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급 공무원
    2025-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8
  • [속보] 7억대 코카인 밀반입…7급 공무원 직위해제

    [속보] 7억대 코카인 밀반입…7급 공무원 직위해제

    지난달 8일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7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한국인 남성은 경기도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9일 도 사업소 소속의 7급 공무원 A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도는 시드니 한국 영사관으로부터 A씨가 마약 밀반입으로 체포된 사실을 지난 4일 공식 통보받고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시드니 공항에서 책과 가방 속에 코카인 2.5㎏을 숨겨 들여오다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고 보도된 57세 한국인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연방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도쿄에서 시드니행 항공편을 이용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으며 국경수비대는 짐 수색을 통해 7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발견했다. 그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뒤 기소됐으며 지난달 10일 법원에 출두했는데 보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호주 형법에 따르면 마약 밀반입 혐의는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 공무원 공채, 국민 누구나 응시 가능… 경채, 직무 관련 ‘자격 요건’ 필요 [공직의 세계, Yes or No]

    공무원 공채, 국민 누구나 응시 가능… 경채, 직무 관련 ‘자격 요건’ 필요 [공직의 세계, Yes or No]

    지역인재 7급 12월·9급 1월 공고 민간 경채는 매년 4월 계획 확정 인사처 주관… 과목별 위원들 출제 문제지 시험실 반입 후 입실 안 돼 성적과 무관 면접으로 당락 결정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지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때도 있는 공무원들. 국민을 ‘고객’으로 모시고 서비스 정신으로 똘똘 뭉친 공무원도 있지만 가끔 ‘철밥통’, ‘무사안일주의’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손과 발이 돼 국가의 살림을 책임지는 공무원이 제 역할을 바로 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겠죠. 서울신문은 가깝고도 먼 공직의 삶과 일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새 기획 ‘공직의 세계, Yes or No?’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획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공무원들의 세계를 제대로 바라보고 공직 사회를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 회는 ‘채용편’입니다. 공무원의 채용은 일반 기업의 채용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사람을 선호할까요.Q. 국가공무원은 공채시험으로만 선발하나요. A. 아닙니다. 공채 외에도 지역인재선발시험과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이 있습니다. 지역인재선발시험은 특성화고·전문대(9급), 4년제 대학(7급)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 등 자격요건을 갖추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지역인재 7급은 매년 12월, 지역인재 9급은 매년 1월에 시험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고하며 일정 기준의 지역별 균형합격제를 적용합니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전문성이 높은 민간의 우수인력을 공직에 유치하고자 도입된 제도로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자격증, 경력, 학위 등을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매년 4월 시험계획을 공고하며 최종합격자는 5급 또는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됩니다. Q. 내년도(2023년도) 공무원 공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내년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은 3월 4일, 7급은 7월 22일, 9급 필기시험은 4월 8일에 각각 치러집니다.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시험과목, 응시 자격 등 구체적인 시험 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처 및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됩니다. 2024년부터 7급 이상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은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지며 교정·보호 직렬은 현행대로 20세 이상으로 유지됩니다. Q. 시험문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하며 시험출제 오류나 유출방지를 위한 대책은 있나요. A. 물론 있습니다. 공무원 채용시험은 합숙을 통해 문제를 선정·검토합니다. 7~18일간 진행되는 합숙 출제에는 과목별 선정위원들과 선정된 문제를 수험생의 시각에서 검토하는 재검토요원(전년도 시험 합격자 등), 출제과정을 운영하는 인사혁신처 관리직원 등이 참여합니다. 합숙출제기간 중에는 사람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등 어떠한 것도 국가고시센터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외부와 통하는 모든 출입문과 창문을 폐쇄하고 보안요원들이 센터 내·외부에 배치됩니다. 입소 시 보안검색을 통해 휴대폰, 통신기기 등의 전자기기를 전부 회수하고 센터 전 구역에 패쇄회로(CC)TV와 무선랜(WiFi) 탐지·차단 장치도 가동해 합숙인원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됩니다. Q. 수험생들이 시험 당일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공고문 안내 시간까지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시험이 불가한가요. A. 수험생은 시험 시작 40분 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 도착한다고 해서 무조건 응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험문제가 각 시험실에 들어간 이후에는 입실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거나 공인되지 않는 신분증을 가져오는 경우입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만 인정됩니다.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도 응시는 가능하지만 시험관리관이 시험 중에 좌우 무인(엄지 지문)을 받아 응시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Q. 시험성적으로 이미 당락이 결정되지 않나요. 면접에서 결과가 바뀔 수도 있나요. A. 있습니다. 면접위원은 총 5개의 평정 요소를 상, 중, 하로 평가하는데 이를 합산하면 응시자의 면접 결과가 우수, 보통, 미흡으로 표기됩니다. 이 중 ‘보통’만 필기시험의 성적순으로 최종합격자가 결정되는 반면 ‘우수’는 필기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하고, ‘미흡’은 그 반대로 불합격합니다. ‘우수’와 ‘미흡’은 필기성적과 무관하게 시험의 당락이 확정되는 만큼, 요건이 엄격합니다. ‘우수’는 위원 과반이 모든 평정요소를 ‘상’으로 평정해야 합니다. 반면 ‘미흡’은 위원 과반이 평정요소 2개 이상을 ‘하’로 평정하거나 어느 하나의 동일한 평정요소에 대해 ‘하’로 평정해야 합니다. Q. 면접에서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외모나 옷차림이 정말 면접에 영향을 주지 않나요. A. 편견 요인인 외모나 옷차림 등은 면접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배경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출신 지역, 가족 관계, 학력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 직무 역량 중심의 평가를 합니다. 면접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 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을 평가합니다. 또한 5·7·9급 시험별로 임용 직급에 요구되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검정합니다. 예컨대 중간관리자에 해당하는 5급은 리더십과 기획력, 정책 실무를 담당할 7·9급은 책임감과 소통 능력이 특히 중요합니다. Q. 시험 최종 합격 이후 부처 배치는 어떻게 되나요. A. 여러 부처에 배치될 수 있는 직류로 합격한 경우 채용후보자가 희망 부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후 성적, 자기소개서, 전공, 자격증 등 별도의 평정요소를 바탕으로 임용 예정 부처가 결정됩니다. 반면 단일 부처에 배치되는 직류로 합격한 경우는 인사혁신처가 임용 예정 기관에 채용후보자를 곧바로 임용 추천합니다.
  • “예년과 채용 규모 비슷… 선발계획 연말에 앞당겨 발표 검토”

