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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특성화고가 일어선다

    [Weekend inside] 특성화고가 일어선다

    ‘대한민국 고졸 신화’를 낳았던 실업계고 세대(1980년 이전 입학자)들이 재계와 정치권 등의 무대에서 퇴장하고 있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상업고나 공업고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야 했던 고졸 엘리트들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추진력, 근성 등을 무기 삼아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세대지만 어느덧 주류 무대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고졸신화의 몰락을 논하기는 이르다. 젊은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졸업생들이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4년 전만 해도 특성화고 학생 10명 중 1~2명 정도만 가까스로 직장을 구했지만 올해는 졸업자 중 40%가 취업했다. 고졸 특유의 근성에 더해 직무 전문성과 사명감 등 ‘플러스 알파’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특성화고 세대가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학교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내다봤다. 대선판을 주름잡던 ‘상고 출신’ 후보들이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판에서는 모습을 감췄다. 대선 후보 ‘빅3’인 박근혜(60·서울 성심여고-서강대 졸) 새누리당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부산 경남고-경희대 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부산고-서울대 졸) 무소속 후보 등은 모두 명문 인문계고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앞선 대선에서는 고(故) 김대중(목포상고)·고 노무현(부산상고) 전 대통령, 이명박(동지상고) 대통령이 3차례나 연속해 상고 출신으로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업계고 인재의 중흥기가 저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고생 깨나 해봤을 것 같은 상고 출신이라는 배경은 유권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업계고 출신 중 대선에 출마할 만한 엘리트 정치인이 줄어든 것이 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고 출신의 진출이 활발했던 금융계에서는 고졸 인재의 퇴장이 좀 더 빨리 감지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우리·하나·KB·신한 금융)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상고 출신은 2010년 말 불명예 퇴임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마지막이었다. ‘은행의 꽃’으로 불리는 지점장은 1980년대 상고 출신 비율이 80%대였으나 올해에는 49.3%로 처음 과반이 무너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상고 출신 신입사원이 급격히 줄었고 1997년 IMF위기 때 고졸 사원이 대거 명예퇴직한데다 1980년 이전 입사자들은 퇴직하고 있어 고졸 임원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업계고 시대의 종언, 그 단초는 1980년대 초 대입 정원 자율화 조치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대까지 학생운동 통제, 대학 과열화 방지 등을 위해 엄격히 제한했던 대입 정원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2배 이상 늘어났다. 정권의 민심 달래기용이었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1980년대 재수생 폭증 등으로 사회적 불만이 쌓이자 정원을 늘렸고 대학에 쉽게 갈 수 있게 되니 실업계고로 눈을 돌리는 인재들이 줄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우리 경제가 1980년대 눈부신 성장을 보여 배주린 인재들이 줄어든 것도 상고 몰락을 낳은 원인이었다. ‘생계형 실업계고 진학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공부 잘하는 인재들은 모조리 대학으로 향했다. 1990년대 대학 인·허가가 쉬워지면서 대학 수가 급증했고,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80%를 넘어섰다. 이후 직업 교육을 위한 실업계고는 ‘공부 못하는 20%가 가는 학교’로 전락했다. 실업계가 암흑기에 접어들자 ‘인문계고’로 간판을 바꿔 거는 명문 상고들도 늘어났다. 노 전 대통령과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 등을 배출한 부산상고가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2004년 인문계고로 전환하면서 이름을 ‘개성고’로 바꿨다. 노상만(63) 개성고 총동창회 역사관장은 “1980년대 초반 입학생까지만 해도 전교에서 1, 2등 해야 진학할 수 있는 학교였다. 가난해서 상고에 왔을 뿐 부산고, 경남고 같은 인문계 학생들보다 능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990년 이후 인문계로 전환하기 전까지 15년간 동문들의 경우 사회에서 기반이 약해 앞 기수들이 멘토가 돼 살펴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 모르고 추락하던 실업계고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의 추락에서 기인한다. 2010년 고졸자 10명 중 8명이 대학에 가는 등 학력 과잉 현상이 더없이 심각해졌다. 하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대졸자 실업난은 가중됐다. 이에 정부는 고졸 취업자 육성을 돌파구로 삼고 2010년 기존 실업계 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 이름을 바꾸고 마이스터고 28개를 개교했다. 이후 장학금 및 취업지원 정책 등을 통해 고졸 취업을 집중적으로 돕자 효과는 나타났다. 2008년 4월 19.0%에 불과했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해마다 급증해 올해 초 41.8%까지 치솟았다. 변정현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진학 대신 취업해 꿈을 빨리 이루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분위기상 내년 초 취업률은 60.0%를 넘어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단순히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때문만으로는 볼 수 없다. 산업 현장 관계자들은 대졸 사원과는 구분되는 특유의 ‘생존 본능’이 있다고 칭찬한다. 가장 큰 강점은 직무 전문성이다. 김선태 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실장은 “일하고 싶은 분야를 일찌감치 정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현장에서 자동차 부품 제작, 회계 등 직무 관련 기술을 익히기 때문에 취업 뒤 일선에 배치될 때 적응기간이 매우 짧다.”고 말했다. 직무 만족도가 높아 회사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다. 조직에 대한 불평을 줄이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점도 이들의 장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고졸 구직자들에게 은행 같은 기업이면 ‘신의 직장’이다. 입사 후 대졸 사원과 비교해볼 때 의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무실에서 늘 밝고 긍정적으로 일하는데 상사가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직 내 학연이 뚜렷이 없는 고졸 취업자에게 ‘성긴 인맥’은 아킬레스건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온라인 인맥’이 전통적인 인간관계를 보완해 주고 있다고 한다. 김 실장은 “특성화고 출신 아이들은 회사에 동문 선배가 몇 명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와 선배들을 사귀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도움 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조직에 안착한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이 CEO 등 기업의 최고 자리에 올라 옛 상고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모인다. 현장에서는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본다. 변 연구원은 “고졸 취업자 중 가능성 있는 인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분명해 삼성, SPC 등이 사내 대학을 설립하는 등 취업 후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도 기회만 준다면 충분히 경영자로 클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교과부 관계자도 “특성화고 학생의 40%가량이 차상위계층으로 조사됐는데 예전처럼 우수 인재가 경제형편 때문에 취업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능력을 기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공고 교사는 “1960~70년대에는 대졸자가 많지 않아 고등학교만 나와도 기업 내에서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었다.”면서 “특성화고 취업이 늘고 있다고는 해도 예전과 같은 전성기를 다시 구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6월 20일 밤. 전남 영암에 살고 있는 8남매의 어머니인 전숙희씨가 집에서 200여m 떨어진 인적 드문 도로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전씨의 동거남인 김주철씨였다. 그는 집 근처에 트럭을 주차하고 귀가하던 중 집 앞 도로에서 동거녀를 발견하고 119에 구조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지선은 도우미로부터 서영이 방에 유골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영에게 치워 달라고 한다. 서영은 엄마의 유골함을 들고 진안으로 내려간다. 우재는 서영이 걱정돼 진안까지 몰래 따라가다 그만 서영과 마주친다. 이 일로 서영은 처음으로 우재에게 속을 터놓으며, 둘은 한층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메이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영주의 절도죄 때문에 경찰서에 가고, 피해자가 일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주는 영주의 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창희에게 전화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편 달순은 봉희에게 금희가 예전에 잃어버렸던 딸에 대해 묻는다. 강산은 인화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민혁이는 엄마, 아빠를 찾는 일보다 할머니를 찾는 일이 많다. 민혁이가 4살 되던 해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엄마의 가출로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나타난 엄마는 여동생만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하는데…. ●OBS스페셜- 지리산에서 마음을 비우다(OBS 토요일 밤 9시 25분)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지리산을 찾아 1년에 단돈 50만원으로 터전을 일군 사람들. 그들은 왜 지리산에 모여드는 것일까. 그들은 대답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프로그램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소재로 주말이면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시작했다. 그 뒤 한국의 항의와 반발로 중국은 2007년 동북공정이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 유적 훼손부터 발해 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까지 중국의 역사공정은 현재 진행형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들 녀석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술에 취한 현기와 인옥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인옥은 어색함에 현기를 피한다. 승기는 곧 돌아올 정숙이 무서워 미림에게 당분간 부부처럼 행동해 줄 것을 제안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그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원태는 정숙이 없는 틈을 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승기의 이혼 이야기를 들은 정숙은 귀국길에 오른다.
  • 포스텍 세계대학 50위, 3년째 국내대학 1위

