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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심장’ 세무공무원

    세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탈세를 눈감아 준 전·현직 세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세무서 사무실에서 현금을 받아 챙기기까지 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조영곤)는 28일 세무공무원에게 청탁해 세무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해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세무사 사무실 사무장 한모(39)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박모(42)씨 등 현직 세무공무원 4명과 전직 세무공무원 2명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한씨는 2002년 1월 모 건설사 대표 박모씨에게 “담당 공무원을 통해 세무조사가 거래업체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면서 7000만원을 받는 등 4명으로부터 18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세무공무원들은 1000만∼6000만원을 받고 업체들의 허위 매출자료를 실제 비용이 처리된 것처럼 꾸미거나 부가세 신고자료를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고 묵인해줬다.특히 7급 세무 공무원인 유모(36)씨는 지난 2003년 5월 한 중소 전기업체의 4억여원의 허위 세금 자료를 정상적으로 처리해 주고 세무서 사무실 서고에서 현금 1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기도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 “6급”… 경찰 “6급보다 급여 낮아”

    경찰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개정 경찰공무원법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경위의 직급이 일반공무원으로 따지면 6급에 해당하는지,7급에 해당하는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부는 경위를 6급으로 해석, 일반 공무원 7급에 상당하는 경사까지 근속승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일반공무원은 7급까지 근속승진을 허용하는 만큼 경찰도 상응하는 경사까지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한다. 경찰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경위를 7급으로 ‘강등’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급여로 보면 6급 일반직보다 적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6급이라는 논리를 따르자니, 근속승진이 경사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무원 직제상 경위의 위치는 6급에 가깝다.‘공무원임용 시험령’은 경감 및 경위의 임용예정직급을 6급으로 규정하고 있다.‘공무원 평정규칙’에도 경감 및 경위를 일반직 6급 상당으로 인정하고 있다. ‘공무원보수업무 등 처리지침’에서 일반직 6급 3년 이상 경력은 ‘경감’,6급 3년 미만의 경력은 ‘경위’경력으로 인정한다. 경찰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은 경사를 일반직 7급, 경위·경감을 일반직 6급으로 보고 있다. 경위 직급에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은 경찰공무원의 계급체계가 일반직 공무원보다 2단계 많기 때문이다. 급여체계에도 약간에 차이가 있다. 경찰의 주장처럼 같은 호봉과 비교할 때 경위는 호봉표상 6급보다 2% 적다. 반면 7급보다는 8∼9% 많은 액수다. 소방직도 경찰과 비슷하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요즘 우리 쪽에서 보면 경위가 7급이어도,6급이어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찰공무원법의 보완방안을 마련하면서 근속승진을 개정법대로 경위까지 확대하되 경위의 직급을 7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혹한녹인 공무원의 골수기증

    인천의 한 공무원이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동구청 문화공보실 이중엽(40·행정 7급)씨는 지난 21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모씨에게 골수를 이식해줬다. 골수 이식은 가족 사이에서조차 흔치 않은 일로, 이씨와 김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 이씨는 지난 10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일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골수이식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평소 헌혈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오다 지난 2003년 1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고시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고시 10대뉴스

