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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불혹? 12일모레 지천명

    [NPB] 불혹? 12일모레 지천명

    일본프로야구에서 47세 7개월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현역 최고령인 야마모토 마사히로(주니치). 야마모토는 지난 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4월 자신이 세운 46세 8개월 4일의 최고령 승리 기록을 1년 만에 또 갈아치웠다. 센트럴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 역시 새로 썼다. 1965년 8월 11일에 태어난 야마모토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만 47세에 2승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에선 제이미 모이어(2012년·49세 150일)가, 국내에서는 송진우(2009년·43세 1개월 23일)가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야마모토의 신기록은 절로 이뤄진 게 아니다. 50세인 그는 지금도 몸 관리가 철저하다. 지난달 중순 유행성 독감에 걸렸을 때 열이 떨어지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다른 선수들이 옮지 않도록 팀 훈련에서 제외됐지만 집 근처 공원에서 벽을 향해 공을 던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니치에 지명된 좌완 야마모토는 1984년 데뷔해 프로 30년차를 맞는다. 1994년에는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리그 다승왕 타이틀도 세 차례(1993·94·97년)나 거머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6년과 2008년에는 각각 최고령 노히트노런과 완투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해 13경기에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2.94를 포함해 지난해까지 213승 16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선발로 뛰던 1996년부터 4시즌 동안 주로 마무리로 활약한 선동열 KIA 감독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한편,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는 10일 기타큐슈 시민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전날 2-1로 이긴 소프트뱅크전에서 올시즌 첫 무안타(3타수)에 그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지만 이날 ‘멀티 히트’로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시즌 타율도 전날 .405에서 .415(41타수 17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2구째를 때려 3루 강습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낸 뒤 8회 초 선두타자 때는 바뀐 투수 이와사키 쇼의 5구째를 밀어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됐다. 오릭스는 10회 연장 끝에 소프트뱅크를 4-2로 물리쳤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 체감경기 5개월째 상승… 아베경제 신바람

    중국 경제에 잇단 경고음이 울리는 것과는 달리 일본 경제는 호황국면을 구가하고 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말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중·일 간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행의 무차별 돈 살포로 소비가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면서 설비투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104개 일본 주요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6%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길거리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월 경기실사조사에 따르면 체감경기 정도를 나타내는 현황판단지수가 전월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황판단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호경기와 불경기로 나뉜다. 3월 수출기업 수주도 7년 만에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 경제가 달라진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 덕분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무제한 찍어내겠다”고 발언한 뒤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아베노믹스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장기 성장 전략 등 세 개의 화살로 일본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첫 번째 화살인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다.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종전의 1%에서 오는 2015년까지 2%로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에 공급하는 돈의 총액을 2012년 말 138조엔에서 내년 말까지 갑절인 27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장기국채 매입량도 지난해 말 89조엔에서 올해 말 140조엔, 내년 말에는 19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두 번째 화살은 재정지출이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20조엔(약 240조원)에 이르는 새 경기부양책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약 13조1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과 지방정부 예산, 민간투자분이 모두 포함됐다. 지금까지 발사된 두 개의 화살로 주가가 급등했고, 엔저로 기업실적이 호전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지막 화살인 성장 전략이 관건이다. 투자를 확대하고 임금 인상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 경제의 활기가 이어지면서 일본 2위 자동차업체 닛산과 최대 통신회사 NTT, 긴키일본철도와 일본제분, 세븐&아이홀딩스 등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전례 없이 호전되고 있다”며 “장기금리 인하가 기업 재무전략에 호재로 작용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결합한다면 경제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250S ‘구원의 新’

    [프로야구] 오승환 250S ‘구원의 新’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사상 첫 250세이브 고지에 우뚝 섰다. KIA는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승환은 7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8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통산 398번째 등판 만에 첫 250세이브(24승12패·30세8개월23일)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인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최소(180) 경기 100세이브,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최연소(29세28일), 최소(334) 경기로 200세이브 고지에 섰다. 2006년과 2011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거둔 그는 2011년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지난해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통산 228세이브로 김용수(전 LG)의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를 갈아 치웠고 2006~08년과 2011~12년 등 통산 다섯 차례나 구원왕으로 등극했다.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가 250세이브가 돼 기분 좋다. 300세이브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이 4-2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고 막내 NC는 개막 5연패에 빠졌다. 김병현(넥센)은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역투, 2연승을 내달렸다. 앞서 KIA전에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던 김병현은 이날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태완의 우익수 뜬공이 실책성 안타로 처리되면서 흔들려 만루를 자초했고 오선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한 뒤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이후 이정훈이 최진행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한현희-손승락(5세이브째)이 김병현의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5-3으로 이겨 롯데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개막 7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시즌 개막 최다 연패는 2003년 롯데의 12연패.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3-1로 눌렀다. KIA는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4볼넷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 맞수가 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4-4로 맞선 연장 11회 2사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 실책 덕에 LG를 5-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5연승 불 같은 갈매기…5연패 물 먹은 독수리

