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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LCD장비 세계1위 도약”

    반도체·LCD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2009년 매출 2조 5000억원으로 세계 반도체·LCD 전공정 장비 1위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1993년 황철주 사장 혼자서 만든 주성엔지니어링은 95년 주식회사 설립 첫 해 13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1669억원으로 늘어났고 3년 연속 적자에서 3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목표는 매출 2237억원, 순이익 426억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349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2003년 271억원에서 2년만에 12배 이상 도약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주성의 1차 목표는 2007년 매출 1조 200억원을 달성,ALD(원자층 증착장치),CVD(플라스마 화학증착장치)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주성은 최근 세계 최초로 8세대 LCD용 PECVD 개발에 성공했고 인텔,AMD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업체에도 올 안으로 300㎜용 ALD 장비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ALD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LCD용 PECVD는 올해 1억 4800만달러를 판매해 시장(5억 8400만달러)의 25%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재를 털어 5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한 황 사장은 “한국이 반도체,LCD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반도체·LCD 장비업체도 한국에서 1위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급 전문인력의 교체 바람이 거세다. 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통·폐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력이동과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시장 쟁탈전을 가속화시켜 강한 곳은 더욱 커지고 약한 자는 도태하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서로 1등 확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한 우리투자증권은 새 사장에 박종수 전 LG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07년까지 고객 자산을 50조원으로 늘려 자산관리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선두업체들에 버금가는 600∼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우증권을 1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하는 동원증권도 새 사장에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운용시장 점유율(펀드 수탁고 13%)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도전할 무대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라고 밝혔다.LG투신운용은 지난달 15일 백경호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KB자산운용 새 사장에는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탁됐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옮겼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은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판도 변화의 전초전 증권사의 ‘별’이라는 리서치센터장도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천웅 전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가 선임됐다.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에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발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센터장의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부에서 발탁된 사례다. 교보증권 센터장에는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가 스카우트됐다. 증권사의 정보사령탑인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급)들도 재배치됐다. 대우증권은 신임 IT센터장에 유용환 부장을, 대신증권은 IT본부장에 김지은 팀장을, 삼성증권은 정보시스템팀장에 이용우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3대 요직인 CEO와 투자분석책임자,CIO로 새로 자리를 옮긴 전문인력은 20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인력이동의 원인으로 ▲지난해 영업부진에 대한 쇄신 ▲올해 지수 1000선 안착에 걸맞은 전문가 영입 ▲치열한 자산운용 영업의 경쟁 ▲시장판도 재편 대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공세 대비 등을 꼽는다. 현재 증권가의 판도는 삼성, 대우, 현대 등 3대 증권사가 선두권을 움켜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증권사를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투자증권과 동원투자, 정예주의를 내세우는 대신증권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최근 “자산관리 영업의 확대가 올해 경영 키워드인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면서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웠다. ●구조개선의 마지막 기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CEO의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CEO는 수억원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대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유일하게 1조원(1조 176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127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9180억원, 순익 1169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대우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동원지주의 통합증권사도 매출 4699억원, 순익 728억원을 내며 5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비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했거나 막강한 외국자본에 휘둘린 사례가 적다. 이 때문에 일부 군소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취해 해묵은 과제인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주식 위탁매매로 다시 푼돈을 벌게 되면서 지난해의 위기감이 퇴색되고 있다.”면서 “이번 증시 호황이 낡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 대물보험 ‘헛바퀴’

    오토바이의 대물(對物)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 초부터 보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과도한 보험료 인상과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생기면서 무거운 과태료 처분을 피하기 위해 책임보험마저 들지 않는 사례가 발생, 무보험이나 무적(無籍) 오토바이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무보험, 무적 오토바이는 인명사고가 났을 때 뺑소니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번호판 반납이 속 편해 “오토바이가 사람을 치면 크게 다치게 해도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면 얼마나 심하게 못쓰게 한다고 그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합니까.” 한 일간지 지국장 김기철(69)씨는 오토바이 보험이라는 말이 나오자 흥분했다. 김씨는 최근 신문배달용 오토바이 4대 가운데 2대의 번호판을 떼서 구청에 반납하고 폐차 신고를 했다. 보험료 부담이 커 2대만 대물보험에 추가로 가입하고 2대는 번호판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책임보험료 부과 대상이 아니어야 대물보험료나 과태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토바이 1대당 연간 8만 480원의 책임보험료를 냈다. 지난달 22일부터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되면서 대당 5만 7310원씩 추가 부담이 생겼다. 연간 보험료 부담이 32만 1920원에서 55만 1160원으로 71.2%나 늘었다. 그러나 결국 김씨는 2대분 27만 5580원만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씨는 “40년 동안 지국을 운영했으나 오토바이가 남의 물건을 망가뜨려 돈을 물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평생 교통법규를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을 범법자로 만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무보험을 줄이자는 취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2만 650건으로, 이 가운데 44.4%인 9166건에 대해 물적피해 보험금이 지급됐다. 나머지는 인적피해 사고다. 물적피해에 따른 보험금은 대부분 보험가입자의 오토바이가 사고로 부서져 지급된 자손(自損) 보험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들이받아도 상대방의 피해가 경미해 현금 변상을 하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전국의 오토바이는 지난해말 현재 172만 3977대. 이 가운데 보험에 든 오토바이는 47만 1783대로 보험가입률이 27.1%에 불과하다. 정부는 보험가입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개정, 모든 자동차와 50㏄ 이상 오토바이는 책임보험과 별도로 물적 피해에 대해 보험 처리를 해 주는 대물보험에 의무가입하도록 했다. 대물보험에 들지 않으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루 연체할 때마다 600원씩 늘어난다. 책임보험 과태료 20만원과 합하면 무보험 오토바이에 대한 과태료는 보험료의 3배에 가까운 30만원이다. 무보험 과태료는 지난 2002년 5만원에서 같은해 10만원, 지난해 20만원, 올 1월에 3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와는 별도로 보험에 들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추가 가입자 별로 없어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물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고시하고 기존 책임보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1년치 대물보험료를 미리 내도록 안내문을 보냈다.“자동차보험은 운영 적자가 심해 보험료 수입이 우선 확보돼야 1년후 법 시행 때부터 차질없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보험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조치였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물보험 제도가 시행될 때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했다. 그러나 책임보험 가입자 중에는 “1년치 선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의무가입이 시행되면 그때 가서 추가로 대물보험료를 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지난해 오토바이에 대한 보험료 수입은 504억 793만원으로 전년(440억 7320만원)보다 19.0%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료가 71.2%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선납한 가입자가 많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달 22일부터 제도가 시행된 뒤에도 추가 보험료를 낸 가입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2월 보험료 정산을 마친 K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수입액은 229억원으로 1월 269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정부가 보험사들의 논리에 말려들어 의무가입 보험료를 터무니없이 인상시켰다.”면서 “보험가입을 늘려 교통사고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제도가 오히려 책임보험마저 내지 않도록 만들어 뺑소니 범죄가 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급히 법을 재정비해 의무가입 보험료를 낮추고 퀵서비스 등 사고 빈도가 높은 차량에 대한 차별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회복 곳곳서 청신호

