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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국고보조금을 용돈 쓰듯

    지자체들 국고보조금을 용돈 쓰듯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이 감독기관의 관리 허술과 제도상 허점으로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6일 지난 2∼4월 40개 광역·기초단체가 2008년부터 4년 동안 환경·문화체육관광·건설교통·기업·농어업 등 5개 분야에서 집행한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여 부적절하게 처리한 사안을 대거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북 상주시는 한 부지에서 성격이 비슷한 ‘낙동강 역사문화·생태체험 특화단지 조성사업’과 ‘낙동강 역사이야기촌 조성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고보조금을 각각 받았다. 지자체가 중앙부처에 예산을 신청하면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가 심사를 하고 지원을 확정한 뒤 이듬해 예산에 국고보조금을 편성해 지자체에 교부한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는 이미 보조금을 받은 사업이나 유사한 사업은 중복해서 보조금을 탈 수 없도록 돼 있는데도 상주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242억원(환경부 75억원, 문체부 167억원)을 탔다. 시는 ‘낙동강 역사이야기촌 조성사업’ 보조금 60억여원은 당초 목적과 관계없는 하수도 원인자부담금(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으로 부당 집행하고 이 중 4억 6000여만원을 불용처리한 뒤 시의 일반회계 세입 예산으로 부정 편입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 경기도 등 13개 지자체가 중앙부처에 반환하지 않은 보조금 잔액은 581억원(504개 사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조금 낭비에는 중앙부처의 관리 부실도 한몫했다. 환경부는 2010년부터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협약을 맺은 지자체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데도 자격이 되지 않는 32개 시·군에 298억원을 교부했다. 이들 중 21곳은 사업을 포기하고 11곳은 사업을 보류했는데도 사업비 1260억원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관리능력 부재를 드러냈다. 감사원은 “국고보조금 규모가 계속 늘고 지자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지자체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감독기관의 관리 미흡, 보조사업자의 도덕적 해이, 관련 제도상 허점이 맞물려 일부 지자체들에 국고보조금 병폐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국내선 하늘의 별따기인 일할 사람 찾는 걱정 덜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국내선 하늘의 별따기인 일할 사람 찾는 걱정 덜어”

    스마트폰 속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제조하는 플렉스컴비나(플렉스컴의 베트남 법인)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협력업체 중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옌퐁공단에서 공장을 처음 가동한 2010년 매출액이 160억원이었고 2011년엔 540억원, 지난해에는 무려 1300억원까지 올렸다. 올 목표는 2600억원이다. 인근 동토공단에 추가로 설립한 2공장(3만 8347㎡ 규모)이 본격 가동하면 생산 능력은 지금의 2배(월 300억원→600억원)가 된다. 삼성전자와의 동반 진출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꿨을 숫자다.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종석(왼쪽) 플렉스컴비나 법인장은 “위험을 고려해 그나마 안전하게 실적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들으면 얄미울 이야기지만 진심이다. 이 법인장은 “고객사인 삼성의 덕이 크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삼성전자 제1공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고객사의 요구를 체감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유동적인 해외 시장 상황에 맞춰 발 빠르게 생산량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의 비결은 한발 빠른 베트남 진출이었다. 플렉스컴비나는 삼성전자보다도 일찍 베트남 이전을 결정했다. 플렉스컴이 옌퐁공단 3만 3058㎡ 부지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2008년이었다. 중국과 베트남을 두고 저울질하다 베트남을 선택했다. 원가경쟁력과 생산성 등을 볼 때 중국은 이제 막차라는 판단에서였다. 모험이었지만 타이밍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은 2년 후인 2010년이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 1공장의 협력업체가 되면서 매출은 날개를 달았다. 현지의 풍부한 인력시장과 값싼 인건비도 큰 도움이 됐다. 이 법인장은 “플렉스컴비나 생산직 평균 임금은 400만동(약 25만원)으로 국내 사업장 생산직 인력 월급의 8분의1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장하기 힘들었겠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한 것 아니겠냐”면서 “이제는 우리 같은 중견기업들도 한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돌아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선 또 다른 협력업체인 인탑스의 이복균(오른쪽) 베트남 법인장에게서 보다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국내에선 공장이 잘돼도 정작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어요. 경북 구미에선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절반 이상을 주부 사원으로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죠. 하지만 이곳에선 싸고 질 좋은 노동력이 차고 넘칩니다.” 옌퐁공단 내에 3만 9600㎡(1만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인 인탑스는 휴대전화 하드케이스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가운데서도 탄탄하기로 손에 꼽히는 업체지만 구인은 늘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에 와서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공장에서 일할 사람 찾는 걱정을 덜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곳에 공장을 세운 것은 2010년이다. 공장 가동 7개월 만에 만들어 낸 물량이 100만 세트를 돌파했다. 이후 직원 수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767억원이다. 2공장까지 세우면서 직원 수는 어느덧 1850명까지 늘었다. 전체 직원 중 주재원 24명을 제외한 1826명 모두 베트남 현지인이다. 품질 관리부터 사출, 코팅, 조립까지의 전 과정을 현지 인력들이 맡는다. 인탑스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과 인도에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도 구미 사업장을 두고 있지만 생산량 1위는 베트남 공장이다. 월 500만대를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은 월 320만대를 생산하는 구미 사업장보다 56% 이상 많은 케이스를 만들어 낸다. 업계에선 올해 인탑스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조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산업도시 울산 ‘R&D도시’로