    [프로야구] 5연승 불 같은 갈매기…5연패 물 먹은 독수리

    롯데가 1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사상 처음으로 9회 11안타를 폭발시켰다. 롯데는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신생 NC를 5-1로 꺾었다. 선두 롯데는 ‘경남 더비’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개막 5연승을 질주했고 NC는 창단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가 개막 5연승을 달린 것은 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년(6연승) 이후 14년 만이며 단일리그로는 1986년(6연승)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NC 선발 에릭은 7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1회 2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짜릿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7회 2점을 추가했고 7회 등판한 김사율은 2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첫 세이브를 챙겼다. KIA는 대전에서 9회 11안타로 9점을 뽑는 믿기 힘든 집중력으로 한화를 12-4로 대파했다. KIA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김응용 감독의 한화는 개막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KIA는 3-2로 앞선 9회 이용규·신종길의 연속 3루타 등 한 이닝 최다안타 타이인 11안타(6번째)를 폭발시키는 뒷심을 보였다. 9회 11안타는 사상 처음이다. KIA 선발 소사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7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일궜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도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으며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놓쳤다. 한편 왼 손목 골절상을 입은 김주찬은 5일 다친 부위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는다.KIA는 6~8주 동안 재활 치료와 훈련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4-3으로 따돌렸다. 넥센은 3-3이던 8회 2사 2루에서 김민우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는 1-2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중월 2점포를 뿜어냈다. 4일 만에 2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팀 동료인 선두 이성열(4개)에 이어 홈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7-5로 제치고 2연승했다.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두산 쌍포 김동주와 홍성흔은 나란히 빛바랜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동주는 0-0이던 2회 1점포를, 롯데에서 이적한 홍성흔은 3-7로 뒤진 8회 2점포를 쏘아올렸다. 김동주의 홈런은 지난해 6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294일 만이다. 이 경기는 1-1이던 5회 말 직후 일시 정전으로 20분간 중단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태어난 땅을 제대로 몇 번이나 볼까. 자주? 어떻게? 꽃은 다르다. 4월에 만발하는 수선화와 튤립은 359일 동안 땅속에 있다가 7일 동안 피어 있어도 그 기간 동안 줄곧 땅을 쳐다본다. 왜? 전문가는 구근초(球根草)라고 한다. 그렇다. 자신의 고향, 태어난 그 품속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대자연을 쳐다본다.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수를 지나 겨울에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의 힘이 솟아난다.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천지 사방에 꽃이 핀다. 말 그대로 새로 볼거리가 많기에 ‘새봄’이라고 한다. 요즘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만발하다. 꽃 구경, 꽃 장식을 할 일도 많아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은 무엇일까. 여럿 있겠지만 아마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래 ‘플로리스트’다. 라틴어로 꽃의 플로스(flos)와 예술가를 뜻하는 이스트(ist)가 합쳐진 것이다. 아름다움을 살피고 찾아내는 심미안이 특별한 사람이다. 또한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론, 실내장식 등의 예술 분야를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물재배 및 유통판매, 고객상담, 경영, 환경보호까지 알아야 한다. 플로리스트에도, 조경예술에도 명장이 있다. 이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자격증을 딴 것을 최고로 여긴다. 동양인 최초의 꽃예술 명장 방식(68)씨.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상가집에 가면 3단으로 된 조화가 있다. 그것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생화도 놓여 있지만 마른 꽃 장식 또한 많다. 그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또 포장지의 꽃무늬 장식을 개발해냈다. 삭막한 무덤에 꽃으로 아름답게 덮어놓았다. 방송사 쇼무대의 꽃장식을 지금도 한다.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학의 권위자이다. 그렇게 꽃예술 45년 인생을 살았다. 이쯤 해서 그를 만나러 가보자. 봄의 향기, 꽃의 계절에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았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방식 꽃 예술원’이다. 이른 오전이어서 내방객이 없었지만 청바지에 짧은 머리를 한 주인공은 바쁘게 꽃과 함께 있었다. 정월 보름날 식탁에 장식하는 계핏가루,땅콩, 호두 등의 어울림이 눈에 먼저 띄었다. 그다음에는 자연과 비자연의 오브제 앞에 선다. 기름 필터와 수선화의 만남은 더욱 아름다웠다. 자리에 앉았다. 자연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올 1월 스리랑카에 혼자 갔습니다. 사진 촬영과 식물원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지요. 그곳의 자연을 새삼 봤습니다. 한 달 동안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바다로 나가 수영을 했어요. 여명에서 바다와 고기를 만났습니다. 해가 떠오르자 어부들이 오더니 아침 식사라며 고기를 던져주더군요. 그런 광경, 느낌이 너무나 자연적이었습니다.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3층 갤러리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된 꽃 장식이 많았다. 꽃에 관한한, 처음 보는 예술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다 만들었을까. 제자도 많지만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단다. 그가 길러낸 마이스터(명장)는 100여명, 플로리스트는 800여명에 이른다. ‘꽃의 마피아 두목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너털웃음으로 받아넘긴다. 그다음에 물어본 말, 왜 독일에 가서 어렵다는 조경예술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증을 땄느냐고 물었다. “1970년이었죠. 독일로 떠난 첫사랑 여인을 찾아 무작정 갔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 광부를 자원했습니다. 