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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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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중복합격 제도개선 시급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 중복 합격으로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시험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복 합격 때문에 수험생들의 합격 기회가 줄어들고 해당 기관의 인력활용에도 차질이 많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시는 4일 올해 7급 지방직 공무원 3명을 뽑아 지난달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으나 임용은 1명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명은 대학 재학생이어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임용을 유예했고 나머지 1명은 다른 날 실시된 국가직 7급 시험에도 최종 합격돼 지방직 임용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 지방직 공무원 합격자 가운데 서울시 및 국가직 공무원 시험 중복 합격으로 지방직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이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내 7급 및 9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1221명 가운데 20.4%인 249명이 서울시나 국가직 등의 임용시험에 중복 합격했다. 이 가운데 17.5%인 214명은 임용을 포기하거나 2~3개월 뒤 퇴직하고 서울시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현재 각각 다른 날 실시하는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을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하거나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가 3개월 이내에 퇴직하면 해당 시험 불합격자 가운데 차점자를 추가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공무원 시험제도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용산, 3자녀이상 부모 승진 우대

    내년부터 용산구에서 세 자녀 이상을 둔 공무원은 최우선 승진 기회를 갖는다. 또 해외 연수, 시립 휴양소 이용에도 우선권을 갖게 된다. 용산구는 4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신·출산 다자녀 직원 인사·복지 우대 계획’을 발표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직장 내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신, 육아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출생한 자녀 1명 이상을 포함해 자녀가 총 3명 이상인 직원은 승진 인원 최대 20% 범위 내에서 우선 승진 대상으로 선정된다. 또 일정 비율 내 해외 연수 선발 혜택과 서울시 수련원 등 휴양소 이용에도 우선권을 받는다. 구청 7급 이하 직원이 대상이다. 다만 인사 정책이 시·자치구 통합으로 운영되는 기술직은 승진 우대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직급, 자녀수와 무관하게 임신 중이거나 3세 이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 공무원은 당직 근무를 면제해 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장교 가운데 여성은 5.7%인 3593명이다. 양승숙(62) 예비역 준장이 2001년 첫 여성장군이 된 이래 8명의 여성 장성이 나왔으며 3명이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행정부처로서의 국방부 또한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250명으로 36%에 이른다. 1996년 첫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 입성한 이래 4급 이상은 63명 가운데 10명, 5급 사무관은 219명 가운데 60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세종시 이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방근무도 적은 편이라 여성 공무원에게는 선호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준장에 머무른 역대 여성 장군도 간호 등 특정 병과가 대부분이며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가 부족해 허리층이 얇다. 1997년부터 각군 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입학을 허용한 지 이제 15년이 지난 만큼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본격적인 ‘우먼 파워’를 기대해 봄 직하다. 올 연말 전역을 앞두고 있는 송명순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준장)은 첫 전투병과 출신 여성 장군으로 여군의 대표명사로 통한다. 31년간 군생활을 해온 그는 1990년 여군병과가 해체되면서 보병으로 병과를 바꿨고 특전사 여군대장,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장, 한·미 연합사령부 민군작전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여군으로서는 많지 않은 작전통으로 꼽혀왔으며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남성 장교를 통솔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연말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박명화 준장은 간호병과 출신 여섯 번째 장군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계급이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부하와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덕장’으로 통한다. 국군 강릉·대전병원 간호부장, 육군본부 건강증진과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전문의료지식을 바탕으로 군 의료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받는다. 여성 군법무관 1호 출신인 이은수 육군 법무실장(준장)은 역대 여성 장군 가운데 최연소다. 군 사법 조직의 특성상 변호사, 검사, 판사 역할을 모두 해봤다. 초임장교 시절 군사법원에서 맡은 국선 변호 업무가 보람찬 기억으로 남는다는 그는 육군법무실 고등검찰부장, 육군군사법원 군사법원장 등을 두루 거쳐 연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영전을 앞두고 있다. 일반직 여성 공무원도 군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가 됐던 유균혜 재정계획담당관은 올해 9월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3급)이 돼 일반직 여성 관료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정책홍보과장 시절 SNS를 통한 국방부 홍보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들었다. 2005년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의 전신)에서 옮겨온 김신숙 행정관리담당관은 국방부 여성 공무원의 기대주로 꼽힌다. 2000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이기도 한 그는 안보정책과 영어에 능통해 한·미 동맹 현안과 대미 협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33년간 국방부를 지켜온 7급 공채 출신 여성 과장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송애 전직지원정책과장과 백경희 군비통제과장, 그리고 유향미 자원동원과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국방부에 여성인력이 생소하던 1979년부터 근무해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김송애 과장은 2005년 국방부의 첫 여성 과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금강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금강대학교

