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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돈잔치 끝나는데 막차 탈라”

    외환보유액이 2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육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중국이 2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투자공사(CIC)를 출범시키자, 국내에서도 한국투자공사(KIC)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사정이 외국, 특히 중국과 다르다며 신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KIC의 투자현황2005년 ‘동북아 금융허브’를 목표로 설립된 KIC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에서 170억달러, 재정경제부로부터 30억달러 등 총 20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한다.‘공공적인 자산운용사’인 셈이다.200억달러 중 올 7월까지 누적치로 90억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말까지 147억달러, 내년 상반기까지 200억달러를 모두 소진하게 돼 있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투자하는 만큼 KIC는 외환보유고의 성격에 맞게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도록 선진국의 주식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수익률은 그리 높을 수가 없다. 최근 재경부에서 KIC의 투자대상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쉽지는 않다.●적정 외환보유액 확정해야 국부펀드를 육성하려면 전문가들은 최우선적으로 한은이 적정 외환보유액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2500억달러를 웃도는 외환보유액에서 중국처럼 ‘잉여’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적정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라면 나머지 500억달러는 외환보유액의 유동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어 KIC에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금융연구원의 이규복 박사는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1조 4000억달러 규모로 세계 1위이고 실제로 잉여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외환위기 시절 유출되었던 외화 규모를 외환보유액 기준으로 삼을 경우 현재 규모에서 100억∼200억달러를 잉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적정 외환보유액을 단기외채 수준으로 본다면 6월말 현재 약 1400억달러 규모인 단기외채를 감안할 때 1200억달러가 잉여가 된다.●한은, 외환보유액을 가져가려면 부채도 가져가라한은의 최근 최대 고민은 연속 4년 적자다.2004년 1502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05년 1조 8776억원,2006년 1조 7597억원 적자를 봤고,2007년 예상 적자규모가 1조 2000억원이다. 이같은 적자가 중앙은행인 한은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고 한은은 걱정한다. 적자는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하면서 발생한 이자부담이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통안증권 발행규모도 커져 ‘외환보유액의 쌍둥이’가 되었다. 한은은 KIC가 외환보유액을 가져가려면 통안증권도 가져가라고 요구한다. 직접 통안증권을 인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한은이 통안증권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한 예로 KIC가 600억달러의 외화보유고를 인수하기 위해 5조 4000억원대의 채권을 발행해 자본금을 확보하면 한은은 그 규모의 통안증권을 상환해 시중 유동성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은은 통안증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빚으로 투자 문제 vs 국채시장 발달이에 이규복 박사는 “KIC가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연간 5%대의 이자가 발생하는 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그 수준의 이자를 뛰어넘는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도 KIC의 채권발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은에서는 “국내에 장기국채 물량이 부족하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채권시장 발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장기채 발행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국부펀드 조성 문제에 대해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돈잔치’가 끝나가려는 마당에 국부펀드를 조성해 세계자본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반신 마비 절망이 신앙심으로”

    경남 김해 장유면에 사는 이태식(64)씨가 3년간 붓글씨로 3.9㎞ 길이의 화선지에 성경을 두번이나 필사, 최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기네스로 인증을 받았다. 이씨가 인증받은 내용은 예술·미디어분야의 미술·조각부문에서 ‘최단기간 및 최장 성경필사’를 한 기록이다. 이씨는 27일 “한국기록원이 인증서를 통해 2004년 4월28일부터 2007년 4월22일까지 모두 1077일 동안 3890m의 화선지에 붓펜과 붓을 이용해 성경(신약, 구약) 전서를 필사, 최단 기간에 최장 길이의 성경필사 대한민국 최고 기록으로 인정해 증서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기록원측은 “그동안 성경필사와 관련된 기록이 몇개 있었지만 이씨처럼 서예기법을 활용해 단기간에 이처럼 긴 길이를 두 차례 연속해 쓴 기록은 없다.”며 한국기록 인증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내 때문에 35년간 교회에 다녔지만 ‘무늬만 신자’였다.”며 “하반신 마비로 인한 절망과 회한은 진정한 신앙심을 갖게 했고 2004년 4월 뒤늦은 세례를 받고 그때부터 성경을 화선지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7시간씩 성경을 옮겨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세 번째 성경필사 도전에 나서 700여m의 화선지에 성경을 옮겨 적고 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울트라맨 이어 울트라세븐 기념주화 발매

    울트라맨 이어 울트라세븐 기념주화 발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울트라세븐’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한 ‘울트라세븐 주화’가 발매되었다. 울트라세븐은 지난 1967년 일본에서 제작된 울트라맨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로 울트라맨의 동생이다. 이번에 발매된 울트라세븐 기념주화는 지난해 발매된 ‘울트라맨 40주년 기념주화’에 이어 시리즈 2탄으로 법정기념 금화·은화이다. 울트라세븐 40주년 기념주화 시리즈는 2개의 금화와 4개의 은화로 이루어진 총 6개 종류의 주화로 구성되어 있다. 2개의 금화에는 울트라세븐의 필살기인 ‘와이드셧’과 ‘에메리움 광선’이 함께 디자인되어 있으며 나머지 4개의 은화에는 괴수와의 대결장면과 필살기를 연속으로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특히 직경 약 10cm, 중량 1kg의 대형은화에는 울트라세븐과 함께 울트라맨타로, 울트라맨레오 등으로 이루어진 울트라패밀리가 기념주화에 첫 등장해 울트라맨 시리즈를 집대성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1kg의 대형 은화는 13만 6500엔(한화 약 100만원)에, 나머지 주화세트는 28만 1400엔(한화 약230만원)에 판매된다. 이밖에도 울트라맨세븐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울트라맨 대박람회’(12월 6일~2008년 1월 20일)가 개최되며 다음달 10월에는 TV시리즈물 ‘울트라세븐 X’가 방영될 예정이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형택 “내친김에 올림픽 메달도?”