    산업도시 울산이 연구개발(R&D)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울산시는 연구개발 기능 강화를 위해 이달 한국화학연구원의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으로 그린카 기술센터, 융복합 첨단과학기술센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방재실험연구원(실험시설),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등을 잇달아 착공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울산에는 2006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분원과 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 기술연구소, 한국화학 융합시험연구원 영남본부,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실용화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 등이 들어섰다. 이달 혁신도시 내에 착공할 예정인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사업비 367억원, 지상 4층)는 2015년 3월 개원한다.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는 식물자원 등을 활용한 생분해성 바이오 화학제품(플라스틱, 섬유, 도료, 건축자재) 생산 등 바이오화학 산업 육성 및 실용화사업을 총괄한다. 연구기반 구축의 핵심 사업인 그린카기술센터와 융복합 첨단과학기술센터도 이달 시공업체 선정 등 건립 공사가 본격화된다. 그린카기술센터(사업비 226억원, 지상 11층)는 그린전기차 연구 기능을 집적화하고 전기차 부품 상용화 연구의 중심 기능을 한다. 융복합 첨단과학기술센터(사업비 160억원, 지상 7층)는 주력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한 기초·원천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2015년 문을 열 방재실험연구원(사업비 380억원, 지상 4층 2개 동)은 도시홍수 물수난 실험동 등 4개 동을 갖출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사업비 477억원)도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준공된다. 여기에다 2009년 개교한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대)가 올해부터 연구개발 분야 전문 인력인 대학원생 500여명을 양성해 R&D 기능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 새마을금고 횡령사고 101억

