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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녹색금융?

    무늬만 녹색금융?

    정부의 녹생성장 정책에 발맞춰 금융권이 녹색금융상품을 출시한 지 1년가량 됐다. 하지만 국내 환경문제의 자금줄이 될 시중은행의 녹색금융 1년을 되돌아보면 실적이 저조하다. 녹색 관련 예·적금은 많은데 대출은 턱없이 적다. 은행은 위험부담이 커 대출을 꺼린다. 녹색금융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야 실효성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녹색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는 있지만, 친환경 기업에 대한 대출엔 인색하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은행이 올 한 해 친환경 기업 등 녹색금융 명목으로 대출해준 돈은 모두 6896억원가량 된다. 하지만 소위 빅4의 녹색기업 대출 총액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한 곳의 녹색대출 액수보다 적다. 올 한 해 기업은행이 녹색성장기업 대출 명목으로 대출해준 규모는 1조 717억원에 이른다. ●4대은행 예·적금 5조 5000억원 반면 4대 은행들이 ‘녹색’이란 이름으로 흡수한 예·적금 규모는 5조 5000억원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올 한 해 저탄소 녹색통장과 자전거 정기예금 등을 통해 무려 3조 7366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이 웰빙과 녹색성장 주제로 판매 중인 ‘S라인적금 그린’은 현재까지 70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5708억원과 5414억원을 끌어모았다. 결국 1년간 ‘녹색’이란 이름을 단 은행들은 돈을 끌어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돈을 환경을 위한 대출로 연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이 돈되는 주택담보 대출에 집중하는 반면 녹색금융 대출에는 인색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정부의 강한 억제정책에도 지난 10월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76조 5669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1조 1009억원이 불어났다. ●녹색 강조보다는 평가지표 등 마련을 은행들의 입장은 다르다. 녹색대출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을 꼽는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는 “녹색 신기술은 기술개발해도 기술이 돈으로 연결되는 데 리스크가 높아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자료를 제출하고 대출을 신청해도 실상 얼마나 친화적인 노력을 한 것인지 측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준은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강조하니 은행도 난감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선 녹색 금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가장 시급한 것은 선언적 구호가 아닌 녹색기업과 기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이를 금융에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라면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대출을 늘리라는 지적은 은행들에 눈 감고 대출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7월 첫 자율 통합시 출범 청신호

