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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설비투자 환란전의 80%

    제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현금수입이 설비투자액을 훨씬 웃도는 등 돈이 남아 도는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법인 5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5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순증액은 8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인 106억 9000만원에 견줘 79.5%에 그쳤다. 이는 2004년의 71.1%에 비해 8.4%포인트 증가된 것이지만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 내부 유보를 결정,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를 줄여 잉여 현금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2005년말 기준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66억원으로 1998년의 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977억 7000만원으로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인 780억 8000만원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19억 7000만원)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27억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족자금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나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2004년의 24.4%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표는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의 여파로 실속이 없었다. 분석 대상 회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75억 5000만원으로 2004년의 90억 2000만원에 비해 16.4%나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먹잇감’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가가 낮을 때 지분을 한 주라도 늘리고 생소한 대주주 보호규정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정관을 뜯어고치고 있다. 작은 기업이라도 기술 개발 못지않게 주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정관 변경하자 외국자본 후퇴 메리츠화재보험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초다수의결제’를 도입했다. 즉 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할 때 이전에는 발생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주주가 출석,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개정된 정관은 이사·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할 경우에 한해 출석주주 3분의2 이상, 발생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의결하도록 했다. 다른 주주들이 최대주주 등 경영진을 손쉽게 탄핵하지 못하도록 해임의결 요건을 강화한 셈이다. 경영권 방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올들어 메리츠화재 지분을 조금씩 늘리던 외국자본 피델리티 펀드와 메릴린치 펀드는 맥이 풀린 듯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피델리티는 정기주총 이튿날인 지난 16일 86만여주를 팔아치워 지분율을 5.06%에서 4.05%로 낮췄다. 메릴린치도 지분율을 5.66%에서 4.48%로 줄였다. 지분율을 대량보유자로 등록되는 5% 이하로 낮춤으로써 일단 경계의 대상에서 벗어난 뒤 훗날을 도모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이 지분 22.33%를 보유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30.90%에 이르러 항상 M&A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가 낮을 때 지분 늘리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유통주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주가가 낮은 상황도 자사주 매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35개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신탁계약)은 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7억원)에 비해 무려 281.1% 급증했다. 자사주 처분금액(666억원)이 11.0%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우리이티아이 1억원(111만주), 경동제약 5070만원(20만주), 코아로직 5000만원(18만 7969주)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근화제약 최대주주 장홍선 회장은 지난 5월9일과 16일,6월1일과 20일 등 4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1.37%에서 52.32%로 늘렸다. 대주주 지분율 변동사유에는 ‘경영권 강화’로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너 2세가 경영 참여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위험에 대비해 방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약 최대주주 황우성씨도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62.90%로 높였다. 그동안 주가(1∼28일)는 130원(-6.19%) 떨어져 평가차손이 발생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황금낙하산 등 정관 변경 주식매수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규정을 정관에 집어넣는 코스닥기업도 늘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이사수 상한선을 정관에 규정한 기업은 지난해 521개사에서 557개사로 늘었다. 등기이사 숫자를 제한해 두면 적대적 M&A세력이 일시에 이사회를 장악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처럼 초다수의결제를 신설한 기업도 22개사에서 66개사로 늘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을 상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최대주주가 적대적 M&A를 당해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함으로써 외국자본 등이 섣불리 경영권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현금배당 요구 등 소액주주의 입김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M&A 세력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기업인들로선 주주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카지노·복권 ‘날고’ 경마·경륜 ‘기고’