    “예년과 채용 규모 비슷… 선발계획 연말에 앞당겨 발표 검토”

    4차 산업혁명 걸맞은 인재상 필요9급 고교과목 폐지… 전문성 위주본인 필기시험 답안지 열람 가능“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공무원 인재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려면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비롯해 국가 인재 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유승주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은 8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지식과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공직 사회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소통·협력 등 관계 역량과 열정·도전정신·창의성”이라고 말했다. 유 국장은 “이 같은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공무원의 사고와 태도의 틀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채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국가 공무원 선발 규모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관심사다. 인사처는 매년 하반기에 기관별 인력 현황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인력수급 안정성 확보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 인원을 최종 확정한다. 유 국장은 “올해는 정부 인력 효율화, 청년 일자리 확보라는 여러 정책적 요구들이 있지만,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통상 매년 초에 공고하는 선발 계획을 이번엔 연말로 앞당겨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공무원의 인재상이 변화하면서 채용 시험 역시 핵심적인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례로 올해부터 9급 공채시험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과목이 폐지되고 직무 관련성이 높은 전문과목 위주로 편성됐다. 또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7급 공채로 확대해 문제해결능력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시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유 국장은 “2001년 5급 공채 1차 시험 문제를 공개한 이후 현재 모든 시험 문제와 정답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2014년부터 합격자 발표 전에 응시자의 성적을 먼저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아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오채점을 방지하고 응시자가 다음 시험 준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사처는 응시자가 희망하면 본인의 필기시험 답안지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 국장은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4월에 치러진 9급 필기시험을 꼽았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 이상이던 시기, 응시 대상인 수험생 16만 5000여명 중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로 시험 운영 전반에 난항을 겪었다. “시험 감독관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규모 인원의 방문을 꺼리는 학교에서도 시설을 빌려주지 않아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시도별 지역 책임자가 직접 시험 현장을 감독하고, 담당자들이 설득 끝에 360개 일반시험장과 10개의 별도 시험장을 구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날 3600여명에 이르는 확진 수험생들에게 24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시험장 안내 등 일일이 개별 연락을 취했다”면서 “수험생 못지않게 굉장히 긴박했던 날이었지만 응시를 희망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보장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 7급 이상 공무원 시험, 18세부터 볼 수 있다

    7급 이상 공무원 시험, 18세부터 볼 수 있다

    2024년부터 7급 이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이 현행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응시 연령을 8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과 동일하게 조정해 직급별 응시연령 차이를 없애고,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될 수 있는 피선거권 연령이 25세에서 18세로 낮아진 점도 고려됐다. 다만 교정·보호 직렬은 현행대로 20세 이상으로 유지된다. 시험 요건 완화 조치도 확정됐다. 2025년도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부터는 선택과목 시험이 폐지되며 필수과목 3∼4과목으로만 2차 시험을 치른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외무고시) 2차 시험에서는 ‘학제통합논술시험 Ⅰ·Ⅱ’ 과목이 한 과목으로 통합된다. 5·7급 공채시험 등에서 시험과목을 대체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 기간은 내년부터 사라진다. 기준등급 이상의 한국사시험 성적을 받았다면 취득 시기와 상관없이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2024년부터 전산 직렬 채용시험에서 기술사, 기사 자격증 등 필수 자격증 기준이 폐지되고 직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이 인정된다.
  • “선거운동”…‘박원순 지지’ 서울시 해직공무원, 복직 못한다

    “선거운동”…‘박원순 지지’ 서울시 해직공무원, 복직 못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지지 글을 올렸다가 해직된 서울시 공무원이 복직 소송에서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는 해직공무원 김모씨가 ‘서울시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를 상대로 “재심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 “오세훈은 편지 답장 없는데 박원순은…” 김씨는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지난 2014년 5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이 박원순으로 바뀌니 많이 바뀌었다”며 “예를 들면 편지를 썼더니 오세훈은 한 번도 답장 안 했는데 박원순은 꼬박꼬박한다.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에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는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씨는 재판에 넘겨져 이 혐의로 벌금 150만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2015년 12월 형이 확정됐다. ● 퇴직 됐으나 복직 시도재심의도 기각…“탄압” 주장하기도 이에 따라 당연퇴직 됐으나 지난해 4월 해직공무원복직법이 시행되면서 일터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다. 법외노조였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합법화하면서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직·징계 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구제하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자신이 올린 글이 노조 활동의 일환이었다며 복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시 심의위는 지난해 8월 그의 신청을 기각했고, 재심의 결과도 같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치졸한 정치보복이고 괘씸죄에 의한 탄압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선거운동, 노조 활동 아니다”“공무원의 노동권 보장과 관계 없어” 심의위는 이 같은 판단의 이유로 “선거운동을 한 것은 노조와 관련된 활동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해직공무원복직법상 해직공무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심의위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도 김씨의 복직을 허용하지 않은 서울시 처분이 타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는 특정 후보를 당선되게 하거나 당선되지 못 하게 하려는 선거운동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렸을 뿐, 공무원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노조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SNS 활동을 하도록 하거나 관리했다고 볼 만한 사정도 없다”며 “원고의 게시 행위가 노조 활동과 관련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장례비·생계비 지원…“세금 지원 반대” 논쟁

