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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젊은층 ‘한국바람’뜨겁다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가 초냉각기에들어섰으나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의 한국 붐은 식을 줄 모른다.젊은 세대들이 주도하는 이런 한국 붐은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가깝고도 가까운’ 미래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한국 붐이 가라 앉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안정돼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겁니다” 한국에 정통한 일본 언론사의 한 기자(38)는 몇년 전부터일기 시작한 한국 열기가 식은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진단했다.오히려 저변을 넓혀가는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쉬리’로 절정에 달했던 뜨거운 바람은 재워졌으나한국을 알려고 하고 좋아하는 일본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한·일 공동개최의 2002년 월드컵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여행이든,김치나 떡볶이든,한국 음악이나 영화든 무엇이 됐든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지각색이다. 일본 전국 4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최대의 레코드 판매점인 ‘타워 레코드’ 시부야(澁谷) 지점은 현재 1,000여종의한국 CD를직수입,판매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 코너가 크다.태사자,HOT 같은 10∼20대 취향에서부터 ‘이박사 시리즈’ 등 트롯트댄스까지 갖가지 취향의 한국 음악이 팔리고 있다.재일 한국인이나 한국 유학생도 있지만 수요자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한국에 발매되기 무섭게 바로 이곳 코너에 깔린다.‘K(Korea) 팝’으로 불리는 한국 음악 정보는 일본인 매니어들이 귀신처럼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동대문시장(東大門市場)’.한국 의류를 비행기로 실어내다 파는 판매점이다. 한국 여행을 통해 동대문 시장,밀리오레 등에 다녀 온 적이 있는 일본 젊은 층을 겨냥한 이 곳에는 2∼3평 크기의 의류,구두,가방,액세서리,가발,안경 등 50여개 점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5층짜리 의류 백화점 중 3∼4층을 통째로 일본인 업자가 빌려 한국인 수입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인 이곳에서는 일본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잡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의류 등을 한국에서 전량 제작해 팔고 있다.한국식으로손님들이 원하면 조금씩 깍아주기도 한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동대문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올들어 요코하마(橫濱),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6곳에 지점을개설했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마케트 프로덕션’의 곤도 게이스케(近藤圭介) 기획개발부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힘들었지만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쉬리’에는 못미치지만 ‘JSA(공동경비구역’의 인기도꾸준하다. 지난 5월 26일 개봉한 이후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JSA는 관람객 75만을 돌파했다.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두달 가까이 연속 10위 안에 들고 있다. 합기도나 가라테가 석권하고 있는 일본에서 ‘태권도 배우기’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일본 태권도 연맹의 사이토 가즈히로(齊藤和廣)는 “선수를 포함해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은 3만명에 이른다”면서 “불과 몇년 전에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숫자”라고 자랑했다. 태권도 도장에서는 초보자들에게 동작과 함께 ‘차렷,경례’나 ‘하나,둘,셋’ 등을 한글 발음으로 가르친다. 김치는 물론이고 한국 음식이 건강이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퍼마켓에는 한국 음식이 쫙 깔려 있다. 고추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시금치,무우 등의 나물을 비롯,누구나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반쯤 조리된 낚지볶음,파전,빈대떡도 팔고 있다.최근 출시된 매운 맛의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이란 컵라면도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유흥가인 신주쿠(新宿)나 아카사카(赤坂) 등에는닭갈비,감자탕이 새롭게 도입돼 일본인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한국 알리기’도 일본인의 손으로 활발히이뤄지고 있다. 우연한 여행에서 풍부한 표정을 지닌 사람들,활기 넘치는‘한국’을 발견하고는 ‘매니어’가 됐다는 오쿠하라 스구루(奧原選·25·회사원·후쿠오카 거주)씨는 “일본인에는한국사람 같은 자신이나 정열,따뜻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97년 인터넷 사이트(www.try-net.or.jp/~suu/)를 개설,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일본인들의 편견을 바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6일자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한국이부럽다’는 5쪽짜리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 붐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물결도,새로운 ‘뭔가’를 찾는 일본 젊은이들의 욕구를 채우는 것의 하나일지도 모른다.일본인은 지금 한국을 통해 ‘개혁 후’의 일본을 보고 있는지도모른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아오야기양. [도쿄 황성기특파원] 마치 한국 여대생의 방에 들어선 착각이 든다.2.5평짜리 그녀의 방은.자우림,HOT의 대형 브로마이드에 이들의 CD,비디오,한국 음악잡지,일한 사전으로 빼곡이 들어찼다.HOT의 멤버 장우혁의 초상화가 한 켠에 있고 장우혁과 가볍게 포옹하거나 자우림과 얼굴을 나란히 하고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다. “작년 이들이 일본에 왔을 때 함께 찍었어요.특별한 관계는 아니에요.내가 일본 사람인 데다 워낙 극성 팬이라 얼굴을 기억해 줘서 같이 찍었을 뿐이에요” 이 방의 주인인 아오야기 하루카(靑柳春花·20·여자미술대학 3년·도쿄 거주)씨는 ‘한국 마니아’로 불러도 손색이없다.좁혀 말하자면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쯤 될까. 자우림이나 HOT의 CD는 없는 게 없다.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도 비디오에 녹화해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박진영,태사자는 물론이고 기자도 잘 모르는 한국 댄스그룹의 CD가즐비하다.한국 CD는 110여장,비디오는 200장 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침대 곁의 벽면은 포스터로 가득하다.한국 방송을위성으로 받아보는 TV도 설치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4년 전이예요.심야 TV ‘아시아의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HOT를 소개했는데 그때부터 빠졌어요.한국 음악에…” 한국에는 5번 정도 갔다.HOT,자우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일주일쯤 머물며 콘서트도 보고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국 녹화도 빠짐없이 찾는다.한국의 여느 열성 여중고생 팬과 꼭 닮았다.여행과 CD 구입을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하고 있다. “한국 음악에 푹 빠진 나를 두고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말리기도 했지만 이젠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국말은 아직은 서툴지만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떡볶이,비빔밥 같은 매운 음식도 곧잘먹는다.한국 음악에 빠진 일본인 친구도 콘서트 현장에서 알게 됐다.이 정도의 열성이면 ‘한국 댄스 음악 동호회’라도 만들 법하다. “따로 무슨 모임 같은 건 없어요.제가 나서서 조직할 마음도 없구요.인터넷에 들어가면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건 생각 안해요” 그녀가 컴퓨터 없이는 못사는 20살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온라인에 들어가 보니 정말 그녀의 말대로 한국인 가수동호인 사이트가 잔뜩 있었다.그렇구나. 한국 가수 얘기에 신을 내는 그녀에게 역사 교과서 문제나한·일 관계를 물어보기로 했다.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활활 타는 장작불에 물을 끼얹는 ‘썰렁함’ 그 자체였다. “글쎄요.윗 세대는 서로 으르렁거렸는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는 그런 것 없어요.잘은 모르지만 그런 옛날 일에서 이젠벗어나야 하지 않나요” 그녀는 같은 또래들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학교에서 배운 역사 가운데 기억나는 한국 관련 부분은 조선전쟁(6·25전쟁)뿐”이라고 친절히 덧붙여 준다. 그녀의 꿈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전공이 디자인이라 과연그게 무엇일까 그려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그녀는 올 여름 일본서 열리는 자우림의 콘서트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영락없이 발랄한 20살,한국에푹 빠진 일본 여대생이다.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5)신한생명

