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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쨍하고 해뜬 金·찌뿌둥 흐린 文… 엇갈린 잠룡들

    쨍하고 해뜬 金·찌뿌둥 흐린 文… 엇갈린 잠룡들

    4·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잠룡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김무성 대선주자 지지도, 文 바짝 추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마디로 ‘햇볕 쨍쨍’이다. 대표 취임 직후 치러진 지난해 7·30 재·보선 때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11대4의 압승을 일궈낸 데 이어 두 번째 완승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 대부분이 ‘야당 텃밭’인 데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단기적으로는 당내 장악력을 높이거나 당·청 주도권을 쥐고, 장기적으로는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종합편성채널 jtbc와 함께 30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으로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김 대표의 지지도는 23.4%를 기록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23.6%)에 0.2% 포인트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오세훈·김문수, 수도권 영향력 재확인 각각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선거를 진두지휘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흐림 뒤 갬’ 형국이다.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 끝에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중적 지지도를 확인하고, 내년 총선 출마 등 부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 전 지사도 경기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으며 당내 입지를 넓혀 나갈 초석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성완종 파문에 휩싸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당분간 ‘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수사의 칼끝을 피하더라도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첫 시험대 고배… 리더십 상처 문 대표도 ‘잔뜩 흐림’인 상황이다. 지난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간판으로 우뚝 섰지만 첫 시험대부터 고배를 마셨다. 당 내부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비판과 야권 분열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고 외부적으로는 주도권을 뺏긴 여권과의 관계 재설정 문제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은 ‘안개’를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표의 위상 위축과 맞물려 안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 보여 준 ‘선당후사’의 모습을 넘어 정치적 파괴력을 보여 줘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야권 전체적으로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기상도가 ‘맑음’이라고 평가된다. 호남의 대표주자로서 잠룡 대열에 합류할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무너진 텃밭…새정치연 참패

    무너진 텃밭…새정치연 참패

    29일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꼽힌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각각 천정배 무소속 후보(52.4%)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43.9%)가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곡성에 여당 의원으로 처음 진출한 후 이번 재·보선을 통해 야당의 아성이었던 서울 관악을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는 지지 기반의 붕괴를 목도하면서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내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날 치러진 4개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성남 중원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기존 157석을 160석으로 늘리며 거대 여당의 ‘의회 지배’ 구도를 만들어 냈다. 옛 통합진보당 주류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꼽혔던 성남 중원에서는 17·18대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55.9%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5.6%)에게 승리했다. 막판 최대 승부처였던 인천 서·강화을에서도 인천시장 출신인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54.1%를 얻어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2.9%)를 눌렀다. 새누리당은 전국 단위 선거인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2013년 4월·10월 재·보선, 지난해 7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집권 3년차 들어 ‘성완종 파문’으로 흔들렸던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7년간 사수하며 ‘서울의 광주’로 자신했던 관악을과 텃밭 광주 서을을 모두 잃고 전패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지지율 정체와 ‘연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게 됐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면서 당 혁신을 목표로 하는 문 대표의 여정도 험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출범한 문 대표 체제를 조기에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표는 30일 오전 이번 재·보선 참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1년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4·29 재·보궐선거가 어제 끝이 났다. 서울, 인천, 광주, 경기도에서 한곳씩 치러진 선거에서 해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쓴 돈은 30억 2640만원이었다. 투·개표 관리, 사전투표 관리, 선거운동, 계도 및 홍보, 여론조사 심의 등 선거에 들어간 돈이다.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쓴 경비는 6억 3090만원이었다. 모두 36억원이 넘는 아까운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나갔다. 약 5000명의 학생이 1년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는 큰돈이다. 출마한 후보 측에서 쓴 선거비용은 별도다. 국회의원이 제대로 할 일을 한다면 선거비용이 아깝지 않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갖 특혜를 누리는 국회의원들은 갑질 행태에 익숙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해 6월 의원직을 잃을 때까지 금융당국, 금융회사를 호령할 수 있는 정무위 소속이었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거액을 대출받은 힘은 여기에 있다. 예산을 따내 새로 개설하거나 확장한 지역구 내 도로 인근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양심불량의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외교관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참 가관이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재·보선을 통해 굳이 충원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넘버1이라고 할 수 있는 도지사가 유고(有故)가 되면 재·보선을 할 필요도 있지만 국회의원은 200명도 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현 19대 국회에서만 재·보선으로 메운 국회의원이 이번을 포함해 24명이다. 모두 275억원이나 되는 아까운 선거관리비용이 들어갔다. 함량미달의 선량(選良)이 줄면 국회는 더 잘 굴러갈 수 있다. 애당초 국회의원이 일을 하는 게 거의 없으니 몇십명이 없다고 정부를 견제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도 없다. 국회의원 재·보선 탓에 사실상 국회는 올스톱이 됐다. 경제, 사회분야의 주요 현안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었다.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이었지만 3월 말부터 한달 이상 정치판은 재·보선에 휩쓸렸다. 선거 초반부터 ‘성완종 리스트’가 재·보선을 후끈 더 달아오르게 했다. ‘4월 임시국회’는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달간이지만 개점 휴업상태였다. 국가적으로 이런 낭비, 이런 비효율이 없다. 이번 재·보선만 그런 게 아니라 늘 그래 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사활을 걸다시피 재·보선에 올인했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참패하면 대표가 사퇴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대표입장에서 재·보선은 잘해야 본전인 게임이다. 2011년 4·27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乙)에서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이겼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다음날 사퇴했다. 2014년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새정치연합의 대통령후보급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낙선하는 등 야당은 참패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선거 다음날 새정치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대통령선거도 아니고 총선·지방선거도 아닌 단지 몇명을 뽑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여야 모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 국회와 정부가 제 할 일을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내년에 구성되는 20대 국회부터는 재·보선은 없도록 하자. 그래야 유권자들도 보다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굳이 재·보선을 계속하겠다면, 정상적인 임기의 절반도 안 되는 2년 미만짜리 재·보선만이라도 없애자. 선거에서 패배했더라도 대표를 쫓아내지는 말자. 그리고 재·보선을 하더라도 원인을 제공한 전 국회의원과 소속 정당에 선거비용을 물리도록 하자. 잘못된 것은 조금씩 바꿔 나가야 세상이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 재보선 투표율, 6시 현재 31.5%…작년 7·30 재보선 투표율보다 높아