    올 들어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비위로 인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4일 안전행정부로터 받은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벌써 7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해 피해액이 10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횡령사고 3건, 피해액 31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2003년 3건의 횡령사고에 5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래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부터 새마을금고 전수 감사를 시행하면서 비위 적발 건수가 늘었다.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아 결손 처리한 건수와 금액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년간 부실대출로 인한 결손액은 3793건에 4조 3267억원에 이르며, 2011년 879건에 7698억원의 대출금 결손액이 지난해는 1435건에 1조 9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올 180억 지원 ‘작년 규모 훌쩍’… 남북교류 물꼬 수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2일 통일부가 발표한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면 올 들어 지원 규모는 18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지원 규모인 14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를 중단한 ‘5·24 조치’ 이후 막혔던 대북 지원의 물꼬를 트는 수순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대선 공약과 2월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과제 보고서 등에서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3월 유진벨 재단의 결핵약 반출을 승인한 이후 민간단체의 추가 대북지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 취약계층 지원물자 반출 신청이 10여건 접수됐으나 계속 ‘검토’만 했다. 3차 핵실험과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 북한의 도발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겠다는 공약이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5개 민간단체의 영유아 의약품·영양식 지원 허용, 남북교류기금 604만 달러(약 67억원)의 유니세프 지원에 이어 2일에는 일반 주민용 필수의약품까지 지원 품목을 확대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이 가시화되는 등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점진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원칙이 있는 대북지원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인도적 지원을 하게 되면 모니터링을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5·24 조치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STX 살아나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STX그룹이 신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TX는 총 6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 발전소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콩고에 관정(管井)용 시추기 30대를 수출하는 한편 콩고 1500개 지역의 정수설비 자재공급 및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기니에는 STX그룹의 디젤엔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 중인 24㎿급 디젤 발전소의 운영관리와 유지 보수(O&M), 76㎿급 디젤 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STX는 콩고 정부의 ‘워터 포 에브리원’ 사업에 참여해 향후 2500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도 주도하기로 했다. 기니의 디젤 발전 사업도 기자재 및 용역의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앞서 STX엔진의 채권단은 산업은행(지분 43.42%) 주도로 신규자금 1500억원을 지원하고 662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자율협약을 개시했다. STX조선해양에 이어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채권단은 STX엔진의 계속기업가치를 8718억원, 청산가치를 5614억원으로 산정, 구제를 결정했다. 또 STX중공업에 대해 산은은 신규자금 지원(3500억원), 출자전환(2038억원)을 내용으로 한 자율협약 동의서를 채권단에 전했다. 이로써 STX그룹은 채권단의 뜻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STX중공업을 통해 조선 그룹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해운 부문의 STX팬오션은 법정관리 중이고, 발전 부문의 STX에너지는 매각됐다. 다만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TX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회생 의지가 아직 모아지지 않았다. 계속기업가치(8767억원)가 청산가치(7472억원)보다 높지만, 신규자금(4000억원)을 지원해도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총 2000억원)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도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 감액 추경안을 편성했다. 주택 거래절벽으로 취득세 등 도세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1조원이 넘는 재정결함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로 다른 시·도보다 훨씬 많아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도는 21일 3875억원을 감액한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추경안은 모두 15조 8667억원으로 외형적으론 당초 본 예산 15조 5676억원보다 2991억원 늘어났다. 도는 “국고보조금 5500억원 등 사용 목적이 정해진 외부재원 7000억원을 빼면 자체 재원 3875억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1조 511억원의 재정결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 중 세수결함만 4500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메우기 위해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추경안에서 세입예산의 지방세 수입(목표)액을 7조 3241억원에서 6조 3838억원으로 9405억원 줄였다. 세출에서는 법적·의무적 경비 4589억원을 포함, 5677억원을 감액했다. 연가보상금 34억원과 시간외수당 26억원, 업무추진비 9억원 등 공무원 관련 경비도 93억원을 삭감했다. 도로사업과 소방관서 신축사업비 등 921억원은 사업을 줄이거나 집행 시기를 조정했다. 국비 지원에 따라 도가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 707억원도 반영하지 않았다. 하수처리장 확충, 위험도로 구조개선 등은 도민 생활과 밀접하지만 재정 여건이 호전된 뒤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세수결함이 4500억원을 넘어서면 오는 11월 2차 추경엔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무상급식 관련 예산 83억원(학생급식 지원예산 53억원, 친환경농산물 학교지원예산 30억원)도 감액,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도 3000억원 규모의 예산 감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세수에 늘어나는 복지사업 등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을 편성했으나 재정이 호전되지 않아서다. 인천시는 감액 추경안을 오는 10월 시의회 임시회 때 상정할 예정이다. 유독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재정난을 겪는 것은 취득세 의존율이 높아서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 인천시는 40% 이상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취득세 감소는 예견된 상황이었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회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도는 올해 예산수립 시 취득세 감소로 인한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기준치를 반영하는 등 세수입 추계를 잘못 판단해 감액 추경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액 추경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포함되는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저의가 의심스러워 예산 심의과정에서 분명하게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근 경기도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지방에 부담시키는 복지예산이 갈수록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복지비가 지난 2년간 1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상반기 對한국 무역적자 52% 늘어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52% 늘어 약 1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미국이 수입한 한국 상품 총액은 314억 900만 달러(약 35조 367억원)로 수출액 203억 5100만 달러(약22조 7015억원)보다 약 110억 달러(12조 2705억원) 정도 많았다. 품목별로는 전자·우주·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상반기 한국에 24억 37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출·입이 각각 71억 100만 달러와 69억 7300만 달러로 1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올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자동차·부품 부문도 95억 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정식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양국 정부는 서비스·투자 부문을 포함하면 양측이 모두 이익을 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방부, 공중급유기 4대 2019년까지 도입 추진

