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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무원 채용 20% 줄인다

    내년 공무원 채용 20% 줄인다

    구직·취업난으로 인해 공무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도 공무원 채용인원은 오히려 올해보다 20.2% 줄어든다. 공무원 채용 규모 감소는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에는 지난해와 올해에 비해 대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07년도 국가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채용인원은 3만 180명으로 3만 7857명을 선발한 올해보다 20%나 줄었다. 국가직의 경우 내년도 채용 규모는 2만 524명으로 2만 7248명을 뽑은 올해보다 24.7% 감축한다. 지방직도 9656명을 뽑아 1만 609명을 채용한 올해보다 9%가량 적게 채용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교원분야가 학생수 감소로 인해 올해보다 3112명이 줄어든 1만 1163명을 뽑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경찰 일반직 9급 공채에서도 경찰청의 수요가 없어 선발인원이 소폭 감소해 2212명을 채용한다. 노동부가 최근 몇 년간 230명씩 자체 선발해 온 근로감독 분야와 법무부의 교정분야 채용이 없어지면서 7·9급 선발인원도 대폭 줄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노동부와 법무부 7·9급에서 19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개채용으로 뽑는 국가직은 올해 4223명보다 8.5% 줄어든 3866명을 선발한다. 직급별로는 5급 333명,7급 645명,9급 2888명이다. 5급 행정고시는 작년보다 3명이 줄어든 303명을, 외무고시는 FTA 및 독도·역사문제 등 외교부의 현안업무 증가에 따라 올해보다 5명을 늘린 30명을 뽑는다. 7급 공채의 경우 올해의 992명보다 34%나 줄어든 645명만 채용한다.9급 공채도 2888명을 뽑아 올해보다 조금 줄었다. 장애인 구분 모집도 174명으로 올해보다 21명 줄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시행계획을 2007년 1월1일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www.csc.go.kr)와 관보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학생 91%가 ‘1인1자격증’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1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게 됩니다.” 전북 진안군의 한 산골 초등학교의 학생 대부분이 한자능력이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보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진안군 백운초등학교. 이 학교는 지난 3월부터 ‘1인 1자격증 갖기’ 운동을 벌인 지 10개월만에 전교생 76명 가운데 91%인 69명이 한자능력이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자능력시험에서는 5급 5명을 비롯해 6급 15명,7급 22명,8급 15명 등 57명이 자격증을 땄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취득자도 1급 4명,2급 5명,3급 3명 등 12명에 달한다. 특히 학생들은 별도의 학원 교습을 받지 않고 교사 10여명의 지도를 받아 이들 자격증을 땄다. 학생들은 방과후교실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실용한자와 PC활용법 등을 공부했다.1학년 막내 문덕은군은 자격증 갖기 운동을 시작한 지 10개월만에 한자능력시험 6급을 통과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건널목 관리권 넘겨 3억 절감

    건널목 관리권 넘겨 3억 절감

    노원구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김철홍(48·행정7급)씨는 공릉동 경춘선 철도건널목 관리주체를 노원구에서 서울시로 바꿔 연간 2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지난해 8월 계약서류를 검토하던 그는 2002년 10월부터 노원구청이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과 철도건널목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한국철도시설사업㈜에 인건비 약 3억원을 노원구청 예산에서 매년 지급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도로개설에서부터 건널목 설치·관리까지의 모든 서류를 뒤졌다. 이 과정에서 건널목개량촉진법상 서울시가 유지비용을 부담한다는 조항을 발견한 김씨는 ‘철도건널목의 관리 주체 변경’에 관한 제안을 했다. 이어 김씨는 서울시에 건널목 관리 비용 부담을 요구했지만 시는 ‘노원구 책임’이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철도공사를 방문해 문서고에 있던 85년 공사 당시에 이뤄진 서울시와 철도공사의 협의 서류를 찾았고, 이 서류에서 건널목 관리 비용을 시가 부담한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노원구는 서류를 근거로 2007년부터는 서울시에서 이 철도건널목을 관리한다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는 비용 2억 8000만원을 서울시가 부담키로 했다. 원구는 심사를 통해 김씨에게 우수제안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20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상) 노량진 학원가 시험설명회 현장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상) 노량진 학원가 시험설명회 현장

