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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2009년 방탕한 생활로 66억원 탕진” 張, 외화벌이로 수십억弗 비자금 조성

    [北 장성택 전격 처형] “2009년 방탕한 생활로 66억원 탕진” 張, 외화벌이로 수십억弗 비자금 조성

    북한 매체들은 13일 장성택 처형 사실을 전하면서 장성택의 비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이 1980년대부터 ‘비밀기관’을 통해 귀금속을 사들이고 돈을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장성택이 2009년 한 해에만 제 놈의 비밀 돈창고에서 460여만 유로(약 66억원)를 꺼내 탕진했다”고 밝힌 점에 비춰 장성택이 외화벌이 사업 등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미화가 아닌 ‘유로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장성택도 조카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 지역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이 자신의 산하에 별도의 자금을 관리하는 조직을 운영했을 개연성도 농후하다. 이는 장성택이 ‘2인자’로서 비자금을 조성해 자신만의 세력을 관리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 이미 장성택의 비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통치자금’은 크게 노동당 38, 39호실이 관리하는 당 자금 및 마약과 담배, 위조달러, 무기 밀매 등 해외 공작을 통한 비자금, 당과 군부의 각종 이권사업으로 형성된 자금 등으로 나뉜다. 장성택은 자신에 앞서 처형된 측근들인 당 행정부 부부장 리용하와 장수길을 통해 유류 수입, 석탄 등 광물자원 매각, 무역 및 해외식당 운영 등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돈을 주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석탄 등 광물 수출 규모는 16억 5286만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이른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장성택을 제거함으로써 막대한 돈줄을 접수하게 된 셈이다. 북한이 앞으로 각종 이권 사업에 포진한 ‘장성택 라인’을 줄줄이 숙청할 것으로 보여 김 제1위원장 일가의 비자금 정보를 쥐고 있는 인사들의 연쇄 망명이나 도피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승계한 통치자금은 해외 비밀계좌 등에 최소 4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넘게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4년간 1910억원 적자 영암 F1 코리아 ‘스톱’

    4년간 1910억원 적자 영암 F1 코리아 ‘스톱’

    ‘머신’들의 질주를 또다시 직접 볼 수 있을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GP)가 2014년 공식 일정에서 제외됐다.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과 미국(뉴저지), 멕시코 등 3개 그랑프리 일정을 내년 시즌에서 제외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3개 대회는 지난 9월 30일 발표된 내년 시즌 F1 초안에는 포함됐지만 이번에 수정된 일정에서는 최종 누락됐다. 모터스포츠계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2010년 첫 대회를 치른 코리아GP는 4년째인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1910억원에 달해 대회 지속 여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계속돼 왔다. 전남도 의회도 총회 하루 전인 지난 4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 F1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개최권료 70억원 등의 예산 의결을 보류했다. 개최권료를 둘러싼 코리아GP 조직위원회와 국제자동차연맹(FIA) 간의 힘겨루기와 일방적인 내년 개최 일정 등이 맞물린 결과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는 F1 매니지먼트사(FOM)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을 한 달이 멀다 하고 방문해 개최권료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인하 협상은 결렬됐다. 박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이 개최권료 인하 요구를 거절했다”면서 “또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년 4월 개최도 비즈니스 기간이 짧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WMSC는 내년 일정 초안에서 새로 편입될 러시아 소치그랑프리를 10월에 내주는 대신 코리아GP를 4월로 옮기기로 하고 잠정안까지 발표했다. 코리아GP 측은 ‘절대 불가’ 입장이었다. 대회 개최를 6개월 이상 앞당기면 예산 확보와 비즈니스를 위한 시간이 부족해 운영에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박 지사는 “F1 대회의 지속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비용과 도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해 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밝혔지만 F1 그랑프리의 한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최권료 협상 타결 전망이 회의적인 데다 적자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전남지사 유력 후보 대다수가 F1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되지 않은 FOM과의 불평등 계약부터 대회 개최 전반에 대한 논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네 번째 코리아GP가 열리기 전인 지난 9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전남도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코리아GP를 분석한 결과 389억원의 소비지출과 1266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49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유발 효과는 1933명에 달했으며 해외미디어 노출 효과 2조 8000억원,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는 5조 8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의뢰자의 구미에 맞춘 분석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형 우주발사체, 2020년 6월 앞당겨 쏜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가 당초 계획보다 1년 3개월 이른 2020년 6월 발사된다. 또 이 발사체를 활용해 달과 화성, 소행성, 심우주 탐사가 추진되며 중궤도 및 정지궤도 위성을 독자 개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제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안과 우주기술산업화 전략안,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 수정안 등 우주 분야 3개 주요 계획을 수립했다.계획안에 따르면 2017년 12월 시험 발사를 거쳐 2020년 6월 나로과학위성(100㎏)보다 더 큰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 또 2020년 6월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한 뒤 이를 이용해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국제 협력을 통해 화성과 소행성, 심우주 탐사를 추진하고 최근 빈번한 우주 물체 추락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감시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미래부는 한국형 발사체와 달 궤도선·착륙선 발사, 위성 개발 등의 사업을 시발점으로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전략안에 따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보유 기술 이전과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체의 역량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체가 우주 개발을 주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러한 전략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2017년 국내 우주시장 규모가 현재의 8866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2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전문교육센터(가칭)를 열어 현재 2200여명인 우주 분야 전문 인력을 2020년까지 48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대그룹, 환손실 8000억 육박