    비행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4대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는 12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17년부터 3년간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결정된다”고 6일 밝혔다. 도입 예산은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후보 기종으로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A330 MRTT와 미국 보잉의 KC46A 등이 거론된다. 공군은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워 독도 또는 제주도 남방해상으로 출격시켰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이 5∼30분에 불과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국방부는 공중급유기 도입을 위해 올해 예산에 467억원을 반영했으나 예산안 확정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국방부는 내년 예산에도 비슷한 규모로 초기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을 반영해 기획재정부에 요구안을 넘긴 상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건설사 적자 행진

    건설사 적자 행진

    대형 건설사들이 여전히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은 적자 폭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반기 자체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5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GS건설은 2분기 15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악의 실적으로 대표까지 물러나게 했던 지난 1분기 적자(5443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신세다. 잠정 실적을 미리 공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적자는 887억원. 1분기에도 21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2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하고, 삼성물산은 1267억원으로 9.25%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늘었지만 순익은 628억원으로 9.0%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증가하고 순이익 전망치는 1532억원으로 29.3% 늘었다. 앞서 NH농협증권은 7개 대형 건설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한 4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자체 사업 강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을 모아야 해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가를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자체 사업은 건설사가 부지 매입부터 시공·분양까지 하는 것으로, 시행사와 충돌이 없어 사업 진행이 빠르고 이익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도급 시공보다 상대적으로 이익이 큰 자체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8월 경기 용인과 부천에서 각각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 자체 사업 아파트를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도 8월에 경기 수원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9월에 대구 달서구의 ‘월배 2차 아아파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11월 경기 화성에서 ‘화성 반월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美 “한국, 공대공미사일 260기 구매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억 52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최근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이 구매를 타진한 미사일은 AIM120C7 공대공 미사일, 약어로 암람(AMRAAM) 260기다. 이 미사일은 한국 주력 기종인 KF16, F15K,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후보 기종인 F35 또는 F15SE 등에 탑재된다. DSCA는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 미사일 260기와 관련 장비, 부품, 훈련 등의 가격은 4억 5200만 달러(약 5067억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 판매가 성사되면 계약은 정부 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계약자는 레이시언사가 된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최종 성사된다면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또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필요한 한국의 국방력도 크게 높여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중 AEO 상호인정 약정으로 경제효과 年 2조 7000억 이를 것”

    “한·중 AEO 상호인정 약정으로 경제효과 年 2조 7000억 이를 것”

