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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키즈산업 불황이 없다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키즈산업 불황이 없다

    어린이 관련 산업, 즉 ‘키즈(Kids) 산업’, ‘에인절(Angel) 산업’에는 불황이 없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은 1.24명이다. 2010년보다 0.01명이 늘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0~14세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 증권사는 2002년 8조원대이던 에인절 산업의 시장규모가 지난해 30조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줄고 있지만 수입 아동용품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고급 아동용품 수입의 증가폭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키즈 카페나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 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때문에 키즈 산업은 ‘불경기의 천사’로 불릴 정도다. 아동용품의 고급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실례는 수입 증가 추세다. 의류가 가장 대표적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의 품목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002년 115억원(981만 달러)어치가 수입된 아동용 의류는 지난해 300억원(2548만 달러)어치가 들어왔다. 10년 새 2.6배가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수입아동복의 매출 증가율은 15.8%로 아동유아복 전체 매출 상승률 1.9%에 비해 8.3배나 높았다. 신세계백화점도 수입아동복의 매출이 2009년 35.0%나 증가한 데 이어 2010년 38.4%, 지난해에는 2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아동복 수입 300억원… ‘불경기의 천사’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15개 아동의류 브랜드 가운데 수입 브랜드는 2007년 4개로 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개로 늘어 47%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나밖에 없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명품을 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출산·핵가족화 속에 키즈산업이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 유모차는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선 유모차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신분을 나타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70만원을 호가하는 영국의 잉글레시나는 물론 100만원을 훌쩍 넘는 스토케 유모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유모차는 626억원(5312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2002년의 35억원(302만 달러)어치보다 16.6배가 늘었다. 한 유모차 수입업자는 “예전에는 일부 부유층에서 수입 유모차를 탔다면 최근에는 보통의 직장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입 유모차는 중고시장에서도 인기”라고 전했다. 16개월 된 손녀를 돌봐 주고 있는 부산의 정모(61·여)씨는 “주변에 다른 손자·손녀를 봐 주는 친구들도 대부분 수입 유모차를 가지고 다닌다.”면서 “비싸기는 하지만 손주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하나 해줄 만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사 줬다.”고 말했다. ●100만원대 스토케 유모차 ‘불티’ 분유도 수입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수입 분유는 국내산보다 1.5~2배 비싸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 166억원(1411만 달러)이던 분유 수입은 지난해 2166억원(1억 8376만 달러)으로 10년 새 무려 13배 뛰었다. 수입 분유의 점유량이 늘어나는 반면 국내 기업의 분유 출하량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8%씩 감소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모(33·여)씨는 “처음부터 일본 분유를 계속해서 먹여 오다 지난해 일본에 지진이 나면서 잠시 국내산 분유로 바꿨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독일산 유기농 분유로 교체했다.”면서 “우리나라 분유는 가끔 위생상에 문제가 발생해 하나뿐인 우리 아이에게 먹이기에는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조기영어교육 붐 타고 그림책 수입 급증 영유아 조기영어교육의 붐을 타고 아동용 그림책의 수입도 만만찮다. 지난해 해외에서 아동용 그림책 323억원(2745만 달러)어치를 들여왔다. 2010년의 240억원(2038만 달러)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2년(88억원)과 비교하면 3.6배에 이른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출판시장이 대체적으로 불황인데 그나마 아동용 출판 시장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최근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제작된 동화책을 그냥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조기교육 열풍과 함께 전국의 영어유치원도 지난해 202개에 달했다. 뽀로로와 폴리캅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영유아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도 무섭다. 2006년 8조 3000억원이던 영유아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16조원대까지 성장했다. 특히 영유아 콘텐츠 산업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9.3%라는 놀랄 만한 수출 신장률을 보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유재산 5조 368억 부풀려 계산했다

