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년 연속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자문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입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계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12
  • 74세 시각장애 ‘로빈후드’ 할머니

    “로빈 후드라 불러주세요.” 영국에 사는 74세 할머니 명사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데번(Devon)주 남쪽에 사는 틸리 트로터(Tilly Trotter)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처음 활을 잡았다. 2년 전 손녀의 권유로 운동 삼아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영국 웰링턴(Wellington)에서 열린 양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할머니가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 할머니는 17년 전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점차 시력을 잃어갔다. 현재는 큰 움직임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웰링턴 양궁 대회에서 연속 두 차례나 만점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트로터 할머니는 “두 번째 화살이 큰 소리를 내면서 중앙에 꽂힌 첫 번째 화살에 맞았다.”면서 “사람들이 ‘로빈 후드가 탄생했다.’면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그녀의 남편 토니(Tony)는 트로터가 활을 쏠 때마다 정확히 과녁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할머니는 “남편이 나를 과녁 앞에 데려다 놓을 뿐 활을 중앙에 조준하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며 “단지 나는 감으로 조준하고 시위를 당길 뿐”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 할머니는 영국 맹인 스포츠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진정한 실력자로 인정받았다. 그랜드 국제양궁협회의 피터 존스(Peter Jones)는 “매우 뛰어난 솜씨”라면서 “이정도의 실력을 가진 시각장애인 선수는 극히 드물다.”며 감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류현진-손민한 빅뱅

    [프로야구]류현진-손민한 빅뱅

    ‘용병 대 용병’,‘전국구 에이스 다툼’,‘토종 대 용병’…. 시작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이 튄다. 프로야구 8개팀의 에이스들이 29일 개막전에 총출동해 겨우내 쌓인 녹색 다이아몬드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승리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홈개막전이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검증된 ‘한국형 용병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의 일등공신 케니 레이번(34·SK)에 맞서 LG는 삼성에서 데려온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1)으로 정면승부를 꾀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대전구장. 류현진(21·한화)과 손민한(33·롯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들이 맞붙는다.2008 프로야구 개막전 최고의 빅카드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올림픽행 티켓 획득을 합작했다. 그러나 다시 만난 지금 무승부는 없다. 오직 승리의 영예와 패전의 씁쓸함만 있을 뿐이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 최근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율을 마쳤다. 반면 ‘괴물’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년 연속 17승 이상,2점대 평균 자책점을 달성한 최고의 에이스다. 대구구장 역시 흥미로운 대결이다. 삼성이 ‘돌아온 토종 에이스’ 배영수(27)를 홈개막전 선발로 내세웠고,KIA는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을 거둔 역대 최고의 용병투수인 호세 리마(36)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등으로 지난 한 해를 몽땅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했던 배영수는 시범경기에서 3차례 선발 등판,1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삼성은 홈팬들에게 승리와 더불어 인간승리의 감동을 안겨준다는 복안이다. 반면 메이저리거 출신 토종 스타 서재응(31)과 리마를 저울질하던 KIA 조범현 감독이 다음달 1일 홈개막전을 위해 서재응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2004년 다승왕 게리 레스(35·두산)와 프로데뷔 7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차지한 ‘잡초 투수’ 마일영(27·우리히어로즈)이 각각 선발로 나서게 된다. ●KBO, 올림픽금메달에 10억원 걸어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포상금 지급 규정’을 마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10억원, 은메달은 5억원, 동메달에는 2억원, 본선에만 진출해도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화끈한 당근책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쿠에르텐 “올해 은퇴하겠다”

