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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홍콩 ‘제2의 톈안먼 사태’ 안 된다

    홍콩에서 10주째 ‘범죄인인도법안’(이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홍콩 경찰은 강경 진압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시위 참가자가 홍콩 경찰이 쏜 고무총탄에 맞아 실명하면서 격앙된 시위대 5000여명이 그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점거 시위가 어제 새벽까지 나흘 연속 이어진 탓에 홍콩공항이 폐쇄돼 항공기 230여편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홍콩 당국이 이를 테러로 규정했고, 홍콩에 인접한 중국 선전시에는 무장 경찰과 장갑차, 물대포 수백 대가 집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제2의 톈안먼 사태’와 같은 유혈 사태로 번질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는 최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시위 주도자와 만난 현장이 사진과 함께 보도된 것에 대해 ‘미국 배후설’까지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로서는 마냥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는 전언들이다. 물론 시위대가 공항 등 공공시설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며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과격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군대를 동원해 무력 진압할 이유라고 할 수는 없다. 중국은 1989년 민주화 시위에 톈안먼에서 탱크를 동원해 1만 5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진압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지도부는 또다시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될 때 자유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표현·결사·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 조건은 2047년까지 지켜져야 한다. 인권과 민주, 자유는 전 인류 사회에 해당하는 보편적 가치다.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막고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은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이다. 중국 지도부는 홍콩의 현 상황이 원만히 해결하기를 국제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800만 관중 시대 저무는 KBO… 200만 시대 열리는 K리그

    800만 관중 시대 저무는 KBO… 200만 시대 열리는 K리그

    ‘5강 5약’ 구단 전력 불균형… 재미 반감 대구 흥행 견인… 호날두 ‘노쇼’ 관중 결집국내 프로야구가 올해 관중수 감소 영향으로 4년 만에 800만명 시대가 무너질 것이 확실시된다. 프로축구는 올 시즌 150경기 만에 지난해 전체 관중수를 넘으면서 거센 흥행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3일 “올 시즌 관중이 800만명을 넘기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KBO 차원의 중장기 프로야구 발전 계획을 새로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까지 전체 일정의 75%인 542경기를 치른 올해 KBO리그의 총관중은 569만 69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7만 7475명과 비교해 8%나 감소했다. 현 추세라면 올 시즌 전체 관중은 750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807만 3742명)는 물론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878만명과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류 사무총장은 “시즌 초반부터 5강 5약으로 나뉜 10개 구단의 전력 불균형으로 팬들의 관심이 떨어졌고 롯데, KIA, 한화 등 지방 인기구단의 올 시즌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프로야구는 1982년 리그 창설 이후 꾸준히 관중이 늘다가 1995년 540만 634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10여년간 하락세를 거쳐 2007년 400만명, 2008년 500만명, 2012년 700만명을 넘어 2016년 첫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17년 840만 688명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반면 프로축구는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오히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228경기로 전체 관중수 124만 1320명을 기록했던 K리그1(1부 리그)은 150경기를 치른 이날 현재 전체 관중수가 120만 7597명이다. 여기에 K리그2(2부 리그) 전체 관중 30만 4953명(115경기 기준)까지 더하면 프로축구 전체 관중은 150만명을 넘어선다. 현 추세라면 K리그1만 18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관중은 7월 7016명에서 8월엔 7847명으로 폭염을 뚫고 더 늘었고 2만 관중을 넘긴 경기도 지난해 2개에서 올 시즌 현재 5개나 된다. 흥행 진원지는 대구 FC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3518명이었던 대구 관중은 올 시즌 1만 443명으로 고공성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구촌 식의약] 우리 몸이 의약품 제조소라고?/신인수 식약처 소비자위해 예방국 소통협력과장