    ‘위기 속에서 해법을 보라’ 신한생명은 한발 앞서 질 위주의 구조조정으로 전환,위기를 극복했다. 신한생명은 96년 영업손실 67억원,97년 15억원 등 적자가지속되고 있었다.설계사 확보 등 초기 영업비용이 많이드는 데 비해 자금은 장기적으로 회수되는 등 외형 위주의생명보험업계의 생리때문이었다. 시장개방과 금융자율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설 생보업체들의 경영은 더욱 악화됐다. 보험사 신규 진입허용으로 생보사는 85년 6개에서 95년 33개로 늘어났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은 더욱 나빠졌다.보험영업의 주요 지표인 13회차 유지율(가입자가 13개월까지 보험금을 내는 것)이 97,98년 연속 37%에 머물러 우량 생보사(70∼80%선)에 턱없이 못미쳤다.98년 보험설계사 1인당 생산성도 월 39만9,000원(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전년대비 15.1% 하락했다. 신한생명은 우선 급한대로 조직 축소에 나선다.지점은 97년 3월(96년 회계연도 기준) 530개에서 98년 3월 404개,99년 3월 186개로 줄어든다.같은 기간 설계사는 6,990명,5,732명,4,085명으로 감소한다. 99년 8월 기존의 영업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전략회의에서 이익을 우선하고 영업효율을 높이기로 방침을 바꾼다.질 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한 것이다. 목표달성식 관리영업 체제를 폐지하고 자율 책임영업 체제로 전환했다.본사,지역본부,지점,영업소의 4단계에서 본사,영업지점의 2단계로 영업조직을 단순화하고 영업지점에대해 자율권을 부여했다.영업이 부진한 지점은 사내 컨설팅을 통해 영업을 지원했다.기본급의 1,400∼2,600%를 영업 성과급으로 지급,지난해 설계사의 연간소득이 3,053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직원수도 99년 761명에서 지난해에는 727명으로 자연감소분외에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창사 10년만인 99 회계연도에 641억원의 흑자를 냈다.신설 보험사가 흑자로 전환하는데 통상 20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기록이다.더우기 양적 규모는 업계 중위권이지만 질적 수준(이익,효율 등)은 상위권으로 60%를 넘던 실적 목표 미달지점이 5% 미만으로 급감했다.13회차 보험유지율은 99년말 73.8%에서 지난해말 81.3%로 개선됐다.설계사 1인당 당월 생산성도 40만원에서74만원으로 상승,업계 최고인 삼성생명(76만원)과 견주게됐다. 임태순기자 stslim@
  • ML 올스타전/ 이치로는 잡았는데…

    ‘홈런 한방에’… 박찬호(LA 다저스)가 ‘일본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를 가볍게 요리했지만 뼈아픈 홈런 한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11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꿈의 무대’인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등판,1이닝동안 홈런 1개를 허용하며 1탈삼진 1실점했다.박찬호는 ‘별들의 전쟁’에 첫 출전해 패전의 아픔을 맛봤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철인’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박찬호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1점홈런을 빼내며 2타수 1안타 1타점을올려 91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박찬호는 한일 야구팬의 뜨거운 시선을 끈 이치로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위안을 삼았다. 아메리칸리그는 립켄과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마글리오오르도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랑데부 1점포를 앞세워 내셔널리그를 4-1로 제압,올스타전 5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당초 예고된 커트 실링 대신 선발로 나선 랜디 존슨(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두번째 투수로 0-0으로 맞선 3회말 마운드에 섰다.첫 상대는 무려 17년동안 2,632경기 연속 출장의 ‘불멸의 기록’을 세운 8번타자 립켄.박찬호는 실투나 다름없는 가운데 높은 직구를 초구로 뿌렸고 립켄은 놓치지 않고 좌월 1점포로 연결했다. 박찬호는 얼떨결에 홈런 한방을 얻어 맞았지만 올스타답게막바로 마음을 추스려 9번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다음은 일본인 ‘천재 타자’ 이치로.이치로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강습 타구를 날린 뒤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고 2루까지 훔쳤다.박찬호는 가운데로 높게 초구를 던졌고 이치로는 힘껏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로 쉽게 물러났다.한일 투타대결은 박찬호의 싱거운 승리로 끝난 것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선수인 후속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친 뒤 4회 존 버켓(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수기자 kimms@. ■생애 두번째 올스타 MVP 칼 립켄 주니어. “훌륭한 경기였다.홈런을 칠때 상당히 느낌이 좋았다” 생애 두번째로 올스타전 MVP로 뽑힌 칼 립켄 주니어(40)는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립켄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립켄은 데뷔 이듬해인 82년5월30일부터 98년 9월19일까지 17년간 단 한 경기도 빠지지않고 출장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2,632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그래서 그의 별명은 철인(Iron Man)이다. 역대 7번째로 400홈런-3,000안타 클럽에도 이름을 올린 립켄은 82년 신인왕을 차지한 뒤 이듬해인 83년과 91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지난 91년 올스타전에서도 홈런을 뿜어내 MVP에 올랐다. 19번째 올스타로 뽑힌 립켄은 이날도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올스타 팬투표에서 3루수로 선발된 립켄은 이날 경기에서는 전성기때의 포지션인 유격수로 출장하는 예우를 받았다. 타석에서도 3회말 첫 타자로 나와 박찬호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뽑아내며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때린 최고령선수로 기록됐다.올시즌 연봉 630만달러(76억원),타율 .240(4홈런). 깔끔한 매너와 성실한 자세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로 대접받는 립켄은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고향인 볼티모어 애버딘에서 유소년야구팀을 지도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청소년축구/ 아르헨, 청소년축구 우승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연합] 아르헨티나가 하비에르사비올라(19)라는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리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디에고 콜로토,사비올라,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의 연속골로 가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아르헨티나는 79(일본)·95(카타르)·97년(말레이시아)대회에 이어 4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브라질(3회 우승)을 제치고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사비올라는 역대 대회를 통틀어 최다인 11골(종전 10골)을기록,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와 최우수선수 몫인 ‘골든볼’을 독식했다.168㎝·60㎏의 사비올라는 현란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슈팅으로 ‘제2의 마라도나’라는 평가를 들으며 2002월드컵의 예비스타로 떠올랐다.아르헨티나는 사비올라의 활약 덕에 결승전까지 모두 27골(4실점)을 넣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만에 첫 골을 뽑아 낙승을 예고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레안드로 로마뇰리가 대각선으로올려준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다리던 콜로토가 골로연결시켰다.전반 14분엔 사비올라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11번째 골을 헤딩슛으로 장식했고 후반 28분 로드리게스가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집트는 파라과이를 1-0으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준우승팀 가나를 비롯해 이집트 앙골라 등 아프리카 3개국이 16강에 진출해 2006월드컵의 검은돌풍을 예감케 했다.
