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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상장 4개社 169억 추징

    국세청은 비상장기업의 대주주가 상장폐지 직전인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흡수합병하는 수법으로 우회상장한 뒤 단기간에 주식 대량매매를 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뒤 각종 세금을 탈루한 4개사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국세청은 4개사의 대주주와 해당 법인이 탈루한 주식 양도차익 및 법인소득 722억원에 대해 169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또 차명거래로 변칙적인 주가 조작을 한 1개사는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나머지 3개사는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도록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국세청의 조사결과 당초 비상장사였던 이들 4개사의 대주주는 상장 폐지 직전의 기업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상장사의 대주주가 된 뒤 자신의 비상장사를 흡수합병, 우회 상장했다. 이후 십여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백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거액의 양도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A사는 우회 상장된 경우 최대주주는 2년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돼있는 증권거래법의 규정을 피해 친구 등 14명의 이름으로 주식을 차명으로 분산 보유해 놓고 미공개 정보를 흘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차명 주식 521만주를 팔아 108억원의 이득을 챙기고도 양도소득세 11억원을 탈루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실적 나쁜 지방공기업 사장 ‘퇴출’

    이르면 내년부터 경영실적이 나쁜 지방공기업 사장은 남은 임기에 상관없이 즉각 해임 조치된다. 반대로 경영실적이 좋으면 연임이 보장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업으로는 직접 경영하는 지방직영기업, 지자체로부터 공공업무를 위탁받은 지방공단, 지자체가 50% 이상을 출자한 지방공사, 지자체가 50% 미만을 출자한 민·관공동출자법인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지방공기업은 통상 지방공단과 지방공사를 일컫는다. 지방공사는 38개, 지방공단은 62개 등 모두 100개가 있다. 이들 지방공기업의 총 자산규모는 27조 7569억원이다. 올해 예산규모는 16조 5728억원으로, 지방재정 101조 3522억원의 16.4%를 차지한다. 그러나 경영실적은 지난해 기준 4336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방공기업이 흑자를 낼 경우 이익금이 지자체에 환원되지만, 적자가 나면 주민들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지방공기업 사장 임면 기준에 업무성과가 포함되지 않아 3년의 임기가 보장돼 ‘방만 경영’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행자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가∼마의 5개 평가등급 가운데 최하위 등급인 ‘마’를 받아도 오히려 성과상여금이 지급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경영평가와 더불어 사장에 대한 업무평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경영평가 및 업무평가 결과가 좋아지면 연임할 수 있고, 반대로 결과가 나빠지면 해임된다. 해임 및 연임 관련 규정은 지방공기업 사장과 해당 지자체장이 매년 체결하는 경영성과계약서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바닥권이거나, 전년에 비해 2등급 이상 하락한 지방공기업 사장의 경우 해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지방공기업 사장의 안이한 경영행태를 막고, 경영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분기 기업실적 크게 나아졌다

    올 3·4분기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작년과 비교 가능한 544개사의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총 169조 78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13조 990억원으로 8.88%, 순이익은 14조 4622억원으로 11.30% 각각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이 160조 12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7%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조 4342억원,10조 212억원으로 각각 14.84%,22.09% 증가했다.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분기 6.4%에 비해 개선됐다.2·4분기에는 1000원어치 팔아서 64원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3·4분기에는 71원을 남긴 셈이다.특히 10대 그룹에 속한 61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82조 99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9%가 늘었고 순이익은 5조 2569억원으로 28.15% 증가했다.두산·한화그룹은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74.32%,174.35%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은 3·4분기 이익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LG그룹은 전 분기에 이어 분기 순이익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금융업은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 둔화로 매출액이 9조 6623억원으로 8.85%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조 6648억원,1조 4411억원으로 각각 19.73%,31.0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856개사의 3·4분기 매출액은 16조 746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054억원,6954억원으로 각각 6.9%,596.9% 증가했다.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583억원의 순이익 흑자를 내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포털 ‘선방’… 게임·쇼핑몰은 ‘양극화’

