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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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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부적격 구청 공무원 직위해제

    부산 부산진구청이 자체 심사에서 `부적격 공무원´ 3명을 직위해제했다. 울산시에서 시작된 부적격 공무원 퇴출 분위기가 서울시 등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직위해제해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진구청은 15일 `부적격 공무원 심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지난 2월 말 업무 부적격자로 분류해 업무보조 지원반으로 편성했던 5명 중 3명을 18일자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이다. 직위해제 대상자는 6급 공무원 1명과 7급 2명이다.
  • 성남시 부적격 공무원 15명 대기발령

    성남시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해온 부적격공무원 선별작업 결과 1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시는 최근 인사위원회(위원장 최홍철 부시장)를 열어 5급 동장 2명과 6급 팀장급 3명,7급 주사보 7명, 기능직 3명 등 공무원 15명을 지난 12일자로 자치행정과에 대기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근무 기피 5명, 조직 분위기 저해 1명, 근무태도 불량 3명, 상습 결근 2명, 업무능력 부족 3명, 주민 지탄 1명 등이다. 시는 이들이 업무능력이 떨어지거나 업무분위기를 해치는 것으로 선정과정에서 평가됐으며, 일부는 부동산 투기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부터 ‘현장민원봉사단’에 편성돼 사회복지시설 봉사, 재활용품 선별작업, 탄천변 정화활동 등에 2개월씩 6개월간 투입된다. 시는 6개월 뒤 인사조정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열어 근무태도, 부서장 의견, 소명 자료 등을 종합 평가해 업무복귀 또는 현장근무 연장, 직권면직(강제퇴출) 대상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인사혁신 방안’을 마련해 정원(2400여명)의 1%에 해당되는 5급 이하 직원 20여명을 구청장과 시청국장, 사업소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조정위원회에 회부했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 부적격 공무원 15명 대기발령

    성남시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해온 부적격공무원 선별작업 결과 1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시는 최근 인사위원회(위원장 최홍철 부시장)를 열어 5급 동장 2명과 6급 팀장급 3명,7급 주사보 7명, 기능직 3명 등 공무원 15명을 지난 12일자로 자치행정과에 대기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근무 기피 5명, 조직 분위기 저해 1명, 근무태도 불량 3명, 상습 결근 2명, 업무능력 부족 3명, 주민 지탄 1명 등이다. 시는 이들이 업무능력이 떨어지거나 업무분위기를 해치는 것으로 선정과정에서 평가됐으며, 일부는 부동산 투기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부터 ‘현장민원봉사단’에 편성돼 사회복지시설 봉사, 재활용품 선별작업, 탄천변 정화활동 등에 2개월씩 6개월간 투입된다. 시는 6개월 뒤 인사조정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열어 근무태도, 부서장 의견, 소명 자료 등을 종합 평가해 업무복귀 또는 현장근무 연장, 직권면직(강제퇴출) 대상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인사혁신 방안’을 마련해 정원(2400여명)의 1%에 해당되는 5급 이하 직원 20여명을 구청장과 시청국장, 사업소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조정위원회에 회부했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5급승진 자격이수제 첫 평가시험

    서울 성동구는 7일 지난해 9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5급 승진 자격이수제’에 따른 평가시험을 9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5급 승진 자격이수제는 승진에 앞서 직급별로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딴 경우에만 5급 승진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 이 자격을 취득하면 별도의 시험이 필요없으며 인사고과 등으로 승진이 이뤄진다. 6·7·8급 모두 미리 자격시험을 치러 5급 승진 자격을 따놓을 수는 있지만 합격점수는 6급이 65점,7급이 70점,8급은 80점으로 차등을 두었다. 자격이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에는 6급 56명,7급 26명 등 모두 82명이 응시했다. 시험과목은 헌법, 행정법, 행정학, 민법총칙 등 4과목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5급 승진을 앞두고 장기휴가를 내거나 업무는 미뤄둔 채 시험공부에만 매달리는 등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2대 1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82대 1