    ‘이태원 참사’ 장례비·생계비 지원…“세금 지원 반대” 논쟁

    정부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정부는 사망자 전원에 대한 신원 파악을 완료했다.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와 구호금, 유족 생계비 등을 지급하고,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사망자 장례비는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라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도 모두 완료했고,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하여 집중 관리토록 하겠다.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으로 지급되는 구호금은 행안부가 매년 고시하는 ‘사회재난 생활안정지원 항목별 단가’에 따르면 사망·실종자의 경우 1인당 2000만원이다. 부상자의 경우 장해등급 1~7급은 1000만원, 8~14급은 500만원이다. 가구의 생계를 담당하던 가구 구성원이 사망·실종 부상을 당해 소득을 상실하거나 재난으로 피해를 입어 휴업·폐업해야 하는 경우 생계비 지원도 가능하다. 생계비 지원은 1인가구 45만원, 2인가구 77만원, 3인가구 100만원, 4인가구 123만원, 5인가구 146만원, 6인가구 169만원으로 7인 이상의 경우 1인 당 23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피해가구 중 고등학생이 있다면 6개월까지 수업료가 면제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은 외국인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이번 이태원 사고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더불어 정부는 유가족, 부상자 가족과 간접 피해 납세자에 대해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부가가치세 등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한다. 체납자의 경우 압류된 부동산 등의 매각을 보류하는 등 강제징수의 집행을 최장 1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국가애도기간 지정·조기게양 정부는 오는 11월5일까지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국가애도기간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부착하게 된다. 합동분향소는 오늘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 11월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애도 분위기와 다른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 피해로 이어진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슬프지만 세금 지원은 반대” 이러한 정부 지원책과 관련, 대형 참사에 정부 지원이 당연하다는 입장과 행정 실책으로 벌어진 사고에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포털뉴스 댓글과 SNS, 온라인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하면 “사망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라와 공익을 위해 일하다가 사망한 것도 아닌데 왜 국민의 혈세로 장례비를 지급해야 하나?” “군부대 사고사도 이렇게 안 해준다. 국립묘지에 안치해드리지 그러냐” “순직한 소방관 경찰관한테 이렇게 지원했으면 말을 안한다” 등 정부의 대응에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진행 중인 이태원 참사 장례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30일 대기업 직원, 공무원이 올린 설문에 31일 오후 2시 현재 81%(806명 참여‧651명 반대), 87%(410명 참여‧357명 반대)가 정부 지원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세월호 등 이전 대형 참사의 희생자와 가족들은 국가적 재난에 정부 지원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광배 전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참사는 행정력 부재에서 비롯된 만큼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은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진상규명과 함께 지원 기준과 절차 등을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외신 “지지율 하락 尹정부 시험대” 외신들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이태원 참사’로 다시 한번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사후 대처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지 윤 정권의 무능함에 대한 야권 프레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현장 통제 등 사전 예방 조치가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참사가 예견된 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규제가 풀린 뒤 맞이한 첫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계 부처의 사전 예방 조치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중 통제에 대한 경험이 있는 나라인 한국에서의 이태원 상황은 최근의 정치적 시위 현장에서 민간인보다 경찰이 많은 것처럼 보인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존 제이 범죄학 컬리지 강사인 브라이언 히긴스는 NYT에 “충분한 현장 인력과 계획이 없었던 것은 꽤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NYT는 “한국의 최악의 평시 재난 중 하나”라며 “번성하는 기술과 대중 문화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번 행사에 참가인원 제한이 없었던 점에 주목해 “안전기준과 군중 통제 조처가 취해졌는지에 의문을 제기했고, 프랑스 AFP통신은 참사 이틀 전인 27일 이태원에 200명의 경찰관을 배치한다고 밝힌 경찰 보도자료를 언급하면서 이번 참사가 대비 부족으로 인해 촉발된 ‘인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또 이태원 관할 구청이 핼러윈 안전대책으로 코로나 예방, 식당안전 점검, 마약 단속 등의 감독에만 초점을 둔 사실을 지적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감독이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모임을 규제하는 국가 정책의 한계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 내일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 64.3대1 경쟁률

