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세계푸드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라스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기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가계지출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
  •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 복원… 차기 대권 현재는 생각 없다”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 복원… 차기 대권 현재는 생각 없다”

    “대통령과 여당대표의 정례회동부터 복원하겠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청와대에 국민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수평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비박근혜계 리더격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에 대해 “이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차원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의 90%가 잘못된 공천권 행사에서 온다.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욕을 먹는 이유가 잘못된 공천이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권 때문에 당이 분열됐다. 나는 당으로부터 두 번이나 (공천으로)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줄 것이다. →그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잘못된 공천에 따른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나를 못 믿겠나. 그리고 말뿐 아니라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공천 개혁을 하겠다.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고쳐 모든 당내 경선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 →한 선거구도 예외 없이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전체를 다 경선으로 하면 지역토호나 돈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고 정치신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 않나. -잘못된 지적이다. 요새는 선관위가 워낙 철두철미하게 감시하기 때문에 토호들이 유리할 일이 없다. 전략공천의 명분으로 매번 내세우는 게 ‘정치신인 배려’인데, 신인이 정치하려면 지역에 내려가 사는 게 맞지, 중앙무대에 와서 아부하고 충성 맹세하는 게 옳은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정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에서 오는 문제다. 정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됐다면 시중에 떠도는 여론을 전부 수렴해서 청와대에 전달했을 테고 그러면 경종이 빨리 울렸을 것이다. 그동안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대표가 된다면 당·청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우선 대통령과 여당대표의 정례회동을 복원하겠다. 처음 하자는 게 아니고 과거에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하고 있다.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 -당내 탕평인사를 단행하겠다. 지금은 친박 중에서도 소수 친박끼리만 인사를 하고 있지 않나. →친박계 쪽에서는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서청원 후보 쪽에서 하는 말인데, 본인만 신뢰 있는 정치인이고 나머지 8명의 후보는 다 신뢰 없는 정치인이라는 얘기인가. 내가 왜 대표 경선에 나왔겠나. 당이 잘 되게 하려고 나온 것 아니냐. 내가 자기 욕심을 차린다면 누가 지금처럼 나를 따라주겠나.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인가.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서 의원이)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 나를 자꾸 걸고 들어가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대표 경선에 나온 이인제, 김태호 의원도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데 왜 나만 걸고 넘어지는지 어이가 없다. 현재로서는 (차기 대선 도전) 생각이 없다. →상황이 변하면 도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김 의원이 여당대표가 되면 국가 의전 서열 상위권을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 독식하게 되는데. -나도 그런 편중인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선출직과 임명직은 다르다. 임명직의 경우 편중인사를 당에서 지적해 줘야 하는데, 그동안 그런 책임을 방기했다. →김 의원은 친박인가, 비박인가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논의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친박은 내가 처음 만들었다. 내가 친박 1호다. 번호순으로 따지면 유승민, 이성헌, 이런 순서다. 그런데 지금 와서 나를 비박이라고 몰아세운다. 박 대통령과 다른 정치지도자 사이에서 다른 쪽을 선택했다면 배신자라고 해도 되지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한 적이 없다. 세종시 갖고 한마디 했다가 친박좌장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서 의원과 본인을 비교한다면. -나는 순리 편에 서 있고, 저쪽(서 의원)은 역리 편에 서 있다. 나이나 정당경력, 지난 대선과 총선 때 백의종군한 공으로 볼 때 이번엔 김무성이 대표할 때가 됐다는 게 지금 여론이다. 저쪽은 12년 전에 당 대표를 해놓고도 자꾸 사심이 없다고 하는데 사심 없는 사람이 왜 나오나. →대표가 된다면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여당은 야당에 베풀고 양보하고 포용하고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 그것을 못하면 정치가 안 된다.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원내대표를 할 때 70%를 양보했다. 그래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아무 문제없이 국정이 운영됐다. 오히려 나보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할 정도로 얻을 거 다 얻었다. 당 대표가 되면 여야가 적처럼 죽어라고 싸우는 분위기를 없애겠다. →대표가 된다면 7·30 재·보선은 어떻게 임할 것인가. -최선을 다하겠다. 전당대회보다 중요한 게 재·보선이다. 4석 이상(과반 의석)을 확보 못하면 박근혜 정부는 아무것도 못한다. →당 대표 경선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한다면. -당원이 주인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겠다. 정치현안이 대두할 때마다 전국 당협위원장을 전부 지역에 내려보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도록 하겠다. 그렇게 의견수렴을 해서 중앙당에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예컨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문제 같은 게 나오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국의 책임당원 15만명에 대해 현안별 여론조사를 하는 시스템도 만들겠다. 당원이 참여하는 당을 만들어야 우리 당이 산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희생 감수 사생결단식 리더십 절실, 개헌 본격화… 진짜 혁신 이루겠다”

