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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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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와 딸 매일 교도소로 출근합니다”

    “아빠와 딸 매일 교도소로 출근합니다”

    28일은 60주년 교정의 날.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28일 일본이 관리하던 형무소를 우리가 모두 인계받은 날을 기념해 정한 날이다. “재소자 교화에는 따뜻함이 필요하다. 재소자에게 선행을 베푸는 교도관이 되길 바란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애정을 갖고 재소자를 대하는 교도관이 되겠습니다.” 부녀 사이인 최정옥(59) 순천교도소 작업과장(5급)과 최소연(28) 마산교도소 교위(矯衛·7급)는 교정의 날을 맞아 이렇게 주문하고 다짐했다.7급 이상을 간부로 본다면 최씨 부녀는 ‘부녀 간부 교도관 1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부녀 교도관은 최씨 부녀말고도 두쌍이 더 있다. 고한민(56) 제주교도소 교감(6급)과 윤태수(53) 부산구치소 교위의 딸도 교도관이다. 지난 5월 교정대상을 받은 대전교도소 이정옥(54·여) 교감의 아버지도 교도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청송·군산등서 33년째 재소자 교화 아버지 최씨는 1972년 시험을 봐서 교도관이 됐다. 군산·김천·경주·청송 등 교도소 13곳에서 33년째 재소자들의 교화에 힘써 왔다. 소연씨는 서울대 농산업교육과와 서울대 대학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소연씨에게 “교도관이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한 사람은 아버지였다. 재소자들이 사회에 다시 나가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보람을 딸도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다. ●대학원 졸업후 아버지 권유로 교도관의 길 소연씨는 처음엔 머뭇거렸다.“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에도 들어갈 능력이 있었거든요.”친구들은 “재소자 무섭지 않으냐.”,“시비를 걸면 어떻게 할 거냐.”며 말렸다. 어머니 임내숙(57)씨도 “고시공부를 해서 고급공무원 돼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장래성이 있는 밝은 직업’이라고 설득했다. 소연씨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였다. 불우한 환경이나 실수로 교도소에 온 이들을 교화해 사회로 보내는 직업에 점차 소신을 갖게 됐다. 결국 소연씨는 교도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재작년 교정공무원 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사실 소연씨는 어려서부터 재소자들 곁에 있어서 그들과 친숙하다.“어릴 때 교도소 근처 관사에 살면서 재소자가 작업하는 모습과 수의, 포승, 수갑을 자주 봤어요. 꼬마 때는 재소자 품에 안겨 놀기도 했답니다.” 소연씨는 교도관이 된 뒤 마산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면회를 주선하고 아픈 재소자들을 보살피는 일을 했다. 지금은 법무부 교정국 아태기획단에 파견돼 잠시 근무하고 있다. 부녀는 “교도관은 천직”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국 여성에 질렸다” 전문직도 국제 결혼

    “한국 여성에 질렸다” 전문직도 국제 결혼

    #사례1 경기도 일산에 있는 모 종합병원 전문의 A(38)씨. 연봉 1억원이 넘는 그는 키 185㎝, 몸무게 87㎏의 호남형으로 TV에도 종종 출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1등 신랑감 A씨는 지난달에 카자흐스탄에서 20대 여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그는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성들이 내 조건만 보고 달려들어 이젠 한국 여성이라면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사례2 아프리카 근처 홍해에 인접한 한 나라에서 한국 건설회사 지점장으로 일하는 L(34)씨. 그는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20대 중반 여성과 결혼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맞선 자리에서 고백하면 국내 여성들은 여지없이 퇴짜를 놓았다. 그는“결혼 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가서 살아야 했다면 한국 여성들에게 이런 수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3 국세청 7급 공무원 C(35)씨. 지방대 법대 출신으로 100대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실력파다. 그가 지난해 중국 여성과 결혼을 결심했을 때 C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엇이 부족해 외국 여성과 결혼해야 하느냐며 극구 반대했다. 그러나 C씨에게도 이유가 있다. 탄탄한 직업을 가진 그이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과 1500만원짜리 전세가 전재산이라고 고백하면 한국 여성들은 미련없이 떠났다. 국제결혼 시장이 변하고 있다.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농촌 총각이나 40대 이후 재혼 남성들이 국제 결혼을 택했다면 요즘은 남부러울 것 없는 ‘1등 신랑감’들이 국제결혼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제결혼 전문업체 인터웨딩의 지난달 인터넷 회원 가입자 570명 중 35세 이하 남성은 77%인 439명이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회원 가입자가 모두 국제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들의 국제결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제결혼 업체 주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업체에서 올 상반기 국제 결혼을 한 남성 170명 중 68명이 35세 미만이었다.39세 미만 남성을 포함하면 80%가량의 남성들이 제3세계 여인들과 결혼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학력 전문직 남성들이 국제결혼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터웨딩 이은태 대표는 고학력 전문직의 결혼 적령기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택하는 이유를 ▲결혼에 관한 한국 여성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결혼 조건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아내의 나라인 제3세계로 이민을 가 사업하기가 쉬우며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글로벌한 2세를 얻을 수 있고 ▲결혼 비용이 한국의 5분의1로 저렴하다는 장점 등을 꼽고 있다. 여자 인구 100명당 남자 인구 성비가 112.4로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11∼20세 남성들의 결혼 적령기가 오면 국제결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거 국제결혼의 대표 주자들이었던 농촌 총각과 재혼 남성의 결혼 시장은 또다시 위축되고 있다. 국제결혼 업체 아리랑월드 관계자는 “일부 국제결혼 업체에서는 아예 농촌 총각이나 장애인들은 회원으로 받지 않고 있어 이들의 결혼 문제가 또다시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해양부공무원 과로사