    [지구촌 식의약] 우리 몸이 의약품 제조소라고?/신인수 식약처 소비자위해 예방국 소통협력과장

    인체의 8%를 차지하는 혈액은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가 ABO식 혈액형을 발견한 1901년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한 의약품이다. 혈액제제라 불리는 이 의약품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혈액을 정제한 혈장분획제제인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이 2013년 이래 6년 연속 국내 상위 20개 의약품 생산에 랭크됐다. 혈액제제는 크게 수혈용 제제와 혈장분획제제로 나뉘는데 그중 혈장분획제제는 마치 석유 원유를 등유, 경유, 휘발유로 정제하듯 피의 액체성분인 혈장을 원료로 그 안에 포함된 단백질 종류별로 성질이 다른 점을 이용해 분리·정제하여 제조한다. 맨 먼저 분리되는 것이 혈우병 환자 치료 등에 사용되는 혈액 응고인자이고 다음이 항체로 대표되는 글로불린제제, 마지막이 알부민이다. 한때 피를 파는 행위 즉 매혈이 허용됐지만 국제적십자사연맹이 1974년을 ‘세계 헌혈의 해’로 지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의 전 세계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간 혈액의 수출입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매혈을 대부분 금지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모든 감염인자는 피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그래서 혈액 공여자는 엄격한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주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이렇게 수집된 혈액은 감염인자 검사를 비롯한 과학적 검증절차를 거쳐 수혈용 제제 혹은 혈장분획제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혈장분획제제는 수만명에서 수십만명 이상의 혈장을 모아 정제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개개인의 혈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감염인자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제거 및 불활화(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제거)하는 공정을 설립해 증명하는 검증을 수행해야 한다. 대표적 제거공정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극미세 여과공정과 저온열처리(파스퇴르 공정, 60℃에서 10시간)가 있다. 우리의 헌혈률은 2017년 5.7%로, 미국(3.88%), 프랑스(2.39%), 네덜란드(4.27%)보다 높은 수준이다. 헌혈은 생명을 구하는 직접적인 헌신이고 헌혈자는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영웅들이다. 오늘 여러분이 적십자사 헌혈센터를 찾아 위대한 영웅의 대열에 합류하는 사랑의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 허미정 4개홀 줄버디 타고 5년 만에 “3승이요~”

    허미정 4개홀 줄버디 타고 5년 만에 “3승이요~”

    투어 3승째 .. 5년마다 1승씩 꼬박꼬박 신고, 상금 2억 7000만원 허미정(30)이 4개홀 줄버디를 타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허미정은 11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클럽(파71·7293야드)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도 우승했고, 다시 5년 만인 이날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의 타수로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매 5년마다 1승씩 쌓은 허미정은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7000만원)를 받았다. 비 속에 진행된 4라운드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6, 모리야 쭈타누깐, 이미향(26) 등 네 명이 한때 공동선두를 이루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허미정은 그러나 9번~12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미향이 10번홀 보기, 이정은은 11번홀 보기로 주춤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쭈타누깐이 1타 차로 허미정을 추격했다. 1타 차로 앞서가던 허미정은 14번~15번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트가 아깝게 홀을 스치고 지나가며 타수를 벌리지 못했다.그러나 쭈타누깐이 15번홀(파3) 짧은 파퍼트를 놓쳐 2타 차가 됐고, 허미정이 16번홀(파5) 2m 남짓한 버디를 떨궈 다시 3타 차로 간격을 벌려 사실상 승부가 굳어졌다. 여유있게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선 허미정은 두 번째 샷을 홀 1.5m 가량 떨어진 곳에 떨군 뒤 자신의 세 번째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로 또 떨궜다. 113개 대회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한 허미정은 “링크스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제는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바닷가에 인접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링크스 코스가 많은 ‘골프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챔피언이 된 남다른 기분도 표현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허미정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해 결혼한 남편의 축하를 받았다. 당시 우승자 이미향이 15언더파 269타로 4위에 올랐다. 이정은6는 허미정에 4타 뒤진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에 이름을 올렸다.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는 각각 공동 2위와 5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반 의약품 가격 상승 불구 ‘아로나민골드’ 가격 유지 중

    일반 의약품 가격 상승 불구 ‘아로나민골드’ 가격 유지 중

    일반의약품 3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동제약의 피로회복제 ‘아로나민 골드’가 잇따른 의약품 가격 인상 분위기 속에서도 기존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약품 가격 상승은 그 폭이 10%에서 최대 25~30%까지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마케팅 비용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실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광고 심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심의한 의약품 광고 건수는 3668건으로, 2014년 2762건에 비해 33% 상승했다. 이에 올 상반기에만 10개 제약사의 대표 일반의약품 공급가격이 상승되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로나민 골드는 7년 7개월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대한민국 1등 피로회복제인 아로나민이 리딩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행보가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아로나민 골드는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E의 배합으로 육체피로,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어깨 결림 등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아로나민 골드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네 종류 모두 활성형 비타민으로, 활성비타민은 일반 비타민에 비해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체내 흡수율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거, 결국 허리부상으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기권

