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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김무성, 조폭 방불케 하는 행차…충격

    새누리 김무성, 조폭 방불케 하는 행차…충격

    지난 8월 10일 저녁 7시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모친 장례식장(삼성서울병원)에 나타났다. 김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뽑힌 지 한 달도 채 안 된 때였다. 김 대표가 조문을 한 뒤 식탁에 앉기 무섭게 그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도열’ 정좌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시간여 만에 자리를 뜨자 검은 양복 차림의 의원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정치권 인사는 “마치 조폭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 21일로 100일째가 된다. 100일 전의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이었다면 지금 새누리당은 ‘김무성당’으로의 변신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무총장 등 당의 요직을 친김무성계 인사들이 장악한 것은 물론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실상 김무성계로 편입됐다. 친박계 의원 상당수도 사석에서는 “나를 더 이상 친박이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김무성호’로 속속 갈아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의 위력은 지난 13~16일 중국 방문 중에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그를 동행한 의원 11명은 어떻게든 눈에 들기 위해서인 듯 김 대표를 바짝 붙어다녔다. 심지어 동행 취재진에게 회담상황을 수시로 브리핑해야 할 대변인과 부대변인마저 김 대표 뒤만 쫓아다니는 바람에 기자들은 그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 석상에서는 의원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김 대표의 공(功)을 낯간지럽게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 이처럼 의원들이 김 대표 앞에서 꼼짝 못하는 것은 그가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이 시사하는 김 대표의 ‘마초적 스타일’도 일사불란한 ‘복종’을 부르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의 ‘제왕적 총재’를 넘어 ‘독재적 총재’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김무성화가 빨라질수록 친박계와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보수혁신특위 구성에서 친박계를 배제하고,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 사실상 친박계 솎아내기 작업에도 들어갔다. 여기에 최근 ‘상하이발 개헌 발언’까지 겹치면서 친박과 청와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기자에게 “100일 잔치를 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면서 “스스로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무대’에 접수된 새누리

    ‘무대’에 접수된 새누리

    지난 8월 10일 저녁 7시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모친 장례식장(삼성서울병원)에 나타났다. 김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뽑힌 지 한 달도 채 안 된 때였다. 김 대표가 조문을 한 뒤 식탁에 앉기 무섭게 그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도열’ 정좌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시간여 만에 자리를 뜨자 검은 양복 차림의 의원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정치권 인사는 “마치 조폭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 21일로 100일째가 된다. 100일 전의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이었다면 지금 새누리당은 ‘김무성당’으로의 변신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무총장 등 당의 요직을 친김무성계 인사들이 장악한 것은 물론 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실상 김무성계로 편입됐다. 친박계 의원 상당수도 사석에서는 “나를 더 이상 친박이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김무성호’로 속속 갈아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의 위력은 지난 13~16일 중국 방문 중에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그를 동행한 의원 11명은 어떻게든 눈에 들기 위해서인 듯 김 대표를 바짝 붙어다녔다. 심지어 동행 취재진에게 회담상황을 수시로 브리핑해야 할 대변인과 부대변인마저 김 대표 뒤만 쫓아다니는 바람에 기자들은 그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 석상에서는 의원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김 대표의 공(功)을 낯간지럽게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불러댔다. 이처럼 의원들이 김 대표 앞에서 꼼짝 못하는 것은 그가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이 시사하는 김 대표의 ‘마초적 스타일’도 일사불란한 ‘복종’을 부르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의 ‘제왕적 총재’를 넘어 ‘독재적 총재’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김무성화가 빨라질수록 친박계와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보수혁신특위 구성에서 친박계를 배제하고,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 사실상 친박계 솎아내기 작업에도 들어갔다. 여기에 최근 ‘상하이발 개헌 발언’까지 겹치면서 친박과 청와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기자에게 “100일 잔치를 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면서 “스스로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호로… 친박 ‘엑소더스’