    올해 수험가는 시험제도 변경의 여파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컸다. 특히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공직적성평가(PSAT)를 도입한 데다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공인성적으로 대체하는 등 변경사항이 많았다. 여성들의 약진은 올해도 계속됐다. 1. 첫 여성과반 합격 고등고시 사상 처음으로 여성합격률이 절반을 넘어 화제가 됐다. 올해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가 전체 52.6%를 차지한 것. 수석 합격과 최연소 합격 역시 여성에게 돌아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여성파워의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2. 응시자격 제한 논란 공무원시험의 신체제한 규정을 두고 논란이 됐다. 경찰직·소방직 등은 지원가능한 키와 몸무게 기준이 있는데 이 같은 규정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주장. 반발이 거세지자 소방직은 체력검사로 대체하고 타직렬에서도 신체제한 규정 폐지를 검토하게 됐다. 3. 사시 석차 공개 사시 석차가 공개된다. 법무부는 수험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최종합격자의 과목별 점수와 총점뿐만 아니라 최종 석차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23일 발표될 올해 합격자들은 개인석차 공개의 첫 수혜자가 됐다. 4. PSAT 확대시행 지난해 외무고시에 도입됐던 PSAT가 올해는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확대 시행됐다. 두 시험 모두 올해 처음으로 1차에 PSAT를 도입했다. 특히 행시의 경우 올해는 헌법과 한국사 시험을 함께 실시했지만 내년부터는 PSAT로만 1차 합격을 가리게 된다. 5. 유예제 폐지 고등고시 1차 시험에 합격하면 그 다음해까지 합격이 인정되는 1차 시험 면제제가 올해부터 폐지됐다. 이에 따라 한 해에 1차와 2차 시험 모두를 합격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올해 행정고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급감했다. 6. 고시과외 성행 입소문으로 떠돌던 고시과외가 표면 위로 부각됐다. 고시생들이 전문강사나 합격생에게서 받는 족집게 과외가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합격자수가 많아지면서 연수원 경쟁도 치열해 연수원 준비를 위한 고액 과외까지 성행하고 있다. 7. 역대 최대 결시율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서 실제 응시율이 41%에 불과했다.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만이 시험을 치른 셈이다.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가 거품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8. 강화된 부정방지대책 국가 공무원 시험에서 각종 부정방지 대책이 총동원됐다.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했는가 하면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본인 확인을 위한 문제가 따로 출제되기도 했다. 답안지를 교체해 필적감정란을 확대하는 등 부정행위 방지가 한층 강화됐다. 9. 공기업 채용패턴 변화 공기업에 영어고득점과 고급자격증 등 화려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격기준이 무의미해졌다. 공기업은 자체 필기시험을 강화해 자격보다 실력을 갖춘 인재발굴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10. 면접 탈락률 급증 최종선발인원 대비 필기합격자가 늘고 있다. 면접시험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면접에서의 탈락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행시에서는 필기 합격자의 무려 23%가 면접에서 걸러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선배가 새내기 공무원 1대1 특별과외

    선배가 새내기 공무원 1대1 특별과외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신규직원 17명에 대해 맨투맨으로 특별과외에 나서는 선배와의 ‘제1기 멘토-멘티 결연식’이 열린 것.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7월 고품질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 조직을 상시학습체계로 전환, 신규직원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기 멘티(신규직원)는 지난달 말에 임용된 5급 공채사무관 14명과 본부에 배치된 보건직(7급 1명,9급 2명) 3명 등 총17명이다. 이들을 지도하게 될 멘토(선배)는 지난 9월부터 교육을 통해 자질이 인정된 선배직원 17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자율적인 만남을 통해 직장생활의 고충을 비롯, 진로, 경력개발, 학습동아리 공동참여 등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게 된다. 한편 이날 결연식에서는 코리아컨설팅의 나병선 박사가 초청돼, 멘토링의 개념과 중요성, 멘토-멘티의 효과적 활용방안 등에 대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멘토링 제도 운영이 조직의 업무능력과 일체감을 높이고, 상시학습 체제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에는 신규직원뿐만 아니라 타 부처에서 전입한 사람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공직사회 2005결산] ②지방공무원제도 어떻게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인사위원회의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지방직 공무원도 직급·직렬이 통합된다.5급 승진 때 실시되던 의무시험승진제도도 폐지된다. ●“인사위원장은 민간인 중 임용권자가 위촉”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제도를 바꾸기 위해 현재 지방공무원법과 임용령 개정안에 대해 법제처 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방공무원법은 국회 통과가 되면 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행령도 법제처 심사가 끝나는 즉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우선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5∼7명인 위원의 수를 7∼9명으로 늘렸다. 그동안 부단체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았으나 앞으론 외부위원 가운데 임용권자가 위원장을 ‘위촉’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당초 외부위원 가운데 ‘호선’으로 결정토록 했으나 입법예고과정에서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 ‘임용권자가 위촉’토록 수정했다. 위원 자격도 전공분야를 경영학, 정치학 및 이공계열까지 넓혔다. 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정부투자기관 지역단위 조직의 장(長)도 포함시켰다.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고, 장기간 심신쇠약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면직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5급 의무시험제도도 폐지된다. 반드시 시험을 치도록 했던 것을 폐지하고 기관장의 자율로 하도록 했다. 대신 승진임용방법의 지정과 변경을 할 때에는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5급 이상에 대해 행사하던 행자부장관의 자치단체 결원보충 조정권을 ‘7급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5급 승진 때 의무시험제가 없어지면 자치단체 공무원의 공채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5급의 경우 결원의 5%,7급은 10%까지 공채로 충원할 방침이다. 또 시·도 5급 이상 직위의 10% 이내에서 개방형 직위를 운영하던 것을 시·군·구 6급 이상 직위까지 확대했다. ●직급·직렬도 대수술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지방직도 직급·직렬이 통·폐합된다. 지방2,3급은 현행 행정 및 14개 기술직렬로 돼 있는 것을 지방이사관과 지방부이사관으로 통합한다.4급은 현재 18개 직렬을 8개 직렬로 합친다. 행자부는 일단 시행을 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다시 4급을 행정·기술직군으로 통합할 계획이다.5급 이하는 지자체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다. ●파견 중에도 승진 허용 지자체 역시 중앙부처 및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직위’제도를 도입한다. 그동안 파견 중일 때는 승진을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는 원래 소속의 결원 범위 내에서 직급승진이 허용된다.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도 4급 이하(시·군·구는 5급 이하)공무원에 대해 분야별 보직관리를 의무화 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참여관·등기관·대리로 불러주세요”