    올 들어 나타난 원화 강세로 10대 그룹의 환율 관련 손실액이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및 금융회사 제외) 소속 83개 상장사가 감사보고서에 공개한 환차손익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순환차손(환차익-환차손) 금액은 7600억원이었다. 환차익으로 15조 9930억원을 벌었지만 환차손이 16조 75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들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순환차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1710억원이던 환차손이 올해 289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450억원의 순환차익을 봤지만, 올해는 1650억원 순환차손으로 역전됐다. SK그룹 역시 지난해는 3분기 누적 순환차익이 118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순환차손이 2010억원이었다. LG그룹도 900억원 순환차익에서 2820억원 순환차손으로 바뀌었다. 환율로 이익을 봤던 그룹들도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롯데는 지난해 920억원에서 올해 620억원으로 순환차익 규모가 줄었고 포스코는 2960억원에서 230억원으로 급감했다. 10대 그룹 가운데는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작년 950억원 순환차손에서 올해 420억원 순환차익으로 환율 혜택을 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환차손 규모가 지난해 3분기 누적 132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14억원으로 배 이상 늘며, 1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순환차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LG전자(-2588억원), SK하이닉스(-1418억원), 현대차(-949억원), SK이노베이션(-498억원), 현대건설(-466억원), 현대모비스(-427억원), 삼성SDI(-407억원) 등의 순환차손 금액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원화가 10% 절상되면 수출이 5%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애플에 3000억원 추가 배상”