  • 박찬호·이치로 ML 올스타 격돌

    박찬호(LA 다저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정면 충돌’하나. 오는 1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박찬호는 중간계투 요원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데 견줘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이치로는 외야수로선발 출장,3이닝정도를 뛸 것으로 보여 맞대결 성사 여부는불투명하다.그러나 성사되지 않는다해도 한국과 일본의 걸출한 두 스타가 ‘별들의 축제’에 참가,정상급 기량을 펼치는 것 자체가 팬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한일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사에서도 한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 된다.또 28살 동갑내기인 박찬호와 이치로는 자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명승부로팬들을 한껏 매료시킬 것이 틀림없다. 94년 미국에 진출한 박찬호는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9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챙기며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6년연속 ‘세자릿수탈삼진’을 기록하며 올해 개인통산 1,000탈삼진도 돌파했다. 박찬호는 5일 현재 다승 공동11위(8승) 탈삼진 4위(128개)방어율 5위(2.91) 피안타율 2위(.192) 등 투수 전부문에 걸쳐 상위에 올라 있다.특히 올해는 14경기 연속 ‘퀄리티피칭’(한 경기 6이닝이상 던지면서 3점이하로 막는 것)으로 진가를 더했다. 일본 오릭스시절 7년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른 이치로는 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마자 공수에서 눈부시게 활약,‘야구 천재’임을 입증했다.일본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속에 신인 사상 첫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은 이치로는 이날 현재 타격 2위(타율 .352) 최다안타 1위(129개) 득점 2위(72점) 도루 1위(28개) 등 홈런을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올스타전에서 두 ‘야구영웅’이 일으킬 바람의 강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6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시즌 9승에 4번째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올스타 선정방법.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두가지 방법으로 뽑는다.하나는 팬투표이고 다른 하나는 감독의 추천이다. 팬 투표 대상은투수를 뺀 야수.내셔널리그는 8명,지명타자 제도를 둔 아메리칸리그는 9명이 팬 투표로 뽑히며 지난 3일 확정됐다. 투수와 교체야수(후보)는 감독의 추천으로만 선발한다.전년도 리그 우승팀 감독이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게 되며 올해는 뉴욕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내셔널리그)과 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아메리칸리그). 한편 올해 올스타 투표 용지는 미국 외에 멕시코 캐나다푸에르토리코 일본 등에도 할당됐다.일본에 할당된 50만장은 대부분 스즈키 이치로에게 몰려 최다득표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석기자 pjs@
  • LG 신윤호 시즌 첫 10승

    신윤호(LG)가 시즌 첫 10승 고지에 우뚝 섰고 게리 레스(해태)는 발비노 갈베스(삼성)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두산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LG는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김민기-신윤호의 특급계투로 현대를 2-1로 따돌렸다.LG는 한화·SK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7위.6회 등판한 신윤호는 3과 3분의 1이닝동안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0승 고지를 밟았다.신윤호는 5명의 다승 2위 그룹을 2승차로 제치고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신윤호의 10승 가운데는 선발승이한차례이고 나머지는 모두 구원승이어서 97년 중간계투요원으로 다승왕(20승)에 오른 김현욱(삼성)이후 4년만에 ‘구원 다승왕’을 예고했다.또 LG 이병규는 안타 2개를 보태 시즌 첫 100안타를 작성했다.이병규는 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프로 첫 최다안타 3연패와 200안타 달성을 노리게 됐다. 해태는 대구에서 레스의 역투와 산토스의 2타점 결승타로삼성을 4-1로 잡고 최근 2연패와 대구구장 5연패에서 탈출했다.레스는 7과 3분의 1이닝동안 절묘한 제구력을앞세워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챙겼다.계약금 1만달러,연봉 8만5,000달러의 레스는 계약금없이 연봉 20만달러의 ‘특급 용병’ 갈베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3승째를 챙기며 연패의 팀에 귀중한 승리를안겼다.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의 ‘괴력’을 뽐낸 갈베스는 이날도 9이닝을 4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패했다.하지만 갈베스는 4경기 연속 완투로‘무쇠팔’을 과시했다.4경기 연속 완투는 97년 9월 정민태(현대)가 기록한 이후 처음. 두산은 마산에서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에 9-6으로 역전승,7연승을 질주했다.지난달 28일 잠실 연속경기 2차전에서 진필중으로부터 홈런을 뽑은 롯데 조경환은 이날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으로 진필중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SK는청주에서 김기덕의 호투로 한화를 4-3으로 꺾고 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1)한국전기초자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기업으로 태어난 기업 6곳을 선정·발표했다.