    새누리당이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출범 등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속속 비박계 ‘김무성호’로 배를 갈아타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친박계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기자에게 “나 친박 아냐. 내가 무슨 친박이야”라고 강조했다. 한때 친박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도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아닌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며 계파 갈아타기를 한 바 있다.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하나둘씩 ‘비박계’, ‘친김무성’임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다.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약을 만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던 일부 의원들마저 친박계 자처를 주저할 정도가 됐다. 당 관계자는 “초선 의원에게 친박계냐고 물었을 때 ‘친박 비박이 어디 있느냐’고 답하면 모두 갈아탔다고 봐도 된다”면서 “아마도 초선 85명 가운데 어림잡아 50명 이상은 갈아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김 대표가 쥐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최근 친박 핵심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친박계의 위기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했던 친박 홍문종·유기준 의원 등은 며칠 전 공개적으로 김 대표를 향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친박계가 몰락 위기에 처한 것은 구심이 될 만한 대선 주자급 인물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대선 주자급으로 띄우는 것도 친박계의 활로 찾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은 ‘초이노믹스’의 성공을 통해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원회를 통한 ‘문무(김문수·김무성) 합작’이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친박계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취임 2개월 만에… 새누리 ‘김무성黨’ 탈바꿈

    취임 2개월을 갓 지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당 장악 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잇단 인사를 통해 친박근혜계를 빼고 친김무성 성향의 인물들을 포진시키면서 당의 색채가 ‘박근혜당’에서 ‘김무성당’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지도부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멤버 9명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7·14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호남 몫인 이정현 지명직 최고위원, 전당대회 이전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 등 3명이다. 전대 이전에는 최고위원 멤버 중 친박계가 7명으로 절대다수였다. 당의 자금·조직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은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에서 비박계(이재오계로 분류) 이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사무총장실의 실질적인 실무를 자신의 최측근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에게 맡겨 당무의 ‘척추’를 장악한 셈이 됐다. 전날 발표된 보수혁신특위 위원 면면이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로 채워진 것도 당의 ‘김무성화’를 바짝 앞당겼다는 평가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특히 대권 라이벌 관계에 있는 비박계 거물들을 ‘포섭’하는 식으로 세를 불리는 ‘용광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으로 지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권 경쟁자인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는 데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가 없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안을 만들고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안을 걸러야 한다. 김 위원장과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측근인 권오을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외부 인사 대거 영입을 통한 당의 김무성화를 주요한 전략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8일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들을 모시겠다”며 당을 ‘친김’ 인물들로 채우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가 갈수록 대표로서의 보폭을 넓히며 목소리를 키우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이 회의는 원내 수장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주관해 상임위 등 각종 원내 현안, 대야협상을 챙기는 자리다. 김 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 등장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등 원내 현안은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며 거리를 유지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현 지도부 내에선 이정현 최고위원이 홀로 친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에 발맞춰 추석 보너스를 반납하고 야당의 ‘대통령 연애 발언’에 정면반박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직 지도부를 지낸 한 친박계 의원은 “당장 내년에 선거도 없고 이변이 없는 한 2016년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가지 않겠나”라면서도 “하지만 공천개혁 등 혁신작업이 제대로 성과를 못 내면 파열음은 언제든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 이후 두 달 넘게 비워두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 김문수(왼쪽)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정몽준(오른쪽) 전 의원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대표와 함께 비박근혜계 유력 대선주자들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가 대권가도에서 친박근혜계에 맞서 ‘비박계 연대’로 공동전선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8일 “김 위원장과 정 전 의원 등이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최고위원 간에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다른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표가 임명한다. 김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난달 최고위원에 지명한 바 있다. 남은 한 자리에 김 위원장이나 정 전 의원 등이 지명되면 당 지도부는 비박계 4명(김 대표,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대(對) 친박계 2명(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의 구도가 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범한 보수혁신특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위원장 신분으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다. 