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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이 한화오션 택한 이유는?…호위함 1척 넘어 후속 수주까지 [밀리터리+]

    태국이 한화오션 택한 이유는?…호위함 1척 넘어 후속 수주까지 [밀리터리+]

    태국 차기 호위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에 이미 호위함을 건조해 인도한 경험을 갖고 있고, 기존 함정과의 운용 연속성부터 기술이전·현지 협력까지 내세워 경쟁력을 높여왔다. 19일 태국 현지 매체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170억 바트(약 7250억원) 규모 고성능 호위함 1척 도입 사업의 업체 평가를 마쳤다. 현지에서는 한화오션이 경쟁에서 앞서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태국 정부가 아직 계약 체결이나 최종 사업자 이름을 공식 발표한 단계는 아니다. 앞서 파이롯 푸앙찬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3일 업체 선정 작업을 마쳤으며 결과를 국방부에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조달 사업 규모가 10억 바트(약 420억원)를 넘으면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승인에 이어 내각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튀르키예 ASFAT·TAIS, 스페인 나반티아 등 6개사가 제안서를 냈다. 태국 해군은 당초 11개 업체에 참여를 요청했다. 한화오션이 경쟁에서 강점을 보인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태국 해군과의 협력 경험이 꼽힌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태국에 인도했고, 이 함정은 이듬해 취역했다. 태국 해군은 이후 실제 작전과 훈련을 통해 한국산 함정의 성능과 유지·운용 체계를 경험해왔다. 이미 써본 한국산 호위함…‘운용 연속성’ 강점 기존 함정을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은 후속 사업에서 적지 않은 장점이 된다. 같은 제작사의 설계 철학과 장비 체계를 활용하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공급 등에서 새로운 함종을 처음 도입하는 것보다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도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태국에 제안한 OCEAN-40F는 4000t급으로 기존 푸미폰 아둔야뎃함보다 체급을 키우고 대공·대함·대잠전 능력과 향후 무장 확장성을 강화한 설계다. 한화오션은 기존 함정의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빠른 전력화와 성능 검증을 강조해왔다. 태국 정치권도 한화오션의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태국 의회 국방위원회 대표단은 2024년 12월 거제사업장을 찾아 함정 설계·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대표단은 푸미폰 아둔야뎃함 사업의 성과와 한화오션의 납기 준수 능력, 기술이전 의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 산업과의 협력 전략도 한화오션이 공을 들여온 부분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국 방산기업 코호트와 태국 호위함 사업을 겨냥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소나와 어뢰발사체계, 감시·사격통제·통신 장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 나발그룹과 MBDA와도 전투체계와 함대공·함대함 미사일 등의 통합을 추진하며 태국 요구에 맞춘 구성을 준비했다. 진짜 승부는 후속함…태국, 2037년까지 8척 목표 한화오션이 최종 계약까지 따낸다면 의미는 호위함 1척에 그치지 않는다. 태국 해군은 노후 함정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2037년까지 고성능 호위함 8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6회계연도 사업으로 첫 함정을 확보한 뒤 2028회계연도에는 두 번째 호위함 예산도 요청할 계획이다. 태국 해군은 오래전부터 복수의 신형 호위함 확보를 추진해왔다. 2023년 공개된 계획에서도 최대 4척의 신형 호위함 수요와 804억 바트(약 3조 4300억원) 규모의 장기 사업 계획이 거론됐다. 따라서 첫 번째 함정을 공급한 업체가 성능과 납기를 입증하면 후속 함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후속함이 같은 계열로 이어지면 건조뿐 아니라 장기간의 유지·보수·정비(MRO), 성능개량, 부품 공급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한화오션으로서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에 이어 두 번째 태국 수상함 수출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남아 함정 시장에서 장기 사업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 태국 해군의 업체 평가가 끝났더라도 국방부와 내각 승인, 계약 협상이 마무리돼야 최종 수주를 확정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경쟁에서 한화오션의 가장 큰 무기는 ‘새로운 약속’보다 태국 해군이 이미 경험한 실적이었다. 기존 호위함의 운용 경험에 최신 4000t급 설계와 현지 협력을 더한 전략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다음 승부는 1척의 호위함이 아니라 태국 해군의 장기 함대 현대화 사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K9 사가더니 이젠 ‘주력’…호주군, 美 M777 대신 헌츠맨 전면에 [밀리터리+]

    K9 사가더니 이젠 ‘주력’…호주군, 美 M777 대신 헌츠맨 전면에 [밀리터리+]