    지방공무원 7급 공채 등 필기시험이 29일 전국 17개 시도의 10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 7급, 연구·지도직 등 공개경쟁임용시험(공채) 및 경력경쟁임용시험(경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441명 선발에 4만 3826명이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선발 대상별로 보면 7급의 경우 533명 선발에 3만 4267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6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도별 선발인원은 서울이 30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쟁률은 경남이 414.0대1로 가장 높고, 전남이 27.1대1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51.8%(1만 7742명)로 가장 많았고, 30~39세가 38.4%(1만 3150명)로 그 뒤를 이었다. 7급 지원자 중 남성은 42.2%(1만 4453명), 여성은 57.8%(1만 9814명)를 차지했다. 연구·지도직은 312명 선발에 5593명이 지원해 17.9대1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타 9급 경채에서는 596명 선발에 3966명이 지원해 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격리 중인 수험생은 각 시도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번 7급 공채 등 필기시험 결과는 11월 9~28일 시도별 누리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공무원시험 등 1년간 4660문제… 무오류에 도전하는 ‘출제의 달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공무원시험 등 1년간 4660문제… 무오류에 도전하는 ‘출제의 달인’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각종 공무원시험 문제는 모두 인사혁신처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된다. 경기 과천시 관악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고시센터는 국가보안시설답게 여느 교도소보다도 더한 보안을 자랑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를 쓸 수 없으니 고시센터에 입소하는 시험출제위원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시험출제를 담당하는 고시센터 직원들도 꼼짝없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1년에 절반 이상을 ‘고급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오순종 시험출제과장을 인사처의 도움을 받아 18일 만났다. 오 과장은 7급 일반직 공채로 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29년 동안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시험출제 업무를 총괄한다고 들었다. 담당 업무를 소개해 달라. “인사처가 주관하는 5급, 7급, 9급 공채시험과 각종 경력채용시험을 포함해 연간 17종 시험의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 출제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험 문제 출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중 수시로 문제은행을 보완하고 시험위원 후보자도 발굴·관리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객관식은 213과목 4660문제, 주관식은 134과목을 출제했다. 시험출제위원들은 일정 기간 국가고시센터에 입소하는데 나도 같이 입소해 생활한다.” -국가고시센터는 어떤 식으로 운영하나. “국가고시센터는 외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자체 폐쇄망으로 문제은행시스템을 운영한다. 출제 업무 종사자는 전원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같은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없고 합숙 기간 동안 외부와 연락이 완전히 끊긴다. 한 번 입소하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인터넷 검색은 물론 전화통화까지 모든 게 차단된다. 음주나 외출도 불가능하다. 흡연자들은 2주 동안 필요한 담배를 미리 챙기지 않으면 강제 금연을 해야 한다. 합숙 기간에는 모든 출입문과 창문도 봉쇄하고 내외부를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감시한다. 보안 및 방호요원이 주기적인 순찰과 출입관리를 한다. 최근에는 고시센터 상공에 굵은 낚싯줄 그물망을 설치해 드론 진입도 차단한다.”-시험출제를 위해 1년에 적지 않은 기간 집을 떠나 있다고 들었는데, 그로 인한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시험출제과장 발령을 받은 게 올해 1월인데 그 뒤로 6개월가량 고시센터에서 생활했다. 세상과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생활해야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해 절반 이상을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는 상태로 갇혀 지내다 보니 특히 사람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예기치 않게 지인들로부터 오해를 받아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합숙출제 기간 중 주변에 경조사가 있을 때는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산가족이 따로 없겠다. “사실 가족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들으며 생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적지 않지만, 나 혼자 겪는 어려움이 아니니까 직원들에게 표시하지 않으려 한다. 고시센터에 입소해 며칠 동안은 스마트폰 금단증상도 겪는다. 나도 모르게 ‘검색해 봐야겠다’ 하며 스마트폰을 찾곤 한다. 고시센터에서 달리 할 일도 없으니 책이라도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 솔직히 고시센터에 있을 때는 빨리 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누군가 고시센터를 ‘고급 감옥’에 비유하던데, 그보다는 제대 기다리는 말년병장 같은 느낌이다. 며칠만 참으면 집에 간다 하는 식으로 날짜를 세면서 지낸다. 집에 가면 아내가 준비해 준 맥주부터 마신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보통 아침 6시 일어나고 기본 근무시간은 9시~오후 10시라고 보면 된다. 합숙 기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 안에 모든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문제가 완성될 때까지는 매일 자정을 훌쩍 넘어서까지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출제과장의 경우 모든 과목을 검토하게 되는데, 하루에 검토해야 하는 문항이 200~300개는 된다. 분량으로 따지면 B4 용지 40~60쪽 정도다. 문제가 완성된 이후 시험위원이나 재검토요원은 문제검토에 대한 부담에서 어느 정도 해방돼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되지만, 나로선 시험지 인쇄와 점자 문제지 제작 때문에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다. 2주간 합숙하고 나면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데, 그 기간에는 휴가를 많이 가라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편이다.” -공무원시험 문제는 어떻게 출제되나. “인사처에서 주관하는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으로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험을 앞두고 문제은행에 출제했던 출제위원을 제외한 별도 선정위원이 일정 기간 합숙을 통해 문제은행에서 실제 시험에 사용할 문제를 선정 검토해 출제한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 시각에서 문제를 검토하는 재검토요원, 시험출제과 직원들이 참여해 교차 읽기교정 등 다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문제를 확정한다. 지난 한 해 213과목 4660문항을 출제했음에도 오답 정정률이 0.06%였던 건 면밀한 출제 절차와 이를 잘 따라준 시험위원, 재검토요원, 시험출제과 직원들 덕분이다. 시험지 뒤에는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시험위원 선정과 관리도 엄격할 것 같다. “인사처에선 학계, 정부, 연구기관 등에 소속된 유능한 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험위원 후보자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시험별, 과목별 특성에 따라 시험위원의 세부전공, 시험위원 참여 경력 등을 적절히 고려해 시험위원으로 위촉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고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감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이 시험 출제를 차질 없이 해 왔다는 게 가장 보람 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합숙 전에 시설과 인원에 대한 감염 예방과 합숙 기간 중 합숙인원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퇴소가 임박해선 시험위원들이 ‘한국에서 고시센터가 가장 안전하다. 퇴소하기 겁난다’는 농담을 하는 걸 들었는데 보람을 느꼈다.” -아찔했던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역시 코로나19다.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진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합숙 직전에 시험위원과 재검토요원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돼 급하게 대체자를 위촉해야 했을 때는 출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또한 자가격리자, 확진자 수험생들에게 이상 없이 시험문제가 전달되도록 인쇄 포장 계획을 계속 수정하면서 자칫 큰 실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시험 시작 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시험 출제 업무를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인사부서에서 나에게 시험출제과장 자리를 제안했을 때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처음엔 선뜻 내키지 않았다. 사무관 때도 공개채용과에서 2년가량 일을 해봤기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자리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28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우수인재 선발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맡겠다고 했다. 전임자는 정년을 앞두고 3년가량 일하다 퇴직하기도 했지만 보통은 시험출제과장을 맡으면 2년가량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휴가를 가더라도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 골프채·현금 등 뇌물받고 터널관리 하도급 알선한 공무원 3명 구속

    골프채·현금 등 뇌물받고 터널관리 하도급 알선한 공무원 3명 구속

    국도 시설물 설계·보수·관리와 관련해 하도급 업체를 알선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과 공사업체, 법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은 하도급 업체 알선 댓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국토교통부 산하 경남지역 한 국토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원 A(50대·6급), B(40대·7급), C(40대·7급)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같은 사무소 공무원 4명과 관련 공사 감리 3명을 뇌물수수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공사업체 대표 45명(낙찰업체 29명, 하도업체 16명)과 법인 36곳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20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자신들이 소속된 기관에서 발주한 터널·도로·교량의 설계·보수·관리 공사를 낙찰업체가 아닌 하도급업체에 알선하거나, 부실시공을 눈감아 주고 허위 준공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댓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공무원 7명은 모두 1억 2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요구해 골프채와 현금 등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기간 한 터널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판(VMS)의 정상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준공검사를 해주어 2억 6000만원 상당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 등이 불법 하도급을 묵인한 관할 국도 터널시설물 설계·보수·관리 공사 사업은 총 34건으로 해당 터널은 모두 73개이며 총 사업비는 7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소속된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최근 2년간 발주한 73개 터널 관리 사업을 조사한 결과 터널 소방설비·환풍설비 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모두 무면허설계업자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공사 낙찰업체는 A씨 등의 요청으로 하청업체에 공사를 불법 하도급을 주고 낙찰공사비의 30%를 챙겼다. 경찰은 불법하도급 공사는 하청업체가 낙찰금액의 70%만 받고 공사를 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비리로 이는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경찰청은 공익제보를 통해 국도 터널시설 유지·관리 등의 공사에 대한 불법 하도급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월 해당 국토관리사무소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공무원 차량에서 뇌물로 받은 현금 1300여만원을 비롯해 범행내용이 기록된 업무수첩 등을 압수하고 증거물 조사 등을 거쳐 범죄혐의가 중대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 성남시의회, 정책지원관 1명 충원을 위한 공개 채용

