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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G생명 “시효 끝난 자살보험금 모두 지급”

    ING생명이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 당국의 권고에도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ING생명에 청구된 자살 재해사망보험금은 총 574건, 837억원(이자 포함)이다. 생보사들은 2000년대 초 사망보험을 판매하면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에 자살도 보험금 지급 대상으로 포함했다. 보험사들은 그러나 이 약관이 잘못됐다며 자살한 사람에 대한 보험금 246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난 5월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보험사들이 지급 소멸시효(2년)가 지났다고 다시 주장하자 금융감독원은 소멸시효에 관계없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업계 빅3를 포함해 9개 보험사는 자살보험금 지급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ING생명의 가세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한 업체는 신한·메트라이프·하나·DGB생명 등 5개로 늘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 줄줄이 낙제점”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 줄줄이 낙제점”

    박원순 서울시장이 2기 핵심과제로 꼽은 도시재생사업이 사실상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김인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지난 6월 17일 열린 제268회 정례회 도시재생본부 결산심사에서 일부 사업의 저조한 예산집행율을 지적하고, 고질적인 이월 관행의 개선을 촉구했다. 김의원에 의하면, 도시재생본부는 18개의 추진위원회와 2개의 조합에 대한 지원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공공관리사업지원’ 의 예산으로 11억 4천5백만 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결산결과 11개 추진위원회에 대해 3억 8천9백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예산 대비 집행률이 34%에 불과하다. 해당 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 시 최초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 설립을 공공에서 지원함으로써,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2012년부터 4년 연속 저조한 집행율을 보이면서 예산규모의 조정과 정책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 1호로 불렸던 ‘백사마을 주거지보전 사업’ 의 2015년 예산은 6억 원 전액이 2016년으로 명시이월 되었다. 그러나 2016년 6월 현재 사업비 지출은 전혀 없다. 심지어 해당 사업은 사업방식과 주체를 두고 갈등 중인 상황을 감안할 때 명시이월 된 6억 원 역시 전액 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사마을 주거지보전 사업’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2014년에도 불용률이 46%에 이른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을 재개발하되 일부 지역은 주거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거지 보전구역 축소와 임대주택비율 하향 조정 등을 두고 갈등이 발생, 현재 LH공사가 사업시행자에서 물러나고 새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성 문제, 사업방식 등 갈등요소가 잔존하고 있어 사업 정상화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원은 ‘노들섬 문화명소 조성사업’ 역시 고질적인 사업비 이월로 예산집행율이 저조한 사업으로 꼽았다. 2013년 ‘한강 노들섬 장래 활용방안 연구 수립’ 예산 대부분이 명시이월 된데 이어, 2014년에는 예산현액의 50%를 사고 이월하였으며, 2015년 역시 전체 예산 7억 원 중 2억 2천8백만 원을 사고 또는 명시 이월함으로써 3년 연속 이월이 발생했다. ‘노들섬 문화명소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2013년 ‘한강 노들섬 장래 활용방안 연구 수립’예산 5억 원 중 4억 4천8백만 원이 명시이월 되었고, 2014년에는 그 중에 다시 2억 2천4백만 원이 사고이월 되었다. ‘성곽마을 보전‧관리사업’ 과 ‘낙원상가 하부 입체적 공공 공간 정비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성곽마을 보전‧관리사업’은 159억 5천만 원의 예산 중 약 74억 6천만 원이, ‘낙원상가 하부 입체적 공공 공간 정비사업’은 약 365억 원의 예산 중 약 259억 원이 사고 또는 명시이월 됨으로써 각각 약 46.8%와 71%의 이월률을 보였다. 김인제 의원에 의하면 개별사업 뿐만 아니라, 2015년도 도시개발특별회계 세출예산도 전체 예산의 47%가 이월되었다. 이는 사업계획수립과 예산편성 과정에서 꼼꼼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는 것. 도시재생은 재생방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지자체, 사업주체 간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토와 계획수립이 전제되어야 함에도 보여주기식 사업추진과 과도한 정책의지로 불합리한 예산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의원의 지적이다. 김인제 의원은 “도시재생은 박원순 시장이 2기 핵심과제로 꼽은 대표적인 사업분야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다수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2016년 예산편성 당시 전년에 비해 1조 9천347억 원 늘어난 예산규모로 복지‧일자리‧도시재생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담이 무색할 정도”라고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함께 김의원은 해당 사업들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예산의 편성과 집행, 사업추진에 있어 더욱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시재생본부는 2014년 10월 발표된 서울시의 2기 조직개편에서 주택정책실과 도시계획국의 도시재생관련 부서 7개 과가 통합·이전하고 4개 과가 신설되면서 1급 조직으로 출범했다. 당시 서울시는 “노후 주거지를 전면 개발하는 대규모 개발 방식이 아니라 해당 장소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를 보존하면서 관리하고 개발하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모라토리엄, 성공한 구조조정? 정치쇼? 진실공방