    “삼성, 애플에 3000억원 추가 배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2억 9000만 달러(약 3080억원)를 추가로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번 평결이 확정되면 삼성은 먼저 확정 판결받은 6억 4000만 달러(6790억원)를 더해 총 9억 3000만 달러(9870억원)를 애플에 물어줘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은 애플과 삼성전자 간 특허침해 손해배상 재(再)산정 공판에서 이 같은 배심원 평결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이 법원 배심원단은 양사 간 소송에서 “삼성이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1조 115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루시 고 판사는 최종 판결에서 “배심원들이 배상액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배심원 평결 가운데 6억 4000만 달러만 인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시 계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2일 나머지 부분을 재산정하기 위해 새로 재판을 열었다. 원고인 애플은 손해배상액으로 3억 7978만 달러(4066억원)를 요구했고, 피고인 삼성전자는 5270만 달러(556억원)면 충분하다고 맞섰다. 이번 평결은 두 회사의 주장에 대한 배심원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평결 금액이 애플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산정돼 이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했는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평결이 내려진 뒤 “우리는 배심원단이 ‘베끼는 데는 돈이 든다’는 사실을 삼성에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무효 결정된 특허를 주요 근거로 이뤄진 이번 평결에 유감을 표하며 이의 신청과 항소 등의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312억 깎아 4066억원 달라” 삼성 “무슨 소리! 562억원이 적당”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서 지난해보다 약 3000만 달러(약 312억원) 낮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 손해배상금의 8분의1 수준인 5270만 달러(약 562억원)가 적당하다며 팽팽히 맞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배상금으로 4억 1000만 달러를 청구했던 애플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에서 약 3000만 달러 낮춘 3억 7978만 달러(약 4066억원)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총 10억 5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시 재판장인 루시 고 판사는 이 중 6억 4000만 달러 부분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13종 제품에 사용된 애플의 5개 특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인 4억 1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재공판을 열도록 했다. 이날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의 모두 진술에서 애플 측은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측 변호인 빌 프라이스는 “애플이 받을 자격이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액으로는 527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종 시황 자료와 제품 사례를 제시하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애플과는 상관없는 여러 장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애플이 잃어버린 이득에 대해서는 아예 손해배상금을 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카 푸어, 가계부채 새 뇌관

    카 푸어, 가계부채 새 뇌관

    자동차할부금융의 주요 축을 차지하고 있는 캐피탈사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할부로 사는 ‘카푸어’(car poor)가 가계부채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2011년 12월 1.80%에서 2013년 6월 2.67%로 48.3% 급증했다. 캐피탈사 실적의 80%는 자동차할부금융이다. 나머지는 기계류, 주택, 가전제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를 사는 사람의 상당수가 캐피탈사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캐피탈사보다 연체율이 높던 신용카드는 같은 기간 1.91%에서 2.03%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은행 연체율도 0.67%에서 0.86%로 올랐다. 반면 보험사 연체율은 0.81%에서 0.73%로 오히려 떨어졌다. 자동차 유예 할부 상품의 만기가 올해 대거 들어오면서 ‘카푸어’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2010년부터 원금유예할부제도를 도입했는데, 이 제도의 만기인 3년이 올해 말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자동차 유예 할부 예상금액은 2204억원, 유예 리스의 만기 금액은 930억원으로 총 3134억원에 달한다. 2014년과 2015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예 할부·리스 대금도 각각 2566억원·1192억원, 2331억원·810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유예 할부는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약정 기간 중에는 이자만 내고 만기에 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다. 비싼 수입차를 구입하려는 젊은 연령층에게 인기다. 유예 리스는 리스 기간 중에는 낮은 리스료만 낸 뒤 기간이 끝날 때 높은 리스 잔금을 내야 하는 비슷한 구조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일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은 할부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정기적으로 내지만 유예 할부는 한꺼번에 내야 해 부실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용자가 만기에 원금상환이 어려울 경우 캐피탈사가 만기를 연장해 주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푸어’가 ‘하우스푸어’(내집 소유 빈곤층), ‘렌트푸어’(전·월세 빈곤층)처럼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 연구위원은 “젊은층이 능력보다 비싼 값을 치러가며 자동차를 구매하다 보니 ‘카푸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가 악화되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는 ‘하우스푸어’, 30~40대는 ‘렌트푸어’, 20~30대는 ‘카푸어’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애플, 또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 벌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합의금 조정을 위해 다시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삼성·애플 손해배상액 관련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양측 변호인단에 협상을 권고했다. 이날 담당 재판부는 양측 변호인에게 “2차 재판이 예정된 내년 3월 전에 양측이 합의를 보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두 회사 CEO가 직접 만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외에 내년 3월 시작되는 2차 소송과 관련해 양측 CEO가 가능하면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는 주문이다. 재판부의 합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1월 8일까지 중재 제안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CEO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3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5월과 7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팀 쿡 애플 CEO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8월에는 전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3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서로 의견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측의 만남을 요구한 이번 법원의 요청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양측이 모두 재판부의 주문에 따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협상엔 최 실장 대신 신종균 사장이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 사장은 올해 3월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2009년부터 휴대전화 사업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CEO는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실제 CEO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또 협상에는 누가 임할지 등은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당 법정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내야 할 스마트폰 관련 특허 침해 손해배상액을 다시 산정하는 첫 공판이 열렸다. 34명의 배심원 후보 중 최종 8명을 선정한 뒤 본격 심의가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20일 마무리된다. 전례 등을 감안하면 평결은 늦어도 23일에는 내려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8월 1차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266억원)를 물어야 한다”고 평결했다. 하지만 고 재판장은 “배상액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이 중 6억 4000만 달러(약 6867억원)만 확정하고 나머지 4억 1000만 달러(약 4399억원)는 배심원단을 새로 구성해 다시 재판을 열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특허 침해’에 관한 판단은 그대로 둔 채 손해배상액만 다시 산정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농어촌公, 새만금 공사비 63억 더 줘”

