의해 침식된 퇴적물들이 해안으로 밀려들어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되었고 이러한 지형을 육계사주(陸繫沙洲)라고 하는 데 성산일출봉이 그렇다. 그리고 흡사 거대한 성의 모습을 닮아 성산(城山)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운 성산일출봉 일대가 바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적인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성산포의 경우 제삿날이 같은 집이 많다.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제삿날에는 하루 종일 ‘광치기 해안’에는 아들 잃은 노모(老母)인, 수많은 ‘삼촌’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여자 친척도 ‘삼촌’이라고 부른다. 성산일출봉 아래, 바닷물 넘나드는 길목인 ‘터진목’이라는 곳이 있다. 바로 이곳이 ‘제주 서북청년회’에 의한 성산포 집단 학살이 이루어 진 곳이기도 하다. 그 때 이후 6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말보다 중국어가 더 보편화 된, 가게마다 중국인 점원이 있는 ‘글로벌’한 관광지가 되어 있으니 시대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두 다리 불끈 힘 내어 일출봉 등산로를 올라서 제주의 역사를 느껴보자. ● 제주의 푸른 바다를 -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독특한 이름값 톡톡히 본다. 누구든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호기심 가득한 '특별한' 풍광이 있으리라 기대를 가지고 온다. 섭지코지의 어원을 살펴보자면, ‘섭지’란 훌륭한 인물, 즉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라는 말은 코의 끄트머리처럼 바다로 불쑥 튀어나온 곶이라는 뜻이다. 제주 산양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양 옆으로 2Km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나있는 해안가의 절경은 섭지코지의 명성을 드높인 일등공신이다. 해수욕장 옆 정지코지와 바닷가 해안을 따라 형성된 검은돌 고자웃코지로 나눌 수 있는 데, 이 중 고자웃코지의 풍광은 섭지코지 방문의 으뜸 절경임은 분명하다. 섭지코지 글래스하우스(Glass House)에서 바라보는 선녀바위와 붉은 화산재가 굳어 생긴 기암괴석들의 모양은 가히 절경이다. 특히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선녀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선녀에게 반하여 하늘로 선녀를 따라 올라가려다 노한 옥황상제가 그 자리에 선돌로 만들어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가족 단위로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섭지코지의 절경은 표선해수욕장이나 쇠소깍, 중문의 주상절리, 애월의 힘찬 바다와는 달리 탁 트인 태평양 드넓은 풍경을 선사한다. 따라서 번잡함을 피해 제주에 온 뭍손님들에게는 늘 최고의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제주 방문에 있어서 성산일출봉 방문은 필수다. 그러나 서귀포나 중문단지, 공항으로부터 약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시간적 여유를 필요로 한다. 지금 이 곳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어 오히려 제주도가 아닌 듯 인상을 준다.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과 붙어 있기 때문에 성산일출봉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추천. 다만, 한 여름이나 겨울보다는 4월의 유채꽃 필 때가 보기 좋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 60대 이상의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분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제주도의 숙박시설은 가격 대비 천양지차이다. 하지만, 이 곳 성산포 지역의 민박집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경우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가성비가 적절하다. 방문 블로그 등을 참조하면 좋다. 4. 성산 일출봉이나 섭지코지의 실제모습은? -뜨거운 여름 뙤약볕 아래 성산 일출봉이나 섭지코지를 방문하는 것은 실제 생각만큼 즐겁지는 않다. 그늘이 없어 지금 시기는 기대를 맞추기는 힘들다. 힌트를 드리자면, 지금 시기는 해질녁 시간을 맞추어 가보길 권유한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숙소를 미리 정하고 여유있게 다녀야 한다.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는 글로벌한 관광지답게 넓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성산일출봉(http://jejuwnh.jeju.go.kr/contents/index.php?mid=020202) -섭지코지(http://www.jejutour.go.kr/contents/?act=view&mid=TU&seq=248) 7. 입장료와 기타 관광지정보는? -성산일출봉 관람시간 : 오전 9시~18시/ 관람요금(어른 2000원, 청소년, 군인, 어린이 1000원)/ 버스 이용시 제주공항, 중문관광단지에서 약 70분, 서귀포에서는 약 60분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어르신과 같이 제주에 왔다면 에코랜드나 성읍민속마을을, 아이들과 같이 왔다면 승마체험을.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성산 일출봉의 해돋이. 허락되는 날씨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함.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제주 관광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다만, 생각보다 제주도 내에서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여행계획과 동선을 잘 짜서 온다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유명 식당을 찾아 다니는 수고는 굳이 하지 말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봉지아, 리우] 톱랭커들 빠졌지만… 1만 5000명 갤러리 가득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골프는 올림픽 두 번째이자 향후 112년 동안의 긴 침묵을 준비하는 종목이었다. 당시에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는데, 4년 전 파리올림픽에서 함께했던 여자부 경기가 없어지고 대신 매치플레이로 겨루는 남자 단체전이 개인전과 함께 열렸다. 금메달 2개는 예전과 그대로, 출전국은 미국과 캐나다 달랑 둘뿐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에 현존하는 글렌 에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골프에서 미국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캐나다의 조지 라이언이 1900년 파리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찰스 샌즈(미국)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12년이 흐른 2016년 8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코스 시상대 맨 위에는 영국의 저스틴 로즈(36)가 섰다. 로즈는 올림픽 골프를 통틀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회 1라운드 4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 들어 189야드 떨어진 홀에 공을 한 번에 집어넣었다. 사실, 이날의 홀인원 행운이 금메달을 계시하는 하늘의 뜻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내와 우승 키스를 나눈 뒤 로즈는 “현실이지만 믿을 수 없다. 정말 마술 같은 일주일이었다”고 기뻐한 뒤 “짐작건대 내 조국 영국을 빛내기 위해 나흘 동안 내가 그렇게 주목받고, 그 안에서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애국심도 숨기지 않았다. 112년 만에 통산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왔지만 내일의 올림픽 골프를 걱정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구실로 세계 상위 랭커들이 죄다 출전을 포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바스 바흐 위원장은 ‘그러면 다음 대회에 골프는 다시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바흐 위원장은 인산인해를 이룬 1만 5000여 명의 갤러리에 짐짓 놀라는 눈치였지만 메달의 명예보다 외적인 것을 우선시하는 한 골프가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경기 방식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골프는 두 선수가 겨루는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 대부분도 매치플레이 포맷을 따른다. 그러나 이러쿵저러쿵해도 골프가 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남은 뒤의 일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람 뚫고 활짝 핀 ‘로즈’

