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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7급 PSAT, 정보력이 합격의 지름길

    내년부터는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이 도입된다. 6월 이후로 예정된 7급 PSAT 시험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이 출제되며, 2차 전문과목 시험의 문항은 기존 과목별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시험방안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7급 공채 1차 필기 시험은 내년 6월 이후 하반기에 실시되며 2차 전문과목 시험은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1~2개월 후 치러진다. PSAT는 민간기업 채용시장에서 활용되는 적성검사와 유사한 시험으로서 공직자에게 필요한 소양을 평가한다. 그간 7급 공채가 암기 위주 평가라는 한계점과 수험 준비 과정에서 쌓은 역량이나 지식의 업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기존 7급 공채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정보력 부족에 불안함과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변화되는 시험 제도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Key가 될 수 있다. PSAT 전문학원 메가피셋 더캠퍼스신림 관계자에 따르면 “PSAT 시험의 특성 상 과목별 학습전략을 면밀하게 설계하고 수험생별 상황에 맞는 맞춤 학습방법을 빠르게 터득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기존 5급 PSAT의 노하우에 7급 PSAT만의 특수성이 적용된 전문 학습기관에서 준비하는 것이 실패 없는 PSAT 대비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7급 PSAT를 처음으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메가피셋 더캠퍼스 신림에서는 2021 PSAT 학습전략 설명회를 7월 12일 14시에 실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더캠퍼스 신림 종합반에 대한 모든 것과 전문 교수진이 전하는 과목별 학습전략은 물론 1:1 개별 맞춤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정보 수집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무료 신청은 메가피셋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전 1285명 정규직화 끝낸 서울교통公… 공채 직원들 “임금 줄어” 갈등은 계속된다

    2년 전 1285명 정규직화 끝낸 서울교통公… 공채 직원들 “임금 줄어” 갈등은 계속된다

    감사원 “서울교통公, 무리한 추진” 지적 연내 공공부문 19만명 정규직 전환 결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겪는 진통은 이미 정규직화를 거친 공공기관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금도 이곳의 공채 정규직 노동자들이 전환직 정규직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공정’이라는 화두와 그간 자신들이 경쟁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겹치면서 공채 청년들의 불안이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교통공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신규채용 방식으로 일반직인 7급보(1012명·근무기간 3년 미만)와 7급((273명·근무기간 3년 이상)으로 일괄 전환했다. 2016년 5월 2호선 구의역에서 용역업체 소속 김모(19)군이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전동차에 받혀 숨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위험의 외주화 중단 과정에서 서울시는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 공채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강했다. 2015년 이후 입사자 중심으로 ‘공정사회 염원하는 서울교통공사 청년모임’이 결성되기도 하고 1인 시위, 청와대 청원 등이 이뤄졌다. 이들의 노조 탈퇴도 발생하자 서울지하철노조는 청년공채의 목소리를 듣고자 여섯 차례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결국 정규직 전환은 이뤄졌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고 외려 공채 정규직의 불만은 더 높은 상태다. 한 공채 출신 정규직은 “전환된 후 월급이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기존 공채와 동일 임금, 동일 직급, 동일 복지로 귀결됐다”며 “공기업은 총액임금제여서 임금에 대한 총액이 정해진 만큼 전환자 임금이 늘어날수록 기존 공채 출신 노동자의 임금은 줄 수밖에 없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서울교통공사 감사 결과에서 만성적자로 기존 운영비조차 자체 수입으로 충당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반직 전환 업무를 추진하는 한편 공기업법에 따라 공기업 직원은 능력의 실증을 거쳐 임용해야 함에도 평가절차 없이 1285명 전원을 일반직으로 신규채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1단계 기관 정규직 전환 추진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19만 3252명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체납세 징수 공무원 포상금에 가산세 부과는 문제”

    “소득세법 시행령 제18조를 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 부터 받는 상금은 비과세 소득에 해당한다’고 명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행정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공무원들에게 주는 ‘포상금’에 종합소득세는 물론 가산세 까지 물리는 것은 부당합니다.” 국세청이 5년 전 포상금을 받은 경기 고양시 공무원 490명에게 총 4억7000만원의 종합소득세 및 가산세를 부과하자 이재준 시장이 부과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25일 “코로나19로 공직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은커녕, 법령에 명확히 규정되지도 않은 5년 전 세금을 갑작스레 관례를 깨어 부과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직자들에게 ‘탈세’를 운운하며 가산세까지 부과하는 것은 명백히 부당하고도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공무원 A(7급)씨는 5년 전 지방세 체납자를 끈질기게 추적해 9억원을 징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최성 시장으로 부터 27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세무서로 부터 “포상금을 받고도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가산세를 포함해 520만원을 납부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A씨는 “시에서 받은 포상금이다보니 이걸 소득으로 신고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며, 고양시 관련부서 역시 “관례상 포상금에는 단 한 번도 소득세를 부과한 적이 없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더군나 세무서 측에서 다른 세금도 아닌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까닭에, 공무원 개인별 소득 규모에 따라 누진세를 추가로 낼 수도 있다. 받은 포상금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포상금을 근로소득으로 보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며 “소득세 부과 취소와 더불어 국세청과 법제처 차원의 합리적인 법 해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포상금을 근로소득으로 인정하더라도, 종합소득세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타소득으로 보고 누진세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기재부와 국세청은 포상금을 근로소득으로 보고 현재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강 액션 배우’ 거듭난 최강희 “‘멋쁨’ 수식어 기분 최고”

    ‘최강 액션 배우’ 거듭난 최강희 “‘멋쁨’ 수식어 기분 최고”

