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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김미현 “컨디션 최상”

    “충분한 휴식으로 최상의 컨디션이다.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박세리와김미현이 20일 밤 오하이오주 비버크릭의 노스골프장에서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스타클래식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21일 새벽 1시30분,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티오프한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첫승에 도전하는 김미현의 각오는 여느 때와 달랐다.일찌감치 대회장인 노스골프장을 찾아 2차례의 연습라운딩으로 코스 공략 구상을 끝낸 김미현은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드라이버 샷에 큰 부담은 없지만그린이 좁고 깊은 벙커가 그린을 에워싸고 있어 세컨드 샷의 정확성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김미현은 1라운드에 박세리와 같은 조로 편성된데 대해 “전혀 의식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박세리와의 싸움은 의미가 없다.LPGA투어 모든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세리의 자신감도 이에 못지 않다.지난 97년과 지난해이 대회에 연속 초청을 받아 97년에는 출전했으나 지난해에는 앞선 6개대회에 연속 출전한 피로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던 박세리는 “꼭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던 대회로 기대를 갖고 있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97년 LPGA 프로테스트 통과를 앞두고 이 대회 코스를 경험했던 박세리는 역시 두번의 연습라운딩을 통해 충분히 코스를 파악,시즌 3승 가능성이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여자핸드볼 3연패 위업

    한국이 러시아를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제4회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마지막날(20일·잠실체) 결승에서 홍정호(7골) 김현옥(5골)의 ‘쌍포’를 앞세워 러시아를 25―2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이로써 한국은 예선을 포함,4전 전승을 거두며 95년과 97년에 이어 3회연속 대회 정상에 올라 핸드볼 강국임을 입증했다.유럽의 강호 러시아는 한국의 벽에 막혀 2회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고 폴란드는 중국을 29-21로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김현옥이 선정됐다.또 ‘베스트 7’에는 한국의 김현옥(라이트윙) 홍정호(라이트백) 이남수(골키퍼),폴란드의 사비나(레프트윙)와 이사벨라(레프트백),러시아의 로멘스카야(피봇)와 모조바야(센터백)가 각각 뽑혔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스피드와 러시아의 파워 대결이었다.한국은 홍정호와김현옥을 선봉에 세워 속공과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장신을 이용한 모조바야(4골)와 로멘스카야(6골)의 고공포와 스미르노바(5골) 사이드슛을 막지 못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을 14-13으로 앞서 마쳤다. 한국은 김은경과 허영숙이 부진하고 잇단 범실까지 겹쳐 후반 초반 역전을허용,전반 10분까지 16-18로 끌려 갔다.그러나 수비가 살아나고 곽혜정의 18-18 동점슛을 신호탄으로 홍정호 김향기 정선영 등이 릴레이포를 작렬시켜후반 7분여를 남기고 23-1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민수기자
  • 박찬호 7승 또 불발

    박찬호(LA 다저스)의 3년연속 ‘두자리 승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12일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5와 3분의 2이닝동안 장단 10안타(5볼넷 6탈삼진)로 6실점한뒤 0-6으로 뒤진 6회 2사 1·3루에서 강판됐다.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해 패전을 면한 박찬호는 6승(9패)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고 방어율도 5.78에서 5.94로 나빠졌다.박찬호는 지난 18일 인터리그애너하임전에서 6승을 따낸 이후 5경기째 승수없이 2패만을 기록,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박찬호는 지난 5월 4일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의 제물이 됐던 몬트리올을 맞아 승수 추가가 기대됐으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해 또 7승 사냥에 실패했다.다저스는 48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5인 선발로테이션이 유지된다면 박찬호는 9경기정도 등판이 예상된다.그러나 박찬호의 슬럼프 장기화와 팀 타선의 불발 등을 감안할때 97년 14승,98년 15승을 올린 박찬호가 4승을 보태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쌓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이날 코너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회 집중타로 대량 실점,일찌감치 무너졌다.1회 1사 뒤 볼넷에 이은 2루타 2개 등 연속 4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이후 힘겹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박찬호는 6회 다시 3안타와 1볼넷,폭투 등으로 2점을 잃은 뒤 결국 오난 마사오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7회 애드리안 벨트레가 2점,에릭 캐로스가 만루포를 터뜨려 6-6을 만든 뒤 8회 상대 내야진의 2실책을 틈타 3득점,9-7로 역전승했다.박찬호는 17일 오전 11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한다. 김민수기자
  •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선수권 내일 티오프

