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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호, 그린의 ‘무명 돌풍’ 잠재워

    최진호, 그린의 ‘무명 돌풍’ 잠재워

    3일 경기 여주 솔모로컨트리골프장(파 71·6771야드)에서 막을 내린 메리츠솔모로 오픈 결과는 누구도 점칠 수 없었다. 3라운드까지 ‘무명’들의 돌풍이 이어진 터였다. 그러나 골프대회에서 깜짝 우승이 나올 확률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우승은 기다리는 자, 서두르지 않는 자의 것이다. 투어 경력 7년의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그걸 증명해 보였다. 최진호가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데뷔 1년 만인 2006년 10월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뒤 2010년 8월 레이크힐스 오픈 이후 22개월 만이다. 강경남(우리투자증권)과 박상현(메리츠금융그룹·이상 29) 등 국내 남자골프 최강자들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뒤 거둔 최종합계 8언더파 273타의 우승. 세간의 관심은 강경남의 2연속 챔피언 등극 여부, 그리고 박상현의 ‘2전3기’에 쏠렸지만 최진호는 둘을 보기 좋게 따돌렸다. 첫날 중위권에 머물다 2라운드에서 공동 12위, 그리고 전날 10계단 뛰어오른 공동 2위로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린 최진호는 착실하게 2타를 줄인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기다렸다. 2008년 말 ‘드라이버입스’(스윙에 대한 정신적·신체적 불안증)가 왔다. ‘군대를 갈까’ 생각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 “잘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는 기다렸다. 야금야금 2타를 빼먹으며 상대가 허물어지기만 기다렸다. 그랬더니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강경남이 타수를 줄이기는커녕 1타를 잃고 2위(6언더파 278타)로 밀려났다. 매경 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 나선 박상현은 버디 1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 막판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잃었다. 1오버파 285타로 망가진 뒤 공동 19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 불안감이 늘 문제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말하는 ‘K팝 전략과 한류의 미래’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말하는 ‘K팝 전략과 한류의 미래’

    비, g.o.d,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등 숱한 아이돌 스타를 배출해 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경영 및 전략을 세우는 정욱(41) 대표와 음악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프로듀서 박진영은 JYP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는 흑인 음악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퍼포먼스로 K팝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PM과 원더걸스의 일본 본격 진출은 물론 SBS의 ‘K팝 스타’ 1위 수상자인 박지민의 전속 계약 체결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 청담동 JYP 사옥에서 정 대표를 만나 설립 15주년을 맞는 JYP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원더걸스가 7월 일본에 진출하는데, 일본을 공략하는 이유는. -일본 업계의 요청이 많았다. 일본에 진출도 하지 않았는데, 화장품 CF에 원더걸스의 음악이 삽입되는 등 업계에서 먼저 주목했다. 2PM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광고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삽입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업계에서 원더걸스를 일본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원더걸스는 어떤 한 국가를 정해 놓고 활동하는 그룹이 아니라 한·중·미, 동남아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그룹이라는 개념에서 일본 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노바디’의 일본어 버전으로 데뷔한다는데. -광고주 쪽에서 원더걸스의 최신곡까지 듣고 결국 ‘노바디’로 낙점됐다. 글로벌하게 폭을 넓히되 원곡의 전체적인 틀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복고 레트로 스타일은 조금 변형을 시킬 예정이다. 6월 한국에서 앨범을 낸 뒤 일본에서도 월드와이드로 활동하는 개념이며 일본 체류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을 것이다 →2PM이 한국 그룹 최초로 도쿄의 부도칸에서 6일 연속 공연을 하는 등 새로운 K팝의 주역으로 떠오른 비결은. -일본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아이돌을 원하는 요구에 잘 부합한 것 같다. 2010년 2PM이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한 뒤 현지에서 멋있고 강인한 이미지로 ‘야수계의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을 하면 일본 스타들도 많이 몰린다. 그동안 2PM은 일본어도 많이 늘었고, 친화력과 성실함이 무기인 그룹이다. →JYP 엔터테이너들의 음악적 특징은. -트렌디한 흑인 음악이나 영미팝을 음악적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는 JYP만의 전통이다. JYP가 지난 15년간 가요계의 퍼포먼스의 한 역사를 그려오고 있는 만큼 소속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고집과 자존심이 강하다. 회사에 박진영을 비롯한 10여명의 프로듀서가 있다.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사내 직원, 평론가, 파워블로거, 여론조사 전문 기관 등 복수의 모니터를 거쳐 결정한다. 그 결과 박진영의 곡이 타이틀곡이 된 경우가 많았다. →JYP의 가수 선발 기준 및 교육 방식은. -기본적으로 실력과 열정, 발전 가능성을 우선시한다. 이 친구와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인간적인 매력이 마지막 선택의 기준이다. 연습생이 되면 소주제로 70여 가지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춤과 음악도 장르별로 다양하게 가르치고, 보컬도 기교·성량·호흡 등을 세분화시켜 교육한다. 또한 심리 상담 등 카운셀링과 성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기계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게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학사 관리도 철저히 한다. 각자의 실력에 맞춰 기준을 주고 그 성적에 미치지 못할 경우는 연습 정지, 퇴출 조치를 내린다. →연습생은 어떻게 가수로 데뷔하나. -1년에 6만~7만명이 JYP의 오디션에 응시를 하고 연간 20여명이 연습생으로 뽑힌다. 보통 그중에 절반 미만이 데뷔를 한다. 연습생은 평균 30~40명 수준을 유지한다. 국적에 상관없이 실력대로 뽑기 때문에 전체 연습생 중 30%가 미국, 호주, 태국인 등이다. 연습생이 되면 보통 매월 월말에 발표를 하고, 6개월에 한번씩 쇼케이스를 연다. 6개월~1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 실력이 판가름 난다. 데뷔할 때까지 가수 한명당 억대의 비용이 든다. →최근 K팝 스타의 우승자인 박지민을 비롯해 백아연, 박제형이 JYP행을 택했는데. -(박)지민이는 K팝 스타에서 박진영과 프로듀싱 작업을 하면서 JYP와 본인이 지향하는 음악의 색깔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 지민이는 기본적인 JYP의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된 상태이고, 빠른 시간 내에 데뷔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약속이기 때문에 데뷔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백아연과 박제형 역시 우리 회사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입하게 됐다. →2007년 원더걸스로 아이돌 열풍을 일으켰는데 앞으로의 K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아이돌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끌고 가는 것이고, 양쪽 다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입장에서는 소속 가수들을 한꺼번에 사라지지 않도록 충실하게 데뷔시키고 지원하려고 한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결과를 보여드릴 것도 남아 있다. 아직은 K팝이 움직일 수 있는 영토가 꽉 찬 것 같지 않다. 유럽이나 남미의 경우도 K팝이 폭발적이라기보다는 점화, 발화되는 단계다. 앞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사설] ‘강제징용 배상’ 대법 판결 실현에 나서라

