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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가게 한 달 동안 ‘4生3死’

    프랜차이즈 가게 한 달 동안 ‘4生3死’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한 달에 4개 생기는 동안 3개는 문을 닫았다. 가맹점 평균 가맹 기간도 3년을 넘지 못했다. 양적으로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생존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은 월평균 3.79개였고, 문을 닫은 가맹점도 2.80개였다. 서비스업이 7.48개로 신규 개점이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3.73개)과 외식업(2.88개)이 뒤따랐다. 폐점도 서비스업이 5.24개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의 평균 가맹 기간은 34.3개월이었다. 프랜차이즈 본사인 가맹본부와의 재계약률은 평균 76.1%였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해외 진출 프래차이즈가 많은 기업일수록 가맹 기간이 길었다. 양적 성장과 달리 실적은 나빠지고 있다. 가맹본부의 2014년 매출액은 50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등록된 가맹본부도 3360개로 전년보다 194개 늘었고, 브랜드도 전년보다 7.5% 늘어난 4199개였다. 하지만 가맹본부의 평균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가맹본부당 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가 줄었다. 가맹본부 부채는 평균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가 늘었다. 가맹본부 가운데 6.8%가 해외에 진출했다. 업종별로는 한식(24.6%)과 치킨(19.3%), 커피(10.5%), 분식김밥(7.0%)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75.4%)이 가장 많았고 필리핀(21.1%)과 싱가포르(19.3%)가 뒤따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자동네, 세금 더 안 낸다… 서초세무서 체납 1위

    부자동네, 세금 더 안 낸다… 서초세무서 체납 1위

    부촌이 많은 서울 강남의 세무서들이 연간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세금을 제때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 발생액이 가장 많은 세무서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서울 강남 지역이었다. 특히 서초세무서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세금 체납이 발생했다. 6일 국세청이 공개한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총 26조 7932억원이었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액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세무서로 무려 9264억원이나 됐다. 이어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세무서(체납 발생액 7676억원, 2위)와 역삼세무서(7008억원, 3위)가 바로 뒤따랐다. 5위 반포세무서(6320억원)와 8위 강남세무서(5427억원)를 포함하면 10위권의 절반이 서울 강남이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세금 체납액은 해당 세무서가 거둬들이는 세수 규모와 비례한다”고 말했다. 기본 세수가 많은 세무서에서 체납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 서초세무서는 2014년 세수가 4조 4113억원으로 전국 5위다. 삼성세무서(4위)와 강남세무서(8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세수 실적이 12조 1967억원으로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는 체납액이 3426억원(26위)이어서 세수 규모와 체납액이 반드시 비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대기업 본사가 많은 남대문세무서도 세수 2위지만 체납 발생액은 1665억원(66위)에 그쳤다. 세수 3위인 울산세무서는 체납액 순위에서 39위다. 세수 대비 체납 발생 규모를 보면 남대문(1.84%)·영등포(2.81%)·울산(3.35%) 세무서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서초(21.00%)·역삼(21.29%)·강남(15.69%) 세무서는 15∼21%대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대기업을 관할하는 세무서는 세금이 잘 걷히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체납 발생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서울 강남은 개인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권인데다 각종 유흥업소와 성매매업소 등 지하경제 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체납액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체납 발생이 많은 곳으로는 용인(6476억원, 전체 4위)·시흥(5558억원, 6위)·남양주(5467억원, 7위) 세무서였다. 수도권을 빼면 천안세무서(4308억원, 14위)가 체납액 규모가 가장 컸다. 국세청 측은 “서울에 있던 사업체들이 여건이 어려워지면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수도권과 충청 등 외곽 지역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전 후에도 세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전국에서 체납액이 가장 적게 발생한 곳은 영덕(185억원)·영월(186억원) 세무서로 각각 1, 2위였다. 이는 체납액이 가장 많은 서초세무서의 2%도 안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 이달 22만원 더 낼 수도…갈등 봉합 땐 다시 돌려받아

    경기 이달 22만원 더 낼 수도…갈등 봉합 땐 다시 돌려받아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보육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1월부터 교육당국의 지원 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자기 돈을 들여 보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우려와 궁금증은 커지지만, 뚜렷한 정보는 없어 답답해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일반적인 궁금증을 5일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Q. 앞으로 ‘보육 대란’이 일어난다면 어느 지역부터 시작될까. A.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별로 예산 편성이 제각각이어서 언제부터 학부모가 돈을 내게 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전국 시·도 중 서울, 경기, 광주, 전남 4곳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원액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아 이대로 계속 간다면 당장 이달부터 예산 지원이 끊기게 된다. 세종과 강원, 전북 3곳은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울산, 대구, 부산 등 나머지 10개 시·도는 일부나마 예산을 편성해 당장 연초부터 보육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Q.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끊기면 학부모들은 언제부터, 얼마씩 돈을 내야 할까. A. 유치원의 경우 공식적으로 매월 25일을 전후로 시·도 교육청이 교육지원청을 거쳐 관내 유치원으로 지원금을 입금한다. 하지만 실제 지원금이 일선 유치원에 입금되는 날짜는 시·도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광주교육청은 매월 10일, 서울교육청은 매월 20~25일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4·4분기(2015년 12월~2016년 2월) 지원금 118억원 중 1월 20일까지 비용인 67억원만 입금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이달 말부터 이들 지역의 학부모가 돈을 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곳은 경기도로 준예산 편성으로 지난 4일 입금됐어야 할 1월분 지원금이 지급되지 못했다. 유치원이 당장 자체 예산으로 운영해야 하며 특히 소규모 사립 유치원에서는 인건비와 운영비 지급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학부모가 매월 15일쯤 22만원의 보육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그 다음달 20일 이후 해당 카드 연결 계좌에 보육비가 지급돼 이를 채우는 식이다. 따라서 실제 1월분 보육료가 정산되기까지 앞으로 한 달 이상 여유가 있다. 누리과정 지원으로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는 공립 11만원, 사립 29만원을 지원받았다. Q. 먼저 돈을 낼 경우, 누리과정 예산집행이 정상화되면 그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A. 누리과정 예산이 끊기더라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곧바로 학부모에게 교육비 결제를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 보육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학부모에게 한 달 만에 돈을 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우선 유치원이 운영 경비를 부담하고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면 정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도 “실제 지원금이 중단되면 유치원에 공문을 보내는데, 당장 학부모로부터 1월분 유치원비를 내도록 하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학부모가 돈을 내더라도 교육부와 교육청 간의 갈등이 타결된다면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Q.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한쪽만 해결될 가능성도 있나. A. 유아 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일컫는 이른바 ‘유보통합’에 따라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예산 지원을 하는 게 누리과정의 골자다. 하지만 유보통합도 되기 전에 교육부가 누리과정 지원을 교육청 부담으로 확정한 게 이번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대구, 울산, 경북을 제외한 14개 전국 시·도 교육청은 올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시·도 교육청이 시의회에서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 유치원 예산만 편성할 수도 있다. 이때 상대적으로 손해를 입는 어린이집 학부모의 불만이 커질 수 있어 어느 한쪽만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Q. 교육계는 사태의 추이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올 4월 국회의원 선거도 있어 정치권도 이 문제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학부모의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오는 사태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교육계에서 나온다. 결국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이달 안에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억대 연봉 샐러리맨 52만… 증가세 주춤

