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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장려상]

    ●김성수(40·인천공항 과장) 인천국제공항의 각종 교통관련 건설 및 운영에 참여했다. 공항접근도로공사, 공항 첨단정보통신체계 구축, 교통표지판 설치 등 항공교통 기반시설 마련에 기여했다. 고질적인 ‘불법호객 주차대행’을 단속해 공항내 질서를 되찾고 고객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크게 공헌했다. ●김상호(44·건교부 6급)고속도로·일반국도의 교량 및 터널관리로 국민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했다. 터널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연구모임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크게 높였다. 터널 관련 기술 표준화, 법적 근거 마련 등에 앞장섰다. 터널 재난 모의훈련을 실시해 재해를 막는 데도 노력했다. ●배상익(48·화물공제조합 소장) 화물자동차 사고예방캠페인 및 무사고 운동에 적극 동참해 교통문화개선에 기여했다. 교통안전홍보활동 및 영업용 운전자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운전자들의 의견을 모아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제조합 경영 혁신에도 앞장섰다. 과속·과로·과적 추방을 생활화하고 있다. ●정재옥(50·경남 개인택시 기사) 교통안전 보조근무, 음주단속, 주차요원 및 안내활동, 청소년선도, 거리질서 홍보 등 교통안전 봉사활동에 기여했다. 주요 행사마다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음주예방 캠페인 및 목욕봉사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은일용(42·철도시설공단 과장) 고객만족 개념의 불모지였던 공단에 공기업 최초로 고객봉사실을 열었다. 민원관련 법령 등 실무교육을 실시하여 민원처리 전문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민원을 줄이는 등 행정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쉬운 민원상담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송원섭(57·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 공군 대령 출신으로 영공을 지키다 민항에 들어왔다.1만 3535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B737 기종의 비행교관 및 건교부 위촉심사관으로 후배 조종사들에게 안전운항을 위한 지식을 전수하고 안전운항 확보 및 민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권숙이(34·순창군 7급) 운수업체 지원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했다.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교통사고를 크게 줄였다. 자동차 무보험 차량을 검거하고 범죄예방에도 앞장섰다. 농어촌 지역 버스 운행과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로 교통안전 확보에 공헌했다. ●안태환(52·경남 개인택시 기사) 경남모범 창원중부지회 회장으로 회원들의 대국민 봉사활동을 후원하고 교통질서유지협력 및 사고예방에 기여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등하교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 행사 때마다 솔선수범해 교통정리를 했으며, 장애인 나들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재전(43·코레일 과장) 매달 지역별 안전협의회를 개최, 철도시설 공사에 투입된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했다. 열차운행이 빈번한 주요 역의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교육 및 사고예방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 안전문화 정착에도 공헌했다. ●김현하(46·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 정지선 지키기 범국민 운동을 펼치고 안전 및 정신교육 실시로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적극 도입해 육운 교통발전에 기여했다. 대전 13개 시내버스 업체와 2000여명의 운전자를 상대로 친절 버스 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병선(53·도봉구 사무관)서울 도봉구 우이∼방학간 경전철을 유치, 지역 대중교통서비스 개선에 기여했다.3년 연속 교통안전평가지수 전국 1위를 하는 데 공헌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무원. 공영주차장, 자전거주차장을 건설해 이면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대기오염도 줄였다. ●유상희(38·도로공사 차장)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통사고 사례 동영상을 만들어 교통안전 교육에 효율적으로 이용토록 했다. 교통사고를 공학적으로 분석해 사고를 막는데도 앞장섰다. 강원지역에 특화된 교통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 원활한 교통소통에 기여했다. ●박성권(42·교통안전공단 대리) 운수업체 교통안전지도·관리 및 교통안전 홍보·계도로 교통의식함양에 노력했다. 어린이 등 교통약자 교통사고 예방활동 및 다양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3년간 50개 중점관리 업체에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해 사고를 10% 이상 줄이는 데 공을 세웠다. ●안성주(41·아시아나항공 차장) 정비본부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로서 정비능력 인증을 확보하고, 대통령 특별 전세기 개조작업도 완벽히 수행했다. 인천공항에 새로운 격납고 건립 사업의 기획을 맡기도 했다. 중장기 정비 계획을 세우고 신입 정비 직원의 업무 수행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유진호(52·대림택시 기사) 모범운전자로 어린이 교통안전 및 교통안전홍보, 교통방송통신원 등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문화 선진화에 기여했다.1997년부터 초등학교 앞에서 등하교 시간에 교통지도를 벌여 한 건의 어린이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포돌이 순찰대에 가입,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대권(46·코레일 팀장) 무사고 기관사로 안전 수송에 기여했고 열차 정시 운전 확보에 힘썼다. 기관사 경험을 바탕으로 철도사고 원인조사 및 대책수립과 교육을 맡기도 했다. 철도 안전사고 예방 사례집을 만들어 현장 직원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철도교육원 안전교수 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인식(55·한일고속 기사) 규정 속도 준수로 승객의 안전과 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차량 안전점검 및 청결로 친절하고 쾌적한 고속버스 서비스 제공으로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했다. 노사 화합에도 앞장서 단결과 화합으로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드는 데 노력해 동료들의 신임이 두텁다. ●우제성(47·한국공항공사 과장) 항로관제통신시설의 비정상 관제 상황 등을 대비한 긴급복구계획을 세우는 데 공헌했다. 김포공항 지상감시레이더시설 등을 개선하고 접근관제정보 시스템 개발 및 외자물품 국산화로 공사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다.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현장 행정] 동대문구 ‘혁신우편시스템’

    [현장 행정] 동대문구 ‘혁신우편시스템’