    포스텍이 영국의 저명한 일간지 ‘더 타임스’가 실시한 2012년 세계 대학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50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국내 대학 1위를 했다. 서울대가 59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68위를 차지하는 등 400위권 안에 국내 대학 6곳이 포함됐다. 더 타임스의 ‘더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과 글로벌학술정보기관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번 평가에서 포스텍은 학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논문 인용도’에서 아시아 1위(세계 52위)를 차지했다. 더 타임스 평가는 교육 여건(30%), 연구 실적(30%), 논문 인용도(30%), 기술 이전 수입(2.5%), 국제화 수준(7.5%) 등 5개 지표로 구성된다. 포스텍은 논문 인용도가 88.2점으로 아시아권 대학 중 유일하게 80점을 넘었고 기술 이전 수입에서는 100점을 기록하는 등 총점 69.4점을 얻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가 총점 95.5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스탠퍼드대(93.7점), 옥스퍼드대(93.7점), 하버드대(93.6점), 매사추세츠공대(MIT·93.1점) 등이 ‘톱 5’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도쿄대가 27위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국립대(29위), 홍콩대(35위), 베이징대(46위) 순이었다. 개교 27년에 불과한 포스텍은 칭화대(52위), 교토대(54위) 등 아시아권 전통의 명문대들도 제쳤다. 서울대는 지난해 124위에서 65계단 오른 59위에, 카이스트는 68위(지난해 94위)에 자리했고 연세대(183위), 성균관대(211위), 고려대(240위) 등 국내 대학 6곳이 순위 안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308위에서 97위가 올라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교육 여건과 기술 이전 수입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제화 지수가 모두 30점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교육 여건과 연구 실적 부문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제화 지수는 27점, 논문 인용도는 48점에 그쳤다. 이 평가에서 국내 대학의 역대 최고순위는 2010년 포스텍이 기록한 28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야구] 210K 달성 10승 불발 웃지 못한 괴물