    한국산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AS9 ‘헌츠맨’이 호주 육군의 일선 포병부대에 본격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국산 M777 견인포를 운용해 온 부대가 첫 AS9 포대를 편성하면서 호주군의 포병 전력이 견인식에서 자주식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유럽 방산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과 호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주 육군 제4포병연대 예하 106포대는 최근 AS9 헌츠맨 자주포 6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3대를 넘겨받았다. 호주군이 AS9으로 완전한 포대 단위 전력을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S9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을 호주군 요구에 맞춰 개량한 155㎜ 자주포다. 호주는 LAND 8116 1단계 사업을 통해 AS9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호주형인 AS10 15대를 도입한다. 이 가운데 AS9 18문과 AS10 9대는 타운즈빌에 주둔한 제4포병연대가 운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전력까지 포함해 호주군은 2028년까지 AS9·AS10 체계의 완전운용능력(FOC)을 확보할 계획이다. 106포대는 그동안 미국산 M777A2 155㎜ 견인포를 운용했다. 하지만 AS9 도입으로 포병 운용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제4포병연대의 나머지 2개 포대도 2027년 말까지 각각 AS9 6문과 AS10 3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포대당 M777A2 4문을 운용했지만 앞으로는 AS9 6문 체제로 확대된다. M777서 AS9으로…“화력·기동·방호 능력 최소 300% 향상” AS9의 가장 큰 특징은 발사 직후 빠르게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슛앤드스쿠트’ 능력이다. 견인포는 사격 전후 포를 펼치고 차량에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궤도형 자주포인 AS9은 자체 기동하면서 사격 준비와 이탈 시간을 크게 줄인다. 호주군에 따르면 AS9은 정지 상태에서는 약 30초, 이동 중에는 정지한 뒤 60초 이내에 사격할 수 있다. 155㎜ 52구경장 주포를 탑재해 분당 6~8발을 발사할 수 있고 15초 안에 3발을 연속 발사하는 급속 사격도 가능하다. 사격 뒤에는 신속하게 진지를 이탈해 적의 대포병 사격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인다. 지난 5월 처음 AS9을 넘겨받은 106포대는 이미 운용 교육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호주 육군은 5월 26일 빅토리아주 퍼커푸니얼 훈련장에서 여러 대의 AS9으로 약 150발을 쏘며 첫 실사격을 실시했다. 제4포병연대 장병 30명이 운전수와 장전수, 포수 등 운용 교육을 마쳤다. 호주군은 새 자주포 도입이 단순한 장비 교체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제3기갑여단 관계자는 기존 M777에서 AS9으로 전환하면 화력과 기동성, 방호 능력이 종합적으로 최소 300% 향상될 것으로 평가했다. 제3기갑여단이 중장갑 중심 부대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AS9이 핵심 화력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한국서 가져오던 K9, 이제 호주서 직접 만든다 이번 전력화는 K9의 호주 현지 생산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는 빅토리아주 질롱 인근 아발론공항에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구축하고 AS9과 AS10을 생산하고 있다. 초도 물량인 AS9 2문과 AS10 1대는 한국에서 제작해 2024년 12월 호주로 보냈지만 이후 물량은 대부분 현지에서 만든다. 지난 2월에는 H-ACE에서 생산한 첫 호주산 AS9 3문이 완성됐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당시 호주에서 궤도형 자주포를 완전 생산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호주형 AS9은 기존 K9보다 내부 공간을 높이고 직사 및 사격통제체계를 현대화했으며 추가 수납공간과 에어컨 등을 갖췄다. AS10은 포탄 104발을 싣고 AS9 후방에 연결해 컨베이어 방식으로 탄약을 공급한다. 승무원이 포탄을 밖에서 직접 옮기는 시간을 줄이면서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일 수 있다. 호주군은 AS9을 앞세워 수십 년간 이어온 견인포 중심 운용에서 기동성과 방호력을 갖춘 자주포 중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K9이 호주 현지 생산을 거쳐 첫 포대 편성까지 마치면서 호주 육군의 포병 현대화도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 대만, 전국민 44만원 AI보너스에 야당 시장 “두배 줘라”

    대만, 전국민 44만원 AI보너스에 야당 시장 “두배 줘라”

    대만이 내년 전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의 ‘인공지능(AI) 배당금’을 지급한다. 대만중앙통신은 18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전날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고받으면서 전 국민 현금 지급을 위해 내년 예산을 2357억 대만달러(약 10조 4000억원)로 증액 편성했다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정부는 단지 첨단 기술 부문에만 집중하지 않고, 모든 가정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보편적 현금 지급에도 높은 경제성장률 덕분에 부채없이 균형 예산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금 복지 배경에는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반세기 만에 최고치인 14.15%에 이르고 3분기에도 연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전망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이 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64%에서 11.05%로 상향 조정되어 39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대만 당국은 예측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TSMC가 주도한 반도체 수출이 주로 견인했다. 민진당 정부의 현금 복지 정책에 야당인 국민당에서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금으로 표를 사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국민당 소속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2025년 국민당이 1만 대만달러 현금 지급안을 통과시키자, 민진당은 ‘대만을 마비시키고 가난하게 만든 뒤 중국과 통일하려는 것’이라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시장은 라이 총통이 국민에게 2만 대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총통이 말한 것처럼, 국민들이 장을 한 번 보면 돈이 다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대만은 2009년부터 다섯 차례 3000~1만 대만달러를 코로나 및 미국발 관세 충격 극복 등을 명분으로 소비쿠폰과 현금으로 지급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000대만달러와 1만 대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그 이전에는 3000~5000대만달러 상당의 소비쿠폰을 배포했다.
  • ‘반도체 대박’에 전 국민 ‘AI 배당금’ 쏘는 나라…1인당 44만원