    “드라마 ‘7급 공무원’ 때 실제로 국정원에서 실탄 사격을 했는데, 사람 모양 과녁에 총을 쏘지 못하겠더라고요.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쫓겨났었어요.” ●“과녁에 총 못쐈는데 17대1도 거뜬해” 지난 16일 종영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국정원 에이스 백찬미로 열연한 최강희(43)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의외의 답을 내놨다. 화려한 액션을 쉴 새 없이 선보였지만 ‘7급 공무원’(2013) 속 신입 요원 역을 준비할 땐 “능력이 있어도 국정원 직원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근데 두 번째는 달랐다. 17대1은 족히 넘어보이는 집단 격투, 유도, 오토바이 액션까지 어느 때보다 센 액션을 수월하게 선보였다. 촬영 한 달 전부터 무술 감독에게 지도를 받는 등 노력한 덕분이었다. 그는 “액션 연기가 너무 재밌어 힘든 줄도 몰랐다”며 “액션 잘한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1995년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2008) 등에선 상큼한 멜로퀸으로, ‘추리의 여왕’(2017~2018)에서는 범죄 해결사 ‘추리퀸’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줬다. 백찬미도 최근 맡았던 ‘능력자’ 캐릭터의 연장선이다. 가장 믿음직한 현장 요원의 모습을 소화한 덕분에 ‘멋쁨’(멋지고 예쁨)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도 얻었다. 배우 김지영, 유인영 등 세 여성 요원이 좌충우돌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워맨스’도 큰 응원을 받았다. 최강희는 “저희 셋을 ‘미녀 삼총사’라고 불러주신 것도 좋았다”며 “전우애도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두 동료에 대해서는 “지영언니는 볼수록 사랑스럽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인영씨는 똑똑하고 털털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늘 소통했다”고 팀워크를 뽐냈다. ●송은이·김숙 등과 오랜 우정 쌓아 세 사람 ‘케미’처럼 그는 장기간 우정을 이어 온 여성 동료들이 많다. 코미디언 송은이·김숙, 배우 선우선 등 종종 방송에서 친분을 비치기도 한다. 최강희는 “정말 친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주 만나진 못한다”면서도 “서로 지적이나 훈계를 하지 않고, 그냥 많이 좋아하는 데서 에너지와 자극을 받은 덕에 나도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25년간 부지런히 달린 것처럼 빠르면 올해 하반기 새 작품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그는 “시원한 게 필요할 때 시원함을, 따뜻함이 필요할 땐 위로를 주는 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무엇이든 도전하며 성실히 연기하겠다”고 신인 같은 포부를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PSAT 첫 적용 국가직 7급 공채, 1차 필기시험 내년 6월 이후 시행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처음 도입되는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1차 필기시험이 내년 6월 이후에 시행된다. 2차 전문과목 시험의 문항은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18일 2021년부터 7급 공채에 적용되는 PSAT의 전반적인 일정과 운영 방법 등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PSAT은 공직자에게 필요한 이해력, 논리적·비판적 사고 능력,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현재 5급 공채와 5,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내년에 새로 도입될 7급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지며 영역별 25문항씩, 총 75개 문항이다. 시험 시간은 60분씩 진행되고 합격자는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에서 결정된다. PSAT 합격자만 치르는 2차 필기시험은 4개 전문과목으로 이뤄져 과목별 현행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늘어나 출제된다. 시험 시간은 과목별 25분으로 총 100분간이다. 2차 시험과목 동점자 발생을 줄이고 과목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5문항씩 늘렸다. 현재 국가직 7급 시험은 필기와 면접 2단계로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1차 PSAT, 2차 전문과목 평가, 3차 면접으로 바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도시공사 신입사원 15명 공개채용…기간 지난 토익 인정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8월 신입사원 15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7급 신입사원은 행정 5명,건축 5명,전기 1명,통신 1명을 뽑으며,공무직은 운전,비서,안내 1명씩이다. 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준비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토익(TOEIC) 등 영어성적 유효 기간이 지났더라도 사전 제출한 성적을 인정하는 등 자격 요건을 완화한다. 신입사원은 서류전형과 1·2차 필기전형,1·2차 면접전형으로 선발된다. 공무직 사원은 서류전형,필기시험,최종 면접을 거친다. 공사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통해 입사 지원 단계부터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항목을 배제해 모든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각 전형 단계에서 직무능력,사회 적응능력,인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이며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7~8월 중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8월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채용사이트(http://bmc.saramin.co.kr) 및 부산도시공사 홈페이지(http://bmc.busan.kr)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흘 앞 다가온 ‘6·13 공채’… 9급 지방직 2만 4232명 선발 ‘큰 장’