    억대 연봉 샐러리맨 52만… 증가세 주춤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샐러리맨이 50만명을 넘어섰지만 증가세는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리맨의 평균 연봉은 3100만원을 조금 넘었다. 국세청이 29일 내놓은 ‘201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기준으로 연말정산 근로자 1668만 7000명 가운데 연봉 1억원이 넘는 샐러리맨은 모두 52만 6000명이었다. 전년 대비 11.4%(5만 4000명) 늘었다. 하지만 증가율은 수년째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0년에는 전년 대비 42.3% 급증했지만 2011년에는 29.3%, 2012년 14.9%, 2013년에는 13.7% 증가했다. 내년 발표에서는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가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3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산(4050만원), 서울(3520만원), 세종(3510만원) 순으로 높았고 제주(2660만원)가 가장 낮았다. 금융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 소득은 2억 3500만원이었고, 이 중 금융소득 비중은 43.3%였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는 ‘슈퍼 리치’도 3113명이나 됐다. 금리를 연 3%로 잡았을 때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으려면 금융자산이 167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창업한 사업자 112만 6000명 가운데 40대 비율이 32.0%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25.3%, 50대는 24.2%였다.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401만 5000㎘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줄었던 2013년(392만 1000㎘로)보다 2.4% 증가했다.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5.7% 늘었고, 탁주와 맥주도 각각 1.1%, 0.8% 증가했다. 반면 위스키는 2.7% 줄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미래에셋 박현주,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 눈앞

    미래에셋 박현주,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 눈앞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미래에셋그룹을 일군 박현주 회장이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을 눈앞에 뒀다. 증권업계 2위인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권을 따내 세계적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미래에셋발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을 통해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은행은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지분은 최대주주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장부가로는 1조 8335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내년 1월 4일까지 입찰가의 5%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다음달 중 산은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상세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을 통해 상반기 내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조 4000억원대로 경쟁자인 한국투자금융과 KB금융지주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매각 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라 내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며 “미래에셋이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것은 물론 자본시장 발전과 자산관리, 자산운용 등 비가격 측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가진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9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3조 4620억원으로 업계 4위다. 자기자본 4조 3967억원인 대우증권과 합치면 7조 8587억원으로 업계 1위가 된다. 현재 1위인 NH투자증권(4조 6044억원)과 3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번 인수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을 제치고 승자가 된 박 회장은 뚝심 있는 베팅으로 승부사 기지를 다시 한번 발휘했다. 1997년 미래에셋벤처개피탈을 세운 뒤 현재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박 회장은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미래에셋을 아시아 제일의 IB로 키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증권 인수가 성공하면 일본 노무라증권(자기자본 28조원)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다이와증권(14조원) 등과 겨룰 만큼 몸집이 커진다. 대우증권은 채권운용과 투자금융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증권사 중 국내에 가장 많은 102개 점포가 있고 위탁매매와 해외 네트워크 등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박 회장이 넘어야 할 관문은 아직 남아 있다. KB금융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대우증권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고 미래에셋에 융화시켜야 한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미래에셋의 인수 저지를 기치로 다음달 4~6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도 불거진다.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미래에셋 측은 “아시아 금융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글로벌 IB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IB 역량이 뛰어난 대우증권과 자산관리 및 해외투자에 강한 미래에셋이 합치면 확고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 20억 신설…평창올림픽 IoT단지에 35억 투입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 20억 신설…평창올림픽 IoT단지에 35억 투입