    #지난해 봄 충남 논산 금강대에 삼성 모 계열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삼성 관계자는 “금강대 출신들이 참 우수한데 우리 회사에 선배도 없고, 어떤 대학이냐.”고 학교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 교수 한 명이 서울에 있는 회사로 직접 올라가 학교에 대해 자세히 브리핑했다. #앞서 3년 전 주한 일본 대사관도 똑같은 요청을 했다. “서울대 등 명문대생도 쉽지 않은 일본 문부성 장학생에 금강대생이 해마다 1~2명씩 꼭 합격하는데 어떤 대학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금강대는 학교를 알릴 수 있는 갖가지 안내 자료를 우송한 뒤 교수 한명을 대학 홍보특사로 보내기까지 했다. ●장학금>등록금… 국내 사립대 1위 천태종이 설립한 금강대에 학교 지명도보다 훨씬 뛰어난 학생들이 다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올해 개교 10년을 맞은 이 대학 졸업생이 2007년부터 사회에 진출해 시간이 짧으니 이런 해프닝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금강대가 계룡산 자락에 숨어 있는 ‘보물 대학’이라고 평가한다. 이 대학은 조계종의 동국대, 진각종의 위덕대(경북 경주)와 함께 불교계에서 설립한 국내 3개 대학 중 가장 늦은 2002년 개교했다. 학생도 신입생 정원이 9개 학과에 165명에 불과하다. 그래도 2008년에 이어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행정학과 중심의 고시반은 고작 15명이다. 900여명의 고시반을 두고도 합격생이 4~5명밖에 안 나오는 서울의 모 유명대와 비교하면 금강대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다. 6~7급 중앙 공무원 특채는 물론 세무사와 관세사도 잇따라 배출했다. 졸업생 28명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영국 런던정경대,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등 해외 유명 대학원에 합격했다. 대학원 진학 등을 뺀 역대 전체 졸업생 230명 중 10분의1이 넘는다. ●행시·6~7급 공무원 등 배출률 높아 풍부한 학교 지원 덕분이다. 신입생은 전부 등록금이 면제된다. 전교 수석 등은 도서구입비까지 받는다. 2학년부터도 학점 2.7점 이상이면 최소 50%에서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이 723만원으로 등록금 700만원보다 많다. 국내 사립대 중 1위다. 해외 명문대 진학자는 2년간, 로스쿨 합격자는 3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전교생이 학기당 40만~50만원만 내고 기숙사 생활을 해 오직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다. 외국어 배움도 생활화돼 있다. 우수한 외국 유학생과 룸메이트나 스터디 그룹으로 묶어줘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편초롱(19·국제통상학과 1년)양은 “대학이 농촌에 있어 정보 습득이 늦지만 장학금이 풍부해 돈 걱정 없이 공부하고, 외국 유학생과 생활하다 보니 외국인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어져서 좋다.”고 말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통번역학과에서도 학생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세계라면협회에서 일본어 통역을 한 학생이 한·일 양국 라면회사의 스카우트를 뿌리치고 와세다대 대학원에 진학했다거나 영어통번역학과 졸업생이 중국 푸단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는 것들이다. 3개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도 적지 않다. ●천태종 설립… 10년 역사 ‘강소대학’ 금강대는 우수 교육기관과 천태종 선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 강화 사업에 2008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되고, 교내 불교문화연구소가 200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 지원 대상에 선정돼 80억원을 지원받은 것이 이를 반영한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제발 세종시 안가게” 읍소 쇄도