    7일 경남 진해시의회와 마산시의회의 행정구역 통합안 의결은 청주·청원 등 나머지 3개 권역의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행정구역 통합의 첫 시험대인 마산·진해시 의회에서 예상 외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서 “11일로 예정된 창원시 역시 통합을 위한 의결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창·마·진’ 통합 설치법 1월 제출행안부는 지방의회 모두가 찬성하는 곳은 주민투표 없이 통합대상 지역으로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인 7월 통합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행안부는 창원시의회 표결이 통과되는 대로 국회에 우선 창·마·진 통합관련 설치법을 개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1994·95년 도농 통합 때에는 전국을 1개 법안으로 묶어 일괄처리했으나 이번은 지역별로 상황이 달라 시차를 두고 법안을 제출하게 된다.그동안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통합안을 밀어붙인다는 지적을 받았던 행안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무적인 결과”라며 반기고 있다. 사실 행안부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찬성이 많았던 마산에서도 반대표가 적지 않아 끝까지 마음을 졸여왔다.물론 ‘창·마·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창원에서 통합안이 통과되더라도 바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남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그러나 주민 생활 편익 등을 고려할 때 도의회가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다른 3곳은 진통 겪을 듯일단 행정구역 통합의 첫단추는 잘 끼운 모양새이지만 나머지 지역 3곳의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수원·화성·오산의 경우 화성·오산의 반대가 너무 거세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청주·청원 지역은 청원군의 반대 속에 여론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분위기다. 다음주 중 열릴 예정된 지방의회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성남·하남·광주도 성남 분당 지역 주민들이 통합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가 만만찮다. 이들 도시는 연내 지방의회에 통합안이 상정된다.이들 지역 지방의회가 통합안을 부결시키면 공은 주민투표로 넘어간다. 행안부는 현재 부결 이후 처리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법 4조에 따르면 단체장이 주민투표를 발의해야 하지만 단체장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는데다 유권자 3분의1 이상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함을 열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행안부 인센티브로 통합 유도따라서 행안부는 해당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 지역민심 잡기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각 지역 통합 시 재정 교부세 인센티브 지급과 숙원사업 해소 역시 유인책으로 내걸고 있다. 통합으로 인구 110만명이 되는 ‘창·마·진’의 경우 향후 10년에 걸쳐 2369억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개발 채권 발행과 21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건축 허가권도 갖는다. 부시장도 한 명 더 둘 수 있다. 행안부 자치제도과 관계자는 “지역 숙원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검토단계에 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英서 69억원 낙찰 ‘건륭제 옥새’ 짝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356만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된 중국 청나라 건륭제의 옥새가 모조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장쑤(江蘇)성의 문화재 감정 전문가인 리루핑(李路平) 교수는 “감정 결과, 옥의 품질, 전각 등 여러가지 점에서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다고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에서 발행되는 성도만보가 13일 보도했다. 30년 넘게 전각 등을 연구해온 리 교수는 현재 장쑤성 서화감정그룹의 주임위원을 맡고 있다. 경매에 나온 옥새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4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옥의 질이 최상급이 아니라는 것. 옥기 제작의 최전성기였던 건륭제 당시에는 황제의 옥새를 신장(新彊) 허톈(和田)의 최상급 청옥으로 만들었는데 경매에 나온 옥새는 어둡고, 버들무늬 등의 잡무늬가 많아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새겨진 글자의 각도가 부정확하고,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가짜를 만든 사람이 전각을 새기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인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점, 조각이 정밀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가짜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게 리 교수의 주장이다. 중국내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빨리 진짜를 찾아 돌려받자.”는 반응과 함께 “실물 없이 어떻게 가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팔정모념지보’라는 이름의 이 옥새는 1790년 건륭제 재위 55주년과 80세를 축하해 만든 것으로 건륭제가 가장 아낀 보물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일 소더비 경매에 이 옥새가 등장하자 “약탈 문화재를 공개적으로 사고파는 것은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중국내 여론이 들끓었다. stinger@seoul.co.kr
  • 울진공항에 비행교육훈련원 설립

    경북 울진공항의 조기 완공과 울진공항으로 입지가 최종 확정된 비행교육훈련원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해양부와 경북도, 울진군은 12일 국토해양부 소회의실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용수 울진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울진공항에 비행교육 훈련원 설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요 내용은 국토부가 공항 완공에 50억원, 한국공항공사가 유도로 및 계류장 시설에 39억원, 경북도와 울진군이 기숙사 및 강의실 등에 74억원,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자가 격납고 시설에 6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69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또 국토부가 매년 조종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비 20억원을 지원한다. 훈련원에는 교관·정비 인력 70명과 훈련용 항공기 32대가 배치된다. 훈련원은 연간 200명의 조종사를 양성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공모절차를 거쳐 2곳 이내의 비행훈련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5월 훈련원 전문 교육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울진공항도 비행교육훈련원 개원 시기인 내년 7월에 앞서 상반기 중으로 완공, 공항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울진공항의 조기 완공과 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외화절약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조종사 수급을 군 출신과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비대해진 국방예산 왜?

    국방비가 살찐 이유는 최첨단 무기 구입비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구시대적인 무기나 업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군대가 시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것이다. 가장 큰 예산이 들어가는 항공 전투기 ‘F-15K’ 2차 사업비는 올해 5468억원에서 내년엔 6800억원으로 24.4%나 증액됐다. 함정 사업인 ‘장보고-II’ 내년 사업비도 올해 3958억원에서 47.7% 늘어난 5844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밖에 내년 ‘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사업비는 788억원으로 올해 69억원에서 1042.3%나 증가했다. 게다가 육군을 제외한 해군, 공군 무기는 대부분 첨단무기화돼 거의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군수산업 선진국들은 매년 무기값을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군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업무에 많은 예산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군 병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육군 보병중대만 살펴봐도 노후화된 군 무기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화기중대 전투편성표에는 1900년대 초반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제작된 81밀리 박격포와 90밀리 무반동총 등이 여전히 편제돼 있다. 최첨단 전투기,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일반화돼 있는 오늘날 군은 1950년대 한국전쟁 때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하며 이를 유지하는 데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군은 지난 10년간 해상침투간첩 발견 건수가 0건인데도 전투편성의 융통성 없이 562개 해안경계초소에 연간 53만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게다가 해안경계임무를 해안경찰에 이관하는 것도 2012년에서 2014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불필요한 조직운영의 단적인 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 조직이 변화하기를 꺼려해 항상 예전에 하던 것을 답습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업무도 구시대적인 업무를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군 조직도 시대에 맞게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한 예산 전문가는 “지금까지 아무리 경제사정이 어려워도 군대는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면서 “불필요한 군 조직을 통폐합하고 구시대적인 무기를 과감히 버리는 등 전투 편제도 현실에 맞게 구조조정한다면 늘어나는 첨단장비 구입비와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방비 낭비도 줄어 연례적인 과도한 예산 요구와 비정상적인 국방비 운용도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先장교증원 後감축’ 인건비 6.5%↑… 더뎌진 軍첨단화

