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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때 ‘선생님’ 호칭 듣고 떨어지나 했죠”

    “면접때 ‘선생님’ 호칭 듣고 떨어지나 했죠”

    “면접관도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더군요.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기는 했지만, 제 나이에 공무원이 되는 건 아직 낯선 풍경인가 봅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김성우(광주 남구 봉선동)씨는 만 49세라는 나이 말고도, 일반행정직 합격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응시연령상한 제한이 폐지되면서 ‘늦깎이 합격생’이 여럿 나왔지만, 대부분 사서직 등 특수 직렬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김씨는 응시생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직렬에 도전해 젊은 수험생들과 실력을 겨뤘고,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올해 7월 필기시험이 있었으니, 8개월 남짓 공부해 합격한 것이다. 젊은 수험생도 7급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가 잘나서 단기간에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행정법과 헌법은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었어요. 또 20여년 전 행정고시에 응시하기도 했기 때문에 공무원시험이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죠.” 김씨는 행시 합격에 3~4차례 실패한 뒤, 공직에 대한 꿈을 접고 학원강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공무원시험 응시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지 않은 월급을 주던 학원을 미련 없이 그만두고 ‘공시족’이 됐다. 김씨가 가장 먼저 시작한 과목은 국어.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근무했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가르치던 실력으로는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수험 준비 초반에는 국어 공부만 하루에 10시간 이상 했다. 김씨는 이왕 공부를 시작한 만큼 모든 것을 걸었다. 마을 도서관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은 항상 김씨였고, 집에 가서도 새벽 2시까지 책을 봤다. 잠자는 시간 5~6시간 말고는 모두 공부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행정학과 경제학 기본서, 문제집을 3번 반복해 볼 수 있었다. 다른 과목도 1번씩은 독파했다.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는 듣지 않았고 순전히 독학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있었다. 가끔은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것일까.’라는 회의도 들었다. 이럴 때는 바다로 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고 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인터넷으로 만난 ‘젊은 친구’들과 함께 면접대비 스터디를 했다. ‘젊은 친구’들이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자, ‘아저씨’보다는 ‘선배’라고 부르라며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김씨는 면접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기획하라.’는 발표 주제를 받았는데, 기획이 아닌 논문을 썼다고 면접관에게 핀잔을 들었다. 봉사활동 경험을 얘기할 때는 병상에 있는 어머니 발마사지를 해준다고 했다가 “그게 무슨 봉사냐.”며 눈 흘김을 받았다. 면접관이 김씨의 나이를 의식해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는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지난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도 기쁘기보다는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20년 전 실패했던 공무원의 꿈을 이제야 이뤘다는 감격이 북받쳐 올랐다. 김씨가 근무하고 싶은 부처는 환경부나 국토해양부다. 고향이 바닷가(전남 진도)인데,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바다 오염을 막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김씨의 희망이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공직에 들어온 김씨는 10여년밖에 근무할 수 없다. 공무원이 되면 자신보다 어린 상사들의 지시를 받을 수도 있다. 김씨는 “일단은 조직에 잘 융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젊은이처럼 순발력은 없지만 여러 사회 경험을 한 만큼 ‘감초 같은 공무원’이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자 친족재산 고지 거부 2만명 감소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자 가운데 직계 가족 등 친족의 고지거부자는 5만 6000여명으로 3년 전보다 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형성 과정 사전심사 영향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지거부자에 대한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지거부 신고대상자 32만 6006명 가운데 고지거부 친족은 전체 17.3%인 5만 6319명으로 2007년 조사 때(전체 26%)보다 2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고지거부자는 그해 1월 기준 신고대상자 29만 2935명 가운데 7만 6423명으로 고지거부율이 26%에 달했다. 고지거부 대상자는 전체 공직자 재산등록자의 부모·자녀 등 직계존비속 가운데 독립생계 능력이 없는 등 피부양자가 아닌 자에 대해 고지거부를 허가해 주고 있다. 여기서 고지거부율은 재산등록자의 친족 가운데 고지를 거부한 친족의 비율을 의미한다.이처럼 고지거부자 수가 줄어든 데는 2007년 7월 시행된 사전심사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심사제는 재산등록을 하기 전에 고지거부 충족 여부를 사전에 살펴서 재산등록에서 제외시켜 주는 제도다. 행안부는 재산등록 의무자의 직계 존비속 가운데 고지거부 허가자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3년마다 재심사를 한다. 현재 행안부는 2011~2014년도 고지거부 허가자를 선발하기 위해 고지거부 전면 재심사를 진행 중이다. 고지거부 희망자는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내년 10월말쯤 알 수 있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공직자 가운데 재산등록대상자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해 모두 17만 7000명이다. 이중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이며 5458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직계 존비속이 재산고지를 거부한 경우는 1782명으로 전체의 10%였다. 재산공개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재산은 등록해야 하는 자는 4급 이상 공무원과 검찰·경찰·소방, 감사 등 특정직 공무원 5~7급이 대상이다. ●하위직이 고지거부 비율 높아행안부는 재산등록의무자의 83%인 14만 6000명이 특정 분야의 하위직 공무원인 만큼 고지거부자 비율도 그에 비례해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고지거부 허가를 받으려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 않아야 한다. 독립생계의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 150%(4인 가족 기준 198만 9913원)이다. 농촌 지역은 도농간의 소득비율을 감안해 최저생계비의 78%(4인 가족 155만 2132만원)만 적용한다.행안부 관계자는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나이가 젊고 부모들이 현직에 종사해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고지거부 대상에 많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7급서도 늦깎이 수험생 약진