    “자유무역협정(FTA)이 관세를 낮춰 교역 확대 목적이라면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인증업체(AEO)는 물류 흐름에 기여한 업체에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EO’를 FTA와 함께 국제무역환경 변화의 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중 관세청장 간 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크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지만 관세행정은 뒤떨어져 있다. 중국과의 MRA 체결에 따라 국내 AEO 인증 기업은 중국 통관 시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세관검사 축소와 우선통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수출물품 적기 납품 등 경제적 효과가 연간 2조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백 청장은 “화물검사 생략 시 컨테이너 1TEU당 500~1000달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AEO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일반화물 검사율이 3%인 반면 AEO 화물은 0.7%에 불과하다. 국내 H사와 S사가 미국에 풍력발전기 부품을 수출하는 데 인증업체인 H사는 검사가 생략된 반면 S사는 세관검사를 받느라 납품이 4주간 지연됐다. 그러나 국내 수출입 기업 등의 AEO 인증은 476개(복수인증 110개)에 머물고 있다. 혜택이 필요한 중소기업 참여가 저조하다. 신청에서 인증까지 6개월이 소요되고, 업체 규모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백 청장은 “AEO 인증기업은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정확한 검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수출 중소기업에 한해 컨설팅과 교육 비용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관련해서는 ‘소리없이,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기업의 경영활동 위축과 반(反)기업 정서 확산 등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관세 분야와 관련된 지하경제는 밀수와 탈세, 불법 외환거래 등 연간 47조원으로 추산된다. 백 청장은 “합리적 과세가격 조정 및 가격 조작죄 신설 등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법률이 임시국회를 통과했다”면서 “하반기부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액현금거래(CTR) 정보 접근 확대가 이뤄짐에 따라 수출입과 관련된 자본거래에 대해서도 금감원과 공동검사를 할 수 있도록 외환검사권을 강화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의심 자금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구축을 의미한다. 현재 관세청은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및 환전 중 관세범죄 혐의가 있는 건에 대해 FIU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데 앞으로는 관세 탈루 및 체납자에 대한 CTR로 확대된다. 2011년 기준 조세피난처와 수출입 실물거래는 전체 수출액의 15%인 1615억 달러이지만 외환거래는 3238억 달러로 실물거래의 2배에 달했다. 또 2008년 2건, 156억원이던 페이퍼컴퍼니 관련 불법외환거래는 2012년에 13건, 8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액수로는 5년 만에 56.8배나 껑충 뛰었다. 백 청장은 “외환검사권이 확대되면 조세피난처를 통한 불법외환거래를 사전에 파악해 차단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백 청장은 또 부유층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을 매월 파악·관리하는 법 개정을 의견 수렴을 거쳐 다시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현행 ‘1년에 한 차례’에서 ‘매월’로 횟수를 늘리려고 했지만 사생활 보호와 충돌해 좌절된 적이 있다. 미화 400달러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기준 상향과 입국장 면세점 설치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불편한 진실’도 공개했다. 면세는 400달러 이내 물건 이외에 술 1병, 담배 1보루, 향수(60㎖ 이내)까지 인정하는데 이를 포함하면 1000달러에 달한다. 더욱이 국제선 이용국민은 100명 중 16명으로 일부에 혜택이 집중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쇼핑 편의, 외화유출 차단 등을 위한 입국장 면세점에 대해 “면세는 내수용이 아닌 외국에서의 소비가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운찬 관세청장은… 1956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재정경제부 조세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관세청장으로 임명됐다.
  • “금리 비싸” vs “손해 막심” 지자체-정부 대출상환 갈등