    [정부예산 대해부] ‘先장교증원 後감축’ 인건비 6.5%↑… 더뎌진 軍첨단화

    ‘국방 예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돈이다. 병력유지, 무기구입 등 ‘국방의 의무’를 위한 예산이니 가장 애국심이 강한 예산이라 표현해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국회예산정책처는 2010년도 예산안 분석에서 “국방부의 국방 예산 요구는 전혀 애국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한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국가 재정능력을 초과하는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 연례적인 과다 예산 요구 2010년도 정부예산안에서 국방분야 재정은 29조 6039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28조 5326억원에 비해 1조 713억원(3.8%) 늘어났다. 국가전체 총지출 대비 10.1%로 보건·복지(27.8%), 일반공공행정(17.0%), 교육(13.0%) 분야 다음으로 네 번째다. 하지만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당초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부처요구안은 30조 7817억원이었다. 이 같은 국방부의 ‘통 큰’ 지출계획은 올해만이 아니다. 국방부는 매년 재정 능력을 초과하는 지출계획을 세워왔고, 예산은 2004년 이후 매년 평균 6000억원씩 삭감돼 확정됐다. 극도로 악화된 국가의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국방부의 ‘과도한’ 예산 요구는 높은 무기 가격과 거대한 군대조직이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종열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군 자체가 고비용이고 또 워낙 식구가 많다 보니 국가재정 능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예산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국방비 요구는 국방 전 분야에 걸쳐 비정상적인 예산운영을 초래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2010년도 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인건비, 피복, 급식 등 병력운영에 12조 6497억원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정부는 이보다 5685억원이 삭감된 12조 812억원을 편성했다. 전력유지비와 방위력개선비도 각각 2415억원, 3678억원씩 하향 편성됐다. 군이 계획했던 것보다 적은 돈으로 한해 살림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군 월급은 빌려서라도 준다” 이처럼 군이 예상보다 적은 돈을 손에 쥐게 되면 병력운영과 전력유지 전반의 운영경비가 부족해진다. 과다하게 계획된 국방 사업들은 모자란 예산 때문에 규모가 매년 축소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하면 타 사업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등 비정상적인 국방예산 운영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문 예산분석관은 “2010년에도 국방체계 전반의 운영경비 부족으로 국방사업 예산 집행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내년 사업비 절감요구와 지불연기 현상은 여느해보다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례적인 인건비 부족 문제는 지난 수년간 국방 예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군 인건비가 예산액보다 더 지출돼 적자가 나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인건비는 평균 1669억원씩 초과했다. 인건비는 의무적으로 지출되고 줄일 수 없는 고정적 경비라는 특성 때문에 예산이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지출돼야만 했다. ●장교증원이 재정압박 핵심 요인 인건비를 과다 지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분야 사업 예산을 이·전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전력유지비와 방위력개선비의 예산이 줄게 된 것. 그 결과 ▲군 시설 노후화 ▲장병 의료지원 체계 미비 ▲PC 정보화 기기 노후화로 업무효율성 저하 ▲위장망, 텐트 등 군 기본물자 부족 심화 ▲부대 운영비 부족으로 초급간부 개인부담 증가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자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국회는 2008년 국방예산에서 인건비를 증액했다. 2007년 7조 9423억원이던 인건비는 2008년에 8조 4550억원으로 5127억원(6.5%) 껑충 뛰었다. 그러고 나서야 2008년도 인건비에서 977억원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같은 인건비 증가는 군이 ‘선(先) 장교증원 후(後) 감축’ 기조를 유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추진에 따라 첨단 무기체계 운용, 전작권 전환 등에 따른 상부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1420명의 장교를 증원할 계획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교 1인의 연간 인건비는 4597만원이었다. 그해 장교 총 인원이 7만 1344명이었으니 예산은 3조 2800억원인셈. 총 인건비의 39%다. 10만 7147명이나 되는 부사관의 인건비까지 합하면 78%에 달한다. 병사들은 직업군인이 아니어서 장교, 부사관과 인건비의 규모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병사 49만 8760명의 총 인건비가 5210억원(6%)인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예산 효율성을 위해서는 장교 증원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방부도 장교 증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군 인력 효율화를 위해 군인 정원 조정안을 마련하는 등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산 중입자가속기 유치 청신호