    “희생 감수 사생결단식 리더십 절실, 개헌 본격화… 진짜 혁신 이루겠다”

    “여야 진영 논리를 벗어나 국민의 눈치를 보는 신뢰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비박근혜계 재선 김태호 의원은 9일 선거 캠프를 겸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득권이 없는 내가 여당의 ‘진짜’ 혁신을 이뤄 낼 주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정치가 고장나 있다. 현재 같은 승자 독식의 국정운영 방식으로는 통일과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비할 수 없다.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를 말하지만 큰 틀을 바꾸려면 결국 개헌이 필요하다. 제가 대표가 되면 개헌 작업을 본격 시작하고 국회 내 개헌특위도 조속히 설치하겠다. →현재 여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해바라기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의 존재감과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치에 공학만 있고 국민과 민생은 실종됐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청년 취업, 전월세 문제 등 서민들에게선 죽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서민적 바탕에서 여당 개혁과 미래 어젠다를 추진해야 한다. 진짜 혁신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사생결단적 리더십’이 여당에 요구된다. →당내 비주류로서 계파 갈등에 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합동연설회에 가 보니 “우린 친박도 비박도 아니고, 다같이 친박”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계시더라. 이런 표현 자체가 여전히 계파 논리 속에 갇혀 있다는 방증이다. 정치에 계파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계파가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당원 모두가 국민을 사랑하는 국민파, 국사파(국민을 사랑하는 파)가 돼야 한다. 그런데 (친박계가) 득 될 때만 대통령을 팔고 어려울 땐 대통령 뒤로 숨어 버린다. 6·4 지방선거 때도, 이번 전대에서도 대통령의 눈물만 팔고 있더라.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가 과열되다 보니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우려가 높다. -살생부 얘기까지 등장하고 전대가 국민들에게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 두 분 모두 정치적 역량이 크지만 리더십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통 크게 응하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이 여당 대표를 끄집어 내릴 수도 있다. 당을 해체하라는 국민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국무총리 낙마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사태를 어떻게 봤나. -내가 깨져 본 사람 아닌가. 총리가 실제로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영양가 없는 자리인데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건 불편한 진실이다. 본회의 표결 절차가 있는데 (이에 앞서) 인사청문회와 국민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여론으로 사퇴에 이르게 한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다. →전대 과정에서 여당 불모지인 광주·호남도 서너 차례 방문했다. -도지사를 지낸 경남 지역이 마음은 편하지만 기득권만 찾는 건 정치가 아니다. 새누리당 표가 가장 적은 곳에 가서 진심이 통하도록 하고 싶다. 도지사를 그만둘 시점에 혼자서 광주 5·18 묘역을 찾은 적이 있다. 비석을 보니 희생된 분들이 거의 나와 동세대 학생들이었다. 이분들의 희생의 의미를 빚으로 안고 가는 게 제가 정치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태호가 걸어온 길 민선 최연소 거창군수·경남지사 등 거쳐… MB때 총리 지명됐다 사퇴 김태호(52) 의원은 196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거창농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농대에 진학한 김 의원은 대학 시절 아버지의 친구이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영향으로 정치인을 꿈꾼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이강두 전 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한 김 의원은 199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최연소로 거창군수에 당선됐다. 2004년 재·보궐 선거에서 42세의 나이로 경남지사에 선출됐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8월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2011년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재선 의원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권 포기하면 나도 중대 결심” 서청원, 김무성 면전서 직격탄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9일 열린 7·1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양강 후보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신경전이 마침내 폭발했다. 친박근혜계인 서 의원이 비박계인 김 의원의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리면서 긴장이 급상승하더니 급기야 양측 지지자들이 막말과 야유를 주고받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이날 경북 경산시 실내체육관에서 3000여명의 당원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일곱 번째 연설자로 마이크를 잡은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2, 3년차를 사심 없이 도울 사람이 누군가. 나는 욕심이 없다”고 말한 뒤 불쑥 김 의원이 앉아 있는 자리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어 서 의원은 김 의원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김무성 후배에게 말하겠다. 순수하게 박 대통령만 돕겠다고 생각하고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포기한다고 이 자리에서 선언해 주면 나도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직공을 가했다. 또 “세종시를 박 대통령이 지키자고 했는데 반대한 사람이 김 의원이다. 사람은 신뢰가 있어야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며 시종 김 의원을 몰아세웠다. 이에 서 의원 지지자들이 “서청원”을 외치며 환호하자 김 의원 지지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만해”, “저게 뭐야”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한동안 양측의 아우성이 어우러지면서 당내는 일대 소란이 일었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까지는 가지 않고 가까스로 소란이 진정됐지만, 서 의원 지지자들은 곧이어 김 의원이 연단에 오르자 단체로 썰물처럼 연설회장을 빠져나가는 식으로 김을 빼 버렸다. 김 의원은 군데군데 휑하니 자리가 빈 객석을 앞에 둔 채 연설에서 “박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이 없다”면서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 준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 이제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박심’을 강조했다. 앞서 비박인 이인제 의원은 연설에서 “박 대통령의 성공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친박인 홍문종 의원도 “당과 대통령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등 계파를 막론하고 후보들은 저마다 ‘박근혜 마케팅’을 구사했다. 김태호 의원은 “당과 대통령,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즉석에서 가수 조용필의 인기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한 구절인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경산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셀프 홍보’로 끝난 첫 TV토론

