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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에게 구조 순서 양보한 내 딸… “다윤이 맞네요”

    친구에게 구조 순서 양보한 내 딸… “다윤이 맞네요”

    세월호 3층 객실서 수습 유해 치아감정 1129일 만에… 미수습자 9명 중 두 번째 “유치원 교사가 꿈… 평소에도 봉사활동”3년 전 부푼 마음으로 아버지의 모자를 쓰고 수학여행길에 나섰던 단원고 허다윤 학생이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유해로 돌아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6일 세월호 선체의 3층 객실 중앙부 우현 3-6구역에서 수습된 치아와 치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한 결과 허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허양은 지난 17일 신원이 확인된 단원고 고창석(296번째 사망자) 교사에 이어 297번째 사망자가 됐다. 유해 발견 사흘 만에 신원이 확인된 것은 법치의학 감정이 DNA 분석보다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허양은 어린 시절 치아 수술을 한 적이 있어 이번 확인에 도움이 됐다.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허양은 중학생 때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허양은 엄마에겐 친구 같은 딸, 아빠에겐 애인 같은 딸이었다. 3년 전 수학여행길에 오르면서 아버지의 검정 모자가 마음에 든다며 그 모자를 빌려 간 것이 마지막 모습이 됐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허양은 당시 객실에 가방을 놔둔 채 친구들과 4층 중앙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양의 친구는 “다윤이가 뒤늦게 나온 나를 앞세워 헬기에 구조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국과수가 수습된 치아와 치열을 방사선으로 검사해 분석한 뒤 미수습자의 치과진료 기록부, 치과방사선 사진과 비교했다”고 말했다. 이 구역에서는 지난 14일 3층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에서 뼈 2점이 나오고, 16일에는 두개골과 치아 등이 나오는 등 지난 4일간 뼈 49점이 수습됐다. 단원고 교사와 학생 1명의 신원이 공식 확인된 데 더해 앞서 4층 선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유해는 단원고 조은화 학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리 교문동 단일 근린생활상가 ‘일군타워’ 분양…新랜드마크로 눈길

    구리 교문동 단일 근린생활상가 ‘일군타워’ 분양…新랜드마크로 눈길

    최근 공공기관과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에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고정적인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공실률이 비교적 낮고 안정적인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은 특성상 사람이 몰리는 입지가 선호된다. 이에 공공기관이나 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곳은 활발한 인구유입을 바탕으로 대형상권 형성이 기대 가능해 임대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 일각에서는 막연히 수익률에 대한 기대만 가지고 투자를 하기보단, 개별 단지의 가치를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근래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 등 투자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중 관공서, 산업단지 등 업무시설 주변 상업시설들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구리시 교문동 일대는 구리시청을 비롯해 각종 행정시설과 대형관공서, 업무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하지만 노후된 상업시설들이 대부분으로 신규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일군타워’가 201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재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인 이 상업시설은 지하 4층~지상 10층의 단일 근린생활상가로서 1층의 경우 5m 이상의 높은 층고를 지닌다. 또한 넉넉한 주차시설 공간(49대)을 활용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사업지인 구리시 교문동 세무서사거리 코너는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상권이 뛰어나며 구리시체육센터, 한국전력공사 구리지점 및 남양주세무서 등 관공서와 가깝고 업무시설이 밀집된 곳과 우수한 접근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수택동 437번지 일원 (구)일화공장 부지에 e편한세상 구리 수택 733세대(예정)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군타워는 아파트 주출입구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기존 배후세대는 물론 향후 아파트 대단지의 고정수요까지 확보 가능해졌다. 이렇듯 신축 상가가 가지고 있는 입지적, 교통적, 활성화 중심 상권, 배후세대, 임대수요 등 다양한 메리트를 지닌 가운데 주변 상권과 어우러지는 상권을 형성하기 위해 3.3㎡당 600만원대∼2,0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분양 관계자는 “일군타워는 10층 규모의 단일 상가로서 우수한 고객 집객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배후수요가 풍부한 세무서사거리 코너 단일상권으로 임대 임대 수요 확보에 용이하다”고 전했다. 일군타워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류현진 투·타에서 고른 활약…시즌 2승째 수확

    류현진 투·타에서 고른 활약…시즌 2승째 수확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2승째를 챙기며 빅리그 통산 30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며 상대를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이날 류현진은 총 7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씩을 허용하면서도 삼진 3개를 빼앗았다. 타격감도 좋았다.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2회 말 1사에서 마이애미 선발 우완 에딘손 볼케스의 153㎞ 초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어내는 등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5-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해처가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틀어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2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8회 두 점을 보태 결국 7-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시즌 평균자책점은 4.75로 조금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박찬호(124승 98패), 김병현(54승 60패)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21패)을 달성했다. 빅리그 64경기 만이다. 그는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에 14승(8패)을 거둔 데 이어 2014년에도 14승(7패)을 챙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활약에도 상대팀에게 홈런과 2루타를 두 개씩 내주는 등 7피안타 중 4개가 장타였던 점은 과제로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끔찍한 화상, 도망친 남편…놓을 수 없는 삶의 이유, 5살 딸