    세계 남자 프로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선수권대회가 12일 밤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메디나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된다.PGA선수권은 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아마추어를 배제한 채 프로들만출전,남자 프로골프의 최강자를 가리는 진정한 ‘승부의 장’이다. 올해로 8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여러가지다.우선 또 한번 ‘메이저 징크스’를 탈출하는 선수가 탄생할 지 여부다.PGA선수권은 최근4년 연속 메이저 징크스에 시달려온 선수들에게 왕관을 선사하는 아량을 보였다.95년 스티브 엘킹턴,96년 마크 부룩스,97년 데이비드 러브3세,98년 비제이 싱 등이 이 대회를 통해 비로소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이 점에서 세계 랭킹 1위이면서도 메이저 무관의 징크스에 시달려 온 데이비드 듀발이 관심의 초점이다.물론 올 마스터스 6위,US오픈 준우승의 아픔을 겪은 왼손잡이 미남 필 미켈슨도 주목된다. 다음은 길고 곧게 뻗은 코스를 눈여겨 봐야 한다.이번 대회 코스길이는 7,401야드.67년 콜럼바인골프장의 7,436야드에 이어 대회 사상 두번째로 길다. 장타자가 유리할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당대 최고의 장타를 자랑하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세번째 관건은 인내와 침착성이다.4,100여 그루의 나무로 빽빽히 둘러싸인좁은 페어웨이와 작고 빠른 그린이 이를 요구한다.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우승컵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40대의 관록과 수많은 라운딩에서경험을 쌓은 싱과 러브 3세 등이 앞서는 부분이다. 한편 1∼2라운드 조편성도 팬들의 관심을 자극한다.올 마스터스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US오픈의 페인 스튜어트,브리티시오픈의 폴 로리가 ‘챔피언조’로 13일 새벽 3시58분 1라운드를 시작하며 듀발은 프레드 커플스,그레그 노먼과 함께 12일 밤 11시19분,싱은 닉 프라이스,할 서튼과 12일 밤 11시46분 티오프 한다.우즈는 노장 톰 왓슨,브라이언 와츠와 같은 조로 13일 0시4분 첫 홀에 오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승엽 ‘5토끼몰이’ 신바람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이 ‘5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4경기 연속홈런 등 숨가쁜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승엽이 내친 김에 타점과 득점 루타 장타율 등에서도 전대미문의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할 태세여서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8일 현재 시즌 48호 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남은 27경기에서 60개 안팎의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부문에서 이미 깨기 쉽지 않은 대기록을 예약한 상태.홈런과 궤를 같이하는 타점에서도 시즌 최고기록 달성이 기대된다.이승엽은 지난 7일 자신의 시즌 첫 만루홈런으로 줄곧 타점 선두를 지키던마해영(롯데)을 밀어내고 선두에 오른 뒤 8일 또 2점 홈런을 추가,시즌 105타점을 올렸다.현재 시즌 최다 기록은 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홈런왕’장종훈(한화)이 7년째 보유한 119타점.이승엽은 신기록에 15타점을 남겨 놓고있다. 득점과 루타 부문에서는 기록 물갈이가 확실시 된다.이승엽은 109득점을 올려 94년 이종범(일본 주니치)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인 113득점에 불과 4개차로 다가서 있다.또 루타는306개로 97년 자신이 세운 309루타에 3개차로근접해 홈런 한방이면 신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이승엽은 장타율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국내 최초의 8할대 장타율을 보유하는 것.최고 기록은 프로 원년인 82년 일본에서 활약하다 국내무대에 선 백인천(당시 MBC)이 당시 기록한 국내 유일의 7할대(.740) 장타율.이승엽은 연일 폭발하는 홈런포를 앞세워 현재 .791의 놀라운 장타율을 과시하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즌 막판까지 불어닥칠 이승엽의 ‘홈런 열풍’이 각종 대기록으로 연결될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미현 첫승 절호의 기회…웹콤챌린지 골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메이저대회 첫 ‘톱10’에 든 김미현이 여세를 몰아 6일 미국 메사추세츠 서튼의 플레즌트 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에어리어 웹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에 출전,우승을 노린다. 올시즌 신설된 웹콤챌린지는 박세리와 캐리 웹,줄리 잉스터,애니카 소렌스탐 등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랭킹 23위인 김미현으로서는 첫 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적수로는 로리 케인(상금랭킹 3위) 도티 페퍼(7위)등이 있지만 여러 차례 이들보다 앞선 경험이 있다.더욱이 4일 이번 대회와같은 코스에서 열린 초청대회 질레트투어 8차전에서 에밀리 클라인과 짝을이뤄 2위 조를 두 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어 자신감이 크다. 1∼2라운드 조 편성도 유리하다.김미현은 6일 새벽 1시10분 발 스키너(99위),미시 맥조지(88위)와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출발한다.스키너와 맥조지는 나란히 프로 17년차의 노장이지만 올 출전대회 가운데 절반 가까이나 컷오프 탈락한 약세들. 문제는 누적된 피로를 어떻게 떨치는가 하는 점.게다가 김미현은 3주째 독감을 앓고 있다.그러나 오기로 버틸 참이다.김미현은 독감을 앓는 중에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정확한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3일연속 3언더파를 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26개의 드라이브 샷 가운데 3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플레즌트 밸리골프장은 전장 6,334야드로 페어웨이가 좁고 무성한 나무가 시야를 가린다.벙커가 절묘하게 배치됐고 그린이 빨라 여자대회 치고는 모처럼 난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따라서 김미현으로서는 공격적인 코스 공략보다 정확한 샷에 보다 치중해야 승산을 높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국 CDMA휴대폰 세계서 통한다

