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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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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7급 지방공무원 경쟁률 전북 ‘최고’

    오는 10월 1일 실시하는 16개 시·도별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에서 전북 지역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선발을 별도로 진행하는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별 원서접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4명을 선발하는 전북도에 1138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284.5대1의 경쟁률이다.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경기도는 196.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4년에는 303.4대1, 지난해에는 263.4대1이었다. 올해는 전북, 인천(249.3대1), 광주(205.8대1)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행자부 지방인사제도과 관계자는 “공시생들이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선이 낮았던 지역으로 옮겨 가면서 경쟁률 순위가 달라졌을 수 있다”며 “선발예정인원 증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정확한 통계를 분석해 흐름을 파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직 선발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과거에 비해 공시생들이 국가직보다는 지방직을, 지방직 중에서도 집값 등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외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16개 시·도 전체의 평균 경쟁률은 122.0대1로 지난해(125.1대1)와 비슷했다. 275명 선발에 모두 3만 3548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31명 선발에 1591명이 지원해 51.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강원도로 집계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공무원 7급 공채 경쟁률 122대1···서울은 146대1

    지방공무원 7급 공채 경쟁률 122대1···서울은 146대1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 경쟁률이 122대1을 기록하는 등 ‘공시 열풍’이 이어졌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10월 1일 치르는 지방직 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공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275명 선발에 3만 354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22대1로 지난해(125.1대1)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명 선발에 1138명이 몰려 284.5대1로 가장 높았고 인천(249.3대1), 광주(205.8대1), 경기(196.2대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은 31명 선발에 1591명이 지원해 51.3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고, 제주도 55.1대1을 기록했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6월 25일 치른 7급 공채 필기시험에는 103명 선발에 1만 5068명이 원서를 내 14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직 7급 공채의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이 159.9대1이며, 기술직은 19.1대1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연령은 20∼29세가 54.2%를 차지했으며 30∼39세 38.7%, 40∼49세 6.4%, 50세 이상 0.7% 등으로 집계됐다. 성별은 남성(51.6%)이 여성(48.4%)보다 많았다. 행자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 9급 경력경쟁임용시험과 연구·지도직 시험도 오는 10월 1일에 함께 치른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17개 시·도가 281명을 모집하는 9급 고졸 경력경쟁임용시험은 2760명이 지원해 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연구·지도직 경쟁률은 24.8대 1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시·도별로 발표하고,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11∼12월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규정 꼭 필요할까요