    재보선 투표율, 6시 현재 31.5%…작년 7·30 재보선 투표율보다 높아

    재보선 투표율 재보선 투표율, 6시 현재 31.5%…작년 7·30 재보선 투표율보다 높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일인 29일 오후 6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투표율이 3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은 7.6%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4개 지역에서 12시간 동안 선거인 71만 2696명 가운데 22만 4435명이 투표를 마쳤다. 선거구별로 보면 광주 서을이 3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인천 서·강화을이 32.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성남 중원은 투표율이 27.2%로 가장 저조했고 다음은 서울 관악을이 32.2%로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재보선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이라고도 불리었던 작년 7·30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8.8%보다 2.7%포인트 높은 것이다. 3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2013년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36.3%보다는 낮지만, 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2013년 10·29 국회의원 재보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29.6%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4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7곳 등 총 12개 선거구의 투표율은 오후 6시 현재 28.7%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율 추이로 볼 때 최종 투표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총 15차례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 34.2%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장에 갈 때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해야 한다. 선관위는 접전 지역을 제외하면 오후 10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오신환, 무소속 천정배 당선 “기호2번, 텃밭 공식은 없다”

    새누리당 오신환, 무소속 천정배 당선 “기호2번, 텃밭 공식은 없다”

    새누리당 오신환, 천정배 새누리당 오신환, 무소속 천정배 당선 “기호2번, 텃밭 공식은 없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의 ‘텃밭’에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깃발을 꽂으면서 수학 공식처럼 유지돼온 각 당의 텃밭 선거 구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새누리당은 27년 야당의 ‘아성’이자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면서 수도권 선거의 새 역사를 썼다. 여당 지도부가 유세 내내 언급했던 대로 서울 관악을은 새누리당에게 호남이나 다름없는 ‘불모지’였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서울 관악을에 당시 열린우리당 이해찬 후보(41.11%), 새천년민주당 유종필 후보(13.38%) 등 야권 후보 2명이 나란히 출마,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했으나 한나라당 김철수 후보는 33.32%를 얻는 데 그쳤다. 18대 총선에서도 서울 관악을에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해 각각 2.43%, 7.79%를 득표하며 제1야당의 표를 나눠가졌지만, 한나라당 김철수 후보는 41.53%에 머물러 통합민주당 김희철 후보(득표율 46.5%)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19대 총선에서도 직전 통합민주당 의원이었던 김희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28.47%를 득표했음에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33.28%를 얻는 데 그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득표율 38.24%)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오 후보는 무려 43.89%의 득표율로 설욕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34.20%,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20.15%를 각각 얻었을 뿐이었다. 비록 이변의 주된 요인이 정태호·정동영 후보의 동시 출마에 따른 ‘야권 분열’이었지만, 과거 이곳에서 야권 후보가 난립했을 때에도 승리하지 못했던 새누리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선전을 기대해볼 여지가 생겼다. 광주 서을에서도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되지 호남에서의 ‘묻지마 2번’ 투표 관행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표가 유세 기간 “이곳만은 절대 내줄 수 없다”며 가장 공들였던 지역이지만,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29.8%의 ‘초라한’ 득표율로 천정배 후보의 득표율(52.37%)에 한참 못 미쳤다. 광주 서을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진 후보에게 72.52%에 달하는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지역이었으나 이번엔 ‘기호 2번’ 대신 인물을 선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제2의 이정현’을 꿈꾸며 출마한 정승 후보도 11.07%로 두자릿수 득표율로 비교적 선전함에 따라 다시 한번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무려 49.43%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도전해 겨우 720표(득표율 1.04%)를 받았지만, 재도전한 19대 총선에서는 39.7%를 득표하며 야당의 아성을 위협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호남에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한다고 무조건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재·보선 참패 계기로 전면 쇄신해야