    지난 25일 마감한 국가직 7급 공채 시험 접수 결과 5만 8627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지원자 보다는 약 1만 3000명(19%) 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쟁률은 82대1로 지난해 72.8대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집인원이 지난해 992명에서 715명으로 27%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직이 5명 모집에 2080명이 몰려 416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일반행정직이 285명 모집에 3만 1788명이 지원해 1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세무직이 136명 모집에 5086명이 응시, 경쟁률 60.8대1을 기록했다. 한편 수험가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무원 수험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직 7급뿐 아니라 지난 4월 있었던 국가직 9급시험에는 18만 6808명이 지원해 지난해 보다 1만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15만명이 몰려 KTX 대란을 낳았던 서울시 공채 역시 작년 보다 6000여명이 줄어든 14만 4000여명에 그쳤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7급 시험의 경우 고시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거보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 열풍이 불었던 작년을 정점으로 앞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월 고시 캘린더 ▲1일 경남 9급 공채 원서접수 마감 ▲3일 해양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4∼8일 강원 제2회 9급 공채 원서접수 ▲8일 경북, 부산 제1회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울산 제1회 7급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11∼15일 전북 제2회 9급 공채 원서 접수, 국방부 7·9급 군무원 면접시험 ▲12일 경남 제1회 9급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경남 교육청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15일 외무고시 2차 합격자 발표, 전북 제1회 공채 필기합격자 발표, 공군7·9급 군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17일 충북 9급 공채 필기시험 ▲18∼22일 경기 제1회 9급 면접시험 ▲19∼22일 경북 제1회 9급 공채 면접시험 ▲20일 국방부 7·9급 군무원, 육군 7·9급 군무원 최종합격자 발표 ▲21일 외무고시 3차 면접시험, 부산시 제1회 공채 면접시험 ※일정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기관에 꼭 문의바람.
  • 청소년 해외연수단은 공무원 자녀 전용?

    ‘충남도 청소년해외연수단은 공무원 자녀를 위한 연수단?’ 충남도와 일선 시·군이 청소년 해외연수단을 대부분 공무원 자녀들로 채워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 여름방학에 중·고생을 상대로 각각 16명과 22명의 미국 및 유럽연수단을 구성, 보내기로 하고 지난 4월 일선 시·군에 대상자를 추천해 달라고 통보했다. 미국 연수는 7월28일∼8월8일까지이고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을 돌아보는 유럽지역 연수는 8월7∼18일의 12일 일정이다. 이 연수는 국제교류를 이을 미래자원을 키우고 청소년들의 국제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학교 견학과 관광지 여행 등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서산시에서 추천한 4명의 학생은 부모가 시청과 읍·면 및 보건소 직원의 자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계룡시에서 추천한 3명도 모두 6,7급 공무원 자녀들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부모가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이나 계룡시에서 살아 추천을 받았다. 논산시도 4명의 학생을 추천하며 모두 공무원 자녀로 채웠다. 이 과정에서 시민을 상대로 공모하지 않았다. 논산시 관계자는 “숫자가 적어 공모를 하지 않았고 대상자를 찾기가 어려워 시청 기획관리실과 자치행정과 등에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시·군도 같은 절차를 밟아 공무원 자녀가 대부분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의원은 도를 통해 자녀를 연수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주민들은 “공무원 자녀들만 국제교류를 잇고 국제감각을 키우느냐.”며 “도에서 공모해 지역별로 대상자를 배정하거나 시·군별로 홈페이지에 공지라도 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를 추천하려고 했다가 말썽 소지가 있어 추천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미 및 재독 충청향우회에서 홈스테이를 해주고 220만∼230만원 정도의 항공료 등은 학생들이 부담한다.”며 “선발과정에 문제가 있는 만큼 내년부터 공모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시, 특별관리대상공직자 7명 확정