    취업난이 계속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누구나 한번쯤 ‘나도 공무원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겨울방학과 함께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수험생들이 늘면서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준비 시즌이 개막된다. 연말 학원의 합격설명회에 몰려드는 많은 대학생, 직장인이 그 증거다. 더욱이 새해에는 각급 공무원 시험 방식이 적지 않게 바뀐다.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성은 맞는지 등 미리 점검해보는 기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 지난 19일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시험 학원에서 개최한 9급 공무원 합격설명회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늦게 도착해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하고 강의실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600여명이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다른 두 강의실을 추가로 개방할 정도였다. 족히 1000명은 돼 보였다. 같은 시각 노량진의 또 다른 학원에서도 7급 공무원 시험 설명회가 있었다. 역시 200여명의 학생이 몰려와 자리를 꽉 메웠다. 대학생 백관협(23)씨는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왔더니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학원 수험전략실장이 내년부터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설명하고 유명 강사들이 과목별 전략법을 소개했다. 합격생들이 직접 나와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한 수험생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설명을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 마치 수업 강의실을 연상시켰다. 이 두 학원뿐만 아니라 이번주 노량진 학원가에는 ‘합격 설명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원들은 1월부터 시작하는 각종 특강스케줄을 내놓고 학생유치에 나서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여자친구를 위해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오명진(24)씨는 “여자친구가 합격할 때까지 ‘내조´ 해줄 생각”이라면서 “여러 학원에 가보고 강사가 가장 괜찮은 곳으로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전라북도 전주에서 올라온 최선영(여·22)씨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 최씨는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로 왔다. 빨리 시작하는 만큼 여유있게 2년정도 준비기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1년간 중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아무래도 공무원이 안정적인데다가 유학제도를 활용해 중국에 다시 나가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올라온 박지영씨는 “2년 넘게 다닌 직장은 스케줄이 들쭉날쭉해 출퇴근이 일정한 직업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주부터 아예 학원근처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박모(24)씨도 ‘안정성’을 이유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준비에 나섰다. 박씨는 “남들한테는 부러운 직장일지 몰라도 멀리봤을 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3주전 똑같은 합격 설명회를 열었을 때도 많아야 500명 정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000명 넘게 몰려왔다.”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에서 개최하는 합격 설명회를 맹신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설명회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 수험생 이모씨는 “정보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학원과 강사 선전이 반 이상이고 하나마나한 뻔한 얘기가 많아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만도 못한 게 많아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로구 ‘연공서열 인사’ 없앤다 내년부터 성과인사시스템 시행

    구로구가 공무원 연공서열 깨기에 칼을 빼들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를 위해 내년부터 성과포인트 개념을 도입한 혁신적인 ‘창의·성과 인사 시스템제도’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업무의 계량화를 위해 만든 성과포인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과 그 제안을 실천한 직원, 외국어 능력 우수자, 각종 인센티브 평가에서 입상한 직원, 언론홍보 실적, 구민 친절도 평가 점수, 봉사활동 실적 등 모두 12개 항목에 대한 구정 기여도를 가·감점 포인트로 환산해 점수화한 시스템이다. 반기별로 열리는 창의성과심사위원회에서 직원의 실적을 심사해 A+(1점)∼E(0.1점) 10등급으로 평가해 포인트를 부여한다.이전에는 근무성적평점(50%), 경력(30%), 교육(20%) 등 승진을 결정짓는 평가 점수가 객관적 자료가 아닌 사실상 연공 서열에 따라 정해졌다.최동욱 총무과장은 “성과포인트제 시행으로 격무 부서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직원들의 발탁 승진이 가능해졌다.”고 자신했다. 실적관리 시스템인 ‘마이(My) 워킹(Work)방’도 관심을 끈다. 마이 워킹방은 전자시스템을 통해 개개인이 매월 1일과 매주 월요일에 자신이 추진할 업무 계획을 올린다. 또 직위공모제를 확대한다.6급 이하 상당수 직위에 대해 대폭적인 직위공모제를 도입한다.6급 7개 직위와 7급 이하 13개 직위를 공모함으로써 정체된 공직사회에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무원 생애소득 1억5600만원 더 많다

    공무원의 평생 소득이 회사원보다 1억 5600만원이 더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호 관동대 교수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제1정조위원장 주최로 열린 ‘공무원연금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동일한 학력과 연령의 공무원과 민간근로자를 선정해 생애소득을 추정한 결과 1억 5629만원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일반직 7급 남자공무원의 평균 생애소득은 취업소득 14억 2681만원에 공무원연금 급여 6억 1851만원, 퇴직수당 6075만원 등 모두 21억 607만원이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로 낸 7869만원을 뺀 20억 2738만원이 순생애소득이다. 반면 일반 회사원의 경우 취업소득과 퇴직금이 각각 15억 723만원과 1억 6432만원으로 공무원보다 많다. 그러나 국민연금 급여는 2억 6253만원으로 모두 합치면 생애소득이 19억 3407만원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한 6298만원을 빼면 순생애소득은 18억 7109만원이다. 결국 같은 조건의 공무원이 회사원에 비해 평생 1억 5000만원 이상 더 많은 소득을 얻는 셈이다. 김 교수는 “민간근로자가 공무원과 동일하게 26세부터 58세까지 취업해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기 퇴직 추세가 있기 때문에 민관 소득격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자 재산신고 공시가격으로