    끔찍한 화상, 도망친 남편…놓을 수 없는 삶의 이유, 5살 딸

    한 용감한 여성이 끔찍한 화상을 입고 남편에게 버림 받은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다시 일어섰는지를 털어놓았다. 미국 조지아주 탤러푸사 출신의 코트니 코스퍼 월던(27)의 불행은 지난해 9월 불현듯 찾아왔다. 코트니는 친구들과 떠난 야영지에서 모닥불 앞에 앉아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사그라드는 불길 위로 휘발유를 부었고, 그 순간 불씨가 튀어 코트니에게 옮겨 붙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쓰러진 후 데굴데굴 땅으로 굴렀고 울면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몸의 40%와 얼굴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전층이 손상돼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했고, 피부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의사들은 그녀의 뇌 기능을 보호하며 고통을 줄여주려고 약물을 사용해 1달 동안 인위적인 혼수상태를 유도했다. 결국 코트니는 총 51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지며 올해 1월 18일까지 매달 레이저 수술과 7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12번의 수술을 더 남겨두고 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던 코트니는 “나는 사고 당시 매 순간을 기억한다”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처음 보고 너무 끔찍해서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사람들은 괴물을 본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2주 후, 병원에서 퇴원한 그녀에게는 더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자신과 4살된 딸을 버리고 떠난 것이다. 그녀는 수입도 없었고,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다. 그러다 불어나는 의료비와 재정난으로 집에서 쫓겨나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망가진 몸으로 걷는 법부터 시작해 모든 일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했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올해 5살 된 딸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딸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고, 남편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나를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났다. 나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하나뿐인 딸을 생각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처음 마주한 딸은 낯선 엄마 모습을 멀리하여 다가가기를 매우 망설였다고. 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달려가 꼬옥 안아주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말하는 기특한 딸. 그런 딸과 엄마는 다행히 지역 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 기부금도 모금하는 중이다.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천천히 재건 중인 코트니는 끝으로 “나는 매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탱크’ 최경주 버디만 6개… SKT오픈 1R 공동 3위

    ‘탱크’ 최경주(4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 네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최경주는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 6언더파 66타로 선두 그룹 조성민, 손준업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최경주는 1번홀(파4)부터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m의 긴 버디 퍼트를 떨군 최경주는 3번홀(파4)에 이어 7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여 타수를 더 줄였다. 15번홀(파4)에서도 10m짜리 버디를 추가했고 17번홀(파4)에서도 8m 남짓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경주는 이로써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부터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KPGA 투어 28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컷을 통과하면 KPGA 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 부문 기록은 김형성이 2006년 9월 제피로스오픈부터 2008년 4월 토마토 저축은행오픈까지 이어 간 29개 대회 연속이다. 조성민과 손준업은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손준업은 2010년 7월 KPGA 선수권 이후 약 7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는 1언더파 71타, 공동 68위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리브영 ‘즐거운 동행’ 1년… 관련상품 매출액 150% 껑충

    올리브영은 지역 유망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사업이 출범 1년 만에 판매상품 수가 60개로 늘고 관련 상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0%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올리브영이 이 사업을 통해 발굴한 지역 특화 중소·벤처기업은 9개며 ‘셀린저 드레스퍼퓸’, ‘진짜다시마팩’ 등 히트상품도 탄생했다. 올리브영은 우수 상품 발굴을 위해 지난해 7번의 지역별 상품 품평회를 실시했다. 오는 29일에도 7월 입점을 목표로 품평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천구, 故이윤혁씨 실화 ‘뚜르’ 내일 상영

    양천구, 故이윤혁씨 실화 ‘뚜르’ 내일 상영

    서울 양천구는 2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을 상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세계 최대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 49일간 3500㎞를 한국인 최초로 완주한 고(故) 이윤혁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윤혁씨는 체육교사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보디빌딩, 스쿠버다이빙을 즐겼다. 2006년 23살 때 ‘결체조직 작은원형 세포암’에 걸렸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명에게만 나타난 희귀암이다. 의사는 당시 말기여서 최대 3개월만 살 수 있다고 했다. 3년간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듭하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2007년 랜스 암스트롱의 저서 ‘1%의 희망’을 읽고 생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았다. 랜스는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번이나 우승했다. 윤혁씨는 진통제로 버티며 훈련을 거듭한 뒤 2009년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했다. 7월 4일 모나코를 출발해 8월 20일 파리의 개선문까지 49일간 3500㎞를 완주했다. 이듬해인 2010년 7월 15일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윤혁씨가 양천구 주민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윤혁씨의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는데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마음이 울컥했다. 이렇게 훌륭한 청년이 우리 주민이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혁씨의 어머니 김성희씨는 “지금 병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분이 있다면 우리 윤혁이 이야기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U-20 월드컵 개막 D-3] 무르익은 녀석들…34년 만에 4강 쏜다

