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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하) 누더기된 개편안

    [행시개편 논란 이렇게 풀자] (하) 누더기된 개편안

    ‘호랑이 그리려다가 고양이도 못 그렸다.’ 행정안전부가 한나라당과 협의를 거쳐 9일 발표한 수정안은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이라기보다는 현행 행정고시 제도의 손질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행안부가 당초 선진화 방안 발표 때 핵심으로 꼽았던 행시 정원을 줄이고, 민간전문가 채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얻은 것은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선발해온 5급 전문가 채용(특채)을 행안부가 통합관리한다는 것과 행정고시라는 명칭을 없앴다는 점 정도다. 여기에는 수험생은 물론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반발이 거셌던 데다가 이 와중에 터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이 결정타였다. 가뜩이나 좋지 않던 여론이 외교부 특채가 불거지면서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당정협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고시 선발인원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5급 공채(행시) 정원을 줄이고 대신 5급 특채를 늘리려 했던 행안부 구상은 백지화되다시피 했다. 결국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을 통해 공직사회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행안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물론 행안부는 5급 수요가 매년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시 정원 동결로 자연스럽게 특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 정도 특채 규모로는 공직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요원하다. 행안부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류전형, 배점기준, 직무역량, 선발직종 등의 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해도 중요한 것은 국민과 수험생의 마음의 여유”라고 지적했다. 이근주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도개편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경력관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공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준비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론의 역풍에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이 후퇴하긴 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한번 공론화를 통해 공직사회 다양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입지가 좁아지기는 했지만 이 상태에서 행안부가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행안부는 정부 부처의 인력수요를 감안해 5급 특채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큰 그림은 행안부가 그려야 한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요대로 다 한다면 70~80%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행안부가 큰 그림을 그려주면 각 부처가 이를 감안해 필요한 수요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두택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영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적당한 개방비율로 40%를 제시했다. 임 교수는 “수십 년간 고시제도가 지속돼 왔는데 나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입증받았다.”며 “여기서 뽑힌 사람들이 공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1년에 5%포인트 미만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결과에 따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백 교수는 “막상 시행해 보면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시행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보완해 가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5급이면 정책 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5급 특채를 바로 받을 경우 직급에 맞는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스럽다.”며 “직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5급으로만 한정하면 나이와 민간 분야의 대우를 고려할 때 올 사람이 얼마 없다.”며 “4~7급의 개방형 직위와 특채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5급으로만 한정할 경우 고시 출신의 벽을 넘기가 어려워 정부가 원하는 공직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이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전경하·이재연·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區행정의 실질적 책임자 25개구 부구청장 대해부