    9급 공무원시험에 이어 7급에서도 ‘늦깎이 수험생’이 두드러지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9일 ‘2009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591명(행정직 461명, 기술직 110명, 외무직 20명)의 명단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7급 공채에는 총 2만 8957명이 응시해 725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지난달 23~25일 치러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가려졌다. 올해부터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돼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만 36세 이상 응시생은 61명(남성 55명, 여성 6명)이 최종 합격,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만 41세 이상 합격자도 13명이나 배출됐으며,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49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늦깎이 수험생’이 선전함에 따라, 최종 합격자의 전체 평균 연령은 지난해 29.7세에서 올해 29.9세로 약간 높아졌다. ‘늦깎이 수험생’은 지난 6월 완료된 9급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2.4%를 차지하는 등 올해 공무원시험에서 약진을 거듭했다. 한편 올해 7급 시험 여성 합격자는 206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31.5%보다는 3.4%p 증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을 받아 행정직렬(선관위) 1명과 감사직렬 3명, 출입국관리직렬 1명 등 총 5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12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명민·수애 대종상 남녀주연상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내 사랑 내 곁에’(박진표 감독)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을 감량하며 열연한 김명민이 남우주연상을, ‘님은 먼 곳에’(이준익 감독)의 수애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사진 더 보러가기 절대 강국을 꿈꾼 세종대왕의 비밀병기 신기전을 둘러싼 조선과 명나라의 대결을 그린 ‘신기전’은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신기전’은 편집상과 음향기술상을 수상해 이번 영화제 최다관왕이 됐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신기전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김명민(내 사랑 내 곁에) ▲여우주연상=수애(님은 먼 곳에) ▲남우조연상=진구(마더) ▲여우조연상=김영애(애자) ▲기획상=윤제균(해운대) ▲시나리오상=김기덕·장훈·옥진곤·오세연(영화는 영화다) ▲촬영상=박희주(미인도) ▲조명상=박현원(박쥐) ▲편집상=김현(신기전) ▲영상기술상=정성진(국가대표) ▲음향기술상=오세진·블루캡(신기전) ▲음악상=김준석(쌍화점) ▲미술상=김기철(쌍화점) ▲의상상=권유진·최의영(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신인감독상=이호재(작전) ▲신인남우상=강지환(7급 공무원) ▲신인여우상=김꽃비(똥파리) ▲인기상=김명민(내 사랑…)·박보영(과속스캔들) ▲영화발전공로상=강대선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 [NOW포토]홍수현, 대종상 레드카펫 ‘최고의 자태’

    [NOW포토]홍수현, 대종상 레드카펫 ‘최고의 자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홍수현이 가슴라인을 살린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및 수상작  ▶최우수작품상=신기전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수애(님은 먼곳에) ▶남우조연상=진구(마더) ▶여우조연상=김영애(애자) ▶기획상=윤제균(해운대) ▶시나리오상=장훈(영화는 영화다) ▶촬영상=박희주(미인도) ▶조명상=박현원(박쥐) ▶편집상=김현(신기전) ▶영상기술상=정성진(국가대표) ▶음향기술상=오세진,블루캡(신기전) ▶음악상=김준석(쌍화점) ▶미술상=김기철(쌍화점) ▶의상상=권유진, 최의영(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신인감독상=이호재(작전) ▶신인남우상=강지환(7급 공무원) ▶신인여우상=김꽃비(똥파리) ▶인기상=김명민 박보영 ▶공로상=강대선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대종상 ‘이변’, 여우상 수애-작품상 ‘신기전’(종합)

    대종상 ‘이변’, 여우상 수애-작품상 ‘신기전’(종합)

    제4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수애가 대선배 김혜자를 넘어 여우주연상을, 영화 ‘신기전’이 ‘해운대’ ‘국가대표’ 등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8시 5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배우 한예슬과 최기환 S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신기전’은 최우수작품상과 편집상, 음향기술상 등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수애는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력한 후보인 ‘마더’의 김혜자는 불발에 그쳤으나 후배인 수애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또 ‘내사랑 내곁에’에서 20kg을 감량해가며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한 김명민은 영화제에서의 첫 남우주연상과 함께 인기상도 수상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김명민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대표’는 김용화 감독의 감독상과 뛰어난 스키 점프 영상 구현을 인정한 영상기술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남녀조연상은 ‘마더’의 진구와 ‘애자’의 김영애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진구는 ‘마더’의 봉준호 감독에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를) 잘 선택하신 겁니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영애는 “‘애자’에서 딸같은 최강희를 만나서 행복했다.”며 선후배 간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남녀신인상은 ‘7급 공무원’의 강지환과 ‘똥파리’ 김꽃비가 각각 차지했다. 강지환은 지난해 ‘영화는 영화다’로 신인상 5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대종상을 통해 6번째 신인상을 추가하게 됐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는 가수 이승철과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화려한 공연을 펼쳐 영화인들의 축제를 축하했다. ▼ 이하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및 수상작 ▶최우수작품상=신기전 ▶감독상=김용화(국가대표) ▶남우주연상=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여우주연상=수애(님은 먼곳에) ▶남우조연상=진구(마더) ▶여우조연상=김영애(애자) ▶기획상=윤제균(해운대) ▶시나리오상=장훈(영화는 영화다) ▶촬영상=박희주(미인도) ▶조명상=박현원(박쥐) ▶편집상=김현(신기전) ▶영상기술상=정성진(국가대표) ▶음향기술상=오세진,블루캡(신기전) ▶음악상=김준석(쌍화점) ▶미술상=김기철(쌍화점) ▶의상상=권유진, 최의영(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신인감독상=이호재(작전) ▶신인남우상=강지환(7급 공무원) ▶신인여우상=김꽃비(똥파리) ▶인기상=김명민 박보영 ▶공로상=강대선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종상 2009①] ‘논란’의 대종상, 공정성 시비 되풀이되나

