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어떻게 달라지나
사법시험 개선안이 확정된 데 이어 행정·외무·기술고시및 7·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개편안이 발표됐다.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새로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적격성 평가제도(PSAT)의 점진적 도입 ▲영어를 민간검증시험 성적으로 대체 ▲1차시험합격 유효기간 축소 ▲7·9급 시험 선택과목 축소 등이다.
[PSAT 어떻게 도입되나] 새롭게 바뀌는 국가고시는 단순 객관식 유형의 1차시험이 기본지식,소양,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도록 PSAT로 대체된다.
또 2004년부터 외시에 시범 적용되고,2005년에 행시와 기시에 도입되는 PSAT는 첫 2년동안은 우선 50%만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 과목인 헌법과 한국사를 기존의 객관식 문제 유형으로 출제해 나머지 50%의 점수로 환산할 계획이다.
이어 2006년에는 PSAT 반영비율을 75%로 늘리고,2007년에는 100% PSAT로 대체할 방침이다.
[영어시험] 1차시험 과목에 제3선택으로 배정됐던 외국어과목은 민간검증시험의 영어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제출가능한 시험은 TOEFL,TOIEC,TEPS,G-TELP,FLEX 등 5개이다.
성적 기준을 행시·기시와 외시가 약간 다르다.토플의 경우 행시·기시는 PBT 530점,CBT 197점이 하한선이지만 외시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PBT 560점,CBT 220점을 하한선으로 했다.
[2차시험 과목] 당초 과목 수를 대폭 줄이도록 했으나 과목선택상의 문제로 현행 제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행시·외시는 4+1체제,기시는 3+1체제이다.행시와 외시는필수 4과목과 선택 1과목으로 총 5과목을 치러야 한다.행시는 직렬별 현행 선택과목에서 1개를,외시는 제2외국어 중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선택과목의 배점은 필수과목의 50%이다.
[7·9급 시험 과목] 오는 2004년부터 바뀌는 7·9급 시험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선택과목이 폐지됐고,7급 시험은 7과목을,9급 시험은 5과목을 필수로 봐야한다.
필수 6과목,선택 1과목 체제로 치르고 있는 7급 행정직군의 경우 현행 선택과목 중에서 1과목을 필수로 전환한다.
현재 일반행정은 경제학,세무는 경제학, 관세는 무역학,일반기계는 자동제어,전기는 전기기기 등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기술직군에서는 영어가 필수과목으로 추가된다.
또 9급 시험은 현행 선택과목을 없앴다.이에따라 현행 필수 4+선택 1과목 체제인 관세직의 경우 선택과목 중 1과목이 필수로 전환되고,필수 6과목 체제인 검찰사무·기계·전기·화공·임업·토목·전산직은 1과목이 줄어들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
■공무원 면접준비 이렇게.
모든 시험의 마지막 과정은 면접이다.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공무원 공개 채용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다만 공무원 시험에는 국민의 공복을 뽑는 시험인 만큼 공직자로서의 올바른국가관이 정립돼 있는가를 점검하는 게 다를 뿐이다.
[면접 형태] 행정고시의 경우 개인면접과 5∼8명씩 나눈 집단면접이 있다.7급은 개인면접만 치른다.교수 1명과 실무부처 국장급 이상 1명 등 2명이 면접위원으로 구성된다.
[면접 요령]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기능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똑바른 국가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
밝은 표정과 단정한 용모는 면접의 기본자세다.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도 국민을 대할 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시인해야지 어거지로 답변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조간신문을 보는 등 어느 정도의 식견과 상식은 당연한 것이다.
조별 면접의 경우 토론의 기본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자신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수험생의 응답태도를 잘듣고 있어야 한다.주장의 논리정연함은 물론 다른 사람의주장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발언 중에 흥분하거나 당황하는 것은 금물이다.지나친 적극성도 좋지 못한 평가를받지만,필요 이상의 소극적 태도는 더욱 감점 요인이 될 수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