    카지노와 복권 사업은 갈수록 번창하는 반면 경마와 경륜(자전거 시합)·경정(모터보트 시합) 등 합법적 사행스포츠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조세연구원 김현아 전문연구위원이 28일 ‘재정포럼 6월호’에 기고한 ‘갬블 관련 과세 및 재정정책에 관한 논의’에 따르면 지난해 경마, 경륜·경정, 카지노, 복권 등의 갬블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재정수입은 3조 4168억원으로 2004년 3조 4932억원보다 2.2% 감소했다. 조세와 기금 등의 형태인 갬블산업 재정수입은 1999년 1조 210억원에서 2003년 4조 66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04년부터는 줄어드는 추세다.2002년 말 로또복권의 도입과 정보기술(IT)에 따른 게임머신 등의 증가로 경마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2002년 3287억원이던 복권산업의 재정수입이 2003년에 1조 754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04년 1조 5953억원,2005년 1조 6635억원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지노 재정수입도 2002년 1876억원,2003년 2358억원,2004년 2464억원,2005년 279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경마의 재정수입은 2002년 1조 7788억원을 정점으로 2003년 1조 4067억원,2004년 1조 1557억원,2005년 1조 1235억원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경륜·경정도 2002년 6993억원,2003년 6067억원,2004년 4958억원,2005년 3506억원으로 급감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방송3사 월드컵광고로 610억 벌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까지 610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렸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정종복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 3사는 조별리그 48경기의 생중계, 재방송, 하이라이트, 특집프로그램 등에 대한 광고 판매를 통해 61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MBC가 가장 많은 240억원을 벌었으며 SBS가 210억원,KBS2는 1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방송 3사는 독일 월드컵 중계권을 구입하는 데 2750만달러(약 264억원)를 지불했고, 프로그램 제작에는 180억원을 투입, 약 166억원의 순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전국의 교통 요충지인 경북 칠곡군이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국내 물류의 양대 축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는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대는 요즘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작업이 착착 진행중에 있다. 지난 1월 민간투자사업자인 ㈜영남권복합물류공사와 편입부지 보상업무 위·수탁 계약을 맺은 칠곡군이 지장물 조사 및 보상업무를 한창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 조성 협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화물기지 건설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화물기지의 물류수송에 있어 혈류가 될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잇따라 신설될 예정이다. 배상도(67) 칠곡군수는 6일 “화물기지 건설을 계기로 칠곡을 국내 물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사업비 2428억원 투입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은 2008년 완공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한국인프라개발, 농협, 중소기업은행, 교보생명 등 모두 8개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총 2428억원(민자 1360억, 국비 1068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내륙 컨테이너기지와 복합화물 터미널을 함께 건설한다. 여기에는 화물취급장(7개동)과 배송센터(3개동), 컨테이너 작업장, 각종 지원시설(편의시설·주유소·차량시설) 등 모두 14개 건물이 1∼5층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화물기지 건설 사업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1년 칠곡이 영남권 화물기지 입지로 최종 결정된 이후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잇따라 유치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04년 11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내에 있던 ‘현대자동차 종합물류센터’를 왜관읍 아곡리 일대 부지 3만여평으로 임시 이전했다. 이어 왜관읍 삼청리 일대 5만 2000평에 현대차 물류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현대차 물류센터 박영헌(45) 소장은 “칠곡은 철도를 비롯해 경부·중앙 고속도로, 각급 도로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국내 물류 유통의 최적지”라며 “현대차 물류센터 칠곡 이전은 이런 이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엔 영남권 대형급식소 150곳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삼성에버랜드 물류센터가 왜관읍 삼청리에 들어섰다. 하이마트·GS리테일·진로·대우자동차 물류센터 등도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칠곡지역이 들어선 물류센터는 10개가 넘는다는 것이 칠곡군측의 설명이다.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도 칠곡으로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C 확충 박차 영남권 화물기지의 원활한 물류를 위한 각종 교통망 등도 추진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우선 화물기지 완공에 맞춰 진입도로(3.0㎞)와 칠곡 신동역∼화물기지를 잇는 인입철도(5.4㎞), 상수도 등이 개설된다. 또 배후도로로 칠곡 왜관∼성주 국도 33호선과 칠곡 약목면∼김천 국도 4호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차로로 확장 개통된다.2008년까지 지천면 연호리∼대구 북구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광역도로(4차로)도 새로 생긴다. 구미권 접근과 공단 연결망 확충을 위해 왜관∼석적∼구미3공단을 잇는 국도 67호선의 4차로 확장공사도 추진 중에 있다. 