    열흘 앞 다가온 ‘6·13 공채’… 9급 지방직 2만 4232명 선발 ‘큰 장’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의 가장 큰 장이 열린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9급 공채(8급 일부 포함) 필기시험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새로 뽑는 공무원은 모두 3만 2042명으로, 9급 선발인원(2만 4232명)이 전체의 75.6%를 차지한다. 그만큼 시험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9급 공채시험의 특징과 10월로 예정된 7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 유의사항 등을 2일 살펴봤다.9급 선발인원은 올해 2만 4232명이다. 전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이 2015년 1만 7561명, 2016년 2만 186명, 2017년 2만 3명, 2018년 2만 5692명, 2019년 3만 306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감소세로 바뀌었지만 9급의 경우 지난해 선발인원(2만 4298명)과 비슷하다. 올해 선발인원은 직종별로는 9급이 포함된 일반직이 2만 5651명, 특정직 4776명, 임기제 1546명, 별정직 27명, 전문경력관 42명 등 총 3만 2042명이다. 일반직은 7급이 749명, 9급 2만 4232명, 연구·지도직 670명 등이고 특정직은 소방직 4771명과 자치경찰 5명이다. 그리고 임기제 1546명, 전문경력관 42명, 별정직 27명도 새로 선발한다.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인원은 확대했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5.6%인 1399명을, 저소득층은 9급 시험에서 3.8%인 812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법정 의무고용 비율은 각각 3.4%와 2%다. 직렬별로는 소방 현장 인력 충원을 위한 소방직이 4771명이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에 필요한 사회복지직 2632명, 방문간호·치매안심센터 등을 위한 보건·간호직 1574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13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292명, 경북 2828명, 전남 2410명, 경남 2403명 순이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9급 공채시험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모두 맡아 출제한다.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의 특징 중 하나다. 그동안 난도 조절 실패와 출제 오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인사처가 맡아 출제하기로 한 것이다. 인사처는 지난해 9월 공통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를 비롯한 7·9급 일반행정 전체 과목 등 필기시험에 대해 서울시와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 출제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 제기 접수 및 정답 확정 등도 인사처가 맡게 된다.그동안 서울시를 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인사처에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맡겨 왔다. 2008년 부산시 등 12개 시도에서 처음으로 인사처에 문제 출제를 맡겼고 이후 참여 광역시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출제 유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체 출제를 10여년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내 빈축을 샀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의 전국적 통일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지 않고, 지자체들은 중복 출제에 따른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각 지자체가 필기시험 문제 출제의 부담 없이 면접시험에만 집중해 보다 지역에 필요한 역량 있는 지방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매년 시험 출제에 드는 약 4억 1000만원의 지방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때와 달리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지방공무원 시험이 치러지게 된 것도 올해 주목할 점이다.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응시자만 약 24만명이다. 행안부는 고사장별로 방역 담당관 등 10여명을 배치해 발열 체크, 출입구 단일화 등의 조치를 하도록 지난달 27일 지자체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관리지침’을 전달했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 응시자는 예비시험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본다. 시험장을 지난해와 비교해 100여개 늘리고 시험실도 약 2400개 더 확보했다. 시험실 내 응시자 수는 30명에서 15~25명으로 줄이고 응시자 간격은 1.5m 이상 두도록 했다. 응시자들은 시험을 보는 동안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일부 응시자는 감염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군 가산복무 장교 선발 필기시험을 치른 한 응시자가 확진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해당 응시자는 발열 체크에서 36.2도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들은 “발열 체크로 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하다. 시험을 하반기로 연기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방역을 철저히 하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때처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5월 16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의 경우 1만여명이 시험에 참여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일 날이 더울 경우 풍속을 약하게 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2시간마다 환기도 할 예정”이라며 “과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17일 치러지는 7급 공채 원서 접수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채용은 개별 지자체가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인사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채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채용 직렬과 규모가 다르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거주지 제한이 있다. 자신이 응시하는 지자체에 주소를 둬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2020년 1월 1일 이전까지 해당 지자체에 주소지를 뒀던 기간이 총 3년 이상인 사람’ 등의 요건이 있다. 다만 서울시는 주소지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와 다른 16개 시도의 필기시험 일정이 다를 경우 두 군데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진행해 복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시도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일반행정직은 별도 응시자격이 없지만 시설이나 사서 등 일부 특수직렬에서는 학력 또는 응시자격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설 직렬 중 지적 직류(토지대장, 토지측량 관련 업무)는 지적기사(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사서 직렬 역시 1, 2급 정사서 또는 준사서 자격증이 필요하다. 지방공무원은 직렬이 다양한 만큼 시험 과목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국어·영어·한국사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국가직 7급에선 영어가 토익 등 민간 자격시험으로 대체되지만 지방직 7급은 그렇지 않다. 9급은 국가직, 지방직 모두 영어를 민간 자격시험으로 대체할 수 없어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을 위한 영어 과목을 미리 공부해야 한다. 운전직 같은 일부 직렬에선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한다. 선택과목으로는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 과목을 비롯해 지방세법개론·회계학(세무직), 사회복지학개론·행정법총론(사회복지직) 등 직렬별 전공과목이 있다. 지자체와 직렬마다 다양한 시험 과목이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문제 출제를 인사처에 위탁하기 때문에 난도나 출제 경향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을 하고 안전한 시험 실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할 국가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식약처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갈수록 커지는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93명으로 약무 7급(12명), 식품위생 9급(45명), 운전 9급(1명), 보건연구사(32명),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대변인실),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 식품위생 6급(임기제·1명·본부 현지실사과) 등이다. 6개 직급별로 1차 서류전형(합격자 발표일 6월 25일), 2차 면접시험(7월 3·4·6일)을 거쳐 7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29일까지다.●약무 7급은 약사·한약사 자격증 소지해야 약무 7급에 응시하려면 양약 분야는 약사 자격증을, 한약 분야는 한약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식품위생 9급은 기술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관리·포장), 기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경영·포장), 산업기사(축산·식품·품질경영·포장), 위생사, 영양사 중 하나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식품분야 보건연구사 지원자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식품학·식품가공학·수의학·축산학·낙농학·동물학·위생공학·유전공학·생명정보학·수산가공학·생명공학 또는 식품 계통을 전공한 석사 학위 소지자여야 한다. 또 의약품 분야 보건연구사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유전공학·생명공학·독성학·생체공학 또는 의약품 계통 학문에서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서류전형에선 위원이 응시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응시자격 요건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한 응시자는 일단 모두 합격이나, 응시인원이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 이상이면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제한한다. 식약처는 철저하게 직무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평가하고 선발하고자 출신학교와 나이 등 불필요한 응시자 정보는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외국어(영어)능력 성적, 국어능력시험 성적, 한국사능력시험 성적, 근무 경력 등도 보는데 이는 채용 우대요건일 뿐 반드시 해당 시험 성적증명서가 있거나 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도 경력으로 인정한다. 정부의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자(의사자 유족, 의상자 본인 및 가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등급과 2등급 이상은 지원 분야에 따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을 다양하게 갖췄더라도 중복 응시는 불가능하다. 중복 응시하면 불합격처리된다. 이번 채용에서는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공무원을 함께 뽑는데, 두 분야에 중복 응시해서도 안 된다.●5분 스피치 직무 관련·사회적 이슈가 주제 2차 면접 시험 전에는 모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29일까지 온라인 인성검사를 시행한다. 온라인 인성검사가 당락을 좌우하진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온라인 인성검사를 하고 관련 정보는 면접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접 시험에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만 보는 9급과 달리 7급과 보건연구사는 개별면접 외에 ‘5분 스피치 과제 발표’를 별도로 진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면접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별도 장소에서 하나의 주제를 준 다음 20분가량 자신이 발표할 글을 쓰도록 한 뒤 5분간 발표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주제는 직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이슈 관련 주제일 수도 있다. 지원자의 직무분야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력경쟁채용으로 2016년에 임용된 유상아 식약처 의약품관리과 주무관은 “당시 면접을 봤을 때는 본인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5분 정도 발표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임용된 심현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연구과 보건연구사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선 토론 면접과 개별 면접을 했는데, 토론 면접에선 어린이 화장품 규제 신설에 대한 찬반 토론을 했고 개별 면접에선 공무원의 자세, 그동안 해 왔던 일, 자신의 강점, 식약처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인생의 멘토는 누구였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채용된 공무원은 처음 발령난 곳에서 약 4년간 일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기관의 인사운영 상황에 따라 다른 기관이나 부서로 전보될 수 있다. 다만 경력채용인만큼 처음 지원한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식약처는 채용공고문에서 “채용 후 인력상황과 신규 채용자의 전문성 등에 따라 해당 직렬(급)에 맞는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주무관은 “경력채용을 통해 약무직으로 들어왔다면 약무 업무를 많이 하고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업무 등 관련 업무를 하기도 하는데 약무직과 관계없는 식품 위생 쪽 업무를 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 사후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 경력채용으로 들어온 공무원(임기제 제외)은 공채로 채용된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정년도 보장된다. 유 주무관은 “공채와 경채를 특별히 구분해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육아휴직을 했다가 복직했는데 여성 공무원이 많아서인지 식약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복직하고서 원하는 과에 들어가 하고 싶었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무관은 약대를 졸업하고서 약국에서 근무하다 식약처에 지원했다. 그는 “약국에서 일하면 굉장히 제한된 일을 하게 된다.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데, 내가 이 일을 60세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식약처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지원했다고 한다. 유 주무관은 “식약처는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모두 담당하고, 의약품 분야만 해도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하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며 “물론 약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수입은 적지만 사명감과 자부심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기술 지원 기관 심 보건연구사가 일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약처 소속 기관으로, 식품·의약품 등의 위해평가·허가심사·시험분석·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식의약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술지원을 하는 곳이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식품·의약품과 관련해 국가 표준이나 국가 기준을 만들면 실제 국내에서 쓰이는 규정이 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업무가 많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성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성취감이 있다”면서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합격자는 8월 중순부터 채용 분야별로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지방 식약청 등에서 일하게 된다. 최종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거나 임용결격사유가 있다면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최종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추가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어디서든 데려와 쓸 수 있어야 한다. 잡초방제, 보건의료, 화재안전 등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민간 인재를 공직에 채용하는 방식인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은 이제 공공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로 시작한 민경채는 2015년부터 7급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다음달 1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감염병 조사, 질병관리, 빅데이터 등 분야도 선발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김성은(39·5급)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 사무관, 이현경(32·7급)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 주무관이 민경채 지원동기, 공부 방법, 공직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지금 하는 일은 정확히 뭔가. 김성은(이하 김) 신규자교육과는 5급·7급 국가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민경채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신규 공무원들의 연수교육을 맡는다. 나는 그중에서도 5급, 민경채 공무원을 담당하고 있다. 중점 달성 목표를 정하고, 시간표를 계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일을 한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근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이현경(이하 이) 의료제품안전과는 의약품, 의약외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곳에 제품 인허가를 내주는 일을 한다. 제조공장을 방문해 실태조사도 하고, 제품에 위반 사항은 없는지 들여다본다. 관련 법률에는 제품마다 제조방법부터 어떤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지까지 다 규정하고 있다. 사용원료도 마찬가지다.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 제조 및 품질관리가 충분히 잘됐는지 살펴보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민간에서는 어떤 경력을 쌓았나. 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인사팀에서 9년가량 일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회사에 취업해 인사팀에만 있었다. 대기업 인사팀이 하는 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할 수 있다. 채용부터 교육, 배치, 업무성과 평가, 보상, 거기다 이별까지 모두 다룬다. 인재채용을 가장 오래 경험했고 인재육성, 보상 등의 업무도 다뤘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상제도 등을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이 민경채는 자격요건이 경력, 학위, 자격증 3가지가 있는데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민경채 자격을 충족했다. 사실 민간에서 일한 경력은 약사로 일한 1년뿐이다. -공직으로 입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 대학 때부터 공공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민경채 준비를 하면서 노트북을 살펴보니 대학생 때 세운 인생계획 파일이 있더라. ‘민간경력 10년간 쌓은 뒤 공직 진출’이 있어서 놀랐다. 그동안은 인연이 닿지를 않았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공직 생활하는 분들과 대화할 때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약국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약 섭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말해 주는 복약지도 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직에 입직하면 약사로서 능력을 좀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봤다. 지금 국민들에게 약을 더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의약품 허가부터 사후감시까지 하는데 약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넓어 만족하고 있다. -실제 공직에 들어와 보니 어떤가.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김 민간과 다른 건 아무래도 보고 형식이다. 예전에는 이미지로 보여 주는 파워포인트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제는 한글 프로그램으로 풀어 쓰는 보고서를 작성하려니 쉽지 않다. 그리고 절차나 규정 같은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왜 다른지 배경과 이유를 꼼꼼히 살펴보고 한 발씩 나아가려고 한다. 이 약사로 근무할 때보다 책임이 크다. 전문적으로 일을 하려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르더라. 예를 들어 제조공장에 가서 현장 실사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아무래도 대학에서는 약의 사용방법 등을 배우는데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관련 책도 많이 읽고, 동료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것을 잘 적용하려고 한다.-공직에서만 경험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김 공직 업무라는 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절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 업무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 정책 담당자라는 생각으로 시야를 넓게 보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새로 들어온 민경채 직원들 교육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공공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한 거였는데 언론에서도 다루고, 다른 교육기관들도 벤치마킹을 하는 것을 보고 파급효과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이번에 식약처가 전 국민을 상대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을 다루는 일을 맡았다. 실제로 식약처 직원들도 공장에 직접 가서 원활하게 제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독려도 하고 했다. 지금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된 거 같아서 ‘내가 하는 일이 실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업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했을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김 시간 확보가 제일 어려웠다. 평일에는 일을 하고, 애들도 있다 보니 함께 놀아 줘야 하고 시간을 확보하기가 힘들더라. 주말에 집중적으로 실전이라 생각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많이 풀어 봤다. 서류 전형을 위한 이력 정리는 평소에 미리미리 조금씩 정리해 놨다. 면접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했는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나 역시 시간 확보가 고민이었다. 일요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선 채로 근무하다 보니 체력소모가 컸다. 퇴근 후에 1시간 반 정도 매일 필기시험 준비를 했던 거 같다. 그리고 2015년부터 민경채가 7급까지 확대된 거라 내가 준비하던 2016년에는 시험 정보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필기, 서류전형, 면접까지 시험 단계가 녹록지 않다. 시험 준비 공부팁을 준다면. 김 서류전형은 지원 동기 및 직무계획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일단은 자신이 했던 업무를 두괄식으로 명확하게 정리하고 그걸 어떻게 공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블라인드 채용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을 잘 설명하는 게 좋다. 면접에서는 공직에 들어왔을 때 경청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 내 경우에는 사실상 들어올 때부터 ‘의약품 안전관리’ 부문으로 들어온 거니까 민간 경험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하려고 했다. 면접에서는 공직자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상황형 질문이 많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김 말리고 싶다. 민경채 도입 취지가 그동안 쌓아 온 경력을 공직에서 펼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직장생활 자체가 시험 준비다. -향후 공직에서 그리는 자신의 모습은. 김 인사 전문가로 성장을 해서 신바람나게 일을 하고 싶다. 단순히 인사 분야를 지식적으로 많이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국가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정책 담당자로서 조금이나마 국가에 공헌을 할 수 있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이 식약처가 관리하는 제품들이 모두 국민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다. 국민들이 실제로 제품들을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싶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공 일자리 156만개 즉각 가동