    [U-20 월드컵 개막 D-3] 무르익은 녀석들…34년 만에 4강 쏜다

    백승호·이승우 등 기량 뛰어나 ‘역대 최고’ 넘어 우승까지 기대‘어게인 1983’.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청소년축구가 3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1983년 U-20 대표팀은 멕시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때 4강을 꿰차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박종환(79) 감독은 ‘독사’란 별명을 달았다. 홈팀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쳐 해발 2240m 고지의 경기장 이름을 본뜬 ‘아즈텍 신화’라는 말을 낳았다. 이후 다시는 4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최소 8강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4강에 진출하면 우승도 가시권인 만큼 그 이상의 성적도 벼른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차례의 U-20 세계대회에서 4강 한 차례, 8강 세 차례의 성적을 냈다. 16강에도 두 번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도 7번 있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북한과 단일팀을 꾸려 8강까지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잡은 뒤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졌지만 조별리그를 뚫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브라질에 1-5로 대패하면서 아쉽게 도전을 끝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박성화 감독이 1승2패로 간신히 16강의 끈을 붙들었지만 길목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아쉽게 보따리를 쌌다. 6년 뒤인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선 홍명보 감독이 8강으로 이끌었다. 구자철과 김보경 등을 앞세워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꺾었다. 그러나 8강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져 4강 진출은 무위로 돌아갔다. 2013년에도 이광종 감독의 대표팀은 권창훈, 연제민 등을 앞세워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7)로 극적으로 이겼지만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높디높은 4강 문턱을 실감했다. 34년 만의 4강 진출 기대는 그동안 쑥쑥 자라고 무르익은 대표팀의 기량 때문이다. 지난 3월 4개국 초청대회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졌지만, 잠비아와 온두라스에 골잔치를 벌이며 각각 4-1로 물리치며 우승했다. 2년 전 처음 브라질을 꺾고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던 U-17(17세 이하) 월드컵 진출 선수들의 기량이 무럭무럭 자라나면서 팀 전력의 주축이 됐다. 특히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클래스는 남다르다. 한편 대표팀은 1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떠나 결전지인 전주에 도착했다. 한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A조 1~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면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신태용호는 그동안 개막전 시간인 오후 8시에 맞춰 야간 훈련을 해 왔다. 1차전은 아프리카의 강호 기니를 상대로 20일 오후 8시부터 펼쳐진다. 신태용(47) 감독이 4강 신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후수요 탄탄한 주상복합상가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관심 집중

    배후수요 탄탄한 주상복합상가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관심 집중

    제2의 월급통장, 저금리 시대 특급 투자처로 상가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주상복합단지는 역을 중심으로 한 상업지역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택가 상가에 비해 업종이 다양하게 들어올 수 있으며 풍부한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고층부 주거세대를 고정된 배후수요로 둘 수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이슈가 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팰리스 에비뉴'는 대규모 주상복합 ‘경희궁 자이’의 단지 내 상가로 총 135개의 점포가 조기 완판됐다. 경춘선 갈매역 바로 앞에 있는 ‘구리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도 분양 당시, 하루 만에 총 159실이 모두 판매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주상복합단지는 고층의 화려한 외관을 갖고 있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고 상가 역시 활성화되기 쉬운 여건을 가진다. 일반적인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생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조성되어 지역 명소로 자리잡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유럽형 스트리트 테마상가를 내 건 상권의 경우 희소성을 갖추고 다양한 프렌차이즈 외식업, 카페, 의류 매장이 입점해 집객효과를 이루어 놓은 사례도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최근 분양한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이용 빈도가 높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에 자리했다는 점과 7번과 8번 출입구 2곳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출입구를 2곳이나 포함하고 있어서 유동인구 확보가 쉽고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서울이나 일산권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유동인구가 풍부하며 상층부 312가구 아파트 입주세대로 확실한 단골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삼송지구 내 마지막 주거시설 공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매우 높은데 저층부의 상가도 지하철 출입구를 2개나 독점할 수 있다는 메리트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케아 고양점’과 ‘스타필드 고양’이 오픈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가치상승을 노리는 사람도 많은 눈치”라고 말했다. 1~3층에 들어서는 고품격 유럽형 스트리트 테마상가는 연면적 1만7,631㎡규모로 아파트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총 312가구(전용 84㎡ 단일면적)와 동시에 지어진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위치한다. 아파트 312가구의 정당계약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이며 입주 예정일은 2020년 4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제 스물하나… 김시우의 배짱

    이제 스물하나… 김시우의 배짱

    대회 최연소 우승… 통산 2승 “17번홀 핀 없는 셈 치고 공략” ‘솥뚜껑 그린’ 실수없이 파로 막아세계랭킹 75위서 28위로 점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건’ 김시우(21)가 통산 2승 고지를 밟았다. 김시우는 15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로만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9개월 만의 투어 통산 2승째. 2011년 최경주(47) 이후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만 21세 10개월을 맞은 김시우는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당시 23세)까지 갈아치우면서 PGA 투어 ‘젊은 피’의 존재감도 한껏 뽐냈다. 이 대회에서 만 22세가 되기 전에 우승한 선수는 김시우가 처음이다. 사실 김시우는 최연소 기록 제조기였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사상 최연소 합격(17세 5개월 6일)이라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18세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다. 2부 투어부터 다시 시작한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만 21살 2개월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궜다.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PGA 투어 다섯 번째 한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이들 가운데 가장 어렸다. 노승열(24)의 취리히클래식 첫 우승할 때인 만 23세 2개월보다 2년이나 더 빨리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또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서 22세 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반면 공동 선두인 카일 스탠리(미국)와 J B 홈스(미국)는 첫 홀 보기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김시우는 7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선두로 올랐고, 9번홀(파5) 버디를 보태 2위로 올라온 폴터와 격차를 2타 차로 벌린 뒤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펼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김시우는 ‘솥뚜껑 그린’으로 악명을 날린 아일랜드홀인 17번홀(파3)도 파로 막으면서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나흘 동안 모두 67개의 공이 물에 빠져 최근 10년 동안 최다를 기록한 이 홀을 제대로 공략한 김시우는 “핀이 없다고 생각하고 쳤다. 핀 위치를 염두에 두지 않고 티샷을 했더니 실수가 나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퍼트할 때 최근 바꾼 ‘집게 그립’ 덕도 컸다. 그립을 바꾸기 전인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8개로 공동 43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1.756개로 줄였다. 공동 26위다. 김시우는 이날 오후 남자골프 세계랭킹 발표 결과, 종전 75위에서 28위로 47계단 뛰는 기쁨도 누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산업단지 개발에 수혜단지로 떠오르는 곳은 어디?

    산업단지 개발에 수혜단지로 떠오르는 곳은 어디?

