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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공직열전] 북핵 위협 속 중요성 높아져… ‘꽃보직’ 불리기도

    [2016 공직열전] 북핵 위협 속 중요성 높아져… ‘꽃보직’ 불리기도

    국방부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전방 안보부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군사 안보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지만,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군사외교 업무뿐 아니라 각종 재난과 재해에도 대처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국방부는 안보부처의 특성으로 보안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업무 스타일이 통용되는 곳이다. 현재 5실 19관 71과·팀에 현역 군인 299명과 공무원 663명이 함께 근무하는 국방부에는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100기무부대가 상주하며 보안과 방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 군인들에겐 정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인사권자의 가까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진급이 보장되는 주요 보직들은 ‘꽃보직’으로 불린다. 국방 행정의 중심에서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국방부 근무는 야전 군인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 출신 현역·예비역들이 정책과 전력 등 주요 정책 부서를 장악하고 있어 ‘육방부’라는 꼬리표가 끊이지 않기도 한다. 육군 중심의 국방부 편제하에서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설움을 겪기도 한다. 미래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 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숙제로 남겨 두고 있다. 황인무(60·육사 35기) 차관은 군인 출신답지 않은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병 출신인 황 차관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여러 보직에서 근무 인연을 쌓아 왔다. 국방부 살림을 책임지는 황 차관은 2017년 예산 확보에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의 국방예산을 가져오며 소속 공무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황 차관은 선이 굵고 시원시원하게 맥을 짚는 업무 스타일로 ‘쾌도난마’(헝클어진 삼을 잘 드는 칼로 자른다)라 불린다. 류제승(59·육사 35기) 국방정책실장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부터 한·미·일의 민감한 군사정책 이슈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왔다. 류 실장에겐 생도 시절 동기생 중 1명만 갈 수 있는 독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유학한 ‘독사’ 출신이라는 말이 훈장처럼 따라붙는다. 류 실장은 독일의 군사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번역할 정도로 군사전략과 정책 분야에 능통한 정책통이다. 류 실장은 황 차관과 육사 동기임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 당시 4일간 진행된 남북협상의 극적 타결까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옆자리에서 보좌할 정도로 김장수, 김관진 전 장관뿐 아니라 한민구 장관에게도 참모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학주(59·육사 35기)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은 국방부와 각 군의 운영 구조를 개혁하는 군의 미래 권력을 다루고 있다. 내년 7월 25일까지 한시적으로 존속하는 국방개혁실에서 군 구조와 국방운영 개혁 분야를 추진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국방정책의 특성상 개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작전통이었던 김 실장은 동기 중에 선두그룹으로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을 역임했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감사원 징계 대상에 올라 경징계를 받고 군단장 진급이 3차까지 밀렸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 실장은 문무를 겸비해 부하들이 잘 따르는 ‘신사’라는 평을 받는다. 아직도 사단장 시절 휘하에 뒀던 사병들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할 정도로 덕장으로 불린다. 황우웅(58·육사 37기) 인사복지실장은 군 인사와 복지 분야를 관장하면서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육군종합행정학교장과 국군복지단장을 역임한 황 실장은 인사 전문가로 불린다. 황 실장은 황희종(57·독학사) 기획조정실장과 마산고 36회 동기다. 고교 졸업 후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7급 공채로 국방부에 들어온 황희종 실장은 40년 가까운 국방부 생활을 거쳐 1급 공무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국방협력단을 이끌고 성주와 김천 지역에서의 사드 문제를 풀어 가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해 한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첫인상과는 달리 자신의 업무 분야에는 집요한 완벽성을 기하는 ‘독종’으로 평가받는다. 강병주(57·육사 37기) 전력자원관리실장은 합참 전력기획부장과 국방부 전력정책관을 역임한 군 전력 강화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작전 특기 중 전력 파트를 맡은 케이스인 강 실장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 체계인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조기 전력화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군의 차기 전력 강화를 위한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시 플러스]

    21~22일 국가직 5급 공채 면접 올해 국가직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행정직군 면접시험이 21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러진다. 공직가치와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되며, 2단계 심층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6명의 면접위원이 평가에 참여한다. 면접 대상자는 최종 선발예정인원인 262명보다 77명 많은 33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1인당 면접 시간은 240분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인 21일에는 그룹별 개인발표와 직무역량 평가를 위한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오전 그룹별 개인발표가 시작되면 응시자는 30분간 발표 준비를 한 뒤 3명씩 그룹을 이뤄 8분간 각각 다른 발표를 한다. 이후 응시자는 같은 그룹 내 다른 응시자, 면접위원과 12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응시자가 자기기술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직무역량 개별면접이 실시된다. 둘째 날에는 공직가치관과 인성평가에 방점을 둔 집단 심화토의와 개별면접이 실시된다. 각각 다른 조의 응시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눈다. 30~40분간 동일한 토의 주제와 관련한 참고자료(논문, 정책보고서)를 검토할 수 있다. 이후 70분간 자율적으로 토의를 진행해 결론을 도출한다. 개별면접은 공직가치 검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응시자가 자기기술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헌법정신, 청렴, 봉사·헌신의 자세, 인성 등 공직 적합성을 검증하는 다양한 유형의 질문이 제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9일 발표된다. 5급 민간경력 서류전형 합격자 396명 올해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의 2차 서류전형 합격자 396명이 확정됐다. 서류전형 합격자 전원은 오는 24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인사혁신처에 합격자 증빙서류를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다음달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되는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면접은 응시자 1명당 집단발표 60분, 개인면접 40분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공직가치관과 인성면접 비중이 강화됐다. 집단발표는 자료와 함께 과제가 제시되면 개인발표문을 작성해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응시자가 동일 직렬 지원자와 면접위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개별면접에서는 응시자가 작성한 자기기술서 내용을 중심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30일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민경채 1차 필기시험에는 6580명이 지원했다. 5급 3209명, 7급 3371명이다. 인사처는 1차 합격자 1108명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서류를 제출받아 2차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22~23일 공인노무사 3차 면접 제25회 공인노무사 3차 면접시험이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8일 발표된다. 지난해 제24회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에서는 응시자 전원이 최종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올해 3414명이 도전장을 내 13.6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노무사 2차 필기시험에서는 모두 250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05점 상승한 60점이었다. 합격률은 8.27%로 저조했다. 2차 시험을 접수한 3414명 가운데 3022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합격자가 1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1명, 40대 11명, 50대 3명 순이었다.
  •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총평 ] 헌법, 이론·판례 기출문제 압도적…행정법, 소송 등 실무 이해도 높여야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총평 ] 헌법, 이론·판례 기출문제 압도적…행정법, 소송 등 실무 이해도 높여야