    미래창조과학부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791억원 증액된 14조 4174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사업 예산 대부분이 정부안으로 인정되거나 국회에서 증액되면서 미래부의 내년도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달 탐사(100억원),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90억원) 등 과학 분야에서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예산 증액이 집중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과 정보통신기술(ICT)에도 힘이 실렸다. 판교창조경제밸리를 비롯한 전국의 창업 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컴퓨팅, 핀테크 등 ICT 융합 신산업 발굴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ICT 융합 인더스트리 4.0 사업 신설 ICT 분야에서는 ICT 융합 인더스트리 4.0(67억원) 사업과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개발(20억원) 사업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신규 편성됐다. 예비타당성조사가 각각 10월 말과 11월 말 통과되면서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예산이다. ICT 융합 인더스트리 4.0 사업은 조선해양 분야에 ICT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울산시가 위기에 놓인 조선해양산업의 혁신을 위해 추진해 온 것이다. 2020년까지 총 1074억원이 투입돼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을 건립하고 ICT에 기반한 선박 관제와 자율항해, 해양플랜트 IoT 등 고부가 혁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으로,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웨어러블 기기는 헬스케어와 패션, 반려동물 등 영역이 넓어지면서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32조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소재·부품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향후 5년간 총 12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를 비롯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로 조성 10년을 맞은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올해 말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착공되며 두 지역을 연결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세계 각국에서 모인 ICT 벤처기업들의 집적지로 조성하는 ‘글로벌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에 140억원이 투입된다.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해 지역별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권역별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의 창업을 도와 기초·원천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활성화하는 ‘한국형 청년과학자창업(I-Corps) 지원 사업’에 37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핀테크 활성화 기반 조성 30억 투입 ICT 융합 신산업 발굴도 본격화된다. 핀테크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에 30억원이 투입돼 핀테크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 및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한다. 클라우드컴퓨팅산업 육성에는 45억원이 투입된다.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확대, 민간 클라우드서비스 지원 등에 시동을 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ICT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해 평창에 35억원을 투입해 ‘IoT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평창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개인 맞춤형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종목에 IoT를 접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3)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 교육부-고등교육 증액 대학가 ‘프라임’사업에 2012억… 대학 1곳에 300억까지 지원 내년 교육부 예산은 올해보다 2조 4000억원 증가한 55조 7000억원이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논란으로 여야가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보복성 감액’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단위가 큰 신규 사업들이 정부안대로 통과하거나 국회에서 증액됐다. 전체 예산 가운데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올해 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한 41조 4000억원이다. 내국세가 늘면서 함께 늘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살림에 쓰인다. ●고등교육 올 9조 3000억 책정 고등교육 부분은 3000억원 증가한 9조 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규 사업인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이 눈에 띈다. 사회 수요에 맞게 학과개편·정원조정을 추진하는 대학을 지원한다. 신규 사업이지만 규모가 2012억원에 이른다. 기존 학과 통폐합, 학부 및 단과대 신설 등으로 학사구조 개편과 정원조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는 대학에 최대 300억원까지 지원한다. 지방의 한 국립대 총장은 “현재 정원의 5분의1 이상을 덜어낼 각오를 하고 있다”며 “지방의 대학들이 이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물론 반대하는 학생들도 많아 대학가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2018학년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그대로 놔두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여야에 걸쳐 형성돼 정부안 그대로 국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문사철’(문학·사학·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 진흥과 관련해 주목을 받았던 예산 항목은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이다. 정부안은 344억원이었지만, 해당 부서가 발로 뛰면서 국회에서 되레 늘었다. 대학의 인문학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등을 평가하고 지원금을 주는 신규 사업이다. 대학별로 특화된 인문학 사업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지원금을 준다. 예컨대 경영,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등 실용 학문과 인문기반 학문을 합한 인문학 분야의 과정 등을 신규 개설하는 학교에 적게는 5억원, 많게는 대학별로 4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교육부는 이 사업에 2년 동안 2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344억원으로 깎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막판까지 사업의 중요성을 여야에 강조하면서 예산이 대폭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영 차관이 국회 등을 밤낮으로 뛰어 예산을 늘리는 데 공을 세웠다”고 귀띔했다. 올해 5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의 성공 개최에 따라 예산이 증액된 항목도 있다. 해외 교사파견 지원 사업은 지난해 8억원에서 정부안으로 무려 51억원 뛴 59억원으로 책정돼 국회 통과됐다. 내년부터 300명의 예비·현직 교원과 퇴직 교직원을 세계 각지에 파견한다. 1~3년의 장기 파견 교원은 140명, 방학 동안 외국에서 가르치는 단기 파견 교원은 160명 수준이다. 세계시민교육지원은 정부안으로 22억원이 책정됐다가 국회에서 25억원으로 늘었다. 세계교육포럼에서 한국이 주도해 주요 의제로 채택한 ‘세계시민교육’ 추진을 위해 세계시민교육 정책 개발과 교원 연수 등을 진행한다. ●국립대 시설확충도 250억 늘어 신규 사업인 평생교육단과대학 육성은 300억원이 정부안 그대로 편성됐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활용해 직장에 다시는 성인학습자가 계속해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46개 국립대 시설확충은 3886억원에서 4134억원으로 250억원가량 늘었다. 노후한 시설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사실상 매년 늘어나는 사업”이라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점은행제 정보공시 통합시스템 구축은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예정에 없던 사업비 10억원이 추가됐다. 이 밖에 ▲교육기부활성화 사업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구축(K-MOOC) ▲수학과학교육 내실화는 국회에서 각각 6억원, 5억원, 5억원씩 증액됐다. 한편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은 내년에도 2240억원, 대학특성화사업(CK)은 2467억원으로 올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래부-R&D·기초연구 집중 “우리도 달 탐사” 200억… 무인기 등 개발 150억 첫 편성 내년도 미래창조과학부의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791억원 늘어난 14조 4174억원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창조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관련 주요 사업 예산 대부분이 정부안대로 인정되거나 추가 증액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증액된 액수는 862억원이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는 6조 5571억원으로 올해 6조 5138억원보다 43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기대보다 증액분이 크지 않다. 2015년 R&D 예산(6조 5138억원)이 전년(6조 839억원) 대비 7.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내년도 R&D 예산은 0.7% 증가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줄어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렇지만,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12개 사업이 종료되는데 그 규모가 1807억원으로 다소 큰 편이며, 들쭉날쭉한 R&D 사업기간과 회계연도 일치 작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전체 R&D 예산 증가폭도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정부 전체 R&D 예산은 18조 89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 7793억원보다 1조 1107억원(6.2%) 늘어났지만, 내년에는 19조 942억원으로 올해보다 2042억원(1.1%) 늘어나는 데 그쳤을 뿐이다. 미래부 R&D 예산 중 국회 심의 과정에서 눈에 띄게 증액된 부분은 달 탐사와 무인이동체 기술 분야다. 달 탐사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회에서 “2020년까지 우리 기술로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라고 밝히는 등 대표적 과학분야 대선 공약이다. 지난해 연말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400억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쪽지 예산이라는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사업비 ‘0’인 상황에서 올해 해당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유사 분야 연구비를 쪼개서 쓰는 등 꼼수 아닌 꼼수로 달 탐사 관련 연구를 했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대선 공약 실천 차원에서 일단 내년도에 10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달 탐사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8년까지로 예정된 1차 사업에 1950억원의 연구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부안에 300억원이 증액된 400억원을 배정해달라고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예산소위에서 “달 탐사 사업 때문에 다른 과학 R&D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달 탐사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절충안으로 100억원이 추가 증액된 200억원을 제시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도하는 우주탐사를 위해 위성 개발보다는 더 고도화된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국회에서 인정해준 만큼 향후 달 탐사 연구비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무인선박, 무인항공기 등 육·해·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인이동체 연구가 해외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미래 수요를 대비하는 데도 예산이 배정됐다. 미래부는 공통핵심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부분의 신규사업으로 6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90억원이 추가 증액되면서 내년 사업규모가 15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창조적 지식 창출, 미래 유망분야의 신산업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기초 및 원천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특히 일본의 잇따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과 중국 본토의 첫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충격’ 때문에 미래부에서 제시한 기초 분야 예산안은 국회에서 삭감 없이 통과됐다. 기초연구 분야에서 신진 및 중견 연구자 등 개인연구 지원은 올해보다 200억원 증가한 6075억원, 집단연구 지원은 올해보다 93억원 증가한 1582억원으로 확정됐다. 원천연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신시장 선점을 위한 바이오, 기후, 나노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3598억원보다 712억원 늘어난 43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밖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 분야와 바이오·의료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도 국회의 요구로 정부안보다 각각 10억원과 20억원이 증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브랜드 ‘순천의 힘’ 내년 예산 9119억