    인터넷업계의 올 3·4분기 성적표가 ‘포털 선방, 게임·쇼핑몰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3분기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575억원, 순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NHN 분기 실적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40.3%)은 2003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에 40%를 다시 넘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검색광고 매출액(791억원)이 전분기보다 16.2%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3분기에서는 선방했다. 매출액 125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9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6.8%, 영업이익 71.3%, 순이익은 284.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게임업체와 쇼핑몰은 ‘각개약진’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0.6%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4.7% 늘었고, 순손익은 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인터넷장터 G마켓도 3분기 매출액 412억원, 순이익 5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5%, 순이익은 2600% 증가했다. 반면 게임업체 웹젠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3분기에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올해 적자 규모가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쇼핑몰 인터파크도 매출 266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진료기록 분석 車보험 사기범 척결

    진료기록 분석 車보험 사기범 척결

    지난 2000년 이후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자동차보험이 정상화될 수 있을까. 금융감독당국이 9일 보험업계의 자구 노력과 교통사고 예방 강화, 보험 사기 방지 등 ‘자동차보험 정상화 및 보험사기 대책’을 내놨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대책을 주문한 지 7개월 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들이 정부 부처·기관간 세부 협의와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해 효과를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보험사기가 자동차보험 적자의 주범 이번 정부 대책의 골자는 보험사기 방지와 조사를 위한 제도 개선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액이 2004년 기준 1조 6569억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이 8701억원이고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사기로 추정된다. 반면 보험사기 적발 건수와 액수는 2004년 1만 6513건 1209억원을 비롯해 2005년 2만 3607건 1802억원, 올해 6월 현재 1만 2193건 9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 국민의 건강보험자료를 갖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진료기록을 제공받아 사기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공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하고 보험사기 관련 정보 분석 및 사후 관리, 수사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감원에 ‘보험사기특별조사반’(SIU)을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가 보험사기 혐의가 큰 보험 계약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진료비의 적정성 여부 심사를 위탁하고, 자동차보험의 의료수가를 낮추는 방안도 마련한다. 의료기관의 진료비 과잉 청구를 막기 위해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때 처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자동차보험 적자의 주범인 보험사기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과거 교통사고 횟수나 병력, 진료기록을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금감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각종 공제기관 등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진료기록 등 건강보험자료를 교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자구 노력 선행돼야 이번 대책은 손해보험사들의 자구 노력 강화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방만한 사업비 억제와 사업비 사용 내역의 분기별 공시, 부당 모집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 인상, 가격 덤핑 관행 억제, 보험계약 인수 및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등이다.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이날 보험 관련 행사에서 “자동차 보험의 만성적인 적자는 보험업계 내부적 요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정사업비를 2조 2509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실제로는 3329억이 초과한 2조 583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사업비의 과다 사용으로 재무 건전성의 악화가 우려되는 보험사와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어 사업비 절감과 자율 합병, 매각 등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보험 가입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때 과징금이 부과되는 대상을 현행 보험사에서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독당국은 교통사고 예방 강화대책도 마련했다. 내년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관들을 집중 배치하고 사고가 많이 나는 지점을 발굴해 도로나 신호체계 등 시설을 연중 무휴로 개선한다. 교통법규 위반때 물리는 범칙금 인상도 추진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대부분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부부처간 비협조와 보험사의 의지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던 내용”이라면서 “대책의 효과는 앞으로 정부 부처 간 세부 협의와 보험사들의 자구 노력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천시 요구에 서울·경기 반발