또 화물기지 건설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 지천면 신리 38만평에 대한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 영남권 화물기지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 화물기지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이들 지역의 물동량을 집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3600여명의 고용창출,4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연간 93억원의 추가 세수와 1240억원의 간접 투자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수출·입 주력산업 유치 극대화는 물론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터미널업, 창고·포장업, 하역업 등 물류사업의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물류기지 건설로 인한 물류비 절감 등 기업의 이점을 감안, 화물기지 인근에 왜관 3,4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영남권 물류기지 건설로 칠곡은 명실상부한 물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최대숙원인 시 승격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륙 화물기지란 내륙 화물기지란 장·단거리 화물의 집결 및 배송을 위한 중계기지 역할과 수출·입 화물의 기지를 제공하는 내륙 거점 수송체계이다. 복합화물 터미널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시설을 동시에 갖췄다. 정부는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기존 항만·공항 위주의 물류정보화 사업을 내륙 화물기지로 다각화하고 있다. 화물기지의 시설별 기능은 복합화물 터미널의 경우 도로, 철도 등 2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또 화물의 집하·하역·분류·포장·통관·정보·종합 물류 서비스까지 물류에 관한 모든 작업이 한 자리에서 처리된다. 수입 물류는 이 곳에서 분류돼 소비지로 직송된다. 내륙 컨테이너 기지는 내륙으로 운송돼 온 해상 컨테이너 화물을 내륙 운송수단(도로, 철도)과 연계하는 곳으로, 장치보관·집화분류·통관 등 항만 업무가 이뤄진다. 또 대리점 및 포워드, 하역·트럭·포장회사, 관세사 등이 입주해 물류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내륙 화물기지는 내륙의 종합 물류거점 및 항만 등의 배후시설, 화물 유통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 5대 권역별(수도권-군포·의왕·파주시, 중부권-연기·청원군, 호남권-장성군, 부산권-양산시, 영남권-칠곡군)로 운영 또는 건설 중에 있다. 이 중 수도권(군포)과 부산권은 지난 1998년,2003년부터 각각 운영에 들어갔다. 호남권은 2005년 1단계 공사의 완료에 이어 부분 운영 중에 있다. 수도권(의왕·파주)과 중부·영남권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7400억원을 들여 64만평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정부는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317억)과 물류정보화 등 물류기술 고도화사업(960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의 본격시행과 물류전문대학원 설립지원, 물류사 및 종사자 교육훈련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륙 화물기지가 모두 운영되면 연간 화물 2590만t과 컨테이너 355만TEU 처리가 가능하며,7866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설표준화·자동화로 최상의 유통편의 제공”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의 중심 물류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주(54) ㈜영남권물류공사 사장은 20일 “최신,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화물기지를 건설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편의와 함께 가격쟁쟁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의 물류 표준화와 자동화, 기계화,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네덜란드 등 물류 선진국의 노하우를 중점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객 편의제공 등을 위해 화물터미널과 컨테이너 기지가 분리돼 있는 호남권 등 다른 화물기지와는 달리 이들 시설을 나란히 배치토록 했다. 화물기지 건설과 더불어 2009년 1월 본격 운영에 대비,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경북 최초의 대규모 물류기지인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의 성공여부는 곧 물동량 확보에 달렸다.”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성과를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화물기지 진입도로 등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칠곡군의 문이 닳도록 드나들며 관련 예산의 조기 확보 및 집행을 요청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책사업인 영남권 화물기지의 차질없는 건설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편입지역 주민들이 이주희망지 등의 결정문제를 놓고 시간을 끌고 있어 공사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부투자기관 순익 20% 감소 14개사중 11곳은 순익 늘어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14개사 가운데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은 19.8%나 감소했다.14개 투자기관의 평균 부채비율은 87.6%로 2.2%포인트 높아졌다. 재정경제부가 14일 발표한 ‘2005 회계연도 정부투자기관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 등 14개 정부투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3조 2373억원으로 2004년 4조 366억원보다 7994억원 줄었다. 한전의 당기순이익이 2004년 2조 8807억원에서 지난해 2조 4486억원으로 15%인 4321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철도공사는 각각 782억원과 60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는 설립 첫해 5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나머지 11개사는 당기순이익이 평균 21% 늘어 공사별로는 ▲한국토지공사 6077억원 ▲한국석유공사 2794억원 ▲대한주택공사 2448억원 ▲한국수자원공사 218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까르푸 야탑점 ‘까르푸 품으로’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던 까르푸 경기 분당 야탑점이 5일 경매에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1466억원. 