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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효성 1분기 영업익 2323억 달성

    효성은 올 1분기 매출 2조 8711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것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69억원)보다 27.0% 늘어난 1611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98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 2015년 말 159.0%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123.3%로 낮췄다. 효성 관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좋은 실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 첫 6조

    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 첫 6조

    기초소재부문이 실적 이끌어 영업이익도 6년 만에 최대치LG화학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거뒀다. LG화학은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 4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늘었다. 영업이익도 7969억원을 기록해 2011년 1분기 8313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이 실적 향상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흑자 전환했고, 생명과학부문과 자회사 팜한농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사업부문이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이끈 기초소재부문은 국제 유가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재고 확보 목적의 수요가 늘어났고,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4조 4953억원, 영업이익 7337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도 매출 7260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29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539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각각 거뒀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도 기초소재 시장이 나쁘지 않은 만큼 실적 신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36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36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 772억원으로 2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769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70배(7030%)나 늘었다. 1분기 실적 개선세는 철강부문은 물론 에너지·건설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실적 개선 때문이다. 철강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은 전분기보다 각각 60.8%, 60% 증가한 1조 234억원, 1267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부문은 7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7% 증가했다.  해외 주요철강법인의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돼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1.7%, 80% 증가한 520억원과 38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7%, 63% 증가한 7조 674억원과 7954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839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항 3고로 확대 개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판매량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진도는 3년째 ‘벙어리 냉가슴’…세월호 참사 2차 피해 눈덩이

    “거래처에서 미역을 보내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3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이장 여성일(50)씨는 “세월호 인양 때 유출된 기름 때문에 올 미역 수확은 망쳤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판매할 수 없지만 지금 채취하지 않으면 모두 녹아 버린다”며 기름띠 잔해가 아직 있는 양식장으로 총총히 배를 몰았다. 손해배상 근거로 제시할 현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참사 현장인 조도면에서는 1801가구 3145명이 어업에 종사한다.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로 이뤄졌다. 세월호 인양 때 2차 기름 유출로 삶터가 망가진 동·서거차도에선 130여 가구 250여명이 해조류 양식으로 생계를 꾸린다. 동거차도 조모(75)씨는 “갯바위에 자연산 돌미역 포자가 붙을 시기인데 오염 때문에 제대로 착근될지 모르겠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여름 수확한 미역이 도매상으로부터 외면받아 가구당 수백~수천만원의 피해를 봤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톳, 멸치, 전복, 낙지 등 사고 현장 일대 해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이 3년째 피해의 늪에 빠져 있다. 진도군이 집계한 2014~2015년 수산물 피해 현황을 보면 사고 해역 주변 409㏊가 기름 유출로 오염됐다. 이 때문에 181개 어가가 69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산출한 어가당 4500여만원의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며 3년째 소송 중이다. 지난해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주변의 양식장도 정상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역 채취가 시작된 올봄 재인양 과정에서 또다시 기름이 유출, 1600여㏊가 오염됐다. 500여 어가가 55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민들은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해상에서 정부가 우선 보상해 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눈에 보이는 어민 피해가 전부는 아니다. 진도군은 팽목항이 배후 지원기지로 활용되면서 관광, 유통, 숙박, 이미지 훼손 등 3년째 무형의 피해에 시달려 왔다. 사고 해역과 이웃한 조도면 관매도는 수십여 가구가 연간 1000만~3000만원의 민박 수입을 올렸지만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부터 뚝 끊겼다. 관매마을 이장 함한종(54)씨는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안 된 터라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소모(55·진도군 임회면)씨는 “유골마저 수습하지 못하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도 있는데 피해와 불편을 호소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스피 2170선 이어 2180선도 돌파…또 연중 최고치,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2170선 이어 2180선도 돌파…또 연중 최고치,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피가 21일 2,170선에 이어 장중 2,180선까지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연중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1.09%) 오른 2,180.4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181.15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15년 4월24일(장중 고가 2,189.54) 이후 근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4포인트(0.28%) 오른 2,162.95로 출발해 2,170선을 넘었고, 여세를 몰아 2,180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외국인은 1천266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기관도 2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인은 1757억원 매도 우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 카드’로 잠자는 포인트 챙겨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 1869억원이다. 쌓아 놓고 쓰지 않아 최근 5년간 6776억원어치가 사라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9일 ‘카드 포인트 및 할인혜택 100% 활용법’을 소개했다. 카드사는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줄 때 ‘전달 30만원 이상 결제’ 등 특정 조건을 거는 일이 많다. 배우자나 부모, 자녀 등이 서로 다른 카드를 쓰면 전월 실적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가족 카드’를 신청해 실적을 한데 묶는 게 좋다. 다만 가족 카드는 한 명의 신용을 여러 명으로 나누는 것이기에 한도가 부족해질 수 있는 등의 단점도 있다. 포인트로 상품만 구매하는 게 아니다. 교통카드 충전, 사회 기부 등도 가능하다. 포인트로 기부해도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카드 포인트 국세납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부가가치세나 소득세 등 모든 국세를 포인트로 한도 없이 낼 수 있다. 금융상품에 따라 대출 이자나 보험료를 포인트로 낼 수도 있다. 남은 포인트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포인트가 사라질까 봐 카드 해지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특정 카드사에 여러 개의 카드가 있어 일부를 해지하면 잔여 포인트는 유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게 기본”이라며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연회비가 저렴한 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길 잃은 상생… 경비원 283명 전원 해고 위기

