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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찬호·노모 아! 옛날이여

    1990년대 중반,LA 다저스의 경기를 지켜본 미국 야구팬들은 문화적 충격에 빠지곤 했다.소수의 히스패닉을 제외하고 온통 서구인이던 메이저리그에서 노모 히데오(36) 박찬호(31) 두 동양인 투수의 맹활약은 경이롭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눈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과 시속 160㎞대 강속구로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미국인들은 이들을 ‘황색 돌풍’이라 불렀다. 10년 가까이 지난 요즘 당시 ‘한·일 공습’ 주인공들의 위용은 간데 없다.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못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94년 LA에 첫 발을 디딘 박찬호는 96년 5승5패의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의 기대주로 부상했다.이후 97년부터 2001년까지 거둔 승수는 모두 75승(49패).팀의 에이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악몽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2년.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 뒤 허벅지,허리 등의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겨우 10승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부진은 올해도 이어졌다.2승4패 방어율 5.80의 부진 끝에 지난달 27일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결국 단순 근육통으로 판명됐지만 등판 날짜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박찬호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는 팀이 그의 메이저리그 등판을 꺼리고 있는 것.설상가상으로 팀 안팎에서 트레이드설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노모는 데뷔 원년인 95년 포크볼 하나로 13승6패 방어율 2.54를 거두며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그해 신인왕과 ‘닥터K’ 타이틀을 휩쓴 것은 물론이다.이듬해에는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북미 전역에 ‘토네이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듬해 부상 여파로 2승7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그는 뉴욕 메츠,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전전하다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두번째 노히트노런을 올리며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이듬해 LA로 돌아온 그는 2년 연속 16승을 거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3승8패 방어율 7.26.지난 4월27일 뉴욕 메츠 전 이후 7연패에 빠졌다.빅리그 진출 이래 최악이다.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미 30대 후반의 나이.세월의 흐름 따라 떨어지는 구속을 붙잡을 수는 없다.내셔널리그 피홈런 1위(13홈런)의 멍에까지 쓰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클린턴 자서전 My Life] “딸이 알까 두려워 진실 숨겼다”

    대통령 재임 시절 숱한 스캔들과 함께 미국 경제를 호황국면으로 이끌면서 비난과 찬사를 함께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2일 자서전 ‘나의 인생 (My Life)’를 출간,시판에 들어갔다. 자서전에서 그는 인생의 오점으로 남아 있는 백악관 임시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의 국내외적인 치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균미 기자|클린턴 전대통령은 특히 임기 말 북한을 일주일 이상 방문하려 했으나,중동사태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려 했으나,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북,미사일 협상을 종결지으라고 권고했으나 듣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북한 관련 1994년 3월 말 북한과의 심각한 위기가 시작됐다.앞서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한 북한은 돌연 15일 사찰단의 입국을 막았다.북한은 핵 무기 전단계인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한 폐 연료봉을 연구중이었으며 이를 위해 2개의 원자로 건설을 계획했다. 나는 일주일 만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고 유엔에 대북 경제제재를 요청했다.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했다.그는 미국이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는지를 북한에 전하기 위해 3일 연속 거친 말투를 썼다.선제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6월1일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로버트 갈루치 북핵 대사를 그에게 보내 미국의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방북을 원했고 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7월 제네바 협상을 하루 앞두고 김일성이 사망,대화는 한달간 중단됐다.그러나 10월에 협상이 타결돼 북한이 핵 강대국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북한이 1998년부터 핵무기 1∼2개를 만들 분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미국이 안 것은 내가 백악관을 떠난 뒤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12월16일 백악관을 찾았다.그는 미사일 방어(MD)와 이라크를 가장 큰 안보 이슈로 생각했다.나는 8년간의 경험으로 비춰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안보문제 가운데 첫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이 중동평화,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파키스탄과 탈레반 및 알카에다의 연계,북한 문제,그리고 이라크라고 말했다.빈 라덴을 잡지못한 게 가장 실망스럽지만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거의 타결할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그러나 완전히 종식시키려면 부시 당선자가 북한에 가야한다고 말했다.부시는 듣기만 했지 말하지는 않았다. ●르윈스키와의 관계 전말 1995년 10월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로 백악관에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을 때 르윈스키와 처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그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그녀가 국방부로 옮길 때까지 여러 차례 관계를 가졌다.1997년 2월 르윈스키가 주례 라디오 연설 녹음 저녁때 손님중 한명으로 왔고,녹음 뒤 약 15분간 단둘이서 만나 관계를 가졌다. 나도 내 행동이 혐오스러웠다.봄에 다시 만났을 때 이런 행동은 나와 내 가족,그녀 등 모두에게 잘못이라고 말했다.이후에도 르윈스키는 몇번 백악관을 방문했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더 이상 갖지 않았다.르윈스키와 나 사이에 일어난 일은 부도덕적하며 바보같은 일이었다.난 그 사실이 매우 부끄러웠고,영원히 세상에 알려지지 않길 바랬다. ●힐러리보다 첼시에게 말하기가 더 힘들었다 대배심 심리가 열리던 1998년 8월15일 토요일 아침 한숨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참담한 기분으로 힐러리에게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힐러리는 마치 배를 주먹으로 얻어맞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힐러리는 나와 르윈스키와의 관계 그 자체 못지않게 내가 지난 1월 사건이 불거졌을 때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나 있었다.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난 내가 그녀를 사랑하며 첼시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가족을 지키고 대통령으로서 나에 대한 평가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진실을 꽁꽁 가슴속에 가둬뒀다.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나와 관련된 그 많던 거짓말과 모함들을 함께 잘 견뎌낸 지금,지난 1월 폴라 존스와 관련한 진술 조서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밀려나긴 싫었다.솔직히 지금도 내가 어떻게 그렇게 바보같은 잘못을 저질렀는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딸 첼시에게 사실을 알리는 일은 힐러리에게 고백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모든 자녀가 자신의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시간 문제이지만,내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에서 한참 더 나아갔기 때문에 이해를 구한다는 것은 어려웠다.나는 항상 좋은 아빠라고 자부해왔다.나는 결혼생활이 끝나는 것 뿐 아니라 딸의 사랑과 존경을 한꺼번에 잃게 될까봐 두려웠다. mip@seoul.co.kr˝
  • 명품수준에 中價 체형맞춤 마케팅