한국전기초자 태평양 삼성전자 휴맥스 신한생명 농업기반공사가그 주인공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을 소개하면서 “구조조정은 경쟁력의 원천을 찾기 위해 사업,재무,경영시스템 등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위기 때일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선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때문에 핵심인력 유출,사기저하 등을 가져오는 소극적 구조조정에서 미래 성장사업의 씨앗을 뿌리는 적극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구조조정의 성공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사망선고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한국전기초자는 한국형 구조조정의 모델로 꼽힌다.노사가힘을 합쳐 한번 해보자는 이른바 ‘신바람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전기초자는 96년만 해도 일본전기초자(29.6%) 아사히글라스(25.6%) 삼성코닝(14.8%)에 이어 8.1%를 점유한 세계 4위의 브라운제조업체였으나 안으로는 곪고 있었다.부가가치가낮은 TV브라운관 생산에 치중한데다 경쟁기업들에 비해 불량률도 높아 경쟁력이 뒤쳐져 있었다. 전기초자는 97년 6월 사망진단을 받는다.모기업인 한국유리가 의뢰한 경영진단에서 부즈알렌 해밀턴은 “현재의 경쟁력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설상가상으로 한달뒤인 7월부터는 77일간의 장기파업에 들어간다. 제품공급 차질,회사 이미지 실추 등으로 매출 2,400억원에손실 600억원,부채비율 1,114%의 성적표가 나온다. 회사가 대우그룹으로 매각되면서 같은해 12월 대우전자 부사장 출신인 서두칠(徐斗七·62) 사장이 해결사로 부임했다.서 사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직원들에게 “한사람도 퇴사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자산 매각이나 인력감축보다는혁신을 통해 조직과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제고하면 충분히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종업원의 효율적 전환배치를 통한 고용안정,투명경영과 정보공유를 통한 신노사문화 형성 등 7개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하고 98년 혁신을 통한 흑자실현,99년 도약,2000년 무차입경영 등 장기비전을 제시한다. 최고경영자(CEO)의 위기극복 의지에 전 사원은 ‘2시간 조업,10분 휴식’ ‘365일 출근’ 등으로 화답한다.임금협약도 4년 연속 한차례의 협상으로 체결됐다.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품질 향상으로 난파직전의 전기초자는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97년 593억원적자에서 지난해 1,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3년만에전체 상장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이 1위인 건실한 업체로다시 태어난다.주가는 97년 평균 4,210원에서 지난 6월 현재 10만2,000원으로 24배나 뛰었다. 사업구조도 TV브라운관에서 컴퓨터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원가율이 97년 106%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져 물건을팔수록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됐다.1,114%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6%로 떨어지고 지난 2월에는 마침내 무차입경영을 실현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공직인맥 열전](66)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주곡인 쌀의 자급자족 등 ‘녹색혁명’의 이론적 틀을 제공한 산실이다.1906년 설치된 권업모범장을 모태로 62년 처음 문을 열었다.쌀의 신품종 개발을 비롯,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개발과 보급·지도 등을 전담하고 있다.최근에는 농업을 21세기 선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생명공학쪽에 치중하고 있다.이름까지 ‘농업생명과학청’으로 바꾸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은상태다. 조직은 본청 외에 농업과학기술원·축산기술연구소·작물시험장·농업기계화연구소 등 11개 기관이 속해 있다. 직원은 크게 연구·지도·행정직으로 나뉜다.연구직이 60%를 넘는다.연구·지도인력 가운데 석·박사학위를 지닌 사람이 1,100여명(84%)가량 포진하고 있어 전문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산하기관 인원까지 합쳐 한때 직원이 1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 적도 있었지만 97년 농촌지도직(농촌지도사·지도관)이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뀌면서 현재 2,000여명만이 남아있다.본청 인원이 300명 남짓하고 나머지 1,700명은 소속기관 인원이다. 본청 직원중 95%이상이 농진청에서 공직생활을 출발했지만,청장·차장을 비롯한 핵심보직은 번번히 농림부 출신이 차지하는게 관례화됐다.이 때문에 조직 내부에서조차 ‘힘없는조직’이란 자조적인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지금 청장과 차장도 모두 농림부 출신이다.서규용(徐圭龍)청장은 농림부 차관보에서,손정수(孫貞秀)차장은 농촌개발국장에서 자리를 옮겼다.서청장은 차관보 시절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진두지휘했다.손차장은 새만금사업의 실무책임자로,농림부안을 관철시킨 뚝심을 지녔다. 예산편성·국제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송제빈(宋悌彬)기획관리관은 일선 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옛 경제기획원을 거친 ‘경제통’이다.농진청내 축구동호회 회장을맡고 있는 김한명(金漢明)연구관리국장은 벼의 토양 생육여건 등 주로 ‘작물환경’ 쪽에서 오래 연구해 왔다. 박대균(朴大均)기술지원국장은 농촌지도 사업분야에서만 30년 넘게 일해왔다. 농업통계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한원식(韓元植)농업경영관은 농업기술의 데이터베이스(DB)화를 확립하고 화상정보시스템을 도입한 주인공이다.정무남(鄭武男)농업과학기술원장은농업환경·생물자원·작물보호·잠사곤충 등 4가지 업무를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개방형 직제가 도입되면서 공채로 들어온 박원규(朴圓奎)농업기계화연구소장은 32년간 농업기계 분야에서만 일해온 농업기계화정책의 산 증인이다. 김원진(金元鎭)원예연구소장은 채소·과수·화훼 신품종 육성 등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경남(金慶南)축산기술연구소장은 농림부 축산국의 각 과장을 두루 거친 축산전문가로 형질 전환돼지 및 복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정금주(鄭金柱·여)농촌생활연구소장은 농촌생활 개선분야에서 오래 일해왔으며 ‘국제통’으로도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
  • “어, 저 투수가 다승왕 후보?”

