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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나흘 전 캐나다오픈 22언더파 우승으로 상승세 매킬로이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타이거 우즈,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컵 정조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 3연패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켑카는 오는 14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켑카는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US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이다. 극한의 코스 세팅으로 악명 높은 US오픈을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단 한 명 뿐이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14년 전인 1905년까지 이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52년 벤 호건(미국), 1990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등 두 명의 ‘전설급’ 스타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켑카는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US오픈 2연패에다 PGA 챔피언십도 2년 연속 우승했다. 난도 높기로 악명높은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열린 지난 달 PGA챔피언십에서 켑카는 코스를 손아귀에 쥐 듯 주물거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에서도 2015년 10위, 2017년 6위 등 두 차례나 상위권에 들었다.그러나 US오픈 3연패라는 역사를 쓰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US오픈 개막을 나흘 앞두고 22언더파를 몰아치며 캐나다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년 전 우승 타수인 16언더파는 코스를 까다롭기로 이름난 US오픈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타수다. 매킬로이는 그만큼 한번 시동이 걸리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이 위협적이다.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6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페블비치 코스를 안방처럼 생각하는 우즈는 2000년 이 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3언더파의 2위 그룹에 무려 15언더파의 큰 타수 차로 우승한 적이 있다. 10년 뒤 같은 코스에서 US오픈에서도 그는 4위를 차지했다.필 미컬슨(미국)이 점점 희미해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살려낼 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미컬슨은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은 한 차례 이상 우승했지만 US오픈과는 지독한 악연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27차례 출전해 10번이나 ‘톱10’ 성적을 내면서도 정작 우승 한 번 없이 준우승만 6차례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28)과 이경훈(28), 김시우(23) 등이 양용은(47·PGA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빛고을’ 물결 속으로… 전설 쓸 별들 속으로

    ‘빛고을’ 물결 속으로… 전설 쓸 별들 속으로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수영축제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년마다 열리는 FINA 세계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로 이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 12일~28일 17일간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옛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올림픽 전초전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수영연맹도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유일한 이 대회 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출전하지는 않는다. 경영에 29명(남 14명·여 15명), 다이빙 8명(남 4명, 여 4명), 수구 26명(남녀 13명씩), 아티스틱 스위밍 11명(여자), 오픈워터 8명(남녀 4명씩) 등 총 8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6개 종목 중에서는 국내에 최근에야 소개된 하이다이빙에만 참가하지 않는다. 여자 수구에서는 사상 첫 대표팀이 구성됐다.‘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은퇴 뒤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누가 포스트 펠프스의 지위를 얻게 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세계최강 미국이 지난해 9월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8명을 포함한 46명의 정예 멤버로 광주대회 대표팀을 꾸렸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올라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 기록을 세우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의 ‘여제’다. 2013년(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기록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는 마땅한 적수가 없어 광주에서 또 다시 새로운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 2013·2015년 대회 MVP인 중국의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부 MVP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올해 서른 살인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 등도 광주를 빛낼 후보들이다. 스타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이 한국 선수로는 메달권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번엔 돌연사… 서울의료원 노동환경 논란 계속

    서울의료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과로 등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공공의료기관의 노동환경과 조직 운용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올 1월 간호사 조직 내 괴롭힘인 ‘태움’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이번에는 미화원이 돌연사했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무기계약직 미화원 심모(60)씨는 지난 4일 오후 조퇴한 후 구토와 코피를 흘려 오후 7시쯤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5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심씨는 마지막 출근일까지 주말 포함 12일을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는 심씨의 죽음에 대해 “고인의 사망 원인은 인원 충원 없이 연차를 강제 사용하도록 한 서울의료원이 만든 인재”라고 주장했다. 2017년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 정책 협약 이후 ‘선 인력확대 후 노동시간 단축’을 전제했으나 실상은 달랐다는 것이다. 서울의료원 노사가 연차 강제사용을 합의한 후 2019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 ‘12개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니 연차를 사용하라’고 강요했지만 정작 인원 충원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씨가 개인사정으로 근무일을 바꿔 12일 연속 근무가 된 것”이라며 “혈액검사 결과 사망원인 병원균은 클렙시엘라균으로, 감염내과전문의는 의료폐기물로부터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2015년 11월 행정 업무를 맡고 있던 직원이 잦은 부서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다. 그의 죽음은 올 5월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재해로 인정받으면서 사망 3년이 지나서야 업무상 연관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KDI, 3개월째 경기부진 진단… 구직급여 수령액은 신기록 행진

