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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판매 작년 19조 돌파,은행 영업확장 가속 증권사들 입지 흔들

    시중은행들의 투자신탁(펀드)상품 대행 판매잔액이 20조원에 육박,증권사들의 영업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시중은행의 투자신탁상품 대행 판매잔액은 19조 3379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1.9%(4조 6722억원) 늘었다.이는 시중은행전체 원화 수신액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들의 투신상품 판매액은 99년말 2조 6580억원,2000년말 8조 1280억원,지난해말 14조 6657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판매잔액은 국민은행이 9조 1230억원으로 시중은행 전체 판매액의 47.2%를 차지했다.은행별 증가액은 신한은행이 1조 20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품별 판매액은 채권형이 52.2%(10조 969억원)로 가장 많았다.초단기상품인 MMF 30.8%(5조 9539억원),혼합형 9.7%(1조 8784억원),주식형 7.3%(1조 4087억원) 등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SK 압수수색·출금 안팎 “예상외 수사강도” 당황

    SK는 검찰이 17일 구조조정추진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예상외로 수사강도를 높여오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사건개요 SK증권과 JP모건간의 파생금융상품 손실 관련,맞소송을 취하하면서 한 ‘이면계약’이 빌미가 됐다. SK증권은 1997년 역외펀드를 설립,JP모건의 돈을 빌려 동남아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했으나 외환위기에 따른 태국 바트화 폭락 여파로 2억 48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JP모건은 98년 2월 SK증권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며 SK증권도 맞소송을 냈다.이 소송은 2년 가까이 진행되다 99년 9월 양측이 화해를 하고 ‘이면계약’을 했다.“JP모건이 SK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2400만주(주당 매입가 4920원)를 인수하는 대신 3년뒤 JP모건에게 주당 6070원에 SK 해외법인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이에 따라 SK는 지난해 10월 워커힐과 SK캐피탈을 통해 JP모건이 보유한 SK증권 주식 2405만주(7.42%)를 369억원(주당 1535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SK글로벌의 해외법인이 옵션이행금 차액인 1078억원을 지급했다.그후 SK글로벌 해외법인은 SK증권쪽에 손실금 분담을 요구했다. 결국 금융감독위원회는 SK증권이 이런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을 적발,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82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참여연대는 최태원(崔泰源) 회장 등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수사가 시작됐다. ●SK 및 재계 반응 검찰 수사의 강도를 전혀 예상치 못했던 SK는 이날 하루종일 중역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계열사의 정보망을 총 가동,검찰 주변의 움직임을 탐문하는 모습도 보였다.한 관계자는 “검찰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들이닥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긴장된 표정이다.H사 법무팀 관계자는 “검찰이 사실상의 재벌 회장실인 구조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충격”이라면서 “재계의 각종 불법·편법 행위에 대한 강도높은 칼날이 들이닥치는 신호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청계천변 8만여평 녹지 조성