    일제 피해 배상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 대법원은 엊그제 광복 후 67년 만에 처음으로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징용 피해자 9명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정부는 일제 피해 배상에 대한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대법원 판결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우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로 징용 피해자의 청구권까지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은 한·일협정은 재정적·민사적 채권·채무를 두 나라가 정치적으로 해결한 것이라면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일본 최고법원의 판결도 수용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일본 최고재판소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는 합법적이기 때문에 일본이 국가총동원법과 국민징용령을 한국인에게 적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내린 판결에 대해 “이는 일제 강점기의 강제 동원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해 그 효력을 승인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현 미쓰비시와 신일본제철을 당시 징용을 했던 미쓰비시와 일본제철과 연속성, 동일성이 있는 회사로 봐 배상의 주체에 대한 혼란, 혼선을 사전에 차단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징용 배상은 개인과 기업의 문제이지만 개인으로선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판결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쓰비시와 신일본제철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 배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부담을 떠안게 된 외교통상부도 정부 및 기업과 피해자 간 가교역할을 충실해 해야 한다.
  • 인천공항 ‘ASQ 세계최고공항상’ 7연패

    인천공항 ‘ASQ 세계최고공항상’ 7연패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싱가포르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열린 ASQ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이 ‘2011년 ASQ 세계최고공항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처음 세계 최고 공항상을 받은 이래 7년 연속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킨 것으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곳은 ACI에 속한 전 세계 1700여개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ACI가 7개 서비스 분야와 27개 시설·운영 등 34개 분야에 대해 지난해 전 세계 186개 주요 공항 이용객 3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1대1 직접면접 설문조사 결과 인천공항은 5점 만점에 4.95점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공항’, ‘중대형공항(연간 이용자 2500만~4000만명) 최고공항’ 등 인천공항이 속한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연임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최범수(56) 신한금융 부사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임기는 1년으로, 최 부사장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지주의 전략 담당 수장을 유지하게 됐다. 최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민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2007년 신한금융에 합류했다.
  •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과 신용카드 외상 빚을 모두 포함한 가계빚이 올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2009년 1분기(-3조 10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연체율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가계빚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불안 요인인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은 857조 8000억원, 외상이나 할부 구매한 판매신용 잔액은 53조 6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늘었지만 판매신용이 1조 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빚(가계신용)은 5000억여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세 분기 연속 둔화됐다. 여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통상 1분기에는 설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금, 성과금 등이 나와 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대출 감소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1분기에도 감소세(3000억원)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감소액이 1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대내외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어느 한 곳의 가계대출을 누르자 다른 곳의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도 계속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보험·연금·주택금융공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6조 9000억원)보다는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2조 9000억원)보다는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기관의 대출도 2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8조원)나 전년 동기(2조 2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정부가 은행권에 이어 신협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억제하자 대출 수요가 ‘틈새’를 찾아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분기 가계대출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규모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 연착륙 유도에 계속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2007년 2월(0.9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 때(2005~2008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가계 담보대출의 46%(금액 기준)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금 상환이 시작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서 태어난 손오공 3형제