    [대종상 2009①] ‘논란’의 대종상, 공정성 시비 되풀이되나

    수상 후보에 대한 공정성 시비로 시작 전부터 몸살을 앓았던 제46회 대종상제 시상식이 오늘(6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한국 영화계를 빛낸 작품들이 경합을 벌여야 할 제46회 대종상영화제는 후보 선정 단계부터 관객들에도 공개되지 않은 영화가 주요 수상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다수의 영화팬들이 기대했던 작품과 배우들은 후보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여우조연상과 조명상 후보에 그친 반면, 시상식 일주일 전에 개봉된 ‘하늘과 바다’는 최우수작품상 등 4개 주요 부문 후보로 책정된 것을 두고 영화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여우주연상 후보에서도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로 흥행 2연타를 날린 하지원과 ‘7급 공무원’의 김하늘은 후보에도 못 들고 당시 관객과 만나기 전이었던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가 후보에 오른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은 “‘하늘과 바다’의 출품 자격에 이상이 없으며 하지원의 경우 두 영화로 표가 갈려 후보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실제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 2008년 5월 1일부터 2009년 9월 4일까지 제작 완료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했으며, ‘하늘과 바다’ 역시 지난 여름에 영화 제작이 완료돼 후보 조건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미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은 영화를 제치고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논란과 의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이날 시상식 결과에 따라 공정성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기근속자 ‘5급 복수직급’ 도입을

    장기근속자 ‘5급 복수직급’ 도입을

    “장기근속 공무원에겐 특별휴가를 주고 6급에 오래 머물러 있는 공무원에게는 일정기간 5급 상당의 직위에 임명하는 ‘5급 복수직급제’를 도입하자.” 5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일선 공무원의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영남권 세미나’에서는 6급 이하 공무원을 위한 갖가지 사기 앙양책과 함께 불만들이 쏟아졌다. 세미나에는 경남지역 지자체 공무원과 학계, 공무원노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직도 학연·지연·인맥이 승진 영향 발제자로 나선 고경훈 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앙 및 지방 공무원 15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다수가 아직도 학연·지연·인맥이 승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공무원들의 사기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63.3점에 그치는 등 낮은 수준이고 부처 간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의 조사 결과 공무원들이 도입을 가장 바라는 복지제도는 장기간 근무한 공무원에게 일정기간 특별휴가를 주는 ‘재충전을 위한 안식년제’였다. 고 연구원은 5년 또는 10년 이상 근속근무한 공무원에게 1개월가량의 특별휴가를 부여해 자기계발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준하 행안부 인력개발기획과 과장은 지방자치단체 3곳과 특별행정기관 1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무원들은 인터뷰에서 보수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했다. 7급 13호봉의 한 공무원은 월 실수령액이 200여만원에 불과, 자녀양육비와 생활비 등 최소한의 지출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상당수 공무원이 10년이 훨씬 넘게 6~7급에 머물러 있는 등 승진제도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고시제도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공무원들은 보수 인상이 어렵다면 수당을 현실화해 주거나 자녀 학자금을 일부만이라도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밖에 다면평가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지 않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노조에 가입하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연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들은 아울러 “6급으로 장기 재직한 공무원이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5급 상당의 읍·면·동장에 3년 정도의 임기로 임명하는 ‘5급 복수직급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황주석 부산공무원노조 지부장은 “노조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기된 의견 최대한 정책에 반영 박상조 울산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고시출신이 지방으로 전입되는 제도에 많은 공무원이 불만을 품고 있고, 기술부서 주무담당자리를 행정직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일선 공무원의 인사제도는 개선하려 해도 기초자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세미나에서 제기된 지적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오는 10일과 12일 광주와 대전에서도 각각 지역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 사진 창원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행·외시 1차시험 평일에 본다

    내년 행·외시 1차시험 평일에 본다

    내년도 행정·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 일정이 평일인 2월11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2010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행·외시는 내년 1월8~12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목요일인 2월11일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이 치러질 예정이다. 행·외시 1차 시험은 지난 2007년부터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설 연휴기간(2월13~15일)이 주말과 겹쳐 평일에 치러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설 연휴 때는 시험위원을 섭외하고 문제 출제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어 부득이 평일에 시험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외시 2차 시험(행정직)은 올해와 비슷한 6월28일~7월2일 치러질 예정이다. 7급과 9급 공채 필기시험 역시 예년과 유사하게 각각 7월24일(토요일)과 4월10일(토요일) 진행된다. 행안부는 내년부터는 원서를 낸 수험생이 접수 기간 종료 후 최대 1주일(현재 3일)까지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 인원은 내년 초 관보와 행안부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토요 포커스] 징병 검사 현장을 가다