    국유재산 5조 368억 부풀려 계산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정부 결산을 확인한 결과 국유재산 등 자산은 부풀리고 부채는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회계연도 국가결산 검사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 등 9개 기관은 국유재산의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취득 원가로 평가하거나, 유가증권의 손실액을 반영하지 않아 국유재산 5조 368억원을 부풀렸다. 특히 국방부는 3조 2640억원의 감가상각 누계액을 차감하지 않아 과대 계상 규모가 가장 컸다. 토지 가치를 최초 취득액 또는 동일 지역의 유사지 개별공시지가로 평가한 오류 때문에 1조 6281억원이나 과대 계상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대여금을 채권이 아닌 출자금으로 잘못 처리했다. 법무부는 전세권이 설정된 임차보증금이 국유재산인데도 이를 채권으로 잘못 계상했다. 이런 오류 탓에 국가채권액은 모두 4066억원이 적게 계상됐다. 물품 검사에서도 결산 오류가 드러났다. 국방부를 포함한 5개 기관은 물품 취득비를 자산으로 분류해야 하는데도 이를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감가상각비를 잘못 계상했다. 방위사업청 등 2개 기관은 금융 리스로 취득한 사무용 기기 등을 물품에서 누락했다. 이런 결과 물품 현재액은 총 1238억원이나 낮게 신고됐다.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의 재무제표도 엉망이었다. 행안부는 20년 미만의 재직자는 장래 예상 퇴직 시점을 감안해 연금충당부채를 계산해야 하는데도 회계연도 말에 일시에 퇴직하는 것으로 가정함으로써 부채 12조 9000억여원을 적게 반영했다. 국토해양부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채무 2800억원을 빠뜨렸다. 재정부는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분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를 인수하고 단기투자증권으로 회계처리했으나, 이후 지자체의 지방채 상환 의무가 면제돼 단기투자증권을 빼야 하는 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오류로 2조 932억원의 자산이 부풀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호처, 구매계약 쪼개 특정업체 몰아줘… 교과부, 근로장학생 5순위 대거 선발

    국가예산 부실 집행도 심각했다. 감사원의 ‘2011회계연도 정부결산’ 감사 결과 청와대 경호처는 구매계약 과정에서 건수를 여럿으로 나눠 단가를 낮추는 속칭 ‘쪼개기’ 편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혜택을 주기 위해서였다. ●법제처·통계청도 편법 수의계약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11월 훈련복과 훈련화를 A사 등 2개 업체와 3억 4767만원에 수의계약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계약 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복수로 구매할 때는 12개월간 계약할 금액의 총액을 계약금으로 잡도록 돼 있다. 감사원은 “경호처가 구매 계약을 경쟁입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도 ‘구매계약 쪼개기’를 통해 부적절하게 수의계약했다.”고 지적했다. 법제처도 수의계약 편법이 적발됐다. 2007년부터 해마다 추진해 온 사업을 번번이 긴급 입찰로 공고해 법제처에 상주하는 2개 업체가 계약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통계청은 통계조사 답례품을 경쟁계약 방식으로 구입해야 했는데도,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 재정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에서는 2010년 3~11월 337개 대학이 1순위로 신청한 근로장학생 9966명 가운데 31.5%(3137명)가 탈락했고, 5순위 신청자 1만 4566명 중 45.8%(6664명)가 엉뚱하게 선발됐다. 또 농업인 자녀에게 돌아가야 할 학자금 2억 6000만원이 부모가 농어업이 아닌 직종에 종사하는 학생 222명에게 지원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유가보조금 사업에 따라 지급되는 유류구매카드를 잘못 발급해 108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지급했다. ●감사원, 위법·부당사항 5214건 적발 목표치를 미달했는데도 달성한 것으로 보고한 사례도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기록물 보존기술 연구’의 성과 측정을 위해 ‘학술지 게재 논문 및 학술회의 논문발표 건수’를 성과지표로 선정, 이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심사 중이거나 제출 전의 논문을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허위 사례가 파악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모두 521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변상판정(57억원), 추징·회수(6514억원), 환급(66억원) 등을 요구한 금액은 총 6637억원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동반성장 특집] 한국가스공사