    정상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스타보 쿠에르텐(32·브라질)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은 27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쿠에르텐이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고 보도했다. 쿠에르텐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소니에릭슨오픈(총상금 377만달러) 단식 1회전에서 세바스티앵 그로장(30·프랑스)에 0-2(1-6 5-7)로 패한 뒤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쿠에르텐은 “내가 즐길 때까지만 뛰기로 한 이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6월 자신이 세 차례나 우승하는 등 가장 좋은 성적을 내왔던 프랑스오픈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경우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00년 12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쿠에르텐은 지난 3월 이후 1년여 동안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1997년 프로 2년차로서 세계랭킹 66위에 불과했던 쿠에르텐은 프랑스오픈에서 ATP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낸 바 있다. 이후 2000,2001년 프랑스오픈을 연속 제패했다. 또한 뇌성마비를 앓는 동생을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하는 등 여러 선행으로도 유명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3월 28일부터 도쿄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와 개막 3연전을 치루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이승엽이 확정됐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팀내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시범경기부터 경쟁해 온 알렉스 라미레즈는 자연스럽게 5번타자를 맡게 된다. 이번 개막전 상대선발이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 라는 것을 감안할때 우타자 라미레즈의 4번 기용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승엽이 작년시즌 좌완투수에게 강점을 보인것이 하라감독의 마음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그동안 이시카와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30호 홈런(일본 통산 115호)을 뽑아낸 상대가 바로 야쿠르트의 이시카와 였으며 우투수(.259)에 비해 좌투수(.288)에 더 강했던 작년의 이승엽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승엽은 지금까지 2년연속 개막전 홈런축포를 터뜨린 경험이 있기에 개막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야쿠르트는 요미우리 왼손 강타선을 대비하기 위해 이시카와 마사노리(개막전)-무라나카 교헤이(29일)-가토 미키노리(30일) 로 이어지는 좌완선발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승엽 타격폼 문제없나? 현재 이승엽에 관해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엽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성근(SK 감독)감독은 “임펙트 후 이승엽의 앞쪽 어깨가 열린다.”며 다소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 타격코치인 김기태는 비판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알고 있다며 문제는 이승엽 스스로 자신감에 차있다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지난 올림픽 예선전에 맞붙었던 상대팀 투수의 수준이 떨어졌기에 배팅 타이밍을 잡는 방법에서 이승엽이 다소 감을 찾지 못하고는 있지만 지금의 컨디션과 적응력이라면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김 코치의 진단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이승엽의 타격폼은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이승엽이 부진할때 나타났던 것은 타격폼이 아니라 스윙 스타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방망이 헤드를 작년보다 더 수직으로 놓은 현재의 상태에서 다운 컷으로 자연스럽게 스윙 스타트가 빨라졌으니 일본 투수들과의 대결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야쿠르트와의 3연전 상대선발이 모두 좌완이란 점은 오히려 이승엽의 컨디션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투수에 비해 반응하는 속도가 한템포 빨라야 하는 좌완투수의 공은 겨울동안 갈고 닦은 스윙 스타트부분에서의 해법을 이미 이승엽은 준비를 끝맞쳤다. 이승엽 vs 임창용 한판 승부? 올시즌 야쿠르트 2선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다니엘 리오스는 이번 홈 3연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상 다음달 11일-13일 요미우리 홈경기에서나 이승엽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개막 3연전 볼거리중 하나인 이승엽vs임창용의 대결 역시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 5년(1999년-2003년)동안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임창용이 해태 시절 대결한 이후 정확히 10년만에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일본야구 적응에 나섰던 임창용은 150km 를 상회하는 페스트볼과 전성기 시절의 꿈틀거리는 ‘뱀직구’ 로 7이닝 1실점만을 기록해 이가라시 료타와 더블 마무리 기용이 유력시 된다. 한국시절 이승엽은 유달리 임창용에게 약한 모습를 보였는데 지금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때의 이승엽과 임창용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타자와 투수로 바뀌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승엽과 임창용의 대결은 한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성사될수 있다. 임창용의 보직이 마무리인지라 요미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야 임창용의 등판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3연전에서 몇차례나 임창용이 등판해 이승엽과 상대하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상황이다. 요미우리에 선수 뺏겨 독기 품은 야쿠르트 또한 이번 3연전은 작년까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알렉스 라미레즈와 세스 그레이싱어가 요미우리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로 펼치는 첫 대결이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독기를 뿜을만 하다.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타점왕(122타점)과 다승왕(16승)을 이룬 투타의 핵심 선수를 라이벌 요미우리에게 빼앗긴 것이 이번 3연전에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도쿄를 연고지로 하는 이 두팀의 개막 3연전은 이래저래 팬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요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하던 1957년 초.“마누라와 전축 가운데 전축을 택하겠다.”는 직원의 말에 구인회 락희화학(현 LG화학) 사장의 귀는 번쩍 뜨였다. 그 직원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그거(전축) 우리가 만들면 안 되겠나. 기술이 없으면 외국서 배워오고, 그래도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거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회사인 금성사는 그렇게 해서 설립됐다. 이듬해 10월의 일이다. 구본무 그룹 회장의 취임과 함께 1995년 사명을 LG전자로 바꿨다.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1997년부터 창립기념일도 지금의 3월27일로 바꿨다. 올해로 꼬박 반세기를 맞은 LG전자의 사사(社史)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A-501)를 시작으로 선풍기,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카세트 녹음기, 전자레인지 등 국내 최초의 가전 제품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은 ‘가전은 금성’이란 소비자들의 뿌리 깊은 인식을 깨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때마침 박정희 정권이 정부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농어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금성사의 사세는 더욱 급신장했다. 이를 토대로 1966년 8월 출시에 성공한 첫 국산 흑백TV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된다. 당시 흑백TV(19인치) 한 대 가격은 6만 8000원. 지금으로 치면 500만원대의 고가 사치품이었지만 주문을 따라잡지 못해 공개추첨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웃지 못할 풍경마저 벌어졌다. 흑백TV의 대히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됐다.1968년 미국 뉴욕지사를 설립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5년의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였다. 인수·합병 얘기가 나올 때마다 대표적 실패사례로 거론될 만큼 LG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제니스는 올해 9000만달러(약 900억원)의 디지털TV 로열티를 LG에 안겨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운 오리새끼가 10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창업 당시 300명이던 임직원 수는 273배인 8만 2000명으로 늘었다. 해외망(법인+지사)도 120여개국에 걸쳐 있다.5000만원이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불었다. 무려 82만배다.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타결 전통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1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 역전을 허용한 데다, 위상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과제가 만만찮은 실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빼앗긴 탓이 크다. 브랜드 가치(4조 6740억원)는 삼성전자(11조 2169억원)의 절반도 채 안 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가치 창출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성태 효과’… 환율 970원대로 급락