    전국 법원의 6급 이하 실무 담당 공무원의 대외직명이 업무특성에 맞게 개정된다. 법원행정처는 6급 이하 일반·기능·별정·계약직 공무원의 대외직명을 규정한 ‘실무공무원 대외직명제 운영지침’을 최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계장으로 불리던 일반직 6·7급은 담당 업무 성격에 따라 참여관·등기관·조사관·민원상담관 등으로 불리게 된다. 주임인 8·9급은 실무관이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기능직 6·7급은 대리로,8·9급은 주임으로 부르면 된다. 특별채용 등을 통해 뽑는 별정직의 경우 일반직 6·7급에 해당하는 직급은 행정관으로, 기타 직급은 기능직에 준한 직명을 얻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런 민원인 이렇게 대하세요”

    “이런 민원인 이렇게 대하세요”

    ‘이런 민원인에게는 이렇게 대처하세요.’ 행정관청의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눈에 비친 민원인들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들을 어떻게 응대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경남 창원시 사파동사무소 직원들이 민원인들의 유형별 응대요령과 공무원의 불친철 사례를 담은 책 ‘고객 감동을 위한 우리들 이야기’를 최근 펴냈다. 이 책에서 윤정미(36·여·7급)씨가 14년간의 공직경험을 통해 얻은 민원인의 5가지 유형과 응대요령을 소개, 주목받고 있다. 첫째 ‘잘난 체 하는 민원인’. 이들은 담당자보다 업무를 많이 아는 체 하거나 높은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한다. 잘난 체 하도록 놔두고 비꼬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 따라서 업무는 공정하고 빈틈없이 처리하고, 규정을 위반하는 특별서비스는 금물이다. 둘째는 창구에 착 달라붙어 재촉하는 ‘성급한 민원인’. 조금만 기다려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잘 낸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이 시원시원해야 한다. 셋째 ‘불평이 많은 민원인’의 경우 사소한 것에 트집잡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윤씨는 “이들은 ‘맞습니다. 정말 그렇군요.’라고 하는 등 맞장구치거나 치켜세우며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번째 유형은 직원에게 침착하고 깍듯이 대해주는 반면 잘못을 짚고 넘어가는 ‘깐깐한 민원인’. 이들에게는 정중하고 친절하게 응하되 잘못을 지적하면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민원인’은 아이가 말썽을 피워도 직접 야단을 쳐선 안 되며 꾸중할 때도 칭찬하는 방식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이밖에 손지현(24·여·8급)씨는 공무원 불친절의 유형을 10가지로 구분했으며, 윤나영(24·여·9급)씨는 무관심과 회피 등 민원 응대의 10대 죄악을 나열, 반성을 촉구하는 등 40여종의 글들이 120쪽에 실려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예산이 고위직 쌈짓돈이냐” 반발 확산