    타이거, 결국 허리부상으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기권

    페덱스컵 현재 28위에서 30위 밖으로 추락 예상 ..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도 비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결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우즈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을 앞두고 “근육 염좌로 인해 다소 통증이 있다”면서 “대회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2라운드 오후 조로 편성된 우즈는 “오늘 오전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대회에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앞서 프로암을 치르면서 허리 통증 탓에 후반 9개홀에서 풀스윙을 하지 않았고, 4오버파 75타를 쳐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116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우즈가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2017년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우즈는 다음 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그 대회를 마친 시점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 대회를 치르게 된다. 우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8위로 출전했다. 그러나 중도에 대회를 포기하면서 종료 시점에는 30위 밖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려면 BMW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순위를 30위 내로 올려놔야 한다. 3주 행군의 첫 대회에서 중도 하차한 우즈는 “BMW 챔피언십에는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곤 .. 피곤 .. 고진영 간신히 예상 커트라인 통과

    피곤 .. 피곤 .. 고진영 간신히 예상 커트라인 통과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경기했다” .. 예상 컷 2오버파 가까스로 모면 2주 연속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여자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3위의 성적을 내고 곧바로 국내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이 극도의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예상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겼다.고진영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대회장인 오라컨트리클럽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숙한 데다 하고 2017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공동 56위로 밀려나면서 예상 컷인 2오버파를 간신히 면했다. 고진영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몸도 부었다”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경기했다. 마치 새벽 서너시에 경기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그린 스피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모처럼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내일은 더 힘을 내겠다”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고진영과 함께 2주 연속 메이저대회를 치르고 출전한 박인비(31)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박인비는 “퍼트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홀도 몇 개 있지만 바람이 부는 속에서도 잘 친 것 같다. 우승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또 KLPGA 투어 상반기에만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고진영과의 동반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하반기 첫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단독 선두는 ‘돌아온 장타여왕’ 이정민(27)이 꿰찼다. 통산 8승을 거뒀지만 2016년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가 올해 네 차례 ‘톱10’ 입상으로 재기의 날개를 편 이정민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1라운드 선두다. 이정민은 “전에는 첫날 스코어가 좋으면 이튿날엔 방어적으로 경기했지만, 내일은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영(23)이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타 뒤진 2위에 오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루키’ 이소미(20)는 3번홀(파3·161야드)에서 홀인원을 해 2000만원짜리 웨딩 상품권을 받았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재정확대 필요한데… 상반기 세수 1년 전보다 1조원 줄어

    재정확대 필요한데… 상반기 세수 1년 전보다 1조원 줄어

    경기 회복·日 대응 ‘실탄 부족’ 우려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2011년 이후 최대올 상반기 세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활력 제고와 복지 수요 증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에서 실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8월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조 2000억원)보다 1조원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세수가 전년보다 19조 3000억원, 2017년 상반기 세수가 2016년보다 12조 3000억원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세수 절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 수입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세수 부진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지방소비세율 인상,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측은 “지방소비세율을 11%에서 15%로 올리면서 중앙정부가 거두는 부가가치세 1조 8000억원을 지방정부에 배분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세수 부진은 바로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확대로 이어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상반기 38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9조 5000억원 적자였다. 2011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크다. 중앙정부 채무는 6월 말 기준 68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51조 8000억원)보다 35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이 늘었지만 상반기 세수 진도율이 지난해와 비슷해 올 세수는 당초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 세수 목표에 대비한 상반기 진도율은 53%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와 고용 예산 등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하반기부터 악화된 기업 실적과 성장률 하락 여파로 세수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출 부진에 상반기 경상흑자 7년 만에 최소