    순천시가 전남 제1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2016년 예산 편성 규모가 지난해 8416억원보다 703억원 증가한 9119억원으로 전남 자치단체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예산 규모가 크다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돼 그만큼 도시가 행복하다는 의미를 담는다. 시는 내년 예산을 ‘시민이 잘사는, 시민이 행복한, 시민이 건강한’ 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회계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인한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 수입의 꾸준한 증가와 순천만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입장료 수입의 증대가 두드러졌다. 또 지방소비세 중 지방교부세 감소분 보전액 증가와 시 공무원들의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국비 확보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도내 두 번째인 시 인구는 2012년 27만 5453명, 2013년 27만 7345명, 올 10월 현재 28만 808명으로 증가 추세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등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신대지구 등 신도시 조성으로 자연과 생태, 교육과 문화환경이 좋아져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국비와 각종 공모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예산 규모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별회계는 오천지구 공영개발특별회계 택지의 정상적인 매각으로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 왕조운곡지구 도시개발특별회계도 미분양 택지가 매각될 예정이어서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0일 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순천의 경제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상지, 정원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게 돼 시의 예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서는 순천시 다음으로 여수시가 8814억원, 광양시 6667억원, 목포시 6483억원, 나주시 5618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치기공 등 틈새 직종 공략… 청년 1만명 해외취업 보낸다?

    美 치기공 등 틈새 직종 공략… 청년 1만명 해외취업 보낸다?

    정부가 국가별·직종별로 맞춤형 전략을 세워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자리가 필요한 틈새시장을 찾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교육 훈련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현재 5000명 수준인 해외취업자를 2017년에 1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촉진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국가별 차별화 전략이 부족하고 정보 제공과 글로벌 리크루트사와의 협업이 미흡하며 비자·자격 상호 인정 등 해외 진출 확대 기반이 미약해 청년이 해외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한계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이번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른 국가도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해외 인력 조사를 해 봤더니 우리 청년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 직종이 있었다”며 “틈새 직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취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령 미국은 치과기공(치기공) 직종에 진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일본은 정보기술(IT) 분야의 인력 수요가 높다. 따라서 한국무역협회의 IT 취업 교육과정 수강인원을 2017년까지 2배 수준으로 늘리고, 틈새 유망 직종을 중심으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청해진대학’(가칭) 10여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청해진대학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전문 기술과 어학, 현지 문화나 생활 정보 등을 가르치는 대학이나 학과를 말한다.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 현지 글로벌 리크루트사가 다량의 구인 정보를 가진 국가와는 민간 협업을 강화해 청년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IT, 엔지니어 등 청년 진출 유망 직종은 호주 등 4개 국가와 자격 상호 인정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의 자격증이 취업하려는 상대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벽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해외취업 성공장려금으로 지금보다 100만원 많은 400만원을 줘 신흥국 취업을 지원한다. 이런 방식으로 고용부에서 7500명, 각 부처에서 2500명의 취업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해외인턴 사업 지원 예산은 올해 301억원에서 내년 214억원으로 줄이고,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해외취업 사업 지원 예산은 36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늘린다. 정부는 재외공관장 평가에도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규제 풀자 집단대출 폭증… 분양물량 작년 전체의 20% 초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잔액이 한도(260조원)에 다다른 데는 분양시장 과열 여파가 크다. 당초 분양시장을 띄워 경기를 살리려던 정부도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다. 금융 당국이 뒤늦게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섰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정부는 ‘9·1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시장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청약 자격 제한을 완화(수도권 1순위 자격 2년→1년)하고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민간택지 1년→6개월)을 대폭 줄인 게 핵심이다. 그런데 분양시장 규제 완화는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분양 시장 과열→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규모 폭증’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8일 “정부도 올해 이렇게까지 분양이 많이 이뤄질지 몰랐다. 정부가 연초 예측했던 물량의 두 배나 분양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가구수(11월 5일 기준)는 33만 7205가구다.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28만 479가구)을 이미 20% 넘게 추월했다. 이 여파로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잔액도 올해 10월 말 기준 250조 5267억원까지 폭증했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과 아파트 집단대출은 ‘동전의 양면’이다. 주택도시보증은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에 대해 100% 보증한다.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할 때 건설사에 요구하는 전제조건이 주택도시보증의 보증서다. 시공사나 시행사가 아파트를 완공하기 전에 부도가 날 경우 계약자들이 기존에 납부했던 계약금과 중도금을 떼이는 위험을 막아 주기 위해서다. 주택도시보증의 보증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집단대출도 사실상 ‘올스톱’된다. 주택도시보증은 보증 잔액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올해 6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자본확충(현물출자)을 요청했다. 그런데 기재부와 국토부가 현물 출자를 놓고 ‘밀고 당기는’ 동안 보증 잔액이 보증 한도 수준까지 차올랐다. 이에 공사는 부랴부랴 지난달 28일 내부 규정을 개정해 한도를 조금이나마 늘렸다. 보증 잔액 중 담보부보증을 보증 실적에서 제외한 것이다. 담보부보증은 시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사업 부지의 소유권을 신탁 방식으로 주택도시보증으로 이전한 경우나 계약자들이 지급한 계약금이나 중도금에 질권을 설정한 경우다. 이런 방식으로 76조원이 기존 보증 실적에서 제외됐다. 그만큼 추가로 보증할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현물 출자를 받기 전까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주택도시보증 관계자는 “(내부 규정을 개정해) 추가로 확보한 한도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속도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면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주택도시보증이 보증한 규모만 94조 7335억원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옥석 고르기’를 주문하면서 분양 물량 증가 속도에 어느 정도 완급 조절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각 은행에 집단대출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깐깐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A은행 개인여신심사부 심사역은 “지난달부터 집단대출을 승인할 때 건설사의 신용도와 분양 현장의 입지, 차주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더 꼼꼼히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 규제와 더불어 “보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단대출의 경우 주택도시보증의 100% 보증서만 믿고 은행들이 ‘깜깜이 대출’을 하던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보증제도가 되레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집단대출 부실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집단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건설사들이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양사업장이나 건설사 신용도가 낮은 경우에만 보증제도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역시 “집단대출은 모든 차주에게 똑같은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를 차주의 신용도와 소득에 따라 세분화해 부실 위험도가 높은 차주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보증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야 한다”(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 교수)는 의견도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용어 클릭] ■집단대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집단의 개인들에게 한꺼번에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분양 및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금리와 조건으로 대출된다.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으로 구분된다. 집단대출 계약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료를 내고 공사의 100% 보증(계약금+중도금)을 받는다.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시공사(시행사) 부도로 계약자들이 그동안 냈던 돈을 떼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은행 역시 분양 계약 차질로 차주들이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단독] 집단대출 위기…정부, 긴급 출자