    동대문구의 ‘혁신우편시스템(IPS)’이 인력 감축, 예산 절감, 민원 해소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청에서 우편물을 발송할 때 여러명이 보름씩 걸리던 일을 1∼2명이 하루 만에 끝낸다. 제대로 배달되지 않아 반송요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고, 이 때 생기는 민원 문제도 해결했다. 한 공무원의 독창적 아이디어다. 다른 자치구에도 벤치마킹돼 ‘창의행정’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10명×15일=2명×1일 22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민원여권과 직원들은 얼마전 구민 7000여명에게 보내는 안내문을 작성하고 발송하는 작업을 단 하루 만에 끝냈다. 지난해의 경우 15일 동안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꼬박 손으로 처리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혁신이다. 모두 IPS 덕분이다. 작업 과정을 살펴 보면 우선 직원 1명이 IPS가 수록된 PC에서 발송대상자 명단을 불러 온다. 변환 키를 누르면 명단의 주소가 지난 4월부터 병기하고 있는 새주소로 바뀐다. 발송 내용을 입력하고 안내문·초청문·고지서 등 문서 형태를 선택한다. 이제 출력 키만 누르면 ‘OK’. 출력된 인쇄물을 절곡기에 끼우면 안내문이 3단으로 접을 수 있도록 주름이 잡힌다. 이 과정까지 몇시간이 걸릴 뿐이다. 지난해에는 발송자 명단이 수록된 장부를 들고 PC에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새주소도 인터넷에서 찾아 일일이 바꿔야 했다. 이 작업만 해도 직원 10여명이 달려들어 며칠 동안 자판을 누드렸다. 구청에서 지난해 발송한 각종 우편물은 총 6만여건이다. ●꼼꼼한 아이디어맨의 걸작품 편리한 일처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편물 발송부서의 대장에 발송자 명단과 내용을 또 작성해야 하지만 지금은 출력하는 순간, 명단은 이미 전산망을 통해 발송부서 PC로 옮겨간다. 또 IPC 서버는 체신청 서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검색된다. 즉 발송 명단마다 ‘배송중’‘전달완료’‘∼이유로 수신불가’ 등이라고 표시된다. 이때 수신불가인 우편물을 구청이 반송받으면 요금 1500원을 별도로 물어야 하지만, 반송이 필요없다고 입력하면 그만큼 이 돈을 줄일 수 있다. 절약되는 돈이 연간 1억원이다. 인건비 절감효과는 따질 수 없을 정도이다. IPS를 개발한 직원은 민원여권과 우희수(43·7급)씨. 우씨는 “지난해 발송 일이 너무 힘들어 머리를 싸매고 개발했다.”면서 “시스템 설계 후 프로그래밍은 경희대 학생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새주소 등이 찍힌 고지서가 자동으로 착착 소리를 내면서 차곡차곡 쌓일 때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면서 “동료들도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첫 발송 때의 감격을 전했다. 우씨는 고교만 졸업하고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서울시 신지식상 등 아이디어 관련 상만 7∼8개 받았다. 최근 구청 혁신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제17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맡은 직무를 헌신적으로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으로 1991년 서울신문사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가 만들었다. 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등 5개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본상(국무총리상)·장려상(건설교통부장관상) 등 24명이 상을 받는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이경동(62·육운·중부운수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회장은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운동’을 펼쳐 버스 운송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본상은 분야별로 1명씩 5명이 선정됐고, 장려상은 18명이 받는다. 수상자는 건교부 소속기관장·산하기관 및 단체장, 시·도지사, 경찰청장, 교통관련 사회단체장, 방송사 등이 추천하고 1,2차에 걸친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경동(중부운수 회장) ●본상 ▲도로 권인식(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철도 김영민(코레일 대전철도차량관리단 차장) ▲육운 장병구(구미택시 기사) ▲안전 강동수(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항공 최성수(대한항공 수석 사무장) ●장려상 ▲도로 박병선(서울 도봉구 사무관)김상호(건교부 도로환경팀 6급)유상희(도공 강원지사 차장) ▲철도 은일용(철도시설공단 과장)김재전(코레일 충남지사 과장)양대권("팀장) ▲육운 유인식(한일고속 기사)김현하(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권숙이(전북 순창군 7급) ▲안전 배상익(화물공제조합 소장)유진호(대구 대림택시 기사)안태환(경남 개인택시 기사)박성권(교통안전공단 대리)정재옥(경남개인택시 기사) ▲항공 송원섭(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김성수(인천국제공항 과장)우제성(한국공항공사 과장)안성주(아시아나항공 차장)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주최 : 서울신문·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협찬 : GS ◆후원 : 건설교통부,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 ■ 대상받은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새벽 첫차부터 완벽하게 세차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야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친절과 미소로 진정한 시민의 발이 되어준 운전자들이 있었기에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제17회 교통봉사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경동(62)중부운수 회장은 32년간 시내버스 운송사업에만 매달렸다. 지금은 시내버스 280여대를 운행하는 중견 운수업자다. 이 회장은 “시내버스 사업은 서비스업인데도 정작 시민에게는 과속·난폭운전·불친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 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랑받는 버스란 ‘깨끗한 자동차, 친절한 기사, 안전한 버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벌인 계기는 생존의 문제였다. 버스 노선과 지하철 5호선 노선이 겹쳐 고객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었다. 5호선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시작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시청을 오가는 603번 시내버스를 타본 사람이라면 ‘사랑받는 버스’를 실감한다. 이 회장은 우선 운전자 근무복부터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바꿨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눈비가 내리더라도 버스 안팎을 반짝반짝 빛나게 청소하지 않으면 출발을 막았다. 청소 시설과 인원도 크게 늘렸다. 다음에는 운전자 친절 교육에 힘썼다.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 친절 서비스 교육을 따로 시켰다. 이 회장은 “친절과 미소가 몸에 배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던 나이 지긋한 운전자들도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전한 버스를 내세우고 운전자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무사고 분임조 활동을 벌여 운행습관을 교정, 질서를 확립했다. 노선별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 대한 교정 교육을 강화해 사고재발을 막았다. 주간 전조등 켜고 운행하기 운동도 맨 먼저 실천한 운수업자다. 이런 노력으로 사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TV·라디오에 여러 차례 소개된 ‘달리는 버스 안의 DJ’‘고객감동 사연’등이 모두 중부운수 운전자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으로 번졌다. 운수업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중부운수를 견학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 회장은 양천문화원장도 맡아 봉사하고 있다. 근로자 400여명도 사랑 나누기 헌혈,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운전자들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업자는 서비스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버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중앙인사위서 관리… 지역면접 비중 커져