    ‘셀프 홍보’로 끝난 첫 TV토론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8일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일부 우려와는 달리 후보 모두 상호 비방 없이 개인 이미지 관리와 셀프 홍보에 열을 올렸다. 2강(强)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각자 공약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고, 3중(中)으로 분류되는 이인제·홍문종·김태호 의원은 양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4약(弱)인 김을동·김영우·김상민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은 존재감 부각에 집중했다. 공격이라면 박창달 전 의원이 탈당 전적이 있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탈당이 해당 행위가 아니냐”며 몰아세운 게 유일했다. 김 의원은 “당이 부당한 공천을 휘두른 게 잘못이지 당에 충성을 다한 분의 탈당을 해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대일 지명토론’에서는 누가 누구를 지목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선거인단 투표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후보 간의 ‘동맹’ 여부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달라지고 경쟁 구도도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은 양강 후보에게 많이 쏟아졌다. 서청원 의원이 5차례로 가장 많았고, 김무성 의원이 4차례 지목당했다. 그러나 장외에서 지독한 신경전을 벌여 온 두 후보가 지명토론에서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맥 빠진 토론회라는 지적도 나왔다. “선거 막판 합종연횡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김무성 의원은 “1인 2표제니까. 뜻이 맞는 후보끼리 서로 협조할 수 있고 지금 그렇게 돼 가고 있다”며 물밑에서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청원 의원은 ‘중립’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회의도 앱으로… 디지털黨 만들고 朴정부 성공시켜 통일시대 열겠다”

    “회의도 앱으로… 디지털黨 만들고 朴정부 성공시켜 통일시대 열겠다”

    “새누리당을 포항체철의 용광로보다 뜨거운 과학적 정책 정당으로 개조해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통일시대도 활짝 열겠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이인제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기민당과 같은 책임 있는 정책 정당을 만들겠다”며 ‘책임 여당 대표론’을 역설했다.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가 뭔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이 본질적인 국가 개조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5명의 대통령이 모두 실패한 것은 정당의 후진성 때문이다.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는 관료들이 주도하다 보니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응답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국민의 심판에 늘 직면해 있는 정당이 주도해야 국가 경영이 제대로 된다. 나는 15년간 정치적 방황을 하면서 후진적 정당 구조의 문제점을 체감한 사람이다. 우리 정당에 정책적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비전과 구상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새누리당을 국민과 당원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예컨대 최고위원회의 같은 당내 회의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는 디지털 정당,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 어떤 정책적 난제도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정책 정당을 만들겠다. →지금도 당에 정책위원회가 있지 않나. -독일 기민당의 아데나워재단에는 5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있다. 반면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역량은 사실상 제로(0)다. 박 대통령이 규제 혁파를 하자는데 여당은 아무 반응이 없는 것도 그래서다. 여의도연구원에 박사를 500명 이상 대대적으로 확충해 어떤 문제에도 해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면 당·청 관계는 어떤 모양이 되나. -새로운 법률안이나 개정안을 정부에 맡겨 놓는 게 아니라 여당이 주도하게 된다. 대통령과 청와대 정무라인, 여당이 일체가 돼 톱니바퀴처럼 문제를 풀어 나가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에 여당이 쓴소리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다. 쓴소리라는 것은 여당이 후진성을 그대로 두고 책임의식이 없을 때 나오는 개념이다. 과거 집권당들이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 내쫓고 모른 체한 것도 책임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정권 초기인데 친박근혜계가 아닌 인사가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당을 성공적으로 혁신시켜야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할 수 있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정 운영이 성공할 수 있다. 그 혁신을 해낼 수 있는 대표가 진정으로 박 대통령을 위하는 사람이다. 박 대통령과 가깝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당 개조에 실패한다면 오히려 박 대통령을 해치는 것 아닌가. →현재 경선이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라는 데 동의하나.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한 표는 관행에 따라 선택할지 몰라도 다른 한 표는 절박한 혁신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되면 양강이니 뭐니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어진다. 혁신의 의지가 누구에게로 모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지금 혁신을 주장하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 →대표가 되면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인가. -지금은 혁신을 성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혁신이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은 물론 박 대통령의 성공과 대선 전망까지 모두 어둡기 때문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김 양강 구도 견고하지 않아…세대 아우르는 내가 당 화합 적임자”