    인천시가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가 공동부담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비용 분담비율을 재조정하고, 분담금을 3배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하자 경기도와 서울시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의 ‘인천앞바다 오염영향인자 조사 및 수질개선을 위한 비용분담방안 연구용역’을 근거로 현재의 쓰레기 처리비용 분담률(인천 50.2%, 경기 27%, 서울 22.8%)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수질오염원 따라 재산정해야”3개 시·도는 ‘인천 앞바다 및 한강수계 쓰레기처리사업 비용분담에 관한 협약’에 따라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250억원에 달하는 쓰레기처리비용을 분담해 왔다. 인천시는 한강수계를 통해 인천 연안으로 유입되는 수질오염원이 정확하게 분석되지 않은 채 인천시의 분담비율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용역결과 인천시 34%, 경기도 32.5%, 서울시 22.1%, 중앙정부가 11.4%를 각각 부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수질 개선위해 2.4배는 올려야” 인천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5년간 250억원이었던 쓰레기처리비용을 향후 5년간 869억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6.35%에 불과한 인천앞바다 쓰레기수거율을 20%까지 높여 3등급으로 떨어진 수질을 2등급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앞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2002년 7908㎥에서 2003년 1만 5662㎥,2004년 1만 7330㎥,2005년 1만 9916㎥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경기도 “인천시의 용역결과 신뢰 못해” 경기도는 인천시가 서울시와 경기도의 동의없이 산하기관을 통해 독자적으로 용역을 수행한 만큼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인천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서울시 “평균 물가상승률 정도라면 수용” 경기도는 쓰레기 처리비용과 분담비율 동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평균 물가상승률(연간 3.7%) 정도의 처리비용 인상은 받아들이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해양쓰레기는 국가에서 책임지고 처리해야 될 사안인 데다,2008년부터 정부가 해양쓰레기 투기관련 법을 시행할 예정이므로 이를 보고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중에 돈 많이 풀렸다

    시중에 돈 많이 풀렸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음이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은 2조 7414억원이 늘어 올해 5월(3조 728억원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올 상반기중 4월과 5월 각각 3조원대의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금융감독당국이 창구지도에 나서면서 8월에는 증가 규모가 1조 3255억원으로 둔화됐다. 가계대출 규모는 올들어 10월까지 증가액이 30조 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 1000억원에 비해 5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9월에 2조 5969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10월에 다시 2조 7414억원이 늘어 증가세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추석연휴의 카드사용대금 결제 수요 등으로 마이너스 통장대출 증가 규모도 9월의 9000억원에서 10월에는 1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합친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 271억원으로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유동성의 한 축을 이루는 통화량 지표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통화지표의 하나인 광의통화(M2)는 9월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10월에는 10%(추정치)로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드위기 당시였던 2003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본원통화(현금통화+민간보유액)도 9월 4.1% 증가했으나 10월에는 8.7% 늘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3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던 주요 금융기관의 단기수신 비중도 단기금융펀드(MMF)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8월 50.3%에서 9월 50.0%로 하락했다가 10월에는 50.2%로 다시 늘었다. 단기수신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시중의 부동자금이 많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지표 등으로 볼 때 시중의 부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부동자금 흡수 등을 위해 콜금리 인상 등의 해법을 택할지 여부는 금통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지옥 체증’ 어쩌란 말이냐