    “국가예산이 무슨 고위직의 쌈짓돈인가?” “업무추진비의 남용을 막고, 부족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의 월정직책급 인상(서울신문 11월29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하위직을 중심으로 첨예한 논쟁이 일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업무추진비 삭감 재원 일부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월정직책급 인상 재원으로 활용토록 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처는 업무추진비 제도 개선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반론을 펴고 있고, 나아가 고위 공무원들은 ‘이것도 모자란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국장급 이상 평균 23% 인상 5일 각급 행정기관에 따르면, 기획처가 내년도 관공서의 업무추진비 예산의 20%를 삭감하고 삭감액의 10%를 국장급(2∼3급) 이상 간부들의 ‘월정직책급’을 인상하는 재원으로 사용토록 했다. ‘월정직책급’이란 말 그대로 공무원이 직책을 수행하는 데 드는 경비로, 매월 현금 및 통장으로 지급된다. 보통 중앙부처는 4급 이상 간부에게 지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자체나 청(廳)단위 기관 등을 포함하면 7급도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7급은 5만원,4급은 35만원, 국장급은 55만∼60만원 등 직급에 따라 차이가 크다. 기획처는 직책급 인상은 전체 인상재원 범위 내에서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인상률은 기존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장급 이상은 평균 23%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으로는 13만∼14만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회장 고응석)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기획처를 강력히 성토했다. 직협은 “업무추진비는 각 부처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기관 공통 경비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공통 경비의 성격을 삭감하고 고위공무원의 수당을 늘리겠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로 기획처의 국민 무시와 부도덕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월정직책급은 영수증 첨부도 필요 없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성명을 통해 “고위공무원들의 월정직책급 인상에 업무추진비 절약예산을 사용하겠다는 획책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전공노는 “업무추진비의 일부를 월정직책급 인상 재원으로 활용토록 하는 것은 그동안 형식적으로나마 그 사용처를 밝히던 업무추진비에서, 현금으로 선 지급되고 영수증 첨부도 필요 없는 월정직책급으로 돌려 마음대로 써버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것이 정녕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예산절감 및 효율화 방안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업무추진비는 남을 경우 반납해야 하지만, 월정직책급은 반납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용돈’이라고 성토했다.●기획처 “업무추진비 남용 막고 부족분 보전”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기획처는 해명자료를 통해 “국장급 이상의 월정직책급을 인상한 것은 업무추진비가 20% 삭감되고 용도도 엄격히 제한됨에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내부직원 격려, 기관간 업무협의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월정직책급에서 사용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신 업무추진비 사용용도는 공식행사 및 회의 등으로 제한하고, 회계처리방식도 개선해 방만한 운영을 엄격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7급공채 ‘가산점’이 당락 갈랐다

    7급공채 ‘가산점’이 당락 갈랐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의 92.5%가 가산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공인회계사 22명 등 모두 52명의 고급자격증 취득자가 포함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30일 제43회 7급 공채 최종합격자 명단을 공개하고, 이번 시험에서 모두 682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올해 7급 공채에는 7만 8412명이 지원해 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여성합격자는 183명으로 전체 2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은 특히 공무원 시험준비에서의 기본은 가산점 확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산혜택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 92.5%인 631명에 달했다. 이들은 최소 0.5점에서 최고 18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집계결과,0.5점 이상 8점 이하의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가 457명(67%)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보호와 자격증 가산을 모두 받아 10.5점 이상 18점 이하의 가산혜택을 받은 합격자도 136명으로 19.9%나 됐고,10점의 가산은 38명(5.6%)이 받았다. 가산혜택을 받지 않은 합격자는 51명(7.5%)에 불과했다. 또 이들 가운데 고급자격 취득자도 상당수 있었다. 공인회계사 22명, 세무사 26명, 관세사 4명 등 52명의 고급자격자가 행정·공안직에서 합격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자격증으로는 최고 8점의 가산점을, 취업보호대상자는 10점의 가산점을 받는다.”면서 “취업보호대상자가 자격증이 있을 경우 최고 18점까지 가산특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가산의 경우,0.5∼3점까지의 공통적용 자격가산과 3∼5점까지의 직렬별 자격가산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가산점을 확보해두는 것이 수험준비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7급 시험에서는 여성들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 올해 여성합격률은 26.8%로, 지난해 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최근 각종 국가시험에서 보여지는 여성합격률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다소 못미치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 검찰사무직, 출입국관리, 건축직 등 7개 직렬에서 여성응시자 10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cs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원서접수자에게는 합격여부가 휴대폰문자서비스로 통보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사회 변화맞춰 전면 수술