    [생각나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규정 꼭 필요할까요

    “공무원인데 당연히 일반 국민보다 윤리 기준이 더 까다로워야 하는 게 맞죠.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거잖아요.”(공무원 A씨·41세, 6급)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사생활까지 단속하는 건 요즘 시대에 너무한 것 같아요. 기준도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고요.”(공무원 B씨·36세, 7급)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처분의 근거는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를 어기면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나 전 정책기획관의 파면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도덕성과 윤리성, 그리고 품행을 이처럼 법으로 규율하는 사례는 사실 다른 국가에선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일반인보다 엄격하고 신중한 품행이 요구된다는 데 대해서는 공무원이든 일반 국민이든 이견이 없으나 문제는 그 수위와 징계 범위다. 국민 개개인의 기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다 존중하는 쪽으로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대 백창현 교수는 최근 발간된 ‘경찰학연구’에 실린 ‘경찰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에 관한 법적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구체화하고 직무상 관련 있는 영역으로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대다수는 품위유지 의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공무원은 “지금도 공직자 비리가 만연해있다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라며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없애버리면 공직자 비리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공무원은 사기업 직원과는 다른 청렴함을 갖춰야 한다”며 “그게 일반 국민들이 공무원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가혹하다는 반발도 있다. 한 경찰관은 “경찰은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사소한 잘못으로 징계를 받는 일이 잦다”면서 “경찰이 법을 집행한다는 이유로 다른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음주운전, 성추행처럼 범죄가 되는 행동이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겠지만, 직무와 관련없는 사생활까지 징계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가령 간통제가 폐지됐어도 이를 이유로 징계를 받는 공무원은 여전히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14일 혼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무관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같은 이유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흐름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사생활 보호 쪽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양상이다.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가 필요하지만 국가기관이 이들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또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동거하던 여성을 두 번 낙태시킨 소방관 A씨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은 사적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한 것으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와 ‘공무원의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치가 대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인사혁신처는 ‘공직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점으로 제시했다.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하되 일반 국민에게 알려져 공직 신뢰에 악영향을 끼쳤다면 상응한 징계를 내린다는 것이 인사혁신처의 일관된 잣대입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의 눈]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인사처/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인사처/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대한민국의 심장이 뚫린 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째다. 광화문 정부청사는 국무위원 집무실이 밀집한 보안등급 ‘가급’ 국가중요시설이다. 올 초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청와대 타격 위협 등으로 안보위기 의식이 부쩍 커진 상황이었다.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는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지 이틀 만에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청사를 5차례나 무단으로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은 공직 감찰에 착수해 문제가 드러난 공무원은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엄정 처리가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17일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가 요구된 공무원 11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을 불문경고로 의결했다. 잘못은 인정되나 죄를 묻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 처분이다. 인사 기록에 남기는 하지만 6개월간 승진 제한을 받는 견책 징계보다 약하다.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 국장, 채용관리과 과장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번 사건의 겉으로 드러난 요인은 구멍 뚫린 청사 보안이지만 허술한 시험 제도 운영, 성적 관리 등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 제공을 했다. 공시생 송씨가 응시한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해마다 지역별 대학의 ‘학교장 추천’을 받아 100명 이상의 국가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송씨는 학교장 추천에 반영되는 모의고사 시험에서도 이미 한 차례 부정을 저질렀지만 인사처는 사전에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필기시험 성적 결과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국정원의 공공기관 PC 보안 지침을 지키지 않았으며, 문서에 암호조차 걸어 놓지 않았다. 사건이 터진 후에도 인사처는 해당 과 사무실 도어록 옆에 적어 놓은 비밀번호를 지우는가 하면, 외부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상부에 보고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중징계를 요구한 반면, 근본적 원인 제공을 한 인사처는 추가 감사도 없이 경징계를 요구했다. 공무원의 직무태만 등 소극행정 근절을 외쳐 온 인사처가 정작 부처 내 소극행정에 대해서는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국무총리실 감찰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했다”며 “감찰 결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인사처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은 사람은 행자부 정부서울청사관리소 소속 2~3년차 방호관이다. 공시생이 침입한 당일 당직근무를 했던 방호관과 공시생이 훔쳤던 공무원 신분증의 주인인 또 다른 방호관에게 전체 11명 중 가장 센 수위의 징계인 감봉 1월이 내려졌다. 정부청사 관리를 총괄하는 정부청사관리소 국장, 과장, 계장은 감봉 1월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인 견책을 받았다. 행자부와 인사처 관계자는 “보직을 맡은 공무원이라면 표창이 하나쯤 있는데, 이번 징계 결과도 표창이 있는 국장, 과장 등은 덕분에 감경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청사의 보안 시스템을 책임지는 관리자들이 일선에서 근무하는 방호관보다 더 낮은 징계 처분을 받은 것이다. choigiza@seoul.co.kr
  • [단독] 엄벌한다더니… ‘공시생 청사침입’ 공무원들 물징계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지난 2월부터 약 2개월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과 관련된 공무원 11명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등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할 시점에 정부청사가 뚫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무총리실이 직접 감찰을 실시해 문제가 드러난 관련 부서 공무원을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징계가 요구된 11명 가운데 6명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또는 견책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기존에 받았던 표창으로 감경 조치돼 ‘불문경고’를 받았다. 불문경고는 징계의 일종으로 1년간 인사기록 카드에 기재돼 표창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이 따르긴 하지만 경징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 견책보다도 가벼운 수준의 조치다. 24일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행자부는 징계위에 정부서울청사관리소 소속 공무원 5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징계위에서는 공시생이 시험 성적을 조작한 날 당직 근무자를 포함한 방호관 2명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정부서울청사 관리를 총괄 담당하는 국·과장과 계장 3명은 감봉 1개월에서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견책으로 징계 수위가 확정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이 실시한 감찰 결과를 받고 나서 부처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돼 중징계를 요구했다”며 “징계위에서 관리 책임이 큰 국장, 과장, 계장보다 2~3년차 방호관의 징계 수위가 높게 확정된 것은 표창 감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1~3개월)의 중징계와 감봉(1~3개월), 견책의 경징계로 나뉜다. 반면 인사처는 애초부터 인재개발국 국장, 채용관리과 과장, 7급 지역 인재 시험을 담당하는 주무관 등 6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으며 실질적으로 1명만 견책 징계로 확정됐다. 나머지 5명은 견책에서 표창 감경돼 불문경고로 확정됐다. 징계위는 지난달 17일 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징계 수위를 의결한 뒤 24일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韓中 합작, 흥행 시작

    韓中 합작, 흥행 시작

    이정재 진출작 개봉 첫날 4위 이민호 작품 3주간 363억 매출 양국 배우·中자본 결합 등 효과 김수현 출연 ‘리얼’ 등도 기대 지지부진했던 한·중 합작 영화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국 배우가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하고,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거나 한국 제작사가 참여하고 중국 자본이 결합했다는 게 공통 분모다. 이정재의 첫 중국 진출작인 ‘경천대역전’(惊天大逆转·역전의 날)이 지난 15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해 일주일째 톱 10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기준 누적 매출이 7147만 8000위안(약 122억원)을 넘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축구 경기 중 발생한 테러 사건을 둘러싼 인질 구출극을 그렸다. 100%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중화권 톱스타 정혼렁이 출연했고, 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 측에선 두타연이 제작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1일 개봉한 한류 스타 이민호 주연 ‘바운티 헌터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중국, 한국, 홍콩, 태국 등 국경을 넘나들며 범죄자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들의 활약을 담은 이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2억 1279만 위안(약 363억원)을 벌어들였다.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한·중 합작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7급 공무원’ 등을 만든 신태라 감독이 연출했고, 정혼렁에다가 중화권 인기 여배우 탕옌도 가세했다.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은 코미디 ‘20세여 다시 한번’이 기록한 3억 6606만 위안(약 625억원). 국내에서 크게 히트한 ‘수상한 그녀’를 중국식으로 리메이크했다. 지난 6월 말 개봉한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도 1억 위안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8092만 위안(약 138억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류 아이돌 그룹 엑소의 찬열과 소녀시대의 서현이 출연하고, 김제영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다. 중국은 쿼터제 때문에 해외 작품의 개봉이 쉽지 않다. 영화 배급을 현지 업체에 위탁해 흥행 수입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해외 영화 개봉을 연 34편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대작들이 쿼터를 대부분 가져가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설 자리가 비좁다. 할리우드 대작조차 쿼터제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과의 합작 형식을 취하는 일이 잦다. 2014년 한·중 합작 영화가 중국 시장에서 중국 영화 지위를 얻게 되면서 한·중 합작이 봇물을 이뤄 지진희 주연 ‘연애의 발동’(김태균 감독), 손예진 주연 ‘나쁜 놈은 죽는다’(중국 감독), 송승헌 주연 ‘제3의 사랑’(이재한 감독),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2’(조근식 감독) 등이 중국과 한국에서 개봉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바운티 헌터스’ 등의 흥행으로 한·중 합작의 분위기가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한류 스타의 작품이 잇따라 대기 중이다. 최근 크랭크업한 김수현 주연의 누아르 ‘리얼’(이정섭 감독)은 중국 굴지의 그룹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바바픽처스를 통해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리얼’에 투자사로 참여해 중국 내 배급권을 가져갔다. 한류 드라마와 국내 히트 영화들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중국에서 거푸 추진되고 있어 그 결과 또한 주목된다.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치즈 인 더 트랩’ 등의 영화화가 결정됐다. 영화 중에서는 ‘베테랑’, ‘장수상회’의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시 플러스]