    한국서 태어난 손오공 3형제

    중국 고대소설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실제 모델인 황금원숭이가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황금원숭이 3형제를 24일 공개했다. 3형제는 에버랜드가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 동물원과 ‘황금원숭이 번식과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데려온 황금원숭이 4마리(암수 각 2마리) 가운데 아빠 ‘손오공’과 엄마 ‘손소운’ 사이에서 태어난 원숭이들이다. 2년 전에는 ‘토리’, 지난해에는 ‘신비’가 태어났다. 지난 3월 태어나 생후 50일이 된 아기 원숭이는 키 40㎝에 몸무게는 2㎏에 달한다. 에버랜드는 석가탄신일(28일)을 전후해 동물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새 원숭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계획이다. 황금원숭이는 중국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모델로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삼장법사와 함께 불경을 찾아 떠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런 의미에서 에버랜드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3형제를 일반인에게 선보였다. 황금원숭이는 자이언트팬더, 래서팬더와 함께 중국 3대 보호 동물로 지정된 희귀종이다. 특히 환경적인 스트레스에 예민해 아직까지 중국 이외의 동물원에서 황금원숭이를 번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는 황금원숭이 종 보전을 위해 2008년부터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팀과 함께 합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황금원숭이의 분비물에서 추출된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을 연구한 결과 스트레스를 줄이면 번식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야생과 가장 흡사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야생 상태에서 주식으로 삼는 뽕잎을 비롯해 사과, 배, 귤 등 과일에 애벌레까지도 특별식으로 제공했고, 임신 가능성이 감지되는 시점부터는 인삼도 정기적으로 공급해 최상의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골든몽키의 수컷 합사에 따른 분변 내 에스트로겐 농도와 번식 행동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유력 학술지 ‘주 바이올로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계대출 연체율 5년 2개월만에 ‘최고’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4개월째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4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21%로 지난달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넉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 4월 중 신규로 발생한 연체액은 기업이 2조 3000억원(대기업 5000억원, 중소기업 1조 8000억원), 가계가 9000억원(주택담보 4000억원) 등으로 총 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0.84%)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9%로 0.03% 포인트 증가했고, 주택 관련 대출 중 하나인 집단대출 연체율 역시 1.84%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이 상승한 데는 부동산 시세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된 이유는 건설 및 부동산 PF의 악화 때문이다. 기업 연체율은 1.49%로 전월 말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은 0.76%로 0.29% 포인트나 뛰었다. 만성 불황에 빠진 건설·부동산 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일부 제조업체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만 전월 대비 1.18%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역시 1.73%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PF 대출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1.44%로, 지난달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뚜렷하지 않고, 주택·건설 경기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취약한 업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프로축구] ‘공수 만점’ 보스나

    [프로축구] ‘공수 만점’ 보스나

    프로축구 수원의 특급 수비수 에디 보스나(32·호주)가 K리그 1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보스나는 지난 20일 울산과의 ‘빅버드 매치’에서 철통 같은 수비에 이어 동점골을 넣어 ‘통곡의 벽’ 마토의 후계자로 손색없음을 입증했다. 0-1로 뒤진 전반 17분 골문에서 30여m 떨어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드는 한편, 후반 42분 에벨톤C의 역전골에도 기여하면서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 덕에 수원은 안방 21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를 되찾았다. 호주 20세 이하와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보스나는 1997년 A리그 뉴캐슬 레이커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192㎝에 89㎏의 체격에 에버턴(잉글랜드)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헤라클레스(네덜란드), 시미즈 S 펄스(일본) 등을 거친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거리 프리킥 능력이 일품이어서 J리그 시절 ‘보스나 캐넌’이란 별칭으로 사랑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스나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수비는 100점 만점에 100점, 공격에선 100점 만점에 200점짜리 활약을 했다.”고 평했다. 주간 베스트 11에는 공격진으로 포항 아사모아(8점)와 경남 까이끼(7.5점)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진에는 수원의 짜릿한 승리를 이끈 에벨톤C(7.5점)를 비롯해 최현태(서울, 8점), 김정우(전북), 손설민(전남·이상 7.5점) 등 국내파들이 차지했다. 수비진에는 박원재(전북, 6.5점), 코니(전남), 보스나(수원), 현영민(서울·이상 7점)이 선정됐고 경남 김병지(6.5점)가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다. 베스트팀은 성남을 2-0으로 제압한 경남이 9.7점을 받아 올 시즌 세 번 선정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K텔레콤오픈] 처음부터 끝까지 김비오

    [SK텔레콤오픈] 처음부터 끝까지 김비오

    관건은 누가 평정심을 지키느냐였다. 줄타기를 벌이던 승부는 막판 17번째 홀에서야 윤곽이 드러났다. 심장병을 이겨내고 지난주 매경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국가대표 출신의 김비오(22·넥슨)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김비오는 박상현(29·메리츠화재·15언더파 273타)과 접전을 벌이다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매경오픈부터 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치며 일궈낸 2주 연속 우승은 2007년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시즌 개막전이었던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매경오픈에서 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KGT 대회 사상 두 번째다. 천신만고 끝에 손에 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빼앗기고 올해 2부 투어인 네이션 와이드 투어를 뛰던 김비오는 고국에서의 굵직한 2개 대회 우승컵으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내년 PGA 투어에 다시 도전할 기틀도 다졌다. 이날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2주 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도합 4억원이다. 후원사로부터 받게 될 인센티브(우승상금의 50%)까지 합치면 6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미국 무대에 다시 나서겠다. 반드시 PGA (1부) 투어에 다시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이후 통산 4승째의 고비에서 번번이 물러났던 박상현은 매경오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3년 만에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김비오와 3타 차인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전반홀에서만 6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으나 후반홀에는 거꾸로 김비오에게 추격을 당하다 17번홀 1.5m 남짓한 파퍼트에 실패하면서 한 홀 뒤따라오던 김비오가 16번홀 버디를 잡아내는 바람에 선두를 허용한 뒤 우승까지 내줬다. 김비오의 고교 후배인 아마추어 김시우(17·신성고)가 2타를 줄인 13언더파 275타로 주흥철(31)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4언더파 공동 13위였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해 울산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울산이 수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것은 순전히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린 것. 알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난투극을 벌인 스테보가 결장한 것이 울산의 승리를 거들었다고 정리한 것. 울산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누르고 올해 챔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트레블(3관왕)까지 노리던 수원은 결국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악연 때문에라도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2012시즌 첫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100% 전력으로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이 요동칠 수 있다. 수원(8승2무2패·승점 26)은 선두 유지를, 4위 울산(7승3무2패·승점 24)은 선두 탈환을 노리는데 비기면 2위 제주와 3위 서울(이상 승점 25) 좋은 일만 하게 된다. 수원은 올해 7차례 홈경기는 물론, 2010년 10월 전남전 1-0 승리 이후 홈 27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골망마저 흔들면 구단 자체의 역대 최다 홈 28경기 연속 득점(2006년 7월~2007년 8월)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원은 라돈치치-스테보-에벨톤C 삼총사가 시즌 20득점 중 14골을 책임졌다. 수원이 90분 내내 4-4-2와 4-3-3을 오가며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반면 울산은 토종 공격수가 돋보인다. 이근호·김승용·고슬기 등 멀티플레이어들이 수비진을 휘젓는다. 마무리 ‘철퇴’는 김신욱의 몫이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올린 고슬기의 발끝도 날카롭다. ‘최강희호 2기’에 승선한 정성룡·박현범(이상 수원)과 이근호·김신욱·곽태휘·김영광(이상 울산)도 출격한다. 빅매치에 빅스타도 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 진출 이후 처음 K리그를 찾아 고향팀 수원을 응원한다. 수원은 ‘박지성과 함께하는 수원♡사랑데이’ 이벤트를 마련한다. 후배인 세류초, 안용중, 수원공고 학생들도 초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KT오픈] 2주 연속 정상 노리는 김비오 탱크샷의 부활 벼르는 최경주

