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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작년 3천600억원대 ‘성과급 잔치’…사장 몫 81% 늘어

    지난해 영업환경 호조로 이익이 급증한 한국전력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전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천600억 원가량을 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한전이 쓴 전체 인건비는 4조5천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인건비 가운데 성과급 항목을 보면 사장 몫이 9천564만원으로 전년(5천181만원)과 비교해 81.4% 급증했다. 한전 사장이 지난해 챙긴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천743만원), 한국서부발전(5천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천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았다. 임원인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은 각각 5천840만원과 6천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다. 한전 직원들에게는 지난해 1인당 평균 1천720만원씩, 총 3천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 사장의 성과급을 합친 작년 총 연봉은 전년 대비 27.6%나 많은 2억3천600만원이었다. 다른 상임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3% 늘어난 1억7천656만원, 상임감사 연봉은 16.7% 증가한 1억7천71만원으로 분석됐다. 한전 임원의 연봉 수준은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임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전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7% 높아진 7천876만원으로 파악됐다. 한전 임직원의 지난해 성과급 증가율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한전이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8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1조3천5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조4천200억원으로 각각 2배와 4.8배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한전의 매출 원가는 지난해 45조4천600억원으로 2014년(49조7천600억원)보다 5조3천억원(8.7%) 감소했다. ◇ 한국전력 연간 영업비용 항목별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사용된 원재료비 │146,269 │201,509 │-27.4 │ ├─────────┼──────┼──────┼──────┤ │인건비 │45,466 │37,540 │21.1 │ ├─────────┼──────┼──────┼──────┤ │기부금 │341 │379 │-9.9 │ ├─────────┼──────┼──────┼──────┤ │도서인쇄비 │71 │70 │1.1 │ ├─────────┼──────┼──────┼──────┤ │보험료 │945 │759 │24.5 │ ├─────────┼──────┼──────┼──────┤ │세금과공과 │4,531 │2,936 │54.3 │ ├─────────┼──────┼──────┼──────┤ │소모품비 │371 │323 │15.0 │ ├─────────┼──────┼──────┼──────┤ │수도광열비 │364 │367 │-0.7 │ ├─────────┼──────┼──────┼──────┤ │수선비 │18,461 │14,294 │29.2 │ ├─────────┼──────┼──────┼──────┤ │업무추진비 │77 │70 │9.1 │ ├─────────┼──────┼──────┼──────┤ │여비교통비 │673 │598 │12.5 │ ├─────────┼──────┼──────┼──────┤ │광고선전비 │386 │347 │11.4 │ ├─────────┼──────┼──────┼──────┤ │교육훈련비 │162 │151 │7.5 │ ├─────────┼──────┼──────┼──────┤ │구입전력비 │114,280 │126,017 │-9.3 │ ├─────────┼──────┼──────┼──────┤ │운반비 │61 │55 │9.8 │ ├─────────┼──────┼──────┼──────┤ │임차료 │1,870 │1,332 │40.3 │ ├─────────┼──────┼──────┼──────┤ │조사분석비 │37 │29 │25.5 │ ├─────────┼──────┼──────┼──────┤ │지급수수료 │9,159 │9,056 │1.1 │ ├─────────┼──────┼──────┼──────┤ │차량유지비 │189 │213 │-11.5 │ ├─────────┼──────┼──────┼──────┤ │통신비 │959 │917 │4.5 │ ├─────────┼──────┼──────┼──────┤ │피복비 │99 │126 │-21.6 │ ├─────────┼──────┼──────┼──────┤ │협회비 │74 │68 │8.7 │ ├─────────┼──────┼──────┼──────┤ │기타 │131,266 │119,716 │9.6 │ ├─────────┼──────┼──────┼──────┤ │총계 │476,110 │516,873 │-7.9 │ └─────────┴──────┴──────┴──────┘ ◇ 한국전력 연간 영업실적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매출액 │589,577 │574,749 │2.6 │ ├─────────┼──────┼─────┼───────┤ │매출원가 │454,577 │497,630 │-8.7 │ ├─────────┼──────┼─────┼───────┤ │매출총이익 │135,000 │77,119 │75.1 │ ├─────────┼──────┼─────┼───────┤ │판매관리비 │21,533 │19,244 │11.9 │ ├─────────┼──────┼─────┼───────┤ │영업이익 │113,467 │57,876 │96.1 │ ├─────────┼──────┼─────┼───────┤ │당기순이익 │134,164 │27,990 │379.3 │ └─────────┴──────┴─────┴───────┘ 연합뉴스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운사 ‘발등의 불’ 꺼 주는 선박펀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선박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해운사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부터 총 1836억원을 투입해 3277억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했다. 이 자금으로 국내 중소해운사 선박 13척을 인수했다. 선박펀드는 선박투자회사 제도를 통한 간접인수 방식이다. 쉽게 말해 캠코가 출자한 선박투자회사(한국토니지)가 또다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고 SPC는 중소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때 SPC와 중소 해운사는 ‘용선 계약’을 맺게 된다. 선박 소유권은 일단 SPC에 넘어가지만 선박은 원래 소유주에게 임대해 준다. 중소 해운사는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선박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 중소 해운사는 투자회사 선박을 팔고 받은 돈으로 회사의 고금리 채무나 단기 채무를 갚으며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다. 