    중앙인사위서 관리… 지역면접 비중 커져

    내년부터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따로 출제했던 문제를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출제, 관리하게 된다.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문제도 공개된다. 시험일자도 지자체마다 각각 달랐지만 5월24일과 9월27일 연간 두 번으로 압축됐다. 응시자격의 기준은 ‘주소지 혹은 호적지’에서 ‘주소지 혹은 등록기준지’로 바뀐다. 달라지는 2008년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본다. ●등록기준지 2008년부터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호적지 대신 도입되는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현재 호적지가 그대로 등록기준지가 되지만 등록기준지는 변경이 쉽다. 바꾸고 싶은 지역의 구청이나 시청에 가서 본인이 신고서만 작성하면 등록기준지를 바꿀 수 있다. 시험 응시지역을 고르기가 훨씬 쉬워졌다. 등록기준지는 가족과는 상관없이 ‘나’의 기록이기 때문에 시험 응시를 위해 가족의 주소까지 모두 옮길 필요는 없다. ●응시 기회 시험일이 연간 2회로 확정되면서 시험 응시기회가 주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갖는 수험생들이 많다. 기존에는 지역제한이 없는 서울과 주소지, 호적지 등 최대 3곳의 시험을 치러왔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은 선발인원이 1000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도로 주소지를 옮겼었다. 지난 12일 중앙인사위가 발표한 지방직 동시시험 실시대상에서 서울과 경기도가 빠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응시 횟수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가 시험일자를 동시시험일인 5월24일로 맞추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경남·경북도 예비공고를 통해 같은 날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모든 지방직 공채가 한 날 치러지는 것. 하반기 시험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어 사실상 시험기회는 두 번으로 줄었다고 봐야 한다. ●주소지 어떻게 특히 시험기회를 늘리기 위해 주소를 경기도로 옮겼던 수험생은 굳이 경기도에 주소지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면 다른 시·도로 주소를 옮겨야 할까. 언급했다시피 지자체별로 채용계획이 달라 반드시 두 번에 걸쳐 나누어 뽑지는 않는다. 상반기에는 9급, 하반기에는 7급을 뽑는 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학원가에서는 “상반기에 공채를 실시하면 하반기에는 거의 공채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소수 직렬만 실시할 것”이라고 보는 게 지배적이다. 때문에 지역에 따른 시험응시 횟수는 의미가 없어졌다. 어느 지역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미리 확실하게 정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출제 경향 그동안 지역별로 자주 나오는 문제나 출제 범위가 달랐지만 앞으로는 중앙인사위가 출제하는 문제로 통일된다. 국가직 시험의 문제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스타일도 국가직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대신 지역별 특성을 살린 면접이 강화될 전망. 그만큼 면접의 비중이 커진다는 뜻이다. 필기시험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는 제로베이스 면접 형태로 갈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나 환경, 특색을 잘 아는지를 묻는 형태로 진행돼 그 지역 출신이 면접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준비 그동안 지역별로 시험날짜도 다르고 발표시기도 달라 연간 수험 스케줄을 짜기가 어려웠다. 연습삼아 시험을 보기도 하면서 수험생활이 장기화됐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연초에 발표되는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일정에 따라 수험 스케줄 짜기가 쉽다. 대신 예전처럼 여러 곳의 시험을 칠 수가 없는 탓에 가고자 하는 지방을 정해놓고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1월1일을 기준으로 해당지역으로 등록기준지나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 필기시험을 마치면 가채점 후 바로 지역별 면접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자체, 체납세 징수 묘안 백출

    지자체, 체납세 징수 묘안 백출

    연말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체납 지방세 징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1개월반 동안 세금 탈루자를 색출, 징수하겠다는 각오들이다. 세금을 더 거두는 만큼 지역의 개발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에 컨설팅 감사를 청구, 탈루·은닉 세원 발굴 기법까지 전수받는다. 체납세 징수에 수사 기법이 동원되고, 관외 체납자를 찾아 나서며, 직원들의 책임 할당제까지 시행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14일 전국 지방단체에 따르면 경남도의 경우 10월말 현재 지방세 체납세액은 도세가 837억원이고, 시·군세는 1521억원에 달한다. 도의 지방세 징수 목표율은 90%다. 도세는 목표를 상회하고 있지만 시·군세는 87.3%로 목표에 미달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군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천시 체납세 징수반은 끈질진 추적으로 유명하다. 2004년 부도내고 잠적했던 김모(46)씨가 부산의 건설회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체납액 1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 당시 김씨는 체납세 납부를 거절하려다 형사고발을 준비하자 즉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94년 부도난 S사가 2004년 폐업,1억 6000만원을 결손처리했다가 다시 징수했다. 징수팀이 이 회사의 재산상태를 점검하던 중 지난 9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법적 절차를 밟아 전액 징수할 수 있었다. ●책임량 할당·관외 출장 창원시는 본청과 읍·면·동 합동으로 ‘관외징수팀’을 구성, 원정 징수에 나설 계획이다. 팀당 5명씩 3개팀을 구성된 원정팀은 16일까지 서울·경기지역을 훑고,26∼30일 경북과 부산지역 체납세를 징수할 예정이다. 시는 상습 고액체납자 120명의 주소지와 직장을 확인했으며, 이들의 체납사유 및 징수가능 여부, 행정규제, 공매처분 대상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다. 진해시도 연말까지 체납액 122억원을 징수하기 위해 개인별 책임 할당제를 도입했다. 시는 6·7급 직원 244명을 선발,1인당 체납자 3∼5명씩 할당해 연말까지 30억여원을 징수할 계획이다. 또 관외 체납액 정리를 위해 다음달 중 4개 팀을 편성, 서울·경기와 부산·경남, 기타 지역을 대상으로 출장징수에 나서기로 했다. ●면허 취소·실적 우수 직원 표창 울산시는 최근 지방세 체납자 7명에 대해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 회원권을 압류했다. 회원권까지 압류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10월까지 시 인근 10개 지자체 관내에 있는 골프장·콘도·종합체육시설 등 47개 시설의 회원권 소지자 3만 3300여명을 대상으로 체납 여부를 조사했다. 경북 경산시는 연말까지 체납세 220억원 징수를 위해 전 직원이 거리로 나섰다.850여 직원이 각 50만원 이상 체납자 5명씩, 모두 4230명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체납세 자진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 시는 세무과에 1일 징수 실적 상황판을 비치, 실적이 좋은 부서와 직원은 표창할 계획이다. 경북 안동시도 100만원 이상 및 지방세 3회 이상 체납자 360여명(체납액 14억원)이 자진 납부를 않으면 식당, 게임장 등의 면허를 정지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시는 자동차세를 2년이상 밀린 1만 5729대를 대상으로 강제 매각 조치를 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 In] 조직문화 혁신교육 300명 참여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지난달 29일부터 11월6일까지 3회에 걸쳐 충남 서천연수원에서 ‘조직을 바꾸는 힘 우리가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7급 이하 기능직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고객감동의 서비스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교육이 구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교육에 충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은 ▲신명 조직문화 만들기▲고객유형별 전략적 응대 기법▲재테크를 통한 미래준비 등 업무에 필요한 강의가 실시됐다.
  • 코레일, 2년이상 근무 비정규 1392명 정규직으로 전환