    성남 모라토리엄, 성공한 구조조정? 정치쇼? 진실공방

    ‘부자 지방정부에서 돈을 걷어 가난한 지방정부를 도와주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논란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했던 2010년 경기 성남시의 재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가 어떻게 3년 6개월 만에 채무를 모두 갚고 청년배당 등 ‘성남형 3대 복지 정책’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인지가 관심의 요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초선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0년 7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성남시가 부유하다고 알고 있었던 터라 지급유예 첫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현재도 성남시는 이번 지방재정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다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15일 행정자치부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비공식 부채 7285억원을 상환하기 어렵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비공식 부채란 재무제표에 기재된 부채는 물론이고 재무제표상에 잡히지 않았지만 지급해야 할 실질적인 빚을 말한다. 당시 비공식 채무 7285억원은 판교 특별회계에서 끌어다 쓴 전입금 5400억원과 시청사 부지 잔금을 포함한 미편성 법적 의무금 1885억원, 판교 구청사 부지매입비 52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판교 특별회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려고 마련했으나 이 예산으로 시청사를 짓고 공원 확장과 은행2동 주거환경 사업에 써버렸다. 성남시는 “특별회계 예산은 보존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빈 곳간을 채워야 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사업 투자순위조정, 공무원 복지사업 취소 등 초긴축 재정으로 2012년에 4204억원을 갚았다. 2013년 말까지 판교 구청사 부지 잔금 520억원과 판교 특별회계 전입금 1500억원까지 지불해 비공식 부채를 완전히 청산했다. 성남시는 2014년 1월 모라토리엄 종식을 선포했다. 3년 6개월 만이었다. 성남시의 채무 극복 사례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장은 2015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대회’에 초청돼 성남시의 재정 혁신과 이를 통한 복지사업 확대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성남시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내놓았다. 무상산후조리원과 무상교복, 청년배당 등 ‘복지 3종 세트’다. 청년배당은 취업을 못 해 고통받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성남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분기당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성남시는 연간 약 1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매표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 복지부 등 중앙정부와도 마찰을 빚었다.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이 성남시의 실험적 성격이 강한 3대 복지사업 때문에 비롯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홀로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성남시 등 부자 지방정부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이라는 주장에 시민들은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여기에 성남을 포함한 수원·고양·화성 등 6개 지방정부가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타오르는 소문에 기름을 부었다. 이 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종료를 두고 ‘정치적 쇼’였다는 비판도 있고 ‘구조조정의 성공’이라는 찬사가 공존한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현금유동성 위기를 가져올 만한 채무 상환 독촉을 받은 증거가 없다”며 “모라토리엄 선언 자체가 꼼수”라고 주장해 왔다. 2014년 4월 25일 성남시의회 속기록에서 이덕수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지금 당장 갚아야 할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성남시가) 재정난을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갚았다는 4204억원도 판교 회계 내 자체 자산매각 703억원, 추경 예산 1365억원, 지방채(157억원)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그 어떤 예산 절감 노력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공무원으로 당시 성남시 부시장을 지낸 박정오씨는 “(그때 공문을 보더라도) 국토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어느 기관도 성남시에 돈을 갚으라고 한 적이 없다. 당시 성남시 재정 규모와 재정건전성은 230개 기초단체 중 선두권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진술한다. 경기도 관계자도 “성남시가 5400억원의 일시 상환 요구를 받았더라도 모라토리엄 선언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당시 성남시는 2000억원 이상의 재정초과 이익이 발생해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채무를 갚을 수 있는데도 이 시장이 굳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종료선언을 한 것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비판에 성남시는 2013년 1월 발간된 감사원 ‘지방행정 감사백서’에 파탄 상황이던 재정 상황과 원인을 지적한 내용이 실렸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당시 감사는 성남시가 특별회계 예산을 일반회계로 쓴 잘못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0년 성남시 재정’에 대한 공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00억 성과급 뿌린 ‘부실’ 대우조선 … 눈감은 ‘관리자’ 산은