캠코는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2009~2011년)에도 4666억원을 들여 국내 7개 해운사 선박 33척을 인수했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업계 재도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했다가 2013년 3년간 24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6년 3월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주식과 채권을 합해 모두 1조 5542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 손실금은 2412억원에 달하며 손실금 비율은 투자금의 15.51% 규모다. 손실 규모는 주식 투자에서 크게 발생했다.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 총 투자금의 74.3%인 1조 1554억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2360억원의 손해를 봤다. 주식 투자분의 20.4%를 잃은 것이다. 연금공단의 연도별 투자금을 보면 2011년 1381억원, 2012년 2475억원, 2013년 611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 2955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에는 18억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도별 손실액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채권 총 투자금은 3988억원이고 손실액은 52억원이다. 연도별 채권 투자금은 점점 늘었다. 2011년 20억원에서 2012년 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1548억원 2014년 293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491억원이었다. 전체 투자금의 34.3%인 직접 투자금 5317억 9300만원의 연도별 투자 현황을 보면 2011년 617억원, 2012년 790억원이었다가 2013년 2666억원, 2014년 3307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1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6일 전량 매도했다. 나머지 운용 기관에 맡긴 위탁 투자금은 전체 투자금의 65.7%인 1조 224억원 규모다. 투자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 784억원에서 2012년 3084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499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2014년 2577억원, 2015년 1510억원으로 줄였다. 위탁 투자금은 2016년 4월 30일 모두 팔았다. 현재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13일 489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민이 맡긴 소중한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힌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공단은 투자로 입은 손해액과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액은 법률적 근거로 산정해야 한다”면서 “투자 손실액과 손해배상액은 산정 방식이 달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2P 투자계층은 수도권·30대·男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의 주된 투자 계층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4일 P2P 업체 8퍼센트에 따르면 2014년 이 회사 출범 후 투자에 참여한 8283명의 평균 연령은 34.3세였다. 20~40대 투자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도권 거주자가 77%에 달했다. 성별은 남성이 훨씬 많았다. 남성은 67.5%, 여성은 32.5%였다.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대출액은 266억원으로 1인당 평균 321만원을 투자했다. 신용대출이 242억원으로 91%에 달했고, 개인과 법인에 각각 134억원과 108억원 집행됐다. 신용대출 외 부동산담보대출도 24억원 있었다. 최다 금액 투자자는 4억 5300만원을 1115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했다. 강석환 8퍼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만 해도 비수도권 투자자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증가했다”며 “여성 투자자 비중도 20%대 초반에서 30%대로 올라섰고, 50대 이상 투자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P2P로 돈 굴리는 사람 봤더니...수도권 30대 男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의 주된 투자 계층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4일 P2P 업체 8퍼센트에 따르면 2014년 이 회사 출범 후 투자에 참여한 8283명의 평균 연령은 34.3세였다. 20~40대 투자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도권 거주자가 77%에 달했다. 성별은 남성이 훨씬 많았다. 남성은 67.5%, 여성은 32.5%였다.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대출액은 266억원으로 1인당 평균 321만원을 투자했다. 신용대출이 242억원으로 91%에 달했고, 개인과 법인에 각각 134억원과 108억원 집행됐다. 신용대출 외 부동산담보대출도 24억원 있었다. 최다 금액 투자자는 4억 5300만원을 1115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했다. 강석환 8퍼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만 해도 비수도권 투자자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증가했다”며 “여성 투자자 비중도 20%대 초반에서 30%대로 올라섰고, 50대 이상 투자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두산, 친환경 연료전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에너지 기업 특집] 두산, 친환경 연료전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두산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두산은 2014년 연료전지 분야 선두 업체인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 첫해인 2014년에는 매출 222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684억원을 기록했다. 첫해에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연료전지 분야 매출을 2019년까지 1조 2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두산에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인산형(PAFC)과 고분자전해질형(PEMFC) 두 종류다. PAFC는 중대형 건물용 및 분산 발전용 시장을, PEMFC는 주택 및 중소형 건물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육성 계획은 그룹의 체질 개선 작업과도 관련이 있다. 두산은 1990년대까지 맥주 등 소비재에 주력하다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밥캣(현 두산밥캣)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 그룹으로 변신했다. 지난 3월 그룹 사령탑으로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 주식투자 대기 자금 26조원 사상 최대