    발암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 그린’ 대책업무를 맡아오던 해양수산부 직원이 과로로 숨을 거뒀다. 21일 해양부에 따르면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 소속 어촌지도사 배희찬(40·7급)씨가 이날 새벽 일을 마친 뒤 해양부 청사 인근 목욕탕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배씨는 지난 20일 출근한 뒤 말라카이트 그린 피해 어업인의 지원금 문제를 놓고 어업인들과 협상을 벌인 뒤 21일 새벽 3시쯤 퇴근, 동료들과 청사 인근 목욕탕에서 잠을 자다 숨졌다. 배씨는 최근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이 불거지자 어업인 대책팀의 실무를 맡아 어업인 지원 및 어류 폐기 지원방안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특히 국회 요구자료 등을 처리하느라 철야근무를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배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판명되면 해양수산부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충북 영동고와 제주대 증식학과를 졸업한 배씨는 지난 96년 어촌지도사로 해양부 공무원에 임용된 뒤 2003년부터 해양부 본부에서 일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36)씨와 딸(4)·아들(1)을 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취업·알바]

    ●서울시 건축과 지방별정직 공무원 항공사진판독사(7급상당) 2명을 채용한다. 관련 학위 및 경력이 있어야 한다.24일(월)까지 서울시 건축과(서울시청 서소문별관 2동 2층)에 신청서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02)3707-8259.●경기 안산상공회의소·안산1대학 25일(화) 오후 3시 안산1대학 강석봉 기념관에서 ‘새얼굴 새가족 2005 뉴 페이스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안산·시흥지역 실업계 고교 및 대학 졸업자가 대상이다. 반월·시화공단 입주업체 100여 곳의 인사 담당자가 나와 현장면접 등을 통해 인력을 채용한다.(031)410-3030.
  • ‘11만8000명’ 서울시 공채 역대최다 접수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공무원임용 필기시험에 사상 최대인 11만 8000여명이 몰렸다. 비교적 안정적인 공직에 대한 선호도와 최근의 구직난이 반영된 탓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17∼24일 ‘2005년도 제2회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186명 모집에 모두 11만 8487명이 지원, 서울시 채용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쟁률은 100대1. 그러나 사상 최고경쟁률을 보였던 2001년 제2회 시험의 172대1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회 109대1,2회 91.1대1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7급이 241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기업행정직 159대1 ▲행정직 7급 장애인 136대1 ▲행정직 9급 108대1 등의 순이었다. 응시자 거주지별로는 ▲서울 2만 5673명 ▲수도권 3만 3835명 ▲그외 지역 5만 8979명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596명이 지원했다. 지역 제한이 없는 서울과 경기도 공무원 임용 때는 비수도권 출신 지원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 ‘주말 영어교실’ 인기 폭발

    주 5일제 시행으로 휴일인 토요일에 맞춰 개설한 공무원 대상 영어교실에 지원자가 폭주, 개강이 늦춰지고 강의실 추가 확보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이달 8일부터 10주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주말 외국어 강좌’에 예상 인원 440명보다 4배나 많은 1698명이 지원, 개강을 늦추고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사위 황서종 능률발전과장은 “갑자기 지원자가 몰려드는 바람에 교육참가 인원을 놓고 고민했지만 휴일인 점을 고려, 희망자 전원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강사진과 장소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당초 개강일보다 1주일 늦춰 이번주 토요일인 15일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실도 원래는 정부청사 건물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기로 했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청사별관과 청사 뒤의 생산성 본부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다. 과천과 대전청사에서도 각각 교육이 이뤄진다. 강좌는 3시간으로 세종로 청사에서는 오전·오후 2부제 수업으로 진행된다. 외국어 강좌 지원자를 보면 중앙청사가 871명으로 가장 많고, 과천 538명, 대전 289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4급 이상이 92명(5%),5급 354명(21%),6급 463명(27%),7급 372명(22%),8급 154명(9%),9급 이하 263명(16%) 등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이 52%이고, 기술직이 21%, 연구·지도직 10%, 특정직 6% 순이다. 인사위는 수업의 70% 이상 참여할 경우, 교육훈련 평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출석률이 저조한 공무원은 차기 교육에서 제외시키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50개 지자체 인사위원장 내년부터 민간인이 맡는다

