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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조작 공시생, 서류전형 부정도 수사”

    경찰이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한 송모(26)씨가 지역인재 7급 서류 전형에서 제출한 각종 성적표도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0일 “송씨가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서류 전형에 필요한 성적 증명서, 토익(TOEIC) 성적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표 등을 위조했는지 해당 대학과 인사혁신처에서 관련 서류를 받아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자체 조사 결과 관련 성적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알렸다. 하지만 경찰은 송씨의 치밀한 범행 수법 등을 볼 때 위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서류 전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송씨는 지난 8일 대학 자체 선발시험에 사용된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지난 1월 10일 M공무원학원에서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는 교직원을 사칭해 학원마다 전화해 출제 학원을 찾아냈다. 또 3일간 현장을 배회하며 문제지와 답안지의 보관 장소를 알아낸 뒤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훔쳐 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PSAT에 합격할 자신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 실태파악도 안했다

    해마다 100명 이상의 7급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선발 전형의 1차 관문인 ‘학교장 추천’ 과정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시험 준비생 송모(26)씨가 학교장 추천 과정에서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진 상황이라 심각성을 더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10일 “각 대학 총장에게 자율성을 100%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인재 전형에 학생을 추천한 전국 128개 대학이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추천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일반적인 국가직 7급 선발 필기시험(7과목)을 치르지 않는 대신 학교장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하도록 해 선발한다. 단, 학교장 추천은 학부 성적 10% 이내, 토익 750점 이상, 한국사검정시험 2급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학교당 8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이 이 전형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관문인데도 지금까지 ‘자율성’이라는 명목하에 사실상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대학은 서울 노량진 등의 민간 학원들이 출제하는 모의 PSAT를 통해 학생들을 추천하고 있다. 5급 공채 준비생들도 대부분 모의 PSAT를 치르지만 실제 공무원 선발 기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역인재 7급의 경우 모의 PSAT 점수가 실제로 학교장 추천 기준에 반영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대학마다 100명 이상이 몰리기 때문에 변별력을 가지려면 모의 PSAT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게 대학 측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임용을 앞둔 지역인재 7급 전형 합격자 A씨는 “학교 입장에서는 추천한 학생들이 최종 합격하길 바라기 때문에 당락에 중요한 PSAT를 모의로 보게 한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전형 선발 인원은 올해 110명으로 도입 첫해(5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각 대학 학부 교육 정상화와 지역 우수 인재들의 공직 입문 기회를 늘리고자 도입됐는데 취지가 흐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태 파악 후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모의 PSAT 2회 이상 성적 합산 후 면접을 진행하는 등 엄격하게 선발하는 곳도 있지만 아예 학부 성적순으로 상위 8명을 자르거나 면접으로 추천하는 등 천차만별이라 일정한 자격 기준을 제시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처 침입’ 공시생, 시험지 훔쳐 교내 선발시험 봤다

    교내 시험 평균 81.7점… 전국 2등 차지 지난달 본시험은 45점 받아 편차 커 “공무원 학원서 문제·답안지 훔쳐” 자백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자체 선발시험에서도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8일 “송씨가 지난 1월 8, 9, 10일 세 차례에 걸쳐 대학 선발시험을 주관하는 서울 M공무원학원에 들어가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하려면 출신 대학에서 지역 인재 추천을 받아야 한다. 송씨가 나온 대학의 경우 올해 학생 7명에 대한 추천권이 있었으나 추천 희망원을 낸 학생은 30명으로 4배가 넘었다. 대학 측은 30명에게 지난 1월 23일 서울 M공무원학원에서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를 보게 했고, 여기에서 성적순으로 7명을 선발했다. 송씨는 3개 과목(상황판단·자료해석·언어논리) 평균 81.7점(총점 245점)을 받아 교내 응시자 30명 중 1등을 차지했고 전국 응시자 277명 중에서는 2등을 했다. 상황판단은 85점으로 전국 1위였다. 그러나 송씨는 지난달 5일 치른 본시험에서는 평균 45점밖에 얻지 못해 편차가 너무 컸고 경찰은 이 점을 의심했다. 송씨가 다니던 대학 측은 모의고사 이틀 뒤인 1월 25일 학생들의 답안지를 M공무원학원으로 보냈고, 학원 측은 이를 26일 받았다. 학원은 채점 결과를 하루 뒤인 27일 밤 11시 이메일을 통해 PDF 파일로 대학 측에 보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송씨가 성적을 조작할 시간도 부족했고 방법도 없었을 것으로 보고 시험지 유출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내역을 수사하는 도중 지난 1월 초 송씨가 신림동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고, 그 이유를 집중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며 “침입 방법과 훔친 시험지 및 답안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곧 M공무원학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보안 관리 실태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학원 관계자는 “문제지나 답안지가 유출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 PC에 부팅 단계 암호 없었다