    4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벼르는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비오(22·넥슨)가 격돌한다. 1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개막하는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다. 물론 1라운드부터 맞대결을 벌이는 건 아니다. 최경주는 오전 6시 50분 박상현(29·메리츠금융) 등과 함께, 김비오는 10분 앞선 조에서 국내파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10번홀에서 대회 첫 티샷을 날린다.최경주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15일 오전 귀국, 현지 적응을 마쳤다. 약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마스터스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지난해와는 크게 달랐다. 그러나 국내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미국으로 돌아가 상승세를 탔던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분위기 반전에 좋은 기회다. 2008년 챔피언인 그는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도 목표지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계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강력한 대항마는 ‘흥행 메이커’로 떠오른 김비오. PGA의 2부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13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을 2년 만에 제패한 데 이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회에서는 2007년 김경태가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이어 매경오픈을 제패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선수들 기량이 도토리 키 재는 식이어서 2주 연속 우승은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내년 PGA 투어 복귀를 위한 발판을 다지는 일이다. 지난해 1부 투어에서 뛰다 연말 집계한 성적(상금랭킹)이 기준에 못 미쳐 반납했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도 그는 “국내대회 선전이 PGA 투어 성적으로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파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무너져 우승을 놓친 2009년 대회 우승자 박상현을 비롯해 막판에야 뜨거워진 샷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도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우승 후보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본통신] 강정호, 주니치 우승공신 ‘우노’와 평행이론?