    로스쿨 관문 리트시험 지원자 증가 201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제9회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에 지난해보다 592명 늘어난 8838명이 지원했다. 시험은 다음달 28일 치러진다. 앞서 교육부가 로스쿨 입학 때 객관적 요소 평가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올해 안에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리트 접수인원은 2014학년도 9126명, 2015학년도 8788명, 2016학년도 8246명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 오다 올해 다시 크게 늘었다. 시행 첫해인 2009년 1만 960명과 201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지원자 수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59.6%에 해당하는 5271명, 여성은 40.4%인 3567명이다. 시험은 전국 9개 지역에서 같은 날 일제히 치러진다. 순경 공채 2차 시험 2117명 선발 순경 공채 2차 시험 원서접수가 20일부터 시작돼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모두 2117명을 선발한다. 분야별 선발예정 인원은 순경은 남성 1579명·여성 153명, 경찰행정은 경채 265명·101단 120명이다. 경찰청이 20일 공개한 지역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서울 728명, 부산 76명, 대구 46명, 인천 110명, 광주 17명, 대전 17명, 울산 20명, 경기 남부 480명, 경기 북부 270명, 강원 70명, 충북 24명, 충남 58명, 전북 17명, 전남 37명, 경북 52명, 경남 81명, 제주 14명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체 선발예정 인원의 70.0%인 1478명을 뽑는다. 필기시험은 오는 9월 3일 치르고, 최종 합격자는 12월 2일 발표된다. 경북·대구·경남 7급 지방직 원서접수 지방직공무원 7급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경기, 인천, 충북, 충남, 부산, 전남, 광주, 강원, 울산 9개 지역은 이달 초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해 이미 마감했다. 경북, 대구, 경남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진행된다. 대전, 전북, 제주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세종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응시할 지역의 접수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기간 내에 접수를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가 행정 7급(일반)에서 464대1의 경쟁률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 459대1, 인천(강화) 427대1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312대1, 광주 307대1, 부산 284.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전남(55대1), 세종(98대1), 강원(127대1)이었다. 원서접수는 오전 9시~오후 9시 자치단체통합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lacal.gosi.go.kr)에서 가능하다. 장애인 응시자는 원서접수 시 본인의 장애유형에 맞는 편의 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 거주지 제한 규정, 가산점 등록 등의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별 시험 공고에서 확인해야 한다.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7회에서는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인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정책과에 올해 2월 임용된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해마다 기획재정부의 나라 살림살이 짜기가 시작되면 전국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를 찾는다. 예산 확보 협의를 위해서다.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한다. 재원을 배분하는 전 과정이 기재부의 핵심 업무다. 기재부 예산실은 오는 8월 초까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예산 요구서를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이곳에 새로 임용된 김재영(28·7급 일반행정) 주무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편성하는 시기”라며 “경제학을 전공한 터라 관련이 있는 부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8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가공무원 7급 시험에 합격했다. 김 주무관이 밝힌 합격 전략은 하루하루 꾸준한 리듬으로 공부하되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용 6개월째인 김 주무관은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낸다. 출근은 9시 정시에 하지만 예산편성 시기라 자정을 넘겨 일할 때가 잦다. 예산정책과에서 주관하는 일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추경안 편성이다. 김 주무관은 각 편성 부서에서 작성한 자료를 모아 최종 결과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다. 추경안의 홍보 문구 일부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시행한 사업 가운데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실적이 저조하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업에 들어간 예산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절감하도록 하고, 절감된 재원을 국정과제 등 주요 정책에 재투자하는 ‘지출 효율화’ 작업이다. 김 주무관은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출 효율화 대상 사업의 재원표를 관리하고, 지출 효율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통계로 작성하는 일을 돕는다. “정부 정책이 실현되려면 예산편성이 필수적인데, 예산실에서 편성된 예산으로 사업이 시행되다 보니 전 직원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함께 논의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정통계 작성도 예산정책과의 몫이다. 김 주무관은 의무지출 관련 통계를 맡았다. 정부의 지출은 크게 재량지출과 의무지출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의 증가로 의무지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정확한 의무지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대외 협력 업무도 있다. 국회나 다른 부처의 예산편성 관련 문의에 응대하는 것이다. 기재부 안에서도 예산실은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야근도 잦다. 예산을 담당하기에 숫자를 보고 관리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김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기로 알려진 예산실에 발령받았을 때 긴장됐던 게 사실”이라며 “법령에 따라 기한과 절차가 정해진 일인 만큼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부서원마다 각각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협동할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과 전체 일정에 따라 하루하루 업무가 정해진다. 전 부서원이 협동해 맡은 업무를 수행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주무관은 밝혔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추경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완성돼 국회에 제출되고, 실제 예산으로 편성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동안 김 주무관이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질은 책임감 있는 자세다.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업무를 맡아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내는 힘과 갈등 조정 능력이다. 김 주무관은 “예산실에서는 각 부처나 공공기관 직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다”며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정과 예산편성 전반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배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그는 99%의 민중을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되는 개·돼지라고 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본심이 아니다’, ‘취중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납작 엎드렸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지속적, 논리적이었다. 본심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 그는 1%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식적이다. 그의 지위는 이미 공직사회에서 1%에 속한다. 그가 그걸 모를 리 없다. 오히려 ‘개·돼지’인 99%는 1%가 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미국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고시열전’이란 기획 기사를 연재한 적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취재할 때다. 각 부처의 인사가 마무리될 시점이었다. 새 정부를 이끌 고위 공무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싶었다. 그때까지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83명 중 52명이 행정·외무·기술고시 또는 사법시험 출신이었고, 그중 36명이 행정고시(현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출신이었다. 비고시 출신은 37%에 불과했다. 출신만 놓고 보면 고시 출신 엘리트들의 정부였다. 그런 현상은 정부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다. 행시 기수별로 합격자들의 인생 궤적을 더듬어 봤다. 그들은 공직을 떠나서도 대부분 각 분야의 꼭대기 자리에 있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수장과 임원 자리 대부분이 그들의 차지였다. 금융업계와 대기업에서도 그들은 꼭대기에 진출해 있었다. 산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각종 협회의 상임 부회장은 사실상 관련 부처 퇴직자들의 독무대였다. 고시 출신들은 대부분 공직사회에서 상위 1%까지 올라갔고, 중도 탈락자들은 민간 부문으로 둥지를 옮겨 1%에 속해 있었다. 나 전 기획관은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 했다.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공직사회로 국한하면 7·9급은 1%에 속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분제의 공고화 현상은 실상 우리 사회의 아픈 자화상이다. 계층 상승 사다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끊어졌다는 비관적 목소리까지 들린다. 언론에선 나 전 기획관 파문 이후 연일 땅에 떨어진 공직윤리를 질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단순히 윤리 차원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수뢰나 성범죄, 직무유기 같은 범법행위와는 다르다. 이런 범법행위들은 느슨한 감시 시스템이 빚은 개인적 일탈의 성격이 짙다. 반면 나 전 기획관의 발언에선 깊은 뿌리가 감지된다. 상위 1% 신분을 부여해 온 행정고시가 그것이다. 행시 합격자는 5급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다. 행시 초기엔 지방 군수로 발령나기도 했다. 지금도 시군구 기초지자체에선 바로 과장급이다. 반면 경찰만 해도 가장 높은 출발선이 행정직 7급에 해당하는 경위다. 직업 장교도 소위로 출발한다. 그래도 최고위직인 경찰청장도 되고 참모총장에도 오른다. 한데 유독 행정 공무원만 행시를 통해 5급에서 출발한다. 말단인 9급이 20년 넘게 근무해도 오르기 어려운 지위다. 이들은 처음부터 부하들을 거느린다. 9급부터 시작한 수하들을 자기와 같은 반열에 놓을 수 있을까. 자신과는 다른, 뒤떨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생기지는 않을까. 나 전 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은 이런 인식의 극단적인 표출에 불과하다. 그의 머릿속에 똬리를 튼 신분 의식이 공직사회를 넘어 전체 사회로 확산된 것이다. 결코 술취한 관료의 일회성 발언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들이 대학 졸업자인 현실에서 행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선발 시스템이다.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1%를 양산할 뿐이다. 1%에 속하는 사람이 99%를 동등하게 생각하려면 출발선이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 그런 점에선 나 전 기획관의 출발선 논리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얼마 전 한 변호사가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7급 시험에선 낙방했다고 한다. 7·9급 공무원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미다.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느냐고? 그럼 출발선을 같게 해 주는 처방을 내리면 되지 않나? 행시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sdragon@seoul.co.kr
  • 29일 LA서 첫 민간경력 공시… 지원자 16명, 문제 국내와 동일

