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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0 재·보선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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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지지율, 문재인·박원순 비교 조사 결과 순위는?

    안철수 지지율, 문재인·박원순 비교 조사 결과 순위는?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안철수 사퇴’ 안철수 지지율과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30 재보선 패배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 대표에서 사퇴했고 손학규 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1위는 지난 대선에 안철수 전 대표의 경쟁자였던 문재인 의원으로 17.6%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장 재선이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3%로 문재인 의원과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는 11.8%로 야권 내에서 3위에 그쳤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고문이 8.1%로 4위였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5.6%로 5위를 기록했다. 여야 통합 순위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15.5%로 1위, 박원순 시장이 15.2% 2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4%로 3위였고, 안철수 대표는 10.7%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이날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수원병(팔달) 선거에 나섰던 손학규 고문은 정치신인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한편 7·30 재·보선 참패로 수렁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향배를 가를 전당대회가 내년초쯤 ‘정기 전대’ 형태로 치러지는 쪽으로 당내 논의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사퇴까지 이어지면서…문재인 지지율·박원순 지지율 누가 1위?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사퇴까지 이어지면서…문재인 지지율·박원순 지지율 누가 1위?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안철수 사퇴’ 안철수 지지율과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30 재보선 패배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 대표에서 사퇴했고 손학규 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1위는 지난 대선에 안철수 전 대표의 경쟁자였던 문재인 의원으로 17.6%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장 재선이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3%로 문재인 의원과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는 11.8%로 야권 내에서 3위에 그쳤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고문이 8.1%로 4위였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5.6%로 5위를 기록했다. 여야 통합 순위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15.5%로 1위, 박원순 시장이 15.2% 2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4%로 3위였고, 안철수 대표는 10.7%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이날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수원병(팔달) 선거에 나섰던 손학규 고문은 정치신인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한편 7·30 재·보선 참패로 수렁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향배를 가를 전당대회가 내년초쯤 ‘정기 전대’ 형태로 치러지는 쪽으로 당내 논의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 못 차린 野 ‘껍데기를 깨라’

    정신 못 차린 野 ‘껍데기를 깨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일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수렁에 빠진 당을 추스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 당내에서는 근본적 혁신 요구가 백가쟁명 식으로 나오고 있지만 “껍데기를 깨고 다시 태어나겠다”는 절절한 각오는 감지되지 않는다. 2012년 대선 패배 뒤 비대위를 꾸려 적당히 끝냈던 분위기와 비슷하다. 당 전체적으로도 실질적인 반성은 약하다. 카르텔을 형성해 온 계파들은 기득권 지키기에 우선하는 기류다. 혁신안에 국민 뜻을 담기보다는 계파적 계산을 앞세워 의원부터 당료들까지 절실함이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당을 환골탈태시키려는 비장함은 보이지 않고 비대위원장 후보, 비대위 성격, 활동 시한 등을 놓고 티격태격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말까지 중진과 신진 의원 등 집단별로 연쇄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오는 4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지만 그 자신도 재·보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 지향점은 계파에 따라 다르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혁신해야 한다는 친노무현계와 혁신비대위가 활동한 뒤 내년 3월쯤 정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비노무현계가 신경전을 벌였지만, 내년 초 정기 전당대회 형식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야당성 강화라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노선 투쟁 파열음도 들린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정치연합 구성원들은 여전히 한가해 보인다. 특히 이번 비대위마저 대선 패배 이후처럼 계파 간 적당한 타협을 통해 그저 그런 결과를 내놓으면 새정치연합의 미래는 없을 것이란 경고음이 많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등은 “새정치연합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을 각오하거나 종북 논란의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야권 재편을 추진해 유권자의 피로감이 절정에 달한 야권연대 유혹의 뿌리도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실행력조차 의심받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8월 국회 열어 세월호법·경제법안 처리하라