    KDI, 3개월째 경기부진 진단… 구직급여 수령액은 신기록 행진

    “수출 중심으로 경기 부진 지속되는 모습” 車수출 14% 늘었지만 반도체 31% 빠져자본재 수입 17% 줄어 설비투자 빨간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렸다. 하락세가 계속 되고 있는 수출이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이 개선될 기미가 없는 상태라 11일 발표되는 이달 1~10일 수출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I는 10일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은 지난 9일 청와대가 ‘경기 하방 장기화’로 입장을 선회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우리 경제 상황을 ‘경기 둔화’라고 평가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는 경기가 더 악화됐다고 보고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지난달에 보였던 경기 부진이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수출 등 상황이 좋지 않아 경기가 빨리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수출은 5월 마이너스 9.4%를 기록하며 4월(-2.0%)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자동차 수출이 13.6% 늘며 반등했지만, 반도체(-30.5%)와 석유화학(-16.2%), 무선통신기기(-32.2%) 등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4월(-5.8%)보다 감소폭이 커지면서 16.7%나 줄어들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산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 4월 전 산업 생산 증가율은 0.7%로 전달(-0.5%)보다는 좋아졌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광공업생산의 감소폭이 전달(-2.3%)보다 개선된 마이너스 0.1%를 기록했고, 재정 투입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서비스업생산이 1.5% 늘어서다. 하지만 KDI는 생산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것인가에 대해선 “조업 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4월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6.3% 줄었는데, 이는 3월 감소치인 마이너스 15.6%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KDI는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오히려 KDI는 향후 설비투자의 가늠좌가 되는 자본재 수입액이 지난달 16.6% 줄어든 것을 근거로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1년 새 25% 껑충 뛰어 지난달 7587억 정부 “사회안전망 강화되는 청신호” 전문가 “고용 여건 악화되는 적신호” 지난달 실업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정부는 ‘사회안전망이 강화되는 청신호’로 해석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 여건이 악화되는 적신호’로 보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04억원(24.7%)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지난달 50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 4000명(12.1%) 늘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실직했을 때 재취업을 지원하는 실업급여 가운데 하나다. 구직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본인의 뜻과 다르게 그만둔 노동자가 많다는 뜻이다. 구직급여 규모는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 1월 6256억원이었던 구직급여 지급액은 2월(6129억원)에 잠시 주춤했다가, 3월(6397억원)에 반등하더니 4월(7382억원)엔 7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최근 구직급여 지급액 확대를 긍정적 신호로 판단했다. 사회안전망이 강화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고, 그만큼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 3000명 증가해 2012년 3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인당 구직급여 상하한액은 최저임금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만큼 구직급여 지급액도 늘어난다. 2013년 5월 1인당 구직급여 평균 지급액은 92만원에 그쳤지만 지난달엔 151만원으로 올랐다. 구직급여액을 실직 전에 받던 임금으로 나눈 ‘임금대체율’은 2013년 49.8%에서 올해(1~4월) 61.4%로 높아졌다. 고용부는 “최근 구직급여 생계보장 수준이 대폭 강화돼 더 나은 일자리로 재취업을 위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부터 구직급여 지급 수준과 기간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구직급여 지급액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분석에 부정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커진 이유가 정부 주장처럼 상하한액 증가와 사회안전망 확대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고용시장이 악화된 탓”이라면서 “이렇게 지급 규모가 계속 커지면 앞으로 고용보험의 건전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순천대, 2019 국립대학 육성사업 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

    순천대, 2019 국립대학 육성사업 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

    순천대학교가 2019년 국립대학육성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10일 순천대에 따르면 지난 4일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하는 ‘2019년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사업성과 및 사업계획 평가 결과 ‘네트워크’ 부문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순천대는 올해 연속 사업비를 포함해 총 27억 3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강형일 기획처장은 “지역 중심 국립대학으로 대학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대학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 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등 지역에 특화된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대 제9대 총장에 임명된 고영진 박사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총장 임명장을 받았다. 제주 출신의 고 총장은 서울대학교 식물병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순천대 식물의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33년째 재직중이다. 교무처장과 학생생활관장, 생명산업과학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고 총장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전남대표 국립대학’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대학 등 5가지 세부 목표를 발표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며 “대학 구성원과 소통·협력하고, 중앙부처·지자체와 긴밀하게 교류하는 등 지역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에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귀중한 파 지켜 상금 2억원 챙겨 시즌 상금 2위로 점프 ·· 대상 2연패에도 시동 이형준(27)이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 자리에 복귀했다.이형준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서요섭(23)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물리쳤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형준은 챔피언에게 수여하는 펭귄 조형물을 1개 더 추가했다. 올해 10회째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이형준이 처음이다. 이형준은 2015년 우승 이후 3년 동안 6위-3위-3위 등 3년 연속 ‘톱5’ 성적을 꾸준히 낸 데다 올해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매치플레이’ 최강자라는 명성을 굳혔다. 지난 2017년 군산CC 전북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형준은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3억 8587만원)에도 올랐다. 대상 포인트 랭킹도 2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아쉬움도 털어낸 이형준은 코리안투어 첫 상금왕과 대상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64강전, 32강전에 이어 16강 조별리그 3차례 매치 등 5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이형준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을 맞아 낙승이 예상됐다. 2016년 데뷔한 서요섭은 4년 동안 통산 상금이 1억 2000만원에 불과해 이름값에서는 이형준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형준처럼 5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라온 서요섭은 만만치가 않았다.이형준은 5번홀까지 3홀을 따낸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서요섭의 반격에 6번∼8번홀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이형준과 서요섭은 3차례 1홀 리드와 3차례 동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18번홀(파5)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같은 홀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연장 세 번째 홀은 싱겁게 결판이 났다. 샷 실수가 잦았던 서요섭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덤불로 날아갔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8m 파퍼트는 빗나갔다. 이형준은 세 차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파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지만, 서요섭은 파워풀한 스윙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생애 최고 상금 1억원을 받는, 우승 못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승 선수도 없는데…최혜진 “3승이요~.”