    올해 지방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공무원시험학원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지난주에 이어 분석한다. 합격자는 오는 24일 세종·경북을 시작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헌법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윤우혁 강사는 “앞서 치른 국가직 7급 시험에 비해서도 다소 쉬웠고 지난해 지방직 7급과 비교해 봐도 1문제 정도만 까다로웠다”며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모든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나 지엽적인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판례는 ‘이유’까지 학습해야 국가직 시험은 단순 암기보다 이해에 바탕을 둔 문제의 출제 비중이 크지만 지방직 시험은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약하다. 기출문제의 비중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순수 이론을 다룬 지문은 대부분 기출문제에서 나왔고, 판례도 이미 출제된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현재까지도 학설 대립이 있는 순수 이론은 오답 시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출제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이론 부분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판례는 과거처럼 단순히 결과를 묻기보다는 이유를 묻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방직 시험은 국가직 시험보다 최신 판례의 비중이 적은 편인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최신 판례가 3개 출제됐다. 개별법령 부문을 보면 지방자치법 문제는 이전에 출제됐던 부분이고, 국무총리와 관련된 새로운 지문이 1개 나왔다. 아예 처음 나온 지문은 3, 4개였다. 다만 새로 나온 지문은 정답과 관련되지 않아 답을 찾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윤 강사는 “기출 지문이 다소 변형된 형태로 나올 때도 있기 때문에 평소 지문을 정확히 분석하고 변형된 지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기출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에 중점을 두지 말고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별 지문이 틀린 이유를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행정법은 수험생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랐다. 막상 시험을 칠 때 어렵게 느껴졌지만 점수는 잘 나왔다는 수험생도 있고, 반대로 쉽게 느꼈는데도 낮은 점수가 나온 경우도 있었다. 윤 강사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예전보다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파고드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진 출제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송의 관할과 관계되는 부분은 실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생소하게 느껴졌을 지문이다. 최근 행정법 시험은 전반적으로 내용의 이해에 방점을 둔 지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윤 강사는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은 소송과 관련해 정확한 이해를 기본으로 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과목 시험은 대부분 기출 지문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시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수험생에게 문제가 다소 생소하게 다가가는 이유는 기출 지문을 변형하고, 그 내용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형태로 문제를 내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도 지문을 그대로 암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소에 기출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분석하고, 변형된 지문에 대비해야 한다. 행정법은 헌법에 비해 이론을 묻는 문제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최신 판례도 헌법보다는 적게 출제된다. 다만 이론과 관련해 최근 민법의 일반이론을 묻는 지문이 1, 2개 정도 출제되는데, 대부분 행정법에서도 다루는 부분이어서 별도의 준비는 필요 없어 보인다. 기출문제 위주로 내용을 정확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헌법 시험과 마찬가지로 행정법에서도 판례는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 이유까지 숙지해야 한다. ●전원합의체 판례 꼭 숙지를 특히 전원합의체로 나온 판례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처분성, 원고적격 등 소송요건과 관련된 판례는 반드시 잘 정리해야 한다. 전체 20문제 가운데 총론 15문제, 각론 5문제가 출제됐다. 각론 5문제 가운데 순수 각론은 3문제 정도였다. 나머지 2문제는 총론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윤 강사는 “각론 5문제가 거의 기출문제였고, 1문제만 새로운 유형이었다”며 “각론에 대비할 때 범위를 설정하는 게 어려워 힘들어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경찰법, 정부조직, 공물에 대한 부분 위주로 정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행정법은 개별법령에서 2, 3문제가 나온다. 이번에도 행정절차법, 개인정보보호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서 각 1문제씩 출제됐다. 다만 대부분 이전 시험에 등장했던 지문이어서 정답을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법령 문제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적절한 범위를 설정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별법의 범위를 넓히면 공부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암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출제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 그 위주로 이해해야 한다. 한편 올해 행정학 시험은 문제가 분야별로 고루 출제됐다. 유형별로 보면 이론 15개, 법령 5개가 나왔다. 위계점 강사는 “기출문제만 공부한 경우 풀 수 없는 로위, 루빈, 메이 등의 이론이 출제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24일부터 지방직 7급 필기 합격자 발표

    오는 24일부터 세종,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의 지방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된다. 25일 울산, 인천에 이어 26일은 충북, 27일은 대전이다. 28일에는 충남, 전남, 경남, 제주, 광주, 대구, 부산 7개 도시가 몰렸으며, 31일은 경기, 다음달 4일은 전북, 강원이다. 면접은 11월 8일부터 시도별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4일 대구를 시작으로 12월 15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경북을 마지막으로 올해 16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 8·9급 공개경쟁신규임용시험(공채) 최종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전북, 대구, 울산, 인천 등 대다수 지역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물’ 영어·‘불’ 국사… 작년보다 쉬워진 지방직 공채

    올해 지방직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 신규임용시험(공채)이 지난 1일 전국 16개 시도(서울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75명 선발에 3만 3548명이 몰리면서 12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평이했다는 게 수험가의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월 시행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에 비해서도 무난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합격자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2주에 걸쳐 2016년도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살펴본다. 경제학은 예년에 비해 계산문제 비중이 커진데다,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신경수 강사는 “2014년부터 계산문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던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지만, 기존 경제학 이론을 벗어나는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년간 출제됐던 재무관리 문제는 올해 빠졌다. 대신 소비자 잉여를 계산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경매 문제와 비용 편익분석, 조세 관련 문제가 나왔으며, 국제경제학에서는 최적관세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변별력이 있었던 것은 실효보호관세율을 계산하는 문제였다. 신 강사는 이와 관련, “이미 문제 속에 답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제 비중이 낮았던 현금보조, 현물보조, 가격보조를 비교하는 문제도 나왔다. 영역별로 보면 올 시험은 미시경제학에서 9문제, 거시경제학에서 7문제, 국제경제학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국어는 출제방향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김병태 강사는 “지난해에는 음운 탈락, 품사 찾기, 훈민정음, 문장 고쳐쓰기, 어법에 맞는 문장, 복수 표준어, 비유법 등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지난해와 겹치지 않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며 “지난해 시험과 차이를 두려는 출제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소설에서 사평역, 역마, 해방전후 등 3문항을 출제했으나, 올해 시험에서는 현대소설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독해 지문의 비중은 지난해 3문항에서 올해 5문항으로 커졌다. 김 강사는 “출제 방향을 결정하고 공부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기출 경향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공부한 수험생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시험이었다. 다만, 논리적 오류에서 무지의 오류를 찾는 문제를 푸는 데는 지난해 서울시 7급 기출을 풀어 봤던 수험생이 훨씬 유리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자성어 2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한자성어가 아닌 한문(논어 학이편,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2문항이 나왔다. 김 강사는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며 “한자, 한자성어, 한문을 익혀야만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신명섭 강사는 “한국사 A형이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전 과목 가운데 체감난도가 가장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단통치,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통치기록, 박지원을 다룬 4문제 정도가 가장 어려웠다. 자료 제시형(사료형) 문제 중에서 고려 인종 시기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과 조선후기 연암 박지원에 관한 제시문에 수험생이 가장 난감해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료 제시형이 사료분석과 사고력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번 문제는 출처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론서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근초고왕, 과전법, 삼국시대 도성, 혼인풍속, 아관파천, 조선시대 사행, 광무개혁, 신라 경덕왕, 군역의 변화, 여운형을 다룬 10개 문항은 중간 수준의 난도였으며, 신석기, 흥선대원군, 한국광복군, 고구려와 옥저 비교, 고구려 순서,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6문항은 수월하게 풀릴 만한 문제였다. 출제 유형별로 보면 자료 제시형이 10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사건의 순서와 시기를 묻는 문제는 3문항 정도로 난도는 높지 않았다. 그 밖에 단순 문답형 문제가 7문항 정도였다. 한편 삼국시대 도성의 구조, 조선 시대 사행, 경덕왕 시기 불국사와 석굴암 문제 역시 수험생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영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조태정 강사는 “특히 어휘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이 쉽게 시험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보면 어휘 4문제, 문법 5문제(영작 3문제), 생활영어 2문제, 독해 9문제 등 20문항으로 구성됐다. 문법은 박스 형태의 틀린 부분을 고르고, 영작을 하는 문제가 고루 나왔다.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으며, 주어진 지문의 주제, 제목, 필자의 주장 등을 묻는 유형을 비롯해 빈칸 추론, 통일성, 어순배열, 요약문, 내용의 일치, 어휘추론 등 다양하게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국립대에선 왜 여교수를 보기 힘들까/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립대에선 왜 여교수를 보기 힘들까/박홍기 논설위원