정 전 의원은 중진으로서 6·4 지방선거에 나가 낙선한 ‘선당후사’(先黨後私) 자세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오면 김 대표, 김 위원장, 정 전 위원 등이 ‘따로 또 같이’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인재들을 모시겠다”고 말해 ‘거물급 인사’ 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보수혁신특위 위원으로 재선 김영우·조해진·김용태·황영철 의원, 초선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원외의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대부분이 김 대표와 가까운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의 대권 라이벌인 김 위원장과 어떤 역학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박’ 김무성 이중 플레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취임 이후 2개월 동안 연일 ‘친박(친박근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7·14 전당대회에서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유지하며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공언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치고 돌아온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불편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국회를 향한 박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에 “국민감정을 대통령이 대신해 전달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 감싸기에 치중했다. “실제로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의 신경전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참석자들은 최대한 입단속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가 사실상 ‘친박 행세’를 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을 위한 눈치 보기’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다음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레임덕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차기 여당 대선 후보는 박 대통령이 낙점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 있는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이롭지 않기에 몸을 사린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김 대표의 ‘약점’을 잡고 있다는 미확인 관측도 나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도전’을 피하는 대신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박 대통령 주변의 측근들에 대해서는 강한 ‘견제구’를 날리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었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정권 초반기라 김 대표가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정권 후반 박 대통령의 힘이 빠지는 순간 대놓고 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김무성, 8주째 與 1위 ‘저력’…‘대안 부재’ 반사이익 현재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 자신의 저력에 기반한 것일까, 대안 부재에 따른 일시적 반사효과일까. ●9월 첫째주 지지율 19.5%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9월 첫째주 기준 19.5%의 지지율로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8.9% 지지율에 그쳤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5.8%, 홍준표 경남지사 4.9%, 남경필 경기지사 3.8%, 원희룡 제주지사 3.6%, 유정복 인천시장 1.7% 순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 1위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여권의 경우 선택지(대안)가 적다는 측면과 함께 언론의 노출 빈도, 청와대에 대한 견제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아직은 일시적 반사효과의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설문에서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여권 43.8%, 야권 33.6%로 집계됐다는 점은 야권에 비해 여권 대선 후보군에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여권 후보군에 포함했을 때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36%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여권 후보군의 빈약함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7·14 전당대회 이후 당 대표 프리미엄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덕성 검증 제대로 받은 적 없어 무엇보다 김 대표가 여태껏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지지율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박근혜계 좌장인 그가 막상 대표로 당선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계속 누적된다면 이는 여론의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 대표의 지지율이 허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을 ‘김무성당’으로 변신시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여론 지지율이 다소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선 경선까지 굳건한 당내 기반만 유지한다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기회는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원순, 여야 전체 1위 ‘위력’…‘행정가 이미지’ 한계 야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4주째 지지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여야 통틀어서도 지지율 1위다.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박 시장의 지지율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박원순-새정치연 ‘디커플링’ 강화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지율은 9월 첫째주 기준 20.4%로 전주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2위 문재인 의원은 1.8% 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 8.4%, 김부겸 전 의원 7.5%, 안희정 충남지사 5.4%, 박영선 원내대표 3.0%,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7%, 정세균 상임고문 2.4% 순이다. 여야를 통틀어 실시한 조사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18.6%로 전주보다 1.9% 포인트 상승, 1주 만에 1위로 회복됐다. 방탄 국회와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공방으로 정치 혐오 여론이 강화된 게 ‘행정가 이미지’를 갖춘 박 시장 지지율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이미지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폭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이 추락 중인 야당과 선을 그을수록, 빈축을 사고 있는 정치권과 거리를 둘수록 지지율 확보에 유리한 게 현재 정치 지형이란 얘기다. 세월호 정국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펴는 문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점 역시 이 같은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과 거리두기’ 계속 먹힐까 하지만 정치권과의 거리두기가 당내 경선에서는 역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는 당심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지지율이 높으면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겠지만,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현재의 지지율 순위가 최종 구도를 가늠할 지표로 활용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정당의 후보 경선,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측면에서 박 시장의 행정가 이미지가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례를 보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는 2007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50% 이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대선을 포기한 바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점을 무기로 대선 1년 전까지 당내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경선에서 꺾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기국회 개회] 임명·체포 동의용 ‘면피성 본회의’… 여전히 꽉 막힌 국회