    [프로야구] 210K 달성 10승 불발 웃지 못한 괴물

    류현진(한화)이 6년 만에 한 시즌 ‘200K’ 고지에 우뚝 섰다. 장원삼은 사실상 생애 첫 다승왕을 굳혔고 오승환(이상 삼성)은 2년 연속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데 이어 2회 첫 타자 박병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204개)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다시 올랐다. 한 시즌 200탈삼진을 두 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선동열(해태), 최동원(롯데)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이어 류현진은 연장 10회까지 삼진 10개를 보태 시즌 210개(역대 공동 6위)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시즌 200탈삼진은 1983년 장명부(삼미)가 220개를 수확한 이후 선동열과 최동원이 각 3회와 2회 기록하는 등 7명의 투수가 모두 10차례 작성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 215개를 낚은 에르난데스(SK)와 류현진 2명뿐이다. 200탈삼진을 일군 좌완 투수도 주형광(롯데·221개)과 더불어 단 2명이다.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최동원이 세운 223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4차례(2006~07년, 2009~10년)나 탈삼진왕에 올랐고 올 시즌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128개의 삼진을 쌓으며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무려 10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9승의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날아갔다. 한화는 연장 12회 1-1로 비겼다. 삼성은 대구에서 1-2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손주인의 짜릿한 3타점 3루타로 SK에 4-2로 역전승했다. 선발 장원삼은 8이닝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17승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나이트(넥센)를 1승 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5일 두산전에 나이트 대신 강윤구를 선발로 예고해 장원삼의 다승왕이 확정적이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37세이브째를 기록, 김사율(롯데)과 프록터(두산)를 3세이브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산 가면 오빠도 파일럿

    안산 가면 오빠도 파일럿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와 항공기 탑승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 국내 최대 종합항공축제인 경기안산항공전이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경기안산항공전은 기존 군수산업 분야 위주로 진행되던 에어쇼와 달리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타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 위주로 진행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는 경기안산항공전의 기본이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번 에어쇼에 동원되는 비행기는 경항공기로, 관람객의 바로 눈앞에서 화려한 곡예비행이 펼쳐져 생생함을 더했다. 특히 100여종의 항공기 조종 등 총 1만 5000시간 비행으로 유명한 ‘곡예비행의 대통령’ 졸탄 베레스(42)는 배면비행 상태로 지상 3m 높이에서 리본자르기, 직선비행 중 비행기를 회전시키는 스냅롤 등 다양한 공중 곡예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챔피언 출신인 베레스는 지난 1988년 첫 곡예비행을 시작해 2007년 408회 연속 회전으로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을 포함해 미공군의 F-16, A-10, U2 등도 에어쇼에 참가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이 가운데 항공기 탑승체험은 매년 1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다. 올해는 헬기를 10여분간 타며 서해안을 감상할 예정이며, 27일까지 가족권을 예매한 사람 가운데 200명을 뽑아 헬기와 경비행기를 탈 기회를 제공한다. 또 현장에서 체험권을 구매하면 항공교육 이론과 함께 글라이더, 모형 열기구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종이로 블랙이글을 제작해 보는 곡예비행기 제작체험, 열기구 역사와 이론을 배울 수 있는 모형열기구 제작비행 체험도 가능하다. 이 밖에 크레인에 장착된 행글라이더에 탑승해 회전하면서 상승 하강을 체험하는 행글라이더 비행, 패러글라이더 장비를 갖추고 조종 및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는 패러글라이더 지상체험 등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항공전 관계자는 “2009년 1회부터 매년 10만명 이상이 항공기 탑승체험, 비행 시뮬레이션 등 각종 체험을 즐겼으며, 올해도 20만명 이상이 하늘을 나는 꿈을 직간접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꿈의 700만 관중도 머지않았다. 지난 25일까지 681만 25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기록(681만 28명)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한가위 연휴 뒤인 다음 달 초 7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관중 700만명을 맞아들인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는 프로야구계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프로야구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 1995년 540만 관중을 동원해 첫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구단 모기업의 재정 악화, 월드컵·올림픽 여파로 인한 다른 종목에 대한 관심 급증, 병역비리 연루 등으로 2006년까지 한 해 관중이 200만~300만명에 불과한 기나긴 침체기를 맞아야 했다. 2007년에야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의 선전에 두산·삼성·한화가 치열한 2위 싸움으로 볼거리를 더하면서 4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야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야구 흥행으로 돌아왔다. 류현진(한화), 이대호(오릭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경기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고, 여기에 각 구단의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야구 관람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여성과 가족 단위 팬의 증가였다. 좌석도 고급화·다변화되고 경기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것. 내년 시즌에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9구단 체제를 맞는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관중 1000만명까지 바라보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우선 외연 확대다. 구체적으로는 올시즌 내내 기존 팀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10구단 창단이다. 내년 9구단 체제로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데다 더 많은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야구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좌석 점유율은 69.6%로, 60%대인 미국과 일본보다 훨씬 높다. 케이블 TV의 프로야구 시청률도 평균 1.5% 수준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도 기존 팀의 인기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연 확대는 자연스레 인프라 확충 과제로 연결된다. 8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 중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잠실·문학·사직 등 3곳뿐이다. 40년 이상 된 구장을 사용하는 팀도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프로야구 팬들은 돔구장 건립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구장 현대화는 절실한 과제다. 경기가 끝난 뒤 빠져나가는 데만 30~40분이 걸리는 주차장을 비롯해 팬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괴물’ 류현진(한화)이 시즌 9승에 성공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화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구원이나 추가 등판 없이 올 시즌 2경기만 더 선발로 나오겠다고 밝힌 류현진으로서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면 2006년 데뷔 후 매년 달성했던 두 자릿수 승리가 끊겼다.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컨디션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시즌 10승을 위해 이를 악문 ‘괴물’은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땅볼로 1점만 내줬다. 5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낚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송창식과 박정진은 8~9회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고 장성호는 3회 1타점을 올리며 통산 1000타점에 1개 차로 접근했다. KIA는 대구에서 선발 김진우의 시즌 첫 완투와 4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었다. 김진우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1회 2루 실책과 우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상대 클린업트리오 이승엽·박석민·최형우를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완봉승도 기대됐으나 9회 1사 3루에서 박한이에게 뼈아픈 희생플라이를 허용,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우의 완투승은 2005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7년(2569일) 만이다. 문학에서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인 SK가 LG를 7-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회 최정과 이호준,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2회에도 정상호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4~5회에는 이호준과 박진만이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보탰다. 18일 만에 등판한 선발 김광현은 시즌 8승에 성공했지만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8안타 4실점하며 옛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LG는 박용택의 투런홈런 등으로 분전했지만 SK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가스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가 미래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2008년 12월 주강수 사장 취임 이래 내실 있는 혁신활동을 통해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코가스(KOGAS)’라는 신(新)경영방침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핵심은 업무 효율성 향상과 경영 건전성 제고, 해외 자원개발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도입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7본부를 핵심사업 위주의 4본부로 ‘슬림화’했다. 또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나눠, 에너지원 확보 및 자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공사는 2009년 말 이후 3년 연속 ‘자율경영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가스공사는 ‘자기개발계획제도’를 인재육성의 기본 모델로 삼아 ▲연수교육 ▲학습지원 ▲학습동아리 지원 등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동티모르,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자원개발 대상 국가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 사장은 “경영 혁신과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2017년 ‘기업가치 30조원’ 달성 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버디쇼’로 돌아온 언니… 박세리, 9년만에 안방서 우승