    ‘이성태 효과’… 환율 97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970원대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90원 떨어진 97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3거래일간 34.70원 급락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2001년 1월4일 22.00원 이후 7년 2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환율이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판매 실적 호전과 베어스턴스의 매각 가격 상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보다 물가 안정’이란 발언에 이어,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적정 환율을 암시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중앙은행 총재가 ‘단기적으로 1030원이 천장을 테스트했다.’면서 ‘970원에서 980원’이란 특정한 범위를 언급한 것이 시장에 쏠림현상을 낳았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중공업 등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환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갖고 있던 달러를 매물로 대거 내놓으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상승과 하락 모두 오버슈팅(단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 깨질 기록들

    프로야구가 오는 29일 개막해 팀당 126경기,8개팀간 18차전씩 모두 504경기를 치른다. 기록경기인 야구가 올해도 어떤 대기록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타자 부문에선 지난해 역대 처음 2000안타를 작성한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삼성)이 단연 돋보인다. 올해도 거침없이 대기록 경신에 나설 태세다. 양준혁(331홈런)은 올시즌 10홈런만 날리면 장종훈(40·한화 코치)의 역대 최다 340홈런을 갈아치운다. 한솥밥을 먹는 심정수(33·325홈런)의 파괴력에 따라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바뀔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양준혁은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 기록도 함께 노린다. 최다 안타(2095개), 최다 타수(6556개), 최다 누타(3554개) 등의 기록도 이어간다. 빠른 발로 프로 17년간 누를 훔쳐온 전준호(39·우리 히어로즈)는 18도루만 성공하면 사상 처음으로 550도루를 달성한다. 투수 부문에선 송진우(42·한화)가 올해 137이닝을 소화하면 3000이닝 투구라는 위업을 이룬다. 선발진에 합류해야 달성 가능한 기록. 송진우는 타자 30명만 돌려세우면 역대 첫 통산 2000탈삼진 기록도 세운다. 조웅천(37·SK)은 44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서면 사상 첫 800경기 등판 도장을 찍는다. 구대성(39·한화)은 통산 213세이브로 15세이브를 보태면 김용수(48·227세이브·LG 코치)의 대기록을 넘는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26·삼성)은 3년 연속 40세이브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국민소득 2만弗에 경기 ‘싸늘’

    국민소득 2만弗에 경기 ‘싸늘’

    수출 호조와 환율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섰다.1995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12년 만이다. 또한 경제성장률도 연간 12%의 높은 수출증가율과 설비투자·민간소비의 견조한 증가세에 따라 당초 예상치(4.9%)보다 웃도는 5.0%를 기록했다.2006년 5.1% 성장에 이어 연속 2년 5% 이상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GNI 성장률은 경제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3.9%에 그쳤다.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45달러(약 1862만 6000원)로 전년의 1만 8401달러보다 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929원으로 전년도 955원에 비해 2.8% 하락한 덕분이다.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9459달러에서 1995년 1만 1432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1998년 7355달러로 추락했다. 그뒤 2000년 1만 841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연간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실질 GDP 성장률보다 12년째 낮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어클릭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생산측면에서 본 경제활동 수준 지표. 한 국가(국토)에서 생산된 총생산량으로, 외국인이 한국에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들어도 포함된다.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 ●실질GNI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 지표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수입의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의 손익이 반영된다.
  • 이치로 타격비결은 초인지 능력