    [토요 포커스] 징병 검사 현장을 가다

    “군대 가기가 싫어서요.” 10월 어느날 아침 8시 서울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 입구. 한 손에 커다란 엑스선 사진 봉투를 들고 징병검사장으로 들어서던 이모(19)씨는 이렇게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었다고 했다. 이씨는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전부 군대 면제되던데요.”라며 “안 갈 방법이 있다면 안 가는 게 좋죠.”라는 말을 남기고 징병검사장 안으로 ‘힘차게’ 발을 옮겼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인식되고 있는 병역기피 현상은 1950년 1월6일 최초의 징병검사가 실시된 이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 바꿔치기’라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다. 브로커가 환자의 진단서를 기피자의 것으로 위조해 제공, 징병검사에서 면제받게 하는 수법이다. 수많은 병역기피자들이 6급 ‘면제’라는 성적표를 받고 싶어 하는 징병검사,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장을 찾았다. 평일 아침 8시 서울지방병무청은 마치 대학교 풍경과 흡사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등교하듯 징병검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징병검사 대상 연령이 만 19세이기 때문에 질병, 해외여행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대부분 대학교 1학년생이거나 재수생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신체 5급으로 판정, 예비군 훈련 없이 민방위훈련만 받는 제2국민역으로 분류돼 징병검사를 받지 않는다. 신체등위 판정에서 1~3급은 현역, 4급은 공익근무요원, 5급은 제2국민역, 6급은 면제, 7급은 재검대상이다. 신원확인 과정과 색각검사를 마친 징병검사 대상자들은 컴퓨터로 신상명세서, 질병상태 문진표를 작성하고 365개 문항의 인성검사를 시작했다. 이외 다른 검사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데이터로 저장됐다. 징병검사 전산화 시스템은 2001년부터 마련됐다고 했다. 인성검사를 모두 마친 대상자들은 노란색 상의와 짙은 남색 하의의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방사선촬영, 임상병리검사, 채혈, 혈압측정 등을 받았다. 징병검사 복장은 1970년 병무청 창설 이전까지 팬티 차림, 1990년대까지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나 상의 탈의로 인해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2000년대 들어 상·하의 체육복 차림과 피부 질환자용 전용 가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병역기피의 단골 메뉴인 고혈압. 하지만 면제되려면 수치가 굉장히 높아야 한다. 혈압에 따른 신체등위 판정기준은 최저혈압 110이상, 최고혈압 180 이상이 돼야 공익근무요원인 4급으로 판정되며, 최저 130, 최고 200이 돼야 5급으로 판명, 사실상 면제가 된다. 하지만 4·5급 수치가 나오면 수동혈압측정기로 2~3회, 그 이후 6시간 동안 30분 단위로 혈압측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혈압의 변화가 없으면 7급 재검 판정 후 2~3개월 동안 치료한 뒤 다시 징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압측정을 담당하는 김승옥 간호사는 “현재 혈압 때문에 병역 면제가 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못박았다. 다음으로 키, 몸무게를 측정했다. 키가 159~195㎝이면 몸무게에 따라 1~4급까지 분류됐다. 기준을 알아보니 146~158㎝이거나, 196㎝ 이상일 경우에는 몸무게에 상관없이 4급이었다. 141~145㎝는 5급 제2국민역으로 판정,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다. 마지막으로 징병검사 대상자들은 안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등의 전문의로부터 신체검사를 받았다. 질병에 따른 판정 기준은 매우 복잡했다. 같은 질병이라도 구체적인 상태에 따라 등위가 달라졌다. 기준은 있었으나 일반인이 해석하기 어려운 의학용어들이 많아 전문의의 소견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지금껏 발생한 대부분의 병역비리도 각 과별 신체검사에서 발생해 왔다. 특히 정치인, 고위공무원, 연예인, 스포츠선수 중 일부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자녀들을 병역면탈시키거나, 사회적 명망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법망을 피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해 왔다. 서울 오금동에서 온 김해수(19) 학생은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정치인이나 연예인부터 법을 어기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데 어느 국민이 지키겠냐.”고 꼬집었다. 임일규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은 “현재 이뤄지는 징병검사가 정예병력 충원 개념에서 탈피, 국가가 제공하는 무료 종합건강검진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징병관은 “20세 때 종합검진으로 질병을 발견하면 연 1조원의 치료비용이 들어가지만, 30세 때는 3조원, 50세 때는 5조원의 치료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징병검사장이 종합건강검진센터장이 되면 국민건강 수준도 높일 수 있고 국가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지아·박예진, 코믹 로맨스 퀸 놓고 ‘맞짱’

    이지아·박예진, 코믹 로맨스 퀸 놓고 ‘맞짱’