    7년만에 US오픈 16강 진출을 재현했던 이형택(31·삼성증권)이 지난 23일 한국 남자테니스를 20년 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본선 16강)으로 이끌었다. 이제 그는 데이비스컵 최초의 1회전 통과와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첫 메달을 꿈꾼다. 이형택은 25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티켓을 손에 쥐고 입국하면서 “이젠 올림픽 메달이 목표”라고 주저없이 말했다.31살을 넘긴 그는 지금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 60일 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랭킹에서 48위에만 들면 4회 연속으로 올림픽코트를 밟는다. 이형택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아테네에서의 2회전(32강) 진출.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라면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자국의 국기를 걸고 겨루는 올림픽에서는 기량과 랭킹 외에 더 큰 변수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주 감독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칠레에 10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니콜라스 마수는 10번 시드를 받은 선수였고, 준우승자인 마디 피시(미국)도 22위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에 앞서 내년 2월 열리는 월드그룹 본선 첫 경기는 올림픽만큼이나 이형택에게 중요한 일전. 세번째 16강 본선을 밟은 한국 남자가 지금까지 2회전에 안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1981년과 87년 각 뉴질랜드와 프랑스에 0-5로 대패했었다. 이형택은 27일 밤 발표될 대진 추첨에 촉각을 곤두세운다.1,2번 시드로 미리 발표된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독일,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가 3∼8번시드를 받을 전망. 플레이오프를 거친 오스트리아와 체코, 영국, 한국, 이스라엘, 페루, 루마니아, 세르비아가 이들과 1회전에서 격돌한다. 이형택은 “시드 배정국 어느 한 나라도 쉽게 볼 수 없지만 그나마 독일이 낫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한국 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또 무산

    우리나라 증시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 편입이 3년 연속 무산됐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타이완 주식시장은 기존의 준(準)선진시장내 관찰대상국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이스라엘은 내년 6월부터 준선진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무산 이유에 대해 메이크피스 회장은 “지난해 제한적 충족 판정을 받은 4개 항목중 공매도만 개선됐고 분리결제, 장외거래, 외환거래는 현행 수준”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분리결제와 장외거래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는 한국과 타이완의 신흥시장 비중이 높아 무산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과 타이완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17.11%,12.12%다. 두 나라가 선진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편입 여부는 나라별로 독립적, 객관적으로 결정한다.”며 “편입을 결정할 때 시장규모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6.32포인트) 오른 1908.97, 코스닥지수는 0.35%(2.71포인트) 내린 781.96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라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세를, 개인은 팔자세를 보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지난 19일 현재 300조 42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었다. 국내에 펀드가 도입된 1970년 이후 37년만이며 국가별로는 세계 14위 규모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FTSE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지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거래소가 공동설립했다.2조 5000억달러의 유럽계 자금이 투자 벤치마크로 쓰고 있다. 선진시장,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 등 3그룹이 있다.48개국 47개 증시를 분류한다.
  • 한국 국공립대 등록금 OECD國중 3위

    한국 국공립대 등록금 OECD國중 3위

    우리나라 대학·대학원의 수업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공립대는 3위, 사립대는 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료 등 공교육비 가운데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민간 부담률은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07년 OECD 교육지표(EAG)’를 공개했다. 2004∼2005년 미국 달러의 구매력 지수(PPP) 환산액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공립 4년제 일반대학의 평균 수업료는 3883달러로 미국(5027달러), 일본(3920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사립의 경우 미국이 1만 860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7406달러로 터키(1만 4430달러), 멕시코(1만 1359달러), 호주(7452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6위는 일본으로 6117달러였다. 비싼 고등교육 수업료를 반영하듯 공교육비 가운데 부모나 학생이 부담하는 민간 부담률은 OECD가 민간 부담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7년째 1위를 기록했다. 민간 부담률은 학교 교육에 대해 학부모나 재단 등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로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재단 전입금 등이 포함된다. 2004년 기준으로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이며, 이 가운데 민간 부담률은 2.8%로 OECD 평균(0.7%)의 4배였다. 미국(2.3%), 영국(1.0%), 일본(1.2%), 독일(0.9%)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 30개국과 비회원국 6개국 등 36개국이 참여했으며,26개 지표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곧 OECD 홈페이지(www.oecd.org)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소프라노스’ 에미상 3관왕

    마피아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드라마 ‘소프라노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레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1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소프라노스’는 이 가운데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6월에 종영한 드라마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1977년 PBS의 ‘업스테어스, 다운스테어스’ 이후 30년 만이다.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혔던 ABC의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에 실패했다. 코미디 부문에서 NBC의 시트콤 ‘30 록’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상을 받았다. 연기상은 ABC 출신 배우들의 잔치였다.‘보스턴 리걸’의 제임스 스페이더가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브라더스 앤드 시스터스’의 샐리 필드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어글리 베티’의 아메리카 페레라는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은 ‘그레이 아나토미’(ABC)의 캐서린 하이글, 남우조연상은 ‘로스트’(ABC)의 테리 오퀸이 각각 받았다. 코미디부문 남우조연상은 ‘앙투라지’(HBO)의 제레미 피븐, 여우조연상은 ‘내 이름은 얼’(NBC)의 제이미 프레슬리가 각각 차지했다. 한인 배우 샌드라 오는 3년 연속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는 ‘소프라노스’를 포함,2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최다 부문 수상 방송국의 영예를 안았다. 지상파 방송인 ABC는 19개 부문의 상을 받아 판정패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上) 싱가포르·두바이항 르포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 (上) 싱가포르·두바이항 르포