    국내 주식투자 대기 자금 26조원 사상 최대

    하루 새 2조원 가까이 증가… 코스피 1.58P 올라 관망세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6조 1809억원으로 지난해 7월 20일(24조 703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지난 16일(24조 2183억원)과 비교하면 하루 새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조 콕스 하원의원이 반대파의 총격에 피살되면서 브렉시트 이슈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 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앞으로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지난 10일 2조 4366억원까지 증가한 투자자예탁금은 이후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지며 정체됐다. 주식 시장 ‘공포 심리’도 완화됐다. 지난 17일 17.73까지 치솟았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16.10으로 떨어졌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중대형 우량주 200개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의 향후 변동성을 나타낸다. 이날 코스피는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에 거래를 마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2의 옥시 사태(?)’ 난소암 유발 논란 뜨거운 베이비파우더

    ‘제2의 옥시 사태(?)’ 난소암 유발 논란 뜨거운 베이비파우더

    “아기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파우더.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 제품에 포함된 성분 탈크(talc·활석)에 대해 “발암성 경고를 게을리했다”며 1400건이 넘는 소송이 일어나고 있다. 원고는 주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들의 유가족들이다. 사상 최악의 화학제품 관련 사건으로, 한국사회를 충격과 공포, 분노로 몰아넣고 있는 ‘옥시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 활석은 마그네슘과 실리콘이 주성분인 천연 광물로 수분을 흡수하고 주름을 막는 효과가 있어 볼터치 등 색조 화장품에 널리 사용된다. 또한 알약 코팅이나 껌의 분말 등 식품 첨가물로도 이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여성이 민감한 피부의 마찰을 막기 위해 속옷이나 여성 위생용품 등에 활석 가루를 사용했다. 그런데 1971년 영국 웨일스의 과학자들이 난소와 자궁 경부의 암 조직에서 활석 입자를 발견한 것이다. 이후 활석 가루가 함유된 여생 위생용품과 난소암 발병의 연관성을 관계짓는 논문이 속속 발표되기도 했다. 활석을 캐낼 때 발암성이 큰 석면이 인접한 경우가 많아 제조사들이 혼입 방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송 기록에 따르면, 활석 공급자들은 2006년부터 경고 라벨을 붙이고 있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자사 제품에 경고문구를 적어놓지 않았다. 반면, 콘돔과 수술용 장갑을 제조하는 업체에서는 이미 활석 사용을 중지했다. 활석 가루와 난소암과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공공기관 사이에서도 대응 방식에 차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지난 2006년 이미 인과관계를 인정했지만,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은 비영리 암예방연합회의 수차례 청원에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2006년 5월 전반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활석을 사용하면 난소암 위험이 44%나 증가한다는 연구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측은 활석 가루에 발암성이 없다고 발표된 연구논문을 내세우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2월과 5월 미국의 법원에서는 총 1억2700만달러(약 1466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또 캐나다 언론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이번 소송 여파는 캐나다로도 확산하고 있다. 5월에는 온타리오 등에 사는 유족들이 존슨앤드존슨 캐나다 측을 고소했다. 미국 원고 중 한 명인 딘 버그(59)는 이번 재판으로 활석의 위험성이 알려지길 바라고 있다. 그녀는 난소암이 발견된 10년 전까지 30년간 매일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베이비 파우더는 아기용이므로 안전한 것으로 굳게 믿었었다”고 한탄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존슨앤드존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우 ‘재정 파산’

    브라질 정부, 1조원 긴급 지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불과 50일 앞두고 리우 주정부가 ‘재정 파산’을 선언했다. 지카바이러스 창궐에 이은 또 다른 악재로 리우올림픽 개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정부 지사는 심각한 경제 위기로 재정이 고갈됐다며 주정부 살림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의무를 다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우 주정부는 원자재 시장 불황에 따른 최악의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어든 데다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공무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리우 주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영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해 재정난이 심화했다. 리우의 ‘재정 파산’ 선언은 올림픽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리우 지하철 노선 확장 등 일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주정부의 재정 파산은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연방정부는 리우 주정부에 29억 헤알(약 9866억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 소식통은 “긴급 지원금은 올림픽을 위해 초과근무를 해야만 하는 공무원과 경찰관들의 임금 지급, 리우 지하철 노선연장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교육감 공약 중간평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책 만들고 자치 실천”