    오는 29일(현지시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민간경력자 공무원 일괄채용(민경채) 시험이 치러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14일 “지원자 수는 16명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라며 “예정대로 LA에서 필기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에서 치르는 필기시험은 한국(30일)과 동시에 LA 한국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시험과목과 문제는 국내 시험과 동일하다. 한편 인사처는 이날 2016년도 5·7급 민경채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간의 우수인재를 공무원으로 임용하겠다는 취지로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도입된 제도인 민경채는 지난해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53명을 선발하는 5급에 3209명이 몰려 경쟁률은 21.0대1을 기록했다. 105명을 뽑는 7급에는 3371명이 지원해 3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서울시 9급 고졸 경채 교장추천서 내일 마감 서울시 공무원 기술직 9급 고졸자 경력경쟁채용 시험의 학교장 추천 서류 접수가 지난 11일 시작됐다. 올해 7~9급 신규 공무원 1803명을 선발하는 서울시는 앞서 기술직 선발 예정인원인 676명 중 114명을 9급 고졸자 경력경쟁채용으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직렬별로 보면 기계 17명, 전기 19명, 화공 4명, 축산 1명, 조경 8명, 보건 9명, 토목 39명, 건축 9명, 통신기술 8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전형을 통해 163명을 뽑았다. 당시 1166명이 지원해 7.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장 추천 서류를 접수한 수험생 가운데 929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실제 응시율은 79.7%였다. 올해는 응시자격이 확대돼 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에는 서울 지역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만 이 전형에 응시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해당학교는 추천대상자 전원의 관련 서류를 15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 제출해야 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은 다음달 9~11일 서울시원서접수센터에 별도로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10월 1일 진행된다. 시험은 선발 직렬별 전공 3과목(필수)을 치른다. 필기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11월 15일이다. 같은 달 26일 인성검사, 12월 7일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12월 21일 확정, 발표된다. 군무원 한국사 시험 2018년 ‘능력검정’ 대체 군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필수 과목인 한국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이르면 2018년 대체된다. 또 전산직 프로그래밍언어론 과목이 정보보호론으로 변경되고,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 가산점이 신설될 전망이다. 군무원 시험은 군 부대에서 군인과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군무원 9급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보면 시험 과목은 5개로 국어, 한국사, 영어, 행정법, 행정학이다. 이 가운데 영어는 이미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 운영돼 왔다. 현 군무원 시험 9급 공채 영어에서는 토익 기준 4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일반직 공무원 시험 5급 공채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군무원 5급 시험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7급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9급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4급 정도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무원 시험은 과목별 20문항씩 5과목을 치르는 일반직 공무원시험과 달리 과목별 25문항씩 4과목을 치른다. 문항 수는 100문항으로 동일하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법학적성시험 응시원서 오늘까지 접수 다음달 28일 치르는 ‘2017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원서접수가 지난 5일 시작됐다. 원서접수 마감은 14일이며, 접수 인원은 오는 18일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http://www.leet.or.kr)를 통해 공개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법학적성시험의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수는 시행 첫해 1만 960명으로 출발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7000명대로 급감했다가 이듬해 9000명대로 반등했지만 또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246명이 지원해 2014년(8788명)에 비해 542명이 줄었다. 합격자는 오는 9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 국가직 9급 면접 17일까지… 합격 지름길 올가이드