뒤셀도르프 인근에서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하고 비행기표 값을 다 지불했지요. 자유인이 되고 나서 꽃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첫사랑 그녀는 떠나고 이제는 사랑하지 말자, 캄캄한 막장에서 다짐했지요. 그런 땅에도 봄은 오고 고향처럼 반갑던 독일 개나리, 낯선 독일에도 꽃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꽃을 좋아했을까. 전남 무안군 일로면에서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였다. 학교에서는 꽃 당번, 집에서 닭과 토끼를 기르면서 목포 유달산에 올라가 꽃을 꺾어다가 꽃꽂이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꽃을 좋아하면 자식이 없다”라고 말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1967년 집 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꽃 전시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아울러 정물화와 풍경화를 직접 그려 옆에 진열했다. 목포에는 예인이 많다고 소문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집이 유달산 자락인데 화가, 국악인, 소리꾼 등이 많았다.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 꽃 등을 좋아한 것 같다”면서 “동네 어른들이 유달산에서 막걸리를 자주 마셨는데 거기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했던 기억이 많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성우 유민석 등과 자주 어울리며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같이 했다. 대학(원예학 전공) 다닐 때는 연극 무대에서 무대 세트 장식을 도맡아 했다. 이러한 끼를 가진 터에 독일로 가서 8년 동안 꽃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가톨릭 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소록도 나환자 전문병원 설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독일인 박애주의자 브레스 캠프의 도움으로 바움슬레(농업전문대학)에 진학해 꽃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던 것. 독일 대학생활을 지옥훈련의 연속이었다. 현지 학생들과 달리 잠도 못 자며 라틴어로 된 식물학명을 외우느라 고생도 많았다. 결국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마이스터 자격증을 두 개나 땄다. “꽃은 아름답지만 제 스승인 칼 라이는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무척 멀고도 험난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명령을 어기면 즉시 출국해야 하네’라고 하더군요. 손이 곪아 터져도 장갑을 끼지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지요. 술과 담배 금지는 물론 ‘비가 오면 맞아라 그것이 마이스터의 길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300년 된 성당에서 틈틈이 조경관리를 했고 독일의 수도 본에서 꽃예술원을 열어 독일 사람들에게 동양의 ‘꽃과 선의 솜씨‘를 뽐냈다. 소문을 듣고 독일 주재 한국 외교관 부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독일 총리 관저의 꽃장식도 여러 차례 했다. 그곳의 꽃에다가 한국의 선을 접목시켰더니 더욱 좋아했다. 밤새 꽃을 만들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무덤에 한국에서 보내온 조롱박과 수세미 등으로 장식을 했더니 인기폭발이었다. 겨울에는 마른 꽃장식을 보급시켰다. 분데스가든 사워(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개최는 꽃예술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귀국한 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 무대장식을 도맡아 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제를 봄으로 돌렸다. 4월에는 집안에 어떤 꽃으로 장식을 하면 좋을까. “4월에 피는 꽃은 1년 중 13.8%에 해당합니다. 그 중 노란색이 33%이고 다음으로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이어집니다. 수선화와 튤립은 4월에 대표적으로 피는 꽃입니다. 향기 또한 좋고요.” 팁이 이어진다. 거실에는 관엽식물을 키 순서대로 나열해 놓으면 생동감이 있다. 침실에는 향이 은은한 수선화, 히야신스 등이 좋다. 잎이 싱싱한 덩굴식물을 현관에 놓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올 때 반가워한다고 말한다. 전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꽃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개나리는 소박한 시골 처녀 같은 꽃이지요. 꽃말이 ‘희망’입니다. 원래 춘천시 시화였는데 나중에 서울시가 시화로 정해 춘천 시민들이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지요. (웃음) 국화는 중국산입니다. 운둔과 선비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평화와 풍요, 부와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나팔꽃의 별칭인 모닝 글로리는 아침 일찍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꽃에는 다들 이렇게 전설과 아름다운 꽃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현재 삼육대와 숙명여대에서 세미나 강의를 하고 세한대 초빙교수로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형태론’, ‘재료학’, ‘색채학’, ‘드로잉’ 등의 교재와 일반용 책 10여권을 냈다. 국내 패션무대에서 꽃장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꽃이지만 죽을 때도 꽃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가시면 꽃처럼 전설이 되어야 하지요. 이런 뜻이 담겨진 수목장에 아름다운 꽃을 장식하는 것입니다. 곧 실현이 될 것입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방식은… 1945년 전남 목포시 유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꽃을좋아해 1967년 처음으로 꽃 전시를 열었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등과 친하게 지내면서 노래와 연극, 그림에 심취했다. 서라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꽃과 무용에도 자연스럽게 접했다. 1970년 첫사랑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갔다.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한 뒤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현지 대학에서 조경학, 식물학, 색채학, 양식론, 형태론 등을 공부했다. 독일연방공화국이 주최하는 분데스가든사워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독일 생활 8년 만에 조경학과 플로리스트의 명장 자격증을 땄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이다. 1979년 국내에서 방식 예술원을 개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의 무대장식을 맡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국내 패션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송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 때마다 꽃장식을 도맡아 했다. 2000년 MBC 성공시대 ‘꽃예술의 명장 방식편’이 방영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방식 꽃예술원 원장, 세한대 초빙교수로 지내고 있다.
  • 신영철, 친정팀 복귀… KEPCO 감독에 뽑혀