    경기도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에서는 의회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1명을 공개 채용해 충원하기로 했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의원의 조례안 작성, 정책 개발, 시정 질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의 의정활동 지원과 이와 관련된 자료의 수집· 조사·연구 등의 실무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일반임기제 공무원(7급 상당)으로 근무하게 된다. 경기도 성남시의회에서는 정책지원관 채용과 관련해 행정학과, 법학과,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공공기관 등에서 정책개발 지원, 법률서비스 지원 등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할 방침으로 공고 기간은 2022. 9. 26부터 10. 11까지이며 원서 접수는 10. 12부터 10. 14까지 3일간으로 의회사무국을 방문하여 접수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10. 20을 전후해 성남시의회 인사위원회에서는 1차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1차 합격자에 한해 인성검사를 한 후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초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성남시의회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시행하는 정책지원관 채용에 유능하고 참신한 분들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라며, 우수한 인재 채용을 통한 의회 역량 강화로 진정한 지방자치가 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음주운전·성비위 등…노동부 공무원 5년동안 160명 징계 받았다

    음주운전·성비위 등…노동부 공무원 5년동안 160명 징계 받았다

    최근 5년 남짓동안 음주운전과 성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1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32명, 매월 2.6명 꼴이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7개월 동안 각종 비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노동부 본부와 지방관서 직원은 160명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과 2018년 각 30명, 2019년 41명, 2020년 25명, 지난해 19명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로는 음주운전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 관련 비위가 30명, 업무 부적정 처리 18명, 폭행 10명, 향응 수수 9명, 본인 재산 부적정 신고 3명, 불법 스포츠 도박 2명, 경찰관 공무집행방해 2명, 모욕과 무단조퇴 각 2명 등이다. 성 관련 비위는 성희롱 18명, 성매매 4명, 부적절한 이성 관계 3명,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3명, 아동·청소년 성매매 1명, 성매매 홈페이지 접속화면 노출 1명이다. 징계 결과로 11명은 해임, 2명은 파면됐다. 또 견책은 58명, 감봉 46명, 정직 37명, 강등 6명이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한 6급 공무원은 지난 5월 직원 2명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한 7급 공무원은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게 된 청소년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다. 임 의원은 “공직자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쳐 음주운전과 성 관련 비위 등 복무기강 해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더 엄중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공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시 화장실 사용 제한은 인권침해”

    김혜영 서울시의원,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시 화장실 사용 제한은 인권침해”

    지방공무원 임용을 위한 필기시험 중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구 제4선거구)은 지난 20일 제314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주요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해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 시 수험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6월 18일에 시행된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 공고문에 따르면 현재 교육청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급한 용변이 발생하더라도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물론 배탈·설사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도 시험장 재입실은 불가능하다. 이날 김 의원은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의 경우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응시 시험의 유형과 성격에 따라 수험자의 인권이 달리 보장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현재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다른 국가직 시험도 존재하므로, 수험생의 화장실 이용 제한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추후 진행될 공채 필기시험에서는 시험 중 수험자들의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속히 관련 지침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질의를 마쳤다.
  • 세종시청서 왜… 공무원 넉 달 새 3명 숨져

    세종시청서 왜… 공무원 넉 달 새 3명 숨져

    세종시청 소속 50대 공무원이 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에서는 4개월 새 세종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0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세종시청에서 근무하는 50대 7급 공무원 A씨가 지역 내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4시 34분쯤 세종 시내 한 아파트 화단에서 세종시청 소속 40대 공무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B씨가 남긴 유서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세종시청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C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등은 숨진 공무원이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조사와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세종시청 공무원은 중앙부처 출신과 대전·충청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원한 공무원으로 주로 구성돼 다른 공직기관보다 상대적으로 파벌이 없고 업무 처리 과정 등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게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구심점이 떨어지고, 서로 이끌어 주는 문화가 약해 힘든 일을 떠넘기는 일종의 ‘생존게임’이 치열하다는 여론도 있다. 여기에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6월 기준 세종시청 정원 1876명 중 217명이 휴직자이고 휴직 대체 인원으로 1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쳐 117명 결원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한 세종시청 공무원은 “함께 일하던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니 침통하다. 아직 정확한 사망 이유는 모르지만 업무 과중 여부 등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A씨의 업무 과중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C씨에게 업무 과중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쳐 감사위원회에 결과보고서를 상정했다.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B씨의 업무 과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종시청 공무원 4개월 새 3명 숨져…무슨 일이 있길래