    “미중 무역분쟁·반도체 불황 원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약 21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가량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6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5%(10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수출·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000만 달러에서 올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523억 1000만 달러에서 439억 9000만 달러로 15.9% 줄었고, 수입이 427억 7000만 달러에서 377억 2000만 달러로 11.8% 감소했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7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줄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으로는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포함한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를 비롯해 소비재 수입 감소 등이 꼽혔다.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었던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6월 서비스수지에서는 20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로는 12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 5000만 달러)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문가 “국내 금융시장 악영향·대중 수출 타격 우려”…정부 “한국 경제 기초체력 좋아… 금융위기 없을 것”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경제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감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6일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과 수출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나라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뜩이나 위축된 대중 수출이 추가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 7월 16.3% 줄어드는 등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원화가 위안화와의 동조 현상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 역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 경제가 예전과 달리 기초체력이 좋은 만큼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4031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특히 단기외채 비중은 3월 말 기준 31.6%에 불과하다. 1997년(286.1%)이나 2008년(84.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부도 위험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일 기준 33.31로 지난해 말(39.5)이나 2017년 말(52.2)보다 더 안정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에게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현재 환율 제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역 보복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중국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것은 물론 중국 자본의 해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동북아 금융시장 전체로 전염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의 절상을 꾀하는 대신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위안화의 방향이 더 불확실해지면서 금융 불안과 통화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인실(한국경제학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하나의 현상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지만 이번에는 부정적 요인이 훨씬 커 보인다”며 “일본 악재에 미중 악재까지 겹친 우리로서는 첩첩산중에 놓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재정 지출의 대폭적인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상반기 경상흑자 25% 감소해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상반기 경상흑자 25% 감소해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수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반기 수출감소, 2년 반만에 처음“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불황 영향”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한 218억 달러로,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흑자 규모는 10억 8000만 달러(14.5%)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이 15.9%(523억 1000만 달러→439억 9000만 달러), 수입이 11.8%(427억 7000만 달러→377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은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 7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 4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던 7년 만의 적자(-6억 6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7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년 반만에 첫 감소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7000만 달러 적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 5000만 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다. 한은은 “중국·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했고, 우리나라의 출국자 증가율과 여행소비가 둔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게 큰 원인”이라고 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 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 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46억 7000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PL 11일 킥오프… 잠 못 드는 밤이 온다

    EPL 11일 킥오프… 잠 못 드는 밤이 온다

    獨 정우영·지동원 ‘코리안 더비’ 가능성 황의조 프리시즌 골… 11일 첫 출격 기대 손흥민 징계 풀리는 26일 3R부터 나서 잔류 가닥 이강인, 출전 시간 확대 주목유럽 프로축구 리그들이 2019~20시즌을 열면서 유럽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그중 한국 선수들이 1부 리그 4명, 2부 리그 5명 등으로 가장 많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기대되는 무대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1라운드에선 권창훈(25)·정우영(20)이 뛰는 SC 프라이부르크와 지동원(28)이 새로 둥지를 튼 마인츠 05가 맞붙는다. 자연스럽게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다만 권창훈은 연습경기 중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이 힘든 게 아쉬운 대목이다. 정우영 역시 최근 친선경기에서 태클에 쓰러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어서 선발 출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시즌이 시작된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청용(31·VfL 보훔)은 지난 3일 열린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이재성(26·홀슈타인 킬) 역시 4일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황의조(26·지롱댕 드 보르도)와 석현준(26·스타드 드 랭스)은 이번 주말인 11일 첫 출격한다. 특히 프랑스로 무대를 옮긴 황의조는 이날 앙제전이 유럽 무대에서의 첫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5일 제노아(이탈리아)와 만난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홈팬들 앞에서 골을 넣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곧바로 이어지는 건 손흥민(27·토트넘 핫스퍼)과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10시 아스널을 상대로 ‘패스 마스터’의 진면목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퇴장 징계로 2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6일 3라운드인 뉴캐슬전에 출전할 게 유력해 기성용과의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전망된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18·발렌시아 CF)은 이적이 아니라 잔류로 가닥이 잡히면서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라운드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올해 1월에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지만 이후 출전 명단에 이름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려 했지만 구단의 요청으로 잔류하는 만큼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 FC)는 26일 1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벌써 시즌 2라운드까지 치렀다. 황희찬은 5일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17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7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잘츠부르크는 10일 오후 11시 3라운드를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67만명… 전년比 15%↑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67만명… 전년比 15%↑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가 10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을 받아 혜택을 보는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와 인정자 모두 노인 인구 증가율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장기요양보험 재정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건강보험공단의 ‘2018 노인장기요양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의료보장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761만명으로 2017년보다 4.1% 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같은 기간 9.3% 늘었으며, 심사 결과 장기요양보험 적용 인정을 받은 사람은 14.6% 증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노인 중에서도 고령인 후기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해야 할 거동이 불편한 노인 비중이 늘었고, 지난해부터 경증 치매 노인도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 신청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전체 노인인구 대비 장기요양보험 인정률은 5년 전인 2014년 6.6%에서 2018년 8.8%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과된 장기요양보험료는 3조 9245억원으로 2017년보다 19.8% 늘었으며,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7599원으로 15.5% 늘었다. 보험료율이 계속 오르고는 있으나 증가하는 장기요양보험 수요를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장기요양보험은 6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막내의 ‘첫 가을 야구’가 보인다

