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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 출신 7급 공무원 되기 쉬워진다

    지방대 출신 7급 공무원 되기 쉬워진다

    내년부터 지방대 출신이나 저소득층이 공무원에 입문하는 길이 더 넓어진다. 안전행정부는 28일 지방 학교 출신을 공직에 추가 합격시키는 ‘지방 인재 채용목표제’를 5급 공채에 이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7급 공채에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9급 공채의 저소득층 구분 모집 비율은 선발 예정 인원의 1% 이상에서 2%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방 인재 채용목표제는 지방 소재 학교 출신이 합격 예정 인원의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일정 범위에서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5급 공채는 합격 예정 인원의 20%에 지방 학교 출신이 미달하면 합격 예정 인원의 10% 이내에서 추가 합격시키고 있다. 2007년 처음 시작돼 2016년까지 시행되는 5급 공채의 지방 인재 채용목표제를 통해서는 그동안 1~3명만이 추가 합격했으나 2011년 5명, 2012년 9명, 2013년 8명으로 합격자가 확대됐다.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외무고시)에서도 2012년 1명, 2013년 2명 등 지방 인재 채용목표제를 통한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7급 공채의 지방 인재 추가 합격 비율은 5급 공채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5급 공채에서는 평균 합격선에서 3점이 모자란 수험생까지 추가 합격시키고 있는데 7급 공채는 5급보다 모집 인원이 많고 시험 종류도 다른 만큼 이를 반영해 추가 합격 점수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제 조항도 새로 생겼다.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의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하면 다음 해 1회에 한해 1차 시험이 면제된다. 면제되는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와 인증 시험 성적표를 제출하는 영어, 한국사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은 면제 대상에 국립외교원 수료 이후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되지 못한 사람도 포함한다. 그동안 사법시험은 1차 시험에 한 번 합격하면 다음 차례의 1차 시험은 면제받는 조항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5급 공채에는 면제 조항이 없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3.9대 1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3.9대 1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83.9대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2~16일 2014년 7급 공채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730명 선발 예정에 총 6만 1252명이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630명 모집에 7만 1397명이 접수해 11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통상 공채 지원자들은 7, 9급에 동시에 지원하는데 올해는 9급 시험이 먼저 시행됨에 따라 7급 응시를 포기하는 지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안행부는 풀이했다. 7급 시험이 먼저 시행된 지난해의 경우 7, 9급 동시 접수 인원이 5만 5000명 수준이었으나 9급 시험이 먼저 시행된 올해는 4만 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야별 경쟁률은 행정직군이 92.7대1, 기술직군이 49.1대1로 나타났다. 모집 단위별로는 검찰직이 가장 높은 49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7명으로 크게 감소한 까닭이다. 반면 공업직(화공:장애)에는 1명 선발 예정에 8명이 원서를 접수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공직사회가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인 전문성 부족과 민관 유착 관행이 또다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다. 잦은 순환보직의 영향으로 안전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해양 부처에서 퇴직한 관료들이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산하기관에 들어가 공직 인맥을 악용해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관리자급 채용 제도인 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5급 공채) 선발 규모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채용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5급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고 민간 전문가를 공직에 많이 데려오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5급 공채 존폐 여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무원 인재를 선발하고 이익 집단화된 5급 공채 출신 공무원들의 카르텔 문화 극복을 위해 시험 전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5급 공채 폐지가 ‘관피아’ 척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제2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퇴직 공무원들의 엄격한 취업 관리가 우선이라 맞서고 있다. [贊] 김재일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관피아 등장·‘사다리’ 역할 무색…민간 경력자 채용해 폐해 척결을 국민 대부분이 행정고시로 알고 있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1973년 전형에 학력 제한 조건이 폐지됨에 따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인재 선발 방식’으로 인식돼 왔다. 가장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엘리트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정부패와 같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동해 왔으며, 길고 어려운 고시 공부 기간 동안 국가행정에 대한 열정은 높은 충성심으로 연결됐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나 국립외교원처럼 공적 또는 사적 교육비의 투입 없이 검증된 엘리트 계층의 인재를 확보해 공직사회에서 일정한 질적 수준의 확보도 가능하게 했다. 엘리트 집단 내 경쟁을 유도해 고시 합격 동기 및 선후배 간 건전한 경쟁체계를 형성, 국가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한민국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고시 제도가 최근 공직윤리를 저버린 일부 관료를 일컫는 신종어인 ‘관피아’의 등장과 함께 ‘왜 폐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피아는 ‘관료+마피아’의 합성어로 관료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형성돼 범죄집단 마피아와 유사한 행위를 저지르는 조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피아란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특정 지역에서 상인들에게 ‘보호’라는 명목으로 갈취행위를 하는 집단이며, 구성원은 마치 가족처럼 유기적이다. 