    신영철, 친정팀 복귀… KEPCO 감독에 뽑혀

    유독 시즌 중 감독 경질이 많았던 프로배구판에 물갈이가 시작됐다. 남자부 KEPCO는 2012~13시즌 도중 대한항공에서 중도 하차한 신영철(49)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2일 밝혔다. KEPCO 역시 시즌 중반 신춘삼 감독을 경질했다. 2004~07년 LIG손해보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에 이어 세 번째 팀을 맡은 신 감독은 지난 시즌 2승 28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KEPCO를 5월부터 추스를 계획이다. 1988년부터 96년까지 9년 동안 한전(현 KEPCO)에서 세터로 활약한 신 감독은 17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다. 신 감독은 2010~11시즌과 다음 시즌 연속 대한항공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KEPCO는 세터로 명성을 날렸고 세터 육성에도 재주를 보인 점을 높이 샀다. 신 감독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공격수 안젤코(크로아티아)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KEPCO는 지명도 높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자유계약(FA)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이 중도에 경질되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났던 서남원(46) 전 코치도 전날 여자부 도로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남자 실업배구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서 레프트로 활약한 서 감독은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1996년부터 10년 동안 코치로 재직했다. 이후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은 서 감독은 2009년 GS칼텍스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영역을 넓혔다. 두 감독이 새 둥지를 구했지만 감독 선임 소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 체제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던 대한항공 사령탑도 비어 있고, 여자부 흥국생명 역시 차해원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어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문학 새 책]

    ■문학 속에 핀 꽃들(김민철 지음, 샘터 펴냄) 33편의 한국문학을 ‘꽃’을 통해 바라본 책. 김유정의 ‘동백꽃’, 황순원의 ‘소나기’, 최명희의 ‘혼불’부터 박범신의 ‘은교’, 정유정의 ‘7년의 밤’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한국 소설을 야생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저자는 직접 작가와 소통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소설 속 야생화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고 한다. 직접 찍은 100여점의 꽃사진이 소설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눈물의 아이들(에이브러햄 버기즈 지음, 윤정숙 옮김, 문학동네 펴냄) 에티오피아의 군부 독재가 일으킨 격류를 열두 살 소년 매리언 시바의 굴곡진 운명을 통해 그려 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한 소설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의 133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다.
  • [프로야구] 못던진 김병현, 더 못던진 서재응

    [프로야구] 못던진 김병현, 더 못던진 서재응

    김병현(넥센)이 7년 만에 이뤄진 서재응(KIA)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박병호(넥센)는 마수걸이 대포로 힘을 보탰다. 김병현은 3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병현은 고교 선배인 염경엽 감독에게 6-4의 값진 첫승을 안겼다. 반면 KIA 선발 서재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홈런 등 6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 연승 견인에 실패했다. 이날 두 선수의 구위는 좋지 않았다. 투구수 107개를 기록한 김병현은 사사구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들쭉날쭉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첫승을 일궜다. 서재응은 밋밋한 공이 가운데로 몰린 초반 제구력이 아쉬웠다. 둘의 맞대결은 최고 빅카드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초 넥센은 밴 헤켄을 등판시킬 예정이었으나 2일 LG와의 홈 개막전을 의식해 김병현을 먼저 올렸다. 공교롭게도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활약한 데다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여서 관심을 더했다. 토종 선발 맞대결도 올 시즌 처음이다. 둘은 2006년 5월 23일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 김병현은 6이닝 3실점, LA 다저스 소속이던 서재응은 7이닝 1실점(승)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홈런왕(31개)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병호는 1회 2사 후 서재응의 139㎞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포를 그려 냈다.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폭발시킨 박병호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청신호를 밝혔다. KIA는 6회 김병현을 이어 던진 김영민에게서 신종길이 대타 2점포를 터뜨려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의 추격을 6-5로 따돌리며 2연승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끝내기로 승리한 것은 롯데가 사상 처음이다. 롯데는 9회 초 5-5 동점을 내준 뒤 9회 말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우월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2011년 6월 12일부터 시작된 사직구장 16연패 악몽에 허우적댔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5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았고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5이닝 6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대구에서 홍성흔의 4타수 2안타 3타점을 앞세워 삼성을 7-3으로 꺾고 2연승했다. 첫선을 보인 두산 선발 올슨은 3이닝 6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2년 연속 개막 2연패 수모를 당했다. LG는 문학에서 우규민의 역투를 앞세워 SK를 4-1로 연파했다. 우규민은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봉중근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뎌지는 논문 표절] 표절이란… 판단 기준은