    공무원 4만 8000명 예정대로 채용 진행 ‘전 국민 고용보험’ 범정부 추진 드라이브 ‘코로나발(發)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156만개를 긴급 공급한다. 시험 일정 등이 연기됐던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을 재개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재가동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도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해 드라이브를 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정된 노인 일자리와 자활근로자사업 등 ‘직접일자리사업’ 94만 5000개 ▲지난달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공공·청년 분야 단기일자리 55만개 ▲올해 국가공무원·공공기관 신규 채용 6만 7000개(채용 진행 1만 9000명 포함)를 망라한 숫자다. 직접 일자리사업은 지난 8일 기준 77만 8000명(82.3%)에 대한 선발을 완료했으나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33만 3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4만 5000명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휴직 중이다. 또 16만 7000명(17.7%)은 아직 뽑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휴직 중인 사람을 야외나 비대면 작업으로 돌려 조만간 일을 재개토록 하고, 미선발 사업 채용도 가급적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은 올해 3만 6000명, 공공기관은 3만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지난달까지 채용이 시작된 인원은 각각 1만 3000명, 60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만 8000명에 대해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시험관리 지침을 준수해 예정대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16일 5급 공채 및 외교관 선발, 지역인재 7급 채용과 30일 경찰직 공채 등이 잇따라 치러진다. 공공·청년 분야 단기 일자리는 다음주 최종 확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홍남기 “공공일자리 156만개 긴급제공…공무원 채용 재개”