    부산시의 숙원사업인 중입자 가속기 유치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6일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도입을 추진하는 중입자 가속기(암 치료기)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획재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9월28일자 9면> 이에 따라 중입자 가속기 유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향후 부산이 국내 암 치료 및 연구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1.03으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업 추진 주체인 교육과학기술부는 B/C 0.7 이상이면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중입자 가속기 도입이 예정대로 추진되게 됐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측은 중입자 가속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내년 개념설계, 2011년 기술설계에 이어 2012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애초 전체 사업비는 1950억원이었지만 용역에서 KDI는 2169억원으로 예상했다. 송삼종 부산시 신성장산업팀장은 “KDI의 예비타당성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중입자가속기의 부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며 “앞으로 부산이 국내 암 치료 및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淸 건륭제 옥새 경매… 中 ‘대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청나라 건륭 황제의 옥새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돼 중국인들이 또다시 분노에 휩싸였다. 중국청년보는 런던 소더비 경매회사가 중국의 도자기와 공예품 등 261점의 문물을 경매에 부쳤으며 이 가운데 ‘바쩡마오녠’으로 불리는 황제의 옥새가 356만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6일 보도했다. 5일 열린 경매에서 옥새는 호가 60만파운드로 시작해 경매 시작 3시간 만에 낙찰됐다. 또 다른 153점의 문물도 경매로 처분됐다. 이번 경매 소식에 중국인들은 세기의 경매로 불렸던 고(故) 이브생로랑의 소장품 경매를 떠올리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 열린 경매에서는 1860년 아편전쟁에서 약탈당한 쥐머리와 토끼머리동상이 매물로 나오며 중국과 프랑스간 외교전쟁으로까지 비화됐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문물을 잃어버린 국가의 감정을 존중해 달라.”면서 경매의 중단을 요구했지만 소더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옥새는 1790년 건륭 황제 재위 55주년과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건륭 황제가 가장 아꼈던 물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마리 용이 겹친 형상의 손잡이 등 청나라 당시 뛰어난 세공술과 품격을 간직한 보물로 평가받는다. 중국 온라인은 이미 이번 경매에 대한 비판으로 뜨겁다. 네티즌들은 “전통문화를 약탈한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훔친 물건을 공개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로 중국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면서 “쥐와 토끼머리 청동상 경매 때처럼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1840년부터 100년간 해외로 약탈당한 유물이 1000만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게임업계 라이벌 희비

    게임업계 라이벌로 꼽히던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의 위상이 달라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7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CJ인터넷은 2·4분기 어닝쇼크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30일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매출 764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7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갈아치웠고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어섰다.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 스포츠게임에다 ‘아바’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등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내년에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에이지 오브 코난’의 상용화도 예정되어 있는 등 거의 전 장르의 게임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CJ인터넷은 최근 매출 54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순이익 69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8%와 1.2% 감소했다. 다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1.1% 증가해 반등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사규모도 비슷하고 게임포털을 강조하는 등 한때 라이벌로 꼽히던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업전략의 차이를 꼽고 있다. 양사 모두 자체개발작보다는 다른 회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데, 네오위즈게임즈는 공동개발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CJ인터넷은 자체 개발작인 ‘프리우스온라인’ 이후 사실상 게임 개발에서는 손을 뗀 상황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CJ인터넷이 중국 게임 등을 수입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큰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양도세 탈루 1만 4625명 1669억 추징