    2승 선수도 없는데…최혜진 “3승이요~.”

    보기없이 버디만 6개 .. 3타 줄인 1라운드 선두 장하나 끌어내리고시즌 상금 5억 2709만원 선두 . “올해 1승 더 추가” 새로운 목표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처음으로 3개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최혜진은 9일 제주 엘리시안제주(파72·6553야드) 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쳤다. 첫날 1라운드가 비와 안개로 취소돼 두 개 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된 이번 대회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공동 2위 장하나(27)와 박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상금 1억 4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달 만에 일군 시즌 3승째다. 이번 시즌 아직 2승을 한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3승을 따낸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이 승수에는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거둔 2승이 포함됐다. 최혜진은 또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5억 2709만원을 벌어 상금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 8억 2229만원으로 상금 4위에 오른 최혜진은 2년 연속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2라운드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두와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오전 6시 40분에 일찍 출발한 전우리(22)가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10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정오에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그러나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11번과 12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조용히 추격전에 나선 끝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보다 3개 조 앞에서 경기한 박지영이 최혜진을 추격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11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됐지만 최혜진은 15번 홀(파5)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로 다시 한 타 차 단독 1위를 되찾았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도 최혜진의 바로 뒤 조에서 15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11언더파, 1타 차로 최혜진을 압박했다. 그러나 최혜진이 먼저 12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18번홀(파4)에 들어선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핀 앞쪽에 떨어졌지만 공이 경사를 타고 흘러내려가는 바람에 핀에서 멀어졌다. 8m 남짓한 곳에서 시도한 장하나의 버디 퍼트는 홀에 이르지 못한 채 멈춰섰고, 우승자 최혜진으로 확정됐다. 공동 2위로 시작한 조아연(19)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9언더파 135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사실 올해 목표가 작년(2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는 것이었다”며 “벌써 이루게 돼서 기분이 좋고, 또 1승을 추가하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선생존기’ 강지환, 양궁 에이스의 무서운 추락기 “60분 순삭”

    ‘조선생존기’ 강지환, 양궁 에이스의 무서운 추락기 “60분 순삭”

    “숨 막히는 스피드 전개! 60분 순간 삭제!”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가 주인공 강지환의 추락 과정을 그린 ‘다이나믹 60분’을 선사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8일 방송한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 1회는 극중 양궁 국가대표 에이스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한정록(강지환)의 7년 전 인생을 바꾼 각종 사건들을 빠르게 그려내며 60분을 ‘순삭’시켰다.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도 탁월한 감각으로 런던올림픽 양궁 국가대표에 선발된 한정록은 런던으로 떠나기 전 여자친구 이혜진(경수진)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프러포즈하겠다고 약속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림픽 본선에서 한정록은 마지막 라운드 여섯 발 연속 10점을 쏘며 극강의 실력을 드러냈다. 1년 차 레지던트인 이혜진은 병원에서 한정록의 경기를 지켜보며, ‘금메달 프러포즈’를 받을 준비에 잔뜩 설레는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딸기 농사를 짓던 한정록의 아버지는 비닐하우스 철거를 요구하는 개발회사 깡패들에게 맞아 만신창이가 됐다. 이후 한정록의 아버지는 지역 개발 대표이자 국제변호사인 정가익(이재윤)을 찾아가 “한 번만 좀 봐주세요”라고 읍소했고, 정가익은 정중한 응대와 함께 정록의 아버지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정가익은 그날 밤 한정록 아버지의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함부로 돌아다니면서 나불거리지 말라”며 살인을 저지른 것. 방화까지 저지르며 완벽한 증거 인멸에 성공, 사건을 자살로 위장해 충격을 더했다. 해당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결승전을 준비하던 한정록은 기자의 말실수로 경기 직전 아버지의 부고를 알게 됐고, 결국 4점만 쏴도 이기는 경기에서 2점을 쏘며 ‘국민 역적’이 됐다. 갑자기 닥친 비극으로 한 달 넘게 잠적해 있던 한정록은 오랜만에 만난 이혜진에게 비겁하게 분풀이를 하며 결별을 알렸고, 자신의 전부였던 양궁마저 온전히 포기하며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년 후, ‘18번째 직업’인 택배 기사로 변신한 한정록은 정규직을 위해 각종 ‘극한 체험’을 견뎌내며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자퇴서를 낸 동생 한슬기(박세완)와 설전을 벌이던 한정록은 긴급 특송 택배 알림을 받고 VIP 파티장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7년 전 여자친구 이혜진이 정가익의 프러포즈를 승낙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한정록은 장소를 도망치듯 빠져 나왔으나 이혜진이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면서, 이혜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후 홀로 남은 한정록의 절규로 극이 마무리됐다. 한정록의 극적인 인생사로 탄탄한 밑 작업을 그려내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첫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강지환의 ‘하드캐리’ 완전 인정! 눈을 뗄 수 없던 60분” “국가대표 양궁 에이스에서 택배 기사로 전직하게 된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타임슬립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재밌다니! 내일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살인마로 등극한 정가익의 ‘반전 실체’에 충격 받았다” “7년 전 헤어진 한정록-이혜진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궁금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조선생존기’ 첫 회 방송 초반에는 500년 전 조선시대 속 한정록과 이혜진, 한슬기, 정가익의 모습이 프롤로그 형태로 보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정록이 임꺽정(송원석)과 한 패를 이룬 채 정가익이 이끄는 일당에 맞서 거친 전투를 벌인 것. 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언덕에 오른 한정록-이혜진-한슬기는 임꺽정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며 현재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조선생존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조선생존기’ 2회는 9일(오늘)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옥천군 청렴 자가학습시스템 도입