    국가직 9급 면접 17일까지… 합격 지름길 올가이드

    올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 일정이 2·3차 전형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된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은 오는 17일까지 실시된다. 국가직의 경우 지난해부터 1차 필기전형에서 1.5배수를 선발해 2차 면접에서 0.5배수를 떨어뜨린다. 면접 전형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데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면접 대비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1차 필기 전형 합격생들을 위해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노관호 강사의 도움을 받아 공무원 면접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공무원 면접은 크게 국가직 면접과 지방직 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국가직 면접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절차와 방식으로 진행된다. 맨 처음 수험생은 응시자 교육을 받고, 각종 서식을 작성하게 된다. 출석 확인과 세부 응시요령 교육이 순서대로 이뤄지면, 응시자에게 자기기술서 질문지와 작성용지가 1부씩 배부된다. 자기기술서를 작성하고 난 후 본격적인 면접이 실시된다. 국가직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관에게 수험생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공직 가치관 평가(약 30분)와 직무능력 평가(약 20분)를 진행한다. 2인 1조로 구성된 면접관 앞에서 5분 안팎으로 발표를 하면 공직 가치와 관련된 면접관의 질의가 이어진다. 앞서 발표과제가 주어지고, 10분간 검토할 시간을 갖게 된다. 발표가 끝나면 15분간 면접관의 질의에 응답해야 한다. 이어 직무능력 평가는 직무와 관련된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무원임용시험령상 면접 평정요소는 모두 5가지로, ▲공무원으로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 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 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이다. 노 강사는 “국가직 면접은 지방직과 달리 묻는 주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5분 스피치’에서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답변하기가 어렵다”며 “추가 질문이 나올 것에 대비해 문제와 연관성이 있는 적합한 사례를 준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방직은 개인의 다양한 문제·대처 자세 물어 2015년 이전까지 면접에서는 인·적성 위주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채용이 실시되면서 2차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지고, 문제유형도 심화됐다. 면접시간도 상대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가직 ‘5분 스피치’에서는 ‘국가공무원의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해 보라’는 문제가 나왔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현황이 제시됐다. 국가공무원이 매년 증가하면서 부처 간 이기주의, 과도한 조직 확대현상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시문이었다. 노 강사는 “질문을 받은 뒤 무턱대고 답을 말하기보다 이 질문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어떤 측면을 묻는 것일까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국가관과 수평적인 인간관계, 공직자의 전문성, 공무의 효율성 등이 공직자상을 평가하는 데 주요 기준이 된다. 정부가 실시하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료와 민원인을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해 국가와 공무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이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은 비로소 정부정책을 지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지를 받은 정책은 효율성에 근간해 성공한 정책이 되고,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유익하게 만든다는 논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변별력이 높은 심층면접에서는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유도하는 듯한 다소 곤혹스러운 제시문이 나온다. 당황하지 않고 평가 기준을 염두에 두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직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가정환경과 대학생활, 아르바이트·직장 경험 등 개인에 대한 다양한 문제 상황이나 대처자세를 주로 묻는다. 공직을 신뢰하는 태도와 자세를 묻는 질문들도 기본적으로 출제된다. ●서울시 면접 7급 집단토론·9급 ‘5분 발표’ 추가 지난해 하반기 면접에서는 수험생에게 지원부처의 정책 관련 장단점을 물은 뒤 압박질문을 하는 형태의 면접이 두드러졌다. 노 강사는 “답을 할 때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다를 수 있지만…’ 등의 표현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1~2개 암기한 정책만으로 지원 부처의 수많은 정책이 좋다거나 잘못됐다고 판단하며 접근하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서울시 시험의 경우 올해부터 면접이 강화됐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시 7급 면접에는 집단토론, 서울시 9급 면접에는 5분 스피치를 추가했다. 또 면접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7급 면접은 105분, 9급 면접은 40분 안팎으로 진행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SW개발 경험 바탕 세계적 개발자 배출 돕고파”