    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하드웨어 중 하나가 ‘허브항(hub港·물류의 중심이 되는 항구)’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개발노력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항만물류 선진화의 길을 2회에 걸쳐 모색해 본다. 첫 회로 ‘싱가포르 항만운영공사(PSA)’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포트(DP)월드’ 등 아시아의 거대 항만운영사의 성공비결을 짚어 본다. |싱가포르·두바이 강주리특파원| 지난 7일 싱가포르항.1.3㎞에 걸쳐 즐비한 43개의 선석(배를 정박하는 자리)과 477개의 대형 크레인이 장관을 이룬다. 한 눈에 이곳이 아시아 최대의 허브항임을 알 수 있다. 세계 200여개 해운회사가 싱가포르항을 드나들며 123개국 600개 항구로 물건을 실어 나르고 있다. ●싱가포르 PSA, 세계 물동량 5분의1 처리 이 곳을 독점운영하고 있는 곳이 PSA다.PSA는 지난해 총 248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단일 항만 기준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길이 6m짜리 컨테이너를 하루에 6만 8000개씩 처리했다는 얘기다. 전세계 물동량의 5분의 1이다. 다른 나라에서 운영하는 항만의 물량까지 합한 전체 처리량에서는 홍콩 허치슨에 이어 2위다. 현재 우리나라 인천·부산 신항을 비롯해 벨기에, 인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15개국 26개 항만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항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이유로는 천혜의 입지조건과 첨단시설 투자를 꼽을 수 있다. 크레인들이 쉬지 않고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지만 일하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거의 모든 것이 중앙관제실의 무인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는 까닭이다. 크리스토퍼 찬 조정과장은 “우리 항구는 선석의 수심이 평균 15m로 깊어서 초대형 선박도 쉽게 들어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의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컨테이너들이 목적지별 화물칸에 정확히 실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투자를 해온 것도 PSA가 세계 일류 항만운영사로 성장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1997년 민영화 이후에도 계속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항구 주변에 7㎞의 화물전용 고속도로를 건설해 줬다. 또 PSA는 화주가 원하면 1주일간 무료로 화물을 보관해 주고 신선도가 중요한 물품을 위해 냉장 컨테이너를 따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도 도입했다. PSA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부두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2004년 시작된 파시르 판장 신항만 터미널 공사가 2012년쯤 마무리되면 연간 처리능력이 20% 정도 늘어난다. PSA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랍에미리트의 DP월드는 합병을 통해 초대형 항만운영사로 성장한 사례다.1991년 제벨알리 항만공사와 라시드 항만공사가 합병해 출범한 두바이 항만공사(DPA)가 2005년 두바이 포트인터내셔널(DPI)과 통합,DP월드로 재탄생했다. ●아랍에미리트 DP월드, 부산신항만 25% 지분 직원이 5만명이 넘는 DP월드는 세계 100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22개국에서 42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4200만TEU를 처리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4800만TEU를 예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화물량의 90%, 호주·인도 화물량의 50%를 처리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러시아, 중남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클 무어 부사장은 첨단장비가 DP월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첨단 크레인을 231개 확보했고 80t짜리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기기를 도입하는 등 장비 첨단화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DP월드는 부산 신항만 사업에도 투자해 현재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무어 부사장은 부산 신항에 대해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여건을 가졌으며 특히 앞으로 5년간 다른 항만사들이 갖추어야 할 여건들을 부산 신항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 “성숙단계에 들어간 한국경제의 여건상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자신할 수 없지만 동아시아의 허브항으로 성장할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jurik@seoul.co.kr
  • 삼성생명 MDRT 2년연속 1위