    공주대를 찾았다. 캠퍼스는 이미 가을 문턱에 와 있었다. 초록의 나무들은 철갈이 준비에 들어간 듯했다. 캠퍼스에서 보는 젊은이들에게선 분위기 때문인지 열정과 꿈이 더 크게 느껴졌다. 방문은 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위원회의 일원으로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공주대는 올해 다른 국립대에 비해 여교수 임용 상승률이 뚜렷했다. 가정·간호대를 뺀 신규 임용 교수 15명 중 40%인 6명이다. 평가 대상인 4년제 국립대 38개교의 신임 여교수 비율이 22.6%인 현실을 고려하면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캠퍼스 밖의 세상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이 일반적이다. 단적인 예가 공무원 시험이다. 올해 7급 공시의 여성 합격자는 37%이고 9급은 52%까지 치솟았다. 1996년 여성의 공직 진출을 넓히고자 신규 채용의 30%를 여성에게 할애하는 여성채용목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여성 합격자가 늘자 2003년 아예 남녀 중 한쪽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했다. 최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서는 남성 3명을 추가 합격시켰다. 합격자 41명 중 여성이 29명으로 70%를 웃돌자 채용목표제를 적용한 결과다. 남성이 외려 양성평등의 혜택을 본 ‘사건’이다. 행정고시의 여성 합격률도 50% 선을 넘나들고 있다. 정성적 요소가 다소 배제된 시험 절차를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예전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여풍’(女風)의 일상화다. 하긴 인구 구조도 달라졌다. 지난해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했다. 이른바 ‘여초 국가’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캠퍼스 안도 바깥과 다르지 않다. 여대생이 많이 늘었다. 4년제 국·공·사립의 전체 학생 가운데 40%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교육대나 여대를 제외하더라도 절반에 육박하는 곳이 적잖다. 공대와 같은 특성화 대학도 20~30%에 이를 정도다. 그렇지만 캠퍼스 안팎의 흐름과 판이한 부문이 교수들의 성비(性比)다. 국립대 전임교원 1만 4516명 가운데 여교수는 1921명이다. 고작 13.2%다. 사립대의 24.8%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정부가 대학 교원의 양성평등을 들고나온 지도 벌써 14년이나 지났다. 국립대의 여교수 목표 비율은 20%다. 당시에는 8.8%에 불과했다. 분명히 변하고 있지만 와닿을 만큼 크지 않다. 미미한 진전이다. 국립대 인문사회 계열의 여교수는 다른 계열에 비해 가장 많다. 여학생 수가 남학생 수를 추월한 계열이다. 그래 봤자 18%대에 그치고 있다. 자연과학계는 12%대다. 공학 계열의 여교수는 2.6%로 전체 4263명 중 111명뿐이다. 공학 계열에 여교수가 한 명도 없는 대학도 있다. 여교수가 적은 게 “뭣이 문제냐”고 따질 수도 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교수는 때때로 여학생들의 롤모델이다. 국립대는 여전히 남성 위주라고 할 수 있다. 처장·학장 등의 주요 보직은 남교수들의 차지나 마찬가지다. 여교수의 보직 비율 12.3%라는 수치가 보여 주듯 ‘유리천장’이다. 대학 운영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위원회의 참여 비율 역시 16.4%다. 여교수가 적은 탓에 보직을 갖거나 주요 위원회에 활동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몇몇 대학은 보직을 가진 여교수가 전혀 없다. 결과적으로 여교수 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다. 대학들은 대체로 정부로부터 신임 교수를 배정받아 임용하는 국립대의 한계를 내세우고 있다. 공개 모집에서 남녀 구분이 없다는 점에서도 한목소리다. 특히 공학 계열은 여성 지원자가 극소수라서 선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 측의 설명에도 일리가 있다.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20%라는 목표의 실현을 위해 그만큼 힘을 썼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들에도 꾸준히 이해를 구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옳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 특히 총장의 철학과 의지다. 관성처럼 돌아가는 현 구조를 끊는 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까닭에서다. 신규 교수 배정에 목매기 전에 여교수가 20% 미만인 학과에서 결원이 생겼을 때 여교수의 충원을 권장할 수도 있다. 실제 전형심사 결과가 동점일 경우 여성을 우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핑곗거리였던 여성 전문인력의 부족도 옛말이다. 대학에서의 교원 양성평등은 배려나 양보가 아닌 가야 할 기본 방향이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과의 조화와 같다. hkpark@seoul.co.kr
  • 길고 깐깐해진 서울시 공무원 면접…新목민심서·박원순법 숙지는 필수