    [정기국회 개회] 임명·체포 동의용 ‘면피성 본회의’… 여전히 꽉 막힌 국회

    1일 정기국회가 개막했지만, 여야는 의사일정 합의 조율조차 하지 못한 채 국회 정상화에 실패했다. 세월호특별법,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 범죄수익은닉처벌법(유병언 방지법), 예결산 심의 등이 공전할 전망이다. 6월 24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 70일 만인 이날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개최됐고, 3일에도 본회의가 열리기는 한다. 그러나 임명, 체포 등 미룰 수 없는 사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일 뿐이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내정 두 달 만에 임명 승인을 얻었고,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과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보고됐을 뿐이다. 동의안 2건은 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오전까지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본회의 개최에 동의할지 고민하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대혁신 법안,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 밤잠 자지 않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만나 체포동의안 처리 등의 시급함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야당이 거부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본회의 직전 열린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도 세월호특별법과 연계, 이날 본회의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하루 걸러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를 ‘세월호법 우선 처리 기조’를 유지하되 방탄국회를 피하기 위한 ‘예외적 본회의’로 인식한 셈이다. 정 의장은 개회사에서 ‘국회 정상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사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것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면서 “여야가 더 양보하고, 유족들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진통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추석 연휴 시작 전인 5일까지 세월호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7·30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 15명도 선서 뒤 가진 신상발언에서 “정치 복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한길·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역시 모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법 정국과 관련, 안 전 공동대표는 “제가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 입문 후 지난 2년 동안 앞만 보고 뛰어왔던 것 같다”면서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현장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제 듣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패배 뒤 칩거했던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본회의에 나왔다. 서 최고위원은 “성대결절 수술을 받아 말을 못하는데, 어떻게 나왔겠느냐”고 해명한 뒤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남 진도에 머물다 139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기르던 수염을 깎고 본회의에 참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누리 ‘친박 vs 비박’ 전운 감돈다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외부적으로 별다른 내분 없이 순항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에 지도부 자리를 내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재기를 위한 ‘정중동’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최근 ‘당무 감사’를 지시하면서 친박계 숙청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새누리당 당헌·당규 등에 따르면 당무 감사는 연 1회 혹은 통상 새 지도부 체제가 들어섰을 때 실시된다. 주로 회계, 평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며 문제가 적발되면 당협위원장은 교체될 수 있다. 물론 김 대표 측에서는 조직 정비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새누리당 내 계파 권력이 교체된 시기이기 때문에 기존 친박계 조직을 물갈이하기 위한 당무 감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친박계 인사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김 대표의 당무 감사를 2016년 총선 공천과 2017년 대선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의 당직 인선에서 철저히 배제당한 것에 대한 친박계의 불만도 가득한 상태다. 임명장을 받은 친박계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친박계 의원 일부가 지난 13일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에 불참하거나 10여분 만에 자리를 뜨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데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7·14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원회의에 단 한 차례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최고위원 사퇴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친박계와 비박계 간 전선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순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싸움에 본격 불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이며 친박계가 유력 대권 후보와 연대를 통해 김 대표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대 대상으로는 원외에서 후사를 도모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거론된다. 두 계파 간 권력 싸움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깊숙이 개입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결국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당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도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후계자를 향해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승패는 박 대통령이 누구를 차기 대권 후보로 지목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술렁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대표 체제 아래서 맥을 못 추던 친박계가 이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에서 탈락하고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최고위원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박근혜 정부 1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았던 황우여·최경환 의원이 각각 사회부총리와 경제부총리에 지명돼 여의도를 떠나게 되면서 친박계 구심점은 더욱 약화됐다. 지난달 31일 윤상현 사무총장마저 재·보선을 끝으로 사임하면서 친박계 핵심 세력은 당 지도부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추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회로 귀환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일 “이 의원이 친박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청 관계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당 대표 못지않은 거물급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면 친박계 재기의 날갯짓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서열 2위’ 서청원 최고위원까지 가세한다면 비박계 지도부 틈새에서 친박계의 입김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도 당·청 소통의 창구가 이 의원으로 일원화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대표를 외면하게 되면 그의 위상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친박계에 대한 비박계의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정현 바람’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없는 상태에서 친박 세력의 재기 시도에 맞선 비박계의 견제 방어선이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에 고생이 많았고 정말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도 “녹초가 됐지만 결과가 좋아서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며 “경제 살리기 콘셉트가 좋았다. 대통령이 적절하게 경제 살리기 정책을 내줘서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의 이런 긴밀한 통화를 시작으로 당청 소통이 원활해진다면 ‘박근혜의 남자’라고 불린 이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약화될 수도 있다. 재·보선 승리로 당을 공고히 장악한 김 대표는 이 의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쯤 당직 인사를 앞둔 김 대표가 이 의원에게 부여할 보직에 따라 친박계와 비박계의 정치적 역학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힘 받은 靑·여권] 與사무총장 유승민 ‘삼고초려’… 비서실장 김학용 내정