    중앙인사위원회가 일반직 공무원의 계급체계에 대해 전면 수술에 나선 것은 공직사회 변화에 맞춰 계급제도 자체를 바꾸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차제에 계급제도를 직위분류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7∼9급을 통합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인사위가 검토하는 것은 정부수립 이후 유지돼 온 공무원 계급제도 골격을 흔드는 형태다. 우리 정부는 1949년 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계급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약간씩 변화되긴 했지만,1981년 이전까지는 1급 및 ‘2∼5급에 대해 갑·을’체계를 유지하다 이후 1∼9급으로 개편됐다. 현재 정부는 고위공무원단 도입과 함께 1∼3급의 계급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인사위는 하위직인 7∼9급의 계급도 합치는 것을 추진중이다. 더불어 계급호칭도 바꾸려고 한다. 가히 전면적인 개편인 셈이다.●“중앙·지방공무원 분리 운영을” 인사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 직급·직렬 개편작업을 하는데, 계급체계를 바꾸는 것도 핵심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용역 발주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되는 측면도 있다. 중앙정부에는 7∼9급이 많지 않아 계급을 트는 것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방공무원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은 행정자치부에서 제도를 맡고 있는데 현재의 여건상 주도적으로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가공무원제도를 준용해 개선해 왔는데, 지방공무원도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7∼9급의 계급을 폐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는 7∼9급이 많이 포진돼 있으며,7급에서 한 단계만 진급하면 6급 계장이 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7급과 9급으로 구분해 공무원을 선발했고,9급으로 공직에 들어오면 오랜 경험을 쌓은 뒤에 승진을 했는데, 처음부터 7급으로 선발하면 이런 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7급으로 채용할 경우, 거의 20년 만에 진급을 하게 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별도의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공무원노조 “계급제 완전 폐지해야 공무원 관련 단체에서는 아예 계급제 폐지를 주장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현재 인사위가 추진하는 것은 변형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계급제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1∼3급에 대해 계급제를 폐지하면서 4급이하도 계급을 폐지하고 대신 교사들과 같이 보수등급제를 시행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노조(전공노) 정용해 대변인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직업공무원제와 공무원노조를 와해하려는 음모가 아닌지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 계급’ 전면 개편

    ‘공무원 계급’ 전면 개편

    1981년 도입된 뒤 25년간 지속된 1∼9급의 공무원 계급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내년부터 도입되면 1∼3급의 계급이 폐지되는 데다 7∼9급의 계급도 단일 계급으로 묶는 등 공무원 계급체계 전체를 바꾸는 방안이 검토·추진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30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법이 처리되면 우리나라의 공무원 계급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부터 공무원 계급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사위 내부에서 개편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교수 등 전문가와 하위직 등을 중심으로 의견수렴에 들어갈 방침이다. 골자는 7∼9급을 단일 계급으로 묶어 현재 9급이 최하위직인데, 앞으론 7급을 최하위직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위공무원단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1∼3급은 ‘고위공무원단’이 돼 단일 계급이 된다. 이 경우 공무원 계급체계는 ‘고위공무원단,4∼9급’의 기형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여기에 7∼9급의 하위직 공무원들도 승진 적체 등을 이유로 근속승진을 6급까지 확대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하위직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 7∼9급을 단일 계급으로 묶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7∼9급의 계급을 트는 대신 근속기간에 따라 호봉 차등을 두면 된다.”면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사위는 공무원 계급을 현상태로 둔 ‘고위공무원단,4∼7급’으로 하는 것보다 계급 체계 자체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위공무원단,4∼7급’ 체계가 불균형적이기 때문에 밑에서부터 ‘1∼4급, 고위공무원단’이 더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현재의 7∼9급은 1급으로 바꿔 최하위직으로 만든다. 또 6급을 2급으로,5급을 3급으로, 현재 4급은 4급으로 한다. 또 ‘A,B,C,D등급’ 등 또다른 형태도 검토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 임용대기 1개월 이내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임용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임용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12월1일 발표예정인 국가직 7급 합격자부터 직접 등록을 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채용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용시험 합격자들은 합격자 발표일 이후 6일간 인터넷 응시원서 사이트(gosi.go.kr)에 후보자 등록을 하면 된다. 그 동안 채용후보자 등록은 서울을 비롯한 5개 광역지역으로 나눠 등록원서를 합격예정자에게 배부해 받는 방식이었다. 중앙인사위는 채용등록 방식 변경으로 채용후보들의 부서 배치까지 걸리던 기간이 종전 3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합격 후 임용대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처 배정 후 신원조회절차를 거치는 등 임용절차도 개선할 방침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7급공무원 면접, 경험없는 지식 나열 ‘탈락 지름길’

    7급공무원 면접, 경험없는 지식 나열 ‘탈락 지름길’