    배우 이지아와 박예진이 로맨스 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지아가 주연을 맡은 ‘내 눈에 콩깍지’와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이 각각 5일과 11일 개봉하는 것. 드라마 ‘스타일’에서 스타일리시한 에디터로 사랑받은 이지아는 ‘내 눈에 콩깍지’에서 철없고 눈치 없고 얼굴도 결점 투성이인 진상녀 왕소중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왕소중은 사람보다 고양이, 강아지, 침팬지 등 동물 친구가 더 많고 미팅에 나가면 동물표정 흉내내기가 자랑인 엽기적인 캐릭터. 진상녀로 분한 이지아는 영화 ‘7급 공무원’의 흥행을 이끈 강지환과 호흡을 맞춰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도도한 매력을,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달콤 살벌한 코믹함을 선보였던 박예진은 ‘청담보살’에서 꼬인 팔자 풀어주는 매력적인 미녀 보살 태랑으로 변신했다. ‘청담보살’은 패션의 중심 청담동에서 최고급 명품숍보다 유명한 점집 포춘살롱을 배경으로 연예인보다 유명한 청담보살이 운명의 짝을 찾기 위해 벌이는 코믹 로맨스.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박예진은 그녀 특유의 애교 가득한 코맹맹이 화법으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미녀 보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모부터 코믹연기까지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 이지아와 능청스럽고 발랄한 처녀 보살로 눈길을 끄는 박예진은 11월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CJ,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孫 전공노 위원장 불구속 입건·파면

    경기도는 2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교사·공무원 시국선언 탄압 규탄 민주회복 시국대회’에 참가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손영태(안양시 동안구청 7급) 위원장을 파면했다. 징계위원회는 손 위원장이 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규정과 성실·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파면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9일 손 위원장과 함께 시국대회에 참가한 8명의 전공노 시·군 지부장에 대해 징계 위원회를 열어 해임 2명, 정직 2개월 2명, 정직 1개월 2명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나머지 2명은 감봉 1개월과 감봉 2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했다. 손 위원장은 안양시 동안구청장이 안양시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하자 상급기관인 경기도 징계위원회 심의를 요구, 8명의 시·군 지부장보다 처분이 늦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단체협약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노조법 위반)로 손 위원장을 불구속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취업플러스]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 공채 농업연구직 등 총 41명 선발 예정. 장애인 구분모집 4명 포함. 응시자격은 만 20세 이상으로, 학력제한 없음. 원서는 11월23~27일 농촌진흥청 및 각 도 농업기술원 등에서 교부받아 지정 접수처(홈페이지 참조)로 제출. 필기시험(국어·생물학개론 등)은 내년 1월31일 예정. 문의 운영지원과(031)299-2947~49.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채용 행정직 6급 52명 등 총 180명. 응시 직렬별로 일정 자격 필요. 원서는 26일까지 온라인(http://nhic.saramin.co.kr)으로 접수. 필기시험(상식 등)은 11월22일 예정. 1577-1000. ●국방품질기술원 직원 모집 연구직 및 관리직 10명 이상. 연구직은 경상 또는 이공계열 석사 이상 학위 필요. 응시자격은 토익 700점 이상, 대학 전 학년 평균 평점 B 이상 등. 원서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dtaq.re.kr) 통해 접수. 문의 경영혁신실(02)961-1450. ●노동부 통계담당 공무원 제한특채 9급 20명(장애인 1명 포함). 통계기획 및 조사, 분석 등의 업무 담당. 응시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사회조사분석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 원서는 30일까지 노동시장분석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 서류전형 합격자는 11월18일 발표 예정. (02)2110-7083, 7086. ●병무청 의료기술직 공무원 특채 징병검사·심리검사(7급) 8명. 지원자격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관련 분야 연구 및 근무경력 3년 이상인 사람. 원서는 11월2~5일 운영지원과로 직접(대리 가능) 또는 우편 제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11월12일 예정. (042)481-2842.
  • 3년간 정답가안 정정 15건… 이의신청 허울뿐