    삼성생명이 보험설계사의 ‘명예의 전당’이라 불리는 백만불원탁회의(MDRT) 회원을 2년 연속 가장 많이 보유한 보험사로 꼽혔다. 삼성생명은 2007년 MDRT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자사 설계사가 2638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삼성생명에 이어 뉴욕생명(2453명), 노스웨스턴(1483명)이 2,3위를 차지했다. 국내 보험사 중 ING생명(1053명·4위), 메트라이프(646명·9위),AIG생명(348명·20위), 교보생명(334명·23위), 푸르덴셜생명(280명·29위)이 30위권에 들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늦여름 열대야 운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 무엇도 자연의 순환은 거스를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초록이 지쳐가는 계절의 끝자락에 푸름을 좇아 전라남도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색을 그리워하는 길목에서 내년에나 다시 보게 될 초록을 아쉬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영원한 푸름을 간직한 ‘청자의 고장’이기도 하지요. 어느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남도 음식의 자존심을 지켜 주는 곳 또한 강진입니다. 오가는 길에 만난 강진의 맛집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글 사진 강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푸름의 결정체 고려 청자 강진은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다. 전국 400여개의 옛 가마터 중 188개소가 밀집돼 있다. 얼마 전 충남 태안에서 주꾸미를 낚던 어민이 발견한 침몰 선박 속의 청자도 강진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듯, 국내 보물급 이상 청자의 약 80%가 강진산이다. 청자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정성과 정밀함을 필요로 한다.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 적어도 25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하고, 어느 한 과정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인 균형미를 잃고 만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60∼70일 정도. 조유복(45) 청자박물관 조각실장은 “청자를 담은 갑발을 가마에 넣고 고유제를 지낸 후에야 도공들은 비로소 봉통(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800℃ 남짓한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본벌구이에 들어갑니다. 불꽃의 색깔이 붉은 색에서 노랑색, 밝은 흰색으로 점점 변해 가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온도가 1300℃ 가까이 상승하죠.8m에 달하는 가마안의 온도차를 없애기 위해 가마 옆 구멍에서도 장작을 때기 시작합니다. 간간이 가마에서 시편을 꺼내 유약이 잘 녹았는지 확인하죠. 날씨에 따라 48∼56시간 연속으로 불을 지핍니다.”라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한 도공이 옆불구멍에서 시편을 꺼냈다. 벌겋게 달궈졌던 시편이 식으면서 청자 고유의 빛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징한 비취빛. 빨간 불이 만들어 낸 푸름의 결정체다. 청자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중국인들조차 이 아름다운 빛깔에 혀를 내두르지 않았던가. ▶청자박물관에서 마량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삼덕수산개발에서는 겨울 한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매생이 등 해산물을 급속 냉동해서 팔고 있다. 매생이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400g 5000원.(061)434-3745. # 강진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고 월출산 남쪽 자락에 초록빛이 가득하다.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와 무위사를 잇는 2차선 도로변에 드넓게 차밭이 펼쳐져 있다. 차밭 하면 인근의 보성쪽만 생각하기 일쑤일 터. 바다 가까운 3만 358㎡(10만여평)의 구릉지에서 만난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한 횡재다. 월출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타고 작은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서리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팬이다. 월출산의 단아한 모습과 어우러져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바람개비와 차밭 고랑사이를 빨간색 절삭기가 바삐 오간다. 차의 생육과 경관 관리를 위해 삐죽이 돋아난 찻잎들을 제거하는 중. ▶월남사지 초입의 강당식당은 13년 남짓 멧돼지고기의 명성을 이어온 남도음식명가. 여러번에 걸친 집돼지와의 교배로 탄생한 쫄깃하고 담백한 멧돼지살이 일품이다. 말만 잘하면 집에서 만든 멧돼지 쓸개주와 오디주도 맛볼 수 있다.1인분(200g) 9000원.433-1292. # 푸른 대밭이 감싸안은 영랑 생가 남해를 휩쓴 노을이 강진만(灣)으로 쏟아져 내린다. 반짝이는 황금빛 물비늘처럼 강진을 영롱하게 빛내는 인물이 영랑 김윤식.‘모란이 피기까지’ 등 영랑이 발표한 80여 편의 시 중 60여 편이 남성리 생가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복 이후 강진은 유난히 좌우익의 대립이 심했던 지역. 우익활동을 했던 영랑은 좌익세력의 등쌀에 서울로 거처를 옮겼고, 영랑의 집은 몇 번의 전매를 거친 다음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요즘 영랑과 함께 새로이 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시인 김현구다. 영랑과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같은 동인으로 활약하다, 같은 시기에 사망했지만 한국현대시사에서 그의 발자취는 찾기 어렵다. 목포대 김선태 교수는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영랑과 달리 몰락한 관료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영랑의 그늘에 가려진 시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2인자의 비애만 맛보고 간 불운한 시인이었죠. 그의 시 세계가 영랑과 유사점이 많긴 하지만, 영랑의 아류가 아닌 변별적 특징을 지닌 시인이었기에 그의 시가 재평가되어야 마땅합니다.”라고 말했다. ▶흥진식당은 한정식으로 유명한 강진에서도 첫손꼽는 명가.4인기준 1인 1만 5000∼3만원. 백반은 1만원.434-3031. 남성리 우체국 맞은편의 전복나라는 전복요리 전문식당이다. 맛깔스러운 전복된장찌개가 1만원.433-8155. # 까치내고개 넘어 병영마을 강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까치내(鵲川)고개 좌우의 논마다 벼들이 익어간다. 알곡이 가득찰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에 비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쭉정이는 외려 고개를 번쩍 쳐들고 있다. 겸손을 일깨워주는 장면. 이렇듯 자연은 세세한 곳에서도 반면교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까치내 고개 너머 병영마을은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의 총지휘부가 있던 곳.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한골목’이라고도 부르는 돌담길이다. 근대문화재 제264호로 지정된 이 돌담길은 얇은 돌을 빗살무늬 형식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최초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하멜이 7년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담쌓는 방식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병영마을을 찾았다면 반드시 수인관 돼지불고기 백반을 맛봐야 한다.50년전부터 여관을 했던 곳으로, 돼지불고기를 시작한 지 20년쯤 됐단다. 들척지근한 돼지불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일미다.4인상이 기본.2만원.432-1027.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국도2호선→강진 # 강진 청자문화축제 8∼16일 대구면 청자도요지 일대에서 열린다. 전시·공연, 체험, 부대행사 등 5개 부문 70여개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매머드급 축제다. 강진군청 관광개발팀 430-3221∼4. # 먹거리 남성리 동해회관(433-1180)은 짱뚱어탕, 병영면 설성식당(433-1282)은 돼지불고기 백반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이형택 “이젠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1·삼성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고 5일 금의환향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형택은 부인 이수안씨 등 가족과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귀국장에 들어섰다. 이형택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뛰면서 아직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이루고 싶다.”면서 “내년 올림픽에도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형택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남자복식,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단식 및 복식,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단식에 출전했다. 내년 베이징 대회까지 나가면 4회 연속 출전의 진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최고 성적은 남자단식 2회전(16강). 올림픽 진출 여부는 대회 6주 전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는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졌다는 사실보다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고 돌이켰다. 이형택은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경기 전 스트링(라켓 줄) 조정만 잘 됐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년 만에 메이저 16강을 재현하던 순간에 대해 “2000년 US오픈 16강에 갔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고 했다. 그는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가정도 생겼다.16강 진출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2000년에는 운으로 16강에 갔다는 시선도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16강에 오르면서 경험과 실력을 주위에서 인정해줘 기분이 좋다.”고 웃음 지었다. 다음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36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형택은 “예전엔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위축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 들어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뒤를 이을 재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선수가 없는 게 아니라 경험이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것”이라면서 “현재 어린 선수들이 계속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3∼4년 뒤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택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오픈에 출전하고, 이어 21일 슬로바키아와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치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이치로 7년연속 200안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가 역대 세 번째로 7년 연속 200안타를 일궈냈다.‘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6·뉴욕 메츠)는 1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통산 3000탈삼진을 작성했다. 이치로는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이후 7년 연속 2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1894∼1901년 8년 연속 200안타를 친 윌리 킬러와 1983∼1989년 7년 연속 200안타를 친 웨이드 보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에서는 1994년 이종범(KIA)이 기록한 196개가 한 시즌 최다 안타다. 전날까지 198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린 데 이어 1-1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로저 클레멘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아울러 이치로는 시즌 타율을 .353으로 끌어올리며 타격 선두 마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를 불과 2리차로 추격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부터 매년 200안타 이상을 날렸으며 2004년에는 262안타를 뽑아 84년 만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후 빅리그에 복귀한 마르티네스는 이날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팀의 10-4 승리를 견인했다. 1992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난해까지 2998탈삼진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2회 스캇 해티버그와 에런 허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메이저리그 역대 15번째로 ‘3000K 클럽’에 가입했다. 현역으로는 로저 클레멘스(양키스·4666개), 랜디 존슨(애리조나·4616개) 등에 이어 다섯 번째. 마르티네스는 구속이 130㎞대에 그쳤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한 완급조절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해 9월27일 애틀랜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지난해 8월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3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10년연속 100안타