    길 잃은 상생… 경비원 283명 전원 해고 위기

    입주자대표회의 “경비비 절감” 경비원 “세세한 손길 대체 못 해” “효율성 의문… 전체 의견 아냐” 주민들도 해고 놓고 의견 분분122개동 5539가구가 사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283명 경비원이 오는 6월 일괄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무인경비 시스템을 설치해 연 70억원에 육박하는 경비원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비원과 일부 주민들은 ‘비용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백지화를 호소하고 있다. 6일 이 아파트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안건이 16(찬성) 대 7(반대)로 통과됐다”며 “향후 주민 동의 절차를 마치면 경비원들은 오는 6월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출입 단속 외 업무는 대체 못 해 입주자대표회의는 연간 69억원 정도인 경비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비원들은 무인시스템으로 출입단속 업무는 대체할 수 있지만 아파트 부지의 청소, 나무 관리 등을 외주업체에 맡길 경우 비용 절감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1988년에 지어져 내년이면 재건축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인경비 시스템의 비용절감 효과가 단기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경비원들은 ‘통합경비 시스템 철회, 경비원 생존권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단지를 청소하고 있었다. 가슴에는 한자로 ‘相生’(상생)이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달았다. 관리사무실과 아파트 내부의 게시판에는 ‘입주민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경비들의 호소문이 붙어 있다. 호소문에는 “인력경비 체계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무인 감시 체계는 비용 대비 편익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청소, 택배관리,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람의 세세한 손길을 기계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 경비원은 “우리는 경비용역회사 소속이지만 10년 이상을 일한 사람도 꽤 있다”며 “입주민들의 도움이 없으면 기계에 밀려 하루아침에 해고될 수 있어 막막하다”고 말했다.경비 해고를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도 있다. 한 학생은 엘리베이터 안에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경비 아저씨를 만나면 반갑고 든든하다. 무인경비 대신 가로등이나 추가로 설치해달라”고 써 붙였다. 주민 최모(45·여)씨는 “아무리 대표라지만 주민 전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건물 앞·뒤로 2개의 문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감안하면 무인경비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 논리로 경비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비들은 대부분이 60~70대이고 용역회사를 통해 비정규직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해고에 대항할 힘이 없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보안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지난해 2월 경비원 44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은 주민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대시설의 용도폐지 사안이기 때문에 결의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성북 상생 모델 ‘동행’ 만들어 반면 해고 대신 ‘경비원 상생 모델’을 만드는 곳들도 있다. 성북구는 2015년 4월 관내 아파트인 동아에코빌에서 시행한 계약서 이름인 ‘동행’을 지난해 11월 조례로 만들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만든 경비 용역 계약서에 주민 주도로 전기료를 절감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한다고 적었고, 주민과 경비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갑을’(甲乙) 대신 ‘동행’을 사용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수준의 돈을 받는 경비원이 1인당 맡고 있는 가구 수를 생각하면 한 가구가 부담해야 할 관리비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무인경비 시스템은 인간의 손길과 비교해 한계가 있는 만큼 경비원들의 고용 보장 및 처우개선 등에 대한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중에 풀린 현금 사상 첫 100조 돌파