    표절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형 이슈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표절 문제에 휘말려 취임 13일 만에 사퇴한 때다. 사퇴하면서 그는 “이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에서 살아남을 교수출신들은 없다”는 ‘김병준의 저주’를 남겼다. 김 전 교육부총리는 28일 전화통화에서 “당시 문제가 됐던 논문들은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언론들이 논문 표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만 그 판정은 전문가들이 철저한 자료해석을 통해 결정해야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표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12월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 모형을 완성했다. 첫째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둘째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혹은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 셋째 타인의 창작물을 자기의 것처럼 이용하는 경우 등등이다. 하지만 연구만 해놓고 막상 가이드라인은 각 대학에 일임했다. 표절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석사학위를 가진 한 시인은 “지도교수가 논문의 90%를 남의 연구로 채우고 나머지 10%만 당신 생각을 쓰라고 했는데, 요즘 상황을 보면 나도 석사학위를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자탄했다. 미국에서 학위를 한 대학교수는 “미국에서 표절 여부의 최소 단위는, 관사(a, an, the)와 of와 같은 전치사를 포함해 단어 6개를 연속으로 인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 이상 인용하려면 반드시 큰 따옴표(“”)로 인용해야 하고, 출처를 페이지까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재인용할 경우에는 원래의 출전을 밝히고, 재인용자를 다시 밝혀야 한다. 흔히 재인용자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재인용자가 원 출전을 인용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을 제시했다면 반드시 재인용도 밝혀야 한다. 미국 인디아나대학에서 제공한 ‘표절 피하기’(http://www.indiana.edu/~wts/pamphlets/plagiarism.shtml)를 보자. 표절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표현들을 이용하면서 원저자의 공헌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표절을 피하려면 다른 사람의 생각, 의견, 이론을 얘기할 때, 어떤 사실, 통계자료, 그래프, 그림들을 이용할 때, 실제로 구두로 쓰인 말이나 적혀있는 말을 그래도 큰 따옴표(“ ”)을 이용해서 쓸 때, 그리고 다른 사람이 구두나 문장으로 발표한 말을 에둘러 표현할 때 반드시 원저자를 인용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인용하는 단어가 40개가 넘으면 작은 글씨체를 적용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서울대 이준웅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2009년 6월 발표한 논문 ‘표절의 이해’는 그해 가을학기부터 ‘서울대 연구윤리 특강’의 교재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표절이 단순히 남의 글을 훔치는 절도행위로 법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안 된다기보다 저자의 저작물에 대한 진정성, 진실성, 충실성과 관련된 것으로, 상대방의 기대를 전적으로 배신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자동차부품 수출 20년새 50배 ‘껑충’

    자동차부품 수출 20년새 50배 ‘껑충’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최근 20년 사이 5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국내 수출 산업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품목별 수출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46억 달러, 무역흑자는 197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나란히 3년 연속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한국무역협회가 주요 품목별 공식 수출입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7년 1100만 달러에 비해 35년 사이 2240배가량 늘었고, 무역수지는 1억 1400만 달러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1990년대 이전까지 차 부품 산업은 완성차 산업의 일부로 인식됐다. 하지만 2000년대 대우차와 기아차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업체로의 변신을 통해 수출의 필요성에 눈을 뜨게 됐다. 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기지 건설 등으로 수출 물량이 늘기 시작했다. 따라서 1992년 5억 달러를 조금 웃돌았던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246억 1000만 달러로 20년 새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나 자동차, 선박해양구조물,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액이 6~3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자동차부품 수출액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수출 급증은 1990년대 이후 자동차부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 GM과 포드, BMW 등 해외 주요 업체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인지도 향상과 글로벌 생산거점 건설, 유럽연합(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도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동반진출뿐 아니라 납품선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했다”면서 “협력업체들은 높아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제품의 연구·개발(R&D), 품질 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 완성차 업체의 높아진 인지도와 국내 부품업체의 품질 개선 노력 등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브라질 상파울루 GM브라질 제1공장에서 열린 한국 부품 업체 29개의 수출 상담회에 GM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한국 자동차부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셰가 지난 1월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만을 대상으로 첫 전시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태풍의 반격

    오리온스가 전태풍을 앞세워 2184일 만에 플레이오프(PO) 승리를 거두고 반격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전태풍(16득점 12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30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74로 이겼다.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6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리온스는 그러나 2007년 4월 4일 삼성과의 6강 PO를 이긴 뒤 무려 2184일 만에 PO 승리를 맛보며 대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전태풍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어시스트 단 1개만을 기록했던 2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동욱과 전정규는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렸고, 리온 윌리엄스는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전태풍은 2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레이업과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어시스트도 4개를 더 올렸다. ‘더블더블 머신’ 윌리엄스는 2쿼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를 넘겼다.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앞섰던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김성철에게 3점슛과 자유투 3개를 잇달아 내준 데 이어 후안 파틸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윌리엄스가 다리에 쥐가 나 코트를 잠시 떠났다. 그러나 전태풍이 종료 20초 전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을 상대 턴오버 유도로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에이스 김태술이 빠지면서 가드진이 약해져 전태풍을 막지 못했다. 지난 24일 2차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김태술은 4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박씨 성(姓) 선수 셋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나란히 정상을 노크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26)은 22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캐리 웹(호주),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2007년 퀄리파잉 수석 합격에 이어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 SBS오픈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제인 박은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고, 4∼6번 홀 연속 버디 등 후반에 4타를 더 줄여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박인비(25)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3언더파 69타로 강혜지(23·한화), 폴라 크리머(미국),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 등과 함께 6위 그룹을 형성, 시즌 2승째 기대를 부풀렸다.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제인 박과 나란히 4~6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 냈다. 티샷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다만 32개나 되는 퍼트 탓에 많은 버디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새 ‘골프 여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청야니(타이완)의 프로암대회 지각 실격으로 전·현 세계 1위 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루이스는 전반 2타, 후반 1타를 각각 줄였지만 14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까먹었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010년 초대 대회 챔피언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 “한강 수중보 철거”… 국토부와 충돌?