    이동통신 가운데 코드다중분할접속(CDMA)방식 휴대폰 세계시장을 한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27일 세계적인 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집계한 98년 CDMA 방식의 휴대폰 시장규모는 97년보다 1,000만대가 증가한 1,700만대였으며,이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업체 점유율이 56.9%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률 28.5%로 1위에 올랐으며 LG정보통신이 18.1%로 3위,현대전자가 10.3%로 4위를 차지했다.이들 3사의 CDMA 휴대폰 총 판매대수는 1,142만7,000대였다. 국내 업체들의 CDMA 단말기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과 멕시코,브라질,칠레,이스라엘 등 중남미 및 중동국가들이 지난해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본격적으로 시작하는등 CDMA 시장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97년 50.2%에 이어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GSM 방식을 포함한 디지털 휴대폰 전체시장에서는 점유율 3.6%로 7위에 올랐다.디지털 휴대폰의 전체 세계시장 규모는 97년보다 5,800만대 증가한 1억3,700만대였다. 디지털 휴대폰 전체세계시장에서는 노키아가 2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가 에릭슨으로 16.7%,3위가 모토롤러(13%),4위 파나소닉(9.7%),5위 알카텔(5.1%),6위 NEC(4.4%) 순으로 조사됐다. 김병헌기자 bh123@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고 어느 시인은 고백했지만,나를 키운 것은 온통 어머니였다.아득한 옛날 고려의 어느 가객(歌客)이 ‘사모곡’(思母曲)에서 비유로 읊었듯이 호미(아버지)도 날이건만 낫(어머니)같이 들리는 없는 것일까.MBC TV의 주간 연속극 ‘육남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시야가 흐릿해지는 적이 있다. 연속극 속의 어머니는 올망졸망한 육남매를 모두 혼자 거두면서 떡장사,묵장사,남의 집 빨래 해주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간다.역시 육남매를 두었던 우리 어머니는 막내인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는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하지만 그 여인에게도 상부(喪夫)와 함께 지독한 인고(忍苦)의 세월이 찾아든다. 막내가 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자 일단 학비는 면제받게 되었다며 기뻐하시던 어머니는 이내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시골집을 버리고 시내로 나왔다. 출가한 셋째딸네 집에 잠시 맡겨두었던 솜털 송송한 신입생 막내아들을 당신 품으로 다시 불러들인 어머니는 목포역 앞 도로변에 판잣집을 짓고 짐꾼들을 상대로 밥장사를 시작했다.우리의 첫번째 ‘판잣집시대’ 3년은 도무지잠을 모르던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사시장철 입었던 몸뻬로 지금도 내 기억의 액자에 담겨 있다. 중학교를 마친 아들을 서울로 유학 보낸 어머니는 목포 둘째딸네 집으로 거처를 옮겨 가끔 사위의 눈치도 보면서 서울의 아들을 편지로 원격훈육(遠隔訓育)하였다.딸이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는지라 식구들 아침밥 준비는 어머니 차지였는데,어머니는 뒤주에서 바가지로 퍼낸 쌀에서 매일 한줌씩을 덜어따로 항아리에 모았다가 그것을 팔아 고학하는 막내에게 학비에 보태라며 부쳐주곤 하였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짬짬이 고향에서 도붓장사를 했고 고등학생 아들은 서울에서 겨울밤 군밤장사를 했다. 대학 4학년때 어머니와 나는 서울에서 두번째 ‘판잣집시대’를 열었다.7년 만에 모자가 함께 살게 된 것이다.가정교사로 모은 약간의 돈으로 청량리홍릉 산기슭에 판잣집을 짓고 이번에는 아들이 어머니를 모셨다.이 집에서는 어머니와 바로 위의 형,그리고 나,세 사람이 살았다. 같은해 가을 나는 친구와 함께 고시공부를 위해 고향의 어느 절에 들어갔다.역으로 가려고 청량리 집을 나서려는데 어머니가 몸뻬를 뒤적거리시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두 장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셨다. 사흘 뒤 절에서 소복 입은 어머니 꿈을 꾸었다.날이 밝아 다시 책을 붙들고씨름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부음이 날아들었다.바로 추석날이었다.
  • 박세리 6연속대회 ‘톱 10’