    “서·김 양강 구도 견고하지 않아…세대 아우르는 내가 당 화합 적임자”

    “나처럼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연결하는 포용력 있는 인물이 지금 새누리당이 원하는 대표의 모습이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홍문종(59)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후보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가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다며 ‘50대 역할론’을 무기로 한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가 뭔가. -현재 양강(서·김 의원)이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 국민과 당원에게 외면받으면서 1등 하면 뭐하느냐는 말씀을 그 두 분에게 드리고 싶다. 두 분과 같이 3김시대 때 정치를 배운 분들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유산도 있다. 따라서 새 시대로 나아가려면 나처럼 민주적 교육을 받은 중간세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며칠 전에 젊은 당 대표 후보인 김상민(41) 의원이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러더라. 50대로서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연결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수도권 출신인 나야말로 지금 당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표의 모습이다. 양강 구도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표가 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생각인가. -화합에 앞장설 것이다. 불세출의 ‘선거 여왕’ 박근혜 후보도 지난 대선 때 100만여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 당이 사분오열된다면 7·30 재·보궐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다. →친박계 핵심으로서 화합하겠다고 하면 다른 계파에 진정성 있게 비칠까. -서로 가슴에 깊은 상처를 준 사람끼리는 용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 8년간 당에 없었기 때문에 서로 어떤 독한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 ‘죄상’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 면에서 계파색이 옅고 화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친박계로서 대표가 되면 사무총장 재임 때처럼 수직적 당·청 관계가 재연되지 않겠나.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언론에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청와대에) 쓴소리를 많이 했다. →예를 든다면. -기초연금 문제와 장관 임명 등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많이 냈다. 우리가 말한 대로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의견이 존중되고 당원 의견이 전달된 건 사실이다. 수직적 당·청 관계는 아니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권 초반임에도 많이 떨어졌는데.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야당이 너무 대통령이 하는 일에 정치적으로 대응했다. 여당도 지난 정권과 이번 정권 간에 지향점이 달라 약간의 괴리가 있었다.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성원을 해 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대표가 된다면 공천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건 시대의 대세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이젠 밀실공천이 불가하다. 하지만 지도부가 획일적으로 경선을 하는 것도 무책임하다. 여당이 센 곳(텃밭)엔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와 청년을 공천에 배려해야 한다. 그래야 당에 새로운 물결이 들어올 수 있다. 호남처럼 새누리당이 한 번도 의원을 당선시킨 적이 없어 당원들이 허탈감에 빠져 있는 곳은 석패율제를 도입해 국회에 진입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 의원이 걸어온 길 박대통령 당선 도운 원조 친박… ‘경기희망포럼’ 이끌어 온 조직통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힌다. 경기 양주시에서 태어나 고려대 교육학과와 하버드대 교육학 박사를 거쳤고 현재 경민대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11, 12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우준 경민대학 이사장의 아들로 1996년 총선 때 정계에 입문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의 수도권 조직을 총괄했고, 2012년 대선 때는 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외곽 조직인 경기희망포럼을 이끄는 등 탁월한 조직통이다. 원외 경기도당위원장 시절인 2006년 수해 지역인 강원도에서 골프를 친 ‘수해 골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되는 시련도 겪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복당된 뒤 19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론조사 1%P 뒤지면 2919표 벌어져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의 3대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 ‘여론조사’, ‘TV토론회’로 요약된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7일 “전국 당원 20만 4342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후보 간 경쟁 과열로 조직 동원이 불가피해졌고,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 체제 유지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6·26 전당대회는 최병렬 상임고문과 서청원 의원 간의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5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 간 ‘전쟁’으로 기록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투표율은 70.8%였다.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11년 7·4 전당대회는 선거 당일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25.9%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황우여 대표 체제가 출범한 2012년 5·15 전당대회는 선거인단 투표일이 평일이었던 관계로 14.1%에 그쳤다.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여론조사의 ‘1%’ 비중은 점점 커진다. 선거인단(당원) 70%와 여론조사(일반인) 30%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이번 전당대회의 투표율을 50%로 가정하고, 1인 2표제임을 감안하면 유효 투표수는 20만 4342표에 이른다. 이를 선거인단 합산 비율 70%에 적용하면 1%는 2919표에 해당한다. 그러면 30% 비중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5%포인트만 벌어져도 당원 투표수에서는 1만 4595표 차이가 나게 된다. 서청원·김무성 후보 진영이 이날 여론조사 결과 유출 문제로 격한 시비를 벌인 게 바로 이 때문이다. 9명의 후보가 동시에 출격하는 TV토론회도 변수다. 두 후보 캠프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덜하고 덜 받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는 군소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군소 후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네거티브전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미래권력 욕심 없어야… 朴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함께할 것”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미래권력 욕심 없어야… 朴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함께할 것”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으로 곤두박칠치고 새누리당도 더 이상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이때 서청원 의원은 되레 더 단호하게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강조했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김무성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 의원은 6일 서울발 대전행 KTX 열차 안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2년차의 박근혜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대표 경선에 나왔다”면서 박 대통령과 자신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친박근혜계 맏형’으로 통하는 서 의원은 특히 “집권 2년차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은 미래권력 같은 개인 욕심이 없어야 한다”면서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인 김 의원에 비해 자신은 사심이 없음을 상대적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서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첫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에 서울역에서 KTX에 탑승했다. →이번에 반드시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라가 어렵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어렵다. 