    지난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채 면접은 수험생들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응시자에 대한 사전정보를 차단한 블라인드 면접과 필기성적을 배제한 제로베이스 면접으로 진행된 데다 내용면에서도 시사와 전공지식보다는 개인경험과 가치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면접을 치른 응시자들은 개인경험을 묻는 질문이 더 당혹스러웠다는 표정이다. 개별발표(프리젠테이션)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해 면접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면접에서의 당혹스러움과 불안감을 쏟아냈다. ●응시자 정보·필기성적 배제한 면접 특히 개인질문은 허를 찌르는 내용으로 응시자들을 진땀나게 했다. 기계직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개별발표 후에 예리하게 찌르는 추가질문으로 난감했는데 이어진 개인질문서는 자제심을 잃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질문이 쏟아졌다.”면서 “면접결과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일반행정직의 한 수험생은 “최근 5년새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해결책을 묻는 질문을 받고 답했는데 답변이 너무 추상적이고 문제의 핵심을 짚지 못한다는 핀잔만 들었다.”며 난감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또다른 응시자는 “공무원에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경험에 비춰 얘기하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공무원하고 접한 경험도 없고, 공부만 하느라 경험이랄 게 없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종합적 사고력 측정 개별발표도 응시자들의 애를 먹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개별발표 문제 역시 시사 관련 주제가 아닌 개인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개별발표에서는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업무적합성 ▲고객지향성 등 4가지 유형과 유형별 문제가 제시됐다. 응시자가 4가지 유형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 해당 주제에 대해 5분간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사·전공 아닌 경험·가치관 질문 정보통신직의 수험생은 “문제해결능력 유형을 선택하니 나름의 가설을 세워 프로젝트 준공식 계획을 짜보라는 문제가 주어졌다.”면서 “막상 문제를 접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안 와 식은 땀을 흘렸다.”고 고개를 저었다. 세무직의 수험생은 또 “발표에 앞서 작성한 원고를 그냥 읽어내려갔더니 ‘지금 누구한테 발표하는 거냐.’는 타박을 들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변화된 양상의 면접을 직접 접한 이들은 “시사나 전공지식 준비에 공을 들였는데 관련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그 동안의 경험과 경험에서 배운 바를 정리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취업·알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 기계시설 관리전문요원(지방계약직공무원 전임 마급)을 1명 채용한다. 사용시설 안전관리자(기계 또는 가스분야) 자격취득자로서 공공 체육시설 내 시설 안전관리 경험이 있어야 한다. 잠실종합운동장내 시설물의 유지 보수 및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오는 21일(월)부터 24(목)까지 운영과(송파구 잠실동)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02)2240-8857. ●국정홍보처 특별채용시험 시행을 통해 별정직공무원(7급 상당) 3명을 모집한다. 만 35세 이하로 기자 경력 2년 이상이거나 기사 모니터링 및 보도분석 업무경력 1년 이상이어야 한다.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혁신기획관실(종로구 세종로)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02)2100-2867.
  • 경찰 근속승진 경위까지 확대 논란

    경찰 근속승진 경위까지 확대 논란

    여당이 경찰공무원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하자 정부 내에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공무원의 조직·인사·예산을 맡은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 기획예산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정치적인’ 고려로 경찰의 입장만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경위까지 확대하면 일반공무원과 소방·기능직 공무원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며 난감해 한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경찰 근속승진을 경사에서 경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근속승진이란 한 직급에서 일정기간 근무 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도록 한 제도다. 지방직 일반공무원은 1987년, 국가직은 1990년, 경찰은 1991년에 각각 도입됐다. ● 우리당 “경찰법 개정안 올 국회 처리” 경찰의 경우 순경에서 7년만 근무하면 경장으로 자동 진급한다. 또 경장에서 8년간 재직하면 경사로 승진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장으로 근속 승진한 인원이 1만 4469명, 경사로 근속승진한 인원이 1만 7301명에 이르는 등 하위직의 적체 해소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사 이하가 전체 경찰관의 84.7%에 이를 정도로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며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직의 경우는 7급 이하가 56.8%, 국세청은 64.7%에 비해 경찰은 하위직이 너무 많다는 설명이다. 경찰의 이런 주장은 정부 내에서는 힘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의원입법을 추진했고, 한나라당 권오을, 열린우리당 최규식·강창일 의원 등 3명이 각기 다른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권 의원은 현행 제도에 경사로 10년 근무하면 경위로 자동 승진토록 한 반면, 최 의원은 경장과 경사 근속승진은 1년씩 줄이고 경사에서 8년이 지나면 경위로 승진하는 것을 추가했다. 반면 강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경감까지 근속승진을 하도록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표 참조) 이에 대해 정부 한 관계자는 17일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행자부·중앙인사위·기획처 담당 국장들이 참석해 모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정부의 입장은 무시하고 ‘정치적인 이유’만을 내세워 경찰의 근속승진을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근속승진조항은 대통령령인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확대하려면 시행령만 바꾸면 되는데, 정부가 손을 쓰지 못하도록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어이없어 했다. ●경사가 경위보다 적은 기형적 조직 우려 정부측은 경찰의 근속승진이 확대되면 일반직 6급과 소방공무원 등도 형평성 차원에서 똑같은 요구를 해올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이런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연간 90억원 이상 추가 인건비가 소요되고,2010년에는 경사가 경위보다 1604명이나 적은 기형적인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험생 여러분도 ‘고객’입니다”