    ‘타고난 능력에 몸 상태를 최고로 유지하려는 집중력이 더해져 천재를 만든다.’ 미국 언론이 일본인 출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5)의 타격 비법을 새롭게 주목하고 나섰다. 시애틀 타임스는 19일 일본 NHK가 지난 1월 방영한 이치로 관련, 주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뒤늦게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70일 동안 이치로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다니며 분석했다. 장비나 야구장에서 타격 천재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점심 식사가 남달랐다. 미국 진출 7년간 저녁 경기를 앞둔 점심식사 메뉴가 똑같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홈경기 때는 아내 유미코가 만들어 주는 일본식 카레라이스, 원정경기에서는 주로 치즈 피자만을 먹었다. 이유가 뭘까. 이 프로그램 사회자인 뇌 전문가 모기 겐이치로 박사는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당혹스러워 웃음이 나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뇌 전문가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있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치로는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매일 의식을 치르는 듯한 식사로 뇌 상태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치로가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게 아니라 뇌와 위가 익숙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라는 것. 결국 타석에 들어설 때 기억과 심리상태가 변함없이 유지돼 좋은 타격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기 박사는 “이치로가 매우 정교한 전전두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사람에게 가장 발달한 부분으로 운동신경 등을 관장한다. 이 가운데 전전두엽은 아직 과학적인 역할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모기 박사는 “덕분에 이치로는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좋은 타격이든 나쁜 타격이든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스스로 알아낸다.”고 말했다.‘초인지(metacognitive)’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며 미국에서만 1592안타를 작성한 타격 천재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제왕의 부활’

    ‘반지의 제왕’이 드디어 터졌다. 부산으로 이적한 뒤 부활의 날갯짓을 펴온 안정환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 인천과의 개막 경기 후반 27분, 통렬한 터닝슛으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대구FC는 국가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3경기 연속골로 앙갚음한 이근호와 그의 죽마고우 하대성의 활약을 엮어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성남을 2-1로 일축했다. 수원은 프로데뷔 골을 터뜨린 박현범과 에두, 서동현의 골을 묶어 제주를 3-0으로 완파했다.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이정효가 퇴장당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안정환이 차분히 경기를 주도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안정환은 신인 박희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게 원바운드되자 골지역 왼쪽에 도사리고 있다가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180도 회전하며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환이 골을 터뜨린 것은 수원 소속이던 지난해 5월30일 성남전 이후 10개월 만의 일. 부산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골로는 2000년 7월5일 부천SK전 이후 무려 7년8개월 만. 대구의 공격수 이근호와 미드필더 하대성(이상 23)은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내내 붙어다닌 둘도 없는 친구. 후반 3분, 이근호가 페널티 라인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9일 경남전부터 3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후반 39분 최성국이 중앙으로 올린 공이 수비진 너머로 흐르자 손대호가 달려들어 헤딩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대구에는 하대성이 있었다. 시즌 전 변병주 감독은 “지난해 근호가 우리 팀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대성이가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그게 현실화될 조짐을 보인 것.2006년 대구로 옮겨왔지만 자신감 부족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하대성은 후반 42분 조형식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중앙에서 파고들며 왼발로 슈팅,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을 갈랐다. 대구는 지난 2005년 10월 1-0으로 이긴 뒤 단 한번도 넘지 못했던 지긋지긋한 ‘성남 징크스’를 무려 29개월 만에 깨는 감격을 맛봤다. 잊혀진 축구천재 고종수(대전)는 전북전 후반 종료 6분을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며 부활을 노래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쌍둥이’ 한우엄마

    ‘6쌍둥이’ 한우엄마

    강원 철원의 한 축산농가에서 9년생 한우가 6차례 연속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 화제다.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소를 키우고 있는 신종군(41)씨는 최근 6번째 쌍둥이 송아지를 얻었다. 이 소는 지난 2000년 신씨가 이곳에 귀향하면서 샀다. 2002년 첫 쌍둥이 송아지를 낳은 이후 7년 동안 무려 6쌍의 송아지를 출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어미 소가 쌍둥이를 잇따라 출산한 것은 난자가 1개 만들어지는 일반 소와 달리 2개가 동시에 생성돼 수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LB 왕첸밍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MLB 왕첸밍의 올시즌 예상 성적은?