    내년부터 재산 등록·공개 대상 공직자들은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을 시세를 반영해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매년 다시 신고해야 한다. 기존에 공개한 대상자도 다시 신고해야 하므로 사실상 재산 재공개를 실시하는 셈이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는 1993년 도입된 지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제2의 공직자 재산 공개’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매매와 증여 등 거래가 없는 재산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됐다. 예컨대 2000년에 공시가격 2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해 올해 4억원으로 올랐더라도, 거래가 없었다면 구입 당시 신고가격 2억원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정안은 내년부터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으로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박찬우 행정자치부 윤리복지정책관은 “내년 2월 말까지 이뤄지는 재산 신고부터 적용할 방침”이라면서 “우선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에 대해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한 뒤 내년 6월부터는 모든 재산에 대해 ‘가액변동신고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무원 재산 등록 대상은 4급 이상 행정직,7급 이상 세무·관세직 등 15만여명이다. 이 중 공개 대상은 가·나등급(옛 1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5856명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연말인사에 ‘들썩’

    감사원이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호주 등 3개국 순방 후 13일 귀국할 예정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10일 귀국함에 따라 이르면 연말에 인사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우선 차관급인 사무총장의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정희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발탁된 이후 2년 가까이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역대 사무총장들이 1년 안팎으로 일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수’라는 점이 교체설의 또 다른 배경이다. 후임으로는 김조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김 비서관이 사무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그는 오 사무총장의 자리를 연이어 챙기는 셈이다.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도 오 사무총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사무총장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부산상고 1년 선배인 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7급 공채 출신으로 사무총장 발탁 시 파격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사무총장의 교체가 이뤄진다면 그 아래 제2사무차장,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의 연쇄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공석인 제2사무차장 자리에는 남일호(행시 23회) 기획홍보관리실장의 자리 이동이 점쳐진다. 임종빈 전 제2사무차장이 증권선물거래소 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이 자리는 지난 10월 말 이후 비어 있다. 기획홍보관리실장에는 문태곤 전략감사본부장, 성용락 재정·금융감사국장, 국방대학원 교육파견 중인 유충흔 전 재경·금융감사국장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등이 마무리되면 인사가 단행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인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보다는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의 인사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전북도 ‘예산낭비 비난’ 속앓이 480억 김제공항

    전북도 ‘예산낭비 비난’ 속앓이 480억 김제공항

    김제공항건설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혈세가 투입된 공항부지가 배추밭으로 전락,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김제공항건설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전북 김제시 백산면 일대 편입용지 46만5000평에 대해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2003년 항공수요예측을 부풀렸고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토록 해 건설사업이 보류됐다. 김제공항건설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혈세가 투입된 공항부지가 배추밭으로 전락,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김제공항건설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전북 김제시 백산면 일대 편입용지 46만 5000평에 대해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2003년 항공수요예측을 부풀렸고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토록 해 건설사업이 보류됐다. 정부는 보상을 완료한 공항부지를 놀릴 수 없어 인근 농가들에게 28만여평을 임대해 주고 1억 4395만원의 임대료를 받았다. 임대료는 서울지방항공청과 임대관리권을 가진 김제시가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농민들은 이 땅에 주로 김장배추 등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48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면 연리 5%만 잡아도 24억원의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어 막대한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감사원 감사에서 김제공항이 전남 무안국제공항보다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안만 거점공항으로 추진하고 김제공항을 보류, 지역 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03년 9월 감사원 감사에서 경제성을 나타내는 BC값이 김제공항은 0.63인데 비해 무안공항은 0.49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사업중단에 따른 예산낭비, 지역 균형발전 차질 등을 감안해 김제공항건설사업 조기 착공을 건설교통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군산공항을 이용한 도민들이 17만여명이지만 김제공항이 건설되면 항공수요가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내 관광객도 지난해 200만명에서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며 김제공항건설사업 조기착공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현재 전북의 항공수요가 적어 혁신도시가 입주하고 새만금사업이 가시화되는 오는 2010년 이후에나 착공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김제공항건설을 중단한 것은 지역홀대 행위라는 도민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사업착공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제공항은 총사업비 1474억원을 투입해 길이 1800m,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항공기 3대가 사용하는 계류장 등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 시험, 자격증이 합격 좌우

