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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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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급 면접탈락자 집단소송 낸다

    공무원 시험 면접 탈락자들과 중앙인사위원회 간에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면접시험 조별할당제 논란’이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소송 대리인인 정진 변호사는 15일 “지난해 치러진 행정고등고시와 7급 임용시험의 면접 탈락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1월 중 서울행정법원에 면접시험 불합격처분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7급 탈락자 10여명과 5급 탈락자 2∼3명이 각각 소송에 참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면접시험의 문제점은 조별할당제와 제로베이스 형식의 면접 진행방식이다. 조별할당제란 각 조마다 정해진 인원을 탈락시키게 돼있어 실력에 상관없이 어느 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좌우된다는 것. 탈락자들은 “사실상 조별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인사위는 이를 강력 부인해 왔다. 정 변호사는 “3명의 면접관이 한 조만 면접을 보는 데다가 현재의 ‘상·중·하’식 채점표로는 조별로 일정비율을 떨어뜨리는 식의 조별할당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또 “수험생들이 수년간 공부한 결과인 1,2차 시험 성적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면접으로만 합격, 불합격을 결정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제로 베이스’의 선발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진영만 인재채용과장은 “면접은 공무원 임용시험령에 따라 진행되며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 불합격자는 조별로 면접결과를 검토한 후 면접위원 전체 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현행 공무원 임용시험령에는 필기·면접을 거친다고는 되어 있으나 합산한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7급 면접시험은 프레젠테이션 10분, 개별 면접 20분으로 진행되며 5급은 프레젠테이션 20분, 개별면접 20분과 집단토론면접 90분이 첨가된다. 지난해 7급 임용시험에서 264명이 면접에서 떨어졌고 5급 행정고시에서는 376명 중 72명이 마지막 면접전형에서 떨어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고시든,7·9급 공무원 시험이든 처음 준비하려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찾게 되는 곳이 학원이다. 하지만 학원도 제대로 선택해야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험 종류나 과목에 따라 학원의 강점과 취약점 등을 제대로 알아보고, 원하는 시험에 가장 적합한 학원을 골라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신림동 고시 학원가는 지난해까지 한국법학원과 한림법학원 양대체제로 꾸려져 왔다. 하지만 올해 한국법학원에서 베리타스가 떨어져 나오면서 3강체제로 재편될 예정. 베리타스는 이승일 강사 등 PSAT에 강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고시 1차 분야에선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법학원은 작년까지 2차 종합반의 경우 행시반 150명, 외시반 60명, 사시반 65명으로 운영했다. 합격자는 최근 수년간 2차 기준으로 연평균 행시 30∼40명, 외시 10명, 사시 9명 정도를 배출했다는 게 학원측 설명이다. 이곳은 특히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서 강하다. 지난해 종합반(1년과정) 수강생 총 200명 중 45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 55명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양질의 강사와 학생 밀착관리를 비결로 내세운다. 하정필 부원장은 “올 1월 학원 옆에 착공한 기숙사가 7월 완공되면, 침식과 강의가 한 건물내에서 이루어져 이같은 밀착관리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림법학원은 사시와 행시 2차에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반 수강생의 50% 합격률을 자랑한다. 사시와 행시 각각 100명씩 운영하는데,50여명씩의 합격생을 내 왔다고 한다. 외시 종합반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종합반 과정은 1년 또는 1년 6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순환개념으로 운영한다. 보통 5순환이 끝나면 1과정이 끝난다. 변호사와 법학박사 등 유명 강사진 포진을 내세운다. 학원 인근에 별도의 독서실을 두고, 스터디매니저가 철저한 성적 및 출석 관리를 한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을 뽑는 기술고시에 강점이 있는 학원이다. 기술고시에 필요한 전과목 강좌를 둔 곳으로 거의 유일하다는 게 학원측 설명.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단계와, 합격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하는 단계로 강의를 2원화함으로써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총 9개반 450명의 기술고시 2차 종합반을 운영 중이다. 그중 지난해 44명의 합격자를 냈다고 한다. 7,9급 시험은 수강생 및 합격자가 많고, 중복 수강도 많아 학원별 합격률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2005년까지 한교고시학원과 남부행정고시학원 양대체제였으나 지난해 1월 이그잼이 진출하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되는 중이다. 한교는 9급직 중 특히 법원·검찰직에 강한 편. 권인곤 한교 과장은 “법원·검찰 9급 합격자 중 80% 이상은 우리 학원을 거쳐 갔을 것”이라고 설명한다.7급은 20여개 직렬이 있지만 1∼2과목만 직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3개의 종합반만 운영한다. 소수 직렬은 공통과목은 그대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다른반에서 듣는 시스템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7급 행정직과 경찰공무원반이 강세를 보인다.7급 행정직은 2개 종합반(총 1000명 정도)을 운영한다. 최종 합격자의 70%가 남부의 강좌를 들었다고 내세운다. 남부는 특히 경찰공무원반으로 유명하다.300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으며, 남부에서 가장 합격률이 높다고 학원측은 설명한다. 이그잼은 2005년까지 인터넷강의에 주력하다가 작년 초 노량진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스타급 강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면서 ‘노량진 평정’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작년까지 9급에선 비교적 강했으나 7급은 취약했다는 게 자체 평가. 강사진 보강으로 올해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7·9급 기술직도 모든 직렬에 필요한 강좌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공무원 시험제도가 새해부터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제주도는 지역제한을 없애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우대한다. 자격증 가산점도 관련학과 전공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지방직 대폭 직급 개편 오는 7월1일부터 지방공무원 5급 이하의 직군과 직렬이 대폭 개편·축소된다. 직렬은 줄어들었지만 직류는 일부 늘어났다. 일반직은 생명유전, 조경,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교통시설, 도시교통설계 직류가 새로 생기고 기능직은 철도현업 직렬이 없어졌다. 연구·지도직 공무원은 기록연구직렬 기록관리직류와 조경직류가 새로 생겼다. 수의직의 최초임용 계급이 9급에서 7급으로 일반 의무직과 같아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영어점수 가산점제 도입 공무원 시험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유리해진다.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2007년 1월1일 외국어시험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외국어 어학능력 우수자 가산제를 시행한다. 또 제주지역 거주자로 제한했던 지원자격을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모집한다. 토익을 기준으로 900점 이상 득점자에게 3%,800점 이상 득점자에겐 1%의 가산점을 준다. 군무원 시험에서는 영어 과목을 토익 등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7급의 경우 토익을 기준으로 570점 이상 습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지역제한·과목변경 등 경기도 주목 가장 큰 변동이 있는 곳이 경기도다.8·9급 기계·전기·환경·도시계획·지적·통신기술 등 6개 직렬이 공개경쟁으로 바뀌면서 필수 과목이 2개에서 5개 과목으로 늘어난다. 교육행정직은 경기 1·2청사 각각의 관할 지역으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1청사 지역인 과천시 거주자라면 같은 1청사 관할 지역인 광명·군포·김포시 등으로만 지원할 수 있다.2청사 관할지역인 구리·고양·동두천시 등은 지원할 수 없다. 본적지나 출생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자격증·유공자 가산점제도 손질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격이 관련학과 출신자로 제한된다. 단, 비관련학과 응시자가 많은 정보처리 분야 종목은 학과 제한 없이 모든 학과 출신자가 응시할 수 있다. 실무경력 2년 이상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기능사·산업기사·기사 경력 2년 이상일 경우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인정받으면 2∼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는 현행 10%에서 5%로 축소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좁은 문’ 뚫은 공직 새내기 4인 좌담