    왕첸밍(뉴욕 양키즈)은 2년 연속 19승을 거두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왕첸밍은 85마일 이상에서 98마일 이하의 패스트볼(포심,투심)과 85마일 정도의 슬라이더, 80마일 정도의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수다. 패스트볼의 비율이 75%를 넘으며 바깥쪽 승부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2년동안 좋은 성적을 살펴보자면 자신의 능력만큼이나 타선의 역할이 컸다. 양키스는 왕첸밍 등판시 다른 투수보다 경기당 1-2점의 득점(경기당 득점 지원:2007년 6.47, 2006년 5.70)을 추가로 해주며 승수 쌓기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에게 또 다른 숨은 비결이 있다면 ‘왕(Wang) 효과’라고 불리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있는 수비가 뒷받침 된다는 것이다. 삼진과 볼넷의 양이 이닝에 비해 턱없이 적고 싱커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는 수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양키스의 수비가 타 투수 등판 때보다 높은 인필드에서의 아웃 처리율을 보여줘 성적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시즌을 맞이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왕첸밍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최근 왕첸밍은 16일 시범 경기 등판에서 4.1이닝동안 6안타 4실점을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포수 호세 몰리나는 “체인지업은 흠잡을데가 없었고 슬라이더도 무브먼트가 좋았다. 그러나 슬라이더의 제구가 불안했다.”고 언급했다. 왕첸밍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라운드 볼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진을 잡으려고 한면 투구수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왕첸밍은 팀의 제1선발이다. 그가 스프링 캠프에서 흘린 땀은 자신의 성적 뿐만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즈의 전력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08 시즌 왕첸밍의 예상 성적 빌 제임스 핸드북:14승 9패 3.75 ERA ZIPS 2008:15승 8패 3.91 ERA Marcel 2008:15승 7패 3.83 ERA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pjong6@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신안에 이세돌 바둑기념관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26·프로9단) 기념관이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들어선다. 신안군은 2억 5000만원으로 폐교인 대광초등교를 활용해 8월에 바둑기념관을 연다.2층으로 된 기존 교실 8칸(798㎡)에 바둑 대국장과 이 기사가 공부했던 바둑책과 공략 요령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또 비금도는 천일염의 특산지임을 알리기 위해 전통방식대로 하던 소금 생산 과정과 관련 자료도 갖춘다. 이 기사는 국내외 8관왕 타이틀을 보유했고 2006∼2007년 2년 연속 한국바둑대상을 수상했다. 올 들어서도 삼성화재배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2)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 청고 스님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2) 한마음선원 국제문화원 청고 스님