    대한변호사협회가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4명을 새만금 방조제 공사비를 ‘뻥튀기’ 지급했다는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대한변협 산하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는 8일 서울 역삼동 변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공사가 새만금 제2공구 방조제 끝막이 공사 보강공사 과정에서 보강 공사 원가를 부당 산정해 63억원 이상을 과다 지급하고 회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 요청과 별도로 관계 기관에 진정서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태백 오투리조트 사업 실패로 3360억원의 부채를 진 태백관광개발공사에 대해 파산 검토를 제안하고,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사업비 66억원 등을 빼돌린 혐의로 양평지방공사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하이스코 날개 단 현대제철, 포스코 추월할까

    현대제철이 계열사 분할·합병이라는 날개를 달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으로 고수익 신화를 쓰고 있던 포스코가 불황의 늪에서 주춤하는 사이에, 현대하이스코와 합쳐 덩치를 키운 현대제철이 1978년 창사 이래 처음 수익성 측면에서 포스코를 추월하려는 태세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4244억원(이하 단독 기준), 영업이익 1조 284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조 801억원, 영업이익 3031억원으로 이익률이 5%에 그쳤다. 이익률 격차는 3.3% 포인트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하이스코 합병과 동시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대 매출’(추정치)은 6조 7355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90억원으로 44.8%나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럴 경우 현대제철의 이익률은 6.5%로 뛰어오르며 포스코와의 격차는 1.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실제로 3분기의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7%나 감소한 4427억원으로 이익률은 6%를 넘지 못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1566억원으로 이익률이 5.1%에 그쳤지만, 포스코와의 이익률 격차는 0.9% 포인트로 더욱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철강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인 2005년에는 이익률이 무려 27.3%에 달하면서 세계 경쟁 철강사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한 적이 있다. 현대제철이 1~2기 고로를 완공한 2010년에도 포스코의 이익률은 15.1%로 현대제철(10.4%)을 4.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익률 격차는 2011년 2.7% 포인트, 2012년 1.7% 포인트로 좁혀지다가 올 들어 다시 간격이 벌어질 때 하이스코 합병 카드가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분기 이익률이 6.6%로 오르면서 현재의 포스코(6%) 수준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로선 3분기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지 못하면 처음 추월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566억원)보다 53.5% 급증한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제품 출하량이 20% 이상 늘고 자동차 강판의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의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과거 하이스코에 자동차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이 단축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스코는 불황에도 4%대의 안정된 수익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로 고민하던 현대제철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광주 지하철 2호선 본격 추진 시동