이럴 땐 사심이나 야망 없이 당과 국민에게 봉사하고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할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사심이 없다. 내 모든 경륜을 쏟아 어려운 정부를 견인하려고 나왔다. 그게 동지의 의리다. 이번 당 대표는 당선되는 날 하루만 기분 좋고 나머지 2년은 ‘토네이도’에 빠지는 고난의 자리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의 혼을 불태워 나라와 대통령이 잘되면 그 이상 더 아름다운 정치 행보가 어디 있겠나. →이번 대표 경선을 정치인생의 마지막으로 여기는 건가. -그렇다. 나는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려고 한다. 그렇게 진정성을 갖고 돕는 것이 나의 마지막 길이라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까지 떨어졌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일단 세월호 사건으로 민심이 많이 이반됐다. 또 두 번씩이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하지만 대통령이 다시 앞장서서 국가개조에 불을 붙이고 개혁 법안들이 나오면 지지도는 회복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이라는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 있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한다고 했는데, 그런 관계 때문에 대표가 되면 오히려 수평적 당청 관계를 이룰 수 없지 않을까. -수평적 당청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해 내가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던 일이다. 세월호 참사 때도 나는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당장 물러나라”고 했다. 이렇게 직언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평적 당청 관계의 모델이다.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방향을 틀게 하는 것은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 얘기는 진정성이 있다고 대통령이 느낄 것이다.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데. -인사청문회에서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자질을 판단하면 된다.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잘못된 공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나 자신 아닌가. 내가 공천학살 때문에 친박연대를 만들지 않았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건 시대의 대세다. 공천개혁의 첫 단계는 검증이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부터 후보자의 이력을 검증하는 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당의 공신력 있는 기구가 후보의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서 당원과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 주자는 것이다. →전략공천을 일절 안 하겠다는 얘기인가. -후보나 당협위원장이 없는 어려운 곳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은 전부 경선을 해야 한다. 좋은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비례대표를 활용하면 된다. 원칙은 국민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가야 된다는 것이다.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국가개조에 앞장설 것이다. 또 지금 여야 간에 대화가 없는데 대화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부자 정당, 웰빙 정당인 우리 당의 체질을 바꿀 것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민의 60% 이상이 우리 당을 외면했다. 부자만 감싸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당 대표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내가 적격자다. 나는 땅 한 평 갖고 있지 않고 30년째 서민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국회의원 재산 순위 발표 때마다 최하위권이다. 그런 사람이 대표로서 서민과 청년 정책을 펼 때 국민의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평가한다면.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후배이고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분이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개인적 야심에 치우친 게 아닌지 우려된다. 집권 2년차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은 미래권력 같은 개인 욕심이 없어야 한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성공한 경우가 없고 다른 대권주자들에게는 불공정 경선이 된다. →김 의원과의 과열 네거티브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김 의원이 지난번 의원 70명을 모아 놓고 식사했을 때 나는 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와 무관한 등산모임을 놓고 줄세우기를 한다고 덮어씌우는가 하면 ‘친박살생부’ 같은 흉흉한 얘기까지 나돈다. 동지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켰으면 한다. →박 대통령과는 자주 통화하나. 전대 출마 여부를 대통령과 상의했나.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대통령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 전대 출마를 청와대에 물어보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다만 내가 왜 대표 경선에 나섰는지는 대통령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9명이 6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당심 잡기 연설 대결을 벌였다. 당원 2000여명을 비롯해 지방 곳곳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양강 후보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이날 상대를 겨냥한 발언은 자제했다. 대신 자기소개 동영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똑같이 넣었고 연설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은 “12년 전 당 대표를 한 내가 왜 나왔겠는가”라며 “욕심도, 사심도, 야망도 없다.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륜과 경험을 다 쏟기 위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박계 리더 격인 김 의원은 동영상에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친박”이라며 비박 이미지 탈피에 주력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친박 좌장이라는 이유로 공천받지 못했고 19대 총선 때도 공천받지 못했지만 백의종군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소수권력자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외쳤다. 홍문종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 첫 기호가 6번이었다”며 자신의 기호를 각인시켰다. 이인제 의원은 “멀고도 험한 길을 걷다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운명처럼 돌아왔다. 식구로 따뜻하게 품어 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영우 의원은 연설 도중 서·김 의원이 앉아 있는 자리로 내려가 “우리당의 보배·보물이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두 후보의 포옹을 유도하는 돌발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서 의원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 측이 개인정보보호 약속을 깨고 일부 언론사에 20만명 당원 선거인단 명단을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에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유출된 당원 신상 자료가 김 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김무성 ‘공정경선’ 다짐만…