    내년부터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인사 및 징계위원장은 민간인이 맡는다. 또 5급 승진 때 의무시험제가 폐지되며, 자치단체별로 5급은 승진예정자의 5%,7급은 10% 범위에서 공채를 통해 충원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력개발프로그램제도가 지자체까지 확대되고, 직군·직렬에 대한 통합도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16개 광역과 234개 기초자치단체의 인사위원회가 대폭 민간에 개방되고 권한도 강화된다. 각 지자체의 인사위원회는 7∼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민간인이 절반이상 돼야 하며, 위원장은 민간인 가운데 호선으로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부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인사위원장을 맡아 왔다. 민간인 인사위원의 자격도 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정부투자기관 지역단위 조직의 장까지 확대했다. 교수도 법률학, 행정학, 교육학 등 전공분야를 제한했었지만, 경영학, 정치학, 이공계까지 넓혔다. 위원의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신분보장 규정도 신설해 단체장이 임의로 해촉하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시·도의 5급 이상 10% 범위에서 실시하도록 돼 있는 개방형 직위제도도 시·군·구의 6급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중앙정부와 같이 3급 이상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정직·기술직 등의 구분을 폐지해 지방이사관, 지방부이사관으로 통합했다. 지방 4급도 현재 18개 직렬을 8개 직군으로 합쳤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보직관리규정을 의무화했다. 처음 공직에 들어와 일정기간은 여러 업무를 경험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시·도는 4급 이하, 시·군·구는 5급 이하에서 보직관리제도가 의무적으로 실시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문분야에서만 일하게 된다. 외부기관에 파견 중인 공무원도 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시험 지원자 60%가 과락

    7·9급 공무원시험의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해 경쟁률이 100대 1을 웃돌고 있지만, 고득점자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평균 40점 미만의 과락자도 속출하고 있어 수험생의 수준 저하와 거품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9급 최종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이번 9급 시험의 과락자는 응시자의 64.4%에 달한다. 시험을 치른 응시자 14만 4451명 가운데 무려 9만 3087명이 필기시험에서 평균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과락률은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02년 9급 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6만 3736명 중 2만 285명이 40점 미만을 받아 과락률이 31.8%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과락률도 함께 급상승,2003년 58.66%,2004년 60.87%로 치솟았다. 지원자의 60% 이상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 보면 9급 지원자는 17만 8807명에 달해 경쟁률이 76대 1이 넘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실제 시험 응시자는 14만여명이었고 이 중 40점 이상 득점자는 5만여명에 불과했다.2254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의 실질적인 경쟁률은 22대 1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인사위측은 5일 “시험유형이 암기위주에서 사고력측정 중심으로 바뀌긴 했지만 최근 몇년간 시험에서 난이도 차이는 크게 없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수험준비 없이 너도나도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실제 난이도의 바로미터인 합격선이 최근 2∼3년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진 탓은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평균 9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이다.2002년 9급 공채 응시자 6만여명 가운데 95점 이상은 81명,90점 이상 95점 미만의 고득점자는 무려 574명에 달했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응시자는 14만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지만,95점 이상 득점자는 25명,90점 이상 95점 미만은 210명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7급공채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2002년 46.8%였던 과락률이 2003년 65.3%로 과반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70.13%까지 치솟았다. 고득점자도 대폭 줄었다. 고득점자도 2002년 시험에서는 84명이나 나왔지만, 지난해 시험에선 단 1명뿐이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학력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험준비를 제대로 하는 수험생은 지원자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고 최근의 경향을 전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중구청 ‘당직실옆 어린이방’ 마련 맞벌이 여직원 휴일당직 ‘고민끝’

    공무원 최영순(38·여·서울 중구청 기획예산과 7급)씨는 휴일 당직근무를 할 때마다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6세,7세 된 연년생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하지만 올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9일 당직을 하게 된 최씨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1층 당직실 바로 옆에 아이들끼리 뛰놀 수 있는 어린이 휴게실이 운영된 덕분이다. 전국의 각급 자치단체 가운데 당직실에 이같은 시설을 들여놓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직원들의 경우 함께 출근할 수밖에 없어 당직시간 내내 신경이 쓰였다. 중구는 컴퓨터실을 종합상황실로 옮기고 그 자리에 시설을 만들었다. 5평 남짓한 어린이 휴게실은 마치 자신의 집안에 있는 듯 편리하고 짜임새 있게 꾸며졌다. 컴퓨터 2대와 어린이용 DVD, 비디오테이프, 책 등을 갖췄으며 영유아들을 위한 유모차도 2대와 아늑한 침대도 마련됐다. 특히 구청 광장 등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함께 놀 수 있도록 당직실 전화를 착신전환한 무선전화기 2대도 비치해 돌발적인 상황에 곧장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동부 7·9급 800명 추가공채