    교육청 중 ‘추첨’ 도입 유일 공모·위촉 보다 평가 객관적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종합평가 중 주민소통 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높은 SA등급을 받았다. 주민소통을 잘한다는 의미는 지역 주민과 함께 교육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교육자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 30명 평가단 年2회 모니터링 경기교육청은 17개 교육청 중 유일하게 공약이행 평가단을 꾸릴 때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추첨 방식으로 꾸려진 평가단은 공모나 위촉 방식에 비해 객관적으로 공약이행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경기도민 30명으로 이뤄진 평가단은 연 2차례 정기적으로 공약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공약 추진과 조정, 변경 등과 관련된 사안을 자문한다. 지난 선거에서 이 교육감의 공약 중 재정이 가장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교육경비 보조금 확충(3612억원) 사업은 2014~15년에 1366억원이 집행됐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경기교육청은 경기도청과의 교육 연정 시도 등 포괄적인 거버넌스 시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촉·내부 평가는 ‘입맛’ 따라 좌우 반면 부산과 울산, 충남, 전북은 공모로, 서울과 광주, 강원,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교육청은 위촉 방식으로 공약평가단을 꾸렸다. 대전은 추천, 대구와 인천, 세종교육청 등은 실·국 등의 내부 평가로 공약 관리를 하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위촉이나 내부 평가 등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꾸릴 수 있기 때문에 인구비례에 따른 추첨 방식이 다양한 주민들이 소통하고 참여하기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10년간 35건 공격적 M&A… 롯데의 검은 돈줄이 흘렀다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통로도 점차 수면 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첫 압수수색 이후 불과 나흘 만인 14일 다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 역시 구체적인 비리 혐의를 포착했음을 말해 주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는 롯데의 대표적 비자금 조성 통로로는 지난 10년간 롯데가 35건이나 성사시켰던 인수·합병(M&A) 및 지분 거래가 꼽힌다. 인수·합병 시 고의적인 가격 부풀리기나 헐값 매각 등으로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檢 “계열사 조직적 증거인멸… 강력 대응”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역시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호텔롯데가 이 두 곳에 대한 합병을 염두에 두고 리조트 부지의 자산을 낮게 평가하고 수년간 실적을 낮추는 방식이었다. 합병에 따라 호텔롯데는 주당 11만 4731원에 36만 9852주의 신주(424억여원)를 발행하고 자사를 뺀 계열사 6곳에 28만 3050주(324억여원)를 배분했다.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의 지분을 가진 롯데건설과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은 저평가에 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반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롯데 계열사와 총수 일가는 이익을 봤다. 호텔롯데가 상장까지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호텔롯데 몸집 불리기에 따른 대주주의 이익은 막대했을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과 부동산 평가 법인 등으로부터 자산과 부동산 등을 평가받는 등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부동산 투자’ 역시 계열사를 동원한 ‘셀프 특혜’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 총괄회장이 부동산을 산 뒤 개발이 여의치 않으면 고가에 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이다. 신 총괄회장은 2008년 롯데상사에 인천 계양구 목상동 일대 166만 7392㎡ 규모의 골프장 부지를 팔고 504억 87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롯데상사는 땅값을 치르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했지만 인천시의 건설사업 취소 등에 따라 정작 골프장으로 활용도 못 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익을 줬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3년까지 신 총괄회장의 자녀와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3개 업체에 영화관 내 매장을 헐값에 임대해 식음료 매장 사업을 독점하도록 해 줬다. 세 업체가 이런 식으로 올린 수익만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일부 계열사, 사장·임원 책상서랍까지 치워 버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계열사를 끌어들여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나프타, M-X, P-X, MEG 등 원재료 구입비로만 5조 8266억원을 지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과정에서 빼돌린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 측의 조직적인 증거은폐·인멸 행위가 계속되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일부 계열사가 사장과 임원들의 금고는 물론 책상 서랍까지 치워 버린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정황이 나타난다. 일부는 수사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라며 향후 관련 책임자를 찾아내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새누리, 보완 필요성만 언급 야권 “시행 연기해야” 주장 ‘맞춤형 보육’(만 0~2세 대상) 제도가 다음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 단체들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단식과 휴원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자칫 지난 3월 누리과정(만 3~5세 대상) 예산 논란에 이어 제2의 ‘보육 대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4일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보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0일 정책워크숍에서도 “보육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육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는 불만을 의식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제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맞춤형 보육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어린이집은 벌써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날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서울광장에서 보육교사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맞춤형 보육 제도 개선 및 시행 연기 촉구 2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광진 연합회장은 “정부는 보육 수요와 어린이집 운영 변화 예측을 위해 시행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5~27일 전국 각 시·도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달 4~6일 사흘간 집단 휴원하기로 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도 전날 국회 앞에서 6000여명이 모여 맞춤형 보육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와 보육교직원대회를 잇달아 열고 “맞춤형 보육이 소규모 어린이집의 운영난을 부추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15일부터 보육교사들이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고, 23~24일 이틀간 휴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측은 맞춤반 아동들에게 보육료가 기존의 80%만 지원되는 만큼 보육교사의 처우가 열악해질 것을 우려한다. 어린이집은 연령별로 반이 구성돼 전업주부와 맞벌이 부부의 아동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과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단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어린이집 운영은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는데 수입이 줄다 보니 보육교사의 임금이 줄어들고 보육 환경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소규모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에 기본 보육료를 깎지 않을 것과 종일반으로 인정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변경할 것, 종일제의 보육 기준 시간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축소하고 표준보육료 계산 시스템을 도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빠른 시일 안에 당정회의를 거쳐 보육교사나 학부모들의 걱정이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서 “전체 어린이집이 평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개개의 어린이집으로 보면 제도의 ‘한계점’에 걸려 어려운 곳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까지 진행되는 맞춤형 편성 신청 상황을 봐 가면서 건의된 내용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불만은 전업주부를 비롯한 부모들에게서도 터져 나온다. 부모의 취업 여부에 따라 자녀가 차별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일부 전업주부는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종일반에 지원할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거나 자기기술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시행을 위해 보육료를 6% 인상, 올해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총보육료 예산이 3조 1066억원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1083억원이 늘어서 어린이집 운영에 큰 차질이 없을 거라는 얘기다. 보육교사 수당을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등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도 전년 대비 720억원 늘어난 2558억원을 반영했다며 교사들의 임금이 삭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 차관은 또 어린이집의 맞춤형 기피와 관련,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그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용어 클릭] ■맞춤형 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외에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을 운영하는 것이다. 종일반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구직 중이거나 임신 중, 다자녀(3명 이상), 조손·한부모, 가족 중 질병·장애가 있는 경우, 저소득층으로 한정된다. 전업주부의 자녀는 맞춤반을 이용해야 한다.
  • 지방공기업 부채 줄어도 경영실적 악화