    다승왕 후보들이 대폭 물갈이돼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도는 이맘때면 각 팀의 내로라하는 간판 투수들이 치열한 다승왕 다툼을 벌이는것이 관례.그러나 올시즌에는 선발 마운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다승왕 후보가 새 얼굴로 대거 교체돼 눈길을끈다. 29일 현재 전준호(현대) 임창용(삼성) 신윤호(LG) 손민한(롯데) 등 4명이 공동선두(8승)를 이루며 다승왕 경쟁에서유리한 고지에 섰다.발비노 갈베스(삼성) 마일영(현대) 등7승 투수도 5명이나 돼 다승왕 타이틀을 둘러싼 각축은 대혼전 양상이다. 이에 견줘 지난해 공동 다승왕(18승) 임선동과 김수경(이상 현대)은 각 4승과 5승에 그쳤고 17승의 대니 해리거(LG)도 4승에 불과하다.지난해 15승의 김진웅(삼성)과 13승의송진우(한화)도 나란히 5승에 턱걸이,대조를 이뤘다. 새 얼굴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는 전준호 임창용 갈베스.28일 광주 해태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두그룹에 합류한 전준호는 올시즌 ‘투수 왕국’의 새 에이스로 거듭나 기대를 모은다. ‘특급마무리’에서 선발로 전격 변신한 임창용도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7년만에 첫 완봉승으로 자신감이충만한 상태.지난 6년간 매경기 1∼2이닝 정도를 소화한 임창용은 9이닝을 완벽히 소화해 내면서 생애 첫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 갈베스는 이들 토종 후보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개막 한달 보름이 지난 뒤에야 국내에 첫 선을 보였지만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벌써 7승을 따냈다. 게다가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에 완봉승도 두차례나 챙겨가장 무서운 상승세다.방어율도 1점대(1.46)를 마크,규정이닝(72이닝)을 채우면 이 부문 선두에도 오를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26세 캐리 웹 ‘골프 女帝’

    캐리 웹(호주)이 최연소 ‘커리어(생애) 그랜드슬램’을달성했고 김미현(KTF)은 메이저대회 통산 세번째 ‘톱10’진입에 성공했다. 웹은 25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퐁CC(파71·6,408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번째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로라 디아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웹은 99년 뒤모리에,지난해 나비스코와 US여자오픈,올 US여자오픈 2연패에 이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차례로 거머쥐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됐다.74년 12월 21일생인 웹은 26년 6개월 3일만에 대기록을 세워 최연소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의 영예도 안았다.지금까지 LPG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57년·33년9개월2일) 미키 라이트(62년·27년3개월29일) 팻 브래들리(86년·35년2개월8일) 줄리 잉스터(99년·39년3일)등이며 웹이 5번째다.웹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뒤모리에클래식 대신 브리티시오픈이 새로 메이저대회로 승격됨에 따라 5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사상 첫 슈퍼그랜드슬래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LPGA에서 한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 그랜드슬램을달성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50년)와 샌드라 헤이니(64년) 등 단 2명뿐이다. 그러나 50년에는 메이저대회가 3개, 64년에는 2개에 불과해 메이저대회 4개를 한시즌에 석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역대 최단 기간인 1년10개월,불과 8차례 메이저대회 출전만에 대기록을 세운 웹은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보태3년연속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은(111만2,128달러) 첫선수가 됐다. 전날 공동2위 디아즈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에 3타 앞선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웹은 2번홀부터내리 3개의 버디를 낚아 2위그룹을 6타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웹은 18번홀 그린에서 파퍼팅을앞두고 이미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공동7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버디 4개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으나 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한계단떨어졌다. 윌밍턴(미델라웨어주) 곽영완특파원 kwyoung@. ***여자 '타이거 우즈' 케리 웹. 마지막 2개 홀은 보기.그러나 2위와의 타수가 좁혀졌을뿐 승리는 일찌감치 결정돼 있었다.로라 디아즈에 2타차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캐리 웹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환호하는 관중들 사이에서 우승컵을 받아드는 순간까지도 말을 아낀그는 “외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가족과 주위의 권유로 출전해 우승까지 일궈내 기쁘다”며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96년 4승을 거둬 신인상을 거머쥐며 LPGA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웹은 이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산 25승을 거둬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린다.현재의 추세라면 기록과 상금 등 모든 면에서 애니카 소렌스탐과의 맞수관계를 청산하고 PGA 투어의 우즈처럼 독주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외할아버지의 병세는. 별로 좋지 않다.내일 호주로 돌아가 뵐 생각이다. 외할아버지를 위해 우승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4살때부터 외할아버지와 라운드를하면서 골프를 배웠다.쾌유했으면 좋겠다. ▲막판까지 디아즈가 추격해 왔는데 동요는 없었나. 오늘 샷 감각이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타수차를 벌릴 자신이 있었다.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나. 중요한 퍼팅을 3∼4개 잡았고 그 가운데 2∼3개는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홀에 빨려 들었다. 윌밍턴 곽영완특파원
  • 빌 게이츠 7년째 최고 부자

    [뉴욕 AFP DPA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45)가 7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영전문잡지 포브스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게이츠회장은 최근 세계 증시의 첨단기술주 폭락에도 불구,모두587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해 1위 자리를 지켰다.2위는주식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펫으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자산 10억달러(지난해말 기준) 이상의세계 갑부는 총 538명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정보통신 주가급락으로 정보기술 분야의 부호들이 대거 밀려난 것이 특징이다.이들의 재산 총액은 1조7,300억달러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를 능가했다.미국은 전체 부자 538명 중 절반이상인 271명을 배출,‘부자 나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 자산 10억달러로 올해 처음 490위에 올랐다.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161위에서 밀려나 올해는 312위를 기록했다.