따라서 관피아는 자신들이 속한 관료 집단이 관리하는 유관 단체들을 보호해 주고 거기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되면서 고시 폐지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시 제도가 가지고 있었던 경제적 및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다리 역할론은 최근 합격생들의 50% 정도가 특목고·자사고 및 강남 지역 고교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그 취지가 퇴색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근래에는 주거비, 생활비, 학원비 등 매월 수백만원이 투입돼야 합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공직 내 고시와 비(非)고시의 이분법적 분류를 통해 고시 출신 간 경쟁보다는 기수별 승진과 전보를 통한 공직 문화의 나눠먹기식 폐쇄성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만을 통해 합격해 외부와의 교류 부족으로 발생하는 환경과의 부적합성은 사회 변화에 대한 낮은 대응성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시 제도 폐지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를 지적하지만 민간 경력자 채용은 민관을 넘어 세계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성이 입증된 가장 보편적인 채용 방식이다. 또 국가 발전을 위해 엘리트 인재의 획일적 선발의 필요성은 정부와 관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경제개발 시대에는 적합한 제도였지만 지금처럼 다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민관 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 새로운 인재가 항상 영입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공직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관피아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길이다. 물론 모든 고시 출신 공무원이 관피아는 아니다. 하지만 한 방송 매체의 조사에서 보도됐듯이 전 공공기관 임원의 약 50%가 관료 출신이라는 것은 관피아 문제가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학연, 지연, 심지어는 ‘흡연’까지도 중요한 인맥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관계중심적 사회(원칙보다는 상황적 요인이 핵심가치)에서 고시 출신이라는 동질성으로 종적(부처 내), 횡적(부처 간)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엘리트 카르텔’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년간 유지돼 온 고시제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反]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청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 책임 돌리기에 불과…엄격한 퇴직 관리서 해법 찾아야 많은 언론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이른바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와 함께 관료사회 개혁을 위해 ‘고시’로 통용되는 5급 공무원 공채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 방안이 담고 있는 논리는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관료들의 전문성 결여와 민관 간 유착 문제가 5급 공채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즉 매년 일정 시기에 학력과 경력의 제한이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하는 5급 공채가 분야별 전문가의 공직 진입을 어렵게 하고, 공채 기수별 집단주의로 변질돼 이들이 고위직으로 갈수록 하나의 거대한 ‘관료 이익 집단’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진단과 해법은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잉태하는 긁어부스럼식 해법이다. 우선 이 대안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비난의 화살을 정치권으로부터 관료 사회로 향하게 하는 정치권의 ‘관료 때리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는 행정규제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대기업이나 이익 집단의 이익에 충실한 법률과 정책 양산을 주도한 정치권이 있다. 정치권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엉뚱한 해법을 내놓은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너무나 논리가 박약한 해법을 들고 나온 셈이다. 설사 범위를 좁혀서 세월호 참사 발생 원인을 관료 집단의 책임으로 규정하더라도 이 사건에서 드러난 민관 간 유착과 관료 부패 문제는 공무원 채용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엄격한 퇴직 관리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관피아 문제는 고위 관료들이 퇴직 후 과거 자신들이 감독하고 규제하던 민간 기업이나 협회에 재취업함으로써 정부 규제의 칼날을 무디게 하거나, 민간 기업과 협회에 유리한 법령과 정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제도화되고 집단화된 관료 부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일로 불거진 5급 공채 폐지론의 논리는 이런 관피아의 문제가 5급 공채에서 비롯된다는 것인데, 5급 공채 제도가 폐지되면 7급 공채 출신이나 민간 경력자 출신 관피아가 새로 형성될 것은 자명하다. 관피아나 민관 간 유착 관계가 생겨나는 것은 민간 기업이나 협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부 규제를 없앰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료 영입 전략과 퇴직 고위 관료들의 탐욕이 맞물려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5급 공채를 폐지하거나 대폭 줄이고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면 이번 세월호 사태에서 나타난 관료의 비전문성과 무능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근거가 박약한 낙관론일 뿐이다. 정부의 업무 중에는 오히려 민간 부문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전문가를 찾을 수 없는 분야가 더 많다는 점, 민간 경력자 채용 과정에 참여해 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오랫동안 민간 기업에 근무한 경력자들은 학교를 갓 졸업한 5급 공채 신입 공무원에 비해 오히려 공익과 봉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박약한 경우가 많다는 점, 과거에 민간 경력자 특채 제도가 정실 임용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가 있어서 지금도 일반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은 민간 경력자 채용 제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이다. 정부가 내놓은 5급 공채의 축소와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 방안은 공직의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개방성과 경쟁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것이지만, 이른바 관피아 문제의 척결을 위한 대안으로써는 틀린 해법이다.
  • 현직 서울시 7급 공무원 “마녀정권” SNS 비난 글