    자치단체들이 정부로부터 빌린 자금을 상환 기간 이전에 갚으려 하자 기획재정부는 이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17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정부 부채를 중도 상환하는 ‘금리 갈아타기’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빌린 각종 지원자금은 연 4.5~4.9%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데 비해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3.6% 안팎으로 0.9~1.3% 포인트나 싸기 때문이다. 우선 지자체들은 금리가 연 4.5% 이상인 고금리 차입금에 대해 중도상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자체들이 이자 지출을 한 푼이라도 줄여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2006년부터 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에서 빌려 온 1067억원의 상환기간이 10년 정도 남았으나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조기상환할 방침이다. 전주시, 익산시, 정읍시 등 전북도 내 3개 시·도 1555억원의 부채를 같은 방식으로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전북도가 금리 갈아타기로 정부 부채를 중도상환할 경우 연간 7억원, 10년 동안 7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고금리의 정부 부채를 조기 상환하려는 움직임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빚을 갚는 ‘차환’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세종, 경기, 충남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이고 금액은 3조 5547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국가재정의 손실을 이유로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서 정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돈놀이’를 한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기재부는 국채를 발행해 빌려준 돈을 만기 이전에 돌려받을 경우 이자 수입 감소 등으로 국가 재정에 손실이 크다며 지자체의 부채 조기 상환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 특히 기재부는 전국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들이 너도나도 정부 부채 조기상환을 추진하자 지자체별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교섭창구를 안전행정부로 떠넘겼다. 안행부는 전국 지자체들로부터 차환대상 금액을 모두 접수해 기재부와 수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기재부는 지자체가 빌린 돈을 중도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0.5% 외에 만기도래 이전 국채회수 손실액도 지자체가 모두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에 맞게 정부도 지자체에 적용하는 고금리를 인하해 주든지 아니면 중도상환을 받아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두환 前대통령 사저 압류] 시공사 등 12곳 ‘비자금 저수지’ 판단… 해외 은닉재산도 수사

    [전두환 前대통령 사저 압류] 시공사 등 12곳 ‘비자금 저수지’ 판단… 해외 은닉재산도 수사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본격 착수하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과 국고 환수 금액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이 9400여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16일 전 전 대통령 사저 내 현금 자산을 비롯해 아들 재국, 재용씨와 딸 효선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까지 환수 대상에 포함해 관련 회사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사저 내 현금 자산 압류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회사,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12일 발효됐기 때문이다. 개정법은 본인은 물론 제3자까지 은닉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은닉 자금과 그 일가의 재산 출처를 파악하는 것이 재산 환수의 관건이라 보고 있다. 아들, 딸 등 일가의 경우 재산 출처가 전 전 대통령으로 확인돼야 환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이날 압수수색한 재국씨 소유의 출판사 시공사와 허브빌리지, 재용씨 소유의 부동산 개발 회사 BLS 등 12곳을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 저수지로 보고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등으로 적지 않은 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이 페이퍼 컴퍼니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당시 검찰 수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역외 탈세 등 해외 은닉 재산은 물론 버진아일랜드도 관련이 있으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용씨는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167억원의 국민주택채권을 증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아들 등 친족 외에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씨, 전 전 대통령 동생 경환씨의 부인 손춘지씨 등 인척 명의로도 은닉돼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처남 이씨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로 재용, 효선씨의 부동산 거래 등에 관여했으며 2003년엔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별채를 매입해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장 증여, 명의신탁 등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은닉한 재산이 있는지,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아들들 회사나 일가 부동산 등에 유입됐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 재산으로 확인되면 모두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중소기업·서민에게 문턱 낮추고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그룹 될 것”

    [향토기업 특선] “중소기업·서민에게 문턱 낮추고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그룹 될 것”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마음 편하게 찾는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한(59) JB금융지주 초대 회장은 14일 “다른 금융기관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소매금융 그룹을 지향한다”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우선 지속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자회사들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5년 총자산을 2015년 18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을 1216억원에서 1567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2.16%에 그친 자기자본비율(BIS)도 15.67%로 높일 방침이다. 김 회장은 “소매전문 그룹으로 도약하려면 자회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광주은행 인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광주은행 매각 공고가 나오면 이사회를 통해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금융지주 전환을 계기로 1조 6000억원의 출자 여유가 생겨 유리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정서가 가장 중요해 광주와 상생하는 방안 등 여러 현안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적정 계열사 수에 대해서는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많은 것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에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금융그룹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역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신용고객을 집중 공략해 서민금융 전문 금융기관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며, 서민을 위한 소매금융 그룹으로 체제를 갖추기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오면 저축은행 인수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업무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선함으로써 고객과 이웃, 사회를 위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고객의 애로사항까지 최대한 수용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성공을 위한 금융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내년 전북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해서도 “상생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JB금융지주가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빚더미 지방공기업, 무리한 사업 탓”