    ‘좁은 문’ 뚫은 공직 새내기 4인 좌담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황금돼지해’? 이들이야말로 황금돼지를 잡아 탄 주인공일는지도 모른다. 지난해 일부 국책 금융기관들이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면서 인구에 회자됐다. 공무원은 그 ‘신이 내린 직장’보다 대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높다. 공무원 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한 새내기 공직자 4명이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새해부터 공직의 뜻을 펼치는 이들은 4인4색의 꿈, 포부, 각오 등을 서로 주고받았다. ●사회자 모두에게 2007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여러분들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김미화 2007년은 무척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선배들이 “스트레스를 사랑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던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 2007년을 ‘나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황지혜 지난해는 4년 동안 계속된 수험생활에 지친 탓에 바닥까지 내려갔던 해였어요.2007년은 ‘더 나은 나’를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습니다. ●장동철 2007년 졸업과 동시에 공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습니다. 공학도에서 올해부터는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 태어나는 해로 삼고 싶습니다. ●이희진 공직사회에 대한 열망이 컸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사회자 어떤 부처·부서에서 어떤 일을 해서 뜻을 펼치고 싶으신가요? ●황 평생 교육, 인적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일반 고등학교에서 3개월 정도 교단에 섰던 경험이 있어요. 다들 공교육의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순수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때 경험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적어도 탁상공론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게 꿈입니다. 미술학도들에게 사회에 진출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김 제가 급수는 가장 낮지만 9급 공무원 시험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만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고 생각해요. 직접 정책입안을 하지는 않지만 그 초석이 되는 일을 하는 게 9급입니다. 어깨가 무거워요. ●장 과학기술부에서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공계 출신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이공계 학생들을 많이 봤거든요. ●사회자 공직의 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 아버지, 누나, 매형 등 집안에 공직자가 꽤 많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온 가족이 응원해 주었죠. ●황 비록 하급 경찰 공무원이었지만 밤늦게까지 일하시면서도 자부심 하나로 버티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어요. 어릴 때부터 늘 마음속에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김 무엇보다 ‘신분보장’이라는 말에 매력을 느낀 게 사실입니다. 민간기업에서 구조조정을 당하는 상사들을 보면서 공무원에 더 마음이 끌렸어요. ●장 국가업무를 다루는 직업이라는 매력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무원보다는 공직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책임감이나 사명감 같은 걸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사회자 수험 기간 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 2년 동안 면접에서 떨어지고 1점 차이로 떨어지면서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럴 때마다 “더 잘되려나 보다.” 하는 믿음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죠. ●황 처음 시작할 때는 “패기와 열정으로 단기간에 끝내자.”고 생각하고 덤벼들었는데 수험기간도 2년을 넘기니 지치더군요. 여담입니다만 지난해 초에 꿈에서 숫자 ‘1’을 보았는데 이번에 수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기도 했어요(웃음). 하지만 나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오래 공부하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6개월 만에 합격했습니다(웃음).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붙자.”고 생각한 게 아니라 “문화관광부가 아니면 안 하겠다.”라는 소신으로 죽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장 견습직원은 과정이 약간 달라요. 대학교 총장 추천과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접만 통과하면 되죠. 하지만 그만큼 내부 경쟁부터 치열해요. 학점은 4.31점으로 0.6% 안에 들었고, 토플은 247점을 받았습니다. ●사회자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걱정되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황 선배 사무관들에게 들으니 밤 12시까지 일하는 게 보통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국민들이 그걸 몰라준다는 거예요. 저도 선배들처럼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교육부는 대체 뭘하고 있나.”는 식의 질책을 듣고 좌절하지는 않을지 두려워요. ●장 예전에 신문에서 국장·과장·사무관이 대화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전에는 공무원이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던데 요즘엔 많이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 자부심들이 흔들리거나 퇴색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하죠. 일반기업은 프로젝트를 끝내면 결과가 즉각 나타나지만 공무원이 하는 일은 공익이 목표이기 때문에 즉각 결과가 안 나타날 수도 있어요. 때문에 “공무원은 하는 일이 뭐냐.”“월금 깎아라.” 하는 식의 비난이 안타까운 게 사실이에요. ●이 “공무원은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나를 나태하게 하지는 않을지 두렵네요. 한편으로는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내 아이디어가 통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사회자 ‘공직자로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게 있다면? ●황 세월이 흘러 정년 퇴직할 때 “우리나라 교육이 정말 좋아졌다.”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보다 교육이 변하는 속도가 느릴 뿐 교육도 분명 발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반 총장처럼 나라의 이름을 빛내고 싶어요. ●김 서울시의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꼭 해보고 싶어요.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의 상혼에 물들어 버린 게 안타까워요. 우리나라 문화를 살려 칠월칠석에 떡을 나눠 먹는 이벤트를 해보고 싶어요. ●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전문 큐레이터와의 사이에서 전시회의 질도 높이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회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김 사실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도 합격수기를 아무리 읽어도 와닿지 않았어요. 열심히 하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네요.“이게 내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한번 푹 빠져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장 견습직원제도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1월에 추천이 시작되는데 성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짧습니다. 걱정 말고 준비하면 됩니다. ●황 취직 어렵다고 고시를 선택하는 사람 많은 것 같아요.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하면 정말 힘듭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붙을 겁니다. ●이 공부를 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공무원이 되려고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부를 오래하다 보면 붙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 공무원이 되려고 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자 2007년 새해 포부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황 ‘겸손과 열정.’ 기대 이상의 수석합격이라는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 생각입니다. ●장 ‘새로 태어나는 나.’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태어나자는 다짐입니다. ●김 내가 속한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자. ●이 ‘낭중지추’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내 향기가 스스로 스며나올 때까지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진행·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황지혜(26세·여·5급) 올 행정고시 최고득점자. 교육행정직.4년간의 긴 수험생활 끝에 수석합격한 당찬 여걸. ■ 장동철(28세·남·6급 견습) 기술직.3년 후 6급으로 채용예정. 총장 추천으로 졸업과 동시에 공직자로 사회생활 시작하게 된 행운아. ■ 이희진(30세·남·7급) 문화관광부 근무. 미술이 좋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다니며 6개월 만에 합격한 실력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꿈. ■ 김미화(27세·여·9급)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서울시 9급. 대민 행정의 기본이 되는 만큼 발로 뛰는 행정에 나서겠다고.
  • 경산시 ‘기업유치’ 빛났다