    3년간 정답가안 정정 15건… 이의신청 허울뿐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7년부터 5·7·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와 정답가안을 공개하고, 일정기간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정답확정회의’를 개최해 최종 정답을 결정한다. 공무원시험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제도가 아직 완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답확정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대부분 출제자여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이의신청이 기각됐을 때 이유를 밝히지 않아 여전히 오답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의 올해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7~2009년 국가직 5·7·9급 시험에서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는 총 15건이 있었다. 2007년에는 11건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건과 3건에 그쳤다. 7급과 9급의 경우 출제 문항이 1000여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는 극히 미미하다. ●작년·올해 정정건수 총 3건에 그쳐 행안부는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시험문제 출제가 매우 정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행안부의 주장을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오답 논란이 불거진 문제가 여럿 있었지만 정답확정회의가 수험생의 이의신청을 받아주는 데 인색해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가 적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정답확정회의에 과목별로 많게는 7명의 출제위원과 출제에 참가하지 않은 6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석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시(5급)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명의 출제위원과 1명의 외부전문가가 정답확정회의를 꾸려 최종 정답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답확정회의에 출제위원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출제위원들 오류인정 안해” 수험생들 불만 올해의 경우 정답가안이 정정된 문제는 3문항에 그쳤지만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은 빗발쳤다. 9급 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총 432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7급도 130건에 달했다. 행안부는 이의신청이 단순히 수험생들의 의견 개진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일부 문제는 다수 수험생이 이의신청을 했고 전문가들도 정답에 이상이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논란이 일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는 7급 한국사 ‘봉책형 19번’ 문제다. 이 문제는 고려시대 사회생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물었고, ‘유기장이나 수렵 등의 천업에 종사하는 자를 재인이라 한다.’는 ③번 보기가 정답으로 발표됐다. 이는 재인이 아니라 화척에 관한 설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각국사’의 저자인 오태진 이그잼 고시학원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간한 고등학교 국사교사용 지도서에는 ‘재인’을 보기에 제시된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있는 만큼 행안부의 답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지난 4월 치러졌던 9급에서는 한국사 ‘동사강목’ 문제(녹형 17번)와 국어 표준어문제(녹형 16번) 등이 오답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행안부는 “정답확정회의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의신청 기각사유 구체적 공개 필요 행안부가 문제를 공개하고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최종 정답을 결정하고 있으면서도 오답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의신청을 기각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이왕 공무원시험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의신청 기각사유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는 법학적성검사(LEET·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는 문제 및 정답가안뿐 아니라 이의신청이 많았던 일부 문항에 대해서는 기각 사유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행안부는 그러나 “현 체제에서 이의신청 기각 사유까지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낭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정답확정회의 개최 시 출제위원과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는 외부 전문가의 참가 비율을 지금보다 늘리는 것도 시험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트남 하노이 ‘제3회 한국영화축제’ 성황리 폐막

    베트남 하노이 ‘제3회 한국영화축제’ 성황리 폐막

    │하노이 강아연특파원│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열린 제3회 한국영화축제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흘간 모두 1만 6000여명의 관객을 황홀하게 한 한국영화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영화제가 진행된 하노이 내셔널시네마센터 4개관, 호찌민 롯데시네마 6개관에는 이날도 수백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마지막까지 성황을 이뤘다. 서울신문이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한 한국영화축제는 3회째를 맞아 더욱 상승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현지 무역회사 이사로 8년째 베트남에 살고 있는 교민 남국현씨는 “‘한국-베트남 주간’의 개막행사로 소녀시대가 공연을 펼친 ‘한-베 우정 페스티벌’도 영화제의 일부라고 생각할 만큼,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영화축제를 잘 알고 있고 매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티켓값 4배 암표까지 등장 또 “주로 공관들이 주관하는 다른 외국영화제들에 비해 한국영화제는 가장 규모가 커서 문화적으로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 2회 때 개막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아중, 이영아 등은 한국영화제를 통해 베트남에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 주변에는 매일같이 암표상이 기세를 부릴 정도로 관심도가 대단했다. 특히 코믹영화 ‘과속스캔들’의 인기가 높아 일반 티켓값(성인 2만 5000동)의 4배인 10만동(한화 약 8000원)에 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영화제 일주일 전부터 무료로 배포된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상영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자리가 빌 경우 선착순 입장하기도 했다. 베트남 유력 일간지인 타잉 니엔 신문과 띠엔 퐁 신문을 비롯해 하노이 방송 등에서도 영화제를 주요 뉴스로 다루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전체 관객의 20%는 한국 교민일 정도로 교민사회 역시 높은 애정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적 개최에는 베트남 영화정책 및 산업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가령, 베트남은 영화수입 심의 때 사상, 전쟁, 조직폭력, 성(性)과 관련해 제한을 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웰컴 투 동막골’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최루성 멜로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코미디 영화(‘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를 상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문화사절단役… 정부 지원 절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응우옌푹디언 내셔널시네마센터 실장은 “올해 상영작 8편 가운데 미개봉작은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등 2편이었다.”며 “한국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신작을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미개봉작 편수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낙철 서울신문 신성장사업국 과장은 “더 많은 화제를 끌기 위해서는 흥행작을 들고 와야 하는 만큼, 한국 내에서 좋은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확대 및 정책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한 현지 교민은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를 무료로 선보이는 등 베트남에서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이슈화와 홍보를 위해서는 인기 가수 및 연예인 초청과 영화제 개최 등이 경제상황에 따라 동요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ete@seoul.co.kr
  • 지방직 7급 경쟁률↑ 합격선↓

    올해 마지막 공무원 공채인 지방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일부 지역에서 발표된 가운데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은 채용인원이 크게 줄어든 탓에 대부분 지역의 경쟁률이 200대1을 넘었고, 수험가에서는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봤지만 예측이 빗나간 것. 충북의 경우 일반행정직 합격선이 76.57점으로 지난해(83점)보다 6.4점 하락했다. 충북의 올해 일반행정직 경쟁률은 3명 선발에 620명이 원서를 내 206.7대1을 기록, 지난해(103.6대1)보다 크게 높았지만 합격선은 오히려 낮아졌다. 충북의 농촌지도사와 수의 7급은 각각 72.86점과 74.67점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광주 일반행정직 역시 올해 합격선이 78점으로 집계돼 지난해 78.8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광주의 올해 경쟁률은 무려 344.5대1(2명 선발에 689명 접수)을 기록했었다. 일반행정직 외에 학예연구사와 농촌지도사는 각각 71.43점과 63.43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영화제가 관객수 제일 많아요”

    “한국영화제가 관객수 제일 많아요”