    노동부 7,9급 공무원 800명을 추가로 뽑는 공채시험이 11월27일 치러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노동부의 직제개편으로 정원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11월27일 노동부와 공동으로 7급 및 9급 국가공무원(행정직) 공채시험을 추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채시험의 선발인원은 7급 행정직 350명,9급 행정직 450명이다. 합격자들은 지방노동청의 근로감독, 고용안정서비스 분야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시험은 서울·경기·인천·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전북·제주, 대전·충남·충북 등 5개 광역권별 지역구분 모집 형태로 치러진다. 특히 노동부가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초과하였음에도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공채 인원의 5%는 장애인 구분모집으로 뽑을 예정이다. 중앙인사위는 구체적인 지역별 선발인원과 원서접수일정, 시험일정 등을 28일 확정·공고하고, 노동부 및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도 이를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노동부는 노동행정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2차례의 직제개편을 통해 근로감독, 고용안정서비스 지원 분야 등의 정원을 대폭 증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결원이 4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에도 인력 증원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졸출신 서울시공무원 한일 양국서 박사학위

    “고졸이라는 콤플렉스가 어쩌면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일 수도 있죠.” 서울시 이봉화(李鳳和·52) 재무국장이 24일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에서 ‘노인 장기요양 보호제도에 관한 한국형 모델의 개발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 국장은 지난 2001년 서울시립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정책을 비교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었다.이 국장은 충주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어 79년 첫 아이를 임신한 몸을 이끌고 한국외대 일본어과에 들어가 ‘주경야독’의 길을 걸었다. 99년 서울시 여성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유학 길에 올라 일본 도시샤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3년만에 수료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빨리 승진하려면 신설부처로

    빨리 승진하려면 신설부처로

    ‘공직사회에서 승진을 빨리하고 싶으면 ‘신설조직’으로 가라(?)’ 지난해 승진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소요기간을 분석한 결과 각 기관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설조직은 승진이 빠른 반면 청(廳)단위는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앙인사위의 자료와 각 부처가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중앙인사위가 지난 5월부터 각 부처에 보급한 전산인사관리시스템(PPSS)을 활용하는 44개 기관이 대상이었고 자료입력이 안된 교육인적자원부·대검찰청·경찰청 등 10개 기관은 제외됐다. ●하위직 많은 청단위 ‘적체’ 지난해 1∼8급에 승진한 공무원 중 승진 소요 연수(年數)가 가장 빠른 곳은 국정홍보처로 1년1개월이 걸렸다. 이어 병무청이 1년10개월이다. 이는 최저 소요연수인 2년보다 빠른 것으로 인사위는 특별승진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반면 국가보훈처는 3년11개월로 가장 길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승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전체 공직사회의 승진소요 연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급과 5급으로 올라 갈수록 적체가 심했다.7급으로 승진할 때는 통계청이 7년8개월로 가장 길었고, 정보통신부도 7년5개월이나 걸렸다. 반면 고충처리위원회 3년, 식약청 3년1개월, 국방부 3년2개월 등 3년 남짓 걸리는 기관도 많았다.7급으로 승진할 때 11개 기관은 최소 연수인 3년만 겨우 넘겼다. 6급으로 승진할 때도 통계청이 9년5개월로 가장 긴 반면, 법제처와 비상기획위원회 등 14개 기관은 3년을 넘기고 승진자를 냈다. 인사위는 “7·8급으로 승진할 때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승진토록 근속승진제가 있어 적체가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통계청과 국세청 등 집행기관에는 하위직이 많아 체증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신설된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 비상기획위, 여성부 등의 승진이 빠르고 통계청 등 외청은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일수록 적체 덜해 반면 고위직일수록 적체가 덜했다.5급으로 승진할 때 최소 소요 연수는 4년이지만 14개 부처에서는 10년 이상이나 걸렸다.4급(최소연수 5년)으로 올라 갈 때도 10개 부처에서 10년 이상 걸렸다. 하지만 3급으로 승진할 때 10년 이상 걸리는 곳은 4곳으로 줄었고,2급 승진의 경우 3∼4년이면 발탁되는 곳이 많았다. 이와 관련, 김종률 의원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여하보다 부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진하는 데 최고 8년까지 차이가 난다.”면서 “적체가 심한 부처 공무원의 사기에 문제가 많은 만큼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사 “수익사업 숨통 터줬으면”