    시중에 풀린 현금 사상 첫 100조 돌파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지속, 유동성 확대공급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03조 5100억원(말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6조 1277억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화폐발행잔액은 통상 매월 1조원 가량씩 늘었지만, 지난달엔 설 자금 방출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화폐발행잔액은 2008년 30조원을 넘어선 이래 2010년 40조원, 2012년 50조원, 2013년 6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화폐발행잔액 중 지폐가 101조 31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만원권이 79조 972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7%에 달했다. 5만원권은 작년 말 이후 한 달 새 4조 1969억원이나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5만원권 발행이후 자기앞수표 수요가 줄고 5만원권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화폐발행잔액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만원권의 잔액은 17조 9645억원으로 한 달 새 1조 7198억원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보험 당기수지 2019년 다시 적자로

    2010년 후 흑자 행진 제동 전망 적립금 2020년 17조로 줄어들 듯 건강보험 재정이 최근 몇 년간 이어가던 당기흑자 행진을 멈추고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중기 재정수지 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2010년 1조 2994억원 적자에서 2011년 600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규모는 2012년 3조 157억원, 2013년 3조 6446억원, 2014년 4조 5869억원으로 해마다 급상승했다. 그러나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보장성을 확대하면서 건강보험 지출이 급격히 늘자 2015년 4조 1728억원, 지난해 3조 856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폭이 줄었다. 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내년까지 시행하는 ‘건강보험 중기 보장성 강화 계획’에 따라 연평균 약 1조 4000억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면서 올해 당기흑자는 6676억원, 내년은 4777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년에는 당기수지가 1조 1898억원 적자로 돌아서고 2020년에는 2조 84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수지가 급감하면서 2016년 말 기준 20조 656억원에 이르는 누적적립금은 올해 20조 7332억원, 2018년 21조 2109억원으로 늘다가 2019년 20조 211원, 2020년에는 17조 1752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법률규정도 올해 12월 말 만료된다. 건보공단과 노조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면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의료비가 늘면서 장기적인 건보 재정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카카오 첫 ‘1조 클럽’

    카카오 첫 ‘1조 클럽’

    카카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2015년에 비해 각각 57.1%, 31.1% 늘어난 수치다.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것은 게임과 음원,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이다. 지난해 콘텐츠 매출은 총 7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5% 급성장했다. ‘프렌즈팝콘’, ‘검은사막’ 등 게임이 흥행하고 지난해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 지난해 1069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인터넷 및 모바일 기업의 주 수익원인 광고 매출은 5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다. 전체 매출 중 47.9%가 콘텐츠에서 나온 반면 광고 매출은 36.5%에 그쳤다.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은 2283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대비 294.6% 뛰어올랐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상거래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콘텐츠 등 개인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연구에도 집중 투자한다. 카카오는 자본 200억원 규모의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카카오의 AI 연구를 이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투자처 못 찾은 시중자금 MMF에 19조원 몰려