    바람 뚫고 활짝 핀 ‘로즈’

    2013년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36·영국)가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남자)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로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올림픽골프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남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로즈는 14언더파 270타로 따라붙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13언더파 271타의 맷 쿠처(미국)에게 돌아갔다. 둘은 17번홀까지 15언더파로 팽팽히 맞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스텐손의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아 핀에서 10m나 멀리 떨어진 반면 로즈는 세 번째 샷을 1m 안쪽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스텐손은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마저 빗나가 사실상 우승 2위로 밀려났고 로즈는 여유 있게 챔피언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안병훈(25·CJ)은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막판 힘을 바짝 냈지만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로즈와 함께 영국 대표로 출전한 대니 윌릿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안병훈은 특히 18번홀 깃대 약 30m를 남겨두고 60도 웨지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시켜 갤러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왕정훈(21)도 4언더파 67타로 선전했지만,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 공동 43위에 그쳤다. 왕정훈은 “여기 와서 오늘 처음으로 즐겁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다시 치라면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회가 끝나버렸네요”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네 명은 16일 오전 처음으로 전원이 코스에 나서 메달을 향한 첫 연습라운드를 가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틀린 45걸음 뛸 때 볼트 41걸음… 근육의 힘부터 달랐다

    개틀린 45걸음 뛸 때 볼트 41걸음… 근육의 힘부터 달랐다

    “내가 해낼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상 처음 올림픽 남자 100m를 3연패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5일 결선 직후 자신의 건재를 의심했던 이들에게 들으라는 듯 큰소리를 쳤다. 이날 그의 출발 반응속도는 0.155로 결선에 나선 8명 가운데 7번째였다. 50m 지점까지 중위권이었지만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치고나간 뒤 70m 지점부터 나 홀로 달렸다. 그의 3관왕 3연패를 저지할 것으로 손꼽혔던 저스틴 개틀린(30·미국)은 역전을 허용한 뒤 볼트의 등을 바라보며 9초89에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을 되찾으려던 개틀린의 꿈도 물 건너갔다. 동메달은 9초91의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가 차지했다. ●“이길수 있겠다 싶은 순간, 볼트 등 보여” 개틀린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며 당한 것은 볼트와 겨룬 많은 이들이 “이번엔 이길 수 있겠다 싶은 순간 볼트의 등이 보이게 마련”이라고 털어놓은 것과 거의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볼트가 후반에 가속이 붙어 치고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 탓이라고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짚었다. 볼트도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후반에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도 70m 지점에서 시속 43.2㎞로 최고 속도에 이른 뒤 차츰 속도가 떨어진다. 그런데도 볼트만 혼자 다르게 보이는 것은 다른 선수들보다 감속 폭이 작기 때문이다. 신문은 볼트가 세계기록(9초58)을 작성했던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기록을 바탕으로 인간동역학지(JHK)가 분석한 자료를 인용했다. 볼트는 첫 20m까지 2.88초 걸린 데 이어 이후 20m마다 1.75초, 1.66초, 1.63초로 가속하다가 마지막 20m에선 1.66초로 정점일 때보다 100분의3초 느려졌다. 다른 선수들은 80m까지 1.70초 걸리다 마지막 20m 구간에서 1.75초로 100분의5초 느려졌다. 