    ***복원후 서울모습 낮이면 억새풀 우거진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꼬마들의 웃음소리에 하천의 물고기가 놀라 물밑으로 숨는다.저녁엔 은은한 네온사인 아래 수표교를 거니는 연인들이 밀어를 속삭인다. 2006년부터 달라질 서울 청계천 주변의 새로운 풍경이다.2005년 말까지 복원공사가 끝나면 청계천은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는 등 1000만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3년 뒤 서울은 문화도시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청계천에서 되살리게 된다.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문 등 청계천 주변의 역사문화 유적이 고스란히 복원된다.정월대보름이면 청계천에서 ‘답교놀이’도 벌어진다.다리밟기인 이 놀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개천이나 강의 다리 위를 어깨춤을 추거나 장고나 피리 등을 불며 건너 다니는 놀이다.한 해에 있을지 모를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행위다.사월 초파일에는 연등놀이가 재현된다.‘자동차 중심’이던 곳이 명실공히 ‘사람 중심’의 환경도시로 바뀐다. 도심환경도 쾌적해진다.복원 이후 도심통행 차량이 줄면서 도로변 소음이 서울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기계·금속 등 청계천 주변에 있는 공구상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은행나무 등 가로수나 산책로를 비롯한 녹지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특히 저녁에는 시청 앞 ‘빛의 광장’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떠오르게 된다.동아일보사 앞,광교,수표교,동대문지역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시설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가로수에도 조명을 설치,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뽐낸다.청계천 주변의 도시계획으로 강북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무교동 일대는 국제금융,비즈니스서비스 산업지대로,세운상가 일대는 정보통신(IT)·멀티미디어·인쇄·문화산업 중심지로,동대문시장 일대는 의류 등 토털 패션산업타운으로 변신한다.특히 광교 주변에는 5000평 부지에 국제금융기구와 외국금융기관,호텔 등이 모인 지상 35층(높이 152m),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게 된다.2009년까지 시비와 민간자본 등 6500억원이 들어간다.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청계천일대가 현재 산업발전을 위한 교류 및 지원시설,주거시설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주상복합,호텔,서비스지원 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며 “왕십리 뉴타운에는 아파트형 공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도심부인 청계천복원지역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그리고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와 삼각축으로 이어지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변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com ★청계천복원 4대 쟁점 점검 1.교통대책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로를 축소하면 기존 16개 차로에서 4개차로로 12개 차로가 줄어든다.현재 청계고가와 청계천로의 교통량은 하루 16만 7000여대에 이르는데 일방통행제 시행이나 우회도로 마련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50%밖에 안 된다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나머지 50% 정도는 간선버스와 도심순환버스 등 버스개선과 지하철 연장운행 등을 통해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시가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도심 일방통행제가 빠져 있고 실무부서인 경찰청과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직 교통보좌관은 “아직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검토 결과 효과가 있다면 내년 1월부터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 주요도로에 대한 일방통행제는 경찰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시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그동안 청계천 주변 상인들에 대해서는 여론 수렴과정을 거쳤지만 실제로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를 이용하는 서울 동북부 및 강동·성동·광진구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상가이전 대책 복원소식에 청계천 일대 상인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둥지를 잃고 외곽으로 밀려나야 할 상황이 닥쳤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변 상업지역 85만평에 일터를 갖고 있는 사업주는 모두 3만 5668명.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다. 시는 이들의 반발을 우려,사업체 이전대책 마련에 속앓이를 해왔다.현 상가가 형성된 지 오래돼 시설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감안,이전지역은 30만 6200∼46만 8500㎡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상권의 메리트 상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7개 지역을 이전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 중구 성동기계공고 및 경찰기동대,구로구 영등포구치소터,영등포 제일제당 자리,같은 지역인 동부제강,금천구 군부대,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강서구 마곡지구가 그곳이다. 이 가운데 단일지역으로는 문정·장지지구(20만㎡)가 먼저 꼽힌다.소요 부지규모와 건폐율 60%,2층 건축을 기준으로 할 때 알맞은 크기이기 때문이다.부지가 넓고 땅값이 싸며,교통이 편리한 점도 매력이다. 영등포 구치소와 제일제당,구로하치장,인접한 군부대 부지도 상위 후보군에 든다. 3.문화재 복원 조선시대 청계천 본류에 놓여 있던 80여개의 다리는 청계천 복개 공사와 함께 대부분 사라지고 광교의 교각과 수표교만 원형이 남아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천변의 역사문화유적도 부활한다.서울시는 복원대상 유적으로 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다리·영도교 및 양안석축을 우선 선정했다. 교대석축,교각 등이 복개도로 밑에 남아 있는 광교는 애초 원래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다리 길이와 높이 등이 복원 청계천과 맞지 않고 홍수시 원형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주변으로 옮겨져 복원될 전망이다.시는 광교의 교각과 창덕궁에 보관돼 있는 난간석 등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복원할 계획이다.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는 원위치에 이전,복원할 것인지 현 교량은 그대로 두고 복제 다리를 청계천에 세울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수표교 이전,복원은 어렵지 않지만 다리길이가 하천폭보다 길어 원형 그대로 복원할 경우 주변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시대 수문 역할을 했던 오간수다리는 사진이 남아 있어 원형 복원이 가능하지만 좁은 수문이 자칫 하천 범람을 일으킬 수 있어 청계천 복원이 완전히 끝난 뒤 홍수시 수량 등을 분석,복원 여부를 결정한다. 4.비용분석 타당성 시가 추정한 청계천 복원비용은 구조물 철거비 1320억원과 하천복원 공사비 697억원 등 사업비 3649억원에 이른다.또 교통지체에 따른 시간비용 등 교통혼잡비용이 연간 1528억원이다.기타 유지관리 비용 등을 합쳐 앞으로 20년간 2조 2626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회적 편익은 청계고가도로 유지보수비용 절감액 1000억원과 환경개선 및 역사복원 등 환경개선 편익 3조 1812억원을 합해 3조 2812억원이다. 비용의 45% 가량 플러스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모두 8332억원의 생산유발과 366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1만 762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그런데 이 계산에는 문제점이 적지않다. 우선 비용항목을 산정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에 반발하고 있는 상인들의 영업손실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비용은 업종에 따라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1조 9000여억원의 플러스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시의 지적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는 여론이다.노무현 참여정부가 금융보다는 IT,물류 중심의 국가산업전략을 추진 중인데 비해 금융중심의 서울시 산업전략은 엇박자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조덕현 송한수 류길상기자 hyoun@
  • 올 지방 보통교부세 11조8320억 확정.경북·전남 4년간 최다 지원