    충남 아산에 사는 이모씨는 천안시에 있는 자신의 농지를 2004년 7월 김모씨에게 3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이씨는 국세청에 2억원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이씨의 거짓말이 들통난 것은 약 3년 뒤. 2007년 3월 김씨가 또 다른 사람에게 농지를 팔면서 애초 사들인 가격을 3억원이라고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국세청은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이씨가 양도가액을 1억원 축소해 신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씨는 가산세 1900만원을 포함해 54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다시 내야 했다.이렇듯 허위계산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양도세를 탈루한 사람들이 과세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3월부터 양도세 탈루 혐의가 있는 8만 122명을 대상으로 세무검증을 시행한 결과 18.3%인 1만 4625명의 탈루 사실을 적발, 이들에게서 가산세를 포함해 1669억원을 추징했다고 26일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류세 인하로 세수 1조4000억↓

    작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한 결과 세수가 1조 4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류세 세수는 13조 8969억원으로 2007년 15조 3492억원보다 1조 4523억원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경유 세수가 2007년 6조 7300억원에서 2008년 6조 258억원으로 7042억원 줄어들면서 세수 감소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휘발유 4조 9241억원→4조 5297억원 ▲등유 5011억원→3206억원 ▲LPG부탄 1조 2759억원→1조 1051억원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용인시 하수도 요금 최대 70% 인상

    경기 용인시 하수도 요금이 최대 70%까지 대폭 인상된다. 용인시는 하수처리비용의 현실화를 위해 내년 하수도요금을 평균 62% 인상하는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가정용을 포함한 업무용·영업용·대중탕 요금의 하수도 사용 요금을 15%에서 최대 70%까지 인상, 평균 하수도요금 단가가 t당 현행 231.25원에서 376.87원으로 평균 62% 오른다. 공공하수도 사용료는 규정에 따라 공고된 배수구역(또는 하수처리구역)을 대상으로 징수하며, 공공하수도 사용자로부터 배출하는 하수의 양과 업종에 따라 하수도 사용 요율표와 하수도 업종별 구분표에 의해 징수한다. 시는 수원·고양·성남·부천·안양·안산 등 도내 인구 60만명 이상의 6개 지자체 하수도사용료 평균 현실화율이 55.8%인 데 반해 용인시는 31.1%에 불과,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행 용인시 하수도 요금은 각종 처리비용 등을 포함한 원가가 1t에 741.95원인 데 반해 하수도 부과요금은 231.25원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23일까지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를 마친 뒤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한해 하수도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예산이 500억원에 달하지만 징수되는 하수도 요금은 169억원에 불과하다.”며 “업무용과 영업용 등 대규모 사용처에 대해서는 요금인상을 줄이고 가정용 등의 인상폭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요금인상을 추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동차 포함 공산품 수출 증대… 농산물 큰 타격