    [프로야구] 장성호 10년연속 100안타

    장성호(30·KIA)가 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로 10년 연속 100안타를 날렸다. 장성호는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0-5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리며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이뤘다. 양준혁(삼성·1993∼2007년)의 15년 연속, 마해영(LG1995∼2004년)의 10년 연속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그러나 팀은 3-10으로 참패, 대기록의 빛이 바랬다. 장성호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사상 첫 10년 연속 3할대 타율에 도전하고 싶다.”며 더 큰 욕심을 드러냈다. 장성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286을 기록했다. 지난 5월18일에는 29세7개월로 역대 최연소 1500안타를 찍은 바 있다. 두산은 KIA를 제물로 60승 고지를 밟으며 2위를 굳게 지켰다. 특히 두산은 올시즌 ‘천적’인 윤석민(KIA)을 4이닝 동안 6실점을 뽑아내며 강판시키고 거둔 승리라 기쁨이 남달랐다. 윤석민은 올시즌 7승 가운데 4승(2패)을 두산으로부터 챙겼다. 시즌 16패(7승)째. 현대는 수원에서 9회 말 1사만루에서 송지만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8-7로 제쳤다.7위 현대는 KIA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꼴찌로 밀릴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4위 한화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4강 진입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편 한화-삼성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분기 실질GDP 1.8%↑ 3년만에 최고치

    2분기 실질GDP 1.8%↑ 3년만에 최고치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4∼6월)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1.8% 성장했다.3년 반만에 최고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2.2%로 1분기 마이너스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질 총소득도 플러스로 전환 한은이 3일 발표한 ‘2007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1.8% 성장해 2003년 4분기(2.7%)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0%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 1.7%(지난해 동기대비 4.9%)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2분기 실질 GDP가 호조를 보인 것은 제조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서비스업 부문에서 증시활황 등으로 금융·보험업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수출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 증가율은 전기보다 2.2%, 지난해 동기보다는 4.7%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GNI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0.9%로 돌아선 뒤 이번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은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전분기 18조 5000억원에서 19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으나 해외이자, 배당손익 등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하면서 실질 GNI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수출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한편 지난달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12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14.4% 늘어났다. 수입은 9.8% 증가한 296억 9000만달러였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 주요 요인은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 때문이었다. 자동차는 지난해 8월 노사분규로 수출이 저조했으나 지난달에는 정상가동을 하면서 수출은 26억 9000만달러나 됐다. 지난해 8월보다 43.0%나 늘어났다. 일반기계(38.5%), 철강(30.3%)도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35억 7000만달러)는 낸드 플래시의 가격 강세 등에도 증가율이 14.8%로 평균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수출은 111억 4000만달러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였다. 문소영 강주리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의 질주 누가 막을까