    ‘반도체 대박’에 전 국민 ‘AI 배당금’ 쏘는 나라…1인당 44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등을 보유한 ‘반도체 강국’ 대만이 내년 전 국민에게 ‘인공지능(AI) 배당금’을 지급한다. 글로벌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과실을 국민들에게 나눈다는 취지다. 18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대만 행정원의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올해 상반기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반세기 이래 동기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러한 성적은 업계는 물론 모든 대만인들의 공통된 노력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AI와 과학기술 산업의 기회를 잡는 것을 넘어 서비스업과 전통산업, 중소 및 영세기업과 최일선에서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을 살필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모든 가정의 생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수지 균형을 유지하고 부채를 늘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년 (전 국민에게) 1만 대만달러(44만 3000원)를 보편 지급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과 감세, 복지 확대 등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1.05%를 기록해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8.76%를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2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가게 됐다. 주계총처는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7.71%로 전망한 데 이어 5월에는 9.64%로 끌어올렸다. 이어 3개월 뒤 전망치를 재차 상향 조정했다. 내년 연간 성장률은 6.04%로 전망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은 이날 “내년 설 명절 전에 (1만 대만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내년 1월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국민당 정권 시절인 2009년에는 소비 둔화에 대응해 전 국민에게 1인당 3600대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15만원)의 ‘소비권’을 지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도 높은 경제성장률로 초과 세수가 발생하자 국민 1인당 1만 대만달러를 지급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의 이러한 구상은 야권의 반발에 부딪쳤다. 제1여당인 중국국민당은 정부의 ‘AI 배당금’ 지급이 입법원(의회)의 합의를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당 소속 허우유이 신베이시장은 전날 “예산에는 우선 순위가 있으며 공공 건설과 사회 복지, 국가 안보 등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면서 “(현금 지급은) 입법원의 엄격한 심사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당 소속으로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1만 대만달러로는 부족하다”며 “2만 대만달러로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료품을 사기만 해도 다 써버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 ‘외국인 흉작’ SSG에 너무 늦게 온 에이스…아빌라의 호투 비결은

    ‘외국인 흉작’ SSG에 너무 늦게 온 에이스…아빌라의 호투 비결은

    올해 SSG 랜더스는 외국인 선수 농사를 ‘폭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앤서니 베니지아노, 미치 화이트는 웨이버 공시됐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케다 쇼타는 9패나 기록하며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성적을 냈다. 화이트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토마스 해치는 성적도 안 좋은데 어깨 통증으로 팀에서 이탈한 상태다.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 속에 SSG는 17일 기준 43승 4무 6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냉정하게 말해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이런 SSG에 뒤늦게 페드로 아빌라가 희망을 주고 있다. 팬들은 아빌라의 등판 경기를 보는 즐거움으로 남은 시즌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아빌라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방출된 베니지아노(2승), 화이트(1승)가 합쳐서 거둔 승수를 아빌라 혼자 뛰어넘었다. 아빌라의 호투 속에 SSG는 2022년 7월 26~28일 이후 1480일 만에 LG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특히 상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의 대선배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두 사람은 2년 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아빌라는 이날 공 100개를 던지며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LG 타선을 봉쇄했다. 6회말 1사에서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지만 LG 간판타자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SSG에게 너무 뒤늦게 온 에이스의 호투 비결은 경기 전 자신의 투구를 분석하는 루틴이다. 아빌라는 “6~7년 전부터 해왔다”면서 “삼촌이 프로 선수는 아니었지만 야구에 대한 조예가 있어 조언해준다. 시차가 있을 때는 내가 동영상을 보내고 맞을 땐 통화하며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 메커니즘에 신경 쓰면서 루틴화한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삼촌에게 받은 피드백 역시 이날 투구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 속에 아빌라는 주 2회 등판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그는 “첫 번째 등판 때 안 좋았던 점을 고쳤고 더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빌라는 6번의 등판 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1.54에 불과하다. 다른 외국인 투수들이 몇 경기를 던지고 나면 분석당하는 것과는 판이한 성적이다. SSG와 처음부터 함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날 아빌라의 승리 뒤에는 이 경기를 끝으로 계약이 끝난 블라이 마드리스의 활약이 있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선수로 지난달 영입됐던 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SSG 선수단은 마드리스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아빌라는 마드리스를 향해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잘 해내길 바란다. 야구선수라면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좋을 때가 올 테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뚝심의 임성재, PGA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 자격 확보 …셰플러는 시즌 2승

    뚝심의 임성재, PGA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 자격 확보 …셰플러는 시즌 2승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년 연속 출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임성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지만 공동5위(7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 53위였던 임성재는 13계단이 상승, 40위가 되면서 5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70명이 출전한 1차전에서 페덱스컵 랭킹 50위 밖에서 50위 이내에 진입해 2차전 진출을 이뤄낸 선수는 임성재 한명 뿐이다. 그러나 임성재는 2차전에서 또 한번 대도약을 이뤄내야 ‘최후의 30인’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날 2언더파 68타를 친 김시우는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9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세번째 준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이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공동 12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친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26위를 지켰다.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친 끝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위 김시우와 무려 8타차 완승이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다섯번 준우승에 그치는 등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해 애태우던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승 물꼬를 다시 트며 플레이오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 다카이치 ‘아베 회귀’… 반성 지우고 야스쿠니 ‘원격 참배’

    다카이치 ‘아베 회귀’… 반성 지우고 야스쿠니 ‘원격 참배’