    지역 내 개발호재가 있는 신규아파트 건설은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된다. 특히 아파트 가까이 산업단지가 개발 중이라면 직주근접 아파트로써 가치가 빛을 발한다. 아무래도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근로자 및 관련업종 종사자 등 실수요자가 꾸준히 유지돼 안정적인 시세형성이 가능하며 거래 역시 활발하다. 더욱이 정부의 규제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외부적 환경에도 탄탄한 인프라가 흔들리지 않아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이에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 실제 지난 4월 평택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된 ‘평택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는 1순위 청약에 6만5003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분양관리 지역 지정이었던 곳이지만 삼성전자 산업단지 아파트 인근에 조성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활력을 찾았다. 수요자가 풍부하니 자연스럽게 시세도 증가한다. 진주혁신도시와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으로 진주시 평균 1㎡당 아파트값은 지난 2015년 1월 198만9000원이었는데 반해 지난 4월 241만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전문가는 “산업단지와 같은 개발호재는 관련 종사자들이 꾸준히 유입돼 실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울산에 있는 신규아파트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굵직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지구 B6블록에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남부개발는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를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로 420가구 규모다. 울산송정지구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지구다. 개발면적 만해도 143만8,000㎡며 수용가구 7,821가구, 수용인구 1만9,595명의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동서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이 인근에 있는 울산 송정 지웰푸르지오는 울산과학기술대, 울산과학대, 테크노파크 등 탄탄한 인프라도 돋보인다. 더욱이 울산 구도심에 자리한 단지로 시티병원, 농수산물 유통센터, 롯데마트, 메가마트, 북구청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지역을 잇는 주요도로는 7번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가 가까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울산공항이 차량으로 약 5분거리며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2018년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오토밸리로가 올해 개통 예정이여서 향후 개선된 교통망이 기대된다. 또 다른 지역에도 눈길을 끄는 단지가 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과 근접한 ‘아산 요진와이시티 2차의 경우 전용면적 59㎡, 84㎡ 총 978가구로 조성되며 요진건설산업(주)가 시공을 맡게 된다. 주택홍보관은 5월 중 사업지 인근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와 광주본촌일반산업단지 등이 근접한 곳에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본촌’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834가구 중 197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은 64~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지영 ‘연장 아픔’ 떨친 첫 우승

    김지영 ‘연장 아픔’ 떨친 첫 우승

    ‘연장 불운’에 두 번 울었던 2년차 김지영(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김지영은 14일 경기 용인시 수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지영은 지난해 새내기 때 삼천리투게더오픈과 KL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는 파퍼트에 실패하자 짧은 거리 파퍼트를 남긴 박성현의 마크를 집어 올리는 ‘컨시드’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선두 최혜정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영은 한때 7명이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혼전에서 막판 2개의 버디로 우승 기회를 살렸다. 13번홀(파3) 버디로 7명의 선두그룹에서 이지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지영은 1타 차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놓쳤지만 20m 거리에서 웨지로 굴린 볼이 홀을 파고드는 버디로 승부를 가름지었다. 이지현, 김자영, 김지현이 김지영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최혜정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미림은 공동 7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상금 1, 2위 김해림과 이정은은 나란히 공동 23위(3언더파 213타)에 머물렀다. 둘은 올해 처음 톱10 밖으로 밀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대통령, NSC 즉각 소집 “北도발 단호 대응”

    文대통령, NSC 즉각 소집 “北도발 단호 대응”

    文정부 ‘안보 시험대’에 올라 “軍, 한·미동맹 바탕 철저 대비… 킬체인 등 빠른 시일 내 구축”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말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전 5시 27분쯤 평북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700여㎞로,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북한군의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도미사일 비행거리가 상당히 긴 점으로 미뤄 시험발사는 성공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7번째다. 북 미사일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대사거리는 35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준인 5500㎞에는 못 미친다는 의미다.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에서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또한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외교 당국은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의 화상보고에 이어 이병호 국정원장,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오판하지 않게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 군의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구축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특히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추진 상황을 점검,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관진 실장은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무참하게 패배했던 첼시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두 팀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날 맨유의 승리는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의 완벽한 승리로 기록됐다.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 전략과 전술을 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선발하고 교체하는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을 믿고 맡길 뿐 감독이 직접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새 대통령 앞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찌 보면 축구 감독과 비슷하다. 전략과 인사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정 목표를 정하고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바람과 목표는 분명히 드러났다. 바로 국가 개혁이다. 촛불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 구습과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다. 이제 그 실행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은 양면 전략이 어떨까. 김영삼 정부가 보여 준 강력한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정부가 보여 준 유연한 통합 정신이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완성하는 전략이다. 모리뉴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수 투 톱을 활용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네 명의 수비수로 철벽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새 정부도 부패와 적폐 청산은 강하고 신속하게 하되 평화와 복지의 문제는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추진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돼야 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인사다. 국정 목표와 전략을 실행할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다.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이 국정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이른바 ‘고·소·영’ 인사부터 시작해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실 인사로 선발된 부패하고 무능한 선수들 때문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은 역량이어야 한다. 전문성과 도덕성, 관리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탕평 인사, 통합 인사, 균형 인사도 좋지만 역량 있는 사람이 먼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유망주 ‘퍼기의 아이들’을 발굴해 199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무명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팀의 상징인 7번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굴한 히딩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렸다. 나이나 명성보다 실력을 우선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명장 감독들의 놀라운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태어났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촛불혁명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은 이제 비굴한 외교나 특권 경제, 반칙 문화에 지쳤다. 당당한 국가, 공정한 세상, 정직한 정부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팀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5년 계약으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구단주인 국민은 새로 온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을 지켜보고 있다. 새 감독은 대한민국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2부, 3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를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는 감독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고 싶다. 수많은 관중이 경기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보고 싶다. 명장 감독과 선수, 심판과 관중이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리미어’ 정부를 기대한다.
  • 새로운 강자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5월~6월에도 분양 이어져 관심고조