    ‘지옥 체증’ 어쩌란 말이냐

    국도 1호선 경기도 의왕시 구간을 확장하는 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병목현상… 3㎞ 가는데 30분 걸려 수도권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 가운데 하나로, 출퇴근시 3㎞에 이르는 구간을 통과하는 데 30분가량 걸리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7일 의왕시에 따르면 전남 목포에서 수원·안양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의 의왕시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은 하루 20만 8000여대. 특히 수원이나 안양에서 의왕시로 진행하다 보면 차선이 편도 5차선에서 4차선으로 좁아져 심한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해 10월 오전동 안양시계∼왕곡동 고려합섬 3.2㎞구간의 도로 확장사업을 착공했다. 국·도비와 시비 등 830억원을 들여 편도 4차선을 5차선으로 확장하고 시청앞 사거리에는 길이 450m,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것. ●예산 모자라 2개월째 제자리걸음 그러나 현재 공정률은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사업비의 44%인 369억원을 확보해 대부분의 용지를 매입했으나 나머지 예산 461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본격적인 도로 확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08년 말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2004년 지방양여금이 폐지되면서 국비가 대폭 줄어든데다 자체재원 부족으로 추가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2개월 전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구간은 평소 5∼10분이면 통과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무려 3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체증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기지가 교통체증 가중시켜 특히 의왕지역에는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가 있어 주변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ICD를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 6000여대로, 심각한 교통체증과 함께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분석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ICD를 지나는 차량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모두 203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로 파손 및 소음·분진 등으로 인한 지가 손실이 125억원, 도로 보수관리 47억원, 교통사고비용 10억원, 대기오염비용 16억원, 소음비용 4억원 등이다. 그러나 정작 의왕시가 ICD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입은 연간 7억원에 불과해 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ICD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개발기금 활용등 건의 이와 관련, 이형구 의왕시장은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국도 1호선 확장사업이 지연되면서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도비의 안정적 지원과 함께 도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해 주목된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군산 금강호 인근에 친환경마을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인근 농촌마을이 철새와 인간이 동거하는 환경친화적인 마을로 개발된다. 한국농촌공사는 20일 금강하구둑 군산시 나포면 주곡리와 서포리, 성산면 성덕리 등 9개 마을에 2010년까지 69억원을 투입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관을 정비하고 문화복지시설과 소득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금강주변 마을을 ‘철새와 전통이 어우러진 금강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관계자는 “철새 덕분에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금강호 인근 농가들이 앞장서서 철새 보호에 나서고 있다.”면서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인간과 철새 모두 살고 싶은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인근 십자들녘 430㏊는 나포면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너른 평야로 환경부가 2002년부터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시범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곳 농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철새 먹이용으로 보리를 재배하거나 벼를 수확하지 않고 논에 물을 가둬 쉼터를 제공하는 등 철새들과 ‘아름다운 동거’를 하고 있다. 관리계약을 맺은 농가는 2002년 시범지구 지정 당시 45개 농가에서 현재 200여 농가로 늘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올 추석자금 5년만에 최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 풀린 자금 규모가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추석 전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열흘 동안 화폐 순발행 규모는 4조 3700억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과 비교해 19%(6969억원)나 증가했다. 이같은 규모는 2001년 추석 전 4조 6639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화폐 순발행 규모는 9월20일부터 10월4일까지 10영업일간 한은 창구를 통해 시중에 나간 현금에서 한은 창구로 돌아온 현금을 뺀 것이다. 올해 화폐 순발행이 급증한 것은 추석 전 징검다리 휴일(개천절)로 실질적인 연휴 기간이 길어지고 급여 지급과 월말 결제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현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유도탄 사령부 오늘 창설