    어제 네 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4·29 재·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충격적인 참패를 했다. 텃밭으로 불렸던 광주 서을(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됐다. 역시 텃밭으로 돼 있던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국회의원 소선구제로 바뀐 뒤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 15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7·30 재·보선에서 4대11로 참패한 데 이은 충격적인 패배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소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는 것 같았지만, 실제 표심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광주 서을에서 “제1 야당에 회초리를 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에 치명타를 맞은 것이다. 자신의 안방에서조차 ‘야당 심판론’이 먹혔다는 것 자체가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 것이다. 야당은 그동안 선거 패배 이후 매번 뼈를 깎는 반성을 다짐하고 지도부를 교체해 왔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 지지자마저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보다 계파에 기반을 둔 당내 분열 정치로 봐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볼 수 있고, 후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처럼 친노(親)니 반노(反)니 하면서 허구한 날 싸우는 판에 누가 선뜻 지지를 할 수 있겠나. 그리고 야당이란 본래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일부 초선 강경파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고, 합리적인 중진 의원들이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하는 현실도 바뀌어야 한다. 강경파의 목소리만 지나치게 표출되는 것은 건강한 공당(公黨),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새누리당도 3석을 얻었다고 자만할 일은 하나도 없다. 이번에 관악을에서 당선된 것이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야권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 측면도 강하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출마함에 따른 야권의 분열로 승리한 것을 놓고, 마치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잘해서 뽑아 준 것이라고 착각을 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은 원래 새누리당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강세 지역이어서 처음부터 우세가 점쳐졌던 곳이다.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에서 당선된 것을 놓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게 새누리당으로서는 없다. 여야가 재·보선에 올인하면서 국회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4월 국회가 다음달 6일 종료되지만 아직까지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여야는 이제 재·보선이 끝난 만큼 민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정책경쟁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 재보선 투표, 오전 7시 기준 투표율 1.5%

    재보선 투표, 오전 7시 기준 투표율 1.5%

    재보선 투표 재보선 투표, 오전 7시 기준 투표율 1.5%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29 재·보궐선거일인 29일 오전 7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투표율이 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국회의원 선거구 4곳에서 1시간 동안 선거인 총 71만 2696명 가운데 1만 1035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 7.60%를 합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께 공개되는 투표율부터 합산된다. 선거구별로 보면 ▲서울 관악을 1.7% ▲인천 서·강화을 2.1% ▲광주 서구을 1.4% ▲경기 성남 중원 1.1% 였다. 오전 7시 현재 재보선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치러졌던 작년 7·30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4%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2013년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3%, 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2013년 10·30 국회의원 재보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1.4%보다도 약간 높은 수치다. 총 309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는 오전 7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장에 갈 때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해야 한다. 선관위는 이르면 오후 10시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자정께 개표 작업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은 한분도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 투표율 7.6%