    [일본통신] 강정호, 주니치 우승공신 ‘우노’와 평행이론?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강정호(25. 넥센)의 초반 페이스가 무섭다. 강정호는 현재(16일 기준) 타율 .343 홈런12개 2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이제 30경기를 치른 시점이기에 그의 홈런 숫자 12개가 가리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지난해 홈런왕인 최형우가 부진에 빠져 있고 돌아온 홈런타자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의 홈런 페이스가 주춤한 가운데 강정호 혼자 치고 나가고 있는 형국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러한 강정호의 홈런 추이를 놓고 볼때 일각에선 유격수 홈런왕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강정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 홈런왕에 등극한다면 1990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이후 22년만에 ‘유격수 홈런왕’에 오르게 된다. 일본에서도 유격수 홈런왕은 흔한 일이 아니다. 현역시절 ‘괴짜 선수’로 불렸던 우노 마사루(현 주니치 타격코치)가 1984년 37개의 홈런으로 유격수 홈런왕에 올랐고 이듬해인 1985년엔 41개의 홈런으로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우노는 18년의 현역 생활동안 1,620개 안타 338홈런 936타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다. 하지만 우노의 방망이 실력은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불릴만 했지만 수비는 형편 없는 선수였다. 우노는 1979년 주니치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첫 해 27개의 실책으로 첫 실책왕에 올랐고 이후 내리 4년연속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현역 시절 총 7번의 실책 1위와 더불어 통산 그가 기록한 실책은 무려 270개나 된다.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은 물론 안타성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한다는 것이 우익수에게 던지는 등 수비로만 놓고 보면 최악의 선수 중 한명이었다. 우노가 현역 시절에 홈런을 많이 쳐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골든글러브 상을 수상하지 못했던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노의 진가(?)는 수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주루사의 귀재였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주자추월사건’은 아직도 일본야구팬들의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우노는 1984년 5월 5일 다이요 훼일즈(현 요코하마)전에서 팀이 1-4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3회초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한방이면 역전이 가능했지만 우노는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루상의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다이요 우익수인 타카기 요시카즈는 이 공을 떨어뜨렸고 타카기가 공을 놓치는 순간 주자들은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타자주자였던 우노는 타카기가 공을 떨어뜨린 순간부터 전력질주해 1루주자를 추월하는 엽기스런 플레이로 관중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다. 당시 경기가 ‘어린이 날’ 이였던 관계로 어린 야구팬들에게 우노란 이름 석자는 확실히 각인됐던 것은 물론이다. 이후 우노의 주자추월사건은 텔레비젼의 ‘진기명기’ 프로에 단골이 됐다. 우노는 현역시절 통산 7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자는 무려 96개였다. 우노가 출루를 하면 제발 뛰지 마라는 덕아웃의 사인을 무시하고 자신의 도루능력(?)을 과시하곤 했는데 1992년 개막 직전 인터뷰에서 그해 목표를 3할 30홈런 3도루 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우노에게 있어 잊을수 없는 경기가 또 있다. 프로 입단 후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을 무렵인 1981년 8월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전설의 헤딩사건 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주니치 투수는 호시노 센이치(현 라쿠텐 감독)였고 호시노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주니치가 2-0으로 앞선 7회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어이없는 사건이 우노에게서 일어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야마모토 코지가 친 타구는 내야와 외야의 중간에 떴고 우노는 자신이 타구를 처리하겠다고 사인을 보내며 높이 뜬 타구의 낙하지점에 미리 가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친 타구는 우노의 글러브 속이 아닌 그대로 우노의 머리를 강타하고 말았다. 타구에 헤딩을 한 우노는 그자리에서 머리를 감싸며 고통스러워했고 우노의 머리를 강타한 타구는 왼쪽 펜스까지 굴러가며 1루주자는 홈까지 여유있게 안착할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타자주자였던 야마모토가 홈까지 파고 들었지만 아웃, 결국 호시노는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1 완투승을 거둘수 있었다. 당시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했냐면 ‘안티 요미우리’의 선두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호시노는 요미우리가 1980년부터 이어오던 158경기 연속득점 기록을 깨겠다고 장담하며 마운드에 올랐던 경기였다. 만약 7회말 우노의 헤딩사건이 없었다면 자신의 손으로 요미우리의 연속경기득점 기록을 저지할수 있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노의 헤딩사건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 사건이 있고 난 후 일본의 야구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너나할것 없이 진기명기의 단골 레파토리로 소개됐고 벌써 30년이 넘게 흘렀지만 지금도 유투브와 같은 곳에서는 그의 헤딩 플레이를 쉽게 볼수 있을 정도다. 우노는 자신의 헤딩사건으로 인해 전국구 스타가 됐지만 텔레비젼에서 그 당시 플레이가 재반복되는 걸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비시즌에 소년야구교실에 참가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난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초로 타구를 헤딩한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엉뚱한 발언도 했다고 하니 그의 개그 본능은 삼성의 박석민도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일설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우노에게 “아저씨 야구공에 헤딩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라며 우노를 곤욕스럽게 했던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수비가 불안했던 우노에겐 한가지 징크스가 있었는데 코칭스탭들이 유격수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노를 3루나 외야수로 기용했지만 그럴때면 타격이 침체돼 어쩔수 없이 우노를 유격수로 기용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유격수를 보지 않으면 화끈한 장타가 종적을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노의 현역시절 기록을 보면 41홈런을 쳤던 이듬해인 1986년엔 3루수로 기용됐지만 타율 .211 홈런10개로 성적이 급추락 했지만 1987년 유격수로 다시 돌아와서는 타율 .270 홈런30개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온 적도 있다. 거포는 삼진이 많다는 걸 증명하듯 2년연속(1983-1984) 삼진왕, 그리고 우노의 통산 삼진갯수는 무려 1,306개나 된다. 1994년 지바 롯데에서 은퇴한 우노는 야구평론과 TV 해설 등을 하다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주니치 타격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이후 다시 야구평론과 TV 해설로 돌아갔던 우노는 올 시즌 주니치의 타격코치로 다시 돌아와 주니치의 3년연속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중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오릭스, 리그 교류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일본통신] 오릭스, 리그 교류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이제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교류전(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이 시작된다. 이대호(30)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이번 교류전을 꼴찌 탈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당초 오릭스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꼴찌 후보로 거론됐던 팀은 아니었다. 물론 만년 하위권이란 오명속에 자유롭지 못한 전력이었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진출을 놓고 싸웠던 팀이다. 