    올 들어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진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천막농성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19일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가만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서 세월호의 참극을 잊지 말아달라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런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달리 7·30 재·보선을 마친 정치권의 세월호 관련 논의는 확연하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MBC를 방문, ‘전원구조’ 오보 경위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협의도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정치권의 달라진 기류는 버티기에 돌입한 듯한 여야의 모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당장 4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예정됐던 세월호 청문회가 여야 간 증인채택 논란 끝에 무기 연기됐다. 저마다 ‘이젠 급할 게 없다’는 태도다. 그런가 하면 어제 새누리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세월호 협상에서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법과 원칙에 관한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월호 진상조사 특검 추천권 논란 등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그 결과가 어떠하다고 해서 세월호의 참극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달라질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부터 진정 정략을 버리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에 임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109일째다. 세월호 국조특위가 구성된 지도 60일을 넘겼다. 그러나 지금껏 여야가 한 일이라곤 정쟁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를 펼친 날은 기관보고를 받은 8일에 불과하다. 세월호 관련 입법도 말만 무성했지 단 한 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국가의 안전기능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공직비리 근절을 위한 ‘김영란법’,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은닉재산 환수를 위한 ‘유병언법’ 등이 다 상임위에 묶여 있다. 세월호 관련 법안뿐 아니라 민생경제 입법도 한 발짝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주저앉은 내수시장을 되살리려면 입법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하건만 세월호 국회에 발이 묶여 금쪽같은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놓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육성법, 부동산 관련 법안 등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들은 아예 잊힌 법안이 돼 버렸다. 단기적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른바 ‘최경환노믹스’ 관련 정책들도 지금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고는 있으나, 이 또한 입법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 될 형편이다. 9월 정기국회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 당장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세월호 극복을 위한 국가 혁신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여느 해처럼 하한정국을 틈타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외 방문에 나설 계제가 아니다. 김무성 대표가 말한 대로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잘하라고 유권자들이 표를 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며 새정치연합도 참패를 안겨준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민생 챙기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7·30 재보선 후폭풍] 새정치연 차기 당권주자 벌써 ‘꿈틀’

    [7·30 재보선 후폭풍] 새정치연 차기 당권주자 벌써 ‘꿈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몰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대표를 노리는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파 간 무한투쟁이 예상된다. 우선 친노무현계 문재인 의원의 당권 도전설이 나온다. 당이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선두권을 다투는 문 의원이 전면에 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친노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문 의원이 직접 나서는 것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타를 내세워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노계 인사는 1일 “문 의원이 직접 나가야 할지 다른 친노계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친노계인 한명숙 의원도 최근 가까운 의원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내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계에서는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의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이 의원 또는 우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세균계에서는 정세균 상임고문,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위에서 거론된 인물들은 계파성이 너무 강해 재·보선에서 참패한 당의 재건과 화합에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대중성이 있는 추미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내고 호남에 일정한 영향력을 지닌 박지원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회자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와 사자의 ‘이빨’/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와 사자의 ‘이빨’/박찬구 논설위원

    한 여인이 죽은 사내의 이빨을 뽑으려 한다. 그의 이빨에는 영험한 힘이 있다는 미신을 믿고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면서도 손가락을 사내의 입속으로 넣고 있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동판화 ‘이빨 사냥’이란 작품이다. 이를 두고 독일 학자 프리츠 파펜하임은 ‘현대인의 소외’(1959)에서 사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본질이 외면당하고 이기적 욕구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인간 소외를 상징한다고 풀이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온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외면당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100일 하고도 9일째를 맞는다. 국가나 정부, 그리고 정치권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고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지 묻고 싶다. 정치권은 참사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고 세월호가 지닌 ‘파괴력’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하고 재단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던가. 박근혜 대통령은 한 차례 대국민담화 발표로 할 일을 다했다는 양 특별법 처리와 후속 대책을 국회와 일선 부처로 넘겨 버렸다. 정치세력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와 해석을 되뇌고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하는 암담한 소외의 현실이다. 7·30 재·보선 과정을 돌아보자. 참사의 본질과 원인에 천착하기보다 정파적 이익을 앞세워 세월호 효과를 서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 득표와 공방의 수단으로 세월호 프레임을 경쟁적으로 들이댔다. ‘유병언 프레임’은 여권에 의해 참사 초기부터 줄곧 작동했다. 선거 직전에는 ‘교통사고 프레임’까지 동원됐다. 침몰의 1차 원인만 놓고 보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급변침에 따른 사고로 규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프레임 모두 단순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사안을 대형 참사로 키우고 엉터리 구조로 많은 희생자를 낸 정부의 책임은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여당 주장대로 단순 교통사고이고 유 전 회장의 처벌에 국한될 수 있는 문제였을지 모른다. 얄팍한 프레임 조작으로 진실의 무게를 가볍게 치부하고 여론을 오도하려 했던 게 아닌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승리를 확신하며 세월호 책임론을 휘둘렀지만 역풍을 맞았다. 진상규명과 특별법 처리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세월호에 기댄 채 전가의 보도처럼 정권심판론을 외치고 음모론을 지피는 데만 몰두한 탓이다. 피해자들의 염원과 진실은 여당의 유병언·교통사고 프레임에서도 소외됐지만 야당의 대책 없는 정권심판론에서도 좌절됐다. 재·보선 민심은 세월호를 정쟁과 선거에 악용하려는 행태를 심판한 것이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처리의 필요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내일신문-디 오피니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의견이 59.7%로 나타났지만, 여당의 교통사고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58.7%나 됐다. 세월호 특별법의 지연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의견이 51.0%, 국가 개조 등 박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은 61.9%로 조사됐다. 겉으로 드러난 선거 결과만 가지고 세월호 후속 대책의 방향을 일방적으로 몰고 가는 건 민심을 오독하는 무책임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를 더 이상 정파적 잣대로 윤색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의 참사와 비극에 공감하고 그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진정성을 다해야 희생과 비극을 치유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현 정부는 ‘인문학’을 얘기한다. 인문학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이 배제된 인문학 드라이브는 관치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월호도 사람의 가치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 피해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사권이나 특검 추천권을 둘러싼 사법체계의 혼란 문제는 박 대통령과 여권 지도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훗날 이 땅의 역사가들이 세월호의 한 줄 한 줄을 어떻게 기록해 나갈지, 옷깃 여미는 심정으로 고뇌하기 바란다. ckpark@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문재인 등 새정치연 대권잠룡 대결 순위는?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문재인 등 새정치연 대권잠룡 대결 순위는?