    공무원 시험, 자격증이 합격 좌우

    #1. 공무원 7급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씨는 올 10월 첫 시험을 치렀다가 고배를 마셨다. 그는 “자격증을 따서 가산점을 챙겨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별 생각없이 흘려들었던 것을 지금와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학원수업으로도 하루가 모자라지만 틈틈이 자격증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무시할 수 없어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3년째 9급 시험을 준비 중인 안모씨는 가산점 2%짜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줄줄이 시험에서 미끄러졌다. 안씨는 최근 3%짜리 자격증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안씨는 “1점으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게 공무원 시험이라 억울하지만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말했다.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이 ‘합격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 7·9급 합격자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비율은 80%를 웃돈다. 올 9급 합격자의 경우 각종 가산점을 받은 숫자는 전체의 89.1%인 2455명. 이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만 받은 합격자가 20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자격증 가산점과 취업보호 대상자 가산점을 동시에 받거나 취업보호 가산점만 받은 합격자들이다. 반면 가산점 없이 합격한 사람은 전체의 10.9%인 301명에 그쳤다. 7급도 비슷하다. 올 7급 합격자 가운데 자격증 가산점을 얻은 합격자는 84.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산점만 있는 합격자는 934명(67.0%)였고, 가산점이 없는 합격자는 147명(10.6%)에 불과했다. 이그잼의 이미숙 수험전략연구소장은 “자격증 가산점은 0.5∼5점에 불과하지만 커트라인에 다수가 몰릴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1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점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격증 가산점’을 무시했다가 쓴 잔을 마시고 뒤늦게 자격증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가에서 수년째 수험생을 지켜 본 오민수(29)씨는 “수험생들이 몇문제 더 맞히면 된다고 생각해 자격증을 무시했다가 떨어지고 난 뒤 자격증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씨는 “의외로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뒤늦게 공무원 수험에 뛰어든 오씨의 경우 가산점 2%짜리 정보처리 기능사를 따는 데 들인 시간은 1주일도 채 안 됐다. 필기시험은 선배들이 보던 책으로 공부하고 실기시험은 독학으로 해결했다. 이쯤되면 자격증의 실효성 논란도 나올 만하다. 공무원 시험과 날짜가 겹쳐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도 많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험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토목직 9급을 준비 중인 지혜진(26)씨는 직장생활을 할 때 딴 토목기사 자격증으로 5%를 미리 벌어둔 셈이다. 지씨는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니다. 공무원에 생각이 없더라도 미리 따놓으면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올초 9급에 합격한 고남선씨도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로 가산점 3%를 받고 합격했다. 고씨는 “자격증이 없으면 남보다 늘 3문제는 더 맞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자격증을 미리 챙기는 게 수험준비 기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격증 가산점 최대 8%까지 적용

    자격증, 일단 따놓고 보자?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산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직무 연관성이 없는 자격증은 가산점 혜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같은 분야의 자격증이라 하더라도 7급이냐 9급이냐에 따라 가산점 적용비율이 0.5∼5%까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순으로 더 높은 가산점을 받는다. 공통적용 자격증, 직렬별 자격증 각각 1개씩 최대 2개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딴다고 해서 높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격증으로 받는 가산점은 최대 8%다.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은 통신·정보처리 또는 사무관리 분야 자격증이다.7·9급 모든 직렬에 공통 적용되는 데다가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쉽게 딸 수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는 수강료 10만원 정도로 단기간에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코스도 있다.1년에 3∼4번밖에 없는 기사 자격증 시험을 놓쳤다면 수시로 시험접수가 가능한 기능사 자격증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14일 정보처리기사 외 579종목의 2007년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인사위 홈페이지(gosi.csc.go.kr)에서 직렬별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시험일정을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나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사’(士)자 전문자격증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간판’이다.‘공인된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보다 나은 조건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의 공무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자격증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누릴 수 있어 ‘士자 공무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9일 올해 7급 공채 최종합격자 1105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모두 7만 2193명이 출원, 약 6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직군 801명, 공안직군 190명, 기술직군 114명이 최종 합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급증한 것. 세무사 54명, 관세사 21명, 공인회계사 9명 등 모두 84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15명, 세무사 19명, 공인회계사·세무사 이중 취득자 7명, 관세사 4명 등 45명이 7급에 합격한 것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9급 합격자 가운데서도 세무사 20명, 관세사 8명, 공인회계사 2명 등 30명의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포함됐다. ‘士자 직업군’ 출신들이 공무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안정성 때문.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전문자격증은 성공의 ‘보증수표’였다. 연간 300명 정도만 선발되면서 여느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프리미엄을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합격자만 각각 1000여명 가까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바람에 희소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방 국립대를 졸업하고 경제부처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출신 7급 공무원은 “실무 경험도, 변변한 ‘빽’도 없이 업계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비록 연봉은 적지만 안정적인데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공직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하더라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과 민간 사이의 교류도 많아지고 공직 경험이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등에서 높게 평가받는다는 점도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 공무원이 느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급 합격자의 또 다른 특징은 합격자의 고령화.28세 이상 비율이 지난해 63.4%에서 69.3%(766명)로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32∼35세가 지난해 26.6%에서 29.4%(325명) ▲36∼39세는 7.0%에서 9.9%(109명)로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24세부터 27세 사이 합격자는 지난해 31.5%에서 29.0%(320명)로 떨어졌다.20∼23세는 1.7%인 19명에 불과했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24.7%인 273명.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일반 자격증 소지자 등 가산 혜택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의 90.1%인 996명. 그러나 국가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대상자는 전체의 21.8%인 241명으로 지난해 25.5%보다 3.7%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시·외시 1차시험 내년 2월10일