    옥천군 청렴 자가학습시스템 도입

    충북 옥천군은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상시 자가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비 500여만원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공직자 내부 행정포털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자동 실행된다.직원들은 1~2분 정도 투자해 청렴 교육을 이수해야만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상시 자가학습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것은 청렴 서약, 청렴 자가진단, 청탁금지법과 갑질 금지 관련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 등 총 31개의 청렴 교육 프로그램이다. 군은 직원들이 오는 12월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모두 두번씩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90% 이상 이수하면 공무원 승진시 필요한 학습교육을 3시간 받은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출장 등으로 행정시스템에 접속을 못하면 다른 날에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1~2등급의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세훈 “또 쏘겠습니다”

    오세훈 “또 쏘겠습니다”

    韓 선수 첫 3경기 연속·최다골 도전… 36년 만에 4강 신화 촉각두 차례의 연속 헤딩골로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허물고 정정용호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오세훈(20·아산)이 ‘어게인 1983!’의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세네갈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세네갈만 넘으면 우리나라는 1983년 멕시코대회 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연한다. 시선은 다시 오세훈에게 쏠린다. 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우리나라 선수는 다섯 명이 있었다. 신영록이 2007년 대회(캐나다) 미국·브라질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김보경이 2009년 대회(이집트), 류승우가 2013년 터키대회에서 연속골 기록에 합류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는 기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우리나라 선수는 없다. 오세훈이 세네갈전에서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면서 대표팀도 4강 무대를 다시 활짝 열어젖힐 수 있다. 한국선수의 이 대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 다시 쓸 수 있다. 종전 기록은 신연호(1983년 멕시코), 신영록(2005년·07년 네덜란드·캐나다), 김민우(2009년 이집트) 등 세 명이 수확한 3골이다. 오세훈은 “이번에도 팀에서 내가 조연이 될지, 주연이 될지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교황청 세번째 한국인 외교관 탄생 임박

    교황청 세번째 한국인 외교관 탄생 임박

    교황청에 3번째 한국인 외교관이 곧 탄생한다. 교황청 외교관학교에서 최우등(숨마 쿰 라우데) 졸업의 영예를 안은 정다운(왼쪽 두 번째·37·세례명 요한바오로) 신부가 주인공이다. 로마 한인천주교계는 5일(현지시간)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교황청에서 한국인 외교관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외교관학교를 졸업하면 전 세계 교황청의 대사관 중 한 곳으로 발령을 받는 게 관례다. 지난해에는 황인제(37) 신부가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뒤 르완다 교황청 대사관으로 발령을 받았다. 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대사로 재직 중인 장인남 대주교를 포함해 교황청 내 한국인 외교관은 모두 3명이 된다. 서울가톨릭대를 졸업한 정 신부는 201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색성당과 명일동성당의 보좌신부를 거쳤다. 2017년 라테라노대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정 신부는 그해 교황청 외교관학교에 입학했으며, ‘국제법에 따른 한국에서의 탈북자의 지위와 정착’이라는 박사 논문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외교관학교는 국제법·외교 등 많은 양의 학업뿐 아니라 원어민에 버금가는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구사해야 해 서양의 모국인 인재들도 쉽게 졸업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졸업이 까다로운 만큼 교황청 관료조직인 쿠리아 고위직의 산실로 여겨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미중 갈등에 경기침체 예상보다 빨라 ‘곳간’ 푸는 것 외에 경기 하강 대책 없어 올해 증가율 9.5% 넘어 두 자릿수 전망 5년간 감소했던 SOC 예산 증가할 듯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여력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갈등과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예상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 예산’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예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에 따라 당초 504조 6000억원으로 계획된 내년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지난해 명목 GDP가 111조원 늘어난 1893조원이 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2.3% 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에도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재정건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이라면 충분히 재정을 활용할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재정 확대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재정 확대 이외에 뚜렷한 경기 하강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수출은 5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고, 4월에는 7년 만에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수출과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도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소비 부진과 함께 세계적인 교역 둔화가 진행되면서 경기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재정으로 경기 하강에 브레이크를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투입되는 재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된 내년 예산 504조 6000억원은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7.4% 늘어난 규모다. 때문에 확장적 재정이 실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올해(9.5%)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4조 7000억원 규모의 남부내륙고속철도(이른바 김경수KTX)가 포함된 24조 1000억원 규모의 SOC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형SOC 건설과 안전 관련 노후 인프라 보수·보강에만 1조원 이상의 예산 증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프라 관련 신규사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예산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권 침해에 병드는 교사들… 공무상 요양 2년 연속 1000명 육박