    광주 지하철 2호선 본격 추진 시동

    광주 지하철 2호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지하철 2호선을 당초 계획했던 ‘지상 고가 방식’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저심도 방식으로 바꿔 정부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를 토대로 조만간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실무적 협의를 마쳤다”며 “계획변경 승인이 나는 대로 기본계획과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 시비로 확보한 66억원에다 내년도 국비 52억원을 보태 기본계획과 설계비,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2호선은 2016년 착공,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은 시청~운천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남광주역~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41.7㎞이다. 이 구간엔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2곳이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1조 7394억원이며 국비 60%, 시비 40%이다. 2호선의 표준속도는 시속 38.8㎞로, 첨단지구에서 백운광장까지 30여분 소요된다. 시가 이번에 적용한 저심도 방식은 지하로 9m 이상 파는 기존 중전철과 달리 지하 4∼9m에서 건설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효성캐피탈, 조석래 일가 등에 1조 2300억 대출

    효성캐피탈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1조 2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의 사금고 및 차명거래의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모두 1026회에 걸쳐 1조 2341억원을 대출해 줬다.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45), 현문(44), 현상(42)씨에게 모두 598회에 걸쳐 4152억원을 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240회에 걸쳐 1766억원을,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 196회에 걸쳐 1394억원을,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에게는 162회에 걸쳐 991억원을 대출했다. 고동윤·최현태 효성 상무는 효성캐피탈로부터 37회에 걸쳐 714억 3000만원을 대출받았고 다른 임원 6명도 33회에 걸쳐 683억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또 효성캐피탈은 노틸러스 효성, ㈜효성, 효성도요타, 두미종합개발 등 모두 15개 계열사에 358회에 걸쳐 8049억원가량을 대출했다. 효성캐피탈은 효성그룹이 1997년 지분 100%를 출자해 만든 회사로 현재 효성그룹이 97.15%를 소유하고 있다. 민 의원은 “계열사와 임원들에 대한 대출은 결과적으로 조석래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다시 입금된 차명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감원, 국세청, 검찰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김용덕(58)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분야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통보된 상태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민 의원이 제시한 수치는 모든 입출금을 합산한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크며, 잔액 기준으로 볼 때 이달 현재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에게 대출된 잔액은 77억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계획안으로는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해 설계 변경과 함께 사업 방식, 사업 기간 등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해 예산 낭비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토연구원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2018년까지로 예정됐던 사업 기간은 2025년으로 늘어난다. 시설 현대화 사업 계획을 수립한 2004년 4648억원이었던 사업비는 1조 2000억여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사업비는 다섯 차례의 조정을 거쳤다. 당시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비 5066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2008년 7295억원, 2009년 6660억원, 2010년 5차 조정에서 총사업비 7578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수립할 당시에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맞다”며 “저온저장고 설치, 시장도매인제도 등 변화된 유통 상황을 적용하다 보니 사업 비용과 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은 기본 계획이지 사업비가 늘면 중간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국비 30%, 시비 30%, 국고 융자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 40%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1984년 설립돼 노후한 가락시장을 정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전,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키로 하고 2009년 사업에 착수해 현재 관리업무동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제 블로그]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은행