비록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승률 1모 차이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과거 오릭스가 보여줬던 무기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그 어느때보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모두에서 약체팀의 전형을 보여주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15일 기준) 오릭스는 13승 2무 21패(승률 .382)로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주 라쿠텐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스윕 당하며 팀 분위기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교류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도 모자를 판에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으니 교류전 전망도 그렇게 밝지가 않다. 오릭스는 겉으로 드러난 각종 수치만으로도 꼴찌가 아니면 이상 할 정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235)과 팀 평균자책점(3.48)은 리그 5위, 팀 도루(12)와 팀 총 실점(137)은 꼴찌다. 또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자가 단 한명도 없고 마찬가지로 타격 10위권 안에 오릭스 선수는 한명도 없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키사누키 히로시(2승 4패, 평균자책점 1.87)를 제외하고 투수 부문 상위 랭킹에 올라온 선수가 없고 니시 유키(2승 2패, 평균자책점 3.92)가 그나마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다. 키사누키와 니시 역시 호투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팀 타선의 무기력함 때문이다. 이렇듯 투타에서 모두 밸런스 어긋나 있어 박빙의 경기 상황이 많은 리그 특성상 승보다 패가 더 많을수 밖에 없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는 점수를 먼저 얻고 그걸 지키는 야구가 대세가 되고 있다. 퍼시픽리그만 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만 6명이나 된다. 그만큼 한점차 승부, 그리고 경기 초반 리드를 얻고 가는 팀이 승리 할 확률이 높다. 어떻게 해서든 주자를 2루에 보내기 위해 번트가 빈번하고, 실제로 번트 성공유무가 승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오릭스는 투타 모두 기대이하지만 특히 기동력이 떨어져 있어 점수를 내기가 상당히 힘들다. 오릭스의 기동력은 올해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 중에 하나였다. 팀에 발 빠른 선수가 없고 주루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릭스만큼이나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비교하면 오릭스가 처한 현실을 바로 알수 있다. 라쿠텐의 히지리사와 료(27)는 벌써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오릭스 팀 전체 도루(12개)보다 많다. 물론 히지리사와는 타율 .333과 .382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도루를 할수 있는 조건을 갖춘 타자지만 라쿠텐이 최근 몇년간 가장 공을 들여 키운 타자로 2010년 주전을 차지한 후 팀의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163cm의 단신인 우치무라 켄스케(26)는 타율은 .172에 불과하지만 벌써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우치무라가 지난해 42도루를 차지한게 우연이 아니다. 또한 타격왕 출신의 츠치야 텟페이(30) 역시 현재 부진하지만(타율 .216) 발 만큼은 여전하다. 라쿠텐이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타자가 부족함에도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수 있는 것도 팀에 기동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릭스는 거북이 팀이나 다름이 없다. 4년연속 골들글러브를 수상했던 사카구치 토모타카(2도루), 주장 고토 미츠타카(3도루)를 제외하고 대주자인 노나카 신고(3도루) 정도만 도루를 기대할수 있는 선수다. 물론 사카구치(타율 .225)와 고토(타율 .248)의 타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팀 타선의 침묵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활발한 발야구는 기대할수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서 주루 미스가 자주 나오고 투수는 타자에게만 집중할수 있게돼 오릭스를 상대하는 팀은 수비 하기가 수월하다. 오릭스는 투타밸런스 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팀일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교류전을 앞둔 오릭스가 이 기간동안 꼴찌에서 탈출하려면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팀 타선이 기지개를 켜야 한다. 오릭스가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바비 스케일스까지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빈약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때마침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T-오카다가 교류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을 통해 꼴찌에서 벗어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부터 교류전을 시작한 이후 7년연속 퍼시픽리그 팀이 우승했고 승리 역시 퍼시픽리그 팀들이 센트럴리그 팀보다 훨씬 많았다. 이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다른 퍼시픽리그 팀들도 교류전을 통해 승수를 쌓겠다는 뜻이기에 오릭스만 특별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오릭스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복귀해야 하며, 마크 맥레인, 알프레도 피가로와 같은 외국인 투수, 그리고 테라하라 하야토와 나카야마 신야가 제 못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나마 교류전은 2연전 후 이동일이 있어 선발 투수를 투입하기엔 리그 일정보다 수월해 오릭스 입장에선 불리하지 않다.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며 4번타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지만 교류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인해줘야 한다. 현재 그나마 팀에서 믿을만한 타자는 이대호를 비롯 아롬 발디리스와 같은 외국인 타자 뿐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교류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목표로 내건 포스트시즌 진출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목표일수도 있다. 오릭스는 16일(수)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화순에 위치한 어느 시골 마을이 힘찬 관악 연주로 들썩인다. 그 중심에는 마에스트로 서광렬 선생님이 있다. 그는 7년간의 오스트리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화순초등학교에서 관악반 교사로 잠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시골 아이들의 기특함과 순박함에 반해 그는 유명 관현악단의 입단 제의도 뿌리치게 되는데….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조조의 간계에 속아 군사들을 모두 잃고 패주하던 유비는 때마침 서주성으로 진군하던 허유를 만난다. 유비는 원소에게 투항하라는 허유의 권유를 받아들여 원소 진영으로 들어간다. 한편 하비성을 지키고 있던 관우는 유비와 장비가 망탕산에서 조조군과 격전을 벌인다는 거짓 정보를 믿고 출병하지만, 조조가 파놓은 포위망에 잡히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진행을 짝사랑 하고 있다는 걸 기우에게 들켜버린 수현. 기우는 비밀 유지를 빌미로 수현을 부려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과하게 연애상담을 해오는 수현 때문에 기우는 점점 수현이 귀찮아진다. 한편 꽃미남 시완 덕분에 여학생 손님들이 몰려든다는 걸 알게 된 정우는 시완의 외모에 매출이 달렸다며, 직접 시완의 외모 관리에 나선다. ●아침연속극 내 인생의 단비(SBS 오전 8시 30분) 써니의 존재를 물어오는 단비로 인해 지선은 애써 불안함을 감추고, 송도의 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에 놀란다. 승주는 만준의 땅 문서를 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단비에게 의논한다. 수령은 문서를 가져 올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한다. 그 사이 원미는 태섭을 찾아가 단비를 모함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맘대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떼쟁이 준우와 그런 아들의 눈치 살피기에 바쁜 엄마 최미정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외동아들 준우의 짜증과 떼를 그저 받아주기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준우는 잘 다니던 유치원을 갑자기 다니지 않겠다고 떼를 썼고, 그녀는 현재 아이를 달래 유치원에 함께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한 식당에서 절도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에서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새벽시간에 발생한 만큼 목격자나, 단서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용의자의 주요 범행 지역에서 차량 절도가 발생했다는 사건이 접수된다. 이 일로 조금씩 범인의 흔적이 그 꼬리를 드러내는데….
  • [일본통신]이대호, 요미우리와 교류전서 반전 결과?