    불투명한 행정으로 수험생들의 불만을 샀던 고시행정이 변화를 맞고 있다. 특허청이 변리사시험 행정전반에 대한 개선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행정편의가 앞섰던 고시행정이 수험생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허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13일까지 변리사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불만족 사항을 파악하려는 목적에서다. 시험주관기관에서 이처럼 수험생의 불만사항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허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이 같은 조사를 연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과 관계자는 “변리사시험 시스템에 대한 수험생들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원서접수 기간이 너무 짧다든지,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든지 등의 불만이 높을 경우 이를 반영해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특허청은 또 앞으로는 1차 또는 2차 필기시험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1년간 시험일정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을 주관하는 중앙인사위에서도 설문조사를 통해 수험생들의 체감도를 파악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시험관련 행정제도를 개선하는 데 활용되고, 시험전형의 변화를 시도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던 면접시험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강화된 것 역시 수험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말 9급공채 면접시험에서 사례형 질문을 처음으로 도입했던 인사위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면접시험에서 새로운 면접기법들을 도입했다. 또 5급공채 면접에 도입한 개인프레젠테이션이 응시자들에게 가장 변별력이 높다는 호응을 얻자 이를 7급시험에까지 확대하고, 면접시험시간도 늘렸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행정제도 개선과 고객만족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행초기이기 때문에 자료가 충분히 수집된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법무부 역시 사법시험의 일정을 앞당겨 실시하고, 석차를 공개하는 등 수험생들의 불만사항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쓱싹쓱싹…퍽퍽….’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20∼30년생 소나무들로 빼곡한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덕실리 야산. 강릉시청 산림녹지과 공무원 조근영(29·산림직 9급)씨는 선배 박종환(43·산림직 7급)씨와 함께 죽은 소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소나무 밑둥부터 두어곳을 톱과 손도끼를 이용해 손바닥만하게 시료를 찍어내고 있지만 죽어 바짝 마른 나무를 다루는 일은 여간 쉽지 않다. 인근 경포동 등 죽은 소나무가 신고 접수된 5곳을 오전중에 돌며 시료를 챙겨야 하기에 마음만 바쁘다. 지난달 19일 인근 성산면 금산리에서 소나무 에이즈병으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부터 산림직 공무원들에게 새로 생겨난 일이다. 조씨는 현장을 찾기 전에 맡고 있는 산지전용허가 업무를 해결하느라 오전 8시20분쯤 사무실에 나와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후다닥 일을 챙겨놓고 현장을 찾은 터이다. 시료채취를 끝내고 사무실에 다시 돌아온 시간은 낮 12시. 남들은 점심시간이라 여유롭지만 그렇지 못하다. 채취한 시료에 일일이 일련번호를 매기고 채취장소를 꼼꼼하게 정리한 뒤 도 산림개발연구원으로 택배를 보내고서야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은 뒤 조씨는 이번엔 홀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를 찾았다. 더이상의 재선충병 번짐을 막기 위해 한창 벌채작업을 펼치고 있는 인부들의 독려에 나선 것. 벌목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고 벌채목 하산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잰 발걸음을 놀렸다.“벌채목은 산밑으로 내리고 소나무 잎과 잔가지는 한 곳으로 모아 주세요.” “잔가지 하나라도 남겨 놓으면 안됩니다.” 인부들을 독려하는 조씨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재선충병 발생지역의 소나무들을 모아 놓았다가 수일내 톱밥으로 잘게 부수고 나무뿌리는 약품으로 훈증처리한 뒤 비닐로 밀봉해야 한다. 소나무잎과 잔가지는 현장에서 소각시킬 만큼 철저하게 해충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 벌채 현장을 뛰다시피 돌아보며 인부들을 독려하고 무단반출을 단속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3시. 이번에는 조경용으로 외지에 팔려나갈 소나무 굴취현장인 사천면을 찾았다. 생산확인표를 발급해주기 위해서다. 이달 9일부터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지역 소나무는 반출이 전면 금지됐지만 다른 지역 소나무 반출에 대해서는 재선충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외지로 나갈 수 있다. 또하나의 일이 생긴 것이다. 사천면에서 굴취된 소나무 7그루를 육안으로 꼼꼼히 살핀 뒤 현장에서 생산확인표를 발급했다. 반출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를 지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조경용뿐 아니라 벌목돼 나가는 목재용 소나무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검인도장을 찍어 내보낸다. 평소 같으면 하루 업무를 정리하는 오후 4시30분쯤.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시청사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산불방지를 위한 각종 업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튿날 있을 유급 산불감시요원 교육준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거리를 돌며 ‘산불 예방에 힘씁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달초부터 가을산 불조심기간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사방이 어두워진 저녁 6시. 동료들과 또 시청 구내식장에서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한 뒤 이번에는 성산, 왕산면쪽으로 차를 몰며 산불예방 야간 순찰활동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처음 시작된 일인 만큼 유급감시원들이 근무를 잘하는지 읍·면·동을 돌며 챙겨야 한다. 저녁 늦게까지 야간 산길을 누비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은 밤 11시쯤.2년차 산림직 공무원 조씨의 피곤한 하루가 끝나는 시각이다. 조씨뿐 아니라 강릉시 산림녹지과 26명 전체 직원들의 요즘 일상이다. 조씨는 “숲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이는 힘든 일”이라면서 “그래도 소나무가 있고 숲을 지킨다는 보람이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동부 직무만족도 ‘최하위’