    남들은 다 어려워하는데 유독 ‘그들’만 잘나가는 이유는 뭘까.중견 의류업체인 지엔코㈜와 한섬㈜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의류 ‘엔진’(N’GENE) 등을 생산하는 지엔코는 올 1·4분기에 244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나 늘었다.순이익은 무려 253.3% 증가한 31억여원.남녀 정장 ‘타임’ 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한섬은 올 2분기에 54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무려 10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100원어치를 팔면 19원을 이익으로 챙긴다는 뜻으로 1분기 상장 제조업체 평균(11원)의 2배에 육박한다. ●불황기에 웃는 자가 강자다 한섬과 지엔코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침체 속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처럼 수출호조의 탄력을 받는 업종이 아닌 데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축인 패션의류 분야라는 점에서 지금의 선전이 더욱 빛을 발한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패션의류업계에서 두 회사가 최고의 안정적 대표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패션의류업체의 실적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한섬과 지엔코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상민 연구원은 “한섬은 타임,마인 등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이고,지엔코는 신규 브랜드 엔진의 호조로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동원증권 역시 “소비침체 지속으로 패션업체들의 실적은 7분기 연속으로 악화될 것”이라면서도 한섬과 지엔코에 대해서만큼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섬:60%가 고정 소비자인 막강 브랜드 파워 1987년 세워진 한섬의 대표 브랜드는 ‘시스템’ ‘마인’ ‘타임’ 등 5가지.지난해 타임과 마인 등 두가지 브랜드로만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대 여성,30대 중반 전문직 종사자,30대 문화·예술업계 종사자 등 구체적인 타깃을 정해 옷을 만들어왔다.이를 위해 무려 100여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들에 비하면 많게는 두 배에 이른다.마케팅팀 서갑수 차장은 “모든 사람이 아닌 몇몇 사람들만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라면서 “패션에 대해 높은 감각을 가진 사람들 중 외국 명품브랜드를 사기는 좀 부담스러워하는 계층들이 주된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전체 소비자의 60%가 고정고객이다.한섬 제품의 가격은 명품의 70∼80%선.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해 광고에는 세계 톱모델을 쓴다.한섬은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지엔코:팔리는 옷만 만든다 지엔코는 97년 설립 이후 IMF(국제통화기금)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단단한 회사다.과거 이탈리아 브랜드인 ‘스포트 리플레이’를 생산하다 이를 자체 브랜드인 ‘엔진’으로 전환시켜 대성공을 거뒀다.최소 인원으로 최고 효율을 추구한다는 전략.전체 직원이 매장점원까지 합해 70명에 불과하다.브랜드도 ‘엔진’과 남녀캐주얼 ‘서스데이 아일랜드’(Thursday Island)를 합해 단 두 개다. 지난해에는 시장에 내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 브랜드 ‘캐너비’를 철수시켰다.안 팔릴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하게 사업을 접었다.대신 만드는 브랜드는 확실히 키운다는 생각이다. 특히 외국형 브랜드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잘 변형시키는 데 주력한다.그래서 경기가 나쁜데도 매출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3분기 각각 3400만원과 5300만원에 불과했던 ‘서스데이 아일랜드’와 ‘엔진’의 매장당 월 매출은 올 1분기 6800만원과 7400만원으로 성장했다. 지엔코는 원칙적으로 1년이 넘은 재고를 갖고 있지 않다.1년이 넘으면 소비자가격의 17% 정도만 받고 특판업체에 모두 매각한다. 한섬과 지엔코는 독특한 브랜드 전략 외에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4.72%와 28.4%에 불과하다.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어지간해서는 세일을 하지 않는 ‘노 세일’ 전략도 비슷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NBA 챔피언결정전] 디트로이트 14년만에 챔프

    ‘불가능,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쁜 녀석들(Bad Boy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레이커스 왕국’을 무너뜨렸다.디트로이트는 16일 미시간주 어번힐스팰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0-87로 대파하고 1990년 이후 1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디트로이트는 초반 원정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사상 최초로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기며 팀 통산 세번째 챔피언반지를 차지했다.특히 98년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 불스의 우승 이후 동부콘퍼런스 팀으로는 처음으로 패권을 차지,‘서고동저’ 현상도 타파했다. 디트로이트의 우승은 57년 NBA 챔프전 사상 최대 이변으로 꼽힐 만하다.내로라하는 슈퍼스타를 단 1명도 보유하지 않았지만 당대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칼 말론 등이 버틴 레이커스를 완벽하게 제압해 대다수 전문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농구가 개인기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역시 단체종목임을 새삼 확인시켰다.별명에 걸맞게 거칠고 짜임새 있는 수비를 앞세워 챔프전 내내 ‘호화군단’의 개인기를 철저히 봉쇄했다.악착같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철저한 협력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벤 월러스(18점)는 2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 오닐(20점·8리바운드)을 철저히 막았다.‘긴 팔 원숭이’ 테이션 프린스(17점·10리바운드)도 브라이언트(24점)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14점)는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게리 페이튼을 완전히 유린했고,주포 리처드 해밀턴(21점)은 2쿼터 초반 가로채기에 이은 러닝 덩크슛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메흐멧 오쿠르(7점) 등 식스맨들도 영양가 만점의 골을 성공시켜 디트로이트는 3쿼터 후반 이미 20점차 이상 달아났다. 우승이 가장 뜻깊은 사람은 누가 뭐래도 래리 브라운(63)감독.NBA 감독 생활 2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프의 감격을 누린 브라운은 10번째 챔프 반지를 노린 필 잭슨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섰다.최고령 우승 감독이 된 브라운은 미대학농구(NCAA)와 NBA를 모두 석권한 첫 감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난 2000년부터 3연속 챔프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한 ‘레이커스 왕국’은 ‘디트로이트 신화’의 희생양으로 전락한데다 내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브라이언트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해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로 2004] 스웨덴 불가리아 5-0으로 대파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최대의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스웨덴은 15일 포르투갈 리스본 호세알발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불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돌아온 킬러’ 헨리크 라르손이 2골을 폭발시킨데 힘입어 불가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스웨덴은 같은 조 이탈리아-덴마크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조 1위로 올라서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특히 여름평균 기온이 섭씨 15도에 불과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경기장에서 선전을 펼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대전적이 말해주 듯 스웨덴은 역시 불가리아의 천적이었다.이날까지 12차례 맞붙어 8승2무2패로 절대 우세.특히 1967년 연속 두차례 패한 이후 10경기째 무패행진(8승2무)을 이어갔다.반면 유로2004 예선에서 강호 크로아티아를 2위로 밀어내고 본선에 직행한 불가리아는 5년 만의 설욕에 나섰지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99년 9월4일 유로2000 예선에서도 0-1로 패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23분 기울어졌다.스웨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질풍 같은 돌파로 상대 골키퍼를 문전에서 끌어냈고 왼쪽에서 달려오던 프레드리크 륭베리에게 패스,노마크 슛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이후 불가리아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역습으로 맞받아쳤다.후반 12분 라르손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고,1분 뒤 다시 쐐기골을 넣어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이 골로 승부는 판가름났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와 덴마크는 기마랑스의 아폰소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속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이탈리아는 상대전적에서 7승1무3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유로2000 예선(99년 9월8일)에서 당한 패배(2-3)를 설욕하는데는 실패했다. 우승후보 ‘빅5’에 속한 이탈리아는 그러나 체력을 앞세운 덴마크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만이 여러차례 선방으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부진했다.‘아주리 군단’의 체면을 구긴 이탈리아는 상당한 충격에 휩싸였다.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덴마크도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졸전을 시인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中 금리인상 준비 착수