    서울시 7급 공무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서울시와 시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직원의 글의 적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7급 공무원인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를 ‘마녀정권’, ‘무능부패 정권’ 등으로 규정한 원색적인 비난과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글을 하루에 많게는 7~10개씩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페이스북에는 “박근혜가 반신반인이냐. 제발 이런 기사로 박근혜를 신격화하고 동정론 유발하는 썩어빠진 작태를 그만두어라”, “사고 나서 한 달 만에 담화문 읽기, 수첩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적고 “박그네(박 대통령)가 한 일…버스 타고 부정 개표하기, 검찰시켜 통진당 빨갱이 만들기, 걱정원(국정원 비하 표현) 시켜 탈북자 간첩 만들기, 개누리(새누리당 비하 표현) 시켜 국민 종북 만들기” 등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정원, 새누리당도 비난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 가까이 되는 김씨는 당초 직업 정보란에 공무원이란 사실을 공개했다가 현재는 비공개로 바꿨다. 김씨의 페이스북 내용을 본 시민들 중 일부는 서울시와 시선관위에 김씨가 국가공무원법이나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 같다며 지난 16일 민원을 제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2014 공직열전]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은 입법조사관들의 보좌를 받아 법률안, 예산안, 청원 등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에게 제공한다. 이들이 작성한 검토보고서는 의원들의 판단에 중요한 척도가 된다. 현재 상임위 전문위원은 수석전문위원을 빼고 모두 21명. 행정부 2급 상당인 국장급 대우를 받는다. 대부분의 위원회는 수석을 제외하고 1~2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수석 1명과 전문 3명 등으로 구성된 법사위는 예외다. 각 상임위에서 올린 법안을 검토해야 하는 탓에 다른 위원회보다 몸집이 크다. 법사위 전문위원 3명 가운데 2명은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왔다. 강남일 전 부장검사와 심태규 전 부장판사는 전문위원 가운데 단 두 명인 ‘외부 출신’이다.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기획통이자 특수통인 강 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금융조세조사 1·2부장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주가조작사건, 재향군인회 비리사건 등을 파헤쳐 이름을 날렸다.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중희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과 함께 사법시험 33회의 선두권으로 꼽힌다. 심 전 부장판사는 서울고법 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균형감이 뛰어난 법원의 엘리트다. 국회사무처 출신으로 법사위에 버티고 있는 정재룡 위원은 재경위와 법사위에서 조사관으로, 법제실에선 과장으로 일했다. 국회 업무의 양대 축인 법제와 예산 분야를 모두 거쳤다. 과묵하면서도 명쾌한 결론을 제시하는 검토보고서 등 법제 분야의 전문성이 탁월하다. 꼼꼼함과 균형 감각으로 연구모임인 법제연구회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만든 대법원 소관 예산안 및 결산 검토보고서는 대법원에서 ‘예산 교과서’란 호평을 받았다. 정무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비교적 영역이 넓은 위원회에는 각각 2명씩의 전문위원이 배치돼 있다. 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 등은 각각 수석 1명에, 전문 1명의 ‘2인 위원 체제’다. 정보위·여성가족위·윤리특위는 수석전문위원만 있다. 검찰과 법원에서 파견 나온 2명을 빼고 나머지 전문위원은 입법고시와 일반공채로 채워져 있다. 입법고시 10회와 12회가 각각 4명씩으로 주축이다. 7급 공채도 5명이나 된다. 7회~11회도 각각 1명씩 있고, 9급 공채도 2명 있다. 김승기 기획재정위 위원은 국회의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국제국장 등을 거치며 야무진 일솜씨를 인정받았다. 재경위·정무위 등에서 금융·재정 문제에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보여왔다. 지난해 연말까지 진통을 겪었던 세법심사 과정에서 진중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를 평가받았다. 이용준 외교통일위 위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할 일을 다 챙기고 처리하는 실력파. 원만한 성격에 두루두루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무처의 에이스다. 재경위, 산업자원위 등 경제 분야를 두루 거치며 예산 및 법제실무의 경험을 쌓았다. 국회예산정책처에 일할 때 국가재정사업평가 업무를 구축하는 등 신설 부서의 기반을 다졌다. 권기원 국방위 위원은 과장급 시절 법제처에 파견돼 재경부 담당 법제관을 거쳤고, 건교위 및 산자위 입법조사관 등으로 일한 법제 전문가.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과 국가지리정보체계법 등의 제정에 기여했다. 외통위 전문위원 시절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원만한 통과에도 역할을 했다. 박수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은 해양 관련 업무에 자청할 만큼 관심이 많다. 언론계장 등으로 근무하며 언론 감각을 다졌고, 언론계에 지인이 많다. 국회공무원의 입법이론과 법제실무에 관한 ‘입법총론’, ‘입법과정론’ 등 입법학 분야 연구서적을 펴낼 정도로 전문성도 단단하다. 같은 위원회의 최진호 위원도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의전과장과 국제협력과장, 의원외교정책심의관 등 국제국 업무를 두루 거쳤다. 관리국장으로 치밀한 행정업무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림 안전행정위 위원은 안행위와 전신인 행정자치위, 내무위에서 10년을 일한 안전행정 분야 전문가. 정치개혁특위와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오래 참여해 선거법에도 조예가 깊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음회는 국회사무처입니다
  • [열린세상] 이젠 현장중시 공직사회 제대로 만들어야/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차관