    세종시청 공무원 4개월 새 3명 숨져…무슨 일이 있길래

    세종시청 소속 50대 공무원이 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에서는 4개월 새 세종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자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0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세종시청에 근무하는 50대 7급 공무원 A씨가 지역 내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4시 34분쯤 세종 시내 한 아파트 화단에서는 세종시청 소속 40대 공무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B씨가 남긴 유서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세종시청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C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등은 숨진 공무원이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조사와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세종시청 공무원은 중앙부처 출신과 대전·충청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원한 공무원들로 주로 구성돼 다른 공직기관보다 상대적으로 파벌이 없고 업무 처리 과정 등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게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구심점이 떨어지고, 서로 이끌어주는 문화가 약해 힘든 일을 떠넘기는 일종의 ‘생존게임’이 치열하다는 여론도 있다. 여기에 인력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6월 기준 세종시청 정원 1876명 중 217명이 휴직자이고 휴직 대체 인원으로 1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쳐, 117명 결원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크다”고 우려했다. 한 세종시청 공무원은 “함께 일하던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니 침통하다. 아직 정확한 사망 이유는 모르지만, 업무과중 여부 등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세종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A씨의 업무 과중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C씨에게 업무 과중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쳐 감사위원회에 결과보고서를 상정했다.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B씨의 업무 과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타자기서 디지털로 몇년 만에 극적 변화… 접근 쉬운 기록관리 4차혁명 ‘보석’이죠”[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타자기서 디지털로 몇년 만에 극적 변화… 접근 쉬운 기록관리 4차혁명 ‘보석’이죠”[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공공기록관리는 불과 수십 년 만에 타자기로 생산한 문서를 상자에 담아 보관하던 방식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기록관리로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디지털 기록관리 분야를 수십년째 맡고 있는 이젬마 국가기록원 디지털혁신과 서기관은 전자기록물의 품질 확보 방안을 주제로 지난해 문헌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디지털 기록 관리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보석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세례명에서 이름을 지었다는 이 서기관을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만났다. -디지털 기록 관리 관련 업무만 수십년 했다. “2020년부터 디지털혁신과에서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 디지털 전략 개발, 전자기록물 장기 보존 정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디지털혁신과는 기록정보화팀에서 발전한 부서인데 전체 공무원 경력 25년 가운데 9년은 기록 관리 표준을 개발하는 정책 부서에서, 6년은 포털 개발, 기록관리시스템과 전자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는 정보화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무관 승진 후 2011년 표준협력과 표준팀장 자리에 지원해 9년가량 기록 관리 표준 개발에 전념한 건 지금도 보람 있게 생각한다. 일반직 공무원이 한 업무를 9년 가까이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국제표준 개발에도 참여했는데. “2012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록관리분과(TC46/SC11)에서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 워킹그룹을 이끄는 컨비너(그룹장)를 맡았고,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약 5년간 국제표준을 개발했다. 표준의 얼개와 초안을 만들고, 투표와 토론을 거치고 규정을 개정하는 과정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표준 하나를 만드는 데 최소 4년이 걸린다. 각국 대표들이 저마다 국익을 위해 별것 아닌 것 같은 단어 하나를 두고도 엄청나게 논쟁을 벌이곤 했다. 때로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디지털 기록은 0과 1로만 구성된다.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보여 줄 뿐 사실은 0과 1에 불과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업무를 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는 그런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 데이터로 구성된 디지털 기록이 그 증거력을 유지하면서 잘 관리되기 위해서는 시스템별로 번번이 기록을 이관하기보다는 플랫폼과 같은 체계에서 기록이 결절 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클라우드’라는 통합된 환경 속에 들어와 있다. 기록을 물리적으로 이동시키지 않고도 필요한 사람들이 기록에 접근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디지털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심이 되는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그래서 디지털 기록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뭐라고 보나.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은 디지털 기록의 생산에서부터 시작된다. 디지털 기록은 한번 생산되면 그 뒤에 그것을 다시 수정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업무를 하면서도 편하게 기록을 생산하고, 생산된 기록은 변형 없이 온전히 관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록 관리를 위해 사람들을 압박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다양한 기록이 생산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현재 디지털 기록의 생산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생산단계 영역들을 조사하면서 재미있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기록 관리 수준을 외국과 비교해 본다면. “한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모든 기관에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외국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가 그런 방식 자체를 낯설어한다. 통일된 시스템에 따라 일관된 방식으로 가는 것 자체는 우리나라가 앞서 가고 있다고 본다. 다만 그런 방식이 갖는 단점도 있다. 일률적인 시스템을 쓰다 보면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기록 관리의 기초가 되는 철학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부족하고 기술지상주의 성향이 강한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 외국 관계자한테서 철학적인 기반이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만 빠르다 보면 자칫 주객전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귀담아들을 만한 충고라고 생각한다.” -국가기록관리 업무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문헌정보학과 석사를 마친 뒤 1995년 고려증권 자료실에서 사서로 근무했다. 당시만 해도 민간기업은 남녀 차별이 심했다. 여성은 결혼한 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도 힘들었다. 차별이 없는 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찾은 곳이 공직이었다. 1996년 총무처 7급 사서직 경력채용시험에 합격하면서 정부기록보존소에 입사했다. 공교롭게도 고려증권은 1년 뒤 외환위기로 도산했다. 일이 힘들 때마다 ‘기업 부도’라는 위기에서 평생 직장이 돼 준 국가기록원이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곳인지 생각하곤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25년째 이어지고 있다.”-기록 관리 체계 자체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공무원이 처음 될 때만 해도 정부기록보존소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본원에 30~40명 정도 일하는 총무소 소속 기관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50명이 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더 중요한 건 기록 생산과 관리 방식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만 해도 컴퓨터와 타자기가 공존했다. 일부 나이 많은 공무원들은 여전히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했다. 기록물은 사무관리 규정에 따라 수작업으로 이관을 받고, 목록도 수작업 혹은 아래아 한글로 작성해서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해 보관했다. 그럼에도 기록 관리 업무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이 하던 걸 이제는 시스템이 하는 걸로 달라졌지만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관리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기록전문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기록은 이제 다 시스템에서 생산하고 관리한다. 시스템을 모르면 기록 관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기술적인 걸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원리와 메커니즘은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기록전문가의 역할은 앞으로 큐레이터 역할로도 확장돼야 한다. 도서는 내용 자체가 중요하지만 기록은 왜 생산하고 누가 생산했는지가 중요하다. 기록은 결국 업무 자체를 하면서 나오는 거니까 기록에선 결국 업무분류를 통해 업무의 맥락을 보여 줄 수 있다.” -본질적인 질문으로, 기록 관리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기록은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공공 영역에서 보면 기록은 행위의 증거다. 업무를 수행한 증거가 기록으로 남는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록물을 통해 책임성과 투명성이 담보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을 알 수 있어야 한다.”
  • [단독] 부산시 남자 공무원 더 뽑으려고 92명 무더기로 추가 합격시켰다[따져 봅시다!]