    새로운 강자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5월~6월에도 분양 이어져 관심고조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을 막론하고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나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직주근접 단지로써 산업단지 내 종사자가 주 수요층이라 할 수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는 편리한 출퇴근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더불어 주변 생활인프라가 잘 형성된 곳이 많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지난해 공급됐던 산업단지 인근 일부 아파트들은 청약률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5월 동탄 테크노밸리 인근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의 경우 최고 2,0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창원 대원 꿈에그린’과 ‘창원 중동 유니시티’ 역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근접해 각각 1,159대 1,306대 1의 최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항공국가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전 타입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5.38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은 시세와 이어지며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시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탕정디스플레이시티1 인근의 배방2차 푸르지오는 전용 84㎡가 2억6,000~2억8,500만원선인 것에 비해 탕정디스플레이시티1과 다소 떨어져 있는 배방자이1차는 전용 84㎡가 2억~2억3,000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가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5월~6월 사이 지방 산업단지 인근의 아파트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산업단지를 품은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지구에서 오는 6월 중 선보일 예정인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신영의 계열사인 (주)신영남부개발이 B6블록에 전용면적 84㎡, 420가구 규모다.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가 자리하는 울산송정지구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지구로 개발면적 143만8,000㎡에 수용가구 7,821가구, 수용인구 1만9,595명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송정지구 내에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가깝고 울산과학기술대, 울산과학대, 테크노파크 등 우수한 산업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또한 울산 구도심이 근접해 있어 시티병원, 농수산물 유통센터, 롯데마트, 메가마트, 북구청 등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향후 송정지구 내 중심상업지구도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공항이 차량으로 약 5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7번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가 가까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특히,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오토밸리로가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2018년 개통예정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곳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2블록에 들어서는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III’이다. 단지는 5월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도시 인근에는 명지, 녹산국가산업단지, 신호일반산업단지, 화전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총 870가구다. 시티건설 역시 이달 중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의 분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1081가구다. 주변에는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임해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포진돼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로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리키즈의 ‘매치 퀸’ 대관식