    부산시는 16일 직무 능력부족 등 현업 업무에 부적합한 공직자(특별관리대상공직자) 7명을 확정, 시정업무지원단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시정업무지원단으로 발령난 직원들은 6급 3명,7급 3명,9급 1명 등 총 7명이며 5급 대상자 3명은 자진 퇴직을 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 특별관리대상공직자 선발 작업을 벌여 각 부서에서 제출한 공직 부적격 대상자 21명을 선출했었다. 공무원, 노조 대표 등이 참여한 부산시공무원 특별관리공직자 심의위원회를 구성,3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본인소명 등의 절차를 거쳐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시는 특별관리대상공직자 유형을 ▲직무능력 부족 ▲근무태도 불량 및 조직융화 저해 ▲질병 등 3가지로 분류 선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산하기관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로비를 받은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원장 윤교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정준석) 등이 법인카드로 공무원들의 식대를 대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005년 4∼5차례에 걸쳐 산자부 공무원들이 식당에서 외상으로 달아 놓은 밥값 40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대신 납부해준 산기평 김모(47) 본부장과 직원 이모(42)씨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법인카드 결제내역, 지출결의서, 재무제표와 결산서 등과 정부 기술개발(R&D) 지원기관 선정 및 평가 자료도 함께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공무원들이 먼저 요구해 업무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상값을 대신 냈다.”고 주장했다. 접대를 받은 공무원은 산자부 6∼7급으로, 이들은 1인당 7만∼8만원씩 하는 일식집 등에서 같이 식사한 밥값과 공무원들끼리 먹은 외상 밥값도 결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포착한 혐의는 이보다 훨씬 넓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재단은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하지만 법인카드가 90여개나 발급돼 있는 데다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지만 법인카드 결제는 산자부가 있는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집중돼 있다.”면서 “카드 결제에는 식대뿐만 아니라 회식비 등 유흥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산기평과 기술재단은 산자부에서 지원하는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맡고 있다. 이 기관들에서 평가 내용 및 사업규모 등을 산자부에 보고하면 산자부에서 예산을 책정해 내려보내고 이 기관들이 다시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예산을 분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기관들이 예산집행에 대한 정부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산자부에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기관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산자부 출연기관 중 나머지 4곳과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무원 인사교류 확대된다

    과장급 위주로 운영되는 중앙부처 인사 교류의 폭이 사무관급으로 확대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교류도 현재 6급까지에서 7급까지로 폭이 커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일 중앙부처 간, 중앙·지방 간, 정부와 공공기관 간 교류 등 범정부적인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올해 인사교류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앙부처 간 인사 교류의 대상 직급을 과장급인 3∼4급에서 실무자급인 4∼5급까지 확대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는 3∼6급에 한해 적용하고 있으나 7급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이달부터 각 부처별로 수요 조사를 거쳐 교류대상 직위를 발굴한 뒤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처간 교류는 1대 1 상호 교류가 원칙이지만,3개 이상 복수의 기관끼리의 교차 교류도 추진한다. 예컨대,A기관→B기관→C기관→A기관 식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개발과 보전),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산·학·연 협력)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정책 유관 부처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경우, 전체 국장급 직위의 20%를 공모직위로 정해 부처간 칸막이를 헐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과장급은 23개 부처 34개 직위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지방간 교류는 2004년 84명,2005년 102명,2006년 118명 등으로 늘고 있다. 인사교류 대상 직급이 확대 적용되면 실무자 중심의 ‘이종 교배’가 활발해지면서 범정부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인사위는 보고 있다. 인사위는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사교류 근무 경력자에 대해 고위공무원단 공모직위 선발심사나 연봉 평가등급 결정 때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앙·지방간 교류자의 경우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3급 70만원,4급 60만원,5급 이하 50만원 등의 교류 수당이 지급되고 있는데 가산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신입 사무관들 복지·문화부 선호