    ‘안철수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안철수 사퇴’ 안철수 지지율과 박원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30 재보선 패배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 대표에서 사퇴했고 손학규 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1위는 지난 대선에 안철수 전 대표의 경쟁자였던 문재인 의원으로 17.6%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장 재선이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3%로 문재인 의원과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는 11.8%로 야권 내에서 3위에 그쳤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고문이 8.1%로 4위였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5.6%로 5위를 기록했다. 여야 통합 순위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15.5%로 1위, 박원순 시장이 15.2% 2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4%로 3위였고, 안철수 대표는 10.7%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이날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수원병(팔달) 선거에 나섰던 손학규 고문은 정치신인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한편 7·30 재·보선 참패로 수렁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향배를 가를 전당대회가 내년초쯤 ‘정기 전대’ 형태로 치러지는 쪽으로 당내 논의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술렁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대표 체제 아래서 맥을 못 추던 친박계가 이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에서 탈락하고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최고위원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박근혜 정부 1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았던 황우여·최경환 의원이 각각 사회부총리와 경제부총리에 지명돼 여의도를 떠나게 되면서 친박계 구심점은 더욱 약화됐다. 지난달 31일 윤상현 사무총장마저 재·보선을 끝으로 사임하면서 친박계 핵심 세력은 당 지도부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추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회로 귀환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일 “이 의원이 친박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청 관계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당 대표 못지않은 거물급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면 친박계 재기의 날갯짓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서열 2위’ 서청원 최고위원까지 가세한다면 비박계 지도부 틈새에서 친박계의 입김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도 당·청 소통의 창구가 이 의원으로 일원화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대표를 외면하게 되면 그의 위상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친박계에 대한 비박계의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정현 바람’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없는 상태에서 친박 세력의 재기 시도에 맞선 비박계의 견제 방어선이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에 고생이 많았고 정말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도 “녹초가 됐지만 결과가 좋아서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며 “경제 살리기 콘셉트가 좋았다. 대통령이 적절하게 경제 살리기 정책을 내줘서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의 이런 긴밀한 통화를 시작으로 당청 소통이 원활해진다면 ‘박근혜의 남자’라고 불린 이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약화될 수도 있다. 재·보선 승리로 당을 공고히 장악한 김 대표는 이 의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쯤 당직 인사를 앞둔 김 대표가 이 의원에게 부여할 보직에 따라 친박계와 비박계의 정치적 역학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휴가 중 국정구상 주초 밝힐 듯