    [단독] 부산시 남자 공무원 더 뽑으려고 92명 무더기로 추가 합격시켰다[따져 봅시다!]

    올해 부산시 지방공무원 9급 일반행정직 선발 인원이 당초 예정보다 92명이나 늘었다. 공직사회의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 양쪽에 최소 채용 비율을 설정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 지원자가 대거 추가 합격한 까닭이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남성할당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해당 제도를 둘러싸고 남녀 갈등이 빚어질 조짐이다. 시는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에서 일반행정직 925명을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월 공고에서 밝힌 해당 직렬 채용 인원 833명보다 11%(92명) 증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된 결과다. 이 제도는 남녀 어느 쪽이든 합격자 비율이 30% 미만이면 합격점을 최대 3점 낮춰 해당 성별 합격자를 늘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선발 인원이 5명 이상인 국가직 5~9급, 지방직 7~9급 채용시험 등에 적용된다. 이에 시가 남성 합격점을 낮추면서 남성 지원자 55명이 추가 합격했다. 최종 성비는 여성 69.3%(641명), 남성 30.7%(248명)가 됐다. 합격자가 90여명이나 늘면서 공시생 사이에서는 내년 선발인원이 줄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남성할당제’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한 여성 지원자는 “남성과 여성의 합격점이 다른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한 남성 지원자는 “여성이 수혜를 보는 계급과 직렬도 있는데, 일부만 보고 남자에게 유리하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사혁신처의 ‘2021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보면 2003~2020년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추가 합격자는 국가직에서 여성이 365명으로 남성(219명)보다 많았다. 반면 지방직에서는 남성이 2120명으로 1380명인 여성을 추월했다. 국가직의 경우 여성이, 지방직은 남성이 혜택을 본 셈이다. 그러나 2011~2020년 사이 국가·지방직 7급 이상 추가 합격자는 여성이 142명, 남성이 36명이었다. 7급 이상은 여성이 더 많은 수혜를 입었다는 뜻이다. 시 관계자는 “규정에 따른 추가 채용이지만, 인원이 많다 보니 논란이 된 것 같다. 일몰제인 제도 연장 여부는 중앙부처가 올해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신질환 재소자에 코뼈 부러진 날, 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정신질환 재소자에 코뼈 부러진 날, 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교도소에서 종일 범죄자와 부대끼며 폭언을 듣는 것은 교도관에게 일상이고 종종 폭행도 당한다. 운이 없으면 크게 다쳐 한동안 밥벌이가 힘든 처지가 된다. 6년차 교위 나모(34)씨는 아직도 그때 일로 악몽을 꾼다. 2018년 9월 10일. 장소는 인천구치소의 한 수용거실. 철야 근무 막바지인 오전 6시 30분쯤 잠에서 깬 수용자들의 모포를 회수하던 때였다. 수용자 A씨가 격리돼 있던 징벌방의 문을 열자마자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나씨는 ‘악’ 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코를 부여잡았다. 전신마취 후 3시간가량 수술을 받았고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나씨는 A씨를 형사고발한 뒤 재판정에 가서야 자신이 맞은 이유를 듣게 됐다. A씨의 과자를 빼앗아 먹었다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주먹질의 대가로 2019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씨는 회복 기간 동안 콧구멍에 거즈를 가득 채우고 지냈다. 그 꼴로 침대에 누워 있던 그에게 어머니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가 이런 일을 안 했으면 좋겠구나.”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7급 교정공무원에 한 번에 합격했을 때도 기뻐하기보다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어머니였다. 끝내 직업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밖에서는 ‘나쁜 놈’도 피해 가면 그만이지만 그의 직장인 교도소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 스스로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 서울구치소 기동팀의 8년차 교도관 김모(37)씨는 한동안 자동차에 호신용 삼단봉을 싣고 다녔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수용자 B씨와의 말다툼 이후부터다. 수용거실을 옮겨 달라며 고성을 지르던 B씨를 제지한 것이 화근이었다. B씨는 자신의 앞에 있던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숴 버린 뒤 김씨를 향해 “1대1로 한판 붙자”고 도발했다.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뒤로 B씨는 김씨가 복도를 지나갈 때면 “언제까지 남자다운 척하는가 보자”며 눈을 부라렸다. B씨의 ‘조직 동생’이라는 사람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왜 우리 형님에게 말도 안 되는 강압적 행위를 하느냐”고 항의했다. 난동 부리는 수용자를 제지하려다 뺨을 맞고 정신지체 수용자에게 손등을 깨물려 피를 본 적도 있었지만 밖에서 걸려 온 협박 전화를 받은 것은 김씨도 처음이었다. 그는 요즘도 출퇴근길에 급습을 당하지 않을까 신경이 곤두서 있다. 경기 수원구치소에서 근무하는 7년차 교도관 홍모(34)씨는 억울하게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당했다. 올 초 일어난 수용자 C씨와의 사건 때문이다. C씨는 자신의 소송 서류를 물에 적신 뒤 공 모양으로 구겼다. 서류의 정체를 알 길이 없었던 홍씨가 ‘이거 버릴 거냐’고 묻자 C씨는 스스로 종이 뭉치를 버렸다. 그러고는 얼마 뒤 돌변한 C씨는 “마음대로 사유재산을 폐기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올봄에는 수형복을 바꿔 달라고 떼쓰는 D씨를 제지하다가 어깨가 빠진 일도 있었다. 이미 세 번이나 옷을 바꿔 준 뒤였다. D씨는 “왜 나한테 ×랄이냐”고 욕설을 하며 홍씨의 얼굴을 때리다가 함께 넘어졌고 그 충격에 홍씨는 어깨를 다쳤다. 그때 후유증으로 그는 아직도 팔굽혀펴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홍씨는 “남의 인권을 짓밟고선 자기 인권은 중요하다는 수용자를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인권이 중요하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인권 보호와 공권력 집행이 키 맞춤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재소자에 맞아 코뼈부러진 아들…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재소자에 맞아 코뼈부러진 아들…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교도소에서 종일 범죄자와 부대끼며 폭언을 듣는 것은 교도관에게 일상이고 종종 폭행도 당한다. 운이 없으면 크게 다쳐 한동안 밥벌이가 힘든 처지가 된다. 6년차 교위 나모(34)씨는 아직도 그때 일로 악몽을 꾼다. 2018년 9월 10일. 장소는 인천구치소의 한 수용거실. 철야 근무 막바지인 오전 6시 30분쯤 잠에서 깬 수용자들의 모포를 회수하던 때였다. 수용자 A씨가 격리돼 있던 징벌방의 문을 열자마자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나씨는 ‘악’ 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코를 부여잡았다. 전신마취 후 3시간가량 수술을 받았고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나씨는 A씨를 형사고발한 뒤 재판정에 가서야 자신이 맞은 이유를 듣게 됐다. A씨의 과자를 빼앗아 먹었다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주먹질의 대가로 2019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씨는 회복 기간 동안 콧구멍에 거즈를 가득 채우고 지냈다. 그 꼴로 침대에 누워 있던 그에게 어머니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가 이런 일을 안 했으면 좋겠구나.”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7급 교정공무원에 한 번에 합격했을 때도 기뻐하기보다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어머니였다. 끝내 직업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밖에서는 ‘나쁜 놈’도 피해 가면 그만이지만 그의 직장인 교도소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 스스로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 서울구치소 기동팀의 8년차 교도관 김모(37)씨는 한동안 자동차에 호신용 삼단봉을 싣고 다녔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수용자 B씨와의 말다툼 이후부터다. 수용거실을 옮겨 달라며 고성을 지르던 B씨를 제지한 것이 화근이었다. B씨는 자신의 앞에 있던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숴 버린 뒤 김씨를 향해 “1대1로 한판 붙자”고 도발했다.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뒤로 B씨는 김씨가 복도를 지나갈 때면 “언제까지 남자다운 척하는가 보자”며 눈을 부라렸다. B씨의 ‘조직 동생’이라는 사람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왜 우리 형님에게 말도 안 되는 강압적 행위를 하느냐”고 항의했다. 난동 부리는 수용자를 제지하려다 뺨을 맞고 정신지체 수용자에게 손등을 깨물려 피를 본 적도 있었지만 밖에서 걸려 온 협박 전화를 받은 것은 김씨도 처음이었다. 그는 요즘도 출퇴근길에 급습을 당하지 않을까 신경이 곤두서 있다.경기 수원구치소에서 근무하는 7년차 교도관 홍모(34)씨는 억울하게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당했다. 올 초 일어난 수용자 C씨와의 사건 때문이다. C씨는 자신의 소송 서류를 물에 적신 뒤 공 모양으로 구겼다. 서류의 정체를 알 길이 없었던 홍씨가 ‘이거 버릴 거냐’고 묻자 C씨는 스스로 종이 뭉치를 버렸다. 그러고는 얼마 뒤 돌변한 C씨는 “마음대로 사유재산을 폐기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올봄에는 수형복을 바꿔 달라고 떼쓰는 D씨를 제지하다가 어깨가 빠진 일도 있었다. 이미 세 번이나 옷을 바꿔 준 뒤였다. D씨는 “왜 나한테 ×랄이냐”고 욕설을 하며 홍씨의 얼굴을 때리다가 함께 넘어졌고 그 충격에 홍씨는 어깨를 다쳤다. 그때 후유증으로 그는 아직도 팔굽혀펴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홍씨는 “남의 인권을 짓밟고선 자기 인권은 중요하다는 수용자를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인권이 중요하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인권 보호와 공권력 집행이 키 맞춤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당 많이 받는다?”…‘실수령액 168만원’ 급여명세서 공개한 공무원들