    서청원·김무성 ‘공정경선’ 다짐만…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 당권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후보들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정경선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식’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양강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특강 행사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여 서약식의 진의를 의심케 했다. 이날 오전 서약식에서 서 의원은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사심도 욕심도 없다. 어려운 박근혜 정부를 도와서 국가개조에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 안아서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을)잊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가 7·30 재·보선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모두 사이좋게 깨끗한 전당대회를 만들자”고 했다. 그러나 이런 휴전 모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서 의원이 오후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 모임 ‘하나로포럼’ 발대식 특강에 나선 것을 놓고 김 의원 측은 “노골적인 줄세우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서 의원 측은 “김 의원도 지난달 당 중앙위원들이 주축인 ‘미래로 포럼’ 발대식에서 특강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레이스가 3일 후보 등록과 함께 열흘간의 혈투에 돌입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대표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김을동, 김상민, 김영우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당권을 두고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 판세는 ‘2강-3중-4약’ 형국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김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6선 이인제 의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 그룹이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와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이미 지도부 입성을 예약했다. 서·김 의원은 이날 각각 ‘박정희 마케팅’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청에서 한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정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집권당이 바로 서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며 개인적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되면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을 주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우파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썼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정치 적폐 청산에 앞장서겠다”며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보선 후보등록 D-7] 여야 중진들의 사투… 흔들리는 ‘별들의 전쟁’

    [재·보선 후보등록 D-7] 여야 중진들의 사투… 흔들리는 ‘별들의 전쟁’

    7·30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일(10~1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유력 후보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에 부딪히는 등 여야 대진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진들이 ‘쉬운 선거구’에 출마하는 데 대한 당내 불만이 거세다. ‘별들의 전쟁’을 연출하며 거물들이 대거 여의도로 귀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김 전 지사가 고사하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기자들에게 “김 전 지사를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측근들에게 “이번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당에서 요청해도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 수원정(영통) 출마가 유력하다. 윤 사무총장은 “경제 선거구인 수원에 경제 전문가인 임 전 실장만 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역시 공개 추천을 했다. 임 전 실장은 겉으로는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는 불투명하다. 당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수원 지역 출마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7·14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오 전 시장과 이 전 최고위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다른 고려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중진인 안경률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배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이번 재·보선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상임고문(광주 광산을), 김두관 상임고문(경기 김포) 등 중진들은 당내 반발에 부닥친 상태다. 특히 ‘중진들의 쉬운 지역 출마 반대’라는 당내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지도부는 천 상임고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도부는 이날 천 상임고문을 긴급히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의 혁신 공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정동영 상임고문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이 지역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된 금태섭 대변인에 대해서도 당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어 동작을의 최종 공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가 새정치연합엔 어려운 선거구라는 점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당내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병에 출마해 경기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중진 차출론 반대는 새정치연합 내 486그룹·친노(친노무현), 강경파 세력의 조기 당권 투쟁 성격도 짙다고 분석된다. 내년 3월 초쯤 열릴 전당대회의 승자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중진 의원들이 원내에 들어올 경우 당내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이 원내에 들어와 현 지도부와 합종연횡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반면 당권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486그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후 486 해체를 선언했던 이들이 뚜렷한 성과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채 ‘더 좋은 미래’ 등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당권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천 상임고문에 대한 배제론의 진원지가 486그룹 축에 속하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밀어주려는 쪽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청원 “왔다갔다했던 사람 신뢰 못해” 김무성에 직격탄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1일 “왔다 갔다 했던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에 대해 연일 직격탄을 날렸다. 서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의원은 여기(친박근혜계) 있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왔다 갔다 행보를 했다”고 ‘의리론’으로 공격했다. 그는 경남 양산에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 의원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도 어렵다. 어려울 때 욕하는 것은 쉽다”며 “하지만 기도하고 응원할 때 그것이 정치의 신의이자 의리”라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야당이 공격하는 틈을 이용해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얻기 위해 그러는지 안타깝다”며 “정치 지도자는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에서도 별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이름도 언급하지 말라는 게 캠프의 원칙”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경기 지역 당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이전투구식 전당대회 진행을 전면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당권 주자들에게 정부 인사 난맥상의 대안, 대선 공약 미이행의 원인과 실천 방법 등 5개 혁신 의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키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혹의 명수’ 여권서도 회의론 확산 ‘제2 문창극’ 되나