  • 한화 최영필 1년8개월만에 선발승

    최영필(한화)이 1년8개월여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고이승호(SK)는 자신의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일궈냈다. 최영필은 20일 프로야구 대구 연속경기 1차전에서 막강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버텼다.올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오른 최영필은 이로써 시즌 첫 승을 99년 10월8일 광주 해태전 이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최영필의 선발승은 통산 5번째.불과 4일전 김홍집과 함께한화 투수 이상열과 2-1로 트레이드된 최영필은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질과 절묘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농락해 기대를 부풀렸다. 유신고-경희대를 거쳐 97년 현대에 입단한 최영필은 지난해까지 통산 7승으로 무명의 세월을 보냈다.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려 온 최영필은 올해 현대의 막강 투수진에 눌려 줄곧 2군에 머물다 이번에 이적해 빛을 발했다. 한화는 최영필의 역투와 장단 15안타로 삼성을 8-2로 눌렀다.그러나 삼성은 2차전에서 7-5로 설욕하며 3연패를 끊었다.선발 노장진은 6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3승째. SK는 인천에서 이승호의 완투로 롯데를 4-1로 눌렀다.이승호는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5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막아 6승째. 현대는 수원에서 두산의 막판 거센 추격을 11-8로 따돌리며 삼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김재박 감독은 통산 400승(7번째). 해태-LG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구센 ‘魔의 서던힐스’ 정복

    호랑이 없는 골짜기의 왕위 다툼에서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60㎝ 우승퍼팅 실패로 대관식을 하루 미룬 구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올랐다. 구센은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6,931야드)에서 열린 18홀 연장전에서 버디와 보기3개씩을 기록해 이븐파 70타로 마지막 경쟁자 마크 브룩스(40·미국)를 2타차로 누르고 우승상금 9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구센은 개리 플레이어(65년)와 어니 엘스(94·97년)에 이어 US오픈을 제패한 3번째 남아공 선수로 이름으로 올리며 22번째 외국인 우승자,1∼4라운드 내내 선두를유지한 9번째 우승자 등의 기록을 남겼다. 연장 승부가 갈린 곳은 구센의 적시 버디와 브룩스의 어이없는 보기가 교차된 9번홀(파4·374야드).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다투다 구센이 1타를 앞선 채 맞은 9번홀은 18개 홀 가운데서도 난이도 10번째의 평이한 홀이었다. 그러나 아이언을 잡은 구센이 정확하게 볼을 페어웨이에떨어뜨린 반면 우드를 잡은 브룩스의 티샷은 훅이 나면서갤러리가 운집한 나무 밑둥이에 떨어졌다.브룩스는 페어웨이로 일단 볼을 쳐낸 뒤 세번만에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2퍼팅을 추가해 보기를 범했다. 반면 세컨드 샷을 핀 5m에 붙인 구센은 활처럼 휘는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3타차로 앞서 나갔다.구센은 10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 퍼팅을 거푸 성공시켜 연속 보기로 주저앉은 브룩스를 순식간에 5타차로 밀어내 일찌감치승부를 갈랐다. 12번홀(파4)에서 구센은 보기로 주춤했지만 브룩스도 나란히 보기를 기록한 덕에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17번홀(파4)에서 브룩스는 회심의 버디를 낚아 보기를 저지른구센과의 격차를 3타로 줄였으나 마지막 이미 대세가 기운뒤였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브룩스보다 20야드나 긴 장타자 구센은 이날 대부분의 파4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서페어웨이를 확보하는 등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특히 1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가하면 2번홀(파4)에서는 3m 파퍼팅을 성공시키고 3번홀(파4) 벙커샷을 홀 1.2m에 붙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선보였다.8번홀(파3) 키 높이의 깊은 벙커에 빠진 볼을 핀10㎝에 붙인 것은 이날 구센이 보여준 최고의 샷이었다. 96년 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5년만의 투어 우승이자 메이저 2승,그리고 생애 첫 US오픈 우승을 노린 브룩스는 이날 비거리,정확도,쇼트게임,퍼팅 등 모든 면에서 한수 뒤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남아공출신 구센은 누구. 연장전 끝에 US오픈 우승컵을 안은 레티프 구센(32)은 유럽투어에서는 꽤 실력을 인정받은 골퍼. 69년 남아공 피터스버그에서 태어난 구센은 11살 때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잡았다. 주니어 시절 동갑내기 어니 엘스와 국내랭킹 1·2위를 다툴만큼 유망주로 꼽혔다.그러나 17세때 친구와 연습라운딩 도중 벼락에 맞아 수년간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시련을 겪으면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90년 프로가 된 구센은 남아공 투어에서 6차례 우승한 뒤 96년 노섬벌랜드 챌린지에서 유럽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97년 1승을 추가해 제 기량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99시즌을 앞두고 스키를 타다 왼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두 차례의 큰 사고를 겪은 구센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만큼 심리적 불안에 시달렸다.하지만 99년과 지난해 1승씩을 보태 통산 4승으로 유럽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는 97·99년 브리티시오픈 공동10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번 101번째 US오픈에는 지난해 이 대회 15위 이내 입상자(공동12위) 및 세계랭킹 50위 이내(44위) 등의 자격으로 예선을 면제 받았다. 구센은 당분간 대회 불참을 선언할 정도로 심한 슬럼프에 빠진 엘스를 대신해 남아공 출신의 간판 골퍼로 부상했다.개리 플레이어,엘스에 이어 남아공을 대표하는 골퍼로 우뚝 선 것이다.특히 그가 지난 18일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60㎝ 챔피언퍼팅을 실패한 것은 US오픈의 해프닝으로 두고 두고 기억될 전망이다. 183㎝·80㎏의 구센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92야드에 이르는 장타자.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298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아이언 샷 정확도를 반영하는 그린 적중률도 유럽투어에서 평균 73%를 기록할만큼 안정돼 있으나 라운드당 30개를 넘나드는 퍼팅이 약점이다.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런던에 집이 있으며 곧 미국에도 거처를 마련할 예정. 지난 4월 결혼해 이번 US오픈 우승은 평생 잊지 못할 결혼선물이 될 것 같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유재순의 일본 밀착취재기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

    르포라면 분야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 유재순이 국내 스포지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소담출판사)를 출간했다. 지난 87년부터 일본에서 살고있기에 일종의 ‘일본 르포’인 셈이다.94년 자신의 책과 관련한 도작(盜作)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일본탐구’를 시작했고 99년 일한문화 교류기금을 받아 일본체류가 아닌 ‘유학길’에 올랐다. 그동안 ‘일본엿보기’류의 책들이 여러 종 나왔지만 대부분이 일본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지 못했다고 할수 있다. 감각적 애국주의에 호소하거나 말초적인 일본문화를 앞세워 독자들을 자극한 책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유씨가 이번에 낸 책은 자신의 표현대로 ‘일본을 캐모은 사회리포트’이다. 유씨는 우리사회의 음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힘겨운삶에 관한 여러 편의 르포기사로 주목받았던 인물. 쓰레기의 대명사 난지도 사람들,구로공단 10대 여공들,사북 탄광촌 사람들,사창가의 대명사 청량리 588번지의 어린창녀들,일본인 현지처,일본으로 팔려가는 한국여성들을 밀착 취재해 알렸다.83년에는 동남아 일대 슬럼가를 현지취재했고 일본의 부락민(천민)에게서 동숙취재를 하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수상 등 정계 거물들을 연속으로단독인터뷰해 도쿄주재 한국특파원들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80년대를 ‘발로 뛴’ 몇 안되는 여성 르포라이터가 바로그였다. 요즘에는 한일 양국의 신문,방송,잡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있으며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8,000원. 정운현기자