    경기회복 곳곳서 청신호

    가계부채가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사용 등 소비로 이어지고 기업투자가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잇단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연구소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움직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저축·부채 상황’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24.3%로,2003년 4월(24.2%) 이후 가장 낮았다. 저축이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도 0.8%포인트 오른 13.9%였다.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줄었다는 가구는 33.8%로 5.6%포인트 내려가 2003년 3월(33.1%) 이후 최저치였다. 신용카드 이용액도 올들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월 신용카드 이용액은 1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8.5% 증가했다. 특히 할인점(37%)과 여행(29%), 학원(23%) 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급증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이 은행에서 빌린 기업 시설자금은 9295억원으로, 지난해 1∼3월 신규대출액 723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이달들어 8일만에 1669억원이 대출돼 지난해 3월 대출액보다 35억원이나 많았다. 삼성·LG·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은 내수회복세가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동양분석실장은 “소비자·기업의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이 좋게 나타나 경제전망을 당초 3.8%에서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도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4.0%인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4.1%로 제시했던 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직 틀이 바뀐다] (1)성과인센티브 확대

    [공직 틀이 바뀐다] (1)성과인센티브 확대

    공무원 사회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총액인건비제가 제주도와 안양시 등 지자체 10곳을 대상으로 이미 시범 시행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 10곳에도 도입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급여·조직 운용에서 부처 자율성이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2007년부터 모든 기관에 시행된다. 본부장 및 팀제 도입도 목전에 다가왔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 1∼3급을 대상으로 한 ‘고위공무원단’ 제도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연공서열 위주의 기존틀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보수·조직·인력운용 등의 방향을 3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총액인건비제 도입 목적은 성과관리다. 현재의 성과관리는 사상누각이다.”(국무회의 석상에서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현 조직으로는 성과배분 때 기여도를 측정할 수 없다. 성과관리를 위해 기존의 조직을 팀제로 바꿔 미션을 주고 성과를 평가해 인사와 급여로 보상을 하겠다.”(기자 간담회서 오영교 행자부장관) 공직사회에 성과 보상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하는 일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한다. 호봉제를 기반으로 했던 보수체계의 전면적인 재편이 추진되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1∼3급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와 4급 이하를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제도가 시행됐다. 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제도에 비하면 ‘시늉’에 불과했다. 총액인건비제가 시행되면 같은 직급이라도 보수 격차로 희비쌍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1∼3급의 성과 연봉은 개개인의 호봉승급분을 모아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했다. 현재 성과연봉 비중은 기본연봉 평균의 1.3% 정도다. 미미한 편이다. 그런데도 5년간 누적되다 보니 동일 계급·경력간 보수격차가 990만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4급 3000명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성과연봉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본 연봉의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상태에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성과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중앙인사위 김우종 급여후생과장은 7일 “총액인건비제도가 도입되면 기관장의 판단으로 성과연봉 대상자에게도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기본적으로 성과급 재원을 기관장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간 급여 차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4급 이하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은 정부가 별도로 책정한 성과상여금이 사실상 성과급의 전부였다. 성과상여금은 2001년 처음으로 1818억원이 책정됐고 이후 2069억원(2002년),2322억원(2003년),2472억원(2004년),2770억원(2005년)으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기존 성과상여금에, 현행 급여 항목 일부도 성과급으로 돌리게 돼 재원이 훨씬 커진다. 예산항목상 인건비뿐만 아니라 인건비성 경상경비(관서운영비·업무추진비·직무수행경비·복리후생비·보상금·연금부담금)도 포함된다. 인건비 예산의 15∼20%에 해당된다. 공무원 1인당 평균 600만원꼴이다. 지난해 예산항목상 인건비는 21조 1874억원(일반회계기준)이다. 이것의 15∼20%는 4조원가량 된다. 여기에 인건비성 경상 경비를 포함하면 5조원이 넘는다. 또 지급기준 및 비율도 부처 자율이다. 정부가 부처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보상하도록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성과급제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 물론 모두 성과재원으로 돌릴 경우 조직운영과 구성원들의 반발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오 행자장관은 “성과급제 도입에 맞춰 팀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성과평가제를 만들어 모든 부처에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부처 인건비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무원 인건비 체계를 기본·성과향상·업무수행지원·복지항목 등 4개로 나눴다. 이에 따라 일단 봉급과 기말수당·정근수당 등 공무원 연금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기본항목으로 묶어 현행대로 인사위가 관리하기로 했다. 반면 기본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성과급에 포함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것은 부처가 결정한다. 부처 기관장의 의지에 따라 성과향상 항목은 기본이고, 업무지원 항목과 복지 항목까지 성과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 게다가 각 부처에 배정된 총 인건비 중 운용과정에 남은 것을 성과급에 포함시켜도 된다. 인원을 줄여 성과급으로 돌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또 성과급제 등 운용을 잘해 각 부처 평가에서 우수부처로 뽑혀 인센티브를 받은 것도 고스란히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우종 과장은 “부처 자율성이 늘어나지만 크게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서는 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든지, 아니면 조직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문제점은 없나 공직사회는 성과급제의 확대에 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많이 보상한다.’는 원론에 동의한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예산 낭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성과보상제가 본격 도입되면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가 성과평가를 쉽게 할 수 있는 팀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분위기는 현행 성과상여금 배분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1∼3급은 목표관리제에 기초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협의를 해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 여부를 판단하고 다음해 연봉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목표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측정이 모호하다. 대상자들이 고위직이어서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지 못하지만, 많은 공무원들이 평가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직무성과 계약제로 바꾸었다. 성과목표에 대해 상·하위자가 구체적으로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모든 중앙부처 국장급 직위에 대해 직무평가를 한 뒤 성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5급 이하는 성과상여금제도가 적용된다. 여기서도 평가의 적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객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많은 부처가 좀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교조에서는 성과상여금 반납 운동까지 벌인 적이 있다. 일부에선 수당화하자는 말까지 나온다. 중앙인사위 조사결과 54개 행정기관 가운데 재정경제부 등 50개 기관은 개인별로 성과급을 차등지급한다. 하지만 이들도 배분방식이 제각각이다. 