    [열린세상] 이젠 현장중시 공직사회 제대로 만들어야/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차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잔인한 사월의 아픔과 참담함은 계속되고 있다. 감추고 싶었던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세상에 드러난 현실 앞에서 우리 모두는 당황하고 무력감마저 느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룩한 세계 유일의 국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세월호 침몰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우리의 성공담이었던 ‘빨리빨리’라는 압축성장의 잿빛 그림자가 암울하게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세월호 수습과정을 보면서 우리 사회는 모래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한 현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직사회는 국민들로부터 무능 집단으로 지탄받고 있다. 개발연대의 주역이었던 공직사회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되었을까. 세월호 참사에 국한된 현상일까? 불행히도 일시적,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100세 시대의 조기퇴직과 미래불안, 글로벌 시대의 전문성 결여, 국회와의 관계변화 등으로 공직사회의 자신감과 책임의식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약화돼 왔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개방, 유통되는 네트워크 사회는 공직사회의 무기력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다. 세월호 참사로 실추된 공직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대로 봉사하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자체 역량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현장중심형 공직사회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 30여년간 공직사회에 몸담았던 필자로서는 죄인된 참담한 심정으로 유구무언이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없어야 한다는 간절함과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일하는 공직자들을 위해 몇 가지 의견을 보탠다. 첫째, 5급 임용시험(소위 행정고시)을 축소,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과거 고시제도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실증적 점검이 필요하다. 5급과 7급 합격자의 학력이나 행정능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7~10년 이상 소요된다. 몇 년씩 고시준비를 하더라도 합격만 하면 5년 이상이 보상되니 수만명의 청년들이 고시에 매달린다.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청년층의 빠른 사회진출은 장려돼야 한다. 공직자의 퇴직연령도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고시임용(5급) 후 1급까지 4단계 승진체계를 7급 임용 후 1급까지 6단계로 늘리고, 우수 근무자의 승진연한을 축소해 공직사회의 경쟁을 촉진한다. 7급 임용 후 일정기간의 현장근무를 의무화하고, 승진 시마다 일정기간 현장 근무토록 한다. 둘째,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사농공상의 전통은 현장형, 전문형 공무원보다는 보고형, 총론형 공무원을 양산하고 있다. 대형사고가 나면 현장기관은 5~7개가 넘는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현장에 권한과 책임이 없으니 의사결정은 늦어지고 상부지시는 총론적이고 애매할 수밖에 없다.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상부보고보다는 사태수습이 우선되도록 한다. 총리실, 예산실, 감사원과 같은 국정조정기관은 자체 신규임용보다는 일정기간 현장근무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확대해 현장근무를 장려한다. 셋째, 부처 칸막이를 철폐한다. 민간부문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현장중심으로 바뀐 지 오래다. 반면, 공공부문은 채용되기가 어렵지 일단 채용만 되면 만사형통이다. 자기 부처의 조직, 인력, 예산을 늘리고 권한을 확보해야만 존경받는 상사가 될 수 있다. 실·국장 등에 대해 직원인기투표를 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하기도 한다니 공복의식은 온데간데없다. 종합행정이 이뤄지는 현장단위에서 부처 칸막이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부처 간 인사교류를 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넷째, 공직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전문가 임용을 확대하되 철저한 성과평가를 통해서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한다. 현행 1년단위 보직이동을 2+2년 단위(예 : 2년간 농림예산, 2년간 농림정책)로 전환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국회의원의 등용문은 넓히되 선거를 통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선거구로의 개편도 검토한다.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무원의 삶(公生)이 국민과 더불어 발전하는 삶(共生)이 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7급 신화’ 꿈꾸는 강원맨 출생·사회생활 모두 강원서…”지역 꿰고 있어 도지사 적임”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뼛속까지 ‘강원도맨’임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랐고 강원도에서 공부했으며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모두 보낸 강원도 그 자체다. 그가 ‘강원도 아리랑’을 애창곡으로 꼽을 정도로 강원 사랑이 유별난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그는 “강원 토박이로서 지역 구석구석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강원지사 적임자”라면서 “강원도산(産) 7급 공무원의 신화를 이뤄 내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최 후보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8월 강릉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감자 한 톨을 온전히 먹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어린 나이에 매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 산 저 산으로 먹거리를 찾아 헤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고 농사일도 도왔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중노동을 하는 바람에 삐쩍 몸이 마른 그에게 친구들은 ‘뼈다귀’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공부를 잘했던 최 후보는 명문 강릉고에 입학했다. 고교 졸업 후 서울로 유학 갈 형편이 못 된 그는 강릉에 있는 관동대에 입학해 경영학을 배웠고, 춘천에 있는 강원대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최 후보는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터는 강원도청이었다. 그는 대형 국제 행사인 강원국제관광박람회조직위 총괄기획부장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도 기획관, 환경관광문화국장, 산업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8년 12월 정무부지사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최 후보가 공무원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뀐 36년간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는 강원도의 문제점과 가능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고 자부한다. “도지사로서 해야 할 일, 강원도가 가야 할 길이 너무나 확연히 보였기에 도지사가 되는 것은 하늘이 준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변이다. 최 후보는 마침내 2011년 4월 27일 치러진 강원지사 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선전했지만 인지도를 앞세운 MBC 사장 출신의 엄기영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일 잘하는 그를 세상이 내버려둘 리 없었다. 그는 2011년 7월 강원랜드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행성 도박장 이미지의 강원랜드를 ‘에버랜드’와 같은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포부였다. 최 사장은 모든 것을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장인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를 가족 여행객을 위한 명품 복합 레저타운으로 바꿔 놓는 데 집중했다. 그가 도입한 각종 문화공연, 불꽃놀이쇼, ‘하늘길’ 산책로 조성,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개최 등을 통해 강원랜드의 이미지는 속속 변모했다. 결국 최 후보는 3년간 강원랜드 사장으로 일하는 동안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 수상 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공인받는다. 최 후보는 늘 자신의 장점을 ‘경청’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각별히 경청하면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재선 도전장 낸 ‘소탈맨’ 해직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거쳐 방송사 최고 자리에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는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출신으로 최연소 MBC 사장에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나이 48세. 갓 쉰도 되지 않은 나이였다. 해직 기자 출신이 노조위원장을 거쳐 방송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최문순 쓰나미’라 불렀다. 최 후보는 6·25 전쟁 직후인 1956년에 태어나 강원 춘천군 신동면 정족 2리 산골마을에서 자랐다.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최 후보는 어려서부터 성실성이 몸에 뱄다고 한다.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최문순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춘천고에 다니던 1972년 박정희 정권이 10월 유신을 단행하자 친구와 함께 반대운동에 나섰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학생운동을 계속했다. 1984년 최 후보는 MBC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남부럽지 않은 직업이었지만 전두환 정권이 관리·통제하는 언론 환경은 그를 힘들게 했다. 시위 현장에 취재차 나가면 대학생들은 그에게 돌을 던졌다. 최 후보가 언론 민주화에 뛰어든 건 1995년 MBC 노동조합의 탄생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노조위원장을 지내던 최 후보는 1년여 만인 96년 회사로부터 1년간 해직을 통보받는다. 같은 해 3월부터 40일간 ‘공정방송’을 부르짖으며 파업에 돌입한 게 해직 이유였다. 그는 복직 후에도 노조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고 2000년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돼 언론 민주화에 앞장서게 된다. 최 후보의 ‘관운’은 계속됐다. 2005년 부장대우의 직급에서 일약 MBC 방송국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노조위원장 출신의 경영능력에 의심을 보냈다. 하지만 최대한 현장에 창의력과 자율을 부여한 최 후보의 경영방식은 ‘무한도전’, ‘대장금’, ‘주몽’, ‘이산’ 등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노조위원장과 방송사 사장을 두루 경험한 최 후보의 특이한 이력은 정치권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은 최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맞설 인물로 꼽았고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비례대표 10번 자리를 줬다. 최 후보가 ‘정치인 최문순’으로 국민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건 2011년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때다. 최 후보는 비례대표직을 내려놓고 ‘MBC 선후배 대결’로 불린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나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4.52% 포인트(5971표) 차이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최 후보는 “30여년간 선후배로 지내온 엄 후보와의 맞대결을 꺼렸지만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해 승낙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소탈함과 친근함’으로 꼽는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90도를 넘어 10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할 정도로 겸손하게 보이려 애쓴다. 투박한 외모로 ‘감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최 지사는 2011년 도지사에 당선된 후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도루묵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하며 판촉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지키려 노력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직 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년을 평가해 주시고 앞으로 4년을 더 맡겨도 괜찮을지 판단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하며 재선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역인재 100명 중앙 공직자 꿈 이뤘다