    │하노이 강아연특파원│“상영작 8편 중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이 가장 인기 있어요. 베트남에선 미개봉작인 데다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여서 그런 것 같아요.” 20일 찾아간 베트남 하노이 내셔널시네마센터는 ‘2009 한국영화축제’로 한창 들뜬 분위기였다. 내셔널시네마센터에서 서비스 담당을 맡고 있는 응우옌 푹 디언(왼쪽·48) 실장과 응우옌 낌 찌(오른쪽·37) 부실장은 덩달아 상기된 표정이었다. ●7급 공무원·과속스캔들 최고 인기 “한국영화제가 끝나면 러시아, 브라질, 일본 영화제가 차례로 열려요. 여러 나라 영화제를 다양하게 개최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제를 찾는 관객 수가 가장 많아요.”(응우옌 낌 찌) 서울신문사와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영화축제는 올해 3회째를 맞아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올해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영화제가 열린 3일 동안 8000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한국-베트남 주간’(18일부터 25일까지)의 일환으로 공연, 사진전 등과 함께 열리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까지 겹쳐 축제 분위기가 더욱 달아 올랐다. “내셔널시네마센터에선 1년에 모두 100~120편가량의 영화를 상영하는데, 그 가운데 한국영화는 10%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많은 편수죠.”(응우옌 낌 찌) ●시네마센터 상영장 10%는 한국영화 각각 영화수출입기관,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응우옌 푹 디언 실장과 응우옌 낌 찌 부실장은 1999년 내셔널시네마센터 개관과 동시에 입성, 10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응우옌 실장은 “10년 동안 베트남의 영화 산업은 나날이 성장해 왔다.”면서 “전쟁 관련 영화에서 벗어나 내용이 무척 다양해졌으며, 국제적인 상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영화제를 유치하고 싶다는 이들은 한국·베트남 간 영화산업 교류 확대에 대한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로운 영화 개봉과 유명 배우 방문은 물론 영화제작기술 교류 등도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응우옌 푹 디언), “베트남에서 한국 TV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해요. 영화도 드라마만큼이나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응우옌 낌 찌) arete@seoul.co.kr
  • 기능직→일반직 경쟁률 4대1

    기능직→일반직 경쟁률 4대1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무 기능직 공무원의 대규모 일반직 전환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쟁률이 평균 4대1에 이르는 등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락 면하고 평균 60점이상 성적순 선발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능직 공무원을 대거 일반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서울신문 6월30일자 1면>에 따라 올해 총 39개 기관이 1158명(7급 9명, 8급 855명, 9급 294명)을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환 방식은 필기시험(행정학·사회 등)과 면접 전형에서 성적 우수자 순이며, 필기시험은 오는 24일 일제히 실시된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이번 시험에는 총 4733명이 원서를 제출해 평균 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처별로는 66명을 전환할 예정인 농림수산식품부가 4.7대1(309명 접수)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4대1(213명 선발에 859명 접수)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9대1, 국토해양부는 4.6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직 공무원이 많은 청 단위 기관에서는 경찰청이 303명 선발에 1110명이 원서를 내 3.7대1로 집계됐고, 농촌진흥청과 병무청은 각각 5.4대1과 3.9대1이었다. 이번 시험은 일반 공무원 채용시험과 같이 과락(특정 과목에서 40점 미만 득점해 자동 불합격하는 제도)을 면하고, 평균 60점 이상 성적이 높은 순으로 합격한다. 시험을 앞둔 기능직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일반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시험 준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은 시험 준비 때문에 결혼 날짜까지 연기했고,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지난 추석 때 귀향을 포기하고 준비에 몰두했다.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학원가에서 모의고사를 받아 응시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능직도 공무원인 만큼 꼭 필기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실무 연수 등을 통해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12월 4일 합격자 결정·면접 기관별로 한 기능직 공무원은 “동료들이 시험 경쟁자라는 생각에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 “홀대받는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필기시험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오는 12월4일 이번 시험 합격자를 결정해 각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며, 면접은 이후 기관별로 진행된다. 한편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오는 11월7일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러 총 65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2009 한국영화축제’ 하노이서 개막

