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올 8,000명 명퇴
정부의 1·2차 구조조정으로 많은 공무원이 공직을 떠났는데도 올해 명예퇴직을 한 공무원은 모두 8,000여명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정자치부는 4·4분기 명예퇴직 신청접수를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2,397명(잠정)이 신청했으며,올해 명퇴자는 모두 8,051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8,27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직종별로는 경찰이 3,0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처럼 대규모 경찰 선발이 예상된다.
부처별로는 민영화를 앞둔 우체국 등에서 명퇴자가 몰린 정보통신부가 1,0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철도청도 966명이었다.전문자격사 자동부여제를 폐지하기로 한 국세청(세무사)과 법무부(법무사)에서 각각 830명과 477명이 명예퇴직을 했다.
교육부와 농림부는 각각 364명과 155명이었으며,여타 부처는 행자부 48명을 비롯해 100명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자 가운데 기능직 2,212명을 포함해 6급이하 하위직이 7,340명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만 단축되기 전 정년을적용해명예퇴직수당을 받을 수 있어 하위직 공무원들의 명퇴가 많았다”고분석했다.
명퇴자는 1급 22명,2급 83명,3급 80명,4급 228명,5급 303명,6급 1,247명,7급 547명 등이었다.
명퇴자 한 사람당 평균 2,953만원의 명예퇴직 수당이 지급됐다.
행자부 인사담당자는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명퇴제도 폐지설과 관련,“명퇴제도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내년부터는 명퇴자가예년 수준인 1,000명 정도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