    홍남기 “공공일자리 156만개 긴급제공…공무원 채용 재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쇼크’ 대응을 위해 공공부문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만들어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주로 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중심 고용충격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는 당장의 일자리 상실은 물론 노동·고용시장 전반에 양적·질적으로 큰 충격과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긴급 고용·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하기로 결정한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패키지 대책의 후속조치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긴급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예산으로 만들기로 한 공공부문 직접일자리 94만5000개 가운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정상 추진되지 못했던 노인일자리와 자활근로사업 등 약 60여만개 일자리사업을 신속히 재개한다. 최대한 비대면·야외작업 등으로 전환하고, 사업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집행상 탄력성을 최대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발된 77만8000명 중 33만3000명은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고, 44만5000명은 휴직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집중되고 있는 청년층의 비대면·디지털 일자리와 취약계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직접일자리 55만개+α를 추가로 만든다. 청년층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공공분야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10만개, 민간분야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일자리 5만개, 취약계층 일자리 30만개, 중소·중견기업 채용보조금 5만명 등이다. 정부는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절차를 이번 달부터 재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4만8천명을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5급 공무원 공채와 외교관, 7급 지역인재를 뽑는 국가공무원 1차 시험을 오는 16일, 경찰 공채시험은 30일 치른다. 홍 부총리는 “궁극적으로 일자리 유지·창출의 주역은 민간의 몫인 만큼, 무엇보다 민간에서 지속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내수진작, 투자 활성화, 규제 혁파, 경영 애로 해소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한 보호 강화 등 전 국민 고용안전망 토대 구축 작업을 경제중대본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또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해 노동·고용정책도 점차 디지털 친화형으로 전환하되 비대면·디지털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재택근무 등 업무방식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긴급 고용·일자리 대책을 이번 주와 다음 주 경제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으로, 소요 재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궁극적인 일자리 유지·창출을 위해 민간(기업)에서 지속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내수진작, 투자 활성화, 규제 혁파, 경영 애로 해소 등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감염병조사·질병관리 등 5·7급 민간경력 공무원 247명 선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조사·질병 관리·식품 안전·빅데이터 등의 분야에 전문 역량을 갖춘 5·7급 민간경력자 국가공무원 247명(5급 72명, 7급 175명)을 선발한다. 인사혁신처는 ‘2020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이렇게 확정하고 세부 내용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고한다고 28일 밝혔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다양한 경력의 민간 전문가를 선발해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부터 도입됐다. 선발 단위별로 정한 근무 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 3개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응시할 수 있다. 원서는 6월 16~23일 온라인(사이버국가고시센터)으로 접수하며, 필기시험(PSAT)은 7월 25일에 시행한다. 서류전형(9월), 면접시험(11월)을 거쳐 오는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우호 인사처 차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가적 도약을 이루려면 감염병 역학조사와 국제통상 등 모든 국가행정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우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기됐던 공무원 5급 공채 새달 16일 시행

    연기됐던 공무원 5급 공채 새달 16일 시행

    인사처 “모든 수험생 마스크 착용 의무화” 국가직 9급 7월 11일, 7급은 9월 26일에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국가공무원시험이 다음달 5급 공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일정을 조정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을 5월 16일 치른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시험은 지난 2월 29일 실시 예정에서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었다. 약 두달 반 만에 다시 치러지게 된 셈이다. 9급 공채의 경우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6월 13일)을 고려해 7월 11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7급 공채는 9월 26일 필기시험을 보도록 각각 일정을 조정했다. 9급 공채와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당초 각각 3월 28일, 8월 22일로 예정돼 있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지방공무원시험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거기에 맞춰 국가공무원시험 일정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처는 우선 다음달 16일 시행되는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1차시험,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과 관련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응시생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사처에 따르면 이들 시험에는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1만 2504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수험생의 자가격리 상황과 출입국 이력을 확인하고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및 출입 절차 강화, 모든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전·사후 방역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험실별 수용 인원도 예년(25∼30명)의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대폭 축소해 수험생 간 거리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혔다. 아울러 시험 1주일 전 시험 장소 공고와 함께 ‘수험생 행동수칙’을 응시생에게 미리 안내하고, 시험 당일에도 각 시험실에 행동수칙을 게시하기로 했다. 또 인사처 간부·직원을 전국 시험장에 방역담당관 등으로 파견해 직접 시험장 관리를 하게 하고, 경찰·소방공무원도 시험장마다 배치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OS초시생-⑩우정사업본부]우체국 입사 뒤 펀드 업무 자격증 따야···계속 배우는 자세 갖추세요