    “빚더미 지방공기업, 무리한 사업 탓”

    지방공기업의 빚이 연평균 20% 가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지방공기업 부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공기업학회 주최로 열린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지방공기업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방공기업 부채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의 빚 문제가 지자체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현재 지자체 부채 규모는 40조원(발생주의 회계 기준)이 넘는다. 여기에서 지방공기업 부채는 제외된다. 388개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는 2006년 35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72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상·하수도 등 지자체 직영기업 부채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방 공공부문의 적자만 이미 100조원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지자체 재정의 심각성을 고려해 앞으로 지방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방공기업 빚을 지자체 부채와 합산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지방공기업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타당성 검토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 ▲지자체의 관리 감독 부실 ▲무분별한 채권 발행 등을 꼽았다. 정정순 안행부 지방재정정책관은 “2006년 이후 각 시·도 개발공사가 지역 사업 재원 대부분을 공사채 발행에 의존해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특히 서울·인천·강원개발공사 등은 대규모 사업 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 개발공사의 총부채액은 43조 5000억원으로 지방공기업 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안행부는 도시개발공사의 공사채 발행 한도를 2013년 자본금 대비 400%에서 매년 40%씩 축소해 2017년까지 200% 이내로 감축하는 부채감축목표제를 올해 도입했다. 무리한 사업 추진의 책임은 지자체에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인욱 좋은예산센터 사무국장은 “과거 SH공사는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해 당시 오세훈 시장 지시라는 이유로 별다른 이사회의 논의 없이 투자를 결정해 총 367억원의 부담을 지게 됐다”면서 “공기업의 자체적인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장의 불합리한 경영 간섭을 차단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의 지방공기업 이사회 참여 등 주민 참여를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과 채무관리계획의 연계 수립 ▲부채 관리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사업 타당성 조사 불이행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이 방안으로 언급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개성공단 가동 중단 피해액 1조566억원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따른 입주기업들이 피해 규모가 이미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지난달 13일부터 한달여간 개별 기업을 상대로 피해 실태신고서를 접수한 결과, 기업들이 신고한 총 피해액은 1조 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증빙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된 금액은 총 신고액보다 3499억원 적은 7067억원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피해 기업의 신고액과 정부 확인 피해액이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근거가 불분명해서 확인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빙이 비교적 수월한 현지투자액(5437억원)과 미반입 재고자산(1937억원)을 위주로 피해액을 집계해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다음 주쯤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벼 재해보험 가입 농가 65% 급증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벼 재해보험 가입이 대폭 증가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지난 14일 현재 4만 2459가구 11만 695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만 5764농가 6만 7011㏊에 비해 농가 수는 64.8%, 면적은 74.5%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해안을 끼고 있어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가 잦고 벼 재배면적이 넓은 전남과 전북 지역 가입이 크게 늘었다. 전남의 경우 가입 대상 논 10만 1352㏊의 53.1%인 5만 3803㏊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전남 지역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은 2만 1508농가 5만 3803㏊로 지난해 9434농가 2만 2851㏊보다 농가 수는 128%, 면적은 135.4% 증가했다. 전북도 1만 1163농가 3만 6525㏊로 지난해 9006농가 1만 9877㏊에 비해 농가는 24%, 면적은 92.5%가 늘었다. 전북 지역은 가입 대상 논의 40.5%가 가입했다. 태풍의 길목인 서해안을 낀 충남과 인천 지역도 보험 가입률이 14.7%와 28.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가입률이 2.7~5.7%에 머물렀다. 이같이 벼 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대형 태풍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보험 가입 농가들이 큰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해보험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 등으로 피해를 본 전국 1만 6969농가에 767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3)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을 들었다. 정씨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들었는데 손해 본 만큼 보상을 받았다”면서 “올해 보험료가 2만원 정도 할증됐지만 마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를 지원해 농가 부담을 줄여 준 것도 주요인이다. 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50%와 27%를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원, 농가 부담은 23%에 그친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모든 자연재해, 야생 조수, 화재 등으로 발생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충북도 농산지원과 유재환 주무관은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가 많이 발생한 다음 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 농민들이 보험 가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해 발생 빈도가 높고 지난해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은 보험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아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 부안군의 경우 ㏊당 농가 부담액이 12만 1000원인 데 비해 정읍시, 남원시, 순창군 등은 5만~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NH 농협손해보험은 기상재해 발생 횟수와 보험금 지급 현황 등을 분석, 시·군별로 보험료율을 정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북 화해모드… 지자체 교류사업 기지개