    이시바가 되살린 ‘반성’ 다시 삭제주변국 눈치에 직접 참배는 보류500m 밖에서 신사 향해 ‘요하이’만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봉납도 일본 패전 81주년을 맞아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아베 회귀’가 선명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몰자 추도식에서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13년 만에 되살린 ‘반성’을 다시 지웠고, 500m 밖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원격’으로 참배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단호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하고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시바 전 총리가 13년 만에 되살렸던 ‘반성’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의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는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깊은 반성’과 ‘부전의 결의’를 언급한 이후 역대 총리들이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부터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그 전쟁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지금 다시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13년 만에 ‘반성’을 되살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악화한 중일 관계와 비교적 양호한 한일 관계 등 주변국과의 외교를 고려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직접 참배는 보류했다. 대신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사비로 다마구시료(玉串料·공물료)를 봉납했다. 그러나 전몰자 추도식 참석을 위해 찾은 일본무도관 주차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스쿠니신사 방향을 향해 신도식인 ‘2배2박수1배’를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를 ‘요하이’(遥拝·멀리 떨어진 곳에서 신사 등을 향해 참배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파장은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같은 날 고이즈미 방위상 등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담당상도 참배하면서 현직 각료 4명이 야스쿠니를 찾았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 등 자민당 핵심 간부들도 잇따라 참배했다. 현직 각료의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7년 연속이다. 현직 방위상의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에 이어 두 번째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농림수산상과 환경상 재임 당시를 포함해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를 찾아왔다. 그는 참배 후 엑스에 “부전의 맹세와 함께 전후 일본이 한결같이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온 책임을 앞으로도 다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했다. 방위성은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육·해·공 자위대의 야스쿠니신사 ‘부대 참배’를 금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자위대를 지휘·감독하는 방위성 수장이 직접 참배한 것은 사실상 자위관들의 참배를 부추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반성’ 지운 日다카이치…야스쿠니 안 가고 500m 밖서 ‘원격’ 참배

    ‘반성’ 지운 日다카이치…야스쿠니 안 가고 500m 밖서 ‘원격’ 참배

    야스쿠니 신사 500m 밖서 ‘요하이’고이즈미 방위상 등 각료 4명 참배 일본 패전 81주년을 맞아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아베 회귀’가 선명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몰자 추도식에서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13년 만에 되살린 ‘반성’을 다시 지웠다. 주변국을 의식해 야스쿠니신사 직접 참배는 피했지만 500m 밖에서 신사를 향해 참배했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각료 4명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를 직접 찾았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러한 단호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하고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이시바 전 총리가 13년 만에 되살렸던 ‘반성’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의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는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깊은 반성’과 ‘부전의 결의’를 언급한 이후 역대 총리들이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부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그 전쟁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지금 다시 깊이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13년 만에 ‘반성’을 되살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악화한 중일 관계와 비교적 양호한 한일 관계 등 주변국과의 외교를 고려해 야스쿠니신사 직접 참배는 보류했다. 대신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사비로 다마구시료(玉串料·공물료)를 봉납했다. 이어 전몰자 추도식 참석을 위해 찾은 일본무도관 주차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스쿠니신사 방향을 향해 신도식인 ‘2배2박수1배’를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를 ‘요하이’(遥拝·멀리 떨어진 곳에서 신사 등을 향해 참배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파장은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같은 날 고이즈미 방위상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담당상도 참배하면서 현직 각료 4명이 야스쿠니를 찾았다. 자민당 간부들도 잇따라 참배했다. 현직 각료의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7년 연속이다. 현직 방위상의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에 이어 두 번째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농림수산상과 환경상 재임 당시를 포함해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를 찾아왔다. 그는 참배 후 엑스에 “부전의 맹세와 함께 전후 일본이 한결같이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온 책임을 앞으로도 다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했다. 방위성은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육·해·공 자위대의 야스쿠니신사 ‘부대 참배’를 금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자위대를 지휘·감독하는 방위성 수장이 직접 참배한 것은 사실상 자위관들의 참배를 부추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고이즈미 日 방위상,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고이즈미 日 방위상,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15일(현지시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NHK와 아시히 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탑승했다. 현직 방위상이 패전일(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8월 15일을 종전기념일로 부른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농림수산상과 환경상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위상으로 취임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과 함께 기카와다 히토시 어린이정책담당상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7년 연속 현직 각료가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도 함께 추모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정치인들이 참배하는 것은 중국과 한국의 비판을 받아 왔다. 중국과 한국은 이를 일본이 전시 잔혹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 용인시, ‘재생에너지보급사업’ 최우수 등급…134곳에 태양광·지열·태양열 설치