    [일본통신]이대호, 요미우리와 교류전서 반전 결과?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이번주 주말 경기가 끝나면 다음주부터 양 리그 교류전에 돌입한다. 이대호(30)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중 2연전(16-17일)을 시작으로 교류전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첫해를 제외하고 이후 팀당 총 24경기(홈&어웨이, 2연전)로 치뤄졌다. 교류전이라고 해서 특별한건 없다. 센트럴리그 투수들과의 첫 대결이란 점을 감안하면 ‘생소함’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대호 입장에서는 올 시즌 전 경기가 낯설음과의 싸움이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퍼시픽리그에 소속 돼 있는 투수들을 모두 상대해본건 아니다. 그렇기에 어차피 이번 교류전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것 뿐이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 리그 투수들간의 수준차이에 따른 비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교류전은 퍼시픽리그의 강세가 유달리 두드러졌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를 7년연속 눌렀다. 오릭스는 2010년 교류전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결국 시즌 최종 성적은 5위로 끝마쳤다. 교류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릭스는 교류전을 통한 수확도 있었다. 그동안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T-오카다를 재발견 했기 때문이다. 2010년 당시 오카다는 교류전에서만 타율 .312 홈런6개 26타점을 기록하며 교류전 MVP를 수상했고 그 상승세는 개인 첫 올스타전 출전과 2010년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데 있어 발판이 됐었다. 이대호 역시 교류전을 통해 충분히 반등을 노릴만 하다. 2010년 김태균(전 지바 롯데)은 교류전이 끝나기 전까지 5월 한달동안 타율 .321 홈런9개 23타점을 올리며 그동안 있었던 우려를 말끔히 날려 버렸다. ‘5월 월간 MVP’ 후보에도 올랐던 김태균은 비록 MVP는 팀 동료 니시오카 츠요시(현 미네소타)에게 양보했지만 연일 터지는 홈런과 팀 승리와 직결되는 알토란 같은 타점으로 5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김태균은 후반기에 성적이 하락하며 평범한 타자(?)가 됐지만 시즌 초반 부진했던 걸 만회하는데 있어 5월달은 전환점과 같은 시기였다. 이번 교류전은 이대호 뿐만 아니라 오릭스 팀 역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비록 2010년에는 우승 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올 시즌엔 현재 5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릭스는 전체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타선은 시즌 초반보다 한결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팀 타율(.239)과 팀 평균자책점(3.53)은 팀 순위와 같은 리그 5위에 머물고 있고 한자리수 팀 홈런(9개) 역시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엔 부적합 하다. 현재 4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1.5경기 차이로 뒤져 있는 오릭스는 교류전을 앞두고 주말 3연전에서 라쿠텐과의 맞대결이 예정 돼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수도 있어 이번 주말 3연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타율 .250(120타수 30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중인 이대호가 3연전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될 상대 투수는 토무라 켄지(25)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토무라는 지난 2년간 승이 없었지만 올 시즌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현재 2승 2패(평균자책점 3.76)를 기록중이다. 오릭스 선발은 테라하라 하야토(29)로 올 시즌 아직 승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오릭스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테라하라의 부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해 오릭스로 이적해 와 재기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이 시작되기전 테라하라에게 기대했던 것은 실로 대단했었다. 지난해 팀 최다승(12승)과 최다이닝(170.1이닝)이 말해주듯 올해 15승을 기대할수 있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오릭스가 교류전을 시작으로 반전을 노린다면 테라하라를 비롯해 알프레도 피가로, 니시 유키 등 선발진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그 시작점이 교류전을 앞두고 출격하는 테라하라다. 교류전은 정규시즌과는 달리 2연전 후 이동일이 포함 돼 있다. 그만큼 투수 로테이션을 돌리기가 수월한데 이대호 입장에서는 컨디션 조절과 함께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이 더 절실할 필요가 있다. 지금동안 치뤄진 교류전을 보면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를 상대로 승률 올리기 경기였다는 인상이 짙은데 이대호 역시 센트럴리그를 상대로 지금에 비해 성적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교류전이 끝나고 이대호의 성적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그의 기록을 유추할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교류전은 5월 16일부터 6월 17일까지 약 한달간 치뤄진다. 이후 4일간의 휴식시간을 거쳐 6월 22일부터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교류전 우승 상금은 5천만엔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풍운아 김진우 1791일 만의 승