    세계경제의 제조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착륙 필요성이 대두되고 중국 당국이 이에 따라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경제관찰보가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해 중국이 진짜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5월 소비자물가가 4.4% 상승,1997년 2월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위험수준으로 규정한 5%에는 못 미치지만 이미 6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민일보가 0.25∼0.5%포인트의 금리인상 준비에 들어갔다는 경제관찰보의 보도는 중국이 경기과열 진정을 위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인민은행은 경제관찰보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경기과열에 대 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中 ‘기업들 견뎌낼 수 있을까’ 고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주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효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것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 토로와 함께 어떻게든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경제는 5월 산업생산증가율이 3개월 연속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5월 올들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 진정 양상과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당초 목표인 7%보다 훨씬 높은 9.7%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 등 여전한 경기과열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금리인상의 여파를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노무라증권의 자산분석가 숀 더비는 중국 금리가 인상되면 대부분 90일짜리 단기대출에 의존하는 중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도산,실업자가 양산돼 사회불안이 초래될 것이며 국영은행들의 악성부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중국 당국이 금리인상 단행을 놓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불새’서 제2 연기인생 꽃피우는 애마부인 김부선

    “김부선씨 땜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서 회장과 김부선 아지매의 러브스토리도 방송해 주세요.”“배역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김부선 파이팅!”…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불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녀를 격려하는 글들이 쏟아진다.재벌 총수인 서 회장(박근형)의 아내이자 정민(에릭)의 계모로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서 뒤늦게 꽃봉오리를 화려하게 터뜨린 그녀.‘3대 애마부인’이자 한때는 대마초 사건과 미혼모 배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부선(4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백화점에 가도 ‘어머,불새 계모다.’하며 다들 알아봐요.70분 방송에 1분 정도 출연하는 거지만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니까 힘이 납니다.그 맛에 배우를 하나 봐요.” ●‘상류층 사모님’신랄히 비꼬고 싶었다 한물 간 배우로 여겨졌던 그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는 떡볶이집 아줌마로 나오면서부터.하지만 관객층이 한정된 영화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한 드라마에 첫 출연하면서,이제 그녀는 온국민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푼수기 있으면서도 잇속에 밝은 재벌총수 부인 연기는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그런데 그 실감나는 연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삶은 짓밟힌 세월의 연속이었다.20대 초반 한 남자를 만났고,아이를 임신하니 유부남인걸 알았다.어마어마한 재산가였던 아이 아버지는 4개월된 딸을 데려갔고,딸을 되찾기 위해 위자료와 양육비 등을 모두 포기한다는 공증에 멋모르고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17년.‘미혼모’라는 딱지를 달고 밑바닥을 전전하며 혼자 딸을 키우는 ‘피눈물의 세월’을 보냈다.5년전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해 매월 50만원씩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혼자의 힘으로였다.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자식을 나몰라라 할 수가 있을까요.딸을 찾으러 갔을 때도 그 사람들은 ‘여기가 감히 어딘데 찾아오냐.’고 했죠.저는 ‘감히’에 멍든 여자입니다.” 그러던 그녀가 ‘불새’에서 부잣집 사모님이 됐으니 한풀이를 할 만도 하다.스스로 망가지면서 위선 덩어리인 상류층을 희화화하고 싶었다.대사 한 줄이라도 읽고 또 읽으며 연구했고,소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냈다.“베풀 줄 모르는 ‘돈많은 거지’들을 비꼬고 싶었습니다.어렵게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스타에서 바닥까지… 파란만장 세월 파란만장한 인생은 운명이었을까.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김근희.어렸을 때 절을 찾았는데 ‘기생 팔자’라며 어느 노스님이 즉석에서 연꽃 부(芙)에 베풀 선(宣)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진흙 속에서 핀 연꽃이 되어 힘든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기생의 업을 면할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하지만 그 업은 끈질기게 얽매었다.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하겠다며 상경한 뒤 1981년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죠다쉬,프로스펙스 등의 모델로 활동하다가,83년 전무송씨와 연기한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뒤,85년 ‘애마부인 3’을 찍었다.하지만 그녀는 ‘에로 배우’라는 꼬리표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해피 엔드’의 전도연,‘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 에로 배우라고 안 하잖아요.80년대에는 에로영화가 주류였고,너도나도 그 배역을 탐냈다고요.” 그러다 대마초 사건이 터져 대스타로서의 꿈은 모래알처럼 흩어졌고,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마약·섹스 끊어도 포기할 수 없던 연기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언젠간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였다.다시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비트’‘게임의 법칙’ 등에선 술집 마담으로,‘삼인조’에서는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여인으로,‘H’에서는 미스터리한 사연 속에서 죽는 인물로 잠깐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그러고나서 찍은 작품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엄청 울었습니다.다시 배우가 되기를 꿈꿨지만 빛이 보이지 않았으니까요.‘이제 그만 접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유하 감독은 “개봉하면 일 좀 들어올 것”이라고 귀띔했고,그 말대로 요즘은 출연 제의가 밀려오고 있다.다음 출연작은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우체국 직원역인데 “정복을 입어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촬영중인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는 정우성의 철없는 엄마 역을 맡았고,7월말쯤 방송될 SBS ‘연인’(가제)에서는 동료의 아이를 키워주는 바닷가 작부로 캐스팅됐다.주인공은 고수가 맡을 예정.“전 남자배우 복이 많은가봐요.권상우,정우성,고수….(웃음)” 8년째 카페를 운영하며 “왜 술집을 하느냐.”는 안좋은 시선을 받아온 그녀는 이제 연기자가 주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요즘은 너무 행복해서 불안할 정도예요.‘모진 세월 잘 견뎌냈구나.’싶죠.단지 자만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약도 섹스도 끊을 수 있었지만 결코 끊을 수 없었던 연기.“좋은 작품에서 김부선만의 색깔,톤,심성을 꺼내보이고 싶다.”는 그녀는 이제 다시 제 2의 연기인생의 한 페이지를 연 듯했다. ●딸의 권리 찾고 당당한 엄마 되고파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겐 연기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딸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그것이다.그동안 딸의 학교 운동회에 가서도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함께 운동장에서 밥도 먹지 못했다는 그녀.그러나 편견이 옭아맨 세월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왜 지금까지 참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고1이 된 딸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인터넷에 그녀를 음해하는 루머가 돌자 딸은 “과거를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엄마에게 악의를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가만있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 루머를 단숨에 잠재웠다.에로 배우의 이미지를 빌려온 단역에 출연할 때도 “엄마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딸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호적도 돌려주고,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양육비와 위자료를 돌려받는 법적 투쟁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그녀가 힘이 없을 때는 “소송하려면 해라.”고 나왔던 상대가 지금은 “내년초까지 봐달라.”며 수그러졌지만 그녀는 더이상 참을 생각이 없다. “분명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제가 잘못했다면 질 것이고,상대가 잘못했다면 제가 이기겠죠.위자료를 받으면 미혼모기관에 기부해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이제 공인으로서 배우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녀가 다시금 가꿔갈 삶의 길에 향기로운 꽃이 풍성하게 필 일만 남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서울의 숲]남산공원