    오하이오 외신 종합 연합 박세리(2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 GA) 투어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그쳐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지난달 초 로체스터인터내셔널 이후 6개 대회에서 연속 10위권을 유지,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박세리는 26일 오하이오 워런의 아발론레이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선두에 6타 뒤져 2년 연속 우승을 놓쳤다. 미국의 재키 갤러허-스미스(32)가 17언더파 199타로 대회 최저타 우승(종전 16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프로 데뷔 7년만에 첫 승을 따냈다.김미현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6위,펄신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7위,서지현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84위에 그쳤다. 한편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2만5,831달러를 획득,올시즌 50만1,290달러를 벌어 지난해 상금총액의 60%선에 달했다.김미현도 8,259달러를 보태총 20만7,988달러로 1승도 없이 20만달러 고지를 넘었다.
  • [깊이읽기] 김성도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왜 지금 소쉬르인가? 철학적 수련을 외면하는 국내 학계의 언어공학적 분위기에서라면 그는 사망자 명부의 귀퉁이에나 있을 존재이다.아니면 원문과는동떨어진 아류담론들의 원천일 뿐이다.이런 상황에서 16년의 준비 끝에 탄생한 김성동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는 통속적 소쉬르 읽기와 강단 언어학,나아가 베껴 쓰기 학문에 대한 준엄한 경고인 동시에,경제학의 태두 아담 스미스의 언어철학적 단서를 발굴한 언어학자 코세리우의 고고학적 엄밀성에 비견되는 윤리적 아카데미즘의 최고 수준 그 자체이다. 저자는 치밀한 사상사적 천착을 통하여 기존의 로고스 지향적이었던 소쉬르담론의 축을 정반대로 돌리는 가운데, 소쉬르의 역동적인 기호철학의 전모를재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저자가 추적한 소쉬르의 정신사적 맥락을 놓치면 안 된다. 일찍이 소년 소쉬르의 재능을 간파한 픽테와의 조우에서 시작하여 라이프치히와 소르본,주네브에서 갈무리된 학문적 구상은 휘트니와 미셸 브레알,보두앵 드 쿠르트네와의 교류를 거쳐 ‘일반언어학 강의’(1916)로 중간 결산된다. 그러나 1907년에서 1911년까지 3차에 걸쳐 행해진 강의내용을 바이이와 세쉬에가 재구성한 ‘강의’는,강의가 끝나면 원고를 찢어버렸던 완벽주의자 소쉬르를 불완전하게 재현할 수밖에 없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다.이에 저자는고델과 엥글러,분더리,마우로 등의 해석을 면밀히 분석하여 ‘강의’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그 결과 소쉬르의 학문사적 여정이 기호학과 구조주의는 물론 포스트 구조주의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밝혀 내었고,이론소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규명함으로써,새로운 과학체계로서의 기호학의 탄생을 설득력 있게 조망하고있다. 정태적 구조의 규명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소쉬르의 진면목에 비추어 보건대,촘스키를 소쉬르의 극복으로 보는 것은 단견이다.이미 소쉬르는 시대를 뛰어넘어 늘 양극 사이의 중재에 고심하는 기호 인식론의 맹아를 싹틔웠기 때문이다.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도식적 주석이나 대립의 한 항에만 우위를 두어해석되어온 기존의 소쉬르 박편들을 범시태(Panchronie)라는 변증법으로 통합한다.이것은 소쉬르를 해체의 대상으로 예단한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한 통렬한 반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비체계성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연상을 통한 아나그람(수수께끼 이름)의 전승에 매료된 소쉬르는 뷔플랑 성에 칩거하던 말년에 이르러,니벨룽겐의 신화나 문화에 대한 연구에 탐닉하면서 기표의 환유와 증폭이라는 정신분석학적착상으로 경도된다.이로써 일찍이 구상했던 기호과학의 광대한 기획을 확립한다.하지만 파토스와 에토스에까지 이르는 원대한 성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채,56세를 일기로 길지 않은 삶을 마감한 소쉬르의 궤적은 애석하게도 더이상의 추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인식론적 불연속성이 아닌 새로운 기호학적 비전으로서의 신화(뮈토스)의 기획을 계승하는 알렉상드르 뒤메질(신화학)과 로시 랑디(기호경제학),레비-스트로스(인류학)와 피에르 부르디외(사회학)로의 접맥을 가늠하면서 맺고 있다.아쉬운 것이 있다면,청년문법학파의 실증주의 역사비교언어학이 지배하던 라이프치히 시절에,독일 구조주의의 독창적인 선구자로 평가된게오르크 폰 데어 가벨렌츠와의 의미심장한 교류가 추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이에 대한 규명이 있으리라 기대한다.(한길사 2만원)박여성 제주대 독문과 교수
  • 박찬호 5승 제물 콜로라도戰 출격

    시즌 첫 3연승과 홈 첫 승-.‘여름 사나이’박찬호(LA 다저스)가 23일 오전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선발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하다. 이번 경기는 3연승과 홈 첫 승이 맞물려 박찬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승리할 경우 3년 연속 10승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교두보가 되지만 패한다면 천신만고끝에 돌아선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또 홈 8경기에서 4패를 기록,홈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박찬호는 이번 승리로 실추된 이미지도 회복해야한다.박찬호는 97년 7월11일부터 일년동안 홈 11연승을 거둬 ‘홈 보이’로 불리기도 했었다. 박찬호는 콜로라도가 전반기 마지막경기에서 연패를 끊는 5승의 제물이 된팀이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18일 후반기 첫 경기인 애너하임전에서 안정된 구위로 예전의 모습을 회복,기대를 부풀리고 있다.게다가 박찬호는 97년과 98년 여름 각 5연승 등 여름에 유독 강한 것도 기대되는 대목.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팀 콜로라도는 투수력은 떨어지지만 타격은 활발하다.박찬호의 선발 맞상대는 9승7패,방어율 6.36의 에이스 브라이언 보헤넌. 올시즌 6승7패, 방어율 6.29의 박찬호를 다소 앞서지만 최근 2연패로 부진하다. 김민수기자 kimms@
  • “나는 해충같은 존재” 신창원 일기 재구성