    4·29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여야 지도부가 각 당의 승부처를 찾아 표심 얻기에 사력을 다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에서 ‘굳히기’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서을에서 ‘뒤집기’를 시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유세 차량을 타고, 또 걸어서 서울 관악을 전 지역을 훑으며 유세를 펼쳤다. 유세 콘셉트는 ‘관악의 봄’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야당 텃밭이었던 지난 27년을 긴 겨울로 정의하며 “이번에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야기된 야권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유도하며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서을로 내려갔다. 이달 들어 여섯 번째다. 이곳 역시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분열이 일어난 곳이다. 사실상 ‘문재인 대 천정배’ 구도가 돼 버렸다. 문 대표는 “정권 심판을 위해 새정치연합을 지지해 달라”며 읍소 전략을 펼쳤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수혜자”라면서 “대국민사과뿐 아니라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24~2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최종 투표율은 7.60%로 집계됐다. 선거구 4곳의 유권자 71만 2696명 가운데 5만 4191명이 투표했다. 제도 도입 후 가장 높았던 지난해 7·30 재·보선 사전투표율 7.98%에 거의 근접한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 서을이 9.29%, 인천 서·강화을 7.65%, 서울 관악을 7.39%, 경기 성남 중원이 6.79%를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불개미’… 野 ‘불금우락’

    與 ‘불개미’… 野 ‘불금우락’

    여야가 24일 4·29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관악을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하루 종일 관악을 지역을 누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인사도 힘을 보탰다. 오전에는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여당 지지층인 노년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후에는 유세차량을 타고 6개 동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에는 당의 취약층인 청년층이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란 뜻의 속어)을 맞아 모여드는 신림역 일대에서 이른바 ‘불개미 유세’를 벌였다.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개미 한 마리까지 만나겠다는 뜻으로 ‘불금’과 ‘개미 유세’를 합친 조어다. 새누리당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한 번도 보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이곳에서 27년 만에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에도 이곳에서 유세를 벌였다. 지난 22일에는 노후·불량 건물이 50% 이상인 지역을 재해위험주거지구로 지정해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후보 이름을 딴 ‘오신환법’으로 명명해 발의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신대방역 앞에서 출근길 유권자와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인사에는 추미애·조정식·주승용·최재성·한명숙 의원 등도 참여했다. 문 대표는 “오늘(24일)과 내일(25일)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꼭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야당 지지층인 젊은층과 직장인의 투표 참여가 늘어야 한다는 ‘필승 방정식’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오후에는 경기 성남 중원을 찾아 정환석 후보와 함께 지역 곳곳을 걸어 다니는 ‘뚜벅이’ 유세를 펼쳤다. 문 대표는 저녁엔 다시 관악을로 돌아와 신원동 일대 식당과 주점에서 금요일을 맞아 친구, 동료, 가족 등과 회포를 푸는 직장인 유권자들을 만나는 ‘불금우락(불友) 유세’를 벌였다. 한편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투표율은 2.61%를 기록했다. 지난해 7·30 재·보선의 첫날 사전투표율 3.13%와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재인 “경제정당이 이 시대의 새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직 대표가 총출동했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다. 정확히 1년 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한길 의원은 독자 신당 추진 세력을 만들던 안철수 의원과 통합해 국회 의석수 130석의 거대 야당을 탄생시켰다. 이날 기념식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비롯해 김·안 전 공동대표, 박영선·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현직 대표와 당직자 200여명이 모였다. 이날 단상에 오른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경제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려내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게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고 이 시기의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새정치연합은 지난 2월 문 대표 체제로 넘어오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7·30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김한길·안철수호(號)가 좌초됐고 세월호특별법 협상 논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파동은 박 전 비대위원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나름대로 순항한 문 전 비대위원을 포함하면 당 대표 교체 횟수는 1년 사이 3번에 이른다. 특히 창당의 주역에서 4개월 만에 당권을 내려놓은 안 전 대표와 와신상담을 거쳐 화려하게 차기 대권 주자로 재부상한 문 대표의 지난 대선 후 엇갈린 희비쌍곡선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안 전 대표는 “통합은 한국 사회의 변화와 정치 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면서 “지난해 ‘7·30’ 선거는 패했지만 결과에 책임지는 깨끗한 책임정치 풍토를 보여 줬고 새 지도부의 탄생도 통합과 책임정치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표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정당의 정체성에 새 정치를 더하며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정당이 됐다”며 전직 대표의 공을 칭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체제’ 백서 발간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2일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활동을 기록한 백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제1권은 2013년 5월 김 전 대표 당선 이후부터 새정치연합과의 합당 전까지, 제2권은 지난해 3월 합당 후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사퇴할 때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 문재인, ‘2007 박근혜’냐 ‘2012 박근혜’냐