    정부가 아파트 분양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을 100%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2000억~4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사의 보증한도가 ‘목까지 차올라서’다. 보증한도를 넘어서 보증이 중단되면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리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9·1 대책’을 내놓으며 분양 관련 규제를 대폭 풀었던 여파가 ‘보증한도 고갈’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보증에 기대어 ‘묻지마’ 대출을 부추기는 보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분양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물출자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주택도시보증은 지난 6월 자본금 2000억~4000억원 확충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의 총보증한도는 자기자본(5조 2000억원)의 50배인 260조원이다. 올해 분양보증이 급격히 늘어나며 지난 10월 말 기준 보증잔액이 250조 5267억원까지 늘어났다. 자본금이 2000억~4000억원 늘어나면 보증한도가 10조~20조원 늘어나게 된다. 당초 주택도시보증은 ‘현금출자’를 요청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현물출자로 선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자 여부 및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물출자는 타당한 방안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물출자는 통상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의 주식 출자로 이뤄진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국토부의 도로공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다. 국토부 측은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고 도로공사 지분의 출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이와 별개로 보증제도 전반의 수술을 주문하고 있다. 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도시보증이 100% 보증하는 현행 보증 시스템은 시공사와 금융사 양측에 도덕적 해이를 안겨 줄 수 있다”며 “은행들이 보증 심사를 강화하고 위험 분산 차원에서 100% 보증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B금융 3분기 순익 4071억… 전년比 8.8%↓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40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4462억원)보다 8.8%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 35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0억원(12.9%) 늘었다. 지난 21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과 3분기 누적 순이익 차이가 6000억원가량 난다. 순이자이익은 2분기 대비 0.3% 증가한 1조 55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 6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404억원) 줄었다.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반영된 탓이다. 반면 3분기 누적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수익은 1조 173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1567억원) 늘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23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분기 누적 순익은 9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27억원) 증가했다. 주택 거래 활성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여신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기업여신도 개인사업자(소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2% 늘었다. 비은행부문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각각 2849억원, 4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삼성전자,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중기 지원

     산업통산자원부와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용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3년간 167억원을 투자, 소형·정밀 제조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과 시스템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중소 로봇·부품 기업에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제조용 로봇은 자동차·반도체 산업 용접·조립공정 등에 널리 활용되고, 최근에는 금속·플라스틱·화학 분야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로봇기술 수준도가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 휴대전화·가전제품 등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낮다. 이번 개발은 소형·정밀 조립공정 분야의 제조로봇 상용화가 목표로 감속기, 모터, 제어기 등 핵심 로봇부품을 저렴하게 개발하는데 집중 지원된다. 산업부는 6개 과제를 지원하며 오는 12월까지 협약을 마치고 곧바로 개발에 들어가 2018년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이 끝나면 현재 2만~4만 달러수준인 소형·정밀 조립공정 제조용 로봇 가격을 30% 이상 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의 최적 사양을 제시하고 공정 테스트를 통해 시제품도 검증해주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핫 플레이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고가 분양 ‘두 얼굴’