최초 감정가는 577억 4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253.87%이다. 성남지법에서 진행된 이날 경매에서는 한국까르푸와 롯데쇼핑(1311억원), 삼성테스코(1088억원), 신세계(930억원)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야탑점은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순익을 올린 한국까르푸의 `알짜´ 매장으로 그동안 임차 운영돼 왔다. 하지만 점포가 포함된 건물은 2001년 건물주인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주채권자인 삼성중공업에 의해 법원 경매 신청이 이뤄졌다. 한국까르푸 인수자인 이랜드는 “야탑점을 둘러싼 소모적인 억측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야탑점 경매금액은 한국까르푸에서 지불하는 것이며 까르푸의 자산규모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최종 인수가액에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나는 대로 까르푸 점포를 새로 단장해 이르면 오는 9월쯤 바뀐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작년 못 거둔 국세 14조 2000억

    지난해 정부가 징수를 포기한 6조 9000억원을 포함,14조 2000억원의 국세를 걷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5년도 정부 결산 결과 재경부 소관 일반회계 징수결정액 143조 9800억원 가운데 9.9%인 14조 2036억원을 걷지 못했다. 재경부 소관 일반회계는 국세수입과 세외수입으로 이뤄지는데 걷지 못한 돈(미수납결손액)은 모두 국세수입이다. 지난해 미수납결손액은 2004년 13조 6559억원보다 547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징수 가능성이 남아있는 미수납액은 7조 2566억원이었고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않아 결손처리한 불납결손액은 6조 9470억원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현대자동차와 김재록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실채권’ 헐값매각을 통한 특정기업의 ‘부채탕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공적자금을 잘못 관리해 부실 기업주와 외국투기자본의 배만 불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부문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160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매입이나 출자, 예금 대지급, 자산 매입 등에 썼다.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을 막았지만 결과적으로 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금융부실 막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했나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채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대출금 원리를 제때 갚지 못하면 이 채권은 부실채권으로 바뀌고 해당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부실금융기관이 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부실채권이 많은 기업을 청산해 대출금의 일부라도 회수한다. 또는 구조조정 등 기업개선작업을 독려, 나중에 대출금을 받아낸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는 부실채권을 정상 처리하기 이전에 금융기관이 먼저 쓰러질 상황이었다. 결국 공적자금을 토대로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금융부실 정리에 나섰다. 1997년 11월 이후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39조 7000억원. 이 가운데 92.6%인 36조 6000억원이 회수됐다. 예보는 부실채권 매입에 12조원 등 공적자금 108조원을 투입,33조원 이상을 회수했다. 그 결과 99년 말 61조원이던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9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부실채권 매각으로 공적자금 회수 캠코는 싸게 산 부실채권을 되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한다. 먼저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이다.SPC는 이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다. 또 구조조정전문회사(CRC)나 경매 및 국제입찰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도 한다. 예보의 부실채권 정리 방식도 비슷하다. 캠코는 38조원의 공적자금으로 장부가 111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사서 74조원어치를 처리했다. 남아 있는 37조원 중 대우 관련 채권(출자전환)이 29조원으로 78.4%를 차지한다. 이를 팔면 공적자금 회수액이 지원금액을 넘게 된다. ●부실채권 정리가 특정기업 ‘부채탕감’에 악용됐나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옛 기아중공업)의 사례를 보자.97∼98년 산업은행은 위아의 부실채권 1000억원어치를 캠코에 팔았다. 캠코는 SPC를 만들어 ABS를 발행했지만 위아는 채무상환계획에 맞춰 빚을 갚지 못했다. 그 부담이 캠코에 넘어오자 캠코는 연체시 산은이 부실채권을 되사기로 한 ‘풋백옵션’을 적용, 산은에 다시 넘겼다. 이후 산은은 구조조정회사인 신클레어에 부실채권을 795억원에 매각했고 위아는 이를 851억원에 사들였다. 결국 부실채권이 이리저리 오가면서 위아의 채무만 149억원 탕감해준 결과가 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성원건설도 똑같은 방식으로 채무탕감을 받고 외국투기자본에 국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예보는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성원건설 부실채권 388억원어치를 66억원만 받고 론스타에 팔았고 론스타는 171억원에 성원건설에 되팔았다는 것. 결국 성원건설 부채는 217억원 탕감됐고 론스타는 105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경험부족에 따른 ‘수업료(?)’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를 해본 경험이 없어 우리가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돌이켜 보면 경기회복과 외환보유고 증가가 예상보다 빨라 좀더 여유를 갖고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그같은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부실채권 정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의 정부 의존도가 높아지고 외국자본에 많은 이익이 넘어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채권 등의 자산을 표준화·전산화·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장부가 기준으로는 헐값매각일지 몰라도 당시 상황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외환은 기형적 자본구조가 화근?