    이강철 감독 “모든 선수 승리 의지 강해” 한국 프로야구 막내인 kt 위즈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후반기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t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었다. 그동안 위태롭게 5위 자리를 지키던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 0-1로 패배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kt의 선발 김민수(27)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2자책으로 키움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전유수(33), 김재윤(29), 이대은(30)으로 이어진 불펜도 1점만 내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유한준(38)이 3타점을 올리며 시즌 50승의 발판을 놓았다. 설움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kt는 2013년 출범했지만 일부에서 10구단 체제를 반대하는 등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고 지난해 9위로 올라선 게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09년 KIA를 우승시킨 조범현 감독, 2013년 두산 베어스를 준우승시킨 김진욱 감독이 각각 1·2대 사령탑에 올랐지만 명장들도 팀을 올려놓진 못했다. 그랬던 kt가 올해는 달라졌다. 초보 사령탑 이강철 감독이 특유의 용병술로 팀을 180도 변화시켰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수 기용으로 뚝심을 보였고 강백호(20), 황재균(32)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속에서도 새로운 얼굴을 잇따라 발굴하며 ‘되는 집안’으로 만들었다. 선수들도 하나로 똘똘 뭉쳐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5월까지 9위에 위치하던 kt는 6월과 7월 놀라운 반전을 보여 주며 시즌 초 4월 11일부터 고착화된 5강 구도를 115일 만에 깼다. 팀에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원정 응원을 와 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비교적 무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한때 -14까지 벌어졌던 승패마진이 어느덧 -3으로 좁혀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열악한 노동환경에 극심한 인력난… 위기의 ‘재패니메이션’

    열악한 노동환경에 극심한 인력난… 위기의 ‘재패니메이션’

    인력난에 작화 품질도 지나치게 떨어져손가락 6개·원근법 무시 등 ‘작화 붕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만든 제작사 직원 하루 13시간씩 일하다 출근길에 쓰러져 회사는 “마감 촉박”… 다음날 출근 지시일본 방송사 TBS는 지난해 11월 “당초 예정했던 TV 애니메이션 ‘걸리시 넘버 슈라’의 제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4월 제작 추진을 알렸던 이 작품을 1년 6개월여 만에 포기하기로 한 것은 인력난 때문이었다. TBS는 “당초 목표했던 제작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작품의 수준과 일정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제작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이 콘텐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온 ‘재패니메이션’(재팬+애니메이션)이 일본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일손 부족’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일본동영상협회 집계)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 1527억엔(약 23조원)으로 사상 처음 2조엔대에 진입하며 5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250억엔(약 27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의 성공을 계기로 신작 추진 발표가 줄줄이 이어졌다. 2008년 31편이었던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2017년 84편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뜩이나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온 애니메이션 업계는 한층 더 어려움이 가중됐다. 현장 처리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제작물량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는 ‘2019년 위기설’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일본 전체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NHK 아침 드라마 ‘나쓰조라’의 제작진조차 애니메이션 인력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초기 개척자를 주인공으로 하다 보니 드라마의 시작과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 부분이 나오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조차 확보하기가 힘든 탓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외부에 알려진 화려함과는 반대로 가혹한 노동환경으로 악명을 떨쳐 왔다. 이쪽에 발을 들이는 10명 중 9명꼴로 고된 노동을 못 견디고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에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제작사 매드하우스가 한 직원에게 한 달 동안 393시간(일평균 13시간)의 중노동을 시켜놓고 월급은 겨우 19만엔(약 207만원)만 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직원이 격무에 시달리다 출근길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사에서는 “마감이 촉박하다”며 다음날 바로 출근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직원은 인터넷매체 빅글로브에 “열악한 노동환경이 널리 알려지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이 아주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수 인재들이 게임업계 등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애니메이션 업계는 한정된 인재를 서로 빼내 오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열악한 사정 속에 작화의 질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장면마다 캐릭터의 형상이 들쭉날쭉인 경우 등을 뜻하는 업계 용어 ‘작화 붕괴’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사람의 손가락이 6개로 나온다든지, 얼굴의 눈이 코보다 밑에 그려진다든지, 왼손과 오른손이 바뀐 상태로 그려진다든지, 원근법이 전혀 무시된다든지 하는 날림 작업 사례들이다. ‘드래곤볼’, ‘원피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도에이 애니메이션 시미즈 신지 상무는 “애니메이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작화의 배경 등은 거의 대부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생산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그는 “히트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인력 부족 사태의 가장 첫 번째 해결책”이라면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인재가 모여들 것이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미호·김치 등장시킨 SF…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썼지요”