    문재인, ‘2007 박근혜’냐 ‘2012 박근혜’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치적 맞수’인 박근혜 대통령과 ‘각 세우기’를 넘어 ‘닮은꼴 행보’를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의 행보와 관련, “박 대통령의 야당 버전”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공통점은 우선 ‘원치 않은 등판’에서 찾을 수 있다. 박 대통령과 문 대표 모두 당의 위기 상황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조기등판론과 대권 가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기상조론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당을 책임졌다. 박 대통령은 2011년 8·24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결과의 후폭풍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 뒤 같은 해 12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문 대표도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물러난 뒤 6개월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이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 역시 유사한 측면이 많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에서 결속력이 가장 큰 고(故) 박정희·노무현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등판 시점에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렸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거의 없다. 기성 정권의 대안 세력이자 차기 권력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이후 줄곧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여당 속 야당’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한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한몫했다. 문 대표 역시 최근 연이어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정책 혼선과 이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 대표→총선→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도 동일하다. 박 대통령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뒤 같은 해 12월 대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다만 정치 지형 측면에서는 차이도 있다. 등판 형식이다. 박 대통령은 ‘추대’, 문 대표는 ‘경쟁’을 거쳤다. 당내 구심력과 원심력이 맞부딪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이 대선주자로 여권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했던 반면 문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등 대안세력과 공존하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대선까지 남은 ‘정치 시계’도 차이가 있다. 박 대통령은 비대위원장 취임 후 1년 만에 대선을 치렀지만, 문 대표는 3년간의 시험대를 뚫어야 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2004년 당 대표 취임 후 시행착오를 겪다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2007년 박근혜’, 또는 당권에 이어 대권까지 거머쥔 ‘2012년 박근혜’ 둘 다 될 수 있다”면서 “어느 길을 걸을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문 대표에게 공을 돌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5선급 3선…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정치인’. 2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JP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지냈던 그에 대해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이완구가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다는 의미였다. 여권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로 인식되던 그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투표 없이 추대되면서 친박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현 정부에서 중용설이 끊이지 않으며 ‘2PM’(이완구 Prime Minister)이란 별명도 붙었다. ●충남 도지사 지낸 ‘포스트 JP’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며 7·30 재·보궐선거를 여당의 승리로 이끌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서도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해 국회 정상화를 이뤄 냈다. 그의 정치적 트레이드마크가 된 원만한 대야 관계와 협상 달인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충북·충남경찰청장을 거쳐 충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여러 관직을 섭렵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2년 대선 직전 당적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옮겼다가 ‘이적료 2억원’ 파문으로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충남지사가 됐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2009년 12월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 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지사직을 던졌다. 이 후보자는 당시 도청 직원들에게 “몇몇 정치인이 사퇴한다고 말만 할 뿐 실행하지 않지만 ‘무는 개는 조용히 있다가 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때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정치인 박근혜의 눈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밉상이 됐다. 2012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건강 회복 후인 2013년 4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며 9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3선인 이 후보자는 5선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1996년 15대 국회에 같이 입성한 동기다. 김 대표는 이날 “총리는 정치를 잘 아는 분이 하는 게 맞다”고 이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소통·직언의 ‘실세 총리’ 역할 할까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론 (이미) 검증되지 않았느냐”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야를 넘나드는 친화력과 카리스마로 ‘간단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책임 있게 내정을 통할하는 실세 총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의 등장으로 2006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총리를 겸직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8년 만의 ‘국회의원 총리’ 배출이 점쳐진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제2의 JP’ 입지뿐 아니라 뚜렷한 대선 주자군이 없는 친박계 잠룡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북 찾은 김무성… 與 불모지 ‘호남 다지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현장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18~19일 민생점검 첫 방문지로 최남단 지역인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선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유세 이후 무주 태권도원 개원 행사, 전북희망포럼 송년 행사 참석 등 전북 지역을 두어 차례 찾기는 했으나 취임 후 당 차원의 공식 방문은 처음이다. 전북은 오는 4월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아니지만 내년 총선까지 염두에 둔 ‘호남 다지기’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및 배후 논란, 계파 갈등과 세법 개정안 관련 연말정산 논란 등 어수선한 정국에서도 김 대표는 신년에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이날 익산시에 있는 국가식품 클러스터에서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익산이 인구 35만명의 도시로 발전하면서 식품 클러스터를 택한 것은 절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20~30년 내 G1으로 올라설 중국의 고급식품시장을 우리가 선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우리 농업인들이 피해의식만 갖고 반대할 게 아니라 새만금과 연계해 식품 클러스터를 발전시키는 데 전북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식품 클러스터 지원을 위해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무소속 박경철 익산시장, 전 농림부 장관인 정운천 전주완산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2일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하진 전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 및 민원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 최고위에는 전남 순천·곡성이 지역구인 이정현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김 대표는 새만금특별법 발의 주도 및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공로를 인정받아 송 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도 받는다. 이어 전주 효성 탄소섬유 공장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뒤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를 예방한다. 익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당명보다 체질 먼저 바꿔라