    ‘버디쇼’로 돌아온 언니… 박세리, 9년만에 안방서 우승

    16년 동안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5승. 그 가운데 메이저 우승만 다섯 차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승수(아마추어 출전 프로대회 우승 포함)까지 합해 통산 38승. 골프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려 한국 여자 골프의 ‘멘토’가 된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무려 9년 4개월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3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416야드)에서 끝난 KLPGT KDB대우증권클래식 3라운드. 박세리는 보기는 2개로 막고 4개홀 줄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7언더파 65타를 적어 내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에 3타 앞선 넉넉한 우승. 박세리는 이로써 2003년 5월 엑스캔버스오픈 이후 9년 만에 국내 정상에 올랐다. 9년 전엔 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빼곤 3개 메이저대회 정상에 고루 오른 뒤(LPGA챔피언십은 두 차례) 2003년 칙필A클래식으로 미국 무대 20승을 꽉 채우고 난 직후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뒤 거둔 여섯 차례의 우승을 포함, 국내 13승째를 신고했던 박세리는 3주 전 한화금융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한 국내 대회에서 승수를 14개로 늘렸다. 상금 1억 2000만원짜리 우승이지만 ‘명불허전’의 기량으로 깰 뻔한 기록도 수두룩했다.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연패 뒤 참가한 제이미파 클래식(파71) 1라운드에서 세웠던 10언더파 61타. 박세리는 이날 8언더파를 달리던 막판 연속 버디를 기대했지만 17번홀에서 아깝게 1.5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놓치고 18번홀에서는 보기로 홀아웃, 기록을 깨는 데 실패했다. 또 버디 하나만 보탰더라면 그해 US여자오픈에서 올린 자신의 한 라운드 최다 버디 개수와도 같아질 뻔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2007년과 이듬해 각각 지은희(26)와 김하늘(24·비씨카드)의 우승 타수인 12언더파는 간단히 갈아치웠다. 박세리는 “미국에서 우승할 때보다 더 기쁘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쌓은 만큼 미국에 돌아가면 나머지 대회에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최나연(25·SK텔레콤)은 3위(11언더파)에 올랐고, 허윤경은 한화대회와 지난주 KLPGA선수권에 이어 3주 연속 준우승, 우승 한 차례 없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는, 드문 기록을 작성했다. 평창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서재응(KIA)이 올 시즌 최다인 36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일궜다. 롯데는 7연패 악몽에서 깨어났다. 서재응은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단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10개의 공을 던진 서재응은 제구력이 뒷받침된 최고 144㎞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뿌렸다. 5회까지 ‘퍼펙트’였다. 1997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 데뷔, 2007년 국내 리그로 돌아온 그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와 국내를 통틀어 처음이다. 또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5경기,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서재응은 이날 9이닝 무실점을 보태 류현진(한화·27이닝 무실점)을 제치고 시즌 최다인 36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 갔다. 지난 6일 SK전(7이닝 무실점) 이후 17일 만에 8승째를 올린 서재응은 12일 롯데전, 18일 두산전에서도 7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은 선동열 KIA 감독이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현 한화)전부터 이듬해 4월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49와3분의1이 최다 기록이다. 7-0으로 이긴 6위 KIA는 4연패 사슬을 끊고 5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KIA는 0-0이던 1회 김선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안치홍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2회 김상훈과 박기남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김상현과 이준호의 안타, 김상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SK는 잠실에서 송은범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3-1로 꺾었다. 4연승 신바람을 낸 SK는 3위 롯데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를 굳게 다졌다.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8승째를 챙겼다. 9회 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은 통산 11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두산 선발 니퍼트(6안타 3실점)는 아쉽게 첫 완투패를 당했다. SK는 1-1로 맞선 6회 조동화의 1타점 2루타와 7회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3-1로 물리쳤다. 마무리 김사율은 34세이브째를 기록,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역대 3번째