    경기도 안양시 조계종 한마음선원(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101의62)에는 속된 말로 ‘스타 스님´이라 불리는 스님이 두 명 있다. 이 선원을 일군 선원장인 비구니 대행 스님과, 대행 스님의 법문 한 마디에 출가의 원을 세워 한국을 택한 푸른 눈의 불제자 청고(40·미국) 스님. 대행 스님이 신자들의 신행을 이끌고 법을 전하는 스승이라면, 청고 스님은 외국 출신의 출가승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리는 소임을 실천하는 길잡이 수행자랄 수 있다. 명쾌한 삶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던 갈등과 회의 끝, 어둠 속 한 줄기 빛처럼 무명을 밝혀준 한국 불교에 심취한 청고 스님. 그는 “출가승에게 속가의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끝내 미국 이름 밝히기를 마다하는 한국인이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다.´는 대오의 일갈은 아니더라도 청고 스님이 줄곧 천착해온 화두는 “이미 내 안에 불성을 갖추고 있는데 왜 굳이 밖에서 깨달음을 얻는가.”라는 안으로부터의 불성과 참나(眞我) 찾기의 싸움이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부처님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경계를 허문 일심과 동체의 불이(不二). 모든 이들이 이미 다 깨달음을 갖고 태어난 청정 중생인데 왜 흔들리며 살아가는가. 한낱 가짜요 거짓인 아상(我相)을 내려놓는 진면목의 회복, 그것이 바로 불법의 진수가 아닐까요.” “나는 아무 것도 아닌, 부처님 법계의 심부름꾼일 뿐”이라는 심상치 않은 말로 한마음선원에서 기자를 맞은 청고 스님은 아주 조심스러운 말투의 소유자였다. 맞는 것은 맞고, 아닌 것은 아닌, 명쾌한 소신을 가진 푸른 눈의 출가승.188㎝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천진하리만큼 맑은 동자승의 얼굴을 한 이 이방인은 ‘공심’(共心), ‘공생’(共生), ‘공체’(共體)의 큰 화두를 거듭 입에 올렸다. “삶은 끊임없는 참구의 진행”이라는 미국 출신의 스님. 그는 어떤 고뇌와 회의에 시달렸기에 한국 비구니의 한 마디 법문에 그토록 속세의 모든 것을 미련없이 놓아버렸을까. ●대학시절, 한국인 스님 초청법회서 대행스님의 법문 듣고 발심 미국 오리건주 로키산맥 서쪽, 주민 500명의 사막 지역 작은 마을에서 맏아들로 태어난 청고는 어릴 적부터 세상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 세상과 소통할 유일한 방법은 책. 스님 스스로 ‘엄청난 독서광’이라고 말하듯 동네의 책이란 책은 거의 다 보았지만 ‘세상엔 무언가 또 다른 것이 있다.´는 지적 허기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일찍부터 종교적 성향이 남달랐던 것 같다. 여전히 ‘또 다른 어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던 12살 때,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서 본 일본 교토의 선방 사진이 불교와는 첫 만남이다.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빠져들던 중 세계의 종교를 소개한 한 책자 속 아쇼카왕의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남의 믿음과 종교를 욕하고 폭행하면 나의 믿음과 종교를 욕하고 폭행하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위인전의 인물들처럼 훌륭한 삶을 살기 위한 길을 주변의 여러 종교인들에게 물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어요. 신앙과 이기심에 치우친 공허한 말뿐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쇼카왕의 말에 담긴 포용성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지요.” 고교 1학년 때 영문학을 가르치던 교사가 전해준 ‘선(禪) 수행’ 책 두 권이 불교에 깊숙이 빠져든 계기. 보이스카우트의 고된 산악활동을 하면서 힘들수록 마음속 갈등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는데 ‘선 수행’ 책을 탐독하면서 비슷하게 내 안에 숨었던 욕심과 갈등이 빠르게 소멸하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워싱턴주립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해서도 불교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학과 공부보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을 즐겨 읽었다고 하니 불교에 대한 그의 관심과 쏠림이 어떠했는지가 읽힌다. 불성을 가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의 영원한 생을 설한 최고의 불경이라는 법화경. 이 법화경을 탐독하던 공학도가 심리학과로 전공을 바꾼 것도 우연은 아닌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갈등과 방황은 계속되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600㎞나 떨어진 뉴욕 주의 선방을 다니면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어느날 우연히 대학신문을 통해 한국인 스님 초청법회 소식을 접하곤 대학 근처의 절을 찾아 대행 스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길을 확 바꾸어놓았다. 익숙해 있었던 권위적인 일본 선사들의 모습과는 달리 격식을 차리지 않으면서도 허를 찌르는 한국 비구니의 법문에 머리가 확 트였다. 일본인 선사들의 법회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이었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네 안에 불성이 있다. 그러니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본래의 청정한 불성을 깨닫기 위해 도전하라.” 그토록 답을 얻기 위해 헤맸던 의문의 핵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숱한 남의 말과 책, 대학 박사공부를 통해서도 깨칠 수 없었던 ‘그 무엇’은 바로 내 안에 있었던 것이다. 발심이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교 근처 사찰 주지로부터 소개받은 혜거 스님을 은사로 충북 광명선원에서 전격 출가한 게 1993년 7월.2년여에 걸친 행자 생활은 오랜 방황 끝에 불제자의 길을 찾은 그에게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뚝뚝하기만 한 사형, 도반들. 몸에 설기만 한 절집 생활이 참기 힘들었지만 묵묵히 길을 몸으로 보여주는 도반 행자들이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다. 평소 가장 무섭게 자신을 대했던 사형이 남 모르게 불러내 딸기 잼과 빵을 소리 없이 쥐어주는 모습에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불교 유명저서 번역 등 한국불교 알리기 힘써 “비구계를 받으려면 동국대 선학과 공부를 하라.”는 주변 스님들의 말을 따라 동국대 석사과정을 하던 중 비구계를 받고 한마음선원에서 국제문화원과 출판사 일을 하기 시작한 게 1999년. 그때부터 국내외 외국인 신도들과 한국에 들어온 푸른 눈의 출가승을 위한 길라잡이로 살고 있다. “한국불교는 선불교의 오랜 수행전통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장점과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알리는 데 아주 인색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불교의 유명 저서들을 번역해 책으로 펴내고 웹사이트에 한국 선방의 예절이며 규율을 새록새록 올려놓는 일이었다. 외국인들이 자신에 맞는 불교서적을 사 볼 수 있는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소개한다. 오래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 때문인지 전화와 메일을 통해 한국불교를 물어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직접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요즘은 대행 스님 법문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 고승들의 법문을 번역하는 일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동국대 선학과 졸업석사학위 논문도 다름아닌 ‘한암선사 서간문 연구’. “한국불교의 맥과 수행정신을 알기에 가장 좋은 텍스트”란다. 지난 6일부터 안국역 옆 서울영어불교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들 대상의 불교 기초교리와 수행법 강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큰 일. 도반 청아 스님과 뜻을 맞춰 마련한 10주 코스의 특별 강의이다. 내 안의 불성을 깨치고 찾기 위한 길이라면 수행에 좀 더 치중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물음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모든 것이 수행의 재료”라는 말을 돌려준다.“어떤 일을 하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부처님과 내가 둘이 아닌 불이(不二)의 자리에서 언제까지든 내 안의 부처님 자성인 불성과 분별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안양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청고 스님은 ●1968년 미국 오리건주 로키산맥 서쪽 사막지역 출생. ●1991년 워싱턴주립대 졸업. ●1992년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 법문에 발심. ●1993년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산업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충북 광명선원에서 출가, 행자 생활. ●1997년 동국대 선학과(석사과정) 입학. ●1998년 비구계 수지. ●1999년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외국인 대상 포교활동 시작. ●2002년 동국대 선학과 졸업. ●현재 한마음선원 산하 국제문화원 및 출판사에서 번역작업과 외국인 대상 포교 활동중.
  • [발렌타인챔피언십] 태극골퍼-유럽연합 샷대결