    지역인재 100명 중앙 공직자 꿈 이뤘다

    “좋은 건축가가 좋은 집을 짓듯 좋은 정책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 기술 분야에서 합격한 현수찬(27·제주대 건축학과)씨는 대학 진학 첫해인 2005년부터 공직 진출을 꿈꿨다. 교내 동아리 건축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제주에 있는 중문관광단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사하다 보니 관광·산업단지를 발전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공직 입문 전 현씨는 현장 실무 경험을 쌓고자 2010년 한 건설회사에 인턴 자격으로 들어가 건축계획서, 설계변경서 작성 등의 실무를 배웠다. 2012년에는 한국마사회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며 시설물 관리 방법과 건설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익혔다. 현씨는 “인턴 활동을 통해 쌓은 현장 경험들이 공직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자연과 공존하는 국토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전행정부는 우수 지역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2005년에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를 도입했다. 안행부는 시행 10회째를 맞은 올해 총 100명이 예비 7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고 8일 밝혔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는 전국 474명의 학생이 대학교 총장 추천을 받아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검사(PSAT), 면접 등을 거쳤다. 현씨와 나란히 기술 분야에 합격한 권연주(23·경북대 조경학과)씨는 “대구 공군기지 인근에 살면서 소음 피해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보니 군부대 인근을 포함해 거주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싶었다”면서 “공무원이 된 이후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주거 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씨는 지난해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 2인 1조로 참가해 7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권씨는 공장부지 유형 및 규모별로 녹지를 조성해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권씨가 대구산업단지를 10차례 넘게 답사하면서 분주하게 땀을 흘린 결과다. 행정 분야에 합격한 박혜연(25·공주대 지리교육과)씨는 봉사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교외 활동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했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2009년에는 한국창의과학재단 주최로 섬 지역에 찾아가 4박 5일 동안 과학캠프를 열어 아이들과 물로켓을 쏘아올리는 등 여러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박씨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때 2개월 동안 인력관리 업무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공무원이 돼서도 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격자들은 1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에서 견습근무를 한 뒤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제2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국사시험) 접수가 지난 6일 마감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시험은 최근 ‘국민 시험’으로 떠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15만 7015명이 응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34만 802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는 첫 시험이었던 지난 1월에만 10만 9218명이 응시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한국사시험은 국사편찬위에 의해 2006년 도입된 뒤 2012년부터 해마다 네 차례씩 치러지고 있다.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국내 학교 교육에서의 한국사 위상 추락에 대한 고민이 시험 도입의 이유가 됐다. 한국사시험의 큰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 혜택에 있다. 국사편찬위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합격자에게 다양한 특전을 부여해 응시생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시험 횟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 임용고시 응시자격을 주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행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에 대한 추천자격 요건을 부여해 더 높은 응시율이 예상된다.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은 공직 내 지역 대표성 강화와 지방대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안행부가 2005년부터 마련한 시험이다. 이 밖에도 국비 유학생과 해외 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 연구요원(병역) 선발 때 치러야 하는 국사 시험을 한국사시험 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일부 공기업 및 대기업에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응시자를 선발하겠다며 사원 채용과 승진에 한국사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사시험이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 잡으며 덩달아 관련 학원 강의와 동영상 강의의 수강신청도 쏟아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한국사시험의 특전이 다양해짐에 따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사 강의 개설에 대한 문의와 관련 교재 구입도 2~3년 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교원 임용시험을 위해 한국사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씨는 “예상문제에 대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2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좀 더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암기방을 활용하거나 강의와 독서실 자습을 병행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초·중·고급으로 나뉘는 한국사시험은 초급이 40문항의 4지택1, 중·고급이 50문항의 5지택1로 구성돼 있다. 100점 만점에 60~7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인증시험의 성격이다. 최근 합격률은 평균적으로 5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시험 출제유형은 ▲역사 지식의 이해 ▲연대기의 파악(역사사건 및 상황의 시대순) ▲역사 상황과 쟁점의 인식 ▲역사자료의 정보해석 및 분석 ▲역사 탐구의 설계·수행 ▲결론의 도출과 평가 등이 혼합돼 있다. 급수에 상관없이 출제 범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제23회 시험은 다음 달 10일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8월 9일 제24회, 10월 25일 제25회 시험이 각각 예정돼 있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며 “한국사시험을 통해 올바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스타공무원] 박동혁 여가부 가족지원과장

    [스타공무원] 박동혁 여가부 가족지원과장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과 학교, 합동분향소 등에 돌봄상담 부스를 설치해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긴급 가족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지만 노력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고, 좀 더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낍니다.” 아이돌봄 및 위기가족 지원업무를 맡은 여성가족부 박동혁 가족지원과장의 요즘 심정이다. 그는 침몰사고 이후 상황을 취합 조정하느라 야간·휴일 근무가 이어져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생각하면 피곤할 수 없단다. 이번 사고 관련 돌봄 및 심리정서 지원 등 이용은 차츰 늘어나 하루 평균 100여건에 이른다. 박 과장은 “충격적인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예전에는 피해자 개인 지원 위주였으나, 이제는 가족 차원의 접근과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피해 장병과 가족 지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위기가족 지원서비스를 30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행한다. 긴급 가족돌봄 및 상담 등 초기 단계부터 가족기능 및 정서 회복 지원 맞춤서비스를 거쳐 사회활동 지원까지 3단계로 돼 있다. 박 과장은 한부모가족 지원사업도 총괄한다. 한부모가구는 지난해 전체 1820만 가구 중 9.4%인 171만 가구이고 그중 75%가 여성이다. 저소득층이 많으나 정부 지원 대상은 이 가운데 13%인 22만여 가구에 불과하다. 앞으로 지원대상과 지원액, 임대주택 지원을 늘리는 등 한부모가구의 실질적 자립 지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란다. 박 과장은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을 추진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공포된 것을 보람으로 기억한다.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설치, 내년 3월부터 양육비 이행을 지원한다. 2012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 83%가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고, 양육비 청구소송 경험자는 4.6%에 불과하다. 법원에서 양육비 지급 결정을 받아도 실제 이행 비율은 지난해 24.3%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박 과장은 1990년 총무처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민권익위원회 창립 멤버로 근무하다 확대개편 직전인 2004년 여가부로 왔다. 29년 전 사고로 요추를 다쳐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불편하지만, 휠체어를 타며 오래 병원생활을 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행복하다”며 웃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현재 수도권 지역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6급·지방세무직)씨는 주민들에게 지방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부수적인 일도 많다. 체납된 세금을 받기 위한 독촉, 압류, 차량번호판 영치, 체납자 명단 공개뿐만 아니라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탈루, 은닉된 과세 대상을 발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김씨는 “세무 업무 자체를 완벽하게 하겠다고 벼른다면 허다한 날을 야근과 주말 근무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씨는 “그렇게까지 일에 매달릴 정도로 근무 의욕이 생기는 여건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세무직이 아무래도 소수 직렬이고, 세무 부서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각될 만한 업무를 하는 사업 부서가 아니다 보니 근무평정, 진급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며 “행정직 공무원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받고 소외된다는 인식이 지방세무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강하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서 지방세수 환경이 당장 좋아지기 힘든 점을 감안, 각 지자체에서는 최근 체납된 지방세 징수를 강화해 세입 여건을 개선하는 분위기다. 지방세 체납액은 연평균 3조원 규모다. 하지만 지방세 체납액 징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2008년 9279명에서 2012년 9051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세무행정 업무는 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업무량 증대와 함께 심각한 인사 적체 역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지방세무직 공무원은 6~9급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직(다른 직렬로의 이동) 시험을 보지 않는 이상 지방세무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5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일반행정직으로 전환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공무원은 광역단체(특별·광역시·도) 단위에서는 계장, 기초단체(시·군·구) 단위에서는 과장 직위를 맡는다”면서 “과장, 계장이 되면 일반행정 업무를 수행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세무직이 5급으로 승진하면 일반행정직으로 직렬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반행정직 공무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은 5급 이상으로의 승진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방세무직 공무원 전체 현원에서 6·7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6%에서 2012년에는 80%로 뛰었다. 인력 구조가 피라미드형이 아닌 항아리형으로 굳어지면서 인사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 또한 낮은 실정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방세무직 공무원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1.4%가 직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0.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군(57.4%) 소속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렬로의 전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는 전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직무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군(81.9%)에 있는 지방세무직들의 전직 의사가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기현 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1994년 부천시 지방세 비리 사건을 계기로 지방세무 직렬이 신설되면서 세무 전문 인력이 들어왔지만 인력 정체, 승진 기회 축소 등으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직렬 신설 초기만 해도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 논란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날이 악화되는 지방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세무직의 인사 적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지방세무직 최상위 직급을 5급으로 조정하고 연도별로 지방세무직 신규 충원을 지속 추진해 8~9급 공무원 임용을 점차적으로 늘리는 등 기형적인 인력 구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수사관들 “수뇌부가 인사권 행사·노조 봉쇄 꼼수”