    노동부 직무만족도 ‘최하위’

    최고의 직장으로 떠오른 공직이지만 정작 소속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보수나 후생복지에 대해서는 불만이 높다. 이날 발표된 10개 부처 진단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동료관계나 사회적 인정감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승진·보수 등에 대해서는 만족감이 낮았다.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조직은 노동부로 나타났다. 노동부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는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5월 노동부 소속 공무원 4600여명 중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무 만족도에 대한 전체 평균은 5점 기준으로 2.64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17개 부처의 전체 평균 2.79보다 낮은 점수다. 특히 승진(1.97)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후생복지(2.06), 보수(2.32)에 대해서도 낮은 만족감을 보였고, 무엇보다 직장의 안정성(2.51), 직장의 장래성(2.43)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은 직장의 안정성(3.55)과 장래성(3.29)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3.18로 재경부 등 10개 부처 평균보다 1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 공무원들 역시 승진·후생복지(2.81), 보수(2.84)에 대해 다소 불만을 나타냈지만, 사회적 인정감(3.47), 일에 대한 성취감(3.39) 등은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또 정통부 공무원들은 스스로에 대해 성실성과 근면성이 강점이지만, 융통성과 적응성은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기획예산처의 직무만족도는 평균 2.98점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직급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7급 직원의 만족도는 2.38인 데 반해 3급은 3.2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획처 역시 보수(2.51), 후생복지(2.45)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고, 직장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3.57로 다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생각나눔] 남북 공무원 ‘호칭 통일’?

    “A분야는 김○○ 선생님 담당이시고요,B업무는 이△△ 선생님한테 물어 보세요. 그리고 C문제는 박□□ 선생님한테….” 31일 기자가 통일부의 모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가 여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계급이 엄격한 공무원 사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생경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호칭이 통일부 내에 상당히 일반화돼 있었다. 왜일까. 한 직원은 “하위직에 대한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라고 했다.6∼7급 주사나 8급 이하 기능직을 지칭할 말이 적당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주사’라는 호칭은 고리타분한 데다 말단직이란 인상이 강해서 선뜻 입에 올리기 어렵다고 한다.그런 점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은 무난하다. 듣는 사람도 좋고, 쓰는 사람도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선생’일까. 한 직원은 “우리가 자주 접촉하는 북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선생이라는 호칭이 전 분야에 걸쳐 일반화돼 있다. 북에 가서 식당종업원을 부를 때는 그냥 ‘선생’이라고 하면 무난하다. 북측 당국자가 남측 인사를 부를 때도 ‘철수 선생’,‘영희 선생’하는 식이다. 남측도 그들을 ‘∼선생’이라고 부르다 보니 입에 붙게 됐고, 나이나 직함을 번거롭게 따질 필요없이 편하다는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는 것이다. 적어도 호칭에서는 이미 남북의 공무원들이 ‘통일’에 근접했다고도 볼 수도 있을까.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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