    # 1. 자녀가 2년 동안 몸이 아파 지난해 연말에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본 결과, 희귀질환으로 판명받았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알려진 치료약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수시로 병원 응급실 등에서 안정제 처방만 받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급히 대응할 여건이 필요하여 세종시 근무가 어렵습니다. 배려해 주십시오. # 2. 두 아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노모(78세)를 모셔야 할 형편입니다. 노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시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 남편이 서울 소재 직장에 근무하며 이른 출근으로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면 첫째(6세)와 둘째(내년 초 출산 예정)의 육아를 혼자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수도권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해주십시오. ●환경부 소원수리에 41명 하소연 환경부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내려가지 못할 형편인 직원들의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 못 내려갈 직원들은 사유를 적어내라고 두 차례 공고까지 했다. 22일 현재 운영지원과에 못 내려갈 형편이라며 읍소한 공무원은 모두 4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무관급(5급)이 2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6~7급 10명, 8급 이하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로는 자녀양육 문제가 가장 많았고, 주말부부, 부모봉양, 본인의 학업, 경제문제 순이었다. 또한 세종시로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밝힌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근무자는 51명인데 이중 24명(48%)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세종시 근무의사를 밝힌 사람은 15명이고, 12명은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사무관급 27명 최다… 여력 없어 난감 환경부는 소원수리를 받았지만 이들의 사정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는 소속 기관이래야 수도권대기환경청(경기 안산시)과 한강유역환경청(경기 하남시)이 고작이고, 나머지 소속기관은 인천시 환경 연구단지에 있는 환경과학원과 생물자원관뿐이다. 이들 기관은 인기가 높아 이미 오래 전부터 전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소원수리를 냈다는 한 사무관은 “어차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구차하게 매달리는 것 같아 2차 때는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전인 다음 달 초 인사를 통해 세종시 이전 고충이 있는 41명 중 30%(12~13명) 정도만 수도권 배치가 가능하다.”면서 “나머지 직원들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전보, 파견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1980년대만 하더라도 9급 공무원 합격자의 과반이 고졸자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5%를 넘기지 못합니다. 9급 공무원의 직무가 어려워진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지난 14일 인천시 샛골로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열린 공직설명회에는 1학년생 270명, 2학년생 280여명이 몰려 행정안전부 조재운 사무관의 ‘공무원이 되는 길’에 대한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행안부는 매년 3월과 11월 전국 고교와 대학교에서 공직설명회를 여는데,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26개 고교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중앙여상은 회계 특성화고인 만큼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에서 학생들은 “9급 공무원 1호봉의 연간 총보수인 1900만원은 세전인가요, 세후인가요?”라는 물음부터 던졌다. 조 사무관은 웃으며 아쉽게도 세금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중앙여상에서는 올해 한 명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1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회계분야 9급 일반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3학년 선배의 합격 소식에 들떴던 1, 2학년생은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뿐 아니라 국가직 및 지방직 9급 공무원도 고교 교과목 선택과목 확대로 고졸에게 문이 활짝 열렸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됐다. 조 사무관은 “공무원을 흔히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와 신분 보장 때문에 그런 말이 붙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서 공무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정치에서 독립되어 안정적으로 국민을 위한 일을 하라는 뜻”이라고 공무원의 의미부터 설명해 나갔다. 그리고 최근 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원하는 인재상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형 인재이자 국민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연공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학연과 지연은 일 중심으로, 표준형 인재는 전문형 인재로 바뀐 공무원의 변화도 학생들에게 알렸다. 공직에 일찍 진입한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예를 들어 고교를 갓 졸업하고 9급 공무원으로 4년간 일하며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과 대학을 졸업하고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을 비교해 보자. A군과 B양은 동갑이다. 하지만 A군이 9급에서 7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을 때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은 보수 및 연금이 A군보다 훨씬 적다. 승진도 A군이 빠르다.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은 대학등록금도 정부 지원을 받아 0원이 들었지만, B양은 등록금으로 약 3000만원을 대학에 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군은 군대 걱정도 없다. 군 복무에 따른 휴직을 보장하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공무원으로 일한다. 또 공무원으로 일할 때 경력을 살려 특수병으로 군대에 갈 수도 있다. 복무기간 동안 호봉도 인정되어 군에 갔다 오면 2호봉 정도가 오르게 된다. 고졸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특히 공무원이 유리한 점은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1973년부터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격에서 학력제한이 사라졌고, 2005년부터 공무원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학력을 쓰는 난도 없다. 면접도 필기시험 점수를 면접관이 알지 못하는 무자료 면접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공무원의 보직관리 기준 가운데 학력 요건이 삭제됐다. 또 고졸 공무원에게 방송통신대 등 대학 수학 기회를 제공해 2010년 2684명의 공무원이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성취했다. 공무원의 승진은 근무성적과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2013년 국가직, 지방직, 소방직 9급 공무원은 사회, 과학, 수학과 같은 고교 교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고 공무원에 임용될 수 있다. 경찰 공무원은 2014년부터 고교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확대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등 고교 때 배우지 못했던 과목이 9급 시험에 들어가면서 고졸이 합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 사무관은 “대한민국 9급 공무원 업무는 고졸자 학력이면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교생이 공무원이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하거나 추천채용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추천채용제는 지역인재 추천제와 기능인재 추천제가 있는데, 기능직 공무원이 2014년부터 일반직 공무원으로 통합되는 만큼 내년부터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기능인재 추천제는 유명무실해진다.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내년 7월 27일 국어·영어·한국사 필수 3과목과 고교 교과목인 사회·과학·수학 가운데 2과목을 골라서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개별면접으로 25분간 시행된다.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인원은 2180명이었지만, 내년에는 세 대선 후보의 공약 등을 검토해 보면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로 9급 공무원이 됐지만 학력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면, 방송통신대학·야간대학·사이버대학 진학 등을 통해 실무경험과 학업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한다고 조 사무관은 설명을 이어 나갔다. 욕심을 낸다면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사무실에 있다 보면 ‘제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데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을까요’와 같은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비록 죄를 지었더라도 죄를 지은 만큼 죗값을 치렀다면 공무원이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구류·벌금·과태료·신용불량자는 공무원 임용의 결격사유가 아닙니다.” 조 사무관은 대학 신입생이 공무원이 되었는데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임용 유예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면 2년간 임용유예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고졸 9급 공무원이 앞으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며 사이버대학 및 야간대학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조 사무관은 말했다. 인천중앙여상 학생들은 “면접은 어떻게 보나요?” “한국사를 외우는 비법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글 사진 인천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시험도 女風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35.8%로 2003년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3만 6022명이 응시해 행정직 409명, 기술직 118명, 외무직 40명 등 567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203명으로 지난해보다 비율이 2.6%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여성 11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느 한쪽이 합격자의 70%를 넘지 않게 하는 제도로 여성이나 남성이 합격자의 30%가 되지 않았을 때 가산점을 줘 합격자의 성비를 조정한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0.3세로 작년보다 0.5세 어려졌으며 27세 이하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33.5%로 지난해(27.6%)보다 5.9% 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51세 이상 합격자도 4명으로 작년(3명)보다 늘었다. 41세 이상 합격자 비중은 올해 4.23%이며 나이 제한이 처음 없어진 2009년 2.2%, 2010년 3.09%, 2011년 3.43%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민간경력자·중증장애인 서울공무원 꿈 이루세요