    박근혜 대통령이 1일까지 닷새간의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현안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정국 구상은 오는 5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지만, 앞서 3일이나 4일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들에게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업무 복귀와 동시에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중 관련 일정을 대거 소화할 것”이라고 이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달 중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잇달아 열어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 7·30 재·보선에서의 압승으로 생겨난 모멘텀을 경제 회복에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약속했던 국가혁신 작업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날 ‘정책 브리핑’을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제 현안과 정책 이슈를 정리하고, 큰 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월례 브리핑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을 매개로 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진행한 ‘8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통해 투자활성화, 주택시장 정상화, 민생 안정 등을 위해 관련 법안의 국회 조기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 국회 통과가 필요한 경제 활성화 법안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경제 활성화 법안은 모두 19건이지만, 가계소득 증대 세제를 담은 세법 개정안이 오는 6일 확정되면 정부가 국회에 조기 처리를 요청하는 경제 활성화 법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안 수석은 “국회 제출 법안은 숙성 기간도 필요하지만 (현재) 너무 오래됐다. 감이 열렸다가 너무 오래되면 홍시가 되고, 그냥 내버려 두면 떨어져 못 먹게 된다”며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다시 뛰어 보자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 기대 속에 살아나는 경제 활성화 불씨가 활활 타 올라 경제의 재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활성화 관련 법안은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외국인 환자 유치 행위 허용 등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 등이며 주택시장 정상화 및 도심 재생사업 관련 법안은 소규모 주택임대수입에 대해 소득세를 낮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등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법 강경한 與·무력한 野

    7·30 재·보궐선거 이후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자세가 바뀌었다. 선거에 승리한 여당에서는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등 후속 대책을 들고나오면서도 특별검사 추천권 부여 등 세월호 협상에선 야당 요구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경론이 높아졌다. 반면 참패한 야당은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무력감마저 감도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1일 당 차원의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를 구성해 다음주부터 피해자 유가족과 일대일 면담을 하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재·보선 이전보다 전향적으로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갖고 가겠다”며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유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승리로 나타난 민심에 자신감을 갖고 정국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오는 4일 개최가 무산됐다. 230명이 넘는 증인 중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명의 채택을 놓고 여야 합의가 끝내 불발된 탓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협상 무산 뒤 “야당의 목적은 진상 규명이 아니라 정권을 흠집 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핵심 당사자에 대한 진상 규명 없이 불완전한 반쪽짜리 청문회는 받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정현 푸른 땅 붉은 혁명… 지역타파 나비효과 오나

    이정현 푸른 땅 붉은 혁명… 지역타파 나비효과 오나

    7·30 재·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여권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 나주·화순과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22.2%, 18.7%의 적지 않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호남 선거에서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는 작은 이변도 연출됐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31일 “지금 당장은 공고한 지역주의를 무너뜨리기 어려워 보인다”며 순천발 균열이 전국으로 확산될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후보의 당선이 한국 정치 지형을 변화시킬 ‘나비효과’가 될 수도 있다며 일말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순천·곡성 주민들이 지역주의를 해소하려고 투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지역주의 균열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과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총선은 재·보선과 달리 지역 전체 구도에 따라 선거가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재당선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지역주의 균열의 확산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권은희 공천 논란을 일으킨 광주 광산을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을 보면 호남 유권자들의 묻지마식 지지는 어느 정도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특정 정당에 맹목적으로 충성했을 때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상에서 확연한 차이가 노출된다면 향후 인물 중심으로 투표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정현 당선인도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려면 공약을 지키고 진정성을 꾸준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새정치민주연합, 죽어야 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국회의원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어제 동반 사퇴했다. 최고위원단도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지도부 스스로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철저하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안 대표도 “선거 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앙 수준’의 참패를 당한 만큼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공천 실패로 드러난 이상 더는 설 자리를 찾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로써 안 대표가 기치를 든 ‘새정치’는 제도권에 입성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빛이 바랬다. ‘새정치’는 안 대표의 정치적 상징으로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 불신받는 기성정치에 청신한 기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의 참패는 지지자뿐 아니라 정치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준 ‘대사건’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에 세월호 민심을 청와대에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실제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행은 현재진행형이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비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악수가 악수를 부르는 파행을 연출하는 데 그쳤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격렬한 내부 진통을 감수하며 전략공천의 무리수를 강행했다. 결국 후보 사퇴와 단일화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1야당으로서 후보까지 못 내는 수모를 겪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권은희 후보가 당선됐지만, 22.3%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은 ‘실망감의 표현’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을 새누리당에 내준 것은 무엇보다 뼈아픈 대목이다. 새정치연합의 참패 원인은 한마디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데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 발목잡기로 일관하던 야당이 세월호 참사 이후 민생을 더욱 외면하고 정쟁에 매달려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정치연합의 패배 원인 진단은 한가롭기만하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순천·곡성의 패배가 “지역 특성상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감을 얻기 어렵다. 그런가 하면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휴가철에 이뤄진 선거로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남 탓하듯 말해 패배 책임을 유권자에게 돌리는 것이냐는 소리를 듣고 있다. 원인을 올바로 분석해야 대책도 세울 수 있다. 책임을 호도하거나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발버둥칠 때가 아니다.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자세로 당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옛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통합 이후 무엇 하나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대안부재의 리더십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김·안 공동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당을 비상체제로 가동하기로 했지만 운영 과정에서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갈등이 불거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계파 간 헤게모니 싸움이 재연된다면 국민은 아예 새정치연합에 대한 시선을 거둘지 모른다. 그만큼 절박한 처지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자세로 대대적인 당 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긴급 진단-위기의 野 어디로 가야 하나(상)] ‘2등 기득권’에 빠져 무기력… 계파보다 민심 읽어라