    ●“어차피 한번은 짚었어야…” 이철 사장의 ‘광명역 축소 또는 폐지, 영등포역 정차 검토’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철도공사가 제역할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 철도공사 내부에서는 “어차피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면서 이 사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철도사업법상 건교부장관의 인가 사안인 정차역 변경 등에 대한 개정론까지 거론. 철도의 공익성 확보를 위해 노선 및 정차역 폐지시 건교부장관 승인을 받도록 한 것까지는 이해되나 수익성을 고려한 영업전략(정차역 변경)까지 제약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반응. 철도공사 관계자는 13일 “철도구조개혁은 자율성 및 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규제가 더욱 심해진 상황”이라며 “(정부의)손실보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사업에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혁신에 웬 전략홍보? 대전청사 최초로 부이사관을 정책홍보 팀장에 임명한 조달청이 홍보관리팀과 별도로 전략(기획)홍보 조직을 신설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 혁신인사팀내 TF로 구성된 전략홍보반은 조달청 사업 및 국정 평가 등 기존 공보 업무에서 탈피, 고객만족도 제고와 인터넷 홍보 등 조달 이미지 메이킹 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 일각에서는 재정경제부를 벤치마킹해 급조한 조직인데다 5급과 7급 2명으로 역할 수행이 가능하겠느냐며 의문을 제기. 조달청 관계자는 “기존 공보업무에서 대(對)국민 홍보를 강화한 조치”라며 “홍보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시도”라고 설명.●청사 중앙홀 인기 ‘짱’ 400여평 규모의 대전청사 지하 중앙홀이 문화공간으로 변신돼 각광. 청사관리소가 중앙홀을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방침을 정하면서 일부 공간(68평)을 열린미술관으로 조성.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중요무형문화재공연을 비롯해 한국분재대전 등 굵직한 행사를 유치해 공무원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이와 함께 중앙홀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산품 판매장으로도 활용. 무료 사용인데다 많은 공무원 수요자들이 있어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려는 지자체와 기관·단체들의 ‘러브콜’이 쇄도.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노량진 고시촌 르포] 컴퓨터·친구와 담쌓은 ‘제2의 고3’

    [노량진 고시촌 르포] 컴퓨터·친구와 담쌓은 ‘제2의 고3’

    8일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1동 남부행정고시학원 401호 강의실. 취업 준비생 이시우(27)씨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한 뒤 영어 문제풀이에 여념이 없다.10월 16일 실시되는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에 처음 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대구 계명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준비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한 그야말로 ‘초짜’ 수험생이다. 통상 시험 합격까지 1년남짓 걸리는 것에 비춰 그는 이번 시험을 “탐색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씨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 대학을 졸업한 뒤 게임 그래픽디자인을 배웠지만 소질이 없고 미래가 불투명해 진로를 바꿨다.”면서 “7급도 생각해 봤지만 준비 과목이 많고 전공도 이공계라서 9급으로 정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일과는 여느 고3 수험생과 다를 바가 없다. 오전 6시쯤 일어나 학원에 도착하면 아침 강의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빈 강의실을 찾아 주로 자습한다. 오후에는 매일 과목이 바뀌는 단과 수업을 듣고 보통 10시까지는 학원에 남아 자리를 지킨다. 대개 자정쯤 잠자리에 들며 시험에 집중하려고 컴퓨터 게임, 친구와 담도 쌓은 상태다.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7·9급 공무원 고시학원은 수도하듯 공부하는 5급 행정고시와 달리 인근 재수학원 냄새가 물씬 풍긴다. 독서실에서 책을 쌓아놓고 준비하는 ‘은둔 칩거형’의 행정고시생과 달리 ‘출퇴근형’이 주류를 이룬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우는 모습이 흔하며 학원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며 답답한 속내를 푸는 모습도 그렇다. 학원 로비에는 단과·종합반 개설 포스터가 빼곡하다. 시험일이 가까이 오면 문제풀이반이 성행하기 마련이다. 희소메가스터디고시학원 관계자는 “10월 서울시 공무원 공채에 대비해 문제 풀이반을 개설했는데 개강 열흘 전에 400∼500명의 정원을 이미 채웠다.”면서 “공무원 수험생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에게는 스터디도 빼놓을 수 없는 준비 과정에 추가된다.2월 서울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수미(25·여)씨는 스터디만 두 곳에 가입한 상태다. 행정학과 국사 과목은 매주 한 차례씩 4∼5명이 모이는 스터디 그룹에서 보충한다. 권씨는 “암기 과목까지 스터디하는 것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마음을 수험생끼리 서로 잡아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대학 재학 때부터 일찍 준비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수도권 H대 컴퓨터학과 휴학생인 박종철(25)씨는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 1월부터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20세를 갓 넘긴 수험생도 많다.”면서 “학원비는 고시학원에서 강의실 정리 등을 담당하는 지도원으로 활동하며 무료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지방공무원 승진의무시험 폐지