    구청의 ‘지존’은 민선 구청장이지만, 구 행정의 실질적 책임자는 2, 3급 고위 공무원인 부구청장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치인인 민선 구청장의 행정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인사와 행정을 쥐고 있다. 관선 구청장 시절 서울시 부구청장 자리는 5급 행시 출신 엘리트들이 주로 차지했다. 유능한 5급 사무관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면 구청 국장으로 나가 1~2개 국장을 거쳤다. 이후 본청 과장으로 복귀해 주요 보직에서 일하다가 3급 부이사관을 달면 부구청장으로 나가 1~2년씩 일했다. 그런데 민선 5기에서는 많이 달라졌다. 임용고시 7급과 9급 출신들이 대거 부구청장에 진출했다. 부구청장 25명 가운데 엘리트 코스인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이고 군(軍)과 민(民)의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는 ‘유신 사무관’ 출신이 4명, 민선 이후 5급 행시와 같이 승진하는 ‘파워 7급’이 4명, 9급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6명 등이다. 구청장이 존재하는 한 부구청장은 자신의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부구청장들도 구청장에 오를 수 있는 ‘잠룡’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포복’을 요구받기도 한다. 너무 의욕을 보이면 “야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 이런 견제는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6%인 4명이 부구청장 출신이다. 재선에 성공한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초선인 이성 구로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해당 구의 부구청장을,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마포구와 동대문구에서 부구청장을 거쳤다. 이런 정치적 형세 때문에 부구청장의 입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민선5기 부구청장 출신 구청장 16% 임용고시 9급에서 2~3급의 부구청장에 오르는 것을 공무원들은 ‘진짜 개천에 용 났다.’고 한다. 9급에서 시작해 6급으로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급에서 5급 승진, 5급에서 4급 승진이라는 ‘하늘의 별 따기’를 두 번이나 거치고, ‘우주 별 따기’ 과정이라는 3급까지 오른 것이다. 용산구 이산철, 광진구 박종용, 중랑구 유철민, 강북구 이준구, 강동구 이계중, 강서구 이병목 부구청장 등 6명이다. 이계중(58) 강동구 부구청장은 청양농고를 졸업하고 나서 뒤늦게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구청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아도 맷집 좋게 받아내고 부하 직원에게 내색하지 않아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스타일이다. 유철민(56) 중랑구 부구청장도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잘한다. 하위 직원에게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획과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5급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이산철(59) 용산구 부구청장은 2006년 7월 용산구 행정관리국장에서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반발하자 같은 해 9월 보직 해임됐다가 1년 후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동대문구 부구청장을 거친 박종용(53) 광진구 부구청장은 각 부서 예산집행 현황을 체크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조정할 만큼 꼼꼼하다. 행정고시 출신은 11명으로 부구청장 중 최대 인맥을 자랑한다. 행시 출신 부구청장들이 주로 구청장에 당선된 탓에 주위의 ‘눈총’을 받고, 스스로 처신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송파구 김찬곤(54) 부구청장은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무역학과 4학년 때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대학 행정학 박사 등 화려한 학벌을 자랑한다. 영등포구 남원준(50) 부구청장도 인재 중 인재로 손꼽힌다. 행정고시(27회)와 외무고시 양과를 합격한 실력파로 불린다. 1987년 국무총리실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1996년부터 서울시로 와 중앙과 지방 행정에 모두 밝다. 성동구 김인철(45) 부구청장은 가장 젊은 부구청장이다. 행정고시 32회로 동대문구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3년 이명박 시장 시절 버스체계개선단장으로 2년6개월을 일했고, 2006년에는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서울시 요직을 모두 거친 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관악구 윤준병(49) 부구청장은 행시 26기. 서울대 독문과와 서울 행정학과 석사를 마쳤고, 오리건대 행정학과 석사. 서울시립대 법학과 박사 등 학력이 화려하다. 젊은 만큼 의욕적으로 구정을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동과 관악구 부구청장을 거쳐 ‘직업이 부구청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노원의 박용래 부구청장은 요즘 보기 드문 행시 18회다. 역시 행시 26기로 행정안전부 공무원에서 서울시로 이전해온 서대문구 조명우(51) 부구청장은 조용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5급 특채로 시작한 마포구 김영호(56) 부구청장은 2008년 2월부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시 문화국과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해 문화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관심이 있다. 구로구 김경호(50) 부구청장은 행시 34회. 1994~98년 이성 구청장이 기획관리실 기획팀장, 김 부구청장이 기획팀장으로 같이 일했다. 김 부구청장은 기획통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평이다. 동작구 전귀권(54) 부구청장은 행시 23회로 오래전부터 문충실 구청장과 함께 일하고 싶은 뜻을 주변에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7급 파워’ 4명… 유신사무관 출신도 중구 김영수, 금천구 정영모, 서초구 이선기, 강남 노수만 부구청장은 7급 출신이다. 정영모(58) 금천 부구청장은 구 재정경제국장에서 승진 발탁된 케이스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차성수 구청장이 구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내부에서 발탁했다. 이선기(59) 서초구 부구청장은 지난 1월 구로구 행정지원국장에서 인사교류를 통해 서초구 부구청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노수만(56) 강남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핵심 요직인 인사과장을 지냈고,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이번이 두 번째 부구청장이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인 ‘유신 사무관’은 종로구 김창식, 성북구 배진섭, 은평구 홍성진, 양천구 장수길 부구청장 등이다. 문소영·한준규·강동삼기자 symun@seoul.co.kr
  • D-30 지방직 7급 난이도 상승 대비하라

    D-30 지방직 7급 난이도 상승 대비하라

    올해 마지막 공무원 시험인 지방직 7급 공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9일 서울, 인천,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2만 2774명이 원서를 냈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도 24명만 뽑는 등 각 지역별로 10명 안팎의 채용규모를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은 또 한 번 높은 경쟁률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일괄 출제하는 시험인 만큼 국가직 7급 방식에 맞춰 공부를 진행하되, 올해 국가직 7급 난이도가 유난히 낮았다는 사실을 고려, 갑작스러운 난이도 상승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이번 지방직 7급 시험 대비전략을 구성해 봤다. 지난 7월24일 실시된 국가직 7급 시험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일반행정직 합격선이 18~19점 오를 것으로 예측될 만큼 쉽게 출제됐다. 국가·지방직 7·9급은 1~2달 간격으로 진행되고 모두 행안부 수탁 출제 문제를 이용해 치러진다. 때문에 특정 시험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았다면 다음 시험은 이를 고려한 ‘난이도 조절’이 중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 휴전과정 등 정리 잘하길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가직 7급이 변별력을 상실한 만큼 올해 지방직 7급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독해를 바탕으로 시간 단축연습을 꾸준히 하고 문법에서는 어법, 표준발음, 로마자·외래어 표기, 맞춤법 등을 최종 정리해 두어야 한다. 영어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지난해 기출문제의 유형과 그동안 스스로 정리해 둔 부분을 재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채환 영어 강사는 “특히 문법은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다.”면서 “매일 3~5개 정도의 독해지문 연습과 병행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사는 최근 7·9급 등 관련 시험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7급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수능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다. 선우빈 강사는 “특히 한국전쟁발발 60년이 되는 해인 점을 염두에 두고 휴전과정과 1954년 제네바 회담내용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광화문과 관련, 경복궁의 역사와 건물의 특징들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수탁 출제로 인해 지방직 시험의 특색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법령과 판례에서 기본서 구석에 있는 지엽적인 부분들이 많이 출제되는 등 지방직의 전형적인 출제경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빈출 법률인 행정절차법,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전면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조문들은 여러 번 반복해 정리해야 한다. ●경제학 선택과목화 영향 작을 듯 방성은 행정학 강사는 “지방직 특유의 지방행정 관련 문제들에 더해 최근 출제가 잦아지고 있는 조직론의 정보화부분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은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박지훈 경제학 강사는 “기존에는 미시경제학 40%, 거시 및 국제경제학 40%, 계산문제 20%의 비중을 보였다.”면서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고보험료 계산, 게임이론의 내쉬균형 등이 빈출주제로 꼽힌다. 헌법은 최근 판례비중이 늘고 이론 부분 난이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론은 기출문제를 활용해 점검하고, 판례는 논리구조를 명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국회직, 법무사, 법원행정고시, 법원서기보시험의 기출문제를 풀고 간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남기 헌법 강사는 “헌법조항 중 특히 통치구조 조항을 반복해서 암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법, 지방자치법은 출제빈도가 높으니 재차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행안부 조용한 인사혁신