    코레일이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 139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정규직 가운데 역무원과 차량·선로관리원 등 철도현업 종사자 1251명은 ‘일반직 7급´으로, 사무보조원과 물품관리원 등 단순업무보조 종사자 141명은 ‘특정직’으로 임명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자는 지난 6월 ‘공공기관 비정규직 대책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인원으로 2007년 5월31일 현재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인 기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각종 근로조건 및 복지후생 등에서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7·9급 지방공무원 시험 내년 5월·9월 통합실시

    내년부터 전국의 7,9급 지방공무원 선발 시험이 상·하반기로 나뉘어 치러진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출제를 총괄하고, 문제지와 정답도 공개한다. 지금까지는 각 시·도별로 문제를 출제하고, 시험 날짜가 서로 달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2일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를 제외하고 11개 시·도와 지방공무원시험 출제를 인사위원회가 담당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협약을 체결한 시도의 내년도 시험은 5월24일과 9월27일 두 차례 실시된다. 서울 경기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지금처럼 독자적으로 시험을 본다. 문제가 공동출제되는 과목은 행정직의 전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행정법,7급은 경제학·헌법 포함)과 기술직의 공통과목(국어·영어·한국사) 등이다. 기술직의 전문과목은 종전과 같이 시·도가 출제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년 행시·외시 1차시험 2월23일

    내년 행시·외시 1차시험 2월23일

    2008년도 행정고시·외무고시 1차 시험은 2월23일 치러진다. 국가직 7급은 7월26일,9급 필기시험은 4월12일에 치러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8일 ‘2008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하고 시험의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전체 전형일정을 각각 11∼26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외시의 1차 시험은 설 연휴를 고려해 올해보다 2주 늦어졌으며, 응시원서 접수는 1월14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행시의 경우 1차 채점기간이 72일에서 61일로 줄어드는 등 전체 전형기간이 334일에서 319일로 줄어든다. 7급은 필기시험이 8월에서 7월로 조정됐으며, 전체 전형기간은 26일 줄어들어 최종합격자는 11월7일 발표된다. 9급은 원서접수 기간이 1월에서 2월로 늦춰졌지만 필기시험일은 4월, 최종합격자 발표는 9월로 앞당겼다. 인사위 김홍갑 인력개발국장은 “답안검인기를 이용해 OMR카드를 확인하고 자격증 검증도 해당 기관에 직접 조회하는 방식으로 시험일정을 대폭 단축했다.”면서 “장기간 시험 대기상태에 있었던 수험생들의 불편과 고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7·9급 국가직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 규정이 ‘1월1일 현재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에서 ‘1월1일을 포함해 1월1일 전후로 연속하여 3개월간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로 강화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시생 아~ 싸! 하다 낭패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공유하자.’며 돈을 받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공무원 시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게시판 등에 “아이디(ID)를 공유해 저렴한 가격에 함께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자.”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입금한 수험생들의 돈을 챙겨 달아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는 수백∼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이디 공유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수험생들은 돈을 사기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4분의1 가격에 동영상 강의 함께 듣자” 사기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대학생 박모(27)씨는 한 인터넷 수험생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4만원씩만 내면 12만원짜리 온라인 강의 ID를 공유하겠다.”는 A씨의 글을 보고 지정된 계좌에 돈을 입급했다. 일주일 정도 별 문제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그는 A씨가 제안한 또 다른 3개의 온라인 강좌에도 돈을 입금했다. 그러나 며칠 뒤 접속이 금지됐고,A씨의 휴대전화도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커뮤니티 측에 확인한 결과 온라인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9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한 직장인 김모(25·여)씨는 “ID 공유와 함께 자신이 쓰던 100만원이 넘는 수험 교재를 저가에 판매하겠다.”는 B씨의 게시판 글에 속아 15만원을 입금했다가 낭패를 봤다. 김씨는 곧바로 B씨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갖춘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속앓이만 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데 돈 몇 푼 아끼려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씁쓸해했다.●피해자들 신고 꺼려 피해 확산 ID 공유 자체가 불법인 데다 1인당 피해 금액도 몇 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온라인 사기는 줄지 않고 있다. 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인 A사는 최근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달 말부터 아예 불법 ID 공유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A사 측은 “회원들의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불법 ID 공유를 차단하는 것 말고는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인 ‘9꿈사’ 운영자 장진걸씨는 “통상 9급 공무원 수험생이 온라인 강의로만 수험 준비를 할 경우 교재비는 약 40만원, 강의료는 매월 15만∼20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면서 “보통 수험기간이 1∼2년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이 온라인 사기 유혹에 쉽게 걸려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당 피해 금액은 소액에 불과하지만 보통 사기꾼 한 명이 수십∼수백명에게서 돈을 받아 챙기는 만큼 총 피해 금액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직개혁 이끄는 정책노조 만들어야죠”

    “공직개혁 이끄는 정책노조 만들어야죠”