    올해 들어 초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 출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MMF에 순유입한 자금은 19조 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설정액은 106조 4497억원 규모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8207억원이 이탈했다. 총설정액도 44조 4382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MMF는 가입금액이나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하루 뒤에 되찾아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 수시입출금식 펀드다. 수시로 현금화가 필요하거나 당장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을 때 돈을 맡기는 창구로 활용된다. MMF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해 떠돌고 있다는 뜻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자신감을 갖고 장기간 베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부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8069억원과 3201억원이 이탈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2441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나마 해외 채권형 펀드에 1587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증시 하락에 투자하는 ‘리버스마켓’ 펀드에는 7362억원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100선에 다다르면 투자자들이 환매 물량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온 ‘박스피’ 장세의 학습효과로 코스피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이자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안정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과 특검의 ‘악연’ 9년 만에 재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별검사 사무실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2일 박영수 특검팀에 소환되기 9년 전인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때 조준웅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삼성에서 근무하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시작된 당시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으로 발행하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다는 의혹이 특검 수사의 초점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 부회장은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사법처리를 면했다. 반면 이건희(75) 회장은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에버랜드 CB를 헐값에 발행한 뒤 이 부회장에게 넘겨 에버랜드에 최소 969억원의 손해를 안긴 혐의, 4조 5000억원의 자금을 은닉하고 차명으로 주식을 매매해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하지만 이듬해 이 회장도 ‘피고인’의 딱지를 뗀다.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4개월 뒤 당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은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 회장 1명을 사면하기 위해 특별사면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삼성 비자금 수사는 ‘봐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두 차례 검찰에 불려 간 적이 있다. 처음은 1995년 11월 대검 중수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할 때로,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에 불려 갔다. 1938년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적이 없는 삼성으로서는 첫 검찰 소환이었다. 이 회장은 그 뒤로도 2003∼2004년 대선자금 수사, 2005년 8월 서울중앙지검의 불법 도청 사건 수사, 2005년 서울중앙지검의 에버랜드 CB 편법 증여 사건 수사 때도 소환설이 흘러나왔으나 그룹 임원들이 조사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되거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넘어갔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2년 넘게 병석에 누워 있다. 12일 소환된 이 부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담담하게 말하던 9년 전 모습과 사뭇 대비된다. 박영수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이 부회장으로서는 첫 사법처리의 문턱에 서게 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연말 ‘반짝 기부’보다 빛난 ‘일상 기부’

    연말 ‘반짝 기부’보다 빛난 ‘일상 기부’

    월드비전 개인 기부 ‘기업 10배’ … 올해도 개인 1592억·기업 169억 “이벤트성 기부보다 월정액으로” 학생·주부 등 다양화·일상화 삼성 기부에 온도탑 수직 상승 회사원 안성진(30)씨는 4년 전 입사하면서부터 유니세프와 홀트아동복지회에 각각 월 3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지난여름부터는 1만원씩 늘려 총 8만원을 후원한다. “대학생 땐 연말에 구세군 자선냄비나 고아원 등에 기부를 했어요. 하지만 기부는 연말뿐 아니라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려운 이웃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부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연말에 집중되는 이벤트성 기부에서 벗어나 월 정액 형태의 정기적 기부가 늘면서 점차 우리 사회의 일상적 모습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치)의 수은주가 예년만큼 오르지 않는 것을 두고 어수선한 정국을 탓하거나 기부 문화의 후퇴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는 실상과 다소 거리가 있는 괜한 걱정에 가깝다. 21일 공익재단 중 기부금 모금액 순위 1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2011년 1184억원이던 개인 기부는 지난해 1740억원으로 46.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기부금도 2509억원에서 3487억원으로 38.9% 늘었다. 개인 기부의 증가세가 더 큰 셈이다. 기부금 모금액 규모 2위인 월드비전의 경우 지난해 기업 기부금은 209억원으로, 개인 기부의 10분의1에 불과했다. 올해도 개인 기부금이 지난 19일 현재 1592억원으로 지난해의 97.4%를 기록했으나, 기업 기부금은 169억원으로 80.8%에 그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지난 3년간 개인 기부가 477억원에서 625억원으로 31.0% 늘었지만, 기업 기부는 446억원에서 498억원으로 1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공익재단 관계자는 “기업들은 통상 이벤트성 기부를 하기 때문에 경기 불황이 오거나 최순실 사태와 같이 국정이 혼란스러우면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개인들은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기부를 이어 간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부의 경우 학생, 주부, 회사원 등 계층이나 직업과 관련 없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20일(집계 시작 20일차) 23.5도(844억원)로 지난해(46.4도·159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에 대해서도 개인들이 이벤트 기부보다 평상시 기부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말 모금의 기업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최순실 게이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기부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일 삼성그룹이 다소 늦은 시점에 5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면서 21일 사랑의온도탑은 39.1도(1401억원)로 지난해(47.3도·1621억원)의 86.5%까지 회복됐다.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비케이 안 소장은 “연말연시 이벤트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작지 않지만 기부단체의 건전성 등을 따지고 정기 후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시류에 휩쓸려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자신의 소신을 중시하는 등 기부 문화가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탄핵정국보다 美 금리향방 주시하는 증시