    숲여행 참가자 홍지승(11)양은 “식물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남산과 관련된 역사 등이 자세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남산식물원에서 서울타워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다.제법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지만 15분 정도 걸어가면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팔각정에 도달한다.하지만 1·3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남산 숲 여행’에서는 이 구간이 2시간의 대장정으로 훌쩍 늘어난다.늘상 보던 나무와 풀도 숲 해설가의 입을 거치면 생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숲해설가 이희교(62)씨는 “기록에 따르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조선 태종때 경기도 장병 3000여명이 20일동안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991∼1997년 ‘남산제모습찾기’ 사업을 통해 소나무 1만 8357그루를 심었으며 남산에서 소나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이른다.남산은 동서 길이가 2.7㎞ 남북은 2.1㎞이며 면적은 약 90만평이다.이씨는 또 “열매가 까만 쉬나무는 호롱불에 쓰이는 기름을 짤 수 있다.”면서 “남산에 책을 많이 읽는 선비들이 다수 살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산에는 식물 361종과 나무 191종 등 모두 85과 280속 552종이 모여있다.대표적인 수종으로는 소나무,잣나무,신갈,아까시,팥배,산벚나무 등이 있으며 활엽수종이 77%,침엽수종이 23%를 차지하고 있다.풀종류는 남산제비꽃,고사리류,단풍취,억새,맥문동 등이 자라고 있다.최근 외래초본인 서양등골나물이 급속도로 번식,고유 수종의 보존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씨는 “흔히 아카시아라고 불리는 아까시는 꿀을 생산하는 밀원식물로 남산의 대표적인 수종”이라면서 “하지만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뿌리가 무덤을 파헤친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숲 여행이 중반을 넘어 잠시 지루해지자 이씨는 나뭇잎 하나를 따서 씹어볼 것을 권유했다.시민들이 쓰다고 답하자 이씨는 “‘사랑의 쓴 맛’이라는 꽃말을 가진 라일락”이라면서 “한 외국인이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개량종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숲여행 참가자 홍지승(11)양은 “지난해 서오릉 숲 여행에도 가봤는데 맨발걷기 등이 있어서 좋았다.”면서 “식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남산과 관련된 역사 등이 자세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알게돼 참가했다는 윤정금(35·여)씨는 “아이들 교육에 그만”이라고 추천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쓸데없다” 국가기술자격 외면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난 1977년 도입된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수험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이공계 기피현상과 더불어 기술자격의 제도적 허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6일 발표한 국가기술자격검정통계연보에 따르면,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는 지난 1998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1998년 286만여명에 달하던 응시자 수는 2003년 213만여명으로 25% 이상 뚝 떨어졌다. ●광업자원·건축 분야 응시자 격감 특히 기술사 시험의 출원율이 크게 낮아졌다.2000년도에 2만 882명이던 응시자는 계속 줄어 2003년에는 1만 5079명으로 28%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전체 응시자 감소율보다 더 높은 수치다. 기능사는 예외적으로 증가했다.2000년 4103명이었던 응시자 수는 2003년 6644명으로 62%나 급증했다.하지만 기능사의 경우 2003년 출원자는 106만 1248명으로 3년 전 136만 6535명과 비교해 22.4% 감소했다.산업기사 역시 14%,기사 2% 등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전체적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분야별로는 광업자원,전기,건축 종목의 인기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기술사 등급에서는 출원율이 건축 49.2%,전기 44.5%,광업자원 40.8% 각각 감소했다.기사 등급의 경우 광업자원 72.6%,건축 53.1%,금속 43.6%의 감소율을 보였다. ●“기술자격증 인센티브제 마련돼야” 이같이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첫째로 꼽힌다.이공계를 지망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 잠재적 수험자 수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공단 검정계획부 관계자는 “일례로 실업계 고등학교의 재학생 수가 크게 감소했다.10년 전만 해도 한 반에 40∼50명씩 되던 학생 수가 이제는 20∼30명으로 크게 줄었다.”면서 “실업계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요새는 대학도 이공계를 기피해 기술자격증은 더더욱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자격시험 전문가인 황종록 연구원은 “기술자격증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없는 것이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황 연구원은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일부에서 제공되던 추가 수당이 80년대 10만원 정도였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딸 경우 수당은 물론 인사고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이공계를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산업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미 사양화된 산업의 자격 종목을 폐지하지 않고 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자격을 발빠르게 신설하지 않는 등 현행 시험제도는 산업현장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다. 기술사 등급의 감소율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80년대 변호사,회계사 못지 않게 대접을 받았던 기술사 자격의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건축시공기술사 고영회(46)씨는 “의사,변호사 등의 자격과 달리 국가기술사만의 고유 영역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며 “현재 기술사 자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상관없다.”고 허탈해했다. ●여성 진출은 상승세 그외 통계연보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여성 기술자의 증가다.국가기술자격시험 시행 초기인 1982년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0%에도 못 미쳤으나 20여년이 지난 2003년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40%에 달한다.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종목은 사무자동화,컴퓨터그래픽스운용,시각디자인,제품디자인 등이다.2003년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9%였다.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와 시각디자인산업기사는 여성 비율이 각각 62%,74%나 됐다.공단 검정계획부 관계자는 “최근 자격증 취득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의 수는 큰 감소없이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네스 코너]