    [경제 블로그]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은행

    상반기에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던 금융지주의 실적이 3분기 들어 줄줄이 반등했습니다. 증권가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KB, 신한, 우리,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을 거느린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 65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언뜻 금융지주사들이 박수 치고 좋아할 일인데 실제 분위기는 약간 다른 모양입니다. 금융지주는 올 상반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2조 69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 3810억원)보다 50%가 줄었습니다. 저금리 여파로 그룹의 주력인 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에서 오는 이익)과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탓이 크지만 무엇보다 2분기에 STX 등 대기업의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2분기에 STX팬오션 한 곳의 워크아웃 신청만으로도 은행이 안게 된 부담은 산업은행 2450억원, 우리은행 866억원, 농협 760억원, 하나은행 746억원에 달했습니다. 은행권에서 1분기에 쌍용건설 워크아웃으로 쌓은 충당금만도 약 3000억원 됩니다. 금융지주들이 3분기 실적 개선 앞에서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줄어든 게 실적 호전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경우 은행 수익의 핵심인 순이자마진은 2.15%로 오히려 2분기보다 0.1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예대마진도 0.1% 포인트 떨어진 1.85%에 그쳤습니다. 이자수익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의 실적은 4분기에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하니, 수수료 수입을 늘리니 해도 은행의 기본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을 잘 굴려 그 이자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은행도 잘되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계획안으로는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해 설계 변경과 함께 사업 방식, 사업 기간 등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해 예산 낭비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토연구원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2018년까지로 예정됐던 사업 기간은 2025년으로 늘어난다. 시설 현대화 사업 계획을 수립한 2004년 4648억원이었던 사업비는 1조 2000억여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사업비는 다섯 차례의 조정을 거쳤다. 당시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비 5066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2008년 7295억원, 2009년 6660억원, 2010년 5차 조정에서 총사업비 7578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수립할 당시에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맞다”며 “저온저장고 설치, 시장도매인제도 등 변화된 유통 상황을 적용하다 보니 사업 비용과 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은 기본 계획이지 사업비가 늘면 중간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국비 30%, 시비 30%, 국고 융자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 40%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1984년 설립돼 노후한 가락시장을 정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전,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키로 하고 2009년 사업에 착수해 현재 관리업무동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신교 숙원 ‘기독교문화관’ 건립 답보