    2000억 성과급 뿌린 ‘부실’ 대우조선 … 눈감은 ‘관리자’ 산은

    15일 감사원이 공개한 ‘금융 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실 덩어리’였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공사 진행률을 높여 산정하는 수법으로 2013년 영업이익 4407억원, 당기순이익 3341억원을 과다 계상했다. 2014년에도 영업이익 1조 935억원, 당기순이익 8289억원을 부풀려 계상했다. 대우조선은 2015년까지 이렇게 과장된 재무상태를 근거로 임원 성과급 65억원과 직원 성과급 1984억원을 펑펑 뿌렸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를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더욱이 당시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두 쪽 모두 이런 행위로 피해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0~2014년 수주실적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던 해양플랜트 공정은 ‘올스톱’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2010년 말 5082억원에서 2014년 2분기에 59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산은은 대우조선에 대해 경영컨설팅을 하고도 사업의 위험성을 망각한 채 2011년 10월 2000억원에 이어 2014년 9월 8200억원이나 되는 운영자금 증액 요청을 100% 받아들였다. 대우조선은 실제로는 용도를 속이고 3200억원을 은행 단기 차입급 상환에 썼다. 게다가 대우조선은 대규모 영업손실로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임직원 성과상여금 명목으로 격려금 877억원을 지급했다. 또 산은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대우조선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거나 이사회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해 투자의 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대우조선의 자회사 32개 가운데 17개는 풍력발전 등 조선업과 무관했고, 플로팅 호텔 사업 등 5개 사업은 이사회 보고 절차를 누락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투자를 추진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2011년 11월 실시한 경영컨설팅에 따라 상근 감사위원 도입과 사전 수주심의기구 설립을 골자로 한 조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도 산은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산은은 오히려 이행을 마친 것으로 처리하기에 바빴다. 성동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도 2013년 5월 최소 조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연간 누계 손실 한도를 7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지나치게 올리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은 2012∼2014년 747억원에서 3663억원으로,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액은 1조 25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났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통제하지 않아 결국 건조 원가 승인 기준에 미달하는 선박 12척을 수주해 1억 43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빚었다. 한편 두 은행 측은 “지적된 사항을 즉시 시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결과론적인 감사”라며 볼멘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대우조선 임직원의 상여금 지급을 승인한 데 대해 “굉장히 어려운 와중에 임금을 동결한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부실기업에 격려금을 줬다는 식으로 결론을 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시행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6개 금융공공기관을 겨냥해 예비감사를 착수한 데 대해서도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뒤늦게 책임 묻기 식으로 감사를 진행하면 자신의 임기 동안 사안을 덮어두려고만 하지 누가 문제 해결에 나서겠느냐”고 되물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남 모라토리엄 선언서 3대 복지까지 ‘진실 공방’

    성남 모라토리엄 선언서 3대 복지까지 ‘진실 공방’

    ‘부자 지방정부에게 돈을 걷어 가난한 지방정부를 도와주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논란이 가속되는 가운데,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던 2010년 성남시의 재정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가 겨우 3년6개월 만에 채무를 모두 갚고 청년배당 등 ‘성남형 3대 복지 정책’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냐가 관심의 요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초선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0년 7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성남시가 부유하다고 알고 있었던 터라 지급유예 첫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현재도 성남시는 이번 지방재정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다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15일 행정자치부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성남시장은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비공식 부채 7285억원을 상환하기 어렵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비공식 부채란 재무제표에 기재된 부채는 물론이고 재무제표상에 잡히지 않았지만 지급해야 할 실질적인 빚을 말한다. 당시 비공식 채무 7285억원은 판교 특별회계에서 끌어다 쓴 전입금 5400억원과 시청사 부지 잔금을 포함한 미편성 법적 의무금 1885억원, 판교 구청사 부지매입비 52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판교 특별회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려고 마련했으나 이 예산으로 시청사를 짓고 공원확장과 은행2동 주거환경 사업에 써버렸다. 성남시는 ‘특별회계 예산은 보존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빈 곳간을 채워야 할 상황이었다’ 밝혔다. 성남시는 사업 투자순위조정, 공무원 복지사업 취소 등 초긴축 재정으로 2012년에 4204억원을 갚았다. 2013년 말까지 판교 구청사 부지 잔금 520억원과 판교 특별회계 전입금 1500억원까지 마저 지불해 비공식 부채를 완전히 청산했다. 성남시는 2014년 1월 모라토리엄 종식을 선포했다. 3년6개월 만이었다. 성남시의 채무 극복 사례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장은 2015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대회’에 초청돼 성남시의 재정혁신과 이를 통한 복지사업 확대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성남시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내놓았다. 무상산후조리원과 무상교복, 청년배당 등 ‘복지 3종 세트’이다. 청년배당은 취업을 못해 고통받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성남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분기당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성남시는 연간 약 1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매표 행위’라는 비난들이 쏟아지면서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 복지부 등 중앙정부와도 마찰을 빚었다.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도 성남시의 실험적 성격이 강한 3대 복지사업 때문에 비롯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홀로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성남시 등 부자 지방정부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이라는 주장에 시민들은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여기에 성남을 포함한 수원·고양·화성 등 6개 지방정부가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타오르는 소문에 기름을 부었다. 이 성남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종료를 두고 ‘정치적 쇼’였다는 비판도 있고, ‘구조조정의 성공’이라는 찬사가 공존한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현금유동성 위기를 가져올 만한 채무상환 독촉을 받은 증거가 없다”며 “모라토리엄 선언 자체가 꼼수”라고 주장해왔다. 2014년 4월 25일 성남시의회 속기록에서 이덕수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지금 당장 갚아야 할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성남시가) 재정난을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갚았다는 4204억원도 판교 회계 내 자체 자산매각 703억원,추경 예산 1365억원, 지방채(157억원)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그 어떤 예산 절감노력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공무원으로 당시 성남시 부시장을 지낸 박정오씨는 “(그때 공문을 보더라도) 국토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어느 기관도 성남시에게 돈 갚으라고 한 적이 없다. 당시 성남시 재정규모와 재정건전성은 230개 기초단체 중 선두권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진술한다. 경기도 관계자도 “성남시가 5400억원를 일시상환 요구를 받았더라도 모라토리엄 선언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당시 성남시는 2000억원 이상의 재정초과 이익이 발생해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채무를 갚을 수 있는데도 이 시장이 굳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종료선언을 한 것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비판에 성남시는 2013년 1월 발간된 감사원 ‘지방행정 감사백서’에 ‘파탄 상황이던 재정상황과 원인을 지적한 내용이 실렸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당시 감사는 성남시가 특별회계 예산을 일반회계로 쓴 잘못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0년 성남시 재정’에 대한 공방은 쉽게 끝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KT렌탈 높은 ‘현금 장사’ 탐났나? 한 달 만에 두 배 가격 써내 인수