    교권 침해에 병드는 교사들… 공무상 요양 2년 연속 1000명 육박

    교권침해 상담 500여건… 10년 새 두 배로 한 달에 2~3명꼴 신경정신질환 판정받아 교총 “심리 상담·교원지위법 안착 필요”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공무상 요양 판정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교사)이 해마다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에서는 “교권 침해로 신체적·정신적 학대가 심해져 교사들의 요양이 늘었다”고 주장한다. 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 판정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은 모두 960명이다. 2017년 교육직 공무원 공무상 요양 판정자 수와 같다. 공무상 요양은 공무원이 공무수행과 관련해 부상이나 질병을 얻어 휴직 등 요양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지급한다. 2014년 672명이던 교사의 공무상 요양 판정자는 2017년 960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교사들의 공무상 요양 판정자 급증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이나 소방 등 공무상 요양 판정자가 많은 직군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무원재해보상제도는 공무원이 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을 얻었을 때 치료비 등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크게 순직유족보상과 장해급여, 공무상 요양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공무상 요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직 국가공무원 가운데 공무상 요양 판정자는 2017년 942명, 지난해 948명이었다. 우리나라 교육직 공무원은 모두 37만 1000여명으로 일반직 공무원 45만 5000여명보다 20%가량 적다. 하지만 2018년 기준 공무원 1000명당 공무상 요양 판정자 수는 교육직이 2.59명으로 일반직 2.10명을 크게 앞선다. 특히 신경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요양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이 상당했다. 2017년 39명, 지난해 32명이 신경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요양을 인정받았다. 한 달에 2~3명꼴로 교사들이 정신질환을 얻어 요양을 떠나고 있다. 교육계는 지나친 교권침해가 원인이라고 해석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500건을 넘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249건의 2배에 달한다. 교총이 밝힌 ‘교권 사건 소송비 지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5년 14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45건으로 세 배 넘게 늘었다. 교총은 “폭행, 폭언, 성희롱 등 교권침해를 당하고 학부모의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악성 민원과 소송에 시달려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는 교육직 공무원이 늘고 있다. 이번 통계 결과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담치유 체계 강화 같은 개인적인 영역의 해법부터 교권침해를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법률 제정까지 광범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특별휴가 시행과 심리 상담치유 체계 강화, 교권 침해 시 교육청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 피해교원의 부담을 줄여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교권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화한 교원지위법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지원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교육지원청(기초지자체 교육행정기관)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도 통과시켜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계속 외부환경 탓만 할 건가

    우울한 전망이 현실로 다가왔다. 나라의 가계부인 경상수지 적자 이야기다. 한국은행은 어제 4월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라고 밝혔다. ‘83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막을 내린 것으로 유럽발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수출이 쪼그라드는 판에 계절적 요인으로 4월 외국인 배당금 등이 급증한 탓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급여·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되는데, 4월 상품수지 흑자는 56억 2000만 달러(6.2% 감소)인 반면 배당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43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은은 지난달부터 ‘4월 경상수지가 적자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여러 차례 운을 띄워 충격 완화를 시도했다. 2012년 이전까지는 배당금 지급이 몰리는 4월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게 세 번에 불과한 데다 5월 이후부터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파탄’ 운운하는 건 섣부르다. 증거도 있다. 경상수지 적자에도 어제 원·달러 환율이 되레 전날보다 4원 정도 떨어지고,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조원 이상의 국채를 사들인 상황은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아직 우호적이라는 방증이다. 그러나 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게 문제다. 수출은 9월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2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 악화는 미중 관세전쟁과 반도체 경기 하락 등 외부 요인 외에도 경쟁력 약화에 따른 결과다. 이 추세대로라면 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을 마냥 장담하기 어렵다.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근거다. 1990년대 중반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확대된 게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더구나 한은이 그제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추가로 악화된 -0.4%였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에서 2.6%로 낮췄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세계경기 하락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가장 큰 위기의 실체는 “외부 요인이 더 크고, 경제가 위기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낙관론이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다. 정부가 현 경기 하락을 대외환경에만 돌리지 말고 현실적인 비전과 실효성 있는 장단기 대책으로 돌파하기를 국민은 기다린다. 더불어 경제부총리는 경제 컨트롤타워라는 자리에 걸맞게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각종 경제갈등 현안을 조정하고 해결하길 바란다.
  • ‘200호’… ‘기록남’ 추추 대역사 쏘다