    길고 깐깐해진 서울시 공무원 면접…新목민심서·박원순법 숙지는 필수

    서울시 공무원 면접시험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당초 공고된 면접 기간은 28일까지였으나 이보다 길어졌다. 올해부터 서울시 공무원 면접 전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7급과 8·9급 공통으로 영어면접이 폐지되고, 인적성검사가 인성검사로 바뀌는 한편, 5분스피치(8·9급)와 토론면접(7급)이 추가됐다. 면접 시간도 늘었다. 지난해까지 7급은 45분, 8·9급은 20분간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7급 105분, 8·9급 40분으로 조정됐다. 국가직 면접 시험에서도 지난해부터 5분스피치와 토론면접이 추가되고 시험 시간이 늘었다. 면접 심사를 강화하는 공무원 선발 시험의 추세를 따른 것이다. 올해 면접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서울시와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대비 전략을 정리했다. 면접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요소는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제시된 평정요소다. 이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된다. 면접 결과가 우수하면 필기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이지만 보통이라면 성적순에 따라 선발예정 인원만큼 뽑는다. 미흡으로 평가되면 필기시험을 아무리 잘 봤어도 불합격 처리된다. ●17~31일 결전… 당초 공고보다 길어져 노관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는 “올해 서울시 필기시험에서는 면접선발 예정인원의 1.5배수를 선발했다”며 “필기시험 합격자들 중에는 국가직이나 지방직 최종 합격자들도 많기 때문에 이번 면접에서 미흡 평가만 받지 않는다면 최종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시험은 수험생이 면접관과 마주해 평가받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요소는 필기시험보다 훨씬 다양하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수험생이 하는 말, 발언이다. 면접 전에 작성하는 사전조사서 등으로도 평가된다. 공단기 이진우 강사는 “면접장에서는 응시자의 말과 글, 행동이 복합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청산유수로 말하는 것보다는 수험생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겸손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두괄식으로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사전조사서를 작성할 때도 평가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알기 쉽게 정리해야 한다. 이 강사는 “기본적으로 예의 바른 태도로 임하면서 질문을 경청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소통·협력 중요… 인성·사명감 갖춰야 면접시험 문제도 역대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출제된다. 서울시는 자기소개서에 봉사활동 경험을 작성하게 하는데, 단순히 어떤 봉사를 했는지보다 봉사 대상자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드러내야 한다. 전형 과정에서 개인의 인성, 적성, 공직관 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노관호 강사는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소통·협력하는 태도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갈수록 성적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보다 인성, 공직에 대한 사명감 등을 갖춘 인재인지 더 살펴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예상 가능한 질문은 사전 준비가 필수다. 자기소개서 항목을 구체화하고 특히 합격 시 맡고 싶은 업무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관련 정책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맡고 싶은 업무 등 구체적 질문 꼭 나와 공직가치 전반을 숙지하려면 공직자 관련 윤리규정을 살펴보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다. 특히 공직자로서 특정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국가관, 공직관, 윤리관 등을 비롯한 공직가치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고 관련 규정을 꿰고 있다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우 강사는 “서울시가 별도로 정리한 신(新)목민심서, 서울특별시 공무원 행동강령(이른바 박원순법) 등 공직가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도 충분히 훑어보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면접관 다수가 현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질문의 출제 비중이 높다. 일자리(고용), 관광, 문화, 복지, 안전 등 세부 분야별 핵심사업 위주로 정리하는 게 좋다. 분야별로 접근하지 않으면 특정 영역에 치우쳐 준비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선 세부 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의 핵심적인 부분 위주로 접근하면 된다. ●시 관계자 “긴 면접 시간 대비해야”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을 충분히 훑어보는 등 기본적으로 준비는 하되 지난해보다 면접시간이 9급은 40분으로 7급은 105분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전에서 생각한 대로 말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상 질문에 맞춰 직접 대답을 해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답변을 글로 써보거나 혼자 거울을 보면서 표정, 시선, 손짓 등을 체크하며 말해 볼 필요가 있다. 답변을 글로 써볼 때는 반드시 생각을 압축해 정리한 것을 글로 옮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길고 깐깐해진 서울시 공무원 면접… 新목민심서·박원순법 숙지는 필수

    길고 깐깐해진 서울시 공무원 면접… 新목민심서·박원순법 숙지는 필수

    서울시 공무원 면접시험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당초 공고된 면접 기간은 28일까지였으나 이보다 길어졌다. 올해부터 서울시 공무원 면접 전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7급과 8·9급 공통으로 영어면접이 폐지되고, 인적성검사가 인성검사로 바뀌는 한편, 5분스피치(8·9급)와 토론면접(7급)이 추가됐다. 면접 시간도 늘었다. 지난해까지 7급은 45분, 8·9급은 20분간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7급 105분, 8·9급 40분으로 조정됐다. 국가직 면접 시험에서도 지난해부터 5분스피치와 토론면접이 추가되고 시험 시간이 늘었다. 면접 심사를 강화하는 공무원 선발 시험의 추세를 따른 것이다. 올해 면접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대비 전략을 정리했다. 면접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요소는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제시된 평정요소다. 이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된다. 면접 결과가 우수하면 필기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이지만 보통이라면 성적순에 따라 선발예정 인원만큼 뽑는다. 미흡으로 평가되면 필기시험을 아무리 잘 봤어도 불합격 처리된다. 면접 결과가 우수한 수험생이 선발예정 인원보다 많으면 추가로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17~31일 결전… 당초 공고보다 길어져 노관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는 “올해 서울시 필기시험에서는 면접선발 예정인원의 1.5배수를 선발했다”며 “필기시험 합격자들 중에는 국가직이나 지방직 최종 합격자들도 많기 때문에 이번 면접에서 미흡 평가만 받지 않는다면 최종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시험은 수험생이 면접관과 마주해 평가받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요소는 필기시험보다 훨씬 다양하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수험생이 하는 말, 발언이다. 면접 전에 작성하는 사전조사서 등으로도 평가된다. 또 다른 요소는 표정이나 시선, 손짓 등 행동이다. 공단기 이진우 강사는 “면접장에서는 응시자의 말과 글, 행동이 복합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청산유수로 말하는 것보다는 수험생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겸손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두괄식으로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사전조사서를 작성할 때도 평가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알기 쉽게 정리해야 한다. 이 강사는 “기본적으로 예의 바른 태도로 임하면서 질문을 경청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신만큼 중요한 건 소통·협력 태도 면접시험 문제도 역대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출제된다. 서울시는 자기소개서에 봉사활동 경험을 작성하게 하는데, 단순히 어떤 봉사를 했는지보다 봉사 대상자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드러내야 한다. 전형 과정에서 개인의 인성, 적성, 공직관 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노관호 강사는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소통·협력하는 태도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직자나 공직사회를 편향적으로 불신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예상 가능한 질문은 사전 준비가 필수다. 자기소개서 항목을 구체화하고 특히 합격 시 맡고 싶은 업무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관련 정책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맡고 싶은 업무 등 구체적 질문 꼭 나와 공직가치 전반을 숙지하려면 공직자 관련 윤리규정을 살펴보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다. 특히 공직자로서 특정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질문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국가관, 공직관, 윤리관 등을 비롯한 공직가치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고 관련 규정을 꿰고 있다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우 강사는 “서울시가 별도로 정리한 신(新)목민심서, 서울특별시 공무원 행동강령(이른바 박원순법) 등 공직가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도 충분히 훑어보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면접관 다수가 현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질문의 출제 비중이 높다. 물론 모든 분야의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자리(고용), 관광, 문화, 복지, 안전 등 세부 분야별 핵심사업 위주로 정리하는 게 좋다. 분야별로 접근하지 않으면 특정 영역에 치우쳐 준비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선 세부 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의 핵심적인 부분 위주로 접근하면 된다. 실전에서 생각한 대로 말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상 질문에 맞춰 직접 대답을 해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답변을 글로 써보거나 혼자 거울을 보면서 표정, 시선, 손짓 등을 체크하며 말해 볼 필요가 있다. 답변을 글로 써볼 때는 반드시 생각을 압축해 정리한 것을 글로 옮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행시 2차 합격자 명단 유출 파문