관세청 등 4곳은 상급자가 평가하는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적용한다. 재경부 등 30곳은 근평과 다면평가를 활용한다. 행자부 등 11곳은 근평과 다면평가에다 별도 기준으로 분배한다. 교원은 90%는 균등하게 하고,10%만 차등지급한다. 형식만 갖추는 것이다. 반면 대통령경호실·경찰청·국방부·철도청 등 4개 기관은 부서별로 지급한다. 총액인건비 제도가 도입되면 평가의 객관성을 두고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 같다. 성과금의 비중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서형택 정책실장은 “현재 공무원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불신을 받아온 성과상여금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이 나눠먹기식으로 평가를 해 객관성이나 신뢰도를 부정하는 상태에서의 성과급 체계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류강연 사무총장도 “각종 성과급 평가에 있어 개인평가를 중심으로 할 경우, 조직 구성원간의 위화감·자괴감·소외감 등으로 오히려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면서 “부서평가를 70∼90% 반영하고, 나머지는 대인평가를 가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별 포상금 배분 어떻게 “각 기관이 성과급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기준이 될 것입니다.” 중앙행정기관의 공무원 A씨는 각 부처의 지난해 말 정부업무평가 결과 우수기관에 지급되는 포상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면 향후 각 기관의 성과급 배분에 대한 윤곽이 대략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전년도 정부업무 평가를 한 뒤 우수 기관에 대해 분야별로 기관당 4000만∼2억원씩 예산에서 포상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국무총리실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종합우수기관과 항목별 우수기관을 선정해 포상금을 예산에서 전용할 수 있게 했다. 모두 22개 기관에 30억 5000만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한 푼도 못 받는 기관이 있어 부러움을 사게 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청단위 기관에서 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주요정책·혁신관리·고객만족·정책홍보관리 등 5개 영역에서 뽑혀 가장 많은 4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이어 조달청도 종합우수기관·주요정책·혁신관리·정책홍보관리 등 4개 영역에서 선발돼 3억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산자·정통부와 관세청도 각각 3억 1000만원을 타게 됐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포상금을 나눠 먹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수도권 최대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관장하게 될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버금가는 시설과 인원구성으로, 소규모 자치단체로는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갖는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술회관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회관 개관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문화재단은 이미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가 출연한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지난해 12월22일 조직구성을 마무리짓고 출범식을 가졌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문화 현장을 누벼온 ‘예술행정 CEO’ 이종덕(李鍾德·69)씨가 초대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재단측은 이어 지난 1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재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짓고 있는 복합문화공간(가칭 성남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을 ‘성남문화예술의전당’(영문 Seongnam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약칭 Seongnam Arts Center)으로 공식 확정했다. 재단은 명칭 결정을 위해 ‘성남문화예술의전당’과 ‘성남예술극장’을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거리 설문조사에서는 2245명 가운데 1554명(69.2%),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23명중 93명(41.7%)이 ‘성남문화예술의전당’을 선호했다. 이같은 조사방식을 통해 재단측은 이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전당 무대에서는 클래식 등 정통 문화예술공연을 주로 하더라도, 공연장 주변에는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야외 공연장 등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향수 기회가 적었던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공연을 떠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재단측의 배려다. 덕분에 이 예술회관은 단순히 비싼공연을 즐기는 수준높은 사람들의 것이 아닌, 보통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종덕 이사는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단체들과 우리 문화인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뒤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관광객들도 유치하고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영향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방위비 분담금 늘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의 방위비 분담금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액 원화 베이스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환율 변동에 따라 지불금액의 차이가 크고 방위비 협상시 인상률을 정할 때 혼란이 생긴다는 판단에서다. 분담금을 달러와 원화를 섞어 지불하고 있지만 사용처가 대부분 원화 베이스라는 점을 논거로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한국측이 지불한 방위비 분담금은 환율 1달러당 1200원으로 계산해 원화 6601억원에 달러화 7230만달러였다. 이를 달러화로 적용해 환산하면 6억 2200만달러이고 원화로는 7469억원이다. 그러나 이를 현재 환율인 1달러당 1008원으로 적용하면 원화로는 7330억원인 반면 달러로는 7억 2700만달러를 지급한 셈이 된다. 달러당 1200원의 환율 때와 비교해 보면 1억달러 이상의 편차가 나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통계의 일관성을 위해 분담금을 달러화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1억달러 이상 편차가 생기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인상률을 정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원화 비율을 100% 올리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만여명 꾀어 1조원대 부당이득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높은 수당을 보장해 준다고 주부나 퇴직자 등을 꾀어 가입비와 판매물품 구입비 등 명목으로 1조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W사 회장 안모(46)씨 등 5명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지방 사무소장 이모(4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회사 임원진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70여명을 입건, 조사할 예정이다. 안씨 등은 지난해 3월 “판매원으로 등록해 물품을 팔고 마케팅에 투자하면 그 이익금으로 고액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김모(41·여)씨로부터 1억 340만원을 받아내는 등 2만 5000여명으로부터 1조 126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광고와는 달리 물품 판매 등으로 얻은 수당을 물품 재구매비 등의 명목으로 회사에 다시 투자하도록 했으며, 회원을 모집하지 못한 판매원은 대신 물품을 구입하게 하거나 수당지급을 정지시켜 강제 탈퇴시키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 김포공항 내에 본사를 개설하고, 전국 33개 사무소를 차린 뒤 등급을 나눠 일반회원은 44만원, 우수회원은 115만원, 최우수회원은 23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등록하게 했다. 이들은 이미 서울 종로와 강남 등지에서 출자금 투자를 빙자한 유사수신행위를 벌이다 구속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는 유사수신행위 관련 법망을 피하기 위해 회원등록시 받은 금액을 물품 거래대금으로 처리하고, 실제 양말 3켤레를 7만원에 내주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돈이 사실상 강제성을 띤 ‘가입비’인 것으로 판단,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안씨 등은 “처음 받은 돈은 가입비가 아니라 판매원들이 본사로부터 팔아야 할 물건을 임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우리는 회원 수 4만명에 이르는 ‘업계 1위’로, 올해 목표는 5조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영업을 계속해 약속된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이 지난해 6월 선보인 무배당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은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현재까지 판매건수는 총 18만 2400건, 납입보험료는 569억원이며 최근 월평균 3만건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인 종신보험이 사망보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 상품은 사망보장은 물론, 자유로운 보험료 입출금 및 추가납입으로 생계보장과 목적자금 설계가 동시에 가능하다. 이 상품은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최저보증이율과의 차이가 그대로 적립액으로 부과돼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해 사망보장 요구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 은행예금 대거 해외펀드로 이탈