    [프로축구] 수원의 질주 누가 막을까

    ‘수원, 선두 굳히나?’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전반기에 성남 일화가 외롭게 독주를 펼쳤다면, 후반기에는 수원 삼성이 무섭게 질주하며 성남을 앞질렀다. 정규리그 막판에 접어들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 못지않게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지켜보는 재미도 늘어난 셈이다. 후반 첫 경기서 패한 뒤 수원은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2일 제주전이 연승 행진의 첫 고비였다. 연승 원동력으로 꼽히던 하태균, 신영록(이상 20), 백지훈(22) 등 ‘젊은피’가 올림픽대표팀에 나가 전력 누수가 있었고, 테크니션 이관우(29)도 골반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하지만 이날 승리로 제주 원정 무승 징크스마저 날려버렸다. 선수층이 두텁고 신구 조화가 이뤄졌다는 게 수원의 강점. 15일 열리는 21라운드까지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원의 연승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팀 최다 연승 기록(컵 대회 포함, 승부차기 승리 제외) 8연승은 물론 K-리그 최다 연승인 성남과 울산의 9연승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6경기를 남긴 수원은 이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22일), 울산전(29일)에서 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올 시즌 들어 울산을 상대로 2전 전패(컵 대회 포함)를 당했다. 성남은 5개월 가까이 1위를 질주하다 이제 수원을 추격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끊어 분위기를 추슬렀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19·27일)이 끼어 있어 부담스럽다. 특히 4강에 오르면 다른 팀들은 한 달 동안 남은 6라운드를 치르지만 성남은 3∼4일 간격으로 해외 원정을 포함한 9경기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울산 현대와 경남FC는 6강 PO 진입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특히 박항서 감독의 경남은 후반기에도 4승1무2패로 전반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 더욱 도드라지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울산(3승4무)과 더불어 후반기 무패(4승3무)를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 11위에 그쳤던 순위를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성남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한 5위 전북과 11위 제주까지 승점 차가 7점에 불과해 PO 막차 손님에 대한 윤곽은 막판에 가서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중·장년 관객 유혹하는 4편의 필름

    더 늦기 전에 꿈을 잡으려는 40∼50대 가장들의 즐거운 반란, 자식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어머니에 대한 추억, 금지옥엽 키워놨더니 돈밖에 모르는 자식들을 한수 가르치려 납치극을 지휘하는 간 큰 어머니.‘화려한 휴가’‘디워’로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극장가가 추석을 앞두고 중년 무드로 접어든다. 소재와 주제도 그렇거니와 중·장년 연기자들이 전면에 나섰다.‘즐거운 인생’‘브라보 마이 라이프’‘권순분여사 납치사건’‘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이 나이 지긋한 관객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다.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여보, 나 한번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고 말하면 사치일까?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적은데, 언제 훌쩍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데…” 딱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건 수십 년을 하루같이 앞만 보고 달려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을 만한 소망이다. 소재와 주제, 포맷까지 비슷해 줄곧 ‘즐거운 인생’과 비교돼 온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만년 부장 조민혁(백윤식)이 그렇다. 정년퇴임을 30일 앞두고 못다한 꿈(드러머)을 이루기 위한 그의 결행에 단짝 후배 박승재(박준규), 경비원 최석원(임하룡), 부하 여직원 김유리(이소연)가 힘을 보탠다. 실제 직장인 밴드 ‘갑근세밴드’에서 착안한 영화는 많은 공감과 부러움을 동시에 자아낼 만하다.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백윤식, 박준규, 임하룡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중심 없이 흔들리고 연기 또한 밋밋하다. 삶에 관한 철학을 음악을 통한 성취가 아니라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통에 다소 지루하다. 초반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는 이들이 진짜 갑근세밴드. 배우들이 펼치는 화끈한 퍼포먼스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6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 이은주기자 alex@seoul.co.kr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어머니란 이름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특히 자식 하나 잘되는 것 보고 한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 옛날 어머니들의 희생 앞에선 누구나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하명중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이다. 최인호 작가의 자전적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친구의 소설에 감명받은 하 감독은 노년의 주인공 최호를 연기했다. 노년의 최호는 곧 폭파로 무너질 철거촌으로 몰래 들어간다. 껑충껑충 경쾌한 발걸음으로 찾은 곳은 ‘최호’라는 문패만이 온전한 허름한 주택. 여기저기 허물어져 폐허로 변한 그곳에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한다. 영화의 전개나 구성, 연기는 촌스러울 정도로 아날로그적이다.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진달래꽃 얹어 부쳐낸 화전, 주인 몰래 빨래하던 목욕탕의 추억, 개구멍으로 들어가 보던 서커스, 정성스럽게 싸진 양은 도시락 등 중·장년층의 향수를 물씬 자극할 만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어머니 역의 한혜숙은 17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화제가 됐다. 보도자료를 보니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그 변치 않는 아름다움이 몰입을 방해해 안타깝다.13일 개봉, 전체 관람가. #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납치범에게 도시락을 먹여가며 치밀하게 납치극을 주도하는 인질이 있다면? ‘국민엄마’ 나문희 주연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일촉즉발의 인질극을 감동과 웃음이 있는 코미디로 풀어낸다. 생활고에 지칠 대로 지쳐 ‘국밥재벌’ 권순분 여사(나문희)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어리버리한 초보 납치범 강성진, 유해진, 유건. 이들은 가까스로 납치에는 성공하지만, 권 여사의 내공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나눠준 자식들이 납치 소식을 듣고도 무관심하자, 납치범들과 함께 재산 500억원을 되찾을 계획을 꾸민다.‘광복절 특사’,‘귀신이 산다’에 이어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상진 감독은 시트콤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60대 여주인공 나문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주연 캐릭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스토리 전개도 새로운 감은 없다. 하지만, 극장문을 나설 때 뭔가 훈훈해지는 ‘김상진식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이라면 추석 때 온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손색없을 듯하다. 13일 개봉,15세 관람가. # 즐거운 인생 “하고 싶은 거 있음 다 하고 살아!애들이 다야?”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즐거운 인생’의 주제는 이 한마디에 압축돼 있다. 은행에서 잘린 뒤 부인 눈치보며 사는 기영(정진영), 낮에는 택배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성욱(김윤석),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기러기 아빠 혁수(김상호). 대학시절 록밴드 멤버였던 상우의 장례식장에서 이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다. 그리곤 깨닫는다. 이렇게 죽음이 가까이 있었다니. 이제 더 늦기 전에 잃어버린 꿈을 찾자!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은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을 영입해 ‘활화산’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뭉친다. 설정도 결말도 뻔하지만 재미있다. 드라마의 힘은 끝까지 관객을 놓지 않는다.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탱글탱글 살아 있는 현실감 있는 대사들은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신나는 음악도 매력을 더한다.‘한동안 뜸했었지’‘불놀이야’ 등 예전 히트 가요들과 삽입곡 ‘언젠간 터질거야’를 부르는 장면은 7080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흥겹다. 굳이 흠을 잡자면 ‘인생 이모작’이 너무 쉽게 이뤄진다는 것. 팍팍한 현실을 다룬 영화답지 않게 비현실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도 주지 못한다면 이 영화가 존재할 필요가 있었을까.13일 개봉,12세 관람가.
  • 강남구 ‘정보화’ 日에 한 수 지도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0일 일본 규슈 사가현 다케오시 다케오 센추리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일본 도도부현 CIO포럼 연차총회’에서 강남구의 성공적인 전자정부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포럼은 일본 각지의 정보화 담당관들이 모여 정보화 추세와 추진실적 등에 대해 듣고 토론하는 자리로 맹 구청장은 이들의 초청을 받았다. 이날 맹 구청장은 강남구의 인터넷 민원발급과 세금납부, 전자 민주주의, 인터넷을 통한 교육평등 실현 등 전자정부 주요사례를 설명한 뒤 추진배경과 과정, 성과, 문제점 등에 대해 30여분간 강연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사례 발표는 도도부현 CIO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강남구가 미국의 정보화 사회 평가기관인 ICF로부터 2006·2007년 2년 연속 ‘세계7대 정보화 도시상’을 수상하는 등 앞선 정보화 수준을 갖춘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암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극복”