    행시·외시 1차시험 내년 2월10일

    내년도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은 올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2월10일 토요일에 치러진다. 또 올해 국사에 이어 내년도엔 헌법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고등고시 1차 필기시험은 암기 위주의 학과별 시험에서 종합적 판단능력을 목적으로 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면 대체된다. 중앙인사위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7년 행시·외시를 비롯한 7급,9급 공채시험 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급 공채인 고등고시 1차 시험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평일에 치러왔으나 내년엔 올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 토요일이 치르기로 했다. 고시 1차 시험의 원서는 1월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고시 필기시험은 학과 과목 없이 창의성, 변화대응능력 등 공직자의 기본 소양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PSAT만으로 치러진다. 특히 개정된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내년부터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시점이 ‘1차 시험 전일’에서 ‘응시원서 제출일’까지로 변경되는 것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내년의 경우, 원서접수일이 1월12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점수가 발표·통지된 영어시험 성적표만 유효한 것이다. 또 9급은 1월 19∼23일 원서 접수를 해 4월14일 1차 시험이 치러지고,7급 공채는 5월 21∼25일에 접수를 해 8월9일 1차 시험이 치러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9급도 팀장 직대된다

    지금까지 중앙부처에서는 2∼5급이 팀장이다. 예를 들어 5급팀장이 공석이면 6급이 팀장직대를 맡는다.9급은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진다.7급이나 9급 공무원도 직무대리로 임명될 수 있다. 서열 순으로 임명해오던 제도를 능력에 따라 임명토록 바꿨다. 서열이 분명한 공직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 일단 길을 열어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무대리 규정’ 개정안을 마련,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무대리규정은 1962년 처음 제정됐으며,1978년 일부 개정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진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개정안은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직무대리는 현행대로 직제상의 순위에 따라 ‘법정대리’를 지정하되, 나머지 직위는 연공서열 감안없이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격 자를 직무대리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장관과 차관 등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직무대리는 법에 명시된 순서대로 하지만, 국장이나 팀장의 직무대리는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지정대리’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장이 유고시엔 그동안 선임팀장(과장)이 당연직으로 국장직무를 대리했으나 앞으로는 국장의 상위자가 팀장(과장) 중에서 적임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팀장(과장)이 공석일 때도 연공서열이 아닌 전문성이나 능력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정하도록 했다.7급이나 9급 등 하위직이 팀장 직무대리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인사위는 다만 새 직무대리 제도가 승진 또는 자리이동의 수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승진이 확정되지 않으면 본래 업무를 하면서 대리업무를 하도록 하고, 직무대리 지정을 이유로 인사상 혜택을 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일선 부처들이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체 지침을 마련, 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직무대리 지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부서장 등 공석이 15일 이하인 경우는 대리명령서 교부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인사위 김명식 인사정책국장은 “개방형 및 팀제 도입 등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면서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상위 직위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장애인 문학상’ 중편소설 당선 장애1급 김효진씨