    지방공무원의 의무시험승진제가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8일 “시험뿐만 아니라 심사를 통해서도 승진임용을 할 수 있도록 지방 5급 승진제도개선책을 마련했다.”면서 “연내 관계 법령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28일자 6면 참조). 그동안 지방 5급 승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험을 치러야 했으나, 승진임용 방법을 자치단체 자율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승진임용시 기존의 시험승진 외에 심사승진방법을 택할 수 있게 됐다. 시험과 심사승진의 병행도 가능하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지방 5급 및 7급 공채인원을 확대하고, 지방 5급 승진자교육을 현행 4주에서 12주로 늘리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지방 5급은 연간 20명에서 40명 수준으로,7급은 연간 150명에서 400명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 “요점 밑줄쳐 복습때 집중공략” 작년 서울시 7급공채 수석합격 김성훈씨 2004년 서울시 7급 공채에서 수석의 영광을 안은 김성훈(30)씨는 처음부터 7급 공무원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다. 2002년 7월 행정고시 준비를 시작해 이듬해 1차 시험에 붙고 지난해 2차 시험을 봤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자 곧바로 7급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국어·경제학을 제외하면 나머지 과목은 행정고시와 겹쳐서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은 4개월. 시험이 코앞에 닥쳤지만 김씨는 오히려 느긋하게 마음을 가졌다. 새로운 책을 사서 공부하기보다는 그동안 들었던 학원 강의의 기억을 되살려 당시 공부했던 수험서를 봤다. 일주일에 한 과목씩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3번 이상 봤다. 막판에는 시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면 국어·영어는 중앙부처의 시험에 비해 깊이 생각해서 답이 나오기보다는 아느냐, 모르느냐를 따지는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고 매일매일 암기했다. 특히 국어는 ‘김재정’의 강의 테이프를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김씨는 짧은 기간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줄을 잘 치는 것’을 꼽았다. 한권당 1000페이지가 족히 되는 책들을 나중에 복습할 경우 일일이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자신이 공부한 흔적만 보고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은 두꺼운 줄을 치는 등 빨리 훑어볼 때를 대비했다. 막판에는 수첩을 만들어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정리했다. “시험이 임박하면 굉장히 초조하고 누구라도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나만은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실전에서 시간을 조절하고 문제가 안 풀릴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연습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2∼3번 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치밀한 사전준비를 당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막판 집중 문제풀이 큰 도움” 작년 서울시 9급공채 수석합격 김경미씨 “막판에 집중적으로 문제풀이를 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지난해 서울시 9급 공채에서 수석(가산점자 제외)을 차지한 김경미(27)씨는 대학 마지막 학기인 2003년 11월 9급 공채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2004년 2월까지는 학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2개월 과정의 수업을 두번 반복해서 들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원 자습실에서 오후 10시까지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소화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EBS의 9급 시험 프로그램을 30분 정도 시청했다. 이후에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오전 11시 전후 느즈막한 시간에 일어나 도서관에서는 오후 11시까지, 집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공부에 싫증이 나면 집에 일찍 가서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등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학습장소를 바꿨다. 시험을 한달가량 남겨두고는 학원에 다시 등록해 문제풀이반을 들었다. 모든 책을 한꺼번에 보는 게 아니라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찾아서 반복학습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많이 틀리는 부분은 노트에 따로 정리해 짬짬이 들여다봤다. 문제집 답은 연습장에 따로 표시해놓고 같은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취업이 될 때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란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합격할 때마다 ‘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하겠지.’란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와 싸움에서 이겨 영광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50년간 신분중심의 계급제로 유지돼 온 공직사회를 성과중심으로 바꾸는 큰 일이다. 연내 법개정을 통해 내년에 반드시 시행토록 하겠다.”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30일 내년에 출범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하며 도입에 따른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이 국민의 정부 때 중앙인사위원장에 임명된 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게 된 배경도 고위공무원단의 안착에 있다. 그는 국민의 정부 때 임명돼 현재까지 일하는 유일한 장관급 고위관료인 셈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조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내년에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지나. -공무원 인사제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위공무원의 계급이 폐지되고 자리별로 업무의 중요도·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인사관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등급이 매겨졌으나, 앞으로는 담당하는 직무에 등급이 매겨지는 셈이다. 또 공직 충원에 있어 개방과 경쟁이 대폭 확대된다. 개방형제도뿐만 아니라 직위공모제도도 더욱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은 공무원들이 충격이나 위협으로 느끼면 성공을 할 수 없다. 능히 감당하고 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발하려 한다. 현직에 있으면 우선 고위공무원에 포함시킨다. 대신 매년 200∼300명이 신규로 진입하는데 이때만 엄격히 심사한다.7∼8년이면 모두 물갈이 된다. 현직 공무원에게는 위협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강화하겠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법안처리가 안 됐는데. -갑자기 상임위가 행자위로 바뀌면서 비롯됐다. 지금 열심히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급여에서도 차이가 많이 생기나. -고위공무원단의 보수는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반영한 직무등급에 따라 책정된다. 