    은행예금 대거 해외펀드로 이탈

    은행들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시장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해외펀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예금 이탈을 부추겨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도 예금은 되레 감소하고 있다. ●해외펀드, 없어서 못 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 들어 외국계 투신사들에 의해 운용되는 해외투자펀드, 해외뮤추얼펀드, 해외펀드오브펀드(해외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대거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일반창구와 프라이빗뱅크(PB)창구를 통해 30종이 넘는 해외펀드를 1100억원어치나 팔았다. 중국·타이완·홍콩 등에 분산 투자하는 ‘템플턴차이나펀드’와 일본·호주 등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태평양펀드’는 가입 고객이 쇄도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글로벌베스트펀드’ 등 4종을 출시,1100억원어치 이상 팔았다. 우리은행은 최근 1주일간 한정 판매한 ‘멀티에셋펀드’가 85억원어치나 팔리자 21일 2차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들어 120억원어치의 해외펀드를 판 신한은행은 피델리티·슈로더·메릴린치 등 해외뮤추얼펀드 15종을 출시,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최근 급등한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해외펀드를 적극 판매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은행들이 해외펀드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해 이들과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펀드의 80%인 250종의 해외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판매액은 1300억원을 웃돈다. ●시중자금 예금 외면 심화 해외펀드 판매 경쟁은 예금 이탈을 부추겨 자금의 해외유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수신은 줄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수신금리를 최고 0.1%포인트 올렸지만 17일 현재 총수신은 134조 5169억원으로, 금리를 올리기 전인 지난 4일보다 오히려 7532억원 줄었다. 같은 날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하나은행과 연 4%대 특판예금을 팔고 있는 씨티은행도 같은 기간 총수신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번주 중 금리 인상을 앞둔 신한과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총수신액이 각각 5386억원,1조 6453억원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해외펀드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도 중요하지만 수신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순이익 2조8808억 추정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23조 6608억원, 순이익은 2조 88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한전은 또 이 기간 영업이익은 4조 2569억원, 경상이익은 4조 645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한전 및 6개 발전자회사의 영업실적에서 중요 내부거래 사항만 조정한 뒤 단순 합산한 것으로 모든 자회사를 연결한 손익자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 국책銀 3총사 “우린 장사꾼”