    ‘장애인 문학상’ 중편소설 당선 장애1급 김효진씨

    그녀가 앓는 병은 희귀질환인 ‘척수혈관 기형증’이다. 대학 졸업을 앞둔 15년쯤 전, 스물 넷의 문학도인 그녀에게 처음 내려진 진단이었다. 이후 몸이 점점 굳어져 처음엔 목발에 의지해 힘겹게 운신하던 몸이 이제는 휠체어에 의존해서도 불편하기만 하지만 그녀는 문학이라는 통로를 통해 부단히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주인공은 제16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공모에서 ‘산등성이의 집’으로 중편소설 부문 당선을 차지한 김효진(39·여)씨.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인 그녀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을 앞둔 1991년 척수혈관 기형 진단을 받았다.“그 때문에 처음엔 다섯 손가락으로 하던 타이핑도 지금은 ‘독수리 타법’으로 바뀌었어요. 그래도 창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이지요.” 당선작 ‘산등성이의 집’은 작중 장애인 주인공이 분신 같은 어머니를 잃은 뒤 장애인 복지시설에 들어가 힘겹게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심사위원들은 이런 얼개의 김씨의 ‘산등성이’에 대해 ‘영혼으로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의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며 나오는 월급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다 최근 화성으로 거처를 옮겼다. 글을 쓰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녀가 글을 쓰는 일은 차라리 고행이다.“글을 쓰다 보면 몸이 앞으로 쏠려 휠체어에 몸통을 묶어 두지만 오래 쓰지 못합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지금은 고용보험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한 그녀는 “이번에 작품을 필사적으로 쓴 것도 상금을 노렸기 때문”이라는 농담같은 진담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녀가 받은 상금은 700만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손가락 사이에 숟가락을 끼우고 혼자서 밥을 먹는 정도가 고작인 그녀는 “신은 내게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 뒀다. 하지만 남겨진 나의 모든 것을 다해 글을 쓰고 싶고, 그 글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장애인 미술대전·문학상 공모전에서 미술 부문 대상은 지체 2급인 한재실(여)씨, 단편소설 당선작은 박상빈(지체 2급)씨, 시는 한상식(지체 1급)씨, 수필은 이남로(지체 3급)씨, 아동문학은 김희철(국가유공자 7급)씨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7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영섭 마포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영섭 마포구청장