    [SOS초시생-⑩우정사업본부]우체국 입사 뒤 펀드 업무 자격증 따야···계속 배우는 자세 갖추세요

    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류 공무원은 팔방미인이 돼야 한다. 우편, 물류, 금융, 보험 등 업무 분야가 매우 전문적이고 다양해 시험에 합격하고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대신 민간과 공공의 특성이 결합된 업무가 많은 게 매력이다. 시험 과목은 일반행정과 같다. 21일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우정사업본부 충청지방우정청 당진우체국 영업과에서 근무하는 정우철 주무관(행정 7급)과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김희주 주무관(행정 9급)에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들의 업무, 시험 준비 과정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김희주(이하 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물류, 금융,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특히 금융 업무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금융 서비스를 적합하게 제공해 윤택하게 생활하도록 돕고 싶어 우정사업본부를 선택했다. 정우철(이하 정) 우정사업본부는 일반행정과 시험 과목이 같지만 따로 선발한다. 대민 서비스가 많아 국민을 마주 보고 도와주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민간처럼 사업하고 수익을 내면서도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가 결합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김 임용된 뒤 줄곧 금융 업무를 맡다가 최근 예산 집행과 결산, 물품 관리 업무 부서로 발령이 났다. 정 당진우체국에서 금융팀장을 하고 있다. 우체국 예금 유지 잔고, 예금 수익성 등 지표를 관리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한다. 예금 관련 프로모션이나 고객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합격 전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에 어떤 차이가 있나. 김 합격 전에는 우체국에서 금융, 우편 업무만 하는 줄 알았다. 실제로 와서 보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더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행복배달소원우체통이라고 해서 보육원 원생들이 소원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그 소원을 이뤄 주는 사업도 한다. 복지 사각지대 지원 업무를 돕는 다사랑 지원 사업도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점이 많아 지역 주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집배원도 있어 각 가구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떤 사람이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에 적합할까. 김 대민 업무가 많아 적극적이고 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정 우체국 업무는 매우 다양하고 변화가 많아 따라가려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배우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살펴 개선하는 세심함도 있어야 한다.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나. 특별한 공부법이 있다면. 김 하루에 8시간 공부했고, 시험을 보기 직전 3개월간은 10시간씩 공부했다. 인터넷 강의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인강을 듣고 흘려버리면 내 지식이 되지 않는다. 문제풀이를 통해 제대로 익혔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밑줄을 치고 다시 읽고, 시험 보기 전에는 그동안 밑줄 긋고 요약한 부분을 여러 번 읽어 숙지했다. 정 행정법, 헌법, 한국사를 전략 과목으로 정하고 1년 조금 넘게 공부했다. 이 세 과목만큼은 고득점을 유지하고자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인터넷 강의를 반복해 보면서 복습했다. 강의 내용이 머릿속에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게끔 공부했다. 무작정 외운 게 아니라 시각화한 것이다. ‘당시 강사가 이렇게 말했지, 이 강의를 들을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라는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장면을 떠올렸다. -일하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까. 김 우정사업본부에 들어오면 우정 2급 등 자체 인증 자격증이 있다.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증도 딴다. 펀드 판매 업무를 하려면 우정사업본부에 들어와 이 자격증을 따야 한다. 정 우정사업본부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곳이다. 금융을 포함해 여러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합격 전보다는 되레 합격 후에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시험 준비를 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김 모든 과목이 암기 과목이다 보니 공부하기가 지루했다. 모의고사를 볼 수 없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합격선에 가까워졌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답답하고 초조했다. 정 시험 스트레스가 심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쉬어야 하는데 공부만 하다 보니 한쪽 귀가 일시적으로 안 들릴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래서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시험이 중요하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안 된다.-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김 지치지 않으려고 일주일에 하루는 마음 놓고 쉬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공부했다. 그렇게 하니 슬럼프가 오지 않았다. 정 몸이 안 좋아지고 나서는 충분히 쉬면서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도 챙겨 봤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김 면접 스터디 모임을 꾸려 준비했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해 현재 하는 사업, 사회공헌활동, 청렴·공익성 등 공무원의 8대 덕목에 대한 개념과 이에 관한 내 생각, 경험 등을 정리했다. 고충 민원이 발생했을 때나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의 대처 방법도 정리했다. 실제 면접은 자기기술서 작성, 5분 발표, 인성 면접 순으로 치러졌다. 지원 동기, 우체국을 방문했던 경험과 느낀 점, 우정사업본부의 장점과 필요한 점, 우정사업본부의 이슈, 20년 뒤 우정사업본부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 민원인이 항의했을 때 대처 방법 등의 질의가 나왔다. 자기기술서에는 조직 갈등이 있을 때 주도적으로 해결한 경험, 지역별로 우편 요금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정 안 좋은 습관을 교정하는 용도로 면접 스터디를 활용했다. 7~8명이 모여 상황형 답안지를 작성하고, 서로 단점을 지적했다. 7급 면접시험 집단 토의 주제는 카지노 추가 설립에 대한 찬반 토론이었다. 이 밖에 우체국의 현재 방향에 대한 생각, 우정사업본부가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한 장단점, 다른 배송업체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공익성·수익성 중에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시험이 미뤄지면서 많은 공시생이 힘들어한다. 조언을 해 준다면. 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지쳐 있다. 조금만 힘을 내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정 모든 시험 일정이 미뤄진 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때일수록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 자칫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두세 번 더 볼 시간을 벌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다. -바라는 공무원상과 포부는. 김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내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사명감으로 일하고 싶다. 정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안정성만 보거나 급여에 목매는 공무원이 아니라 공직가치의 소중함을 늘 앞에 두는 좋은 공무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천시, 여순항쟁 전문가 7급 공무원으로 채용

    전남 순천시가 여순항쟁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할 7급 공무원을 채용한다. 채용 예정직급은 지방행정7급으로 여순 10·19 항쟁 등 관련 분야에서 실무경력을 갖춰야 한다. 여순 항쟁 특별법 제정 지원 업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각종 제도 발굴,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학 공동협력 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응시요건은 학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자, 3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8급 또는 8급 상당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 경력이 있어야한다. 2년 계약으로 근무실적에 따라 5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채용일정은 이달중 공고를 거쳐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여순항쟁 특별법은 제 16·18·19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제20대 국회에서도 계류 중으로 폐기될 위기에 있다. 현재 제21대 전남동부권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여순항쟁 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선정해 어느 때 보다 특별법 제정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여순항쟁 전문가 채용을 통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유족 및 시민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으로 여순항쟁 특별법 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항쟁 72주년 합동 추념식과 지난해 개최된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 수상곡 노래부르기 경연대회, 여순항쟁 자료실 전시물 설치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 다음달 본격 조사 착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조사관 채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위는 10일 최근까지 전체 조사관 34명 가운데 33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1·2차에 걸쳐 채용된 이들 조사관은 최근 기초적인 교육을 마치면서 조만간 현장 투입이 가능해졌다. 1차 채용 당시 경력 누락으로 채용이 취소된 조사관 1명 자리는 3차 채용을 통해 공모할 방침이며, 사실상 진상조사위 조사관 채용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월15일부터 조사 실무를 맡은 조사 3개 과와 대외협력 부서 등 34명(4급 4명, 5급 11명, 6급11명, 7급 8명)을 공모했다. 5·18 진상조사위는 내주부터 조사 계획서를 작성해 전원위원회에 보고한다. 조사 1과는 광주역 앞 최초 발포 및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헬기 사격에 대한 경위와 책임자를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사망·부상·암매장을 포함한 5·18 과정 전반에 걸친 시민 피해 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2과는 군 보안사와 국방부가 1988년 국회 청문회를 대비해 구성한 비밀 조직 5·11연구위원회 조직 경위 및 왜곡·조작 경위와 집단학살지·암매장지 소재 및 유해 발굴과 수습, 행방불명자 규모 및 소재 조사에 주력한다. 3과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과 조사위가 목적 달성을 위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을 맡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SOS초시생-⑧교육행정] “교육학은 인강·정보 부족…익숙해질 때까지 모의·기출문제 풀이”