    국책銀 3총사 “우린 장사꾼”

    금융권의 삼총사가 또 일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신동규 수출입은행 행장, 강권석 기업은행 행장 등 이른바 ‘고시 14회’ 동기생들이 시장바닥에서 장사꾼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모피아(MOFIA·옛 재무부 출신을 이르는 말) 출신들의 두드러진 각개약진은 국책은행의 대변신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의 위상과 역할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 능력의 잣대가 되는 수익성 창출과 국책은행의 공공성을 적절히 활용한 덕분이다. 유 총재는 지난해말 LG카드 사태와 관련해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채권단의 1조원대의 추가 증자를 이끌어내면서 LG카드 경영정상화 발판을 구축했다.2002년 수익모델의 일환으로 신설한 컨설팅사업본부를 통해 수천억원대의 컨설팅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투자은행(IB)업무에서도 범양상선 매각 등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해 2000억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이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2003년의 1669억원에 비해 6배로 껑충 뛴 수치다. 신 행장은 당기순이익을 내기보다는 수출중소기업의 금융지원에 올인(all in)했다. 무리한 순이익 창출은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벗어난다고 보고, 수출중소기업의 대출이자율 인하 등을 통한 공공적인 역할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9월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때 타타르스탄공화국의 33억달러 규모의 ‘석유 생산 및 정유 프로젝트’에 6억달러를 지원, 국내중소기업의 플랜트사업을 측면 지원했다. 러시아의 대외무역은행에 1억 5000만달러를 빌려준 것도 이 지역에서의 수출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3년(당기순이익 442억)보다 많은 767억원의 이익을 냈다. 강 행장은 내수형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에 무려 42조 4000억원(은행권 전체의 16.4%)을 지원, 국민은행을 제치고 중소기업에 대출을 가장 많이 해 준 은행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이 특정 업체와 구매계약만 체결해도 돈을 빌려주는 ‘네트워크론’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덕분에 예금·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수익도 증가해 당기순이익도 2003년(2240억원)보다 훨씬 많은 3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삼성전자의 지난 2004년 연간 매출은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10조 7867억원으로(103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경제면 머리기사와 사설 등으로 취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익은 마쓰시타(松下)전기, 히타치(日立),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 오키(沖)전기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37년전 “전자사업하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68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회장(이 회장의 차녀 숙희씨가 구 회장의 삼남 자학씨의 부인)과 안양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전자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12월30일 창립 발기인은 조우동 동방생명 사장, 손영기(이병철 회장 장남 맹희씨의 장인)안국화재 사장, 이병철 회장, 정상희(이병철 회장 5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씨, 이맹희(당시 삼성물산 부사장)씨, 김재명(삼성 창업공신으로 이후 동서식품을 설립, 당시 제일제당 사장)씨, 정수창(당시 삼성물산 사장)씨였다. ●윤종용 부회장,“초밥이든 휴대전화든 속도가 생명”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6년말부터 9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종용(61) 부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던 윤 부회장은 올 초에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2004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Repeat Perfomer)으로 조 후지 도요타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카를로스 곤 니산 회장 등이 윤 부회장과 함께 연속 선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삼성에 입사했다. 윤 부회장은 상무시절인 80년대 중반 잠시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고 88년 삼성으로 돌아왔다.VCR와 DVD를 더해 빅 히트를 친 ‘콤보’제품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윤 부회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을 한번도 맡아본 적 없고 가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스로도 “나는 비전문가요 ‘사이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하지만 98년 7월 한달에만 무려 1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를 오늘날 10조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데 윤 부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부회장은 컬러TV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던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과감히 혁파했다.97년말 8조 7000억원에 달하던 재고와 채권을 99년말 5조 2000억원으로 40%나 줄인 것이다.97년 국내 5만 8000명, 해외 2만 5000명이었던 인력은 각각 30%(1만 7400명),40%(1만명)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120개가 넘는 사업과 제품을 매각하거나, 철수, 분사, 합작했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가’,‘기술 마법사’ 등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명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때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여연대 관계자들에게 “당신 주식 몇 주나 가졌어? 나도 주주야.”라며 호통을 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겹쳐 투박하게 들리지만 간결하다. 윤 부회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는 ‘스피드’인데 그는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모든 부패하기 쉬운 것은 속도가 생명이다.”는 말로 핵심을 잘 설명한다. 스피드에 대한 윤 부회장의 애착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남이 건너간 뒤에야 건넌다.”던 이병철 회장과 달리 “돌다리가 아니라 흙다리라도 있으면 건넌다.”는 지론에서 잘 드러난다. 윤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1993년 3월 이건희 회장의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사인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느냐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다.”란 말에서 모티브를 빌려 왔다. 이 회장의 ‘선문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윤 부회장다운 벤치마킹이다. 아들 태영(31)씨는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이윤우(59) 부회장은 기흥공장장으로 일하던 80년대 중반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68년 삼성전관(삼성SDI)으로 입사했다가 76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황창규 사장에게 반도체총괄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신설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총괄(CTO)을 맡았다. 삼성 기술의 총아인 삼성종합기술원도 관장한다. 최형인(56)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부인이다. 황창규(52)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삼성전자 대표 사장으로 거론된다. 황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난해 삼성반도체는 매출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 7조 4800억원으로 41%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62%가 반도체의 몫이었다. 16메가D램 개발팀장을 맡았고 세계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에 언변까지 화려하다. 엔지니어 출신 사장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것과 대조된다. 딱딱한 주제인 반도체로 강연을 하면서도 5분 간격으로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센스가 좋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정리하는 브리핑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당시 난드플래시의 강자였던 도시바가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 온 것에 대해 그룹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자 이건희 회장에게 반대 논리를 펼쳐 결국 제휴를 무마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난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6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반 만에 2배로 증가한다.”는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법칙을 깬 ‘황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으로도 유명하다. ●이기태 사장, 승부욕이 휴대전화 성공신화로 이기태(57)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삼성 휴대전화를 책임지는 사령관답지 않게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 던져 삼성 제품의 튼튼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벌어진 무선전화,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불량제품 화형식’을 지켜보면서 다져진 오기 덕분이다.