    서울시는 7~9급 공무원 191명을 추가로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민간경력자 13명, 고졸 30명, 중증장애인 7명, 충원인력 141명을 선발하는 계획은 인재개발원(hrd.seoul.go.kr)과 나라일터(gojobs.mopas.go.kr)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중증장애인 원서는 다음 달 14~18일, 다른 응시자는 내년 2월 19~22일 시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 사이트(gosi.seoul.go.kr)에서 접수한다. 행정직 29명, 기술직 134명, 연구·지도직 28명으로 7급 10명, 8·9급 153명, 연구사 28명이다. 채용시험은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 순으로 치른다. 민간경력자에게는 논문형 필기시험이 포함된다. 민간근무·연구 3년 이상인 민간경력자는 재난안전·도시시설물 안전관리·공원설계·도로포장·상수도 해외사업·생활미술 전시기획·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등 13개 직무분야에서 7급 10명, 9급 3명을 뽑는다. 고졸자는 지난 9월 실시된 9급 기술직 채용시험에서 모자란 합격자 충원을 위해 추가로 채용한다. 세무·전산 등 6개 분야에서 일정기간 근무경력이나 자격증을 가진 중증장애인 9급 6명·연구사 1명도 선발한다. 결원 발생에 따른 8·9급 114명과 연구사 27명도 뽑는다. 간호 43명, 녹지 21명, 전산 17명, 학예연구 14명, 방송통신 10명, 건축 9명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복마전(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영남(안내상·오른쪽)은 마흔에 겨우 7급으로 승진한 군청 공무원이다. 군청 감사팀에 있는 영남은 깐깐하기로 소문나 있다. 한편 자신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승재가 인사 관련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영남은 승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고, 뇌물 수수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상우는 미경이 자신의 누나인 서영의 남편 우재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삼재가 아프다는 얘길 들은 미경이 삼재를 찾아가지만 상우는 무섭게 몰아친다. 다음 날 미경은 자신이 수술을 집도한 환자가 사망하자 큰 실의에 빠진다. 그런 미경이 걱정된 상우는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울고 있는 미경을 발견한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는 다빈을 포기할 수 없는 인옥을 생각해 병국과 같이 살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에 병국은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낀다. 정숙은 인옥이 아니면 안 된다는 현기의 강경한 태도에 인옥을 허락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승기는 송희에게 연민을 느낀다. 미림을 놓아주기 위해 승기는 송희와 결혼하겠다고 정숙에게 말한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강산은 정우에게 해주가 달순의 친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해주와 정우는 서로가 진짜 삼촌과 조카라는 사실을 알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도현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창희는 회장직에 일문을 추천하며 도현의 신임을 얻고, 인화와의 결혼을 승낙받게 된다. ●특집-문화유산 지식콘서트(EBS 일요일 밤 9시 20분)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첫 번째 강연자로 함께한다. 그는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근검한 자세와 자기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선비의 삶에 대해 들려준다. 한편 우리 시대의 소리꾼 김용우와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 그리고 타악 그룹 공명의 공연도 펼쳐진다.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2012년 7월 10일 새벽 3시쯤 인천 도화인터체인지 부근에서 119 신고가 두 건 접수된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 서명원씨가 발견한 건 끔찍한 몰골로 쓰러져 있던 백구 한 마리였다. 선명한 타이어자국과 흥건한 피. 모두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순간, 녀석은 기적처럼 눈을 깜빡여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있었는데…. ●고교토론 판 2(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학교폭력 학생부 기록에 대한 찬반 이견이 팽팽하다. ‘가해자 학생에게 찍는 낙인이자 인권침해이다.’, ‘학교폭력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로 나뉜 가운데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10대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 학생부 기록 방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제 아래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 지자체 회계담당자도 재산등록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회계 담당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각 지자체의 자체 감사 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회계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재산 등록을 포함해 광역시·도 감사 부서의 기능 보강,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조기 구축, 공금 횡령에 대한 징계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공금 횡령 등 회계 비리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공직윤리법상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은 4급 이상 공무원 또는 세무·감사 및 건축 등 인허가 업무 부서 공무원들로 한정돼 왔으나 전남 여수시 공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더욱 높은 청렴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회계 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회계 담당 공무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다. 지방재정법상 회계관직을 부여한 공무원으로 제한할지, 아니면 각 부서의 재정 업무를 맡는 모든 공무원으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재산 등록을 하고 있는 다른 업무를 준용한다면 회계담당 부서 7급 이상으로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이렇게 되면 약 2000~3000명 정도가 새롭게 재산 등록 의무화 대상 공직자로 편입될 것 같다.”고 말했다. 7급 이상으로 할 경우 여수시 사건처럼 8급 회계 담당자의 공금 횡령에 대한 예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8급 이하 회계 담당 직원의 전결 사안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업무 규정을 바꿔 대처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실상 시·군·구 기초단체의 감사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광역시·도 감사 부서는 물론 기초단체 감사 부서의 조직을 보강하고 독립성을 키우는 등 자체 감사 역량을 강화한다. 현재 개방형 직위로 감사 부서장을 운영 중인 16개 시·도, 63개 시·구(인구 30만명 이상) 등 지자체 79곳에는 회계사, 변호사 등의 민간 전문가 채용을 확대한다. 또한 다른 실·국장보다 직급이 낮은 12개 시·도의 감사 부서장 직급을 현재 4급에서 3~4급 국장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장애인 고용 중장기 계획이 없다

    장애인 고용 중장기 계획이 없다

    정부가 장애인 의무 고용률 3%를 목표보다 2년 일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내년 이후 장애인 고용 중장기 계획을 아직도 세우지 못해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장애인공무원 4665명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1년 말 현재 3.2%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계획법에서 명시한 3%를 넘어섰다. 2008년 2.2%에 불과하던 정부 부처의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행정기관 장애인 의무고용 촉진을 위한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2009년 2.4%, 2010년 3.0%, 2011년 3.2%로 매년 조금씩 높아져 갔다. 올해도 국가직 7, 9급 공무원 공채에서 139명을 장애인 구분모집으로 채용할 예정이라 전체 고용률은 더 상회할 전망이다. 현재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장애인은 통계상 ‘5377’명이다. 중앙행정기관 전체 공무원 16만 8146명 가운데 3.2%를 차지해 장애인 의무 고용률 3%를 넘겼다. 하지만 이것은 중증장애인 1명을 채용할 때 2명으로 친다는 이른바 ‘더블 카운트 제도’를 2010년부터 시행하면서 만들어진 수치다. 실제 장애인 공무원은 중증장애인 712명을 포함한 4665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2.8%다. 제도적으로 장애인 고용률 자체에 거품이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부분이다. ●올해로 의무고용 4개년 계획 끝나 특히 문제는 내년 이후다. 정부의 장애인 의무고용 촉진 4개년 종합계획은 올해로 끝난다. 새로운 중장기 계획을 만들지 않으면 고용률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이미 1989년부터 9급 공채를 통해, 1996년부터는 7급과 9급 공채를 통해 공채 선발예정 인원 중 일부분을 장애인만이 응시할 수 있도록 분리하는 ‘장애인 구분모집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7급 450명, 9급 1533명 등 모두 198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2008년부터 지체장애·시각장애·뇌병변 등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경력경쟁 채용시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26명이 이 시험을 거쳐 선발됐다. 이미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에도 고용노동부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협의해 장애인 고용목표치를 좀더 중장기적이며 전향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고용노동부와 함께 장애인 충원 계획 등을 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부처별로 내년 수요조사 등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6%대 장애인 고용 목표치를 내부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 고용률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 교육과정 진행중 한편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지난 5일부터 3주 과정으로 올해 합격한 중증장애인 예비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증장애인 공무원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울산 공무원의 비애