    [SOS초시생-⑧교육행정] “교육학은 인강·정보 부족…익숙해질 때까지 모의·기출문제 풀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건 교사지만 모두가 잘 배울 수 있도록 좋은 제도를 만들고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일은 교육 담당 공무원들 몫이다. 이들은 초·중·고등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에 이르는 평생 교육을 설계한다. 인사혁신처의 협조를 받아 이재웅 교육부 운영지원과 주무관(행정7급)과 이혜수 전문대학지원과 주무관(행정9급)과 함께 교육행정직류 공무원들의 업무, 시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교육행정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이재웅 대학에서 청소년학을 전공했다.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도 즐거웠지만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 교육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교육 제도를 더 튼튼하고 공정하게 보완해 발전시키면 모든 학생이 좋아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교육행정직류는 교육 현장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이혜수 사범대를 나왔다. 중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다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현장 교육이 잘 이뤄지려면 좋은 제도가 있어야 한다. 교사도 멋진 직업이지만 좋은 제도를 직접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학교에서 일하면 학생들의 생각을 직접 들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교육 행정 관련 일을 하면 내가 하는 업무가 교육 현장에 반영된다. 각각의 매력이 있다.●교육학 공부 필수… 생소한 개념·인명 정리 외워 -일반행정 직류를 선택해도 교육부에 갈 수 있는데 왜 교육행정 직류를 선택할까. 이재웅 일반행정직류가 하는 업무와 교육행정 직류가 하는 업무가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행정직류는 어떤 부처에 갈지 모르는 불확실함이 있는데 교육행정직류는 반드시 교육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실함이 있다. 이혜수 일반행정으로 가게 된다면 교육 분야에서 일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교육행정직류를 선택한 공무원들은 교육 분야에서 꼭 일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다. -교육학은 어떻게 공부했나. 이재웅 일반행정직류와 달리 교육행정직류는 교육학을 꼭 공부해야 한다. 교육학은 생소한 개념이 많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외국어 용어나 학자 이름이 많아 자주 등장하는 용어는 노트에 정리해 익숙해질 때까지 되풀이해서 외워야 한다. 이혜수 다른 공무원 시험 과목은 문제집이 많지만 교육학은 정보가 부족하다. 인터넷 강의도 많지 않다. 기출 문제를 여러 번 풀었다. 모의고사 문제를 구해 익숙해질 때까지 공부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배워 한결 쉽게 시험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교육기본법 등 법률은 생소했다. 그래서 법률은 암기식으로 공부했다. -공부할 때 특별히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있나. 이재웅 교육학 중에서도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교육행정학과 교육심리학에 집중해 공부하는 게 고득점에 유리하다.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다면. 이재웅 객관식 시험은 속도와 정확성이 핵심이다.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정답을 빨리 고르려면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외워야 한다. 기출문제가 다시 나왔을 때 누가 더 빨리 반응하는지가 당락을 좌우한다. 공부 초반에는 기출 문제와 친해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고, 중반에는 정답과 오답을 판별하는 능력을 기르고, 후반에는 되풀이해서 외워야 한다. 암기 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길을 걸을 때도 보고 화장실에서도 보곤 했다. -하루에 몇 시간가량 공부했나. 이재웅 1년 10개월 정도 필기시험을 준비했다. 오전 8시 30분에 독서실에 나가 오후 10시 30분에 돌아왔다.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혜수 1년 6개월가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중이 되지 않아 8시간 자고, 8시간 놀고, 8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며 마음을 다스렸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더 유리한가. 이재웅 사실 학부 전공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범대 졸업생이라면 교육학이 익숙하겠지만 세세한 내용까지 외우진 않는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암기한 것을 묻지 수험생의 생각을 묻진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육부 공무원이 된 동기는 교과 과정이나 교수법 등을 고려해 업무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고, 사회학과를 졸업한 동기는 교육 구조, 교육 제도에 관심이 많다. 정책학 전공자는 교육 정책 수립과정에 흥미가 있다. 다양한 경험, 종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교육부에서 일하면 좋다. 이혜수 대학교에서 교육 관련 전공을 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것이 교육행정직렬 시험과목과 연계된 것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재웅 5~6명이 주 2회 정도 모여 면접을 함께 준비하면서 ‘관찰 일지’를 꾸준히 작성했다. 토론이나 발표 때마다 발표자의 발표 내용과 태도, 목소리, 습관을 관찰해 기록했다. 서로 냉정하게 평가해주니 실력이 쑥쑥 올랐다. 면접 직전 관찰 일지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혜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1주일에 1~2회 만나 면접관, 면접생으로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연습했다. 교육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하니 관련 기사를 참고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더 파고들어 내 의견을 정리하는 식으로 준비했다.●슬럼프 공부로 해결… 딴 짓도 책상에 앉아 해결 -실제 면접에선 어떤 질문이 나왔나. 이재웅 ‘교육 관련 공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개념은?’이란 질문이 나왔다. 이혜수 ‘당신의 강점은 뭔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같은 질문이 많았다. -시험 준비할 때 어려웠던 건. 이재웅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는 게 힘들었다. 공부를 하는 동안 철저하게 혼자 생활했다. 도서관에 갈 때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갔다. 사람들을 만나면 정신이 분산되는 것 같아 번화가에도 잘 나가지 않았다. 대신 일기를 쓰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합격하고 나니 주변 사람들이 다 돌아오더라.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극복했나. 이재웅 공부로 생긴 슬럼프는 공부로 해결해야 한다. 딴짓을 하더라도 책상에 앉아서 했다. 수험생은 하루 일과가 예측 가능해야 한다. 누가 봐도 늘 같은 시간, 늘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 이혜수 합격해 교육공무원으로 일하고 싶지만 당장 돈을 벌어야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럴 때는 주로 운동을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집중이 안 되면 문제집을 접고 운동으로 기분을 풀고 나서 다시 공부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불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시험에 붙고 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교육 공무원으로 일해 보니 어떠한가. 이혜수 이전에는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막상 교육부에 들어오니 성인, 노인 등 모두를 포괄하는 평생 교육을 다루더라. 생각보다 훨씬 분야가 넓고 깊이 있는 일을 많이 한다. 그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교육인데 왜 고민해보지 못했을까’라고. -포부는. 이재웅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고 싶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전문성 없이 일한다면 누구도 정부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혜수 일 처리를 효율화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교육 분야에서 내가 하는 일이 교육 현장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부에 왔는데 이를 실현하고 싶다. 글 사진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역상품권으로 상권 살릴 수 있다면…” 넉달간 급여 30% 반납한 노원구청장

    “지역상품권으로 상권 살릴 수 있다면…” 넉달간 급여 30% 반납한 노원구청장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돼 아직 사람들이 모이기를 꺼리지만,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니 구청에서 구매한 지역상품권이 영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지난 2일 서울 노원구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선영(57·여)씨는 “25년간 한 곳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도 요즘처럼 어렵지는 않았다”면서도 구청에서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반색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특별한 선언을 했다. 앞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서기로 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구청장의 선언과 함께 1400여명의 모든 구청 직원이 급여 반납에 동참해 4억원의 지역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지역 살림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서 동네 곳곳을 다니며 장사가 안 돼 안절부절못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다 노조와 협의해 전 직원의 동참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구청 전 직원이 지역 상권 살리기 참여에 나선 데는 노조의 힘이 컸다. 이미 구청장이 임금 반납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도 구민들과 고통을 분담하자고 제안했다.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고, 노조 임원진이 5급 이상 간부들과 협력해 23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간부급인 5급은 30만원, 4급은 40만원, 부구청장은 50만원을 내놨다. 성금은 노원 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취약계층과 코로나19 피해자를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팀장급 이하 1400여명의 직원들도 동참했다. 노원구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노원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의미다. 6급은 30만원, 7급 이하는 20만원씩으로, 총구매금액이 4억원에 이른다. 지역상품권은 모바일상품권이지만 6000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구입금액의 15%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이 밖에 구는 기초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가 매출급감 등 피해를 입은 19개 업소에 대해 200만원씩, 모두 3800만원의 재난기금을 지원했다. 오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받는 곳 중 하나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프리랜서분들”이라면서 “마음은 있어도 금전적인 지원으로 동참하기는 쉽지 않은데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우리 직원들이 큰 결단을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쌀·닭고기 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상승