    남북 화해모드… 지자체 교류사업 기지개

    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이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도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1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중단된 지자체 차원의 경제·문화·스포츠 등의 남북교류사업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13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는 등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정지 상태였던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올해 초 문화·체육분야 교류, 환경분야 협력, 보건·의료 지원,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 재난재해 구호 등 6개 분야에 걸쳐 남북교류협력사업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특히 경평축구대회와 서울시향 평양 공연이 포함된 문화·체육분야 교류는 박원순 시장이 임기 내 달성하려고 욕심(?)을 내는 중점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의 협상 추이에 따라 할 역할이 있다면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평양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 등 북측의 낙후 의료시설에 대한 의료장비, 의료용 소모품, 의약품 및 기자재 등 지원에 10억원, 경평축구대회와 시향 평양공연 추진비 10억원, 북측의 영유아나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빵, 우유, 옥수수, 밀가루 지원액 15억원, 육묘용 비닐 박막과 농자재 지원 5억원 등 45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집행엔 엄두도 내지 못했다. 2004년부터 조성한 기금은 189억원이다. 인천시는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중국 단둥(丹東)에 북한 근로자 28명을 고용해 축구화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남북협력의 끈을 이어 왔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강화군 교동도에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산업단지를 조성, 개성공단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2개성공단 성격의 경제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인천-개성-해주 3각 클러스터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조성 추진,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유사하다. 아울러 임산부·영유아 지원과 산림녹화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적 사업은 2005년부터 해마다 실시했으나 2011년 5∼7월 말라리아 공동방역을 실시한 게 마지막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뒤 120억원의 기금을 모아 85억원을 집행했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당장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교류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참관단이 참여하는 방안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 광주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도 준비해 온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비 67억원을 편성하고도 남북경색 탓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도는 지난해 중단된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결핵치료 지원,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개풍양묘장 지원, 농축산 협력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2008년 시작된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 사업의 경우 매년 6~9월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시기임을 감안, 북측과 협의한 후 빠른 시일 내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개성 한옥 보존 등 문화교류사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개성 일대 고려시대 유적이 오는 16~27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지속되다가 중단된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다시 펴기로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운송비 등을 지원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운송비 지원을 거부해 중단됐다. 전남도도 평양 비닐온실과 콩 발효식품공장 건립 등의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는 2008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모아 2011년 목표액 10억원을 채우자 50억원으로 늘려잡는 등 대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종합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올 10대그룹 총수 주식자산 1조8000억↓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이 연초 대비 1조 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민간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7일 종가 기준으로 25조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7조 4490억원에 비해 6.6%(1조 8123억원) 줄어든 것이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11조 7598억원으로 연초보다 1.8%(2178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7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대 폭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5143억원이 증발해 연초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주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자 주식자산이 급감했다. 연초보다 9.7%(6465억원)가 감소한 6조 355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1.4%(285억원) 줄어든 1조 9601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232억원) 감소한 1조 27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2%(959억원) 하락한 1조 75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조선경기 침체로 주식 지분 가치가 연초보다 18.1%(3473억원) 감소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실적 하락 충격)로 주가가 폭락해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36.0%(2485억원) 급감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 1158억원에서 이달 7일 1231억원으로 6.3%(73억원) 불어나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주식자산이 1조원 이상인 주식부호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15명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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