    북한의 장사정포와 단거리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유도탄사령부가 28일 중부지역에 정식 창설된다. 유도탄사령부는 적의 공격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 적의 발사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개념이다. 육군은 27일 “기존 유도탄 부대들을 통합해 적의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키 위해 유도탄사령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지휘를 받게 되며, 소장급 장성이 사령관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탄사령부는 북한의 240㎜ 방사포(사정거리 60㎞)와 170㎜ 자주포(54㎞), 지대지(地對地)유도탄, 스커드미사일 등의 기지를 격파하기 위한 우리 군 포병의 핵심장비인 다연장로켓(MLRS)과 에이테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등의 포병전력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유도탄사령부가 창설되면 1개 포병군단과 30여개의 포병여단으로 이뤄진 북한군에 비해 유사시 화력지원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육군의 대화력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1000여문 가운데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300여문이 동시에 발사될 경우 1시간당 2만 5000여발이 떨어져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1가량이 피해를 입는다는 분석이 있다. 군당국은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은닉된 장사정포가 밖으로 나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드러내면 240㎜포는 6분 안에,170㎜포는 11분 안에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공군은 이날 ‘철매-2’라는 이름의 중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8년간 969억원을 들여 최근 철매-2의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2011년까지 4985억원을 추가 투입해 완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격추용 미사일인 철매-2는 사양모델인 기존의 미국산 호크 미사일을 대체, 각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육군의 유도탄사령부가 지대지 미사일을 이용한 선제공격 개념인 반면, 철매-2는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한 방어용 개념이다. 철매-2는 호크 미사일에 비해 수직발사 기술 등에서 더 향상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은 지상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후 다기능 레이더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추적해 타격하는 것으로 사거리는 40㎞ 안팎이다. 우리 군은 현재 장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로 ‘나이키’를, 단거리는 ‘천마’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기금증식엔 뒷전 복지확대 매달려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기금을 늘려보려는 노력보다 공무원들의 후생복지사업만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사업운영 개선 실적이 미미하고,18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운영도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18일 기획예산처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단은 최근 87개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보고서를 확정, 국회에 제출했다. 평가단은 보고서에서 공무원연금이 일반재정으로부터 적자보전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기금 증식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연금의 기금 증식사업은 2004년 4조 1772억원,2005년 4조 432억원,2006년 3조 8790억원(전망)으로 계속 줄어드는 반면 후생복지사업은 2004년 1조 1325억원,2005년 1조 3748억원,2006년 1조 5569억원(전망) 등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이 같은 추세는 기금 증식사업의 희생 아래 복지후생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대출사업은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이와 함께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사업 운영방식 개선 실적이 미미하다며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복지타운 위탁 사업의 경우 실적 호전 여부뿐 아니라 비전도 불투명한데 매각 등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기금의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급여 지급액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자산 매각에 따라 자산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장기적인 자산 배분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단은 강조했다. 평가단은 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택금융운영위원회의 서면결의에는 정부 위원 대신 소속 공무원이 참여하는 등 위원회가 내실있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396억원이던 3세 이하 유아복 시장이 지난해에는 297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지 만 1년 이하인 영아복의 경우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8.7%가 줄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분유 판매량은 2001년 1216만 3000㎏에서 지난해에는 925만 4000㎏으로 줄었다. 분유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재고량은 늘어 업체들은 울상이다. 분유 재고량은 2004년 5674t에서 지난해에는 9505t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말에는 1만 1111t으로 불었다.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02만 6216t에서 지난해에는 302만 8287t으로 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기저귀 시장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01년 10억 2016만장이 팔렸던 기저귀가 5년 뒤인 2005년 10억 3472만장 나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난해 팔린 기저귀에는 최근 증가한 노인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유아용 기저귀는 사실상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뚫어라 유업계는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활로를 뚫고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팀장은 “업체들이 과거에는 분유제품을 한 두가지 내놓았지만 최근엔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찾는 바람에 5∼6가지씩 다양하게 출시한다.”고 말했다. 저가형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최근 유기농 원료로 만든 최고급품까지 나왔다. 조용국 빙그레 팀장은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금액은 감소하지 않도록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대타’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음료부문 강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중이다. 남양은 1990년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던 분유를 20% 이하로 줄였다. 대신 해마다 음료 신제품을 5종 이상 내는 등 앞으로 5년 이내 음료 ‘빅3’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7차’ 등을 신제품으로 낸 남양은 주스 브랜드를 ‘더 본’으로 통일했다.‘외도’가 본업이 되고 있는 셈이다. 매일유업 역시 1990년대 초부터 음료사업에 진출, 썬업주스, 까페라떼와 같은 대박상품을 키워냈다. 박경대 매일유업 과장은 “분유·유아식 등 육아 식품의 비중이 18%”라며 “저출산시대 분유 등 유아식 사업에서 벗어나려고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육아경영이 새로운 화두 기업들의 출산장려 경영과 마케팅도 다양하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기업 이에프이는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고객에게 ‘플러스 원 카드’를 발급, 자사 브랜드인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a-크리에이션 등을 30% 깎아 준다. 캐주얼 아동복 업체 리바이스 키즈 역시 지난 6월부터 자녀가 셋 이상이면서 14세 이하의 아동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자사 제품을 30% 싸게 판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부터 1년간 셋째아이가 있는 고객에게는 분유값을 절반에 팔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아가방은 셋째자녀를 낳은 고객에게 40% 할인해 준다.1955∼1963년생 ‘베이비 붐 세대’ 고객이 늦둥이를 낳으면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우리금융 2008년 3월까지 매각

    정부는 우리금융지주를 오는 2008년 3월까지 블록세일이나 공모, 시장매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매각해 지배주주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보증보험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쌍용건설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6일 발간한 공적자금관리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77.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매각 시한은 내년 3월이지만 1년 연장할 수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주간사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에게 파는 블록세일 이외에도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기거나 공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배주주를 벗어나는 수준과 관련,“금융지주회사법은 지배주주를 1대주주로 정의하기 때문에 매각할 지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소수지분은 공모나 블록세일 등으로 매각하되 경영권이 포함될 수 있는 다수지분은 주어진 시기에 전략적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또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99% 가까이 갖고 있는 서울보증보험과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경영권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공자위는 설명했다.올 6월 말까지 금융기관 등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68조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47.3%인 79조 6000억원이 회수됐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471개에 대해 부실책임을 조사, 임직원과 대주주 5563명이 16조 229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9%는 불법·부당 대출 때문이며 상호저축이나 신협은 횡령사고가 6.6%와 26%를 차지했다. 예보는 해당 금융기관장에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별로 소송이 청구된 금액은 ▲은행 969억원 ▲증권 238억원 ▲보험 2038억원 ▲종합금융 2754억원 ▲저축은행 4797억원 ▲신협 5610억원 등 1조 6406억원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품용 상품권 인지세 비과세 논란