    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명(黨名) 개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당권 주자인 문재인·박지원 의원이 민주당으로의 당명 개정을 사실상 공약으로 내걸면서 찬반 양론으로 갈라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이 통합하면서 나온 이름이다.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표방한 새정치의 정신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통합의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였다. 당권 주자 이외에 상당수 당내 의원들도 새정치민주연합 자체가 부르기 어렵고 전통 야당의 간판이었던 민주당으로의 복귀가 국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는 명분으로 당명 개정을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당명을 새정치를 포함한 이름으로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 등도 “새로운 정치 실험이 1년도 안 된 상황”이라며 당명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당명 개정 논란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당명 개정 역사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주체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새로운 간판 아래 모여 있다고 새로운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국민들은 당명보다 당의 체질부터 먼저 바꿔야 제1 야당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당에는 악재였던 ‘세월호 참사’가 있었는데도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근본 원인이 다소 부르기 어려운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이름 때문이 아니다. 많은 국민들은 친노파, 486그룹, 구민주계 등 각 세력의 파벌 싸움과 차기 대권 경쟁이 당의 정체성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출된 원내대표를 향해 강경파들이 걸핏하면 그만두라고 윽박지르는 게 현재 제1야당의 모습이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자질을 갖추기보다 여당의 헛발질에 반사이익이나 챙기려는 정치적 행태에 실망해 등을 돌린다. 지난해 9월 혁신과 확산을 명분으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했다가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무산됐을 당시 당 해체와 정계개편 요구가 거세게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이란 이름이 야당 지지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세를 모으기 편리하다는 생각은 전형적인 정치공학적 발상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순서다.
  • ‘공천 경쟁 방불’ 與 당협위원장 당원 경선 검토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당원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총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 위한 예비 단계로 인식된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석인 12곳 당협 조직위원장에 대한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18일 조직강화특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지역은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마포을·관악갑) ▲경기 4곳(수원갑·수원정·부천 원미갑·시흥을) ▲충북 1곳(청원군) 등이다. 당원 투표가 시행되면 가장 먼저 서울 중구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친박계 주자로 분류된다. 비박계의 지원을 받는 주자로는 민현주, 신의진 의원 등이 있다.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지 전 대변인과 중구에서 오랜 경쟁을 벌였던 나경원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서울시당위원장에 오른 것도 ‘중구 쟁탈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원장을 당원 경선으로 뽑겠다는 것은 김 대표가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핵심 당직자는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무대 위 김부선 “난방투사로 불러달라”