    [부동산 핫 플레이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고가 분양 ‘두 얼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센텀시티.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바닷가를 바라보고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이곳이 부산에서 부자들이 몰려 있고 집값이 가장 비싼 부자 동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기준 1년 만에 10.83% 상승했다. 마린시티가 있는 우동은 같은 기간 동안 19.56%나 올랐다. 우동은 해운대구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펜트하우스의 경우 3.3㎡당 7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분양가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아파트다. 고가 분양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839가구 모집에 1만 4969명이 몰리며 평균 17.8대1로 마감됐다. 특히 분양가 67억원을 기록한 244㎡(2가구 모집 주택형)의 경우 146명이 몰려 평균 73대1을 기록,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하지만 부산이라고 모두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고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아니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동래구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린시티, 센텀시티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됐다는 것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특화 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연예인과 대기업 오너 등 부자들이 아파트를 소유하면서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신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별한 프리미엄도 가세했다. 별장 개념의 아파트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은 것도 분양가 상승 이유다.실제 이곳 아파트 단지는 전통적인 남향 배치보다 바다 조망을 기준으로 앉혔다. 바다 조망 여부에 따라 대형 아파트는 가격 차이가 2억~3억원이 차이 난다. 단지 안에서 교육·운동·취미생활은 물론 쇼핑·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아파트와 다른 개념이다. 입주민들은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부유층들이 좋아하는 단지로 꾸몄다.이런 입지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고가 분양도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 분양됐던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 아이파크는 3.3㎡당 1700만원이 넘었다. 당시에도 고가 분양 지적이 잇따랐지만 미달되지 않고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도 해운대 백사장과 이어졌다는 입지 이점을 톡톡히 봤다.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비싼 아파트가 들어선 동네로 소문나면서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평균 아파트값도 3.3㎡당 1004만원이나 된다. 서울 관악구(985만원)·서대문구(941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하지만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고개를 젓는다. 수요층이 두터워서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고가 분양에 따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해운대 우동의 한 중개업자는 “일부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률이 높은 것은 수요층이 두터워서가 아니라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얘기다. 다른 중개업자는 “손바뀜이 많지 않아 시세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지만 비싸게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일부 급매물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몇 년 전에 분양한 마린시티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값은 분양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인근 중개업소에는 우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낮은 급매물도 나와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115㎡ 크기 아파트는 7억 3000만원에 분양됐으나 7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가 분양 이후 초기에는 투자 수요가 있어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지만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아 가격이 보합세 내지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입주 시기에 실수요층이 두텁지 않으면 고가 분양 아파트의 미입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부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너무 오른 분양가… 부산 ‘엘시티’ 320㎡ 67억원

    너무 오른 분양가… 부산 ‘엘시티’ 320㎡ 67억원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등장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더샵’ 주상복합아파트(조감도) 분양가가 3.3㎡당 평균 27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320㎡(97평형)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 60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7002만원이나 된다. 국내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 148㎡의 3.3㎡당 5205만원보다도 훨씬 비싸다. 2008년 분양한 부산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423㎡(128평형, 57억 6360만원)의 3.3㎡당 분양가(4500만원)보다 3.3㎡당 2500만원이나 높다. 부동산 업계는 상업지역인 데다 해운대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등 입지가 빼어난 점을 감안해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다. 분양가상한제 규제 완화, 청약 열기를 틈타 개발업체들이 분양가를 과도하게 책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 아파트 외에도 최근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GS건설이 2010년 내놓은 해운대 우동 ‘해운대 자이1차’는 3.3㎡당 860만∼960만원에 분양했으나 올해 공급한 해운대 자이2차는 3.3㎡당 평균 1150만원으로 올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의암호·옛 부대터의 변신… 명품 관광 기대하세요”

    [자치단체장 25시] “의암호·옛 부대터의 변신… 명품 관광 기대하세요”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호수의 고장’ 강원 춘천시가 국제 관광과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용틀임하고 있다. 의암호를 활용해 호수 안팎에 레고랜드와 삼악산 로프웨이, 카페거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면서 도시가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도심의 마지막 알짜배기 땅으로 남아 있는 옛 미군 부대 터 캠프페이지 일대는 대규모 숲을 조성해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광장과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 등과 같은 도심 랜드마크로 가꿀 계획이다. 전철, 고속도로를 따라 수도권과 40분~1시간 거리에 있는 춘천이 호수 관광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명품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뚝심’ 있는 최동용 시장이 있다. 최 시장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빠르고 치열하게 검토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불도저’로 통한다. 지난달 24일 기자와 동행한 최 시장은 현장에 귀를 기울이고 답을 찾는 철저한 현장주의자였다. 한달 만에 소집된 확대간부회의가 이른 아침부터 열렸다. “옮겨진 샘밭장터 편의시설이 시급하다”(이병철 신북읍장),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따른 전력산업기반기금 67억원의 활용 방안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찾아 달라”(이경화 동산면장), “김유정 문학마을 주점 운영이 늦어지고 있다”(최종구 신동면장)…. 시청 간부 9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듣고 답을 찾는 자리에 25명의 읍·면·동장들은 최 시장과 얼굴을 맞대고 마을의 민원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민원 사항마다 실·국·과장들이 일일이 답변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장터의 새로운 시설을 주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전력기금 활용은 별도로 보고하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최 시장은 시골 마을을 손금 보듯 챙기며 지시했다. 1년 전 전임 시장 때 실·국장들이 전면에 나서 지시하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최 시장이 취임한 뒤 철저하게 현장의 소리를 듣는 회의로 변한 것이다. 오후에는 추석을 앞두고 노인 주거 복지 시설 늘푸른화수원을 찾았다. 노인 29명의 보살핌 시설을 꼼꼼하게 돌아봤다. 동행한 복지정책과장에게 “지원이 없어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보살피고 미흡한 행정 지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최 시장은 “강원도와 춘천시를 오가며 30년 넘게 행정업무를 해 왔지만 늘 아쉬웠던 부분이 복지였다”면서 “임기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육아·교육 환경의 개선 등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벽마다 잠깐씩 열리는 채소 번개시장에 들렀다. 검은 차양막과 들쭉날쭉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간판들, 어지럽게 늘어진 전기·통신선들이 거미줄과 함께 얽혀 컴컴한 동굴처럼 다가왔다. 최 시장은 “당장은 우중충하고 낡았지만 재정비 사업을 마치는 2020년쯤에는 현대화된 시장센터가 들어서고 주변에 걷고 싶은 거리,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먹거리촌까지 조성되면 상전벽해가 될 곳”이라고 자랑했다. 당장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다. 시장에는 시장센터 외에 호반맛길, 게스트하우스, 자전거호텔,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반갑게 최 시장을 맞은 지성열 상인회장은 “70명쯤 되는 지역 상인들 모두가 반기는 사업”이라면서 “의암호와 가깝고 순환도로와 인접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개시장 한 블록 건너에 있는 의암호 소양강처녀상 주변의 ‘소양강 스카이워크’ 조성 예정지도 둘러봤다. 지금은 덩그러니 처녀상만 있지만 처녀상 쪽 호수변에서 쏘가리동상이 있는 호수 안까지 폭 4m, 길이 154m의 보행자 전용 유리길을 만들어 명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호수변 이곳저곳을 누비는 최 시장은 “이곳에 길을 내고, 이곳에는 휴게 공간을 꾸미고, 저곳에는 카페촌이 들어선다”며 손을 뻗어 설명하는 모습이 열정적이다. 그는 또 “즐길거리, 볼거리를 만든 뒤 호수 주변에서 카페촌이 영업을 하게 되면 그동안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의암호가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 관광의 거점이 될 옛 캠프페이지 터를 찾아서는 도시의 미래를 그렸다. 최 시장은 “춘천의 미래가 있는 곳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면서 “숲이 있는 시민공원으로 만들어 관광 거점 지역으로 가꿔 놓으면 런던의 트래펄가광장과 로마의 스페인광장 등과 같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속에 고급 음식점과 박물관, 패션몰 등 지역 경기를 살릴 친환경 상권을 넣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하루 종일 화장실에도 들르지 못해 중간에 차를 세우고 간이 화장실을 이용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노을이 지는 오후 늦은 시간 의암호와 삼악산을 가로질러 놓일 로프웨이 예정 부지 현장을 찾았다. 최 시장은 “친환경 개발로 4~5인승 곤돌라 80여대를 의암호에서 삼악산까지 띄우면 춘천은 레고랜드와 함께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면서 “480억~490억원이 들어가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희망 업체가 나타나는 등 가시화되고 있어 2018년 초쯤이면 운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 건보료 지원 미지급액만 10조원