    ‘바다이야기’과 관련된 경품용 상품권(5000원권)에 대한 인지세(국세) 비과세 정책이 결과적으로 상품권 비리를 부채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품용 상품권의 인증·지정제 도입을 주도한 주무 부처가 비과세 대상인 5000원짜리 상품권을 도박성이 짙은 경품용으로까지 허용해 주면서 상품권 발행업체의 배만 불려준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액 상품권의 소비 권장을 위한 당초의 취지와 형평성, 그리고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관련 업체들의 불법으로 변질된 데 따른 결과를 정책적 판단 잘못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박한다.●인지세 비과세가 상품권 비리 방조했나(?) 5일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등에 따르면 재경부는 2001년 9월 5000원권 이하 상품권에는 인지세를 물리지 않고,5000원권 이상에 대해서만 장당 200원의 인지세를 부과하는 인지세법을 개정했다.5000원권 이하의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등이 소액 상품권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관광부가 2002년 비과세 대상인 5000원짜리 상품권을 경품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인지세를 내지 않고도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30조원으로 추정되는 상품권 발행 규모에 1%의 인지세를 물렸다면 3000억원의 세금을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꿀꺽 삼켰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이는 국세청의 인지세 납부 실적과 대비하면 큰 차이가 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권 인지세는 164억원(5124만 1000건),2004년 169억원(4234만 4000건),2003년 180억원(4515만 7000건)에 불과했다. 올들어 1∼7월까지는 77억 6800만원(2484만 4000건)이었다.●“억지에 불과하다”,‘인지세 부과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지세를 과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품용 상품권 업체의 불법적인 상품권 발행이 늘었다는 얘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당시의 인지세법 개정은 소비 권장과 형평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인지세 과세 여부와 발행업체들의 불법 행위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도박산업으로 변질된 결과를 놓고 정책적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다만 인지세법 개정 부처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을 허용해준 부처간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에 대한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의 인정 및 지정제는 해당 부처의 고시(告示)사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 회계법인의 관계자는 “경품용 상품권에 인지세를 부과했더라면 발행업체의 불법 발행 행위 외에 세금탈루라는 이중고리를 걸어둘 수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최근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상품권 발행업체의 발행 규모가 3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추측 외는 정확한 발행 규모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건립 ‘찜찜한 탄력’

    성남시립병원 건립계획이 모처럼 탄력을 받고 있다. 수년동안 성남시청 앞 광장을 시위로 물들이며 갈등을 겪었던 시립의료원 조성계획을 시가 최우선 투자사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근 분당신시가지에 재생병원과 차병원, 서울대학병원 등 대형종합병원 3곳이 있어 시가 시민단체의 압력에 밀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성남시는 최근 ‘성남시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BTL(임대형 민자사업)로 추진되던 병원 설립방식을 지자체 재정 직접 투자방식으로 변경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시가지 의료공백 장기화 논란이 막을 내리면서 의료원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시립 의료원을 건립하는 방식을 이번 총회에서 심의한 결과 의료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설립시기를 단축하고 건립 및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재정을 직접 투자해 건립하기로 했다.”면서 “도비 확보가 어려우면 시비로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나 한달여 전 “정부의 예산사정과 기획예산처 권고에 따라 의료원 설립방식을 BTL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본부’는 BTL을 추진하면 준비기간만 적어도 1∼2년 걸린다며 반발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은 2003년 수정구에 있던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해 의료공백이 생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발의로 의료원 설립·운영 조례제정을 청구한 바 있다.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지난 5월 수정구 신흥동 2만 2888평에 1969억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의 의료원을 2011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진방식을 두고 또다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의료원설립추진위는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병원장, 시민대표, 법률ㆍ회계ㆍ건설 분야 전문가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의료원 개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건립 ‘찜찜한 탄력’