    ‘200호’… ‘기록남’ 추추 대역사 쏘다

    첫 아치 이후 약 12년 만에 달성추신수(37·텍사스)는 팀 내 최고참 선수다. 미국프로야구(MLB) 전체로도 추신수보다 나이가 많은 현역 선수는 10명이 조금 넘을 뿐이다. 나이로 볼 때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만도 하지만 ‘추추트레인’의 질주는 여전히 뜨겁다. 팀 내에서 타율로는 3위(0.302), 홈런은 공동 2위(11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0.938) 등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를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제외하며 그를 저평가했던 크리스 우드워드(43) 텍사스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추신수만 닮으면 최강의 공격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추신수는 5일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MLB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 아시아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호 홈런을 작성했다. 0-4로 밀린 1회말 상대 선발투수 딜런 번디의 2구째 시속 91.5마일(약 147㎞)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2006년 7월 29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 아치를 쏘아 올린 뒤 약 12년 10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지 중계진은 “여전히 장타력이 건재하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감탄했다. 그는 ‘기록의 사나이’다. 이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였다. 지난해 5월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해 마쓰이 히데키(일본·175홈런)를 넘어섰다. 아시아 선수 중 100개 이상 홈런을 때린 선수는 추신수, 마쓰이, 스즈키 이치로(일본·117개)뿐이다. 현역 아시아 선수 중에는 강정호가 40홈런으로 뒤따르고 있다. 2015년 7월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아시아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을 동시에 썼다. 2008년 9월과 2015년 9월, 두 차례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타자)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모두 타자로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몸값 1억 달러 시대도 열었다.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534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었다. 추신수가 지금껏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노력 덕이다. 보통 MLB 스프링캠프의 공식 팀 훈련은 오전 9시에 시작하지만 추신수는 새벽 5시에 출근 도장을 찍어 왔다. 미국 진출 이후 매년 빼놓지 않고 지켜 온 추신수의 습관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편과 함께 자동차부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응 킴히엑(30)은 2017년 8월 KB캄보디아은행에서 50만 달러를 빌렸다. 사업 확장을 위해 대출 받을 곳을 알아보다가 KB의 대출금리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캄보디아 현지 은행의 대출 금리는 보통 연 10%대였지만, KB를 비롯한 한국계 은행을 이용하면 7~8%대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KB에서 대출 받아 본 친척이 믿고 써보라고 추천했고, 실제로 써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면서 “KB에서 대출 받은 이후 사업장을 넓은 곳으로 옮겼고 직원도 더 뽑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물론 저렴한 금리도 매력적이지만, 현지 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지속적인 관리”라면서 “담당 직원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추가 대출이 필요하진 않은지 상황을 점검해준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이 금융 발전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현지 은행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확대, 우리은행은 개인 소액대출,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는 ‘3색 전략’을 각각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캄보디아에서 신남방 시장 영토 확장 경쟁의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법인 형태로, 우리은행은 저축은행과 소액대출회사(MFI)를 인수한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지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서로 닮았지만 중점을 두는 영업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지난달 10일 방문한 신한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는 하나의 창구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대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개인의 신용을 입증할 서류가 부족한 캄보디아에서는 이처럼 대출을 받을 때 ‘코바로우어’(co-borrower)라고 부르는 공동차주, 그리고 보증이 보편화돼 있다. 이태경(53)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도 1980년대까지는 가족, 친구 간 연대보증이 많았다”면서 “우리도 급속한 금융 발전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캄보디아 고객들의 수요와 앞으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자본이 60% 넘게 차지하는 캄보디아 금융 시장에서 다른 선진국 은행보다 한국계 은행이 경쟁력 있는 이유다. 2007년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은행업 허가를 받은 신한은행은 영업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지만, 2017년부터 변화를 줬다. 박태종(48) 신한캄보디아은행 부법인장은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달리 한국 기업 진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라면서 “리테일(개인고객) 중심의 적극적인 대출 확대 전략을 추진해 지금은 영업에 활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자산은 2017년 1억 8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5100만 달러, 올 3월 말 3억 1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고객 대출이 2017년 이후 2년 연속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은 현재 6개인 영업점을 올해 안에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캄보디아의 경제 발전 단계를 고려해 개인 소액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2014년 현지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한 뒤 지난해 저축은행 ‘비전펀드’도 인수했다. 현재 소액대출회사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WFC), 저축은행은 WB파이낸스(WBF)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두 법인을 통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WBF 본점에서 만난 고객 리나 니 엔쥐아이(38)는 “비전펀드 때부터 사용해 왔는데 우리은행에 인수된 뒤 직원들이 더 친절해졌고 서비스도 빨라져서 좋다”고 칭찬했다. 