    행정자치부는 4일 올해 지방교부세 중 보통교부세를 11조 8320억원으로 확정,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올해 보통교부세는 지난해 10조 885억원보다 11.4% 늘어난 규모다. 지방교부세는 자치단체의 행정운영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할 때 이를 국가에서 보전해 주는 제도로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 2종류가 있다.보통 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일정수준의 지방행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비의 부족분을 중앙 정부가 객관적으로 산출해 보전해 주는 재원이다.정부의 교부세 지원액이 많을수록 그만큼 지역의 세입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전남 최다 지원 최근 4년 동안 경북과 전남이 번갈아 가며 1∼2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았다.그만큼 재정자립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2003년 보통교부세 시·도별 배정내역’에 따르면 경북과 전남은 각각 1조 8763억원과 1조 8668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남이 1조 7386억원으로 1위,경북이 1조 692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2001년에는 경북이 1조 9053억원으로 1위,전남이 1조 9011억원으로 2위였다. 시·도별 지원내역을 보면 경북과 전남에 이어 ▲경남 1조 4931억원 ▲강원 1조 4179억원 ▲전북 1조 2869억원 ▲충남 1조 2204억원 ▲충북 9311억원 ▲경기 7833억원 ▲제주 3273억원 ▲부산 1468억원 ▲광주 1246억원 ▲인천 913억원 ▲울산 863억원 ▲대전 733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재정수요액이 5조 8731억원인 반면 재정 수입액이 6조 4922억원에 달해 오히려 6191억원이 남아 보통교부세를 지원받지 않는다.또 경기도의 경우도 수원과 성남,고양,안양,과천,안산 등 9개 자치단체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정수입이 수요보다 많아 지원대상에서 제외됐고,재정자립도가 낮은 나머지 자치단체에 고루 배분된다. ●지방재정 부족액 15조원 행자부가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방행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준재정수요액은 27조 7414억원인 반면 기준재정 수입액은 12조 2518억원에 그쳐 15조 4896억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정부가 보통교부세로 11조 8320억원을 보전해 주는 것이다. 최다 지원을 받은 경북의 경우 기준재정수요액은 3조 5456억원이지만 재정수입이 1조 892억원에 그쳐 2조 4564억원이 부족하고,전남의 경우도 수요액은 3조 1283억원인 반면 수입액은 6361억원에 그칠 정도로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태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부족액에 76.4%의 조정률을 적용해 교부세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재정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치단체의 재정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정률을 높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족액을 기준으로 산정 일부 자치단체들은 지방교부세와 관련해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의 영향력이 크게 반영된다고 주장,매년 자치단체별 교부세 규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교부세 선정작업은 일반 행정비 등 12개 측정항목과 인구 수,행정구역,면적 등 31개 세부항목으로 산정한 기초 수요액에다 지방세 수입액의 80%를 산정한다.”고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원으로 하고 있으며,이 가운데 11분의10은 보통교부세,11분의1은 특별교부세로 교부하게 된다.보통교부세는 분기별로 지급되며,특별교부세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지급된다. 이종락 조현석 장세훈기자 jrlee@
  • 올 게임산업 600억 투자