    외교통상부가 장관 딸의 특채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실의 ‘조용한’ 자체 인사 혁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직 남성 위주로 쏠려 있는 실내 인원 구성에 과감히 메스를 가하면서 여성, 소수직렬 등 행안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적 구성을 했기 때문이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주 부내 전보인사에서 인사기획관실은 5급 이상 일반직 남성 간부를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대신 5급 이상(팀장급) 여성 공무원 1명을 보강하고 기술직, 중증장애인 등 소수집단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 기존 인사기획관실 정원은 4급 2명, 5급 3명, 6급 5명, 7급 2명, 기능직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5급 이상 행정직 5명이 모두 남성인 데 반해 여성은 기능직 2명을 포함해 6명, 소수직렬은 한 명도 없어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팀장급인 4·5급 보직에 행정직 여성 서기관 1명을 새로 배치했다. 행정직 일색이었던 6급도 기술직 여성 1명을 배치해 소수직렬을 배려했다. 이 밖에 7급 2명 중 1명을 전산담당 중증장애인 몫으로 할당하고 현재 면접전형을 진행 중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공채 선진화 예정대로”… 여론역풍 넘을까

    행정안전부 감사를 통해 외교통상부 특채 과정의 위법성이 드러남에 따라 행정·외무고시제도 개편안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당초 계획대로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되 특채와 관련한 문제점은 행안부 통합관리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역풍이 예상 외로 거세 시행을 하더라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교 아카데미 도입 등 다른 분야 공무원 채용구조 개편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정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부 특채 논란이 자연스럽게 ‘특채 비중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진화 방안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이 이번 파문에 대단히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진화 방안은 그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처별로 이뤄지던 특채제도를 행안부가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해당 부처 고위공무원의 입김 등 부정적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맹 장관은 “특채를 각 부처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도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5급뿐만 아니라 6·7급 등 다른 직급에 대한 특채도 행안부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채 비중의 점진적인 확대 및 유예기간 설정으로 기존 고시준비생을 구제하고, 각 분야 실무 전문가들을 특채로 선발할 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는 행시 명칭을 폐지하고 전문가 특채를 전체 5급 채용 규모의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당초 행안부의 목표와 달리 선진화 방안은 발표와 동시에 기존 수험생 및 일반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류와 면접만으로 진행한다면 고위층 자녀가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공직채용제도를 다변화해 공직사회에 만연한 ‘고시 순혈주의’의 폐해를 방지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게다가 여론의 역풍이 불면서 정치권까지 행시 폐지 및 5급 공채제도 도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한나라당은 특채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행안부의 희망과는 다르게 5급 공채제도 도입이 이뤄지더라도 내용이나 시기 등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아카데미 도입 계획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외교 아카데미 입학생 50여명을 선발해 1년간 3학기 과정을 영어로 교육, 10% 정도를 탈락시킨 뒤 5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입학생 선발은 1차 서류전형, 2차 선발시험, 3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외교 아카데미는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특채보다는 검증절차가 까다롭다. 하지만 높은 영어면접 비중으로 인해 외교관 자녀,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수험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어 불공정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누군가 봐주면 충분히 가능” 특채 많은 특허청 등 긴장