은행에 비해 문턱이 낮은 편인 WBF는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약 1000달러다. 지난해 캄보디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의 67% 수준이다. 금리는 연 16~17%로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연체율은 1%가 안 된다. 불교 문화가 강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개인 소액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이다. 아울러 현지 통화 리엘이 아닌 달러가 유통 통화여서 환리스크 부담이 없다는 점도 캄보디아 시장의 장점이다. 한국에서는 고객들이 은행에 찾아오지만, 캄보디아에선 고객을 찾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 WBF도 ‘크레디트 오피서’라고 부르는 대출 전담 직원들이 늘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이 부르는 곳으로 달려간다. 소팔 소팟(42) WBF 여신심사부장은 “전국에 있는 100여개 영업망과 대출 전담 직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전담 직원들은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처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출 신청과 심사도 아이패드로 가능하도록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선규(58) WBF 법인장은 “정보기술(IT) 투자는 ‘무제한’이라고 표현할 만큼 전폭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과 제휴해 그랩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저금리 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그랩은 캄보디아에서 오토바이,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 승용차 등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 시내를 다니다보면 그랩 툭툭에 달린 WBF 광고를 볼 수 있다. 고객을 확보하고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다. 캄보디아 한 호텔에서 일하는 찬 보레이(27)는 “아직 한국계 은행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프놈펜 시내에서 지점이나 광고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프놈펜 시내에 있는 카페와 식당 등에서는 ‘리브페이’로 결제하면 할인해준다는 안내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7만 8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는 KB캄보디아은행의 자랑거리다. 2016년 출범 당시 가입자수가 1만 1900여명이었던 리브는 약 3년간 급성장했다. 가맹점에 따라 20~50% 할인 혜택을 주는 리브페이는 중국 알리페이, 현지 업체가 만든 파이페이 등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도 리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다. KB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리브를 통한 해외 송금으로 총 14만 3000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리브로 들어온 대출 신청도 1억 달러에 달했다. 박용진(52)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에서도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인 가운데 지점만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캄보디아는 휴대전화 사용률이 높은 만큼 온·오프라인을 같이 가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 중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비중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면서 “캄보디아 계좌 없이도 리브 앱과 한국 계좌만 있으면 노동자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KB캄보디아은행의 창립 멤버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쏨 로타(38) 현지영업본부장은 “직원들끼리 가족같이 지내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오래 다니고 싶다”면서 “캄보디아에는 대출 등 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프놈펜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미중 무역전쟁·반도체 단가 하락 여파에 1~4월 수출 7% 감소… 수입은 5% 줄어 5월 수출도 9.4%↓… 6개월 연속 내리막 올해 경상수지 600억달러 흑자 전망에도 GDP 대비 흑자폭 감소 땐 자본유출 우려잇단 경기지표 악화에 경제 심리 위축도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 증가가 표면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지만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 가운데 수출(483억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2% 감소해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고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배당소득수지(-49억 4000만 달러)가 큰 폭의 적자를 내며 경상수지를 적자로 돌려세웠다. 4월 한 달 동안 67억 8000만 달러의 배당소득이 외국인들에게 지급돼 지난해 4월(76억 6000만 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통상 4월에는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 적자 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한은과 정부도 경상수지 적자를 어느 정도 예견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월별 경상수지 흐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4월의 특수한 요인으로 경상수지 흐름이 (적자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흑자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정부도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도 월간으로 3차례(1·2·4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했으나, 연간으로 보면 흑자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월에는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반도체 단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흑자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이 줄더라도 수입이 더 크게 줄어 흑자는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지난 1~4월 수출은 7.8% 줄어 수입 감소폭(-5.3%)을 웃돌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에도 수입(-1.9%)보다 수출(-9.4%)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경상수지 적자,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등 저조한 경제 성적표를 잇따라 받아들면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4.7% 정도인데 이 비중이 1%대로 줄어들 경우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든지,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 소득 및 가계 소비의 안정을 위해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품목의 다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작년 고위 공무원 중 女승진자 비율 5%