    검찰 내부가 기능직 공무원의 검찰직(수사관) 전환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의 반발이 노조 설립 분위기로도 확산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기능직의 검찰직 전환에 반대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인사상 불이익과 채용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검찰청이 지난달 14일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검찰공무원 직종 개편에 대한 정책결정 안내’에 따르면 기능직은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3개 과목 시험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검찰직 6, 7급까지 임용될 수 있다. 반면 수사관들은 국어, 영어, 국사,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5~6개 과목에서 평균 9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경쟁률도 보통 100대1을 웃돈다. 수사관들은 이프로스에 “평등·기회 균등의 원칙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검찰에서 깨지고 있다”, “7, 8급 기능직 1447명 중 절반이 전직한다면 723명의 7, 8급 수사관이 생기는데 승진을 대기하고 있는 기존 8, 9급 수사관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등의 내용을 실시간 올리고 있다. 각종 ‘패러디’물까지 쏟아내며 검찰 수뇌부를 비판하고 있다. 수사관들이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검찰 수뇌부가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노조 설립을 못하도록 검찰 내에 행정직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정부부처처럼 기능직을 검찰직이 아닌 행정직으로 전환하면 되는데 검찰 수뇌부가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현 검찰청법에는 ‘검찰직렬’뿐이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내에서도 행정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행정직을 만들면 이들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은 안전행정부에 있어 검찰이 행정직과 검찰직으로 이원화돼 일사불란한 지휘가 어렵고 노조 설립도 가능해져 수뇌부에서 거부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은 노조에 가입할 수 있지만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직은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못 박고 있다. 복수의 수사관들은 “행정직을 만들어 기능직을 검찰직이 아닌 행정직으로 전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검찰 수뇌부는 노조 설립을 두려워하지 말고 검찰 내에 행정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없는 것을 만들라고 하면 문제겠지만 이미 경찰은 수사직과 행정직으로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다”면서 “검찰청법을 개정해 행정직을 만들어 기능직을 행정직으로 바꾸면 기능직의 복지는 물론 수사관들의 사기 진작도 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행정직은 안행부 소속이 되는데 이들에 대한 인사권, 보직순환에 대한 명령권 등 인사 권한을 검찰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울릉군 “5년 근무 안 하면 전출 못 간다”

    울릉군 “5년 근무 안 하면 전출 못 간다”

    경북 울릉군이 직원들의 무분별한 전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군은 직원들의 전출 제한 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등의 새로운 전출 운영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과도한 전출로 직급별 비율 불균형이 발생하고 업무의 전문성 결여, 행정력 약화 등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조치다. 군은 또 전출 가능 기한이 도래하면 전출 대상자의 경력, 평정, 업무성과 등을 평가해 선발하기로 했다. 군의 경우 최근 10년(2004~2013년) 새 신규 임용 인원이 334명이지만 전출 인원은 237명에 달했다. 전출 인원이 신규 임용 인원의 70%를 넘은 셈이다. 연평균 전출자가 23.7명에 이르며, 특히 2010년에는 47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출 제한 기간을 초과한 인원도 89명이나 된다. 이는 도내에서 전출 직원이 많은 봉화군과 울진군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출자가 지나치게 많아 7급 이하 일반직 직원의 경우 근무연수 6년 이상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2%로 나타났다. 업무 공백은 물론 조직의 사기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는 공무원 수험생들이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시험 경쟁률이 낮은 울릉군 공채시험을 위해 울릉도로 주소를 옮겨 합격한 뒤 ‘지방 공무원법 임용령’이 규정한 3년의 근무 기간이 지나면 정치권 등 각종 인맥을 총동원해 연고지나 희망지를 찾아 육지로 전출하기 때문이다. 턱없이 낮은 벽지 수당, 울릉도의 열악한 교육과 문화 여건, 자녀 교육 문제, 높은 물가, 주거 문제 등이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군은 새로운 제도 운영으로 과거 혈연·지연·학연 등을 통한 전출이 줄고 투명한 인사 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군청 안팎에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무제한적 전출을 막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섬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심각한 전출 현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새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인사 청탁자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울릉군을 비롯해 영양·봉화·청송·울진·영덕군 등 도서 및 산간 오지에 주소를 둔 주민에 한해 해당 지역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타 지역 출신자들이 공직에 대거 진출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간제 공무원시험 ‘경단녀’ 몰려