    “특채를 하기는 했지만 우리 부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외교통상부 특감에 이어 감사원까지 나서서 공직채용 실태 감사를 모든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했지만 대부분 부처의 반응은 “우리는 문제없다.”였다. 하지만 공채와 달리 수십년 동안 정해진 규칙 없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특채를 하는 과정에서 특혜의 소지는 적지 않다는 게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다. 총리실의 경우 특채로 들어오는 계약직도 일반과 전문으로 나뉜다. 일반계약직은 경력직이나 별정직을 대체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3명이 근무 중이다. 전문계약직은 말 그대로 전문기술이 필요한 특수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들로 과장급과 사무관 등 8명이 있다. 새만금 사업추진기획단 등 연구와 기획 등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 특채 직원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는 “공무원이 하지 못하는 민간 부문에서 그 분야의 업무 성격에 맞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사람을 뽑아 일정 기간 동안만 일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저항감은 없다.”면서 “공정하면 별로 문제될 것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3년간 5급 총 6명(5명 변호사, 1명 홍보전문가)을 특별채용했다. 올해 초 2명을 특채했는데 모두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규제개혁 관련 업무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배치됐다. 환경부는 법령과 관련된 업무를 자체 인력으로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특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등을 특채하는 감사원의 경우 조만간 재무제표 검사 전문가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신규채용 계획인원 50명 중 40명을 회계, 국방, 금융, 전산 등의 전문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의 특채는 의사가 많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관련 전문직을 필요할 때마다 뽑는 시스템이다. 2007년 업무가 급격히 늘어나 10여명을 특채했지만 올해의 경우 4명(4~7급)을 뽑았다. 외신전문 홍보 전문가 1명과 변호사 3명 등이다. 특허청은 2000년 이후 특채자가 무려 410명에 달한다. 정책적으로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으로 외부 수혈이 많았다. 대부분 5급으로 박사·변리사·기술사 등을 특채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기에 걱정은 없다.”면서도 “특채자가 워낙 많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자료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소연했다. 청 단위 기관의 한 인사담당자는 “규정대로 하면 특채는 좋은 제도이지만 누군가를 봐주려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선발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특혜·외압’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박승기·유지혜기자 skpark@seoul.co.kr
  • 지자체판 ‘음서제’ 실태

    자치단체도 ‘음서제’가 판치고 있다. 단체장 친인척도 있지만 대부분 선거공신이 특채된다. 중앙정부와 달리 선출직이다 보니 챙길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뽑기 위해 관련 규정까지 고치는 경우도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꺼번에 지자체에 입성하는 일도 있다. 전남도는 최근 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 A의원의 친동생을 산하 출연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광주시도 비슷한 시기에 민주당 B의원의 동생을 서울사무소 나급 계약직으로 임명했다. 지역 국회의원은 단체장 공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 의원의 청탁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연성이 없지 않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간부 공무원 10여명을 개방형으로 채우려다 ‘특채를 통한 측근인사 채용’이란 비난이 일자 3개 직위만 선발하기로 범위를 좁히고 공모에 들어갔다. 4급 이상은 개방형, 5급 이하는 계약직으로 모두 서류심사·면접만으로 채용해 특채 성격이 짙다. 강원 철원군은 지난해 10월 ‘지방별정직 7급 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 공고를 내고 정호조 군수의 딸을 보건진료원으로 선발했다. 군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시험으로만 전형을 치렀고, 부군수가 인사위원장으로 있는 군 인사위원회에서 심사했다. 물의가 빚어지자 군수 딸은 임명이 취소됐다. 담당 공무원들은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 군수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충남도는 부자가 별정직으로 입성했다. 이완구 전 지사 취임 직후인 2006년 7월 C씨가 별정4급에 특채된 데 이어 C씨의 아들도 2008년 10월 별정8급으로 특채돼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C씨는 이 전 지사의 선거활동을 도왔다. 도는 당초 6급 별정직 직원이 정년퇴직하자 ‘8급, 기록물관리요원’이란 규정을 만들어 C씨의 아들을 특채했다. 부자 특채 시 공고는 모두 없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개인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자격조건만 되면 누굴 뽑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별정직은 법적으로 단체장이 데려올 수 있는 정무부지사와 비서요원과 달리 공무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정년도 보장 받는다. 제주도는 김태환 전 지사의 선거를 도왔던 2명이 2006년 김 지사 취임 이후 4·5급 별정직으로 임용돼 현재 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선거를 도와준 사람과 정당이 있어 엽관제가 살아날 수밖에 없다. 뚜렷한 견제세력도, 보는 눈도 적은 데다 ‘좋은 게 좋다.’는 분위기가 강해 중앙정부보다 심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결국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직업 공무원제에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엄정하게 고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관가포커스] “주말부부 7년만에 가족과 함께됐죠”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자 133명에 대한 정기전보 인사 중 18명이 인사 고충 해소 차원에서 기러기 공무원 부부, 소수직렬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목포와 부산, 대전 등 타 지역에 서로 떨어져 살던 맞벌이 공무원 4명, 소수직렬 4명이 인사교류 대상이 된 것. 또 본부전입을 원하는 소속기관 장기근무자 10명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대전시청 사서직으로 근무중인 강모씨는 부산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는 남편과 떨어져 7년이나 주말부부 생활을 해왔다. 강씨는 “시부모, 자녀 3명을 대전에서 홀로 돌보기 쉽지 않았지만 전국에 52명밖에 없는 소수직렬이라 전출도 어려웠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마침 이번 인사교류에서 부산에 있는 국가기록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강씨는 “다른 가족에겐 당연한 얘기지만 온 가족이 함께 모여살 수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기쁨을 전했다. 행안부 전체를 통틀어 4명밖에 안되는 임업직 8급 김모씨도 마찬가지. 승진은 물론 다양한 보직을 거칠 기회는 그간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대전시와 1대1 파견교류를 통해 막혔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김씨는 기대하고 있다. 역시 소수직렬인 지방분권지원단의 세무직 사무관 1명도 총리실 조세심판원으로 파견나갈 수 있게 됐다. 행안부 지방세 정책·운영기능과 총리실 지방세 심판기능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밖에 2007년 7급 공채로 합격한 김모씨는 행안부 소속기관인 지방행정연수원에서 한 업무만 담당해 오다 본부로 전입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행안부는 앞서 5~6월에 소수직렬 간담회를 8회 운영하고 5월엔 순회인사고충상담소를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등 전국 9개 기관에서 여는 등 선진 인사관리에 주력해 왔다. 박제국 인사기획관은 “그동안 지적직 외 16개 소수직렬 대표 41명의 의견을 듣고 개별 고충 상담을 100여명 실시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인사민원 해소책은 맹형규 장관이 4월 취임 직후부터 “인사 고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챙기고 일과 가정의 조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각별히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유연근무 같은 물리적인 근무형태 다양화 외에도 인사배치에서부터 내부 민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울산 북구, 주민센터 강화