    인사처, 일정 앞당겨 어제 발표 합격자 명단 조작 이어 또 사고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 하루 전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다. 공시생이 인사처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이 벌어진 지 수개월 만에 합격자 명단이 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초 5일 오전 5급 공채(행정) 제2차 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려고 했던 인사혁신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둘러 일정을 앞당겨 4일 오후 6시 44분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합격자 명단이 왜 유출됐는지 파악 중”이라며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인사처에 따르면 합격자 명단이 첨부된 파일은 인터넷상 자료가 올려진 주소(URL) 형태로 유포됐다. URL을 클릭하면 합격자 명단 파일을 볼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진행된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 2차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339명이다. 이중 여성 합격자 비율은 40.1%(136명)로 지난해에 비해 8.4% 포인트 감소했다. 총 1809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의 최종 경쟁률은 6.9대1로 집계됐다. 전체 합격자 평균점수는 65.10점으로 지난해 64.17점보다 0.93점 올랐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7일까지 반드시 면접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은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시행된다.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262명이며 다음 달 9일 확정, 발표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공무원 7급 공채 시험실시

    지방공무원 7급 공채 시험실시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공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16개 시도에서 모두 275명을 선발하는 7급 공채에 3만 3548명이 지원해 평균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공시여풍의 이면/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시여풍의 이면/임창용 논설위원

    ‘헌법에 남녀평등이 명백히 보장돼 있다. 이처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데 여성 채용 목표제를 시행하는 것은 위헌·위법 소지가 있다.’ 1996년 공무원시험에 여성 채용 목표제를 도입할 당시 한 신문에 실린 반대론자의 주장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 위한 이 방안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발했다. 당시만 해도 초등학교 교원 임용시험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무원시험에서 남성 합격자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행정자치부는 그때 ‘합리적인 범위에서 여성할당제를 시행하는 것은 성차별로 보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밀어붙였다. 여성공무원 채용 목표제는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다가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로 대체됐다. 여성 합격률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1999년 군복무 가산점제가 폐지되면서 남성들의 ‘역차별’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는 5명 이상 뽑는 공무원시험에서 한쪽 성의 합격자 비율이 30%에 못 미칠 때 해당 성의 응시자를 목표 비율만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도입 이후 2010년 이전까지는 여성들이 혜택을 많이 받았다. 그 이후부터는 남성들이 주된 수혜자가 됐다. 행자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제도에 의해 616명의 7·9급 지방공무원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그중 남성이 458명(74%)에 이르고, 지난 2년간 남성 비율은 80%를 넘는다. 국가공무원 시험도 비슷하다. 올해 9급 최종 합격자에서 목표제 추가합격자 48명 중 남성이 32명이다. 지난해 7급 시험에서도 목표제 적용 합격자 5명 중 3명이 남성이다.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통해 추가 합격한 남성이 처음 나왔다. 남성 합격자 12명 중 3명이 ‘할당제 혜택’을 받았다. 전체 합격자 41명 중 여성이 29명(70.7%)으로 역대 최고 합격률을 기록했다. 목표제가 없었다면 여성 합격률이 78%에 이를 뻔했다. 수년 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불합격한 남성이 교육공무원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적이 있다. 일반 공무원시험과 달리 교원 임용시험에서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입법 부작위에 의한 기본권 침해란 이유였다. 헌법소원을 제기할 사안이 아니란 이유로 각하됐다. 여성을 위해 도입했던 제도가 여풍이 거세지면서 이젠 남성들이 매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젠 외려 일부 여성들이 이 제도에 불만을 제기할 정도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간호직 등 일부 직종에선 여성과 남성의 점수 차가 커 더 그렇다. 20년 전 일부 남성 반대론자들은 ‘여성인재 부족론’을 내세워 여성 우대에 반대했다. 이젠 여성들이 ‘남성 실력 부족론’을 들고 나올 차례인가?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성폭행 미수범 잡고 보니 법무부 공무원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성이 현직 법무부 공무원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1998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에도 범죄전력이 7건이나 있었지만, 수사과정에서 공무원 신분을 숨겨 징계를 피해 갈 수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소속 7급 공무원 김모(46)씨는 9월 초 제주의 한 유흥주점에 들어가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강간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과거 사람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등 전과 7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김씨 범죄전력까지 감안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뢰·횡령 비리공무원 징계부가금 81% 미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수뢰·횡령액의 최고 5배까지 물리는 징계부가금 133억 5474만원 가운데 81.6%가 제도 실시 후 지금까지 6년째 미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행정자치부에서 제출받아 분석,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징계부가금 미납액은 107억 6600여만원이다. 고작 25억 8800여만원만 걷힌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31일까지 부과된 790건 가운데 납부된 건수는 713건으로, 고액 체납자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000만원 이상의 징계부가금을 통보받은 공무원 중 미납자는 모두 40명으로 액수로는 86억 374만원(64.4%)이다. 납부했다고 해도 소액 위주라는 이야기다. 충북도 행정7급 공무원은 2011년 9월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6억 26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내지 않았다. 경기도 세무6급 직원은 법원배당금 횡령으로 같은 해 5월 징계부가금 11억 6200여만원을 내라는 결정을 받고도 역시 납부하지 않았다. 경북도의 한 지방서기관에겐 2014년 12월 뇌물수수 혐의로 10억여원이 부과됐지만 걷히지 않고 있다. 부산시 행정7급 공무원은 2013년 8월 공금 횡령으로 징계부가금 4억 82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46만 8000원만 납부했다. 박 의원은 “거액을 부과받을수록 중징계 사례여서 사전에 본인 소유의 부동산, 예금 등 재산을 빼돌리기 때문에 조회할 때 압류할 금품을 찾지 못하기 마련”이라며 “무거운 죄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레이양, 강기영도 놀랄 등근육 “솟아나라 어깨” 드라마 ‘역도요정’ 준비?

    레이양, 강기영도 놀랄 등근육 “솟아나라 어깨” 드라마 ‘역도요정’ 준비?