    “새로운 사업을 무리해서 추진하는 것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포구 신영섭(51) 구청장은 15일 “구민의 뜻을 살린 구정 운영을 위해 항상 현장을 모든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지 꼭 4개월 반이 된 신 구청장은 그동안 소리 없이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 합리적인 행정가로 소문난 그는 취임하자마자 구민 만족도 설문조사부터 실시, 마포구민들이 정말 원하고 고민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봤다. 조사 결과 교육환경, 특히 고등학교 교육이 부실하다는 구민들의 지적에 따라 개방형 자율학교, 특목고, 자사고 등 다양한 형태의 우수고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명·공정한 인사도 신 구청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인사 기준안도 만들고 있다.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거나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인사 기준에서 시험과 심사의 비율을 50대50으로 정할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100% 심사로 승진을 시키면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겠지만, 공정한 인사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외시찰과 대학 위탁교육 등도 인센티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아현동 일대 35만평에 대한 개발도 임기 중 큰 윤곽을 잡아놓겠다는 것이 신 구청장의 생각이다. 뉴타운의 중심부 5000여평에는 생활·문화공간이 되는 근린공원 ‘아름다운 하늘마당’을 조성하고, 단지를 연결하는 폭 10∼20m, 길이 7㎞의 연결순환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양화진과 홍대 앞 거리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마포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평가받는다. 신 구청장은 이런 곳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해 ‘숨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인 묘지에 묻힌 인물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극적인 삶을 살다 갔습니다. 묘비만 보여줄 게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을 알려야죠. 실제로 유람객들을 실은 황포돛대도 한강에 띄우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 유적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포구는 홍대 앞 거리 인근에 비보이즈와 라이브 및 댄스 클럽 공연이 가능하고, 갤러리와 연습실도 갖춘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대 앞 문화지구에서 시작해 양화진 역사공원, 한강시민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U자형 여가·문화·역사 관광벨트를 추진하는 마포구에 있어 U벨트의 꼭짓점 부분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은 오래 전부터 거론되고 있는 문제이다. 3만 5000평에 이르는 당인리 발전소 부지에 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구민들의 큰 바람이다.“마포구의 자원들은 한강 르네상스 등 서울 시정 방향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15년 동안 난지 쓰레기 처리장으로 고통받았던 주민들에게 이제 보다 발전된 마포로 다가가야죠.” 이제 시작이라는 신 구청장, 그의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는 초선 구청장의 패기와 노련한 행정가의 여유를 함께 볼 수 있었다. ■ 프로필 ▲출생 1955년 전북 옥구 ▲학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약력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재정경제부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 ▲가족관계 김윤경(겸임교수)씨와 1남 1녀 ▲종교 천주교 ▲주량 소주 1병 ▲기호음식 찰밥, 찰떡 ▲좌우명 진인사대천명 ▲애창곡 이문세 ‘난 널 사랑해’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1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로비. 서울 서초장애인자립센터 소장 최광훈(49)씨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자기가 개발한 특수 기계장치에 대해 부지런히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가 개최한 이번 ‘재활 보조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천장 고정식 간편 호이스트’를 개발해 발명상(해피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최씨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양손 엄지손가락과 안면근육뿐이다. 폐횡경막이 약해 산소 흡입량이 적은 탓에 수시로 가스통에 든 간이산소를 마셔야 한다. 늘 연탄가스를 마신 것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남의 도움이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어 욕창이 생기기 일쑤다. 건설교통부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1983년 10월 어느날, 예비군 훈련을 가려고 군화끈을 묶는데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점차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걷다가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대구, 군산, 창원 등 전국의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침술원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명조차 몰랐다.1988년 가산을 거의 탕진하고 나서야 희귀난치병인 근육병이란 걸 알게 됐다. 염색체 이상으로 온몸의 근육세포가 점점 소멸되고 힘이 빠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이번에 발명한 기구는 몸을 못 가누는 중증 장애인을 침대나 바닥에서 끌어올려 휠체어로 옮겨주는 장치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6년 전 개발에 나섰다.“덴마크나 일본에서 중증 신체장애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장애인을 들어올리는 일을 하다 심각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제 아내(44)와 아들(18)도 저 때문에 허리 통증을 앓는 것을 보고 발명을 마음 먹게 됐죠.” 작동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벨트가 아래로 내려오고 이 벨트를 몸에 착용한 뒤 다시 버튼을 누르면 몸을 1m가량 공중으로 띄워 올려 휠체어로 이동시켜 앉혀 준다. “이런 장치가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데다 부피가 커서 보통 저소득층으로 좁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영세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죠.” 최씨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10분의1인 20만원이면 살수 있고 부피도 가벼워 설치도 쉽다. 그의 다음 개발목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다.“정보기술(IT) 최고 선진국인 우리나라 기술에 장애 경험을 덧붙인 휴대전화를 개발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서울시 7급 행정직 합격선 80.14점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결과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커트라인은 극심한 취업난 속의 공시(公試)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8일 지난달 1일 치러진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7급 일반행정의 합격선이 80.14점으로 지난해 79.0점보다 1.14점이나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9급 일반행정은 83.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난이도가 크게 높았던 만큼 사실상의 커트라인은 훨씬 올라간 셈이다. ●7·9급 필기시험 1130명 합격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113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 932명의 121.2%가 뽑혔다. 7급 행정 합격선 상승세는 70.86점을 기록한 2004년 이후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7급 행정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년보다 높았던 체감난이도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경쟁률과 응시율이 오히려 커트라인을 높였다. 7급 행정은 43명 모집에 1만 3755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31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31.3대1보다 38.3% 포인트나 상승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행정고시 준비생들의 하향 지원과 함께 우수한 직장인 출신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커트라인을 끌어 올린 것 같다.”면서 “합격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직렬별 합격선은 ▲세무직 9급이 78.0점 ▲간호직 8급이 88.33점 ▲토목직 9급이 79.0점 등이다.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등 주제 영어 면접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남은 관문은 새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는 면접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영어 면접이 올해는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밝힌 발표 주제는 ▲창의적인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발전 계획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의 마음가짐 ▲내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서울의 대기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등 5가지이다. 면접관이 주제를 부여하면 수험생은 2분 정도 개인 발표를 한 뒤 질문에 답해야 한다. 최종합격자는 새달 19일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29)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서울시 시험정보(edu.seoul.go.kr/exam)로 발표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공무원 직군·직렬 통폐합