    “사이클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암환자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인간 승리의 상징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이 30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새달 1일 개막하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투르 드 코리아 2007’에 참석하고 암환자들을 위한 자선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푸른색 반팔 티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암스트롱은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보니) 매우 아름답고 생각보다 산이 많은 것 같다.”며 첫 방문 소감을 짤막하게 밝혔다. 이어 암을 이겨낸 원동력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 암스트롱은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1일 올림픽공원에서 대회 개막 선언을 하고 한강변을 따라 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친다. 22세 때인 1993년 세계사이클선수권대회 개인도로를 제패, 주목받기 시작한 암스트롱은 하지만 1996년 뜻밖의 고환암 판정을 받았다. 폐와 뇌까지 번져 절망에 빠졌으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죽음의 위기를 이겨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자전거 핸들을 다시 잡게 된 것.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뒤 은퇴했다. 암스트롱은 암투병 직후 1997년 ‘랜스 암스트롱재단’을 설립, 암 퇴치의 전도사로 나섰다. 한국 방문 기간에도 소아암 환자를 만나는 등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계획이다. 한편 전국을 일주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23개국 21개팀이 서울, 부산, 광명, 연기, 함양 등을 거치며 모두 1317.4㎞를 질주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재혼전도사’ 된 ‘사극의 여왕’ 김영란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재혼전도사’ 된 ‘사극의 여왕’ 김영란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그녀가 1979년 8월 선데이서울 표지모델로 등장한 무렵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영화제에서 <물도리동>으로 사극부문 연기상을 받고 돌아온 직후였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TV와 영화출연 스케줄이 꽉 짜여 3년째 피서다운 피서를 못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MBC TV 일일연속극 <하얀 민들레>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영화 <혼자 사는 여자>를 찍고 있었으며 CF 모델로서의 촬영도 줄을 잇고 있을 때였다. 비키니 차림으로 달력에 나타나 젊은이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했던 섹시한 모델들이 요즘은 머리 염색약이나 관절염약 모델로 출연하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한다. 그녀는 1976년 TBC(동양방송)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대학 1학년시절 탤런트 시험에 응모해보라는 친구들의 권유로 장난삼아 응모했는데 덜컥 합격이 된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된 그녀의 연예인 생활은 탤런트 보다는 영화배우로 먼저 뜨기 시작했다. 77년 영화 <처녀의 성> 주연을 맡아 영화평론가와 교수, 그리고 영화 저널리스트 등이 선정하는 영평상(현대영화비평가그룹상)과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으면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주로 멜로 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아스팔트 위의 여자>(1978), <물도리동>, <독신녀>(79년) 등에 이어 80년에는 변장호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 번 ’80>으로 흥행 1위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안방극장의 인기 탤런트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78년 MBC 드라마 <옥녀>를 통해서였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안국동 아씨>, <새아씨>, <교동마님>을 비롯, 1996년에 출연한 <용의 눈물>까지 인기 사극에 자주 등장해 ‘사극 전문 탤런트’로 명성을 얻었다. “글쎄 그게 참 이상하네요. 제가 옛날사람 역할을 별로 잘 하지도 않는데 자꾸 방송국에서 맡겨요.” 79년 12월 <안국동 아씨>에서 혜경궁 홍씨로 출연하던 중, 다시 선데이서울 표지모델로 등장한 그녀는 스스로도 사극에 연달아 출연하는 이유를 궁금해 했다. 81년엔 MBC TV드라마 <교동마님>으로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983년부터 7년간 장기 방송된 대하사극 시리즈 <조선왕조 500년>에서도 거의 매 작품마다 왕비나 명문가의 안방마님으로 등장해 한동안 ‘왕비 배우’ 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였다. 2000년부터 한국전통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조선시대 궁중연회 재현 행사에도 중전 역을 가장 많이 해본 탤런트라는 이유로 잇달아 중전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창 꽃피고 잘나가던 그녀는 83년 10월 사업가 출신의 곽모씨를 만나 결혼하고 연기생활을 계속했지만 4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다. 종갓집 6남매 중 장남이었던 남편과, 1남 2녀 중 둘째로 사랑을 받기만하며 자란 그녀는 문화적 차이를 좁히기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잦은 제사와 수많은 친척들을 돌봐야하는 일은 드라마라면 모를까, 연기를 병행하는 신혼의 그녀에게는 벅찬 역할이었다. 그녀는 인생에서 첫 실패작이 된 이혼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이를 계기로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나와 잘 맞는 상대’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1990년 사업가인 이영남씨를 만나 재혼하여 지금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은 미국 시애틀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고, 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의 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공적인 재혼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셈이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도 많아 <김영란의 주부 경제>, <알뜰 재테크> 등 경제와 관련한 TV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고, 덕분에 탤런트로서는 경제지식도 많이 갖추고 있다. 지난 97년에 8개월 동안 ‘김영란의 재테크 강의’를 신문에 연재했고, 그 내용을 묶어 ‘탤런트 김영란의 주부경제학’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하늘이시여>(2005), <그 여자의 선택>(2006)에 이어 최근 종영한 <문희> 등에 출연, 연기활동도 여전히 활발하게 하고 있다. 표지=통권 560호 (1979년 8월 19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유외환 2550억弗 한국경제 안전판