    경산시 ‘기업유치’ 빛났다

    경북 경산시청 공무원들이 신규 조성 중인 공단용지 분양을 앞두고 기업유치에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 29일 경산시에 따르면 새해 5월 분양 목표로 진량읍 신제·대원리 등 일대 47만 7000여평에 진량2지방산업단지(공단)를 조성 중에 있다. 전체 부지 중 30만 3000평(64%)은 공장시설 용지, 나머지 17만 4000평(36%)은 도로, 공원 등 공공·지원시설 용지로 개발된다. ●진량2공단 73% 분양될 듯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3개월 동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공단에 입주할 기업유치에 나서 서울·부산·대구 등지의 43개 업체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 기업이 입주 희망한 용지면적은 전체 공장시설 용지의 73%인 22만평에 이른다. 업체들도 금속, 기계, 자동차, 기타 제조업 분야의 유망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 직원들이 기업유치에 큰 성과를 올린 것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산’과 진량2단지의 각종 이점 등을 적극 ‘세일’했기 때문. 특히 평당 분양가 50만원 안팎 예정인 진량2단지의 경우 인근 진량1단지(평당 100만원선)에 비해 분양가가 절반 정도 저렴한 데다 인근에 대구∼부산, 대구∼포항 고속도로, 경부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것이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유치기업에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행·재정적 배려도 도움이 됐다. ●새해부터 ‘기업 후견인제´ 확대 시는 앞으로 이들 업체와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단지 입주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최병국 시장은 “직원들이 유치한 기업 이외의 업체들도 공단에 대한 많은 문의와 관심을 보여 분양에는 전혀 문제없다.”면서 “직원들의 기업유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새해부터 기업지원 등을 골자로 한 ‘경산시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시행규칙’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또 지역 1200여개 모든 기업에 대해 7급 이상의 공무원 490여명을 후견자로 지정하는 등 기업 후견인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년 공무원 채용 20% 줄인다