    외환은행의 고무줄 같은 ‘BIS 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이에 100을 곱한 수치다. 자기자본이 늘면 비율은 높아져 건전함을 의미하고, 위험자산이 늘면 비율이 낮아져 부실해진다는 얘기다. 현재 의혹의 핵심은 2003년 6월16일 9.14%였던 외환은행의 2003년 말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7월25일에는 6.16%로 나왔다는 데 있다. 어떻게 한 달여 만에 3%포인트나 급락했을까. 금융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의 비정상적인 자본구성을 꼽는다. 외환은행의 2003년 말 자기자본은 3조 6066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뉘는데, 당시 외환은행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이 각각 1조 8033억원으로 같았다. 다른 은행들의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이 6대 4 정도인 것과 비교된다. 기본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보완자본은 대손충당금(정상, 요주의 자산),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 등으로 이뤄진다.금융감독 당국은 보완자본을 기본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만 자기자본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외환은행은 기본자본은 작고, 보완자본은 넘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기본자본이 줄면 보완자본도 똑같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예컨대 하이닉스의 경우 연말 주가를 1000원으로 보고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충당금도 연말까지 1000억원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으로 전제해 작성됐다. 충당금 1000억원을 더 쌓으면 기본자본이 1000억원 줄어들고 동시에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보완자본도 1000억원 감소한다. 은행 관계자는 “보완자본이 많고 충당금 규모가 들쭉날쭉한 부실자산이 많은 외환은행의 자본구조상 약간만 손을 봐도 BIS 비율이 춤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감사원이 12일 “부실채권이 중복 계산됐다.BIS 비율은 8% 이상일 것이다.”고 밝힌 데 대해 의아해 한다. 부실채권이 늘면 당기순이익이 줄어 들고, 사내에 유보하는 잉여금도 감소한다. 잉여금은 자기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다. 감사원 논리는 부실채권을 중복한 결과 잉여금이 줄었고,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밝힌 대로 ‘수백억원’이 중복된 부실채권을 최대 999억원으로 잡고, 이를 자기자본에 추가해도 BIS 비율은 0.4%포인트 정도만 올라간다는 주장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당당한’ 외환銀

    ‘당당한’ 외환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반갑지 않은 뉴스를 접하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더구나 조만간 국민은행으로 팔릴 가능성이 높아 신분까지 불안해진 상황에서 과연 일이 손에 잡힐까. 그러나 외환은행은 악조건 속에서도 왕성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은 “매각에 직면한 금융기관은 의욕상실과 의도적인 태업으로 영업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외환은행은 정반대”라며 주목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국민은행은 “재매각 작업을 중단하라.”는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몸을 낮추고 있다. ●1·4분기 순익 4000억원 예상 3년 전 론스타가 인수할 당시 외환은행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하이닉스 등 현대계열사의 부실 채권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SK 사태’와 ‘카드 대란’까지 겹쳐 고객 이탈은 걷잡을 수 없었다.3년 후 다시 매물 신세가 된 외환은행이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은행이 됐다. 고객 이탈은 커녕 대출과 예금이 오히려 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월 두 달 동안 2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0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집계 중인 1·4분기 순이익은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조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바라볼 수 있다. 대출과 예금 실적도 국민은행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외환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원화대출금 잔액은 29조 6289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585억원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의 대출 잔액은 이 기간에 1155억원 줄었다. 외환은행은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에서 각각 3473억원,4051억원이 늘어 기업 금융의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했다.27개 해외점포의 1·4분기 자기목표 순이익 진도율도 111%를 기록해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총 원화예수금은 국민은행이나 외환은행 모두 ‘연초(年初) 현상’으로 연말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고객의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정기예금의 경우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올 3월 말 현재 2666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1조 2371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 “수사 상황 주시하겠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조작된 상황에서 외환은행 매각이 이뤄졌다면 계약 자체를 원천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외환은행의 재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은 곤혹스럽다. 재매각 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은 적지만 인수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눈치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 부행장은 12일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에 대해 “상당히 난처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국내 최대은행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의 해당 은행으로서 과거사 수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현재의 매각 협상은 바이어와 셀러간의 지극히 상업적인 딜”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김 부행장은 특히 2003년 론스타의 헐갑 매입 의혹에 대해 ▲매각이 원천 무효화될 경우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경우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되 탈세 문제로 주식이 가압류될 경우 등을 상정해 놓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때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받을 영향을 분석한다는 뜻이며,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금융감독당국의 조치까지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의미이다. 