    정부, 건보료 지원 미지급액만 10조원

    국민건강보험법상의 국고지원 규정이 내년 말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까지 지급하지 않은 부족분이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7일 추계됐다. 또 차상위계층 지원사업 본인부담경감 차액의 미지급액도 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가 보험료 지원의 책임을 방기하며 해당 법률의 근거 조항이 만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007~2014년 건강보험 국고지원 부족액은 ▲국고지원 3조 5211억원 ▲건강증진기금 7조 130억원 등 10조 534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상의 ‘보험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규정에 따라 매년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고(14%)와 건강기금(6%)에서 지원해야 한다. 해당 부족분은 그동안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로 대신 충당해 왔다. 해당 규정은 2016년 말까지만 적용된다.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예산요구안 제출 시기(6월)와 보험료율 인상률 결정 시기(11월)가 다르기 때문에 부족액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시기를 맞추도록 해당 법률이 개정됐지만 기재부는 2016년 예산안에도 국고지원금을 7040억원 부족하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건보공단이 국민을 대신해 정부로부터 이 돈을 받아 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차상위계층에 대한 보험료 지원사업에서 지급하지 않은 금액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367억원으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해당 부족분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2008년부터 차상위계층 가운데 희귀난치성 질환자와 만성질환자, 18세 미만 아동 등의 의료급여 서비스를 건강보험체제로 전환하면서 해당 국민이 부담할 차액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했지만 2009년부터 계속해서 매년 수백억원을 미지급하고 있다. 정부의 복지사업 정비 방침에 따라 차상위계층 보험료 지원사업도 중단될 가능성이 커 차상위계층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2013년 예비역과 장병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병사 복지 확 달라졌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5년 만에 나온 ‘군인복지기본계획’ 때문이었습니다.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매 5년마다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월급’과 ‘휴가비’였습니다. 국방부는 2012년 기준 병장 월급 10만 8000원을 2017년까지 21만 6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비 가운데 4000원인 식비는 6000원으로, 1만 2000원인 숙박비는 2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휴가비는 교통비, 즉 ‘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 중간 점검 한 번 해봐야겠죠? ●올해 병사 휴가비를 알아보자 정부가 지난 9일 자신있게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올해 17만 1400원에서 내년에는 15% 인상한 19만 7100원 됩니다. 이미 목표에 근접했기 때문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휴가비는 어떨까요? 휴가비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휴가비는 식비와 숙박비, 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현재 451km 이상인 1급지는 12만 4400원입니다. 2급지(450km까지)는 11만 2800원, 3급지(400km까지)는 9만 1200원, 4급지(350km)는 7만 9600원, 5급지(300km까지)는 6만 8000원, 6급지(250km까지)는 5만 6400원, 7급지(200km까지)는 3만 9600원, 8급지(150km까지)는 2만 8000원, 9급지(100km까지)는 1만 8600원, 10급지(50km까지)는 1만 160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1만 1200원이 인상됐습니다. 그나마 2012년 인상 뒤 올해 소폭 금액이 인상된 겁니다. 이 금액대로라면 아직 숙박비와 식비가 두 배까지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거리에 따라 3600~8000원을 인상했습니다. 인상 뒤 451km 이상인 1급지 여비는 왕복 기준으로 11만 32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800원이었습니다. 휴가비 인상이 결정된 2011년 “휴가비만으로도 KTX 탈 수 있다”는 기대에 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2년과 올해,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가능할 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텐데요. 실제로 확인해봤습니다. ●KTX도 못 타는 휴가비…밥 한 끼 사먹으면? 예를 들어 경기 지역의 부대에 있는 장병이 부산으로 휴가를 간다고 가정해봅시다. 450km 이내인 2급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복여비로 11만 2800원을 받게 됩니다. 평일 서울역~부산역 간 KTX 평일 편도 요금은 극히 일부 열차만 편성하는 3시간 이상 소요 구간이 4만 8800원, 5만 3900원이고, 3시간 이내인 대부분의 열차는 5만 9800원입니다. 사실상 휴가 여비로 KTX 열차를 타고 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역사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먹으면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ITX-새마을열차는 편도 4만 2600원, 우등고속버스는 3만 4200원이니 가능하겠네요. 그래도 숙박비를 쓰고 밥을 먹으면 휴가비는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교통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인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병사들의 교통비 압박은 더욱 커질 겁니다. “서울역에서 하루 1~2회 운행하는 군 전세객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이용 인원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은데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모처럼 집에 가면서 한 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문제이고요. 그렇다면 병사 휴가비 인상은 왜 이토록 더딜까요.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장병 복지 관련 예산 가운데 ‘장병 여비지원 예산’은 2012년 539억원에서 2013년 580억원, 2014년 586억원, 올해 64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장병 여비 예산은 휴가비는 물론 장교와 병사들의 공무 여비까지 모두 합한 예산입니다. 이 가운데 병사 휴가비 명목으로 제공하는 여비는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병사 휴가비 예산이 없어 의료비로 전용 2000년대 들어 병사 휴가비 예산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4년만해도 육군 병사 복무기간은 26개월, 해군 28개월, 공군 30개월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3년엔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복무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복무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해마다 병사들이 휴가를 더 자주 나오게 됐습니다. 육군만 해도 복무기간이 24개월이었을 때 연평균 휴가 사용 횟수는 1.5회였지만 21개월인 지금은 1.7회로 늘었습니다. 병사 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줄어들 때마다 연간 휴가비 예산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병사들의 휴가비 압박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월 이미 군 장병의 열차 이용요금 10% 할인 혜택을 폐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70만명이 넘는 병사가 할인혜택을 받았지만, 철도공사는 경영개선과 부채 감축을 이유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국방부는 “철도공사가 군 장병 할인제도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사와 국방부가 손을 들어버리는 바람에 장병 할인제도는 그렇게 증발해버렸습니다. 많은 국민이 놀랐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올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2008년 병사 요금 할인 혜택은 철도공사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도공사가 정부로부터 할인 혜택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나마 예산으로 지원받을 근거가 사라진 것이죠. 그렇지만 그 해 10월부터 철도공사는 병사 할인 혜택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도공사는 당시 “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공익 실현을 위해 병사 할인제도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였죠. 그렇게 8년을 운영해왔습니다. 혜택을 갑자기 중단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철도공사를 매도할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그럼 빠듯하거나 부족한 여비에 열차 할인 혜택까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우리 병사와 국민들이 바라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국방부는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병사 여비 예산은 부족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비 인상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냐면 2013년에는 포괄적으로 군 보건·복지예산으로 함께 묶는 일부 의료 관련 예산을 휴가비 용도로 끌어다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병사 여비 부족액은 2010년 28억원에서 2013년 6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는 장병이 늘어나고 예산의 압박이 커지면서 휴가비를 늘릴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월급 쓰면 된다”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휴가비는 병사들의 복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소모성 비용’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휴가비가 부족하면 월급 주머니를 털면 된다. 그게 무슨 대수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병사 복지 향상을 도모하려면 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병사 휴가비와 관련한 정보는 국방부와 산하기관, 각 군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병사들이 도대체 얼마를 받고 휴가를 나오는 지 잘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휴가비가 생각보다 적네”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병사 휴가비 인상 필요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상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실상 국회와 언론이 ‘알아서’ 나서주길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러는 동안 열차 요금 등 교통비는 계속 인상됐고, 휴가비 인상분이 쫓아가기 더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면 산간 오지나 전방 부대 병사의 휴가비부터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 GP(전방초소) 근무자부터 휴가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가 외면한다면 병사들의 복지는 누가 챙길 수 있을까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많은 이들이 휴가는 커녕 경계근무에서도 빠지지 못한 채 묵묵히 나라를 지킬 겁니다. 우리 병사들의 휴가비 문제,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 복지와 교육을 한곳에서 양천나눔누리센터 개관