    신창원의 일기장은 ▲법 집행과 행형에 관한 불만 ▲도피생활과 경찰을 따돌린 행적 ▲자신의 삶에 대한 소개 등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일기장에는 98년 1월 전북 익산 역전파출소 앞에서 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난 일등이 적혀 있다.신의 일기장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익산역 탈주 98년 1월8일 익산역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영숙이와 함께식사를 하고 있는데 6∼7명의 사내들이 들어왔다.그들은 내게로 와서 “신창원이 여기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다”며 신분증을 요구했다.나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형사들은 내게 윗옷을 벗어보라고했다.나는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파출소나 경찰서에 함께 가서 신원을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나는 경찰 승합차를 타고 역전파출소로 갔다.차가 파출소 앞에서 멈춘 뒤형사가 내 바지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팔을 뿌리치고 한 형사를 빠르게 밀치자 틈이 생겼다.그 순간에 나는 그 틈으로 뛰었다. 막 뛰는데 “쏴라”는 소리가 들리고 여러 군데서 총성이 들렸다.총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는데 앞에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모퉁이가 있었다.그곳을 돌아 다음 담까지는 20∼30m.그 담 위로 몸을 던지는 순간 자동소총을 쏘는 듯한 총성이 연속으로 들렸다.담을 넘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철길 쪽으로 가는데 창고를 돌아서 포위하려고 온 듯한 형사 2명이 사격을 해 반대쪽으로 방향을 돌려 빌라쪽으로 가서 담 위로 몸을 날리는 순간에 7∼8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나는 담을 넘어 빌라단지 안에 상의를 벗어 놓고 T셔츠 차림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경찰이 나를 향해 쏜 총알은 최하 30발 이상이었다.0.5초만 늦었어도 내 몸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을 것이다.아마 사살령이 내려진 것 같다.뛰는순간 곧바로 집중사격을 하는 것을 보면 나는 나쁜 놈에다 사회에 해충 같은존재인 것은 분명하다.범죄를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천안 도피생활 (97년 10월18일 천안시 목천면 삼성리 한영빌라에서 평택경찰서 원종렬(元鍾烈) 경장을 따돌리고 달아난 뒤 천안에 있는 애인 전모씨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원경장 등을 지칭하는듯)이 해분이(애인 全씨의 이름인 것 같다) 혼자 있는 집에서 안방을 차지하고 해분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그들은 나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해분이를 건드렸다.이것은 해분이가 울면서 내 뺨을 때리면서 한말이다.그 자리에 성경이(97년 11월1일 평택에서 동거를 시작했던 姜모양을가리키는 것 같다)도 함께 있었다.해분이에게 7∼8대 뺨을 맞으면서도 그냥있었다.내게도 잘못이 크기 때문이다. ■익산 은거 1 (98년 1월11일 천안시 광덕면 산천식당 앞에서 경찰 2명과 격투 끝에 권총을 빼앗아 도주한 뒤 3월6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신선휴게소앞에서 낚시배낭을 벗어던지고 도망갈 때까지 사이인 것 같다) 익산에 있을때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 있었다.추운 겨울 손목 3군데가 부러지고 머리6∼7군데가 깨진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벌거벗은 채 이틀을 견뎠고 울면서 뼈를 맞췄다.비스킷 하나로 하루를 살며 두 달을 버텼고 썩은 고기를 먹고 며칠을 복통으로 신음했다. ■익산은거 2 (98년 3월6일 신선휴게소 앞에서 달아난 뒤 7월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인 때 사이인 것 같다)비오는 날 잠을 잘곳이 없어 비를 맞고 자다가 심한 몸살도 앓아 봤고 한여름에는 모기에 물리면서도 잠을 자야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마치 두드러기가 난 것 같이 부어올랐고 몸에 피가 날 때까지 긁고 또 긁으면서 두 달을 넘게 살았다. 이런 것은 견딜 수 있다.이보다 몇 배 더 힘든 것도 견딜 수 있다. 매일 술을 마셨고 낮에는 논에 가서 쓰러진 벼를 베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마치 미친 놈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니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보았다.내가 벼를 벤 것은 농부들이 불쌍했기때문이 아니라 내 몸을 학대하면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분한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수출 주력상품·시장 편중 심하다

    수출구조가 악화되고 있다.세계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늘고는 있지만,주력품목에 편중된데다 주요시장 의존도도 높아가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 수출은 반도체(14,2%)와 자동차(7.3%) 컴퓨터(5%) 등 10대 주력품목이 51.4%를 차지했다. 지난 97년 49.1%를 기록한 뒤 지난해(52.1%)에 이어 2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주력시장 의존도는 더 확대되고 있다.우리 수출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3대수출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36.8%에서 지난해 34.7%로 다소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39.8%로 크게 늘었다. 특히 최대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97년 15.5%에 이어 98년 16.3%,올상반기 19.7%로 증가일로에 있다. 7대 종합상사의 수출비중도 늘어만 간다.97년 47.9%에 이어 98년 51%,올해엔 52.3%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산업자원부 나도성(羅道成) 수출과장은 19일 “지난해 미국시장의 경기가상대적으로 좋았던데다 IMF를 벗어나는 과정에서는 대기업과 주력품목이 앞서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주력품목이 주요시장에 밀집되는 현상은 우리 수출의기반을 약화시켜 외부충격에 취약해진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도 악화되고 있다.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단가지수/수입단가지수)×100}는 96.9로 1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 수출로 번 외화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인데 이수치가 낮을 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지는 것을 뜻한다.올들어 지난 3월(101.5)이후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브라질‘삼바축구’코파 2연패