    [동반성장 특집]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요금 지원 규모 확대와 해외 낙후 지역의 주택 개·보수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266억원의 요금을 감면했고 저소득 가구와 사회적 배려대상 주거지의 바닥난방, 벽체단열, 창호를 교체하는 ‘온누리 열효율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온누리 열효율개선사업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절감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 저소득층 고등학생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온누리 장학사업’,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장애인 청소년의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온누리 의료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7년부터 에너지 자원은 많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낙후된 동티모르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사회공헌 대상 국가를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으로 확대했다. 이들 국가에서 공사는 어린이 심장병 환자 수술비 지원, 태권도 전파, 축제 후원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들 국가의 한국 유학생들에 대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글로벌 펠로십’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매년 부채비율 ‘뚝’… 수원시의 비법은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가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부채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선 5기 들어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은 2009년 13.85%에서 2010년 13.78%, 지난해 10.24%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또 민선 4기인 2007년 3003억원이었던 채무액도 2009년 2705억원, 2010년 2261억원, 지난해 1683억원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가 강도 높은 예산절감과 채무관리 시책을 편 결과다. 시는 우선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직결되는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민선 4기 동안 모두 8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민선 5기 들어 현재까지 23억원만을 발행했다. 167억원의 이자손실을 방지한 것이다. 국·도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대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를 올해 220억원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이 결과 시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화성행궁 복원과 화성정비사업의 경우 시비부담률이 2009년 63%(422억원 중 266억원)에서 2010년 이후 15%(558억원 중 83억원)로 크게 낮아졌다. 세수증대와 예산절감을 위한 노력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시는 지난해 직무와 관련한 내부 직원들의 제안 등을 통해 3억원의 세수를 증대시켰으며 소요사업비 절감과 민간참여 유도 등을 통해 13건에서 26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지난해 도입한 경제성 검토제도(VE)로는 16건의 사업에서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체납액 징수를 위한 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 2010년 505억원, 지난해 538억원의 체납액을 거둬들였다. 이 밖에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 올해 47건 사업에 대한 125억원의 예산안을 주민이 직접 심의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소통행정을 펼쳤다. 염 시장은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데 수원시 재정건전성은 매우 탄탄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원의 절약과 채무발행 억제로 재정건전성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효과없다” GM, 페북 광고 중단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중단 사유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광고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기업 공개를 앞둔 페이스북에 악재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GM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유료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회사의 마케팅 임원들이 페이스북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의 페이스북 광고 중단은 이례적인 것으로,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이나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인터넷 미디어 분석가인 브라이언 바이저는 “페이스북 사업 모델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을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고 지적했다. GM은 페이스북 광고는 중단하지만 페이스북에 개설한 사이트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P&G, AT&T에 이어 미국 3대 광고주로 지난해 11억 달러를 광고비로 집행했다. GM은 페이스북 광고에 4000만 달러(약 466억원)를 지출했으나 광고제작비, 광고회사 고용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제 페이스북이 수령한 광고비는 1000만 달러다. GM의 광고 중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 2위인 포드는 페이스북 광고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기업 공개의 공모주 규모를 애초 계획했던 3억 3740만주보다 약 25% 늘어난 4억 2200만주로 확대하는 계획을 16일 오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모 가격도 애초 주당 28~35달러에서 주당 34~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만기예금 전화로 편법 연장… 추가횡령 추적