    울산 공무원의 비애

    울산시청에 근무하는 A(51)씨는 올해로 행정 6급만 12년째다. 다른 광역시라면 벌써 5급(사무관)으로 진급했을 연한이지만, 인사 적체로 4년 이상 늦은 셈이다. A씨는 “내년에도 승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격 사유도 전혀 없는데 진급이 늦어져 하소연할 데도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7일 울산광역시의회에 제출한 ‘2012년 행정사무감사 자료’(공무원 인사 운영관련)에 따르면 행정직 공무원의 평균 승진연수는 다른 광역시보다 1~5년 늦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의 행정 5급이 4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2년 1개월이 걸린다. 이는 대구의 8년 1개월이나 대전의 8년 7개월보다 4년가량 늦다. 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경우 울산은 평균 11년 11개월로 부산의 10년 3개월과 광주의 9년 8개월보다 오래 걸린다.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도 울산은 평균 5년 7개월이 소요돼 부산(4년 8개월), 대구(5년 2개월), 인천(4년 8개월), 대전(4년 4개월), 광주(3년 6개월)보다 1년에서 2년가량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업직, 환경직, 보건직, 통신직 등은 다른 광역시와 비슷하거나 다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울산시 공무원의 승진이 늦은 것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부터 ‘강소형 조직’을 표방하면서 조직을 확대하지 않은 데다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연장, 퇴직자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 5급 이상 공무원 자연감소 요인이 증가해 2014년부터 매년 20∼30명가량 퇴직할 것으로 예상돼 인사 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공직 파워우먼] (3)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공직 사회에서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손꼽힌다. 거시경제 정책과 세제, 국제금융, 예산, 기획 등 국가 경제 운용의 핵심 정책을 모두 수행하는 만큼, 지금까지 그에 걸맞은 공무원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밖에서의 평가만큼 ‘국가 경제의 최후 보루’라는 내부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다음 달에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세종청사로 내려가는 상황에도 지난해 5급 공무원 공채(옛 행정고시) 재경직 1~3위 사무관이 재정부를 지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 재정부 본부 내 여성 중 4급 서기관 이상은 7명에 불과하다. 파견이나 휴직 중인 사람까지 합쳐도 15명이다. 재정부 전체 직원 1000여명, 이 중 사무관과 서기관이 470명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친다. ‘격무와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과거에는 여성 초임 사무관들의 지원이 많지 않았다.’는 게 내부 해석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불어닥친 행정고시에서의 여풍(女風)이 재정부에도 조만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사과 관계자는 “재정부 내 여성 사무관만 현재 90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여성 간부 숫자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중 선두주자는 김경희 산업관세과장이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행시 3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8년 재정부 공채 출신 ‘여성과장 1호’가 됐다. 국제조세협력과장, 환경에너지세제과장, 조세특례제도과장 등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앞으로 여성 첫 세제실 국장뿐 아니라 세제실장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활달한 성격에다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동시에 리더십도 강하다는 평가다. 동기 중에서도 승진이 빠른 편이다. 행시 동기인 이강호 재정부 성과관리과장이 남편이다. 장문선 재무회계팀장도 재정부 주요 여성공무원으로 거론된다. 행시 39회로 재정사업평가팀과 녹색성장위원회 등을 거쳤다. 역시 동기 중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활달하면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무실뿐 아니라 회식 자리 등에서도 리더십을 잘 발휘한다는 평가다. 장 팀장 역시 김 과장과 더불어 ‘재정부 커플’이다. 남편이 한·중·일 경협사무소에 파견 나가 있는 염경윤 서기관이다. 정남희 경쟁력전략과 서기관은 행시 44회로 산업정책과, 신성장전략과 등을 거쳤다. 씩씩하면서도 열정이 넘치는 외유내강형이다. 화통한 성격에 통솔력까지 갖춰 주변으로부터의 신망이 매우 높다. 김지선 인력정책과 서기관은 24세에 행시 45회에 합격했다. 이후 국제금융국 쪽에서 오래 있다가 신성장정책과, 부동산정책팀 등에서 근무했다. 부드러움을 갖춘 동시에 활달하면서도 낙천적인 편이라 대외관계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유정 평가분석과 서기관은 행시 45회로 예산실과 재정정책국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언주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교육홍보팀장과 이인옥 경제교육홍보팀장은 7급 출신으로 팀장급에 오른 여성 서기관이다. 꼼꼼하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부부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됩니다. 부부가 교정 공무원으로 같이 근무하다 보니 업무에 대해 편하게 의논할 수 있고 서로 이해하는 점이 많아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첫 부부 교정시설장인 김재곤(왼쪽·58) 부산구치소장과 최효숙(오른쪽·56·여) 경남 창원교도소장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부부 교사나 행정공무원은 많아도 부부가 교도소장, 구치소장인 경우는 흔치 않다. 1977년 9급 교도로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교정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최 소장은 1983년 7급 교정간부로 임관해 성동구치소로 발령받은 남편 김 소장과 처음 만났다. 둘은 법무연수원에서 다시 만났고 “이때부터 애틋한 감정이 싹텄다.”고 최 소장은 밝혔다. 근무지를 옮겨 다니며 편지로 사랑의 감정을 키웠다고도 했다. 최 소장은 “전국을 옮겨 근무하다 보니 같이 지낸 시간보다 주말 부부로 떨어져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지금은 가까운 부산과 창원에 근무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4.3% “무자료 면접으로 공정성 강화됐다”

    74.3% “무자료 면접으로 공정성 강화됐다”