    [단독]KT렌탈 높은 ‘현금 장사’ 탐났나? 한 달 만에 두 배 가격 써내 인수

     롯데그룹이 지난해 6월 렌터카 업체 ‘KT렌탈’(현 롯데렌탈)을 인수하면서 시장평가보다 두 배가량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 것으로 드러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1월 KT그룹이 KT렌탈의 매각을 위해 실시했던 1차 본입찰에서 6000억원대의 인수가액을 써냈다. 이어 한 달 뒤인 2차 본입찰에서 롯데그룹은 당초 제출한 가격의 두 배 수준인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롯데그룹은 같은 해 3월 1조 200억원에 KT렌탈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6월 ‘롯데렌탈’로 사명을 바꾸면서 그룹에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KT렌탈을 인수한 데 대해 그룹의 경영권을 의식한 신동빈 회장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KT렌탈을 인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KT렌탈에서 롯데렌탈로 변신한 뒤 그룹 내 매출은 쪼그라든 반면 매입은 커졌다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롯데렌탈은 롯데 계열사들을 상대로 21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데 비해 매입은 8배에 가까운 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입 비용은 주로 롯데손해보험(50억원)과 현대로지스틱스(31억) 등에서 발생했고, 롯데카드 등 다른 계열사에도 65억원이 들어갔다. 전년 동기 KT그룹에 소속됐던 당시에는 이 회사가 그룹사로 판 매출(249억원)이 그룹사들이 팔아준 매입액(58억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KT그룹에서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뒤 롯데렌탈의 현금이 롯데그룹 계열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얘기다. 계열사 간 거래는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자금 등 장부 외 자금으로 변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계열사 거래가 늘어난 것은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롯데캐피탈 및 롯데손해보험 등과 거래하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버핏과 점심’ 40억원 낙찰… 역대 최고 금액과 타이기록

    ‘버핏과 점심’ 40억원 낙찰… 역대 최고 금액과 타이기록

    ‘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권리가 40억여원에 낙찰됐다. 버핏은 재산이 665억 달러로 세계 3번째 부자로 꼽힌다. 이베이가 진행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345만 6789달러(약 40억 3000만원)를 써낸 익명의 참가자에게 낙찰됐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이는 2012년 나온 역대 최고 낙찰가와 같은 액수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낙찰자는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다음 투자처만을 제외하고 모든 질문을 할 수 있다. 과거 한 낙찰자는 버핏과의 점심에 친구 7명을 초대했다. 점심 장소는 통상 뉴욕의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 스테이크 전문 식당이었지만 낙찰자가 익명을 유지하길 바라면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이번 경매 점심 수익은 전액 샌프란시스코 빈민구제단체인 클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버핏은 1999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내놓고 낙찰액을 글라이드에 기부해 왔다. 글라이드는 버핏과의 점심 경매로 지금까지 236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은행 대우조선 위험노출액 6조 8000억↑

    최근 2년여간 대우조선해양의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6조 8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은행권 익스포저는 2013년 말 16조 551억원에서 올 4월 말 22조 8302억원으로 6조 7751억원이 증가했다. 2년 4개월간 하루에 약 80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같은 기간 4조 6765억원(1조 551억→6조 3625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수출입은행은 2조 2273억원, 농협은행은 3868억원 증가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익스포저는 큰 변동이 없거나 다소 줄었다. 2년 4개월간 삼성중공업의 익스포저는 865억원 늘어난 13조 144억원이고, 현대중공업은 2조 3820억원 감소한 14조 6052억원을 기록했다. 세 곳을 합한 ‘빅3’의 익스포저는 총 50조 5399억원이다. 조선 3사가 위험에 빠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볼 금융사는 수출입은행이다. 조선 3사 익스포저의 절반이 수출입은행 몫(25조 1093억원)이기 때문이다. 산업(9조 7606억원), 농협(3조 5486억원), KEB하나(3조 3899억원), 우리(3조 3511억원), 신한(2조 5507억원), 국민(1조 8739억원) 은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 의사정리권으로 국회 올스톱 가능…특별한 국회의장의 직무·권한들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 의사정리권으로 국회 올스톱 가능…특별한 국회의장의 직무·권한들