    [톡!톡! talk 공무원] “SW개발 경험 바탕 세계적 개발자 배출 돕고파”

    전산직 첫 민간경력 채용자 전자입찰시스템 등 개발 주도 업무 수행 위해 각종 자격증 따 민간 전문가 선발 ‘롤모델’ 평가 조달청 정보관리과 김훈희(41·전산 7급) 주무관은 전산직으로는 첫 민간경력 채용자다. 2012년 공직에 발을 들여 재직 기간이 4년이 채 안 되지만 조직 안팎에서는 민간 전문가 선발의 ‘롤모델’로 평가받는다. 김 주무관은 조달청에 들어와 방대한 서류와 자료 등 입찰참가를 위해 직접 제출하던 업무를 개선해 온라인으로 전자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e발주지원) 개발을 주도했다. 정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누리장터와 하도급 지키미 프로그램의 제안과 개발에도 참여했다. 개인적으로는 조달청이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SW) 제값 받기의 기반이 되는 유지관리 요율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조달 제도와 정책 개선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자체 논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4년과 2015년에는 중앙우수제안 장려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직무와 관련해 클라우드 기반 가상입찰 시스템과 가상입찰 서비스 제공방법을 특허 출원하는 등 전문성을 입증했다. 기업에서 연구원과 개발연구소장을 거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등을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로서, 스스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천직으로 생각했다는 그가 7급 공무원을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김 주무관은 “조달청의 정보화사업에 계약직으로 참여하면서 공공부문이 지원한다면 세계적인 스타 개발자를 배출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지원할 수 있는 집행기관에서 선배 개발자이자 경험자로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번과 전공, 취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고민을 한다. 전자계산기 전문학사를 비롯해 국문학사, 정보보안학사, 경영학사, 컴퓨터공학석사 등 학위가 5개다. 내년에는 박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사·정보처리기사·정보시스템감사사 등 보유한 기술자격증과 국제자격도 15개에 이른다. 사내게시판 등에 올린 글을 보고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인사혁신처 주관 2016년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시조부문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글쓰는 일이 즐겁고,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었던 문학소년이었다. IT 경력과 별도로 시와 수필 등 문학 관련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글쓰기가 선천적이라면, IT 분야는 후천적 노력이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경영학사와 정보보안기사, 전자상거래관리사(1급) 등은 조달공무원으로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취득했다. 김 주무관은 “시인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미지의 일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영역”이라며 “공직은 민간 전문가가 새로운 도전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준비된 무대”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변호사 9급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변호사 9급 공무원/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뉴스나 영화에 비치는 변호사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약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 같은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악덕 변호사도 적지 않다. 1년에 수십억원씩 긁어모으는 이도 있고, 사무실 월세도 제때 못 내는 변호사도 있다. 변호사만 되면 명예와 고수입이 보장되던 시대가 저문 지도 오래됐다. 한때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꼭 판검사가 못 되어도 공무원 특채로 5급 사무관 되기가 어렵지 않았다. 경찰을 희망하면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에 특채됐다. 1970~80년대 대기업에서는 젊은 변호사를 임원급으로 모셔 갔다. 모두 사법시험 합격자가 한 해 300명 안쪽이었을 때의 일이다. 7년 전쯤인가 로펌 변호사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변호사 위상이 화제에 올랐다. 변호사들 사정이 참 어렵다기에 “그래도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선 부장급으로 모셔 가지 않느냐”가 했다가 눈앞 현실도 못 보는 청맹과니 소리를 들었다. 무경험 변호사는 대리급으로 뽑는다고 했다. 그나마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로스쿨 졸업생이 쏟아진 이후에는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취업하는 변호사들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공무원 취업에서도 변호사 위상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5급 사무관으로 뽑는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지방자치단체에선 6급이나 7급으로 뽑고, 그나마 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 3년 전 부산시가 7급 공무원으로 뽑는 공고를 냈다가 한바탕 소동이 났다. 로스쿨생들의 인터넷 카페에 ‘법조계 전체를 욕 먹이는 사람’, ‘시청에서 커피나 타며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안 말린다’는 등 지원자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앞서 인천시와 조달청의 6급 채용 공고가 났을 때도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다. 그래도 지원자들은 넘쳐났다. 엊그제 한 변호사가 광주광역시의 공무원 일반행정 9급 공채시험에 응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9급은 최하위 공무원 직급이다. 뉴스를 접한 변호사나 로스쿨생들의 마음이 착잡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변호사들의 몸값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 매년 2000명 가까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비단 변호사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회계사나 세무사도 대기업에 대부분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있고, 9급 공무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변호사든, 회계사든 지나치게 평균 위상이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현상은 아니다. 자격을 따려고 들이는 노력과 돈, 시간을 고려하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이기 때문이다. 전문성 키우기 등 개인적 노력과 함께 법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직급과 보수를 떠나 변호사가 최소한 법조인 역할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고위공직자에 아들 취업 청탁 3400만원 뇌물…어머니 집유·아들은 면직