    용인시, ‘재생에너지보급사업’ 최우수 등급…134곳에 태양광·지열·태양열 설치

    용인특례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7년 재생에너지보급(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을 위해 민·관이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성화에 동참하도록 매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공모해 지원하고 있다. 용인시는 8년 연속으로 해당 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최근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업비는 평가 등급에 따라 지원율이 결정된다. 시는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 일원 주택과 건물,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총 134곳에 ▲태양광(792㎾) ▲지열(350㎾) ▲태양열(184㎡)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워 공모에 참여했다. 국비 8억 7000만 원 등 총 2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1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대표와 참여기업 컨소시엄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까지 시설별 일정에 맞춰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58억 원 등 총 11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처인구 일원에 ▲태양광(5328㎾) ▲지열(1978㎾) ▲태양열(744㎡)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전체 설비를 가동하면 화석에너지 1855toe(석유환산톤)를 대체할 수 있는 연간 9462㎿h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은 에너지 취약지역에 설비를 보급하고, 탄소중립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과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비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높은 고도·숲 그늘의 힘… 역대급 폭염도 ‘골프 매치’ 못 막아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높은 고도·숲 그늘의 힘… 역대급 폭염도 ‘골프 매치’ 못 막아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국내 골프장 대개 산 중턱에 조성코스 넓고 선수·관중 밀집도 낮아42도 불볕 美 대회 우즈 우승 유명20㎏ 넘는 캐디백 멘 캐디 힘들어카트 끌고 단정한 반바지도 허용 무제한 얼음물, 대피소까지 마련 최근 유례없는 폭염 탓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더위에 선수와 관중 모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외 프로 스포츠가 중단된 기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등 2주 연속 대회를 거뜬하게 치렀다. 골프는 원래 비와 바람 속에서 치르는 경기였기에 나쁜 날씨는 경기의 조건일 뿐 어지간해서는 경기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골프 경기는 더위에도 늘 열린다. 덥다는 이유로 예정된 경기가 열리지 않은 사례는 지금껏 없다. 골프 경기는 야외에서 열리긴 해도 선수나 관중 모두 더위를 덜 느낀다. 국내 골프장은 대개 산 중턱에 조성된다. 높은 해발 고도에 울창한 숲 그늘이 체감 온도를 낮춘다. 폭염에 전국이 불가마가 됐던 이달 초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강원 원주시 오로라CC는 구학산 기슭 해발 600m에 자리 잡아 낮에도 30도를 조금 넘는 기온이었다. 원주 도심보다 5~6도낮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제주 지역도 꽤 더웠지만 낮 최고 기온은 33도 안팎이었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과 울창한 숲 그늘 덕분에 견디기 힘든 더위는 아니었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골프 코스는 100만m²가 넘는다. 축구장 400개가 들어가는 광활한 면적이다. 100여 명 안팎 선수와 많아야 1000여 명 관중이 흩어져 움직여 밀집도가 낮다. 게다가 나중에 경기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야구와 달리 골프 대회는 취소하면 다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 박현경은 더위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를 열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경기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지, 골프 대회장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치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프로 골프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대회는 2007년 PGA 챔피언십이 꼽힌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에는 37~38도의 불볕더위가 닥쳤다. 최종 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치솟았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관중이 속출했다. 100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의료진 20여 명이 카트를 타고 순찰하며 환자를 돌봤다. 200명이 넘는 관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래도 대회는 중단 없이 진행돼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다. 1963년 PGA 챔피언십도 찜통더위로 악명을 남겼다. 얼마나 더웠던지 18번 홀 그린 옆에 전시해놨던 은제 우승 트로피가 너무 뜨거워져 수건으로 감싼 채 우승자에게 건네졌다는 기사가 남아 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는 대회 코스 낮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뜨거운 돌풍까지 불어 고진영은 열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LPGA 투어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도 폭염으로 선수들의 기억에 남았다. 기온이 40~45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닥쳤는데 코스 인근에 초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매캐한 연기까지 코스를 덮쳤다. 이런 폭염 속 골프 대회에서는 선수보다 20kg이 넘는 투어 선수용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걸어야 하는 캐디가 더 힘들다. 2025년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 더위가 심해지자 조직위는 캐디들이 반드시 입어야 하는 선수 식별용 조끼(빕)를 벗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 때는 손으로 끄는 카트를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무거운 백을 메고 걷다가 쓰러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프로 골프 대회 캐디가 반바지를 입게 된 것도 폭염이 계기가 됐다. 1999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이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열렸는데 캐디 갈랜드 뎀프시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이 사건 이후 캐디와 선수들은 캐디에게도 긴바지 착용을 강제하는 대회 규정을 바꾸라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PGA 투어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는 2003년부터 대회 때 선수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KPGA 투어도 2024년부터 일정 수준 이상 더위가 닥치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할 수 있게끔 정책을 바꿨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면서 KLPGA 투어도 지난해부터 폭염 대비 매뉴얼을 만들어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얼음물을 선수와 캐디에 무제한 공급하고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코스 곳곳에 마련했다. 응급 의료팀도 상시 대기시켰다. KLPGA 투어 류양성 총괄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극단적인 폭염 속에서 대회가 열린 적은 없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여름이 더워질 수 있기에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세밀한 폭염 대비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 중턱·숲 그늘·낮은 밀집도…폭염에도, 웬만해선 골프 대회 취소는 없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산 중턱·숲 그늘·낮은 밀집도…폭염에도, 웬만해선 골프 대회 취소는 없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최근 유례없는 폭염 탓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더위에 선수와 관중 모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외 프로 스포츠가 중단된 기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등 2주 연속 대회를 거뜬하게 치렀다. 골프는 원래 비와 바람 속에서 치르는 경기였기에 나쁜 날씨는 경기의 조건일 뿐 어지간해서는 경기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골프 경기는 더위에도 늘 열린다. 덥다는 이유로 예정된 경기가 열리지 않은 사례는 지금껏 없다. 골프 경기는 야외에서 열리긴 해도 선수나 관중 모두 더위를 덜 느낀다. 국내 골프장은 대개 산 중턱에 조성된다. 높은 해발 고도에 울창한 숲 그늘이 체감 온도를 낮춘다. 폭염에 전국이 불가마가 됐던 이달 초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강원 원주시 오로라CC는 구학산 기슭 해발 600m에 자리 잡아 낮에도 30도를 조금 넘는 기온이었다. 원주 도심보다 5~6도낮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제주 지역도 꽤 더웠지만 낮 최고 기온은 33도 안팎이었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과 울창한 숲 그늘 덕분에 견디기 힘든 더위는 아니었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골프 코스는 100만m²가 넘는다. 축구장 400개가 들어가는 광활한 면적이다. 100여 명 안팎 선수와 많아야 1000여 명 관중이 흩어져 움직여 밀집도가 낮다. 게다가 나중에 경기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야구와 달리 골프 대회는 취소하면 다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 박현경은 더위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를 열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경기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지, 골프 대회장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치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프로 골프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대회는 2007년 PGA 챔피언십이 꼽힌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에는 37~38도의 불볕더위가 닥쳤다. 최종 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치솟았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관중이 속출했다. 100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의료진 20여 명이 카트를 타고 순찰하며 환자를 돌봤다. 200명이 넘는 관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래도 대회는 중단 없이 진행돼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다. 1963년 PGA 챔피언십도 찜통더위로 악명을 남겼다. 얼마나 더웠던지 18번 홀 그린 옆에 전시해놨던 은제 우승 트로피가 너무 뜨거워져 수건으로 감싼 채 우승자에게 건네졌다는 기사가 남아 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는 대회 코스 낮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뜨거운 돌풍까지 불어 고진영은 열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LPGA 투어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도 폭염으로 선수들의 기억에 남았다. 기온이 40~45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닥쳤는데 코스 인근에 초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매캐한 연기까지 코스를 덮쳤다. 이런 폭염 속 골프 대회에서는 선수보다 20kg이 넘는 투어 선수용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걸어야 하는 캐디가 더 힘들다. 2025년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 더위가 심해지자 조직위는 캐디들이 반드시 입어야 하는 선수 식별용 조끼(빕)를 벗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 때는 손으로 끄는 카트를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무거운 백을 메고 걷다가 쓰러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프로 골프 대회 캐디가 반바지를 입게 된 것도 폭염이 계기가 됐다. 1999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이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열렸는데 캐디 갈랜드 뎀프시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이 사건 이후 캐디와 선수들은 캐디에게도 긴바지 착용을 강제하는 대회 규정을 바꾸라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PGA 투어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는 2003년부터 대회 때 선수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KPGA 투어도 2024년부터 일정 수준 이상 더위가 닥치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할 수 있게끔 정책을 바꿨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면서 KLPGA 투어도 지난해부터 폭염 대비 매뉴얼을 만들어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얼음물을 선수와 캐디에 무제한 공급하고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코스 곳곳에 마련했다. 응급 의료팀도 상시 대기시켰다. KLPGA 투어 류양성 총괄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극단적인 폭염 속에서 대회가 열린 적은 없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여름이 더워질 수 있기에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세밀한 폭염 대비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권이 최우선’ GH, 7년 연속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인권이 최우선’ GH, 7년 연속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김용진 사장,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상생의 경영 환경 조성하겠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중소벤처기업인증원으로부터 인권경영시스템(HRMS)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GH는 2020년 광역도시개발공사 최초로 인증을 받은 이래 7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은 유엔 세계인권선언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전문 인증기관이 인권경영체계 구축 수준과 법규 준수 여부, 인권 리스크 관리 및 개선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인증을 부여한다. GH는 그동안 인권경영 체계의 내실을 다져왔다. 올해는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인권경영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고도화했다.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목표로 △피해자 중심의 구제 절차 고도화 △공급망 인권 리스크 점검 △인권 리스크 개선 활동 등을 펴왔다. 특히, 계약 단계에서 협력업체의 ‘인권존중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협력업체 및 현장 근로자와 접점이 많은 개발사업 특성을 고려해 공급망 전체의 인권 리스크를 점검했다. 또 지난해 말 ‘인권침해 피해자 지원 운영 지침’을 새로 제정해 인권침해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 강화했다. 김용진 사장은 “이번 인증은 GH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인권경영의 결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과 고객, 협력사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상생의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 악화 토미 존의 작별 인사…“제 팔 살려넨 조브 박사에게 감사”