    [아순시온(파라과이) 류재규특파원] 브라질이 ‘남미의 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브라질은 19일 오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결승에서 투톱을 이룬 히바우도(2골 1도움)와 호나우도(1골)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97년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차지,남미축구 최강임을 확인했다. 브라질은 또 이번 우승으로 95년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당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히바우도는 이날 2골을 몰아넣어 개인통산 5골로 호나우도와 타이를 이룬데다 호나우도의 마무리골까지 어시스트해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는데 수훈갑이 됐다.프랑스월드컵 준우승 이후 브라질 사령탑에 오른 룩셈부르고 감독은 취임 이래 첫우승 타이틀을 안는 영예를 누렸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콘세이카우의 프리킥을 히바우도가 헤딩 슛,첫골을 잡았다.6분 뒤 브라질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게 올라온 볼을 히바우도가 골지역 왼쪽 모서리를 질주하며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브라질은 후반 2분 히바우도의 도움을 받은 호나우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을번개처럼 치고들어가 골키퍼와 1대1의 상황을 만든 뒤 보기좋게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린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살라예타와 마가예네스 등이 꾸준히 브라질 문전을 위협했으나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는 등 불운까지 겹쳐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 정보화근로사업 고칠 점 많다

    정부가 국가정보화 기반을 강화하고 실업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정보화 근로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산원은 16일 발간한 ‘99 국가정보화 백서’를 통해 “정보화 근로사업은 실업문제를 장·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우수한 정책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교육과정과 인력 활용 등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정보통신 분야가 향후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실직자를 훈련시키는 대기업 교육센터와 대학 정보통신관련학과,컴퓨터 관련 전문학원들의 교과 과목이나 내용이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직자 정보통신 교육이 대부분 4∼6개월의 단기과정이어서 내실을 다지기 힘들고,교육을 마쳐도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 정보화 근로사업이 지나치게 고용효과만 중시하는 바람에 근로자의 정보기술수준이 제각각이어서 일관적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힘들다고 경고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주관부처별로 교육기관 선정과 사후관리를강화, 교육 이수자들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료를 입력하는초보수준의 인력과 입력자료의 내용을 검증하고 자료를 적절히 통합할 수 있는 준전문인력,전자도서관 등의 전문인력 사이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 있어야한다고 백서는 제시했다.또 대국민 홍보,교육기관 선정,효율적인 기금운용등 종합계획 수립도 강조했다. 한편 백서에 따르면 97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정보화지수(95년 한국수준100기준)는 204로, 미국,일본등 세계 주요50개국 가운데 95년과 96년에 이어3년 연속 2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부문’ 27위)과 ‘컴퓨터부문’(22위)이 특히 취약했다.그러나 ‘통신 분야’(전화 및 이동전화)는 16위로 전년의 25위보다 많이 향상됐고 방송부문(TV 및 CATV)도 17위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의 정치적 특성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창간 95년을 맞은 대한매일이 한국정치학회와 함께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 특별 학술회의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 사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지역주의와 정치적 특성 ▲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지역주의 해소방안의 모색 등 3가지 주제로 세분,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정치문화와 지역주의-이남영 숙명여대교수] 선거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는 상당 부분 ‘3김(金)구도’라는 현실 정치의반영이다. 영호남의 지역주의는 국가 권력 장악을 둘러싼 ‘패권주의적’ 성격이 가미돼 있다.영호남 유권자들의 지역주의 성향은 즉시적으로 지역에 돌아오는 혜택을 추구하기보다는 정권 장악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유리한 사회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동기가 숨어있다. 반면 충청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기 때문에 단독 정권 창출의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희박하다.이런 의미에서 이 지역의 지역주의는 정권 창출이라는 거대한 목표보다는 지역적 이해추구라는 ‘실제적’이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종필씨의 정치행보가 ‘친(親)김영삼’으로부터 ‘친 김대중’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실제적인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따라서 충청지역이 기반인 자민련이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토대위에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지역주의 구조는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감정적 경쟁 사회로 몰고가면서 점차 경쟁력 없는 사회로 후퇴시켰다.따라서 21세기 국경을 초월한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합리적 방향의 경쟁구조 확립이 시급하다.지역을 초월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구조화돼 있는 3김 정치구조와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지역주의의 척결이 첫걸음이다. 지역주의 타파의 가장 효과적 방법은 편견의 사회적 확산을 방지하는 일이다.가정과 학교,사회에서 탈지역주의적인 교육과 지역평등 강조를 사고 깊숙이 침투시켜 지역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점차 희석시키는 방안이다. [지역주의의 또다른 배경-김일영 성균관대교수]지역주의 발생 원인과 관련해서는 대개 역사적 잔재,정치·경제적 차별,그리고 인위적 동원이라는 세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전근대로부터 근대에 걸쳐 한국에는 지역주의가 있었다.한국의 지역주의는고려 후기까지는 3국 분립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지방분열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조선에 들어 중앙집권이 확립되면서부터는 중앙이 특정지역을 차별하는 지역차별적 성격으로 변했다.적어도 조선에서 지난 50년대에 이르기까지영호남간의 차별이나 갈등은 심각한 정치적 및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다. 전근대와 근대 사이에서 지역주의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연속적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불연속적이다.차별과 동원이 있기 전에도 상당한 지역적 격차가 있었다.이 격차는 정책이나 정치적 의도의 결과이기보다는 식민통치,동아시아냉전 등 지정학적 요인의 의도치 않은 결과 또는 부산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존의 격차에 차별과 동원이란 인위적 조작을 가해 그것을 현재와같이 호남을 ‘왕따’시키는 지역주의로 만든 데에는 박정희 군사정권의 책임이 크다. 지역주의를 호남 ‘왕따’에서 그치지 않고 영남의 남북간 대립이나 충청의 ‘제몫 찾기’로까지 확대(소지역주의의 발흥)시킨 데에는 당시 야당 지도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역감정은 90년 3당 합당과 97년 DJP연합을 거치면서 선거연합을 통한 지역동원의 형태로 바뀌었다. [선거와 지역주의-辛起鉉 전북대교수]71년 대선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정치적 지역주의는 80년대 후반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선거정치를 결정하는 지속적 변수가 됐다. 국민 모두가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폐해를 비판하면서도 지역주의에 몰입하거나 휩쓸리고 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역주의를 정치화하는 대표적 공간은 선거다.지역색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당은 득표도 시원치 않고 의석점유도 보잘것없었다.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정당은 여전히 주요 경쟁 주체로서의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형성됐던 호남정서와 영남정서에 이어 95년 선거에서는 충청정서까지가세하면서 한국사회의 지역정서가 다극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것이 97년의 대통령선거로까지 이어져 그야말로 지역대결의 극치를 보여줬다.불균형 발전이나 소외 의식을 가졌던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시정을,지역패권을 유지해왔던 지역에서는 급격한 박탈감에 따른 시정을 기대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권력을 각 지역에 동등하게 분산시키는 지방자치야말로 지역등권의 첫걸음이다. 다만 지역등권의 논리를 제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의 투자 우선순위를 불균형과 시급성 등의 차원에서 적정하게 판단해 가야 한다.
  • 양궁 2회연속 전관왕 노린다