    지방공무원 직군·직렬 통폐합

    지방공무원의 직군 및 직렬이 대폭 통합된다. 따라서 현재의 직군과 직렬을 뛰어넘어 다른 보직을 맡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 채용의 기준이 되는 직류도 6개가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력운용의 탄력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군 및 직렬을 통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4급은 현재 8개인 직군 및 직렬을 행정과 기술 직군으로 통합하고,5급 이하는 8직군 38직렬을 2직군 21직렬로 조정키로 했다. 행자부는 부처협의와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법을 개정한 뒤 6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직군이란 직무의 성질이 비슷한 직렬을 모은 것이다. 직렬은 직군의 하위개념으로, 공무원의 승진 전보 등 모든 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단위이다. 직류는 같은 직렬에서 담당분야가 같은 직무 분야를 묶은 것으로 직류에 따라 신규 임용시험의 기준과 시험과목이 정해진다. 이번 계획에 따라 행직 직군은 운수 및 기업행정 직렬이 행정 직렬로 통합될 뿐 그대로 행정 직군으로 개편된다. 하지만 광공업·농림수산·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통신 등 7개 직군은 기술 직군으로 통·폐합된다. 또 기계·전기·금속·섬유·화공·자원은 공업직렬로 통합된다. 도시계획·토목·수도토목·건축·지적·측지는 시설직렬로 합쳐진다. 통신사·통신기술·전자통신기술은 통신직렬로 개편된다. 새로운 행정 변화에 따라 기존의 임업직렬은 녹지직렬로 변경하고, 그밑에 조경직류를 신설한다. 기록물 관리업무의 체계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직의 학예직군에 기록연구직렬과 기록관리직류도 새로 만든다.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함에 따라 수요가 없는 철도현업직군·직렬·직류는 폐지한다. 사무보조직군에 사무보조와 전산 직렬을 사무보조직렬로 통합해 기존의 전산직렬도 일반직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연구·지도직은 현재 6직군,13직렬에서 2직군 11직렬로 축소한다. 수의직은 최초 임용계급을 9급에서 7급으로 상향조정한다. 공직임용시험에 적용이 되는 직류 가운데 시대변화에 따라 생명유전, 조경,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교통시설, 도시교통설계 등 6개를 신설한다. 행자부 구기찬 지방행정혁신관은 “직군·직렬조정은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적인 인사운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기술직 등 소수직렬은 불균형적인 승진 및 보직 관리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7급 필기합격자 25% 면접서 거른다

    7급 필기합격자 25% 면접서 거른다

    최근 채용 시험의 키워드는 면접이다. 면접 시험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필기시험 성적이나 조직 적응력보다 창의력이 중시되는 상황에서는 면접관의 눈과 귀로 인재를 걸러내는 면접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 채용 시험도 예외가 아니다.7급 공채의 면접에서는 필기 합격자의 25% 정도를 걸러낸다. 사법시험 면접도 윤리적 자질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이 추가된다. 필기 못지않은 새로운 난관이 등장한 셈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공채 면접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7급 공채 면접은 시험 시간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2004년 이전에는 7분에 불과했던 면접 시간은 지난해 20분으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는 다시 30분으로 늘었다. 면접에서 걸러내는 숫자도 많아졌다. 올해 최종 선발인원은 1092명이다. 하지만 면접에 응시하는 필기시험 합격자는 128%에 육박하는 1394명이다. 무려 302명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예년에는 110% 이하였던 만큼 면접의 비중이 엄청나게 커졌다. 내용도 까다로워졌다.▲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 ▲전문성 ▲의사소통 역량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묻는 심층 문항이 제시된다. 여기에 면접 직전에 제시받은 주제에 대해 10분 정도 발표해야 한다. 면접 절차와 질문 및 평가 기준을 직무 관련 역량 위주로 표준화하고, 민간 전문가의 면접 참여도 확대됐다. 새달 4일부터 8일까지 치러지는 5급 행정고시의 면접 시간은 40분이다.10분에서 40분으로 지난해 크게 늘어난 이후 외형적인 변화는 없지만 자질 평가가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PSAT(공직적격성검사)의 도입 취지처럼 암기력이 아닌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주로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인 인성·자질 갖췄는지 평가 사법시험 3차는 심층면접이 추가되는 등 크게 강화된다. 그동안 사시 면접은 통과의례에 가까웠다. 최근 10년 동안 탈락자가 1명에 그쳤다. 그러나 법조비리 사태 등으로 법조인의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면접이 중요해졌다. 법무부는 일단 3명의 면접위원으로 이루어진 1차 면접조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5명의 위원이 심층면접을 실시해 법조인에 적합한 인성과 자질을 갖췄는지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면접에서 탈락자가 대거 속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예년의 최종 합격자는 1000명 수준. 하지만 올해 2차 합격자는 1002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층면접은 수험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장치”라면서 “수험생들에게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인가.’라는 등의 고민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음달 5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되는 서울시 지방직 7·9급 면접은 지난해 시범 실시됐던 영어 면접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자기 관리 계획 등을 영어로 발표하면 면접관이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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