    건강 악화 토미 존의 작별 인사…“제 팔 살려넨 조브 박사에게 감사”

    자신의 이름을 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토미 존 수술’로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토미 존(83)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로이터 통신은 9일(한국시간) 존이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존이 선수 생활 말년을 포함해 가장 많은 8시즌을 뛴 뉴욕 양키스는 그의 작별 편지를 공개했다. 존은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구단주) 가문, 그리고 26년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저를 지켜봐 준 모든 친구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존은 196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하며 MLB 무대에 데뷔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양키스 등 6개 구단에서 26시즌을 뛴 왼팔 투수다. 지금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명칭이 익숙한 토미 존 수술은 1974년 다저스 소속 당시 팀 닥터였던 조브 박사가 존에게 처음 시도한 수술이다. 몸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힘줄로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대체하는 이 수술은 당시로선 실험적인 시도였다. 오른쪽 손목 힘줄을 왼쪽 팔꿈치에 이식한 존은 197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수술 전 12시즌 동안 355경기에 등판해 124승 10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그는 1976년 마운드로 돌아온 뒤 405경기에서 164승 125패 평균자책점 3.66을 남겼다. 존은 복귀 시즌부터 200이닝을 넘긴 뒤 5시즌 연속 200이닝을 던졌고, 1977년에는 데뷔 첫 20승을 따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뽑힌 존은 은퇴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에서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고, 최근 방광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 존 수술의 창시자 조브 박사는 2014년에 타계했다.
  • 삼성호암상 상금 5억원으로 증액… ‘인재제일·사회공익’ 철학 잇는다