    지방공기업 부채 줄어도 경영실적 악화

    상하수도·도시철도 적자 늘어… 경영 실적 악화 9084억 손실 지방재정 악화 요인으로 지목돼 온 지방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1조 4000억여원 감소한 반면 경영 실적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 손실은 총 9084억원으로, 상하수도의 큰 적자 폭과 도시철도공사의 복지 무임승차 손실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자치부가 13일 발표한 402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정부가 지방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칼을 빼 든 이후 지난해 총부채는 72조 2181억원, 부채 비율은 65.2%로 2014년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는 2013년에 73조 966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8년 47조 3284억원이던 지방공기업 부채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사업을 확대, 추진하면서 급속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채 비율은 2008년 65.6%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다시 60%대로 줄었다. 지난해 부채가 줄면서 지방공기업의 재무 구조는 개선됐으나 경영 손실은 오히려 2014년에 비해 119억원이 늘었다. 경영 손실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는 공영개발의 흑자 감소다. 지난해 공영개발 흑자 폭은 2925억원으로 2014년의 7538억원에 비해 61.2% 급감했다. 도시철도공사의 경영 손실은 7949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2010년 3345억원이던 복지 무임승차 손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되는 상하수도의 적자 폭은 1조 41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상하수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행자부는 지난달 자산 규모 1조원 이상이거나 부채 규모 2000억원 이상인 11개 상하수도에 대해서는 5회계연도 이상 중장기 경영관리계획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요금 인상에 따라 하수도 손실액은 전년보다 87억원 줄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류 열풍 탄 화장품… 생산액 첫 10조

    한류 열풍 탄 화장품… 생산액 첫 10조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액이 한류 열풍을 타고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중화권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생산액은 10조 7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1조 6973억원으로 전년(8514억원)보다 무려 99.4% 급증했다. 화장품 생산은 최근 5년간 평균 13.9%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지난해 10억 6237만 달러(약 1조 2021억원) 상당의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 전년(5억 3360만 달러)보다 수출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대만(1억 1903만 달러), 홍콩(6억 4182만 달러) 등 중화권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8억 2320만 달러(약 2조 629억원)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70.5%를 차지했다. 홍콩과 미국(1억 8852만 달러)으로의 화장품 수출도 전년보다 각각 41.0%, 51.0% 뛰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입액은 10억 8770만 달러(1조 2307억원)로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29.1%)이었고, 프랑스(28.3%), 일본(11.8%)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생산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생산 실적은 3조 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34.9%를, LG생활건강은 2조 8866억원으로 26.9%를 차지했다. 두 업체를 합한 점유율은 61.8%에 달했으나, 애경산업(1.8%), 더페이스샵(1.6%), 이니스프리(1.5%) 등 3~5위 업체는 1%대 점유율에 그쳤다. 가장 많이 생산된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이었다.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이 전체 생산 실적의 35.9%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스피, 中 MSCI 2차 편입 잘 버텼지만 美금리·브렉시트… 아직은 살얼음 장세