    “참공무원운동을 통해 ‘철밥통’이나 ‘부정부패’로 잘못 각인된 공무원의 이미지를 깨는 공무원노조를 만들겠습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정헌재(43·부산 영도구청 행정7급) 위원장은 4일 “정책분석과 대안제시를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노조’를 만들겠다.”며 공직사회개혁, 공적연금강화, 국민예산참여, 사회공공성강화, 열린행정 실현, 지방행정 구조개편, 알찬 복지정부 등 ‘참공무원 운동 10대 과제,50대 시책 개발’을 발표했다. 민공노는 지난 6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결별했으며,4만 50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지방의원 1인당 조례통과 현황 분석 그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의제 공모를 하고 있다.”면서 “7일 구체적인 내용을 정식 발표하고 활동 지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공무원노조운동은 일선 공무원 조합원의 뜻보다는 일부 상층 활동가들의 눈높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반성과 실천, 그를 통한 국민신뢰라는 선순환 구조 없이 공무원노동기본권쟁취와 법개혁에 치중하다 보니 국민들에게는 철밥통을 지키려는 것으로만 비쳐졌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정책노조’를 선언한 민공노는 그 첫 작업으로 지난달 1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지방의원 1인당 조례통과 현황을 분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민공노는 전국 246개 광역·기초의회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의원(위원회 발의 포함) 발의로 통과된 조례는 2188건으로 지방의원 1인당 0.6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지방의회 내부규칙 등과 무관한 순수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조례는 864건으로 지방의원 1인당 0.24건뿐이었고 심지어 단 한 건도 없는 기초의회도 57곳이나 됐다. ●“토착세력 뒷마당 되어가는 지방의회” 정 위원장은 “지방의회가 갈수록 지방 토착세력들의 뒷마당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민공노가 주력해야 할 개혁과제로 지방자치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지방자치제 이후 매관매직 풍토가 더 심해졌다.”면서 “일선에선 ‘3000만원 주면 사무관,5000만원 주면 서기관’이라는 ‘3사5서’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왕이나 국회의원 부럽지 않은 권세를 누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단체장 권한을 견제하는 게 중요한 과제인데도 그 역할을 해야 할 지방의회마저 단체장과 한몸이 돼 버렸다.”고 우려했다. 1989년 부산 영도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정 위원장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시행정이나 정권 가진 사람들의 일방적인 행정, 주민들을 위한 행정보다는 상급을 위한 행정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직장협의회에 참여하면서 공무원노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북보건소 매주 화·목 밤 9시까지 연장 진료…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성북보건소 매주 화·목 밤 9시까지 연장 진료…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혈압이 높게 나오네요. 긴장하셨나봐요. 다시 한번 재볼까요.” 지난 30일 저녁 8시, 성북구 종암2동 성북구보건소에서 이진선(30·간호7급) 간호사가 주민 노모(51·장위동)씨의 혈압을 재며 이것저것을 묻는다. 이어 이 간호사가 개인 진료기록과 함께 노씨를 민경호(50·전임 가급)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안내한다. “혈압이 본래 높은가 봐요. 혈압이라는 게 잴 때마다 다르고, 또 측정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요.” 민 의사의 진료는 30여분간 지속됐다. 일반병원에서는 어림없는 얘기다. 노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생업이 바빠지면서 낮 시간에는 보건소를 찾지 못 하다가 성북구가 야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다시 보건소를 찾기 시작했다. 노씨는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왔는데 일이 끝난 저녁 때 진료를 하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찬교 구청장이 그리는 ‘건강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을 펴고 있다. 야간진료소에서부터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온라인 건강프로그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건강 관리에 밤낮이 따로 있나요 성북구의 보건소 야간진료실은 지난해 9월21일 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 등 낮에 일해야 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 1회씩 운영하던 것을 지난 7월1일부터 주 2회(화·목요일)로 늘렸다. 진료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이 시간 동안 의사·간호사·수납직원·운전기사 등 모두 4명이 근무를 한다. 초기엔 1∼2명만 찾다가 요즘은 하루에 3∼5명으로 늘었다. 민경호 의사는 “노인이나 임산부 등은 날씨가 추워지면 보건소에 잘 오지 않지만 소문이 나면서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와의 싸움 도와드려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는 성북구보건소 1층에서 금연클리닉이 열린다. 건강검진과 함께 체내 일산화탄소(CO) 측정검사도 해준다. 금연을 원하는 주민에겐 니코틴 패치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201명이 클리닉을 찾았다. 지금도 28명의 금연 결심자가 담배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관내 기업체에서 금연을 원하는 직원들을 모아놓으면 주 1회 찾아가서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보조제 등을 나눠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진여객 등 24개소에 이동금연클리닉이 생겼다.340명이 등록, 도움을 받고 있다. ●약 관련 정보 만화로 알려줘요 약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약의 오·남용과 관련된 30여 종류의 ‘동영상자료실’을 성북구보건소 홈페이지(www./bogunso.seongbuk.go.kr)에서 운영 중이다. ‘덜렁이의 덜렁거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된 이 애니메이션 동영상자료는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진통제, 당뇨·고혈압·고지혈증·감기약 등 유형별 약 복용법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온·오프라인이나 시간대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 곁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약 복용법이나 야간 진료실 등은 그 시책의 일부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혈압이 높게 나오네요. 긴장하셨나봐요. 다시 한번 재볼까요.” 지난 30일 저녁 8시, 성북구 종암2동 성북구보건소에서 이진선(30·간호7급) 간호사가 주민 노모(51·장위동)씨의 혈압을 재며 이것저것을 묻는다. 이어 이 간호사가 개인 진료기록과 함께 노씨를 민경호(50·전임 가급)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안내한다. “혈압이 본래 높은가 봐요. 혈압이라는 게 잴 때마다 다르고, 또 측정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요.” 민 의사의 진료는 30여분간 지속됐다. 일반병원에서는 어림없는 얘기다. 노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생업이 바빠지면서 낮 시간에는 보건소를 찾지 못 하다가 성북구가 야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다시 보건소를 찾기 시작했다. 노씨는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왔는데 일이 끝난 저녁 때 진료를 하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찬교 구청장이 그리는 ‘건강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을 펴고 있다. 야간진료소에서부터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온라인 건강프로그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건강 관리에 밤낮이 따로 있나요 성북구의 보건소 야간진료실은 지난해 9월21일 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 등 낮에 일해야 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 1회씩 운영하던 것을 지난 7월1일부터 주 2회(화·목요일)로 늘렸다. 진료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이 시간 동안 의사·간호사·수납직원·운전기사 등 모두 4명이 근무를 한다. 초기엔 1∼2명만 찾다가 요즘은 하루에 3∼5명으로 늘었다. 민경호 의사는 “노인이나 임산부 등은 날씨가 추워지면 보건소에 잘 오지 않지만 소문이 나면서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와의 싸움 도와드려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는 성북구보건소 1층에서 금연클리닉이 열린다. 건강검진과 함께 체내 일산화탄소(CO) 측정검사도 해준다. 금연을 원하는 주민에겐 니코틴 패치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201명이 클리닉을 찾았다. 지금도 28명의 금연 결심자가 담배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관내 기업체에서 금연을 원하는 직원들을 모아놓으면 주 1회 찾아가서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보조제 등을 나눠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진여객 등 24개소에 이동금연클리닉이 생겼다.340명이 등록, 도움을 받고 있다. ●약 관련 정보 만화로 알려줘요 약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약의 오·남용과 관련된 30여 종류의 ‘동영상자료실’을 성북구보건소 홈페이지(www.//bogunso.seongbuk.go.kr)에서 운영 중이다. ‘덜렁이의 덜렁거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된 이 애니메이션 동영상자료는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진통제, 당뇨·고혈압·고지혈증·감기약 등 유형별 약 복용법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온·오프라인이나 시간대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 곁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약 복용법이나 야간 진료실 등은 그 시책의 일부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무원 성과급差 최대 1400만원