    공시생 단독 범행… 내주 檢 송치 공무원시험 합격자 명단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의 채용 담당자가 PC에 ‘시모스(CMOS) 암호’를 설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무실 출입문 옆 벽면에는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 범행을 저지른 송모(26)씨가 쉽게 사무실에 들어가 PC 안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7일 “인사처 채용 담당자의 PC를 조사한 결과 시모스 암호와 합격자 문서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았다”며 “송씨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윈도 운영체제 암호만 풀고도 합격자 명단을 조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공무원 PC 보안 지침’에 따르면 ▲부팅 단계 시모스 암호 ▲윈도 운영체제 암호 ▲중요 문서 암호를 모두 설정하게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총 5차례에 걸쳐 청사에 무단 진입하면서 모두 다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진입이었던 지난 2월 28일에는 송씨를 의경으로 착각한 청사 경비원이 출입을 허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체력단련실 라커룸에 들어가 공무원증을 훔쳤다. 3월 6일에는 훔친 공무원증으로 청사 정문을 통과했지만 비밀번호를 몰라 해당 사무실에는 못 들어갔다. 하지만 3월 24일 출입문 벽면에 비밀번호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해 진입에 성공했다. 경찰은 “새벽에 청소하는 용역직들이 사무실 비밀번호를 모두 외우기 힘들어 편의상 적어 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후 송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윈도 운영체제의 비밀번호 해제 방법을 알아내 지난달 26일 인사처 담당 사무관과 주무관 PC에 접속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PSAT) 점수를 고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준비했던 USB를 PC 본체에 꽂고 전원을 켠 뒤 다시 전원을 껐다 켜자 윈도 운영체제와 화면보호기 암호가 무력화됐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범행이 들켰을까 걱정해 해당 사무실을 다시 찾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다음주 초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통화 기록 수사에서 특이한 점이 없었고 청사에 근무하는 지인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향후 정부서울청사 전체의 보안 문제를 먼저 수사하고 인사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정부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수험생 송모(26)씨가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인재 7급 전형은 최근 인기를 끌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때는 지방대 학생들이 차지하던 일자리였지만 이제는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1년 5.3대1이었던 지역인재 7급의 선발 경쟁률은 올해 6.4대1로 상승했다. 올해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인재 7급의 경우 대학교에서 예선을 거친 후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수십대1에 달한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졸업생 포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대학별 추천 인원은 입학정원에 따라 4~8명으로 제한돼 있다. 또 지역별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 지역인재로 추천받는 요건은 까다롭다. 4학년 1학기까지 대학 성적이 상위 10% 이내를 유지하고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의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송씨도 이 요건을 충족했고, 이 대학의 지원자 30명 중 7명 안에 들었다. 하지만 대학 추천을 받아도 합격은 쉽지 않다. 그간 지원자가 적었던 상위권 대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학내 경쟁을 거쳤다. 2014~15년에는 해마다 추천 인원인 8명에 크게 못 미치는 3명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15명이 지원서를 냈기 때문이다. 고려대도 올해 24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올해 학교별 추천인원을 모두 채우지 않는 대학은 없었다. 지역 소재 대학은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추천 인원이 8명인 경북대의 경우 2014년 14명이었던 지원자가 지난해 21명, 올해 38명까지 늘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2014~15년에 30명 정도였던 지원자가 올해는 4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 사립대는 아예 자체 서류전형과 모의시험을 보고 선발한다. 또 고시반처럼 지역인재 7급 예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을 준비하는 한모(25)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예비반에서 PSAT(공직적격성평가) 모의시험, 면접시험 대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며 “학교 내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대학 성적이 상위 3% 이내에는 들어야 하고 토익 점수도 높아야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말하는 가장 어려운 단계는 PSAT라는 필기시험이다. 송씨가 청사에 침입해 조작한 성적이기도 하다. PSAT는 공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소양, 공직자 자질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2004년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됐고,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을 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시생 단독 범행 가닥

    송씨, 2~3년간 공무원시험 낙방 “꼭 합격 하고 싶어 범행”… 구속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경찰이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26)씨의 ‘단독 범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하면서부터 시험관리담당자 PC를 열어 조작하는 모든 과정을 송씨가 혼자서 기획·실행했다는 것이다. 허술한 청사 보안이 송씨의 범행을 도왔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사무실의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려준 내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했지만 송씨의 통화내역과 정부청사 폐쇄회로(CC)TV를 검토한 결과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의 범행은 초기에는 우발적이었다. ‘공무원 필기시험 문제지를 훔치고 싶다’는 생각에 청사 주변을 배회하다가 보안이 허술한 틈을 타 출입문을 통과해 청사에 진입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쉽게 청사에 진입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범행 계획을 세웠다. 공무원 신분증이 있어야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것과, 체력단련실은 신분증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체력단련실 라커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송씨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PC 보안을 해제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경찰은 송씨가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의 도어록 비밀번호도 스스로 풀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총 5차례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두 번은 실패하고 세 번째부터 들어갔다”며 “여러 번호를 넣어 보며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들어가 시험 담당자의 컴퓨터에 접속한 뒤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 한 대학 졸업 예정자인 송씨는 지난달 5일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PSAT)에 응시했다. 송씨는 “최근 2~3년간 계속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져 많이 지쳤고, 반드시 합격하고 싶은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송씨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경찰이 공전자기록등변작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지역인재 7급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26)씨가 무려 나흘간 정부서울청사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채용 담당 공무원의 개인용 컴퓨터(PC)에 3차례나 접속해 9시간가량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PC 암호 해제 어떻게 송씨가 최초로 PC에 접속한 지난달 24일 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서 3차례 방문을 통해 공무원 출입증을 손에 넣은 송씨는 오후 11시 20분쯤 태연하게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앞서 송씨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16층을 배회하다 당시 야근 중이던 공무원이 “무엇 때문에 오셨느냐”고 묻자, “OO과에 근무하는데 슬리퍼를 가지러 왔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급히 피한 뒤 3시간을 훨씬 넘겨 다시 사무실을 찾아갔다. 당시 전자 도어록이 설치된 사무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송씨는 비밀번호를 뚫고 지역인재 7급 채용 담당 주무관의 자리를 찾아 11시 35분부터 58분까지 23분간 개인용 PC에 접속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도어록 비밀번호는 해당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열고 들어갔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채용 담당 공무원의 PC 보안 역시 뚫렸다. 정부보안 지침상 공무원 PC는 3단계로 암호를 설정하게 돼 있다. 송씨는 이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리눅스 프로그램을 저장한 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챙겨와 컴퓨터에 연결, 담당 공무원 PC의 암호를 무력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사처뿐만 아니라 청사에 입주한 대부분 부처 공무원 PC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사 보안망은 언제든지 뚫릴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 진행을 총괄하는 채용관리과는 사무실 안에 24시간 운영 중인 폐쇄회로(CC)TV 1대를 설치하고 있으나 외부 침입자를 막는 데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1대뿐이라 전체 사무실 공간을 커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9시간 동안 외부인 침입, 아무도 몰라 첫날인 24일은 사전 탐사에 그쳤다. 토요일인 26일 오후 9시쯤 청사를 다시 찾은 송씨는 본격적으로 담당 공무원들의 PC에 접속해 시험 결과를 조작했다. 이틀 전과 같은 방식으로 담당 주무관 PC에 오후 9시 2분 접속한 송씨는 일요일인 다음날 새벽 5시 35분까지 8시간 30분간 마음 놓고 작업했다. 당직 근무를 서는 공무원과 방호관들이 야간에 청사 건물 전체를 순회하지만 송씨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했다. 송씨는 이날 PC에 그림파일 형태로 저장된 자신의 답안지 사본을 일일이 수정해 점수를 높였다. 올해 지역인재 7급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과락 점수는 40점으로 송씨는 합격을 위해 자신의 점수를 45점에서 75점으로 30점 높였다. 인사처는 통상 시험 당일 답안지를 별도 서버에 저장한 뒤 외장하드에 백업해 저장한다. 공무원이 응시생 답안지를 확인할 때는 PC에 저장한 사본을 이용한다. 송씨는 주무관 PC에 이어 담당 사무관의 PC까지 열어 답안지 사본을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재 문서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송씨가 작업 후 사무실 앞에 있는 파쇄기를 이용해 출력한 인쇄물들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처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보안이 뚫린 지 8일 만이었다. 담당 주무관은 25일 자신의 컴퓨터에 누군가 접속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당시에는 해당 컴퓨터의 암호 체계에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2차 침입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28일에야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했다. 담당 사무관은 28일 컴퓨터를 부팅하면서 암호를 넣는 창이 뜨지 않자 낌새를 눈치챘으나 다음날 건강검진을 위해 연차를 냈다. 이후 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내부 문서를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송씨의 행각을 눈치챘다. 이후 30∼31일 내부 조사를 거쳐 직원 중에 해당 컴퓨터에 접근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외부자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1일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 청사보안강화 TF 가동 정부는 청사보안을 원점에서 분석하는 한편 방호와 당직근무, 정보보안에 과실이 없었는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은 총리실 공직기강부서가 맡았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보안강화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청사보안 전반을 검토하기로 했다. TF에는 행자부, 경찰, 인사처 등 정부 유관기관과 민간 보안전문가가 참여한다. 김 차관은 체력단련실 라커에 잠금장치가 없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씨가 훔친 신분증이 제대로 분실신고 처리됐는지와 관련해 김 차관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사처 시험 담당자가 정부의 PC 보안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가 핵심시설인 정부청사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사 경비와 방호, 전산장비 보안, 당직근무 등 정부청사의 보안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부청사 침입 공시 합격자 조작 나흘간 몰랐다