    신입 사무관들 복지·문화부 선호

    얼마전 신입 사무관들의 부처 발령이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들이 1년간의 교육을 마친 후 선택한 곳은 어디였을까. 지난 4월10일자 관보를 통해 271명의 신입 사무관의 발령처를 확인해 봤다. ●산자부 17명으로 최다 배치 우선 각 부처별로 배정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자원부로 17명의 신입 사무관을 데려갔다. 그 다음으로 건설교통부가 13명,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법무부·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 등이 각각 10명으로 뒤를 이었다(표 참조). 일반행정직은 부처의 인력 수요에 따라 전 부처에 고르게 임용되지만 교육행정직은 교육부나 교육청으로, 재경·국제통상직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로, 교정·출입국관리직은 법무부 등으로 한정된다. 부처 발령은 철저하게 성적순으로 결정된다. 고시 성적과 연수원 교육 성적을 합산해 1등부터 부처 선택권을 갖는다. 배정 인원이 적고 희망자가 많을수록 빨리 마감된다. 전통적으로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이 신입 사무관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그런 경향이 꽤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조실의 한 신입 사무관은 “무조건 어디로 간다는 공식이 사라지고 본인의 소신과 관심 분야에 따라 지원 부처가 다양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석 합격자인 조승아씨는 첫 근무지로 대통령 비서실을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수석 합격자는 국무조정실이나 기획예산처로 가는 불문율을 깨 동기 사무관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입법고시에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시 2관왕에 올랐던 허수진씨와 박환조씨는 재정경제부와 관세청으로 발령지를 정했다. 경찰 신분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이연욱씨는 국방부,7급 공무원으로 행시에 합격했던 이중기·이재국씨는 각각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노동부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처 선호경향 변화 면접시험에서 나타난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선호 현상은 실제 부처 배정 때도 똑같이 나타났다. 배정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산자부나 건교부보다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가 먼저 마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의 한 신입 사무관은 “부처 선호도 트렌드를 타는 것 같다. 앞으로 경제 발전에 따라 당연히 보건복지분야나 문화관광분야가 강화되고 예산도 많이 거느리게 될 거라는 인식에 선호 부처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도 부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청사를 두고 있는 부처는 대부분 신입 사무관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한 신입사무관은 “대전 청사가 자리잡은 지 꽤 됐지만 집도 새로 구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더라도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꺼리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하루 세번 ‘노량진 광고전쟁’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노량진에서는 작은 전쟁이 치러진다. 광고지 배포 전쟁이다. 노량진역과 바로 연결돼 있는 육교를 건너면 어느 쪽으로 내려가든 광고지를 나눠주는 아주머니들의 대열과 마주치게 된다. 받지 않으려고 해도 눈이 마주치거나 움찔했다가는 어느새 광고지를 쥐게 된다. 동시에 “○○야∼ 여기 간다.(손님 받아라)”하는 대열의 첫번째 아주머니의 지시에 뒤이은 아주머니들의 광고지가 척척 품에 안긴다.10m도 못 가 이십여장의 알록달록한 광고지가 쌓인다. 인터넷이 활개치는 요즘 시대에 학원 광고지는 구닥다리다. 광고 효과도 별로 없다. 요즘엔 광고지보다는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학원들이 아주머니를 고용해 광고지를 뿌리는 이유는 “학원들간의 기싸움 때문”이라는 게 한 학원 관계자의 고백이다. 사실 노량진의 광고 전쟁은 일상적이다. 포스터 붙이기는 경찰의 단속 때문에 뜸해졌지만 건물에 플래카드만 붙여도 경쟁학원에서 사진을 찍어서 고발한다. 얼마전 한 학원은 건물 유리창에 붙인 대형 광고시트를 경쟁학원의 고발 때문에 떼어버리기도 했다. 노량진에서만 23년째 광고지를 돌리고 있는 오정분(58)씨.“이젠 얼굴만 봐도 무슨 시험을 준비하는지 보인다.”고 하니 거의 ‘무릎 팍 도사’수준이다. 처음엔 광고지 돌리는 일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한다. 단속 나온 구청 직원을 피해 도망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른 학원 아줌마들과의 자리 경쟁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진 적도 여러번. 경찰만 보면 도둑놈처럼 가슴이 철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번 돈으로 아들, 딸을 대학까지 보냈다며 이젠 자랑스러운 아르바이트로 여긴다. ‘무릎 팍 도사’ 오씨가 수년간 노량진에서 지켜본 결과 광고지 잘 받는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고 부지런하다고 한다. 노량진 학생이라면 귀담아 들을 만한 한마디인 것 같다. snow0@seoul.co.kr ● 고시 캘린더 5월 ▲1∼3일 외무고시 2차 시험 ▲1∼4일 서울시 7·9급 공채 원서접수 ▲9∼11일 경기도 9급 기술직군 원서접수 ▲11일 대구시 공채 최종합격자 발표 ▲15∼17일 충남도, 충북 원서 접수 ▲18일 법무부 교정직 9급 특채 필기 합격자 발표, 중앙소방학교 소방공무원 필기 합격자 발표 ▲20일 울산시 공채·특채, 서울시 교육청 공채 필기시험 ▲21∼25일 국가직 7급 원서 접수 ▲25일 국방부 공군·육군,7·9급 군무원 필기 합격자 발표, 법무부 교정직 9급 특채 최종 합격자 발표 ▲26일 경기도 8·9급 필기 합격자 발표, 전북·경남·강원도교육청 필기시험 ▲28∼31일 대구시 공채 원서 접수 ▲28일∼6월1일 경남도 9급 원서 접수 ▲31일 충북도 최종합격자 발표 ※일정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기관에 꼭 문의바람.
  • 직업상담원 공무원 전환 논란