    “구미호·김치 등장시킨 SF…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썼지요”

    한국 SF 소설이 활황이다. 국내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김보영의 소설 3편의 영어판 출간권이 미국 최대 출판그룹에 팔리고, 신예 김초엽의 신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은 출간 한 달 만에 4쇄를 찍었다.그보다 먼저, 세계 시장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출신 작가가 있다. ‘SF계의 노벨문학상’이라는 휴고상 후보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40)다. 오는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올해도 후보로 지명됐다. 수상하게 되면 한국계 작가로서는 최초, 아시아계 작가로서는 중국 류츠신(56)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이윤하는 오랫동안 백인 남성이 주류를 이루던 SF 시장에 한국적 이미지로 구축된 SF 세계를 그려온 작가다.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나인폭스 갬빗’(허블)은 2017년 휴고상 후보작으로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와 그의 우주 함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페이스 오페라’(우주를 무대로 전개되는 공상과학소설) 3부작 중 첫 번째 책이다. ‘구미호 장군’을 만나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통해 제국주의와 이민족 탄압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내 이윤하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나인폭스’는 우리가 잘 아는 ‘구미호 설화’ 속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이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동양인에다 ‘양념한 양배추 절임’(김치)에 환장하는 우주인들이다. SF에 구미호와 김치를 등장시킨 작가이자 고국의 언어로는 처음 책을 출간하는 이윤하를 최근 이메일로 만났다. -‘나인폭스 갬빗’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기분이 어떤가. “한국 독자들 반응을 생각하면 설레면서도 초조하다. ‘나인폭스 갬빗’은 성인들 이슈를 많이 다루고 있고, 욕도 많이 나온다. 한국어를 하는 우리 엄마가 이 책을 읽는다면 뭐라고 말할지 좀 무섭다.” -수학 전공자인데, 어떻게 SF 소설가가 됐나? “SF 소설을 출판할 때 재미난 점은, 아무도 당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잡지에 짧은 소설을 투고했다. 형편없는 소설이었고, 수많은 ‘거절’ 딱지를 받았지만 꿋꿋이 버텨서 6년 후 ‘헌드레드 퀘스천’이라는 짧은 소설을 ‘더 매거진 오브 판타지 앤드 사이언스 픽션’에 실었다. 10여년 세월이 흘러 이젠 어떻게 하면 한 편의 SF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지 알게 됐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당신의 삶과 소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솔직히 나는 백인들에 대한 SF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읽었던 영어로 된 책들은 대체로 백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몇 년 전 ‘라이브저널’에서 인종과 문화에 대한 논고들을 발견했고, 그 이후로 나는 소설적 영감을 위해 내가 가진 유산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난 역사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보통 ‘나인폭스 갬빗’에서 구미호를 형상화한 것처럼 자유롭게 소재를 찾는다.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의 경험은 내가 ‘체리스’라는 여성 주인공을 그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설 속에서 소수 민족 출신이고, ‘메이저리티’로 동화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겪는다. (체리스는 우주 제국인 ‘육두정부’에 녹아들고 싶어하는 한편, 정부가 억압하는 어머니쪽 민족인 ’므웬’을 자신의 일부처럼 여기는 인물이다.)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우리는 그가 과거의 결정들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나인폭스 갬빗’에서 군인들 대다수는 여성이며, 야전에서 활약하는 군인도 함선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군인도 대부분 여성이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데, 출판사는 소설을 ‘페미니즘 SF’로 소개했다. “오, 정말? 그건 몰랐는데. ‘나인폭스 갬빗’이 묘사하는 사회는 근본적으로 경찰 국가, 끔찍한 디스토피아다. 하지만 국가 권력이 전제적으로 행사되는 경찰 국가도 젠더 평등과 다른 섹슈얼리티에 관대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소설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 사람들은 성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자전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인가. “나는 행성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와 거대한 우주선을 가진 미래를 그린다. 그들은 발전된 생명공학기술 또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성별을 바꾸는 게 안 될 건 뭔가.” -최근 한국에서도 SF 소설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나. “나는 초등학교 이래로 SF 팬이었다. 미국 작가인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로 SF에 입문했고, 영어 소설이었다. 아쉽게도,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 내가 읽은 한국 SF는 영어로 번역된 ‘레디메이드 보디사트바’가 전부다. 그 책은 평행 우주, 양자 역학, 로봇 같은 친숙한 SF적 소재들이 태권도, 수능, 남북 간의 상존하는 갈등 같은 특정 한국 상황에 가미돼 흥미로웠다. (‘레디메이드 보디사트바’는 올 3월 아시아·아메리카 문학 전문 출판사 가야프레스가 김영하, 김보영 등 한국 작가들의 SF 단편 13편을 모아 번역 출간한 책이다.) 영어로 번역된 더 많은 한국 SF를 보고 싶고, 언젠가는 한국어로도 소설을 쓸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 -당신의 책을 읽고, 한국 독자들이 어떤 반응이었으면 좋겠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이 소설을 썼다. 제국주의에 관한, 피에 굶주린 모험담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소설에 어느 ‘역법’, 즉 시간체계를 믿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물리법칙이 바뀌고, 수학의 집합 개념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전개 방식이 등장한다. SF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영어에 능숙한 우리 아버지도, ‘나인폭스 갬빗’을 읽으려고 시도하다 ‘네 책은 너무 어려워!’라고 말씀하셨다. 그 얘기에 계속 웃었는데, 사실 내 책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들에게도 늘 어려운 책으로 불린다. 난 스페이스 오페라와 군사 SF에 친숙한 독자들을 위해 썼고, 그렇기 때문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은 아니다. 당신이 얼마나 SF적인 표현에 익숙한가에 따라 소설을 이해하는 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작하기에 적당한 책을 추천하기가 어렵다. 문화적 장벽도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고. 영화나 TV 프로그램으로 먼저 SF에 친숙해지는 게 어떨까.” -휴고상 후보에 세 번이나 올랐다. 내심 수상을 기대하고 있나. “물론 영광이다. 그런데 수상을 기대하진 않는다. 나는 이미 내게 줄 위문품으로 만년필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친구들과 동료를 만날 일은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소설을 쓰고 싶나. “어린이들을 위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출간한 어린이를 위한 소설 ‘드래곤 펄’은 창작 과정이 매우 재밌었다. 한국 신화에 기반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로, 우주 공간으로부터 버려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가출하는 어린 여우 이야기다. 물론, 내겐 다른 가능성에도 충분히 열려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수학 전공한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 1979년 미국 텍사스주 출생으로, 미국에서 의사로 일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녔고, 코넬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스탠퍼드대 수학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이자 ‘제국의 기계’ 3부작의 첫 작품 ‘나인폭스 갬빗’으로 2017년 로커스상을 수상했고, ‘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올해로 세 번 노미네이트됐다. 