    문제 유출도 시도… 보안 구멍 인사처 “합격자 발표 지장 없어” 공무원시험 수험생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행정부의 중심인 정부서울청사 보안이 반복해서 뚫리면서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2012년에도 60대 남성이 교육과학기술부 직원 신분증을 이용해 18층 교과부 사무실에 침입, 불을 지른 뒤 건물 밖으로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대학생 송모(26)씨에 대해 절도, 현주건조물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과 인사처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처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를 켠 뒤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정부청사 헬스장에서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서울청사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출입증을 태그해야 열리는 문(게이트)을 두 차례 통과해야 한다. 두 번째 게이트를 통과할 때에는 게이트 위 모니터에 출입증 소지자의 얼굴 사진이 뜬다. 결국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사처는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맞지 않고 컴퓨터 로그인 기록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지난달 30일에야 파악하고, 내부 보고를 거쳐 이달 1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씨가 정부청사에 침입한 지 6일 만에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공공청사는 민원인이 자주 드나들어 보안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침입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는 점과 출입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후 용의자를 특정해 전날 송씨를 제주도에 있는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지난 5일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 격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했으며, 필기시험 전에도 청사에 침입해 문제지를 유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인사처는 합격자 명단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6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송씨가 인사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가직 7급 시험 담당 공무원이 누군지 확인하고 담당자 PC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기법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미리 알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지역인재 7급 경쟁률 6.4대1… 소폭 상승 올해 110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에 모두 702명(전국 120개 대학 추천)이 지원해 평균 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05명 선발에 629명이 몰렸던 지난해(6.0대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원서 접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57명을 뽑는 행정 분야에 479명이 지원해 8.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53명을 채용하는 기술 분야엔 223명이 접수해 4.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행정 분야 경쟁률은 지난해(7.4대1)보다 올랐고 기술 분야 경쟁률은 지난해(4.0대1)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진수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지난해보다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이 늘어났지만 지원자가 조금 더 몰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며 “공직사회에 특정 지역·학교 출신이 편중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으로 내년에는 12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은 공직 사회의 지역 대표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지방대학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05년 도입됐다. 지난해까지 755명이 이 제도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7급은 대학이 추천한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가운데 영어·한국사 성적 소지자(5급 공채시험 기준 점수 이상)에 한해 서류,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학교별로 입학 정원에 따라 최대 4~8명을 추천할 수 있다. 단, 지역별 균형선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합격자의 10%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합격자는 1년간 수습 근무를 한 뒤 근무 성적, 업무 추진 능력 등에 대한 임용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임용된다. 올해 필기시험은 다음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치러지며 합격자는 오는 4월 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된다. 같은 달 23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4일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최다 선발 사회복지직 9급 경쟁률 11.1대1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선발 시험 전국 평균 경쟁률이 11.1대1을 기록했다고 행정자치부가 2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모두 2642명을 뽑는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채용에 2만 9285명이 응시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선발 인원 대폭 확대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13.6대1)보다 다소 낮아졌다. 사회복지직 9급 선발 인원은 지난해 1669명에서 올해 2642명으로 58.3%(973명) 증가했다. 행자부가 지난달 2일 밝힌 전국 사회복지직 9급 선발 인원인 2621명에서 21명(충북)이 추가됐다. 지난 2개월간의 시·도별 원서 접수 결과 제주도가 10명 선발에 254명이 지원해 25.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시는 9.1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지원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1만 2932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9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다. 합격자 발표는 4월 중에, 면접시험은 4~5월에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5~6월에 이뤄진다. 올해 선발된 사회복지직 9급 합격자는 주민 접점 지역인 읍·면·동에 중점 배치될 예정이다.
  • [올해의 합격자] 첫 민간 경력채용 7급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차경은씨