    “수당 많이 받는다?”…‘실수령액 168만원’ 급여명세서 공개한 공무원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를 공개하며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급 총액은 200만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다. 7급 1호봉(9급 3호봉)도 9급 1호봉보다 7만원 정도 많은 175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 총액은 220여만원이지만, 공제 총액이 53만여 원에 달해 순 지급액이 170만원대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공노는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더 합리적인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27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대해 1.7~2.9%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내년 공무원 임금은 1%대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고강도 스트레스에 열악한 환경… 교도관 사망자 31% ‘극단 선택’

    고강도 스트레스에 열악한 환경… 교도관 사망자 31% ‘극단 선택’

    정신건강 치료 수요 해마다 증가교도관 응시생, 10년 새 ‘반토막’교도관은 고강도 스트레스를 받는 자살 고위험군 직업에 속한다. 낮은 사회적 인식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겹치면서 교도관의 인기는 매년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2~2021년에 목숨을 잃은 교정공무원은 총 121명이며 이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38명(31.4%)이다. 사망자 10명 중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사망자 7명 중 2명이 자살이었다. 법무부는 2017년부터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 예산을 편성·운영했다. 2017년 1억 8300만원이었던 예산은 2018년 3억 200만원, 2019년 4억 7900만원, 2020년 6억 6000만원, 2021년 8억 4100만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는 8억 4600만원이 편성됐다.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법무부가 2년 만에 실시한 ‘2020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 중독, 알코올 중독, 공격성 증가 부분의 위험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16년 1.6%였던 게임 중독 위험군은 4년 만에 5.3%로 늘었고 공격성 증가 위험군은 같은 기간 1.7%에서 3.2%로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교정공무원의 인기는 떨어지는 추세다. 2012년 7급 교정공무원 시험은 모집정원 31명에 1238명이 응시해 경쟁률 39.9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0명 모집정원에 536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17.9대1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9급 교정공무원은 더 심각하다. 지난 4월에 치러진 2022년 9급 교정공무원 시험에는 모집인원 848명에 487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7대1에 그쳤다. 역대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