    울산 북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청 산하 각 동주민센터만을 근무평정 대상인 하나의 실·국 형태로 묶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주민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동주민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8곳의 동주민센터를 하나의 실·국처럼 묶어 해당 직원들 간의 근무평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북구는 현재 도시건설국, 생활경제국, 총무국, 기획실·보건소 등 4개의 실·국 내에서 자체 근무평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는 기존 4개의 실·국에다 가칭 ‘동주민센터국’을 추가해 5개 평정 단위로 개편할 예정이다. 동주민센터는 그동안 총무국 산하 ‘변방 자리’로 인식되면서 주요 과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받아왔다. 동주민센터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근무평정이 시행되면 그동안 이뤄진 실·국 내 주무 부서(주무 계)의 ‘승진 자리’ 관행도 깰 수 있다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7급이나 6급 직원도 본청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6급이나 5급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행정의 달인 6·7급서 80% 나올것”

    일선 공무원들은 지방 행정의 달인 이미지에 대해 ‘지역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6, 7급 실무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을 위한 남부권 설명회’에 참석한 인사담당 공무원 130여명 중 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행정의 달인이 가장 많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역마케팅 육성’이 33.8%로 기타 분야(업무숙련도 등) 39.4%와 함께 쌍벽을 이뤘다. 지방 공무원인 만큼 지역산업 진흥(21.1%)과 지역공간 개선(2.8%) 같은 지역일꾼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행안부의 하반기 중점사업인 일자리 창출(2.8%)은 소수에 그쳤다. 달인이 가장 많이 선정될 것 같은 직급으로는 6급(42.3%), 7급(39.4%) 등 지방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직급에 응답이 몰렸다. 5급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직렬별로는 일반직이 가장 많으리란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해 53.5%나 됐다. 기능직이 많이 선정될 것이란 대답은 24%를 차지했다. 지방 일선 공무원들은 달인 선정에 따른 기대효과로 공무원 집단의 전문성 제고 및 학습(36.6%)을 들었다. 국민들에 대한 공직 이미지가 개선되리라는 답변도 33.9%를 차지했다. ‘지방행정의 달인’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정 분야의 오랜 현장경험, 연구를 통해 외골수 이미지를 가진 공무원, 업무숙련도가 높고 행정 신뢰를 높여 주는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를 성공시키는 공무원, 박식한 행정수행의 전도사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방공무원은 ‘고향의 선물’이 돼야 한다.”면서 “행정력 낭비, 도덕적 해이를 줄이고 권위주의를 해체시키는 친절 마인드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지방공무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시 Q&A] 시험시간 140분 초과땐 도중 화장실 이용 허용

    Q: 장애인 모집단위 응시로 인해 시험시간이 연장되는 경우 시험 도중에 화장실 이용이 허용되는지요? A: 배탈 등으로 인해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연장되는 응시자는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시험시간 연장으로 인해 교시당 시험시간 140분을 초과하는 시험에 한해 시험관리관 동행하에 화장실 이용이 허용됩니다. 예를 들어 7급 필기의 경우 정규 시험시간은 140분이지만 전맹(全盲) 응시자들은 시험시간이 1.5배로 연장돼 210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약시·뇌병변 응시자들도 170분으로 시험시간이 늘어나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밖에 9급 필기 전맹 응시자(150분), 행정·외무고시 2차시험의 전맹(180분)·약시(145분)·뇌병변 (145분) 응시자도 화장실 이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화장실 이용시간은 총시험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ize@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본지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출산·육아휴직 대체인력 300명 모집