    국회 직원들 인사권까지 가져 여야의 원(院) 구성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데에는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 것인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요인이 크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갈 것인지, 원내 제1당에서 가져갈 것인지가 원 구성 협상의 핵심 ‘키’(key)로 꼽힌다. 국회의장의 직무와 권한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얘기다. 국회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국가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지위를 갖는다. 대통령의 관용차 번호가 ‘1001’, 이어 국회의장이 ‘1002’를 사용하는 데서 상징성이 드러난다. 14대 국회의장을 지낸 고(故) 이만섭 전 의장은 “외국의 국가 원수도, 우리나라 대통령도 국회에서 연설을 할 때면 사회자인 국회의장보다 아래에서 연설한다”고 의장의 권위를 표현한 바 있다. 의장의 가장 중요한 권한은 의사정리권(의사지휘권)으로 본회의 및 위원회 개의, 심사기일 지정 등(직권상정)이 포함된다. 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국회를 ‘올스톱’시킬 수도 있고 법안 처리에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국무총리나 장관들도 의장이 허가할 때만 본회의장에서 발언할 수 있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으로 요건이 까다로워졌지만 직권상정은 여전히 의장의 힘을 실감케 하는 권한이다. 19대 국회 말 정의화 당시 의장은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른바 ‘테러방지법’을 ‘국가비상사태’라는 이유로 직권상정했고, 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반발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입법부 수장답게 의장에게 주어지는 대우도 일반 의원들과는 차이가 크다. 평 의원들이 9명의 보좌직원을 둘 수 있는 반면 의장에게 허용된 보좌진은 23명이다. 비서실장은 차관급이고 정무수석과 정책수석 등 별정직 1급 수석비서관 2명, 별정직 1급 국회대변인 등 보좌진의 무게감부터 다르다.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과 차관급인 입법차장, 사무차장, 국회도서관장 등을 비롯, 임기 2년 동안 4000여명의 국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도 주어진다. 총 5560억원에 달하는 국회 예산 집행권도 있다. 월 900여만원의 월급 외에도 수당과 입법활동비도 의원들보다 높고 별도의 특수활동비도 받는다. 특수활동비의 규모와 사용처는 비밀에 부쳐진다. 의장에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7700㎡(약 2900평), 연면적 2180㎡(약 660평)의 공관도 제공된다. 이 공관은 1993년 신축 당시 건축비로만 165억원이 들어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美, FTA로 적자?… 서비스업 흑자 60% 늘었다

    [단독] 美, FTA로 적자?… 서비스업 흑자 60% 늘었다

    ‘무형’ 실제 수치보다 이익 커져 직구·법률개방 등 통계 반영 땐 지금보다 미국에 더 유리할 듯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막대한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 관광,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FTA 체결 이후 한국으로부터의 흑자 폭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형의 서비스 분야는 자동차, 반도체 등 상품과 달리 정확한 가치와 효능을 측정하기가 어려워 실제로 미국이 보는 이익은 통계상 수치보다 훨씬 더 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한국 서비스 수지 흑자액은 2011년 69억 2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3억 2400만 달러로 4년 새 63.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 본 유학과 관광 등 여행 수지 흑자는 75억 2600만 달러로, 전체 서비스 수지 흑자액의 66.5%를 차지했다. 특허 강국인 미국의 지적재산권 수수료(로열티)도 2011년 43억 9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6억 4100만 달러로 51.0% 증가했다. 다만 운송과 정부 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각각 36억 달러와 21억 달러 안팎의 적자를 보였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최근 내놓은 ‘한·미 FTA 4주년 성과’에서 “서비스산업은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7.6%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면서 “FTA 체결 이후 미국의 대한국 서비스 교역 흑자는 연평균 14%씩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대한국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2012년 152억 3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80억 9200만 달러로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기록한 상품수지 적자는 3676억 달러로, 대한국 적자의 13배에 이른다. 독일(753억 달러 적자), 일본(708억 달러 적자), 멕시코(665억 달러 적자) 등도 한국의 몇 배에 이르는 상품수지 흑자를 미국으로부터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직구’(인터넷 직접구매) 수입액 등이 통계에 반영되고 법률 서비스 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면 지금보다 미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FTA 재협상 등 발언을 흘리는 것은 법률 서비스 시장 등에서 우리 측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쓰러지는 일본 LCD…삼성·LG에 밀려 TV액정사업 접는다