    강기영, 레이양이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레이양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레이양은 인스타그램에 “솟아나라 어깨”라는 짧은 글과 함께 팔을 완전한 직각 모양으로 만들고 등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조명을 받아 온전히 드러난 몸매와 근육은 그간 오래 운동을 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등 근육 멋지십니다! 자기 관리 진짜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어깨 솟아라 으라차차”, “힘내라 힘~ 누나 화이팅” 등 댓글들을 달았다.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무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감성청춘 드라마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드라마 ‘딱 너 같은 딸’, ‘7급 공무원’ 오현종 PD가 뭉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극 중 강기영은 이성경(복주 역)의 삼촌 ‘김대호’ 역을, 레이양은 리듬체조부 코치 ‘성유희’ 역에 캐스팅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시 플러스]

    국가직 7급 외무영사직 응시율 74% 최고 지난달 27일 치른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 6만 6712명이 응시원서를 냈으나 실제로는 3만 7978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율은 56.9%로 지난해 56.7%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선발 예정인원은 870명이다. 지난해보다 선발 예정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지원자는 7000여명이 늘었으나, 실제 응시자 수의 증가 폭은 4000여명에 그쳤다. 직군에 따른 주요 직렬별 응시율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외무영사직(74.1%)이었다. 감사직(68.3%)과 세무직(63.4%), 통계직(60.3%)이 뒤를 이었다. 일반행정은 57.0%, 우본(우정사업본부)행정 47.2%, 인사조직 51.9%, 교육행정 46.6%, 회계 47.1%, 선거행정 57.2%, 관세 62.1%, 통계 60.3%, 교정 54.5%, 보호 52.6%, 검찰 51.5%, 출입국관리 54.7%, 철도경찰 49.6%로 집계됐다. 기술직군에서는 화공직(56.8%)과 전산개발직(55.6%), 전송기술(53.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 일반기계는 51.2%, 전기 50.9%, 일반농업 50.6%, 산림자원 45.4%, 일반토목 47.3%, 건축 48.3%를 기록했다. 선발인원 대비 응시자 수를 비교한 실질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행정직군에서 85.4대1을 나타낸 선거행정직이었다. 이어 교육행정, 출입국관리, 외무영사, 일반행정 순이었다. 응시율이 세 번째로 높았던 세무직은 실질경쟁률이 17.8대1로 가장 낮았다. 기술직군의 실질경쟁률은 일반농업직이 91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공, 전산개발, 전기, 일반기계, 건축 등의 순이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6일 발표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20~21일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적조회를 실시하고 이의제기 신청을 받았다. 이의제기 신청 처리결과는 23일 나온다. 면접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8~12일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5일이다. 한편, 다음달 1일 치르는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을 마지막으로 2016년도 공무원 선발 필기시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올 법학적성시험 법학 전공 응시자 5.5%P 감소 지난달 28일 시행된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의 채점 결과 법학계열을 전공한 응시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 영역 응시자 수인 8105명을 기준으로 보면 법학계열 전공 응시자는 2676명으로 33.0%를 차지했다. 전체 응시자 전공 가운데 여전히 비중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 법 전공 응시자 비율(38.5%)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상경계열은 1478명으로 18.2%로 집계됐고, 사회 1312명(16.2%), 인문 1221명(15.1%), 공학 527명(6.5%), 사범 241명(3.0%), 자연 228명(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응시자가 전체의 59.6%인 4828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6~28세가 2478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3~25세가 1840명(22.7%), 29~31세 1554명(19.2%), 35세 이상 1291명(15.9%), 32~34세 826명(10.2%), 22세 이하 116명(1.4%)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성적 발표와 함께 23~2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내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25개 로스쿨이 부스를 마련해 입학담당자와 수험생 간 1대1 진학상담을 진행한다. 로스쿨 입시 원서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접수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뇌물 받고 담배 밀수 방법 알려준 공무원 검거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김도형)는 돈을 받고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담배가 적발되지 않도록 돕고 세관의 밀수단속을 피할 수 있는 수법까지 조언해준 부산세관 수입통관과 이모(48·7급)씨를 뇌물수수와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5월 담배 밀수조직 총책 조모(52)씨에게서 ‘담배를 밀수입할 때 편의를 봐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모두 1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씨가 종이 필터와 원목 의자인 것처럼 밀수입해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담배가 세관 단속대상이 되자 보세창고에 있던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것을 도와줬다. 또 이씨는 보세창고 직원에게 말해 다른 사람 눈을 피할 수 있는 공휴일에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해 보세창고에서 빼낼 수 있도록 해줬다. 이씨는 세관의 감시 대상인 조씨에게 세관 감시나 단속을 피하는 수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씨는 2014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부터 국산 담배 11만 보루(33억원 어치)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를 관세법 위반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밀수에 깊숙이 관여한 조직원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야구장서 “금산 인삼” 외친 군수님의 못 말리는 인삼 사랑