    공무원들이 실적에 따라 지급받는 성과급 비중이 내년에는 현재보다 두배로 확대돼 같은 직급이라도 최대 1400만원의 연봉 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공무원은 급여에서 충분한 보상을, 무능한 공무원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고위공무원단(옛 1∼3급 공무원)이 받는 총인건비에서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올해 5%에서 두 배 확대된다. 올해 고위공무원단의 성과연봉은 ▲S등급 711만원 ▲A등급 474만원 ▲B등급 237만원 ▲C등급 0원 등으로 최대 격차는 711만원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내년도 등급별 성과 연봉 차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S등급과 C등급의 차이가 14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위공무원단 평균 연봉이 7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게다가 고위공무원단 성과연봉은 매년 누적되기 때문에 갈수록 연봉 격차는 커지게 된다. 4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한 평균 성과급 지급률도 올해 100%에서 내년에는 131%로 31%포인트 올라간다. 이 경우 성과상여금 격차는 6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지급기준액 대비 ▲S등급 180% 이상 ▲A등급 120% ▲B등급 70% 이하 ▲C등급 0% 등으로 평균 100%이다. 또 등급별 지급기준액은 ▲4급 288만원 ▲5급 250만원 ▲6급 214만원 ▲7급 180만원 ▲8급 149만원 ▲9급 125만원이다. 예컨대 4급의 S등급은 288만원의 180%인 518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지만,C등급은 전혀 없기 때문에 등급별 격차는 최대 518만원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균 지급률이 올라가면 S등급에 대한 지급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연봉 격차는 확대된다.”면서 “구체적인 지급률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중앙인사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평균 지급률이 131%로 올라가면 S등급에 대한 지급률은 올해 180%에서 내년에는 210∼220%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급기준액이 바뀌지 않고 4급 S등급의 지급률이 현행 180%에서 220%로 올라가면 C등급과의 격차는 633만원까지 벌어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행정] “IT 실력 키워 내꿈에 날개 단다”

    [현장 행정] “IT 실력 키워 내꿈에 날개 단다”

    “저요, 저요.”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를 꺼내 “이것이 무엇인지 아세요.”하고 선생님이 묻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든다. “저기 끝에 있는 어린이 대답해 보세요.”이모(10·사근초등학교)군이 벌떡 일어나 씩씩하게 “몰라요.”한다. 교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성동구청 정보통신팀이 지난 12일 사근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방과후공부방’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U공부방’ 첫날 수업 모습이다. ●저소득층 어린이 대상 ‘U교육’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20개 동사무소에 1개씩 마련된 ‘방과후공부방’은 학교가 끝난 오후 일터에 있는 부모들 대신 저소득층 자녀들을 모아 공부를 도와주는 곳이다. 자원봉사자와 구청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97명의 강사진은 이들에게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학습을 도와주고, 가끔 현장으로 견학을 가기도 한다. 방과후공부방이 첨단 노트북컴퓨터로 무장하고 ‘U공부방’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 교육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정보기술(IT)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부모가 못하는 것을 구청이 나서서 도와줘 이들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노트북컴퓨터 20대를 마련해 구청의 정보통신팀 직원 4명이 공부방을 순회하며 교육을 한다. 한 공부방마다 일주일에 3일씩 6주간 집중교육을 실시한 뒤 다른 공부방으로 옮겨간다. 이호조 구청장은 “내년에는 저소득층을 위해 노트북을 더 사서 각 공부방마다 1년에 한 번씩은 IT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에서 UCC동영상까지… ‘U방과후공부방’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의 작동원리와 구조, 각종 디지털 매체 활용방법, 악성댓글이나 바이러스 퇴치법,UCC 제작법 등 6주간 상세한 IT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끝날 때쯤엔 IT기술박람회의 관람이나 선진 IT기업체 방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날 수업에서는 정보통신팀 김유식(통신7급) 주임이 초등학교 1·2·3학년생 1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본체를 해부한 뒤 부품 하나하나를 꺼내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한 후 만져보게 했다. 이런 교육과정이나 설명은 어린이 앞에 한 대씩 놓인 노트북을 통해 상세히 전달된다. 사근초등학교 2학년 김모(9)양은 “노트북 컴퓨터로 공부하니 너무 좋다.”며 이리저리 뒤집어 보는 등 호기심을 보인다. 뒤에서 지켜보는 정보통신팀 직원들은 행여 노트북이 손상되는 것은 아닌지 하고 근심스러운 눈길을 보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 주임은 “정보화 수준 등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인 데다가 아이들도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서울의 월스트리트로 제2도약을 꿈꾼다.’연말 국제금융특구 지정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간 물밑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영등포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파크원(parc1) 같은 대규모 금융 빌딩들이 잇달아 착공되면서 국제 비즈니스와 금융도시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금융허브의 호기 살리자 여의도는 지금 공사 중이다. 통일주차장부지(4만 6465㎡)에 69층 규모로 짓고 있는 파크원은 총사업비 2조원에 연면적이 66만㎡에 이른다. 또 옛 중소기업전시장 자리(3만 3058㎡)에는 1조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55층 높이의 국제금융센터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파크원에는 오피스텔 2개 동과 호텔·쇼핑몰이, 국제금융센터에는 오피스빌딩 3개 동과 호텔, 복합쇼핑몰,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이 각각 들어선다. 국제금융센터에 대한 외부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건설기간 중 전국적으로 약 3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조 5000억원의 직접 생산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공 후에도 연간 4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여의도 금융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지자체 첫 국제금융팀 신설 영등포구는 지난 8월 여의도가 동북아의 금융허브와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팀을 신설,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국제금융팀은 우선 국제금융특구 지정 추진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국적 금융기업 유치와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 데 필요한 각종 행정서비스와 자료수집 제공 등 국제금융 관련 지원업무를 맡는다. ●행정·교육·법률 전방위 지원 국제금융팀의 직원은 모두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6·7급 직원들 가운데 금융, 무역, 경제 분야 전공자들로 뽑았다. 법률과 행정,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임선영 국제금융팀장은 “홍콩은 현지 외국 기업들이 실제 어떤 규제로 불편한지를 모를 정도”라면서 “금융기관이 밀집한 여의도를 관할하는 관청으로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4∼15일엔 서울을 세계적 금융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금융콘퍼런스’를 측면 지원한다. ●인적 인프라 구축중 국제경제특구에 걸맞은 인적 인프라를 갖추는 것 또한 숙제. 이를 위해 영등포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7개반(130명)의 외국어 학습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동아리마다 원어민 또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지정된 요일에 강의를 받는다. 연간 361회 2708명이 외국어 학습에 참여한다.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지닌 직원 10명을 뽑아 각종 국제행사나 해외시장 개척, 자매결연 교류 등을 추진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했다. 토익(TOEIC)과 일본어능력시험(JPT) 등 각종 어학시험 등을 기준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발했다. 지난 6월부터 구는 공지사항이나 회의소집 안내 등 각종 안내방송을 영어로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목욕봉사’