    성남시립병원 건립계획이 모처럼 탄력을 받고 있다. 수년동안 성남시청 앞 광장을 시위로 물들이며 갈등을 겪었던 시립의료원 조성계획을 시가 최우선 투자사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근 분당신시가지에 재생병원과 차병원, 서울대학병원 등 대형종합병원 3곳이 있어 시가 시민단체의 압력에 밀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성남시는 최근 ‘성남시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BTL(임대형 민자사업)로 추진되던 병원 설립방식을 지자체 재정 직접 투자방식으로 변경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시가지 의료공백 장기화 논란이 막을 내리면서 의료원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시립 의료원을 건립하는 방식을 이번 총회에서 심의한 결과 의료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설립시기를 단축하고 건립 및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재정을 직접 투자해 건립하기로 했다.”면서 “도비 확보가 어려우면 시비로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나 한달여 전 “정부의 예산사정과 기획예산처 권고에 따라 의료원 설립방식을 BTL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본부’는 BTL을 추진하면 준비기간만 적어도 1∼2년 걸린다며 반발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은 2003년 수정구에 있던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해 의료공백이 생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발의로 의료원 설립·운영 조례제정을 청구한 바 있다.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지난 5월 수정구 신흥동 2만 2888평에 1969억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의 의료원을 2011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진방식을 두고 또다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의료원설립추진위는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병원장, 시민대표, 법률ㆍ회계ㆍ건설 분야 전문가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의료원 개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정부, 철도公에 연 1000억~2000억씩 추가 투입

    한국철도공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정부예산이 해마다 1000억∼2000억원씩 추가 투입된다. 서울 용산역·대전역 주변을 개발해 경영개선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한편 철도공사의 강도높은 자구노력도 병행될 전망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3일 당정협의를 갖고 오는 2015년까지 철도공사를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목표 아래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철도공사 경영개선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고속철도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 지원 ▲일반철도 유지보수비 등에 대한 정부지원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 ▲호남고속철 및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 건설비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35%에서 50%로 인상하는 등의 구체적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철도공사의 장기적·구조적 경영개선을 위해 용산역 차량정비창 부지 13만 4000평과 대전역 주변 5만 7000평을 주상복합 등 역세권으로 종합개발하는 계획도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9000억원 규모였던 정부 지원금은 내년부터 해마다 1000억∼2000억원씩 늘어나 연간 1조∼1조 1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지게 됐다.철도공사는 지난해 공사로 전환하면서 4조 5000억원의 고속철도 건설 부채를 떠안아 연간 225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하는 등 출범 첫해에만 606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부지원 확대와 함께 철도공사의 자구노력도 한층 강화된다. 공사는 인위적인 인원감축을 지양해 현재의 정원 3만 1400여명은 유지하되, 퇴직자로 인한 신규충원은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또 649개 역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00개 역을 2010년까지 무인화·간이역화·운행축소 등 방식으로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철도산업개발·한국철도종합서비스 등 자회사 4곳의 폐지를 포함해 15개 자회사를 9개사로 통·폐합하는 정비방안을 확정하기도 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창의적 과제 실패때 올 도전왕상 주겠다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다 실패한 공무원에게는 오히려 상을 주겠다.’ 산림청이 ‘산림정책 실수·실책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부서별로 모두 37건의 사례를 모은 뒤 10건의 ‘우수 실패 사례’를 발표토록 했다. 단순히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실패관리’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산림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최우수 실패 사례’로는 산림정책팀의 ‘공감대 없이 10년 동안 품어온 Forestpia 계획, 용두사미?’가 뽑혔다.1996년 ‘잘사는 산촌’의 모델로 강원도 홍천과 평창 일대 2만 4480㏊에 1169억원을 투자해 자연휴양림과 청소년수련시설, 목재집하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지난 16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표대회에는 본청 팀장 이상과 소속 기관장 전원이 참석했다. 사례가 하나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지만 실패분석과 대책이 제시되면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광국 가톨릭대 교수 등 5명의 외부 전문가는 실패 경험을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산림청의 ‘용기’를 치하했다. 한편 산림청은 앞으로 성과평가에서 쉬운 지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것보다는 실패했더라도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를 우대하고,‘올해의 도전왕’도 선발해 포상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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