    ●李노동-직장협 부적절 협의 의혹 제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직업상담원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바꾸는 문제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 고용지원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1567명의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일정한 자격시험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무원 전환과 관련,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직장협의회간 부적절한 협의 의혹이 제기된데다 내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조민형 노동부 직장협의회 대표는 “직업상담원의 공무원 전환과 관련해 장관과 인사 문제를 협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총액인건비제 시범 실시 기관으로 7급 승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를 놓고 총무과에 이의 개선을 건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도 “직장협의회와의 승진약속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렇지만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동부 6급 이하 직원들의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하위직들 허탈… 내부반발 클 듯 노동부 직장협의회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직업상담원들의 공무원화가 의결된 직후 일간지 등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려 했다. 내용은 ‘취업알선 기능은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철저한 검증 절차 등 합리적인 방법으로 공무원화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9급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상담원의 공무원화 과정이 직원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공무원으로 전환키로 했다는 결과에도 허탈하지만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속상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상담직렬을 신설하고 엄정한 과정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하지만 자질 문제와 승진 등 자리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4·19개각 장관급 프로필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행시 11회.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1986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되면서 문화 및 체육부문과 인연을 맺어 차관까지 지냈다. 관광공사 사장을 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역량을 발휘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이지만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 부인 이교숙씨와 1남1녀. ▲58세 ▲충북 영동 ▲경기고·서울대 법대 ▲대통령 행정비서관·민정비서관 ▲문화체육부 차관 ▲한림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항만노무공급체제를 100년 만에 상용화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 부산·광양항 배후단지 인프라 구축 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부인 조상희(58)씨와의 사이에 1남. ▲56세 ▲원주 대성고, 연세대졸 ▲행시 22회 ▲해운항만청 항만유통과장 ,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국립수산과학원장, 해양수산부차관 ●남기명 법제처장 26년 공직생활을 법제처에서 보낸 정통 법제처맨. 강한 추진력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 부인 이수연씨와 1남1녀. ▲55세 ▲충북 영동 ▲대전고·충남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18회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장·경제법제국장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법제처 차장 ●김정복 국가보훈처장 7급 세무공무원으로 출발,2005년 보훈처 차장(차관급)에 임명되기까지 30년 넘게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세무관료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자기관리가 엄격한 데다 개혁적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평. 황영옥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61세 ▲부산 동래 ▲부산고·부산대 ▲중부지방 국세청장 ▲국가보훈처 차장
  • [씨줄날줄] 女超 내각/이목희 논설위원

    여권(女權) 신장에 관한 북유럽 국가의 파격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여성장관 비율을 30,40%로 늘려 나가다가 남녀동수 내각을 선보인 게 얼마전의 일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여초(女超) 내각이 탄생했다. 핀란드에서 마티 반하넨 내각이 새로 출범하면서 20명의 장관 중 12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여성이 과반인 내각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우리의 실상은 어떤가. 한마디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내각 20명 가운데 여성 장관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일하다. 장관급 자리에 있었던 김선욱 법제처장마저 어제 바뀌었다. 참여정부는 출범초 4명의 여성 장관을 임명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많은 숫자였다. 그리고 틈만 나면 “여성장관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헛 약속에 그치고 말았다. 첫 여성 총리, 대법관, 헌법재판관 탄생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가 약하니 장관뿐 아니라 주요 공직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질 리 없다. 현재 중앙부처 4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5.4%에 불과하다. 정부는 5개년 계획을 세워 2011년까지 10%로 늘릴 예정이다. 계획이라도 세웠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10%도 국제사회 기준에서 보면 망신스럽다. 지난 행정고시 여성합격자 비율은 44.6%에 달했다.7급,9급 공채에서도 여성이 약진하고 있다. 밑은 여성이 급격히 느는 데 비해 위는 막힌 기형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빨리 깨주지 않으면 남녀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 이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일반기업에서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여성 인력의 활용은 인구 520만명의 소국 핀란드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만들었다. 한국 남성들 역시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고위직을 여성에게 대폭 양보하고, 그 대신 신규 채용에서 남성 몫을 챙겨야 한다. 초·중등 교사 임용에서 남성 할당제 얘기가 벌써 나오지 않는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남녀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대선주자들은 장·차관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체에서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획기적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후보 11% ‘탈락’