    [올해의 합격자] 첫 민간 경력채용 7급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차경은씨

    민간 경력자가 7급 공무원이 되는 길이 지난해 처음 열렸다.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처음 적용된 민간경력채용(민경채) 방식이 4년 만에 7급까지 확대된 것이다. 7급 민경채에는 2744명이 원서를 냈다. 평균 3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80명이 가려졌다. 평균 연령은 33.7세, 평균 경력기간은 6.7년이다. 다양한 현장 전문가가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민경채 7급 전형에서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직렬에 합격한 차경은(30·여)씨는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정책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 등에서 2년 남짓 법무·행정 관련 경력을 쌓았다. 아직 올 민경채 7급 선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민경채 선발을 통해 공직에 도전할 민간인 출신 예비공직자를 위해 차씨가 합격하기까지 거쳐온 과정과 자신만의 합격 전략 등을 들어봤다. 정책 방향을 직접 설계하고 법으로 입안하는 공직자의 역할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2년간 경기연구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이곳에서 했던 업무들이 기재부 법무행정직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경기도의회에서 조례를 제·개정할 때 연구원에 의뢰가 옵니다. 그럼 저와 같은 연구원들이 관련 제도나 이미 연구된 내용을 조사하고, 해당 조례가 상위법에 위반되지 않는지를 검토한 후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또 예·결산 심의 전에 나올 만한 쟁점을 도출하는 일도 했고요.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나 그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일반 공채와 달리 필기시험은 1차 공직적격성심사(PSAT)가 전부입니다. 5급 공채 때 봐야 하는 PSAT보다 문항 수도 적고, 시험 시간도 좀 더 짧아요. 제가 올해 처음으로 7급 민경채 선발을 한다는 소식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접한 시점이 6월인데, 시험을 7월에 치렀으니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 터라 주말에만 겨우 시간을 내서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라 있는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 업무가 자료분석 영역과 맞닿아 있어서 자료분석 영역 점수를 내는 것은 비교적 수월했고,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은 수학능력시험보다는 응용된 수준이지만 아예 낯설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로 문제집을 사지는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 틀린 문제에 대해서 왜 틀렸는지를 혼자서 이해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니까, 시간에 맞게 문제를 전부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시험은 개인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평일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스터디를 하기는 어려웠고, 개인 프레젠테이션(PT)은 개인적으로 지원한 부처 직렬과 관련해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기재부가 올 예산은 어떻게 편성할지, 기재부 소관 법률은 어떤 게 있는지, 진행 중인 사업은 어떤 것인지 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공부를 했습니다. 제 예상과 달리 PT는 전 부처 공통으로 나왔지만, 직무 관련 공부를 한 게 결국 직무 면접 때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처음 지원할 때 서류를 쓰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경력이 무엇이고,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할수록 면접 때 받은 질문에 답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저는 추가적으로 공직자가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중점을 둘지 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갔습니다. 면접 때 느낀 점은 민경채 선발은 아무래도 직무와 관련 깊은 경력이나 경험들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에 학부를 마치고 4개월 남짓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정책연구소인 ‘IPS’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백악관 인근에는 수많은 싱크탱크들이 있죠. 이 연구소의 외교 정책팀 동아시아 부문에서 짧게나마 경험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어떻게 정책이 형성되는지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정부와 이런 싱크탱크 간 인적 교류가 굉장히 활발하고, 정책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정책 입안에도 참여할 기회가 넓다는 점이에요. 한국에 비해 수평적 분위기였어요. 면접을 볼 때 인턴 경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민경채 선발에서는 응시자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업무에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에서는 정치외교와 중어중문을 전공했고, 교환학생 때 미국 뉴저지주 주립대학인 로완대에서 법학에 흥미를 느껴 석사 때 법학을 전공했어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에 걸친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처럼 이미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이라도 평소 공직에 뜻을 품고 있다면, 민경채 선발 계획을 살펴보고 자신의 경력에 부합하는 직렬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면접 때 업무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거나 맡게 될 업무가 생각한 것과 아예 다를 수도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힘든 상황이 주어진다고 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역량 개발을 하면서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플러스]