    올해 국내 게임산업에 모두 600억원이 투자된다.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12일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게임개발 업체 창작 지원 및 투·융자 사업에 369억원을 투입하고,건전한 게임문화 진흥사업에 46억원,게임전문인력 양성에 36억원,수출 지원에 31억원을 배정했다.또 최근 수년간 침체기를 맞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 산업 양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첨단 아케이드 게임장인 ‘G2 존’을 조성키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① 개혁론 왜 거론되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5년 주기로 거론되는 재벌개혁론-재벌의 원죄인가. 사실 재벌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연 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여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재벌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는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는 ‘황제식 경영’이다.오너가 소수의 지분으로 권위적 의사결정과 임원인사,의사결정,능력에 상관없는 부의 세습,경영책임 회피 등 부도덕한 행태 등을 포괄하는 뜻이다. ●오너 지분 미미 재벌 총수의 상장사 지분은 불과 0.5∼2.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재벌 총수들의 그룹 전체 지분율은 평균 1.7%에 불과했다.특수관계인의 지분도 2.3%에 그쳤다. 삼성 이건희회장 0.5%,LG 구본무 회장 0.6%,SK 최태원(崔泰源) 회장 2.5%,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2.5%이다.이를 지렛대로 매출액 54조∼137조원의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현대·금호·한화·동부그룹 등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본부의 역할 구조조정본부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조정한다.그 중심에는 그룹 총수가 있다.구조본의 결정이 오너의 결정인 셈이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구조본을 고수하는 것은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주재 사장단회의도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삼성 이 회장은 수시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원칙적으로 그는 이사직으로 등재된 삼성전자·SDI·전기·코닝·물산·에버랜드·호텔신라·제일모직·SJC 등 10개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관여할 수 없다.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격월로 30여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구회장도 LGCI·EI·칼텍스정유·카드·경영개발원 등에 대해서만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어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없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가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고 회사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재벌총수 체제에서는 적은 지분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계열사 독립경영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재벌총수 체제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확장 등이 사라질 때까지 재벌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제경영 대표사례 자동차사업 실패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쌍용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양사는 진출 당시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복·과잉투자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강행돼 결국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다.쌍용차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차는 르노에 매각됐지만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3년째 줄다리기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사업도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의지에 따른 것.여기에 김대중(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맞물렸다.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명분을 지녔지만 현대그룹 분할과 국민경제에 희생을 요구했다.현대아산과 현대상선을 부도위기로 내몰고 정부의 ‘특혜성 자금’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주식시가 총액은 12일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주식시장 개인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삼성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아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들어있다.이 회장이 9398억원으로 1위,홍 관장 3533억원 4위,이 상무보 3115억원 5위다.이명희 신세계회장과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각각 4262억원,2201억원으로 3위,7위이다.이재현(李在賢) CJ회장이 2556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4620억원으로 2위,서경배 태평양 사장 2169억원으로 8위,정상영 KCC 회장 2154억원으로 9위,구본무 LG 회장이 214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재벌개혁 변천사 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유신통치 기간 중에 형성됐다.중화학공업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장려됐다.삼성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관리할 비서실·회장실이 생겨나면서 모양새가 갖춰졌고,90년대 초반까지 확장세가 이어졌다. 재벌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90년대 중반,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지배구조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부터다.하지만 정부가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97년 말이다.98년 1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현대 등 재벌들은 ▲경영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확립 ▲상호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등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나중에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 등 3가지가 더해지면서 ‘5+3’이라는 재벌개혁 핵심원칙으로 굳어졌다.같은 해 9월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발전설비·선박엔진 ▲정유 등 7대 부문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추진됐다. 그해 12월7일에는 청와대에서 정부-재벌-채권은행단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53개이던 계열사 수를 99년 말까지 130개로 줄이고,각 재벌이 4∼5개씩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인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는 재무구조개선이 극히 부진했고,시장의 신뢰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각각 99년 초반과 2000년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 해체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기자 ★인수위 개혁안 논란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이 얼개를 드러내면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쟁점을 둘러싼 논리적·법률적인 다툼에 더해 여론에 호소하는 홍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진적인 추진을 통해 개혁을 ‘연(軟)착륙’시키겠다고 밝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벌은 없다.핵심쟁점을 정리한다. ●극단적인 상황인식 차이노 당선자측은 ▲선단(船團)식 기업확장 ▲세습경영 등 재벌들의 구태(舊態)가 여전하다고 본다.재벌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질서에 의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이런 시각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재벌 이미지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지금도 과도한 발목잡기로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데 더 강화할 규제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기업과 채권단이 자율로 경영을 선진화할테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한다. 인수위의 ‘대기업-재벌 분리’에 대해 전경련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 등 규제 대상 43개 대기업 가운데 인수위측 개념의 ‘재벌’에 속하지 않은 곳은 12개뿐이며,여기에서 한국전력·KT&G(옛 한국담배공사) 등 공기업적 성격의 회사들을 제외하면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등 2곳뿐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재벌로 개념을 2원화하는 것은 대기업 규제를 완곡하게 나타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상속·증여 완전포괄 과세 인수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재계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초(超)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 계열분리 청구 재벌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을 때 정부가 그 금융기관을 해당 재벌 계열에서 분리하도록 강제하는 금융 계열분리 역시 무게있게 추진되는 정책이다.그러나 재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련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자칫 국내 대기업의 금융산업 기반이 몰락해 외국기업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소송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계열사 등에 대한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출자총액제는 재계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채무보증·상호출자 등 금지규정도 마찬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 700 또 붕괴

    국제정세 불안,대선 이후 개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700선이 무너졌다.코스닥지수도 한달여 만에 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23일지수는 전날보다 18.06포인트(2.54%) 떨어진 691.38로 마감됐다.전주말 미증시 반등에 따라 전날보다 2.28포인트 높은 711.72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변,오후 내내 690선을 위협했다. 코스닥 주가지수 역시 2.62포인트(5.05%) 폭락한 49.14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가 5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26일 49.32 이래 처음이다.종합주가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물공세를 견뎌내지 못한 채 속절없이 떨어졌다.개인은 7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은 627억원 순매수였으나 1669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감안하면 1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내다 판 것으로 추정된다.외국인은 182억원의 소폭 매수우위였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섬유(-4.79%),의료정밀(-6.44%),운수장비(-4.08%),운수창고(-5.6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2.79%),국민은행(-4.19%),한국전력(-1.58%),POSCO(-1.92%),현대차(-4.34%),LG전자(-4.8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KT와 SK텔레콤 등 통신주만이 각각 0.73% 상승 및 보합세를 기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벤처기업 올 2300개 감소