    코스피 2.55P 오른 2027.24 오늘 FOMC 금리 신호에 주목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첫 거래일인 12일 주식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기대감이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로 마감했다. 장 초반 2030선까지 치솟았으나 대장주 삼성전자가 ‘큰손’ 국민연금의 투자 가이드 변경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에 요구해 온 벤치마크 복제율(위탁 펀드 유형별로 제시하는 투자지침)을 없애고, 운용사 평가 방식도 단기수익률에서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운용사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덜 투자하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3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6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은 8.73포인트(1.47%) 오른 603.08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3일 이후 19일 만에 600선을 되찾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3원 오른 1168.2원에 마감됐다. 시장의 관심은 FOMC로 이동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면서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고압경제’(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를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는 일시적인 경기 과열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하겠다는 뜻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고압경제 용인을 다시 내비치면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다음 인상 시기가 내년 6월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구로차량기지~광명시 노온사동 구간 잇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지속 추진

    서울구로차량기지~광명시 노온사동 구간 잇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지속 추진

    서울구로차량기지에서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구간을 잇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결과 조건부로 통과됐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정거장 5개 중 3개 신설에 따른 비용편익(BC)이 0.97, 정책평가(AHP) 0.515를 확보해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광명시가 요구해온 정거장 5개 신설에 못 미치는 3개 역 신설만 포함돼 사업추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명시는 밤일마을~하안사거리~환승철산역 외에 현충탑역과 가리대사거리역 신설을 추가 요구하고 있다. KDI는 현 구로차량기지 부지를 80% 이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사업비를 충당하도록 제시했다. 사업비는 모두 9369억원 규모다. 광명시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5개 역 설치 및 친환경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사업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앞으로도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전사업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광명시는 향후 부지를 KDI안보다 높은 90% 이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시킬 것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것으로 정부는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며 “이 사업은 향후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광명시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광명시청
  • “금리 더 오를라”… 주택대출 다시 증가

    주춤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미리 앞당겨 대출을 받는 수요가 보태졌다는 분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11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 6383억원으로 10월 말(377조 4750억원)보다 3조 1633억원 늘었다. 10월 증가분(2조 8732억원)보다 2901억원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이 1조 8449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우리은행도 1조 503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5412억원, 농협은행은 1169억원 증가했다. 통상 11월엔 주택담보대출액이 줄어든다. 금리가 저렴해 인기를 끌던 아낌 e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 상품 중 상당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11월 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 심사역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내년부터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금리가 오르거나 한도가 줄 것을 예상해 잔금대출을 당겨 받으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작년 복지 부정수급 789억…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급