    코스피, 中 MSCI 2차 편입 잘 버텼지만 美금리·브렉시트… 아직은 살얼음 장세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2차 편입이 단행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우려했던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 등 굵직한 대외 변수가 많아 당분간 살얼음판 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 코스피 20일 만에 1980선 회복 31일 코스피는 16.27포인트(0.83%) 오른 1983.40에 장을 마쳐 지난 11일 이후 20일 만에 1980선을 되찾았다. 이날 외국인은 1066억원어치를 팔아 중국 ADR의 MSCI 편입 이벤트에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매도 규모가 적었다. 1차 편입이 단행된 지난해 11월 30일에는 MSCI 지수 추종 자금 등 5383억원이 빠져나갔고 코스피도 1.82%나 하락했으나 이날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전에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절한 데다 서비스와 화학, 운수창고 등의 업종에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충격이 완화됐다”며 “증시가 한 고비를 넘겼지만 오는 15일에는 중국 본토 주식(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가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美 기준금리 인상 땐 외인 자금 이탈 오는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로 수준(0~0.25%) 기준금리에 종지부를 찍은 미국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미 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12월 18일부터 올 1월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4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1970선에서 1840선까지 추락했다. ●국내 주식보유 2위 영국 향방 주목 오는 23일 실시되는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미국 금리 인상 못지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브렉시트 단행 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2년간 1~2.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제가 침체되면 글로벌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회수되고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는다. 영국계 투자자는 지난달 말 기준 36조 50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비중에서 8.4%를 차지해 미국(39.7%)에 이어 2위다. ●중국발 금융위기 현실화 우려도 악재 중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의 166%에 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1조 위안(약 177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에 대해 은행의 출자전환을 허용할 예정인데, 기업 부실이 은행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오넬 메시 부자에 대한 탈세 재판 스페인에서 시작

    리오넬 메시 부자에 대한 탈세 재판 스페인에서 시작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부자에 대한 탈세 재판이 31일 시작된다. 스페인 법원은 메시와 그의 금융 문제를 총괄하는 부친 호르헤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00만유로(약 53억원) 이상의 세금을 탈루하고 벨리즈와 우루과이의 조세 피난처를 우회해 초상권 수입을 누락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청구했는데 이날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재판이 진행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섯 차례나 올해의 세계 선수로 뽑혔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인 메시는 6월 2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스페인 세무당국은 이들 부자에게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둘은 물론 어떤 비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메시의 변호인들은 메시가 일생의 어떤 한 순간이라도 초상권 계약을 읽거나 연구하고 분석하는 데 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고등법원은 지난해 6월 부친이 부분적으로 수행했다는 이유로 메시가 재정 상황에 대해 무지했다는 사실이 면책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다. 메시 부자는 2013년 8월에도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발적으로 500만유로(약 66억원)를 납부한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업사냥꾼’ 뺨치는 전략 사립대 인수자 구속

    전교생이 6000명을 넘는 대학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캐피탈 회사 공금을 빼돌려 인수한 평택 국제대 전 이사장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18일 기숙사 등의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반환받아 횡령한 국제대 이사장 한모(67·C산업 회장)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씨의 범행을 도운 D건설 대표이사 김모(55)씨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가 대주주로 있고 자신이 회계총괄로 있는 T캐피탈에서 회사자금 27억원을 빼돌려 한씨에게 건넨 박모(49)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1년 1월 박씨에게 지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T캐피탈 회사자금 27억원을 빼돌려 중도금까지만 지급한 상태에서 국제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학생이 낸 등록금과 국고보조금으로 기숙사를 착공한 뒤 시공업체인 D건설에 부풀려 지급한 공사비 30억원을 반환받아 300억원에 인수한 국제대 잔금으로 사용했다. 그는 2014년 5월에도 복합관 신축공사를 하면서 D건설에 부풀려 지급한 공사대금 중 15억원을 반환받아 부동산을 구입하고 개인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사냥꾼’ 뺨치는 수법이었다. 한씨는 부풀려 지급한 공사비를 반환받기 위해 ‘지명경쟁입찰’(발주자가 시공업체 몇 곳을 지명해 경쟁입찰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신과 친밀한 D건설에 공사를 몰아줬다. 함께 구속된 D건설 대표 김씨는 한씨와 공모한 혐의뿐 아니라 회사자금 66억원을 횡령해 개인 빚을 갚거나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최근 5년간 1155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는 대학 인수자금 전액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이사장에 취임 후 교비를 빼돌려 잔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교법인 인수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국내 줄이고 해외 늘린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2017~2021년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계획안’이 16일 확정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계획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이번 계획안에는 2021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현재 20% 초반대에서 35%로 확대하고, 국내 주식 비중은 20%에서 17.5%로 낮추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을 2.5% 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비롯해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얼마나 늘리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얼마나 줄일지 여러 안이 제출된 상태며,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국내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왔다. 투자 규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채권 53.1%(268조 7266억원), 국내 주식 19.1%(96조 8207억원), 해외 주식 13.5%(68조 1162억원), 해외 대체투자 5.7%(28조 8890억원), 국내 대체투자 4.3%(21조 6727억원), 해외 채권 4.3%(21조 5557억원) 등이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지난해에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4.5%로 다른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저성장 저금리로 국내 투자에 집중해서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면서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확대로 기금 운용 방향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자체 빚 없애기, 잘했거나 성급했거나