    개신교 숙원 ‘기독교문화관’ 건립 답보

    개신교계의 숙원사업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문화관) 건립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측이 문화관 건립지로 예정됐던 서울 서대문의 기장 선교교육원 부지 임대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관 건립계획이 원점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문화관은 한국기독교 관련자료를 수집·보존하고 개신교계 다양한 교단들이 에큐메니칼(일치)을 도모하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돼 온 사안. 총사업비 366억원을 들여 부지 3736㎡(약 1130평), 지상 5층, 지하 5층 규모의 건물에 전시실·작업실·열람실 등을 갖춰 2017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기장이 무상으로 서대문 부지를 임대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건축비를 모금, 완공 후에는 양측이 건물 지분을 1대1로 나눈다는 내용의 기초협약서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다. NCCK는 지난 2월 건립계획을 야심차게 공표한 뒤 문화관 건립에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겨 왔다. 지난 8월 이 문화관에 담을 내용 선정에 활용할 목적으로 130년의 한국교회사를 대표하는 100개 장면을 담은 책 ‘기독교, 한국에 살다’를 펴냈고 NCCK 김영주 총무는 최근 실행위에서도 “문화관 건립은 역사를 보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중요한 과업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의욕과 기대에 기장 측이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당초 NCCK의 문화관 건립 제의를 받아들였던 기장은 문화관 건립과 관련한 ‘33인 특별위원회’를 구성, 두 차례의 공청회를 연 끝에 지난 23일 총회 실행위에서 서대문 부지 임대를 최종 거부했다. 교단 화합과 일치를 위해 문화관 건립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33인 특별위’의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공청회 결과 부지 임대에 대한 반대 입장이 다수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장 총회가 부지 임대거부 최종 결정을 내리자 NCCK는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다른 교단과 협의해 부지 재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이 기증 의사를 밝힌 태릉 부지를 우선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CCK 관계자는 “10여년 전 교단 부지 매각과 관련해 내홍을 겪었던 기장이 불가피하게 내부 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문화관 건립은 개신교계의 오랜 숙원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산 2조 넘는 캐피탈사에 사외이사 없어…법적 규제 시급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나 대부업체가 모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한 데는 안팎의 허술한 감시·감독 탓이 크다. 총수 일가에 거액을 대출해 준 효성캐피탈의 경우 자산이 2조원이 넘는데도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고 있었다. 대부업체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만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다. 제2의 동양·효성 사태를 막기 위해선 ‘규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캐피탈사 14개 중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현대커머셜,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효성캐피탈, BS캐피탈, BMW파이낸셜 등 8개사가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은 자산이 2조원을 넘으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명시했지만 이는 카드사에만 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자산 규모가 21조 7683억원으로 업계 1위인데도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다. 자산규모 면에서 7분의1 수준인 IBK캐피탈(2조 8966억원), KT캐피탈(2조 9897억원)이 사외이사를 각각 2명, 1명씩 둔 것과 대비된다. 감사위원회 역시 제각각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인 캐피탈 14개사 중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현대커머셜, 신한캐피탈, 효성캐피탈, BS캐피탈, BMW파이낸셜 등 절반은 감사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대부분 감사 1명이 감사위원회를 대신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카드는 감사 한 명이 3개사를 모두 감독한다. 효성캐피탈의 감사는 계열사인 ㈜효성 본부장 출신이다. 효성그룹이나 계열사에 대한 대출을 적절히 감시할 수 없는 이유다. BMW파이낸셜의 감사는 비상근직이다. 여전법의 감시를 벗어난 캐피탈사들은 상법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상법도 여전법과 마찬가지로 자산 2조원이 넘으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상장된 회사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캐피탈사 중 상장된 곳은 아주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 두 곳뿐이다. 보험회사와 금융투자회사는 자산 2조원, 금융지주사는 1000억원, 저축은행은 3000억원이 넘으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결국 금융사 중 캐피탈사와 대부업체만 내부와 외부의 규제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들도 의무사항이 아닌데 굳이 사외이사를 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의 대부업체도 마찬가지다. 대부업체는 지방자치단체가 감독권을 갖고 있다. 대부잔액 2000억원 이상 등 업체는 금감원의 직권검사 대상에 해당하지만 이마저 소비자 보호 위주여서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기업어음(CP)을 무더기로 찍어 계열사에 지원한 것을 감독하기엔 역부족이다. 회사채 발행을 법으로 금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만약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발행한 CP를 동양증권이 변칙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못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캐피탈사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외이사를 의무화하고,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대기업이 하락세에 접어들 때 거느리고 있는 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변칙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산 2조원 이상인 경우 중간금융지주사 설립 등을 통해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서 논의됐던 사외이사 권한 강화 등을 캐피탈사로 확장해 규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재벌들이 운용하는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엄격히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거래)의 폐해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양 계열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전체 대출의 86%를 계열사에 몰아주며 총수 일가의 사금고 노릇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애꿎은 투자자들의 돈을 아무런 제한 없이 그룹 내 부실기업들로 퍼 나른 것이다. 서울신문은 대기업 계열 캐피탈과 대부업체들의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1회에서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2회에서는 안팎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이유와 향후 개선방안을 다룬다. 