    [프로야구] 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역대 3번째

    장성호(한화)가 최연소로 2000안타 고지에 우뚝 섰다. 강정호(넥센)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를 일궈냈다. 장성호는 18일 포항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고든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전날까지 17시즌 통산 1999안타를 기록했던 장성호는 양준혁(삼성)과 전준호(우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또 34세 11개월인 장성호는 2007년 양준혁(38세14일·전 삼성)의 최연소 2000안타 기록을 3년 1개월 14일이나 앞당겼다. 장성호의 2000안타는 1915경기 만이며 양준혁은 1803경기, 전준호는 2052경기 만에 작성했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간판 타자로 활약해 왔다. 장성호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1999년에 기록한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는 2006년 4월 14일 수원 현대전에서 뽑은 6안타다. 그러나 한화는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도 이날 5회까지 27이닝에서 멈췄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 말 강봉규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 1볼넷을 묶어 단숨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선발 고든은 6이닝 2실점으로 8연승(11승)을 질주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33세이브째로 김사율(롯데)과 구원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잠실에서는 강정호가 도루 2개를 보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시즌 20홈런-18도루를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6회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며 20도루를 채웠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은 2009년 신명철·강봉규(이상 삼성), 더 클락(히어로즈)에 이어 3년 만이며 통산 34번째다. 또 이종범이 해태(현 KIA) 시절이던 1996시즌(25홈런-57도루)과 1997시즌(30홈런-64도루) 2년 연속 달성한 이후 유격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넥센은 LG를 1-0으로 눌렀다. 선발 밴헤켄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0고지를 밟았다. 3위 SK는 사직에서 송은범의 호투로 2위 롯데를 3-1로 꺾고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위 KIA-4위 두산의 광주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거포는 쉴 수 없다

    타자가 경기를 잠시 멈추고 다이아몬드를 차례로 도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홈런은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고, 팬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시원한 매력이 있다. 야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국 거포들의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12일까지 27개를 날린 박병호(26·넥센)가 2위 박석민(27·삼성)을 5개 차로 따돌리며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는 치열한 레이스가 한창이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런 레이스는 이대호(30·오릭스)가 최근 주춤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까지 18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8~9월 3개에 그쳤고, 지난달에만 7개를 몰아친 나카무라 다케야(29·세이부)에게 선두를 내줬다. 이날까지 21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나카무라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나카타 쇼(23·니혼햄)와 윌리 모 페냐(30·소프트뱅크)가 최근 가세하며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졌다. 나카타는 7월까지 11홈런에 불과했으나 8~9월 9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페냐도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이대호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175㎝ 단신에도 102㎏의 거구인 나카무라는 2008·2009년과 지난해 세 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다. 고교 시절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을 작성한 나카타는 차세대 슬러거로 주목 받고 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에서 이적한 페냐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첫해를 보내고 있다. 이대호로선 모두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 MLB 아메리칸리그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낸 ‘풍운아’ 조시 해밀턴(31·텍사스)이 41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드윈 엔카나시온(29·토론토)과 애덤 던(33·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각각 39개와 38개로 뒤를 쫓고 있다. 해밀턴은 올해 초 술에 다시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겪었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05년 MLB에 데뷔한 엔카나시온은 한 시즌 최다홈런이 26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개를 넘길 기세다. 2004~2010년 7년 연속 38홈런 이상을 쳐낸 던은 지난 시즌 부진(11홈런)을 털고 다시 괴력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다인 194개의 삼진을 당한 던은 타율도 .208에 불과한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다. MLB 사상 최초로 1할대 홈런왕 출현도 점쳐진다. MLB 내셔널리그는 38홈런으로 독주하던 라이언 브론(29·밀워키)이 새로운 경쟁자를 만났다. 마이애미의 차세대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3)이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치며 4개 차까지 추격해온 것. 아직 격차가 있지만, 브론이 이달 들어 2홈런에 그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장타맨 김봉섭 버디쇼…프로미오픈 1R 6언더파 단독선두