    지자체 빚 없애기, 잘했거나 성급했거나

    “이제 우리 지자체의 채무는 없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채무 제로(Zero)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 푼이 아쉬운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서 채무 원리금 상환이 지자체의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과 긴축재정, 개발이익금 확보 등을 통해 조기 채무 상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부채 청산을 위한 알짜 자산 매각으로 지역 성장동력이 없어진다는 비판과 단체장의 치적을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채무 3672억원 전액을 상환해 빚 없는 지자체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일반회계 672억원을 상환한 데 이어 공영개발특별회계로 남은 지방채 750억원을 조기 상환한 것이다. 김 시장은 “지방채 750억원은 애초 2021년까지 상환할 예정이었다”면서 “과도한 부채로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채무 상환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잇단 ‘채무 없는 도시’ 선언… 재정 운용 숨통 경기 오산시도 지난 2일 채무 제로화를 선언했다. 올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 2012년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차입한 원금 100억원을 갚았다. 원금을 상환함에 따라 2020년까지 내야 할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조기 상환 재원을 지역발전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이자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의 채무 제로화에 불을 댕긴 건 경기 부천, 고양, 용인 등 수도권 대도시들이다.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낭비성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보자고 나선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 1월 지방채 잔액 677억원을 모두 상환하고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해 1월까지 빚을 모두 갚는 ‘채무 제로, 재정 건전성 확립을 위한 예산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로드맵에 따라 시청사 옆 문예회관 부지(상업용지) 1만 5474㎡를 매각해 1712억원의 자금을 확보, 지방채 조기 상환에 먼저 사용했다. 당시 부천시의 채무비율은 4.76%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방채 이율(2.5~3.79%)과 부지 매각대금 정기 예치금리(1.5%)를 비교할 때 지방채 조기 상환이 시 재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원금을 모두 상환하면 앞으로 9년간 82억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돼 신규 또는 계속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시장은 “채무 제로 도시를 달성함에 따라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시 재정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부천시는 신규 사업 추진 시 빚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 비용 대폭 절감… 주민 위한 신사업 추진 탄력 고양시도 5년간 신규 사업의 발복을 잡아 왔던 지방채를 모두 상환했다. 고양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민선 5기 출범 직전 266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실질부채’라는 개념을 도입해 부채를 6097억원으로 잡았다. 지방채 원금은 물론 지방채 이자, 분담금 등 실질적·잠재적으로 시 재정을 압박하는 모든 요인을 실질부채 속에 넣어 관리했다. 지방채 가운데 국비 지원 융자금 3억원을 제외한 663억원은 지난 5년간 차례로 분할 상환했으며, 상환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나머지 1999억원도 이자 절감을 위해 조기에 갚았다. 이를 위해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가운데 7개 필지를 5117억원에 팔았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방채 조기 상환으로 2024년까지 부담해야 했던 이자 366억원을 고스란히 시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이후에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신규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전철 건설로 재정난을 겪는 용인시는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내년까지 모두 갚겠다며 ‘2017년 채무 제로화 원년’을 선포했다. 부채 대부분이 경전철 투자비용이다. 시는 채무 제로화를 위해 2014년 1033억원과 2015년 1402억원을 상환했다. 올해는 1060억원을, 내년에는 1055억원을 각각 상환할 예정이다. ●인천 13조원·여수 600억원 빚져… 피해는 주민 몫 채무 제로화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강원 화천군은 2029년까지 갚아야 할 지방채 60억원을 지난 2월 모두 상환했으며, 경북 고령군은 올 4월부터 빚 없는 지자체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에서는 옥천·괴산·단양군이, 전남에서는 담양·보성·무안·영광·완도군 등이 빚이 없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경남도가 조만간 채무 제로를 선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1조 3488억원이나 됐던 빚을 2013년부터 갚기 시작해 올해 1월 957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으로 천문학적인 빚을 져 재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공단을 포함한 시의 총부채는 2014년 말 현재 13조 1685억원에 달한다. 출산장려금 정책 등 주요 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됐다. 전남 여수시는 지방채 규모가 600억원에 달한다. 강원 평창군은 올림픽 준비로 500억원의 빚을 졌다. ●경상경비 줄이고 행사성 사업 없애고… 상환 비결 다양 과도한 채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다. 그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경기 과천시와 여주시는 지방채가 없다. 부산에서는 16개 구·군 가운데 동래구, 강서구, 북구 등 11개 지자체가 지방채 제로다. 울산 울주군은 지방채를 한 번도 발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2012년부터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2011년 발행한 지방채 가운데 남아 있는 32억 6000만원을 올 1월 모두 갚았다. 지자체들의 채무 상환 비결은 다양하다. 화천군은 행사성 경비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과감하게 없앴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뽑힌 산천어 축제가 10년간 대박을 터뜨린 것도 재정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 부천시는 경상경비 절감 등 재정 운영의 건전성 강화로 채무를 줄였다. 오산시는 국·도비를 확보하거나 지방교부세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용인시는 시청과 구청 내 265대의 공용차 및 부동산을 팔고 행사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인건비와 경상예산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일반회계 규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채무 상환의 비결”이고 설명했다. ●부자 지자체 국고지원 덜 받아… “실익에는 도움 안 돼” 그러나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 수원시는 민선 5기 내 빚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3000여억원의 채무를 상환했지만 300억~400억원 정도의 채무는 일부러 남겨 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들에게 빚 하나 없는 게 좋은 결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익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재정 형편이 좋다고 역차별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경기도 내 부자 지자체의 돈을 가난한 지자체에 나눠 주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 추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상당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빚을 갚기 위해 알토란 같은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자체장은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수치상 채무 제로 달성에만 치중해 전시행정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권혁성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급하지 않은 예산이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꼭 필요한 복지사업 등을 없애 무리하게 빚을 청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내실 있는 채무 제로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충격 털고 다시 뜨는 ‘ELS’ 잘하면 年 5% 이상 수익