    서울신문 주최 ‘2009 한국영화축제’ 하노이서 개막

    │하노이 강아연 특파원│‘2009 한국영화축제’가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1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1만석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동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영화축제’는 지난 2007~2008년 서울신문사가 주최해 한류 열풍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올해 3회째를 맞아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한국-베트남 주간’의 일환으로 3일간 열리게 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신문사가 함께 주최하고 해외홍보문화원, 베트남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며 SK텔레콤이 후원한다. 19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내셔널시네마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개막작 ‘7급 공무원’의 주연 배우 김하늘을 비롯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등이 참석했다. 신재민 차관은 “한국인들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베트남 음식 등을 접하면서 베트남을 가까운 이웃으로 느끼고 있다.” 면서 “이번 영화제가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한국영화축제는 한류 확산과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 베트남과의 문화교류에 힘을 보태 왔다.”며 “올 영화제도 베트남 국민들에게 다양한 한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방문이 두 번째라는 배우 김하늘은 “어제 호찌민을 들렀다가 오늘 하노이로 왔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환영해줘서 깜짝 놀랐고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식 후에는 개막작 ‘7급 공무원’ 상영이 이어졌다. 영화를 보러 온 대학생 레응언장과 도튀짱은 “인터넷으로 ‘온 에어’ 등을 보며 김하늘의 팬이 됐다.”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낭만적이고 멋지며, 아름다운 경치가 등장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하늘 팬클럽 ‘스카이랜드 오브 하늘’ 회원 10여명의 모습도 보였다. 그 중 팜추짱은 “김하늘이 해외 활동을 확대해 그녀를 볼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들은 행사장에 김하늘이 등장하자 “너무 사랑해요!”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이번 영화제는 모두 8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7급공무원’과 ‘과속스캔들’은 이 영화제를 통해 베트남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밖에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순정만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 ‘꽃미남 연쇄살인사건’ ‘더 게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한편 ‘한국-베트남 주간’은 한-베 우정 페스티벌, 한국문화축제, 사진전,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18일 저녁 하노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는 ‘한-베 우정 페스티벌’이 열렸다. 인기그룹 소녀시대와 손호영 등이 공연을 펼친 이 자리에는 3700여명의 하노이 시민들이 모여들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arete@seoul.co.kr
  • 베트남 연예기자 “여기서 김하늘 모르면 간첩”

    베트남 연예기자 “여기서 김하늘 모르면 간첩”

    중국과 일본을 휘감은 한류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지금, 동남아에서는 새로운 한류가 불고 있다. 지난해 영화 ‘7급 공무원’으로 흥행퀸이 된 배우 김하늘이 그 중심에 있다. 김하늘이 한류의 바람을 다시 지핀 곳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는 ‘김하늘 바람’의 실체를 현지에서 직접 만나봤다. ◆열혈팬 확보 18일 아침, 제3회 한국영화축제의 게스트로 베트남을 방문한 김하늘을 만나려고 하노이 국제공항을 찾았다. 그곳에는 김하늘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은 팬클럽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출구를 서성이고 있었다 10여 명의 회원들은 김하늘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해 지난 밤 8시부터 공항을 지켰다고 말했다. 펑추좡(25)이라는 열혈팬은 “드라마 ‘온에어’와 ‘90일간의 사랑’부터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까지 안본 작품이 없어요. 웃는 모습이 예쁘고, 연기도 너무 잘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펑씨가 속한 팬클럽은 베트남 각지에서 모인 팬 50여 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그녀의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거나 함께 선물을 만들며 김하늘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자랑한다. 열혈팬은 하노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7일 행사차 호치민을 먼저 방문한 김하늘은 공항에서 200여명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현지 연예기자 “김하늘 모르면 간첩” 가수 손호영과 소녀시대, 김하늘이 참석한 한국베트남주관 기자회견장에는 50여 곳의 현지 언론이 몰려들어 한류를 실감케 했다. 이곳에서 만난 현지 연예잡지 ‘영화세계’의 편집장인 당티에우응언씨는 베트남을 사로잡은 김하늘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높아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당 편집장에 따르면 이병헌·전지현 등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해피투게더’부터 ‘피아노’ 등 김하늘의 초기작은 이미 베트남의 공중파 채널을 장악하며 그녀를 스타대열에 오르게 했다. 당 편집장은 김하늘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연기력’을 꼽았다. “다양한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니까, 아이들부터 중장년층까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제는 ‘김하늘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 일간지의 또 다른 기자도 “길거리에 나가면 김하늘이 광고하는 화장품을 파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면서 “예쁜데다가 연기까지 잘해서 베트남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최초로 핸드프린팅을 남긴 연예인 김하늘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이정도이다 보니, 최근에는 베트남 연예계를 통틀어 새로운 시도와 기록들이 나왔다.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한국영화를 배급하는데 성공한 롯데시네마 측은 현지 주최 측과 상의한 끝에 김하늘의 핸드프린팅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핸드프린팅을 해 본적이 없는 베트남 측은 전용주조물을 구하지 못해 현지 미술대학교의 유명한 조형학과 교수에게 틀을 주문했다고 한다. ‘7급 공무원’, ‘과속 스캔들’ 등을 개봉하는 이번 행사에는 현지 공영방송 7개 중 교육방송 1개 채널을 제외한 6개 채널 및 각종 매체들이 참석해 그녀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 베트남 전체를 통틀어 영화관 18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현지의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보통 10개관 정도면 큰 성공이지만, 김하늘의 인기 덕분에 최초로 18개관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의 한 관계자도 “국영방송 2곳과 신문사의 단독인터뷰가 쇄도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김하늘이 출연한 드라마의 90% 이상이 공중파 채널에서 방송됐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김하늘 바람’은 거품이 아니다 실제 베트남에서 느낀 김하늘의 인기는 예상보다 대단했다. 팬과 언론, 그리고 문화계가 한 몸이 되어 김하늘을 지지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김하늘의 연기력에 감탄한다. 청순한 이미지부터, 코믹이미지, 까칠한 톱스타의 이미지 을 다른 어떤 여배우보다도 매끄럽게 소화해 내는 그녀의 표정에 열광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가 잦아질수록 김하늘을 찾고 열광하는 베트남인들도 점차 많아질 것이다. 더 이상 ‘거품’이 아닌 그녀의 한류는 한국과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를 넘보기에 충분할 만큼 강하다. 베트남=글ㆍ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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