    자동차 포함 공산품 수출 증대… 농산물 큰 타격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은 관세·비관세 장벽을 점진적으로 철폐해 교역 규모를 늘림으로써 서로 이익이 되게 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EU는 27개 회원국에 인구 5억명, 국내총생산(GDP)이 17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EU의 명목 GDP 합계는 19조 1420억달러로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손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16조 8544억달러보다 많다. 유럽 코펜하겐연구소는 EU시장 내 한국 공산품의 관세 철폐가 진행되는 5년간 한국의 GDP가 2.3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많은 것 얻어냈다” 자평 정부는 EU와의 협상에서 우리 쪽이 좀더 실리를 챙겼다고 자평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EU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일찍 관세를 철폐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관세 철폐로 인한 혜택도 우리 쪽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협상 막바지 최대 쟁점이었던 관세환급(기업이 원료·부품 등을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경우 해당 물품 수입 때 부과했던 관세를 기업에 되돌려 주는 제도)도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결론 났다. 협정 발효 5년 후부터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관세환급의 상한을 현행 8%에서 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전액 환급 유지를 주장해 온 우리 측과 폐지를 요구해 온 EU 측의 절충안이다. 국내 기업이 100만원짜리 자동차 부품을 유럽에서 수입해 완성차에 장착, 다시 EU에 수출할 경우 지금은 8만원을 돌려받지만 5년 후에는 상황에 따라 환급액이 최대 5만원으로 제한된다. 한·미 FTA 체결 때 독소조항 논란이 일었던 ‘역진(逆進)방지조항’(래칫·합의된 개방 수준을 후퇴시키는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나 투자자·국가 제소 조항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쟁력 우위 상품 ‘밀물’ 예상 우리나라는 FTA 발효 즉시 EU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91%(자동차부품, 계측기, 직물제의류, 컬러TV, 냉장고, 선박, 타이어, 복사기 등)에 대해 관세를 없애야 하고 EU는 97%(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어, 편직물, 냉장고, 에어컨 등)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3년 후에는 한국은 배기량 1500㏄ 초과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부품, 의약품, 화장품에 대해, EU는 1500㏄ 초과 승용차, 타이어, 합성수지, 전자레인지에 대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순모직물, 건설 중장비, 밸브, 베어링 등 관세 철폐에 따른 국내 영향이 큰 품목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7년간의 철폐 유예기간을 적용받았다. 농산물은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 삼겹살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을 10년으로 해 한·미 FTA 결과(2014년 철폐)보다 긴 시간을 벌었다. 전체적으로 공산품에서 얻게 될 이득에 비해 농산품과 법률 등 서비스업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EU FTA 발효에 따른 국내 농업생산 감소액이 해마다 늘어 15년차에는 최소 2369억원, 최대 3060억원에 이르고 이때까지 누계로는 2조 2000억∼2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U가 27개국에 이르는 다국적 연합인 만큼 특정국가의 경쟁력 있는 부문들이 집중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할 경우 당장은 예측하기 힘든 국내시장 잠식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광주 가전로봇산업 중심지로

    광주시가 가전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식경제부는 현장 실태조사와 평가를 토대로 광주를 사업추진을 위한 최적지로 선정하고 광주테크노파크를 주관 사업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가전로봇산업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69억원 등 모두 28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가 관련 산업의 생산과 기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한편 오는 2014년 지역 내 가전로봇 전문기업 100개 육성, 총생산 1조원, 수출 3억달러, 고용창출 2000명 등 경제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5년 가전산업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한 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가전로봇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제안했다. 또 광주가전로봇센터 구축 및 유치 전략기획(TF)팀을 구성, 운영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 관계자는 “가전로봇 관련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프로그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4월 광주테크노파크 단지 내 1만 6500㎡에 전체 면적 1만 4650㎡ 규모로 가전로봇센터 건립에 착수, 이듬해 4월 완공한다. .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코스피 1700 아래로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1700선을 내줬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3일에 비해 17.59포인트(1.03%) 내린 1693.8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5.28포인트(0.31%) 내린 1706.19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5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데다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이틀 동안 지켜온 1700선을 내주며 낙폭이 커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과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평가에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10.21포인트(1.93%) 하락한 518.77을 기록하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조정 신호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69억원을 순매도해 15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도 1934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개인은 308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증시 ‘양날의 칼’ 미국계자금

    증시 ‘양날의 칼’ 미국계자금

    미국계 자금 등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주가 상승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거품을 만들고,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일시에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은 지난달 2조 2469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의 국적별 순매수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계 자금이 ‘바이 코리아’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계 자금은 지난 6월부터 룩셈부르크계 자금을 누르고 석 달 연속 월별 최대 순매수 주체로 떠올랐다. 4월 4489억원, 5월 4637억원, 6월 1조 6114억원, 7월 1조 6807억원, 8월 2조 2469억원 등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연간 누적 순매수도 5조 4752억원으로 가장 많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 22조원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이어 룩셈부르크 2조 8866억원, 사우디아라비아 1조 8252억원, 아일랜드 1조 3141억원, 케이만아일랜드 1조 2529억원 등의 순이다.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에 의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다른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낮추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고, 그 결과 달러 자금이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미국 밖으로 빠져나와 국내 증시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계 자금은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분류되는 만큼 증시 안정성을 높이는데는 긍정적이다. 또 국내 증시는 오는 21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FTSE 선진지수는 유럽계 자금이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는 만큼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자금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와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금도 (국내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매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단기 급등 이후다. 거시경제 지표가 4·4분기에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실물보다 너무 앞서 오른 만큼 거품이 낄 수 있다. 달러화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그동안 풀었던 자금을 거둬들이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3분기 고점을 찍을 것으로 봤는데 이번 달이 그 시점”이라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지는 않겠지만, 현 지수대에서 신규 매수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경계했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견고성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남·울산 ‘영남 알프스’ 대대적 개발