    내년 공무원 채용 20% 줄인다

    구직·취업난으로 인해 공무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도 공무원 채용인원은 오히려 올해보다 20.2% 줄어든다. 공무원 채용 규모 감소는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에는 지난해와 올해에 비해 대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07년도 국가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채용인원은 3만 180명으로 3만 7857명을 선발한 올해보다 20%나 줄었다. 국가직의 경우 내년도 채용 규모는 2만 524명으로 2만 7248명을 뽑은 올해보다 24.7% 감축한다. 지방직도 9656명을 뽑아 1만 609명을 채용한 올해보다 9%가량 적게 채용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교원분야가 학생수 감소로 인해 올해보다 3112명이 줄어든 1만 1163명을 뽑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경찰 일반직 9급 공채에서도 경찰청의 수요가 없어 선발인원이 소폭 감소해 2212명을 채용한다. 노동부가 최근 몇 년간 230명씩 자체 선발해 온 근로감독 분야와 법무부의 교정분야 채용이 없어지면서 7·9급 선발인원도 대폭 줄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노동부와 법무부 7·9급에서 19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개채용으로 뽑는 국가직은 올해 4223명보다 8.5% 줄어든 3866명을 선발한다. 직급별로는 5급 333명,7급 645명,9급 2888명이다. 5급 행정고시는 작년보다 3명이 줄어든 303명을, 외무고시는 FTA 및 독도·역사문제 등 외교부의 현안업무 증가에 따라 올해보다 5명을 늘린 30명을 뽑는다. 7급 공채의 경우 올해의 992명보다 34%나 줄어든 645명만 채용한다.9급 공채도 2888명을 뽑아 올해보다 조금 줄었다. 장애인 구분 모집도 174명으로 올해보다 21명 줄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시행계획을 2007년 1월1일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www.csc.go.kr)와 관보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상) 노량진 학원가 시험설명회 현장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상) 노량진 학원가 시험설명회 현장

    취업난이 계속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누구나 한번쯤 ‘나도 공무원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겨울방학과 함께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수험생들이 늘면서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준비 시즌이 개막된다. 연말 학원의 합격설명회에 몰려드는 많은 대학생, 직장인이 그 증거다. 더욱이 새해에는 각급 공무원 시험 방식이 적지 않게 바뀐다.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성은 맞는지 등 미리 점검해보는 기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 지난 19일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시험 학원에서 개최한 9급 공무원 합격설명회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늦게 도착해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하고 강의실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600여명이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다른 두 강의실을 추가로 개방할 정도였다. 족히 1000명은 돼 보였다. 같은 시각 노량진의 또 다른 학원에서도 7급 공무원 시험 설명회가 있었다. 역시 200여명의 학생이 몰려와 자리를 꽉 메웠다. 대학생 백관협(23)씨는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왔더니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학원 수험전략실장이 내년부터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설명하고 유명 강사들이 과목별 전략법을 소개했다. 합격생들이 직접 나와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한 수험생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설명을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 마치 수업 강의실을 연상시켰다. 이 두 학원뿐만 아니라 이번주 노량진 학원가에는 ‘합격 설명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원들은 1월부터 시작하는 각종 특강스케줄을 내놓고 학생유치에 나서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여자친구를 위해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오명진(24)씨는 “여자친구가 합격할 때까지 ‘내조´ 해줄 생각”이라면서 “여러 학원에 가보고 강사가 가장 괜찮은 곳으로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전라북도 전주에서 올라온 최선영(여·22)씨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 최씨는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로 왔다. 빨리 시작하는 만큼 여유있게 2년정도 준비기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1년간 중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아무래도 공무원이 안정적인데다가 유학제도를 활용해 중국에 다시 나가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올라온 박지영씨는 “2년 넘게 다닌 직장은 스케줄이 들쭉날쭉해 출퇴근이 일정한 직업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주부터 아예 학원근처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박모(24)씨도 ‘안정성’을 이유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준비에 나섰다. 박씨는 “남들한테는 부러운 직장일지 몰라도 멀리봤을 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3주전 똑같은 합격 설명회를 열었을 때도 많아야 500명 정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000명 넘게 몰려왔다.”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에서 개최하는 합격 설명회를 맹신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설명회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 수험생 이모씨는 “정보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학원과 강사 선전이 반 이상이고 하나마나한 뻔한 얘기가 많아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만도 못한 게 많아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로구 ‘연공서열 인사’ 없앤다 내년부터 성과인사시스템 시행

    구로구가 공무원 연공서열 깨기에 칼을 빼들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를 위해 내년부터 성과포인트 개념을 도입한 혁신적인 ‘창의·성과 인사 시스템제도’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업무의 계량화를 위해 만든 성과포인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과 그 제안을 실천한 직원, 외국어 능력 우수자, 각종 인센티브 평가에서 입상한 직원, 언론홍보 실적, 구민 친절도 평가 점수, 봉사활동 실적 등 모두 12개 항목에 대한 구정 기여도를 가·감점 포인트로 환산해 점수화한 시스템이다. 반기별로 열리는 창의성과심사위원회에서 직원의 실적을 심사해 A+(1점)∼E(0.1점) 10등급으로 평가해 포인트를 부여한다.이전에는 근무성적평점(50%), 경력(30%), 교육(20%) 등 승진을 결정짓는 평가 점수가 객관적 자료가 아닌 사실상 연공 서열에 따라 정해졌다.최동욱 총무과장은 “성과포인트제 시행으로 격무 부서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직원들의 발탁 승진이 가능해졌다.”고 자신했다. 실적관리 시스템인 ‘마이(My) 워킹(Work)방’도 관심을 끈다. 마이 워킹방은 전자시스템을 통해 개개인이 매월 1일과 매주 월요일에 자신이 추진할 업무 계획을 올린다. 또 직위공모제를 확대한다.6급 이하 상당수 직위에 대해 대폭적인 직위공모제를 도입한다.6급 7개 직위와 7급 이하 13개 직위를 공모함으로써 정체된 공직사회에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무원 생애소득 1억5600만원 더 많다