외환은행 실사에 대해 김 부행장은 “제 3의 장소에 데이터룸을 설치하고, 외환은행 부장급들과 면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환노조의 반대로 실무자 협의는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실사를 완벽하게 마치기 전까지는 본계약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론스타측과 약속한 4주간의 실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가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실시해온 해외취업 인턴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성과는 거의 없고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심층평가한 결과 성과가 미흡하고 앞으로도 당초 의도한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획처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노동부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지원사업’과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 중기청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1998년 이후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취업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늘려왔다.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개 사업에 지원된 예산은 총 666억원이다. 평가 결과 노동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가운데 해외인턴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를 해외기업에 파견,6개월 동안 매월 80만원씩 지원하는 내용인데 수료후 해외기업 취업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59%가 현지 고용 가능성에 회의적이고,40% 이상은 인턴을 한 해외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는 견문 확대와 어학능력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취업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학 재학생 34명이 인턴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상자 선정 기준도 부적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가 주관하는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은 대학 재학·졸업생들이 국내기업 해외법인 또는 지사에서 인턴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취직한 사람 가운데 60% 이상이 무역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취직, 당초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사업 가운데 재직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2003년까지는 1인당 수출실적이 35만 7000달러를 넘는 등 효과가 뚜렷했다. 그러나 대졸 미취업자 중심으로 지원대상을 바꾼 2004년부터는 1인당 수출실적이 6만 2000달러로 80% 이상 뚝 떨어졌다. 또 대졸 미취업자 가운데 사업종료 후 취직을 하지 못한 사람이 55%나 됐다. 한편 노동부의 해외취업지원사업 가운데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취업알선사업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간호사·승무원 등에 대한 해외취업연수사업은 대상자를 근로취약 청년층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계열사 M&A과정 비자금조성 추적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작은 연관성이라도 발견된 기업에 대해 여지없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뿐 아니라 현대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몸집불리기, 부당내부거래 관련사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압수수색한 곳은 윈앤윈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다.2001년 4월 독립 당시 16개 계열사에 불과했던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재계 2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기업들이다. 큐캐피탈과 윈앤윈21은 현대차가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99년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부실 계열사인 위아 지분을 윈앤윈21(후에 큐캐피탈에 지분 매각)과 한국프랜지공업에 주당 1원씩 팔았다가 2년 뒤 주당 100원씩 다시 매입한다.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명예회장의 회사다. 윈앤윈21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2월까지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기업 인수의 달인’이라는 김재록(46·구속)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윈앤윈21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2개사(지코,SNG21)는 현대차그룹과 하청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2월 당시 관계사이던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를 낮춰 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에 2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씨앤씨캐피탈은 2001년 1월 현대차가 INI스틸(현 현대제철) 주식을 기아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돼 있다. 현대차는 씨앤씨로부터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10여일 뒤 기아차에 매입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각,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씨앤씨측이 현대차에서 75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차는 씨앤씨에 66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CD가 글로비스 압수수색 때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십억원대의 CD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수사’ 결국 합쳐지나?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넓은 의미에서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된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당한 기업 규모를 볼 때 검찰이 현대차와 관련된 단순한 첩보도 그냥 지니치지 않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전격 출국금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 회사가 관련된 비자금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승계 비리의혹 수사가 별개의 수사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김재록씨 수사로 현대차 수사의 ‘명분’을 내세우고, 비자금 수사로 정 회장 부자 등 총수 일가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관련 비리 수사 등 일련의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내년 착공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이 내년 착공돼 오는 2011년 완공된다. 