    세리키즈의 ‘매치 퀸’ 대관식

    고비마다 이글을 낚아 ‘이글 여왕’으로 불리는 김세영(24)이 어버이날 별명 값어치를 해냈다.김세영은 8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들어올린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컵이다. 아울러 직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4단계 오른 8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을 6위로 마감했지만 올해 초반 부진으로 12위까지 하락했다. 앞선 4강전에서 허미정(28)을 꺾은 김세영은 결승전 승부를 ‘초반 몰아치기’로 갈랐다. 1번홀(파4) 버디로 리드를 잡은 뒤 3개홀 연속으로 쭈타누깐을 돌려세웠다. 특히 2번홀(파5)에서는 쭈타누깐 못지않은 먼 거리의 드라이버샷을 발판으로 이글을 잡았다. 쭈타누깐도 버디 퍼트를 떨궜지만 균형(올스퀘어·동률)을 맞추지는 못했다. 김세영이 세 홀 차 리드를 유지하던 14번홀(파3) 보기를 범해 격차를 2개홀로 좁히고 17번홀(파5) 쭈타누깐이 버디로 홀을 가져가 또 1홀 차로 좁혀졌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둘 모두 파 세이브로 홀아웃해 김세영의 승리를 알렸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이후부터 시작된 부진을 단숨에 털어낸 우승이었다. 지난주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던 김세영은 “최근 좋지 않은 성적 탓에 조금 실망했다”며 “그러나 (이날 우승이) 전환점을 맞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오늘처럼 어렵게 우승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저녁에 (멕시코의 칵테일인) 마가리타라도 마시면서 자축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4강전에서 김세영에게 쓴맛을 본 허미정은 3~4위전에서 미셸 위(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초반 5홀 차까지 리드를 당했지만 11번(파5)~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미셸 위가 보기를 범한 13번홀(파4) 2홀 차로 격차를 좁히고 상대가 다시 보기를 범한 15번(파4), 17번홀(파5)도 파로 막아 승부를 올스퀘어로 만든 뒤 연장 네 번째 홀 미셸 위가 30㎝짜리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경기를 끝냈다. 세계랭킹에서 쭈타누깐은 2위로 한 계단 뛰었다. 리디아 고(20·뉴질랜드)는 1위를 지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카피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가 그의 작품이다. 입사 16년 만에 삼성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에서 여성 부사장 시대를 처음 연 것도 그였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선릉로에 들어선 ‘최인아책방’의 주인장 최인아(56) 전 제일기획 부사장의 화려한 이력이다. 50대 초반이던 2012년 1월 회사를 ‘졸업’하고, 늦깎이 대학원 공부를 하던 그가 강남 한복판에 서점을 오픈한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 빠진 출판계 현실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다. 책방이 문을 연 지 이제 9개월째, ‘책방마님’을 자처하는 최인아 대표가 그간 이뤄온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호기심이 생겼다. 광고쟁이 30년 인생과 책방주인 8개월의 삶은 얼마나 다른지도 궁금했다.‘생각의 숲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하철 선릉역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된 건물 앞에 초록색 작은 간판이 보이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런 문구가 적힌 팻말이 손님을 맞는다. 화살표 세 개를 쌓아 나무 혹은 산을 떠올리게 하는 로고가 단아하게 박혀 있다. ‘이런 곳에 서점이 있을까’ 내심 반신반의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려 문을 연 순간 ‘짠’하고 책의 숲이 펼쳐졌다. 동네 책방치고는 규모가 꽤 큰 것에 우선 놀랐다. 천장이 높아 시야가 탁 트인 데다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 등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 북카페 같은 분위기다. 향긋한 커피 내음과 은은한 음악, 한쪽에 자리한 그랜드피아노까지 잘 꾸며진 누군가의 서재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단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생각과 감성을 교류하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을 꿈꿨다는 책방 주인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공간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벽돌 건물인 점도 특이하고, 이렇게 천장이 높은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연회장 공간이었대요. 의상 디자이너인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다가 손이 많이 가고, 수익은 안 나서 세를 놓은 건데 이왕이면 문화 업종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연이 닿은 거죠. 피아노도 원래 여기에 있던 거예요. 건물주가 피아노를 치우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원했는데 저로선 감사한 일이었죠. 책방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뒤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이 강연도 하고, 연주회도 하는 그런 공간이었거든요. 운이 좋았어요. ●7000권 중 1600권은 광고계 선후배·지인이 추천 →서가 진열 구성도 남다릅니다. -이곳에 7000권 정도의 책이 있는데 이 중 1600권가량은 광고계 선후배, 동료 등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에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 ‘고민이 많아지는 마흔살’ 등 12개 주제로 나눠서 추천 이유를 자필로 적은 북카드를 꽂아뒀어요. 매대도 장르나 분야별이 아니라 그때그때 테마를 정해서 진열합니다. →서점이라기 보다 북카페 같아서 책을 소홀히 다루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사실 시작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구입한 책을 다른 데 가져가서 읽지 말고, 여기서 차 마시면서 편하게 읽으시라고 책 보기 좋은 환경을 만든 건데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도서관처럼 여러 권 쌓아놓고 본다든지 책을 말아쥐고 읽는다든지 혹은 책에 밑줄을 긋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헌책이 돼서 판매를 못해요. 대형 서점이 아니라 재고를 많이 갖다놓지도 못하는데 그럴 때 속상하죠. 다만 2층에 있는 ‘책방주인이 즐겨 읽은 책’ 코너에 있는 책들은 마음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어떻게 돈 벌까’ 보다 ‘어떤 콘셉트 잡을까’ 고민 →출판계가 워낙 어려운 데다 연초에 송인서적 부도 사태까지 있었는데 실제 서점을 운영해 보니 어떻던가요. -책방을 처음 열겠다고 했을 때 ‘어떻게 돈을 벌까’ 보다는 ‘어떤 콘셉트의 책방을 만들까’가 훨씬 중요한 과제였어요. 8개월 준비하면서 6개월 정도를 그 고민을 붙들고 있었어요. 애초에 큰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니 하고 싶은 대로 만든 뒤에 죽어라고 하면 굴러가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어요. 송인 부도 이후에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출판사가 늘어서 힘들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굴러가는 편이에요. 신간 10% 할인도 없는데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으니 감사하죠. →책방의 지향점으로 표방한 ‘생각의 숲’은 어떤 의미인가요.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든 제안서를 내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획을 찾잖아요. 아는 것이 힘이던 시대는 가고, 지금은 생각이 힘인 시대에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면 생각하는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책이야말로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고, 자신의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콘텐츠가 아닐까 싶어요. 매달 두어 차례씩 강연을 열고, 주제가 있는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지난해 9월부터 ‘생각’과 ‘모색’이라는 2가지 주제로 강연 시리즈를 진행했어요. 광고쟁이의 생각법, 글쟁이의 생각법 등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시리즈와 좋은 국가란 무엇인지,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강연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콘서트도 피아노가 있으니 연주회 한번 해볼까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연주자와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강연과 콘서트는 꾸준히 열 계획입니다. →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는 손님들과 파티를 연다고요. -책방이 강남 대로변에 있다 보니 처음엔 근처 20~30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심지어 지하철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에 사는 분들도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다’면서 오시는 거예요. 그런 고마운 분들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 추석 때 혼자 명절을 보내는 분들 대상으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 먹고, 수다 떠는 모임을 준비했는데 20여명 정도가 오셨어요. 설 명절에는 30여명이 참석했고요. 동네 주민들이 이곳에 와야 할 이유를 계속 만드는 게 책방 주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부터는 옥상에서 루프탑 콘서트도 열 거예요. →퇴직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사학을 공부하셨는데 어쩌다가 책방을 열게 됐나요. -은퇴할 때 ‘내 인생에 더이상 일은 없다’고 다짐했어요. 하고 싶은 공부하면서 학생으로 살겠다 했죠. 그런데 2년 정도 지나니 일이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광고 관련 창업을 구상하는 와중에 프로젝트 제안이 하나 들어왔는데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솔루션을 찾아달라는 거였어요. 세 명이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한 명이 ‘이거 우리가 직접 하죠’ 이러는 거예요. 광고인에게 ‘직접’이라는 말은 의미가 남달라요. 광고인은 항상 누군가의 일을 대행하잖아요. 셋 다 책에 관해선 끈을 하나씩 갖고 있던 터라 그 자리에서 바로 책방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한 명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빠지고, 정치헌 디트라이브 대표와 둘이서 문을 열게 됐죠. 정 대표가 경영을 맡고, 저는 기획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요. →대표님이 책에 갖고 있던 끈은 무엇인가요.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책을 제일 좋아한 건 틀림없지만 남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었다던가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도 책과 관련된 생각들은 끊임없이 해온 편이에요. 1999년 시카고 출장 때 ‘원시티 원북’이라고 매달 시에서 책을 한 권씩 골라서 시민들에게 읽히는 캠페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시 시카고 모든 서점에 ‘앵무새 죽이기’가 놓여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제일기획 임원으로 일할 때도 업무비 대부분을 직원 책 선물하는 데 썼어요. 200명쯤 되는 직원 한 명 한 명 전부 다른 책을 맞춤형으로 선물했어요. 틈날 때마다 알라딘 보관함에 저장했다가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주면 다들 깜짝 놀라죠. 높은 자리에 있으면 어린 후배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책 선물을 통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책방에 자신의 이름을 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동업자인 정 대표의 강력한 뜻이었어요. 저는 민망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다른 대안들을 제시했는데 계속 퇴짜를 놓더라고요.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사람들은 ‘최인아가 하는 책방’이라고 얘기할 거라면서요. 사실 이름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서점이 아니고, 책방이냐예요. 서점은 책을 사고파는 가게 같잖아요. 책방은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강하고요. 처음 책방을 구상할 때부터 강연도 하고, 음악회도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꿈꿨는데 다행히 현실이 됐어요. ●광고인으로 받은 훈련,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책방주인과 광고쟁이로서의 삶을 비교한다면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를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고객을 모시고 사는 점이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른 점이랄까요(웃음). 사실 광고인으로서 받았던 훈련들이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쓰이고 있어요. 강연 기획을 하거나 콘서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걸 실행하는 과정들이 30년간 제가 했던 일의 연장이에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우리가 하는 일을 특별하게 여길까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런 점에서 광고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아, 프레젠테이션(PT)을 안 해도 되는 건 다른 점이네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가 오케이 해야 일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으면 바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겠네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회사에 다닐 때 이해 안 됐던 일 가운데 하나가 연초마다 특정 숫자를 목표로 제시하는 것이었어요. 고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하기보다 100억, 200억 수치를 앞세우는 게 이상했어요. 책방도 마찬가지예요. 2호점, 3호점 늘려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이곳에 꼭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이자 임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의 책은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인생의 책’을 딱 한 권 꼽는다면요.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쓴 ‘나는 걷는다’예요. 올리비에는 은퇴한 뒤 65세 나이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만 1000㎞를 홀로 걸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창 고민할 때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통찰과 용기를 준 책이에요.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 피아노·현악·교향곡 향연 베토벤 선율 골라 들어요