    공무원의 평생 소득이 회사원보다 1억 5600만원이 더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호 관동대 교수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제1정조위원장 주최로 열린 ‘공무원연금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동일한 학력과 연령의 공무원과 민간근로자를 선정해 생애소득을 추정한 결과 1억 5629만원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일반직 7급 남자공무원의 평균 생애소득은 취업소득 14억 2681만원에 공무원연금 급여 6억 1851만원, 퇴직수당 6075만원 등 모두 21억 607만원이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로 낸 7869만원을 뺀 20억 2738만원이 순생애소득이다. 반면 일반 회사원의 경우 취업소득과 퇴직금이 각각 15억 723만원과 1억 6432만원으로 공무원보다 많다. 그러나 국민연금 급여는 2억 6253만원으로 모두 합치면 생애소득이 19억 3407만원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한 6298만원을 빼면 순생애소득은 18억 7109만원이다. 결국 같은 조건의 공무원이 회사원에 비해 평생 1억 5000만원 이상 더 많은 소득을 얻는 셈이다. 김 교수는 “민간근로자가 공무원과 동일하게 26세부터 58세까지 취업해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기 퇴직 추세가 있기 때문에 민관 소득격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자 재산신고 공시가격으로

    내년부터 재산 등록·공개 대상 공직자들은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을 시세를 반영해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매년 다시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공개한 대상자도 다시 신고해야 하므로 사실상 재산 재공개를 실시하는 셈이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는 1993년 도입된 지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제2의 공직자 재산 공개’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매매와 증여 등 거래가 없는 재산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됐다. 예컨대 2000년에 공시가격 2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해 올해 4억원으로 올랐더라도, 거래가 없었다면 구입 당시 신고가격 2억원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정안은 내년부터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으로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박찬우 행정자치부 윤리복지정책관은 “내년 2월 말까지 이뤄지는 재산 신고부터 적용할 방침”이라면서 “우선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에 대해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한 뒤 내년 6월부터는 모든 재산에 대해 ‘가액변동신고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무원 재산 등록 대상은 4급 이상 행정직,7급 이상 세무·관세직 등 15만여명이다. 이 중 공개 대상은 가·나등급(옛 1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5856명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 시험, 자격증이 합격 좌우

    공무원 시험, 자격증이 합격 좌우

    #1. 공무원 7급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씨는 올 10월 첫 시험을 치렀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는 “자격증을 따서 가산점을 챙겨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별 생각없이 흘려들었던 것을 지금와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학원수업으로도 하루가 모자라지만 틈틈이 자격증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무시할 수 없어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3년째 9급 시험을 준비 중인 안모씨는 가산점 2%짜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줄줄이 시험에서 미끄러졌다. 안씨는 최근 3%짜리 자격증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안씨는 “1점으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게 공무원 시험이라 억울하지만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말했다.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이 ‘합격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 7·9급 합격자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비율은 80%를 웃돈다. 올 9급 합격자의 경우 각종 가산점을 받은 숫자는 전체의 89.1%인 2455명. 이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만 받은 합격자가 20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자격증 가산점과 취업보호 대상자 가산점을 동시에 받거나 취업보호 가산점만 받은 합격자들이다. 반면 가산점 없이 합격한 사람은 전체의 10.9%인 301명에 그쳤다. 7급도 비슷하다. 올 7급 합격자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을 얻은 합격자는 84.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산점만 있는 합격자는 934명(67.0%)였고, 가산점이 없는 합격자는 147명(10.6%)에 불과했다. 이그잼의 이미숙 수험전략연구소장은 “자격증 가산점은 0.5∼5점에 불과하지만 커트라인에 다수가 몰릴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1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점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격증 가산점’을 무시했다가 쓴 잔을 마시고 뒤늦게 자격증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가에서 수년째 수험생을 지켜 본 오민수(29)씨는 “수험생들이 몇문제 더 맞히면 된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무시했다가 떨어지고 난 뒤 자격증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씨는 “의외로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뒤늦게 공무원 수험에 뛰어든 오씨의 경우 가산점 2%짜리 정보처리 기능사를 따는 데 들인 시간은 1주일도 채 안 됐다. 필기시험은 선배들이 보던 책으로 공부하고 실기시험은 독학으로 해결했다. 이쯤되면 자격증의 실효성 논란도 나올 만하다. 공무원 시험과 날짜가 겹쳐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도 많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험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토목직 9급을 준비 중인 지혜진(26)씨는 직장생활을 할 때 딴 토목기사 자격증으로 5%를 미리 벌어둔 셈이다. 지씨는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니다. 공무원에 생각이 없더라도 미리 따놓으면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올초 9급에 합격한 고남선씨도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로 가산점 3%를 받고 합격했다. 고씨는 “자격증이 없으면 남보다 늘 3문제는 더 맞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자격증을 미리 챙기는 게 수험준비 기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사’(士)자 전문자격증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간판’이다.‘공인된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보다 나은 조건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의 공무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자격증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누릴 수 있어 ‘士자 공무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9일 올해 7급 공채 최종합격자 1105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모두 7만 2193명이 출원, 약 6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직군 801명, 공안직군 190명, 기술직군 114명이 최종 합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급증한 것. 세무사 54명, 관세사 21명, 공인회계사 9명 등 모두 84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15명, 세무사 19명, 공인회계사·세무사 이중 취득자 7명, 관세사 4명 등 45명이 7급에 합격한 것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9급 합격자 가운데서도 세무사 20명, 관세사 8명, 공인회계사 2명 등 30명의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포함됐다. ‘士자 직업군’ 출신들이 공무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안정성 때문.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전문자격증은 성공의 ‘보증수표’였다. 연간 300명 정도만 선발되면서 여느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프리미엄을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합격자만 각각 1000여명 가까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바람에 희소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방 국립대를 졸업하고 경제부처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출신 7급 공무원은 “실무 경험도, 변변한 ‘빽’도 없이 업계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비록 연봉은 적지만 안정적인데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공직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하더라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과 민간 사이의 교류도 많아지고 공직 경험이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등에서 높게 평가받는다는 점도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 공무원이 느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급 합격자의 또 다른 특징은 합격자의 고령화.28세 이상 비율이 지난해 63.4%에서 69.3%(766명)로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32∼35세가 지난해 26.6%에서 29.4%(325명) ▲36∼39세는 7.0%에서 9.9%(109명)로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24세부터 27세 사이 합격자는 지난해 31.5%에서 29.0%(320명)로 떨어졌다.20∼23세는 1.7%인 19명에 불과했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24.7%인 273명.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일반 자격증 소지자 등 가산 혜택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의 90.1%인 996명. 그러나 국가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대상자는 전체의 21.8%인 241명으로 지난해 25.5%보다 3.7%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시·외시 1차시험 내년 2월10일