    작년 복지 부정수급 789억…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급

    복지재정이 엉뚱한 이들의 호주머니로 새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적발한 복지급여 부정 수급액만 789억 9200만원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복지재정의 누수를 막으려면 수급자 공적자료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복지급여 부정 수급 현황 및 근절을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복지급여 부정 수급액은 2013년 450억 2000만원, 2014년 558억 400만원, 2015년 789억 9200만원으로 줄기는커녕 매년 늘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할 복지급여의 약 1%가 눈먼 돈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의료기관의 부당 청구(323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235억원), 국민기초생활보장(146억원), 건강보험 개인가입자의 부정 수급(69억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복지부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인 ‘행복e음’과 공적자료를 연계해 부정 수급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수급권자의 소득과 재산 변동 사항을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금융자료와의 연계가 미흡해 복지급여 누수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급여 수급자의 금융자료는 행복e음과 자동 연계되지 않는다. 그래서 복지부는 14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파일로 자료를 받고 이를 수급자 정보와 일일이 대조해 부정 수급자를 걸러 내고 있다. 민간 금융기관이 구조적인 문제로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하거나 표준화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임금 내역도 행복e음과 자동 연계되지 않아 오류를 확인하느라 행정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국회입법조사처는 지적했다. 최병근 입법조사관은 “민간 금융기관과 협조해 금융자료와 행복e음 연계를 조속히 추진하고, 반기별로 이뤄지는 수급자 금융재산조사도 월별 확인조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정 수급 사례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지만 액수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8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79건이 부정 수급으로 확인됐지만, 신고포상금은 34건에만 총 1372만 6000원이 지급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적자기업 12곳도 미르·K스포츠에 돈 냈다

    현대차 69억원 등 53곳서 출연 4770억 적자 대한항공도 10억 비선 실세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이 53곳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 4곳 중 1곳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법인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기업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고도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으로 등재하지 않아 회계처리 관련 논란을 불렀다.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가 1일 집계한 결과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 중 43%에 달하는 23곳이 10억원 이상 출연금을 냈다. 현대차 69억 8000만원,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순이다.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차, SK종합화학,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한화, GS칼텍스,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도 10억원 이상을 출연했다. 그런데 출연 기업 53곳 중 22%에 달하는 12곳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 법인세 비용도 없는 곳이었다. 예컨대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4770억원 적자에도 불구, 미르재단에 10억원을 출연했다. 또 다른 적자 기업인 CJ E&M은 8억원, 2년째 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은 3억원을 냈다. 53곳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45곳의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 합계는 지난해 1조 695억원으로 1년 만에 1542억원(16.8%) 늘었는데, 이는 두 재단 출연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화, GS건설, CJ,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LG하우시스, LS니꼬동제련 등은 감사보고서 공시자료에 기부금 내역이 없어 출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野 ‘비선실세 예산’ 대폭 삭감 공언에, 정부 “정책 취지 고려하길” 노심초사

    野 ‘비선실세 예산’ 대폭 삭감 공언에, 정부 “정책 취지 고려하길” 노심초사

    문화·태권도사업 ‘칼질 1순위’ 청년일자리 예산도 진통 예상 최순실 파문과 대통령 사과 등으로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을 확정 짓기 위한 ‘예산국회’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대대적인 예산 삭감과 복지예산 증액을 예고한 거대 야당의 기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최순실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가 연관된 사업이나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창조경제 사업 등의 예산을 대폭 깎겠다고 벼르고 있다.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이 대표적이다. 올해 904억원에서 내년 1278억원으로 규모가 커진 이 사업은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가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예산당국 관계자는 “차씨가 한때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을 맡긴 했지만 지금은 그와 무관하게 정부 정책으로 굴러가는 사업”이라면서 “문화융성이라는 정책 취지와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삭감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태권도 진흥사업은 ‘칼질 1순위’에 올라 있다. 태권도 사범과 시범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태권도를 세계화하는 목적의 사업이다. 지난해보다 60.3% 증가한 16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야당은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시범단 ‘K4스피릿’을 위한 사업으로 간주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심의과정에서 사업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비선 실세를 위한 특혜 예산이라는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정부와 야당의 의견 차가 커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경찰, 군 부사관, 교사 등 공공부문의 신규 청년일자리를 당장 내년에 5만개(1조 1000억원)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재정 부담이 큰 직접 고용은 가능하면 줄이고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외곽에서 지원하고 구직자 교육과 훈련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입장 차이가 명확해 야당을 설득하는 게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누리 예산은 예산국회의 또 다른 뇌관이다. 정부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갈등을 해결하고자 지방교육정책재정특별회계를 설치하고 누리과정 등 지방 교육예산을 5조 1990억원 편성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인데 교육세액을 따로 떼어 지원하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는 땜질식 처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수차례 검토해 마련한 예산안이 정치적 이유로 전액 삭감된다면 정책 수요자 중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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