    [프로야구] 풍운아 김진우 1791일 만의 승

    프로야구 KIA의 김선빈(23)과 안치홍(22). 둘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청소년대표팀에서 처음 만난 둘은 1년 차이로 KIA에 지명을 받으면서 가까워졌다. KIA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2009년 김선빈과 안치홍은 유격수와 2루수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나서는 큰 경기였지만 어려서 겁이 없었던 둘은 마냥 즐겁게 야구를 했다. 병살을 잡아내면 ‘이거 몇 개째다’ 하면서 함께 개수를 세기도 했다. 명품 키스톤 콤비의 시작은 그때부터였다. 2010년부터 둘 다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엔 ‘3할 키스톤 콤비’를 노릴 정도로 나란히 맹활약했지만 김선빈이 시즌 도중 얼굴에 공을 맞는 부상으로 오래 결장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김선빈과 안치홍은 각각 .319와 .330의 타율을 자랑하며 KIA의 공수를 책임지고 있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둘은 나란히 대형 사고를 쳤다. 2회 들어 한화 선발 유창식은 김원섭과 윤완주에게 안타를,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고 있었다. 2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때렸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 역시 이에 뒤질세라 똑같이 2구째를 받아쳐 같은 코스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네 번째 연속타자 홈런. 순식간에 KIA는 6-0으로 앞섰다. 명품 키스톤 콤비가 날자 선발 김진우가 웃었다. 김진우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1자책)하며 호투, 2007년 6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7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2회 최진행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일궜다. 김태균은 올 시즌 무안타 경기가 4차례 있었지만 출루조차 못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속 출루 기록도 26경기에서 마감했다. 김진우는 “제가 잘한 게 아니라 동료들이 도와줘서 이겼다. 오늘 승리가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이 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한화를 8-1로 꺾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한화전 4연패를 마감했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9-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선발 마리오가 1회 김동주의 공을 손으로 막으려다 부상을 입는 악재를 만났지만 이어 등판한 전유수가 마운드를 잘 지키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전유수는 2005년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사직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3-0으로 눌렀고, 넥센은 목동에서 LG에 11-6으로 크게 이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과부 민원 처리 기한 준수율 또 ‘꼴찌’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원 처리에 가장 늑장을 부리는 기관으로 지적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9개 중앙행정기관이 올 1분기에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처리한 민원 2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국민신문고 민원 20만여건 중 정해진 기간 내 처리된 비율은 99.8%였다. 권익위가 중앙부처의 민원 처리 기간 준수율을 처음 점검한 2007년(93.9%)에 비하면 크게 향상된 결과다. 민원 처리 기한은 질의 7일, 건의 14일, 고충 민원 7일 이내 등으로 규정돼 있다. 교과부는 민원 처리 기한 준수율 97.4%로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평가에서도 교과부는 98.0%로 최하위를 차지해 연속 꼴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교과부 외에도 준수율 99.0% 미만의 미흡 기관으로 환경부(98.0%), 금융위원회(98.7%), 관세청(98.9%) 등 4곳이 꼽혔다. 환경부는 전 분기보다 1.2% 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민원 건수가 1만건이 넘는 경찰청,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병무청 등을 포함한 18개 부처가 100% 준수율을 보였다. 내부 자정에 고심하고 있는 외교통상부는 99.6%로 전 분기 대비 최대 상승치(1.9% 포인트)를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고] 미래 수자원을 보호하려면/김정인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장

    [기고] 미래 수자원을 보호하려면/김정인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장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일찍이 “21세기 강대국은 물을 지배하는 국가가 된다.”라고 예언한 바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시대를 앞선 예언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다. 우선 세계야생보호기금 보고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심각한 수자원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은 기상 이변과 가뭄으로 전 세계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수자원 고갈을 경험하고 있다. 1인당 물 소비량 세계 2위였던 호주는 2007년부터 3년 연속 100년 만의 가뭄을 경험한 후 수자원 정책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1950~1990년 사이에 물 수요는 3배로 증가하였고 앞으로 35년 이내에는 현재 수요보다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남의 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미국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지부티·쿠웨이트·싱가포르 등 19개 나라를 ‘물 기근 국가’, 리비아·이집트·벨기에·한국 등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거의 1300억㎥ 정도이지만 이 중 40%는 증발 등으로 자연 손실되고, 나머지 60%는 하천으로 흘러든다. 그중 바다에 흘려 버리는 하천수를 제외하면 전체 수자원의 27%(400억㎥)만이 이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자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당장 물값을 현실화하여 수요를 억제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수도요금은 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의 78.5%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가격은 당연히 물의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 발표한 31개국의 한 사람당 하루 수돗물 소비량을 보면 한국이 333ℓ로 프랑스 232ℓ, 독일 151ℓ, 영국 139ℓ, 덴마크의 114ℓ보다 월등히 많다. 물 관련 전문조사기관인 세계 물 정보(GWI; Global Water Intelligence, 2011)에 따르면 프랑스는 5.7배, 독일은 5.8배, 영국은 3.6배, 일본은 2.6배로 한국보다 수도 요금수준이 높다. 겉으로 보면 물값이 싼 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듯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정반대다.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 수입 탓에 노후관으로 교체나 시설 개선 등의 긴요한 시설 투자가 줄어들어 관로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새는 물이 많아지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매설된 수도관 총연장 16만 5800㎞ 중 21년 이상 지난 관이 21.6%나 돼 낡은 시설의 개량이 시급하다. 따라서 수도요금의 현실화를 통한 시설 개선은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다. 태고 시대부터 물은 생명의 원천이었으며, 진화의 시작점이었다. 그런 물이 이제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있다. 희소한 자원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후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물소비를 절제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덕목이 되었다. 소비 절제의 첫걸음은 물값을 올리는 데에 있을 것이다. 가격을 올리면 미래에 대한 책임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 영표 “나 살아있다”

    영표 “나 살아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가 멋진 프리킥골로 소속된 리그 경기에서 7년 6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이영표는 29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MLS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8분 프리킥 찬스를 직접 선제 결승골로 연결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문에서 23m 떨어진 우측 페널티 지역 바깥쪽 지점에서 감아찬 공이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인 이영표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사우디리그 알 힐랄에서 뛰던 2010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이후 2년 만이며, 리그 득점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영표는 개막전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밴쿠버는 이영표의 활약에 힘입어 4승2무2패를 기록하며 MLS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한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은 이날 각각 묀헨글라트바흐와 마인츠를 상대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90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겼고, 시즌 딱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함부르크는 14위(8승12무13패·승점 36),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7승14무12패·승점 35)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부 잔류가 확정됐다. 그러나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은 결장했고, 복귀전이 기대됐던 이청용(볼턴)은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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