    한국 남자골프의 정예군단과 유럽연합군의 격돌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격전장은 13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 한국에서 처음으로개막하는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나서는 ‘한국 군단’의 ‘좌장’은 역시 최경주(38·나이키골프)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빠지긴 했지만 상대 진영에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버티고 있다. 올해 초부터 아시아투어를 돌았던 지난해 신인왕 겸 상금왕 김경태(22·신한은행)는 “다음주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 앞서 올해 ‘운’을 점쳐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 A) 투어에 진출한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역시 지난해 10월 한국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나서는 국내 무대를 잔뜩 벼르고 있다. 30명의 코리안 정예 멤버에 맞서는 해링턴은 세계랭킹 10위로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7년 동안 미국 선수들에게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아 유럽의 자존심을 세운 주인공. 뒤를 받칠 선수들도 즐비하다. 라이더컵에서 유럽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폴 맥긴리(아일랜드)를 비롯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준우승한 진기록을 올린 크리스 디마르코(40)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2라운드는 오후 2시,3∼4라운드는 오후 1시30분부터 매일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환율 ‘4자리 시대’ 코앞… 물가엔 毒

    [요동치는 경제환경] 환율 ‘4자리 시대’ 코앞… 물가엔 毒

    1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980원대까지 폭등, 상반기 안에 1달러당 1000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수출업체에는 원화 약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킨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까지는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美투자사 모기지손실 보전에 한국증시 활용 원화 약세의 기본 원인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대형 손실을 본 미국의 투자은행(IB)들은 투자자들의 모기지관련 채권의 환매 요청에 대응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들(대형 펀드들)은 비교적 자금회수가 용이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그 대금을 달러로 바꿔서 나간다. 결국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3∼4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수요까지 겹쳐서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실제 1월부터 적자가 나타난 것이 외국인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에서 2차 외환자유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원화 강세가 시작되기 전에 정부가 수출 환경에 우호적으로 원화가격을 충분히 올리겠다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면서 “아주 빠른 시기 안에 10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계속 매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는 ‘보약’… 인플레 우려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수출기업들에는 ‘보약’이다. 원화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3.5% 절하된 반면, 엔화는 9.9% 절상돼 자동차·반도체·가전제품 등에서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은 월등히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한은 목표물가치 3.5%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독약’과도 같다. 국제유가가 108달러를 돌파하고 국제곡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수입 가격을 더 끌어 올리게 된다. 지난 2004년 이라크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에서 40달러로 급등했을 때 환율이 1040∼1080원대를 유지하면서 고유가의 부담을 소비자물가로 고스란히 전가했던 것과 같다. ●정부 “급박한 상황 아니다.” 기획재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980원을 돌파했지만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가가 불안하지만 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정책적 선택을 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플랜이 서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백문일기자 symun@seoul.co.kr
  • 구조조정 전문가 국정원 개혁 ‘칼’

    구조조정 전문가 국정원 개혁 ‘칼’