    [긴급 진단-위기의 野 어디로 가야 하나(상)] ‘2등 기득권’에 빠져 무기력… 계파보다 민심 읽어라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총 10차례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판정승은 2~3차례에 불과했다. 호남 의석까지 새누리당에 내준 7·30 재·보궐선거 참패가 정치권에 충격을 줬지만 실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야당에 선거 패배의 관성이 드리워져 있었던 셈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31일 계파 갈등, 당내 구심점 부재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2차례에 걸쳐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야권의 잇따른 선거 패배 원인을 긴급 진단한다. “여당이 과반(151석 이상)이 되게 도와 주십시오.” “5석을 이기면 야당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7·30 재·보궐선거전에서 추가 의석 확보에 더 절실한 목소리를 낸 쪽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세에서 “과반 의석을 갖춰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지도부는 ‘혁신 작렬’이 쓰인 반팔과 반바지를 입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와이셔츠를 땀으로 적시며 선거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공천 파동에 이어 마지막까지 정의당과의 ‘당 대 당 야권 연대’를 거부하거나 야권에 불리한 요소인 ‘휴가철 낮은 투표율’을 여러 차례 고백하는 모습은 야당이 재·보선 판도를 너무 쉽게 보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다. 야당의 안이함은 2007년 이후 10번 중 7~8번꼴로 패배한 선거 때마다 지적됐다. 야권 연대를 이유로 재·보선에 후보를 안 내기 일쑤였고,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중진이 선거 지원을 주저한 사례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도 제1야당이 보장되는 정치 지형에서 최소한 ‘2등의 기득권’이 보장된 게 야당의 안이함을 부추긴다고 31일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2등의 기득권’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보장받는다. 우선 여당 몫의 90~93%쯤 되는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선거보조금을 더해 상반기 새정치연합의 보조금 수혜 규모는 257억원에 달했다. 정당 운영비 중 큰 몫이 당비, 기탁금 등 ‘풀뿌리 방식’으로 모이는 게 아니라 ‘국고 투척 방식’으로 조달된다면 자연스럽게 당심, 민심을 살피는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두 번째로 국회의원 60% 이상이 동의해야 법안 통과가 가능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도 제1야당의 기득권을 보장하는 법제로 꼽힌다. 재·보선 이후 158석(52%)이 된 새누리당도 새정치연합의 동의 없이 법안을 만들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야당이 여론전을 펴 대중적 지지를 끌어낼 필요가 줄어드는 셈이다. 제1야당 지위를 유지한 채 최근 대부분의 선거에서 패배하는 동안 새정치연합 당내 계파 싸움은 전례 없이 치열했다. 한편으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화되던 2003년처럼 당이 쪼개질 정도의 극단적인 계파 다툼은 자제된 게 2007년 이후 당내 계파 다툼의 특징이다. 486, 친노무현계, 정세균계, 손학규계, 박지원계 등의 당권 장악→공천 파문 및 선거 패배→비상대책위원회 구성→다른 계파의 당권 장악 식으로 이어지는 ‘기계적인 계파 다툼’이 반복됐다. 당 관계자는 “정당이 ‘계파들의 집합’이란 게 덮어놓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계파가 ‘과거지향적’이고 ‘배타적’이어서 야권 선거 참패의 원인이 된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예컨대 486이 되는 기준은 현재의 개혁 성향이 아니라 과거 운동권 이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친노로 편입되는 게 아니라 과거 참여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지녀야 주류 친노 자격을 얻는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의정 활동 중 결성된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계파 모임’과 다르다”면서 “그냥 모임에서는 당무에 대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에 따라 계파가 규정되는 모습 때문에 새누리당보다 새정치연합이 더 낡고 진부하다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지경이다. 새누리당에서도 친이명박, 친박근혜 다툼이 치열했지만 계파는 대선 승리라는 ‘미래 목표’를 좇아 형성됐다. 대권을 잡은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무대(김무성) 체제’로 이동하는가 하면 이준석 혁신위원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일 역시 목표를 ‘미래’에 맞췄기에 가능한 행보로 읽힌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계파의 ‘배타성’은 당내 화학적 결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도파 초선 의원은 “계파 이해관계에 따라 당권뿐 아니라 공천까지 결정되니 현안마다 계파 입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선 계파의 수장이 돼야 지도부가 되는 구조인데, 막상 계파를 이끌고 지도부가 되면 다른 계파의 저항을 감내해야 하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金·安 사퇴… 孫 은퇴… 野 혼돈 속으로