    ●880개 동전 쌓기 동전 쌓기의 명수는 벨로루시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벤디코프이다.그는 1995년 11월15일 수직으로 세운 동전 위에 880개의 동전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았다. 1991년 5월3일 인도 야무나 나가르출신의 디펙 시알은 세운 동전 위에 원통 모양으로 253개의 동전을 쌓았다.그는 인도의 5루피 짜리 동전 위에 1루피짜리 동전을 균형 있게 올려놓았다.또한 1루피 동전 10개와 10파스 동전 10개를 번갈아서 뉘었다 세웠다 하면서 원통형 모양으로 균형 맞춰 쌓아 올리기도 했다. ●달에 착륙한 최초의 사람들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은 세계에서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그 뒤를 이어 버즈 엘드린이 달착륙선 ‘이글 호’ 밖으로 나왔다.그동안 마이클 콜린스가 조종하는 사령선 ‘콜롬비아호’는 궤도를 선회하고 있었다.‘이글 호’는 21시간36분 동안 달에 체류한 후 7월21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3명 모두 미국인이었다. ●몸에 90군데 구멍 뚫기 1999년 9월19일 뉴질랜드의 퀼리 드세이드는 속죄기간 동안 연속해서 90번이나 몸을 뚫었다.이것은 뉴질랜드 크라이트 처치에 있는 ‘속죄를 위한 신체 뚫기 스튜디오’에서 수행되었는데 마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50.6km 기어간 인간지렁이 기어가는 것을 가장 오래 한 인간 지렁이는 피터 매킨러이와 존 머리이다.그들은 스코틀랜드 팔커크에 있는 경주용 트랙을 115바퀴 돌아 총 50.6㎞를 기어갔다.이것은 1992년 3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세운 기록이며 경기할 때 한쪽 무릎이 완전히 땅에 닿아야 한다. 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이는 인도의 자그디시 칸더이다.그는 1983년 12월부터 1985년 3월까지 거의 16개월을 기어갔는데 거리상으로 1400㎞였다.인도 알리가르에서 자무까지 기어간 것은 일종의 의식으로 힌두교 여신 마타의 노여움을 풀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소득세를 안내는 나라 독립국가중 소득세가 가장 적은 나라는 바레인과 카타르다.소득여하를 막론하고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다.두 나라 모두 석유가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부 수입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초의 우주 장례식 1997년 4월21일 우주를 사랑하고 개척한 24명의 우주 장례식이 거행되었다.영화 ‘스타트렉’의 감독 진 로든베리와 대항문화(기성 관습이나 가치관에 반항하는 문화)의 권위자 티모시 리어리 등이 포함된 이들의 유해는 스페인 로켓 ‘페가수스’에 실려 궤도권으로 진입한 후 우주 공간에 뿌려졌다.장례 비용은 1인당 4920달러가 들었다.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오마이달링 클레멘타인

    ‘동굴이나 골짜기로 광맥(鑛脈)을 찾아 다니는 한 사나이에게 클레멘타인이라는 딸이 있었네.그녀는 매일 아침 9시 물가로 오리를 데리고 갔는데,어느날 돌에 걸려 넘어져 그만 거품이 이는 수렁에 빠졌네.루비와 같은 입술에 물거품이 천천히 흘렀네.그러나 나는 헤엄을 칠 줄 몰라 사랑스러운 클레멘타인을 살려 내지 못했네’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한 중년 남자의 애처로운 사연을 담은 ‘클레멘타인’(Clementine)의 노랫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으로 개사돼 애창된 ‘클레멘타인’은 19세기부터 작자 미상으로 전래된 미국 민요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1849년 광활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수많은 금광이 발견되자 일확천금을 노린 서부 사나이들이 이 지역으로 밀려 들어와 흔히 ‘골드 러시’를 이룬 시기부터 서민들의 애창곡으로 환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팝계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히트시킨 빙 크로스비가 1941년 취입해 정식 음반으로 수록되게 된다.이 노래는 남편이 2차 대전에 참전한 뒤 후방에 홀로 남겨진 부인이 일상 생활에서 여러 힘겨운 사건과 부딪히게 된다는 존 크롬웰 감독,제니퍼 존스 주연의 ‘당신이 떠나간 뒤’(Since You Went Away·1944년)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심금을 울려 주는 멜로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자주 이용됐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클레멘타인’이 지구촌 히트곡으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존 포드 감독의 서부극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My Darling Clementine·1946년)이다.보안관 와이어트 어프(헨리 폰다)가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 클랜턴(존 아일랜드) 일당을 힘겹게 퇴치한다는 내용이다.이 영화에서 멋쟁이 보안관 어프가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타나면 딸 클레멘타인(캐시 다운스)이 ‘아빠 마치 사막에 홀로 피어 있는 꽃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 같아’라는 말을 건네는 장면에서 이 곡이 흘러나와 부녀지간의 혈육의 정을 부추겨 주는 역할을 한다.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은 심금을 울려 주는 주제곡외에 극의 무대와 등장 인물의 활약상을 부각 시켜 후에 버트 랭카스터 주연의 ‘OK 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Corral·1957년) ‘툼스톤’(Tombstone·1993년),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와이어트 어프’(Wyatt Earp·1994년) 등의 후속작이 연속 공개돼 서부극의 번성을 촉발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시카고 선-타임스에 연재한 ‘미국 걸작 영화 100’ 가운데 ‘OK 목장의 결투’ 평을 통해 주제곡 클레멘타인은 황량한 OK 목장을 무대로 전개되는 총잡이들의 건조한 결투 장면을 동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겨 주는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빙 크로스비에 이어 1958년에는 조지 해밀튼 4세가 취입해 빌보드 싱글 차트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위버스,미치 밀러 합창단의 노래도 대중들의 환대를 받는 등 여러 가수가 리바이벌 했다. 클레멘타인은 지난주부터 공개된 김두영 감독,이동준·스티븐 시걸 주연의 국산 영화 ‘클레멘타인’에서 태권도 세계 챔피언 경기에서 판정으로 우승을 놓친 체육인이 홀로 딸을 키우면서 겪는 애환을 위로해 주는 배경곡으로 흘러 나와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쫑긋거리게 만들고 있다.˝
  • 인수전 달아오르는 한보철강 르포