    행정안전부가 출산·육아휴직자 업무를 대행할 대체인력 200명을 통합 선발한다. 행정안전부는 일반행정과 기능사무 분야 7급과 9급 상당의 대체인력 모집을 1일부터 나라일터 사이트(http://gojobs.mopas.go.kr)를 통해 공고한다. 원서접수는 6일부터 8일까지 해당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이달 말 서류전형을 거쳐 다음달 말 통합뱅크 대체인력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고용노동부도 전국 고용센터 직업상담분야를 대상으로 100여명의 대체인력을 각 센터별로 모집할 예정이다. 나머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도 조만간 대체인력 선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력은 앞으로 중앙행정기관(서울·대전권)에서 출산·육아휴직자가 발생할 때까지 통합뱅크 인력풀에서 대기하다가 채용기관 면접시험을 거쳐 한시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된다. 행안부는 그동안 대체인력이 민간인으로 채용돼 업무수행, 우수인재 채용에 사실상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1년 이내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채용되는 ‘한시계약직공무원’을 신설했다. 따라서 이번에 선발되는 인력은 해당 계급 1호봉에 준하는 보수를 받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직사회 ‘新인사 시스템’ 바람

    공직사회 ‘新인사 시스템’ 바람

    ‘인사 스카우트제, 태만 공무원 리콜, 무능·태만 공무원 재교육, 개방형 직위 확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직사회에 속속 ‘신인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철밥통’ 신화가 깨지고 있다. 공직사회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어지간한 비리가 아니면 정년이 보장되던 관행은 옛말이 되고 있다.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부문에서 채택했던 퇴출 및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인사 시스템 도입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거나 ‘오히려 정실인사를 부추긴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다. ●중앙 이어 지방도 퇴출·경쟁 도입 26일 관련부처 및 지자체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새롭게 도입된 인사 시스템 가운데 하나는 ‘퇴출 시스템’이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인사 무한돌봄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태만한 공무원을 ‘리콜’한 뒤 퇴출 여부를 가린다는 것이다.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근무성적 평가가 나쁘게 나오면 1차 경고(옐로카드), 2차 재교육을 거쳐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007년 6개월간 현장 행정을 체험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일부를 퇴출시키는 ‘현장시정추진단’을 도입했던 서울시는 최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직원은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려 공직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25명의 공무원이 옷을 벗었다. 재교육도 최근에 새로 등장한 인사 시스템이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앙부처에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재교육 제도를 도입, 업무능력이 떨어지거나 직무를 소홀히 한 6·7급 직원 23명을 지방노동관서로 발령 내면서 역량강화 프로그램 교육을 받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방형 직위를 인사혁신 수단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말 직제개편으로 기존엔 없던 과장급 개방형직위를 19개 신설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간부급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하기로 하고, 과장직도 공무원과 민간이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인사 스카우트제도는 새로운 트렌드다. 소방방재청과 서울경찰청은 올해 들어 인사 스카우트제와 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를 새로 도입했다. 행정안전부는 공식집계를 내지 않고 있지만 성과주의 인사, 보수 시스템을 운영 중인 지자체가 전국적으로 20여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고용부 직원들은 “지방노동관서 직급별로 최소인원을 1명씩 선정하라는 등 강제할당 지시가 있었다.”면서 “성과급 S등급, 모범 포상 공무원도 재교육 대상에 포함되는 등 대상자 선정과정, 기준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기준 불투명” 불만도 높아 다른 부처에서도 “정부가 두루뭉술한 자체 규정으로 평가를 밀어붙이는 데 반해 평가기준, 불이익 조치의 법적 근거는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학연·지연에 얽힌 줄서기 문화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높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는 “민선 지자체장일수록 조직 효율화에 대한 전가의 보도처럼 인사, 보수 혁신을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공무원사회 쇄신을 위해 성과주의 도입이 큰 틀에선 맞지만, 지자체나 상급기관에서 통합적인 근거 규정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처종합·이재연·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고용부,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 재교육

    고용노동부가 근무태도가 불량하고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 40여명에게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인사조치를 내렸다. 중앙부처가 무능·태만 공무원에 대해 재교육을 받도록 한 것은 처음이다. 고용부는 지난 23일 6·7급 직원 20여명을 지방노동관서로 발령내면서 역량강화 교육을 받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서기관 4명(고시 출신 2명, 비고시 출신 2명)을 고객만족팀으로 발령내면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고 지난달에는 사무관 18명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운용하도록 했다. 이들은 직급에 따라 3~5개월 동안 중간 관리자 역할 정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사업장 근로감독 등 현장 실무를 수행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능직 10급 사라진다

    기능직 10급 사라진다

    이르면 내년부터 공무원 직급체계에서 ‘기능직 10급’이 사라진다. 대신 이들은 기능직 9급으로 바뀐다. 33년 만의 개편으로 사실상의 승진이다. 이와 함께 기능직은 물론 일반직 7급에서 12년 이상 근무한 경우 근무실적이 우수하면 6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선·실무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일반직과 달리 기능직에만 있는 10급이 기능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공직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기능 10급에 해당하는 인원은 7700여명이다. 기능 10급과 기능 9급은 기본급과 수당에 일부 차이가 있는 만큼 보수가 인상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보수표 재설계를 통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7급 인사 적체자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현재 9급에서는 7년 이상 근무하면 8급으로, 8급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면 7급으로 근속 승진된다. 그러나 7급에서는 근속 승진이 적용되지 않아 1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전체 7급의 7%인 8000명이나 된다. 행안부는 부처 내 근무실적 상위 20%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6급으로 승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런 방식으로 한 차례 승진 후보에 들었다가 승진을 못할 경우 다시 한 번 추가 기회를 준다. 하지만 두 번 이상 기회는 부여하지 않는다. 이 승진제도 도입으로 1인당 연간 150만원, 총 24억원 정도의 재정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처·직급간 정원 통합운영… 승진적체 해소