    [현장 행정] 강북구 ‘목욕봉사’

    강북구 직원들 사이에 퇴근후 ‘목욕 봉사’에 나서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몸이 불편한 이웃을 깨끗하게 목욕시키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뿌듯함을 체험함은 물론 승진 평가의 중요한 항목을 채우는 ‘일석이조’의 기쁨이 숨어 있다. ●장애아들이 반기는 목욕 봉사 8일 강북구에 따르면 문화공보과 송용선 주임 등 남녀 직원 7명은 지난 2일 오후 7시쯤 수유1동 한빛맹아원을 찾았다. 퇴근 후에 목욕 봉사를 하러 가는 직원들이 많아 아예 조를 짰다. 원생들은 매주 공무원 아저씨, 언니들이 찾아와 몸을 씻겨 주니까 앞이 안 보여도 잘 아는 사이처럼 반갑게 맞는다. 남자 직원 4명은 목욕탕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목욕탕 주변을 청소했다. 그 사이 여직원 3명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 명씩 옷을 벗겼다. 정신지체를 지닌 맹아라면 옷을 벗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몸에 비누칠을 하면 아이들은 미끌미끌한 감촉이 좋은지 까르르 웃는다. 자치행정과 정유진씨는 “원생 중에는 몸이 성숙한 청소년들도 있어 얼떨떨했는데, 아이들이 목욕을 좋아해 씻기면서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지역보건과 간호사 1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이동목욕 자동차’를 타고 몸을 일으키기조차 힘든 중증 ‘와상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이동목욕차에는 이동식 욕조와 온수기, 목욕용품 등이 실렸다. 욕조를 방안으로 옮기고 노인을 목욕시켰다. ●목욕 봉사는 이기심 씻는 일 목욕 봉사는 지난 5월 간부들이 먼저 나서면서 확산됐다. 김현풍 구청장이 “공직이란 봉사라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 게 중요하다.”며 강북장애복지관에서 솔선수범을 했다. 이에 뒤질세라 6급 이상 간부들이 매주 목요일에 조를 짜서 목욕 봉사를 하자 8월부터는 7급 이하 직원들도 따랐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간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람이 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직원들도 나섰다. 지금은 17개 동사무소를 포함한 전 직원 1100여명이 조별로 목욕 봉사를 한다. 강북구에서는 승진을 하려면 ‘근무평정 80점+다면평가 20점’의 평가를 받는다. 다면평가 20점 중 5점이 봉사활동 점수다. 봉사는 하루 4시간씩 5회를 해야 한다. 수해나 농촌일손돕기가 아니면 제 시간을 꼬박 채우기 쉽지 않다. 목욕 봉사는 재미있고 보람있게 4시간을 채울 수 있다.20점을 다 채우고도 목욕 봉사를 계속 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동목욕사업은 주민 자원봉사자 54명이 매주 화·목요일에 돌아가며 봉사하는 활동이다. 올들어 1080회나 봉사활동을 했다. 지역보건과 홍미자 팀장은 “목욕 봉사는 불우 이웃의 몸을 닦아주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2) 국무조정실