    ‘새 주인에 대한 기대는 쇳물보다 더 뜨거웠다.’ 26일 충남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일감으로 철근 뽑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두 차례의 매각 실패로 사기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대거 가세함으로써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바람이 도드라져 보였다.한보철강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수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7개 업체가 한보철강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잃어버린 7년’ “직장인의 꿈은 승진과 월급 올라가는 재미 아니겠습니까.그러나 지난 7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니 변화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죠.”(판매기획팀 박중대씨) 한보철강 직원들은 1997년 1월 부도 이후를 ‘잃어버린 7년’이라고 부른다.변변한 투자없이 현상 유지에만 매달린 지난 세월에 대한 자괴감이 묻어난다.부도 이후 총 4차례의 정리해고로 직원 수는 3100명에서 579명으로 대폭 줄었다.총무팀 A씨는 “결혼식을 8일 앞두고 정리해고 대상 통보를 받았습니다.눈앞이 깜깜했죠.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정리해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으냐는 동정심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남은 자’의 고통도 만만치 않았다.18개월 동안 상여금과 임금 일부를 반납했으며 승진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임금도 지난해 9% 안팎의 인상이 유일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매각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돌파구로 다들 반색한다.산소팀 구자도 계장은 “멀쩡한 A지구의 열연공장을 돈이 없어 세워둔 것을 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라며 “하루빨리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정리해고에 대한 악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총무팀 김진석 차장은 “직원들의 분위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 것 같아요.외국업체가 인수하면 고용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 같고,국내 업체가 인수하면 투자는 활발해지는 반면 정리해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큽니다.그래서 누가 인수를 해도 3년간의 고용 보장은 확실히 해주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생기 넘치는 제철소 길게 늘어선 대형 트레일러와 높게 쌓인 고철 야적장은 한보철강이 법정관리 기업임을 잊게 만든다.하루 평균 145대의 대형 트레일러가 3000t 규모의 철근을 실어나르며 재고량도 이틀치 물량밖에 없을 정도로 일감이 넘쳐나고 있다. 한보철강은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매출은 5300억원,영업이익은 59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1·4분기에도 매출 1585억원,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도 놀랍다.연간 100만t 규모의 봉강(철근)공장은 지난해 124만t으로 초과 달성했고 올해는 13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총무팀 최봉혁 대리는 “실사 온 업체들이 봉강공장의 생산성을 보고 다들 놀래요.열연공장도 자금과 인력만 투입하면 연간 180만t의 열연 핫코일을 생산할 수 있으며 B지구의 냉연공장이나 열연공장의 시설도 예상 외로 깨끗한 편입니다.” ●치열한 인수 3파전 한보철강 인수전에는 포스코 컨소시엄 등 총 국내외 7개 업체가 참여했다.특히 야마토 컨소시엄은 도이체방크를 끌어들여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자금 능력을 크게 강화,‘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수 의지가 강력한 포스코 컨소시엄과 INI스틸 컨소시엄,야마토 컨소시엄 등이 치열한 인수전을 벌일 전망이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능력,경영계획 등을 평가해 이르면 다음주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진 글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최후의 돌풍은?

    ‘돌풍끼리 만났다.’ 지난해 7월 예선을 시작으로 72개 클럽이 참가,10개월 동안 혈전을 벌인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27일 새벽 AS 모나코(프랑스)와 FC 포르투(포르투갈)의 한판 승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운명의 무대는 2006독일월드컵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졌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암월드컵경기장 등과 함께 세계 10대 축구장으로 선정한 독일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샬케 스타디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소속이 아닌 두 팀이 최고 클럽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일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변방 클럽끼리 결승전을 갖는 것은 즈베즈다(유고)-마르세유(프랑스)전 이후 13년 만이다.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부자구단 첼시(잉글랜드)는 모나코에,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랑스 챔프 올림피크 리옹은 포르투에 격침당했다.디펜딩챔피언 AC 밀란(이탈리아)과 무패 우승의 신화 아스날(잉글랜드)도 8강에서 ‘이변’의 암초에 걸려 좌초했다. 올시즌 유럽 클럽랭킹 9위 포르투는 1987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1로 꺾고 정상에 오른 지 17년 만에 영광을 노린다. 또 지난해 UEFA컵을 정복한 이후 2년 연속 유럽 클럽 대항전 정상을 노크한다.반면 33위 모나코는 첫 도전이다. 모나코의 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다도 프르쇼(30)와 포르투의 브라질-남아공 ‘특급 듀오’ 데를레이(29)-베니 매카시(27)의 승부가 주목된다. 일단 모나코의 화력이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모리엔테스와 프르쇼가 이번 대회 들어 9,7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1,2위를 질주하고 있고 주장 루도비치 지울리(28)도 4골을 터뜨렸다. 반면 포르투에서는 매카시가 4골로 가장 좋은 성적.그러나 최근 모리엔테스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이에 견줘 데를레이는 4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와 데포르티보(스페인)와의 4강 2차전에서 결승골(3골)을 작렬시켰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은 금물. 승부의 관건은 미드필드에도 있다.측면 크로스가 일품인 모나코의 왼쪽 날개 제롬 로탱(26)과 ‘포르투갈의 지단’ 데코(27)가 중원에서 비무를 펼친다.각각 어시스트 6개로 공동 선두.이들이 최전방에 얼마나 실탄을 배달하느냐도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 24일 프랑스오픈 개막… 2주간 열전 돌입