    쓰러지는 일본 LCD…삼성·LG에 밀려 TV액정사업 접는다

     일본의 전자업체 자존심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서 완전히 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이번 철수로 일본 내에서 TV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모회사)에 인수된 샤프만 남게 된다. 하지만 샤프도 장래 운명이 유동적이다.  3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미 거래처들에 철수 방침을 전했다고 한다. 히메지 공장에서 일하는 1000명의 종업원 가운데 수백명은 국내의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히메지 공장은 2010년 4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적자가 계속돼 2011회계연도에 765억엔(약 8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각 등을 통해 비용축소를 추진했지만 회생책들이 속속 실패했다.  파나소닉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사 액정TV 가운데 다수는 해외 다른 회사의 액정패널을 사용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의 액정패널사업은 고해상도가 요구되는 수술용 모니터나 자동차용으로 대폭 축소해 생산을 계속한다.  파나소닉은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내걸고 몸집보다는 수익을 우선하는 체질로 전환 중이다. 제1탄으로 TV 액정패널사업에서 철수하고 저수익사업인 태양광발전이나 PC용 전지 등도 철수를 검토 중이다.  일본의 전기전자 대기업은 세계 TV 판매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밀려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액정패널의 생산도 소니가 이미 한국 삼성전자와의 합작회사를 접는 등 철수가 계속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2008년 금융위기로 TV 수요가 떨어지자 TV 액정패널 공장 가동 개시를 늦춘바 있다. 일본 내에서도 액정패널 후발주자다. 선발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TV사업이 한국에 밀리며 큰 적자를 기록, 액정패널이 핵심사업에서 밀려났다. 쓰가 가즈히로 사장은 3월 “TV에서 (사업을) 어떻게라도 해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해 철수를 시사했었다.  일본 내에서는 현재 샤프가 가메야마공장(미에현 가메야마시) 이외에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홍하이정밀공업과 합작으로 TV 액정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액정패널은 2001년 샤프가 브라운관을 대체하는 슬림 TV ‘아쿠오스’를 내놓으며 세계에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2004년 가동한 샤프 가메야마공장은 일본 액정패널기술을 세계에 수출한 거점이다.  하지만 일본업체의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불과 15년 만에 차례로 쓰러져 가고 있다. 샤프도 TV액정패널 재고 때문에 홍하이에 넘어가는 운명을 맞았다.  액정패널의 차세대 먹거리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LG전자가 TV용에서 앞서가는 반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이미 2014년에 철수해 지켜만 보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기업·주재원 지원 5200억원 투입한다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기업과 주재원을 지원하기 위해 총 5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토지와 공장, 기계 등 기업의 투자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급한 경협보험금 등을 포함해 총 3865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경협보험은 보험 가입 기업에 7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되 한도 초과 투자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17억 5000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은 최대 35억원을 지원한다. 완제품 등 유동자산에 대해서는 기업당 2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주재원에게는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물적·정신적 피해, 생계 부담 등을 고려해 총 110억원을 지급한다. 정부 당국자는 “보험제도에 따라 지급하는 경협보험금 3000억원 외에 기업과 근로자 지원을 위해 신규로 투입된 금액은 22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액은 9446억원이었으며, 이 중 회계기관 검증을 통해 확인된 피해는 7779억원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입주기업 등을 상대로 292건, 1900억원가량을 새로 대출해 줬고, 기존 대출 192건, 1738억원을 상환 유예하거나 만기 연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기업,주재원 피해지원에 5200억원 투입”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기업과 주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5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를 열어 기업 투자자산 및 유동자산, 공단 주재원에 대한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토지, 공장, 기계 등 기업의 투자(고정)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경협보험금 2906억원을 포함해 총 386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경협보험 가입 기업에 대해 기업당 70억원의 지원한도 내에서 지원하되, 보험계약 한도를 초과한 투자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17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기업의 절반 수준인 35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원부자재나 완제품 등 유동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 교역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없으나 이 보험제도의 틀을 활용해 기업당 2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자산 피해 지원액은 1214억원 규모다. 이밖에 공단 주재원에 대해서는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물적·정신적 피해, 생계부담 등을 고려해 총 110억여원을 지급한다.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기업과 주재원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총 518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 금액은 9446억원이고, 전문회계기관의 검증을 통해 확인된 피해금액은 7779억원이다. 확인된 금액 가운데 투자자산은 5088억원, 유동자산은 1917억원이었으며, 기타 위약금과 개성 현지 미수금은 77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을 상대로 1900억원(292건)을 신규로 대출하고, 1738억원(192건)의 기존대출에 대한 상환을 유예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76개 기업에 남북경협보험금 2319억원을 지급했다. 또 대체공장 확보 지원을 위해 9개 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6개 기업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화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250건, 583억원의 국세·지방세 납기를 연장하고, 85개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 실손보험 될라… 한방보험 인기에 보험사 울상

    제2 실손보험 될라… 한방보험 인기에 보험사 울상

    한방 특성상 치료·보약 경계 모호 가입자 늘수록 손해율 상승 우려 최근 한방 진료와 치료를 보장하는 ‘한방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보험사들은 미소보다 울상을 짓는 모양새다. 보험사들의 한방진료비에 대한 심사 기준이 미흡한 상황에서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 손해율도 커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방보험은 올해 1월 현대라이프생명이 최초 출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중순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끝나면서 라이나생명과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도 잇달아 유사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이 상품 출시 보름 만에 판매 2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은 상품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각각 9000여건과 8000여건의 실적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한편으로 손해율이 상승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방 특성상 치료와 보약의 경계가 모호한 데다 진료비 체계도 정형화돼 있지 않아 과잉 진료 등 모럴해저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방 병·의원들이 ‘교통사고 전문’이라는 간판을 걸고 진료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 초 가벼운 교통사고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직장인 김모(28·여)씨는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한의사의 권유에 따라 침을 맞고 한약도 지어 먹었다”며 “20만원 정도의 약값을 포함해 진료비는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실제 2013년부터 자동차보험 심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위탁되면서 양방에 비해 한방병원(의원 포함)의 진료비와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1년 한방병원을 이용한 환자 수와 진료비는 각각 12만 4000여명, 965억원이었으나 2014년 33만 2000여명, 2369억원으로 3배 가까이 훌쩍 뛰었다. 전문가들은 한방 진료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의료 수가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한방보험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한방 치료비 등에 대한 공신력 있는 통계가 없어 위험률 산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한방도 표준진료지침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치료와 보양의 기준을 명확하게 두고 있으며 민간 보험은 각 보험사에서 별도의 지급 심사 기준을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방보험은 보험사가 지급 심사 기준을 두고 있고 금액과 횟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모럴해저드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심사기준이 미흡하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 치료비 청구에 대해서도 “급여 항목은 심평원에서 심사하며, 비급여 항목에 대한 통계가 부족한 것은 한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양한방 모두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네이버+쇼핑 플랫폼·카카오+생활 서비스·O2O 사업 승자는