    영업 정지 전에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금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전화로 만기 연장 여부를 묻고 통장을 만드는 편법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166억원 횡령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고객 A씨는 166억원 횡령 소식에 놀라 지난 주말 “지난해 5월 한주저축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전화상으로 연장하라고 하더라.”며 “인감도장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새로 예금 가입 서류를 만들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A씨는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들어가 자신의 예금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본점, 단 한 곳밖에 없다. 서울에 있는 고객의 경우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편법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이런 편법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피해자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간부 이모 이사가 영업 정지 전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오던 고객 350명의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가지급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0일에야 자신들의 예금 사실 자체가 저축은행 전산 시스템에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예보 전산망에도 예금 정보가 없었다. 이씨는 피해자 350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해 주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의 예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쫓고 있다. 한주저축은행은 개별 전산망을 구축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했으며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없었다.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의 경영관리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예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피해자 350여명의 예금에 대해 “간부가 개별적으로 전산을 관리해 돈을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면 민법상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드문 여성 대표였던 김임순씨는 2008~2011년 골재 채취업자 박모(54)씨가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8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업체들은 이미 대출금 3억 5000만원을 연체하고 있었지만 김씨와 저축은행 직원 두 명은 제대로 된 담보나 사업성 평가도 없이 다시 고객들의 예금을 빌려줬다.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다른 업체에 재대출했으며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 가운데는 김씨의 친인척도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번엔 한주저축… 간부가 고객 돈 166억 횡령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고객 350명의 예금 166억원을 인출해 달아난 한주저축은행 고위 간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A씨는 영업 정지 발표 직전인 지난 5일 은행에 예치된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린 뒤 잠적했다. 예보 조사 결과 A씨는 고객 350명의 예금을 저축은행 전산망이 아닌 별도의 서버로 관리해 왔으며 고객들에게는 정상적으로 통장까지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7일 영업 정지 뒤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자신의 예금이 전산 서버에 등록되지 않은 ‘대포통장’인 것을 알고 은행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밝혀졌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5일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 관리인이 저축은행 간부의 횡령 사실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피해액과 규모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상황이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한주저축은행을 비롯해 솔로몬, 한국, 미래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윤창수·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역현안 해결 위해 똘똘 뭉친 지자체] “중·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김천시를 비롯한 경북 4개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장들이 남부(김천~경남 거제)·중부(여주~김천) 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재촉구했다. 김천의 박보생 시장과 오연택 시의회 의장, 상주의 성백영 시장과 김진욱 시의회 의장, 성주의 김항곤 군수와 배명호 군의회 의장, 고령의 곽용환 군수와 김재구 군의회 의장 등 4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의장들은 2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11~2015)에 2016년 착수 계획인 남부내륙선 철도 노선 사업을 포함시키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관련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부내륙철도 전 구간이 동시 개통될 수 있도록 경북선(문경~상주~김천 간 60㎞) 복선화 사업 조기 시행도 촉구했다. 이들 지자체는 이 내륙철도가 포화된 경부선을 대체, 제2의 경부선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남서지역과 경남 중서부·중남부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6조 7907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거제(186.3㎞)를 잇는 사업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진주 간 소요시간이 3시간 20분에서 2시간 5분으로 대폭 줄어 연간 326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여주~충북 충주~경북 문경 구간 95.8㎞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중부내륙축 철도망을 구축하면 부산 신항과 전남 광양항으로 연계되는 국가물류체계를 분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전 서울시 간부의 부적절한 주식 보유

    2005년 서울지하철 9호선 협약을 총괄했던 이인근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9호선 2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주식 1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씨는 도시계획국장이던 2008년 12월 맥쿼리인프라 주식 5500여주를 매입했고, 2010년 1500주, 지난해 3380주를 추가로 샀다. 이 시기는 9호선 개통과 함께 9호선 측과 서울시가 요금 인상 문제로 내부 협상을 진행하던 때였다. 이씨는 “맥쿼리인프라는 펀드 유형 종목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종목으로 고시된 것”이라며 “증권 전문가의 추천으로 매입했으며 재산 등록 때 공무원 대상 주식백지신탁 심사도 받았지만 맥쿼리인프라는 대상이 아니라고 회신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이 담당한 시정 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에 투자한 것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맥쿼리인프라와의 협상을 맡았던 고위 공직자가 협상 파트너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덕적 논란에서 비켜나기 어렵다. 특히 맥쿼리인프라 주식은 이씨가 보유 중인 여러 주식들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추가로 매입한 양이 가장 많아 직무를 이용한 투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직무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9호선은 지난해만도 4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맥쿼리인프라를 포함해 주주·채권자에게 지급한 이자비용만 461억원에 이른다. 높은 이자가 9호선이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가 주식 보유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건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9호선이 여전히 불공정 협약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는데, 이씨는 주식 보유 대가로 매년 6~8%에 이르는 현금 배당을 받아 왔다고 하지 않는가. 세금으로 배당을 챙긴 셈 아닌가. 그나마 보유 주식을 처분키로 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주식 보유의 위법성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 제주맥주, 사업자 3차 공모