    [자치단체장 25시] 야구장서 “금산 인삼” 외친 군수님의 못 말리는 인삼 사랑

    “지금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너무 포괄적인 거 아닙니까. 하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업무도 정확히 분리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연구소가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요, 이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인삼산업에 무슨 보탬이 됐는지 고민한 흔적이 없습니다. 인건비 등 경상비로 연간 20억원, 5년이면 100억원이 금산 주민들 세금으로 들어가는데 학회발표 몇 건, 특허 몇 건 그거면 다입니까. 그런 것은 우리가 아니어도 전국의 우수한 연구원과 대학에서 다 합니다. 우리 연구소만큼은 지역 인삼산업 발전과 주민에게 실제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연구원 20여명이 다 합쳐 하나 해도 될똥말똥한데 이래서야 원. 연말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금산인삼약초연구소를 찾은 박동철 충남 금산군수는 업무보고를 들은 뒤 연구원과 직원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인삼 유통시장으로 꼽히는 금산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에서 하는 일이 영 마음에 차지 않은 모양이다. 박 군수는 화난 표정에 자주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원과 직원들은 바짝 긴장했다. 회의실은 침묵이 지배했고, 공기는 내내 얼어붙었다. 30여분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군수가 나가자 여기저기에서 신음처럼 ‘어우~’ 하는 말이 터져나왔다. 박 군수는 이날 동행한 기자에게 “석·박사들인데 더러는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아 더 좋은 연구소 등으로 이직하려는 연구원들이 있어 연구에 대한 열정이 좀 느슨하다. 때때로 연구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면서 “개인적 커리어를 쌓기 위해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려고 학회와 세미나도 선별해서 가도록 지시했다”고 귀띔했다. 이날은 평소 박 군수의 태도와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항상 직원을 자상하게 챙기고 미소로 대해 친근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공과 사가 분명한 단체장이란 평가도 따른다. 박 군수는 이날 가슴에 ‘금산인삼축제’라고 쓰인 검은색 반팔 티를 입고 일했다. 팔뚝에 ‘I Insam’(인삼을 사랑합니다), 등에 ‘금산인삼페스티벌’이란 영문이 새겨져 온통 인삼축제를 알리고 있었다. 오는 23일 개막식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금산인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군수뿐 아니라 전 군청 직원이 같은 티를 입고 한마음으로 축제 홍보에 열을 올린다. 박 군수는 금산이 고향이다. 남일면 마장리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전북대 농대를 다녔다. 할아버지는 부농이었고 아버지는 금산읍장 등을 지내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성장했다. 대학 졸업 후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작은아버지도 교장 등을 지낸 공직자 집안이어서 박 군수가 공직에 진출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공무원 합격 후 금산에서 3년간 근무한 뒤 당시 내무부로 옮겨 20년 이상 고향을 떠나 살았다. 그는 “시험을 봐 내무부로 갔다”며 “나중에 행정자치부 예산담당으로 일하는 등 주로 지방재정을 많이 다뤘다. 자치단체 살림을 세밀하면서 큰 폭으로 보는 안목이 그때 생겼다”고 회고했다. 이어 “내무부에 가니 선배들이 ‘가족, 친구 다 버리고 일하라’고 할 정도로 기강이 셌다. 이 과정에서 국가·공직관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다가 2004년 1월 금산군 부군수로 ‘금의환향’한다. 그것도 1년. 당시 군수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 권한대행을 1년 하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군수에 당선됐다. 내리 세 번 당선돼 현재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행정을 좀더 깊이 배우고자 숭전대와 중부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군수로서 탈 없이 일을 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목민관상 등도 수상했다. 박 군수는 “금산군수로 인삼의 종주지이자 최대 유통시장이란 명성을 드높인 게 가장 보람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군청에서 읍면장 회의를 열고 한 시간 동안 교통 및 주차 문제를 비롯해 현수막, 청사초롱, 꽃길 가꾸기 등 인삼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축제장인 금산읍 인삼광장을 찾았다. 길이 70m에 폭 50m는 됨직한 초대형 천막 안에 근로자들이 막바지 공사를 하느라 분주했다. 박 군수는 직원에게 “에어컨은 언제까지 설치하느냐”고 묻고 ”인삼홍보 부스에 우수 업체만 오도록 하라.”고 엄명했다. “축제장 가운데를 지나는 도로 양쪽에 ‘공사중’이란 팻말도 세우라”며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이어 기자에게 “금산인삼축제가 전국 최우수 축제로 열 번이나 선정됐다”며 “인삼약초시장과 연결돼 축제 때 인삼만 40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지역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자랑했다. 뜨거운 인삼 사랑이 단박에 느껴졌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LG 간 프로야구 중계의 일일 캐스터로 출연해 축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충남도와 손잡고 내년 9월 22일부터 32일간 세 번째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연다. 또 인삼농업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둘 다 군수로서 마지막 큰 업무여서 이만저만 열정을 쏟는 게 아니다. 그는 군수가 된 뒤 두 가지 행정철학을 갖고 일했다고 한다. 군민이 잘살고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앙정부 행정 경험을 밑거름으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이처럼 좀더 구체화되면서 주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기 시작했다. ‘금홍’이란 독자적인 인삼 브랜드를 개발해 시장을 넓혔고, 러시아 등 11개국에 49개 인삼판매점을 문 열었다. 취임 전 600만 달러에 그쳤던 인삼 수출액이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깻잎 생산도 전국 최고로 키웠다. 박 군수는 “군수 되기 전 5000억원 조금 넘었던 인삼의 국내외 연간 매출액이 지금은 1조 시장으로 커졌고, 깻잎 생산액도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추부면을 중심으로 한 금산 깻잎은 전국 생산량의 40%가 넘고 품질이 좋아 비싼 값에 팔린다. 생활환경을 바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정성을 쏟았다. 박 군수는 시내 간판부터 정비했고, 전봇대도 지중화해 도시 미관을 깔끔하게 바꿨다. 인삼약초, 교육, 역사문화 등 특화거리도 만들었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도 나섰다. 그는 “처음 고향에 왔을 때는 집집마다 거무튀튀한 슬레이트를 이고 앉아 꼭 탄광촌 같았다”며 “4000여 가구가 슬레이트 지붕이었는데 지금은 1000가구 정도만 남았다. 내 임기 안에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5만명 아래로 떨어질 위기가 다가오자 귀농귀촌센터도 만들었다. 박 군수는 “일정 지역에 20~30평짜리 집과 텃밭 100평이 딸린 귀농 시범 주택 20가구를 지어 1년간 딸기 등을 키워 보고 정착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이런 센터는 우리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이후 중앙정부와 다른 자치단체서도 벤치마킹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화복지센터인 ‘금산다락원’에서는 바이올린, 장구, 도자기 등을 배울 수 있는 20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장한나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공연도 자주 열어 주민들 문화 수준을 높였다고 박 군수는 자평했다. 그는 “군수로 일해 온 지난 10년간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이때뿐이다’라는 생각에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는데 올해 처음 5일을 다녀왔다”면서 “퇴임 후에도 금산에 살고 여기에 뼈를 묻겠다. 서울살이는 10년 전 군수에 처음 당선됐을 때 이미 접었다”고 웃었다. 글 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시 플러스]

    인사처, 공무원 헌장 해설서 발간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헌장과 실천 강령을 정리한 해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다짐’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무원 헌장을 35년 만에 개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인사처는 “헌장과 실천 강령이 짧게 축약된 형태라 새롭게 정리된 공직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는 구체적 사례와 설명을 담았다”며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해설서를 교재로 공직 가치에 대한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 전 공무원 헌장이 공무원의 신조 위주로 짜여졌다면 새 헌장은 직무수행의 방향성을 담은 공직 가치 9가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연구 용역으로 작성된 해설서는 50쪽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12개의 실제 사례가 포함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33개 공무원 교육기관은 앞으로 이 해설서를 교재로 활용하게 된다. 인사처는 해마다 각 기관에 공직가치 관련 교육의 비중을 30%로 하도록 교육규정 지침을 내리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 헌장의 이해’라는 이러닝 프로그램도 공무원 헌장 해설서를 토대로 개발한다. 해설서는 8일 인사처 홈페이지(www.mpm.go.kr)에 게시된다. 사회복지공무원 1623명 확충 정부가 내년도 읍·면·동 복지 허브화 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사회복지공무원 1623명을 확충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960명을 새로 선발하고 행정직을 재배치한다. 또 읍·면·동 복지 허브화 대상 지역을 현재 700곳에서 2100곳으로 3배 늘린다. 사례 관리 대상자 발굴 지원도 확대된다. 민간 자원과 연계하는 사례 관리 지원액은 600만원에서 84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현장 방문 차량 2067대를 신규로 지원해 맞춤형 복지팀이 주민을 직접 찾아가 지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 협업으로 추진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사업은 연초 33개 지역으로 시작해 올해 안에 933개 지역으로 확산된다. 이로 인해 올해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973명 늘었다. 기상직 7급 실질경쟁률 25대1 지난달 27일 치른 올해 기상직 7급 시험의 실질 경쟁률이 25대1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시험 지원자 405명 가운데 250명이 실제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5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338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실질 경쟁률은 22.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실질 경쟁률이 다소 상승한 것이다. 기상직 7급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이다. 국어,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상직 7급 합격선인 392점보다 커트라인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정답 이의 제기를 받았다. 과목별 출제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답확정검토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13일 이의 제기에 대한 결과를 낼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 국가직 7급 시험 총평