    서울시가 2030년까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수중보와 지천 낙차공(수로 경사를 완만하게 하며 안정시키기 위한 설치물)을 철거하거나 구조를 개선키로 해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의 자연성 회복 기본구상안’을 20일 발표했다. 수중보와 낙차공은 물길의 연속성과 수생태계의 연결을 단절시키는 주원인으로, 생물서식처 복원 등을 위해 개선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시는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수중보와 낙차공 철거 또는 구조개선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하는 게 한강 자연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인가를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 시행 과정에서 수중보를 철거하면 수위 저하로 한강 상류 12개 취수장의 정상운영이 어렵고, 취수장 이전엔 예산만 1조원이 넘게 든다며 줄곧 반대 의견을 밝힌 국토해양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수중보는 취수 및 홍수 예방 등을 위해 물길을 막아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1986년 잠실대교 하류쪽 10m 지점, 1987년 경기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근처에 설치됐다. 시는 2030년을 목표로 한 ‘한강의 자연성 회복 기본구상안’을 통해 어류와 조류 등 생물서식처를 복원할 예정이다. 성과를 가시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는 황복(수면·하상), 큰고니(강변·하안), 물총새(지천합류부), 개개비(둔치), 딱따구리(제방), 삵(제방에서 볼 때 물이 흐르는 쪽을 가리키는 제외지). 우선 서초구 반포 서래섬 생태·경관복원과 여의도 샛강 합류부 요트마리나 주변·잠원 한남대교 하류·잠실 나들목 주변·탄천 합류부 등 4곳 한강 숲 조성을 선도사업으로 결정해 올해 추진한다. 시는 연말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기본구상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지난 6일 출시된 재형저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 금리가 높은 데다 금융회사 간 경쟁으로 4%대 후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나 사업자가 아니라면 가입할 수 없고, 올해 취업했다면 내년 이후에나 가입할 수 있다. 분기에 300만원, 1년에 최고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7년이며 1차례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간 납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계약기간 연장 후, 기간 안에 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를 내지 않지만,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비과세에다 상대적으로 고금리까지 혜택은 좋아 보이지만,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복병이다. 대부분 은행은 3년 안에 해지할 경우 연 1~2%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해지할 때를 대비해 여러 계좌에 나눠 넣는 것이 대안이다. 7년 안에 결혼하게 될지,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지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급여 이체 통장,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 조건이 붙는다. 주거래 은행에 가입하는 것이 우대금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입하려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은행마다 다른 우대금리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업은행 “우대 이자율 가입기간 내내 적용” 지난 6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희망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13만 계좌(잔액 119억원)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이율은 연 4.2%지만 계좌를 개설한 그달부터 3개월이 지난 그달 말일까지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기간 동안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율을 적용해 최대 4.5%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되는 것도 혜택 중 하나다. 우대 조건은 ▲우리은행으로부터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결제계좌가 우리은행으로 등록된 경우 ▲우리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에 스마트뱅킹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전기료, 전화요금, 관리비 자동이체가 등록된 경우 등이다. 각각 0.1% 포인트씩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안병창 상품개발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은 우대 이자율이 연장된 가입기간 내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자는 가입 후 3년간 고정되며 3년 후 1년 단위로 변동돼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7년으로 저축만기일 하루 전날까지 신청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 1등 1명에게는 하와이 2인 여행권을, 2등 2명에게는 삼성 지펠냉장고 등을 각각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국민은행…3년뒤 해지때도 이율 年 4.2% 적용 KB국민은행의 ‘KB국민재형저축’은 중도 해지를 해도 높은 기본이율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도해지 시 약정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3년 이상 지난 뒤 해지할 때에도 연 4.2%(2013년 3월 6일 기준)의 높은 기본이율을 적용,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입원 등의 사유로 특별중도해지를 할 때에도 기본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적용이율은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고 연 4.5%로, 2~3%대인 타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이율을 자랑한다. 기본이율은 3년간 연 4.2%이며 3년 경과 시점부터는 1년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 0.3% 포인트로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약속한 금액을 계약기간 동안 매달 내면서 3분의2 이상을 자동이체할 경우 ‘자동이체우대이율’ 연 0.2% 포인트(계약기간 기준)를 제공한다. 둘째, 가입시점에 은행에서 정하는 패키지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신청을 하는 경우 ‘패키지우대이율’ 연 0.1% 포인트를 가입일로부터 3년간 준다. 시진우 국민은행 수신부상품개발 팀장은 “7년 이상 경과 후 만기해지를 하면 이자소득세(14%)는 비과세되지만 감면받은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1.4%)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한은행…인터넷뱅킹으로 가입 가능 신한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3년 후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시 비과세 효과는 사라지지만 연 4.5%의 3년짜리 적금 효과도 있어 단기간 저축하는 고객의 입맛에도 맞는 상품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는 3년만 지급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4년차에 해지했을 경우 3년 동안은 4.5%, 1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세테크 재형저축은 기본이율로 최초 3년간 연 4.1%를 제공한다. 단 3년 이후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이율은 신규 가입 후 3년 동안만 연 0.4% 포인트를 제공한다. 조건은 ▲급여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 가맹점주라면 매출전표 입금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체크 포함) 월 20만원 이상 결제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재형저축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3년 동안 카드 사용 실적이 반드시 5개월 연속일 필요는 없고 5회만 채우면 된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는 젊은 고객이 많은 만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한 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이나 S-뱅크를 통해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회사 업무나 사업상의 일정으로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우리은행…우대금리 받으면 최고 年 4.6% 기업은행은 ‘IBK재형저축’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4.3%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0.3%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은행권 재형저축 최고 금리인 4.6%를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은 비교적 달성하기 쉽다.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연 0.2% 포인트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연간 300만원 이상일 경우 0.1% 포인트를 더 준다. 모두 충족되더라도 우대 금리는 최고 0.3% 포인트까지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적용되며,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돼 매년 바뀐다. 이찬수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이자소득세 14%가 면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적금의 4~5% 이자를 받는 셈”이라면서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 가입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은행은 상품 출시 기념으로 3월 가입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지급한다. 가입고객이 100만명 돌파할 경우 2회 추첨을 통해 각 회별 5000명씩 총 1만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1등(각 회별 1명)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 2등(각 30명) 관광상품권 50만원권, 3등(각 200명) 5만원 상당 LG생활세트, 4등(각 4769명)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추첨으로 지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굴의 루이스 새 골프여왕에