    올해 5급 공채 1차 합격자 7~8배수로 축소할 듯 올해 5급 공채 시험 1차 선발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5급 공채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8.8배수(전 직렬 평균)를 선발했던 1차 공직적격성심사(PSAT)에서 합격 배수를 7~8배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PSAT는 공직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검정하기 위해 종합 사고력을 측정하는 평가로,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인사처는 올해부터 전년도 3차 면접에서 떨어진 수험생을 대상으로 1차 PSAT시험을 1회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을 고려해 1차 합격자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2월 말 열리는 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2012년 수험생들은 당시 안전행정부를 상대로 “1차 시험 합격 배수 감축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법원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선발 예정 인원을 ‘10배수에 해당하는’ 등 구체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는 이상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내에 해당되는 점수를 획득한 응시자는 모두 합격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없다”며 당시 안전행정부의 재량을 인정했다. 그동안 1차 합격자 수는 10배수에 가장 근접하게 선발했지만 직렬과 선발 예정 인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5급 행정·기술·외교관 공채 12일부터 원서 접수 올 들어 첫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 5급 공채 선발 인원(380명)을 직렬별로 보면 행정직렬에서는 일반행정(전국·116명), 일반행정(지역·27명), 인사조직(5명), 법무행정(5명), 재경(78명), 국제통상(11명), 교육행정(12명), 사회복지(2), 교정(2), 검찰(2). 출입국관리(2) 등 모두 262명이다. 기술직은 82명, 외교관 후보자는 36명이다. 이 가운데 인사조직(행정직), 정보보호(기술직) 직렬은 올해 신설됐다. 국제통상, 교육행정, 재경 등 직렬의 선발 인원이 늘면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는 반면, 최근 선발 인원이 감소한 법무행정 직렬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급 1차 PSAT 시험은 3월 5일 치러지고, 합격자는 4월 7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닷새간 진행되고, 합격자는 10월 5일 발표된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 시험은 10월 21~22일 이틀간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9일이다. 9급 공채 시험 원서 접수는 오는 25일, 7급은 올 6월 시작된다. 5급 국가직 합격자 11일까지 임용유예 신청 임용유예를 원하는 5급 국가직 합격자들은 오는 11일까지 임용유예 신청서와 재학·휴학·재적 증명서, 졸업·이수 학점이 적힌 증빙서류를 인사처 인재정책과에 제출해야 한다. 임용유예가 허용되는 대상은 ▲현재 군복무 등 법에 정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경우(입대 예정자 포함) ▲올해 신임관리자 과정 교육기간(5~9월) 중 출산이 예정된 경우 ▲학부생으로서 향후 두 학기 이상 다녀야 졸업 가능한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만 해당된다. 대학원이나 야간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국회사무처 등 다른 기관에 임용된 경우는 임용유예가 허용되지 않는다. 인사처는 임용유예 신청 사유와 기간, 국가인력수급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오는 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임용유예자 명단을 공지할 예정이다. 임용유예 기간은 인사처가 명단을 공지한 날로부터 1년이다. 임용유예자로 확정된 경우 반드시 임용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이전에 임용유예를 철회하거나 재신청해야 한다.
  • [고시 플러스]

    인사조직직류 시험에 인사·조직론 과목 도입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5·7·9급 공채에 인사조직직류 15명(5급 5명·7급 10명)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정부 인사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에는 인사조직직류를 신설하고 인사·조직론을 시험과목으로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조직직류에 선발되는 공무원은 채용·인재개발·보직·성과관리 등 인사관리 과정의 업무를 맡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인사·조직론 과목에서는 인사조직 분야의 전문지식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5급 공채 인사조직직류의 1차 시험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영어, 한국사이다. 2017년부터는 인사조직 직류 1차 시험과목에 헌법도 들어간다. 2차 시험과목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인사·조직론 등 5개 과목이다. 7급 공채 지원자는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인사·조직론 등 7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9급 공채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또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인사·조직론 등 6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한다. 내년 입법고시 원서접수 1월 25~29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2016년도 국회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 일정에 따르면 내년도 국회직 5급 공무원이 되는 입법고등고시(입법고시) 1차시험은 5급 공채보다 한 주 늦은 3월 12일 치러진다. 원서접수는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1차시험 결과는 4월 8일 공개된다. 2차시험은 6월 7~10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27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8월 3~4일에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8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1월 22일 공고된다. 입법고시는 2000년 이래 선발하는 인원이 연간 13~25명에 불과해 각종 고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 입법고시는 선발 예정인원 15명에 모두 4891명이 지원해 326대1의 경쟁률(실질경쟁률 233대1)을 보였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은 36대1, 법원직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법원행시는 251대1, 사법시험 경쟁률은 16대1이었다.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 합격자 77명 확정 지난 19일 실시된 2016년도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의 합격자가 일반 남자 53명, 일반 여자 8명, 세무회계 6명, 외사 6명, 전산 4명 등 총 77명으로 확정됐다. 모두 50명을 뽑는 이번 경찰간부후보 시험에는 1694명이 지원했다. 필기합격자 전원은 1월 6일 경찰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이어 1월 13일 적성검사가 경찰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이튿날인 14일 체력시험이 경찰교육원 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등 5개 종목을 실시한다. 이번 경찰간부 체력시험에서는 순경과 같이 도핑테스트를 진행한다. 면접은 2월 24일 이뤄지고 최종 합격자는 같은 달 29일 확정된다. 경찰간부 필기시험은 객관식 4과목(필수), 주관식 2과목(필수 1, 선택 1)으로 치러진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반모집의 경우 1교시 한국사, 형법, 2교시 행정학, 경찰학개론을 객관식 필수로 치르며, 3교시에서는 형사소송법(주관식 필수), 4교시는 행정법, 경제학, 민법총칙, 형사정책 등 4과목 중 1과목을 택한다. 주관식 1과목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서 1교시 한국사와 형법 과목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더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2005년 도입된 지역인재 채용제도(7, 9급)로 선발되는 공무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은 105명으로 첫해 선발 인원(50명)의 2배를 넘어섰다. 인사혁신처는 계속해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 졸업생 등이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이 과정은 일반 공채에 비해 필기시험 과목 수는 훨씬 적지만 선발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합격 문턱이 높다.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5월,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역인재 7급 기술직렬에 최종 합격한 이재원(24·전남대 건축공학과 4년)씨의 수험기를 싣는다. 지난해 11월, 대학 같은 과 선배를 통해 남들과 다른 경로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지역인재 전형은 특히 저 같은 지역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였죠. 저보다 한 해 먼저 합격한 선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어요. 언뜻 보면 지역인재 전형이 일반 공채보다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저처럼 기술직렬을 지원하는 이공계 출신들은 정보가 많이 부족해요.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직렬 선발인원은 행정직보다 적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관련 정보가 희소하죠. 또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재학생들은 학업과 병행하느라 체력적·정신적으로 한계가 오기도 해요. 그래도 평소 공직에 뜻이 있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은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았어요. 시험 준비를 압축적으로 해내야 했죠. 지역인재 전형은 무엇보다 학교의 추천을 먼저 받아야 해요. 선정 기준을 보면 기본적으로 성실성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교내 추천에 뽑히려면 재학 기간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토익 700점 이상 등 조건이 있어요. 전체 학점이 반영되는 만큼 취업 시즌에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지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교내 추천자로 선정만 되면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 줍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스터디룸도 마련해 줬어요. 수업이 끝나면 그곳으로 달려가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면접 준비를 했어요.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PSAT가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게다가 건축공학과 특성상 3학년 겨울방학 때는 6주간 현장실습을 나가야 졸업 자격이 주어지죠. 학교 추천으로 지역인재 전형에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현장실습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었죠. 필기시험을 앞두고 현장실습이 끝난 후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터디를 한 뒤 저녁 시간에는 오답정리를 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터디를 통해 행정직렬 지원자들과 교류하며 각종 시험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최종 면접 때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이 전부 서울로 가서 준비를 했어요. 지역에서는 확실히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대부분 수험생들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인근에 방을 구해 면접 준비에 전념했는데, 저는 학교 수업을 듣느라 주중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스터디를 하고 매주 주말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이틀간 정보를 빠르게 흡수한 뒤 학교로 돌아가는 생활을 6주간 반복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어요. 마지막 단계에서 잘못해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한 압박감을 느꼈죠.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째였던 올 5월 8일, 어버이날에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곧바로 고향인 전남 완도로 내려가 부모님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최고의 선물을 드린 것 같았죠. 수습 근무는 내년 중반부터 1년간 받게 됩니다. 2월에 학교를 졸업할 예정이고요. 지역인재 채용제도는 지역별 선발 인원이 나뉘는데 광주 지역은 전남대에서 8명의 합격자가 모두 나왔어요. 내년 이 제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단순히 좋은 기회라고 지원하면 지역인재 전형을 손꼽아 기다려 온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추천을 받더라도 개인이 PSAT 등 시험 준비에 미흡하면 중도에 탈락할 수 있거든요. 끊임없이 적성을 고민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과정을 거쳐 정말 공직에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첫 7급 ‘민경채’의 힘… 경력·소신 빛났다