    작년 고위 공무원 중 女승진자 비율 5%

    부처별 여성공무원 교육부 70.8% 최고 여가부·복지부 順… 소방청 6.9%로 최저 성평등 수준 향상… 여성 승진 ‘홀대’ 여전지난해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50.6%를 기록해 2년 연속 남성보다 많았다. 그럼에도 고위 공무원(2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5% 수준에 그쳤다. 인사혁신처가 4일 내놓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내 성평등 수준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2017년 50.2%에서 지난해 50.6%로 늘었다. 지난해 공채를 통해 신규 임용된 여성 임용자는 1만 2890명으로 전체 임용자(2만 3266명)의 55.4%였다. 2017년 8372명이었던 육아휴직 사용 인원도 지난해 9154명으로 782명 늘었다. 특히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9.0%를 기록해 2017년(22.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육아를 여성만의 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부부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부처별로 여성 공무원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났다.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교육부로 70.8%나 됐다. 이어 여성가족부(68.8%), 보건복지부(58.6%), 식품의약품안전처(57.7%)가 뒤따랐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부처는 소방청이 6.9%, 해양경찰청 9.6%, 경찰청 13.4%, 법무부가 16.4%였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2017년(98명)보다 4명 늘어난 102명이었다. 전반적으로 부처 내에서 성평등 수준이 높아졌지만, 여성 공무원은 여전히 승진에서 홀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전체 승진자 4만 2277명 가운데 여성은 1만 861명으로 26.7%에 그쳤다. 고위공무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일반 승진한 고위공무원은 전체 182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10명(5.5%)뿐이었다. 3급 공무원 승진자도 전체 515명 중 여성은 46명으로 전체 10분의1이 되지 않았다. 4급 공무원 승진자 1074명 중 여성은 183명에 그쳤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신력도 ‘핫식스’… 눈물로 품은 ‘메이저 퀸’

    정신력도 ‘핫식스’… 눈물로 품은 ‘메이저 퀸’

    6언더파로 역전승… 9번째 도전 끝 정상 데뷔 첫 해 우승… 한국 선수로는 10번째 100만 달러 받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장애 아버지에 가정 형편마저 어려워 생계 때문에 골프채 잡은 사연 ‘눈시울’US여자오픈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핫식스’ 이정은(23)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시상식 도중에는 곁에 있던 통역까지 함께 눈시울을 붉혔고, 갤러리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내기까지 남들보다 몇 배의 눈물이 필요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흥미를 잃고 2년 만에 그만뒀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레슨 코치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이정은이 네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아버지 이정호(55)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고, 장애인용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 딸을 프로골퍼로 키웠다. 시작은 늦었지만 이정은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7년에는 KLPGA 시상식에서 6개의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8년에는 미국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KLPGA 상금과 평균타수 등 2관왕에 올랐다.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데뷔한 올해 그의 첫승 도전은 쉽지 않았다. 지난 8차례 치른 대회에서 늘 ‘톱10’ 언저리 성적을 내면서도 정작 우승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9번째 도전 무대인 US여자오픈 코스는 더했다.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의 11번홀 그린은 섬처럼 솟아 있고, 양옆에 깊고 넓은 벙커가 있어 매우 까다로웠다. US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지은희(33)와 박인비(31)마저도 각각 1라운드와 3라운드 더블보기로 진땀을 흘렸다. 대회 초반 악천후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정은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골프를 해나갔다. 1~5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적어내며 나가 떨어지는 동안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집중력을 발휘해 1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1번홀 보기를 했을 때 마무리가 좋았던 기억이 많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2위 그룹에 1타차 앞선 채 경기를 먼저 마친 뒤에도 나홀로 퍼팅 연습을 하며 혹시 있을지 모를 연장전에 대비했다. 이정은은 결국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자신의 첫 우승을 역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를 포함해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9번째(횟수로는 10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다른 4개 메이저대회보다 우승 횟수가 월등히 많다. 최근 10년간 한국 국적이 아닌 우승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네 명뿐이다. US여자오픈이 매년 어려운 코스로 변신하지만 강한 정신력과 단단한 기본기로 무장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되레 더 없는 ‘텃발’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은은 일반 대회의 두 배인 300점의 신인왕 포인트까지 받아 752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꿰차며 5년 연속 한국 선수의 LPGA 신인왕 전망을 밝혔다. 우승 상금도 이번 대회부터 오른 역대 최고액인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챙겨 시즌 1위(135만 3836달러)로 올라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가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지역일자리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서울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수상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일자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지난해 자치단체별 일자리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광양시는 1차 서류와 대면평가, 2차 대면 및 질의응답 평가 등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지역 일자리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99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수요를 조사한 점이 주목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262명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년의 직무분석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은퇴자 대체인력 뱅크 운영 등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센티브 상금은 신규 일자리사업에 재투자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5년 특별상을 시작으로 2016~2017년 최우수상, 2018년 우수상, 2019년 최우수상 등 5년 연속 수상해 일자리 최고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정현복 시장은 “우리시는 일자리가 풍부하고, 노사민정 협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일자리 창출 기반이 튼튼한 도시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일자리 도시를 위해 시책 발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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