    ‘의혹의 명수’ 여권서도 회의론 확산 ‘제2 문창극’ 되나

    여권 내부에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사태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가리자며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경우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강하다.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잇단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 의원은 문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해 낙마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날 발언도 여권 내 김 후보자에 대한 회의론 확산에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여권 내 난기류가 쉽게 걷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내 혁신기구인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의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경우 지금 언론에서 제시한 의혹들도 합리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이라고 생각하고, 김 후보자가 해명해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도 해명을 충실하게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적어도 여당이 아주 강한 비판을 하고 압박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여전히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속단하지 말고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김 후보자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모든 게 확인된 것처럼 하면 결국 인사청문회는 무력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후보자를 ‘논문 표절왕’, ‘썩은 감자’ 등에 빗대며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논문 표절왕’,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인사를 국회로 보내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장관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논문을 베낀 분의 청문회를 해 달라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며 썩은 감자를 내놓고 사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혁신 또 혁신”

    새누리당이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그 배경에는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데 대한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정부에 고언을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고 민심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자성했다. 이어 “치열하게 반성하고 당의 운명을 걸고 전부를 혁신해야 한다”며 “첫째도 혁신, 둘째도 혁신, 셋째도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를 이날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조해진 비대위원은 “혁신위가 선거에서 적당히 승리하면 소멸하고 다음 선거 때 또 만들어지는 이벤트성이라는 관성적인 측면을 이번에는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때도 ‘혁신론’을 들고나왔지만 선거 막판 결국 ‘박근혜 마케팅’에 호소하며 취지가 퇴색됐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 총장이 이날 ‘자성론’과 함께 다시 ‘혁신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기존 전략으로는 추락하는 여당의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여권 내에 짙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그간 위기 때마다 필승의 카드로 써 온 ‘박근혜 카드’만으로는 다가오는 7·30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 과반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읽힌다. 새누리당은 이날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7·14 전당대회 당권 주자 간 과열 경쟁 단속에도 나섰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양강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향해 “상호 비방 등 당내 화합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읍참마속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당 선관위 조치 가운데 ‘경고’ 3회 누적 시에는 후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권 경쟁 朴心·非朴 부각 총력전