    첫 7급 ‘민경채’의 힘… 경력·소신 빛났다

    “한결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 공직에 도전했습니다. 국가 마스터플랜과 같은 그림 말이죠.” 이훈(37)씨는 17일 차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7급엔 처음 실시된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에 응시해 합격통지를 받고 해양수산부에서 일하게 된 터였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양강국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에 해안설계 분야에서 10년 남짓을 근무했다. “기업에서 익힌 노하우를 이젠 국가를 위해 쓰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합격자 80명 가운데 안보 분야라 익명을 요구한 최모(36)씨는 “국방부에서 힘을 보태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기 드문 전자기 펄스(EMP) 전문이다. 그는 “평소 공무원을 꿈꿨는데 기회가 와 응시했다”며 “전자무기 방호 및 무력화 방안을 꾀하는 업무를 맡는다”고 귀띔했다. 정보통신 대기업에서 11년이나 몸담았다가 자리를 옮겼다. 여섯 살 아이를 둔 주부 김인선(41)씨는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에서 벗어난 데다 안정된 곳에서 소신을 펼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예전에 주목받던 섬유공학을 전공했지만, 대학 졸업장을 거머쥔 1998년 국제적인 경제난을 겪던 와중이라 취업원서도 내밀지 못했다. 2000년 정보기술(IT) 붐 속에 벤처회사에 일터를 잡은 뒤 5곳에서 지난해 10월까지 간부로도 뛰다가 육아 문제로 접었다. 김씨는 “당장 경제적으론 박봉이라지만 이직할 걱정을 떨쳐내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무관으로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우정사업본부 정보화센터에 보금자리를 틀고 새로운 삶을 잇는다. 고빛나(27·여·국세청 배치 예정)씨는 세무사 자격증과 함께 세무학 석사학위 소지자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회계법인 근무경력을 뽐낸다. 모화(28·여)씨는 대기업에서 인사·교육 업무를 전담해 인사혁신처로 발령장을 받게 됐다. 7급 민경채엔 경력(관련 분야 3년 이상 근무자)·학위(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자격증(공무원임용시험령에 규정한 종류)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응시할 수 있다. 1차 필기시험 공직적격성평가(PSAT,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2차 서류전형(민간 근무경력, 직무성과 관련 서면심사), 3차 면접시험(공직관, 전문성 등 종합심사)을 거친다. 이번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은 6.8년, 평균 연령은 33.7세, 여성은 41.3%인 33명이었다. 그러나 54개 분야 중 기상청 항공주사보·기상주사보, 국세청 전산주사보, 농촌진흥청 수의연구사 등 4개 분야에선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앞으로 재공고를 통해 모집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내년 지역인재 7급 110명 선발