    쌀·닭고기 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상승

    하나금융연구소, 1980년~2020년 주요 상품 가격 비교데이트 비용 7140원에서 6만 1200원으로 뛰어 지난 40년간 쌀값과 닭고기 가격이 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가 펴낸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추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80년 1714달러에서 2019년 3만 1754달러로 18.5배 상승했다. 보고서는 국내 물가 공공 데이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분석을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매매가는 1980년 3.3㎡당 약 77만원에서 2020년 6469만원으로 40년간 84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가 분석한 항목 가운데 40년간 가장 상승폭이 컸던 것은 아파트 전세금이었다. 3.3㎡당 약 16만원이었던 은마 아파트 전세가는 40년 동안 102배 오른 1629만원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1인당 GDP와 비교해 4배 넘게 오른 것이다. 반면 쌀(4kg 기준)은 같은 기간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1kg 기준)는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올랐다. 1인당 GDP와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가격이 내린 것이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의 비약적 성장,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을거리는 198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형의 재화보다 무형의 서비스 가격이 비교적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0년간 상승 정도를 보면 담배 15배, 스낵류 11배, 삼겹살 9.7배, 소주(출고가) 5.1배 등 유형 재화는 1인당 GDP 상승폭(18.5배)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사립초등학교 등록금(44.5배), 서울대 등록금(19.1배) 등 일부 서비스는 1인당 GDP 상승폭을 웃돌았다. 지하철, 식사, 영화 등을 포함해 같은 방식으로 데이트를 한다면, 1980년에는 7140원이 들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은 6만 12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990년부터 30년간 임금 수준과 GDP와의 비교치도 제시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최저임금(시간당 임금)은 690원에서 8590원으로 12.4배가 됐고,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은 23만 9000원에서 7.9배인 188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GDP는 7.9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며 “하지만 수치상 평균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일 뿐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한 검사가 검찰수사관에게 괴팍하게 군다. 서류를 내던지기도 하고 발끝으로 정강이를 차기도 한다. 검사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는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부 영화에 등장하던 검찰수사관들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검찰수사관들은 “검사와 수사관은 상호존중하는 관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검찰의 부정적인 면보다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김지은(27·7급) 수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소송사무2과 선명한(27·9급) 수사관과 검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검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김지은(이하 김) 사회 시스템은 법질서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명한(이하 선) 법집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하기 전 검찰직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목은 어떤 걸로 골랐나. 선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했다. 법학과를 졸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법률과 가까웠다. 그리고 검찰직류가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기본으로 알아야 일을 시작할 때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시생들은 시험에 붙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꼭 형사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강점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합격 후에는 형사법을 필수로 공부하길 바란다. -정부가 2022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선택과목을 형사소송법과 형법으로 제한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긍정적으로 본다. 검찰직류에 합격하면 형사절차 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형사법이 기본 교과서다. 이걸 모르면 업무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지방검찰청 사무국에서 영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다면 절차와 관련해 규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속도나 정확성에서 모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접에 대해 해 줄 말은. 김 내가 2017년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기준으로 말하면 면접을 개별면접, 집단토의, 개인발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정당하지 못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형 질문 2~3개를 던지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집단 토의는 50분간 사회 현안을 놓고 찬성, 반대 중 자기 의견을 정해 토론을 했다.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면 좋을지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 난 준비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에 대해 잘 알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검찰 홈페이지에서 검찰소개와 주요활동 카테고리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검찰에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검찰을 방문해 직원들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일할 직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도 했다. -공부와 관련해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졸업 후 1년 반 동안 공부했다. 수험기간을 딱 정해 놓고, 집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내가 왜 이 길로 가야 하고, 왜 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했다. 공부 팁은 기본서보다 기출문제를 많이 보면 좋겠다. 선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쉴 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등산을 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보통 7급은 인천지방검철청, 수원지방검찰청 등 지검 검사실로 배치를 받는다. 나도 인천지검 외사부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에 지금 근무하는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 9급 신규수사관은 대부분 지검은 물론이고 지청으로도 발령받는다.-연수과정은 어떤가.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김 연수원에서는 4주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성해서 과제로 제출했다. 압수수색 나갔을 때 피의자가 심정지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의료수업도 들었다. 법의학 교수가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발령지를 정하기 위해 필기시험이 80%, 연수원 성적이 20% 반영됐다고 들었다. 선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9급도 필기시험과 연수원 성적을 합했다. 연수원에서는 6주간 시험을 두 번 치렀다. 수사관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지식인 형사법 등이 시험 과목에 포함됐던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근무지를 3순위까지 작성하고 성적순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피의자를 직접 신문하는 역할극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7급과 9급이 하는 일이 다른가. 김 수사관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수사업무와 수사지원업무로 나뉜다. 수사를 맡는 검사실은 8급부터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검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6~7급이 대부분이다. 선 검찰청법에 따르면 7급과 8~9급이 하는 업무가 다르다. 9급은 우선 수사지원업무부터 시작한다. -검사와 수사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 일반적으로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협업하는 분위기다. 검사실이 검사 1명, 수사관 1~2명, 실무관 1명으로 이뤄지는데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피의자 조사 또는 수사보고 등의 업무를 수사관에게 지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는 ‘사건을 함께 잘 해결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 업무상 상하관계는 맞지만 서로 동료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김 업무 특성상 검사실에 있다 보니 맡은 사건이 현안이 되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피의자 조사를 열흘 안에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회식도 최근 들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맞나. 김 명함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다.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검찰이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부정청탁을 받거나 인적정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국제협력단처럼 외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때는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검찰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건 뭐가 있나. 선 검찰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게 가슴 아프다. 대부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사업무만 부각이 되는데 수사지원업무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 주면 좋겠다. 검찰 안에는 사무국이 있는데 총무과, 집행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검찰 직류에 더 적합한 성격이 있을까. 김 수사업무에서는 피의자 조사가 중요하다. 증거를 확보하는 일도 해야 하고 대담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를 잘 설득도 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범죄혐의 유무를 파악할 때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중요하다.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이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 사회적 약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검찰직 공무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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