    정부의 벤처기업 지정기준 강화와 벤처투자 위축 등으로 올들어 벤처기업수가 2300개 가량 감소했다. 지난 2000년 1669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엔젤투자금액도 지난해 156억원으로,올 11월 현재 7억원으로 급감했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수는 9106개로 전월에 비해 320개 감소했다.지난해말 1만 1392개에서 1년새 2286개가줄었다. 벤처기업 확인업체는 중기청이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시작한 지난 98년말 2042개에서 99년말 4934개,2000년말 8798개,2001년말 1만 1392개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벤처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잇따른 벤처 비리로 정부의 지정 취소가 늘고,지정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 위축으로 투자규모도 줄어 벤처투자조합 결성액누계가 2000년1조 4341억원에서 2001년 9993억원,올 10월 현재 6519억원으로 급감했다. 관계자는 “벤처 비리,코스닥 시장침체 등으로 벤처투자 분위기가 냉각돼벤처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
  • 서울 아파트값 총291兆 상장주 시가총액 맞먹어

    서울지역 아파트를 모두 팔면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주식을 거의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104만 7131가구의 매매가 총액은 291조 6383억원이었다.같은 날 기준으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841개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 293조 8190억원과 맞먹는금액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총액은 지난해(205조원)보다 41.4% 늘어난 반면상장사 시가 총액은 지난해(252조 3000억원)보다 1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총액이 48조 2522억원으로 마포,관악,중랑 등 하위 11개구(47조 3488억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이어 송파구(37조2869억원)와 서초구(29조 7476억원) 순이었다.이들 3개구의 아파트 매매가총액은 서울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동별로는 대치동(10조 251억원)과 잠실동(10조 3105억원)이 각각 10조원을넘어 구(區) 중에서 8위인 강서구(9조 6784억원)보다 많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업무](9)농림부 - 쌀값하락 농가피해 보전에 역점

    농림부의 새해 예산 항목을 들여다보면 거센 시장개방 파고(波高)에 시달리는 국내 농업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듯 ‘이차(利差·이자차이)보전’‘적자보전’‘농가회생자금 지원’‘피해보상지원’등 ‘…보전’과 ‘…지원’ 관련 사업이 유달리 많다. 특히 최근 남아 도는 쌀에 대한 정부의 고민에서 알 수 있듯 쌀값하락에 따른 농가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무려 1조 2229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쌀수급안정대책 관련 예산(6869억원)보다도 두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전체 예산도 8조 6689억원으로 5.9% 늘어 국가 전체 예산증가율(5.2%)을넘어섰다. 내년중 구체안이 나오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가피해보상 관련 예산은 빠져 있다. ◆쌀수급 안정에 집중 투입 쌀값 하락에 따른 소득불안 등에 대비해 쌀소득보전직불제(500억원)와 쌀생산조정제(810억원)를 새로 도입했다.쌀생산조정제는 ㏊당 300만원씩,모두2만 7000㏊에 지원된다.이미 시행중인 논농업직불제도는 지원액이 4052억원(올해 3929억원)으로 늘었다. 양곡수매지원(1조 78억원),미곡종합처리장(RPC) 운영자금지원(695억원),RPC 이차보전(646억원) 등이 쌀값 안정대책 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해 대비 예산도 늘려 사과·배 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주산지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재해보험 운영비 지원율을 70%에서 80%로 올림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 예산은 올해 89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증액 편성됐다. 연대보증 피해자금 관련 금리를 시중금리인하 추세에 따라 5%에서 3%로 인하하는 등 농가부채경감 추가지원비(539억원)도 확충했다. ◆농업의 경쟁력을 키운다 젊고 유능한 우수 농업경영인을 키우기 위해 창업농에 대한 지원을 내년부터 1200명에 6000만원씩 지원한다.또 전문화·규모화 농가를 중심으로 670개 농가를 선정,17억원을 들여 농업경영 컨설팅을 실시한다. 첨단농업기술개발을 위한 지원(421억원)과 농업·농촌 정보화사업(117억원)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수출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금도 올해 315억원에서 내년에는 354억원으로 늘렸다.마늘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다른 작목으로 바꾸는 마늘농가에 지원하는 특별자금지원비(77억원)는 올해 새로 책정된 항목이다. ◆살기 좋은 농촌 가꾸기 도·농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농외소득개발방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도시민을 농촌관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시행중인 26개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원사업비로 33억원을 책정했다.농촌 투자유치센터지원(1억 5000만원)과 함께 농공단지도 19곳으로 늘려 146억원을 지원한다.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농촌마을에 암반관정을 뚫기 위해 408억원(480곳)을편성했다. 농업인 자녀학자금을 인문계 고교생까지 확대한다.177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0만 5000명의 농촌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을 몰아내기 위한 소독장비 구입,예방접종비 등의명목으로 256억원이 편성됐다. ◆생산기반 사업예산 최소화 경지정리 사업은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이 확충된 만큼 최소한의 소요만 반영,올해보다 1100억여원이 줄어든 3415억원이다. 수리시설 개·보수 및 용수개발사업에는 1조 577억원이 지원된다.이 가운데 수혜면적 50㏊ 이하 소규모 용수개발(50억원)은 지역특화사업에서 분리,별도사업으로 추진한다. 농지관리기금에서 전액지원되는 간척관련 사업은 영산강Ⅲ-1(410억원),영산강Ⅲ-2(220억원),새만금지구(1700억원)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산자·건교·재경부 산하기관-공기업 타부처보다 경영혁신 부진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재정경제부 산하기관과 공기업들의 경영혁신이 다른 부처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 214개 공기업 및 산하기관의 3·4분기까지 경영혁신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1021개 과제 중 90%에 이르는 916건이 완료됐다. 그러나 산자부의 경우 산하기관이 목표한 139건 중 15건을 이행하지 않고,공기업이 30건 중 2건을 이행하지 않는 등 17건을 이행하지 않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교부는 99건(산하기관 53건·공기업 46건) 중 14건을 마무리하지 않았고,재경부도 112건(산하기관 108건·공기업 3건) 중 12건이 미완료 과제로 남아 다른 부처에 비해 많았다. 반면 환경부와 외교통상부,경찰청,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은 공기업 및 산하기관의 경역혁신 과제를 100% 이행했다. 인력감축의 경우 민간위탁과 업무량 축소 등을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 326명,부산교통공단 69명 등 23개 기관에서 1064명 줄었다. 또 농수산물공사의 목장,농업기반공사의 토지,한국수자원공사 사택 등 29개 기관에서42건(2669억원)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식당운영과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자원협력기초조사 등 38개 기관 52건의 업무가 민간에 위탁됐다.전자조달 실적은 한국전력 등 153개 기관에서 1조 4103억원을 기록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3·4분기 미완료 과제 105개와 4·4분기 추진과제 1591개에 대해 관련 부처에 조속한 이행을 독려해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3)환경부