    金·安 사퇴… 孫 은퇴… 野 혼돈 속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경기 수원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야권의 차기 대권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져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넉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자 최고위원단도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김·안 공동대표의 퇴진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선거 참패 충격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재건 작업을 지휘하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3일까지 당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단, 선수별 의원 모임 등 단위별 비상회의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4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려 했던 저의 꿈을 이제 접겠다”며 은퇴의 변을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힘 받은 靑·여권] 與사무총장 유승민 ‘삼고초려’… 비서실장 김학용 내정

    7·30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직 인선에 골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명간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을 비롯해 비서실장, 사무부총장 등 인선을 확정한 뒤 다음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방점은 ‘실세형 당 대표 체제’,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에 찍혔다. 당 살림과 조직을 책임지고 향후 공천까지 관여할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는 대구·경북(TK) 3선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서실장에는 재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이 31일 임명됐다. 김 대표는 5선 대표 체제에 걸맞게 당직 역시 무게감 있게 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새 최고위에 TK 출신 인사가 전무해 사무총장 인선에는 지역 안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간접 경로를 통해 유 의원에게 제안을 했지만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인 유 의원이 고사하면서 카드가 잠시 접히는 듯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전히 삼고초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며 한배를 탔지만 이후 박 대통령과 멀어진 점에서 비슷하다. 탕평 인사를 내세운 김 대표로서는 지난 전당대회 때 서청원 의원을 지원했던 유 의원 카드가 제격인 측면도 크다. 같은 TK 3선으로 중립 색채가 강한 친박계 김태환(경북 구미을)·장윤석(경북 영주) 의원 등도 후보군이나 김 대표와 스킨십이 깊지 않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 친박계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7·30 재·보선에서 최선을 다했고 제 소임을 마쳤다. 이제 당 혁신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학용 의원은 친김무성계로 분류된다. 7·14 전당대회 때 김 대표를 적극 도왔고 이번 재·보선에서도 전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평택·김포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섰다. 위상이 강화된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비박(비박근혜)계 4선 정병국 의원, 전당대회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3선 권오을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자리도 관심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호남권, 청년·여성 몫으로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주의 벽을 깨고 전남 순천·곡성에서 살아 돌아온 이정현 의원이 18대에 이어 이번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지역구도 타파] 대구 門 노크 김부겸 ‘제2의 이정현’ 되나