    중앙부처 과장 10명 중 1명 꼴로 고위공무원단 진입을 위한 역량 평가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자들의 대부분이 20∼30년간 중앙부처에서 관리자 역할을 했던 중간 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탈락자가 의외로 많은 셈이다. 중앙인사위는 19일 고위공무원단 출범과 함께 도입한 역량 평가에는 10개월간 64회에 모두 382명이 응시, 이 중 11%인 42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7월 1∼3급 국가직 공무원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면서 당시 국장급 직위에 있던 1∼3급은 자동으로 포함시켰다. 그러나 3급 과장과 4급 과장급이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려면 중앙인사위의 역량 평가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역량 평가는 고위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조정·통합, 전략적 사고 등 9가지에 대해 평가한다. 이에 따라 10개월간 382명이 역량 평가를 받았는데 이 중 340명은 통과하고,11%인 42%가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과자 중 332명은 한 번에 통과했고,8명은 1차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평가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첫 평가에서 탈락했다가 재평가에 응모한 3명은 다시 탈락해 ‘두번 연속 탈락하면 6개월간 응시를 제한한다.’는 규정에 따라 향후 6개월 동안 응시 기회를 박탈했다. 평가는 5점 만점으로 이뤄지는데,2.5점 이하를 받으면 탈락한다. 탈락자 42명은 모두 2.5∼1.5점 사이에 포함됐다. 보통(3.5∼2.5점)이 76.2%인 291명이고, 우수(4.5∼3.5점)가 12.8%인 49명이었다. 탈락한 42명을 분석한 결과, 개방형 직위에 지원한 민간 출신 및 7급 공채 출신이 각각 28.6%인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 국장급 자리에 대해서는 민간의 전문가도 응모할 수 있는데 부처 면접에서 2∼3배수로 압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역량 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69명도 평가를 받았는데 17.4%인 12명은 역량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선정에서 배제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교육부 7급 주사보 1명 모집에 226명 몰려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고한 주사보 특별채용 원서접수 결과 1명 모집에 석·박사를 포함한 226명이 몰렸다. 교육부는 지난 9∼10일 실시한 7급 공무원 특별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직급은 유치원의 급식시설, 위생기준 등에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식품위생 주사보다. 교육부가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7급 이하 공무원을 특별채용하기는 처음이다. 지원자들의 나이는 30대가 132명(58.5%)으로 가장 많았고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50명(22.1%)이나 몰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150∼200대1 정도 된다. 심각한 취업난과 공무원직에 대한 인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치솟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서류심사를 통해 이 가운데 10명을 선발했으며, 면접을 거쳐 20일 1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시 7·9급시험 7월8일 실시

    서울시는 8일 7,9급 신규 공무원임용시험(필기)을 7월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터넷(gosi.seoul.go.kr) 및 우편으로 접수하며 면접시험은 9월17∼21일 진행된다. 선발인원은 총 1732명(25개 직렬)으로, 지난해 채용 규모 932명에 비해 85.8%나 늘었다. 시는 시험 장소를 6월29일에 공고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0월5일이다. 행정직군 1399명, 기술직군 324명, 연구·지도직군 9명이며 직급별로는 7급 155명,9급 1577명이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87명은 장애인으로 선발된다. 응시연령은 9급 18∼30세,7급 및 연구·지도직은 20∼35세이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공무원교육원 (02)3488-2321∼9.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신림파 vs 노량진파’ 그들은 달랐다