     구의회 고위 관계자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하면서 수천만원을 건넨 어머니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최의호)는 뇌물공여 및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전모(63·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액수가 적지 않고 공무원은 매수당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로 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전씨는 2010년 8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아들의 취업을 부탁하며 서울 금천구의회 강태섭(62) 전 부의장에게 27차례에 걸쳐 34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부의장은 전씨에게 뇌물을 받는 대가로 아들을 금천구청 7급 공무원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11년 12월 “7급 공무원 취업은 빨리 안 될 것 같으니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전씨로부터 현금은 물론 소고기, 양주, 산삼, 한라봉까지 받아 챙겼다. 전씨의 아들은 실제로 2012년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 취업했다.  전씨는 아들이 취업한 이후부터 2013년 9월까지 인사·근무상 편의제공 등을 부탁하면서 금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61)씨에게 현금과 녹용 등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아들은 전씨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면직됐다.  전씨에게 뇌물을 받은 이씨는 같은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 전 부의장은 별도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행자부 장관 고개 끄덕이게 한 섬마을 공무원들

    행자부 장관 고개 끄덕이게 한 섬마을 공무원들

    전남 신안군 찾아 도서지역 행정 점검 “보건진료소가 섬 유일 행정·복지 공간” 관사 성폭행 계기로 경찰서 신설 추진 “가란도 거주 인구 13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입니다. 신안군은 60여개 섬이 낙도(落島)로 면사무소가 없기 때문에 섬 안에서는 ‘보건진료소’가 행정·복지 인력의 손길이 닿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사랑방 역할도 하는 셈이죠. 고령 인구에게 중요한 것은 사후 진료보다 사전적인 건강 증진 활동인데,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운동기기가 지원됐으면 합니다.” 8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딸린 가란도 보건진료소. 김주연(47·여·보건진료직 7급) 진료소장은 대표적인 도서벽지인 신안군을 찾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홍 장관은 도서벽지의 특성을 감안한 행정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 편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신안군 흑산도의 관사에서 여교사가 학부형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지 한달여 만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도서지역 여성안전 치안대책’을 마련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현행 지방 조직·인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 장관이 이날 압해도를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조직·인사 제도를 개선해 행정·치안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고민호 신안군 행정지원실장은 이날 압해읍사무소에서 열린 홍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인구가 적은 섬이라도 주민이 있다면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조직과 인력 규모를 결정할 게 아니라, 신안군처럼 섬이 많은 곳은 도서 수, 해안선의 길이, 관내 이동거리 등 다양한 행정지표를 반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행자부는 신안군에서 2014년 불거진 ‘염전 노예’ 사건에 이어 올해 관사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도서벽지 행정·치안 수요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조직·인사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조직·인사 기준은 ‘인구수’다.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의 면적은 665㎢로 서울(605㎢)보다 크지만, 인구수가 4만 3092명으로 적기 때문에 지난달 기준 공무원 수는 706명에 그친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신안군에만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상태다. 행자부는 이번 관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신안경찰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8월 내 신설 방침이 확정되면 부지 확보, 건축 등을 거쳐 2021년 경찰서가 들어설 전망이다. 홍 장관은 이날 압해파출소를 방문해 지난달 보급된 여성공무원 긴급신고용 스마트워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신안군 도서벽지 관사에 거주하는 여성공무원 수는 93명이다. 신안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지방직 7급 공채 원서접수 시작… 지역별 일정 달라 지방직 공무원 7급 공채 시험 원서접수가 충북, 인천, 경기 등에서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지역별 원서접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응시하려는 지역에 따라 접수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충남, 부산, 전남, 광주, 강원, 울산 6개 지역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경북, 대구, 경남은 원서접수 기간이 오는 18~22일, 대전, 전북, 제주는 다음달 1~5일, 세종은 다음달 8~11일이다. 1차 시험은 10월 1일에 치른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행정직의 경우 올해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19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예정 인원이 150명이던 지난해에 비해 29.3% 늘었다. 지자체별 선발인원을 보면 충북 13명, 충남 11명, 강원 10명, 경기 34명, 전남 29명, 경남 11명, 세종 4명, 울산 5명, 경북 18명, 인천(강화) 2명, 대전 6명, 대구 12명, 부산 20명, 전북 4명, 제주 10명, 광주 5명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4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경기도였다.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은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무직 9급 1591명 합격… 장애 모집 4명 추가 올해 국가공무원 세무직 9급 공무원시험 최종 합격자 1591명이 확정, 발표됐다. 일반 1460명, 장애 91명, 저소득 40명이다. 당초 선발 예정인원은 1587명(일반 1460명, 장애 87명, 저소득 40명)이었으나 장애 모집에서 4명이 추가됐다. 올해 세무직 9급 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4만 443명 가운데 실제 시험 응시자 수는 3만 1816명으로 응시율은 78.6%를 기록했다. 구분모집별 실질경쟁률은 일반 21.1대1, 장애 5.4대1, 저소득 10.4대1이었다. ●해경 2차 필기 444명 합격… 216명 최종 선발 국민안전처가 지난달 25일 진행한 하반기 해경 선발 2차 필기시험에서 444명이 합격했다. 함정요원, 함정운용, 해양경찰학과(해경학과) 등 3개 분야의 최종 선발 예정인원은 216명이다. 오는 12~14일 적성·체력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번 2차 시험에서 함정요원과 함정운용 분야에 응시한 수험생은 해사영어, 해사법규 2개 필수과목과 항해술(항해분야), 기관술(기관분야) 중 1개 선택과목을 택해 모두 3과목을 치렀다. 해경학과는 해사영어, 해사법규, 형사법, 국제법, 선박일반 5개 과목을 필수로 치렀다. 선발분야별 2차 시험 합격 현황을 보면 최종 선발인원이 107명인 남성 함정요원 항해직에 218명, 59명을 최종 선발하는 남성 함정요원 기관직에 121명이 합격했다. 13명을 뽑는 여성 함정요원 항해직에는 30명, 7명을 선발하는 여성 함정요원 기관직에는 14명이 합격했다. 13명을 선발하는 함정운용 항해직에는 27명이 합격했으며, 7명을 뽑는 함정운용 기관직에는 14명이 2차 시험을 통과했다. 8명을 선발하는 남성 해경학과에는 18명, 2명을 선발하는 여성 해경학과에는 4명이 합격했다. 국민안전처는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100m 달리기, 12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5개 종목의 체력시험을 실시한다. 종목마다 실격 없이 총점 40% 이상(20점) 득점자는 합격 처리된다.
  • 곡성군 공무원 추모 음악회 연다