    공무원 면접시험이 통과의례에서 필수 관문이 된 지 오래다. 올해도 각종 공무원시험에서는 필기시험에서 모집 인원의 130%를 선발한 뒤 면접에서 공직관을 검증해 불합격 통보를 내렸다. 서울신문은 10월 10일부터 16일간 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과 9급 공무원시험 면접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험생들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561명이 참가한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면접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첫 번째 설문조사 문항인 ‘면접관이 수험생의 필기성적 등을 알 수 없는 무자료 면접으로 면접의 공정성이 강화됐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42.4%가 ‘조금 그렇다’, 31.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필기시험 성적은 합격권에서 아슬아슬하지만 성실한 태도와 올바른 공직관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공직 입문의 기회가 좀 더 확대됐다는 점에서 무자료 면접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조사 문항인 ‘면접대상 인원수 증대(기존 필기시험 합격자의 110%에서 130%로 확대), 민간인 면접관 위촉 등이 공정한 공무원 선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37.8%가 ‘조금 그렇다’, 27.3%는 ‘조금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관장하고 있는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 9급 공무원을 선발하면서 면접 대상을 필기시험 합격자의 예년 110%에서 137%로 확대했다. 또 면접위원으로 민간기업 임원 출신 등 면접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위촉해 시민의 처지에서 평가했다. 민간인 면접위원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로 일하다 퇴직한 사람이 참여했으며, 내년부터 기업의 현직 인사담당자가 면접관으로 위촉될 수도 있다고 서울시인재개발원 측은 설명했다. ‘공무원 공채 면접이 일반 기업 면접과 비교해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41.9%가 ‘조금 그렇다’, 24.8%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면접의 공정성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공무원 면접의 평가요소 다섯 가지 가운데 ‘예의·품행 및 성실성’을 46.0%인 다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를 37.4%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기타 ‘전문 지식과 응용 능력’은 9.1%,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은 4.5%,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은 3.0%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면접이 강화되면서 특정 계층이나 여성이 유리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31.4%가 ‘조금 아니다’, 30.6%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조금 그렇다’라는 반응은 21.6%, ‘그렇다’는 16.4%였다. 공무원 면접 제도의 개선 사항으로는 41.2%가 ‘면접 시간 확대’를 들었다. 이어 30.6%는 ‘1박2일 합숙형 면접제도 도입’과 18.4%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형 면접 강화’를 제시했다. 기타로는 면접 선발 기준이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했으면 좋겠고 불합격 이유도 알고 싶다,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의 합산제도, 블라인드 면접으로 나이 많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 면접 대상 인원수 축소, 면접 폐지, 쓸데없는 어려운 질문 금지, 면접 시간 간소화, 블라인드 면접 폐지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가직 7급 공무원은 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지만 서울시는 7, 9급 모두 개인당 20~30분 내로 면접관 3명이 참석해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하는 일반적인 면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 행정직은 영어 면접도 하는데,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 면접관이 일반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수준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영어 면접이 서울시 공무원시험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며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을 필기시험 선택과목으로 확대했으며, 프레젠테이션 면접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국무총리실

    공직 파워우먼 (1)국무총리실

    여성 공무원이 30%를 돌파했으며, 4급 이상도 전체 공무원의 8%에 이른다. 이들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요직에 속속 진출하면서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의 면면과 업무 스타일, 동선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공직 파워우먼’ 시리즈를 시작한다. 국무총리실은 여성 공무원들에게 ‘삼무(三無) 기관’이다. 국장급을 비롯해 고위공무원단에도, 국정운영실 기획총괄과장 등 주요 총괄과장 자리에도 여성 공무원이 없다. 인사·총무·공보 등 조직을 관장하는 주요 실무 과장을 거친 이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총리실 ‘우먼 파워’의 약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첫 여성 행정고시 출신이 총리실에 발을 디딘 것은 1996년. 그 사이 과장급인 서기관 74명 가운데 15%인 10명이 여성일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사무관 92명 가운데 27%인 25명이 여성으로 ‘알파걸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 역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윤순희 서기관은 총리실 첫 여성 고시출신이란 점에서 시험대의 맨 앞에 서 있다. 지난 6월 말 영국 유학을 마치고 ‘꽃 보직’ 중 하나인 경제규제심사 1과장으로 복귀해 ‘공직 2라운드’를 시작했다. 사무관 시절 기대와 배려를 한 몸에 받았던 윤 서기관은 “‘지나치게 가정적’이어서 뛰어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야근과 휴일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궂은일에도 몸을 던지는 공직자의 투혼을 발휘해 그가 총리실 맏언니로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남성 고시 동기들보다 진급에서 한 걸음 늦은 상태다. 1990년대 후반 행정고시 합격과 함께 ‘여성 사무관 시대’의 문을 연 주인공들이 보직 과장 자리에 진입해 역량을 펼치고 있다. 권혜린 규제정보지원과장, 노혜원 성과관리2팀장, 손선미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윤현주 저출산고령사회과장 등이 그들이다. 권 과장은 지난 8월 초까지 교통·해양정책과장으로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대책, 여수엑스포 지원 대책 등에서 정책 능력과 강단을 보였다. 이창수 농수산국토정책관과 팀을 이뤄 요지부동이던 엑스포 조직위와 국토부 관계자들을 어르고 달래며 다양한 정책 조정을 실현시켰다. 입장객 800만명 돌파도 이뤄 내는 등 ‘여수 엑스포 구하기’의 일등 공신이란 평가도 받았다. 노 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주무과장으로서 합리적인 논리로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가정사를 일에 끌어들이지 않는 책임감도 인정받고 있다. 손 과장은 규제개혁실 총괄서기관 등을 거치면서 순발력과 복잡한 사안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종합능력과 넓은 시야를 인정받았다. 섬세하고 깔끔한 업무 처리로 상하 간에 인기도 높다. 윤 과장은 똑 부러지는 일 처리에 부하 직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장부란 평을 듣는다. 육아 문제로 ‘휴지기’를 거쳤으나 명쾌한 업무 능력으로 주요 현안을 다루는 자리로 돌아왔다. 방진아 공공갈등관리팀장과 양지연 고용정책팀장 등도 부처 간의 뒤엉킨 의견과 입장을 조율, 정부 전체 시각에서 풀어 내는 종합 능력과 균형감을 인정받는 유망주다. 이승아 온라인대변인은 ‘총리의 연필로 쓴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내는 등 총리실 페이스북 팬 20만명을 넘기게 한 주인공이다. 총리실 온라인 뉴스 ‘총총뉴스’의 기획 및 진행, UCC 콘텐츠 기획 등 1인 4역을 하고 있다. 전문계약직으로 관계에 들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정부 홍보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황성혜 평가관리관실 자체평가 총괄 담당은 7급 공채 출신으로 고시출신 사무관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두드러진 업무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여성 사무관 25명 가운데 7급 공채 출신이 9명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4명의 계약직과 별정직 사무관이 있다. 학교별로는 ‘이화학파’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여성 보직 과장 8명 중 3명이 이화여대 출신이고 사무관 이상에서도 이화여대가 10명으로 앞서고, 고려대(7명), 연세대(4명) 순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첫 국립외교원 선발시험 내년 4월27일