    삼성호암상 상금 5억원으로 증액… ‘인재제일·사회공익’ 철학 잇는다

    호암재단이 삼성호암상 상금을 대폭 올려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를 맞는 내년부터 적용해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호암재단은 5일 삼성호암상 부문별 상금을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학술상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과학상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 부문 총상금은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난다. 증액된 상금은 2027년 제37회 시상부터 적용된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학술·예술·인류복지 분야에서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해 1991년 첫 시상식을 열었다. 이 선대회장은 “우리 시대의 사표로서 귀감이 될 분들을 찾아 지원하는 일도 기업이 담당해야 할 소중한 사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재 지원의 폭도 꾸준히 넓어졌다. 호암재단은 국가 기초과학 지원을 강화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 과학상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눴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세계적 성취로 이어진 인물도 적지 않다. 2021년 과학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듬해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았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2024년 예술상을 받은 한강 작가도 같은 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소설가 박경리, 영화감독 봉준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도 수상자다. 이들을 포함해 삼성호암상은 올해까지 188명의 수상자에게 누적 37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룬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보 추천은 오는 10월 말까지 받으며 수상자는 2027년 4월 발표한다.
  • 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73세까지 일하고파”

    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73세까지 일하고파”

    55~79세 고령 취업자 수가 올해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인구 10명 중 7명은 적어도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실버 세대가 일하는 가장 큰 목적은 ‘생활비 보탬’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70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만명 늘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36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35만명 증가했다. 다시 취업자만 추리면 1012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5000명 증가했다. 고령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건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고령화 추세 속 고령층 노동시장의 규모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았다. 고령층이 늘면서 자신의 일터를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오래 다니는 경향이 확인됐다.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일하는 비중은 30.5%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7.1개월로 지난해보다 0.5개월 길어졌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정년퇴직(13.2%)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는 1178만 2000명(69.2%)으로 1년 새 36만 1000명 늘었다.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전년 대비 0.2세 늘어난 평균 73.6세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려고’(53.4%)가 가장 많이 꼽혔다. 2022년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을 기록했다. 한편 ‘일하는 즐거움’(36.7%)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늘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154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연금액이 113만원으로 61만원의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 대법관 2명 동시 제청 vs 순차 제청… ‘탄핵 압박’ 조희대의 선택은[로:맨스]

    대법관 2명 동시 제청 vs 순차 제청… ‘탄핵 압박’ 조희대의 선택은[로:맨스]

    다음달 7일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 후임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조만간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에 최종 후보를 임명 제청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공백 사태도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 대법원장이 2명의 대법관 후임 후보자를 동시 제청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지만, 노 전 대법관 후임을 둘러싼 청와대와 사법부의 입장 차가 수개월째 답보 상태인 만큼 우선 이 대법관 후임 임명으로 급한 불부터 끄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이 노 전 대법관과 이 대법관 후임 후보 2명을 동시에 임명 제청하면서 청와대와 소위 ‘주고 받기’식으로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원하는 진보 성향 후보를 1명 제청하는 대신 나머지 한 자리는 대법원이 추천하는 인물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윈윈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 대법관 후임 후보군으로 김문관(사법연수원 23기) 부산지방법원장, 김성수(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예영(30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김정중(26기)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조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조 대법원장은 오는 7일까지 법원 안팎의 의견을 수렴한 뒤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조 대법원장은 회의 전 위원들과의 접견 자리에서 노 전 대법관 후임 임명 절차 지연 사태를 언급하며 “합쳐서 다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 대법관 후임 후보 중 1명을 먼저 임명 제청하고, 노 전 대법관 후임 후보는 기존 4명 중에서 1명으로 시차 두고 따로 제청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대법관 후임 임명으로 ‘대법관 2명 공백 사태’라는 위기 상황부터 일단 넘긴 다음에 입장 차가 극명한 사안에 대해선 다시 원점부터 논의를 이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장판사는 “만약 ‘1+1’으로 두 후보를 동시에 임명 제청할 경우, 사법부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정치권과 대놓고 거래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 후보를 순차 제청할 경우엔 노 전 대법관 후임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는 데다, 빠르게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이 거듭되는 등 절차적 복잡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석·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연일 “대법관 제청을 선택적으로 직무유기하는 것은 탄핵 사유”라면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앞서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노 전 대법관 후임 후보군으로 김민기(26기)·박순영(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손봉기(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윤성식(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렸다. 통상 후보추천위가 3~4배수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1~2주 내에 최종 1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그동안은 관례상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을 통해 어느 정도 후보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에 제청을 해왔으나, 이후 조 대법원장의 노 전 대법관 후임 후보자 제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법원과 청와대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이 대법관 후임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린 법관 중에선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대표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대원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창원지법 예비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법원 내 개혁·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온 법관대표회의 의장을 맡았으며, 사법개혁 3법 논의가 진행 중이던 올해 초엔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사법행정 개선 논의를 법원행정처가 주도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문관 부산지법원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2013년부터 12년 연속 각 지역 변호사회가 뽑은 우수 법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성수 부장판사는 인성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장판사는 1998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와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역임해 사법 연구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중 부장판사는 배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행정 소송을 다룬 경험이 풍부한 행정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고령층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고령층 10명 중 7명 “73.6세까지 일하고 싶다”

    고령층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고령층 10명 중 7명 “73.6세까지 일하고 싶다”