    불굴의 루이스 새 골프여왕에

    18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8)의 척추에는 아직도 ‘불운’을 상징하는 철심이 박혀 있다. 루이스는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아 고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달고 살다 급기야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아칸소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5년에 팽개쳤던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 이때부터 ‘불운’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프로 데뷔 직전인 200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나머지 두 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우승을 하고도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해 1969년 조앤 카너 이후 38년 만의 아마추어 선수 우승 기록을 날렸다. 2011년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 당시 세계 1위 청야니(타이완)를 꺾고 첫 ‘공식 우승’을 일궈냈지만 응원을 아끼지 않던 할아버지가 대회 직전 세상을 떠났고, 우승 직후에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을 둘러싼 호수에 함께 뛰어든 어머니 캐럴이 다리를 다쳐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그는 지난해 4승을 거둬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미국 선수와는 인연이 없던 올해의 선수상을 18년 만에 되찾아 왔다. 올해도 그는 싱가포르 HSBC대회, 도넬리 대회 등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 크리스티 커(2010년) 이후 미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도 불운이 깃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전날 3라운드 16번 홀. 루이스는 캐디 트래비스 윌슨이 벙커에 들어가 발로 모래 상태를 살펴본 뒤 샷을 앞둔 자신과 얘기한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드러나 2벌타를 받았다. 이 탓에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의 타수 차가 2타에서 4타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루이스는 18일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무려 8타를 줄인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미야자토를 3타 차로 밀어내고 기어코 역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루이스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내 성격이 어디 가지 않겠지만 그것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독거렸고 하루 만에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해 109주의 ‘청야니 시대’를 끝냈다. 철심은 그대로였지만 불운은 끝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주한미군 성폭행·마약범죄 급증… 기소돼도 10명 중 8명은 벌금형

    주한미군 성폭행·마약범죄 급증… 기소돼도 10명 중 8명은 벌금형

    주한 미군의 강력범죄 중 최근 성폭행 및 마약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전체 미군 범죄자 10명 중 3명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미군 범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비율은 2010년 전체 사건의 50.5%, 2011년 62.2%, 지난해 68.0%였고 기소되더라도 벌금형이 처분된 비율은 2011년 82.7%, 지난해 78.1%로 대다수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17일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 범죄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성범죄는 2011년 3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같은 시기 마약 범죄자는 11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성범죄는 2010년 13명 이후 지난해가 두 번째로 많았다. 2010년까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마약 범죄는 2011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늘었다. 대검찰청은 최근 확산되는 스파이스 등 국내 신종 마약의 상당량을 주한 미군이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강·절도 미군 범죄자는 2011년 38명에서 지난해 20명으로, 폭력은 같은 시기 89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한 미군 범죄 중 강력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은 31.0%에 달했다. 강력범죄도 2007년 123명(전체의 43.5%), 2008년 116명(44.4%)에서 2009년 182명(56.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0년 149명(39.2%), 2011년 142명(41.6%), 지난해 9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2001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후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행사율이 2011년 62.6%, 지난해 72.2%로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국내 재판 회부와 실형 비율을 보면 처벌은 턱없이 약한 셈이다. 한편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 에드 동 주한미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주한미군 범죄의 증가와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1승 남았다

    우리은행이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만 남겨놨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티나 톰슨(30득점)과 임영희(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7-67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따낸 우리은행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거머쥔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100%. 11차례 모두 1, 2차전을 가져갔던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 앰버 해리스에게만 8점을 내줘 14-17로 뒤졌지만 2쿼터 임영희와 톰슨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배혜윤이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우리은행은 해리스의 연속 득점과 이미선의 3점슛을 얻어맞고 8점 차까지 쫓겼지만 박혜진이 3점슛과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배혜윤과 양지희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삼성은 노장 박정은과 이미선이 30분 이상을 뛰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허사였다. 3쿼터 후반 맹추격 도중 나온 턴오버가 흐름을 깼다. 두 팀은 19일 용인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화마당] 이문세의 무대/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