    피아노·현악·교향곡 향연 베토벤 선율 골라 들어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아 각종 소나타 전곡 연주 등 베토벤 연주회가 쏟아지고 있다.영국의 유명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로열 노던 신포니아는 오는 24~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음악 감독이자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인 라르스 포그트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 연주회를 연다. 이 악단은 정명훈이 지휘한 1983년 4월 런던 바비칸센터 입성 연주회 음반이 발매되는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프레데리크 기, 25일·새달 1일 공연 앞서 은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지난 3월 말부터 베토벤 마라톤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에 도전하며 오는 10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32회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9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2곡 전곡을 집중 연주한다. 젊은 거장 김선욱도 3대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관련 리사이틀을 연 바 있다. 금호아트홀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까지 4년에 걸친 대장정 ‘베토벤의 시간 ‘17‘20’을 마련했다. 베토벤 특화 연주자로 이름 높은 프랑스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5월 25일, 6월 1일)와 국내 클래식 영스타인 김다솔(12월 7·14일)이 각각 4년에 걸쳐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스와나이 아키코(9월 28일)도 3년에 걸쳐 바이올린 소타나 전곡(10곡) 연주를 시작한다. 한국의 젊은 앙상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내년 중반까지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16곡) 사이클을 완성할 예정이다. 금호아트홀은 이 밖에도 베토벤 첼로 소타나 전곡(5곡) 연주, 각종 실내악 시리즈를 보탤 예정이다.● 헤레베허, 새달 17일 교향곡 5·7번 연주 벨기에 출신 고(古)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도 다음달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그가 창단한 프랑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연주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부흐빈더는 오는 9월 15~16일 베토벤 소나타 순회 연주차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세계 주요 악단의 수석급 연주자로 구성돼 오케스트라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FO)도 10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첫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 무안타…오승환은 휴식

    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 무안타…오승환은 휴식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에 그쳤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의 대승으로 휴식을 취했다.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로 타율 0.247(93타수 23안타)이 됐다. 텍사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3회초 무사 1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가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3-1로 이겼다. 텍사스와 시애틀은 13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나란히 3위에 자리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추신수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는 7회초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쳐 좌익 선상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1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채 연장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 연장 1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의 타율은 0.244에서 0.227(49타수 10안타)까지 떨어졌다. 플래툰 시스템(동일 포지션에 왼손,오른손 타자를 두고 상대 투수에 따라 번갈아 기용) 적용을 받는 김현수는 화이트삭스가 우완 미겔 곤살레스를 선발 투수로 내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날 5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 침묵하며 벅 쇼월터 감독의 눈도장 받을 기회를 놓쳤다. 김현수는 1회말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채 몸쪽 높은 공을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말 1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바깥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타석이 된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툭 밀어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수비부터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고, 팀은 4-2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팀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선 가능성 ‘0’ 선거 기탁금은 ‘3억’…그들은 왜 뛸까