  • US오픈 4R/ ‘황제’도 못넘은 서던힐스

    ‘황제’의 호언도 서던힐스에선 통하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는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6,93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1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마크 브룩스와 레티프 구센(남아공)의 19일 18홀 연장전에서 가려지게 됐다.브룩스와 구센은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똑같이 3퍼팅을 범하며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를쳐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대회 통산 32번째이자 94년 이후 7년만의 연장전. 첫날부터 4오버파 74타를 쳐 최악의 부진을 예고한 우즈는3라운드까지 선두에 10타나 뒤진 가운데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우승컵을 안겠다”며 집념을 보였지만 초라한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개막 이전 우즈의 최다 언더파 우승 여부에 관심을 가진 대회 관계자들도 거듭되는 우즈의 부진과 최악의 매너에인상을 찌푸렸고 대회 코스인 서던힐스마저 우즈에게등을돌린 듯 했다.마지막 이틀동안 우즈에게 1언더씩만 허용하며 인색했던 서던힐스는 마지막날 톰 카이트와 비제이 싱에게는 6언더파를 허용하는 넉넉함을 보였다.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들과 같은 스코어만 기록했어도 선두권이 흔들려 결과는 예측 못했을 거라는 평가.어쨌든우즈는 메이저 5연속 우승에 실패하면서 그랜드슬램 달성도다음해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막판까지 선두를 다툰 스튜어트 싱크는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합계 3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올랐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씩 줄인 카이트와 싱은 각각 합계 1오버파 281타와 2오버파 282타로 공동5위와 공동7위를 차지했다. 또 전날까지 선두에 2타차 6위를 달려 메이저 첫 승이 기대된 필 미켈슨은 5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282타의 공동7위에 그쳤고 1타차 공동2위로 나서 최연소 챔피언 등극을 노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7오버파의 처참한 성적으로 합계 3오버파 283타의 공동12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심술부린 18번홀. 첫날부터애를 먹이던 18번홀은 결국 챔피언 탄생조차 하루 미루는 심술을 부렸다.공동선두 마크 브룩스와 레티프 구센은 물론 단독 3위 스튜어트 싱크도 심술의 희생자였다. 첫 희생자는 브룩스.구센과 싱크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에서 나선 브룩스가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섰을때 성적은 합계 5언더파로 구센과 공동선두.비록 홀에서 12m거리지만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릴 때까진 괜찮았다.그러나 버디퍼팅이홀을 1m나 지나친 데 이어 파퍼팅은 홀 앞에 멈춰 결국 보기를 범하며 1타차 공동2위로 홀 아웃했다.17번홀 버디로 5언더파를 만들며 구센과 동타를 이룬 싱크에게도 1타를 뒤지며 우승대열에서 탈락하는 듯 했다. 그러나 18번홀은 구센과 싱크에게 더 기막힌 조화를 부렸다. 먼저 싱크.싱크는 세컨드 샷을 러프로 보내는 등 그린에 올라오기도 전에 헤매다 결국 4.5m 파퍼팅과 46㎝에 불과한 보기퍼팅을 잇따라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3위로 추락했다. 남은 건 구센뿐.1타 앞선 단독선두가 된 그는 세컨드 샷을홀 3.6m에 붙여 2퍼팅만 해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있는 유리한 조건.그러나 버디 퍼팅을 다소 세게 친 그는 60㎝도 채안되는 챔피언 파퍼팅마저 옆으로 빠뜨리고 말았다.그 대가는 브룩스와의 연장전이었다. 곽영완기자
  • [관가 돋보기] 정부·학계 바이러스 논쟁

    * 수돗물 안끓여먹어도 돼?. 수돗물 바이러스를 둘러싼 정부와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7곳의 정수장과 가정의 수돗물에서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아데나바이러스가검출됐다고 공식발표한 것이 지난달 2일.이후 정부가 단기 및 중장기 수돗물 개선대책을 발빠르게 발표하면서 일단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은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97년부터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주장해온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金相鍾)교수가 최근들어 바이러스의 위해성과 정부의 대응태도와 관련된 문제점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환경부와 김교수측의 주장이 맞서 있는부분은 기술적·학술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다만 양측간의 논쟁이 수돗물 개선을 위한 생산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상대방을 흠집내려는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가는 양상을 보여 우려를 갖게 한다. ◆주요 쟁점=첫째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환경보호청의 처리기준 문제다.김교수는 미 환경보호청이수돗물 1,000리터에서 단 한마리의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는 미 환경보호청이 바이러스에 대한 강제적인 농도기준은 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둘째는 정부가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시점과 이를 발표한 시점 간의 괴리 문제다.김교수는 환경부가 지난해 9월쯤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알고도 9개월간이나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고 주장한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연구용역팀으로부터 공식보고를 받고 전문가 자문과 기술진단을 거쳐 대책까지 세우느라 5월2일 발표한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셋째는 수돗물을 끓여먹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김교수는 호주 등의 예를 들어 당연히 우리 정부도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사용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로서는 가장 당혹스러운 대목이다.그러나 환경부는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감정화되는 논쟁 양상=최근에는 양측간의 논란이 방송사프로그램에 대한 ‘외압’시비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교수는 최근 “서울방송의 ‘물은 생명이다-연속기획 2편’ 프로그램 일부가 정부기관의 외압으로 10분 이상 잘려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방송측은 “1편과 중복된 부분을편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당국자는 “김교수의 주장이 최근 다소 정치적이고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처음바이러스 검출 문제를 들고나왔을 때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했던 악연 등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쟁의 효과=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교수가 촉발한 바이러스 논쟁은 환경부로 하여금 수돗물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수돗물을끓여 마셔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의 처지에서보다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일단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도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환경부가 발표한 대책에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주장해온 정수장 관리체계 개선 등의대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프로야구/ 확실한 ’119‘…삼성 선두 비결