성과에 따라 보수의 차등지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급의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의 성과급 비중은 1.3%인데 내년에는 5%,2007년에는 10%까지 확대한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고위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정년제도와 공무원 신분보장제도는 현재와 같이 존치된다.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용권자의 고위공무원에 대한 정실인사 소지는 현재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수행 요건과 자격요건이 사전에 설정되어 있어 이에 적합한 자를 임용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PSAT를 행정고시까지 확대했다. 문제점은 없는지. -PSAT에 대한 현재까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지난해 외시에 도입한 PSAT에 대해 수험생의 63.8%, 전문가의 93.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PSAT를 7급 이하의 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적용하자는 의견이 많은데,PSAT가 이제 막 도입되는 시험인 만큼 몇 년간의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7급 이하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한다. 면접시험도 강화한다. 그동안 10분 내외이던 시간을 5급 40분,7급 20분,9급 15분으로 연장하고 면접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필기시험 합격률을 최종 선발 예정인원의 15%까지 늘려서 면접시험 탈락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의 공무원 채용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찬 총리께서 지시했다.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자격시험이다.3배수를 뽑아 1자리를 놓고 경쟁시킨다.1년 이내에 보직을 못 받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채용시험이 아니어서 국가는 부담이 없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가 인재선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없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할 수가 없다. 또 인터뷰에 대한 기술이 발달이 안 됐다. 세계 유수기업은 인터뷰로 한다. 필기시험은 거의 없다. 사법시험 등은 학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지만, 채용시험에 필기시험을 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인터뷰로 채용하는 인사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이 보완되기 전에 고시를 자격시험으로 바꾸면 상당히 혼란이 온다. 각 부처에 인사역량, 면접기술 등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정상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3만∼5만명이 고시 낭인으로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해서 전문가를 양성해 공신력을 갖고 투명하게 할 때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도시지역의 공무원들이 별도로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을 요구하는데. -연두업무 보고 때 총리께서 검토 지시한 내용으로 이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도입방안을 본격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안은 대도시수당이 아니라 지역간의 물가수준이나 생계비수준 차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가칭)‘지역조정수당’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수당을 달리 지급할 경우 자칫 지역에 따른 차별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대상지역의 선정 및 객관적인 지급액 결정 등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직사회의 폭넓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히 추진할 예정이다. ▶6급 이하 공무원들이 정년단일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의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 법률안이 의원발의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여론, 청년실업 문제, 국가 재정부담, 공직내부 승진 적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 조정에 따른 공직 내외의 파급효과와 다양한 정년조정방안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도입되는데, 인사·보수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총액인건비제도는 부처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범위 내에서 인력의 규모와 종류의 결정, 기구의 설치 및 인건비 배분의 자율성을 각 부처에 부여하는 것이다.2007년부터 총 보수예산의 20% 정도를 부처에서 성과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도는1~3급 계급 폐지 하나로 묶어 관리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1∼3급 공무원을 개별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1∼3급 공무원들이 부처 중심이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도입됐고, 우리나라는 참여정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은 일반직·별정직·계약직과 외무공무원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다. 부지사와 부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국가 고위직도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1∼3급의 현행 계급은 폐지된다. 대신 직무와 직위에 따라 인사관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계급에 구애되지 않는 폭넓은 인물을 적재적소에 임명할 수 있고 계급과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와 실적중심으로 보수체계도 바뀐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목표와 평가기준 등을 직상급자와 협의해 성과계약을 맺고, 달성도를 평가하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직 내·외부간, 공직 내에서 공직개방도 확대된다. 현행 민간과 경쟁하는 ‘개방형 제도’와 함께 다른 부처 공무원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직무공모제’도 함께 시행된다. 예를 들어 부처의 국장급 직위 가운데 개방형 20%, 공모직위 30%, 부처 자율 인사 50%로 구분된다. 따라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1∼3급으로 승진할 때 엄격히 이뤄지던 인사심사가 대폭 축소된다. 계급별 승진 때마다 심사를 하던 것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할 때만 하는 것이다.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포함될 때 실시된다. 이때 통과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낄 수가 없다. 고위공무원단은 5년마다 자격에 대한 적격심사를 받는다. 또 성과평가에서 연속으로 2회 이상 최하위 점수를 받거나, 합산해서 3회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경우, 무보직상태 2년 이상도 적격심사를 받는다. 적격심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될 수도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올해는 걱정마세요”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올해는 걱정마세요”