    [7·30 재보선 후폭풍-지역구도 타파] 대구 門 노크 김부겸 ‘제2의 이정현’ 되나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영호남 지역 분할 구도 정치에 금을 가게 하는 사건으로 31일 받아들여졌다. 지역 구도 정치의 타파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그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이 당선인은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4번째 지역 구도에 도전해 19년 만에 꿈을 일궈냈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전남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지역 구도 벽에 도전하는 ‘제2의 이정현’은 다수다. 특히 전남처럼 지역색이 짙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19대 총선과 6·4 지방선거 때 대구에 출마해 40%대 득표율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전남 지역에서 여당 의원이 배출된 만큼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출신인 김 전 의원이 고향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에서도 지역 분할 구도 정치 타파의 물꼬가 트인 만큼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영호남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은 전북과 부산·경남은 이미 지역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1988년 이후 전북에서는 1992년 여당인 민주자유당 양창식(남원) 의원, 1996년 신한국당 강현욱(군산) 의원이 각각 당선된 바 있다. 부산·경남에서도 부산의 문재인(사상구), 조경태(사하구을) 의원과 경남의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17, 18대 때는 최철국 의원이 상대 당 텃밭인 김해을에서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 총선 때 지역 구도 정치의 벽을 깨겠다며 상대적으로 쉬운 서울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해 낙마했으나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칭과 함께 네티즌들이 ‘노사모’를 조직해 마침내 2002년 대선 때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역 분할 구도 정치는 1971년 영호남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은 대통령 선거에서 본격화된 뒤 1987년 1노(노태우)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출마한 대선에서 더욱 노골화됐고 이후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분점하며 지역주의가 고착화됐다는 평이 많다. 지역 구도 정치를 깨기 위해서는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하거나, 소선구제의 경우 지역구에 출마했다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등의 제도적 대안이 거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패닉에 빠진 野] 짧았던 안철수의 ‘새정치 실험’

    정치 개혁을 내걸며 지난 3월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1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별도의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았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비교됐다.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국회를 떠났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물러나면서 무슨 긴말이 필요하겠느냐”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그가 ‘안철수표 새 정치’를 보여 주길 바란 국민의 기대에 비해서는 초라한 퇴장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독자 세력화 포기 등 3번의 철수 끝에 결국 불명예스러운 사퇴로 안 대표의 짧았던 새 정치 실험의 1장이 막을 내린 셈이다. 안 대표가 ‘안철수 현상’이라는 구름 위에서 내려와 현실 정치를 시작한 이후는 줄곧 고난의 연속이었다. 양당 기득권을 깨겠다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했지만 인물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난 3월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는 논리였지만 통합하자마자 안 대표가 약속의 정치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철회하면서 벽에 부닥쳤다. 이후 끊임없이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정작 당내 세력화에는 실패했고 곁에 있던 측근들마저 하나둘 안 대표를 떠났다. 6·4 지방선거에서는 갖은 논란 끝에 윤장현 광주시장 공천을 강행했지만 7·30 재·보선에서는 단 한 사람의 측근도 공천하지 못했다. 안 대표식 개혁 공천의 모습이라도 보여 줘야 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서울 동작을에 깜짝 카드로 내세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이 각각 ‘패륜 공천’과 ‘보은 공천’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 파동으로 확산, 선거 패배에 이르렀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 대표의 리더십도 문제였지만 그의 퇴장은 그만큼 기존 민주당계의 기득권이 얼마나 공고한지 보여 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가 들어오기 전 민주당 지지율은 10%대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것을 금세 잊고 친노무현계, 486 의원들이 자신들의 파이가 줄어들까 봐 안 대표를 흔들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안 대표가 사퇴하면서 새 정치는 온데간데없어졌다”며 “예전의 민주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힘 받은 靑·여권] 손학규 “지금 물러나는게 순리… 저녁이 있는 삶 돌려주지 못해 죄송”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던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31일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치 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차기 대권 진입이 힘들다는 판단에서 은퇴를 결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치명타를 입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사퇴와 맞물려 향후 야권의 대권 구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 했던 모든 짐을 이제 내려놓고 정치하면서 느꼈던 보람은 고이 간직한 채 아쉬움은 뒤로하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고문은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정치는 선거로 말한다’는 저의 신념에 따라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오전 9시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찬열, 조정식 의원 등 10여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정치권을 나갈 때가 지금인 것 같다. 밤새 고민을 했고 내 생각을 토론하기보다 내 뜻을 전달하려고 만나자고 했다”며 확고한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 모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적극 만류했으나 뜻을 꺾지는 못했다는 후문이다. 식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선거가 마무리돼 회포나 푸는 자리로 알았다”면서 “대한민국의 큰 정치적 자산을 잃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손 고문이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손 고문은 1993년 경기 광명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번 재·보선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손학규·임태희·김두관, 신인에 밀려… 정치 생명 치명타