    한국 양궁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4개 전종목 석권을 목표로 15일 현지로 떠났다. 격년제로 열리는 40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22∼29일 프랑스 리옹)는 73개국 55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특히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최강을 자부해 왔던 한국 양궁은 최근 기록 종목의 전반적인 쇠퇴와 맞물려 주도권을 예전의 강호 유럽이나 신예 중국에게 빼앗길지 모르는 기로에 서대회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은 금메달 26개를 포함,모두 59개. 한국은 79년 30회 대회에 여고생 김진호가 이끄는 여자궁사 4명이 첫 출전,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한국은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수립한 세계 신기록 157개 가운데 그 해에만 34개의 세계 기록을 쏟아냈다. 4년 뒤인 32회 대회에서 김진호는 다시 2관왕을 이루며 건재를 과시했고 33회 대회에서는 전인수 등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첫 우승,남녀 동반 최강의 시대를 열었다.35회 대회부터 양창훈-김수녕이 금맥의 계보를 이었고 37회 대회부터는 박경모-이은경이 세계 남녀 양궁을 주도했다.한국은 97년 39회 대회에서 김두리-김경호를 앞세워 마침내 전관왕을 달성했다.91년부터는꾸준히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부동의 최강이었다. 이번 40회 대회에서 한국은 유러피언대회 2관왕 장용호(예천군청)와 방콕아시안게임 2관왕 김조순(대구서구청)이 금메달 릴레이를 이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세기 칼럼] 세종문화회관의 새출발

    뉴욕 브로드웨이를 브로드웨이답게 만드는 것은 단연 극장과 뮤지컬이다.현재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극장은 40여개,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은 그 10배가 훨씬 넘는다.항상 공연되고 있는 작품의 편수는 대략 200편,대중적인 뮤지컬을 비롯해 상업극 총체극 실험극 춤극이 공연된다. 1년 내내 성수기를 보내면서 봄 시즌에는 6월에 시상하는 토니상을 노리는야심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바로 토니상을 휩쓴 작품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이맘 때면 뉴욕으로 몰려든다. 지난 82년 브로드웨이 윈터가든에서 막을 올린 ‘코러스 라인’의 경우에는 14년 9개월 공연에다 관람객 800여만명,입장권 수입은 3억2,900만 달러.‘캐츠’의 경우는 지난 97년 5월 6,138회라는 놀라운 공연 기록을 세운 바 있다.뉴욕의 전체 관광수입중 70%가 문화관광 수입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일본에서는 노오(能)나 가부키(歌舞伎)를 전문으로 하는 단(團)이나 좌(座)가 따로 있고 95년을 기준으로 연 600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극단 사계의 경우에는 ‘미녀와야수’ 한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전용극장을 세울정도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2일 재단법인체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출범식을 갖는다고 한다.서울시 직속기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인사와 공연기획,9개 단체의 통폐합은 물론 회관의 독립법인화 등 굵직한 과제도 새로 출범한 재단법인이 갖게 된다.그러나 동양최대의 문화예술전당이라는 찬사에 걸맞지 않게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비효율과 엄청난 예산 낭비의 연속이라는 비난을 끝없이 받아왔다.연간 180억원에 가까운 거대한 예산을갖다 쓰면서 내놓을 만한 자체 제작 상품이 없다는 것과 한국 최고의 대극장답지 않게 얼핏 떠오르는 고정 레퍼토리나 대표작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산하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획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4,000석 규모의 대극장 공연을 만들어낼 만한 창작력의 빈곤과 장기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창작 오페라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2,3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1년 단위 예산지원으로는 명작탄생은요원하기만 하다.그래서 창작품 개발에 해마다 많은 예산을 쓰기보다 괜찮은 작품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자는 의견도 있어 왔다.또한 그 해의 예산을 그해 안에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파행적인 예산운영도 문제다. 그해에 남은 예산을 다음으로 이월해서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고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려야 한다.브로드웨이 작품들이흥행에 성공하는 까닭은 작품의 완성도에도 있지만 사전의 신용과 홍보·광고열 때문이다.웬만한 호텔 로비와 주요 건물에는 홍보물 책자와 더불어 좌석의 예약을 받고 있으며 시내 버스와 건물 외벽 대형 전광판 광고물이 맨해튼의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의 목적은 상업성 이전에 제한된 대중의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또 어떤 공연이든 질적인 수준에자극을 줄 수 있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이른바 구단위 문화공간과 연계하면서 이들의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경영합리화라는 명제아래 수익증대에만 급급하다 보면시민을 위한 문화봉사의 한계를 넘어서는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극장과 관객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어야 하고 단원과 직원들의 철저한 프로 의식,능력위주로 결집시킨 위한 시스템 정비와 세계에 내다팔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이제 새 천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세종로를 세종로답게 만드는활기찬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논설위원 sgr@]
  • 장종훈 통산홈런등 5관왕…프로야구 전반기 기록 결산