    시간제 공무원시험 ‘경단녀’ 몰려

    올 상반기에 208명을 모집하는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에 주로 30~40대 여성들이 몰리면서 평균 2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17~26일 응시원서를 접수한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총 5084명이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응시자 가운데는 30~4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아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시간제 공무원 모집에 많이 응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원자 성비는 여성이 74.3%로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7.5%, 20대 12.5%, 50대 4.5% 순이었다. 부처별로 감사원이 4명 선발에 310명이 지원, 최고 경쟁률인 77.5대1을 기록했다. 이어 국방부가 2명 모집에 105명이 지원해 52.5대1, 교육부가 10명 모집에 511명이 지원해 51.1대1을 나타내는 등 인기를 누렸다. 시간제 공무원을 58명으로 가장 많이 뽑는 경찰청은 139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4.1대1이었으며, 30명을 뽑는 고용노동부는 36.3대1이었다. 선발 직급별로는 148명을 뽑는 9급에 4236명이 몰려 28.6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직급이 높을수록 경쟁률은 떨어져 26명을 모집하는 8급은 18.3대1, 16명을 뽑는 7급은 15.1대1, 8명을 뽑는 6급은 6.3대1, 6명을 뽑는 5급은 8.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안행부 관계자는 “원서접수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한 전화상담실로 40~50대가 응시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많아 시간선택제 공무원 공채에 대한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관련 근무경력, 학위 또는 자격증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며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오는 21~25일 서류전형을 거쳐, 5월 29~31일 면접시험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6월 27일 발표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풀 261명 선발

    공무원 육아휴직자가 매년 2000명 이상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대체인력 선발에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1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원이 발생했을 때에 근무하는 대체인력 풀을 261명 선발한다고 밝혔다. 대체인력 풀은 안행부에서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일괄 선발해 각 기관에서 일반행정이나 사무운영 등 공통업무 분야에 활용하게 된다. 기관별 전문 분야는 ‘나라일터(gojobs.mospa.go.kr)’의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해당 기관에서 직접 뽑는다. 선발된 인력은 각 기관에서 휴직자나 휴가자가 생기면 면접을 거쳐 한시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되며, 업무대행 기간에는 공무원 신분을 가진다. 한시임기제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주 15~35시간으로 7급 공무원 업무를 하면 월 급여 150만원, 9급 업무는 120만원 정도를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계약직 변호사 되기도 ‘바늘구멍’

    지자체 계약직 변호사 되기도 ‘바늘구멍’

    정년 보장이 안 되는 공공기관들의 변호사 공개모집도 하늘의 별 따기가 돼 가고 있다. 로스쿨 등으로 변호사 숫자가 급증하면서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지자 변호사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점점 심해져 경쟁률이 30대1을 넘는 곳도 있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법률 상담 변호사 1명 공개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로스쿨 출신은 물론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응시했다.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자도 있었다. 도교육청은 2012년 변호사 선발 때 원서를 낸 8명 가운데 4명만 면접에 응시해 이번에도 상당수가 면접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명이나 면접장에 나타났다. 지난 26일 A씨가 최종 합격했지만 계약직에 연봉 4100여만원의 ‘열악한’ 조건이었다. 공무원으로 따지면 6급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2년이 채 안 된다. A씨가 더 근무하려면 1년 단위로 재계약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원서를 냈다”며 “변호사 업계가 어렵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이 응시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8대1의 경쟁률 속에 4년간 나주에서 활동한 변호사를 채용했다. 대전시도 지난해 8월 전임계약직 나급(6급)으로 1명을 뽑을 때 29명이 몰렸다. 수도권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6월 법률 자문과 민사소송 등을 담당할 변호사 1명을 모집했는데 39명이 몰렸다. 2년 계약에 근무 기간을 최대 5년까지만 연장할 수 있고 연봉은 5000만원 안팎이다. 그해 신규로 변호사를 뽑은 경기 광명시는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기 안양시는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변호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지자 7급 조건을 내걸고 변호사를 선발하려다 법조계 반발에 부딪혀 채용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런 현상은 변호사 업계의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로스쿨로 인해 변호사가 두배 이상 배출되면서 수임료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법무법인에 취직하면 한달 급여로 사법시험 출신은 500만원, 로스쿨 출신은 300만원 내외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로스쿨 출신 가운데 30대 중반이 넘으면 일자리 구하기조차 어렵다. 지자체들은 변호사들을 영입해 각종 소송에 활용하는 등 큰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조건이 나쁘다 보니 변호사들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떠나는 경우도 있어 지자체 속을 불편하게 한다. 충북도는 2012년 11월 계약직 6급 변호사를 뽑았지만 이달 말 사퇴할 뜻을 밝혀 계획에도 없던 변호사 모집 공고를 조만간 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새 변호사가 들어오면 행정업무를 다시 가르쳐야 한다”면서 “변호사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근무 조건을 향상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6급도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시험 경쟁률 61.3대1