커밍아웃한 FTM(Female to Male·여성에서 남성으로) 트랜스젠더 게이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배우자·딸과 함께 살고 있다. 후속작인 ‘레이븐 스트라타젬’(가제), ‘레버넌트 건’(가제)은 내년 상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을 비롯해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해 투기 과열 우려 지역에만 상한제를 도입하는 ‘핀셋 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정평가된 택지비와 정부가 연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건설사 이윤을 합한 금액 이하로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아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가격 규제책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가 20%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분양가 규제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1977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상한가’라는 이름으로 주택 규모나 원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과 건설업계의 요구가 맞물려 1989년부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시장가격으로 반영하는 ‘원가 연동제’로 통제 방식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건설 경기가 침체되자 김대중 정부는 1999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아파트 외에는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했다. 2000년대 초반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분양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했다. 2007년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도 확대했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추진했지만 분양가 급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제도가 유지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민간택지의 경우 특정 요건에 맞는 지역에만 적용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양가가 종전보다 낮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고 이득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해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변의 기존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에겐 분양가 상한제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 年1.1%P 추가 하락 전망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재건축 일부 단지와 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연 1.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부동산뱅크와 KB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년 시세는 3.3㎡(1평)당 3140만원에서 2009년 2869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30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4년 2704만원으로 또 떨어졌다. 2008년 4억 808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2009년 5억 1177만원으로 올랐고 2014년에는 4억 7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난 뒤 2016년 5억 9800만원, 지난해 8억 4500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줄면서 더 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 수익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이미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분양가를 초기에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고 주택 가격까지 안정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 시세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년 3만 350여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여가구로 급증했다. 상한제 실시 이후 2008년 2만 1900여가구, 2009년 2만 6600여가구로 줄어든 뒤 2010년 5만 1300여가구로 다시 늘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론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008~2009년 인허가 물량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2007년 유례없는 인허가 물량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이며 상한제보다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위축되면서 감소된 물량을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늘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장기 평균치를 웃돌아 당분간 준공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병행하는 만큼 공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사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상한제를 시행해도 분양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현금 부자만 더 혜택 얻게 될 것”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혜택을 보는 분양자는 극소수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됐다고 해도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금 부자만 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시장이 들썩일 우려도 있다. 수요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고,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더 낮아진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당장 매매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분양가 규제 없이는 부풀 대로 부푼 집값의 거품을 거둬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 매년 공급되는 주택물량 중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 30%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재건축·재개발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상한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불안한 것은 주택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물량 축소로 시장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행하는 상한제는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시행 대신 서울 강남 등 집값 과열 우려 지역에 한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하며 3개월 동안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대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준을 물가상승률의 1~1.5배로 완화하고 주택거래량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과열과 과도한 시세 차익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3~4년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5~7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분양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상당 기간 주택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가능성도 이와 함께 주택채권입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채권입찰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받을 때 인근 단지와 과도한 시세 차익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게 하고 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되는 대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를 시행할 경우 국고로 환수된 채권 매입액을 정부가 서민 임대 주택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계명문화대 미용사 국가기술자격 시험 100% 합격