    국감 무대 위 김부선 “난방투사로 불러달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이던 27일 오후 3시 30분, 국토위 회의실이 있는 본청 5층 복도가 갑자기 술렁였다. 오전 10시쯤부터 5시간여 동안 이어진 국감에 지쳐 복도 여기저기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피감 기관 직원들의 시선은 복도로 들어서는 한 중년 여성에게 일제히 쏠렸다. 이날 국감에 난방비 비리 실태 참고인으로 출석한 영화배우 김부선(53)씨였다. 아이보리색 투피스 정장에 검은 구두를 신고 머리를 틀어 올린 김씨는 미소 띤 얼굴로 의원 및 피감 기관 관계자,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국감장에 들어선 김씨는 출석을 요청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잠시 질의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멀리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국토위 새누리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여러 증인과 참고인 중 김씨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 “오신다고 고생이 많으셨다”며 환한 얼굴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를 전면 이슈화해 네티즌들 사이에 ‘난방 열사’로 떠오른 김씨는 이날 국감에서 조리 있는 말솜씨와 해박한 관련 지식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이 답변했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질타성 발언까지 불사했다. 발언 중에 정부 정책과 언론 용어까지 술술 내뱉으며 평소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검은색 서류 가방에서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한 아름 꺼내 훑어보는 등 여느 정부 부처 장관 못지않은 자태를 과시했다. ‘국토위 위원들에게 드리는 말씀’, ‘옥수중앙하이츠 주민 대토론회 자료’, 아파트 관리 관련 자치구 공문 등 난방비 비리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챙겨 온 자료였다. 김씨는 주변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10년을 기다리며 준비한 자료”라며 “많이 준비해 왔는데 오늘 다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자기들은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 자기들이 할 일을 내가 한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기도 했다. 김씨는 답변하는 내내 좌중을 압도했다. 우선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난방비 피해를 입은 분들 때문에 관리비에 관심을 가진 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여야 의원들까지 바로 앞에서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혼모로서 혼자 딸아이를 키우고 배우 생활을 30년 하며 내 집 마련을 했는데,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첫해 겨울에 난방비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500여 가구 중 100군데 이상이 난방비를 안 낸다는 미국 드라마 같은 얘길 들었다”며 난방비 비리에 관심 갖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김씨는 “관리비가 수억, 수십억원이지만 우리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물어볼 수조차 없다.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 관리사무소”라며 아파트 관리비 실태를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런데 11년 동안 난방비 문제를 따져 보며 연예계를 떠날 생각, 심지어 조국을 떠날 생각을 했다”며 “난방비 비리는 40여년 전 아파트가 생길 때부터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면서 여러분(국회·정부)이 손을 놨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여야가 어딨고 사상과 이념이 어딨나. 집권당에서 반바지 입고 6월에 민생, 민생 하면서 한번 싹쓸이하지 않으셨나”라며 여야, 특히 7·30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씨는 발언 중간중간에 자신이 준비한 자료까지 꼼꼼하게 들어 보이며 효율적으로 답변 시간을 활용하는 등 마치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김씨는 김 의원이 “본인이 볼 때 서울 성동구청, 입주자 대표, 관리사무소 간 유착이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상당한 가능성이 있지만 심증만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의식주 중 불량식품이 4대 악으로 들어가 있는데 주거 생활까지 5대 악으로 해서 발 빠르게 입법해 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4대악 척결 사업’을 들먹이기도 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말 쓴 만큼만 내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 한번만 머리를 맞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발언한 뒤 50분 만에 국감장을 떠났다. 국감장 밖에서 만난 김씨는 “경제민주화가 정착되려면 난방비를 쓴 만큼 내야 한다”며 “나를 난방 열사라 하는데 열사 대신 투사로 불러 달라. 열사는 죽은 분에게 쓰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스스로 차를 몰아 곧장 경북 봉화군에 있는 촬영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출신으로 22살에 영화계에 데뷔한 김씨는 지난 9월 이웃 주민과의 폭력 사태를 불사하며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는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일약 뉴스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일반인들도 체면 때문에 감히 제기를 못 하던 생활 비리를 대중의 시선이 조심스러울 법한 여배우가 ‘용감하게’ 파헤친 데 대해 네티즌들은 “정치인보다 낫다”며 열광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4 국감 최종결산] 대권 주자들, 국감 출석률은 B+ 대안 제시는 C