    첫 국립외교원 선발시험 내년 4월27일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일이 4월 27일로 정해졌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국가직 5급 공무원 공채(행정고시) 시험일이 올해보다 3주 앞당겨졌다. 30일 행정안전부는 2013년 5급, 7급, 9급 국가 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공채시험 일정을 공고했다. 내년에는 국가직 5급 행정·기술·외교통상 공채 1차 시험이 2월 2일에 치러진다. 원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제출하면 된다. 내년이 마지막인 외교통상직(외무고시)의 2차 시험은 3월 27~30일이어서 외교관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국립외교원은 정원의 150%를 후보자로 선발해 1년간 교육한 뒤 외교관으로 임명한다. 시험별, 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은 1월 초에 공고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곳간 도둑질, 고삐 풀린 ‘말단’들

    지방자치단체의 공금 관리 체계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76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전남 여수시청 8급 공무원에 이어 완도군과 제주도 공무원도 공금에 손을 댔다가 적발됐다. 경북 예천군 7급 공무원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민간인을 상대로 사기를 쳐 4년간 46억여원을 가로챘다. 지자체의 공금 결제 투명성 부족과 사후감사 미비에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겹쳐진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예천군 공무원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공문서 위조 등의 수법으로 46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유재산 매각 공고문과 대부계약서 등을 위조해 경북도청 이전 부지 주변의 공유지를 매각하는 것처럼 속여 6명에게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19억 3000만원을 가로챘다. 앞서 2008년 8~11월에는 민간인 6명에게 하천 부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민원발급 수수료 관리 계좌로 7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또 공유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다른 민간인들에게 20억여원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았다. 감사원은 “수사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확인되고 있어 드러난 사기 행각 이외에도 상당액을 더 편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도군에서도 공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공무원이 덜미를 잡혔다. 완도군 세입세출외 현금 출납원으로 근무한 B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가짜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5억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부의 결재도 받지 않고 관인을 무단으로 찍은 뒤 가족 등 제3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받는 수법을 반복했는데도 소속 관청은 이를 알지 못했다. 상수도특별회계 예산 집행업무를 담당하던 제주시 직원 C씨도 2009년 5월∼2010년 10월 담당 계장의 관인을 무단으로 날인하는 방식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을 가로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지방정부의 공금이 전방위적으로 빠져나간 사례들은 후진국형 공금관리 실태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결재서류 서명자와 해당 기관의 감사 관계자들까지 책임소재를 따지고, 감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도 예외가 아니었다. 통일부에서 지출관의 보조자로 일한 공무원 D씨는 관인을 무단으로 찍어 허위 출금전표를 만든 뒤 은행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2007년 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72차례에 걸쳐 2억 9000여만원을 챙겼다. 감사원은 “D씨는 인사이동으로 횡령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지출증빙서를 파기했다.”면서 “후임자도 2010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5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강도 특별감찰 착수 한편 감사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다음 달 초부터 고강도 특별감찰에 착수한다. 감찰 인력은 공직감찰본부 소속 100여명으로, 단일 감찰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감사원은 비위 개연성이 높은 100여명의 공직자를 선정해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공직자의 선거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5개 주요 거점에 상주감찰반도 설치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모범답안 아닌 ‘자신만의 사전조사서’ 준비하라