    행시·외시 1차시험 내년 2월10일

    내년도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은 올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2월10일 토요일에 치러진다. 또 올해 국사에 이어 내년도엔 헌법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고등고시 1차 필기시험은 암기 위주의 학과별 시험에서 종합적 판단능력을 목적으로 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면 대체된다. 중앙인사위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7년 행시·외시를 비롯한 7급,9급 공채시험 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급 공채인 고등고시 1차 시험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평일에 치러왔으나 내년엔 올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 토요일이 치르기로 했다. 고시 1차 시험의 원서는 1월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고시 필기시험은 학과 과목 없이 창의성, 변화대응능력 등 공직자의 기본 소양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PSAT만으로 치러진다. 특히 개정된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내년부터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시점이 ‘1차 시험 전일’에서 ‘응시원서 제출일’까지로 변경되는 것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내년의 경우, 원서접수일이 1월12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점수가 발표·통지된 영어시험 성적표만 유효한 것이다. 또 9급은 1월 19∼23일 원서 접수를 해 4월14일 1차 시험이 치러지고,7급 공채는 5월 21∼25일에 접수를 해 8월9일 1차 시험이 치러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9급도 팀장 직대된다

    지금까지 중앙부처에서는 2∼5급이 팀장이다. 예를 들어 5급팀장이 공석이면 6급이 팀장직대를 맡는다.9급은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진다.7급이나 9급 공무원도 직무대리로 임명될 수 있다. 서열 순으로 임명해오던 제도를 능력에 따라 임명토록 바꿨다. 서열이 분명한 공직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 일단 길을 열어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무대리 규정’ 개정안을 마련,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무대리규정은 1962년 처음 제정됐으며,1978년 일부 개정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진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개정안은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직무대리는 현행대로 직제상의 순위에 따라 ‘법정대리’를 지정하되, 나머지 직위는 연공서열 감안없이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격 자를 직무대리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장관과 차관 등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직무대리는 법에 명시된 순서대로 하지만, 국장이나 팀장의 직무대리는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지정대리’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장이 유고시엔 그동안 선임팀장(과장)이 당연직으로 국장직무를 대리했으나 앞으로는 국장의 상위자가 팀장(과장) 중에서 적임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팀장(과장)이 공석일 때도 연공서열이 아닌 전문성이나 능력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정하도록 했다.7급이나 9급 등 하위직이 팀장 직무대리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인사위는 다만 새 직무대리 제도가 승진 또는 자리이동의 수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승진이 확정되지 않으면 본래 업무를 하면서 대리업무를 하도록 하고, 직무대리 지정을 이유로 인사상 혜택을 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일선 부처들이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체 지침을 마련, 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직무대리 지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부서장 등 공석이 15일 이하인 경우는 대리명령서 교부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인사위 김명식 인사정책국장은 “개방형 및 팀제 도입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면서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상위 직위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1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로비. 서울 서초장애인자립센터 소장 최광훈(49)씨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자기가 개발한 특수 기계장치에 대해 부지런히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가 개최한 이번 ‘재활 보조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천장 고정식 간편 호이스트’를 개발해 발명상(해피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최씨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양손 엄지손가락과 안면근육뿐이다. 폐횡경막이 약해 산소 흡입량이 적은 탓에 수시로 가스통에 든 간이산소를 마셔야 한다. 늘 연탄가스를 마신 것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남의 도움이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어 욕창이 생기기 일쑤다. 건설교통부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1983년 10월 어느날, 예비군 훈련을 가려고 군화끈을 묶는데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점차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걷다가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대구, 군산, 창원 등 전국의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침술원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명조차 몰랐다.1988년 가산을 거의 탕진하고 나서야 희귀난치병인 근육병이란 걸 알게 됐다. 염색체 이상으로 온몸의 근육세포가 점점 소멸되고 힘이 빠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이번에 발명한 기구는 몸을 못 가누는 중증 장애인을 침대나 바닥에서 끌어올려 휠체어로 옮겨주는 장치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6년 전 개발에 나섰다.