    ‘앙투카 코트’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올시즌 테니스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이 24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개막,2주 동안 펼쳐진다.호주오픈,US오픈,윔블던대회 등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프랑스오픈은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벽돌가루가 섞인 인공흙을 깐 붉은색의 앙투카 코트는 프랑스오픈의 상징이다. 총상금은 지난 대회에 견줘 약 2.3%가 는 1326만유로(약 191억원).남자 단식 우승자에게는 86만유로(12억3800만원),여자 단식 챔피언에게는 83만 8500유로(12억700만원)가 각각 돌아간다. ●이변을 비켜갈 자 없다. 타구의 탄력을 흡수하는 클레이코트의 특성상 하드코트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롤랑가로는 ‘무덤’으로 비유된다.그랜드슬램 최다 타이틀을 갖고 있는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윔블던 7회 우승을 비롯,1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고도 롤랑가로 정복에는 실패,그랜드슬래머 대열에 끼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호주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린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8강에서 탈락,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가 황제로 우뚝 섰다.‘세레나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여자테니스계를 주름잡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쥐스틴 에냉(벨기에)에게 정상의 자리를 물려줘야 했다. ●남자는 유럽과 남미의 전쟁 1990년대 이후 남자부는 남미와 스페인 선수들이 지배해 왔다. 미국 선수로는 짐 쿠리어(91·92년)와 애거시(99년)가 겨우 체면을 살린 정도.올해도 남자 코트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의 전쟁터다. 우선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와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지난달 몬테카를로오픈 챔피언 코리아는 일주일 전 함부르크 마스터스대회 결승 이전까지 클레이코트 31연승을 달렸고,통산 8개 타이틀 가운데 7개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뒀다.함부르크대회 정상에 오른 페더러 역시 클레이코트에서만 9승1패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98년대회 챔프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6년 만의 왕관을 노리고 있고,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러시아의 자존심 마라트 사핀도 첫 메이저 우승을 벼르고 있다. ●‘부상 병동’ 여자코트는 안개속 지난 대회 여자 결승은 에냉-킴 클리스터스의 ‘벨기에 슬램’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클리스터스는 고질적인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에냉 역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심끝에 출전을 강행했다.재기에 성공한 듯하던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도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 와중에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가 21년 만의 안방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자국 선수의 우승은 남녀 통틀어 지난 83년 야닉 노아가 마지막.세계 3위의 모레스모는 이달초 독일여자오픈과 이탈리아 마스터스를 거푸 제패하며 첫 메이저 우승을 준비했다. 슈테피 그라프와 모니카 셀레스가 각각 지난 87년과 90년에 두 대회 우승에 이어 롤랑가로 정상에 선 것은 모레스모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7)의 깜짝 출전도 변수.통산 1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중인 나브라틸로바가 메이저대회 단식에 나서는 것은 지난 94년 윔블던 이후 10년 만이다.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나브라틸로바는 “하루에 단식과 복식 2경기를 모두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주형광, 현대전 6연패 탈출

    롯데가 선두 현대에 두번째 완봉패의 수모를 안겼다. 롯데는 20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주형광의 눈부신 호투와 김주찬의 쐐기 2점포로 현대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지난 18일 현대와의 3연전 첫머리에서 7-0 완봉승을 거둔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현대전 두번째 완봉승을 올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운드를 과시했다.현대는 두번의 완봉패를 모두 롯데에 당했다. 선발 주형광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지난 3년간 단 1승도 없이 11패1세이브만을 기록했던 주형광은 시즌 4승째를 챙기며 방어율을 3.54에서 2.96으로 끌어내려 이 부문 4위에 올랐다.또 지난 2000년 4월16일 사직경기 이후 이어져온 현대전 6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손민한은 1이닝을 2탈삼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4세이브째로 주형광의 승리를 지켰다. 주형광과 오재영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0-0이던 7회 라이온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맞은 1사3루 때 손인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깼다.이어 1-0으로 앞선 8회 2사1루에서 김주찬이 짜릿한 좌중월 홈런을 뿜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개리 레스의 역투와 장단 13안타로 SK를 7-4로 누르고 2연승했다.레스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버텨 7승째를 따냈다.김수경(현대)을 다시 1개차로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 LG는 대전에서 김광삼의 호투로 한화를 3-1로 물리쳤다.김광삼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9회 등판한 진필중은 구대성(일본 오릭스)에 이어 두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은 권오준(6이닝 3실점)의 호투와 박석민·현재윤의 홈런을 앞세워 기아를 6-5로 꺾고 10연패 뒤 2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전남 진도中 ‘이래봬도 5관왕’

    경비 부족으로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골 중학교 럭비팀이 전국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제의 팀은 전남 진도군 진도중학교 럭비팀.창단 7년째인 진도중 럭비팀은 출전비가 없어 연간 6차례 대회 중 1∼2개 대회만 출전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진도중은 “이 럭비팀이 지난 16일 대전에서 끝난 충무기쟁탈 전국 중·고 럭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전 가양중을 물리치고 우승해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만 모두 5차례나 우승하는 신화를 창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8년 5월 창단한 이 럭비팀은 창단 1년 만에 첫 출전한 전남도지사기 대회에 이어 2001년,2002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연속 우승했다.특히 2000년 열린 문화관광부 장관기 전국 중·고 럭비선수권 대회에서의 우승은 체육계를 흥분시킨 최고의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같은 좋은 성적은 열악한 조건을 딛고 거둔 결실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평화 교장은 “대회당 700만∼800만원이 소요되는 출전비가 모자라 연간 6개 전국대회 중 1∼2개 대회만 출전하고 있으며,훈련비도 빠듯해 전지훈련 등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엔트리가 29명이지만 출전비가 부족해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18명만을 데리고 대회에 나갈 때는 눈물이 난다.”면서 “남학생이 250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가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최강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투지와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도중 출신 럭비선수는 청소년 대표팀과 연세대,고려대 등 명문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生保 ‘생계형 해약’ 급증

    경기 침체의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된 생명보험 계약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1개월 동안의 효력상실·해약 건수는 모두 819만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02회계연도 전체의 598만 8000건보다도 이미 220만 2000건(36.8%)이 많은 것으로 올 3월의 효력상실·해약 건수까지 포함되면 증가율은 4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의 효력상실·해약 건수는 1996년만 해도 499만 6000건에 그쳤으나 외환위기가 닥친 97년에 719만 1000건으로 급증했고 98년에는 949만 9000건으로 불어났다.이후 99년에는 672만 5000건으로 줄었고,2000년부터는 3년 연속 500만건대로 떨어졌었다.지난해의 819만건 중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된 계약은 모두 443만 5000건이고 중도에 해약된 건수는 375만 5000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이 어려워지면 먼 미래를 대비하기보다는 당장의 생활비 마련이 우선하게 마련”이라며 “지난해의 경우도 ‘생계형 해약’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측은 “한 회사의 전산착오로 인해 ‘소멸’ 처리돼야 할 126만건이 효력 상실된 것으로 통계에 잡혔다.”고 해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3일부터 女양궁 올림픽 선발