    제주도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가칭 ‘제주맥주’ 민간사업자 3차 공모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민간사업자 지분율이 당초 도내기업 26%(98억원)와 도내외 기업 44%(166억원) 미만이던 것을 도내외 기업 70%(264억원) 이상으로 변경했다. 나머지 도 출자분 25%(94억원) 미만과 도민주 5%(19억원)는 이전 공모와 같다. 사업참여 방법도 당초 2개 법인 이상으로 도내기업과 컨소시엄을 의무적으로 구성해 신청하도록 했던 것을 단독 법인 또는 개인과 법인, 법인과 법인으로 구성해도 된다. 제주도 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점이 부여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26일까지 1차 공모,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3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했으나 제주기업 참여 부진 등으로 공모가 무산됐다. 도 관계자는 “공모 조건 완화 등으로 대기업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7, 8월쯤 제주맥주 법인을 출범시키고 2014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9호선 협약 총괄 이인근 ‘맥쿼리’ 주식 1만주 보유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불공정 협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005년 당시 9호선 측과의 협약 체결을 지휘한 전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9호선 측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대량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공직자가 시에서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9호선 사업의 민간 투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수익·배당 혜택을 받은 셈이라 도덕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시와 맥쿼리인프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 1급 공무원 출신인 이인근 서울시립대 교수는 맥쿼리인프라 주식 1만 3주(5500만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씨는 2008년 12월에 처음으로 매입, 2009년 9호선 개통 당시에 이미 5000주가량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0 10년에 1500주, 지난해에는 3380주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이씨는 전체 주식 투자금 중 가장 많은 3분의1가량을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했다. 이 시기는 9호선이 개통된 이후 ‘황금 노선’으로 주목받은 때로 9호선 측과 서울시가 요금 인상 문제로 내부 협상을 진행 중인 시기였다. 맥쿼리인프라 주식은 이씨가 보유 중인 여러 주식들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추가로 매입한 양이 가장 많은 주식으로, 직무를 이용한 투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2005년 당시 시 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으로 9호선 측과의 계약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에는 도시계획국장을 거쳐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역임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하철을 비롯해 시 건설·토목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사퇴했다. 이씨가 투자한 맥쿼리인프라는 메트로9호선㈜의 2대 주주(지분 24.5%)로, 특히 고율이자가 9호선 만성 적자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4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9호선이 맥쿼리인프라를 포함해 주주·채권자에게 지급한 이자 비용은 461억원에 달한다. 맥쿼리인프라는 서울 우면산터널 등 국내 14개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시는 9호선 측과 맺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에 따라 2009년분 142억원, 2010년분 326억원, 지난해분 250억원을 9호선 측에 제공했다. 이씨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며 연 6~8%대 현금 배당을 받았다.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고배당으로 유명한 맥쿼리인프라는 2009~2011년 3년 동안 주당 총 1064원을 배당했다. 이에 이씨는 “맥쿼리인프라는 펀드 유형 종목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종목으로 고시된 것”이라며 “증권 전문가의 추천으로 매입했으며 재산 등록 때 공무원 대상 주식백지신탁 심사도 받았지만 맥쿼리인프라는 대상이 아니라고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시민기업 전환·민자사업 전면 재검토”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민간투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울시와 시민들이 9호선을 인수하자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26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위기, 원인과 해법을 모색한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다.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연맹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9호선의 시민기업 전환과 민자사업 전면 재검토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건호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공동 주제발표를 통해 시에서 지하철 9호선을 인수해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오 실장은 “지하철 9호선의 경영이 악화된 것은 내부거래를 통한 편법적인 금융기법에 있다.”면서 “이번 갈등은 지하철 9호선 운영사 귀책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협약해지나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호선 영업손실은 26억원인 반면 461억원이 대출이자로 나가면서 당기순손실이 466억원이나 됐다. 그런데 대출이자를 받은 채권자가 바로 9호선 민간투자자”라면서 “이는 명백한 내부거래”라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일반적 인식과 달리 민간투자사업은 그 자체만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1981년 10월 동아건설이 전액을 들여 건설해 유료로 운영했던 원효대교가 급증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3년만인 1984년 서울시에 기증했던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체결된 민자사업이 100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예산을 절약하거나 운영 효율성을 달성한 사례는 하나도 없다.”면서 “민자사업이 향후 국가와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지우게 되는 만큼 민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종필 서울풀시넷 운영위원은 시에서 추진 중인 민자사업이 현재 13개로 총사업비가 8조 7631억원에 이른다면서 시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익대박 은행들 서민대출엔 인색