    서울시는 올해 2013명을 뽑는 공무원 임용시험에 13만 110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61.3 대 1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엔 87.1 대 1이었다. 보건 9급이 10명 모집에 2600명 지원으로 가장 높은 26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27명을 뽑는 일반행정 9급엔 7만 5721명이 지원해 104.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행정 7급(165.1 대 1), 건축 9급(62.8 대 1), 세무 9급(57.9 대 1)도 높았다. 장애인 구분 모집 분야는 206명 선발에 2301명, 저소득층 분야엔 165명 선발에 1206명이 몰렸다. 특성화·마이스터고 학교장 추천을 통해 116명을 뽑는 고졸자 구분 모집엔 582명이 접수했다. 올해 처음 뽑는 경력단절여성 시간선택제 전형은 124명 선발에 3356명이 지원해 27.1 대 1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만 8779명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했고 30대(40.3%), 40대(5.6%), 50대(0.7%), 10대(0.5%) 순이었다. 필기시험은 6월 28일, 면접은 10월 27일~11월 7일이다. 합격자는 12월 10일 발표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 ‘나는 공무원이다’(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자신의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며 살아가는 제문은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에 근무하는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웬만한 민원은 능수능란하게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그의 좌우명은 확고하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 주의 사람들에게 그는 평정심의 대가로 통한다. 그에게 새로운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 유일한 인생의 적이다. 퇴근 후 나름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10년째 TV 속 친구인 유재석, 경규형과 함께 잘 지내던 그에게 어느 날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가 나타난다. 제문은 민원신고로 인디밴드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지하창고를 빌려 주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고막을 때리는 음악 소리에 괴로워하는 제문은, 그렇게 행복한 나날과 ‘작별’을 고하는데…. ■길소뜸(EBS 일요일 밤 11시) 해방 후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화영(김지미)은 황해도 길소뜸이라는 마을에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된다. 화영은 그 집 아들 동진(신성일)과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된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생활도 잠시. 동진의 집에서 쫓겨난 화영은 6·25 전쟁통에 아들마저 잃었다. 세월이 흘러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화영은 이산가족 찾기가 한창이던 1983년, 남편의 권유로 아들을 찾아 나섰다. 우연히 만난 동진과 함께 잃었던 아들을 만나지만 화영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듯한 아들의 언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2014 공직열전] 방위사업청

    [2014 공직열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2006년 1월 출범한 ‘반관반군’(半官半軍)의 국방부 외청이다. 직원 1653명 가운데 공무원이 821명, 군인이 832명이다. 이는 관·군이 협력해 조직의 상승(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이를 통합조정하는 리더들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이다. 방사청은 무기체계의 품질관리와 방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지난 8년간의 성과로 꼽는다. 각종 첨단 무기 도입 등 방위력개선사업과 군수품 조달 등을 담당하는 기관의 특성상 올해 집행하는 예산만 해도 14조 3747억원(국방부 위탁집행비 포함)에 이른다. 하지만 조직의 ‘넘버 1, 2’인 이용걸 청장과 김철수 차장이 모두 경제관료(기획예산처) 출신인 점은 출범 8년밖에 안 된 방사청의 짧은 연륜과 더불어 앞으로 내부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시사한다. 김 차장은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개청 당시 과장으로 근무를 시작해 차장까지 승진했다. 국제계약부장, 방산진흥국장 등을 거치면서 쌓은 국제적 감각과 신속한 업무스타일이 강점이다. 2013년 4월 이라크 바그다드 방산전시회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방산진흥국장으로 재임하면서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액 34억 달러 달성에 기여했지만 밀어붙이기식 업무스타일은 뒷말을 낳기도 한다. 오태식 사업관리본부장은 2011년 8월부터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군 장성들이 보임됐던 사업관리본부장 직위를 맡았다. 삼성항공 재직 시 국내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 T50기 개발을 주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전략사업임원을 거치는 등 풍부한 사업관리 경험과 추진력이 강점이나 명예욕이 많다는 평도 있다. 이재익 계약관리본부장은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으로 지난해 6월 개방형 임용을 통해 방사청에 입성한 계약 관련 전문가다. 1981년 경리장교로 임관한 이후 30여년간 군 경리와 예산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국군재정관리단 초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세밀하고 명석한 분석력이 돋보인다. 김종출 기획조정관은 예비역 공군 중령 출신으로 공무원으로 전환한 뒤 국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군 시절부터 방위사업관리 분야에서 30여년간 근무했으며 조직설계, 기획분야의 전문가다. 특히 방사청 개청 후 조직, 사업, 수출 분야를 두루 거친 성과 창출형 관료로 꼽힌다. 7급 공채 출신인 홍일승 재정정보화기획관은 방사청 개청 이전부터 국방부에서 기획, 홍보, 군수, 인사, 예산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이다. 방위력개선 분야 예산 편성·운영의 책임자로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업무 스타일이 꼼꼼하다는 평이다. 무기체계 획득과 기획업무를 총괄하는 문기정 획득기획국장은 예비역 해군 중령 출신으로 방사청 개청을 준비할 당시 제도개선팀장을 맡은 ‘창업 공신’으로 꼽힌다. 함정사업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과 함께 방산업체의 민·군 기술협력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기획통으로도 불린다. 이정용 방산진흥국장은 영국 애버딘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한 ‘학자형 관료’다. 국방 분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지난해 34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방산수출 실적에 기여한 주역 중 하나로도 꼽힌다. 국제계약부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업무 전반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함께 홍보의 중요성을 평소 강조하는 편이다. 윤종옥(육군 준장) 분석시험평가국장은 군 전략·전술과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고 원칙과 소신이 뚜렷한 ‘덕장’으로 꼽힌다. 빠른 판단력과 기획력이 돋보여 조직 내 신망도 높은 편이다. 김원식(육군 준장) 계획운영부장은 국방부 장관보좌관실에서 무기체계를 담당했던 엘리트 군인이다. 30년간의 군 경험을 살려 정책조정담당관으로 여러 이해관계의 조정을 맡는 등 유망주로 꼽힌다. 공군의 ‘에이스’(최고 인재)로 불리는 정광선(준장) 항공기사업부장도 차기전투기(FX)사업 등을 담당한 주역으로 합리적 일 처리와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다음회는 경찰청입니다
  • [뉴스 플러스]

    중앙부처 민원 전화 ‘110’ 통합 정부의 민원상담 전화번호가 단일 대표 전화번호인 ‘110’으로 통합된다. 현재 41개 중앙부처에서는 96개 콜센터(91개 대표 번호)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110번과 각 부처 콜센터 번호를 병행 운영하고 단계별로 통합키로 했다. ‘지역인재’ 7급 8일 필기시험 안전행정부는 총 100명(행정직·기술직 각각 50명)의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올해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이 8일 시행된다고 6일 밝혔다. 행정직에는 327명(경쟁률 6.5대1), 기술직에는 147명(3.6대1)의 지원자가 몰렸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4월 11일이며, 면접은 같은 달 26일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5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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