현대, 롯데, 두산, 효성 등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들 중 상당수는 외부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다. 이번에 집중 조명을 받게 된 동양파이낸셜대부도 그랬다. 전문가들은 캐피탈사 등이 금융당국의 규제가 약한 틈을 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 계열의 롯데캐피탈은 계열사를 포함해 46곳에 2174억원 이상을 대출했다. 디시네마오브코리아 529억원, 롯데상사 338억원, 현대정보기술 250억원, 롯데부여리조트 224억원, 롯데자산개발 200억원, 롯데브랑제리 158억원, 롯데닷컴재팬 111억원 등이다. 모그룹이 2008년 인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 케이아이뱅크에도 311억원을 빌려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무구조 부실을 이유로 한계기업으로 분류한 곳이다. 대출액이 가장 많은 디시네마오브코리아를 비롯해 롯데자산개발, 롯데브랑제리 등이다. 공정위 판단대로라면 애꿎은 고객들의 돈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캐피탈은 같은 금융 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의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주식 매입비용으로 각각 365억원, 131억원을 대출했다. 두산캐피탈은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 케이원트윈스주식회사 등에 총 1046억여원을 빌려줬다. 두산캐피탈 관계자는 “계열사가 아니라 부동산 사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세운 회사를 상대로 1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효성캐피탈은 계열사뿐 아니라 사주 일가에도 거액을 대출했다. 조현준(45) 효성 사장에게 98억원, 조현상(42) 효성 부사장에게 3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부인 송광자(68)씨에게도 15억원을 대출했다. 계열사 대출 총액이 266억원에 이른다. 동양그룹의 동양파이낸셜대부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 1000억원 중 86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빌려줬다. 캐피탈사들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운영 부실이 발생하면 이번에 발생한 4만명 이상의 동양그룹 CP 투자자들처럼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열사의)대출 상환이 어려워 부실이 발생하면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캐피탈사는 고객의 예금이 아닌 자기 자금으로 운용한다는 점 때문에 금융 당국의 간섭이 약한데 이 점을 악용해 캐피탈사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업계에서는 캐피탈사의 태생적 한계가 캐피탈사를 그룹의 사금고로 둔갑시키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다. 많은 캐피탈사들이 그룹 내 하나의 금융부서로 시작했다가 별도의 기업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예금자의 이익을 고려하는 등 공공성이 있지만 캐피탈사는 주주 눈치만 보는 철저한 사기업”이라면서 “주주와 주주의 계열사에 주로 대출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10여개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자산 21조 7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아주캐피탈(5조 1000억원), 롯데(4조 3000억원), KT캐피탈(3조 2000억원), 효성캐피탈(2조 50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렇게 규모가 상당한데도 캐피탈사가 계열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행위를 통제할 장치는 사실상 전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금융사의 대출 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번 동양 사태를 잘 분석해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기업 동반성장 ‘용두사미’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거액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부분 구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3개 대기업, 13개 공기업, 10개 중견기업 등 82개 동반 성장 대상 기업이 2011년부터 상생 협력 출연금으로 총 7485억원을 약정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모인 금액은 26.6%인 1998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중소기업에 실제 지급된 돈은 1059억원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정액 587억원 중 51억원만 내놨고 삼성전기는 246억원 중 89억원, 현대중공업은 190억원 중 11억원, LG전자도 93억원 중 12억원을 출연한 게 전부였다. 작년에는 현대자동차가 143억원 중 33억원, 삼성SDI는 75억원 중 20억원, 기아자동차는 66억원 중 16억원을 내놨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이상 약정액 30억원), 포스코강판(28억원), 포스코엠텍(22억원), 한화케미칼(25억원) 등은 4000만∼2억 5000만원을 출연해 생색만 냈다. 출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곳도 16개사나 됐다. 대우조선해양, 포스코특수강,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이상 30억원), 포스코플랜텍(18억원), 대림산업(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공기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전은 2011년 3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21억원을 내는 데 그쳤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 등 6개 발전 공기업은 일제히 150억원씩 내놓기로 했지만 11억~34억원을 출연한 게 고작이었다. 약정액(1012억원)을 모두 낸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오너 일가·계열사에 266억 대출… 사금고 활용

    검찰이 11일 효성그룹과 함께 효성캐피탈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사의 실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조석래(78)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에서 부당 대출을 받는 등 회사 돈을 유용하는 창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지분 100%를 출자해 효성캐피탈을 설립했다. 현재 효성그룹이 97.15%를 소유하고 있다. 팩토리 금융이 주력 분야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효성그룹의 사금고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조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에서 회사 임원들 명의로 수십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고동윤 상무, 최현태 상무 등의 이름으로 지난해 말 40여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4) 변호사에게 지난해 11월까지 50억원을 대출해 줬다. 조현준(45) 효성 사장과 조현상(42) 효성 부사장도 올 3월 말까지 각각 98억 9148만원과 37억 1280만원을 빌렸다. 조 회장의 부인 송광자(68) 여사 앞으로도 15억 1000만원이 대출됐다. 이 밖에 ㈜효성의 관계사인 노틸러스효성, 효성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 등에도 대출이 이뤄져 전체 그룹 대출 총액이 266억원에 이른다.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동양그룹의 동양파이낸셜대부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 1000억원 중 86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대출해 사실상 그룹의 사금고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자금을 빌려줄 때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설정했는지 확인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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