    수익대박 은행들 서민대출엔 인색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공급 목표액을 원래 약속보다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법 사금융 뿌리 뽑기에 나선 금융당국이 은행에 새희망홀씨 실적을 적극 늘려 서민금융 수요를 흡수하라고 주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에 속한 16개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SC·씨티·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은 1조 4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이 애초 약속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은행권은 2010년 10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뒷받침한다며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내놨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거나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을 담보 없이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도 연 10% 초반으로 낮은 편이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를 도입하면서 정치권과의 합의에 따라 전년도 영업이익(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지난해부터 세전이익으로 변경)의 10%를 공급 목표액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공급액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6개 은행은 지난해 16조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약속대로라면 세전이익의 10%인 1조 6828억원을 새희망홀씨 대출로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정작 은행들이 제시한 취급 목표액(1조 4480억원)은 이보다 2348억원(14%) 부족하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낸 은행들이 가장 인색했다. 외환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 세전이익의 10%(2159억원)보다 1159억원 모자란다. 기업은행도 1200억원을 목표로 잡아 세전이익의 10%(1928억원)보다 728억원 부족하다. 국민·우리·신한은행도 세전이익의 10%보다 280억~380억원 낮은 2270억~232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다. 사회공헌에 인색하다고 뭇매를 맞았던 외국계 은행은 오히려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높게 잡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지난해 세전이익이 3396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새희망홀씨 목표액은 650억원으로 세전이익 10%보다 2배가량 많다. 씨티은행도 지난해 세전이익의 10%(584억원)보다 66억원 많은 650억원을 새희망홀씨 공급에 쓰겠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를 약속보다 낮춘 것에 대해 은행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지난해 공급액이 워낙 많았고, 리스크(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액은 1조 3655억원으로 목표(1조 1679억원)를 초과달성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목표액도 지난해 대출 실적보다 800억원이나 늘린 것”이라면서 “새희망홀씨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을 위한 대출이라 연체율 관리가 필수적이어서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새희망홀씨 연체율이 1.7%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맥주사업 불투명…재공모 한곳도 신청안해

    제주도가 프리미엄 제주맥주 제조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했지만 응모자가 없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재공모를 했으나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응모를 꺼리는 것은 민간사업자가 제주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정 비율을 출자하도록 한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다. 도는 1단계 설립자본금 377억 5000만원 가운데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이 70%(주사업자 44%, 제주 기업 26%)를 출자하도록 규정했다. 나머지 출자비율은 도 25%, 도민 5%다. 이에 따라 주사업자가 166억원, 제주 기업이 98억여원을 출자해야 하는데 제주에는 이만 한 자금을 낼 여력이 있는 기업이 사실상 없다. 도는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도내외 민간기업 출자지분율을 70%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지하철 9호선 잡음·의혹 규명할 필요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시도를 둘러싼 잡음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9호선 운영사 측이 수익 악화를 이유로 6월 16일부터 요금을 500원 인상한다는 공고를 냈다가 서울시가 행정명령 발동 등 으름장을 놓자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9호선 투자자에 대한 고율이자로 적자가 발생했고, 운용수익률이 다른 민자사업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9호선이 국민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민자사업인 만큼 건설 및 운영을 둘러싼 잡음과 의혹이 명쾌하게 규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9호선 운영사는 누적 적자가 1820억원에 이르러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으나, 이 회사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는 다르다. 감사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영업손실은 26억원에 불과했으나 외국계 금융자본 맥커리와 신한은행 등 투자자들에게 461억원의 고율이자를 주는 바람에 서울시로부터 326억원의 보조를 받고도 46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사업자와 협약을 맺으면서 세전이익률 8.9%를 보장했는데 이는 정부나 지자체의 일반적인 수준 5%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민자사업은 일정 수입 이하를 정부가 메워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했으나, 9호선은 그대로 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민자사업은 정부가 민자를 끌어들여 사회간접시설(SOC)을 건설하고 운영수입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운영사 측에 꼼짝없이 718억원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민자사업은 세금으로 투자손실분을 해결해 주는 만큼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사업자에 대한 특혜 등 뒷말이 나오면 시민들이 혈세 보전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9호선 관련 잡음과 의혹은 투명하게 걸러져야 한다. 투자자들의 선순위 이자 7.2%, 후순위 이자 15%가 과연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인지 또는 MRG 보장은 당시 상황에서 사업자에게 지나친 편의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목조목 따져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서울시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 보금자리론 실적 29.7%↑