또 지난 2001년 재정사업으로 착공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바뀌어 2008년 말 완공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정부 경전철과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2개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은 의정부시 장암동∼고산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0.6㎞의 국내 세번째 경전철로 14개 역이 들어선다. 회룡역에서 경원선 광역철도와 연결돼 서울 출퇴근자도 이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4750억원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2007년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의정부 장암지구∼의정부시청∼중앙역∼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사∼송산동을 지나는 경전철 노선은 금오, 민락, 송산 등 택지개발지구를 통과한다. 첨단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3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임료는 서울지하철과 비슷한 99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GS건설과 국민은행 등이 출자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47.2㎞(4∼6차로)로 총사업비 1조 1366억원이 투입돼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과 울산 공업단지를 직선으로 연결, 동남부 지역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교통 수요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위원회는 이밖에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안성시 하수도시설, 포항시 장량 하수처리시설 등 3개 사업에 대해서는 민자사업자를 모집하는 제3자 제안공고안을 확정했다.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는 부산신항∼김해시 진례면을 연결하는 17.54㎞의 4차선 도로로 추정 총사업비는 3853억원이다.안성시 하수도시설은 안성시 일대에 하수처리장 2곳과 마을 하수처리장 9곳, 관거정비와 배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565억원으로 추정된다. 포항시 장량하수처리시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원에 하수처리시설과 차집관거, 중계펌프장 5곳 등을 짓는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는 649억원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체납세금 66억 추징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경찰에 자수했던 40대 남자가 이 사실이 알려지는 통에 그동안 밀렸던 세금 수십억원을 울며겨자먹기로 납부했다. 2일 서울 동부지법에 따르면 기획부동산업자 김모(41)씨는 지난해 11월10일 히로뽕 0.03g을 투여한 뒤 환각상태로 서울 광진경찰서(당시 동부경찰서)에 찾아가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마약을 했으니 검찰로 보내달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자수를 했다. 경찰은 마약검사를 통해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오자 김씨를 체포했다. 문제는 김씨의 가방에서 나온 1억원짜리 수표 67장. 경찰은 마약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 돈을 돌려줬지만 국세청은 관련 기사를 통해 김씨가 세금 74억여원이 밀린 고액 체납자임을 밝혀냈다.국세청은 곧바로 세금징수에 나섰고 김씨는 “가족들에게 수표를 줘서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세금납부를 또 거부했다. 국세청은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씨는 다급해졌다.지난해 5월 마약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그는 세금체납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 현재의 집행유예마저 취소된다는 것을 듣고 숨겨둔 수표 67장 중 66장을 찾아와 급하게 세금을 냈다. 지난해 11월 자수한 마약투여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벌금 8000만원을 선고받았다.법원측은 “자수한 점을 참작해 벌금 8000만원을 선고했지만 결국 히로뽕을 투여하고 자수했다가 세금 66억원과 벌금 8000만원을 날리고 140일을 구치소에서 보낸 셈이 됐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老·老 돌보기’ 형태의 복지형 일자리 늘린다

    건강한 노인이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노(老)·노(老) 돌보기’ 형태의 사회적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20일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복지형 일자리를 지난해 1750개에서 올해 1만 2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고 58억원과 지방비 66억원 등 모두 12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노인들을 위한 복지형 일자리 중에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혼자 사는 노인들 집에 보급된 무선 호출기를 거동이 자유로운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집에 들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집에서 목욕이나 청소, 간병, 말벗, 세탁, 반찬 만들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도 노인들에게 제공된다. 장애인 돌보기와 교통안전 봉사단 등에도 노인 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현대차 어디로…](중)문제는 돈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참여기업 간담회’.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까지 362대가 보급된 국산 하이브리드카(베르나·프라이드 등)를 올해 418대 추가 보급키로 했다. 2008년까지 보급 목표는 4170대. 산자부는 2009년부터 연간 2만∼3만대 양산이 시작되면 현재 1억원인 대당 가격이 2000만원대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4만대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는 무려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해리어, 클루저, 에스티마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23만 4900대에 이른다.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1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예정대로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대를 개막한다고 해도 도요타와의 격차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환율하락, 고유가 등 현재 상황도 문제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한 ‘예방경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스스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일본을 쫓아가야 하고 내연기관에서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넛 크래커(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형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 9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 7090억원보다 14.3%나 늘렸다. 파워트레인 등 국내 시설투자에 7970억원,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에 68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필요한 투자금액은 3조 4360억원으로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9000억원의 1.8배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조 8032억원으로 2004년보다 8000억원 늘어났지만 넉넉한 편은 못 된다. 