    퇴근길에 투신 대학생과 부딪쳐 숨진 전남 곡성군 7급 공무원 양대진(39)씨를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곡성군은 오는 7일 오후 7시 곡성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장미축제와 영화 ‘곡성’ 등을 알리는 홍보담당으로 활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양씨를 추모하는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양씨의 근면 성실한 공직 가치관을 배우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근기 곡성군수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성금전달과 추념사, 추모시 낭송, 수와진·진시몬·김민교 등의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양씨에 대해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 유족보상금 지급 결정을 통보했다. 양씨는 지난 5월 31일 저녁 만삭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 집으로 향하다가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공무원시험 준비생과 충돌하는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년 취업준비생 절반이 ‘공시족’

    청년 취업준비생 절반이 ‘공시족’

    대기업 정규직 대졸자 10.4%뿐… 中企 비정규직 40% 2년 내 퇴사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절반은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45만 5000명이었던 15~29세 청년 취업준비생은 2010년 44만 2000명, 2012년 41만 1000명, 2014년 41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5만 2000명으로 급증,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 악화로 청년 구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청년 고용 사정이 다소 개선되는 시기에는 감소하고, 고용 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는 20~24세 취업준비생은 47.9%, 25~29세는 53.9%에 달했다. 20~24세 시험 준비자는 9급 공무원시험(63.7%), 교원임용시험(17.4%)을 준비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5~29세도 9급 공무원시험(45.5%), 교원임용시험(14.8%), 7급 공무원시험(11.8%)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공시족 급증에는 취업 어려움과 더불어 취업 이후 불안정한 고용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용정보원의 또 다른 보고서 ‘대졸 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에서 확인된다. 20~34세 대졸자 1만 8000여명의 직업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2014년 300인 이상의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한 비율은 10.4%에 불과했다. 34.3%는 중소기업 정규직, 21.2%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6.1%는 대기업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대졸 청년층의 월급은 2010년 169만 8000원에서 2014년 188만 6000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대기업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77.1%, 중소기업 정규직은 76.0%,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68.7%로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 격차가 컸다. 대기업 정규직의 첫 직장 퇴사율은 12.3%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은 27.9%, 대기업 비정규직은 29.3%,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8%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입사 2년 내 퇴사했다. 대기업 비정규직의 47.1%와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24.6%는 계약 기간 만료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퇴사에 해당됐다. 김하영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대졸 청년층의 비자발적 퇴사는 재취업을 위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대졸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 ‘지방행정 달인’ 최종후보 78명

    올 ‘지방행정 달인’ 최종후보 78명

    영글어 가는 지방자치 시대에 ‘관피아’를 뛰어넘어 사명감으로 무장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숱하다. 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선 최종적으로 78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울신문과 행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최종 후보가 지난해보다 11명이나 늘었다는 점도 뜨거운 경쟁을 방증한다. 지난 2~6월 지자체에서 1차로 후보를 걸렀다. 단체장들이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낙점했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경기도 13명, 서울시 11명, 인천시 9명,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각 6명, 강원도 5명, 전북도와 충북도 각 4명, 대전시와 충남도, 경북도 각 3명, 대구시 2명, 울산시와 광주시, 제주도 각 1명이다. 분야별로는 지역개발 18명, 일반행정 15명, 지역경제 10명, 정부3.0 9명, 환경·산림 8명, 사회복지 5명, 문화·관광 5명, 주민안전 4명, 보건·위생 4명이다. 6급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7급이 15명, 5급이 14명이며, 연구사 8명, 지도사 4명 등도 포함됐다. 행자부는 7~8월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등 29명으로 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9개 분야에 걸쳐 15명 안팎을 엄선해 오는 9월 시상한다. 서류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 세 차례 관문을 뚫어야 한다. 아이디어의 창의성, 전문성, 기여도, 파급효과, 주위 평판도를 따진다.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회까지 모두 739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98명이 달인 칭호와 함께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행자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승진, 특별승급, 실적 가점 등 인사상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시·도 교육원, 시·군·구 등에서 강사로 초청해 널리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지방행정의 달인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국외에서 연수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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