    호화군단 삼성이 막강한 마무리 투수진을 앞세워 프로야구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일 두산전 이후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12일 현재 38승21패로 수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현대와는 비록 0.5게임차에 불과하지만 호락호락하게 선두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막강 타선과 함께 강력한 마무리 투수진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 단독선두(24세이브포인트)를 질주중인 벤 리베라는 가장 든든한 마무리 투수다.최근 9경기연속 세이브포인트를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선어김없이 등판한다. 12일 LG와의 숨막히는 연장승부에서 상대 구원 신윤호가 만루포를 맞고 무너진데 견줘 9회 등판한 리베라는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구원 투수로서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보여줬다. 여기에다 선발투수들도 기회가 오면 마무리로 투입된다.임창용 김진웅이 대표적인 케이스.지난 97년 해태시절부터 구원전문으로 명성을 날린 임창용은 올 시즌 김응용 감독이 새로 부임하자 선발로 임무를 바꿨다.현재 팀내 최다승인 6승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선발 발비노 갈베스를 구원했다.임창용은 ‘옛솜씨’를 유감없이 뽐내며 1과 3분의 2이닝동안 5명의 타자를 손쉽게 요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로 출장해 4승째를 올린 김진웅도 지난 10일 SK전에 마무리로 투입됐다.5-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9회등판,3명의 타자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삼성은 기회가 오면 선발과 마무리를 구분하지 않고 투수를 투입,승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막강 타선에 막강 마무리 투수진을 구축한 삼성.정규리그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제패의 꿈을 동시에 꾸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싶다. 박준석기자 pjs@
  • 2001 히트상품 본상/ 진로 임페리얼 클래식

    지난 94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이다.시장에서 7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매출이 1조5,000억원에 육박했으며,시장점유율은 40%다.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품질,독특함,한국화 등의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발하고 세계 주요공항 입점 추진 등 수출시장도 넓혀 ‘임페리얼’을 세계적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타미 압승과 이란 앞날/ 국민열망 재확인.. 개혁 탄력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대선 압승으로 이란 개혁이 한층탄력을 받게 됐다. 사실 이번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다는 하타미의개혁 노선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했다.즉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개혁의 물꼬를 튼 하타미에게 향후 4년동안또다시 ‘이란호(號)’의 키를 맡길 것인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였던 것이다. 이번 대선의 승인은 물론 하타미 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두터운 신임때문이다.이들은 97년 대선을 시발로 99년 지방선거,2000년 총선,이번 대선까지 4번씩이나 개혁파를 지탱해왔던 세력이다.하지만 하타미의 개혁에 기대를 걸었던 개혁지지파중에는 점차 실망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들이 믿었던 개혁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으며생활의 자유화도 더디기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타미 등 개혁파는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개혁의 속도를 낼 것이 분명하다.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논리를 확산시켜 개혁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하타미는 장기적으로는개혁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4년동안 하타미는 보수파를끌어안지 않고는 자신의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벌써부터 보수파들이 장악한 혁명수호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며 개혁파에 대한 반격의 채비를 차리고 있다. 따라서 하타미는 우선 보수파의 수장으로 꼽히는 아야툴라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만 한다.대선 재출마를 고사하던 하타미는 하메네이와 협의한 뒤 대선후보로 최종 등록했다.이 과정에서 하메네이는 국민들의 개혁열망을 언제까지 도외시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것이 하타미가 바라는 하메네이와의 관계다. 하타미의 또다른 과제는 경제문제다.최근의 고유가는 석유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에 어느 정도의 활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석유 이외의 수출이 50억달러에 머물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경제적 난맥상이 심화되는 추세이다.당장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하타미의 집권 2기는 뜻밖의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급속한 개혁을 바라는 젊은층과 이를 거부하는 보수파 사이에서 하타미가 어떻게 완급을 조절해 나갈지가 관심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하타미는 누구. 1997년에 이어 지난 8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압승,연속 집권에 성공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개혁파의 수장이다. 이스파한대와 테헤란대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하타미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첫 의회선거에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하지만 97년 대선 전까지만해도하타미는 독일 함부르크 이슬람센터 소장과 11년동안 문화부장관을 지낸 게 고작일 만큼 정치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1997년 대선때도 그의 당선을 점치는 여론은 없었다.그러나이란 젊은이들로부터 촉발된 개혁의 욕구는 하타미를 일순간이란 정계의 거물로 만들었다.이란 젊은이들은 자신들의개혁욕구를 하타미를 통해 배출한 것이다. 하타미는 당선 이후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등에업고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시도하고 나섰다.유엔에서의 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특히 하타미는 언론과 여성 자유를 대폭 신장시켰으며 정치·사회적 민주화도 꾸준히 추진했다. 하지만 하타미가 개혁을 시도할 수록 보수파들의 반발은 거세졌다.하타미는 보수파의 공세에 밀려 개혁적 성향을 띤 신문의 폐간과 언론인 구속을 막지 못했으며 과감한 개혁 추진에도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하타미가 출마를 놓고 고심했던 이유도 현재와 같은 대통령의 권한으로는 개혁추진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국민들의 개혁열망을 마냥 외면할 수 없었고 지난달 초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출마를 선언했다.국민들은 하타미의 눈물의 의미를 간파한 듯7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강충식기자
  • 英총선 노동당 압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7일(현지시간)실시된 총선 개표 결과 보수당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연속집권에 성공했다. 1997년 총선에 이은 잇따른 압승으로 노동당은 창당 100년만에 처음 연속 2기 집권의 기록을 세웠으며 블레어 총리(48)도 연임하는 첫 노동당 총리가 됐다. 블레어 총리는 8일 새벽 자신의 지역구인 더럼 카운티 세지필드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되자 “노동당의승리는 국민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동참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는 선거 패배의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전국 659개 선거구 가운데 640개 선거구에서 개표가 완료된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 현재 노동당은 413석을얻어 과반수를 돌파했으며 보수당은 165석,자유민주당은 52석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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