    무주택 서민에게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보금자리론의 3월 공급실적이 29.7%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9일 “2월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 포인트 내리면서 공급실적이 전월보다 2215억원 늘어난 9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최저 3.8%에서 최고 5.05%다. 특히 인터넷으로 신청해 주택금융공사에서 심사하고, 은행에서 대출받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은 2월 631억원에서 3월에는 1266억원으로 두 배나 대출 실적이 늘었다. 이 상품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0.4~1.0%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고정금리 대출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주맥주 민간사업자 새달 23일까지 재공모

    제주도는 제주맥주 제조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재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응모 자격은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라야 하며 도외 기업은 반드시 제주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각 출자자의 최소 지분율은 3% 이상, 개별법인의 최대 출자 지분율은 44% 이하다. 출자자 가운데 도에 주 영업장을 둔 출자자의 지분율 합은 26% 이상이다. 제주맥주 1단계 설립자본금은 377억원으로, 출자 비율은 도외 기업 44%(166억원), 도내 기업 26%(98억원), 제주도 25%(94억원), 도민 5%(19억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 光산업, 융·복합 도약 ‘착착’

    광주의 전략 산업인 광(光)산업이 ‘광 융·복합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2단계 광역선도산업 육성사업 중 광산업 분야에 올 예산 166억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단계 광역선도산업 육성사업을 오는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3년간 집중 투자하게 됐다. 이 사업은 ‘광 융·복합 선도전략산업’인 광 부품 및 시스템과 신광원조명 등 2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광 부품 및 시스템은 광 기술을 전자, 자동차, 에너지, 나노, 조선, 농생명, 의료기기산업 등의 전통 산업과 융·복합해 모든 기기와 장비를 생산하는 분야다. 신광원조명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형 광원 분야를 망라한다. 이런 기술이 적용된 조명기기와 조명 시스템 등의 생산업체를 집적화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이번 2단계 예산 확보로 21~22일 2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프로젝트별 세부 과제 예산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세부 과제 수행 기관 선정 공고를 한 후 5월 초까지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시는 2015년에 매출 2800억원, 수출 1000억원, 7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이미 구축된 광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광주를 ‘광 융·복합 산업의 국제적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 축산분야 FTA 대비 작년보다 599억 더 투입

    경기도북부청은 올해 축산분야에 1966억원을 투입,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생길 피해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367억원보다 599억원(43.8%) 늘었고, 7개 신규 발굴사업에 10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축사시설 현대화와 축종별 경쟁력 강화 등 14개 사업에 939억원, 우수 축산물 생산과 유통 개선 등 7개 사업에 283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가축방역시스템 개선 등 9개 사업에 253억원, 가축분뇨 처리시설 확충과 풀사료 생산 확대 등 6개 사업에 135억원, 기타 사업에 356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도는 축산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까지 한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을 80%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젖소 1마리당 연간 산유량 9500㎏,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20마리 출산, 닭 1㎏당 생산비 1700원을 목표로 정했다. 도북부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FTA, 지난 15일 한·미 FTA가 각각 발효돼 축산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책을 발굴하고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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