    ‘장타자’ 김봉섭(29·엘코드)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3일 강원 횡성의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 김봉섭은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5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박효원(25·박승철헤어스튜디오)보다 1타 덜 쳤다. 김봉섭은 올 시즌 드라이브샷 부문 1위( 302.9야드)의 장타자. 종전 김대현(24·하이트맥주)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에 있었지만 김봉섭에게 밀려났다. 키는 173㎝로 큰 편이 아니지만 허벅지 둘레가 27인치나 되는 김봉섭은 “고교 3학년 때까지 축구를 한 덕에 하체가 단단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자주 하는 편이다. 하체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거리가 멀리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 휴식기에 아버지로부터 집중 레슨을 받았다는 그는 “이번 대회 10위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올해 안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상금 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은 4언더파 68타,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에 올라 만년 준우승에서 벗어날 터를 닦았다. 손준업(25)은 11번홀(파3·188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인원돼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가격이 6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우승 상금 8000만원보다는 적지만 준우승 상금 4000만원보다는 많다. 첫날 성적은 3언더파 69타, 공동 10위였다. 횡성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8승 챙긴 괴물… 22이닝 연속 무실점

    [프로야구] 8승 챙긴 괴물… 22이닝 연속 무실점

    류현진(한화)이 22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롯데는 9회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썼다. 류현진은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무실점, 6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최근 3연승으로 시즌 8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10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꼴찌 한화는 3-2로 이겨 2경기 연속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2안타를 보태 통산 1997안타를 기록, 양준혁·전준호에 이어 역대 3번째 통산 2000안타에 단 3개만을 남겼다. 또 역대 9번째인 통산 1000타점에도 4개 차다. 롯데는 광주에서 9회 터진 황성용의 2타점 역전타로 KIA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5위 KIA는 어이없이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상대 마무리 최향남을 두들겼다. 2사 1루에서 조성환의 안타로 이어진 1·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황성용이 천금같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등판한 김사율은 33세이브째로 오승환(삼성)·프록터(두산)에 2세이브 차로 앞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믿었던 최향남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두산은 목동에서 노경은의 호투로 넥센을 3-0으로 꺾고 3연승했다. 지난 6일 넥센전에서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낸 노경은은 이날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9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0-0이던 6회 1사 2루에서 이원석의 1타점 2루타와 윤석민의 2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잠실에서 윤희상의 역투로 3연승을 달리던 LG를 3-0으로 완파, 3연승했다. 3위 SK는 2위 롯데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을 이어갔다. 선발 윤희상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8승째를 쌓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6)방송통신위원회 (상)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6)방송통신위원회 (상)고위공직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차기 정권이 들어선 뒤 기능 재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부조직 중 하나다. 그동안 선제적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이동통신 및 방송 사업자 간 갈등 중재 능력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규제 기관으로서의 방통위 위상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방통위 내부에서도 분산돼 있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라는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핵심요소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월 대선 이후 ‘조직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방통위 공직자의 면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방통위의 일반직 고위 공직자는 5명의 정무직 상임위원과 외부에 파견나가 있는 국장을 제외한 실장 2명, 국장급 12명 등 모두 14명이다. 국장급 12명 가운데 2명은 현재 방통위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이동형 국장)과 중앙전파관리소(박윤현 국장) 기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윤현 중앙전파관리소장이 기술고시(22회) 출신이고 나머지 실·국장급 13명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최재유 기획조정실장이 행시 기수(27회)로는 최고참이며, 이어 행시 28~34회가 포진해 있다. 실·국장 14명 중 8명이 서울대를 졸업했고 출신 지역은 서울, 대구, 경기, 충청, 전라, 강원 등 고루 분포해 있는 편이다. 방통위에서 실·국장급은 파워맨으로 통한다. 핵심 실·국장(기획조정실장·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방송정책국장·통신정책국장·네트워크정책국장) 5명의 평균 나이는 49.2세. 비교적 젊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 최재유 실장은 온유한 성품과 꼼꼼하고 원만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신정책국장과 이용자보호국장 등을 거치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국장급에서는 특히 행시 31회가 이른바 ‘잘나가는’ 기수로 통한다. 차기정권에서도 중심이 될 인물로 주목받는다. 행시 31회는 1987년 시험에 합격, 1988년 임용한 기수로 정보기술(IT)의 발전과 정보화 혁명 등 제3의 물결이 이슈화되면서 옛 정보통신부와 함께 성장한 기수라고 할 수 있다. 행시 31회는 김준상 방송정책국장, 석제범 통신정책국장, 정종기 이용자보호국장,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 등 4명이다. 이들 중 석제범 국장은 2년 연속 방통위 직원들이 뽑은 우수 간부로 선정됐다. 석 국장은 원칙을 중시하고 위·아래를 두루 잘 챙기는 ‘덕장’으로 통한다. 그는 정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방통위에서도 네트워크정책국장, 정책기획관, 국제협력관 등 요직을 거쳤다. 석 국장은 김준상 방송정책국장과 함께 최시중 전 위원장의 라인으로 꼽힌다. 핵심 실·국장 가운데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김 국장은 방송 산업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종합편성·보도채널전문, 홈쇼핑 채널 등 굵직한 방송 현안들을 주도했다. 석제범·김준상 국장과 달리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은 ‘용장’으로 불린다. 돌파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쳤으며 방통위에서 미디어렙, 디지털방송전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행시 29회 박재문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정통부가 아닌 총리실 출신이다. 외부인사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위기에도 능해서 ‘지장’으로 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싸늘해진 소비 무너지는 내수