    [문화마당] 이문세의 무대/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

    지난 7년 동안 이문세의 무대는 막을 내리지 않았다. 총 648회의 콘서트, 누적 관객 82만명.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뮤지션이다. 2005년 이전 기록은 집계되지 않았으니 어림잡아 100만 관객이 그의 공연을 보았을 것이다. 그의 골수 팬이 아니더라도 공연 내내 아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광화문 연가’로 시작해 ‘붉은 노을’로, 혹은 ‘옛사랑’으로 시작해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로 여운을 맺는 그의 공연에는 세월의 숨결이 담겨 있다. 추억을 끄집어내 되씹는 시간의 연속이다. 2시간의 공연은 촌철살인의 무대다. 그때의 기억, 그 순간의 사람, 심지어는 그 찰나의 냄새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세월을 버티는 노래의 감동은 잔잔한 격정을 불러일으킨다. 필자는 1996년 당시 이문세 공연 ‘짝짝이 신발’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사람에게는 경이로운 무대였다. 뮤지컬 형식이 가미된 공연이었는데 기존 가수들의 무대와는 판이했다. 연출, 음향, 조명이 일체를 이룬 차별화된 무대였다. 훗날 그 공연에 대해 물었더니 당시 각계 정상의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무대였다고 한다. 그의 노래를 놓고 준비된 각본 속에서 무대는 관객과 밀고 당기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문세의 무대는 오래전부터 그렇게 진화해 오고 있었다. 관객을 결코 방치하지 않는 무대 위에 집념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공연 진화의 원동력에는 이문세의 세심함을 빼놓을 수 없다. 관객 입장에서 잠시도 자신을 가만히 놔두려 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그의 공연 스태프들은 기대 이상의 요구에 부합하는 데 이제 이골이 났다고 할 만큼 공연에 있어서 관대하지 않다. 어느덧 이문세는 가수 데뷔 30년을 맞았다. 그동안 방송 진행자로도 명성을 날려온 이문세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뮤지션이다. 이문세의 음악 행보는 대한민국 가요사에서 결코 누락될 수 없는 역사로 각인된다. 1987년 발표한 4집 앨범은 1980년대를 통틀어 최고의 명반으로 꼽힐 만큼 존재감을 갖는다.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이별이야기’ ‘가을이 오면’ 등 수록곡 전곡이 히트하며 285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4집 앨범은 당시 사상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뒤엎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가수에게 히트곡 한 곡 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자부심이 되고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는 달리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하물며 하나의 공연을 오롯이 히트곡으로 채울 수 있는 뮤지션은 한 손에 꼽힌다. 이문세의 레퍼토리는 이미 국민가요다. 이문세는 공연 내내 관객에게 추억을 되새김질하고 그때 그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히트곡으로 시작해 히트곡으로 마감하는 독보적인 뮤지션이다. 30년의 세월을 버티며 국민들에게 사랑받았으며, 현존하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교과서 같은 힘으로 각인되었다. 그의 히트곡이 임재범, 이승철 등 당대의 뮤지션들과 빅뱅 등 아이돌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그것을 방증하고도 남는다. 오는 6월 1일 이문세는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아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이 결코 거창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같은 그의 음악 족적 때문이다. 5만 관객과 조우할 무대는 또 어떤 그림으로 채울까? 세월을 따라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는 그의 노래, 그의 무대가 뇌리에서 꿈틀거린다.
  • 부산 7년 내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로

    부산시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시는 11일 이를 위해 ▲마이스 인프라 구축 ▲마이스산업 기반 강화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통한 국제행사 유치역량 강화 ▲시민 참여 제고 등 5대 전략을 담은 종합계획과 10대 주요 과제, 38개 세부추진 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부산이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 반열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시는 마이스 인프라와 산업기반 강화를 위해 기존의 마이스 시설 재배치를 통해 마이스 복합지구를 조성한다. 핵심 전략 컨벤션 시설인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시립미술관, 영화의 전당, 쇼핑몰, 호텔 등을 묶어 마이스 복합지구를 만든다. 또 해외 마케팅 지원과 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 지역 컨벤션기획사(PCO)와 전시기획사(PEO)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문화체육관광국의 마이스산업 전담 부서인 전시컨벤션과를 3개 팀으로 구성된 마이스산업과로 확대 개편한다. 지역 컨벤션·전시기획사 육성과 함께 이들 업체가 정보를 교환하고 교섭력을 키울 수 있도록 4개 분과로 구성된 바이스협동조합을 구성한다. 부산 국제보트전시회나 해양레저스포츠쇼 등 부산의 전략산업과 연관된 유망 전시·컨벤션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중대형 포상관광 유치, 바이스 유치·개최 총괄기능 강화, 바이스 주간행사 추진, 글로벌 도시 홍보·마케팅 강화 등의 과제도 중점 추진한다. 부가가치가 높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 마이스산업은 부산시 ‘4대 핵심 전략산업’이다.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 통계 기준 컨벤션도시 세계 순위에서 2011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15위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서울을 제치고 마이스 행사 개최 1위 도시로 부상했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프라를 해운대 지역 호텔 및 리조트와 연계해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컨벤션 유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신한 왕조’ 깼다

    삼성생명이 ‘왕조’ 신한은행을 무너뜨리고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이미선(15득점)과 앰버 해리스(28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2-68로 이겼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한별도 깜짝 출전, 14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2승 1패로 시리즈를 따낸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 오는 15일부터 우리은행과 우승을 다툰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고아라가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한은행을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으며 9-0까지 앞섰다. 조은주와 김단비에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받았지만, 노장 이미선이 분전하며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 기다리던 박정은의 득점이 터졌다. 1,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박정은은 깨끗한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앰버 해리스는 연속 블록슛으로 위압감을 뿜었고,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장신(196㎝)에 걸맞지 않게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맹추격을 받으며 한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리스가 3쿼터 막판 4점을 성공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4쿼터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값진 승리를 낚았다. 삼성생명에 신한은행은 거대한 ‘벽’이었다. 2006년 겨울리그 PO에서 신한은행에 2전 전패를 당했고,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09~10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에도 PO에서 1승 3패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0득점)와 조은주(16득점)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여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준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도 실패하며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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