    7·30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직 인선에 골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명간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을 비롯해 비서실장, 사무부총장 등 인선을 확정한 뒤 다음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방점은 ‘실세형 당 대표 체제’,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에 찍혔다. 당 살림과 조직을 책임지고 향후 공천까지 관여할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는 대구·경북(TK) 3선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서실장에는 재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이 31일 임명됐다. 김 대표는 5선 대표 체제에 걸맞게 당직 역시 무게감 있게 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새 최고위에 TK 출신 인사가 전무해 사무총장 인선에는 지역 안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간접 경로를 통해 유 의원에게 제안을 했지만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인 유 의원이 고사하면서 카드가 잠시 접히는 듯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전히 삼고초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며 한배를 탔지만 이후 박 대통령과 멀어진 점에서 비슷하다. 탕평 인사를 내세운 김 대표로서는 지난 전당대회 때 서청원 의원을 지원했던 유 의원 카드가 제격인 측면도 크다. 같은 TK 3선으로 중립 색채가 강한 친박계 김태환(경북 구미을)·장윤석(경북 영주) 의원 등도 후보군이나 김 대표와 스킨십이 깊지 않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 친박계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7·30 재·보선에서 최선을 다했고 제 소임을 마쳤다. 이제 당 혁신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학용 의원은 친김무성계로 분류된다. 7·14 전당대회 때 김 대표를 적극 도왔고 이번 재·보선에서도 전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평택·김포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섰다. 위상이 강화된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비박(비박근혜)계 4선 정병국 의원, 전당대회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3선 권오을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자리도 관심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호남권, 청년·여성 몫으로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주의 벽을 깨고 전남 순천·곡성에서 살아 돌아온 이정현 의원이 18대에 이어 이번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꼼수 공천’·세월호 책임론에 피로감… 민심 등돌렸다

    野 ‘꼼수 공천’·세월호 책임론에 피로감… 민심 등돌렸다

    30일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했다.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호남 지역 3곳과 경기 수원정 등 4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곳에서 패배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총 15개 선거구 중 4곳밖에 건지지 못한 셈이다. 특히 중립적 민심을 나타내는 수도권·충청의 9개 선거구에서 8대1로 새누리당에 완패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큰 패배다.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싸늘하게 등을 돌린 것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선거전략에 이르기까지 ‘새정치’라는 당 이름이 무색하게도 구태와 무책임으로 일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를 위시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광주에 공천을 신청하고 면접까지 본 기동민 후보를 느닷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함으로써 극심한 당내 분란을 야기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함으로써 여론은 물론 당내 비판까지 자초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꼼수 공천으로 권은희 한 사람만 살고 수도권 후보들이 모두 다 죽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세월호 참사를 지나치게 선거에 이용한 것도 역풍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세월호 심판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한 것은 물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이미 다 써먹은 세월호 책임론을 선거 막판에 다시 본격적으로 들고 나온 것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보여 주기보다는 여당의 실책에 편승하는 굴레를 벗지 못한 셈이다. 사실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라는 특별한 변수로 야당이 겨우 무승부를 이룬 것이었는데도, 이번 ‘연장전’에서 구태를 벗지 못함으로써 자멸했다고 볼 수 있다. 투표일이 여름 휴가철 한복판에 자리해 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것도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이라는 특성으로 미뤄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더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경기 수원정과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선전한 것은 막판 이뤄낸 야권 후보 단일화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격심한 공천 분란 없이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7·14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내 분열을 김무성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수습했다. 이어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줬다. 선거전략 면에서도 새누리당은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흘러간 노래를 버리고 국정 책임 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부각시켰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자세 낮춘 김무성 친박계 눈치 보나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임기 초반 청와대의 인사전횡을 목도하고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벼르던 그였기에 예상과 다른 그의 행보에 대한 의구심도 빗발치고 있다. 김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자진 사퇴 결정을 당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과의 대화는 어떤 경우라도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정 후보자 사퇴와 관련한 내용의 전달이 (청와대로부터)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15일 밤 12시까지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청와대가 16일 아침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했던 부분에 대해 충분히 비판할 소지가 있음에도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의원이 “이렇게 인사를 하면 안 된다. 국민 대다수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며 청와대의 인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때도 김 대표는 “그런 말씀은 비공개에 해 달라”며 다소 껄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도 여당 대표로서 어쩔 수 없이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김 대표의 ‘비박 본성’이 점점 드러날 것”이라는 시각이 교차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권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대표는 14.5%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12.9%), 정몽준 전 의원(8.7%)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조용히 서청원 병문안

    김무성 조용히 서청원 병문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5일 밤 늦게 서청원 최고위원이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리지 않은 조용한 면담이었다. 서 최고위원 측은 16일 “김 대표가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물어 와 오시라고 했다”며 “밤늦은 시간 회동하셨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서 최고위원의 몸 상태를 각별히 챙기며 “선배님으로 깍듯이 모시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도 “몸 상태가 좋아지면 당무에 복귀하겠다”면서 “김 대표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고, 김 대표가 하는 일에 나도 협조하겠다”며 화합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사정에 두루 밝은 관계자는 “두 분 모두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마자 갈등을 빚는 듯 비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김 대표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롯해 당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는 게 최우선 과제이고, 서 최고위원으로서도 당장 새 대표를 흔드는 모습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실패한 서 최고위원이 입원을 이유로 모든 일정에 불참하자, 당 안팎에선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2006년 계파 대결 양상을 보였던 당 대표 경선 직후에도 강재섭 당시 대표에게 패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일주일간 당무를 거부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일단 이번주까지 입원 치료를 마무리한 후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 측근은 “목의 염증이 가라앉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는 푹 쉬고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등장에 새누리 전당대회 ‘후끈’… “경선과정 서운함 잊자”