    국정원 차장급 인선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된 김주성(61)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다. 예술공연 무대를 책임진 사람이 어떻게 정보기관의 기획조정 업무를 맡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살펴보면 금방 나온다. 그리고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드러난다. 구조개혁이다. 김주성 실장은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전에 코오롱 그룹에서 33년을 일한 전문경영인(CEO) 출신이다. 구조조정 전문가이기도 하다.2005년 12월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세종문화회관을 ‘재건’하기 위해 발탁한 인사가 코오롱 부회장으로 있던 김 실장이다. 코오롱 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지낸 그는 그룹 안에서 ‘해결사’로 통했다고 한다.‘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김주성을 보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지난 1994년에는 노사문제가 심각했던 코오롱 구미공장장으로 있으면서 노조원의 파업 찬반투표를 2년 연속 부결로 이끄는 등 노사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1997년 외환 위기 이후에는 그룹구조조정 본부장으로서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온 컨벤션홀 등 각종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대관료를 현실화해 수익을 높였다. 지난해 옥외 주차장을 ‘예술의 정원’으로 바꾼 것도 그의 작품이다. 이 대통령이 그를 중용한 데는 이같은 구조개혁의 전문성 외에 코오롱 부회장 출신인 친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의 오랜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측근인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함께 국정원 개혁의 ‘쌍두마차’로 포진시켜 국정원 내부 기강을 다잡고 방만한 구조와 운영을 개혁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측근인 김기섭 전 기조실장이 당시 안기부 내부의 질서를 흩뜨리는 등 폐해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정체제 강화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61·경북 봉화 ▲연세대 철학과 ▲코오롱 회장 비서실장 ▲코오롱 기획조정실장 ▲코오롱 구조조정본부 사장 ▲세종문화회관 사장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쌀값, 너마저도…”

    “쌀값, 너마저도…”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2월 쌀값마저도 6.0%나 상승했다. 밀가루 가격 급등으로 ‘쌀라면’ ‘쌀국수’가 대체재로 제기됐으나 주식인 쌀값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11월의 6.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년 3개월만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1.7%를 저점으로 9월 2.1%,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 등으로 오름폭이 점차 커지며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구체 항목으로 농수산물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쌀값은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2.5%,0.8% 각각 가격이 하락했던 쌀 가격은 11월 2.7%,12월 4.5%, 올 1월 6.3% 등 4개월째 상승해 왔다. 콩은 66.4%, 감자는 32.4% 상승했다. 한은은 “2007년 쌀농사 경작면적이 크게 줄어서 공급이 줄었고, 때문에 출하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2006년 가을부터 정부가 추곡수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작지가 축소돼 그뒤 쌀값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으로는 밀가루가 43.2% 폭등한 가운데 라면이 12.7%, 두부가 19.1%, 스낵과자는 15.1%, 아이스크림은 9.9%, 과자빵이 11.5% 상승했다. 금값도 지난해에 비해 41.1% 급등했다.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양돈배합사료는 29.2%, 양계용배합사료는 37.4%, 비육우용배합사료는 31.4%가 급등해 축산농가의 시름도 더 커지고 있다. 한은은 “원유와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의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데다 일부 서비스 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전가될 수 있는 공산품의 경우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9.7% 상승해 3∼4월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나홀로 원화 약세’로 환율완충 작용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도 물가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작년 적자 4447억원

    한국은행이 지난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대폭 축소됐다. 특히 올해는 흑자 반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2007년 경영수지 적자는 444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은은 2004년 15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05년 1조 8771억원,2006년 1조 7598억원 등으로 2년 연속 적자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는 5000억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적자를 보전하는 데 충당된 임의적립금은 작년 적자액 4447억원을 반영,1조 5526억원으로 줄었다.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적자 규모는 1조 2000억원 정도. 그러나 실제 적자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 한은 경영수지는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외화자산 운용처를 미국 국채 일변도에서 주택저당채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고수익 상품에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인 살림살이 더 팍팍해 졌다

    미국인 살림살이 더 팍팍해 졌다

    미국인들이 한해 사이에 가난해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에 따른 집값 하락과 빚 증가, 물가 인상으로 미국인의 순자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말을 인용해 “미국인들의 순 가계자산이 2007년 4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3.6%,5330억달러(약 510조원)가 줄었다.”면서 “이는 200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FRB에 따르면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주택부문 순자산 가치가 1764억달러나 줄어들었다. 또한 집주인의 지분비율도 세 분기째 50%를 밑도는 47.9%로,FRB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주인의 지분비율이 50%가 안 된다는 것은 집의 자산가치에서 소유자의 지분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집을 팔면 남는 게 없는 ‘깡통주택’이란 뜻이다. 미국의 주택경기는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엔 주택압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대출 연체 비율도 2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주택대출 가운데 압류비율이 0.83%로 두 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압류 절차에 들어간 체납자는 9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보다 71%나 늘어난 것이다. 주택압류 증가는 매물 재고로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이는 다시 주택압류 증가를 부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주택을 포기하는 국민이 늘면서 모기지 연체비율도 5.82%에 달해 8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주택 경기가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재고 순환 지표를 보면 하반기는 돼야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더 가난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