    네이버+쇼핑 플랫폼·카카오+생활 서비스·O2O 사업 승자는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털의 방대한 데이터와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쇼핑 O2O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대리운전, 홈클린 등 각종 생활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업 확장의 방식과 수익 모델은 다르지만, 기존 오프라인과의 ‘상생’을 외친다는 점은 닮았다. ●새달 ‘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카카오는 다음달 중 출시하는 대리운전 연결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시작으로 O2O 수익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헤어숍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과 홈클리닝 서비스 ‘카카오홈클린’, 주차장 예약 서비스 ‘카카오주차장’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온디맨드’ 전략으로, 월 49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에 지도와 간편결제 등 기존 서비스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는 ‘윈도 시리즈’가 핵심네이버는 오프라인의 중소 상점들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윈도 시리즈’가 O2O의 핵심이다. 포털의 검색 기능에 채팅과 간편결제 등을 더해 상품 검색에서 판매점주와의 상담, 구매까지 한 번에 이뤄지도록 한 쇼핑 플랫폼이다. 2014년 12월 패션과 리빙, 신선식품으로 시작해 백화점, 뷰티, 키즈, 레저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전국 6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지난달까지 거래액은 36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부터는 판매점주가 채팅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네이버톡톡’에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인 ‘라온’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 매장 10곳에 ‘라온’을 시범 적용해 고객들의 질문에 인공지능이 응대하는 서비스를 실험 중이다. ●카카오·네이버 ‘상생’ 한목소리 양사는 오프라인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상생’을 강조한다. 카카오는 대리기사와 가사도우미 등 기존의 종사자들에게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한다. ‘카카오헤어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전국 1000여명의 미용실 원장을 만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를 열어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가 입점 매장 623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45.3%는 온라인 매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통한 상생·성장 균형을”그러나 포털의 공격적인 영역 확대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기존 포털의 쇼핑 기능을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카카오는 대리운전, 헤어숍 등 새로운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전략인 탓에 기존 상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O2O를 통한 상생과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손 들어준 감사원 “누리예산 다 써도 3000억 남아”

    정부 손 들어준 감사원 “누리예산 다 써도 3000억 남아”

    활용 가능 재원 1조 9737억원 달해… 누리 예산 부족분보다 3132억 많아 ‘시·도 교육청 11곳이 가용재원을 활용하면 누리과정 예산을 쓰고도 3000억원 이상 남는다.’ 감사원은 24일 시·도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편성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우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 1088억원, 목적예비비 614억원, 지방세 정산분 1997억원 등 추가 세입 5823억원과 본예산에 과다 편성된 사업비 375억원을 합치면 5693억원이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누리과정에 5459억원을 쓰고도 234억원이 남는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 1174억원, 목적예비비 등 정부지원금 181억원, 지방세 정산분 1559억원 등 추가 세입 3090억원과 본예산에 과다 편성된 사업비 1122억원(집행 잔액 인건비 553억원, 시설비 529억원) 등을 감안하면 여력이 4120억원 정도여서 누리과정 예산 3689억원에 견줘 431억원 많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완전히 편성하지 않은 교육청 11곳이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쓰면 전체적으로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채우고도 3000억원 이상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광주·경기·전북·강원에선 2016년도 누리과정 예산 전액, 서울·부산·인천·충북·전남·경남·제주에선 일부를 편성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이런 지역에서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을 점검한 결과 모두 1조 9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 1조 6605억원보다 3132억원 많다. 감사원은 자체 재원이나 정부 지원을 비롯한 추가 세입, 인건비나 시설비로 과다 편성된 예산 등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으로 봤다. 여기엔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청에 줘야 하는 학교용지매입비와 지방세 정산분도 포함됐다.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용지매입비와 관련, “교육청이 받지 못한 누적 금액 중 이번 감사 과정에서 시·도가 각 교육청에 주겠다고 약속한 1000억원 가까운 돈만 활용 가능한 재원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교육청별로 보면 경기·서울교육청 외에도 경남은 1899억원, 충북은 661억원, 부산은 465억원 등의 규모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웃돈다. 반면 인천과 광주의 경우 재원을 끌어모아도 각각 717억원, 400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는 기존 교육부 입장과 비슷한 내용인 데다 활용가능 재원을 보수적으로 계산해 논란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보육 대란을 되풀이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활용가능 재원 분류엔 해당 교육청의 의견도 반영했다. 다만 이것을 누리과정에 쓸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감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결과 통보가 강제성을 띠진 않지만 각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적극 편성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대법 시효 인정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보험금 지급” 고수 특약 280만건 자살방조 논란도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지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 청구 시효 2년이 지났더라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에 권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살을 재해사망이라고 명시한 약관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례다. 자살보험금은 2000년대 초반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에 자살을 넣었던 것이 문제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약관 베껴 쓰기 관행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살을 재해 특약에 포함시켰다. 이후 약관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보험사들은 해당 약관을 2010년에 모두 개정했지만 그동안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해사망 보험금은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3배 많다. 그동안 민사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진행하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해당 약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기에 청구 소멸시효가 경과한 보험금까지 모두 소급해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충분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인 보험사가 고의로 보험금을 누락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자살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수는 14개 보험사 2980건으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6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계약이 2314건(78%)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구권 시효가 끝난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법원이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검사·제재 및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감원이 판결에 관계없이 원칙을 정한 터라 당혹스럽다”면서 “대법원이 금감원과 다르게 판결을 내릴 경우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무작정 보험금을 지급했다가는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사망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해당 특약 가입 건수가 280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에 대한 안내와 지급 계획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지연한 회사와 임직원을 제재하고, 각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받아 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현장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귀책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경우 소멸시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 담합 적발…지스콥 등 12개社 6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기업과 대기업의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과징금 65억여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서울검사와 지스콥, 동양검사기술 등 8개 업체에 총 63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또 GS칼텍스가 발주한 용역 입찰에서 담합한 아거스 등 4개 업체에 대해서도 1억 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파괴검사는 내부 결함 등을 파악하는데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 독소조항 맞선 승부수냐 바둑판 뒤흔든 무리수냐