    환경부의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나 2003년 예산(안)은 처음으로 감소했다.내년도 예산은 1조 3850억원으로 올해 1조 4336억원에 비해 3.4%(486억원) 줄었다.가장 큰 이유는 지방자치단체 융자금이 올해 4167억원에서 2869억원으로 31.4%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점투자 사업분야 내년 환경예산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가장 많이 투입된다.가령 먹는 물 관리와 폐기물 관리,환경기술개발,대기보전과 자연보전분야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 상수원 관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농어촌·도서지역 등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상수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강변 여과수 개발을 추진한다.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수처리시설의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적조 등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연안지역 하수처리시설과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대도시 및 공단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버스·청소차 보급을 늘리고,굴뚝 원격감시체제 구축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신규사업 생산자 책임 활용제도의 도입에 따라 폐형광등의 처리시설(수도권·영남권·호남권)이 마련된다.또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동강댐 건설 백지화에 따른 관리대책으로 사유지 매입 등 동강유역 생태계보전 사업을 펼친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푸른하늘 21’ 특별대책의 하나로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며,세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상대책 마련 등의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주한미군과 관련한 환경조사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전과 복원사업등 총 22개 사업에 356억원을 투자한다. ◆계속사업 17개 지속사업에 대해 올해 1690억원보다 66% 늘어난 2800여억원을 편성,각종 친환경사업을 추진한다. 급수취약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보다 40% 증액된 500여억원을 투자한다.또 직접 매립이 금지되는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138억원을 지원한다.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소각시설·쓰레기매립지·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된다. 또 2000대의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위해 700억원의 구입비·연료비 지원예산이 편성됐다.유해폐기물과 위해우려 물질 관리 국립생물자원보존관 건립 등의 지속사업 예산도 늘었다. 이밖에 환경기술개발,환경산업 육성, 자연환경보전,환경교육·홍보 및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주요 감액사업 집행이 부진한 지방상수도 시설개량사업의 융자예산이 축소되는 등 14개 사업에 대한 예산이 크게 줄었다.이에 따라 낡은 수도관 개량사업과 지방상수도시설 개량 보전금에 대한 융자액이 50% 이상 줄어들어 이 사업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또 그동안 꾸준히 시설 확충이 이뤄져 사업물량이 감소된 연안하수처리시설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지원예산도 큰 폭으로 줄었다. 화학물질유통량 조사로 요구한 2억 8000만원은 4년 주기로 시행하기로 해 모두 삭감됐다.자동차 인증검사장비 확충자금도 물량 감소로 80% 감액된 8억여원만편성됐다. 유진상기자 jsr@
  • 내년 지방채 1조8420억 승인