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한 뒤 줄곧 제조쪽에서 일하다가 90년 화상무선기기사업부로 옮기면서 휴대전화와 인연을 맺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며 사표도 두어차례 냈지만 이건희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선비 같은 용모의 최지성(54)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강원도 삼척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85∼91년 반도체 구주법인장을 지냈는데 당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삼성반도체를 ‘007가방’에 가득 싣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자가 운전으로 넘어 다니며 애걸하다시피 영업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비서실에서 2차례(81∼85년,93∼94년) 근무해 시야가 넓은 편이다. 이상완(55) LCD총괄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생산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하다가 93년 걸음마를 뗀 LCD사업을 맡았다. 초창기 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 LCD를 팔기 위해 도시바,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는 등 개발부터 판매, 품질까지 책임진 ‘톱 세일즈’로 유명하다. 천안공장, 세계 최대 LCD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공장 준공 등으로 LCD사업을 삼성전자의 ‘수종사업’으로 키워 놓았다. 경쟁사 대표의 ‘배신자’라는 비난에 유난히 속상해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상운(53) ㈜효성 사장이 친동생이다.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맡았던 생활가전총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현봉(56) 사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상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진주고 1년 후배다.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주로 인사부문에서 일한 때문인지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 외부활동이 많았다.2001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최도석 사장, ‘안방살림’ 꼼꼼히 챙겨 인사, 재무, 기획, 홍보 등 스태프 기능을 총괄하는 최도석(56) 경영총괄 사장(CFO)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5년 삼성 재무인력의 양성소인 제일모직 경리과로 입사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다.80년 삼성전자로 옮긴 뒤에도 줄곧 경리·관리·재경·경영지원 등 ‘안방살림’을 도맡아 왔다.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술이 셀 정도로 화통한 스타일이지만 연 매출 70조원(연결기준)이 넘는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꼼꼼한 편이다. 삼성은 전자-SDI-전기-코닝-코닝정밀유리-테크윈으로 이어지는 ‘전자소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소그룹의 지난해 본사 매출(코닝·코닝정밀유리는 2003년)은 무려 69조 8897억원, 순이익은 11조 9618억원원에 달했다. 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량감 있는 CEO는 삼성SDI 김순택(56) 사장이다.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소속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주로 일했다.92∼94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96년말 비서실을 떠나 삼성전관에 둥지를 틀었다.2000년부터 5년째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구조를 브라운관에서 PDP,OLED,2차전지, 모바일LCD 등으로 바꿔놓았다. ●김순택 사장, 작년 해외출장 거리만 27만㎞ 무슨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교육에는 빠지지 않는 데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년 110일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의 10개 공장을 방문한 지난해 해외 출장거리가 27만㎞에 달했다. 삼성전기 강호문(55) 사장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석재(57)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전기공학과 68학번 동기다. 황창규 사장은 72학번, 권오현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71학번이다. 첫 사회생활은 금성전선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삼성전자로 옮겨와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담당했다.2002년부터 삼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삼성전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큰 키(180㎝)에 미소가 인상적이다. 성균관대 예술학부장인 임학선(55) 교수가 부인이다.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용로(60)사장이, 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석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항공기 엔진 등을 담당하는 삼성테크윈은 삼성물산·영상사업단·삼성생명 대표를 역임한 이중구(59)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축’인 삼성SDS 김인(56) 사장은 경남 창녕, 대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호텔신라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네트워크, 인터넷전화·국제전화 등을 영위하는 삼성네트워크 박양규(57) 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의 설립 작업에 관여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반도체 ‘30년 비화’ 삼성은 지난해 12월6일 반도체사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12월6일은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날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경제를 먹여 살린다는 평을 받는 반도체지만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의 보고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따르면 사업 초기 삼성은 기술확보에 애를 먹다 해외업체에 지분을 양보하고서라도 기술을 도입하려 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4월 반도체 사업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 등을 파악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 삼성반도체의 시련은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 NEC의 고바야시 사장을 초빙, 기술지원을 요청했지만 76년 방한한 NEC 엔지니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면서 시작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반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번에는 이건희(당시 부회장)회장이 미 페어차일드 본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 기술이전을 요청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페어차일드의 요구조건은 삼성반도체 지분의 30%를 내놓으라는 것. 이 회장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협상을 위해 미국에 파견된 이모 상무 등 실무진은 “삼성의 기술수준으로는 신기술(당시 페어차일드는 64KD램 개발에 성공)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기술도입이 좌절됐다.79년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병철 회장은 당시 가전·TV생산담당이었던 김광호(이후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이사를 반도체로 보내 사업정상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강진구 반도체사장은 직원들에게 김 이사를 소개하면서 “만약 김 이사로도 삼성반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강진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73∼82년), 삼성전자 회장(88∼92년,93∼98년)은 물론 한국반도체 사장(75∼79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81∼88년), 삼성GTE통신 사장(77∼80년)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김 이사는 대방동과 부천으로 나눠졌던 공장을 부천으로 통합하고 80년말 삼성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인수합병시키는 한편 홍콩 시계칩 시장을 집중공략, 전세계 시계칩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홍콩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리며 흑자회사로 변신시켰다. 82년 2월8일 유명한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병철 회장은 부천공장을 대체할 대규모 반도체공장 부지를 물색했는데 후보지로 수원, 신갈저수지 부근, 관악골프장 부근, 판교 부근, 기흥이 선정됐다. 국내외 지질·수질 전문가들과 이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조사한 끝에 12월18일 기흥지역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당시 기흥은 절대농지에다 산림보존지역으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 회장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최치환 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1차로 10만평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 공장 억제 정책과 땅값 문제 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고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이번엔 거래소랠리 이끈다