    [2014 국감 최종결산] 대권 주자들, 국감 출석률은 B+ 대안 제시는 C

    국정감사는 여야 대권 주자들에게 기회의 장이다. 이들은 정쟁적 이슈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도 했고, 반대로 논쟁적 이슈를 던지며 스스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안보 이미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문 의원은 지난 15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감에서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 개발에 대해 아주 강한 의지들을 보였는데, 이명박 정부 때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며 “공군 전력의 우위를 유지해 나가려면 중간 성능 전투기는 국내에서 개발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19대 국회 후반기에 기획재정위 대신 국방위로 옮긴 것을 두고도 차기 대권을 목표로 보수층을 포섭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색깔론에 휩싸였던 김 전 대통령도 국회 국방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보 이미지를 강화하려 했었다. 문 의원은 주말 산행 도중 독충(毒蟲)에 물려 얼굴이 퉁퉁 붓고 몸살까지 겹친 상황에서도 국감에 출석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대 교수 출신인 안 의원은 국감에서 전문성을 살려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의 문제점, 원격진료의 허점 등에 대해 지적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과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데 힘썼다. 안 의원 측은 “정쟁적 이슈와 거대 담론보다는 구체적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다른 주자들과 달리 국감보다는 독자 행보를 택했다. 국감 기간임에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파워를 과시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국감 일정에 합의하기 이전에 중국 공산당의 요청에 따라 정해진 일정이라 변경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김 대표 딸의 수원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공격을 피하려는 심산으로 국감을 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금애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집행위원장은 “24일까지 열린 열두 번의 국감에서 김무성 대표가 4회, 문재인 의원이 1회 결석을 했고, 안철수 의원만 전부 출석했다”며 “대권 주자들이 새로운 시각이나 접근을 보여 주지 못한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 3명의 대권 주자는 모니터단이 뽑은 ‘우수 의원’에 단 한 차례도 뽑히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피감기관의 장으로서 이번 국감을 치렀다.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박원순 국감’, ‘박원순 청문회’라고 불릴 정도로 전방위에서 날아드는 새누리당의 공세를 막아 내야만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4일 박 시장의 진돗개 방호견 예산, 측근 시립대 초빙교수 채용 문제, 친환경급식센터 비리 등의 문제를 잇달아 제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감 스타] 유의동 새누리 의원 (정무위)… 기업銀 모럴 해저드 질타

    [국감 스타] 유의동 새누리 의원 (정무위)… 기업銀 모럴 해저드 질타

    7·30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횡령·유용 및 부실 대출 건수를 조목조목 짚으며 기업은행에 만연한 모럴 해저드를 질타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15명이 19억원을 횡령·유용해 이 중 미회수액이 6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직원 과실, 여신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부실 대출 규모는 총 481건, 5086억원에 이르고 미회수액만 1420억원에 달하는데도 제재를 받은 직원 966원 중 견책·감봉 직원은 110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주의를 받는 데 그쳤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횡령, 하자 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직원들의 윤리의식 해이와 여신취급규정 미숙지, 규정 위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국감에서 유 의원은 은행권 방만 경영과 관피아를 파헤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정치연 지역위원장 공모에 ‘安 사람’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 마감일인 21일을 앞두고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 쟁탈에 나섰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 세력은 안 전 대표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대부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서울 동작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동익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공천 파동을 일으켰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전 대표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역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진성준, 한정애 의원은 진작부터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사무실을 내고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고, 김기준 의원(서울 양천갑), 백군기 의원(경기 용인갑)이 21일까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진 의원도 전남 순천·곡성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까운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재선이 불투명한 비례대표 의원 간의 눈치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물로는 이태규 당무혁신실장(경기 고양 덕양을)과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성남 중원) 등 일부만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사실상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출마를 해도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과 안 전 대표(서울 노원병)도 자신의 지역구에 지역위원장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현역 지역구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이지만 문 의원은 지역구 이전설, 안 전 대표는 탈당설 등에 휩싸여 관심을 모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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