    모범답안 아닌 ‘자신만의 사전조사서’ 준비하라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치러지는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문각 남부행정고시학원 서형준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면접 경향을 분석하고 올해 전략을 소개한다. 최근 공무원면접시험은 갈수록 면접관과 응시생 간의 심리게임에 가까워진다는 평가다. 아무리 잘 정리된 내용을 발표하고 답변하더라도 목소리와 표정, 태도와 몸짓, 시선과 자세 등의 음성과 행동언어를 조화롭게 갖춰야 한다. 오랜 수험생활로 면접시험장에서 초긴장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실력과 무관하게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과도한 면접준비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답변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과 견해를 밝히는 것이 최선이다. ●직렬·조직따라 사전조사서 비중 작기도 지난해 치러진 국가직 7급 면접은 2010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공직관 검증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무원의 봉사·헌신 정신에 대한 검증이 비교적 폭넓게 이뤄지고,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해결 능력과 윤리·준법 의식이 중복 검증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이후 강화된 면접 응시자 사전조사서에서는 3개 정도의 설문 항목에 대한 경험형 기술을 하게 되고 면접관은 사전조사서에 기초해 상세하게 질문을 한다. 면접관의 질문은 사전조사서에 기초한 것이 80~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직렬이나 조에 따라서는 사전조사서에 기초한 질문 비중이 작고 공직지원 동기 및 문제해결능력과 위기관리능력 등을 묻는 질문이 주로 이루어진 곳도 있었다. 발표내용 작성장에서 조별로 같은 순번의 응시자들이 발표내용을 25분간 작성하게 된다. 신문에서 다뤄졌던 여러 사회적 문제와 현상 등이 문제로 출제되는데, 전형적인 서술형 문제는 아니며 구체적인 상황과 3~4장의 통계와 신문기사 등 첨부자료가 제시된다. 국가직 7급 면접은 면접 응시자의 필기시험 점수, 학력 등을 면접관이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방식과 행동중심의 역량면접을 기본으로 사전조사서 작성, 발표내용 작성, 발표면접 15분, 개별면접 20분으로 이루어진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면접 경향은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2010년 3월 행정안전부가 밝힌 면접의 기본 방침에 따라 공직관 검정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관 검정은 면접 평정요소 가운데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를 집중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공익에 대한 봉사·헌신, 윤리·준법 의식, 역사의식·헌법 정신 등을 검증한다. 특히 봉사·헌신 항목에 대해서는 봉사활동이나 남을 도운 경험의 질을 중요시한다. 즉 진정성과 자발성,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겸손의 미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면접에 앞서 수험생이 직접 쓰는 사전조사서는 국가직 면접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의 하나다. 2007년 이후 3개 내외의 설문에 대한 자세한 경험을 기술하도록 하여 심층질문의 기초자료로 삼기 때문이다. 사전조사서는 최근 수년간 3개의 설문항목에 대하여 상세한 경험을 기술하는 방식이 이어졌으며 올해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사전조사서 설문 항목이 3일간 각각 오전과 오후조가 다르게 제시되었다. 항목으로는 ▲자발적으로 남을 돕거나 사회 또는 집단을 위해 헌신한 경험(봉사·헌신) ▲어려움을 이겨내고 노력해서 성과를 이룬 경험(목표지향, 성취) ▲이해관계가 대립한 경우에 균형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 경험(팀워크, 의사조정능력) ▲긍정적인 행동으로 타인의 모범이 된 경험 ▲실패경험을 통해 배운 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경험 등 사전조사서 질문은 주로 개인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묻는 것들이 나왔다. 사전조사서의 질문은 수험생의 과거 경험과 행동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역량을 추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사전조사서는 모범적인 제3자의 경험이 아닌 자신의 솔직담백한 경험을 기술하는 것이 필수다. 사전조사서에 기초한 질문들이 심층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짓이나 과장보다 담백한 답변이 유리하다. 또 답안지 같은 느낌이 들거나 학원이나 면접교재에서 배운 지나치게 형식적인 답변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작성하는 것이 직렬이나 면접관들의 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사전조사서 질문 가운데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경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와 관리 방법’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한 대처’ ‘상사의 불법적 행동을 알게 되었을 때의 처리’ 등은 실제로 공무원이 되었을 때를 가상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므로 특별히 잘 준비해야 한다. ●오전·오후조마다 면접 주제 다르게 출제 발표면접은 지난해 다양한 주제들이 면접날짜, 오전과 오후조마다 다르게 출제되었다. 2011년 발표 주제들로는 ▲지역축제 폐단과 활성화 방안 ▲학력차별금지법 제정 논란 ▲이른바 하우스푸어 문제 ▲공적자금 투입문제 ▲역외 탈세 과세방안 ▲교정시설 내 휴대전화 반입금지 조치 ▲형사소송법 개정안 ▲중앙아시아 경제교류 확대방안 ▲산업재산권 분쟁제도(기술직) ▲친환경자동차(기술직) 등이었다. 발표주제는 시험문제처럼 논술식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와 통계자료 등 참고자료를 주고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한 상황형 작성과제를 준다. 서 강사는 “면접관은 수험생을 떨어뜨리는 지옥의 사자가 아니라 공무원으로 뽑아주는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응시자의 건강한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5급 공채 ‘토론면접’도 본다

    5급 행정공무원 2차 공채시험(행정고시)에 합격한 313명은 다음 달 16, 17일 이틀간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 선발인원은 259명으로 면접 경쟁률은 1.2대 1이다. 5급 면접에서 7급과 다른 한 가지는 토론면접이 있다는 것이다. 토론면접은 조별로 시험실로 이동하여 토론과제에 대해 약 10분간 검토시간을 준다. 이어서 면접위원의 지시에 따라 조별로 동시에 자율적으로 토론하게 된다. 토론면접은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루어진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무원 면접에서도 7급 공무원 면접과 마찬가지로 15분의 개인발표와 25분의 개별면접이 어어진다. 개인발표는 제시된 관련자료와 과제를 분석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형식은 7급과 같다. 사전에 개인발표 주제를 주면 발표문을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주어지며, 발표 뒤에는 면접관이 관련 질문을 하게 된다. 개별면접은 개인발표에 바로 이어서 이루어지며, 면접관에게 제출한 사전조사서와 관련한 내용을 주로 질문받고 답변하게 된다. 하지만 면접관에 따라 사전조사서 내용보다는 공직관 검증에 주로 개별면접 질문을 할애하기도 한다. 면접관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등 다섯 가지 평정요소에 따라 상, 중, 하로 평가하게 된다.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5개 평정요소 가운데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정하거나,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 평정요소에 대해 ‘하’로 점수를 매기면 면접에서 불합격하게 된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인터넷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28일 게시하며 원서 접수 시 선택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다. 5급 공무원으로 최종 선발되면 내년 4~6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올 12월까지 부처 배치를 받는 민간경력자 5급 공무원과 합동 교육을 받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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