    ‘이번엔 거래소 랠리를 주목하라.’ 새해초부터 ‘코스닥 열풍’에 불을 지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최근엔 거래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1898억원, 기관은 19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931억원을 순매도해 대조적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612억원), 신한지주(210억원),LG전자(18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LG화학(159억원), 외환은행(69억원), 삼성화재(57억원) 등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에 힘입어 신(新)고가 기록을 바꾼 종목들도 속출했다. 한국전력,LG,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웅진코웨이, 신한지주 등 8개 종목이 52주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초 코스닥 상승초반에도 대표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이 매수세에 합류하자 어느새 거래소로 옮겨와 특정 종목에 대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로 순매수액은 1223억원(외국인 1086억원, 기관 137억원)에 이른다. 이어 기아자동차(691억원),LG(568억원), 현대중공업(401억원)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등 지난해 4·4분기의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수세에 한몫 거들고 있다. 콜금리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지난 13일 연 3.25%에서 동결되면서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같은 날 올해 첫 옵션만기일도 겹쳤으나 선물과 옵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외국인 지분 증가는 주가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증가율을 보인 삼호(4.5%)는 주가가 무려 4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지분이 1%라도 증가한 종목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주가상승률은 5배에 이른다. 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펀드도 불과 1주일새 4억 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렬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으로 시장 리스크가 줄었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3개월간 계속된 저항선 900선을 뚫은 뒤 부담을 털고 안착한다면 앞으로 900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가 원화절상,IT경기 위축 등 4·4분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한해 매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5.7%나 늘어난 15조 6700억원을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4일 2004년 4·4분기 경영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연간매출이 2003년보다 32% 늘어난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무려 81%나 늘어난 10조 7867억원(103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도 40% 늘어난 47조 5956억원(416억달러)을 달성했다. 순이익 100억달러 이상을 거둔 기업은 2003년 기준으로 미 통신회사인 MCI, 엑슨모빌, 씨티그룹,GE, 도요타 등 9개에 불과했다. 순수제조업체로는 도요타가 유일했다. ●4·4분기 실적은 주춤, 연간 실적은 최대 4·4분기의 경우 원화절상,LCD의 지속적인 가격하락, 휴대전화의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감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3조 89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비용 증가,7000억원의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1% 감소한 1조 5326억원, 순이익은 5.6% 하락한 1조 8254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을 제외할 경우 4·4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4분기 실적을 지탱한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난드플래시의 선전으로 4조 78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부문 이익이 전체 이익보다 많았다. 3·4분기 급속한 판매가 하락으로 고전했던 LCD는 4·4분기 매출이 1조 9500억원으로 늘었지만 이익은 100억원에 그쳤다. 통신부문도 심한 몸살을 앓았다.1·4분기 27%까지 치솟았던 영업이익률이 3·4분기 13%로 떨어지더니 4·4분기에는 3%로 추락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3년 5566만대 대비 55% 성장한 8653만대 판매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8%에서 13.7%로 올랐다. 해외비중이 높은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4·4분기에도 각각 1300억원,9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05년에도 날까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58조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에 6조 100억원,LCD에 2조 8600억원 등 시설투자에 10조 2700억원을 쏟아붓고 연구개발(R&D)에도 5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투자는 비메모리 라인,13·14라인 등에 집중되고 LCD는 7-2라인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무려 3조 8000억원에 달했던 자사주 매입은 올해도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됐다. 기준환율은 달러당 1050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1·4분기에 10%대 중반으로 회복되고 반도체 수요가 여전한데다 LCD도 하반기에는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았다. ●삼성전자 경영권 방어 비용은 없다? 한편 주 전무는 2001년 3390억원에 불과했던 주주환원액(배당+자사주매입)이 지난해 5조 3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외국인 주주들을 달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에 “지난해 현금유입이 15조원에 달하는데 최대한 투자를 하고도 남는 돈은 당연히 주주에게 돌려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도 투자보다는 현금을 쌓아놓거나 주주배당에 치중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일축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과 관련, 재계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 비용이 5조원이 넘는다.”며 극렬하게 반대한 것과는 다른 논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1조3126억 주식부자 1위 복귀