    싸늘해진 소비 무너지는 내수

    내수가 무너지고 있다.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증가율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고, 백화점 매출액은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다.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반대하던 정부는 10일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2차 재정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8월(38조 6000억원)보다 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자릿수 증가율은 2009년 10월(9.4%) 이후 34개월 만이다. 특히 일반음식점·미용실·세탁소 등 서민생활 밀접 업종의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도 각각 6.1%, 3.5% 줄었다. 백화점의 감소율은 조사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에 가장 나빴던 2007년 1월(-6.2%)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석 달 연속 감소한 것도 처음이다. 휴일 영업규제 영향으로 대형마트는 4월(-2.4%)부터 5개월째 매출이 줄었다. 다만, 감소율은 7월(-8.2%)보다 다소 둔화됐다. 휘발유 소비량도 8월에 1년 전보다 2.1% 줄며 두 달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24.9%나 줄어든 8만 6072대에 그쳤다.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판매가 적었던 2009년 1월(7만 3874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 대수다.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인하 방안도 거론된다. 내수의 가늠자 중 하나인 소비재 수입은 올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줄었다. 3~7월에 3.8~7.7% 줄어든 데 이어 8월(1~20일) 들어서는 11.6%나 감소했다. 이 또한 2009년 8월(-23.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소고기(-31.4%), 기타화학공업제품(-9.8%) 등의 수입 급감이 두드러졌다. 국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8월에 18.2%나 줄었다. 넉 달째 마이너스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33.6%), 메모리반도체(-28.3%) 등의 감소폭이 컸다. “내수에는 소비뿐만 아니라 건설투자나 설비투자 부문도 있다.”며 내수 부진 우려 확산을 경계했던 정부는 머쓱해지게 됐다. 내수와 수출에 쓰는 원자재 역시 8월에 7.8% 줄며 3개월째 감소했다. 수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의미다. 수출은 7월 8.8%, 8월 6.2% 줄어들었다. 수입은 7월 5.4% 감소에 이어 지난달 9.8%로 감소세가 대폭 늘어났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수출상황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JP모건은 “수입의 절반이 수출을 위한 수입이어서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자본재 수입(-11.6%)이 급감한 것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설비투자 부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인 3조 4450억원의 부가가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IB들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쉬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부는 금융위·한국은행 등과 함께하는 신설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앞당겨 열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세계 19위로 뛰어올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기준이다.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했다. WEF 기준 국가경쟁력 순위가 오른 것은 5년 만이다. 하지만 정치인 신뢰도나 정책결정 투명성은 뒷걸음질쳐 거의 ‘낙제’ 수준이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44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WEF 순위는 2007년 11위까지 올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4년 내리 하락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2위로 지난해와 같다. 최광해 장기전략국장은 “보건·초등교육과 상품시장 효율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보건·초등교육에서 ‘기대수명’은 17위에서 15위로, ‘초등교육의 질’은 22위에서 14위로 올랐다. 상품시장 효율성도 ‘고객 지향도’(16위→9위), ‘창업 때 행정절차 수’(78위→29위), ‘창업 때 소요시간’(58위→25위) 등에서 크게 약진했다. 취약분야로 꼽혔던 금융시장 성숙도는 종합 순위(80위→71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출의 용이성’(115위), ‘벤처자본의 이용 가능성’(110위), ‘은행 건전성’(98위) 등 세부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사 간 협력’(129위), ‘고용·해고관행’(109위) 등 노동시장 효율성도 여전히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약세 항목인 ‘정치인에 대한 공공신뢰’는 지난해 111위에서 올해 117위로 더 떨어졌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도 128위에서 133위로 추락했다. 정부지출 낭비 정도(95위→107위)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등교육·직업훈련에서 ‘고등교육 취학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에서의 인터넷 접근도’는 10위에서 7위로 올랐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와 같은 2위, 핀란드는 한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 9위. 일본 10위. 중국이 29위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효율성과 금융시장 성숙도 개선 없이는 우리나라가 큰 폭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연 등으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인 데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쟁 등으로 국가재정이 일시에 악화될 우려도 크다.”면서 “정부가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이나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등에 우쭐하지 말고 정책 운영의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야구] 사도스키 “굿바이 8월”

    [프로야구] 사도스키 “굿바이 8월”