    인사혁신처는 내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을 110명 선발하겠다고 2일 밝혔다. 역대 최대규모다. 7·9급 공무원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지역인재 채용제도는 공직사회의 다양성을 더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7급의 경우 지역 소재 대학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의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대학 성적이 해당 학과의 상위 10% 이내여야 하고, 토익 700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소지자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 인원은 2013년 90명에서 2014년 100명, 2015년 10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에는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을 12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인재 7급 원서 접수는 2월 17~19일 진행된다. 원서는 개인이 신청하는 게 아니라 소속대학에서 자격 있는 학생을 선발해 신청한다. 이후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내년 3월 5일 PSAT(공직적격성검사), 4월 23일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5월 4일 발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3회에서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고 행정기관의 부당한 처분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행정심판 등을 맡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권익위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내년 9월 시행을 앞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 등 구체적인 제한 금액을 정하는 것은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몫이다. 이처럼 공직사회 부패를 예방하고 규제를 마련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권익위의 주요 업무다. 2008년 출범한 권익위는 과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심판위원회가 맡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국민들로부터 고충 민원을 접수받아 해결하고, 이와 관련된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국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심판,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인 국민신문고와 110 정부민원통합콜센터 운영, 공익신고자 보호, 국가청렴정책 수립 및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등도 담당하고 있다. 권익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국가직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일반행정직에 응시하면 된다. 물론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권익위에서도 경력경쟁채용시험이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등을 통한 채용이 이뤄진다. 정혜영(26·여) 주무관은 2013년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에 합격해 지난해 4월 수습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권익위에서 1년간 수습으로 업무를 마친 뒤 지난 4월 7급으로 정식 임용됐다. 정 주무관은 “일반적인 공채시험이 아닌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하다 보니 필기시험을 위한 수험 공부보다는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면접 준비에 주력했다”며 “대학 3학년 때 채용제도를 알게 된 이후부터 2년 동안은 관련 공부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2005년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해마다 7·9급 수습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는 대학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대학의 추천과 수습 근무를 거쳐 우수 인재를 공직자로 채용하는 제도다. 2012년부터 시행된 9급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등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올해 지역인재 9급에는 전국 275개의 고교 및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1080명이 지원해 1차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영어),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15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내년 4월부터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한 뒤 임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지역인재 7급에는 129개 대학에서 총장 추천을 받은 629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105명이 선발됐다. 7급은 1차 필기시험(PSAT),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친다. 각 대학의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인 우수 학생을 총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선발 인원의 10%를 초과해 뽑을 수는 없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에서 수습 근무를 한 뒤 심사를 거쳐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정 주무관은 정식으로 공무원이 된 이후 권익위 기획조정실을 거쳐 고충처리국 민원조사기획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충 민원이 얼마나 접수되고 해결되는지 통계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고, 이를 언론 등 각종 매체 및 유관 기관에 알리는 일도 맡고 있다. 권익위가 조사·처리한 민원 가운데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불편 사항이나 불합리한 제도가 제대로 개선됐는지를 살피는 것도 정 주무관의 몫이다. 정 주무관은 “홍보 사례로 발굴한 고충 민원 사안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국민이 비슷한 피해를 입거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마지막 창구가 되는 권익위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고충 민원 관련 언론보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못된 보도나 일부 내용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과별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고충 민원과 관련해 홍보할 만한 사례를 검토하고, 화요일에는 고충 민원 처리 실적과 인용률을 파악한다. 나머지 요일에도 쏟아지는 고충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세 지나간다. 정 주무관은 “고충 민원 처리 사례를 접하다 보면 제도의 모순이나 정책의 사각지대로 인해 피해받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제도가 완벽할 순 없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되는 사안마다 꼼꼼히 조사해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의 입장에 서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충을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귀와 공감 능력이 필수”라고 답했다. 이어 “무작정 직업의 안정성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에 도전한다면 공직 입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명감과 책임감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직 9급’ 1월 25~29일 원서 접수… 4월 9일 필기 시험

    ‘국가직 9급’ 1월 25~29일 원서 접수… 4월 9일 필기 시험

    2016년 국가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이 공개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지방직 7·9급 시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시험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내년 4월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6월 지방직 9급, 8월 국가직 7급, 10월 지방직 7급으로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내년도 국가직 공무원 시험 일정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국가직 9급 시험은 내년 1월 25~29일 원서접수가 이뤄진다. 필기시험은 4월 9일 치러지고,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7월 11~16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는 모두 19만 987명이 지원해 5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합격선은 행정직군 중 일반행정직(전국)이 394.78점, 세무직 368.09점, 검찰직 367.50점으로 나타났다. 기술직군은 공업직(일반기계) 80.00점, 시설직(건축) 85.50점이었다. 내년 국가직 7급 시험은 6월 8~13일 원서접수가 진행되고, 필기시험은 8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면접시험은 11월 9~12일 실시된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는 3만 3877명이 응시해 4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필기시험 합격자 평균 점수는 77.74점이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재 부처별 수요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초 발표될 최종 공고문에는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 인원을 비롯해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인 시험정보가 포함될 예정이다. 신설된 정보보호직의 선발 규모와 올해 처음 실시된 방재안전직의 선발 규모 등에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무원임용령 개정으로 신설된 인사행정직의 선발 여부와 규모, 올해 단일직렬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던 세무직의 선발 규모가 그대로 유지될지 등이 주목된다. 한편 국가직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원서접수 기간은 1월 12~15일이고, 1차 시험인 PSAT(공직적격성검사)는 3월 5일 치러진다. 국가직 5급 행정직은 6월 28일~7월 2일 2차 시험(필기시험), 10월 21일부터 이틀간 3차 시험(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 국가직 5급 기술직은 8월 2~6일에 2차 시험, 11월 25일부터 이틀간 3차시험이 치러진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5월 12일부터 이틀간 2차 시험이, 9월 9일부터 이틀간 3차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예정보다 앞서 일정을 공개했다”며 “시험과정과 시험장, 다른 시험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험은 수험생의 빠른 진로선택을 돕고,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해 채점기간을 현재보다 13일 정도 단축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놓치면 후회…공무원 준비 최고 핫플레이스

    놓치면 후회…공무원 준비 최고 핫플레이스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을 바라지 않습니다. 바로 공무원을 하려는 사람을 찾습니다.’ ●70개 공공기관 코엑스 총출동 오는 23~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회 공직박람회에 눈길이 쏠린다. 인사혁신처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하는 행사다. 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공직에 인재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비교적 안정된 직업으로 여겨져 인기를 모으는 반면 갈수록 희미해지는 국가관에 대한 반작용 탓에 새삼 되새겨야 할 공직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뜻도 담겼다. 박람회엔 70개 국내 공공기관이 총출동한다. 역대 최대를 뽐낸다. 단순한 채용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등 정부 부처가 하는 일을 상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기록물관리사, 의료기술직, 사서·학예직, 식품·보건직, 의무·사회복지직 등 다양한 직렬의 공무원이 부처별 부스에서 일대일 멘토링도 진행한다. ‘공직 채용 안내’ 섹션에선 5·7·9급 공채, 민간경력자 5·7급 일괄 채용 등 다양한 공무원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참석자의 궁금증을 각 기관 인사담당자가 즉석 문답으로 풀어 준다. ‘맞춤형 채용 안내 서비스’ 섹션에선 현직 공무원에게 일대일 상담을 통해 합격 비결을 들을 수 있다. 특히 공무원 면접관 출신과의 모의 면접시험, 9급 모의 시험, 까다롭게 여겨지는 공직적격성평가(PSAT·5급 공채 1차) 예제 풀이 서비스 등을 체험하며 시험 난이도와 도전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공무원·명강사와 ‘토크 콘서트’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을 비롯해 공무원과 명강사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을 빌려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로 거듭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엔 3개 권역별로 별도의 박람회를 열었지만 이번엔 효율과 내실을 꾀해 ‘찾아가는 공직설명회’를 갖되 5곳(전남 해남군, 경남 진주시, 강원 춘천시, 인천시, 제주도)으로 늘렸다. 개막식 땐 35년 만에 부활하는 ‘공무원헌장 선포식’을 병행해 뜻을 더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기 높아지는 국회직 공무원