    충격 털고 다시 뜨는 ‘ELS’ 잘하면 年 5% 이상 수익

    코스피200·유로스톡스50 ELS 상품 1분기 발행 前 분기보다 28~34% ↑ 변동성 낮은 주식·지수 기초자산 상품 녹인 기준 낮고 조기상환 쉬워야 유리 원금보장형·분산투자 원칙 지키면 OK 올해 초 홍콩발 쇼크로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린 ELS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잘 굴리면 연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에 분명하다. ELS 투자 시 위험을 줄이려면 원금 손실(Knock-In·녹인) 기준이 낮거나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기 쉬운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또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을 활용하고,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원금보장형 상품도 경우에 따라서는 쏠쏠한 수익률을 안기기 때문에 고려할 만하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발행액은 4조 2454억원으로 2조원대에 그쳤던 1~2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3조 5059억원어치가 발행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 급락으로 원금 손실 공포가 강타했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상품들은 상환 기간을 줄이거나 원금 손실 위험을 낮추는 등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이 많다. 예컨대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리자드 스텝다운형 ELS’는 3년 만기 상품이지만 가입 후 1년까지 기초자산이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된다. 도마뱀(Lizard)처럼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탈출’할 수 있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ELS는 녹인이 보통 50~60%에서 형성되지만 최근에는 30%대로 떨어뜨린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녹인을 38%까지 낮춘 상품을 출시했는데,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가입 시점 대비 62%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과 이자를 챙길 수 있다. 만기 시점까지 기초자산 하락 폭을 따지지 않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률을 보장하는 노 녹인(No Knock-In) 상품도 있다. 또 변동성이 낮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 발행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6조 4433억원어치가 발행돼 지난해 4분기 대비 28.6% 증가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도 34.1% 늘어난 5조 559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역시 1월 1854억원, 2월 3148억원, 3월 4856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HSI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지수로 H지수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LS는 그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식됐으나 올해 초 H지수 사태가 불거졌을 때는 고위험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며 “유럽 증시의 유로스톡스50 등은 중국에 비해 선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장의 지수인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ELS는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나뉘는데 기대 수익률이 높은 비보장형의 인기가 아무래도 더 높다. 올해 1분기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28.3% 증가한 7조 2866억원인 반면, 보장형은 63.2% 감소한 2조 567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원금보장형이 무조건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03년 이후 발행된 모든 ELS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까지 상환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원금 보장형의 실제 수익률은 3.81%로 비보장형보다 0.88% 포인트 높았다. 비보장형이 손실을 낸 종목 위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또 ELS는 손실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대상 ELS 중 7.65%가 손실 상환됐으며, 평균 -37.28%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 40%까지 원금 손실을 감내할 수 없는 투자자는 ELS 비중을 줄이는 게 맞다”며 “ELS 투자 시에는 1~2개의 상품에 몰입하는 것을 피하고 가입시점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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