    부처·직급간 정원 통합운영… 승진적체 해소

    19일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실무 공무원 인사제도 개선안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실무직과 일선 공무원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 3월 출범한 행안부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권역별 토론회에서 제기됐던 불만들을 대부분 수용했다. ●6급 근속승진 후보자에 2번 기회 6급으로의 근속승진은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던 사안이다. 승진 인원은 예정 직급별로 결정되고 같은 부처라 하더라고 기관별로 승진대상이 결정된다. 그러다 보니 인사적체는 지방직과 기술직, 그리고 소수 직렬에 집중돼 있다. 이번 조치는 기관 간, 직급 간 정원의 통합운영을 늘려 승진 적체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방안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7급으로 2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공무원 145명 중 기술직이 109명이다. 행정직은 16명, 기능직은 20명이다. 특히 기술직7급에서는 2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19명이나 있다. 읍·면·동에 근무하는 지방직 공무원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0년 7개월이다. 행안부는 근속 승진은 일반 승진과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12년 이상 장기 근무자에 한해 근속승진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단 근무실적이 우수하고, 각 기관에 마련된 인사위원회의 승진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공정한 심사기준 마련해야 특정 인물에 대해 반복되는 심사를 막기 위해 후보자 명단에 2번까지 포함될 수 있고 근속승진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7급으로 남게 된다. 공정한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한 셈이다.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고 기관별 승진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첫 승진자가 나올 예정이다. 김성렬 인사정책관은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주민들과의 접촉이 많은 읍·면·동 지역 근무자들이 혜택을 많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능직은 대부분 기능10급으로 시작한다. 첫 계급이 낮고 상위 직급 정원도 부족하다 보니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기능10급으로 시작할 경우 기능7급까지 근속승진 연한은 21년이다. ‘일반직의 하위 직종’이라는 자괴감이 많았다. 또한 국민들은 공무원을 1~9급 체계로 인식, 기능 10급을 매우 낮은 신분으로 인식했다. 국가공무원법을 개정, 내년 초에 기능10급이 기능 9급으로 일괄 임용된다. ●임용규칙 개정 인사교류 활성화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무원임용규칙도 개정한다. 현재 근속승진자가 인사교류 대상일 경우 근속승진 전의 계급으로 내려간 뒤 교류된 기관에서 다시 원래 직급으로의 근속승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근속승진자의 현재 직급을 유지한 채 인사교류를 하게 된다. 아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지방 사무기능직은 지방자치단체와 좀 더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국가 사무기능직은 일반직으로 전환해 왔으나 지방 사무기능직에 대해서는 조치가 없어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 인력 구성과 전환수요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구체적인 전환 방법과 절차는 자치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시플러스]

    ●법무부 보호직 7급 제한경쟁특채 보호주사보 10명. 보호관찰대상자 재범 위험성 평가 및 일반 행정업무 담당. 정신보건임상심리사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자 지원 가능. 관련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및 경력자 우대. 원서는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에서 내려받아 27일 오후 6시까지 서울보호관찰소 비전연구팀으로 직접 또는 등기우편 제출. (02)2110-3104.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농식품부 온라인 홍보인력 모집 블로그 운영, 커뮤니티 관리 업무 등 온라인 홍보 담당. 전공제한 없으며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인 자에 한함. 인터넷 언론 또는 포털 사이트 근무자 우대. 계약 후 1년 이내 근무 실적에 따라 재계약 가능. 원서는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0일 오후 6시까지 농촌정보문화센터 경영지원팀으로 우편 접수. (02)3498-6592.
  • [사설] 공무원 채용 다양화 공직혁신 계기 돼야

    60여년 된 공무원 선발의 틀이 확 바뀐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 등용문인 행정고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5급 공채 시험이 실시된다. 2015년부터는 5급 신규 공무원의 절반이 민간 전문가 중에서 필기시험 없이 특별채용된다. 개방형 직위제는 실·국장급인 고위공무원단에서 과장급으로 확대된다. 7급 공무원 채용도 획일적 공채시험 위주에서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경력채용 시스템으로 보완된다. 사실상 건국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채용 다양화가 단행된다. 이것이 공직사회를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경쟁을 활성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공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제대로만 시행되면 공직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고시와 비고시, 공채와 비공채 간에 쳐진 높다란 벽을 허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고시 출신은 고위공무원단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동질성 짙은 고시 출신들이 정책을 주도해 정책의 활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정 기수가 승진하면 이전 기수가 물러나 인력 낭비도 심했다. 이런 공직사회 연공서열 문화가 깨질 틀이 만들어져 기대된다. 공직사회의 허리를 구성하는 7급 공무원 채용도 대규모 공채에 더해 지역인재 활용을 위한 실무 능력 검증 시스템 활성화로 변화를 몰고 올 것 같다. 특히 해당 지역 대학의 추천과 1년간의 수습을 통해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추천 채용 인원을 2012년까지 두 배 정도 늘리는 것에 주목한다. 인재 확보에 고심하는 지방대학 활성화 정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직사회의 뿌리인 9급 채용 방식도 시급히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한다. 공무원 채용방식 변화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흐지부지됐다. 그렇지만 이번 혁신안은 근본적으로 달라 보인다. 민간 부문의 인재들이 대거 공직사회에 진출, 기득권 집단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등식이 깨져야 혁신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해서 인재의 지나친 공직 집중을 막아야 한다.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켜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그리스 등 인재가 ‘철밥통 공직’에 집중된 나라에서 공직은 물론 국가적 위기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공무원 선발방식 60년만에 대수술] ‘행시’ 사라진다…5급 절반 전문가 채용

