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직 채용시험 年 2회로 통합
올해부터 전국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연 2회로 통합돼 1년간의 수험 스케줄을 짜놓고 계획성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소방·경찰 공무원을 지망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 올해부터 체력검사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공무원시험 제도를 살펴본다.●상·하반기 각 1회씩 일괄시행 지방마다 따로따로 치러지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상·하반기 각 1회로 일괄 시행된다.5월24일과 9월27일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 출제하며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문제와 정답이 공개된다.2008년에는 9급 전과목과 7급 일부과목만 인사위가 내고,2009년부터는 모든 문제를 인사위가 출제한다.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 대전, 강원 등 12곳만 여기에 포함되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다른 지방도 같은 날 시험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직 지역별 구분모집 응시자격도 2008년 1월1일을 포함해 3개월간 연속해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1월1일에만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응시할 수 있었다.●소방·경찰직, 체력검사 강화 올해부터 소방사(9급)시험의 선택과목이던 소방학개론과 행정학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따라서 그동안 다른 직렬과 병행해 준비하면서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던 다른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체력검사도 강화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을 폐지하는 대신 체력검사를 강화한 것. 기존 1200m·50m달리기, 팔굽혀펴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 5가지 종목에서 악력, 배근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가지 종목으로 바뀐다. 경찰직도 키와 몸무게 제한이 없어지는 대신 체력검사 기준이 강화된다. 종목에는 변함이 없다.2012년까지 3500여명을 충원하는 해양경찰은 일반공채·해양공채·여경의 시험과목이 각각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수사I로 일원화된다. 교정직도 키, 몸무게 제한이 없어진다. 올해는 특별한 체력검사 없이 공무원채용 신체검사규정만 따르고 2009년부터는 법무부가 마련할 기준에 따라 체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년보호직과 보호관찰직이 보호직으로 통합돼 시험과목이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형사소송법개론, 사회복지학개론으로 통합된다.●교육행정직 응시연령 확대 교육행정직의 응시연령이 만 28세 미만에서 만 32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이 만 32세 미만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제주도, 대전, 경북, 경남, 충북, 울산도 응시연령 제한을 완화한다. 군미필자를 기준으로 197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다.7·9급에는 직업상담직이 새로 생긴다. 시험과목은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노동법개론 직업상담·심리학개론이다.7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노동법 직업상담·심리학이다. 그러나 노동부에서 올해 계약직 신분의 직업상담사 1397명을 대규모 특채했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채용은 없을 듯하다.●양성평등채용목표제 2012년까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돼 온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2012년까지 5년 연장된다. 선발예정인원이 5명 이상인 직렬(교정·보호직렬은 제외)에서 한쪽 성이 30%를 넘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의 일정범위 안에서 정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외무고시 외교통상직(외국어능통자)에도 올해부터 ‘과락제도’가 도입된다.2차시험에서 작문·독해와 회화능력 중 어느 한 쪽에서 4할 미만을 득점할 경우 과락으로 처리된다. 또 올해부터 청각장애인이 행정·외무고시에 응시할 경우 영어능력검정시험의 듣기부분을 제외한 점수만으로 응시가 가능하다. 토익의 경우 350점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