    개인통산 263홈런,31경기 연속 안타,최소경기 30홈런,통산 200세이브-.장종훈(한화)과 박정태(롯데) 이승엽(삼성) 김용수(LG)가 장식한 프로야구 전반기 주요 기록이다. ‘촌놈’장종훈은 개인 통산 기록을 차례로 갈아 치워 전반기 동안 가장 주목을 받았다.4월 22일 최다 득점과 타점을 경신한데 이어 5월 23일 광주 해태전에서 253호 홈런을 터뜨려 이만수(252개)의 종전 개인 최다홈런을 경신한 뒤 신기록 행진(현재 263개)을 계속하고 있다.장종훈은 최다 2루타와 최다 타점 기록마저 바꿔 개인 통산 부문 5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악바리’박정태도 연일 안타 행진으로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5월 5일 한화전부터 6월 9일 두산전까지 27경기째 연속 안타를 때려 97년 김기태(당시 쌍방울)가 세운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깼다.박정태의 신기록행진은 31경기에서 아쉽게 멈췄다. ‘라이언 킹’이승엽은 5월 월간 최다홈런(15개)을 터뜨리더니 지난달 6월23일 대구에서 69경기만에 30홈런을 달성,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소경기(78경기) 30홈런 기록을 바꿨다.이승엽은 현재 36홈런으로 시즌 최다홈런(42개)경신도 눈앞에 뒀다. 노장 김용수는 4월 15일 인천 현대전에서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200세이브는 60년 역사의 일본에서도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 단 1명만이달성했을 정도의 대기록이다. 이밖에 신동주(삼성)는 최초로 1이닝 연속 3도루의 진기록을 세웠고 정민철(한화)은 선동열(주니치)을 제치고 최연소 100승 투수가 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구원 신기록 싹쓸이‘물’ 뿜는 소방수 임창용

    임창용(삼성)이 ‘3마리 토끼’를 향해 활시위를 힘껏 당겼다. ‘핵잠수함’임창용은 연거푸 1점차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 지난 4일 프로야구 현대와의 수원 연속경기에 내리 등판,145㎞를 웃도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2세이브를 챙겼다.5일에도 3-3으로 맞서던 7회 구원 등판해 연장 11회접전끝에 구원승을 추가,구세주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임창용은 6일 현재 13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31세이브포인트째(8구원승 1패 23세이브)를 마크,맞수 진필중(두산)을 2세이브포인트차로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또 방어율도 2.04로 1위,탈삼진은 96개로4위에 랭크돼 국내 최고의 소방수임을 뿜내고 있다. 임창용은 올시즌 구원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한시즌 최다구원과 3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 달성,연속 경기 구원 성공 등이다. 임창용은 현재 42경기에 등판해 31세이브포인트를 챙겨 남은 51경기와 최근상승세 감안할 때 97년 이상훈(주니치)이 세운 시즌 최다 구원(47세이브포인트)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다.또 해태시절인 97년(40)과 98년(42) 2년 연속40세이브포인트 고지를 밟은 그는 올해도 9세이브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어3년 연속 기록 행진이 유력시된다. 종전에는 선동열(주니치)이 93년(41)과 94년(44세이브포인트) 수립한 2년 연속이 최고.여기에 임창용은 지난달 14일 쌍방울전이후 13경기 연속 팀 승리를 지켜내 역시 선동열이 보유한 18경기 연속 구원(92년 7월7일부터 93년 5월15일)에도 5경기차로 접근했다. 다만 임창용은 삼성이 눈앞의 승리에 급급해 마구잡이식으로 등판하고 있는데다 마무리투수로는 무리인 3이닝 이상을 던지기가 일쑤여서 혹사에 따른부상의 우려를 낳고 있다.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체력 관리도 기록 경신에 변수가 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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