    [공무원 선발방식 60년만에 대수술] ‘행시’ 사라진다…5급 절반 전문가 채용

    내년부터 행정고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5급 신규 채용의 30%(100명가량)가 전문가채용을 통해 선발된다. 5급 전문가채용을 점진적으로 늘려 2015년에는 5급 신규 채용의 절반이 전문가채용으로 이뤄진다. ●내년 30%서 점차 확대 현재 일부 진행 중인 지역인재추천할당제를 적극 확대하고 7급 공채는 단계적으로 줄여 7급 신규 채용도 7급 공채와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가 절반씩 차지하게 된다. 지역인재추천할당제는 대학의 추천과 1년간의 수습 근무를 통해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12일 60여년간 지속된 공무원 채용방식을 개방형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채용방식으로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이는 결국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필기 안보고 서류·면접 선발 5급 전문가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각종 자격증이나 학위, 전문 분야 경력 등을 쌓은 전문가에게 공직에 입문하는 길을 열어주려는 조치다. 5급 전문가채용 합격자는 5급 공채와 함께 교육받는다. 5급 공채 필기시험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고시와 큰 차이가 없으나 면접이 대폭 강화된다. 다양하고 체계화된 면접 질문이 개발되며 전문성을 가진 면접관 인력(Pool)이 갖춰진다. 면접이 강화되면 탈락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은 1회에 한해 다음 연도 1·2차 시험이 면제된다. ●행시→5급 공채로… 면접 강화 시보임용을 엄격하게 운용하기 위해 ‘임용적격심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교육성적 불량 등 자질이 부족한 경우 면직할 수 있는 조항이 구체화된다. 공직 중간 관리자층에 민간 전문가의 진입을 늘리기 위해 2013년까지 본부와 소속기관 과장급 직위의 10%까지 개방형으로 지정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부처 본부의 5%가 의무적으로 개방된다. 민간 출신의 개방형 국·과장의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별도 시험 없이 경력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소수 인원이 선발되는 등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직렬은 유예기간을 거쳐 5급 전문가채용이나 지역인재추천채용으로 전환한다. 수험생들의 선택률이 낮은 시험과목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컴퓨터기반시험(CBT)을 시범 적용한다. 국가고시센터와 역량평가센터가 통합해 시험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올 연말까지 공무원임용령 등 관련 법령 개정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채용 경로가 다양화되면 상호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안부는 9급 공채 선발에도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마음은 굴뚝 같은데…

    [중앙부처] “비고시 출신 국장을 임명하려고 해도 경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없어요.” 과천 모 경제부처의 얘기이다.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의 조화를 위해 비고시 출신 국장을 임명하려고 해도 인적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위공무원단 중 비고시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9.4%였다. 3급 과장급에서는 42.1%다. 행안부의 경우 본부에 근무하는 과장급(65개) 중 비고시 출신은 22명으로 33.8%다. 소속기관이나 파견 등의 경우도 포함하면 비고시 출신이 59.7%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제외할 경우 47.8%에 불과하다. 시험 합격 이후 교육 과정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출신은 수습 사무관 신분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6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6개월간 중앙부처 실무수습을 받아 정식 행정사무관으로 임명된다. 중공교 교육 과정 동안 현직 장관 강연, 국토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실무를 많이 하는 7급은 대부분 4주, 9급은 3주 정도의 교육을 감사교육원, 체신공무원교육원 등 자체 교육기관이나 시·도별 교육기관에서 받는다. 자체 교육기관이 없는 경우 7급은 중공교에서, 9급은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는다. 한 중앙부처의 비고시 출신 공무원은 “고시 출신이 물론 특화된 인재들이지만 정부가 지원해주는 교육시스템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과정의 차별은 해외 근무나 연수에서도 이어진다. 고시 출신이면 사무관이나 부이사관 때 2번 정도 기회가 주어진다. 7급 출신이 해외 연수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9급은 더욱 어렵다. 이런 이유로 비고시 출신이 주요 국(局)이나 부서의 주무과장 자리를 꿰차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국장급 자리를 주려고 해도 ‘주무과장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주요 국장에 임명하느냐.’며 제동을 걸기 일쑤다. 결국 비고시 출신 ‘홀대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정책 입안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이 아닌데도 관례상 고시 출신이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임일영·윤설영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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