    경남 밀양·양산시와 울산시 울주군에 걸쳐 있는 고산군(高山群)인 ‘영남알프스’ 일대가 대대적으로 개발된다.경남도는 9일 역사·문화·관광자원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영남알프스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신청서를 울산시와 공동으로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두 시·도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개발면적은 724.2㎢로 경남지역은 밀양 248.7㎢, 양산 197.1㎢ 등 445.8㎢이며 울산시(울주)는 278.4㎢이다. 10년 계획인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모두 1조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밀양은 밀양읍성 관아지 복원 등 10개 사업에 3856억원, 양산은 임경대 정비·복원 등 7개 사업에 3605억원, 울주군은 반구서원 복원 등 17개 사업에 9539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내 생산유발 3조 6169억원과 고용유발 3700여명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울산시는 영남알프스 개발계획안이 중앙 행정기관 협의 및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승인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영남알스프 개발 사업은 지리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 배경을 같이하는 3개 시·군이 공동 발전을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대그룹 관련 소송 4670건 달해

    국내 10대 그룹이 연관된 소송건수는 올 6월 말 기준 모두 4670건으로, 소송가액만 5조 83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1일 10대 그룹 계열 86개 계열사의 소송 현황(반기보고서 기준)을 발표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18개사)이 3795건(피소 2397건, 제소 1398건)에 소송가액 2조 8312억원(피소가액 2조 5069억원, 제소가액 32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업 소송 건수와 액수도 삼성이 최고

    삼성그룹(18개사)이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3795건에 소송액 2조 8321억 원으로 국내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은 31일 국내 10대 그룹이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4600건에 이르고, 소송액은 5조 8000억 원대라고 밝혔다.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86개 계열사의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는 4670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특허침해, 손해배상 등으로 소송을 당한 피소건수는 3019건, 반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소건수는 1651건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소송건수와 소송액에서 10대 그룹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이 현재 재판 중인 소송사건은 피소건수 2397건, 제소건수 1398건 등 총 3795건이었고, 이들 소송과 관련한 소송액은 피소액 2조 5069억 원, 제소액 3244억원 등 총 2조 8321억 원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소송건수가 타 그룹에 비해 많은 것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소액소송이 많은 탓이며, 소송액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청구한 1조 6800억 원(이자 제외)의 손해배상소송이 포함된 때문이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이 현재 피소건수 211건, 제소건수 71건 등 282건의 소송이 재판 중에 있어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송건수가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액에서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766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포함해 1조 3,019억 원(피소액 3499억원, 제소액 9521억원)에 달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진그룹(4개사)은 화물운송 등의 이의제기 소송이 많은 사업특성 때문에 피소건수가 153건이나 됐으며, 이들 소송의 소송액은 3221억 원이었다.  롯데그룹(8개사)은 피소건수 18건, 제소건수 121건 등 총 13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액은 502억 원(패소액 253억원, 제소액 249억원)이었다.  LG그룹(12개사)은 피소건수 104건, 제소건수 10건 등 114건의 재판을 국내외 법정에서 진행중이며, 소송액은 피소액 4094억 원, 제소액 99억원 등 총 4193억원이다.  GS그룹(7개사)은 현재 재판 중인 소송건수가 69건(소송액 1018억 원)이었고, SK그룹(15개사)은 국방부와 16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는 등 53건의 소송에 소송액은 총 5063억 원이었다.  이밖에 두산그룹(6개사)이 소송건수 29건(소송액 2667억원), 현대자동차그룹(8개사)이 28건(331억원), 현대중공업그룹(2개사)이 9건(69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특허침해 혐의 등으로 외국업체와 소송 중인 사건 중 소송액 미확정 사건은 제외됐으며,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는 소송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코스피 연중 최고치… 159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590선에 올라섰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일에 비해 26.77포인트(1.71%) 오른 1591.4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69억원과 126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들이 38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13% 오르며 73만원대를 회복했다. 조업 재개에 따른 정상화 기대감에 쌍용차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11%) 떨어진 531.12로 거래를 마감해 8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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