“덴마크나 일본에서 중증 신체장애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장애인을 들어올리는 일을 하다 심각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제 아내(44)와 아들(18)도 저 때문에 허리 통증을 앓는 것을 보고 발명을 마음 먹게 됐죠.” 작동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벨트가 아래로 내려오고 이 벨트를 몸에 착용한 뒤 다시 버튼을 누르면 몸을 1m가량 공중으로 띄워 올려 휠체어로 이동시켜 앉혀 준다. “이런 장치가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데다 부피가 커서 보통 저소득층으로 좁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영세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죠.” 최씨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10분의1인 20만원이면 살수 있고 부피도 가벼워 설치도 쉽다. 그의 다음 개발목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다.“정보기술(IT) 최고 선진국인 우리나라 기술에 장애 경험을 덧붙인 휴대전화를 개발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결과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커트라인은 극심한 취업난 속의 공시(公試)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8일 지난달 1일 치러진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7급 일반행정의 합격선이 80.14점으로 지난해 79.0점보다 1.14점이나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9급 일반행정은 83.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난이도가 크게 높았던 만큼 사실상의 커트라인은 훨씬 올라간 셈이다. ●7·9급 필기시험 1130명 합격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113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 932명의 121.2%가 뽑혔다. 7급 행정 합격선 상승세는 70.86점을 기록한 2004년 이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7급 행정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년보다 높았던 체감난이도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경쟁률과 응시율이 오히려 커트라인을 높였다. 7급 행정은 43명 모집에 1만 375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31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31.3대1보다 38.3% 포인트나 상승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행정고시 준비생들의 하향 지원과 함께 우수한 직장인 출신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커트라인을 끌어 올린 것 같다.”면서 “합격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직렬별 합격선은 ▲세무직 9급이 78.0점 ▲간호직 8급이 88.33점 ▲토목직 9급이 79.0점 등이다.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등 주제 영어 면접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남은 관문은 새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는 면접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영어 면접이 올해는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밝힌 발표 주제는 ▲창의적인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발전 계획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의 마음가짐 ▲내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서울의 대기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등 5가지이다. 면접관이 주제를 부여하면 수험생은 2분 정도 개인 발표를 한 뒤 질문에 답해야 한다. 최종합격자는 새달 19일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29)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 시험정보(edu.seoul.go.kr/exam)로 발표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공무원 직군·직렬 통폐합

    지방공무원 직군·직렬 통폐합

    지방공무원의 직군 및 직렬이 대폭 통합된다. 따라서 현재의 직군과 직렬을 뛰어넘어 다른 보직을 맡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 채용의 기준이 되는 직류도 6개가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력운용의 탄력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군 및 직렬을 통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4급은 현재 8개인 직군 및 직렬을 행정과 기술 직군으로 통합하고,5급 이하는 8직군 38직렬을 2직군 21직렬로 조정키로 했다. 행자부는 부처협의와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법을 개정한 뒤 6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직군이란 직무의 성질이 비슷한 직렬을 모은 것이다. 직렬은 직군의 하위개념으로, 공무원의 승진 전보 등 모든 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단위이다. 직류는 같은 직렬에서 담당분야가 같은 직무 분야를 묶은 것으로 직류에 따라 신규 임용시험의 기준과 시험과목이 정해진다. 이번 계획에 따라 행직 직군은 운수 및 기업행정 직렬이 행정 직렬로 통합될 뿐 그대로 행정 직군으로 개편된다. 하지만 광공업·농림수산·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통신 등 7개 직군은 기술 직군으로 통·폐합된다. 또 기계·전기·금속·섬유·화공·자원은 공업직렬로 통합된다. 도시계획·토목·수도토목·건축·지적·측지는 시설직렬로 합쳐진다. 통신사·통신기술·전자통신기술은 통신직렬로 개편된다. 새로운 행정 변화에 따라 기존의 임업직렬은 녹지직렬로 변경하고, 그밑에 조경직류를 신설한다. 기록물 관리업무의 체계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직의 학예직군에 기록연구직렬과 기록관리직류도 새로 만든다.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함에 따라 수요가 없는 철도현업직군·직렬·직류는 폐지한다. 사무보조직군에 사무보조와 전산 직렬을 사무보조직렬로 통합해 기존의 전산직렬도 일반직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연구·지도직은 현재 6직군,13직렬에서 2직군 11직렬로 축소한다. 수의직은 최초 임용계급을 9급에서 7급으로 상향조정한다. 공직임용시험에 적용이 되는 직류 가운데 시대변화에 따라 생명유전, 조경,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교통시설, 도시교통설계 등 6개를 신설한다. 행자부 구기찬 지방행정혁신관은 “직군·직렬조정은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적인 인사운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기술직 등 소수직렬은 불균형적인 승진 및 보직 관리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7급 필기합격자 25% 면접서 거른다