현대차의 부채는 11조 6083억원(유동부채 7조 6166억원)으로 2004년(11조 3357억원)보다 늘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처럼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도 선진 자동차업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709억원은 도요타(7조 5500억원)의 22%에 불과했다. 판매대수가 현대차보다 적은 혼다도 4조 6800억원으로 2.7배나 됐고 휘청거리고 있는 GM은 7조 1500억원, 포드는 7조 1000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더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최대 20조원(최소 1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부품 개발에 4조∼6조원, 연료전지차에 1조∼2조원, 하이브리드카에 2조∼5조원 등 신기술 투자에만 7조∼13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공장 신·증설에 3조∼4조원이 필요하고 프리미엄 대형 세단(BH) 등 신차종 개발에도 2조∼3조원이 필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수익성(2001∼2005년 현대·기아차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8200억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최대 8조원 이상이 부족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급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야겠지만 우선 원가구조의 혁신과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84위에 올라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하지만 도요타(9위)와 메르세데스-벤츠(11위),BMW(19위), 혼다(19위), 포드(22위), 폴크스바겐(56위), 포르셰(76위), 아우디(79위) 등 무려 8개 자동차브랜드가 현대차보다 앞서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소비자도 ‘D램 가격담합’ 손배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담합 행위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별도로 D램 소비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 대해 개별 협상을 통해 거액의 합의금을 물어주고 있다. 한국 기업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담합행위로 민사상 집단소송을 당해 대가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미국현지법인(SSI)이 D램 담합 민사상 손해배상책임과 관련해 당기에 6700만달러(약 670억원)를 비용과 부채로 계상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미 법무부와 총 3억달러의 벌과금을 5년간 분할 납부키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SSI가 2004회계연도 1억달러에 더해 2005회계연도에 추가로 2억달러를 비용으로 처리한 것과 별도로 6700만달러를 비용처리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700만달러의 비용처리는 연방법원에 제기된 D램 소비자들의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서 발생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D램 담합행위와 관련해 작년 5월 미 법무부와 1억 8200만달러(약 182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것과 별도로 현지 D램 소비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 대해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004회계연도에 미 법무부의 벌금과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두 가지로 인한 예상손실액 3466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분양원가 부담 줄인다”

    “분양원가 부담 줄인다”

    아파트 분양원가를 줄이기 위해 주택사업용 토지에 대해서는 사업승인 이전이라도 분리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9일 한국주택협회의 의뢰를 받아 내놓은 ‘주택사업용 토지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보고서에서 “주택산업은 토지를 다량 보유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면서 “토지 보유세가 완화되면 분양 원가 상승 요인이 제거돼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종합부동산세법은 건설사가 주택사업용으로 토지를 사더라도 사업승인 이전에는 합산과세를 하고 사업승인이 난 뒤에는 분리과세한다. 보고서는 “건설사가 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땅을 산 뒤 사업승인을 얻기까지 통상 5년이 걸린다.”면서 “사업승인 전에는 비업무용으로 보고 합산과세하여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개인이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집을 짓기 위한 원재료이므로 투기 방지 목적으로 도입된 보유세 강화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건설업체가 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사들인지 5년 뒤에 사업승인이 날 경우 “현행 법률에 맞춰 합산과세할 경우 가구당 보유세 부담이 824만원이지만 분리과세하면 31만원에 불과해 분양가를 793만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합산 과세로 인한 주택건설업계의 연간 부담은 1331억원이며, 기부채납시 30%의 토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연간 17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분리과세가 되면 기부채납을 고려하더라도 66억원에 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주연 연구원은 “주택사업용 토지에 대한 보유세는 주택분양원가를 상승시키고 원활한 주택공급을 저해한다.”면서 “분양승인이 필요한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주거용 토지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가 땅을 사들인지 5년이 지난 뒤에도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면 소급해 합산과세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주가 달라진다… 옛 시청사에 대형 쇼핑몰

    광주시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 청사에 대형 유통매장이 들어선다. 8일 광주시는 최근 서울의 ㈜필하임 플러스가 대형 유통매장 신축을 위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매장 진·출입부 회전반경 확대와 출입부 전구간 3m 셋백(set-back), 불법 주정차 방지용 방지담과 보행자 출입구 추가 설치 등 20여 항목을 시정토록 했다. 필하임측은 이에 따라 오는 9월 착공식을 갖고 연면적 2만 6700여㎡에 3층 규모의 대형 유통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회사측은 이를 위해 다음달 할인점이나 쇼핑몰 등 구체적 사업방향을 결정한다. 그러나 옛 시청사 주변 대인시장 등 등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인들은 “요즘 백화점과 대형 유통시설에 밀려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또다른 대형 시설이 입주하는 것은 아예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세워진 뒤 광주의 심장부 역할을 해왔던 계림동 옛 시청사는 2004년 4월 광주시가 서구 상무지구 신청사 시공사인 금호산업에 공사대금 일부(166억원)에 대한 대물변제 형식으로 넘겼으며, 금호산업은 지난해 10월 이를 이 업체에 매각했다. 필하임 플러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부동산 컨설팅과 아파트 시행, 쇼핑몰 건축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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