    [공직 인맥 열전] (2)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 심의관은 일반 부처의 국장에 해당한다. 행시 22회부터 33회까지 폭이 넓다. 국무조정실은 대체로 승진이 빠르지만 그만큼 개인차도 심하다는 의미다. ●신정수 심의관, 대인관계 원만 평가 심의관 가운데 신정수(25회) 총괄심의관은 지난 2월 인사에서 조정관 승진 가능성이 점쳐졌다. 막판 아깝게 밀렸지만, 차기 승진 1순위로 꼽힌다. 판단력과 추진력이 남다르고,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부서의 총괄과장을 거치는 등 총괄 업무에 정통하다. 이명규(22회) 규제개혁1심의관은 재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재경부·금감위·관세청 관련 규제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하고 있다. 차기 경제조정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태옥 노동심의관은 7급 출신이다. 강 심의관은 ‘성실의 표본’으로 불린다. 사무관 때부터 총괄업무를 주로 했다. 나이가 많지만 매너가 좋고 젊게 사는 ‘신사 중의 신사’다. 젊은 심의관 중에 심오택(27회) 정책홍보, 홍윤식(28회) 외교안보, 김성환(33회) 일반행정 심의관, 이호영(29회) 규제개혁기획관 등이 국조실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심 심의관은 기획총괄, 총무과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평가·규제 업무와 종합기획 업무에 정통하고, 홍 심의관은 총리실 유일의 통일안보 전문가로서 정확한 일처리가 강점이다. 이 기획관은 장·차관 비서관으로서 의전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한 뒤 청와대 파견업무를 거쳤다. 판단력·추진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좋다. 국무조정실은 고시 합격 후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사무관들에게 선호도 1순위 기관으로 꼽힌다. 조정·총괄 업무의 특상상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두루 배울 수 있는 데다가 인사 적체가 없어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은 행시 성적이 5위권을 벗어나는 이들이 거의 없는 실력파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국조실 확대 개편 이후 충원됐다. ●고시합격후 사무관 선호도 1위 실제로 민지홍(35회) 재경산자과장, 임상준(37회) 홍보기획과장, 김종문(37회) e-평가 과장이 행시 또는 연수원 수석 출신이다. 청와대 파견 중인 윤순희(38회) 과장, 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옮긴 이용환(34회) 과장도 이들과 마찬가지다. 업무에 있어서는 대체로 이련주(32회·부이사관·민간 기업 파견) 과장, 임찬우(32회·부이사관) 사회총괄과장, 김충호(34회·부이사관) 규제총괄과장, 이정원(36회) 혁신팀장, 임상준·김종문 과장, 김용수(40회) 해양수산정책과장 등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련주 과장은 상황판단능력과 기획 업무에 밝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충호 과장은 뚝심이 있고, 임상준·김종문 과장은 빠른 머리회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정원 팀장은 기획·조정력,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권동태(부이사관) 기획총괄과장, 임충연(부이사관) 총무팀장은 국조실에선 매우 드문 7급 출신 과장이다. 권 과장은 남다른 부지런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신임이 두텁다. 임충연 팀장은 총무·국회 업무에 밝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산림청 기능직 면학열기 ‘후끈’

    산림청이 면학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3일 개청 후 처음으로 기능직을 대상으로 일반직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발인원은 8급 8명(행정 3명, 임업 5명)과 9급 4명(행정·임업 각 2명) 등 모두 12명이다. 근무경력 10년 이상이라는 자격제한이 있지만 각 사무실마다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처럼 조용하다. 업무 특성상 끈끈한 유대감도 잠시 접었다. 동료 및 선후배는 13일까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산림청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한 것은 기능직의 고유업무가 모호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기능직은 8개 직렬에 375명이 재직하고 있다. 지방청에서는 운전원이 일반사무를 병행하는 등 업무영역이 파괴된 지 오래다. 총 정원(1582명) 대비 기능직 비율도 24%에 달한다. 청 단위 기관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다. 일반직 9급에서 6급 승진기간이 14년인 데 비해 기능직은 10급이 7급으로 승진하는 데 21년이 걸려 사기 진작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능직 중 이번 특채에 응시할 수 있는 10년 이상 재직자는 모두 236명.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임용시험이 처음이어서인지 관심은 높다. 일반직으로 전환되더라도 호봉은 그대로다. 다만 사회와 행정학개론 등 직렬별 필기시험(2과목)을 통과해야 하고 지방 근무 부담도 있다. 기능직은 전보가 없어 대부분 대전에 정착해 있다. 사무원을 제외한 직렬은 15년 이상 재직한 고참이 많아 응시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림청은 승진까지 근무지 이동은 없다는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하며 응시를 독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기능직 7∼8급 중 25년 이상 장기 재직자 6명을 선발해 직급을 상향키로 하는 등 하반기 하위직 인사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은 총액인건비제 및 퇴직 등에 따른 기능직 정원조정으로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능직 업무 중 일반직이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직종은 적극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피닉스’ 다시 창공을 난다

    유방암 수술을 받아 군 신체검사에서 심신장애 2급 판정을 받고 강제퇴역했던 피우진(52·여)예비역 중령이 다시 군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 최초의 여군 헬기조종사인 피씨는 ‘피닉스(불사조)’라는 그의 항공호출명처럼 불사조같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민중기 수석부장판사는 5일 피씨가 국방부를 상대로 낸 퇴역처분 취소소송에서 “수술 후 군 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데 복무 부적합자로 판단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낸 퇴역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체력 검정서 합격 복무장애 안돼”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씨가 유방암 진단을 받아 유방 절제술을 받았으나 수술 경과가 양호하고 수술 뒤 정기 체력검정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씨가 현역으로 복무하는 데 장애 사유가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이어 “심신장애등급이 1급 내지 7급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해도 현역으로 복무하는 데 장애사유가 되지 않는 경우 심신장애를 이유로 전역처분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방부가 피씨의 퇴역 근거로 삼은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대해서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준칙에 불과해 대외적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현대전 양상은 단순히 육체적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개별작전의 수행에서 벗어나 군 조직관리, 행정업무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전투수행으로 확대해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피씨는 1978년 소위로 임관한 뒤 여군훈련소 중대장을 시작으로 특전사 중대장,202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을 거쳐 항공학교 학생대 학생대장을 맡았으며,2002년 유방암 판정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군 신체검사에서 장애 2급 판정으로 퇴역조치를 당하자 올 초 소송을 제기했다.●피씨 “복직한다면 이젠 사랑하고 싶다”피씨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이번 소송에 함께 힘쓴 인권변호사, 인권실천시민연대측에 감사한다.”면서 “법적 분쟁은 이제 끝냈으면 하는 만큼 국방부가 더 이상 항소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복직 뒤 있을지 모르는 집단 따돌림 우려에 대해 피씨는 “잘못된 것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게 군인정신 아니냐.”면서 “그런 일이 있을 리도 없지만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런 상황 정도는 이겨낼 만큼 강하다.”고 밝혔다.“그동안 일에만 매달려 살아오다보니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면서 “복직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아직까지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홍성규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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