    독소조항 맞선 승부수냐 바둑판 뒤흔든 무리수냐

    양건 회장 “이세돌과 대화할 것” 공제방식 변경도 논의 가능 국내외 대국 수입 3~15% 공제… 공제액 차이 커도 혜택은 같아 바둑계 일각 “언제고 불거질 문제” 李, 승단 거부 등 수차례 마찰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탈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바둑기사(320명)가 가입한 단체다. 1967년 생긴 이래 탈퇴 의사를 밝힌 기사는 이 9단이 처음이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대의원 회의를 마친 뒤 “이 9단이 제출한 탈퇴서에 탈퇴 사유가 간략히만 적시돼 있어 세부 사유에 대해 대화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내일(20일) 이 9단이 참석하는 맥심배 시상식이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양 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 프로기사회가 대국 관련 수입을 공제하는 방식을 둘러싼 불만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기사회는 해외 기원이 주최하는 기전에서는 수입의 3%, 국내 기전에서는 5%를 떼고 국내 주최 상금제 대회에서는 수입의 15%를 공제한다. 적립금 규모는 64억~65억원이다. 기사회 적립금은 퇴직 위로금 등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 사업 등에 사용한다. 바둑계는 의견이 갈렸다. A씨는 “기사회 규정에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 이 9단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에 따라 공제액 차이가 큰데 혜택은 똑같다. 성적이 좋은 상위권 기사들로선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한국기원이 주관료와 발전기금 10%를 별도로 걷는다. 이중으로 돈을 떼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씨의 의견은 다르다. 그는 “일부 기사들이 상금을 독식하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에서 고소득 상금자들이 탈퇴한다면 프로기사회 존폐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프로기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찬우 6단은 “프로기사회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지 관점 차이가 이번 논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한 친목단체도 아니고 한국기원의 일부인 건 맞지만 소속 단체라고 하기도 모호하다”면서 “결국 해법은 제도 정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9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바둑계와 마찰을 빚었다. 열여섯 살이던 1999년 3단으로 승단한 뒤 승단대회가 실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 결국 한국기원은 2003년 1월 일반기전을 승단대회로 대체하고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면 승단을 시켜 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2009년에는 프로기사회가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자신에게 징계 의사를 비추자 한국기원에 ‘휴직계’를 제출했다가 2010년 1월 한국기원과 협의하고 복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남경찰청, 학교급식 입찰 담함 등 47개 업체 28명 적발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위장업체를 설립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는 방법으로 납품을 따내는 등 비리를 저지른 부산·경남지역 47개 식자재 납품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1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식자재를 납품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납품대금 759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창녕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경찰청은 경남도의회가 ‘학교급식비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부산·경남지역 87개 식자재 납품업체와 도내 700여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그동안 수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수사결과 38개 식자재 납품업체는 입찰 낙찰률을 높이려고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자 등록 뒤 인증서만 받아서 입찰서를 써내는 수법으로 입찰방해를 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같은 입찰방해 금액은 모두 21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강모(48·마산시) 씨는 경남 최대 식자재 납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친인척 명의로 5개 업체를 추가로 설립해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학교 급식 납품 입찰때 중복해 입찰서를 써내는 수법으로 1084억원 상당의 식자재 납품 계약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위장업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뒤 일자리창출사업비 명목 등으로 보조금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모(38)씨 등 7명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각각 식품판매업체를 운영(식품위생법 위반)하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4억 7000여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친환경농산물인증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소독증명서를 위조한 업체도 적발됐다. 경찰은 창녕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의 횡령사례 외에는 식자재납품 업체와 학교 관계자 사이에 유착혐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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