    박근혜 대통령 등장에 새누리 전당대회 ‘후끈’… “경선과정 서운함 잊자”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접전이 치열했던 것 만큼 행사장에서도 지지자들은 대의원을 상대로 열렬히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하자 행사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장에 등장하자 당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근혜’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빨간색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절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채택했던 색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단상에서 11분간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21차례의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함에 따라 행사장 주변 경호도 삼엄했다. 대통령 경호실은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잠실체육관 안팎을 둘러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출입구마다 검색대가 설치돼 가방과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까지 샅샅이 뒤지느라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서청원-김무성 두 전대 주자간 경선과정의 격한 ‘충돌’을 의식한 듯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면서 국민행복의 그 날까지 힘차게 뛰어가자”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서청원 측 서로 “승리” 장담

    김무성·서청원 측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 레이스의 마지막 날인 13일 양강 주자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14일 전당대회는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대 30% 비율로 반영된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20만 4000여명으로 1인 2표제를 감안하면 총 41만여표다. 대의원 9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대 현장투표에 앞서 13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들의 투표가 치러졌다. 김무성 의원 캠프에서는 여론조사와 당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체 1만~1만 2000여표 차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체 분석에 의하면 민심보다 당심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서청원 의원 측은 “선거인단 투표의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예측을 역전시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여론조사 차이는 인정하되 반영비율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유효투표수로 대입하면 여론조사의 10% 포인트 격차는 실제로 3% 포인트로 좁혀진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조직표가 좌우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기 때문에 최종 종합득표에서는 승리할 것이라는 게 서 의원 측 주장이다. 이날 오후 6시 마감한 당원 투표율은 29.7%로 전체 당원 19만여명 중 5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경북이 39.8%로 가장 높았고 경남이 38.8%, 전남이 37.8%를 기록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는 26.8%로 17개 광역 시·도 중 10위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은 전체 선거인단 투표율이 32%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행보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당원 투표·여론조사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다면 14일 전당대회 현장 투표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친박근혜계 맏형인 서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출현이 현장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 의원 캠프는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책임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비박계는 “2008년 한나라당 전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던 것처럼 정권 초기 대통령이 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관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2일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선거에 유리하게 일방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했던 2008년에는 친이계인 박희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3, 4위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막판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중위권 후보인 이인제·홍문종·김태호 의원 중 두 명만 지도부 입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兩强)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당권 경쟁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의 공세에 직접적 반격을 자제해 온 김 의원은 11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김 의원은 “어떤 후보(서 의원)는 저에게 대권 욕심이 있어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가 1년 반도 안 된 시점에 대권 논란이나 레임덕이 웬 말인가. 그런 악의적인 발언이 오히려 레임덕을 더 부추긴다”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정치 공세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반드시 없애야 할 정치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서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역공을 펼쳤다. 서 의원은 먼저 정몽준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인제·김태호·홍문종·김영우·김상민 의원의 이름을 차기 대선주자라며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당 대표는 이런 인재들을 키워야 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 의원이) 당권을 모두 장악한 뒤 여당 대권 후보로 나온다면 불공정 경선 아닌가”라면서 “100m 경주를 하는데 당 대표가 돼 미리 50m 앞에 가 있으면 김문수·남경필 이런 후보들과 경쟁이 될 수 있겠나”라며 김 의원을 공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그만해”라는 구호와 함께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서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의원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된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 측 지지자들은 서 의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서 의원 지지자들은 더 큰 목소리로 “서청원”을 연호하는 등 열렬한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양측 지지자 사이에 홍문종·김을동 의원의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뻔했을 만큼 험악했다. 연설회가 끝난 뒤 김 의원은 서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60여명과 조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거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왔다는데 최 후보자가 지금은 몸조심할 때”라면서 “설사 다른 약속 때문에 갔다 하더라도 그 현장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 지지자들은 김을동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고, 서청원 의원 지지자들은 홍문종 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후보 간 연대 구도가 일부 드러난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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