    행정자치부는 1일 내년도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복지수요 및 사회간접시설(SOC)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139개 사업에 1조 8420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지방채 발행을 승인했다. 이는 올해의 2조 6234억원에 비해 29.8%가 삭감된 액수로 지난 8월 이후 발생한 집중호우 및 태풍 ‘루사’의 재해복구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대폭 억제한 결과다. 올해에도 지난해 3조 310억원에 비해 13.4%가 줄어 3년째 지방채 발행이 삭감되게 됐다. 지방채 발행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SOC사업 ▲경영수익 등 당해 사업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사업 ▲국가시책과 연계한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지방채발행승인심사위원회’가 관련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확정됐다. 분류별로는 정부자금과 지방공공자금에서 차입하는 금액이 1조 2010억원으로 38.6%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경영수익 등 당해사업으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경영사업 채무가 6822억원(27%),교통난 해소와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도로시설 확충비가 3669억원(11.8%)이다. 채권 발행이 승인된 지자체의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도가 수도권 주변 상습정체구간의 조기 해소를 위해 도비로 지원하는 지방채 2534억원이 승인됐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천안·공주시 등 10개 시·군에서 추진중인 지방노동단지 조성과 택지개발사업에도 1388원을 지원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신임 자치단체장의 무분별한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채무상환비율이 20% 이상인 채무과다 지자체에 대해서는 신규 지방채 발행을 제한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지방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SK증권 “JP모건과 이면계약”시인 공시위반·내부거래 조사

    SK그룹이 계열사인 SK증권을 살리기 위해 미국계 투자회사 JP모건과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SK증권이 이면계약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가 있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참여연대의 진상조사 요청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SK계열사들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투명기업’으로 대변돼온 SK그룹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그룹이 지난 1999년 SK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JP모건을 끌어들이면서 3년뒤 증자 지분을 더 비싼 가격에 되사주겠다는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SK증권은 이면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조로 JP모건에 1000억원대의 외화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담보제공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면서 “담보제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명백한 공시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면계약의 주체로 알려진 SK글로벌의 해외 현지법인은 상장사가 아니어서 이면계약 행위 자체는 공시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상장사인 SK글로벌은 연결재무재표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야 하는데 이를 표시하지 않아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측은 “외환위기 직후에 SK증권이 대규모 유가증권 투자실패로 회사 존폐가 위협받았다.”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돼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했고,JP모건과의 주식재매입 옵션계약 사실도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SK와 JP모건과의 이면계약 의혹은 지난 11일 JP모건이 3년전 떠안았던 SK증권 유상증자 물량 2405만주를 장외에서 대량 매도하면서 불거졌다.당시 JP모건은 당일 종가를 적용해 주당 1535원(총 369억원)에 팔았으나 실제로는 3년전 맺은 옵션계약에 따라 주당 6070원(총 1460억원)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사설]제 밥그릇 챙기기 연금 인상

    국회와 정부가 퇴직시기 및 계급에 따라 일부 군인과 공무원들의 연금수령액이 역전되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5년 단위의 연금 인상률 조정기준을 물가상승률에서 급여인상률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이같은 방침이 전형적인 제 밥그릇 챙기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본다.연금 인상률 조정기준 변경은 22만여명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다.인상률 조정기준을 급여인상률에서 2%포인트를 뺀 수치를 적용하더라도 내년에만 4760억원의 추가 재원이 소요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최근 발생한 연금 지급액 역전은 공무원 보수를 단기간에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일시적인 현상 때문에 공적 연금 개혁의 근간을 흔들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군인연금은 지난 1975년부터,공무원연금은 1997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내년에 1207억원과 3169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줘야 한다.1600여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의 인상률 산정기준은 물가상승률이라는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자신들이 1차적인 수혜자인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만 급여인상률이라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정부는 그동안 각급 연구기관들을 동원해 국민연금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리고 지급액을 줄이는 등 지금부터 허리를 졸라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처럼 요란을 떨었다.그러나 공무원 보수현실화라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다가 파생된 자그마한 손실에 대해서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자세다.작은 것에 집착하다가 큰 것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군인·공무원·사학연금 수령액 인상 추진

    국회 국방위와 정부가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의 수령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각각 추진,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는 연금수령액 인상률 적용방식을 2003년부터 물가변동률에서 보수인상률 기준으로,연금의 산정기준을 최종 3년 평균보수에서 최종보수로 각각 바꾸는 내용의 ‘군인연금법 개정 의원입법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군인연금 수령액은 대령 30년 기준으로 현행 매월 219만원에서 265만원으로 오른다.이 경우 공무원연금 수령액도 공무원 3급 30년 기준으로 현행 200만원에서 242만원으로 인상된다. 이 조치는 2000년 보수인상률에 따라 연금지급액을 올리던 것을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인상토록 법을 개정,연금지급액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했던 것을 2년 만에 되돌리는 결과가 된다.이 경우 국가재정에서 매년 군인연금은 1800억원,공무원연금은 4700억원이 추가로 소요돼 국민의 세금으로 군인과 공무원의 연금을 보전해 줘야 한다.특히 군인연금은 내년부터 10년간2조 1000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공무원·사학 등 3대 공적연금의 인상률 적용방식을 현행 물가인상률 기준으로 하되,2003년부터 연급지급 인상률을 지난 2년간 보수인상률에서 2%포인트를 뺀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군인 1207억원,공무원 3169억원,사학 384억원 등 모두 4760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해 1600만명 국민연금 가입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초중고 도시락 내년 사라진다, 30만5000명 중식 지원