    사선에서 70m 떨어진 양궁의 과녁은 지름이 122㎝.안쪽으로 10개의 원들이 그려져 있다.가장 중심에 있는 지름 12.2㎝의 원이 바로 10점 짜리 ‘골드’다.그리고 그 한 가운데를 맞히는 것을 ‘퍼펙트 골드’라 부른다.확률은 1만분의 1.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양궁 개인 결승에서 김경욱(34·현대모비스)은 ‘퍼펙트 골드’로 표적 중앙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2번이나 부순 끝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런데 ‘퍼펙트 골드’만큼 힘든 일이 있다.바로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그 숨가쁜 마지막 레이스가 태릉 선수촌에서 오는 23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서 장용호(28·예천군청)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3연속 진출하게 됐지만 여자부에서는 2연속 진출이 최고다. 김수녕(33·예천군청)만이 유일하게 1988,1992,2000년에 3차례 출전했고 나머지 본선 멤버들은 매번 달라질 정도로 새 물결이 거셌다. ●8월의 여왕은 나야,나! 현재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기만성’ 박성현(21·전북도청)이 다른 선수들과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아테네 입성을 예약했을 뿐 나머지 티켓 2장의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아줌마’ 정창숙(31·대구서구청) ‘간판스타’ 윤미진(21·경희대) ‘다크호스’ 이성진(19·전북도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들 가운데 1명은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윤미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양궁의 간판.99년 경기체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1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신궁(神弓)으로 떠올랐다.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마저 석권,올림픽과 세계대회 개인전 왕좌를 동시에 차지한 첫 케이스가 됐다.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창숙의 노련미도 만만치 않다.지난 평가전 8회전을 통틀어 윤미진을 4번이나 앞섰다.지난해 5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현재 종합배점에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2차 평가전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성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 여자 대표팀 서오석 코치는 “지금 선수촌은 초긴장 상태다.”면서 “그때 그때 상황이 틀리겠지만,누가 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못말려 한국 여자양궁은 1979년 ‘원조신궁’ 김진호(42·은퇴)를 앞세워 세계선수권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났고 이후 25년 동안 세상을 호령했다. 올림픽에 5번 출전하면서 거둬들인 메달은 금메달만 9개(은3 동3).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11차례 모습을 드러내 17개의 금메달(은10 동6)을 낚아 올렸다. 한국이 독주를 계속하자 국제양궁연맹(FITA)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8강을 추려낸 뒤 36발로 승부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으로 변경한 것.한국은 87년 세계선수권에서 잠시 주춤했을 뿐 이듬해 88올림픽에서 금,은,동을 석권하면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이에 FITA는 4년 뒤 1대1 토너먼트를 골자로 한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했지만 한국 여자 궁사들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업 5곳중 1곳 ‘적자 영업’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장사는 수출기업이냐의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0%가 넘는 대기업은 대부분 장사를 잘했고,수출비중이 25% 미만인 중소기업들은 별 재미를 못봤다. 또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서 이익을 올리지 못한 기업의 비중이 5개 중 1개 꼴을 넘었고 4개 기업 중 1개 꼴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5065개 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0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4.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74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제조업체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 47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중 대기업 경상이익률은 5.4%에서 6.0%로 0.6%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3.4%에서 2.5%로 0.9%포인트나 급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3.5%포인트로 벌어졌다.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손실을 낸 업체는 21.2%로 환란 당시인 98년의 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못갚는 업체의 비중은 23.5%에서 26.2%로 높아졌다.반면 총자산 대비 보유 현금의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9.7%로 1년 전의 8.1%보다 높아지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23.4%로 전년의 135.4%에 비해 12.0% 포인트가 떨어져 66년의 117.7% 이후 3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기업이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34개 상장사(관리·합병·감자 종목 등 제외)의 특수관계인과 자사주의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지난 15일 현재 42.4%로 2000년 말 이후 4.1% 포인트가 높아졌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2000년 말 38.3%에서 2001년 말 39.4%,2002년 말 40.2%,지난해 말 41.6%로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은 최근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으로 씨티그룹 지분율은 97.5%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11.4%→14.2%)를 비롯해 SK텔레콤(34.1%→34.5%),현대자동차(25.3%→25.6%) 등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졌다. 주병철 박지윤기자 bcjoo@˝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삼성 “꼴찌 7년만이야”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이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로 7년 만에 정규시즌 꼴찌로 추락했다.박경완(SK)은 친정팀을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 상대 최동수에게 결정타인 만루포를 허용하며 1-10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현대전부터 속절없이 9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며 1989년 6월29일부터 7월18일까지 팀 최다인 9연패를 기록한 이후 무려 14년 10개월 만에 다시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삼성 김응룡 감독도 해태 감독 시절인 2000년 5월과 8월에 이어 자신의 3번째 최다 9연패에 빠졌다.게다가 삼성은 1997년 4월23일 이후 7년 만에 단일리그 단독 최하위의 쓴맛을 봤다.삼성은 선발 허리 마무리 등 마운드가 총체적인 난조를 보인 데다 타선마저 응집력을 잃고 모래알처럼 방망이를 휘둘러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반면 LG는 이승호의 호투와 최동수 이종열 김상현 양현석의 홈런 4방으로 4연패 뒤 2연승했다.이승호는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1실점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개리 레스(두산)와 김수경(현대)에 1승차로 다승 단독 2위.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역투와 강귀태 송지만의 홈런으로 SK를 6-4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선발 피어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 전날 7경기 만에 홈런 2방을 한꺼번에 터뜨린 SK 박경완은 이날 0-2로 뒤진 4회 맞수 클리프 브룸바가 지켜보는 가운데 통렬한 2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이로써 박경완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브룸바를 다시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기아는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2·3루에서 대타 이재주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포로 두산을 7-6으로 꺾었다.그러나 두산은 2차전에서김창희 안경현 김동주의 홈런 3방 등 15안타로 10-3으로 설욕했다. 롯데는 사직 연속경기에서 한화와 1승씩을 나눠가졌지만 14승19패로 삼성(14승20패)을 끌어내리고 24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롯데는 1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김주찬의 천금같은 역전 1점포로 6-4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송진우의 구위에 눌려 1-7로 패했다.송진우는 삼진 7개를 보태 통산 1696개를 마크,통산 탈삼진왕에 오른 이강철(기아)에 2개차로 다가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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