    이건희 삼성회장 1조3126억 주식부자 1위 복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상장주식 보유액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311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주식 부자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보유주식의 가치상승 등으로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낸 사람은 구본무 LG 회장이다. 1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요 그룹 대주주의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 이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주식보유액은 1조 312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말에 비해 0.5%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정 회장은 1조 2815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나 삼성 이 회장보다 311억원이 적어 2위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순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의 주가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에서 삼성 이 회장을 189억원 앞지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중 40만∼41만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연말 45만원까지 오르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액이 정 회장을 다시 앞질렀다. 정 회장에 이어 LG 구 회장이 2991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277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576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LG 구 회장은 LG그룹의 지주회사격인 ㈜LG 등 특정기업 주식만 보유했고, 롯데 신 회장은 보유주식수가 적은 데다 비상장 주식이 많아 상대적으로 상장주식보유액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3년말 대비 상장주식의 평가이익은 LG 구 회장이 17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 정 회장(1590억원), 한화 김 회장(1476억원), 롯데 신 회장(11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가이익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가 14억원 감소한 반면 정 회장의 현대차는 569억원, 현대모비스는 94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한화 김 회장의 평가이익도 1475억원 늘었다. LG 구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등은 계열사의 지분매입으로 보유주식수가 늘었다. 반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건설 및 동부정밀화학 지분 처분으로 주식수가 감소했다. 삼성 이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총 주식보유액은 3조 8232억원으로 2003년말에 비해 704억원(22.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에버랜드, 삼성생명株 제일銀 신탁

    삼성이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를 금융지주회사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묘안을 내놓았다.14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3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19.34% 중 6%(120만주·액면가 60억원)를 5년간 신탁하는 계약을 제일은행과 체결했다. 의결권 행사도 보류키로 했다. 이는 삼성생명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올라 연말결산 후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현재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과 선불카드사 ‘올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1조 5469억원으로 에버랜드 총자산 3조 999억원의 49.9%에 달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되면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하며,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원칙적으로 유사업종이 아닌 손자회사를 거느릴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에버랜드가 실질적인 소유관계는 그대로 둔 채 주식신탁 방법으로 금융지주회사 규제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법령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될 의향이 전혀 없는데도 현행법으로는 언제든 금융지주회사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도를 유지하면서 현행법을 지키기 위해 신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모기지론 판매액 3조67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25일부터 출시된 모기지론(장기주택자금대출) 판매실적이 지난 9일 현재 4만 3453건,3조 6700만원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융기관별 실적은 하나은행이 1조 1471억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 4670억원, 제일은행 2901억원, 국민은행 2569억원, 우리은행 1967억원 등의 순이다.
  • SBS 조건부 재허가

    6개월여를 끌어오던 SBS 재허가추천 문제가 ‘조건부’ 재허가 추천으로 결론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말로 허가유효기간이 만료되는 SBS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 추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지난 90년 SBS 출범 당시 방송허가 대가로 SBS측이 약속한 사회환원 부분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아 어정쩡한 타협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가 SBS에 제시한 재허가추천 조건은 ▲매년 기부금 공제 뒤 세전 이익의 15%를 공익재단에 출연하고 ▲사회환원 미납금 300억원을 3년에 걸쳐 내겠다는 계획을 준수하고 ▲방송허가 당시 태영이 내기로 한 300억원 가운데 아직 내지 않은 69억원을 낼 것 등 4가지다. 이 조건의 이행은 SBS가 매년 방송위에 보고해야 한다. 방송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통해 “90년 허가 때 여러 자료를 검토해 보면 (사회환원 약속이)SBS의 사업권 획득에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IMF 위기 직전인 97년까지 SBS가 수익의 15%를 사회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는 점을 들어 “실제적으로도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방송위는 그러나 SBS 출범 당시 사회환원 약속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조항이 없어 이 약속은 ‘암묵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여기에는 문화관광부나 방송위가 2001년 재허가 당시에는 SBS의 사회환원 약속 이행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방송위 성유보 이사는 “2001년 재허가 당시 관련 서류 등을 검토했으나 그때 관계자들은 사회환원 약속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SBS는 90년 출범 당시에 했던 사회환원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올해 재허가 추천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SBS는 뒤늦게 수익의 10% 사회환원,300억원 출연 등을 내걸었지만 원래 약속이 15%였고 출연금 액수는 600억원대로 추정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천 문화예술회관 건립

    인천시 부평구와 남동구에 문화예술회관이 2008년까지 각각 건립된다. 인천시는 16일 569억원을 들여 부평구 십정동 186 일대 4000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800평 규모의 부평문화예술회관을 2008년 초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관에는 대공연장(객석 800석)과 소공연장(250석), 전시장 등과 함께 차량 200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설치된다. 아울러 427억원으로 남동구 만수동 984 일대 1200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4200평 규모의 남동문화예술회관을 2008년 상반기까지 건립키로 했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전시실, 홍보관, 문화교실, 연회장, 에어로빅실, 인공암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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