모든 구간에서 볼트의 속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빨랐지만, 특히 모두 힘이 급격히 빠지는 마지막 구간에서의 감속 차이가 두드러졌다. 근육 피로는 출발 직후 시작돼 근육이 수축될 때마다 축적된다는 사실도 볼트를 공략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볼트는 195㎝ 큰 키에 보폭이 넓어 여느 선수가 100m를 45걸음에 주파하는 데 견줘 41걸음만 떼면 된다. 한 번 발을 디딜 때마다 근육의 힘이 약해진다면, 볼트의 근육은 남보다 피로도가 덜한 셈이다. ●볼트 “ 두개 더 따고 올림픽과 이별” 신문은 볼트가 한눈만 팔지 않고 자신의 주로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면 올림픽 단거리 3관왕 3연패의 위업은 물론 올림픽 육상 최다(9개) 금메달 기록을 갖고 있는 칼 루이스(미국)와 파보 누르미(핀란드) 등을 넘어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볼트는 이날 “날 보고 불멸의 스프린터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두 개의 금메달(200m와 400m계주)을 따고 (올림픽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봉지아 리우] 112년 만의 올림픽 골프, 마지막이 아니길

    [봉지아 리우] 112년 만의 올림픽 골프, 마지막이 아니길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골프는 올림픽 두 번째이자 향후 112년 동안의 긴 침묵을 준비하는 종목이었다. 당시에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는데, 4년 전 파리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여자부 경기가 없어지고 대신 매치플레이로 겨루는 남자 단체전이 개인전과 함께 열렸다. 결국 금메달 2개라는 총량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출전국은 미국과 캐나다, 달랑 둘 뿐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에 현존하는 글렌 에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골프에서 미국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캐나다의 조지 리용이 1900년 파리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찰스 샌즈(미국)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12년이 흐른 2016년 8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 시상대 맨 위에는 영국의 저스틴 로즈(36)가 섰다. 그는 전날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앤디 머리와 찍은 사진과 함께 ‘영국에 행운을, (육상 여자 800m에 출전하는) 제시카 에니스에게도 금메달의 행운이 찾아들기를’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진한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골프를 통틀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회 1라운드 4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들어 189야드 멀리 떨어진 홀에 공을 집어넣었다. 사실, 이날의 홀인원 행운이 금메달을 계시하는 하늘의 뜻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내와 우승 키스를 나눈 뒤 로즈는 “현실이지만 믿을 수 없다. 정말 마술같은 일주일이었다”고 기뻐한 뒤 “짐작컨대 내 조국 영국을 빛내기 위해 나흘 동안 내가 그렇게 주목받고, 그 안에서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애국심도 숨기지 않았다. 112년 만에 통산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왔지만 내일의 올림픽 골프를 걱정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구실로 세계 상위 랭커들이 죄다 출전을 포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러면 다음 대회 골프는 다시 없다’고 메달의 명예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에게 으름짱을 놓았다. 경기 방식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골프는 당초 두 선수가 겨루는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 대부분도 매치플레이 포맷을 따른다. 112년 전 바로 전 대회에서도 여자부 경기 대신 남자 단체전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걸 보면 스트로크 방식보다 보는 재미가 더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러쿵 저러쿵해도 골프가 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남은 뒤의 일이다. 4년 뒤 도쿄올림픽이 다시 긴 세월의 침묵을 준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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