    인기 높아지는 국회직 공무원

    국회직 5급 공무원이 되는 입법고등고시(입법고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행정고시(국가직 5급 공채)나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경험 쌓기 차원에서 입법고시를 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런 추세는 경쟁률만 비교해도 드러난다. 올해 치른 입법고시는 선발 예정인원 15명에 모두 4891명이 지원해 326대1의 경쟁률(실질경쟁률 233대1)을 보였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은 36대1, 법원직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법원행시는 251대1, 사법시험 경쟁률은 16대1이었다. 선발 예정 인원과 시험별 특성 등을 감안하면 단순 경쟁률으로만 선호도를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험가에서는 국회직이 갖는 장점과 주요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등을 이유로 입법고시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울러 다른 행정부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과 좋은 근무 여건도 선호 이유로 작용한다. 수험생 이모(31)씨는 “입법고시 출신은 보통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5~6년 정도 걸리고, 업무도 독립적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입법고시 법제직은 선발 예정 인원이 2명이었지만 지원자는 810명에 달했다. 지난해 696명보다 114명이나 증가한 수치로, 경쟁률도 232대1에서 405대1로 뛰었다. 선발 인원 감소에도 법제직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사법시험 준비생의 상당수가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회사무처에서는 입법고시 말고도 8급, 9급 시험을 주관한다. 올해 입법고시와 국회직 8급 시험은 이미 치렀고, 다음달 19일 9급 시험이 예정돼 있다. 지난 3월 1차 시험을 시작으로 진행된 입법고시에서는 1차 시험에서 모두 219명이 합격했고, 2차 시험 관문은 20명이 통과했다. 국회사무처는 올해 일반행정직 6명, 법제직 2명, 재경직 6명, 사서직 1명 등 모두 15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에 따라 재경직에서 1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입법고시에 합격하면 기본 교육인 ‘신임 관리자 과정’을 거쳐 위원회, 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에 배치돼 예산안 및 결산심사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분석, 의사진행 보좌 및 일반 행정사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입법고시는 국가직 5급 공채시험과 마찬가지로 총 3개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1차 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영역으로 나뉜다. 2차 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수험생은 본인이 선택한 직렬별(일반행정, 법제, 재경, 사서) 필수과목 4개, 선택과목 1개를 치러야 한다. 3차는 면접시험이다. 국가직 5급 공채보다 PSAT 난도가 높고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2차 시험 난도와 수준은 국가직 5급 공채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행정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국회직 8급 시험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문제가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소수 인원을 뽑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시험에서는 선발 예정 인원 14명(장애 구분 모집 1명 포함)에 모두 8080명이 지원해 5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6과목이다. 국어는 독해 부문의 출제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지문이 길어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체감 난도가 높은 편이다. 헌법은 최신 판례와 헌법 조문, 그리고 국회법은 세부법령까지 출제되는 편이고, 경제학은 국가직 7급 공채 시험보다 훨씬 더 까다롭게 출제된다. 영어, 행정학, 행정법도 다른 공무원시험과 비교했을 때 까다로운 문제 비중이 높다. 8급 시험에 합격하면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등의 각 부서에 배치돼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국회직 9급은 부정기적으로 뽑는다. 다음달 19일 시험을 앞두고 있다. 행정직을 제외한 속기직, 사서직, 경위직, 전산직 등의 직렬을 선발한다. 국어·영어·한국사를 제외하면 직렬별 준비과목이 일반공무원 시험과는 다르다. 올해 9급 시험에서는 속기직 8명(일반 7명, 장애 1명), 경위직 2명, 전산직 3명, 방송직(방송기술) 1명, 토목직 1명, 전기직 2명 등 모두 19명을 뽑는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0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10월 14일과 21일로 예정된 실기시험(속기직, 경위직의 경우)을 거쳐 11월 10~11일 면접까지 통과하면 국회에서 일하게 된다. 사서직은 국회도서관의 사서로 근무하게 되고, 속기직은 의정기록과에 근무하면서 국회의 각종 회의록 작성 및 발간·보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급 공채·외교관 후보 선발 때 헌법 시험 ‘4지 택1형’ 40문항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때 국가관과 헌법관 등 필수 공직가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되는 헌법 시험이 ‘4지 택1형’ 40문항(40분)으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헌법과목 추가에 따른 수험생의 준비를 돕기 위해 출제 방향 등을 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했다. 헌법은 PSAT(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와 함께 1차 시험에서 실시한다. 24개 문제를 맞혀야, 즉 6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이다. 60점 미만인 수험생은 PSAT 점수에 관계없이 불합격이다. 단 헌법과목 점수는 1차 시험 합격자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1차 합격자는 헌법과목 통과자 중 PSAT 성적순으로 결정된다. 출제 범위와 유형은 현행 7급 공채의 헌법과목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7급 공채의 경우 헌법과목은 20문항(20분)이다. 헌법과목 추가로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은 ‘제1교시 헌법, 언어논리 → 제2교시 자료해석 → 제3교시 상황판단’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시험에서 수험생은 헌법과 언어논리 문제책을 각각 받지만, 답안지는 2과목을 1장에 함께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진수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헌법에 대한 소양은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공직가치의 근간”이라며 “헌법과목 추가에 따른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 국가관과 헌법관을 충분히 갖춘 위국보민(爲國補民)의 인재가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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