    55~79세 고령 취업자 수가 올해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 인구 10명 중 7명은 적어도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실버 세대가 일하는 가장 큰 목적은 ‘생활비 보탬’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70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만명 늘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36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35만명 증가했다. 다시 취업자만 추리면 1012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5000명 증가했다. 고령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건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고령화 추세 속 고령층 노동시장의 규모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았다 고령층이 늘면서 자신의 일터를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오래 다니는 경향이 확인됐다.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일하는 비중은 30.5%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7.1개월로 지난해보다 0.5개월 길어졌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53.0세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정년퇴직(13.2%) 순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78만 2000명(69.2%)으로 1년 새 36만 1000명 늘었다.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려고’(53.4%)가 가장 많이 꼽혔다. 2022년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을 기록했다. 한편 ‘일하는 즐거움’을 이유로 꼽은 응답은 36.7%로 전년 대비 0.6% 포인트 늘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의 비율은 52.7%(896만 9000명)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154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연금액이 113만원으로 61만원의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 김영훈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정책, 예산 4배 늘고도 학력향상 2%미만, 성과주의로 다시 설계해야

    김영훈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정책, 예산 4배 늘고도 학력향상 2%미만, 성과주의로 다시 설계해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지난 7월 31일 경기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및 인성·기초학력 담당 장학사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기초(기본)학력 보장 사업의 예산 대비 성과 괴리 현상과 유·초등 인성교육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2027년도 정책·예산 설계 원칙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제392회 임시회 제2차 교육기획위원회 업무보고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앞서 김 의원은 기초학력 보장 자체 예산이 2024년 43억 원에서 2025년 159억 원, 2026년 본예산 기준 463억 원으로 확대됐으나 학력 향상 폭은 2% 미만에 그쳤음을 지적하며 집행부의 성과 창출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2024년 294억 원에서 2025년 185억 5천만 원으로 줄어든 여건 속에서, 도교육청의 자체 재원 확보와 사업 우선순위 재설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학년 초 기초학력 미달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원인으로 경계선지능·읽기 곤란 등 복합 특수 요인 학생 및 이주 배경 학생의 증가, 학부모 부동의로 인한 학습 지원 한계, 외부 강사 활용 중심의 단기성 보정 지도 집중 등을 제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원인별 자체 예산 확보, 학교 특성을 고려한 예산 배정, 사후 정성 평가 확대 등 대응 로드맵을 확인했다. 김영훈 의원은 “특수 요인 대상자 확대와 예산 증액은 방향 자체는 옳지만, 진단→맞춤 지원→성과 확인의 폐회로가 작동해야 실효성이 담보된다”라며 두드림학교(2,219교, 153.6억 원), 1:1 맞춤 지원(280교), 학습 도약 계절학기(1,036교) 등 다중 학습 안전망 단계별 성과 지표와 학교 참여율 목표치를 점검했다. 인성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학교 현장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행정 업무 경감과 사업 통합·조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7년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 지원 조례」에 근거한 성과 측정·환류 체계의 정교화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기초학력 보장 자체 예산이 3년 사이 43억 원에서 463억 원으로 10배 넘게 확대됐지만, 오히려 초·중 학년 초 미달률은 오르고 있다”며 “이 지표를 두고 예산의 우선순위와 사업의 방식이 맞는지, 다중 학습 안전망 3단계(수업 안·학교 안·학교 밖) 어디에서 실효가 나오고 어디에서 새는지, 소관 부서와 함께 냉정하게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7년도 인성·기초학력 정책은 세 가지 원칙 위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첫째, 예산은 관내 인성·기초학력 수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반영해 편성하고 예산 불용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정책은 학교 현장의 실질적 요구를 수용해 설계한다. 셋째, 인성과 학력은 사회 정서 학습을 매개로 통합 설계한다”고 제안하며 “오늘 논의된 진단과 대책이 2027년 본예산 심의와 예산 편성 지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기획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인성·기초학력 보장이 특정 부서만의 사업이 아닌 학교 교육의 근간임을 확인하고, 향후 지역 학교 순회 방문과 관계 부서 간 릴레이 정책 간담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 출산율 7년 만에 0.9명 기대… 유소년 10년 새 25% 줄었다

    출산율 7년 만에 0.9명 기대… 유소년 10년 새 25% 줄었다

    인구 비중 유소년 10%·고령층 21%85세 이상은 2배 이상 늘어 114만명올 출생아 12만명 1년 새 15% 증가고령화 추세 늦추기엔 아직 역부족 올해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1.0명을 밑도는 데다 저출생이 장기간 누적된 만큼 유소년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집계됐다. 4월은 0.93명, 5월은 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13명, 0.10명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통상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5월까지 나타난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실화하면 2019년 0.92명 이후 7년 만이다. 출생아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태어난 아이는 12만 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6166명(15.2%) 늘었다. 5월 출생아는 2만 3160명으로 1년 전보다 2781명(13.6%)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25만 4457명)를 넘어 20만명대 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3년에는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내려갔다가 2024년 0.75명, 지난해 0.80명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올해 0.9명대를 회복하면 출산율 반등세가 3년째 이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출산율 반등이 곧바로 인구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소년 인구는 이미 줄고 고령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522만 5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4.9%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같은 기간 661만 7000명에서 1072만 3000명으로 62.0%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그쳤지만 고령층은 20.7%까지 높아졌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최근 10년간 52만 5723명에서 114만 8525명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일 한국경제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나타난 출산율 반등을 아직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출산율을 지속해서 끌어올리려면 장시간 노동과 경직된 근무 방식, 성별 임금 격차 등 출산과 양육을 어렵게 하는 구조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기적으로 재정건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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