    7급 필기합격자 25% 면접서 거른다

    최근 채용 시험의 키워드는 면접이다. 면접 시험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필기시험 성적이나 조직 적응력보다 창의력이 중시되는 상황에서는 면접관의 눈과 귀로 인재를 걸러내는 면접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 채용 시험도 예외가 아니다.7급 공채의 면접에서는 필기 합격자의 25% 정도를 걸러낸다. 사법시험 면접도 윤리적 자질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이 추가된다. 필기 못지않은 새로운 난관이 등장한 셈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공채 면접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7급 공채 면접은 시험 시간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2004년 이전에는 7분에 불과했던 면접 시간은 지난해 20분으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는 다시 30분으로 늘었다. 면접에서 걸러내는 숫자도 많아졌다. 올해 최종 선발인원은 1092명이다. 하지만 면접에 응시하는 필기시험 합격자는 128%에 육박하는 1394명이다. 무려 302명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예년에는 110% 이하였던 만큼 면접의 비중이 엄청나게 커졌다. 내용도 까다로워졌다.▲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 ▲전문성 ▲의사소통 역량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묻는 심층 문항이 제시된다. 여기에 면접 직전에 제시받은 주제에 대해 10분 정도 발표해야 한다. 면접 절차와 질문 및 평가 기준을 직무 관련 역량 위주로 표준화하고, 민간 전문가의 면접 참여도 확대됐다. 새달 4일부터 8일까지 치러지는 5급 행정고시의 면접 시간은 40분이다.10분에서 40분으로 지난해 크게 늘어난 이후 외형적인 변화는 없지만 자질 평가가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PSAT(공직적격성검사)의 도입 취지처럼 암기력이 아닌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주로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인 인성·자질 갖췄는지 평가 사법시험 3차는 심층면접이 추가되는 등 크게 강화된다. 그동안 사시 면접은 통과의례에 가까웠다. 최근 10년 동안 탈락자가 1명에 그쳤다. 그러나 법조비리 사태 등으로 법조인의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면접이 중요해졌다. 법무부는 일단 3명의 면접위원으로 이루어진 1차 면접조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5명의 위원이 심층면접을 실시해 법조인에 적합한 인성과 자질을 갖췄는지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면접에서 탈락자가 대거 속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예년의 최종 합격자는 1000명 수준. 하지만 올해 2차 합격자는 1002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층면접은 수험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장치”라면서 “수험생들에게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인가.’라는 등의 고민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음달 5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되는 서울시 지방직 7·9급 면접은 지난해 시범 실시됐던 영어 면접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자기 관리 계획 등을 영어로 발표하면 면접관이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이번 승리는 개인에 앞서 신안 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로 기대와 뜻을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재선거에서 그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신안에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으로 승리한 그는 지난 5·31 지방선거때 경기도 하남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낙마한 아픔을 날려 보냈다. 박 당선자는 “중앙정부 인맥을 활용해 잘사는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 “부패하고 낡은 정치와 깨끗하고 비전이 있는 행정과 정치를 원하는 군민과의 한 판 대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827개 섬으로 된 신안의 특성에 맞게 연륙·연도교 등 다리건설과 여객선 운항 횟수 늘리기,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초면 지남마을에서 태어난 박 당선자는 유달중, 목포고, 목포교육대학을 마쳤고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신안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행자부 자치운영과장, 하남 부시장을 지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방인재 취업시장 ‘블루오션’

    학과성적 상위 5%, 토익성적 850점 이상인 지방대생들이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취업시장으로 지역인재추천채용제가 떠오르고 있다. 웬만한 취업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경쟁률이 10대1을 밑도는 데다,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대우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시험일정이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실시되는 만큼 예비 지원자들의 대비가 요구된다. 1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제2회 지역인재추천채용제 합격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원자 294명 가운데 50명이 최종 합격했다. 행정직과 기술직이 각각 25명씩이다. 경쟁률이 5.9대1에 불과하다. 올해 76대1을 나타냈던 9급 시험,72.8대1인 7급 시험,46.4대1의 행정고시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5.3세로, 지난해 25.2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익을 기준으로 한 평균 어학점수는 행정직이 877점, 기술직은 842점이었다. 지난해에는 행정직이 870점, 기술직은 852점이었다. 이처럼 지역인재추천채용제 경쟁이 다소 느슨해 보이는 까닭은 지방대생의 공직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학과 성적 상위 5%만 추천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대학이 합격자를 ‘싹쓸이’하는 폐해도 방지하기 위해 대학당 추천 인원도 최대 4명으로 한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의 소재지는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강원·전북·경북 등 8개 지역이 각 4명이다. 인천·대전·충북·충남·경남 등 5개 지역은 각 3명, 제주 2명, 전남 1명 등으로 분산됐다.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은 “지방대학에서 학업에만 전념해도 공직문호가 활짝 열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50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대학별 추천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등 시험일정에 변화가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원 희망자는 우선 소속 대학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어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구술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합격자는 3년의 견습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류임철 중앙인사위 균형인사과장은 “견습기간에도 6급 공무원으로 대우받는다.”면서 “현재 합격자 평균 연령이 25세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30세 이전에 5급 사무관 승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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