    복지와 교육을 한곳에서 양천나눔누리센터 개관

    양천구는 22일 ‘양천나눔누리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나눔누리센터는 지역의 복지와 교육 관련 시설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신정네거리 인근에 자리잡은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800㎡ 규모로 건설됐고, 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양천나눔누리센터 1층과 2층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센터 1층에는 해누리푸드마켓이 들어선다. 해누리푸드마켓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 등 생필품을 제공한다. 2층에는 자원봉사센터가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와 도움이 필요한 기관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층과 4층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먼저 3층에는 강의실과 작업실을 마련해 진로체험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4층에는 진로직업체험센터가 마련돼 청소년들의 진로설계코칭, 진로상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작업실을 마련해 기존의 ‘듣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5층에는 100여명 수용이 가능한 강당이 들어서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설계됐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시설을 개관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나눔누리센터 개관으로 주민들이 한곳에서 복지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웃에게는 나눔을 실천하고, 청소년에게는 꿈의 날개를 달아 주는 유익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회의 한 번도 안 한 지자체 위원회 증가, 운영비만 370억… 지방재정 부담 가중

    회의 한 번도 안 한 지자체 위원회 증가, 운영비만 370억… 지방재정 부담 가중

    회의도 제대로 하지 않는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위원회는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위원회에 속한 위원 수만 27만명에 이르고 운영경비도 400억원 가까이 돼 지방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행정자치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자치단체 위원회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위원회 우선 정비 기준인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은 미개최 위원회’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회의 미개최 위원회는 2012년 4583개, 2013년 4820개, 2014년 5138개로 전체 위원회 가운데 20% 정도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위원회 수는 2012년 1만 8771개에서 2013년 2만 150개, 2014년 2만 861개로 3년 새 11% 증가했다. 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들 규모도 2012년 24만 6087명에서 2013년 27만 4971명, 2014년 27만 5786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운영경비는 2012년 285억여원, 2013년 439억여원, 2014년 384억여원으로 3년 평균 370억원에 달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기준으로 위원회 2974개, 위원 4만여명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운영경비 역시 77억원이나 됐고 제구실을 못하는 위원회가 667개였다. 서울시는 위원회가 2372개, 위원은 3만 1574명이었다. 운영경비는 67억원이었고 회의를 열지 않는 위원회는 519개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위원회 숫자가 3543개, 대구·경북이 2705개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도 각각 886개, 752개나 됐다. 진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지자체 위원회에 무관심하다가 최근 국감을 앞두고 정비계획을 세운 것은 환영할 만하다”며 “회의도 열리지 않고 이름만 위원회로 운영하고 있다면 정부 위원회처럼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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