    보유외환 2550억弗 한국경제 안전판

    외환보유액 2550억달러는 우리 경제의 방패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까. 올초 한국은행이 2년 연속 적자를 내자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외환보유액 일부를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적자를 청산하라는 압박이었다. 한국투자공사(KIC)를 통해 더 해외투자를 하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여론에 떠밀려 한은 이성태 총재는 “해외 우량주식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우려되고, 엔캐리자금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KIC는 설립 2년 만에 71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의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서 외신에서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경상수지도 흑자인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하지 않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너무 많아 한은의 적자를 유발하고 골칫거리로 인식되려 한 외환보유액이 방패 역할을 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쇼크 이후 적정 규모 논란 ‘쏙´ 한국은행 이광주 부총재보는 “외환보유고란 군대와 같은 것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증원이 요구되고, 평화시에는 감축이 이익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2005년 1조 8800억원,2006년 1조 7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 적자는 대부분 통화안정증권 이자 및 영업비용 때문인데, 결국 외환보유고 증가와 직결된다. 수출대금이 국내로 유입되자 환율안정 등을 위해 달러를 매입했고, 달러 매입으로 원화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자 콜금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조여야 했던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한국이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가 하루에도 4∼9원씩 급등락해도 거래량을 동반하며 탄력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만약 외환보유고가 부족했더라면 거래량이 터지지 않으면서 원화절하가 아주 가파르게 진행돼 위기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외환보유고를 통한 투자를 흔히 중동이나 중국의 ‘국부펀드’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산유국들이 석유로 생긴 엄청난 재정잉여금으로 조성한 만큼 ‘비상자금’인 외환보유액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위기가 닥치면 언제라도 풀어서 써야 하는 대외지급 준비자금으로 투자를 해 결과적으로 유동성이 나빠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명지대 최창규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국가간 자본이동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개념이 변화돼야 한다.”면서 “1997년 외환위기 전에도 고작 몇백억 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외환보유고를 투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줘야 한다고 했다가 당했던 것”이라며 수익성을 좇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외환보유고가 대외지급 준비자금으로 ‘안전판’이라는 것이다. ●외환보유 비용 적정 수준 토론 필요 서유럽에서는 현재 외환보유액의 적정 규모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3개월에서 6개월치의 수입대금으로 본다. 그러나 소규모 개방경제를 택한 상황에서 이같은 규모는 ‘협의’의 외환보유액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유입된 엔캐리 자금은 213억∼289억달러로 청산된다 해도 국내 외환보유액 2550억달러의 10% 내외 수준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해 논란을 빚은 한국금융연구원의 신용상 박사는 “외환보유고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 과연 적정한 비용인지 이번 기회에 충분히 토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적일 때만을 감안하지 말고 변동성이 심할 때도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하준경 박사도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여러 위험 속에서 시장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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