    국가직 7급 시험 총평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지난달 27일 전국 9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총 6만 6000여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은 국어, 행정법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은 2주에 걸쳐 공무원시험 전문학원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출제 경향을 살펴본다. ●국어, 한자어·한자성어 등 5문항 출제 수험생이 시험지를 받고 가장 당황했을 과목은 국어다. 문법을 중요하게 다룬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출제 경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통사적 합성어, 동사 찾기, 주어 찾기, 주체 높임법, 이중 피동 등 문법만 5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단 1문항도 출제되지 않았다. 김현석 강사는 “전년도 출제 경향을 참고해 많은 시간을 문법 공부에 투자했다면 시험 치는 내내 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며 “올해는 한자어, 한자성어, 한시 뜻풀이 등 한자 관련 5문항이 출제돼 한자와 한문이 변별력을 나누는 기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평소 한자,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에게는 올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을 것이다. 반면 앞서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한자 관련 문항 출제 비중이 3개로 늘어난 것을 보고, 학습량을 늘린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출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글맞춤법 2문항, 표준 발음법 1문항, 고전 산문 열전 명칭 1문항, 한자어 2문항, 한자성어 2문항, 한시 뜻풀이 1문항, 어법에 맞는 문장 1문항, 국어사 1문항, 언어 예절 1문항, 담화의 기능 1문항, 고전 가사 1문항, 현대 소설 1문항, 현대시 귀천 1문항, 비문학 4문항이다. ●영어, 세부적 문법 포인트 다뤄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문법을 다룬 문항이 지난해 5개에서 6개로 늘어난 데다 독해 영역에서는 문제를 푸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유형이 많아 수험생들이 진땀을 뺐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기 강사는 “최근 몇 년간 국가직 7급 시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어휘, 문법, 생활영어 영역은 기출 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독해 영역 난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추세는 국가직 7급 시험뿐만 아니라 공무원시험 전반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독해 문제에 꾸준히 대비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국가직 7급 영어 시험에 나오는 문법 문제 난도가 꽤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평이하게 출제되고 있다. 다만, 올해 시험에서도 다소 세부적인 문법 포인트를 다뤄 국가직 7급 시험의 특징을 보여 줬다. 독해 영역에서는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빈칸 문제가 4문항이 나왔다. 제목 찾기나 정보 일치, 불일치는 비교적 수월한 유형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해당 문제 지문에 사용된 단어가 어렵고 추상적이었다. ●한국사, 꼼꼼하고 정확한 암기가 관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2008년, 2009년과 비교할 때 적당한 수준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영식 강사는 “지난 15년간 출제 경향이나 난도를 살펴볼 때 올해 시험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며 “다만, 수험생이 헷갈려 할 만한 지문이 여러 문제의 선택 지문으로 나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하지 않은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銘)과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원효의 일대기를 적은 고선사(高仙寺) 서당화상비(誓幢和上碑) 같은 내용은 국가직 7급 전용 수험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맞히기 어려운 문제였다. 또 고려의 조운(漕運)제도(지방 세금을 서울로 수송하는 제도) 문제도 정답률이 낮았다. 신 강사는 “문제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다는 대부분 수험생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요약서 등을 단순 암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사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전체 흐름에 대한 이해와 지엽적인 내용 암기가 함께 이뤄졌어야 한다. ●행정법, 행정작용·행정쟁송 문제 최다 출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변별력이 있었던 과목 중 하나가 행정법이다. 행정법총론 14문제, 행정법각론 2문제, 행정법총론과 각론이 결합된 형태로 4문제가 출제됐다. 출제 영역을 살펴보면 행정법총론에서는 행정법통론 1문제, 행정작용 4문제, 행정절차법 등 2문제, 행정의 실효성 확보 수단 2문제, 손해전보 1문제, 행정쟁송 4문제가 출제됐다. 전범위에 걸쳐 문제가 나왔다. 행정법통론은 학습량 대비 비중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효진 강사는 “수험 전략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진도를 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행정의 실효성 확보 수단은 분량 대비 비중이 높았다. 논점이 무난해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는 평가다. 행정작용과 행정쟁송은 올 시험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됐으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에 관한 법률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지방자치법, 경찰관 직무집행법, 행정조직에서도 대다수 수험생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문제가 나왔다. 지방자치법 관련 최신 판례 역시 다뤄졌다. 각론에서는 조문과 최신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지금껏 한번도 출제된 적이 없었던 조문이 등장하고 기출에서 변형된 형태로 판례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민윤기 조달청 사무관

    [톡!톡! talk 공무원] 민윤기 조달청 사무관

    “공직자의 소명 의식이지 어떤 이익이나 보상을 기대하고 접근한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겁니다.” ‘공사이행보증서 발급수수료 산정기준’을 개선해 2014년 9월 조달청의 공사원가계산 제비율 적용기준에 반영시킨 민윤기(54) 건축설비과 사무관은 ‘공로’라는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공공부문에서 제도 또는 직무를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 간혹 아이디어가 반영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업무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 있는 제도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한다. 민 사무관 역시 관행대로 집행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호기심이 문제의식을 촉발시켰다. 정부가 발주하는 3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등은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보증보험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수수료를 발주자가 지원한다. 그러나 과거 원가계산 반영 방식은 최저요율을 제시하는 보증기관 산출 금액보다 조달청 책정 예산이 높은 비효율이 발생했다. 특히 250억원 이하 공사에서는 그 차액이 훨씬 컸다. 이에 민 사무관은 ‘공사 규모별 차등 산식’을 고안했다. 이를 3개(250억원 미만·250억~500억원 미만·500억원 이상) 공사에 대입한 결과 현실성과 합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사업비 150억원 공사는 이전 방식 대비 수수료를 29.4% 낮췄고 250억원에서는 14.1%, 500억원 공사에서도 수수료 발급 비용을 2.9%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선된 산식 적용으로 2015년 조달청 발주 공사에서만 수수료 발급 비용 2억 5000만원을 절감했다. 공사원가계산 제비율 적용기준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절감액이 더욱 클 것으로 평가됐다. 민 사무관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원가계산액과 보증기관 산출액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안을 찾기 위해 보증사별 산출원리를 파악하고 역계산, 구간 배분을 위한 모의실험 등을 거쳐 규모별 차등 산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7급 공무원(건축)으로 공직에 입문, 22년째 조달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공직 입문 전 건축기사를 취득했고, 2005년에는 계약관 자격증(1급)을 따 시설직이면서도 구매·외자까지 다룰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2007년 포괄적 구매 전문가 자격증인 국제공인구매사(CPM)에 이어 2015년 가치혁신전문가(CVC-P), 건설사업관리사(CMP) 자격을 잇달아 취득했다. 민 사무관은 “조달 공무원으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딴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공공조달시장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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