    손학규·임태희·김두관, 신인에 밀려… 정치 생명 치명타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격전지에 출마한 여야 거물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단기전인 재·보선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중진 거물들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단숨에 깨져버렸다. 이번 재·보선은 대다수 중진들의 무덤이 되었다. 특히 2012년 대선 때 야당 내 대선 경선에 나섰던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왼쪽·경기 수원병), 김두관(오른쪽·경기 김포) 후보의 패배는 정치적 파장이 커 보인다. 손 후보가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패해 그 자신은 물론 새정치연합이 입을 상처는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 보려던 그의 꿈도 신기루가 될 조짐이다. 그가 맥없이 패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조기 전당대회론 등으로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여 야권 전체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를 공천한 안철수 공동대표도 전체적인 공천 책임을 지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남은 야권의 차기 주자들인 문재인 의원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역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김포의 김 후보는 2012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중앙 정치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차기 경쟁에서는 거의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미 있는 득표력조차 보여 주지 못해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근본적인 위기를 맞게 될 것 같다. 따라서 정치적 재기도 난망해 보인다.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패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재기는 물론 향후 정의당의 입지 역시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후보를 양보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정치공학적인 야권연대가 유권자의 외면을 받아, 야권연대 토양이 무기력해질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뒤 수원정에 출마했던 3선 의원 출신 새누리당 임태희(가운데) 후보도 이번에 패하면서 정치적 재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전체도 향후 고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에 낙마한 거물들이 모두 근거지역을 옮겨 출마했다는 점은 향후 여야를 떠나 정당들의 공천 문화에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김두관, 임태희, 노회찬 후보 등 중진들은 모두 정치적 근거지를 옮겨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 각종 선거에서 여야 정당들이 이른바 전략공천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돼 지역밀착형 후보들이 공천에서 유리해질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리틀 노무현 잡은 ‘치킨집 사장’… 여검사 대결선 선배가 웃어

    리틀 노무현 잡은 ‘치킨집 사장’… 여검사 대결선 선배가 웃어

    ‘미니 총선급’으로 평가받으며 전국적 관심을 받은 7·30 재·보궐선거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정치 신인과 지역행정가로서 오랜 경륜을 쌓은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 김포 홍철호 ‘치킨집 사장’과 김포상공회의소 부의장 경력 등으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홍철호 당선인은 장관에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거물급의 김두관 후보를 맞아 완승을 이뤘다. ‘굽네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한 지역 기업인’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전하며 표심을 확보했다. 각종 사회·단체활동으로 오랫동안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것도 이번 승리의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경기 수원을 정미경 선후배 사이이자 각각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전직 여검사 출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을은 ‘선배’ 정미경 후보의 국회 재입성으로 끝났다. 정 당선인은 권선구에서 한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역을 오랫동안 관리하며 인지도를 높여 왔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기 평택을 유의동 ‘40대 젊은 일꾼론’을 내세운 정치 신인으로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 유의동 후보는 16~18대 의원을 지낸 3선 중진의 정장선 후보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재 평택발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대전 대덕 정용기 ‘8년 구청장’ 생활 끝에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정치인으로 거듭난 정용기 당선인은 구청장 시절 ‘대덕구 소외론’으로 ‘이슈 파이팅’을 하며 주목받았다. 1991년 민자당 공채 1기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최측근 보좌진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이개호 당선인은 야당의 ‘텃밭’에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과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내며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전통 내무 관료로 평가받는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배덕광 3선의 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당선인은 “해운대의 더 나은 균형 발전”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됐다.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전임 구청장들의 중도 하차를 보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을 극복하겠다며 정치에 입문해 중앙 무대의 정치인으로 다시 거듭났다. ●울산 남구을 박맹우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박맹우 당선인은 이번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첫 중앙정치 입문을 이뤘다. 이미 12년간 울산시장을 연임한 ‘3선 시장’으로 ‘중량감’에서는 재선 이상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전남 나주·화순 신정훈 재선의 전직 나주시장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로 무난한 승리를 이뤘다. 2002년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나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국고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로 2010년 시장직을 잃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충북 충주 이종배 전직 충주시장 간의 맞대결은 민선 5기 시장이었던 이종배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충북 기획관리실장과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인 지역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충남 서산·태안 김제식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인 김제식 후보는 여권 텃밭의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여의도 입성에 입성했다. 재·보선을 위해 고향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지역 내 입지를 다져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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