    내년부터 초·중·고교생 30만 5000명에게 중식이 지원된다. 특히 학기중 지원대상은 올해 8만 9000명에 비해 3배 수준인 26만 6000명으로 확대된다.반면 방학을 포함,연중 중식을 제공받는 학생은 올해 10만 8000명에서 꼭 필요한 3만 9000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더욱이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급식 시설이 사실상 100% 완비,전면 급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학기중 급식지원 대상을 늘리는 내용의 ‘중식지원사업 개선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년의 중식 지원대상은 올해보다 10만 8000여명 늘어난 30만 5000명으로 전체 초·중·고교생의 4.1%에 이른다.예산도 국고 569억원과 지방비 566억원 등 1135억원이 편성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을 결식 학생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현재 지원 대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인 것은 사실이지만 점심을 굶는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학기간 중에는 보건복지부에서 결식을 우려해 석식을 제공하는 1만 4000명을 포함해 학교장이 인정하는 3만 9000명에게 중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004년부터는 방학중 중식지원은 복지부에서 석식을 주는 1만 4000명에게만 실시할 계획이다. 대신 학기중 중식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규정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 등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학생 26만 60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2004년에는 35만∼40만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나라종금에 2조 특혜예치”자민련 조희욱의원 주장

    정보통신부와 신용보증기금 등 정부기관이 외환위기 이후 부실판정을 받은 나라종금에 수천억원을 예치하는 등 특정 종금사 살리기에 정부가 앞장선 의혹이 있다고 자민련 조희욱(曺喜旭)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자민련 공적자금특위 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97년 12월 영업정지됐다가 98년 5월 영업재개된 나라종금에 지난 2000년 1월까지 정보통신부가 2238억원,신용보증기금이 1168억원,기업은행 2500억원 등 모두 72개 기관이 2조 969억원을 예치했다.”며 “이 과정에 나라종금의 경영자문을 맡은 K 전 장관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지난 98년 2월 경영평가위원회는 나라,대한,중앙 등 3개 종금사를 우선청산기관으로 지목했으나 재정경제부 등은 이들 회사의 영업을 재개시키고 나라종금에 2조 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며 “파산한 나라종금에 예치한 것은 권력실세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 전 장관은 “당시 나라종금의 법률고문으로 있었으나 예금유치와 관련해 로비를 벌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종목분석/ 삼보컴퓨터 - 수출계약·두루넷 인수따라 급등락

    주가 변동성을 초래하는 다양한 요인 가운데 공시는 기업 경영활동과 관련된 제반 내용을 가장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중요하다.최근 급등락을 나타낸 삼보컴퓨터의 주가를 공시를 통해 이해해 보자. 지난달 16일 삼보컴퓨터가 HPC(휴렛 팩커드와 컴팩 합병사)에 1조 5769억원어치 대규모 PC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이 회사의 주가는 상한가인 1만 550원으로 뛰어올랐다.계약체결 기대감이 진작부터 주가에 반영돼 8월초 8170원이던 주가를 9000원대로 끌어올리는데 한몫하던 차였다.세계 PC경기가 바닥권을 탈피하고 4년 주기의 경기사이클상 2003년부터 PC 호경기 국면이 펼쳐지리라는 기대감에 대규모 수출 공시는 불을 붙인 셈이다. 그러나 시장에 상승장세로의 전환기대감이 가득한 2일 삼보컴퓨터의 주가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지난달 30일 두루넷 등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때문이다.출자전환을 통해 두루넷에 대한 삼보컴퓨터 지분율은 14.3%에서 31.9%로 높아졌고 두루넷은 삼보컴퓨터의 지분법(지분이 30% 이상일때 자회사 경영손익을 모회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됐다.이 때문에 상반기 4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두루넷의 실적악화가 삼보컴퓨터의 흑자전환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한차입금 상환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펼치며 부실 계열사 지원과 손을 끊는 듯하던 삼보컴퓨터가 두루넷에 다시 미련을 갖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곧바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조오규(趙吾奎)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두루넷 회사채 888억 출자전환

    초고속인터넷 전문기업인 두루넷은 모두 888억원의 회사채가 지분으로 출자전환됐다고 30일 밝혔다. 출자전환된 회사채는 삼보컴퓨터와 나래앤컴퍼니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592억원과 296억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두루넷 대주주 지분율은 삼보컴퓨터 31.9%,소프트뱅크 20.3%,나래앤컴퍼니 17.4%,마이크로소프트(MS) 3.24% 등으로 조정됐다. 또 두루넷의 부채는 상반기 기준 1조 3757억원에서 1조 2869억원으로 줄었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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