    당권 경쟁 朴心·非朴 부각 총력전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 당권 경선 양강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가히 ‘난투극’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은 친박근혜 성향을, 김 의원은 비박근혜 성향을 갈수록 노골화하는 양상도 겹쳐지고 있다. 서 의원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1년여밖에 안 된 박근혜 정부를 레임덕에 빠뜨리고 스스로 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27일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독선에 빠진 면이 없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 작심하고 반박한 것이다. 서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자신이 대표가 될 경우 친박 실세들이 3개월 안에 끌어내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 공세 차원에서 누가 한지도 모르는 그런 얘기를 해서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을 통해 새누리당은 거듭나야 한다”면서 “6·4 지방선거처럼 모든 것을 대통령에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며 ‘비박근혜 노선’을 노골화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내가 앞장서 하나 된 새누리당을 만들 것이며, 7·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2년 후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성하겠다”고 말해 당 대표 당선 시 ‘박근혜 마케팅’에 거리를 두고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줄 세우기” vs “흑색선전” 이번엔 주말 등산대회 놓고 새누리 全大 비방전 가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가 ‘너무’ 뜨겁다. 양강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간 비방전이 과열되자 당 지도부까지 나서 자제를 당부했지만 역부족이다. 양측은 사소한 일정을 두고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7일 양측 캠프는 주말로 예정된 ‘한반도 산악회’ 관련 소문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이 모임의 표면에는 홍문종 의원이 있지만 사실 뒤에서 서 의원이 조종한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김 의원 측은 “전형적 줄 세우기”라고 비난했고 서 의원 측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맞섰다. 서 의원 측은 또 소문의 진원지가 ‘김 의원의 오른팔로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의원’이라고 맞불을 놨다. 결국 김 의원 측이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당 관계자가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한 상태에서 제보한 것으로 캠프의 뜻과는 관계없다”고 한발 물러서며 이를 둘러싼 대립은 일단 마무리됐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양측의 대결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당직자는 “양측이 서로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후보 본인들은 조용한 선거를 말하지만 결국은 캠프 사람들을 통해 비방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구·강원 지역에서 당원들을 만난 서 의원은 “여러분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모른 척하면 안 된다”며 ‘박심’을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박근혜 정부가 독선에 빠질 기미가 일부 나타났다”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기춘 사퇴론’ 둘러싼 정치역학구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에 따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복잡한 역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내부 권력 투쟁의 촉매제가 되고 있고 야권에서는 대여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을 옹호하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25일 “김 실장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 갈 수도, 여론몰이를 막을 수도 없다”면서 “후보자를 사퇴시킨 뒤 그 디딤돌로 다시 김 실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표적몰이”라고 했다. 여권 안팎에 나도는 “문 전 후보자의 인선에는 김 실장이 아니라 비선라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발언들이 김 실장 구하기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 특히 김태호, 김영우 의원 등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김 실장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비박계가 김 실장 진퇴를 놓고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차단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권의 원내대표 선거와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리며 실체 없이 떠돈 박심이 김 실장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고 규정하는 한편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 실장 책임론 제기에 화력을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실장이 여권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야권의 주도권과 존재감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그를 표적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이날 박지원 의원이 비선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고 있다. 비선라인 책임론이 부각될 경우 상대적으로 공적라인인 김 실장 책임론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딜레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徐 “쇄신 자격있나”… 金 “신사협정 맺자”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 쇄신 방안을 둘러싸고 양강 당권 주자들이 24일 날 세운 신경전을 벌였다. 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전날 초·재선 의원 35명이 가담한 쇄신전대추진모임(이하 쇄신모임)의 쇄신 요구에 대해 ‘특정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 둘 다 자신이 ‘화합과 혁신의 전대 주자’임을 자처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유력 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향한 깨끗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들에게 “국민 앞에서 공개적인 신사협정 체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각 후보의 대리인으로 구성된 클린 전당대회 협의체를 이른 시일 내에 만들자”면서 “전당대회 기탁금도 낮추고 참가 당원들의 경비도 중앙당이 보조하면서 저비용·클린 전당대회가 되게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서 의원은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관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로부터 쇄신모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쇄신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는 특정 후보의 왼팔, 오른팔인데 무슨 쇄신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그런(특정 후보의 왼팔, 오른팔인) 사람들이 쇄신을 얘기하고 질문서를 보낼 수 있나. 적반하장”이라면서 “그들을 빼면 (질문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누가 앞장세우고 밥 먹였는지 알지 않나”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들이댔다. 서 의원 캠프는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쇄신모임에 동참한 분들의 심정과 저의 마음은 하나”라면서도 “다만 모임의 구성과 향후 운영 과정에서 오해를 유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대 쇄신 방안으로 지난 19일 전대 출마 회견 때 제시했던 ‘당 선관위 산하 후보검증위 설치’를 재차 거론했다. 쇄신모임은 서 의원 측 주장을 일축했다. 모임을 공동 주도하는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가입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 의원과 가까운 분도 있고 김 의원과 가까운 분도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특정 후보를 밀자는 얘기도 나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쇄신모임은 이날 ‘상향식 공천의 구체적인 방법론, 대표 취임 1년 뒤 공약 검증 중간 평가를 받을 용의가 있는지’ 등을 묻는 당·국정 쇄신 방안 질의서를 각 후보 진영에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전대 “TK당심 잡아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표심 잡기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전대는 2012년 전대와 달리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TK는 책임당원 유권자가 많아 이 지역을 향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구애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폐쇄일인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 책임당원(최근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은 15만 2000여명으로 서울 2만 900여명, 경북 2만 700여명, 경기 1만 9600여명, 경남 1만 3800여명, 부산 1만 3500여명 순이다. TK 지역 당원은 대구 9900여명까지 합치면 3만 6000여명으로 전국 당원의 23.7%를 차지한다. 이 지역 투표율이 월등히 높은 점도 주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2012년 전대 때 투표율은 경북이 24.6%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19.2%로 제주(19.8%)에 이어 3위에 올랐고, 대구도 16.2%로 상위권에 속했다. 수도권인 서울은 11.9%, 경기 12.4%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 14.1%보다 저조했다. 후보 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엔 후보자들의 당원협의회 방문이 금지되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남은 1주일여간 부지런히 당원과의 스킨십을 쌓아야 한다. 당 관계자는 23일 “1인 2표제인 전당대회 특성상 1표는 당심이 반영돼도 나머지 1표는 여론조사, 주변 평판 등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넓은 표밭에서 인지도를 최대한 높여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0일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한 것도 이 지역의 친박근혜 정서를 파고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 창원, 서 의원은 수원·분당 등 수도권 당원들과 만나 접촉면을 넓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네거티브 선거를 일절 하지 않겠다”면서 “전당대회 참석자가 모두 우리 식구인 만큼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