    당선 가능성 ‘0’ 선거 기탁금은 ‘3억’…그들은 왜 뛸까

    “통일 위해” “썩은 정치 청소” 공약 다양 15% 이상 득표해야 기탁금 3억원 반환 전국구로 얼굴·이름·메시지 전달 효과 선거비용 두고 ‘빈익빈 부익부’ 차이 커 5·9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대선 후보 13인의 득표전이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8인의 군소 후보도 다채로운 유세전을 펼치며 고군분투 중이다. 물론 군소 후보의 대선 당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현저히 낮다. 그럼에도 이들은 무려 3억원에 이르는 선거 기탁금을 내고 이 어지러운 대선판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왜, 무엇을 위해 수억원의 돈을 써 가며 완주하려는 것일까.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을 기준으로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다만 선거법은 무분별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대선 후보 등록 시 기탁금 3억원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면 기탁금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절반인 1억 5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군소 후보들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 유세 차량 한 대를 제작하는 비용도 차량 크기에 따라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까지 든다. 이를 전국 단위로 계산하면 기탁금 3억원 이외에 수십억원의 돈이 길바닥에 뿌려지는 셈이다. 대선 출마가 이처럼 ‘돈 먹는 하마’임에도 군소 정당 후보들이 출마를 감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홍보’에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붙는 선거 벽보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소 대선 후보 사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한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두껍게 만드는 등 여유가 넘치지만, 사실상 물 쓰듯 써야 하는 선거 비용을 충당하기 힘든 후보들은 ‘짠돌이’ 전략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태극기 민심 업은 조원진… 후원금 든든 기호 6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출마했다. 당시 태극기집회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맞먹을 정도로 세력이 커졌었다. 때문에 조 후보에게 ‘3억원’의 기탁금은 큰 액수가 아니었다. ‘박근혜 지지자’들이 낸 당 후원금만으로도 거뜬히 충당할 수 있었다. 조 후보는 5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가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법정 공방 끝에 무죄가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미 보수 우파 세력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다”면서 “샤이 보수, 앵그리(화난) 보수 표가 모두 저에게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탁금 후원받은 오영국… SNS만 이용해 운동 7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도 선거 기탁금 3억원을 본인이 직접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나를 돕는 곳에서 전부 후원해 줘서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세계적 평화기구인 미국의 맥재단에서 경영인 출신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는 저밖에 없다며 강력 추천해 한 달을 고민한 끝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을 묻자 “유세는 아예 다니지 않는다”면서 “홍보 영상을 카카오톡, 유튜브, 야후, 구글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민 “기성 정치권 심판… 安 이탈표는 내 것”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뒤집어엎어 버리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던졌다. 때문에 3억원의 기탁금은 그의 출마에 있어 변수가 되지 못했다. 장 후보는 “여야 쓰레기 정치인들을 싹 쓸어버리고, 국회도 해산하라는 게 민심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호남 출신의 중도 보수 후보이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이탈표가 모두 제게로 올 것”이라면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개헌전도사 이재오 “대출로 선거비 5억 마련” 9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개헌전도사’라는 별명답게 “개헌 하나 보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만 이뤄낼 수 있다면 임기 단축도 수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이 후보는 ‘초절약’ 선거전에 나섰다. 먼저 선거 비용으로 5억원을 편성했다. 담보대출로 1억원, 당비와 후원금으로 4억원을 마련했다. 이 후보는 이 돈으로 기탁금 3억원을 냈다. 남은 2억원은 선거공보물, 유세 차량, 식사 및 숙박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는 진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지지율에 얽매이면 아무것도 못 한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선동 “진보정치 부활… 文과 토론해 봤으면” 10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소속 재선 의원을 지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트린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진보 정치 부활”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진짜 진보 정당이 바로 민중연합당”이라고 강조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토론을 해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 역시 선거 비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대대적인 유세전에는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사업가 이경희, 선거공보물 文·洪만큼 두꺼워 12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군소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탁금 3억원도 이 후보에겐 ‘소액’으로 인식됐다. 이 후보는 “저는 사업가다. 민족통일대통령빌딩이라는 부동산 빌딩 개발업과 빌딩 임대업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자금 마련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두 거대 정당 후보인 문 후보, 홍 후보와 동일한 16페이지짜리로 만들었다. 8페이지로 제작한 안 후보, 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보다 2배 많은 분량이다. 공약도 상당히 다채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통일이 답이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충청 출신임을 강조하며 ‘충청대망론’을 기대했다. ●윤홍식 “십시일반으로 기탁금 마련… 1% 기대” 14번 윤홍식 홍익당 후보는 ‘3억원 기탁금’에 대해 “사실 욕부터 나왔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정치를 하는데 돈으로 벽을 세워 놓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자들로부터 10만원씩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으로 3억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후원금조차 모금 속도가 느려 선거 후보 등록일이 끝나기 직전에 돈을 겨우 마련해 가까스로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윤 후보는 “홍익학당을 운영하며 다룬 동서양의 고전에서 항상 결론은 양심이었다”면서 “신생 정당 후보가 양심 하나 들고 나와 1%만 얻어도 새로운 정치 문화가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찬 “벽보도 유상이라니…” 공보물 흑백 1장 15번 김민찬 무소속 후보는 “기탁금 3억원만 내면 더이상 돈이 안 드는 줄 알았다”고 했다. 선거공보물이나 벽보를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상으로 제작해 주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후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공보물을 흑백 용지 한 장으로만 만들었다. 김 후보는 “막상 대선에 출마하고 벽보도 붙고 공보물도 제작하다 보니 멈출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 대선을 치르고 있다”며 곤궁한 사정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김 후보는 “10년 동안 알려도 여의치 않았던 ‘비무장지대(DMZ) 세계문화예술도시 건립’이라는 비전 하나 딱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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