    서울시 7·9급 공채시험에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영어면접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합격 여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7급의 경우 국어와 영어·경제학에서,9급은 국어·영어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서울시 시험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영어면접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처음 실시되는 만큼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조금은 안심해도 될 듯하다.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28일 “올해 영어면접은 ‘시범실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험생들을 통해 영어면접의 효과나 변별력 등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시험에서는 점수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시범실시를 통해 영어면접을 주요 전형과정의 하나로 정착시키는 한편, 내년부터는 영어시험을 없애고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에 관계 법령의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시는 토익이나 토플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문현 팀장은 “서울시 영어시험이 아직 과거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처럼 공인 영어성적을 자격요건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사법시험이 700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보다는 100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 시험은 국어 다음으로 영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새로운 수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공무원교육원 김기동 원장은 “통상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어갈 정도로 바늘구멍 통과하기식 시험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면접비중을 갑자기 높일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면접 방법을 개발해 수험생들의 다양한 면면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 7·9급 공채 출제경향·실력 점검 마지막 기회

    서울시 7·9급 공채 출제경향·실력 점검 마지막 기회

    7·9급 공무원시험 대비 실전 모의고사가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9월25일 실시된다.10월에 있을 서울시 공채 시험에 앞서 최근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실력을 최종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모의고사에는 남부행정고시학원, 희소고시학원 등 서울시내 유명학원의 강사들이 출제진으로 총동원된다.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 시험과 다른 출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수험준비 또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출제진의 조언이다. 특히 국어과목은 다른 자치단체나 국가직 공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꼽히는 과목이다. 이번 모의고사 7급 국어 출제를 맡은 안수균 강사는 “과거에는 국어시험이 크게 부담없는 과목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특히 서울시 공채 국어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국어시험의 특징은 국문학사와 한자의 출제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안 강사는 “최근 시사성 있는 문제도 출제되고 있어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헌법 역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과목이다. 국가직 시험과 난이도는 대동소이하지만 꼼꼼한 암기를 요하다 보니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채한태 강사는 “국가직이 큰 흐름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면, 서울시 시험은 세부적이고 미시적인 부분을 체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시험준비를 하는 데 있어 세부사항을 정확히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지방직 시험이다 보니 지방자치와 관계된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은 편이다. 채 강사는 “그간의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모의고사를 출제하면서도 최근의 경향을 반영해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서울신문의 모의고사에서는 이같은 서울시 공채시험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실제 시험에 앞서 실전과 같은 여건에서 정확한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모의고사는 9월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주요학원 및 대학에서 실시되며,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를 통해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29일자 서울신문 사고(社告)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5급이상 관리자는 5.9%뿐

    5급이상 관리자는 5.9%뿐

    지방자치단체에 여성 공무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관리자 기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25%를 넘고 있는데도 5급 이상은 5.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참여정부가 2006년까지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를 10.4%까지 늘리겠다는 당초 목표에 한참 모자란다. ●2006년까지 여성관리자 10.4% 목표 24일 행정자치부가 밝힌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의 여성공무원은 6만 4683명이다. 지자체 전체 공무원이 25만 6424명인 점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꼴인 25.2%가 여성이다.48개 중앙행정기관의 여성 공무원 비율(20.1%·교원 제외)보다 지자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훨씬 높다. 이는 해마다 시행되는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7급 37%대,9급 47%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여성의 공직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에 따른 보직의 ‘장벽’도 자연스럽게 무너지고 있다. 사실상 남성이 장악했던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 부서에 대한 여성비율은 지난해 18.1%로 전년도 14.5%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5급 이상 여성관리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5.9%로 여성관리직 임용확대 5개년계획 목표치인 7.8%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지자체에 비해 여성 비율이 낮은 중앙부처의 여성관리직 비율(7.4%)과 비교해도 한참 밑돈다. 이는 최근과 달리 과거에 여성의 공직진출이 많지 않아 40∼50대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자체 여성 공무원의 연령대를 보면 31∼40세가 54.8%,21∼30세 20.7%로 40세 이하가 75.5%를 차지하고 있다. 직급별로도 7급 32%,8급 20.7% 등 하위직에 몰려 있다. 따라서 이들이 관리자가 될 시기에는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내 관리자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북 국장급이상 여성 한명도 없어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충남·북에는 국장급(3급) 이상 고위직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부산 서구, 대전 중구 등 42개 기관에서 과장급(5급 이상) 이상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읍·면·동장은 전체 3575명 중 여성이 90명(2.5%)에 불과하다. 반면 통·이장은 전체 9만 1605명 중 35.3%인 3만 2352명이 여성이다. 지방의회 여성 의원은 광역의원의 경우 682명 중 63명으로 9.2%, 기초의원은 3485명 가운데 77명으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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