    계명문화대가 ‘2019년 과정평가형 미용사(일반)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뷰티코디네이션학부 헤어디자인전공 25명 전원이 합격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100% 합격이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미용사(일반)교육과정을 최소 600시간 이상 이수하고 평가에서 평균 80점 이상을 취득해야한다. 또 헤어디자이너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역량과 고객의 심리적·정서적·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정신과 인성도 갖추어야 한다. 신부섭 학부장(뷰티코디네이션학부)은 “앞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능력과 인성을 갖춘 우수한 헤어디자이너를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6년 연속 발견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6년 연속 발견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가 경기 포천 광릉숲에서 6년 연속 확인됐다.2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1일 오전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수하늘소는 몸 길이가 98㎜로 배와 뒷다리 등이 사라진 상태였는 데 조류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장수하늘소는 유일하게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살아있는 화석종이자 한반도가 속한 구북구지역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 일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다. 광릉숲에서는 2014년 수컷 1마리가 첫 발견된 후 매년 암수 1∼3마리씩이 발견되고 있지만 개체수가 적고 밀도가 낮다. 국립수목원은 복원을 위해 광릉숲을 비롯해 서식 가능지역에서 모니터링과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17년 확보한 장수하늘소 알(16개)을 활용해 지난해 성충 수컷 2마리를 방사했고 올해 7월 29일에는 암컷 3마리를 추가 방사했다.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임종옥 박사는 “사육중인 광릉숲산 개체들의 안정적 유지 및 방사 개체의 서식지 적응을 관찰하고 있다”며 “장수하늘소를 포함한 유용한 산림곤충 자원화 및 산업화를 위해 전문 사육시설 등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새 책 ‘21세기 국제정치와 투키디데스’의 지향점이 바로 이와 같다. 국제정치의 미래를 알기 위해 고대를 현대로 소환하고 있다. 책에 담긴 내용은 대부분 옛 전쟁사 혹은 군사전략가의 철학들이다. 세계가 ‘현대’ 또는 ‘탈현대’가 아닌 ‘고대’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갖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여전히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이 이해했던 그 세계에서 반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되짚어 보면 고대 그리스 세계의 몰락을 불러온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신흥 강국 아테네의 불만, 기존 강국 스파르타의 공포가 불신에 휩싸여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발발했다. 슈퍼파워 미국과 신흥강국 중국이 곳곳에서 부딪치는 요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러시아와 일본이 그 틈을 비집고 나오고,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어디서든 인계철선 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그대로 폭발이다. 1999년 미국의 베오그라드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2001년 하이난섬 공군기 충돌 사건 때는 미중 양국이 대화로 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지키는 지금 이런 일이 빚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지난 500년 동안 이러한 ‘세력전이’는 16번 일어났고 그 가운데 12번 전쟁이 벌어졌다”고 했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 세계는 규범이 아닌 힘이, 선의보다는 적대감이 지배하는 세계다. 집단안보와 자유로운 시장 접근은 사라지고 지정학적 충돌과 보호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무려 17년 전에 탈고된 책이 지금 한국어판으로 간행된 건 이처럼 우리 주변 상황이 당시 시대 상황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세계 정치는 현실주의적 윤리에 기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리책’에 나오는 절대선, 절대악은 세계 정치 무대에 없다. 지도자라면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 ‘차악’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의 특파원으로 25년 이상 전 세계의 화약고를 취재해 온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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