    8월 들어 부진에 빠졌던 프로야구 롯데의 사도스키가 오랜만의 호투로 2위 다툼을 하느라 바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2일 사직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7-2 완승을 거뒀다. 2위 롯데는 이날 두산에 무릎을 꿇은 3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사도스키가 제자리로 돌아온 게 반가웠다. 사도스키는 7회 1사까지 3안타 1볼넷만 내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으며, 5회 2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은 것 말고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상대 도루를 3차례나 잡아낸 게 큰 도움이 됐다. 시즌 7승(6패). 롯데 리드오프 전준우는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팀의 완승을 거들었다. 사도스키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6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8월 들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2패 평균자책점 5.18에 그쳤다. 2010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사도스키였지만, 이날 호투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LG 선발 주키치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5실점(5자책)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KIA가 홈런포 3방과 선발 전원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2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회부터 김선빈의 홈런과 나지완의 적시타를 앞세워 3점을 뽑는 등 한화 선발 박찬호를 무너뜨렸다. 박찬호는 8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52로 페이스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3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KIA 김상훈은 6회 1사 만루에서 신주영의 3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8번째이자 개인통산 6호 만루홈런. 대구에서는 삼성이 넥센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데뷔 후 아직 승리가 없는 넥센 선발 장효훈은 6회 1사까지 2-1로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까지 10경기만 출전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던 장효훈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4패 1세이브만 기록했을 뿐이다. 삼성 오승환은 9회 1실점했으나 시즌 30세이브를 거두며 두산 프록터와 나란히 선두로 올라섰다. 4위 두산은 잠실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SK를 6-4로 제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 45년만에 밤샘근무 사라진다

    45년간 시행된 현대자동차 공장 밤샘 근무가 사라진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에서 21차 본교섭을 갖고,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내용은 ▲2013년 3월 4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전 공장 본격 시행 ▲시간당 생산 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생산성 향상과 추가 작업시간 확보를 통한 생산량 유지와 직원들의 임금 보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상생의 합의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간 시행된 주야 교대제는 2013년 3월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본통신] 최고 마무리 이와세-후지카와의 엇갈린 행보

    [일본통신] 최고 마무리 이와세-후지카와의 엇갈린 행보

    홈런 타자에게 있어 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그것이 곧 팀 승리와 직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하나하나가 곧 팀 승리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팀 전력이 강해지려면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 못지 않게 뒷문을 확실하게 믿고 책임질 수 있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필수적이다. 한국 프로야구도 최근 몇년간 리그 강자로서, 그리고 올 시즌도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삼성 라이온스 역시 오승환이라는 철벽 투수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투수 분업화가 정착된 이후 훌륭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은 틀림없이 그해 성적이 좋은 팀이 많았다. 일본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의 투수들 중 이와세 히토키(38. 주니치 드래곤스)와 후지카와 큐지(32. 한신 타이거즈)는 일본야구의 대표적인 전문 마무리 투수이다. 이와세는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313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이고 후지카와 역시 올 시즌까지 6년연속 20세이브를 돌파하며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두 선수는 닮은 점이 많다. 프로 초창기때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다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과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역시 둘이 동시에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도 닮았다. 이와세는 2005년, 그리고 후지카와는 2007년에 각각 46세이브를 올리며 역대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선수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 이와세의 소속 팀 주니치는 꾸준히 리그 강자로서 포스트 시즌 단골 팀이었지만 후지카와 소속 팀인 한신은 해마다 부침이 심한 성적으로 강자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먼 팀이다. 후지카와는 2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후지카와는 6년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남겨진게 아무것도 없다. 마무리 투수가 되고 난 후 한번도 우승을 못했다.”며 올해도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 한 사실을 곱씹었다. 물론 아직 한신의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건 아니다. 하지만 팀이 30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재(29일 기준) 3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8.5경기 차로 뒤지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3위까지 허락하는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후지카와는 지난해 41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을 차지했고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잔류할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선수다. 후지카와는 일본 최초로 100세이브-100홀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후지카와는 최고 153km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와세보다 나이가 어리기에 지금까지 이와세가 기록한 통산 세이브 숫자 역시 그의 손으로 다시 써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후지카와가 마무리 투수가 된 후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반면, 이와세는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역시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언제나 리그 강팀으로 불렸다. 이와세가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돌아선 2004년부터 주니치는 그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지난해까지 세차례 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언제나 주니치 우승에는 이와세가 마운드에 버티고 있었는데 2005년부터 올해까지 8년연속 30세이브 달성이란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5시즌이나 40세이브 이상을 기록 하기도 했다. 또한 1999년 입단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등판했는데 이 기록은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이다. 이렇듯 이와세와 후지카와는 현역 최고 마무리 투수이기는 하지만 둘이 걸어온 길은 달랐다. 이와세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역시 거의 매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2005년 제외)했는데 반대로 후지카와는 개인 성적은 빼어났지만 팀은 반대의 길을 간 시즌이 많았다. 프로 선수에게 있어 개인 타이틀은 팀 성적과 비교하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목적 중 최고의 가치를 ‘팀 우승’에 두고 있기에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후지카와의 푸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올 시즌 현재 이와세는 30세이브(평균자책점 2.43)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후지카와는 20세이브(평균자책점 1.48)로 이 부문 4위에 머물러 있다. 이 페이스대로 시즌을 끝마치게 되면 이와세는 2년만에 후지카와에게 빼앗긴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쥘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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