    우리나라의 대표 고시촌 2곳을 꼽으라면 서울 노량진과 신림동이다. 노량진은 7·9급 공무원, 교원,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이 밀집해 있다. 신림동은 사법고시, 행정·외무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똑같이 고생을 해 합격을 해도 ‘급’이 달라서인지 학생들의 특성도 매우 다르다. 노량진과 신림동에서 동시에 강의를 하는 강사들의 말을 빌리자면 노량진 학생이 신림동 학생보다 대체적으로 예의가 바르다고 한다. 노량진 학생은 강사에게 꾸벅꾸벅 인사도 잘하지만 신림동 학생은 길에서 만나도 인사는커녕 아는 척도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것. 노량진 학생은 합격 후에 강사를 스승님으로 모시며 명절 때 고향 특산물도 가끔 보내온다고 한다. 그러나 신림동 학생에게 이런 것을 바라는 건 언감생심이다. 그들에게 강사는 고시합격을 위한 강사일 뿐이라는 게 상당수 강사들의 고백이다. 그런가 하면 인터뷰를 요청하면 노량진 학생보다는 신림동 학생이 더 잘 해주는 편이다. 얼굴이나 이름을 밝히는 것도 아닌데 노량진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것조차 알리기를 꺼린다. 취재 도중 노량진 학원 관계자로부터 “노량진 학생들은 매우 폐쇄적이고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한다.”면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그는 “고시라면 몰라도 공무원 시험은 아직도 자랑할 거리는 아닌 것 같다.”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고 보니 노량진에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니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신림동 학생이 노량진 학생에게 배울 점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도 있는 것 같다. 올 초 신입 공무원들과 대담을 진행했을 때 한 여성 9급 공무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5·6·7급 공무원들과 함께한 자리였는데 그는 매우 당돌하게 이렇게 말했다. “급수는 가장 낮지만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고시’를 통과했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정책을 입안하지는 않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건 9급이잖아요.”snow0@seoul.co.kr
  • “내가 왜 포함됐나” 거센반발

    “OO과로 가게 돼 있던 내가 왜 현장시정 추진단에 포함됐어….” 현장시정추진단 102명을 포함한 5급 이하 1397명에 대한 인사를 4일 단행한 서울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예상 밖의 현장시정추진단 규모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이처럼 많은 인원을 현장에 배치해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반발도 있었다. 특히 다른 부서로 자리이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시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14,15일 38개 실·국 및 사업소로부터 받은 인사 대상자 1397명 가운데 ‘퇴출 후보 3%´로 지목한 직원은 260여명이었다. 시는 이들의 명단을 프로구단의 선수 선발처럼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 부서에 배치했다.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리를 찾았다. 문제는 국·과장들이 드래프트에 내놓은 직원들의 구명운동을 벌여 퇴출후보 상당수를 다른 부서에서 받아주겠다고 나서면서 행정직을 중심으로 많은 직원이 빠져나갔다. 시는 그러나 최종 검증과정에서 인정에 얽매여 자리내정(?)을 받은 직원들은 원위치시켰다. 그 수가 20∼30명선이라는 후문이다. 자신이 다른 부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돼 반발하는 직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청에 근무하는 W(7급)씨는 자신이 다른 과로 전출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됐다. 그는 오후에 현장시정추진단 배속 사실을 알고 “다른 곳에서 받아 준다는데 왜 나를 현장에 보내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 시장과 김흥권 행정1부시장, 권영규 행정국장, 한국영 인사과장 등 노조가 정한 ‘서울시 퇴출후보 공무원´ 30여명을 검찰 고발 및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주민소환제´를 통한 탄핵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반드시 달라져서 돌아오겠다” 재기의 의욕

    “한없이 자괴감에 빠져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달라져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일 서울시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속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사업소의 한 직원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일부다. 그는 ‘퇴출 후보’로 지목된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재기의 의욕을 다졌다. 강원도 오지 출신으로 7급부터 공직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공무원 생활을 천직으로 알고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다.”며 글을 써내려갔다. “믿기지도, 믿을 수도 없는 일이 다가왔다.30여년의 공직생활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큰 결격사유 없이 나름대로 열심히 근무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지만 주위 사람들이나 윗분들의 생각은 그게 아닌가 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실 도피로 훌쩍 직장을 떠나려는 생각도 했으나 몇년 전 간암 수술을 받은 뒤 집에서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는 아내가 있다.”면서 “깊은 회한과 후회가 밀려와 괴롭지만 아내를 보더라도 약한 마음을 더욱 더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 직원은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누가 나의 불명예를 씻어줄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이제 더 나은 삶을 위해 여러분 곁을 잠시 떠나고자 한다. 두렵기도 하고 힘도 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여러분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 달라져 다시 돌아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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